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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엔블루 이정신 31일 입대, 육군 현역으로 복무...정용화 이어 2번째

    씨엔블루 이정신 31일 입대, 육군 현역으로 복무...정용화 이어 2번째

    그룹 씨엔블루(CNBLUE) 이정신이 이달 말 입대한다. 5일 그룹 씨엔블루 멤버 이정신(28) 입대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정신이 오는 31일 육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정신은 육군 현역으로 복무, 비공개로 입소할 예정이다. 한편 이정신은 지난 3월 입대한 같은 그룹 멤버 정용화에 이어 씨엔블루 중 두 번째로 입대하게 됐다. 정용화는 올해 3월 강원도 화천군 육군 15사단 승리 신병교육대에 입소, 약 4주간 기초 군사 훈련 후 자대 배치를 받고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이정신은 지난 2010년 씨엔블루로 데뷔,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해왔다. KBS2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 이어 ‘칼과 꽃’, SBS ‘유혹’, KBS2 ‘고맙다 아들아’,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SBS ‘엽기적인 그녀’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다. 사진=이정신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역사를 달린다…브레이크 없는 ‘추추트레인’

    역사를 달린다…브레이크 없는 ‘추추트레인’

    2안타 2볼넷… 이치로와 亞 타이 2015년 이후 아메리칸 리그 첫 기록 출루율 .398·볼넷 56개 ‘톱10’ 시즌 초반 부진 딛고 제2 전성기‘추추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가 식지 않은 감각을 보여 주며 아시아 메이저리거 연속 출루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추신수는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 갔다. 5번 타석에 들어서서 4번(2안타 2볼넷)이나 출루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9년 시애틀 시절 세운 43경기 연속 출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이다. 1경기만 더 출루하면 아시아 신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43경기 연속 출루는 2015년 조 마워(미네소타) 이후 아메리칸 리그에서 처음 나오는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조이 보토(신시내티)와 앨버트 푸홀스(LA에인절스)가 보유한 48경기가 최고인데 이 기록에도 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텍사스 선수 중 최다 연속 출루 기록(훌리오 프랑코 46개)에도 3경기만 남았다. MLB 역대 최장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다. 사실 추신수의 올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타격 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레그킥’을 새로 장착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다. 공을 강하게 멀리 내보내려는 최근 MLB 트렌드에는 맞는 타법이지만 공을 보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볼넷도 줄어들었다. 개막 한 달 가까이 부진이 거듭됐다. 하지만 텍사스의 보조 타격 코치인 저스틴 마쇼어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해결책을 찾았다. 오른쪽 다리의 높이를 다소 낮게 하고 배팅 포인트를 뒤쪽으로 옮겨서 최대한 공을 오랫동안 지켜보는 쪽으로 폼을 바꾸자 성적도 반등했다. 본래 선구안이 좋은 추신수지만 올 시즌에도 리그 최정상급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MLB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추신수의 O-Swing%(볼에 스윙한 비율)은 22.2%에 불과하다. MLB 전체 선수 중 14위에 해당한다. 출루율은 .398로 공동 6위, 볼넷은 56개로 7위에 랭크됐다. 나쁜 공에 반응을 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볼넷이 많아지고 출루율도 높아졌다. 타율도 현재는 .286까지 올랐다. 36세라는 나이에 ‘제2의 전성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찍 만난 우승 후보

    일찍 만난 우승 후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과 3위 벨기에의 8강전은 1위 독일의 탈락으로 ‘미리 보는 결승’이나 다름없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의 브라질과 1986년의 4강 신화를 재연하려는 벨기에가 오는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러시아월드컵 8강전을 펼친다. 두 팀은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부터 나란히 대회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8강전에서 이긴 팀은 우루과이-프랑스와의 또 다른 8강전(6일 오후 11시)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FIFA 랭킹뿐 아니라 16강전 경기 내용만 놓고 봐도 둘의 첫 조우는 미리 보는 결승이 틀림없다. 브라질은 3일 사마라 아레나에서 멕시코를 2-0으로 이겼다. 대표 골잡이 네이마르가 세계 최고의 몸값(이적료 약 2894억원)을 했다. 후반 6분 드리블로 수비진을 유도한 뒤 윌리앙과의 1대1 패스 끝에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에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쐐기골을 도왔다. 1골 1도움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힌 네이마르는 “나는 포기를 모르는 브라질 국민이다. 우리 팀은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고 있다”며 6번째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은 이날 월드컵 역대 228골째를 넣어 독일(226골)을 제치고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벨기에는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치른 16강전에서 후반 초반 연속골을 얻어맞아 0-2로 끌려가다 후반 24분부터 3골을 터뜨려 3-2로 역전승했다. 역대 월드컵 ‘녹아웃 라운드’(16강 이상)에서 정규시간에 2골 차 이상으로 뒤지다 승리하기는 1966년의 포르투갈 이후 52년 만이다. 당시 8강전에서 에우제비우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북한에 0-3으로 끌려가다 2개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무려 5골을 잇달아 성공시켜 5-3으로 역전승했다. 브라질에 네이마르가 있다면 벨기에에는 에덴 아자르(첼시)가 있었다. 후반 초반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맞힌 아자르는 1-2로 만회한 후반 29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마루안 펠라이니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이번 시즌 52경기에 출전, 17득점 1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현역 최고의 골잡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MOM에 뽑힌 아자르는 “교체 선수의 차이에서 결과가 갈렸다. 엄청난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과의 대결은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장우 후너스와 전속 계약, 소속사 측 “아낌없이 지원할 것”

