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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현역 29%로 감축

    국방부의 주요 보직자를 현역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교체하는 이른바 ‘국방 문민화 계획’이 20일 확정됐다. 국방부는 정원 725명 가운데 346명(48%)인 현역 군인을 오는 2009년까지 207명(29%)으로 줄이고 139명을 민간인으로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현역 편제 조정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국방부는 다음달까지 행정자치부 등 관련 기관과 직제 개정 협의를 거쳐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계획은 장성 전원과 대령급 장교 17명 등을 야전으로 돌려보내겠다던 국방부의 초기 문민화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것으로, 군 내부의 반발을 감안했다는 전문이다. 현재 장성이 보임 중인 9개 국장 직위 중 법무관리관(준장)과 국제협력관(소장), 인사국장(소장), 군사시설국장(소장), 공보관(준장) 등 5개 직위는 내년까지 민간인으로 바뀐다. 그러나 군사 전문 지식과 문민장관 보좌에 필요한 군사보좌관(준장), 정책기획관(소장), 군수관리관(소장), 동원국장(소장) 등 4개 직위는 현역 장성이 계속 맡도록 했다. 또 대령이 맡고 있는 27개 과장 직위 중 11개는 오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민간인에게 맡기고 현역 대령들은 야전으로 복귀한다. 현재 310명인 중·소령급 장교의 경우 123명이 2009년까지 야전으로 복귀하고 이 자리는 고시 출신이나 현역에서 일반직으로 신분을 전환한 이들로 대체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09년까지 문민화계획이 완료되면 국방부에는 장성 4명(25%), 대령 16명(28%), 중·소령 187명(29%) 등 현역이 전체 정원의 29% 수준인 207명만 남게 된다. 국방부는 올해는 민간 공무원으로 전환 대상인 7개 국·과장 직위 중 법무관리관과 인사국장, 비용분석과장, 예비전력과장 등 4개 직위를 개방형으로 바꿔 예비역이나 외부 전문가를 임용할 방침이다. 국방부 황희종 혁신기획관은 “이번 계획으로 조정되는 현역은 합참이나 연합사, 각 군 등에 보임하며, 중·소령급 장교 중 일반직으로 신분 전환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국방부에 계속 남아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고등훈련기 배임의혹 4명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고건호)는 13일 공군 고등훈련기(T-50) 사업 예산낭비 의혹과 관련, 감사원이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 대표 길형보씨와 전 공군항공사업단장 김인식(예비역 준장)씨 등 4명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차례에 걸친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고발했으나 7개월간의 검찰 수사결과, 감사원이 항공기 제작사업의 관행을 이해하지 못해 빚어진 일로 마무리됐다. 검찰의 이번 결정으로 군 검찰에 고발된 현역 군인 3명과 국방부에 징계청구된 9명도 비슷한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은 길씨 등이 2002∼2003년 고등훈련기 94대를 양산하는 사업과 관련, 주날개 납품권을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에 주기로 한 계약을 파기한 데 따른 보상금 등 1억 1000만달러를 제작사인 KAI가 아닌 국가가 부담토록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상금을 포함하더라도 KAI측이 대당 생산단가를 250만달러까지 낮출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계약파기로 오히려 1억달러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법무관리관 현직검사 임용 논란

    군 법무장교의 최고위 직책인 국방부 법무관리관(국장급)에 민간 법조인을 임용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그러나 대다수 법무장교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장관의 참모인 법무관리관의 경우 현역 군인보다는 민간 법조인이 맡는 게 조직의 기능상 더 적합하다는 지적에 따라 현직 검사를 파견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출신 현직 변호사를 영입하려 했으나, 처우 등과 관련해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해 현직 검사를 파견받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육군 준·소장급 법무장교가 맡아 왔다. 국방부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윤광웅 국방장관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군 문민화 방안의 일환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최근 장성 진급비리 의혹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군 검찰(법무장교)과 군 당국간의 마찰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진급 비리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군 검찰과 국방부·육군간의 갈등은 법무관리관을 비롯한 고위직 법무장교들의 리더십 부재에서 비롯된 측면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이 군 법무장교 수장자리에 민간 법조인을 영입하자는 논의에 직접적인 불을 지핀 셈”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다수의 군 법무장교들은 “민간 법조인이 군 법무책임자가 될 경우 군 조직에 대한 이해 부족에 따라 적잖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내 일반 장교들은 “한시적으로라도 시행해 볼 만한 괜찮은 발상”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군인공제회 직원 40% 편법 채용

    군인·군무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 등을 위해 설립된 군인공제회가 올해 채용한 군 출신 직원 가운데 40% 이상이 규정된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편법 채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최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군인공제회 인사와 보수체계 운영실태 등을 확인한 결과, 정실인사와 직원들의 출신 군별(軍別) 불균형, 성과급 편법지출 등의 사례가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측이 올해 새로 채용한 직원 92명 가운데 41%인 38명은 공개경쟁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른바 ‘연줄’로 입사했으며, 특히 냉장·냉동업체인 고려물류 대표 등 3명은 채용 연령 초과자다. 또 육군 출신자가 전체 직원의 90%를 차지한 데 반해 해·공군은 10%에 불과해 군별 불균형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육·해·공군 출신의 직원 비율을 70:15:15로 조정키로 했다. 또 합리적 보수체계 개선을 위해 성과급은 유인책의 일환으로 증액하되 부서별, 개인별 성과에 따른 차등지급 원칙을 이행하고 계약에 의한 연봉제를 도입해 현역 군인에 비해 과도하게 임금이 지급되는 것도 막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개선 방안을 군사문제연구소와 호국장학재단, 국방품질관리소 등 국방부 산하 다른 6개 기관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성폭력 증거보전제 ‘유명무실’

