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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선거무효판결이 남긴 것

    대법원은 지난 1일 제16대 총선의 동대문을(乙)선거에 대해 선거무효 판결을 내렸다.이로써 이 지역구 출신인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의원은 작년 4·26총선 이후 처음으로재판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했다.이번 판결은 유권자나 후보자 모두 일종의 관행으로 여겨온 선거인 위장전입에 대해철퇴를 가한 것이다.동시에 불법·부정선거 척결에 대한 대법원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재판부는 당선자인 김후보측과 낙선자로 선거무효 소송을제기한 민주당의 허인회(許仁會)후보측이 각기 14명과 9명을 위장전입시킨 것으로 판정하고,위장전입자 수의 차이가두 후보의 득표차 3표를 상회하기 때문에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 것이다.현행 선거법은 선거직전 주민등록을이전했다가 선거후 주민등록을 다시 옮겨가는 위장전입에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은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관행처럼 되어온 ‘선거용 철새주민’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 선거인을 위장전입시킨 두 후보측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데대해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관계규정에 따라 재선거는 오는 10월 25일 실시된다.각 정당은 후보 공천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두 후보간에 위장 전입한 사람의 숫자엔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두 후보가 모두 선거무효의 원인이 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자숙해야 할것이다. 차제에 제16대 총선과 관련한 각종 선거소송이 지지부진한데 대해서도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 현행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은 선거소송의 경우 1심은 6개월,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내에 재판을 종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 지 1년이 넘도록 1심 및 항소심이 끝나지 않은 사건이 아직도 20여건에 달하며 이같은 지연 사유의 대부분이 정치인들의 재판불출석 때문이라고 한다.물론현재 진행중인 재판 가운데 1,2심 선고형량이 확정될 경우당선무효가 되는 현역의원들도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어쨌든 불법선거운동을 저질렀어도 당선만 되면면죄부를주는 일이 지금까지처럼 반복되어서는 안된다.사법부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재판을 쉽게 연기해줘서도 안되며 국회도더이상 ‘방탄국회’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불법·부정선거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고는 정치개혁도 공염불에그칠 것이다.정치권은 이번 선거무효 판결을 계기로 각종정치개혁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 박원사 “野의원 아들 병역면제 알선”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3일 박씨가 현역 야당 L의원 아들의 병역면제를 알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전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 허모씨(61·구속)로부터 L의원 아들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돈을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그러나 허씨가 관련 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허씨의 은행계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96년 허씨로부터 L의원 아들(24)에 대한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500만원을 받아 군의관에게 300만원을 전달하면서 병역면제를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L의원의 아들은 96년 6월 고도굴절난시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병역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현재 허씨와군의관 등을 불러 혐의를 추궁하고 있으며 보강 조사에서 L의원 아들의 병역비리 연루 혐의가 확인되면 L의원이나 가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L의원측은 “지난해 총선 직후 검찰에서 조사를받은 뒤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면서 “왜 그런 얘기가 또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언론사 세무조사 공개토록

    한국언론재단이 28일 공개한 언론학자 설문조사 결과는 언론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회적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최근 열린 언론학대회에 참석한 언론학자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6%인 120명이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언론개혁의 대의만 지지하는 게 아니라 현재 추진중인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표명했다.신문고시 부활에는 85%가,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공개에는 88%가,정기간행물법 개정에는 94%가 찬성한 것이다. 그동안 거대 족벌언론사들은 언론사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와 신문고시 부활을 두고 정부가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탄압’이라고 주장해 왔다.언론사 사주의 주식 소유 상한제를 도입하려는 언론단체들의 정기간행물법 개정 노력에 대해서도 헌법까지 들먹이며 완강하게 반대했다.내년 대선을앞두고 이른바 ‘빅3’에 추파를 던지는 한나라당이 이들의주장에 맞장구를 친 것은 물론이다.거대 족벌언론사들은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언론학자와 국제 언론단체까지 끌어들여 여론을 호도하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언론학자들 대부분이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것을 보면,언론개혁을 탄압으로 왜곡하는 족벌언론과 야당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드러난다.그동안 언론단체들이 국민과현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언론개혁은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임이 거듭 확인된 바 있다.이제 언론개혁은 돌이킬 수 없는 국민적 합의다.그러나 거대족벌언론이 저항의 안간힘을 쉽게 거두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정부와 기자,국민들이 언론개혁을 위해 각각 해야 할일이 있다. 먼저 정부에 촉구한다.정부는 7월1일부터 발효되는 신문고시를 흔들림 없이 엄정히 시행해야 한다.그리고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언론은 ‘사회의 목탁(木鐸)’을 자임하며 다른 기업체의 탈세나 불공정 거래를 질타해 왔다.깨끗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돌을 던질 수있는 게 아닌가.그러므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는 공개돼야한다.현행 세법상 세무조사 결과 공개에 문제가 있다면 세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세법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적발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가차없이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언론사들이 세무조사에대해 왜 결사적으로 저항했는지를 국민들도 알게 될 것이다. 언론학자들은 자율적인 언론개혁에 회의적이지만 언론개혁은 현역 언론인들의 일차적 과제다.개별 언론사 단위로 개혁이 어렵다면 언론인 연대를 통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국민들도 수용자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언론개혁을 다그쳐야 한다.