    이장우 후너스와 전속 계약, 소속사 측 “아낌없이 지원할 것”

    배우 이장우가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이하 후너스)와 전속 계약을 맺게 됐다. 3일 소속사 후너스 측은 “지난 1월 군 복무를 마치고 새로운 작품으로 복귀 준비 중인 이장우와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장우는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영광의 재인’ ‘장미빛 연인들’ 등 여러 작품의 주연을 맡아 훈훈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과시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가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주가를 높이던 이장우는 2016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후 올해 1월 전역했다. 후너스 측 관계자는 “이장우는 다양한 작품의 주연을 맡았을 정도로 풍부한 연기 경험을 지닌 검증된 배우”라며 “연기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스타인 만큼 그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세하, 김법래, 강기둥, 김기무, 김윤서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영입한 후너스는 이장우까지 합류,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구축했다. 사진제공=후너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6·13 지방선거, JP, 그리고 보수/안철현 경성대 정외과 교수

    [시론] 6·13 지방선거, JP, 그리고 보수/안철현 경성대 정외과 교수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리고 열흘 후 김종필 전 총리가 타계했다. 지방선거 결과 보수정치 세력은 몰락했다. JP의 죽음은 그것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JP를 보수의 원조라 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한국 보수의 핵심 가치를 반공과 경제성장으로 본다면 산업화를 시작했던 5·16의 중심에 JP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JP는 보수의 주류가 돼 보지는 못했다. 3공화국 초기를 제외하고 JP는 반JP파에 의해 항상 권력의 주변을 맴돌아야 했다. 박정희 사후에는 5공화국 신군부가 그를 강제 은퇴시켰고 민주화 이후 다시 돌아왔으나 충청권 대표로 소수파에 머물러야 했다. 결국 그는 3당 합당으로 김영삼 정부를, DJP 연합으로 김대중 정부를 만든 양면성의 킹메이커 역할로 만족해야 했다.그럼에도 JP를 보수의 원조라고 부를 이유가 또 있긴 하다. 한국 보수가 가치를 추구하는 방식, 즉 정치하는 방식이 공명정대하지 못하게 된 상당 부분의 책임이 그에게 있다. 그는 쿠데타라는 불법적 방식으로 권력을 잡았고,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공작정치를 가능케 했으며, 공화당 창당 자금을 위한 정경유착의 배후였고 지역주의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도 그의 죽음을 보수의 몰락과 연결시키는 것은 크게 어색하지 않다. 3당 합당 이후 한국 보수정치의 주류는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졌고, 그들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를 만들었다. 지금 그들은 두 정부의 불법비리와 실정, 무능과 국정농단 등으로 인해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성난 촛불민심은 행정권력 교체를 넘어서 지방권력까지 교체해 버렸다. TK 외 대부분 지역에서 의회와 단체장 모두를 민주당이 석권했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상식까지 뛰어넘어 구집권 세력을 철저히 응징했고 대안 세력에게 전권을 준 셈이다. 만약 지금 총선이 치러진다면 입법권력까지 압도적으로 민주당에 주어질지 모른다.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국회 절반 가까이 차지한 자유한국당이라는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다음 총선까지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정치 세력에 출구가 있을까. 현재로서는 다소 암울하다. 과거의 보수정당도 정치적 위기를 맞곤 했고, 비대위를 앞세워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와 달리 궤멸적 타격을 입은 데다 새로운 깃발도 구심점도 없다. 받쳐 줄 사람도, 세력도 없는 비대위가 기본 정책을 바꾸고 현역 의원을 대폭 교체해야 한다고 나선다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신뢰받을 깃발이나 대체할 세력이 당장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보수정당은 이제 사라질 것인가. 사실 보수의 위기는 이미 나타나고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도 이미 제시되고 있었다. 우선 보수의 가치가 변해야 한다. 냉전적 반공과 양극화 심화의 성장정책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평화를 지향하는 진정한 자유민주, 승자 독식을 견제하고 소외계층을 돌보는 따뜻한 보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 쫓겨난 유승민이 공화주의를 강조하고 다닌 것은 바로 그러한 문제의식이었을 것이다. 또한 보수의 가치 실현을 위한 정치의 방식도 변해야 한다. 권력기관과 언론의 장악과 악용, 색깔론과 지역주의, 계파이익 정치와 정경유착 등의 부정적 방식이 아니라 정당하고 합리적인 방식의 정치가 돼야 한다. 안철수가 처음에 주장했던 새 정치는 바로 그러한 것들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둘이 결합한 바른미래당은 어쩌면 한국 보수의 새로운 대안이 될지 모른다. 그런데 왜 지지율이 부진한 걸까. 유승민 혼자 알고 있는 것 같은 공화주의 깃발은 같은 당 의원들 마음조차 데우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의 새 정치는 본인의 정치 행보로 인해 이미 색깔이 바래 버렸다. 자유한국당이 따뜻하고 정정당당한 보수를 지향하며 자신의 기득권과 오랜 관행들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아니면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깃발과 세력들을 규합해 총선에 나설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둘 다 어려워 보인다. 만약 그들이 끝내 스스로 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이 새로운 보수세력들을 정해 줄지도 모른다.
  • [주 52시간 근무시대] ‘뒷북’ 정치권…여야·당정, 탄력근로 갑론을박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된 지 이틀째인 2일 정치권에서는 뒤늦게야 부작용을 우려하며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을 확대하자는 등 보완책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를 포함해 정책에 손발을 맞춰야 하는 당정조차 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해 시각이 엇갈려 앞으로 국회 논의에서 논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당정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 대한상공회의소 방문에서 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해 “현행 3개월을 6개월 정도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잇따라 밝혔다. 이에 대해 같은 당 3선 현역 의원이기도 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전반적으로 다 6개월을 하면 노동시간 단축의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홍 원내대표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야당에서도 탄력근로제에 대한 생각이 제각각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를 주장한다. 신보라·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단위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월 국회에서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고 산업 특성에 맞게 특별연장근로를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홍 원내대표의 연장 추진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를 위협하는 발언”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근로시간 단축의 목표가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일과 삶의 균형 추구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도심 역세권 ‘힐스테이트 신촌’

