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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관객가슴 찌르는 듯한 메조소프라노, 무용·연기 더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공연리뷰]관객가슴 찌르는 듯한 메조소프라노, 무용·연기 더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한 편의 작은 오페라 또는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를 보는 듯했다. 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미국 출신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첫 내한 리사이틀 ‘전쟁과 평화’는 성악과 기악에 무용과 연기와 같은 무대예술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이날 리사이틀은 공연 시작 전부터 곡과 곡 사이 휴지부, 마지막 커튼콜 때 감사 인사까지 모두 하나의 ‘오퍼스’, 작품을 이뤘다. 공연 시작 25분 전쯤 객석의 문이 열리고 입장한 관객들의 시선은 무대 위 어두운 조명 아래 누워 있는 반라의 무용수 마누엘 팔라초를 향했다. 그 반대편에는 전쟁의 서막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듯한 디도나토가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디도나토는 이날 헨델 오페라 ‘예프타’의 아리아 ‘공포의 장면, 재앙의 장면’을 시작으로 ‘울게 하소서’, ‘노래하는 귀여운 새들아’ 등 전쟁(1부)과 평화(2부)의 콘셉트에 따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스타 성악가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적인 성악 리사이틀과 달리 이날 공연은 ‘음악을 통한 화합’이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디도나토 역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도구가 되기를 자처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래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고 동성애 지지 등 신념을 숨기지 않는 디도나토는 자신의 무대를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활용하며 오히려 차별성과 화제성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셈이었다. 1부에서 전쟁의 분노와 공포를 표현하는 현역 최전성기 메조소프라노의 기교는 마치 관객의 가슴을 칼로 찌르는 듯한 흥분을 자아냈다. 무대 적응을 마친 듯 2부에서 디도나토와 연주를 맡은 ‘일 포모 도로’는 더욱 무르익은 앙상블을 선보였고, 무대 뒤 자막을 굳이 보지 않아도 음악의 정서는 큰 무리 없이 객석에 전달됐다. 영화 ‘파리넬리’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끈 헨델의 ‘울게 하소서’ 역시 정서를 과장하기보다는 무용수와의 연기가 어우러지는 등 기존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해외에서는 ‘검증된’ 공연이었지만, 롯데콘서트홀의 무대 상황에 맞춘 연출과 연주로 이어지지 못한 면은 다소 아쉽다. 예컨대 무대 뒤 합창석에 펼쳐진 조명연출은 다소 산만하게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겠다. 이준형 음악평론가는 “대가수답게 전반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공연 후반부에 초점을 맞춘 노련함을 보였다”며 “바로크 음악의 대중적인 면과 학구적인 면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고, 요즘 떠오르는 젊은 연주단체인 ‘일 포모 도로’의 다재다능함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주민, 손혜원 의혹에 “투기 아니지만…”

    박주민, 손혜원 의혹에 “투기 아니지만…”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목포 땅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에 대해 “투기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공직자의 이익 충돌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당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22일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서 “투기하는 사람은 공개적으로 투기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며 “실제로 목포가 투기대상으로서의 특성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명소유 의혹에 대해서도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카를 내려 보냈다든지 계속해서 글을 올렸다. 차명 소유가 목적이었다면 입을 다물고 그런 방식을 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익 상충 부분은 좀 더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아직 투기냐 아니냐처럼 명백하게 드러난 게 없다”고 말했다. 재판 청탁 의혹을 받는 같은 당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는 “이 사태가 완전히 매듭지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중요한 것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의 추가 공소장에 등장하는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의 실명”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서 의원의 실명이 등장한) 임 전 처장의 추가 공소장에는 노철래, 이군현 전 의원을 위해 한국당 20대 상반기 법사위원이 움직인다는 내용도 있지만 실명이 공개돼 있지 않다”면서 “왜 이 사람을 임 전 처장이 보호하려고 하려는지 지금도 연관이 있는 건지 (검찰이) 의원 이름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인을 동원해 전남 목포 문화재 거리의 부동산들을 다수 사들였다는 투기 의혹을, 서 의원은 지난 2015년 국회 파견 판사에게 지인 아들의 재판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위원의 전체 인터뷰는 ‘노정렬의 시사정렬’ (팟캐스트 바로가기)에서 확인 할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는 내가 꺾는다”… 美 민주당 잠룡들 벌써 경선 레이스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는 내가 꺾는다”… 美 민주당 잠룡들 벌써 경선 레이스