    성폭력 증거보전제 ‘유명무실’

    성폭력 피해자가 경찰과 검찰, 법원에서 똑같은 진술을 되풀이하면서 입는 정신적 충격이나 수치심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증거보전제도가 수사기관의 무관심 속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증거보전제도는 사건에 관련된 사람이 건강 등 이유로 법정에서 증언하기 어려울 때 수사기관으로 판사를 불러 한번만 진술하고 이 진술서를 법원에서도 증거로 사용하는 제도다. 경찰에서 작성된 일반 진술서는 법원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법정 진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복진술, 성폭력 만큼이나 상처 입혀 성폭력 피해자들은 경찰과 검찰, 법원에서 진술을 반복하는 것이 성폭력 피해 만큼이나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 적게는 2번, 많게는 10번까지 진술을 해야 한다. 강간을 당한 대학생 A(21)씨는 증언을 하러 법원에 찾았다 잊지 못할 공포를 경험했다. 법정 밖에서 피고인과 마주친 것이다. 그는 “복도에서 어떤 남자가 웃으며 걸어와 ‘누구씨죠.’라며 아는 척을 했다. 그 순간 가해자란 사실을 알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A씨는 증언에 나섰지만, 정신적 충격 탓에 무슨 대답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다른 성폭력 피해자인 대학생 B(20)씨는 경찰, 검찰, 법원에서 자꾸 불러 결국 한 학기를 휴학했다. 그는 “직장 다니는 사람은 어떻게 수사와 재판을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법원에 오느라 학교 수업을 빠질 때마다 교수한테 이유를 설명할 수도 없고, 마음도 혼란스러워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휴가 나온 군인에게 강간을 당한 고등학생 C(16)양은 가해자가 현역 군인이라는 이유로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수사관은 ‘성경험은 있느냐.’는 등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몇차례 조사받던 C씨는 성폭력 때 받은 정신적 충격에다 수사과정에 겪은 모멸감으로 부분 기억장애를 얻고 말았다. 이러한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성폭력 특별법을 개정, 증거보전제도를 한층 강화했다. 일반 형사사건과 달리 성폭력 사건에선 경찰, 검찰 뿐 아니라 피해자가 직접 증거보전을 신청할 수 있고, 피해자가 13세 미만이거나 정신장애인일 경우 영상물을 이용한 증거보전을 원칙으로 규정했다. 법원도 지난 9월 성폭력전담 재판부를 만들면서 증거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담 판사가 증거보전을 맡도록 대법원 규칙을 변경했다. 증거보전 때 피해자의 진술을 지켜본 판사가 나중에 사건을 처리, 피해자의 법정증언이 없어도 유·무죄 판단에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증거보전 방법 아무도 안가르쳐줘” 그러나 강화한 증거보전제도가 활용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검찰 관계자는 “올해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13세 이상 성폭력사건에서 증거보전이 신청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증거보전을 설명하지만, 대부분 복잡하다며 신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정을 찾은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증거보전제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성폭력 피해자 D(24)씨는 “경찰관이나 검사 누구도 진술을 한번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얘길 해주지 않았다.”면서 “그런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뭐하러 수치심에 몸을 떨며 5∼6차례씩 불려 다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수사기관이 증거보전을 기피하는 것은 진술서 작성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 때문이다. 증거보전을 위해선 피해자, 가해자, 판사, 수사기관 등이 한 시간에 한 장소에서 만나 진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사건이 많은 경찰, 검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다. 또 판사 앞이라 경찰·검찰이 평소대로 수사하기가 껄끄러운 점도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란 고유한 영역에 판사가 개입하는 것도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9월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증거보전제도 활성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성단체 등은 13세 미만뿐 아니라 모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증거보전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지원 변호사는 “판사의 업무가 너무 늘어난다는 지적도 있지만,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하면 증거제도 의무화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성폭력 상담소 정유숙 상담인권국장은 “피해 진술을 최소화하도록 모든 성폭력 피해자에게 비디오 진술 등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편안한 공간에서 진술하도록 법정 밖에서 진술하는 방안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軍-민간인 조직적 공모 가능성

    육군장성 진급비리 의혹과 관련된 괴문서는 지난 21일 국방부 청사 옆 장교숙소 지하 주차장에서만 발견된 게 아니라, 지하철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 전철역과 역 주변 공원 등 영외에서도 대량 살포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군 관계자가 민간인과 공모해 이번 사건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괴문서 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방부 합동조사단(헌병)은 30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현역 군인과 민간인이 조직적으로 연계됐을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합조단 관계자는 “현재 용의선상에 오른 30여명의 현역 군인에 대해 전화통화 내역을 조사해 민간인과의 연계여부까지 정밀하게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은 최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핵심 장성들을 잇따라 소환해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육군본부 인사운영실 P준장을 전날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면서 “현시점에서 또 다른 장성의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P준장을 상대로 올해 장성 및 영관 장교 진급 및 보직 심의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는지와 심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울광장] ‘표준형 국민’으로 살아가기/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표준형 국민’으로 살아가기/육철수 논설위원