    [부동산 플러스] 도심 역세권 ‘힐스테이트 신촌’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신촌’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37~119㎡로 설계한 1226가구 가운데 조합원분과 임대아파트를 뺀 3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부 평면은 별도의 현관문을 갖춘 분리형 가구 아파트로 설계했다. 도심과 가깝고 교통·교육·문화·쇼핑시설 등 생활 인프라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이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추계·북성초, 중앙여중·고, 한성중·고교 등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도 1.5㎞ 안에 있다. 2020년 8월 입주 예정.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스마트도시·4대 복지 집중…구로 ‘장기 로드맵’ 닦아 놓겠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스마트도시·4대 복지 집중…구로 ‘장기 로드맵’ 닦아 놓겠다”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1일 민선 7기 취임 일성으로 ‘스마트 도시와 4대 복지 공약’을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구로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3선이라고 해서 기존 사업 마무리에만 집중하지는 않겠다. 구로구의 장기 과제와 로드맵을 확실히 닦아 놓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구로구에서 63.1%의 득표율을 기록해 강요식 자유한국당 후보(28.1%)를 35.0%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은. -구로에서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다. ‘평화’라는 시대적 상황과 잘 맞은 덕분이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8년 동안 주민들에게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려고 해 왔다. 3선이라고 해서 기존 사업 마무리에만 집중하지 않겠다. 이번 슬로건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내세웠다. 어떤 초선 구청장보다도 새로운 시작을 많이 해 놓고 나갈 거다. 구로구의 장기 과제와 로드맵을 확실히 닦아 놓겠다. 후임 청장들이 내가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 →어떤 로드맵인가. -우선 스마트 도시에 집중할 생각이다. 우리는 구로공단, 디지털단지 등을 보유한 산업 도시다. 구로구의 미래는 산업경쟁력 강화에 있다. 이미 1년 전부터 스마트 도시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전문가, 교수들로 이뤄진 정책 자문단도 구성했다. 최근 지역 내에 사물인터넷(IoT)망을 깔았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치매노인 위치 알림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손목에 밴드형 기기를 착용한 노인은 지역 내 어디에 있어도 위치 파악이 가능하고 이동 경로·활동량 등의 정보를 보호자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4대 복지 공약은 산후조리, 아이돌봄, 독거노인 주거 문제, 식품 안전과 관련돼 있다. 산후조리는 민간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구에서 바우처제도를 통해 일정 부분 지원할 계획이다. 독거노인들의 90%가 반지하에 살고 있다. 고독사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신혼부부, 청년들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는데 독거노인을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아이돌봄은 현재 지역 내 작은도서관 70개를 공동돌봄시설로 활용했으면 한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의 사용도 식품 안전 차원에서 줄이려고 하는데 농촌과 협약을 맺어서 재료를 직접 사들이는 게 하나의 방법이다. →선거를 돌아보면. -당내 경선을 치렀다. 한 달가량 먼저 선거에 뛰어들어 구정에 공백기가 생겼고 직원과 주민에게 죄송했다. 다만 시간을 두고 공약을 오랫동안 만들었다. 민선 7기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고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24곳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어떻게 분석하나.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였지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평화를 위해 투표했다고 본다. 그동안의 전쟁 위협, 갈등, 긴장을 끝내고 화해, 평화로 가는 시대를 만들자는 뜻이 아닐까. 민주당이 강원도 접경 5개 지역(화천·인제·양구·철원·고성) 중 양구·인제·고성에서 승리를 거두며 과반을 차지한 게 좋은 예다. →가장 시급한 문제와 개선책은. -제일 당면한 문제는 구로동 철도기지창 이전이다. 올해는 끝을 내고 싶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타당성 재조사에서 ‘현 부지를 일반 상업 지역 80% 이상으로 용도 변경할 경우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발맞춰 도시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도 정부 차원에서 이전 작업을 시작했는데 올해 안에 이전을 확정 짓고 발표해 주면 좋겠다. 철도기지창이 떠난 자리에는 6만평의 신도시가 들어설 텐데 어떤 도시로 만들어 나갈지 고민이 깊다. 스마트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은 구로구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 이외에도 고척동 교정시설 부지 개발, 온수산업단지 재생 사업 추진 등 큰 사업이 남아 있다. 3곳이 개발되면 구로구에는 구로1동 신도시(철도기지창 개발), 개봉업무지구(교정시설 부지 개발), 온수융복합산업단지라는 새로운 업무·상업 지역이 생겨난다. 신도림역세권, 디지털단지 일대와 더불어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민선 7기 초선구청장 13인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다들 의욕이 넘치고 구민들을 위해 구정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젊은 분들이 단체장으로 많이 당선됐는데 열심히 활동하며 구청장협의회 등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다. 조언 드리기보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3선이 8명, 재선은 4명, 나머지가 초선인데 각 그룹이 서로 장단점이 있으니까 많이 소통하면 좋겠다. 서로 좋게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방자치를 강조하는데 향후 가야 할 방향은. -대선 이후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얘기까지 나와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국세와 지방세 비율 개선 논의와 지방교부세 인상 등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이는 사실 중앙정부의 지방 통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진정한 지방자치와는 거리가 멀다. 더 근본적으로 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 등 4대 자치권을 보장할 수 있는 근원적인 인식 개선과 법 개정이 필요하다. 한국당은 선거 전 개헌과 관련한 선거구제 개편 등에 소극적으로 임했는데 이제는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본다. 정치구조 개편도 지방분권만큼 시급한 문제다. →이번이 구청장 마지막 임기인데. -임기 마지막 날 주민들에게 “저 사람은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는 평을 듣고 싶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난 8년간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선거를 치르며 다양한 갈등이 새로 생겨났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주민들이 지금까지의 갈등은 잊고 하나로 뭉쳐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주길 부탁한다. 소통, 배려, 화합하는 구로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성 구청장은 검소하고 따뜻한 리더십 갖춘 3선의 ‘행정 전문가’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앞서 1980년 24살의 나이로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서울시 시정개혁단장·경쟁력강화본부장·감사관, 구로구 부구청장을 지냈다. 이어 2010년 6월 민선 5기 지방선거에 출마해 구로구청장에 당선된 뒤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3선 연임(5~7기)에 성공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5기 첫 취임 직후 108㎡에 달했던 구청장실을 3분의1 수준인 34㎡로 대폭 줄인 바 있다. 전임 구청장이 사용하던 침실과 화장실 등의 공간을 모두 없앤 결과다. 대신 일자리지원과 등 다른 업무 공간을 늘렸다. 지난해 11월에는 구청장 전용 차량을 기존 2656㏄ 크기의 대형차(오피러스)에서 1580㏄ 수준의 준중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바꿨다. 구민들이 그를 두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것도 이 같은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이력도 적지 않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으로 일하던 2000년 무급 휴직원을 내고 아파트 전세금 9000만원을 털어 1년 일정의 세계 일주 가족 배낭여행을 떠난 바 있다. 문학과 예술에 대한 소질을 발휘해 199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2005년 세계평화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구청장실과 구청장실 앞 복도 벽에는 그가 그린 그림들도 걸려 있다. 현역병 신체검사에서 탈락하자 장교로 지원해 학사장교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처남 부부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조카 둘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구로구청장은 재선 이상 기록이 없다는 징크스를 깬 주인공이 됐다. 지난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는 득표율 60.8%, 이번 선거에서도 득표율 63.2%를 기록하며 구로구 최초의 3선 구청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회 법안 3건 계류 중 판단기관·합숙 등 차이

