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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트럼프 vs 反트럼프’ 대결구도 가열… 부재자 투표 2배 늘어

    ‘親트럼프 vs 反트럼프’ 대결구도 가열… 부재자 투표 2배 늘어

    “무조건 공화 지지” vs “독주 저지할 것” 공화 텃밭인데도… 민주 후보 뒷심 ‘혼전’ 2014년보다 투표율 10%P 이상 오를 듯 폭탄 소포 등 ‘증오 범죄’가 막판 변수로“2014년 중간선거보다 두 배 이상 부재자 투표가 늘어난 것 같아요.” 미국 버지니아주 제7지역구인 리치먼드 인근 헨리코카운티 유권자 등록소·부재자 투표소 직원 제임스 밀러(59)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간선거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새달 6일 열리는 중간선거가 30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친(親)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면서 부재자 투표장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버지니아는 2014년 중간선거 투표율 41%, 2016년 대선 투표율 72%를 기록한 곳으로, 이번 중간선거 투표율은 5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버지니아 제7지역구는 공화당 데이브 브랫(54) 현역 하원의원과 민주당 아비가일 스판버거(39·여) 후보가 맞붙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장악을 위해 교체 지역으로 노리는 곳 중 하나다. 버지니아는 주요 경합주이지만 공화당이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제7지역구는 2016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 포인트, 2012년 대선 때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11%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스판버거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몬마우스대학의 지난달 24일 여론조사에서는 브랫 의원이 48% 대 46%로 2% 포인트 앞섰고 노밍턴패츠의 지난 20일 조사에서는 47% 대 47%로 박빙을 기록했다.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맥스 로페즈(43)는 “건강보험과 인종 문제 등 각종 혼란을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뜻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서 투표를 했다”면서 “이번 선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의 독주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벌어진 ‘폭탄 소포’ 사건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욱 결집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답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또한 적지 않았다. 소피아 무어(64)는 “나는 무조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한다”면서 “요즘의 혼란과 분열은 민주당과 언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아 존슨(59)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앞으로 혼란과 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야권 핵심인사를 겨냥한 폭탄 소포 사건과 피츠버그 유대교회당 총격 사건, 백인 남성의 흑인 2명 사살 등 ‘증오’ 범죄가 이번 선거의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폭탄 소포 등 증오 범죄가 하원에서 막판 뒤집기에 나서려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유지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해 뒤집을 것이라는 기존 예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글 사진 리치먼드(버지니아주)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캐러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캐러밴/이순녀 논설위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표적인 무역로였던 실크로드는 중국의 옛 수도인 시안에서 시작해 지중해 연안까지 7000여㎞에 이르는 장대한 길이었다. 가장 상징적이었던 교역 품목에서 따와 ‘비단길’이라 이름 붙였지만, 끝없는 모래사막과 거친 초원 등 실제 길은 험난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 길을 오가며 동서양 무역과 문명교류의 꽃을 피운 이들이 캐러밴(隊商·caravan)이었다. 낙타나 말에 짐을 싣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상인의 행렬을 뜻하는 캐러밴의 유래는 구약성서에도 나올 정도로 오래됐지만, 그 규모나 유산에서 캐러밴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실크로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21세기 캐러밴’도 존재한다. 고국의 가난과 폭력, 범죄 등을 피해 도보나 차량으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이민자 행렬을 그렇게 부른다. 2000년대 중반부터 결성된 캐러밴은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엔 소그룹으로 이동하다 점점 숫자가 늘어나 행렬 규모가 수천명에 이르면서 언론의 관심과 정치권의 주목을 끌게 됐다. 소규모 이민자들이 국경 밀수업자의 트럭을 타고 은밀하게 이동하는 것과 달리 집단을 형성한 캐러밴은 한낮에 공개적으로 움직인다. 지난 12일 온두라스 북부 산데프로술라시를 출발한 캐러밴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폐쇄와 군병력 배치 등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때 7000여명에 달했던 행렬은 멕시코 망명 신청과 고국으로의 귀환 등 중도 이탈자가 늘면서 26일(현지시간) 현재 3500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북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멕시코 남부의 아리아가에 도착한 이들은 미국 텍사스주 국경지대 매캘런까지 1537㎞를 남겨 두고 있다.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22일 트위터에 “캐러밴 문제는 국가적 위급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캐러밴을 막지 못한 나라들에 원조 중단을 압박하는가 하면 캐러밴에 신원 미상의 중동인들이 섞여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러밴을 막기 위해 반이민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으며, 멕시코 국경에 현역 군인 1000여명을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 등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교류와 협력의 중개자였던 실크로드 캐러밴과 달리 생존을 건 탈출 행렬인 현대판 캐러밴의 숙명이 안타깝다. coral@seoul.co.kr
  • 속도 내는 캐러밴… 트럼프 “美 국경에 軍 1000여명 배치” 경고