    헌에는 국민의 4대 의무가 명시돼 있다. 국방·교육·납세·근로의 의무다. 대한민국 땅에서 국민 대접 받으며 살려면 적어도 이 정도의 도리는 해야 한다는 헌법적 요구일 것이다. 기자의 경우, 현역으로 군대갔다 와서 예비군 훈련 빠지지 않고 참여했고 직장민방위대에서 활동 중이니, 이쯤이면 국방의 의무는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의무교육 이상 받았고 소득세·양도소득세 꼬박꼬박 다 냈으니 교육·납세의 의무도 그만하면 됐고,20년 가까이 직장생활하며 나름대로 성실히 일했으니 근로의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래서 헌법이 요구하는 ‘표준형 국민’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결격사유가 거의 없다고 자부했는데, 요즘 사회 분위기로는 이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좌냐 우냐, 진보냐 보수냐, 이른바 개인의 ‘색깔’도 요구받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색이 다르면 대화가 껄끄럽고 다양한 인간관계의 형성에 벽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색깔’은 양극사회에서 요구받는 또 다른 중요한, 암묵적 잣대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정권이나 정책에 대한 호불호, 투표성향, 정치·경제·사회적 시각, 특히 미국과 북한에 대한 관점이 개인의 색깔을 가늠하는 주요 요소들이 아닌가 싶다. 말이 나왔으니 기자의 색깔도 한번 가려보자. 비밀투표를 원칙으로 하는 나라이니 지지성향을 밝히기는 곤란하고,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때는 사태를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반대로 기울었으니 결국 친정권 쪽에 선 것이며, 수도이전에는 반대했으니 반정권 쪽에 선 셈이다. 호주제·사형제 폐지에 찬성하나, 요즘 논란거리인 과거사 규명,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언론법 개정 등 소위 ‘4대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여권과 생각을 약간 달리한다. 기업에는 일부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으나 대체로 우호적이다. 정부·여당은 물론 야당에도 기자와 같은 성향의 정치인들이 많은 것을 보면 색깔이 분명치 않을지 모르나, 기자는 ‘중도보수’로 자평한다. 언젠가 노 대통령이 모대학 강연에서 “별 놈의 보수 다 갖다놔도 보수는 바꾸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을 땐 그래서 세게 열받았다. 돌이켜보건대, 이 땅에서 표준형 국민으로 살아가기란 쉬운 것만도 아니었다. 군인 출신 대통령 때는 군대식 무거움에 짓눌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바빴고, 민주투사 출신들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이념논쟁에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변호사 출신 대통령을 모셨더니 사사건건 법리 논쟁거리여서 골치아픈 헌법책 들여다보느라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최근에는 골칫거리가 하나 더 생겼는데, 서울 강남(송파구)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투기를 한 것도 아니고 어려운 살림에 착실하게 저축해서 정착지가 된 것인데, 여권 일각에서 걸핏하면 강남주민을 들먹이니 마음이 썩 편치 않다. 여당의 모 국회의원이 그제 국회 상임위에서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이 대부분 강남에 살아 수도이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투로 말했다는 부분에선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강남에 사는데 뭐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공개적으로, 시시때때로 적개심을 표출한다면 그것이 과연 선량으로서의 도리인지 되묻고 싶다. 암울하고 어려웠던 시기에 목숨걸고 민주화 투쟁을 한 많은 인사들이 참여정부와 국회, 그리고 사회 각 분야에서 그들의 소신을 펼치고 있다. 모든 것이 민주화된 마당에 마땅히 사라졌어야 할 집단시위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광화문 네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착잡한 심경으로 바라보고 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소령이상 150명 5년내 민간인으로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11일 “국방부 본부 국장급은 2∼3년 이내, 대령급은 3년, 중·소령은 4∼5년 등 향후 5년 정도면 민간인으로 모두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언론사 국방데스크 초청 간담회에서 “국방부 본부의 현역 유지 비율은 필수직을 중심으로 국장급 등 상위직은 25%, 중·소령 등 중·하위직은 좀더 소요가 있어 25∼30% 정도 될 것”이라고 군 문민화와 관련한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이어 “국방부 본부 문민화 과정에서 현역 군인 150여명이 일선 부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방부 본부는 군 부대가 아니라 정부조직법에 따른 정부 부처”라며 “군사력의 운용을 군인들에게만 맡겨 놓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방부 본부 문민통제 강화방안의 초안이 마련됐으며, 이달 안에 정부에 보고한 뒤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효복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은 ‘주요 국방 현안 보고’를 통해 군 구조 개편 및 국방개혁 추진 방침을 밝히고 “군 전력증강과 함께 안보상황 변화 등과 연계해 부대 정비 및 병력규모 조정 등 군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윤 장관은 향후 6자회담 실패시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검토 가능성과 관련,“참여정부는 출범 후 미국이 한국의 의사에 반해 다른 옵션을 선택하는 데 제동을 걸어 미국도 이런 문제를 쉽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만약 미국이 다른 옵션을 생각할 경우 한·미 간에 반드시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최전방 철책선 절단사건과 관련,“국민께 심려를 끼쳐 심히 죄송하고 군의 명예나 군 작전의 신뢰도 추락에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현재 대대적인 연구에 들어갔으며 취약지역의 보강을 위해 첨단장비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의병 제대 비리 리스트 덮지 말라

