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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됐다.그 어느 선거보다 거셌던 격랑은 잠잠해졌고 낙선했거나 출마를 접은 이른바 ‘전직의원’들도 점점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그러나 ‘정치무대’에서 잠시 내려섰을 뿐 그야말로 ‘전직’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대부분 나름의 영역에서 버젓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17대 국회의 뒤편에 서 있는 이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 은둔잠행파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 등이 이에 속한다.최 전 대표는 총선 후 지인들 외에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친지들을 만난 뒤 이달 말쯤 귀국할 계획.정치에 대한 뜻을 접지 않았으며,서울이나 경남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듯하다는 것이 주변 얘기다. 홍 전 총무는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면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서울이나 고향인 경북 영주의 재·보선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좌진에게 “다른 일을 찾아보라.”며 정계 은퇴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던 조 전 대표는 링컨 원서를 구해 읽는 등 독서에 푹 빠져 있다.부인 김금지씨는 “재·보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인들의 재기 권유로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외에 민주당 유용태 전 총무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그러나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은 파리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한두달 머물 예정으로 총선 직후 파리로 날아간 그는 “정치인 김영환을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은 생각 중”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 앞에서 쓴 시(詩) 등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하루종일 파리 시내를 거닐며 사색과 독서를 하고 저녁에는 허름한 여관에 들어가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책을 쓸 생각이라고. ■ 재기모색파 여야 가릴 것 없이 낙선자의 상당수는 당연히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여권의 경우 전직의원뿐 아니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몇몇 인사들도 와신상담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어느 때보다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인사는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다.그는 17대 당선자 가운데 구속 1호인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낙마에 대비해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만공사(BPA) 설립을 적극 지원한 데 이어 사단법인 ‘수산해양포럼’을 창립,대표로 있으면서 재·보선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주엔 출판기념회도 가졌다.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공석인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중앙당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재기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최근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외의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자신의 사퇴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신기남 의장 체제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도 부담스러운 눈치다.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을 주도했던 박종희·김용학 전 의원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박 전 의원은 연말까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셈이다.김 전 의원도 지역구인 강원 영월에 머물며 무료변론을 벌이는 등 지역활동을 시작했다.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위증죄 등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만큼 재·보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한 뒤 재·보선을 통해 17대 국회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다.65일간 아프리카와 북극까지 배낭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복안이다. ■ 새 진로 모색파 본업으로 돌아갔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물론 이들 중에도 기회가 닿으면 정계로 복귀할 뜻을 지닌 인사가 상당수다. 16대 국회 때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한 열린우리당 허운나 전 의원은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대전의 정보통신대학 ‘ICU’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의 좌장격이던 김진재 전 의원은 지난 6·5 재·보선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지원캠프를 진두지휘하기도 했지만,앞으로는 자신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영화계의 큰 별인 신영균·강신성일 전 의원은 영화인으로 돌아갔다.특히 신 전 의원은 제주도 영화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열정을 쏟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는 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로펌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송훈석 전 의원도 최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약사 출신인 김성순 전 의원은 지난 3일 충남 논산의 건양대 보건의료학과 석좌교수로 취임했다. ■ 해외유학파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오는 9월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1년 정도 미국의 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면서 경제 및 외교안보 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올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의원은 이를 위해 자택에 머물며 매일 전화로 배우는 스피치 영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당 정균환 전 원내총무와 함승희 전 의원도 이르면 다음달 말 함께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과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출국,1년 정도 머물 예정이다.정 전 총무는 “요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외국인으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느라고 정치현장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새로 태어나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설훈 전 의원은 1년간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로 초청돼 이미 베이징으로 떠났다. 진경호 박지연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됐다.그 어느 선거보다 거셌던 격랑은 잠잠해졌고 낙선했거나 출마를 접은 이른바 ‘전직의원’들도 점점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그러나 ‘정치무대’에서 잠시 내려섰을 뿐 그야말로 ‘전직’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대부분 나름의 영역에서 버젓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17대 국회의 뒤편에 서 있는 이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 은둔잠행파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 등이 이에 속한다.