    멕시코 대통령, 합법적 망명 신청 독려 트럼프, 국경폐쇄 등 초강경 대응 예고 중미 출신의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이 미국 텍사스주 국경지대 매캘런까지 1537㎞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00명 규모의 군을 국경에 배치해 이민자 대열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러밴은 이날 오후 멕시코 남부의 아리아가에 도착했다. 미 매캘런까지 24시간을 꼬박 걷는다고 가정하면 15일 정도 걸리는 거리다. 캐러밴 본진은 대규모 무리를 이뤄 단속·체포 우려 없이 공개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캐러밴의 강행군에 미 국경은 가까워지고 있지만, 고된 여정 탓에 이탈자가 늘어나면서 캐러밴의 규모는 점차 줄고 있다. 유엔이 지난 22일 국제이주기구(IOM) 보고서를 토대로 추산한 7200여명에서 현재는 3500명으로 감소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들 이민자들에 대한 합법적 망명 신청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사전 녹화된 담화를 통해 캐러밴이 멕시코 이민 당국에 망명 신청을 한다면 임시 신분 증명 서류와 직업 기회를 주고 이민자 자녀들에게 교육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에스타스 엔 투 카사’(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있으세요)로 불리는 이 계획은 우리의 법을 준수하는 이들에게만 적용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의 망명 신청권을 거부하고 국경 폐쇄도 공언하기 시작했다. 또 캐러밴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최대 1000명에 이르는 현역 군인을 남부 멕시코 국경지대에 배치하기로 했다. 현역 군인이 남부 국경지대에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리는 이날 ABC뉴스에 “정부는 대규모 불법 이민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한 행정적·법적·입법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가난, 정치적 불안을 피해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하태경 “장현수,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인정”…징계받을 듯

    하태경 “장현수,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인정”…징계받을 듯

    병역특례를 받아 대체 복무 중인 장현수(27·FC 도쿄)가 봉사활동 자료를 허위로 조작한 의혹을 인정했다. 장현수의 봉사활동 거짓 증빙 의혹을 제기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렇게 밝혔다. 장현수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현역 복무 대신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 동안 축구를 하면서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그 실적을 관계기관에 증빙해야 한다. 하 의원은 앞서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장현수가 국회에 제출한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자료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장현수가 폭설이 내린 날인데 맑은 날씨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진을 제출했고, 같은 날 여러 장 찍은 것으로 의심되는 훈련사진을 각각 다른 날 찍은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하 의원은 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장현수 측 입장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장현수의 에이전시 측이 지난 26일 복무관리 지원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자에게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것이 사실이라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복무 의무를 지키지 않은 장현수는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병역법은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하면 경고를 받고 5일 복무연장 처분 징계를 받는다. 경고가 8회 누적되면 1년 이하 징역을 받을 수 있다.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에 장현수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협회 규정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하도록 하는 중징계 조항이 있다”며 “국회를 상대로 공무 증빙문서를 허위로 제출한 것에 대한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 캐러밴 입국 막기 위해 군인 배치 승인…무장 불투명

    미국, 캐러밴 입국 막기 위해 군인 배치 승인…무장 불투명

    중미 이민자 ‘인간띠’ 행렬 통과시 인근 주민, 식량·약품 ‘온정’미국이 자국으로 들어오려는 중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Caravan)에 대응하기 위해 현역 군인을 배치하기로 했다. 캐러밴은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26일(현지시간) 현재 이들은 ‘인간띠’를 이루며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를 지나고 있으며 미국 남단의 텍사스 주 매캘런까지 1600㎞ 가까이 남아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6일 남부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군 병력을 지원해 달라는 미국 국토안보부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의 망명 신청권을 거부했다. 매티스 장관은 현재 중동을 순방 중이어서, 이 같은 세부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실제 파견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파견 병력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미 정부 관리들은 현역 군인 최소 800명이 이르면 30일 배치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군 병력은 임시장벽, 숙소 설치와 같은 공병 지원 역할을 맡는 등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임무 향상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미군 조종사들의 경우,정부 인력 운송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군인들이 무장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AP는 전투병력은 파견되지 않지만, 일부 군인이 자신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무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방부 법률 담당자들이 규정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캐러밴은 지난 20일 새벽 멕시코에 진입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에게 헌 옷과 샌드위치, 기초 의약품 등을 나눠줬다.캐러밴은 북진하면서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 유엔이 지난 22일 국제이주기구(IOM) 보고서를 토대로 7200여 명으로 추산했지만, 현재는 4000여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AP가 전했다. 25일 기준으로 캐러밴 중 1743명이 멕시코 정부에 망명 신청을 했다. 앞서 일부 멕시코 언론은 이번 캐러밴 행렬이 3개이며 총 1만 4000 명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이들은 이동 중 인신매매 조직이나 갱단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려고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가난한 중미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도록 해주는 밀수업자(Coyote·코요테)에게 1만 달러(약 1140만 원) 안팎의 대가를 치르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 되는 점도 캐러밴 형성의 다른 요인이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망명이나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은 지난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 시를 떠나며 대장정이 시작됐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임창용, KIA떠난다…구단서 재계약 포기