    육본 의무감 소모 준장이 연루된 ‘의병제대’ 비리 수사가 주목된다. 군 검찰은 구속된 소 준장에게서 400여명의 명단이 적힌 수첩을 확보했다. 경찰도 이미 구속된 브로커 최모씨로부터 14권 분량의 수첩을 압수했다. 여기에는 고위 외교관, 유명 병원 원장, 중소기업 대표, 현역 경찰관 등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담겨 있다고 한다.‘의병제대 리스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일각에서는 정·관계 연루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1999∼2003년 사이 2만여명이 의병제대했다. 연 평균 4000명꼴이다. 이 기간은 소 준장이 의병제대에 본격적으로 개입한 시점과 일치한다. 특히 소 준장과 최씨가 지방 명문 J고 동문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문끼리 향응과 금품을 주고 받으면서 비리를 저질렀던 만큼 여죄 개연성이 크다. 그럼에도 경찰은 4건의 의병제대 및 편의제공 외에 추가로 드러난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주로 피의자의 진술에 의존한 결과로 보인다. 경찰 수사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사회 각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 고교 동문들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경찰이 곧 사건을 송치한다고 하니 검찰은 한 점 의혹없이 밝혀야 한다. 수첩에 오른 사람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그렇다. 그냥 덮으려고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철저한 계좌추적은 기본이다. 의병제대한 군인 가운데 수첩에 오른 사람의 자제가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 보아야 한다. 그런 다음 혐의가 드러나면 예외없이 엄벌하기 바란다. 국방은 국민의 신성한 의무다. 무엇보다 형평성을 잃으면 안 된다. 봐주기 수사, 축소 수사를 경계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 [행정플러스] 국방부 공보관 신현돈씨 내정

    국방부는 2일 신임 공보관에 신현돈(49·육사 35기·육군 준장 진급 예정자)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국방부는 윤광웅 장관 취임 이후 신임 공보관에 민간 여성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하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한 데다 과도한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군 안팎의 지적에 따라 일단 이번 인사에서는 현역 군인을 공보관에 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여성 공보관 임용의 전 단계로 부공보관을 신설, 군 관련 전문 지식을 갖춘 여성 인력을 민간에서 충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육군본부 기획홍보과장, 일선 연대장 등을 역임한 신 내정자는 각 군 업무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갖춘 데다,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성격으로 군내 신망이 두터운 점이 발탁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 남대연(육사 33기·육군 준장) 공보관은 합참 전략기획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 [23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MBC 오후 9시45분) 유승민 선수의 여자친구에 대한 소문과, 씨름 선수로 불렸던 까닭 등 유승민 선수를 둘러싸고 있던 소문의 진상을 밝힌다. 김성주 아나운서와의 ‘핑퐁 인터뷰’를 통해 유승민 선수에 얽힌 궁금증을 풀어보고 탁구 신동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의 탁구 인생을 되돌아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전통과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충청남도 아산. 사람 사는 냄새에 구수함이 더해진 외암민속마을과 화려한 꽃 사이사이로 향기가 가득한 세계꽃식물원, 향기롭고 소박한 시골풍경이 어우러진 자연의 향기 속으로 떠나본다. 또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아늑한 공간 이시소문화체험학교를 찾아간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국내 최초의 모던 록 밴드 ‘언니네 이발관’.1996년 첫 앨범 ‘비둘기는 하늘의 쥐’가 ‘비평가 선정 올해의 앨범 10선’에 선정되며 데뷔 때부터 음악 비평가들과 록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은 그룹이다. 포크, 테크노, 펑크 등 세련된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르포(시대공감)(iTV 오후 8시5분)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의 깃발을 들었던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약칭 참여연대)’가 출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참여연대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신장이 157㎝인 사람, 아내가 군인인 남자, 등에 문신을 한 남자, 고등학교 중퇴인 남자 중에서 군복무 현역 대상이 아닌 사람은 누구인지 살펴본다. 살인범을 알지만 자기가 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형을 마친 후에 진짜 범인이 밝혀졌을 때 범인 은닉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 지켜본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0분) 준이가 다쳐 끔찍한 심정인 성미는, 준이가 자폐아라고 함부로 말하는 형표 때문에 화가 더욱 치민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아리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지환. 시골집까지 내려온 아리와 지환의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급기야 지환은 아리에게 얻어맞아 코피가 터지고 만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화연의 임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말에 기가 막힌 정우는 화연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진다. 화연은 자신의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의심하는 정우를 원망하며 뛰쳐나간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정우는 한국으로 돌아와 화연이 예전에 진찰을 받았던 산부인과로 찾아간다.
  • 10개 자격증이어 전기기능장 획득 오기석 공군 하사