    헌법재판소가 내년 12월 31일까지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을 요구하면서 국회에서 남은 1년 6개월 동안 어떻게 법을 개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박주민·이철희 의원이 각각 발의한 대체복무제를 규정한 병역법 일부 개정안이 국방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3건의 법안은 큰 틀에서 내용은 비슷하지만 쟁점인 ‘대체복무 기간’과 대체복무 판단 ‘소관 기관’을 어디에 두느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이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대체복무 기간을 현역병의 2배(42개월)로 지정했다. 이는 전 의원과 박 의원이 지정한 1.5배(31.5개월)보다 길다. 또 이 의원의 개정안은 대체복무요원의 업무를 중증장애인 수발, 치매노인 돌봄 등 사회복지, 보건·의료, 재난 복구·구호 분야에서 신체적·정신적 난도가 높은 업무로 지정했다. 대체복무 신청자를 심사하고자 국무총리 소속의 대체복무 사전심사위원회를 신설하도록 했다. 이 의원과 비슷한 시기에 발의한 박 의원의 개정안은 대체복무요원을 심사하고자 국무총리 소속의 대체복무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이 의원 개정안과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 의원 개정안의 다른 점은 대체복무요원을 현역병처럼 합숙근무를 하도록 한다는 데 있다. 전 의원이 2016년 11월 발의안 병역법 개정안도 대체로 비슷하지만 심사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두 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의 위원회가 심사하는 것과 달리 전 의원 개정안은 국방부에 중앙대체복무위원회를, 지방병무청에 지방대체복무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여야는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는 대로 이미 발의한 개정안을 병합하거나 새로 발의해서 대체복무제 도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역병과의 형평성, 단순 병역 기피자 구분 문제 등에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1차적으로 대체복무제도 자체를 어렵게 설계(복무 기간 연장 등)하면 거기서 단순 병역 기피자와 진짜 양심에 따른 병역 기피자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사 과정에서 단순히 신청자의 진술만 듣는 게 아니라 여러 자료를 제출받고 주변 사실관계 등을 조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도 제도 설계 및 심사 강화를 주장했다.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현역병보다 1.5배 더 복무하도록 하는 게 짧다는 지적에 대해 “유럽에서는 대체복무 기간을 1.5배를 넘어 현역복무 기간보다 지나치게 길게 하는 건 (인권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복무 기간이 1.5배가 되면 실제 군 복무에 비해 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충분히 홍보되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징병제하에서 이 제도를 실시하는 다른 나라도 그 숫자(대체복무자)가 많아진다든지 하는 부작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체복무 요양시설·재난 복구 유력… 30~42개월 검토