    임창용, KIA떠난다…구단서 재계약 포기

    KIA가 베테랑 투수 임창용(42)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KIA는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어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내년이면 43살이 되는 ‘현역 1군 최고령’ 임창용은 KIA 복귀 3시즌 만에 친청 팀을 다시 떠나게 됐다. 임창용은 올시즌 초반에는 필승조로 출발했지만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로 뛰면서 팀이 가을야구 막차에 올라타는 데에 힘을 보탰다. 37경기서 평균자책점 5.42, 5승5패, 4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1995년 고졸신인으로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특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삼성으로 이적해서도 불펜과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재활에 성공해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 이적한 뒤 128세이브를 일궈냈다.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14년에 삼성으로 복귀해서는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해외 원정도박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고 2016시즌부터 친정 KIA로 돌아온 뒤에는 주로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통산 760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45, 130승, 258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야구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속 140㎞대의 직구를 던질 정도로 경쟁력이 있어 향후 타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종욱, 현역 은퇴 뒤 NC 코치로 합류…“선수들과 소통하겠다”

    이종욱, 현역 은퇴 뒤 NC 코치로 합류…“선수들과 소통하겠다”

    이종욱(38)이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하고 NC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NC 구단은 24일 이종욱이 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하는 동시에 NC 코치진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종욱은 25일부터 시작되는 NC의 2019시즌 대비 첫 훈련부터 코치로서 합류한다. 이종욱은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2라운드(전체16순위)로 현대에 지명을 받았지만 영남대를 졸업한 뒤 2003년에 입단했다. 2군에서 1년을 보낸 뒤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지만 팀으로부터 방출통보를 받았다. 결국 두산으로 다시 팀을 옮겼다가 김경문 당시 두산 감독에 눈에 들어 1군 무대를 누비게 됐다. 이종욱은 2014년 자유계약션수(FA)로 풀린 뒤에는 4년간 50억원에 NC로 팀을 옮겼다. 지난해 말 FA 자격을 재취득한 이종욱은 1년 총액 5억원의 조건으로 NC에 잔류했다.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해주길 바랬지만 무릎이 안 좋아서 올시즌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타율 .230, 1홈런, 8타점, 12득점에 머물며 성적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종욱의 통산 성적은 1446경기에서 타율 .291, 1478안타, 41홈런, 543타점, 843득점이다. 이종욱이 은퇴하게 된 배경에는 올시즌 NC에 강하게 몰아친 변화의 바람도 한몫했다. NC는 시즌 도중 ‘창단 사령탑’인 김경문 전 감독과 이별을 고했고 7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베테랑 최준석(35)에게도 시즌 막판 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김종문 대행을 정식 단장으로 임명하고 이동욱 수비코치를 신임 감독 자리에 앉혔다. 내년부터 신축 구장에서 시즌을 치르는 NC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심정으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종욱도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이종욱은 “매 순간 즐거운 마음으로 선수들과 재미있게 소통하면서 해보려 한다”며 “선수생활 느꼈던 많은 경험들을 우리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선수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NC는 이날 이종욱을 비롯해 NC 선수 출신 이호준, 손민한과 채종범 전 KT 코치, 박석진 전 LG 코치를 코칭스태프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베 “70세까지 의무 고용”

    일본 정부가 ‘70세 현역’ 시대를 위해 2020년까지 법제도 정비를 완료하기로 했다. 현재 65세인 고용연령을 70세까지 늘리는 것을 의무화하고 고령자의 전직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고령화와 일손 부족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열린 정부 미래투자회의에서 “고령 근로자들이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의 희망과 특성에 맞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편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할 의욕이 있는 고령자를 70세까지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아베 총리는 “2020년 정기국회에 법률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고령자고용안정법은 기업에 대해 ‘정년 60세→65세 연장’, ‘정년제 폐지’, ‘재고용 등을 통한 65세까지 계속고용’ 등 3가지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정년 연장·폐지보다는 계속고용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관련법이 개정되면 법 규정의 ‘65세’가 ‘70세’로 변경된다. 일본 정부는 또 경력직 채용 문화를 확산시켜 고령 직장인들의 활발한 이직을 유도하기로 했다. 우선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비율을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정년까지 안정된 고용을 보장받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강했기 때문에 좀처럼 전직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것이 ‘구인’과 ‘구직’의 미스매치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65~69세 고령자의 65%가량이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 고용비율은 44%에 그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머리에 종양있는데 공익 판정한 병무청…법원 “5000만원 지급하라”

    머리에 종양있는데 공익 판정한 병무청…법원 “5000만원 지급하라”