    2020년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11월 4일)를 650여일 앞둔 시점이지만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벌써 막이 올랐다. 최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현지시간) 기준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등록된 2020년 대선 후보자 수가 45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출마 입장을 공식화했거나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온 민주당 대선 주자는 줄잡아 40명에 이른다. ●후보 등록 450명 넘어… 민주당 주자만 40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47대)을 지낸 조 바이든(77), 2016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78) 버몬트주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엘리자베스 워런(70·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등 베테랑 기성 정치인 외에도 11·6중간선거 때 공화당 ‘텃밭’ 텍사스에서 현역인 거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이다 석패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다크호스로 떠오른 베토 오루크(47) 전 하원의원, 반(反)트럼프 기치를 내건 여성, 50대 이하, 유색인종, 억만장자 대권 잠룡들이 ‘대선 모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당내 경선 후보자가 뚜렷하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 진영에 비해 공화당이 조용한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내부 도전은 매우 드물며 성공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라면서 “해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벤 새스 네브래스카 상원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도전한다면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진정한 보수주의를 보여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2월 첫째 주 화요일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예비경선)는 대선 풍향계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승리를 거둔 대선 경선 후보는 당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일찌감치 경선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탐색위원회를 꾸린 워런 의원에 이어 지난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키어스틴 질리브랜드(53·여) 뉴욕 상원의원이 19일 아이오와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차별적 발언에 반대하는 ‘여성 행진’ 시위를 찾아 “민주주의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일어서 요구할 때 작동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구를 물려받은 질리브랜드 의원은 11·6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활발하고 노골적으로 비판해 온 정치인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해리스 의원, 킹목사 기리며 고향서 유세 시작 ‘유색인종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카멀라 해리스(55·여)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업적을 기리는 연방공휴일인 21일 고향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보도했다.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계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거쳐 주 역사상 역대 세 번째 여성 상원의원 자리를 꿰차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꼽기도 했으며 해리스 의원은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제 유색인종 여성을 대통령으로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령인 남태평양 사모아 태생의 힌두교도인 털시 개버드(38·여) 하와이 하원의원은 이라크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는 최연소 여성 후보다. 검사 출신으로 3선을 지낸 에이미 클로버샤(59·여) 미네소타 상원의원까지 합하면 차기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여성 경선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선거 전문가 헨리 올슨은 “2020년 대선 당 대표 후보가 남성이 되더라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는 반드시 여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 대선 당시 장남의 사망을 계기로 막판에 대권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권 후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본인과 가족들도 강한 대권 도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한 민주당원과의 통화에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나보다) 더 나은 후보가 있다면 기꺼이 출마하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그러한 자질을 갖춘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0대 후반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그가 민주당의 여성·아프리카계 미국인 후보를 원하는 여성 및 소수민족 유권자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회의론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과 8년간 국정을 함께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와 막역한 사이이지만 지난달 16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내 신예 스타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는 오루크 전 의원을 비밀리에 만난 뒤 “정계에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수석 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액셀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오루크 전 의원)의 말과 행동이 선거용처럼 느껴지지 않고, 진심으로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루크 전 의원에 대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심상찮다. 진보 성향 시민그룹 ‘무브온’은 지난달 민주당 대권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오루크 전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을 제치고 15.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전국 유권자들에게 ‘젊고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오루크 전 의원의 호소력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견줄 만하다고 더힐은 전했다. 무브온은 2016년 대선에서 ‘샌더스 열풍’을 주도한 집단으로 차기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억만장자 블룸버그·슐츠도 출마 가능성 거론 지난 4일 발표된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CAPS)·해리스폴 여론조사에서 오루크 전 의원(7%)은 바이든 전 부통령(28%), 샌더스 의원(21%)의 뒤를 잇는 민주당 내 인기 대선주자로 꼽혔다. 오루크 전 의원 외에도 지난해 8월 브렛 캐버노 대법관 후보 청문회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코리 부커(50) 뉴저지 상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멕시코계 이민자 출신 훌리안 카스트로(45) 전 연방주택도시개발 장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비정치권에서는 블룸버그통신 창업자로 뉴욕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77)와 함께 전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워드 슐츠(66) 전 스타벅스 회장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돌연 사임의사를 밝혀 차기 대선 출마설이 불거졌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유타 상원의원은 “불출마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롬니 의원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트럼프가) 대통령 직위를 추락시키고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해 당내 경선 논의에 물꼬를 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공화당 제프 플레이크 의원도 꾸준히 출마 시사 그러나 지난 대선 때 당내 트럼프 저격수 역할을 한 존 케이식(67) 오하이오 전 주지사, 지난 상원 중간선거에 불출마한 제프 플레이크(57) 애리조나 상원의원 등은 꾸준히 경선 출마 의지를 시사해 왔다. 이들이 당내 경선에 도전한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은 낮지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초유의 상황인 데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질 경우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그 후유증으로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재선에 실패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당내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힘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선 본선에선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50세에도 ‘대성 불패’

    50세에도 ‘대성 불패’