    국방부 “올해 안에 합리적 안 만들겠다” 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 입증 땐 가능 병역기피 판단할 기구 설치… 악용 방지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처벌이 아닌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준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29일 “올해 안에 합리적인 대체복무제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체복무제가 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증들을 Q&A로 미리 짚어 본다. ①대체복무 기간은 얼마나 될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역과 보충역의 복무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30개월(2년 6개월)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며,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은 24개월, 산업기능요원은 34개월(현역)·26개월(보충역) 등이다. 공중보건의와 공익법무관의 복무 기간은 36개월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복무자와의 형평성과 복무 난이도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무 강도가 높을수록 기간이 짧아지고 약할수록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육군 복무 기간인 21개월의 ‘1.5~2배’(31.5~42개월)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체복무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는 필수 조건이다. ②‘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가리는 기준은 어떻게 될까. 병역을 거부할 만하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과거 활동 기록이 핵심이다. 대체복무가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정할 수 있는 절차나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입증할 수 있는 종교 활동 기록과 가족·종교인 등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③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으로 대체복무가 가능할까.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판단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취지로, 종교적 신념의 유무를 판별해 복무 방향을 선별하겠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군은 폭력을 내면화하는 곳”이라며 병역을 거부해 재판을 받고 있는 홍정훈 참여연대 활동가처럼 자신이 ‘비폭력주의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대체복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④병역 기피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지 않을까. 가능성은 있다. 과거 활동 기록만으로는 ‘선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양심의 자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대체복무제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무 기간을 늘리고 강도를 높여 기존 병역 의무자들이 박탈감·상실감을 갖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⑤대체복무는 어디서 하게 될까.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 분야가 유력하다. 과거 국방부는 대체복무자의 근무지로 사회복지시설, 노인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을 검토한 적이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3건의 대체복무 관련 법안도 사회복지 분야를 복무지로 지정하고 있다. 이미 대체복무를 도입한 대만에서도 요양시설 중증장애인 간호 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 인명을 구하는 119 구조·소방 업무에 대체복무자가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대체복무 요양시설·재난 복구 유력… 30~42개월 검토

    대체복무 요양시설·재난 복구 유력… 30~42개월 검토

    국방부 “올해 안에 합리적 안 만들겠다”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 입증 땐 가능병역기피 판단할 기구 설치…악용 방지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처벌이 아닌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준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29일 “올해 안에 합리적인 대체복무제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체복무제가 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증들을 Q&A로 미리 짚어 본다. Q) 대체복무 기간은 얼마나 될까.A.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역과 보충역의 복무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30개월(2년 6개월)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며,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은 24개월, 산업기능요원은 34개월(현역)·26개월(보충역) 등이다. 공중보건의와 공익법무관의 복무 기간은 36개월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복무자와의 형평성과 복무 난이도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무 강도가 높을수록 기간이 짧아지고 약할수록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육군 복무 기간인 21개월의 ‘1.5~2배’(31.5~42개월)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체복무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는 필수 조건이다. Q)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가리는 기준은 어떻게 될까.A. 병역을 거부할 만하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과거 활동 기록이 핵심이다. 대체복무가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정할 수 있는 절차나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입증할 수 있는 종교 활동 기록과 가족·종교인 등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으로 대체복무가 가능할까.A.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판단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취지로, 종교적 신념의 유무를 판별해 복무 방향을 선별하겠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군은 폭력을 내면화하는 곳”이라며 병역을 거부해 재판을 받고 있는 홍정훈 참여연대 활동가처럼 자신이 ‘비폭력주의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대체복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Q) 병역 기피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지 않을까.A. 가능성은 있다. 과거 활동 기록만으로는 ‘선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양심의 자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대체복무제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무 기간을 늘리고 강도를 높여 기존 병역 의무자들이 ‘박탈감·상실감을 갖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Q) 대체복무는 어디서 하게 될까.A.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 분야가 유력하다. 과거 국방부는 대체복무자의 근무지로 사회복지시설, 노인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을 검토한 적이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3건의 대체복무 관련 법안도 사회복지 분야를 복무지로 지정하고 있다. 이미 대체복무를 도입한 대만에서도 요양시설 중증장애인 간호 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 인명을 구하는 119 구조·소방 업무에 대체복무자가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Q&A]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오해와 진실