  • 외국의 고위공직자 인선 어떻게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 임명을 둘러싼 인사혼란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다시 한번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과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다른 선진국가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자질과 능력,경험을 검증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미국에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장관은 임기를 마치는 경우가 많다.이는 도중에 과거의 허물이나 하자가 되는 인성,경력이 임명전 철저히 검증돼 인선된다는 것을 반증한다.부시행정부가 출범 5개월째로 접어들었는데도 고위임명직 500여자리 가운데 겨우 11%만 채운 이유도 바로 이 검증 과정 때문이기도 하다. 의회가 행정부 견제장치로 헌법이 부여한 인사청문회 권한을 가진 것은 장관 등 임명직 공무원의 선출시 허점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함을 기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로 기능하는 것이다.우리 국회처럼 사또가 죄인 다루듯 청문회 대상자를 신문하지 않고 의원 자신들이 수집한 관련 증거나자료를 토대로 허물이 있는지에 대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는 개최 이전부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통령은 실오라기 하나 빠지지 않고 검증되는 인사청문회에대비, 인선 이전에 철저한 뒷조사를 지시하고,자격 검증을위해 인물을 한두차례 만나 생각이나 됨됨이를 직접 타진한다.물론 뒷배경 조사에는 미연방수사국(FBI)이나 중앙정보국(CIA),심지어 재무부 수사요원까지 동원돼 직계가족 예금구좌까지 조사받는 등 범죄수사 이상으로 이뤄진다고 조사를받았던 공직자들은 말한다.부시 행정부 고위공무원으로 임명된 한 공직자는 “임명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두번 다시받고 싶지 않을 만큼 때로는 굴욕적이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대통령과의 안면이나 정치기부금 기여도 등이 임명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조사까지 대통령 마음대로 되지는 않기 때문에 ‘내정’ 발표는 이미 검증을 거쳤다는 의미에서 주목받는다. hay@. *유럽에선.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내각책임제 하에서는 행정·입법권이다수당의 통제하에 있어 인사청문회 제도가 따로 필요없다.실제로 유럽 국가들 중에 미국과 같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두고 있는 나라는 없다. 정당 정치가 발달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함께 오랜기간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검증작업이 돼 있다.따라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치권 밖의 인물,즉‘재야인사’를 발탁해 입각하는 경우는 드물다.연정을 이룰 경우,연정 참여 정당들이 내각 지분을 요구해 나눠먹기식이 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나 독일에서도 장관들이 각종 스캔들에 휩싸여 사임했거나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우리처럼 인사검증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지는 않는다.그만큼 웬만한 정치인에 대해서는 정치권과언론의 검증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우,정당정치의 뿌리가 워낙 깊고 이르면 15세 때부터 정당에 가입,정치에 입문한 뒤 단계를 밟아 정치인으로커나가는 풍토가 정착돼 있다.그만큼 정치인의 하부구조가든든한 셈이다.총리는 상·하원의원중에서 잘 아는 사람들을골라 장관으로 입각시킨다.외부 인사가 입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과 프랑스도 사정은 비슷하다.독일은 10대에 정당을 가입,시·도의원과 도지사를거쳐 중앙정부에 진출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웬만한 사람들은 능력이 검증된다.그러다보니 예상치 않았던 ‘엉뚱한’인물이 요직에 등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김균미기자 kmkim@. * 일본에선 인사검증제도 없어 사실상 밀실임명. [도쿄 황성기특파원] 입법·사법·행정부의 각료나 수장을임명할 때 인사청문회 등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는 전혀 없다.최고재판소(헌법재판소) 소장이나 공정거래위원장 등 극히제한된 일부 자리는 국회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으나 이마저여당이 과반수를 넘으면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 지난달 26일 발족한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 18명(총리 포함)의 임명 절차를 보면 형식상으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단독으로 결정했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자민당의 파벌과 연정 파트너인 공명·보수당의 몫을 철저히계산했다.파벌과 연립여당으로부터 각료 추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각료 후보자들의 자질을 내각조사위나 경찰 공안 등의 자료를 토대로 파악하기는 한다.당선 횟수(통상 5∼6선 이상)나 적성 등도 인선의 주요 기준이 된다.그런 점에서 3선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은 이례적인 발탁인 셈이다.각료의 과반수 이상을 현역 의원에서 충당해야 한다는 헌법(의원내각제) 규정에 따라 보통 각료의 4분의3 이상을 서로가 잘 아는 의원 가운데 인선하기 때문에 조사 절차는 무의미하다. 고이즈미 내각에 기용된 민간인 3명은 이같은 ‘인사 파일’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미국처럼청문회를 통해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는 없어 사실상 밀실 추천,밀실 임명에 가깝다. 각료들이 외교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망언을 하거나 뇌물 등 비리에 연루되면 대부분 곧바로 사임한다.모리 요시로(森喜朗) 2차 내각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경제기획청장관이 ‘KSD 뇌물사건’에 연루된 스캔들로 지난해 물러난 적이 있다. marry01@