최 전 대표는 총선 후 지인들 외에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친지들을 만난 뒤 이달 말쯤 귀국할 계획.정치에 대한 뜻을 접지 않았으며,서울이나 경남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듯하다는 것이 주변 얘기다. 홍 전 총무는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면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서울이나 고향인 경북 영주의 재·보선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좌진에게 “다른 일을 찾아보라.”며 정계 은퇴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던 조 전 대표는 링컨 원서를 구해 읽는 등 독서에 푹 빠져 있다.부인 김금지씨는 “재·보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인들의 재기 권유로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외에 민주당 유용태 전 총무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그러나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은 파리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한두달 머물 예정으로 총선 직후 파리로 날아간 그는 “정치인 김영환을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은 생각 중”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 앞에서 쓴 시(詩) 등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하루종일 파리 시내를 거닐며 사색과 독서를 하고 저녁에는 허름한 여관에 들어가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책을 쓸 생각이라고. ■ 재기모색파 여야 가릴 것 없이 낙선자의 상당수는 당연히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여권의 경우 전직의원뿐 아니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몇몇 인사들도 와신상담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어느 때보다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인사는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다.그는 17대 당선자 가운데 구속 1호인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낙마에 대비해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만공사(BPA) 설립을 적극 지원한 데 이어 사단법인 ‘수산해양포럼’을 창립,대표로 있으면서 재·보선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주엔 출판기념회도 가졌다.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공석인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중앙당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재기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최근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외의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자신의 사퇴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신기남 의장 체제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도 부담스러운 눈치다.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을 주도했던 박종희·김용학 전 의원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박 전 의원은 연말까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셈이다.김 전 의원도 지역구인 강원 영월에 머물며 무료변론을 벌이는 등 지역활동을 시작했다.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위증죄 등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만큼 재·보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한 뒤 재·보선을 통해 17대 국회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다.65일간 아프리카와 북극까지 배낭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복안이다. ■ 새 진로 모색파 본업으로 돌아갔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물론 이들 중에도 기회가 닿으면 정계로 복귀할 뜻을 지닌 인사가 상당수다. 16대 국회 때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한 열린우리당 허운나 전 의원은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대전의 정보통신대학 ‘ICU’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의 좌장격이던 김진재 전 의원은 지난 6·5 재·보선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지원캠프를 진두지휘하기도 했지만,앞으로는 자신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영화계의 큰 별인 신영균·강신성일 전 의원은 영화인으로 돌아갔다.특히 신 전 의원은 제주도 영화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열정을 쏟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는 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로펌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송훈석 전 의원도 최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약사 출신인 김성순 전 의원은 지난 3일 충남 논산의 건양대 보건의료학과 석좌교수로 취임했다. ■ 해외유학파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오는 9월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1년 정도 미국의 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면서 경제 및 외교안보 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올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의원은 이를 위해 자택에 머물며 매일 전화로 배우는 스피치 영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당 정균환 전 원내총무와 함승희 전 의원도 이르면 다음달 말 함께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과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출국,1년 정도 머물 예정이다.정 전 총무는 “요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외국인으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느라고 정치현장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새로 태어나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설훈 전 의원은 1년간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로 초청돼 이미 베이징으로 떠났다. 진경호 박지연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사설] 공직 주식신탁제 빈틈 너무 많다

    행정자치부가 내년부터 고위공직자 주식백지신탁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어제 확정·발표했다.국회의원과 1급 이상 공무원 등 적용범위는 지난달 중순 입법예고한 내용과 같다.그러나 법시행 전 이미 당선된 선출직에 대해서는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부동산·채권·스톡옵션 등도 백지신탁 대상에 일단 포함시키지 않았다.아직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입법 절차가 남아있지만,당초 입법취지가 퇴색했다는 느낌이다. 입법예고 후 현역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에 대한 법적용 여부가 논란이 됐다.일반 공직자와 달리,이들 중에는 기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한 인사가 상당수 있다.출마 당시에는 제약이 없었는데,이제 와서 기업과 의원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은 소급입법이라는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하지만 행자부가 예외없이 적용하겠다는 강경방침을 고수하다가 열린우리당을 비롯,정치권의 반대에 부딪치자 슬그머니 후퇴한 과정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행자부는 부동산에 대해 뚜렷한 방침을 제시하지 못했다.이 또한 정치권 눈치보기라고 판단한다.주식백지신탁제도를 도입한 미국·캐나다 등에서는 주식이 재산을 늘리는 수단이지만,한국에서는 부동산투기가 더 보편적인 재산증식 방법이다.부동산도 백지신탁제 대상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부동산백지신탁제를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면,과다 부동산 보유자가 관련 업무를 맡지 못하도록 하는 등 단계적 보완대책이 있어야 한다.채권·스톡옵션 등도 탈법 증식의 가능성이 없는지를 철저히 따지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주식백지신탁 하한액을 당초 1억원에서 5000만원 이하로 정하도록 한 것은 평가할 일이다.공직자가 보유주식의 명의를 편법으로 남에게 넘겼을 때 실사 및 처벌 조항은 미흡하다.이 부분은 입법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하다.현 선출직은 직무와 재산증식이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자체 윤리규정을 만들어 엄격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 17대의원 76% 군대 갔다왔다