    자격증 10개를 보유한 공군 현역 하사가 전기 실무분야의 최고로 손꼽히는 ‘전기공사 기능장’까지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군 제30방공관제단 공중 감시 레이더 전력공급용 발전실에 복무 중인 오기석(30) 하사. 그는 이번에 취득한 자격증 말고도 전기공사 기능사와 산업안전기사 등을 보유, 모두 11개의 자격증을 거머쥐게 됐다. 이번에 취득한 기능장은 관련 분야에서 장인의 기량을 갖췄다는 뜻이다.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6년 이상 실무경험을 쌓거나 기능사 취득 후 8년 이상 실무경력을 쌓아야 하는 등 응시 조건부터 까다롭다. 올해 전국적으로 51명만 합격했을 정도다. 오 하사는 “한양대 수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98년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1학년도 마치지 못한 채 직업군인의 길을 택했다.”면서 “좌절도 많았지만 이제는 전기 전문가로 공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전을 멈추지 않고 건축전기 기술자 자격증을 준비한다는 오 하사는 “중도 포기한 학업을 다시 시작해 평소 관심이 많았던 전산이나 통신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감 뉴스라인]

    콘센트는 꽂혀 있으나 실제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소모되는 가전제품의 ‘대기 전력’이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이 11일 국회 산자위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현재 국내 대기전력이 총 전기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로,국내 가정전력 소비량의 11%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미국은 2001년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이 1w를 초과할 경우 정부조달 품목에서 제외했다.”면서 “세계적으로 수입제품의 대기전력 규제가 강화되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을 해지한 고객들의 개인정보 1200만건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가 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이동통신사별 해지고객의 정보 보유건수는 KTF 546만건,LG텔레콤 356만건,SK텔레콤 277만건 등 총 1180만건이었다. 정보통신부는 올부터 이동통신사가 해지고객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해지된 전화번호,청구서 배달주소,요금 정보 등을 제외한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해지고객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동통신사들은 은행계좌번호,예금주 등 금융자료까지 보관해 왔다. 국내 의약시장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청구액이 1조 4168억원을 기록,전체 건보급여의 27.2%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국내 315개 제약회사 가운데 8%에 불과한 25개 다국적 제약회사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값비싼 수입의약품이 국내시장을 지배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헌혈에 지원한 현역군인 100명 가운데 12명꼴로 헌혈부적격 판정을 받았다.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 헌혈 지원 군인 56만 9000여명 가운데 6만 9643명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유 의원은 이 중 혈액에 철분이 부족한 ‘저비중’(일반적으로 빈혈) 판정을 받은 8321명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1800명은 시급히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역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부적격 판정 사유는 약물 복용이 12.5%로 가장 많았으며,저비중 11.9%,각종 질환 9.6%,말라리아 7.0%,저혈압 6.1%,간염 4.2%,고혈압 2.6% 등이었다.
  • ‘살신성인’ 두 발목 잃은 대대장 대령 됐다

    “진급을 원치 않는 군인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하지만 몸도 성하지 않은 상태여서 솔직히 대령 진급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지난 20일 발표된 2004년도 육군 대령 진급 예정자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이종명(육사 39기) 중령은 진급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그는 이번에 발표된 216명의 육군 대령 진급 예정자 중 걸음걸이가 자유롭지 못한 유일한 ‘장애인’이다.상이 군인이 현역 근무가 가능하도록 육군의 인사 관련 규정이 2001년 개정한 이후 몸이 성치 않은 이가 대령에 진급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관계자는 “4년여 전 사고 당시 그가 보여준 살신성인의 자세는 전군의 사표가 됐으며,‘장교단(將校團) 정신’을 대표할 만하다는 판단에 따라 진급 예정자에 포함됐다.”면서 “본인의 근무 성적도 좋아 진급 심사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6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대대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후임 대대장에게 임무를 인계하던 중 후임 대대장이 비무장지대 안에서 그만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고 말았다.이에 이 중령은 부하들을 제쳐두고 혼자 후임자를 구하려고 들어갔다가 그만 자신도 지뢰를 밟아 현장에서 두 발목을 잃었다. 그러나 사고 직후 그는 주변에 있던 부하들에게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라.’고 소리친 뒤 침착하게 소총과 철모를 챙겨 포복으로 사고현장을 빠져나와 부하들을 연쇄 사고의 위험에서 구했다. 그의 숭고한 군인정신은 당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으며,전군의 귀감이 됐다. 2년여 간 병상에서 재활 과정을 거친 그는 2002년 육군이 제정한 제1회 ‘참 군인상’을 수상했다. 성공적인 재활 훈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그는 군 당국의 배려로 육군대학 전략학처 교관으로 재직하면서 후배들에게 ‘적전술’ 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진급 후에도 계속 교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진급 소식에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축하를 받았다.”며 “비록 몸때문에 일선 연대장에 나가 서운하긴 하지만,훌륭한 후배 장교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회플러스] 3일 관악구 전차이동 훈련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3일과 14일,18일 오전 3∼5시 관악,서대문,은평구 일대에서 전차 이동훈련을 실시한다.이번 훈련은 전차 도로조정 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되며 3일에는 남태령∼관문사거리∼인덕원∼남태령 구간에서 전차와 군 차량이 이동한다.14일에는 독립문∼구파발∼고양 지축동∼송추∼은평구 진관내동,18일에는 은평구 진관내동∼구파발∼독립문 구간에서 이동한다.또 6∼18일에는 수방사 예하 전 향토사단의 현역 군인과 예비군이 참가한 가운데 향토방위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대침투 종합훈련이 실시된다.
  • [뉴스플러스] 국장급 장성 전원 민간인 교체