  • 이승엽 홈런포 재가동

    이승엽(삼성)이 홈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이승엽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1회말 게리 레스로부터 중월 1점포를 빼냈다.8경기만에 13호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펠릭스 호세(롯데)와 함께 홈런공동 선두에 올랐다.삼성은 9회말 터진 진갑용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역전승했다.삼성은 현대와 함께 공동 1위.8회구원등판한 벤 리베라는 16세이브포인트째를 기록,위재영(현대)을 1포인트차로 따돌리고 구원 단독 선두에 나섰다.삼성은 5-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진갑용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짜릿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지난 사제 감독간의 맞대결에서 내리 3연패의 수모를 당한 삼성 김응용감독은 이날 승리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화는 수원에서 송진우의 역투와 장단 18안타로 현대를 12-3으로 대파하고 2연패를 끊었다.송진우는 8이닝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버텨 4승째를 챙겼다. 현역 통산 최다승 행진중인 송진우는 통산 138승을 기록,선동열(전 해태)이 보유한 최다승(146승)에 8승차로 육박했다. 박준석기자 pjs@
  • 어제 출범 첫모임…이총재 “국가 비전 제시”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가 갖은 논란 속에도,23일 여의도 당사에서 1차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그동안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자문위원단이나 민간 전문가그룹은 보이지 않고 70여명의 현역의원만 참석해 집안잔치를방불케 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인사말에서 혁신위에 쏠린 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혁신위의 출범 배경과목표,운영방침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그는 “이 정권은 정권 재창출에만 매달릴 뿐,국가 혁신에는 관심이 없는 만큼 우리가 국민에게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굳건한 보수의 기조를 견지할 것이지만,개방적이고 개혁적이며 공정하고 따뜻한 보수”라며 그동안 다소 모호하게 받아들여진 ‘개혁적 보수’에 대해서도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 총재는 ‘혁신위 자문위원 내사설’과 관련,“(여당이 자문위원들에게) 야당을 돕는다고 겁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2∼99년까지 결성했던 자문그룹의 참여인사 명단을 공개하며,“현 정권이 국립대 교수 등에 대해 공무원 신분이라며 정치활동을 규제하는 것은 ‘친여무죄 비여유죄(親與無罪 非與有罪)’식 치졸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7개 분과위원장들은 분과별 활동계획을 보고했다.이 중 국가비전분과 홍사덕(洪思德) 위원장은 “앞으로 집권 5년간 국정지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문위원장으로 거론된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는끝내 혁신위 참여를 거절했다. 이지운기자 jj@
  • 前합조단 부단장 영장 기각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판사는 23일 병역면제청탁과 함께 박노항(朴魯恒·구속) 원사에게 돈을 건넨 전 국방부 합동조사단 부단장 윤모씨(58·예비역 헌병대령)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또 서울지방병무청 기능직 직원으로부터 제2국민역 판정청탁과 함께돈을 받은 병무청 6급 직원 임모씨(45)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한 판사는 “모두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데다 윤씨는 범행 당시 현직이 아니었고 단순 전달자 역할만 한것으로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윤씨는 지난 97년 현역 시절 부하였던 박 원사를 만나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Y사 박모씨의 조카가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해달라고 청탁하며 사례비 명목으로 1,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아들의 병역면제를 청탁하며 박 원사에게 돈을 건넨 부장판사 출신 J모 변호사의 부인 김모씨(64)에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씨줄날줄] 종교적 신념과 병역의무