    17대 국회의원과 그 직계비속의 병역복무 이행률이 일반인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386세대’ 의원 10명 중 4명은 군 복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병무청이 10일 관보에 공개한 17대 국회의원 병역사항 자료에 따르면 여성 의원을 제외한 신고 대상 의원 260명 가운데 197명이 현역이나 방위병 형태로 병역의무를 마쳐 복무 이행률은 75.8%로 나타났다.63명은 면제처분을 받았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평균 이행률 63.5%보다 12.3% 포인트,16대 의원들의 75.5%보다 0.3% 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의원들의 병역면제 사유는 질병과 수형이 25명과 24명으로 가장 많고,고령 7명,장기 대기 3명,병역의무 종료 3명,생계곤란 1명이다.병역 면제 의원들을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이 34명으로 가장 많고,한나라당 23명,민주노동당과 민주당 각 3명 등이다.수형으로 인한 면제자 24명 가운데 20명은 열린우리당 소속이고,3명은 한나라당,1명은 민주노동당 소속이다. 또 직계비속 신고 대상 205명 중 징병검사 대상자 22명을 제외한 183명의 13.7%인 25명만 병역복무를 면제받아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보다 0.8% 포인트 낮은 면제율을 기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한나라 소장파 “호주제 폐지 찬성”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민법 개정안에 찬성하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대다수 의원들이 호주제 폐지를 반대,공론화하는 것조차 금기시해 왔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유림(儒林)과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박근혜 대표도 개인적으론 호주제 폐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소장파들로 구성된 수요조찬공부모임 소속 의원들은 9일 모임을 갖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민법 개정안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찬성안을 발제한 진수희 의원은 “호주 승계순위,여성의 남편 가문 입적,남편 성씨 불변의 법칙 등 현행 호주제는 헌법이 보장하는 남녀 평등과 개인의 존엄을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형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헌법 이념에 충실하고,가족의 변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진 의원은 “호주제 폐지는 현행 호적법상 호적의 편제기준이 폐지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호주제 폐지 이후의 신분공시제도로 ‘기본가족별 편제방식’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방식은 최소 가족 단위로 가족부를 만드는 것으로 종전 가문 중심의 호적부에 비해 한결 간소한 신분공시 제도다. 원희룡 의원은 “이혼율 증가 등으로 호주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특히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호주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도 유림의 반발을 우려해 호주제를 유지하자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원 의원은 “박 대표도 호주제 폐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조찬공부모임에는 남경필·권오을·원희룡·권영세·정병국·김기현·김명주·김양수·김희정·박승환·박재완·박형준·안홍준·유기준·이계경·이성권·이주호·정문헌·주호영·진수희·한선교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분단 현실의 ‘이방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징병제 25개국 대체복무 허용

    징병제 국가 가운데 독일과 타이완 등 25개 국가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 대체복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8일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에 따르면 징병제가 존재하는 국가 중 독일과 타이완,덴마크,프랑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포르투갈 등 25개국이 대체복무를 보장하고 있다.그러나 남·북한을 포함해 48개국은 대체복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지난 2000년 대체 복무제를 도입한 타이완은 중국과 군사적 긴장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자주 거론된다. 타이완의 대체복무 기간은 현역병의 경우 22개월이지만 대체복무자는 이보다 4개월 긴 26개월이다.대체복무자의 경우 군사훈련을 전혀 받지 않는다. 도입 초기에는 32일간의 군사훈련을 받으면 26개월,군사훈련을 받지 않으면 현역병의 1.5배인 33개월을 근무토록 했으나 지난 2002년 중반부터는 군사훈련이 없어지면서 대체복무기간이 26개월로 단일화됐다. 대체복무자들은 주로 사회치안분야(경찰·소방)와 사회서비스(사회복지시설),환경보호,의료분야,교육서비스 분야 등에서 근무한다. 독일은 헌법상에 ‘누구든지 양심에 반하여 집총병역을 강제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종교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원하지 않으면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있다. 대신 현역복무기간 9개월보다 1개월 긴 10개월 동안 장애인 봉사 등 공익적인 분야에서 대체복무를 해야 한다.대체복무의 60% 가량이 간호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종교적 병역거부는 인정하고 있지만 비종교적 병역거부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영국도 징병제를 실시하던 당시에는 대체복무제를 인정했다. 최정민 연대회의 간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복무기간을 현역병의 1.5배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하되 이들이 사회·치안분야가 아닌 순수 민간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만들었다.”면서 “이달 중으로 국회의원 면담 등 준비를 마친 뒤 다음달 중으로 가시적인 입법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분단 현실의 ‘이방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재판 앞둔 ‘전쟁없는 세상’ 모임 유호근씨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의 소신을 지키겠다.”며 지난 2002년 7월 병역거부를 선언한 뒤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유호근(29)씨는 고통속에서 살아온 지난 2년간의 생활을 힘겹게 회고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모임인 ‘전쟁없는 세상’(www.withoutwar.org)에서 활동하는 유씨는 “내 소신과 양심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부모님께 가장 죄송하다.”면서 “하루빨리 대체복무제가 도입돼 긴 고통속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유씨가 병역거부를 선언한 것은 유씨보다 7개월 앞서 병역거부를 선언한 오태양(29)씨의 영향이 컸다.대학시절 민간차원의 ‘평양숭실 방문단’을 결성하는 등 지속적인 평화·통일운동을 벌여온 유씨에게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군 입대는 도저히 양심에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결국 유씨는 입대일인 2002년 7월 9일 군 부대로 가지 않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병역거부 기자회견을 열었다.같은 해 10월 병역기피죄로 구속 수감됐으나 한달 뒤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유씨는 그동안 병역기피자라는 낙인 때문에 취업도 못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체 입법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수형생활이 불가피해지는 등 장래도 무척 불안한 상태다. 