    국방부는 본부 조직의 문민화 추진과 관련,국방부에 파견중인 현역 군인의 일반직 전환계획을 31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국장급 이상 간부 전원을 민간인으로 바꾸고,현재 일반직과 현역이 각각 절반 정도인 과장급(대령급) 이하의 민간인 비율을 75%까지 확대하게 된다.현재 18명의 국장급 가운데 10명인 현역 장성은 내년까지 5명이 일선 부대로 복귀하고,2006년에는 전원 민간인으로 전환된다. 또 전체 68명의 과장급 가운데 35명인 현역 대령은 내년에 9명이 국방부를 떠나고,그 이듬해에는 8명이 다시 일반직으로 대체된다.총 297명인 중령급은 내년까지 77명이,2006년까지는 추가로 65명이 일반직으로 바뀐다.국방부는 10월 말까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각군의 정원을 조정,내년부터 조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 “복무연장은 불법” 美군인 소송제기

    의회가 이라크에 대해 전쟁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 국방부가 이라크로 차출될 미군의 전역을 금지하는 것은 국가와 개인간 계약 위반일 뿐 아니라 헌법이 정한 자유를 침해한다는 소송이 제기됐다고 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 국방부는 지난 6월2일부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될 미군은 1년의 예정된 근무를 마치고 나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서도 90일을 더 근무해야 하며 퇴역이 예정된 군인도 추가 근무까지 해야 한다는 ‘스톱 로스(손실 중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이번 소송은 ‘스톱 로스’의 적법성에 대한 첫번째 도전으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군 고위 관계자들이 고소됐다. 9·11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주방위군과 예비군의 현역 동원을 승인했다.현역에 동원된 뒤 운이 없어 이라크나 아프간 주둔을 명령받으면 ‘스톱 로스’에 의해 복무기간이 1년 이상 늘어난다. 소송을 제기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소속 존 도(가명)가 이 경우다.그는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지난해 12월 귀국한 뒤 1년 복무조건으로 주방위군에 합류했다.그러나 7월 자신이 소속된 제184보병연대 제1대대가 현역에 동원됐으며 이라크 주둔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로 인해 ‘스톱 로스’가 적용돼 복무기간이 2년 연장됐다고 존 도의 변호사가 밝혔다. ‘스톱 로스’로 복무가 연장된 군인은 4만 5000명 이상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추산했다.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를 ‘부정한 징병’이라며 비난하고 자신이 당선될 경우 4만명을 증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자율적으로 개혁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주요 군 지휘관들에게 직접 주문한 사항이다.노 대통령은 이날 윤광웅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지휘관 7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그러면서 “국방부 문민화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교신 보고누락 여파 속에 군의 사기진작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국방개혁의 당위성과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며 군 수뇌부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했다.특히 군의 자율 개혁을 강조한 이면에는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결국은 강도높은 개혁의 칼날을 외부로부터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결국 국방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참여정부의 요구라는 것이 재삼 확인됐다.이에 국방개혁의 추진 과제와 성공조건 등을 두루 짚어보는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박용옥 한림대 교수와 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먼저 국방개혁에 대한 참여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이처럼 국방개혁이 강력히 요구되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박용옥 교수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군의 비전이요,소망이며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적인 사안입니다.어제 오늘에 제기된 문제가 아닙니다.문제는 무엇을,어떻게,왜 개혁하느냐 하는 것인데,이에 대해 군도 그간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전경만 책임연구위원 우리 군이 북한 위협에 집중 대처하다 보니 육군위주의 양적인 발전에 치중해왔고,그 결과 육·해·공군의 균형발전에 지장을 초래했습니다.군수획득분야나 국방운영관리체계가 합리성이 떨어지고,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집행의 투명성에도 문제가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이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군 내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인력의 전문화,정예화를 위한 인사관리가 미흡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인력의 충원을 확대해야 한다는데도 동의합니다.아울러 국방자원의 안정적인 배분이 안되고,중장기 전력발전계획도 일관성과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선진정예군으로 가는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점들이 바로 국방개혁,군사혁신의 당위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혁신해야 합니까. -박 교수 첫째 부대구조나 전력구조 개편과 관련,군사혁신의 핵심은 군을 정보화,과학화를 통해 소수 정예화하는 것입니다.둘째 국방운영관리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처럼 기업의 경영방식을 도입해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셋째 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와 관련해 국방부의 문민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국방부의 주요 보직을 현역 군인들이 1∼2년씩 돌아가며 맡는 현재의 인사방식으론 전문성을 키울 수 없습니다. -전 위원 국방개혁의 핵심은 통합전투력 극대화에 기여하기 위한 의식과 행동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선 무기획득체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둘째 상부구조를 경량화하는 방향으로 군구조를 개편하고,셋째 장비와 병력구성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군 인력을 정예화해야 합니다. 국방개혁이 자연스럽게 문민화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박 교수 국방부의 문민화는 국방개혁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길입니다.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 모델의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제한된 예산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려면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유지되어야 하고,이를 위해 정보와 지식 축적이 가능한 장기 보직이 보장되어야 합니다.