    얼마전 우연히 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 가족에 관한 TV특집을 본 적이 있다.아버지는 젊은 시절 신병훈련소에서집총(執銃)훈련을 거부해 감옥살이를 했던 어느 대학 교수이고,큰아들도 징집 거부로 감옥살이를 하고 있었다.대학원생인 둘째 아들도 역시 징집 대신 감옥행을 각오하고 있었다.큰아들을 면회하고 돌아오는 가족들의 표정이 더없이 담담하고 평온했다. 문득 20여년 전에 감옥에서 만났던 송아무개라는 청년이떠올랐다.대전 출신이라는 그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집총훈련을 거부해서 군대 영창과 육군교도소를 거쳐 민간교도소로 넘어왔다고 했다.3년형이 확정돼 2년 뒤면 나간다고 했다.항상 미소를 짓고 다니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그는 문자 그대로 ‘모범수’여서 다른 재소자들로부터 존경어린 사랑을 받고 있었다.많은 젊은이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하다 무더기로 감옥에 들어오는 판에,특정 종교의 교리를지키기 위해 감옥행을 마다하지 않은 그가 한심하게도 보였다. 그러나 그 역시 일종의 확신범 또는 양심범이라서 “이건 뭔가 잘못돼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 종교적 신념으로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해 민간 교도소와 군대 영창에 갇혀있는 젊은이들이1,600여명이라고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때마침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감옥살이를 하는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방의무는 국민의 3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신체와 정신이건전한 남성이라면 당연히 군대에 가서 병역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으로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력낭비다.양심의명령에 따라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도 공익근무요원으로 사회봉사를 통해 병역의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현역 복무 대신에 사회봉사의무를 부여하는 게 문명국 일반의 확립된 법이론이다. 유엔 인권위원회도 1998년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박해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있다.우리가인권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문제에서선진국 법이론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 장윤환논설고문 yhc@
  • 5·18 21돌기념식 정치권 움직임

    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식이 열린 광주 5·18묘역은여야가 당사를 이곳으로 옮겨놓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정치인들로 가득했다.특히 5·18 공식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예전과 달리 광주 시민들이 따뜻히 맞아 눈길을 끌었다. 또 정치인들에 대한 시민과 대학생들의 야유 및 묘역 진입 저지 등이 일절 없었으며,지난해 술판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던 여야 386의원들도 별도 모임 없이 참배만 했다. ◇여야 지도부 설전=묘역 관리사무소에서 조우한 여야 지도부는 5·18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도와달라”고 말하자,이 총재는 “6·25 참전용사 등 다른 유공자들과 한꺼번에 묶어 기본법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받았다. 이에 김 대표가 “그렇게 하면 재정이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강조하자,이 총재는 “법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화제를 돌렸다.김 대표는 ‘구 정권 인사’라는 이미지를 의식한 때문인지 기념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의 진상을 알게 된 것은 13대 국회 청문회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호남 민심 잡기=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광주방문에 맞춰 민심 잡기를 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민주당은 19명의 현역 의원이 광주를 찾은 반면 한나라당은 28명의 의원이 대거 이 총재를 수행했다.특히 이 총재가 광주공항에 도착하자 한나라당 광주·전남 지구당원 50여명이 도열,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이 총재는 망월동묘역에서 김 대표와 대화 도중 “임진왜란때 이순신(李舜臣)장군이 왕에게 올렸다는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글귀가 공항에 걸려 있더라”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또 기념식이 끝난 뒤 30분 이상 묘역을 일일이 돌며 비석을 어루만지고 시민들과 포옹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시민들도 이 총재에게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고 덕담을 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다. 반면 김 대표는 “오늘은 영령들을 추모하러 온 것이지세를 과시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광주 김상연기자carlos@
  • 사마란치 아들, IOC위원 후보에

    ‘사상 10번째 부자 IOC위원은 탄생할까’-. 오는 7월 퇴임하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8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아들이 IOC 위원후보에 지명됐다. 21년간 IOC를 이끌어 온 사마란치 위원장은 18일 아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41)를 새로 선출될 7명의 IOC 위원 후보로 지명했다. 신임 위원은 오는 7월 모스크바총회에서 위원들의 비밀투표로 선출되며 투표자 과반수의지지를 얻어야 한다.사마란치 주니어가 당선되면 IOC 역사상 10번째,현역 위원중 8번째로 대를 잇는 위원이 된다. 박해옥기자
  • 軍최고참 황태홍씨 40년만에 전역