유씨는 “그동안 ‘왜 국민의 의무를 회피하려느냐.’는 비난 전화를 받을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사람들의 오해를 풀고 이해를 구하는 게 익숙해졌다.”면서 “최근들어 병역거부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격려 전화도 많이 걸려온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유호근 지지모임’이 결성돼 대체복무제 촉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유씨는 한때 방위산업체 산업기능요원을 지원해 현역복무을 대신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포기했다. 유씨는 “내 소신과 양심에 반하지 않는다면 더 긴 복무기간과 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이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감옥에 보낼 것이 아니라 119구급대라든지 재난 복구인력,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사회에 필요한 곳에서 봉사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유씨의 꿈은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사회에서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것.유씨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며 현재 저소득층 지원단체인 ‘희망나눔 동작네트워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日, 연금보험료 올리고 수령액 낮춰

    |도쿄 이춘규특파원|부담할 연금 보험료는 끌어올리고 연금 수령액은 대폭 낮추는 것이 핵심인 일본의 ‘연금개혁법안’이 5일 참의원에서 최종 가결됐다.일본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등은 이날 법안을 결사 저지해 왔던 민주·사민당 등 야 2당 의원들이 전원 결석한 가운데 법안을 기립찬성 표결로 통과시켰다.법안은 오는 10월부터 시행된다. 법안은 회사원 및 부인을 대상으로 한 후생연금의 보험료율을 현재 연수입의 13.58%(노사 절반씩 부담)에서 단계적으로 인상,오는 2017년 이후에는 18.30%로 대폭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 자영업자와 주부·학생 등이 가입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보험료도 현재 월 1만 3300엔에서 매년 인상,2017년 이후에는 1만 6900엔으로 올려 고정시키도록 했다.반대로 현역 세대가 받는 평균 실수령 수입의 59.3% 수준으로 설정해온 후생연금수령액은 오는 2023년까지 50.2%로 크게 낮추도록 했다. 일본에서 연금은 65세부터 받는다.고이즈미 정권은 고령화 등에 따른 국민연금 수익저하로 지난 2002년 17년 만에 연금회계가 적자로 돌아서 연금구조의 환골탈태가 불가피하다며 국민을 설득해 왔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자신은 물론 현정권의 각료가 줄줄이 연금보험료를 미납하거나 가입하지 않은 사실이 들통나면서 설득의 명분을 크게 잃었다.taein@seoul.co.kr˝
  • 또 엇갈린 판결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또 엇갈렸다. 전주지법 형사5단독 남준희 판사는 2일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입영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21) 피고인에 대해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남 판사는 판결문에서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피고인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역병과의 형평성,헌법에서 규정한 국방의 의무를 고려할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정종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성남 분당경찰서가 ‘여호와의 증인’신자 임모(20)씨에 대해 병역법 위반혐의로 재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정 부장판사는 “중형선고가 예상되지만 같은 종교단체 소속 피의자들의 행동 양태에 비춰 도망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시 “이라크전 희생 값진것” 케리 “베트남 교훈 잊지마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케리 의원이 31일(현지시간) 이라크 사태를 놓고 격돌했다. 전통적으로 이날만큼은 정치적 발언을 삼가는 게 관례지만 이라크 문제가 대선정국의 핫 이슈로 떠오르자 양측 모두 유세에 적극 활용했다.그러나 두 사람의 행보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부시는 이라크 전몰자,케리는 베트남 전몰자 각각 애도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 묘역에 헌화한 뒤 “미국은 전쟁에서 맹렬히 싸우는 병사들 때문에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대통령의 국립묘지 참배는 2차대전 이후 모든 전몰장병을 기리는 연례 행사이지만 부시는 특히 이라크에서 숨진 장병들 일부의 이름과 그들이 쓴 메모를 낭독했다.행사에 참석한 유가족들에게 “그들은 자유라는 대의를 위해 싸웠다.”고 위로했다. 반면 존 케리 상원의원은 워싱턴 DC에 있는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했다.메모리얼 데이에 이곳에서 정치적 행사를 갖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이 되고 있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동시에 케리 의원은 자신이 참전영웅이면서도 반전운동에 뛰어든 것을 유권자에게 과시하려는 의도도 깔고 있다. 케리는 부시와 달리 연설을 하지 않고 기념비에 새겨진 윌리엄 브론슨이라는 이름 위에 손을 얹고 한참을 있었다.브론슨은 1968년 베트남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8년 뒤 27세에 간질병 발작으로 숨졌다.케리는 브론슨 가족의 요청으로 1998년 기념비의 전몰자 명단에 올렸다. ●이라크전 공방 벌이는 부시와 케리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미국은 전쟁에 마지못해 참여했다.”며 “그러나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곳에서 미군의 고결함과 용맹성을 봤으며 두 테러정권은 사라졌고 현재 5000만명 이상이 자유를 맛보고 있다.”고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라크 포로학대 파장으로 사임압박을 받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지칭하며 “뛰어난 지도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거듭 신임을 표시했다.부시 대통령은 2일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과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60주년 행사에서도 이라크 정책을 옹호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케리 의원은 이날 오후 버지니아 포츠머스 해군기지를 방문,“부시는 당시 베트남으로부터의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고 포화를 열었다. 그는 특히 “나는 이라크에서 우리 군대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목표들을 달성하면서 효과적으로 군대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케리는 지역 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부시 행정부는 군대를 지나치게 확장 배치했다.”며 “주 방위군과 예비군을 거의 현역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부시 재선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케리는 슬프게도 정치문제를 초월해야 할 추도의 날인 메모리얼 데이에도 정치적 공격을 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한편 케리는 당초 워싱턴에 머물거나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버지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메모리얼 거리행렬이 벌어지는 포츠머스를 전격 방문키로 결정,부시측으로부터 정치행사에만 치중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mip@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경재와 설훈의 차이/박대출 정치부 차장