    지난 1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스타디움 2018~2019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와 브리즈번의 정규시즌 맞대결 9회초. 구대성(50) 질롱코리아 감독이 점퍼를 벗어던지더니 마운드에 올랐다. 현역 시절보다 위력은 떨어졌지만 오른쪽 어깨를 비스듬히 돌려서 던지는 구 감독만의 폼은 ‘지천명’이 되어서도 여전했다. 구속보다는 노련한 제구로 승부했다. 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나머지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팀이 2-9로 패한 것과 상관없이 팬들은 구 감독의 영문 이름을 딴 ‘DK’(Daesung Koo)를 연호했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구 감독은 오랜만에 스파이크를 신은 탓에 피부가 벗겨진 발을 살펴보며 “진짜 힘들다. 두 번 다시 못하겠다”고 말했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현역 시절 “50세까지 활약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던 것이 실현된 것이다. 구 감독은 경기 후 “팬 서비스 차원에서 던진 것인데 이제는 공을 던질 일 없을 것 같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구 감독은 부상 등으로 인한 만성적인 투수 부족에 대비해 지난 17일 이미 ABL에 선수 등록을 해놓았다. 구 감독의 실전 경기 등판은 ABL 시드니 소속으로 2015년 1월 마운드에 오른 지 약 4년 만이다. 구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며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줬지만 올시즌 ABL에 첫발을 내디딘 질롱코리아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프로야구(KBO) 비시즌인 겨울에 국내팬들의 ‘야구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자신한 것이 무색하게 7승 33패(승률 .175)를 기록하며 ABL 8개 팀 중 가장 낮은 승률에 머물렀다. 질롱코리아와 함께 올시즌 처음 ABL에 모습을 드러낸 7위팀 오클랜드(14승 26패·승률 .350)와 비교해봐도 승률은 절반에 그쳤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최준석(36), 우동균(30), 김진우(36), 이재곤(31), 허건엽(26) 등이 질롱코리아에 대거 합류했지만 그래도 호주프로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팀 타율(.227), 팀 홈런(15개), 팀 득점(135점), 팀 타점(119점), 팀 평균자책점(8.36), 이닝당 출루허용률(1.89), 피홈런(67개)이 모두 8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 나란히 16경기에 출전한 NC 출신 최준석(.243)과 삼성 출신 우동균(.263)은 2할 중반대 타율에 머물렀다. 투수 쪽에서도 KIA 출신 김진우(평균자책점 9.36), KT 출신 이재곤(평균자책점 13.98), SK 출신 허건엽(평균자책점 9.17)이 나란히 부진했다. 시즌 도중에는 투수가 부족해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말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후 훈련 시간을 한 달도 채 갖지 못한 채 곧바로 시즌에 돌입한 여파 탓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비행기표와 숙식만 제공될 뿐 연봉은 ‘0원’일 정도로 여건도 좋지 않았다. 질롱코리아 선수들은 호주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뒤 KBO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게 됐다. 한편 5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ABL 플레이오프는 23일 멜버른과 캔버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홍준표, 황교안 겨냥 “한국당, 병역 비리당이라는 오해 없어야”

    홍준표, 황교안 겨냥 “한국당, 병역 비리당이라는 오해 없어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병역 문제를 잇따라 언급하는 등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홍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병역 문제는 국민 감정의 문제이고 한국 보수·우파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 문제”라며 “더이상 한국당이 ‘병역 비리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 7월 신한국당의 9룡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이회창 후보의 자녀 병역 문제가 잠깐 거론된 적이 있었는데, 그냥 묻고 넘어가자는 것이 대세였다”며 “결국 그것이 빌미가 돼 우리는 두 번 대선에서 패하고 10년 야당의 길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녀 문제만 해도 그러했는데, 본인 문제라면 더욱 심각하다”며 “집요한 좌파의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내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가 이날 이 전 총리 사례까지 거론하며 검증 대상으로 지목한 건 황 전 총리다. 황 전 총리는 대학 재학 시절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9일에도 “법무부 장관, 총리 때 검증을 받았다고 정치판에서 병역 면제 문제가 그대로 통하리라 생각하나”라며 “10년 동안 두드러기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이 신검을 받은 365만명 중 단 4명이라고 하는데, 이를 국민에게 납득시키지 않으면 국정농단당, 탄핵당에 이어 두드러기당으로 조롱받을 수도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황 전 총리는 병역 면제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정농단 책임론 등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아낀 채 전대 출마를 위한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21일 한국당 입당 후 첫 지방 행보로 대구와 부산을 방문한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는 한국당 책임당원의 절반 이상이 밀집해 있어 전대 결과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황 전 총리는 이후 충청, 호남, 수도권 등 전국 시·도당을 찾아 당원을 만날 계획이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동행’(同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목소리와 생각을 직접 듣고 나누면서 내일의 꿈을 만들어 가겠다”며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또 다른 유력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번 주 영남권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 보수층을 잡아야 한다며 본인이 황 전 총리나 홍 전 대표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 현역인 정우택, 주호영, 김진태 의원 등은 조만간 전대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즈 2월 첫 내한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즈 2월 첫 내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정상급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즈가 오는 2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오른다. 리릭 테너인 알바레즈는 롤란도 비야손, 로베르토 알라냐 등 현역 성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 성악가다. 30세에 본격적으로 오페라 공부를 시작했다는 그는 1994년 코르도바에서 공연된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알마비바 백작 역에 ‘대타’로 오른 게 계기가 돼 데뷔했다. 이후 파바로티 콩쿠르 파이널 초청, 이탈리아 파비아 성악 콩쿠르 우승 등이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그의 주요 레퍼토리인 ‘토스카’, ‘투란도트’, ‘카르멘’, ‘라보엠’ 등의 유명 아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카르멘’의 유명 이중창 등을 부를 때는 소프라노 강혜정이 함께 하고, 지휘와 연주는 카말 칸과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이번 첫 내한공연에 맞춰 알바레즈의 대표곡을 모은 ‘테너리시모!’와 ‘테너스 패션’ 등 음반도 발매된다. ‘테너리시모!’는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를 모은 음반이고, ‘테너스 패션’에는 이탈리아 오페라 인기곡뿐만 아니라 슈트라우스와 비제 등의 작품도 포함된다. 소니뮤직은 “모든 수록곡이 알바레즈 특유의 미려한 음색과 더불어 배역에 대한 깊이 있고 탁월한 해석을 공통되게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독일 축구 여감독, 성차별 질문에 내놓은 충격적 답변