    육·해·공 3군을 통틀어 현역 최고참인 합참 정보본부 전투정보과 황태홍(黃台洪·58) 준위가 40년 2개월간의 군 생활을 끝내고 이달말 전역한다. 황 준위는 5·16 직전인 지난61년 4월 소년병으로 입대,62년 7월 하사, 24살 때인 67년에상사,71년 7월에는 준위로 각각 진급했다. 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42년 8개월간 군생활을하고 지난 93년 전역한 정육진 예비역 준장(94년 1월사망)에이어 두번째 복무기록이다. 황 준위는 군 생활의 대부분을 북한의 군사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특수정보분야에서 일했다.73년 육군본부 전투정보과에 배속될 당시 과장(대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다. 3년전 준위 연령정년(55세)으로 군을 떠나야 했지만,능력을높이 산 군 지휘부의 배려로 지금까지 근무할 수 있었다. 황 준위는 “군사정보 분야의 최일선에서 맡은 바 임무를성실히 수행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오랜 세월 국가에 충성할 기회를 준 국가와 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새시대 새정치 문화 추구””

    여야 개혁성향 의원과 과거 민주화운동을 이끌던 각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화해와 전진 포럼’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포럼은 정파적 이해를 넘은 정치권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있으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제3세력화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발기인에는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현역 의원과 함세웅(咸世雄) 신부,조준희(趙準熙) 변호사,황우석(黃禹錫)서울대·문정인(文正仁) 연세대교수 등 각계 인사 9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창립취지문에서 “여야의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공동선을 추구하고 시대적 소명에 부응할 정치문화 형성을촉구하는 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근태·김덕룡 의원 등은 “이 포럼이 제3세력화하는 것은상정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양당이 국민의 정치개혁 여망을 끝까지 외면할 경우 필연적으로정치권에 제3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제3세력화 가능성을 우회적으로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약체팀 돌풍…자고나면 순위가 바뀐다

    ‘자고나면 순위가 바뀐다’-.중반으로 치닫는 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가 사상 최대의 접전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한팀이 33∼34경기씩을 소화한 14일 현재 1위 두산과 6위해태와의 승차가 겨우 3게임으로 살얼음판 순위 다툼이 한창이다.두산은 19승13패2무(승률 .594)로 2위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588)에서 앞서 간신히 선두를 지켰다.공동3위 현대와 한화는 선두와 단 1게임차이고 5위 SK는 2.5게임차로 선두를 압박했다.이들 6개 팀은 한번 연패에 빠지면 당장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치는 데다 자칫 선두 다툼에서도 밀려날 공산이 짙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0년 프로야구사에서 좀처럼 찾기 힘들다.시즌 개막 이후 한달이 지나면 선두와 중위권은 4∼5게임차가벌어지는 것이 상례다.특히 드림·매직 양대리그로 치러진지난해 이맘때에는 드림리그의 현대 두산 삼성이 이미 해태를 10경기차 이상으로 밀어내고 1∼3위를 일찌감치 굳혔다. 더욱이 드림리그는 매직리그에 견줘 전력차가 두드러져 현대 두산 삼성은 초반 포스트시즌 진출의 윤곽을드러냈을 정도였다. 초반 4강 안개판도는 당초 ‘3약’으로 지목된 한화 SK 해태의 돌풍에서 비롯됐다. 한화는 노장 투혼이 ‘힘의 요체’.송진우 한용덕 이상목의 선발 3축과 현역 최고참인 셋업맨 김정수(39)가 마운드에서 버텼고 ‘돌아온 홈런왕’ 장종훈과 김종석 등이 옛기량을한껏 과시했다.지난해 꼴찌팀 SK는 마운드의 보강으로 전력을 극대화했다.지난해 고군분투한 이승호에 특급용병 페르난도 에르난데스와 김원형이 선발진에 가세했고 현대에서 끌어들인 조웅천과 조규제도 뒷문을 거뜬히 담당,짜임새있는 마운드를 구축한 것.또 해태는 김상훈 정성훈 양현석 홍세완등 어린 선수들이 겁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김성한 감독은가장 집중력있는 팀으로 조련했다.당초 상위권으로 점쳐진 7위 롯데와 꼴찌 LG도 선두와 각 6게임,10.5게임차에 그쳐 중반이후 대도약도 가능해 팬들의 흥미를 더한다. 김민수기자
  • 은퇴한 金라켓 VS 현역 세계정상

    ‘내가 진정한 여왕’-.방수현(30)과 라경민(26·대교 눈높이)이 ‘셔틀 퀸’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돼 관심을 끈다. 코미디언인 아버지 방일수씨(본명 방청평)의 환갑을 맞아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96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이 오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현역 간판스타인 라경민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날 경기는 눈높이 사제동행 초등학교 배드민턴대회(19∼20일)에 때맞춰 복식 시범경기로 열린다.이번 대결은 ‘금라켓’을 보려는 팬들의요청과 현역시절 어린이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한 방수현의귀국 인사를 겸해 이뤄졌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애틀랜타에서 금을 딴방수현은 단식 전문.99년 6월 종별대회를 끝으로 코트를 떠난 방수현이 2년만에 라켓을 쥐고 세계 정상급인 라경민을상대하기에는 사실상 무리다.이에따라 방수현은 현 국가대표 김경란,라경민은 전 국가대표 이주현과 조를 짜 복식으로경기한다.