    ‘윤여준’은 자연인이다.국회의원 신분은 지난달 29일로 마감됐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직도 내놓았다.한때 당내 최고 책사로 꼽히던 그다.모두가 지난 일이다.이젠 은퇴한 노정객일 뿐이다.1939년생이니 노(老)자를 붙여도 될 것 같다.그는 정계를 떠나면서 모든 미련을 털어버렸다.단 한가지는 예외다. 그는 원래 ‘이회창맨’이다.이 전 총재의 신임은 각별했다.지금은 그렇지 못하다.2년전 단 한건의 폭로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 설훈 의원이 “이 전 총재가 윤 의원을 통해 최규선씨로부터 2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이 전 총재는 윤 전 의원을 의심했고,서로의 관계는 멀어졌다. 윤 전 의원은 한때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자다 말고 벌떡 일어나 부인의 손을 잡고 울기도 했다는 것이다.그 폭로는 지난해 12월 서울지법 형사합의 23부에서 허위사실로 판정났다. 설 전 의원은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김경재 전 의원 사건과 비교돼 말들이 적지 않다.김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두 사례의 차이점은 크게 두가지다.첫째는 20만달러와 50억원으로 폭로 액수가 적고 크다는 정도다.대선의 패자와 승자를 폭로 대상으로 삼은 점은 둘째다.이 문제를 따지려는 게 아니다.이왕 나왔으니 짚고 넘어가자는 뜻이다. 형평성 시비를 떠나 김 전 의원 사건에 더 주목하고 싶다.근거없는 폭로성 발언으로 현역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17대 국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폭로는 더이상 안 된다는 경고다. 그 연장선에서 살펴볼 게 있다.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지난달 24일 총선 때의 고소·고발 사건을 모두 취하토록 했다.한나라당에 취임 첫 선물로 줬다.한나라당 역시 취하로 화답했다.상생정치라는 명분은 같다. 언뜻 보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싸움을 그치고 화해하자는데 누가,무슨 이유로 반대하겠는가.하지만 이것뿐이다.양당은 대부분의 현안에선 티격태격이다.‘김혁규 총리지명’에선 서로의 양보만을 고집하고 있다. 상생의 기준은 아전인수식이다.오로지 ‘너의 양보’다.‘나의 양보’는 없다.6·5 지방 재·보선전도 마찬가지다. 근본부터 잘못됐다.상생은 주역,명리학에서 나오는 용어다.상극(相剋)과 반대다.오행(五行) 중 하나로 목(木)은 화(火)를 생(生)한다.‘생’은 ‘도와준다.’,‘보태준다.’는 뜻이다.주체는 나무다.불이 아니다.그런데 여야는 나무가 되지 않고,불만 되려고 하는 꼴이다. 더욱이 신 의장은 총선 때 선대본부장을 맡았다.당시 한나라당을 겨냥해 하루에 몇건씩 터뜨렸다.한나라당 역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오십보백보다.이쯤 되면 여야의 고소·고발 취하는 ‘거래’ 수준에 불과하다.실천 없는 상생은 정치포장술에 가려진 언어유희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상생정치의 지향점은 ‘생산 정치’다.두가지 길이 있다.이름 그대로 새 것을 만들어내는 정치가 첫째다.소모정치를 안 하는 것도 생산정치가 될 수 있다.돈을 못 벌면 덜 쓰는 게 버는 것이란 얘기와 같은 이치다. 특히 둘째는 책임정치의 기본이다.‘허튼소리’,‘허튼짓’을 가려내고 책임을 묻는 데서 비롯된다. 좋은 게 좋다며 넘어갈 일만은 아니다.허튼짓을 오늘 덮으면 내일도 허튼짓이 나온다. 박대출 정치부 차장 dcpark@seoul.co.kr˝
  • 3代가 현역 복무 ‘명문가’ 찾습니다

    “성실하고 명예롭게 병역의무를 수행한 집안을 찾습니다.” 병무청(www.mma.go.kr)은 3대(代)가 모두 ‘현역’ 복무를 마친 명예로운 가문을 찾아 선양하는 ‘병역 이행 명문가(名門家) 찾기’ 사업을 이번달부터 펼친다.병무청 관계자는 31일 “병역의무를 당당하게 이행한 사람이 우대받고 긍지와 보람을 느끼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한 차례씩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최근 종교적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로 젊은층이 병역의무에 혼란을 느끼고 있는 점도 병무청의 이번 사업 추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병무청은 1일부터 21일까지 가까운 각 지방병무청에서 3대 가족(조부와 아버지와 백·숙부,본인 형제와 사촌형제)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대상으로 신청받고,7월30일까지 확정한다. 병무청은 집안에 복무자가 많은 순서대로 20가문을 선정해 대상에 3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하며,훈·포장이나 정부 포상을 수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한·미 3040 노장 전성시대

    ‘노장은 살아 있다.’ 미국과 한국의 프로야구판에 노장들의 바람이 거세다.야구 선수로서 황혼이나 다름없는 40대 안팎의 선수들이 불꽃 투혼으로 ‘전성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것.이들의 활약 여부는 팀의 사활과도 맞물려 올시즌 판도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40대 없이 메이저리그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불혹의 선수들은 나이가 아니라 실력으로 팀을 이끈다.빅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원숙미에 파괴력까지 건재하다.아직도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셈. 40대의 기수는 ‘빅유닛’ 랜디 존슨(4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지난달 19일 애틀랜타전에서 최고령 퍼펙트게임의 ‘신화’를 창조했다.게다가 올시즌 탈삼진만 90개(1위)를 낚아 최고 ‘닥터 K’임을 과시했다.40대로 믿기지 않는 시속 160㎞의 ‘살인적인’ 직구를 뿌리며 아들 뻘인 타자들을 거푸 돌려 세운다.존슨은 다승 공동 6위(6승),방어율 8위(2.59) 등 변함없는 ‘특급 선발’이다.다승 방어율 탈삼진 각 1위의 ‘트리플 크라운’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4년 연속 수상한 2002년의 전성기를 다시 열고 있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나이를 잊었다.올시즌 7연승,무패 행진으로 다승 2위에 방어율(2.38) 탈삼진(76개) 각 5위에 랭크돼 나이를 무색케 한다.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 대신 팀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케니 로저스(40)도 혼자 8승(2패)을 올리며 다승 1위를 질주하고 있다.39세 동갑내기로 나란히 6승을 챙긴 ‘특급 좌완’ 톰 글래빈(뉴욕 메츠)과 2001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커트 실링(보스턴 레드삭스)도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중이다. 스티브 핀리(39·애리조나)의 방망이도 연일 폭발한다.핀리는 31일 현재 14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최고 거포 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타율 4위(.364),홈런 공동 7위(13개)로 ‘40대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참 훌리오 프랑코(48·애틀랜타)도 현재 2할8푼대로 제몫을 해내고 있다. ●최고령 기록 깬다 국내 그라운드를 가장 오랫동안 누볐던 선수는 불같은 강속구를 뽐냈던 ‘까치’ 김정수(한화 코치).그는 지난해 41세2개월8일로 유니폼을 벗었다.이전까지는 40세5개월22일로 은퇴한 ‘불사조’ 박철순(전 OB)이 최고령이었다.하지만 이들의 기록도 머지 않아 깨질 전망이다.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둔 38세 동갑내기 송진우(한화)와 이강철(기아)이 여전히 눈부신 기량과 체력으로 오랜 선수 생활을 예고하기 때문. 통산 200승 고지를 향해 행진(177승)중인 에이스 송진우는 31일 현재 3승4패1세이브를 기록중이다.성적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제1선발 축을 굳게 지키며 방어율 3.07로 5위에 올라 아직도 공략이 쉽지 않음을 입증한다.상위권에 턱걸이하고 있는 기아는 ‘잠수함’ 이강철이 보배.마운드의 위기로 전천후 등판하는 그는 2승(1패) 5세이브(공동 6위) 3홀드로 한몫했다.특히 통산 탈삼진왕 자리를 둘러싼 송진우와의 치열한 다툼이 오랜 선수 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부추긴다.중간계투요원인 조규제(37 기아)도 좌완 특유의 구질로 1승1세이브2홀드를 마크,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다만 현역 최고참 한용덕(39 한화)과 김동수(36 현대),장종훈(35 한화) 등의 부진이 다소 아쉬운 대목.하지만 장종훈과 동갑인 양준혁(삼성)·김기태(SK)는 나이를 잊은 불방망이로 여전히 공격 선봉에서 호령하고 있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춘천선 유죄 판결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무죄판결 이후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법원에서도 같은 사안을 놓고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 춘천지법 이철의 판사는 28일 ‘여호와의 증인’신자라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이모(21·춘천시 후평동)피고인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사훈련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것은 정당한 사유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이정렬 판사는 지난 21일 병역 소집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22) 피고인에게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한편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병훈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종교적 이유로 현역병 입영을 거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여호와의 증인’신자 임모(20·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민 판사는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춘천·성남 조한종 윤상돈기자 bell21@