문민화는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전 위원 정치적 민주주의가 정착됨에 따라 ‘국민의 군’ 개념에 부합되도록 민·군관계가 발전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방부문의 전문화와 이를 위한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국방장관은 지휘체계상 군의 전문성을 활용하지만,동시에 국방관리를 위한 전문관료의 정책능력도 활용해야 하는 이중적 위치에 있습니다.다만 임관 이후에도 꾸준히 엘리트 전문교육을 받는 군에 비해 전문관료들은 정책분야의 전문성이 취약한 편입니다.국방부의 문민화는 군 전문성과 민간 전문성을 상승시키는 것이므로,이를 위해 관료 전문화교육을 강화하고 안보정책관리시스템(Defence Governance)을 구축해 전문인력을 순환적,단계적으로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문민화를 새로운 정책으로 내걸 때 오해가 생깁니다.국방부 문민화는 대세입니다.다만 점진적,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장기과제’라는 말에는 이런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것으로 봅니다.전문인력을 양성하고,충원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부드럽게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국방부 문민화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언제쯤 민간 국방장관이 나올까요. -박 교수 대통령제 하에서는 필요에 따라 민간인이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있는 것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할 일이 아닙니다.남북간 군사적 대치상황이 최우선 고려 상황인 때에는 군사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국방장관에 임명됐지만,순수한 군사작전보다 국방관리운영을 비롯해 산업자원,과학기술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대통령이 임명하면 됩니다. -전 위원 국방분야에서 군사 전문화와 정책 전문화에 대한 인식공유가 중요합니다.지금까지 군사능력 향상을 위해 용병분야가 강조되어 왔다면 앞으로는 양병분야,특히 자원 관리분야가 강화돼야 합니다. -박 교수 정부가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것으로 어느 날 갑자기 문민화를 이뤘다고 선전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국방업무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갖춘 민간 전문인력의 충원을 요구하는 시대적 추세에 맞춰 자연적,점진적으로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합참의장의 군령권 강화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참석 정례화 등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전 위원 만시지탄이나마 잘된 일입니다.군령 지휘관이자 보좌관인 함참의장은 주요 군사사항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미국의 경우 국방부 조직이 설립된 1947년 이후 중요한 국가안보정책 관련 회의에 합참의장이 반드시 배석합니다. -박 교수 국방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방관리자로서 군령권과 관련해 합참의장의 충실한 보좌를 받아야 합니다.유사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이 경우 상위기구인 NSC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신속하게 판단하면 됩니다. 육·해·공군의 군형발전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합니까. -박 교수 선진정예 국군이 국방개혁의 목표인데 이를 위해선 3군의 균형발전이 기본 전제조건입니다.육군도 이를 이해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전 위원 미래전은 정보전,기동전,화력전입니다.미래전의 특성을 전망해서 나라마다 무기체제를 현대화,첨단화하고 있습니다.무기체제의 첨단화 과정에서 정보전,기동전의 기둥인 해·공군력이 증강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국방예산의 투자비중도 이런 추세에 맞춰 조정되고,3군의 군형발전도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입니다. 국방개혁의 제1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 -박 교수 적정 수준의 예산 뒷받침 없이는 모든 게 헛것입니다.2008년까지 병력 4만명을 감축한다고 하는데 이미 3∼4년전에 끝났어야 할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최소 국민총생산(GDP)의 3%를 10∼15년간 국방비로 투자했어야 하는데 IMF 여파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110만 북한 군에 대응해 우리 군도 일정한 병력을 유지해야 했습니다.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소수 정예화가 기본인데 전쟁억제가 보장되지 않으면 규모 축소는 어려운 일입니다. -전 위원 국방예산이 얼마 정도면 충분한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왔는데,이제는 어느 정도면 효율적인가에 대해 국민적 이해와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방부문에는 다른 민간부문 등에서 선뜻 알 수 없는 미지의 비효율성이 내재해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개혁을 위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이 중요합니다.한·미연합방위태세가 탄탄할 때,한반도에서의 전쟁억제를 보장할 수 있었을 때 군 구조개편을 하고,정예화를 추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위원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87%가 미국의 지지,협력없이는 자주국방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국민들은 현명하고 영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 관계이고,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군 일각의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지요. -박 교수 군이 남북의 군사적 합의를 부담스러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다만 군은 남북간 다양한 교류협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변함없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위원 군은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한 긴장완화 조치에 동의하고 있습니다.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다만 최근 휴전선 일대의 선전물 철거 합의는 구속력이 있도록 한 반면,서해상 무력충돌방지 합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 대해 군으로서 서운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은 대북협상을 위한 정부의 준비과정에서 군의 의견을 좀더 참작하는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용옥(朴庸玉·62) 한림대 교수 ▲육사 21기,중장 예편(1998) ▲국방부 정책실장,차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 전경만(全庚萬·53)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서울대 경영학과,미국 랜드(RAND)대학원 안보정책학 박사 ▲RAND 연구소 연구자문위원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정책실장 사회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책꽂이]