    [Q&A]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오해와 진실

    대체복무 요양시설·재난 복구 유력국방부, 복무 기간 30~42개월 검토“올해 안에 합리적인 안 만들겠다”병역기피 판단할 기구 설치…악용 방지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처벌이 아닌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준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29일 “올해 안에 합리적인 대체복무제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의 개념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대체 복무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이 나오지 않아 각종 오해와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대체복무제가 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증들을 Q&A로 미리 짚어 본다. Q) 대체복무 기간은 얼마나 될까.A.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역과 보충역의 복무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30개월(2년 6개월)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며,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은 24개월, 산업기능요원은 34개월(현역)·26개월(보충역) 등이다. 공중보건의와 공익법무관의 복무 기간은 36개월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복무자와의 형평성과 복무 난이도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무 강도가 높을수록 기간이 짧아지고 약할수록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육군 복무 기간인 21개월의 ‘1.5~2배’(31.5~42개월)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체복무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는 필수 조건이다. Q)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가리는 기준은 어떻게 될까.A. 병역을 거부할 만하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과거 활동 기록이 핵심이다. 대체복무가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정할 수 있는 절차나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입증할 수 있는 종교 활동 기록과 가족·종교인 등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으로 대체복무가 가능할까.A.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판단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취지로, 종교적 신념의 유무를 판별해 복무 방향을 선별하겠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군은 폭력을 내면화하는 곳”이라며 병역을 거부해 재판을 받고 있는 홍정훈 참여연대 활동가처럼 자신이 ‘비폭력주의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대체복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Q) 병역 기피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지 않을까.A. 가능성은 있다. 과거 활동 기록만으로는 ‘선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양심의 자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대체복무제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무 기간을 늘리고 강도를 높여 기존 병역 의무자들이 ‘박탈감·상실감을 갖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Q) 대체복무는 어디서 하게 될까.A.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 분야가 유력하다. 과거 국방부는 대체복무자의 근무지로 사회복지시설, 노인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을 검토한 적이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3건의 대체복무 관련 법안도 사회복지 분야를 복무지로 지정하고 있다. 이미 대체복무를 도입한 대만에서도 요양시설 중증장애인 간호 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 인명을 구하는 119 구조·소방 업무에 대체복무자가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Q) ‘양심’의 의미는 무엇인가. 군 복무자는 비양심적인가.A. 헌법재판소는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일부 위헌 의견을 냈다. 이에 시민들은 헌법에서 말하는 ‘양심’의 개념이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법률상 양심의 자유란 사회에 통용되는 ‘옳고 그름’에 관한 의미와 달리 ‘신념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권리’를 뜻한다. 교도소의 사상범이 ‘양심수’라고 불리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이런 ‘양심’의 해석과 관련해 오해가 잇따르자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다른 용어로 바꾸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시민단체들은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 등을 사용하려 했으나 사회적 동의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이미 해당 사안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로 굳어졌을 뿐만 아니라 헌법상 해당 권리를 ‘양심의 자유’라고 표기했기 때문에 다른 용어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Q) 양심적 병역거부는 ‘여호와의 증인’ 한 종교만의 문제인가.A. 역사상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알려진 인물은 서기 295년 로마시대 누디미아(현 알제리 지역)에 당도한 로마군 징집에 거부한 개신교도 막시밀리아누스다. 초기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은 개신교나 퀘이커교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이후 1차 세계대전 시기 ‘평화주의자’나 ‘반전주의자’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반면 한국에선 지난 60년간 양심적 병역거부로 교도소에 다녀온 것으로 추산되는 1만 9000명 가운데 약 70여명만이 여호와의 증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한국전쟁을 겪었던 국내 정서상 ‘평화주의’가 서양보다 덜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평화’라는 가치가 확산함에 따라 점차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특정 종교를 초월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1호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알려진 오태양씨는 불교도로 “평화를 지향하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총을 들 수 없다”고 밝혔다. Q)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면 여성의 군 복무 문제도 논란이 되지 않을까.A. 현재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논의는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만 했던 ‘남성징병제’와 관련돼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군 복무 이슈를 이번 사안의 연장선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징병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화 양성평등진흥원 정책실장은 “이번 사안은 군 복무에 관해 기존 법에 반했던 이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논의”라면서 “여성의 군 복무는 ‘여성은 어떤 형태로 사회에 의무를 다하는 것이 맞는가’를 논하는 또 다른 사회적 담론이기 때문에 별개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성 변호사는 “대체복무제가 마련되면 여성의 군 복무 문제로까지 논의가 확장될 수는 있겠지만, 시대적으로 군대의 효용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 징집의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면서 “장기적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나 여성의 군 복무 문제를 넘어 군 복무 자체의 의미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Q) 군 복무 강도에 상응하는 대체복무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A. 대만 등 대부분의 대체복무제 시행 국가에서는 군 복무와 대체복무의 등가성을 ‘복무 기간’으로 조정하고 있다. 현재 육·해·공군의 복무 기간이 각 군의 근무 여건 등 특성에 따라 다르다는 점과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대체복무 기간을 현 복무 기간의 1.5~2배 정도로 보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방부 “양심적 병역거부자 판정할 절차·기구 설치할 것”

    국방부 “양심적 병역거부자 판정할 절차·기구 설치할 것”

    국방부는 29일 대체복무가 병역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과 관련해 이를 가려낼 판정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어떤 기준으로 가려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인지를 판정할 수 있는 절차나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것을 어디에 설치하느냐는 문제가 있겠지만, 그것을(병역거부자를) 판정하는 절차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대부분 종교와 관련된 분들이기 때문에 확인서나 자술서를 받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것은 앞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고, 아직 구체적으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적정한 대체복무 기간과 관련해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어느 정도 기간이 적정한지는 앞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군 안팎에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3년가량 대체복무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방안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체복무가 현역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도록 해서 이를 쉽게 선택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첫 번째 원칙은 입영기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현역 복무보다 더 어렵고, 그래서 자신이 양심의 자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대체복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를 목표로 대체복무제 안을 만들 것”이라며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고 공청회도 열어 병역의무 형평성을 유지하되 사회적으로 유익한 방안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대체복무를 하더라도 집총훈련은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사훈련을 받지 않는 방법으로 잘 고려해 보겠다”면서 “현재와 같이 매년 500~600명 수준에서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해도 병역자원 및 수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PM 우영, 7월 9일 입대...2PM 택연-준케이 이어 세 번째

    2PM 우영, 7월 9일 입대...2PM 택연-준케이 이어 세 번째

    그룹 2PM 우영이 다음 달 현역으로 입대한다. 오는 7월 9일 그룹 2PM 멤버 우영(30·장우영)이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2PM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다수 매체에 “우영이 7월 9일 입대한다. 조용히 입대하기를 원해 장소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우영은 2PM 멤버 중 세 번째로 군 복무를 이행한다. 앞서 지난해 9월 멤버 택연(본명 옥택연)이 첫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올해 5월 준케이(본명 김민준)가 입대했다. 이와 관련 우영은 지난 16일 진행된 팬사인회에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적응하면서 진짜 남자가 돼 여러분 앞에 서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병역 거부 ‘정당한 사유’ 인정…대법원 연내 무죄 확정 가능성