방수현과 라경민은 90년대 중반 대표선발전 등 단식에서 맞붙은 적은 있지만 복식으로 대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수현은 “전 소속팀 후배들과 손발을 맞추며 예전의 감을 되찾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말 8개월 된 아들(신하랑)을 안고 귀국,서울 대림동친정에 머물고 있는 방수현은 친지와 선후배,배드민턴 관계자 등과 안부를 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지난 어린이날에는 올림픽박람회에서 팬사인회를 갖는 등 변함없는 ‘어린이 사랑’을 보였다. 신경외과 의사인 신헌균씨와 뉴욕에 보금자리를 꾸민 방수현은 뒤늦게 아들을 보자 배드민턴 열정이 되살아나 활동 재개를 꿈꾸고 있다.“배드민턴은 내 인생의 전부”라는 방수현은 “남편과 시부모님의 동의를 얻은 만큼 국내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민수기자 kimms@
  • [CULTURE & JOB] 게임 캐스터·해설가

    컴퓨터의 예측할 수 없는 발전,부의 양극화 현상,대학문화의 개인화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각종 현상들은 우리 문화에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아직 모습이 뚜렷하지는 않지만곳곳에서 새로운 문화가 태동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한매일은 이런 새문화의 현장과 그 문화를 이끄는 ‘일꾼’들을 찾아 매주 시리즈로 싣는다. “김가을 선수 12시 방향으로 이동,광적으로 집중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아∼잘 막아냈습니다.” “다시,만납니까? 만나서 또 한판 격돌합니까?” “서로서로 누가 많이 부수나 내기하고 있습니다아∼.” 요즘 막 떠오른 이색 직업인 게임캐스터(인터넷 게임 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 정일훈씨(32)는 최근 서울 세종대대양홀에서 열린 한 스타크 게임 결승전 중계를 하면서 이렇게 열을 올렸다. 그는 게임이 열릴 때마다 신명이 넘친다.마이크에 침을 튀겨대며 게임 대결의 흥미진진함과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그의 업무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였던 정씨는 99년 3월 케이블TV 투니버스에서 처음으로 스타크 중계를시작,국내 최초의 게임캐스터가 됐다. “뒤치기(몰래 뒤에서 공격하기),쌈싸먹기(빙둘러 포위하기) 등 프로게이머들이 쓰는 전략·전술 용어는 모두 비속어인데다 테란(인간),저글링(돌연변이 생명체) 등 게임 캐릭터들의 이름 또한 죄다 외래어라 정말 방송하기 힘들었다”고 정씨는 개척자의 어려움을 기억했다. 축구,야구처럼 경기용어가 정해져 있지 않았던 터라 게임해설을 처음으로 시작한 고려대 동문인 엄재경씨(32)와 함께 모든 것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그는 이날 결승전 중계를 마치면서 공식적으로 스타크 중계 은퇴를 선언,참석한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승전은 4,600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2,00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돌아갈 정도로 성황이었지만 이때가 은퇴를 선언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스타크가 나온지도 벌써 3년이나 됐다.스타크가 프로레슬링처럼 한때 반짝 하는 유행이 되지 않도록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국산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kingdom under fire) 중계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서다. 게임해설가 김승범씨(24)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천리안의프로게임 구단인 페가수스팀의 프로게이머였다.하지만 팀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 최근 팀이 해체돼 지금은 게임해설가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자칭 ‘실력’과 ‘말발’을 겸비한 해설가다.프로게이머로 활약했기 때문에 게임실력이 현역 게이머들에 비해 전혀 뒤질 바 없다며 자신만만하다. 그는 축구 게임인 피파 해설이 전문이다.진짜 축구경기 해설가처럼 네덜란드,브라질,이탈리아,스페인 등의 유명선수와 전략은 모두 외운다.실제로 축구를 공부해서 게임축구와 접목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해설가라는 것이 그의생각이다. 캐스터들의 ‘오발탄’성 질문에 해설가들이 ‘우물쭈물 능구렁이’식으로 대답하는 것은 게임중계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풍경이다. “캐스터들은 대개 리포터나 아나운서 출신이에요.해설가는 전직이 게임평론가나 프로게이머 등으로 게임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편이죠.” 김씨도 캐스터가 이상한 질문을 해대거나 이들과 호흡이 맞지 않을 때가 가장 난처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의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래 희망직업 1위는 프로게이머. 전직이 프로게이머였던 김씨가 어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진정한 게이머는 타고나야 한다.프로게이머들이 받는 1,500만∼3,000만원의 연봉은 그들의 나이(17∼23세)에 비해 높으므로 오직 돈 때문에 게이머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고 그는 말한다. 윤창수기자 geo@. *프로게임구단 15개…매년 정기리그. 스타크래프트 정품 CD가 200만장이나 팔리고 이를 즐기는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게임 열풍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최근에는 축구 게임인 피파도 정품 CD가 20만장이나판매됐다. 이같은 게임 열기에 힘입어 프로게임리그도 탄생,프로야구처럼 한해동안 정기적으로 진행된다.