  • 출신·지역 안배… 정책실장에 예비역장성

    27일 국방부가 단행한 중장급 이하 장성 정기인사에서는 출신 및 지역 안배를 놓고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특히 소장급에서는 조금이라도 비리에 연루된 인사는 진급 대열에 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사 29기 군단장시대 열려 대통령 탄핵사태에다 신일순(육군 대장·육사 26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의 중도하차 등의 영향으로 인사는 두 달 가까이 늦어졌지만,중장 진급 자리는 4석에서 5석으로 늘어났다.중장 진급자들의 출신 지역은 서울 1명,영남 2명,호남 2명이다.기수별로는 육사 29기 3명이 중장으로 진급,‘29기 군단장 시대’를 열었다.3사 출신으론 2기 가운데 첫 군단장이 나왔으며,학군(ROTC)에서도 군단장을 배출했다. 소장 진급자를 출신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 4명,영남 3명,호남 3명,충청 2명 등이다.출신학교별로는 육사가 10명,학군 1명,3사 1명 등이다.소장급 인사에서는 복지회관 수입금 횡령사건과 인사청탁 등 각종 비리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인사는 철저하게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진급자는 청와대쪽 인사검증 과정에서 자질 문제로 제동이 걸렸으나,육군 고위 관계자가 출신학교 안배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방어막을 쳐 진급 문턱을 겨우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는 4월 정기 인사가 크게 늦어짐에 따라 진급발표 후 소장 진급자들을 대상으로 통상 1주일씩 실시해온 ‘사단장 교육’을 생략하고,28일 청와대 신고가 끝나는 대로 즉각 부임토록 할 방침이다. ●비리 연루자 철저 배제 국방부는 권안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겸직하고 있는 정책실장에 연합사 부참모장을 지낸 안광찬(58·육사 25기) 예비역 소장을 내정했다.국방부내 최대 요직중 하나인 정책실장을 현역 군인이 아닌 예비역 장성이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올 초 본부 조직개편 때 정책실장에 일반인의 아웃소싱(1급상당)도 가능하도록 복수직으로 바꿨다.‘미국통’인 안 예비역 소장은 현 합참의장,육군참모총장 등 수뇌부와 동기일인 고참급으로 국방부 주변에서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수방사령관 김태영 중장

    정부는 27일 김태영(육군 소장·육사 29기) 국방부 국제협력관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수도방위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중장급 5명과 소장급 12명 등 장성 17명에 대한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현재 권안도(중장·육사 27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겸직하고 있는 정책실장에 안광찬(예비역 육군 소장·육사 25기) 전 한미연합사 부참모장을 내정했다.정책실장에 현역 장성이 아닌 예비역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허위사실유포 김경재의원 구속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김정기 부장검사)는 27일 지난 대선때 동원산업이 노무현 후보 캠프에 50억원을 제공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현역 국회의원이 폭로성 발언 때문에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돼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김 의원은 지난 1월27일 KBS 1라디오 방송에 출연,“김대평 금융감독원 국장이 은행에서 빌린 1조원을 증시에 투자,이자만 2000억원을 남겼다.”고 주장한데 이어 이틀뒤 민주당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동원산업이 노 후보의 요구로 노후보 캠프에 50억원을 제공했다.”며 의혹을 제기,김 국장과 동원산업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검찰은 “김 의원의 발언 내용이 구체적이지만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기획] 美서 본 주한미군 이라크 재배치

    미국이 주한미군 3600명을 이라크로 차출한 것과 관련,워싱턴 조야의 시각은 거의 같다.미 국방부가 마련한 ‘수정된 신(新)군사전략’과 이에 따른 ‘해외주둔군 재배치전략(GPR)’의 일환이라는 점이다.일각에서 제기된 한·미간 이견이나 이라크 추가파병 지연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한다.이라크 사태가 새로운 군사전략의 도입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며,필요한 곳에 병력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의 새 전략은 특정한 ‘적’을 상대로 특정한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장기간 주둔시키는 기존의 개념을 거부한다.소규모로 무기를 첨단화·경량화해 예상치 못한 적들을 빠르고 강력하게 격퇴한다는 식이다.그런 측면에서 옛 소련을 상대로 독일이나 한반도 주변에 20만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은 비효율적으로 본다.여단급 단위로 병력을 개편,이동성을 높인 ‘신속군’ 개념이 21세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새로운 군사전략 한반도 첫 적용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차출은 GPR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와 긴밀히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일부 병력을 감축한다고 해서 지역안정을 유지한다는 우리의 공약은 약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최근 의회에 출석,미군의 개혁과 21세기 군사전략을 상세히 밝혔다.그는 특히 ▲해외주둔군의 군사능력과 각 지역의 특정한 상황을 조합하는 방식을 재고하고 ▲언제,어느 장소에서나 미군의 작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둔군 병력 보충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해외주둔 미군을 재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특히 새 전략은 한반도에도 적용될 것이며,이는 세계 각지에서 미 병력의 순환배치를 더욱 용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워싱턴의 군사소식통은 “한반도의 대치 상황이 미군 주둔이라는 상징성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라졌으며 군사작전이 진행되는 지역에는 미군 병력을 신속하게 배치해야 한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1세기 미군의 군사능력은 병력이나 탱크,전함,전투기의 수가 아니라 실질적인 전투능력에 달렸다고 줄곧 강조했다.리언 러포트 주한 미군사령관 역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대북 억지력을 증대하기 위해 4년간 정보·정찰·감시·지휘통제·작전수행 능력의 증강과 신속한 군의 배치 등을 다짐했다.주한 미군을 감축하더라도 첨단무기로 군사력을 보강하면 연합방위력은 증강될 수 있다는 백악관의 입장과 일치한다.물론 그 비용은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대규모 병력의 주둔은 비효율적이다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배운 점을 4가지로 꼽는다.정보의 중요성,병력 배치의 신속성,공격의 정확성과 치명성 등이다.특수부대가 공격에 앞서 적군의 통신 기간망과 사령부의 위치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개전 초기 치명적 타격을 입히는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미 합참은 지난해 의회에 낸 보고서에서 평가했다. 미군은 이에 따라 군사교본에서 ‘전장(battlefield)’이라는 기존의 용어 대신 ‘전투공간(battle space)’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육·해·공군의 역할이 수평적으로 분리된 게 아니라 하나의 지휘·통제선에서 동시에 이뤄진다는 개념이다.정보당국과 군의 합동작전이기도 하다.기업측 관점에선 전투마다 ‘태스크 포스’가 움직이는 것으로 보면 된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를 ‘압도적인 군사력’이라고 표현했다.후속 지원부대가 올 때까지 전장에서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전쟁의 시작과 끝이 한꺼번에 이뤄진다고 했다.