    독일 축구 여감독, 성차별 질문에 내놓은 충격적 답변

    여성 최초로 독일 남자축구 5부리그에서 지도자가 된 임케 뷔벤호르스트(30) 감독이 성차별적 질문에 똑같이 대응했다고 AF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역시절 20세 이하(U-20) 월드컵 독일 여성 대표로 활약한 뷔벤호르스트 감독은 지난해 12월 자국 5부리그 오버리가 니더작센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은 BV 클로펜부르크의 사령탑을 맡았다. 그런데 얼마 전 뷔벤호르스트 감독이 유력 일간 디벨트의 한 기자로부터 ‘감독이 라커룸에 들어갈 때 안에서 옷을 갈아입던 선수들은 몸을 가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충격적인 답변을 내놨다.평소 강경한 발언을 잘하기로 유명했던 감독은 “물론 그렇지 않다. 난 ‘프로’다”라면서 “난 기용할 선수를 성기 크기로 고른다”고 비꼬듯이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트위터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빠르게 확산했다.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2번의 우승을 경험해 함부르크SV의 여자팀에서도 뛰었던 뷔벤호르스트 감독은 지난 201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얼마 전까지는 자신이 마지막까지 뛰었던 BV클로펜부르크의 여자팀에서 감독을 맡았었다. 뷔벤호르스트 감독은 자신이 다른 여성들 사이에서 남성 축구계로 진출한 선구자로 대접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감독은 BV클로펜부르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런 이슈는 날 힘들게 한다”면서 “내 성별이 아니라 내 지도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하부리그에서 여성감독의 탄생은 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감독은 단지 눈앞에 있는 임무에 집중한다. 감독은 “이 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우리에게 남은 기회는 열두 경기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료 중 몇 명은 내 새로운 일을 ‘자살 행위’로 묘사했고 내게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었지만, 다른 클럽들이 날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내 유일한 두려움은 강등이 되면 내가 여자라는 사실 때문에 비난받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B1A4 신우 22일 군입대, 소속사 측 “입영 장소·시간 비공개”

    B1A4 신우 22일 군입대, 소속사 측 “입영 장소·시간 비공개”

    신우가 오는 22일 입대한다. 18일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화요일자로 현역 입대하는 신우 군은 조용히 입대하기를 희망하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입영 장소와 시간을 알리지 안흥ㄹ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한층 성숙해져 돌아올 신우 군에게 변치 않는 응원과 사랑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우가 속한 그룹 B1A4는 지난 2011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최근 멤버 바로, 진영이 전속계약 만료로 소속사를 이적하면서 신우, 산들, 공찬 3인 체재가 됐다. 신우의 군입대로 B1A4 멤버들의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우는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드라마 ‘미스마’를 통해 첫 정극에 도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WM엔터테인트먼트입니다. B1A4 신우 군의 입대 관련하여 안내 말씀을 드립니다. 오는 1월 22일 화요일 자로 현역으로 입대하는 신우 군은 조용히 입대하기를 희망하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입영 장소와 시간은 알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별도의 공식 행사도 진행되지 않을 계획으로 이에 팬 여러분들께서도 현장 방문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한층 성숙해져 돌아올 신우 군에게 변치 않는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농가소득 보전 위해 높은 쌀값 유지”