    ●초콜릿 전쟁(로버트 코마이어 지음,안인희 옮김,비룡소 펴냄) 학교폭력과 교사 비리를 고발하고 10대 청소년들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묘사해 1974년 출간 이후 큰 화제를 모아온 청소년 소설.‘호밀밭의 파수꾼’‘아웃사이더’와 함께 영미권에서 3대 청소년 소설로 꼽히기도.9000원. ●내가 증오한 사랑(이유하천 지음,창작정신 펴냄) 도발적 문화비평집 ‘나는 제사가 싫다’의 저자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탐구한 장편소설.전근대적 가족문화의 그늘에서 왜곡되어가는 남녀간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1만2000원. ●뱀에게 피어싱(가네하라 히토미 지음,정유리 옮김,문학동네 펴냄) 2004년 아쿠타가와상 공동수상작.피어싱과 문신이라는 자극적 소재,적나라하고 대범한 문학적 표현 등으로 일본 문단에 충격을 던진 스무살 신예 여류작가의 화제작.8000원. ●한여름밤의 고전 산책(박서림 지음,샘터 펴냄) 고사성어,구전설화 등에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고전(古典)산책’.고암 정병례의 전각이 갈피갈피에서 운치를 더한다.8000원. ●달콤한 열대(유재현 지음,김주형 그림,월간 말 펴냄) 두리안 망고스틴 파인애플 파파야 잭프루트 구아바 등 열대과일에 얽힌 ‘달콤쌉싸래한’ 생활사.색다르게 과일을 즐길 수 있는 몇몇 방법도 아울러 소개하는,눈과 입이 함께 즐거운 열대과일 기행기.1만 1000원.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팀 오브라이언 지음,김준태 옮김,한얼미디어 펴냄) 베트남 전쟁을 체험한 미국인 작가의 베트남전 소재의 연작소설.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총 22편의 중·단편들이 전장의 헬리콥터 소리를 듣고 있는 듯 사실적 묘사를 자랑한다.9000원. ●흑자갈의 노래(이춘우 지음,한빛 펴냄) 국군기무사령부에 근무중인 현역군인이 고향과 자연을 노래한 한·영 시집.‘도시의 두더지’‘디딜방아’ 등 향수짙은 서정시 49편 수록.9000원.
  • [국방부 문민화] 실·국장 20명중 5명만이 ‘문민’

    [국방부 문민화] 실·국장 20명중 5명만이 ‘문민’

    국방부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군 문민화와 육·해·공군 3군 균형발전론이 핵심이다.윤광웅 국방장관이 취임한 이후 가속도가 붙은 느낌이다.국방부에 근무하는 현역 군인들은 머지않아 소속 부대로 모두 돌아가야 할 참이다.그 자리에는 민간 전문 인력으로 메워질 가능성이 크다.또 군내 최고 작전기구인 합동참모본부 등의 경우,육군의 독식이 크게 시정돼 주요 보직의 각 군별 점유 실태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지금이 과거 ‘하나회’ 척결 때보다 더 큰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전망한다. 17대 국회 출범 이후 국방부의 첫 국방위원회 업무보고가 이뤄진 지난달 7일 국회 국방위 회의실.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국방부 안광찬 정책실장이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업무보고서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순간 회의장에 ‘배석’했던 김종환 합참의장과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창군(創軍) 이래 처음으로 국방부의 국회 업무보고에 군 수뇌부의 공식적인 배석이 이뤄진 것이다. 과거 군 수뇌부들은 신임 인사 때만 국회에 나와,그것도 얼굴만 잠시 내민 뒤 자리를 떴던 전례를 감안하면 커다란 변화였다. ●軍수뇌부 국회업무보고 첫 배석 ‘군 문민화’가 국방 분야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거론되기 시작한 ‘국방 문민화’ 개념이 윤광웅 장관이 취임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사실 국방 문민화는 참여정부 첫 국방장관인 조영길 전 장관 때 이미 추진 방향과 일정은 만들어졌다.그러나 현역 군인들의 비협조와 부작용 등을 우려한 탓에 문민화의 속도를 내진 못했다.. 지난달 말 윤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이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문민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국방부는 본부 소속 현역 군인은 최대한 원소속 부대로 복귀시키는 대신,이 자리에는 일반직이나 아웃소싱을 통해 민간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군을 관리해야 하는 국방부가 군인들로 채워질 경우 중립적이고 균형잡힌 정책결정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한다.윤 장관도 “이제는 문민 엘리트가 국방에 대해 간섭하고 통제하는 시기가 왔다.”고 역설했다. 현재 국방부 정원 1033명 중 일반직은 582명,현역 군인은 451명이다.일반직이 5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국방부 내 현역 군인은 한때 80%대까지 이른 적도 있으나 꾸준히 줄어들었다. 과장급(대령)은 일반직과 현역이 비슷하다.실·국장급(20명)은 일반직이 60%를 차지하지만,일반직 12명 중 7명이 사관학교 출신의 ‘예비역’이나 이른바 ‘유신 사무관’이어서 문민화를 위한 인적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문민화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제시되고 있지 않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적어도 국방부의 인적 구성은 금명간 엄청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국방 문민화는 군에 대한 문민통제 국방 문민화의 정점에는 문민 국방장관이 자리하고 있다.문민 장관의 탄생도 머지 않아 보인다. 윤 장관은 우리의 안보 여건상 전역한 지 5년 정도 지나면 ‘군 출신’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연장선상에서 군문을 떠난 지 5년이 넘은 자신도 군 출신이 아닌 ‘문민 장관’으로 봐달라는 희망도 피력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도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문민 장관 기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문민 장관이 현실화되기에 앞서 ‘문민차관’이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의 군사 작전·통제 등 군령권(軍令權)은 최대한 보장될 전망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군의 전문성을 거론하며,무분별한 민간 인력 영입에 우려를 표시하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70만 대군을 거느리고 올해만 해도 국가예산의 16%(약 19조원)를 사용하는 군이 더 이상 군인들만의 성역으로 남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훨씬 많은 게 현실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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