예컨대 9·11테러가 터진 뒤 한 달도 안된 10월7일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공격 계획을 지시했고 2주 뒤 특수부대가 현지에 투입됐다.이어 11월13일 카불이 미군에 떨어졌다. 이처럼 신속한 작전이 요구되는 시점에 육군 전투병력 2만 8000명을 한반도에 반영구적으로 상주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국방부가 제기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미 군사전문가들도 한반도뿐 아니라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해병대 2만여명도 재배치할 것을 강조한다.이같은 논리가 주한 미군의 차출로 이어졌고 장기적으로 감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워싱턴 안팎의 시각이다. ●디지털로 향하는 미군의 개편 과거 2개의 전쟁지역(예를 들면 중동과 한반도)에서 동시에 이긴다는 정형화한 ‘윈윈 전략’은 사라졌다.대신 미군이 필요한 지역이면 어디든지 최강의 군사력으로 통렬한 승리를 거둔다는 개념이 도입돼 미 육·해·공군의 개편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미군의 병력 수는 139만명으로 육군이 10개 사단 등에 48만명,해군이 12개 항공모함을 포함해 38만명,공군이 36만명,해병대가 17만명 등이다.당초 국방부는 병력 수를 대폭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이라크전쟁 등을 겪으면서 병력 교체 등에 어려움이 있자 현 병력을 상당부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육군은 앞으로 25년에 걸쳐 현재 사단급 규모를 여단급의 신속군으로 개편하는 동시에 기계화사단을 디지털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해군은 전함에 승선한 병력 수를 줄이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구축함과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 개조를 서두르고 있다. 군함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공군은 무인항공기 개발과 우주통신 및 미사일 방어(MD)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달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만 미군을 1만 5000명 줄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의회예산국(CBO)은 주한 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절반 또는 1000명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국방부는 의회가 예산 차원에서 분석한 ‘검토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mip@seoul.co.kr ■ 美군사전문가들의 분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군사 소식통들은 동북아 정세나 한반도 안보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경제 전문가들도 한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주한미군 10%의 차출은 작은 것에 불과하며 한국 경제의 신인도를 추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일본,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중복되는 지휘체계가 효율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며 “한·미 양국간 시작된 주한미군 감축 논의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점증하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감안하면 비무장지대(DMZ)에 배치한 미 2사단의 병력은 더이상 필요 가치가 없으며,장기적으로는 병력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오핸런 연구원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새로운 군사전략을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주한미군뿐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에 미 해병대 2만명을 계속 주둔시킬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 미군의 ‘인계철선(tripwire)’이 사라져야 한다는 책을 출간해 유명해진 CATO연구소의 더그 밴도 선임 연구원은 “한국은 스스로 방위할 능력이 충분하며 미국은 한반도에서 점차적으로 완전 철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위험스러운 존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부분의 행동은 국제사회의 주의를 끌려는 ‘절망적인’ 시도이며,한국을 공격하려는 의도보다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핵이나 미사일을 개발하고 확산하려는 것도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방편이기보다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 수석 경제학자를 지낸 마이클 무사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주한미군을 차출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나 한국의 경제상황에 결코 ‘큰 문제(big deal)’가 아니다.”며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인데,당장 철군이 결정된 것도 아닌데다 한·미 방위력에 변화가 없다는 미 국방부의 다짐으로 경제적인 측면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美예비군 추가 동원은 어려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이 주한미군을 차출하지 않고 자체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할 수는 없는 것일까.현재 이라크에 배치한 병력 13만 8000명 가운데 약 28%인 3만 9000여명이 동원 예비군들이다.이들은 1년 또는 9개월 단위로 교체되는 현역과 달리 2년간 근무 예정으로 미 본토에서 차출됐다. 그러나 추가 동원은 현재로선 어렵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설명이다.예비군 동원은 정치적 결정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선가도에 큰 부담이 되는 데다 미 예비군 120만명 가운데 18%인 21만여명이 9·11테러 이후 각종 군사작전에 동원돼 여력이 많지 않아 한계가 있다. 게다가 이라크 상황은 치안 유지를 위해 전투병력이 요구되지만 예비군들은 통상 1∼2주간 기본훈련만 받고 부대에 배치,대테러 임무를 위한 소탕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더욱이 포로 학대 문제를 일으킨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헌병들처럼 긴급히 동원되는 바람에 후방지원 임무에 관한 수칙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은 최소 2년간의 복무기간을 마친 현역병들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현역에 잔류시키며,전역을 희망할 경우 ‘주방위군(National Guard)’이나 ‘동원예비군(Ready Reserve)’으로 양분된 예비군에 편성한다. 45만명에 이르는 주 방위군은 주 정부 산하의 전투 및 전투 지원,전투근무 지원 등의 부대에 배치된다.평상시 직장을 다니다가 한달에 이틀씩 1년에 최장 2주간의 훈련을 받는다.육군 35만명,공군 11만명이다.일반 동원예비군은 주 정부 소속이 아니라 각자의 직장에 가까운 국방부 예하 지원부대에 편성된다.동원 명령을 받으면 직장을 휴직하고 2주 정도의 기본훈련을 받은 뒤 현장에 배치된다.동원기간이 끝나면 직장에 복귀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이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없다. ˝
  • ‘양심적 병역거부’ 찬반 회견·집회 잇따라