    뇌막에 종양이 발견돼 군 면제 대상임에도 공익근무요원에 해당하는 4급 병역판정을 내린 잘못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의과대학에 다닌 A씨는 2012년 9월 두개골에 종양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같은 해 11월 병역판정검사를 받으면서 수술 내용을 포함한 진단서를 제출했고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의사면허를 취득해 병원에서 일하던 A씨는 의무장교로 현역 복무를 자원했다. 2015년 2월 의무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중위로 임관했다. 그러나 이듬해 11월 국가는 판정검사에 오류가 있었다며 A씨의 군 복무 적합 여부에 대해 다시 조사했다. 결국 A씨는 심신장애 2급 판정을 받고 지난해 1월 전역처리 됐다. A씨는 “판정검사 당시 종양이 이미 뇌막까지 침투된 상태였음에도 5급이 아닌 4급으로 판정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됐다”며 지난해 7월 3억 4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국가의 책임을 80%로 제한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징병검사 전담 의사가 제출된 의무기록지 등을 검토해 A씨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객관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종양이 두개골에서 생겼다는 것 등에 치중해 평가 기준을 잘못 해석했다”며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검사 당시 평가 기준에 따르면 A씨는 구 병역법에 따라 제2국민역 또는 병역면제 처분대상에 해당했다”고 덧붙였다. 피고 측은 A씨가 4급 판정을 받았으면서도 의무장교에 스스로 입대했다는 점을 들어 군 복무 책임을 국가에 묻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담당 공무원의 과실이 없었다면 A씨는 적어도 제2국민역으로 편입돼 전시 등에 군사업무를 지원할 뿐 보충역으로도 복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또 “(원고가) 과실로 보충역 처분을 받은 이상 의사면허 취득자로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지 의무장교로 복무할지는 복무 기간과 복무 중 처우 등을 고려해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사항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사면허를 취득한 A씨는 자신의 질병이 평가 기준에서 어느 항목에 해당하는지를 의사가 아닌 사람에 비해 쉽게 파악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임에도 병역처분변경신청을 하지 않고 현역 자원입대한 점을 고려했다”며 국가 책임을 제한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당, 음주운전 전과자 당협심사 배제 추진

    ‘15년 내 1회 적발’로 강화 땐 4명 해당 비대위 긍정적 반응…총선공천에 영향 인적 쇄신 작업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이 단 1회라도 음주운전 적발 기록이 있는 사람은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화된 심사기준이 확정되면 연말로 예정된 당협위원장 교체뿐만 아니라 2020년 총선 공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현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은 2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윤창호씨 사건과 같은 음주운전 교통사고 소식을 들을 때면 국민은 ‘처벌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분노를 느낀다”며 “청와대에서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한국당에도 지난 지방선거나 총선 때 음주운전자가 출마한 일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규정을 보니 국회의원은 10년 내 3회 이상 음주운전한 경우에만 공천에서 배제토록 돼 있는데 이를 적어도 15년 내 1회 적발로 개정해야 한다”며 “당의 개혁을 위해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만큼 당 내 반발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에도 전달했다. 최종적으로 지도부 동의가 필요하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심사기준 강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 위원이 음주운전자 배제 규정 강화에 대한 얘기를 했으니 조강특위, 당무감사위에도 이 내용이 전해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후 ‘국회의원 당선자 전과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현재 한국당 의원 중에는 총 8명이 음주운전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적발 시기 순으로 김기선(2000년 1월), 한선교(2002년 8월), 백승주(2003년 4월), 김용태(2003년 9월), 이양수·홍철호(이상 2004년 4월), 김성원(2008년 6월), 유민봉(2009년 11월) 의원 등이다. 만약 15년 내 1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강화된 기준이 적용될 경우 현재 4명의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배제될 수 있다. 다만 정 위원은 과거 느슨했던 심사기준 하에서 공천을 받았던 의원은 자숙하는 차원에서라도 공천 배제를 소급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20대 총선뿐만 아니라 그 전 선거에서 ‘음주운전 적발 3회’라는 봐주기식 규정에 따라 공천을 받은 분들이 있다면 이번에는 당의 미래를 위해 양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SBS스페셜’ 송유근 근황, 韓천재 소년이 일본으로 간 이유는...

    ‘SBS스페셜’ 송유근 근황, 韓천재 소년이 일본으로 간 이유는...

    ‘SBS 스페셜’ 송유근 근황이 공개돼 시청자 눈길을 끌었다. 21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천재 소년의 자화상 스무 살, 송유근’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 국립 천문대에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는 송유근의 일상이 공개됐다. 송유근은 해외 대학에서 연구하는 이유와 관련 “가슴 아프지만 한국에서는 내가 어떤 것을 해도 안티가 생길 것”이라며 “그래서 해외에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유근은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세상에 인정받고 싶어서 이 길을 가는 건 아니다. 우주가 좋고, 천체 물리학이 좋아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진 않는다. 다만 ‘어디 두고 보자’라는 생각은 했다”며 “어제의 송유근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송유근은 또 “12월 24일 입대한다”며 “현역 입대 군인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가를 지키기 위함이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어서 군대에 가고 싶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낭만 조선, 설레다 - 용인 한국민속촌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낭만 조선, 설레다 - 용인 한국민속촌