이에 따라 프로게이머에 이어 게임캐스터,게임해설자같은 새로운 전문직종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지난 98년 선보인 프로게이머는 현재 100여명이 활동중이다.이 가운데 정식으로 구단에 소속된 게이머는 50여명.지난해 60여개나 되던 프로게임 구단의 숫자가 올해는 15개 정도로 대폭 줄었지만 감독,매니저를 따로 두고 게이머들에게 숙소와 이동차량을 제공해 관리하는 등 구단의 질은 높아졌다.게임 수준과 게이머들의 실력도 향상됐음은 물론이다. 게임 리그에도 프로축구나 프로야구에서 보던 현상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각 구단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게이머들의 화려한 유니폼은번쩍이는 비닐 힙합패션에서 검은 망토를 휘두른 대마 왕패션까지 요란하기 짝이 없다.프로게이머 이지훈씨(21)는 구단 마크를 새긴 키보드 가방을 따로 들고 다닌다.스타크의 승패를 좌우하는 보물 마우스를 고이고이 작은 마우스가방에넣어 다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삼성전자 칸 소속의 김인경 선수(26)의 하루일과는 쉴틈이없다.오전6시에 기상,구단 차량을 타고 삼성 레포츠센터로이동해서 아침 운동을 한다.수영을 마치고 19인치 평면모니터에 시력보호기가 장착된 컴퓨터 앞에 앉아 오전 개인훈련에 들어간다.오후에는 팀훈련이 있다.팀훈련은 빔프로젝트를 통해 어제 경기의 승패 요인을 모든 선수들과 함께 토론하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들이 구단에서 받는 연봉은 평균 2,000만원.최고연봉은 4,500만원 정도로 캐나다에서 온 용병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욤 패트리 등을 포함,외국에서 온 게이머도 3명이나 국내 게임리그에서 활약중이다.
  • 한나라 “昌밖 사람 떨고있다”

    한나라당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대비한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원외는 물론 원내 지구당에 대한당무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특보단을대폭 확충하는 등 이 총재 친정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한나라당은 이달 말까지 보완지시를 내린 37개 부실 지구당에 대해 재감사를 실시하고,6월 중에는 현역의원 지구당에 대해서도 당무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방선거와 대선을 대비한 ‘조직 정비’ 및 ‘조직강화’가 일차적 목적이다.그러나 비주류의 김덕룡(金德龍)의원측에서는 김 의원과 가까운 원외지구당 위원장을 솎아내 이총재의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사고지구당의 상당수가 김 의원과 연고가 있는 호남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지구당 관리에 소홀했거나 지역구 출마를 원하는 전국구 의원과 동향인 원내 위원장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대선을 대비,총재 보좌진에 대한 보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이 총재 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의 복귀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초선급으로 이 총재 수행전담 비서실 차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최근 출범시킨 국가혁신위의 자문위원단 구성을 이달 말까지는 완료한다는 복안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의지지도가 완만하지만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문위원단 구성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동형기자
  • 댄스그룹 멤버 ‘병역 뇌물’조사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군은 박 원사가 20여건의 병역 비리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14일 구속기소하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검·군은 이날까지 박 원사와 국방부 합조단의 이모(46)·윤모(46)준위, 탤런트 출신 김모씨(54·여),변호사 사무장최모씨(50),술집주인 김모씨(57),병무청 직원 박모씨(53·6급) 등 7명을 구속하고 이모씨(52·여)를 불구속기소했다. 이날 구속된 병무청 직원 박씨는 지난 98년 현역 입영했다가 귀향조치된 병역 의무자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공익근무요원(4급) 판정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200만원을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2일 병역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인기 남성댄스그룹 멤버 K씨(26)를 소환,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검찰은 K씨의 아버지가 지난 97년 브로커를 통해 박 원사에게 돈을 주고 K씨의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전직 병무청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했으나 K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K씨의 부모가 모두 사망했기 때문에 중간브로커를 상대로 혐의를 확인한 뒤 재신검만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병역 기피 미꾸라지들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가 적발된 사람들이재징집을 면하려고 신체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30세 전후의 재징집자들은 만 31세가 넘으면 입영이 면제되는 옛 병역법 규정을 악용,일단 소송을 낸 뒤 재판을 장기간 지연시키는 수법으로 입영을 회피하고 있다.현재 병무비리와관련,현역병 입영을 피하기 위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된소송은 50여건.