    병역 거부 ‘정당한 사유’ 인정…대법원 연내 무죄 확정 가능성

    대체복무 포함 병역법 개정되면 처벌 근거 달리 해석될 여지 생겨 ‘처벌 합헌’ 재심 청구 근거 막되 4명 “위헌”…사실상 무죄로 인정 하급심 유·무죄 판단 유보할 듯28일 헌법재판소가 병역법 일부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함에 따라 현재 심리 중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재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조항이 합헌이라고는 판단했지만, 대체복무제가 규정되지 않은 병역법 5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처벌의 근거가 달리 해석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하급심들이 유·무죄 판단을 유보하고 대법원이 올해 안에 무죄 판례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처벌 조항인 병역법 88조 1항은 ‘현역 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일이나 소집기일부터 3일이 지나도록 불응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부 무죄로 선고된 판결을 제외하면 그동안 하급심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병역의 종류를 현역·예비역·보충역·병역준비역·전시근로역 등으로만 규정한 병역법 5조가 헌법에 맞지 않다고 헌재가 내린 결론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병역을 기피한 정당한 사유로 해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처벌 조항에 대해 합헌 의견을 낸 강일원·서기석 재판관도 “대체복무제가 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처벌하는 것은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처벌 조항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입법부와 법원의 후속 조처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벌 규정이 위헌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어서 병역법 위반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거나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들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할 근거는 없다. 다만 이날 헌재 결정이 전반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처벌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읽혀,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찬희 서울변호사협회장은 “처벌 조항을 위헌이라고 본 재판관 4명과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하면 되므로 굳이 위헌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본 재판관 2명의 의견까지 포함하면 헌재는 사실상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라면서 “헌재 결정의 의미를 검토해 대법원 및 각급 법원에서 조속히 무죄 선고를 내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재판에 대한 부담에서 해방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오는 8월 30일 입영을 거부하는 ‘정당한 사유’에 개인의 신념이나 종교적 사유가 포함되는지를 두고 공개 변론을 연다. 올 연말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총 2756명이 입영 및 집총 거부자로 고발됐다. 이 가운데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2739명이고 나머지는 기타 신념에 의한 거부자였다. 고발된 사람들 중 1776명(64%)이 징역형을 받았고 966명(35%)의 재판이 계류 중이다. 최근에도 해마다 500명 안팎씩 형사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방부 “형평성 고려해 대체복무안 조기 확정”

    국방부는 28일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현행 병역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정책결정 및 입법과정을 거쳐 최단시간 내 정책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방부는 헌재 결정 직후 낸 입장문에서 “그간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없고 병역 의무의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체복무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헌재는 이날 결정에서 병역법 중 현역·예비역·보충역 등 병역의 종류를 정하는 병역법 제5조 제1항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규정이 없다며 2019년 12월 31일까지 입법 개선을 주문했다. 대체복무제를 설계해야 하는 국방부의 가장 큰 고민은 ‘제도 남용에 따른 군 전력 약화’다. 2014년 38만명이던 병력 자원은 지난해 35만명으로 줄었고 2022년에는 26만명 수준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대상자 판정 비율은 2012년 91.3%에서 지난해 81.6%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해의 경우 모집병(11만 7657명)이 징집병(10만 9458명)보다 많았다. 군 당국도 부사관 비율을 늘려 직업군인이 많아지는 형태로 구조를 개편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행정안전부 및 인사혁신처도 ‘개인의 양심에 따른 선택’을 보장하는 헌재 결정의 대의에 공감했지만 남북 대치 상황에서 제도의 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행안부 고위관계자는 “종교적 이유 등으로 전과자가 되는 것을 감수하던 병역 자원을 구제해 사회 기피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며 “그럼에도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부정을 일삼는 경우가 있는데 ‘가짜 종교인’을 제대로 걸러낼 수 있을지 걱정도 크다”고 토로했다. 반면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남북 관계도 데탕트(긴장완화)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고 군 전력이 첨단무기 체계로 재편되면 군 병력을 줄여야 한다”며 “모병제와 첨단무기를 위주로 소수지만 강한 군대로 재편해야지 사람 수로 군 전투력을 유지하는 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체복무기간 최장 3년 검토… 장기간 대면·관찰 심사

    대체복무기간 최장 3년 검토… 장기간 대면·관찰 심사

    대만·러시아 등 40여개국서 실시 심사 까다롭고 현역보다 기간 길어 전문가 “합숙 형태 대체복무 고려 노동강도 따라 기간 달리할 수도” 여야 입장차…입법과정 진통 예고헌법재판소가 28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 도입하라고 결정하면서 국회와 정부는 대체복무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문가들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현역 복무자 간 형평성이 제도 성패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대체복무의 기간과 영역을 합리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징병제를 실시하는 90여개국 중 대만, 그리스, 러시아 등 40여개국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를 허용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대체복무자의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복무기간을 현역보다 길게 해 의도적인 병역 기피를 방지하려 하고 있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국방부가 심사 주체가 돼 대상자에 대해 서면심사를 실시하고 의심자에 대해서는 추가 대면심사를 한다. 두 국가 모두 대체복무 기간이 현역에 비해 1.25~1.5배 길다. 이에 우리나라도 합숙 형태로 현역보다 복무기간을 길게 하고 대면 심사 및 장기간 관찰심사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복무 기간은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다. 만약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복무 기간을 현역병의 1.5배 수준으로 한다면 최장(공군의 예를 적용) 3년이 된다. 또 우체국, 병원, 소방 등의 업무에 종사시켜 노동의 강도에서도 현역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나 500여명 수준에서 연간 쿼터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최근 5년간 ‘입영 및 집총거부자’는 연간 평균 약 540명이었다. 김병렬 국방대 교수는 “대체복무의 기간과 영역을 현역보다 길고 어렵게 해 의도적으로 병역을 기피하려고 대체복무를 선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일률적으로 현역 복무기간의 1.5배로 결정할 게 아니라 여론을 수렴해 현역 수요와 대체복무 수요을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대체복무 기간과 강도의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쿼터제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양심에 따라 현역 복무 대신 다른 길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데 양심을 지킬 기회를 일부에게만 준다는 건 부당하다”며 “쿼터제는 이번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위배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향후 국회와 정부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관련 법을 개정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국회는 조속히 병역법을 개정해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한다. 대체복무의 기간과 강도를 적절히 정하면 제도 남용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국회는 서둘러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남북 분단이라는 안보 상황을 고려하고 국방 의무의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외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합리적인 대체복무제를 만들어 군 복무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국회에서 입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헌재가 명시한 기한까지 적절한 대체복무제도의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처벌 위헌” 재판관 2명→4명