    “농가소득 보전 위해 높은 쌀값 유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시중 쌀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 전에는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17일 세종에서 기자들과 만나 “쌀값 자체를 높게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농가가 직불금으로 소득을 채운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쌀값을 통해 소득을 올려야 해 쌀값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쌀값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쌀값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어 정부로서는 쌀값을 마냥 올리기는 어렵다. 정부는 앞서 쌀 목표 가격을 18만 8192원(80㎏ 기준)으로 국회에 제출했고, 당정은 이보다 높은 19만 6000원으로 추진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쌀 목표 가격은 산지 가격 차이의 85%가 농민에게 변동직불금으로 보전되기 때문에 농업계에서는 ‘뜨거운 감자’다. 이 장관은 쌀 목표 가격 설정과 관련해 “이달 중 여야 합의를 해야 한다”며 “늦어도 3월에는 (직불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달 중 합의를 해야 다음달 본회의에서 논의해 3월에는 바뀐 가격에 의해 줄 부분을 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업계에서는 농가의 실질 소득 보전을 위해 정부 쌀 목표 가격이 정부안이나 당정안을 훨씬 웃도는 24만원 수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이 장관은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 전에는 (농식품부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8월 취임한 만큼 다음달 예상되는 개각에서는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軍 영창제 대신 군기교육제도 도입하라”

    군법 위반 사병을 단기 구금하는 영창제 대신 ‘군기교육제도’를 도입하고, 징계 기간을 복무기간에 포함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17일 위헌 논란이 제기됐던 영창제도의 폐지를 위해 ‘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조속히 심사하고 군기 교육은 그 기간을 복무기간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 또, 국방부 장관에게는 군기 교육 제도의 내용과 명칭을 인권 친화적으로 제정·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군 영창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2년 전 발의돼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군인이 받는 징계는 강등, 영창, 휴가제한, 근신 등 4가지인데 개정안은 영창제를 없애는 대신 징계 종류에 군기교육, 감봉, 견책을 넣어 6가지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영창제는 1896년 1월 24일 제정·공포된 칙령 제11호 육군징벌령에 처음 등장할 만큼 역사가 깊다. 그러나 영창제가 헌법상 영장주의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었다. 그 처분 기준이 포괄·추상적인 데다 지휘관의 주관적·감정적인 판단과 분위기에 따라 남용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영창처분 일수만큼 복무기간이 늘어나 사실상 이중처벌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 때문에 “영창제가 국방의 의무를 징벌로 인식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권위는 “영창의 위헌성을 완화할 목적으로 ‘인권담당 군법무관’이 도입됐지만 독립적으로 심판할 수 있도록 권한과 신분이 부여된 법관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인권담당 군법무관의 최대 80%가 군 검사나 징계 장교 등을 겸직하고 있어 역할이 충돌한다는 근원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법률안은 군기 교육 일수를 현역 복무기간에 산입하지 않고 있는데 신분상 변동이 없는 한 복무기간을 산입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 근거 없는 이중처벌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일본 스모 ‘요코즈나’ 기세노사토, 성적부진 은퇴…日人 선수 전무

    일본 스모 ‘요코즈나’ 기세노사토, 성적부진 은퇴…日人 선수 전무

    지난 15일 오후 올해 첫 번째 대회 3일째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TV 앞에 앉은 일본 스모 팬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유일한 일본인 ‘요코즈나’(최고등급)인 기세노사토(33)가 연패를 마감하고 승리를 거둘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앞서 13일 대회가 시작한 이후 2연패를 당한 터. 그러나 기세노사토는 상대인 도치오잔에게 허무하게 모래판 바깥으로 밀려나며 고개를 떨궜다. 일본 스모 역사상 요코즈나가 기록한 첫 9연패(부전패 포함)였다.호들갑스러운 기사와 편집으로 유명한 일본의 스포츠지들은 16일 조간에서 일제히 ‘기세노사토, 은퇴 결단의 시기’ 등 제목의 기사를 1면 톱에 올리며 그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 결국 기세노사토는 이날 오전 스승인 다고노우라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17년 1월 일본 선수로서 19년 만에 요코즈나에 등극한 지 불과 2년만. 다고노우라는 “열심히 전력을 다해 스모를 했지만 생각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첫 번째다. 요코즈나는 결과(좋은 성적)를 내지 못 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오후에는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는 후진을 지도하고 싶다”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요코즈나로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속상하지만 나의 스모 인생에 후회는 하나도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자신을 갖고 임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결과가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세노사토는 요코즈나가 된 직후인 2017년 봄 대회에서 당시 또다른 요코즈나 하루마후지(몽골 출신·은퇴)와 겨루던 중 왼쪽 가슴과 팔을 다쳤다. 이것이 기나긴 부진의 시작이었다. 이후 열린 5월 대회 출장을 포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나고야 대회까지 8개 대회 연속 출전을 포기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지난해 9월 경기에 복귀했지만 10승 5패로 부진했다. 이어 11월 규슈 경기에서는 요코즈나로서는 87년 만에 처음으로 내리 4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그는 오른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대회를 중도에 포기했다.장기간의 결장과 부진에 일본 요코즈나심의위원회는 그에게 좀 더 분발하라는 ‘격려’ 결의를 하기도 했다. 심의위원회가 요코즈나에게 이런 결의를 한 것은 처음으로, 더 이상 부진이 길어지면 결단을 내리라는 일종의 최후통첩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첫 대회에서 시작부터 내리 3연패를 당하자 기사노사토는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지난해 성적까지 포함한 9연패는 역대 요코즈나로서는 처음이기도 했다. 몽골 출신 역사들이 장악한 일본의 국기(國技) 스모계에서 유일한 일본인 요코즈나로 사랑받았던 기세노사토의 끝모를 부진에 오랜시간 참아왔던 스모팬들의 시선도 차갑게 변했다. 특히 상대에 패배를 당할 때에도 모래판에서 장외로 밀려난다든지 하는 게 아니라 모래판에 강하게 메다꽂힌다든지 하는 ‘모양 사나운’ 패배가 이어지면서 과연 요코즈나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팬들의 비판이 커져갔다. 요코즈나 등극 2년만의 은퇴는 1926년 히로히토 일왕 시대 이후 10번째로 짧은 것이다. 기세노사토의 은퇴로 현역 요코즈나는 하쿠호(34)와 가쿠류(34) 등 몽골 출신 2명만 남게 됐다. 일본 스모계는 ‘토종 요코즈나’가 사라지면서 흥행 부진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與 때아닌 ‘순혈주의’ 논란