    ‘양심적 병역거부는 무죄’라는 법원 선고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는 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과 항의집회를 갖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속히 대체복무제 마련해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주노동당 등 36개 단체로 구성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24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적 병역근무자를 위한 대체복무법안을 마련해 17대 국회개원에 맞춰 입법청원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정하기 위해 독립적 지위의 대체복무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체 법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종교적 신념 말고도 평화운동 등 윤리적 사유도 포함할 것,대체기간은 현역 사병에 준하거나 1.5배 수준으로 할 것,사회복지시설·병원·장애인보조·환경보호 등의 분야에서 근무토록 할 것,대체복무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사면복권할 것 등을 주장했다. 2002년부터 초안을 만들어 온 국민대 법학과 이재승 교수는 “6,7월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토론회,공청회를 거친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석태 민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2년이 넘도록 계류 중인 현행 병역법에 대한 위헌심판제청에 대해 조속히 전향적 판결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가 군대에 가겠느냐” 반면 재향군인회 회원 400여명은 이날 오후 군복 차림으로 판결이 있었던 서울 남부지법 앞에서 무죄선고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이들은 ‘국방의무 팽개치는 사이비 판사 각성하라’,‘수백만 호국용사 분노한다’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정일훈 재향군인회 안보부장은 “신성한 국방 의무를 종교적·양심적으로 거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650만 향군과 60만 국군 장병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규탄 발언을 하던 이봉주 해병대 전우회 서울연합 사무처장이 “선배들에게 부끄럽고 볼 면목이 없다.”며 회원 50여명과 함께 무릎을 꿇었다.세살배기 외손자에게 군복을 입혀 데리고 나온 김용래씨는 “앞으로 도대체 누가 국방을 맡을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지상논쟁

    ■ 찬성-진선미 변호사 ●대체복무 1.5배 한다는것 병역회피로 오해말기를 진정한 양심상의 결정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을 두고 온 나라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그 자체만으로도 판결의 의미는 크다.모쪼록 2002년에 관련 규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이루어진 이후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했던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관한 활발한 논의의 출발점이길 기대해 본다. 이 판결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는 입장은 대부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게 되면 병역기피자를 양산하여 국방력을 약화시키고 급기야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또한 병역거부는 양심에 따른 것이고,국방의무를 다하는 사람은 양심이 없는 거냐라는 비난 또한 드높다. 그러나 이는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왜곡되어 전달된 데 기인한 면이 많은 듯하다.우선 이들은 병역의무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체복무를 하겠다는 것이다.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복무기간의 1.5배가량의 장기간 동안 근무하겠다는 것이다.어떤 이는 죽음에 직면하여 가족들도 포기한 에이즈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겠다고도 한다. 지금도 현행 병역법상으로 공익근무요원,병역특례자로 공장,회사에 다니기도 하는 등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게 인정되고 있다.또한 신체상의 이유 또는 경제상의 이유 등으로 병역의무를 면제해주기도 한다.대체복무 역시 병역의 한 유형으로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병역기피자 양산 위험은 대체복무제도를 확립시키면 충분히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어느 기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나도 우려했다.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군대에 가는 대신 소록도에서 4∼5년씩 환자를 간호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봤는데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누군가는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 당연히 총을 들어 적과 싸워야 한다는 결정을 할 수 있고,그 결정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어떠한 상황이 와도 도저히 총을 들 수 없다는 결정을 할 수 있고,그 결정이 존중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는 것이지,어느 한 쪽만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이 문제는 또한 군대 내의 인권상황 개선 문제가 재검토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군대 내의 폭력,의문사 등 열악한 인권상황이야말로 병역기피의 주범이다. 이번 판결 역시 병역거부자들을 바로 병역의무에서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할 의무가 당사자들이 아닌 국가에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었을 따름이다. 소수의 다름을 인정하는 민주주의의 성숙이야말로 국가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최상의 수단이지 않을까.이 판결을 계기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하루빨리 대체복무제도가 도입될 수 있길 바란다. ■ 반대-김경민 漢大 교수 ●특정종교 국방의무 면제 비슷한 이유 거부자 늘것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사상 최초로 무죄선고가 내려져 양심의 자유냐,국방의 의무냐를 놓고 여론의 공방이 치열하다.이번 판결을 지켜보면서 29년 전 훈련소에 입대하기 전 신체검사를 다시 한 번 받는 수용연대의 일이 떠오른다.감옥살이를 할망정 입대는 하지 않겠다는 ‘여호와의 증인’신도가 마치 큰 범죄자 취급당하는 것에 인권차원에서 동정심이 갔고,한편으론 모든 일 제쳐놓고 입영하는 나의 처지와 비교할 때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고 반감을 갖던 기억이 새롭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병역의 의무는 공명정대하고 명명백백하게 시행되어야만 한다.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개인생활을 접어두고 따뜻한 부모님의 품을 떠나는 일은 크나큰 희생이다.특정 종교 신도를 양심적 병역 거부자라 하여 국방의 의무를 면제해 준다면 이런 경로로 병역을 회피하려는 사람이 급증할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첫째,시대가 변하여 개인의 인권과 이익이 신장되고 있는 추세에서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그 대신 사상·종교상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인정한다면 대단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우리나라도 앞으로 제대로 월급을 받는 자원입대의 병역자원 충원형태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 문제를 징병제라는 절대적인 기준에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두번째,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인정한다면 대체복무제의 도입이 시급한데 개인의 자유를 좀 더 제한받는 현역병들이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대체복무는 중증 장애인을 보살피거나,이 사회에 힘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에 봉사하는 이른바 사회봉사와 직결된 일들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양심적 병역 거부자라면 이 사회의 보다 낮은 곳에서 대체복무기간을 이수할 수 있어야 ‘양심’이라는 병역 거부 이유에 걸맞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대체복무기간이 현역병의 복무기간보다 반드시 더 길어야 한다.휴가도 제대로 한 번 나오지 못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병역의 의무를 감당하는 일은 고된 훈련만큼이나 인내와 희생이 뒤따른다.형평성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라도 복무기간은 길어야 한다.현역병들은 낮 시간의 교육일정 이외에 야간에는 보초나 불침번 등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말이 8시간 수면이지 실제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만큼 현역병들이 겪는 고초가 크다.현역병 복무는 한창 두뇌회전이 잘 되는 시기에 본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회를 유보 내지는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체복무는 이런 상대적 박탈감도 고려하여 기간이 상당히 연장되어야 할 것이다. 사상·종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국방환경의 변화를 감안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바라볼 때 지혜로운 처방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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