    “이놈, 거지놈 주제에 손님들 삥(?)을 뜯다니. 매우 쳐라. 광년아! 너두 같이 쳐라” 주말 오후가 되면 한국 민속촌 관아 앞마당에는 왁자지껄 관람객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사또가 거지를 붙잡아 심문(?)을 하면 거지는 마지못해 툴툴거리며 관람객들에게서 받은 과자나 잔돈을 던지고 도망간다. 그러면 다시 관람객들이 거지를 잡아 사또 앞에 데려다준다. 우스꽝스러운 심문은 또 시작되고 사람들은 연신 웃음꽃을 피운다. 한국 민속촌에서는 사또나 거지 이외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어 방문 재미를 더한다. 장사꾼, 화공, 주정뱅이, 광년이, 주모, 포졸들, 기생 자매, 흥부 둘째아들, 중매쟁이, 무사, 속촌아씨, 스파르타 군인, 이놈 아저씨, 관상가, 구미호 등등의 활약상은 유투브나 페이스북, 트위터 및 각종 SNS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이들의 등장으로 먼지 켜켜이 쌓였을 듯한 민속촌이 단번에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70,80년대 역사 체험 장소에서 지금은 전통 종합테마파크로 제대로 자리 잡은 용인의 한국 민속촌이다. 한국 민속촌은 진짜다. 집도 진짜, 사람들도 진짜, 하물며 직접 농기구를 만들고 농사도 직접 짓는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한국 민속촌을 배경으로 사극이라도 촬영하는 날이면 배우나 스태프들의 고생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만한 세트장은 눈을 뜨고 찾으려도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곳은 모든 것들이 진짜이기 때문이다. 한국 민속촌의 설립 배경은 이러하다. 1970년대 도시화 물결 속에서 전통 기와집들과 민가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이에 노산 이은상 선생과 몇몇 문화계 인사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지키고자 전국에 산재한 230여 채의 집들을 이곳에 모은 뒤 1974년 10월 3일 한국 민속촌을 개관하였다. 현재 한국민속촌의 총면적은 54만 5,490m2 이며 기와집이 132채, 초가집은 143채가 들어서 있다. 이 외에도 옹기 공방, 관아, 사극체험장, 양조장, 제주도 민가, 공연장 등도 아울러 있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이자 유일한 전통문화 테마파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민속촌의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문은 내삼문(內三門)으로 문 옆 돌탑에는 소원종이를 걸어두는 곳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한국 민속촌 내의 각종 캐릭터들이 분주하게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장승 동산, 옹기 공방, 대장간, 양반가 혼례식장, 양조장, 물레방아, 선비집, 나룻배 선착장, 마상 무예 공연장, 줄타기 공연장 등등 반나절이 아니라 한나절 다녀도 다 돌아볼 엄두가 안 날 정도의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가 다양하다. 이중에서 줄타기, 마상무예, 전통 혼례 관람은 늘상 인기 최고의 이벤트여서 관람객들의 자리 잡기 경쟁도 대단하다. 이외에 먹거리장터에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동동주를 비롯하여 민속촌 내에서 손수 지은 식재료로 만든 전통 음식들도 한 가득이어서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의 단체 방문지로 한국 민속촌은 으뜸인 곳이다. <한국민속촌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원래 민속촌의 설립 목적이 전통 문화의 보존이기에 아직도 그 역할에 충실한 곳이다. 제대로 된 방문지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연인들 3. 가는 방법은?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 288-0000(031) - 신논현역 5001-1 직행좌석, 강남역 1560 직행좌석, 종각옆 5500-1 직행좌석 - 수원역 37번, 10-5번, 죽전역 30번 4. 감탄하는 점은? - 단순한 놀이 체험 공간이 아니라 전통이 제대로 숨쉬고 있는 역사 지구.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이면 인산인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줄타기, 마상무예, 전통체험, 각종 캐릭터들의 활약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먹거리 장터에는 경기 지방 특유의 맛을 간직한 음식들이 많다. 장터국밥, 순대국밥, 빈대떡, 동동주 등등.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koreanfolk.c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에버랜드, 교통박물관,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닌 전통 문화의 재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조선의 재발견. 입장료는 홈페이지에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입영 통지서 내년부터 카톡으로도 받는다

    내년부터 입영 대상자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입영 통지서를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병무청은 17일 내년부터 전면 시행 예정인 스마트폰을 이용한 병역의무부과 통지서 발송 서비스를 올해 10월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발송 시스템은 병무청 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 알림톡으로 구성되며 10월부터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카카오 알림톡을 이용해 통지서 발송을 우선 시범운영하게 된다. 병무청 앱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병역판정검사대상, 현역병 입영 및 사회복무요원 소집, 병력동원훈련소집 등 모든 병역의무 부과 통지서가 서비스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모바일 통지서는 1차로 병무청 앱을 통해 발송한다. 병무청 앱에서 통지서를 확인하지 않으면 2차로 카카오 알림톡으로 통지서를 보내 미확인에 따른 병역의무자의 불이익을 방지할 예정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의무부과 통지서를 병무청 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 알림톡으로 받아 보기 위해서는 병무청 홈페이지 등을 통한 병역의무자의 수신 동의가 필요하다”며 “수신 동의가 없으면 기존 방식대로 우편이나 이메일로 발송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흠모했던 네바다 유명 포주 데니스 호프 잠든 채 사망