    與 때아닌 ‘순혈주의’ 논란

    ‘입·복당’ 불허에 비문들 공개 비판 박영선 “순혈, 축적되면 발전 저해” 총선 앞두고 계파 간 대결 시각도더불어민주당에서 때아닌 순혈주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민주당 입·복당이 불허된 데 이어 이해찬 대표가 총선을 겨냥한 인위적 합당이나 정계개편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서자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적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영선(서울 구로을·4선)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손·이 의원의 민주당 입·복당 불허 기사를 링크하고 “순혈주의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축적되면 때때로 발전을 저해할 때도 있다”며 “지금부터 민주당은 순혈주의를 고수해야 할 것인지 개방과 포용을 해야 할 것인지 겸손하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순혈주의는 역사적으로 보면 개방과 포용에 늘 무릎을 꿇었다”며 “로마가 천 년 지속될 수 있었던 힘도 곧 개방과 포용 그리고 공정이었다”고 했다. 앞서 전날 우상호(서울 서대문갑·3선) 의원도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집하고 있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다”며 “이에 맞서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 손·이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근거가 순혈주의로 흐르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 대표와 박·우 의원 간 이견을 순수하게 보면,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 차라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인위적 정계개편에 부정적인 여론에 충실히 따르며 명분을 중시하는 입장인 반면 두 의원은 우군을 불리는 게 유리하다는 현실론을 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두 의원이 비문계 수도권 다선 의원이라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일찌감치 친문과 비문 간 계파 대결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가 비문 세력의 입당을 원천봉쇄함으로써 당내 비문을 위축시키고 친문 위주로 공천을 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비문 의원들이 반발에 나섰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이미 선언한 이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수도권 다선 현역의원을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현역 선수 피해 사실 알리기 힘들어… 용기 내주셨으면”

    “현역 선수 피해 사실 알리기 힘들어… 용기 내주셨으면”

    코치 “말하면 유도계서 끝” 협박·폭행도 여자 코치·동기에 털어놔…증언은 거부 시스템 갖춰져 있었다면 도움 청했을 것전 유도 선수 신유용(24)씨가 14일 소셜미디어(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밝히며 가해자를 고발했다. 신씨가 용기를 내 고발한 현실은 우리 학교 체육이 맞닥트리고 있는 가증스러운 민낯이었다. 신씨는 이날 “성범죄 예방 교육을 미리 받고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도움을 청했을 것”이라며 “현역 선수들은 피해 사실을 알리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전북 고창 영선고 1학년 때 남교사 숙소에서 처음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 뒤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연락이 왔다고 했다. 신씨는 “중·고 시절 코치였던 A씨로부터 고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고교 졸업 후까지 20여차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코치 숙소를 청소하던 신씨를 성폭행한 뒤 “네가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라고 협박까지 했다는 게 신씨의 증언이다. 또 한겨레 인터뷰에서 “A씨가 ‘단무지’라 불리는 노란색 수도관 파이프로 허벅지 등을 때렸다”고 했다. 신씨는 “처음 성폭행을 당한 뒤 1년 동안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막내 여자 코치와 동기 한 명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에게 증언을 부탁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 코치님은 유도계에 몸담고 있어 힘들다고 하더라. 동기는 만나기로 한 날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이는 성폭행 피해를 주변에 알리는 것조차 어렵고 도움을 받는 건 더욱 어려운 현실을 지적한 것이었다. “만약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면 좀더 일찍 용기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신씨가 당시 경험한 건 절망이었고, 총체적인 시스템의 부재였다. 신씨는 성폭행이 유도 선수로서의 꿈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는 2012년 전국체전에서 무릎을 다쳐 유도계를 떠났다고 알려졌지만 당시 재활 훈련을 했고, 얼마든지 복귀할 수 있었다”면서 “성폭행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고 그 소문이 퍼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부상을 핑계로 고교 3학년 때 운동을 접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족들이 이 사실을 가장 마지막에 알았으면 했지만 이 사건을 공개하기 전 유도계에선 소문이 돌고 있었고, 고소하기 전 가해자의 아내가 친오빠에게 전화해 얘기했다”면서 “이제 어머니까지 알게 됐다.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창섭 입대’ 세븐이 공개한 이창섭 사진 “#예지앞사 #고거신기”