박노항(朴魯恒·구속)원사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오면 관련 소송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재징집 회피 실태=병역비리자들은 재징집 명령을 받으면 입영을 피하려고 신검 집행정지 신청과 병역면제 소송을법원에 낸다.또 신검을 고의로 연기해 법정 입영 연한을넘기는 경우도 있다. K씨(32)는 최근 병역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돼 병무청에서 징집 통고를 받았다.그러나 K씨는 ‘병에 걸렸다’는 핑계로 신체검사를 몇차례 연기해 입영 연한인 31세를 넘겼다.K씨는 소송에서도 이겼다.재판부는 31세가 넘어 징병 효력이 없다는 이유로 입영면제 판결을내렸다.이같은 사례가 빈발하자 정부는 지난해 10월 ‘병무비리와 관련됐을 경우 35세까지 현역병 입영 연령을 연장한다’고 법을 고쳤다.그러나 소송이 진행중인 사건은 이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각종 재판자료를 고의로 늦게 제출하는 수법도 흔히 이용된다.재징집자들은 ‘몸이 비정상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종합병원의 검진 결과를 제출하겠다’며 지연술을 편다.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다 3∼4차례 법원의 독촉을 받고서야 자료를 내는 등 시간을 끈다는 게 법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변호사를 바꿔가며 사건을 파악할 시간을 달라거나 갖은 이유를 들어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 수법도 쓴다. ◇법원,단호 대처 방침=법원은 징집을 면하기 위해 재판을 악용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C씨(30)는 지난 3월 재판을 지연시켜 입영을 피하려고 소송을냈다.병무청은 이같은 사실을 간파,법원에 이의를 제기했고 재판부도 인정,신청을 기각했다.법원 관계자는 “31세에 가까운 사람이 내는 집행정지처분신청 인용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말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신검 등급을 낮추어 공익근무요원으로 17개월 복무하다 적발돼 현역입영 통고를 받은 P씨(25)는지난 2월 징집면제 청구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법원은“병역비리자를 방치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현저히 반한다”고 밝혔다.이미 복무한 기간을 인정치 않고 다시 군에가라고 명령한 것이다. ◇공소시효 문제=부당하게 병역을 회피했다면 반드시 병역의무를 이행토록 해야 한다는 게 병무청의 확고한 원칙이다.병무청 관계자는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라도 명단을 통보해준다면 징집면제 처분은 무조건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병무청의 의지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검찰과 법원은 재징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법원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난 병역비리자가 재징집 면제 소송을 제기한다면 법률적으로 병무청이 이기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바클리 “조던 6월쯤 복귀결정”

    은퇴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찰스 바클리(38)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의 복귀는 6월 쯤 결정될 것이라고밝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역 시절 조던과 절친한 사이였던 바클리는 11일 LA타임스와의 기자회견에서 “방송 농구해설가인 더그 콜린스가워싱턴 위저즈 감독으로 가게 된 사실은 조던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방송 농구해설가 계약이 만료되는 바클리는 또“앞으로 시카고에서 조던과 함께 살면서 한달 정도 강도높은 트레이닝을 한 뒤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클리는 지난 3월 은퇴 후 조던과 함께 몸을 만들면서 동반 복귀하는 것에 대해 의논해 왔고 지난주에는 자신의 집에 조던이 찾아와 함께 연습시합까지 했다고 말했다. 바클리는 조던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뒤 20㎏이나 살을 뺐고 조던 역시 11.25㎏을 감량해 이들이 현역 복귀를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조던은 지난달 중순 “예전의 플레이를 완벽하게 재현할수 있다면 다시 뛸 수도 있다”며복귀를 시사했고 바클리역시 “조던과 함께 라면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AFP 연합
  • 軍투표 비리 폭로 이지문씨 내부고발 연구사이트 열어

    지난 14대 총선때 현역 육군 중위 신분으로 군부재자 투표의 부정을 폭로했던 이지문씨(33)가 인터넷 사이트에 ‘내부고발 연구센터’(www.whistleblower.or.kr)를 개설했다. 사이트를 통해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세무사 등이 전문상담원으로 나서 내부 고발 상담과 접수,피해 구제 및 변론 등을 처리한다.이씨는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가칭)이라는 자원봉사단체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해까지 참여연대 공익제보자 지원단 실행위원으로 활동했으며 99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공직사회내부고발에 대한 조사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내부 고발에 관한 정보를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고발의 필요성과 고발자 보호의 당위성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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