    트럼프 흠모했던 네바다 유명 포주 데니스 호프 잠든 채 사망

    미국에서 유일하게 성매매가 합법화된 네바다주에서 홍등가를 여러 군데 운영하고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로도 얼굴이 알려진 데니스 호프가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그의 주검을 발견한 이는 포르노 영화 스타 론 제레미였다. 그는 녜 카운티 파룸프의 ‘러브 랜치’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약속에 맞춰 잠을 깨우러 들어간 제레미의 눈에 띄었다. 현지 보안관은 트위터에 수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길 꺼려 했다. 72회 생일 다음날이었으며 주의회 공화당 지부 운영 책임을 맡고 있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선거 책임자인 척 머스는 “고인이 잠든 듯 편안히” 운명했다고 전했다. ‘파룸프의 트럼프’를 자처해 온 그는 지난 6월 세 번째 임기를 채우고 있는 공화당 현역 의원을 경선 과정에서 꺾어 커다란 정치적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생일 날 보수 진영 원로들과 성산업 종사자들을 초청해 생일 파티 겸 선거집회를 열었는데 머스에 따르면 “삶의 정� 굼� 맞은 듯했다. 다음달 중간선거 투표지에는 이미 그의 이름이 들어가 있어 만약 그가 당선되면 미리 지명된 후보가 임기를 대신한다. 그와 격돌할 예정이었던 민주당 후보 레시아 로마노프는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식을 듣고 얼어붙었다”며 “그를 아끼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이렇게 상황이 급변할 줄이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와우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HBO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캣하우스’에 자신의 홍등가를 무대로 제공했다. 2015년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라마르 오돔이 나흘 동안 7만 5000달러를 내고 자신의 시설에 묵었다가 약물에 쩐 채로 발견돼 지면을 장식했다. 같은 해 자서전을 펴냈는데 제목이 ‘포주의 예술-한 남자의 사랑, 성, 그리고 돈’이었다. 지난달 그는 성폭행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사실이 공개됐는데 고인은 성명을 내 자신의 홍등가에서 어떤 성폭행도 “전혀” 없었다며 “터무니 없고 정치적 동기에 의해 작동된”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2005년 한 윤락녀를 자신의 한 시설에서 강간했으며 2009년과 2011년에도 비슷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은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증거 부족으로 어느 건으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생전의 데니스 호프(왼쪽)와 그의 죽음을 발견한 포르노 스타 론 제레미. AFP 자료사진
  • 차별없는 6가지 복지로… 서대문 ‘아름다운 동행’

    차별없는 6가지 복지로… 서대문 ‘아름다운 동행’

    문 구청장 주민센터 돌며 직접 설명 구수한 입담·유머에 강당은 웃음꽃“소외되는 서대문구민이 한 명도 없는 그날까지….”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야심 찬 민선 7기 목표를 제시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주부터 지역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직접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지난 8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추구하려는 목표를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 15일 동행해서 지켜본 북아현동 주민센터 ‘아름다운 동행’ 역시 다르지 않았다. 구수한 입담으로 유머까지 곁들여 이어가는 프레젠테이션에 강당을 가득 메운 주민들은 눈을 떼지 못하며 관심을 보였다. 문 구청장은 “지역경제, 교육, 문화, 복지, 친환경, 마을 민주주의” 등 여섯 가지 화두를 통해 서대문구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각 화두에는 신촌 박스퀘어와 서대문 50+센터, 가재울도서관 조성, 고독사 예방 모니터링 프로그램, 주민자치회 등 전략적인 사업목표를 들었다. 문 구청장은 특히 구민들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마을을 통해 조직되는 풀뿌리 민주주의에 큰 애착을 표시했다. 문 구청장은 이날 홍제, 가좌 등 6개 권역별 맞춤형 공간전략을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북아현동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핵심사업으로는 북아현문화체육센터 건립과 아현역 스마트도서관 설치, 북아현 복합청사 건립을 소개했다. 설명회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주민센터 바로 옆 북아현문화체육센터 건립예정지를 방문해 현장 설명회가 이어졌다. 문 구청장은 “2020년까지 총사업비 246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된 주민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서게 된다”고 소개했다. 문 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지금까지 서대문구가 추진했던 사업을 설명하고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과 중장기 목표를 소개해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것이야말로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명회에 방문한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와 질문도 구정을 펼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면서 “많은 구민들이 앞으로 예정된 다른 동 행사에 ‘동행’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성추문 나사르 변호하던 로펌 출신이 美체조협회 회장에