    ‘이창섭 입대’ 세븐이 공개한 이창섭 사진 “#예지앞사 #고거신기”

    이창섭의 입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세븐이 이창섭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14일 세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비투비 이창섭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함께 출연했을 당시 촬영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븐은 비투비 팬덤 이름인 ‘멜로디’와 함께 이창섭이 만들어 낸 단어 ‘예지앞사(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사랑해)’, ‘고거신기(고무신 거꾸로 신지 말고 기다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한편, 비투비 이창섭은 14일 훈련소에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하게 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창섭 입대, 멜로디 향한 마지막 메시지 “예지앞사♥”

    이창섭 입대, 멜로디 향한 마지막 메시지 “예지앞사♥”

    비투비 이창섭이 입대를 앞두고 삭발 사진을 공개했다. 14일 이창섭은 훈련소에 입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하게 된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창섭 본인이 조용한 입대를 원해 입소 장소와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창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삭발 사진을 공개하며 “다녀오겠습니다. 예지앞사(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사랑해)♥”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앞서 이창섭은 군입대 전 마지막 방송인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창섭은 ‘고무신 거꾸로 신지말고 기다려줘’를 줄인 말 ‘고거신기’를 활용해 “멜로디(비투비 팬덤명) 예지앞사 고거신기”라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 “고1때부터 코치가 성폭행…돈으로 회유”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 “고1때부터 코치가 성폭행…돈으로 회유”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심석희 선수의 폭로로 ‘체육계 성폭력’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직 유도선수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2011년 당시 유도 코치로부터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신유용씨는 심석희 선수의 고발을 보고 용기를 냈다면서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A코치는 영선고 유도부 선수 시절 신씨를 노란색 수도관 파이프로 때리고, 유도 기술인 굳히기를 써서 신씨가 거품을 물고 기절시키기까지 했다. 신유용씨는 “항상 운동 시간이 두렵고 코치가 뭘 시키면 무조건 해야 했다”고 말했다. A코치는 또 신씨가 고1때였던 2011년부터 그가 고교를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20여차례 신씨를 성폭행했다. A코치는 2011년 신씨를 숙소로 불러 성폭행한 뒤 “너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라면서 협박했다고 한다. 신유용씨가 침묵하자 A코치의 성폭력 횟수는 더 잦아졌다. 신유용씨는 고교 졸업 후인 2015년 서울로 오면서 A코치가 성관계를 요구하는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아도 됐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A코치가 갑자기 신씨에게 연락을 해왔다. A코치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A코치는 신씨에게 “선생님이 부탁할게. 가진 거 지금 50만원 있는데 이거라도 보내줄게. 받고 마음 풀고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니. (아내에게는) 그냥 무조건 아니라고 해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내 죄를 덮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제자인 미성년자인 너를 선생님이 좋아하고 관계를 가진 그 자체에 너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신유용씨는 “기억이 상당히 왜곡되신 것 같은데, 저는 전혀 그런 적 없고요. 제가 억지로 당해서 무섭고 아파서 울었던 건 기억하고 계시네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신유용씨는 A코치가 진정 어린 사과 대신 돈으로 회유하는 모습에 지난해 3월 고소를 결심했다. 고소장을 쓸 당시 A코치는 다시 500만원을 주며 사죄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신유용씨는 경찰에 여러 증거를 제출했지만 경찰은 그의 피해를 증언해줄 증인을 요구했다. 신유용씨는 자신이 어렵게 피해사실을 알렸던 유도부 동료 1명과 여성 코치 1명에게 증언을 부탁했지만, 그들은 유도계와의 친분을 거론하며 모두 ‘침묵’했다. 이 고소사건은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전주지검으로 넘어갔고, 전주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촉탁했다. 그러나 수사 촉탁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수사에 별 진척은 없는 상태라고 신유용씨는 전했다. 그런데 A코치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신유용씨는 인터뷰에서 심석희 선수에게 고맙다고 했다. “저는 운동을 그만두고 ‘미투’를 한 거잖아요. 심석희 선수는 현역 최정상급의 스케이트 선수잖아요. 그런데도 용기를 내줘서 대단히 감사해요. 심 선수도 어릴 때부터 맞았다고 했잖아요. 운동선수들이 다 그래서 말을 못 해왔던 거예요.” 신유용씨는 2011년 이후 “단 하루도 고통 없이 시간이 흐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3040 발탁’ 총선 공천까지 이어질까?