    28일 헌법재판소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주면서도 정당한 사유가 없는 입영 기피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병역법 제88조 1항의 합헌을 유지했다. 재판관 9명 중 합헌 4명, 위헌 4명, 각하 1명이었다. 위헌 정족수인 6명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004년 결정과 2011년 결정에선 위헌 의견이 각각 두 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병역법 제88조 1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단은 소수 의견에서 사실상 주류 의견으로 저변을 넓힌 셈이다. 이날 이진성·김이수·이선애·유남석 재판관은 88조 1항에 대해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일부 위헌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병역의 종류를 현역·예비역·보충역·병역준비역·전시근로역으로만 구분해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놓지 않은 같은 법 제5조에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것을 88조 1항에 대한 위헌 의견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네 명의 재판관은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면 병역자원을 확보하고 병역부담의 형평을 기하고자 하는 목적을 처벌 조항과 같은 정도로 달성할 수 있다”며 “처벌 조항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한정해 볼 때 형사처벌이 예방 효과를 가지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에 처벌 조항이 국가안보와 병역의무의 공평한 부담이라는 공익 달성에 기여하는 정도도 크다고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형사처벌을 했을 때 뒤따르는 불이익은 매우 커서 법익의 균형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합헌 의견을 낸 재판관 중 안창호 재판관은 별도의 보충 의견을 언급하며 위헌 의견 재판관들과 일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공동체가 처벌 이외의 법적 제재를 완화함으로써 기본권 제한을 경감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4주 군사훈련 포함 땐 또다른 논란…‘양심’ 어떻게 객관적으로 평가하나

    ‘대체복무제’를 병역의 한 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가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면서 구체적인 입법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복무제 입법 쟁점은 ‘4주 훈련’ 여부와 ‘양심’의 평가 기준에 있을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 병역법상 군 복무를 하지 않는 사회복무요원, 예술체육요원, 산업기능요원 등 보충역도 4주 기본군사훈련을 받아야만 한다. 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대부분 ‘집총’, 즉 총을 드는 행위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훈련이 포함된 대체복무제 도입은 또 다른 논쟁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텀 레이니스미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활동가는 지난달 15일 “4주간 기본 무장 훈련을 받아야 하는 제도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들에게는 부적합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심’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이냐는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 이와 관련해 임재성 민변 변호사는 ‘이중 장치’를 제안했다. 임 변호사는 “1차적으로 대체복무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종교적 신념은 종교적 활동에 대한 객관적 증명을 제출하고 정치적 신념은 자신이 살아온 배경이나 양심을 증명해 줄 증인 신청을 통해 입증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진지한 양심을 걸러내기 위해 통상 대체복무를 현역 복무보다 길고 어렵게 설계한다”면서 “2차적으로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는 대체복무 방식을 설계하면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나친 불이익으로 인한 ‘징벌적 대체복무제’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길 열렸다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길 열렸다

    국내 첫 병역거부 17년만에 결론 대체복무제 내년 말까지 도입해야종교와 양심을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한 이들을 위한 대체복무를 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가 사실상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준 것이다. 1949년 대한민국 국군이 징병제를 택한 이후 69년 만, 2001년 국내 첫 양심적 병역거부 공개 선언이 있은 지 17년 만이다. 28일 헌재는 병역법 5조 1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6대3(각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를 결정했다. 헌재는 현행법상 병역 종류가 군사훈련을 전제로 하고 있고, 대체복무제는 규정하지 않아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봤다. 또 국방력에서 병역자원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병역회피자를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대체복무제 도입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병역의 종류를 현역·예비역·보충역·병역준비역·전시근로역 등으로만 규정한 이 조항을 2019년 12월 31일까지 개정하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병역법 88조 1항에 대해선 재판관 4(합헌)대4(위헌)대1(각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병역법 88조 1항은 현역 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일이나 소집기일로부터 3일이 지나도 불응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사회적 논란을 피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준 것으로 분석된다. 88조 1항에 대한 합헌으로 병역의무 회피에 대한 처벌의 정당성은 유지하면서도, 5조 1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국민들이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를 함께 지킬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전망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하급심에서 법리적 이유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무죄 판결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헌재가 처벌은 정당하지만 대체복무가 빠진 징병제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한 상황이라 대체입법이 마련되는 시한인 2019년까지는 판사 대부분이 판결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대체입법을 제시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일각에선 대법원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판결에 주목한다. 대법원은 오는 8월 30일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을 열 예정이다. 만약 대법원이 전향적인 판결을 한다면 사실상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형사처벌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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