    성추문 나사르 변호하던 로펌 출신이 美체조협회 회장에

    성추행 의사 래리 나사르로부터 피해를 당했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앨리 라이스먼(24)이 신임 미국체조협회 회장 임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사임한 케리 페리를 대신해 지난 12일 회장 대행 겸 최고경영자(CEO)로 전 공화당 하원의원인 매리 보노(56)가 임명됐는데 그녀는 나사르 추문이 한참 터졌을 때 체조협회와 나스리를 변호했던 로펌 ‘패그리 베이커 대니얼스’에서 일하고 있었던 전력 때문이다. 라이스먼은 일련의 트위터 글을 통해 보노가 직접 변호에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이 로펌과 체조협회가 2015년에 이미 나스리의 추문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계속 대표팀 주치의로 일하게 해 어린 소녀들을 유린하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라이스먼은 “생존자들, 현역 체조선수들, 가족들, 코치진, 체조계와 팬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노는 임명 직후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안전하고 뒷받침이 되며 건강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모든 체조계 인사들과 함께 일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로펌에서 입법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 일만 했으며 나사르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이스먼과 함께 리우 금메달리스트인 시몬 바일스(21)도 보노 비판에 가세했다. 한달 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콜린 캐퍼닉을 새로운 캠페인 광고의 간판 모델로 기용해 논란이 뜨거웠을 때 보노가 나이키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로고에 색깔을 덧칠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보노는 뒤늦게 한달 만에 “그 글에 대해 사과드리며 모든 이의 견해와 그를 표현할 기본권을 존중한다”며 “미국체조협회에서 내가 할 일을 그 일로 짐작하면 안된다. 트위터를 당분간 접고 이 위대한 체조와 헌신하는 모두를 위해 이뤄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쪽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사르는 지난해 12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60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1월 성추행 혐의로 175년형을 언도받았으며 다음달에는 어린 체조선수들을 농락한 혐의로 40~1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로부터 당했다고 주장한 이만 300명이 넘었다. 미국체조협회 회장 자리는 독이 든 성배가 되고 있다. 전임자 페리 역시 취임 9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사임했는데 나사르 추문의 후유증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견디지 못했다. 그 전임자 스티브 페니도 지난해 성추행 피해자들의 고발을 즉각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러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노 요헤이 “日, 한민족화해 방해 말라” 쓴소리

    고노 요헤이 “日, 한민족화해 방해 말라” 쓴소리

    일본의 원로 정치인 고노 요헤이(81) 전 중의원 의장이 남북한이 하나가 되려는 노력을 일본은 방해하지 말라고 쓴소리했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전 의장은 이날 후쿠오카시에서 니시일본신문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조선민족이 하나가 되려는 노력을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방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일침했다. 그는 또 이날 강연에서 아들인 고노 다로 일 외무상의 발언을 비판했다. 고노 전 의장은 “일본까지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진짜 시기상조인가?”라고 반문했다. 고노 전 의장의 장남인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14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다. 구체적 행동이 제대로 취해진 뒤 종전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고노 전 의장은 현역 정치인 시절부터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중시했다. 1993년 관방장관 재직 당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지난 6월에는 “일본이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은 한반도의 식민지화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죄 하는 것”이라며 아베 정권에 대해 “북한의 식민지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공연리뷰] 팬들도, 오빠들도… 90년대 그때처럼 열광

    [공연리뷰] 팬들도, 오빠들도… 90년대 그때처럼 열광

    1990년대 후반 아이돌 팬덤 문화를 이끈 전설적인 그룹 H.O.T.와 젝스키스가 같은 날 콘서트를 열고 오랜 팬들을 만났다. 서울 잠실과 올림픽공원 일대는 하양과 노랑 물결로 물들었다.H.O.T.는 13~14일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콘서트’를 열었다. 2001년 2월 27일 마지막 콘서트를 연 곳이다. 그해 5월 13일 한국 아이돌 그룹의 시초 H.O.T.는 해체됐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10만명(하루 5만명)의 팬들은 다섯 멤버와 함께 콘서트의 주인공이 됐다. 17년 만에 다시 열린 기적 같은 콘서트에 ‘클럽 H.O.T.’(팬덤명)는 현역 아이돌 팬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 줬다. 팬덤의 상징과도 같았던 하얀 우비 등 굿즈(기념상품)를 사려고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서는가 하면 공연 내내 흰색 풍선 대신 야광봉을 흔들며 멤버들을 반겼다. 멤버들과 함께 나이를 먹고 어느덧 엄마가 된 팬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와 함께 공연을 보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콘서트 티켓은 온라인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기도 했다. “아 네가 네가 뭔데!” 장우혁(40)의 외침으로 첫날 공연의 막이 올랐다. 1996년 데뷔곡 ‘전사의 후예’ 도입부를 부르는 강렬한 목소리는 세월의 흐름을 무색하게 했다. 리더 문희준(40)은 “2001년 제가 대표로 ‘우리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이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17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저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신곡 ‘핫 나이트’를 발표한 토니안(40)은 무대를 마친 뒤 “5명의 음악이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고 말해 콘서트 이후에도 H.O.T.가 활동을 이어 갈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콘서트는 상표권을 가진 연예기획자 김경욱씨와의 사용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H.O.T.’라는 약자 대신 ‘Highfive of Teenagers’를 내걸고 진행됐다. 멤버들이 “건장한 다섯 남자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자 관객들은 하나가 돼 있는 힘껏 “H.O.T.”를 연발했다.같은 날 젝스키스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젝스키스 2018 콘서트 지금·여기·다시’를 열고 약 2만명(하루 1만명)의 ‘옐로우키스’(팬덤명)를 만났다. 리더 은지원(40)은 ‘무모한 사랑’ 등 댄스곡 3곡을 소화한 뒤 “초심을 잃지 말자, 다시 한번 비상해 보자는 마음으로 오프닝에 힘을 실었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그룹인 동시에 2016년 재결합한 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팀다운 공연을 펼쳐놨다. ‘커플’, ‘예감’ 등 왕년의 히트곡과 ‘슬픈 노래’ 등 최근 앨범 수록곡을 반씩 섞은 무대로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울렀다. 앞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개인 팬미팅을 둘러싼 횡령·사기 등 논란에 휩싸인 강성훈(38)의 불참 소식을 알렸다. 이번 콘서트에는 은지원, 이재진(39), 김재덕(39), 장수원(38) 4명만 참여했다. 메인보컬이 빠져 공연 차질 우려도 나왔지만 멤버들의 노력이 빈틈을 메웠다. 노란 조명이 들어오는 미니풍선을 손에 든 팬들은 “젝키 짱”을 외치며 공연을 완성했다. 이틀간의 콘서트를 통해 20여년 전으로 돌아갔던 팬들은 공연장을 나서면서 새로운 추억 하나를 가슴에 새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운전병 버스운전면허 취득 비용 내년부터 전액 지원하기로 확정

    내년부터 버스운전면허 취득을 원하는 운전병에게 정부가 응시료 등 필요한 비용을 전부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청년장병 취·창업 활성화 대책’에 따라 이런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육군본부와 협력해 버스운전면허 따기를 원하는 현역 운전병에게 운전적성 정밀검사 응시료 2만 5000원과 운전자격시험 수수료 및 자격증 발급비 2만 1500원 등 총 4만 6500원을 예산에서 지원한다. 내년 지원 대상은 1만 500명이다. 전체 군 운전병 5만여명 가운데 군복무 기간을 고려하고 희망자를 30%로 추산해 1만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운수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위한 스마트폰 앱 ‘TS취업지원’을 15일부터 서비스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연 리뷰] H.O.T.와 5만 팬 1990년대로의 추억여행

    [공연 리뷰] H.O.T.와 5만 팬 1990년대로의 추억여행

    전설적인 아이돌 그룹 H.O.T.와 5만 팬들이 17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1990년대로의 추억여행을 만끽했다. 13일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콘서트’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은 17년 만에 흰색 물결로 가득 찼다. 이곳은 H.O.T.가 2001년 2월 27일 마지막 콘서트를 연 곳이었다. 그해 5월 13일 한국 아이돌 그룹의 시초 H.O.T.는 해체됐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하루 5만명의 팬들은 H.O.T. 다섯 멤버와 함께 콘서트의 주인공이 됐다. 17년 만에 재현된 기적 같은 콘서트에 ‘클럽 H.O.T.’(팬덤명)는 현역 아이돌 팬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 줬다.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서서 팬덤의 상징과도 같았던 하얀 우비 등 굿즈(기념상품)를 사는가 하면 공연 내내 흰색 풍선 대신 야광봉을 흔들며 멤버들을 맞았다. 멤버들과 함께 나이를 먹고 어느덧 엄마가 된 팬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와 함께 공연을 보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콘서트 티켓은 온라인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기도 했다. “아 네가 네가 뭔데!” 장우혁(40)의 외침으로 공연의 막이 올랐다. 1996년 데뷔곡 ‘전사의 후예’ 도입부를 부르는 강렬한 목소리는 20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했다. 이어 ‘늑대와 양’, ‘아웃사이드 캐슬’, ‘열맞춰’ 등 히트곡 무대가 쉬어 가는 멘트 없이 이어졌다. 멤버들은 내리 7곡을 보여 준 뒤 가쁜 숨을 골랐다. 리더 문희준(40)은 “2001년 제가 대표로 ‘우리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이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17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저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토니안(40)의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말에 문희준이 “실감 나게 해드릴까요”라며 볼을 꼬집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토니안은 “정말 90년대 스타일”이라며 받아쳤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강타(39)는 리처드 막스의 ‘라이트 히어 웨이팅’을 불렀고 장우혁과 문희준은 각자의 솔로곡 ‘시간이 멈춘 날’과 ‘파이어니어’ 등을 선보였다. 이재원(38)은 H.O.T. 해체 후 결성한 JTL의 ‘어 베터 데이’를 불러 팬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토니안은 이날 자신의 신곡 ‘핫 나이트’를 발표했다. 그는 무대를 마친 뒤 “5명의 음악이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고 말해 재결합 콘서트 이후에도 H.O.T.가 활동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콘서트는 상표권을 가진 연예기획자 김경욱씨와의 사용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H.O.T.’라는 약자 대신 ‘Highfive of Teenagers’를 내걸고 진행됐다. 멤버들이 “건장한 다섯 남자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자 관객들은 하나가 돼 있는 힘껏 “H.O.T.”를 연발했다. 그 시절 의상을 그대로 재현한 ‘캔디’를 비롯해 ‘행복’, ‘우리들의 맹세’ 등 총 3시간 동안 무대가 이어졌다.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H.O.T.는 ‘빛’ 후렴구를 하염없이 반복하며 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렸다. 팬들은 공연장을 나서면서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날의 추억을 간직했다. H.O.T.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이틀째 콘서트를 이어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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