    기성정치인 중 류성걸·조해진만 ‘통과’ 김병준 “청년들 당당한 모습 인상적” 자유한국당이 조직위원장 15명을 선발하는 공개 오디션을 연 결과 내로라하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신인들에 밀려 고배를 드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 같은 30·40대 청년 신인 발탁이 일과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내년 총선 공천에서 계파 싸움에 물든 기성 정치인들을 대거 잘라내는 개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난 10~12일 진행한 유튜브 생중계 공개 오디션에서 30·40대 청년 정치인과 여성 정치인이 전·현직 의원들을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이번 오디션에 지원한 전·현직 의원 8명 중 대구 동구갑의 류성걸 전 의원(19대)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조해진 전 의원(18·19대)만 새 조직위원장으로 선발됐다. 현역 비례 국회의원인 김순례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을 조직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치신인 김민수(41) 한국창업진흥협회장에게 패배했다. 강원 원주시을에선 IT벤처기업가 김대현(42) 스쿱미디어 부사장이 19대에서 해당 지역구 의원을 지낸 이강후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의 사퇴로 주목받은 서울 양천구을에선 손영택(47) 변호사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경훈 의원을 이겼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30·40대 젊은 후보자들이 쟁쟁한 커리어를 가진 후보자 앞에서 당당하게 생각을 개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계파정치, 보스정치 등의 선입견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봐달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설 연휴 전 개각 어려워… 검증 위한 물리적 시간 절대 부족”

    늦어도 새달 안에는 마무리 전망 우세 이해찬 “먼저 들어간 분이 먼저 나올 것” 집권 3년차를 맞아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해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건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2월 2~6일) 전 개각을 단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설 전에 개각하려면 문재인 정부의 검증 시스템에 비춰 볼 때 이미 유력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설 연휴까지)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설 이전 개각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준비는 시작했지만, 검증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며 “설 밥상머리 민심을 감안해 인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개각은 일러야 2월 초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감시한’을 정해 놓고 검증을 끝내는 방식이 아니기에 더 늦춰질 수 있지만, 2월 안에는 매듭지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상으로는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우선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입각한 유은혜 교육·이개호 농림수산식품·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은 제외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치인 출신) 대부분 출마 생각을 가진 것 같다”며 “먼저 들어간 분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들어간 분은 나중에 나오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 때문에 내부 검증이 까다로워 (개각을) 금방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이번에 들어가면 총선 출마를 못하니 비정치인이 가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조명균 통일·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등 비정치인 출신 ‘1기 내각’ 멤버도 거론된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나 부처별 현안을 감안해 유임되거나 순차 교체 가능성도 공존한다. ‘노영민 비서실장 체제’가 본격화된 만큼 과학기술보좌관, 고용노동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청와대의 빈자리를 채우는 작업도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노 실장 등 신임 참모들은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간담회를 갖고 소통을 강조했다. 노 실장은 “업무 인수인계 중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민주당(2009~2010) 시절 최장수 대변인이었다는 점을 소개하며 “자주 뵙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국 민정수석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논란을 감수하고 지난 5개월간 제한적 방식으로 재개했던 페북 활동을 대폭 줄이고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조직위원장에 여성·정치신인 대거 발탁… ‘신선한 변화’ 지적도

    한국당, 조직위원장에 여성·정치신인 대거 발탁… ‘신선한 변화’ 지적도

    자유한국당이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청년과 여성 등 정치 신인들을 대거 조직위원장으로 선발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전·현직 의원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당 내 변화를 예고했다. 13일 한국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진 한국당 조직위원장 선정을 위해 진행된 공개오디션이 열렸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의 새로운 조직위원장이 선발됐다. 이번 오디션에서 3040청년·여성들이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정치신인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41)이 현역 비례 국회의원이자 원내대변인인인 김순례 의원(64)을 꺾었다. 강원 원주시을에서도 40대 IT벤처기업가 김대현 스쿱미디어 부사장(41)이 해당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강후 전 의원(66)에 완봉승을 거뒀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권영세 전 의원은 용산구 오디션에서 황춘자 전 용산구 당협위원장(66)에게 패배했고, 서울 양천구을에서도 40대인 손영택 변호사(47)가 오경훈 전 의원(55)을 제쳤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이완영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선 경북 성주군수를 지낸 김항곤씨(68)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전 의원에게 승리했다. 이 밖에도 충남당진에서는 충남지방경찰청장 출신 정용선씨(55)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완 전 의원을 꺾었다. 한국당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청년, 여성 위주의 신선한 인물이 조직위원장으로 영입돼 환영한다는 평가와 함께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 장악력에선 직전 조직위원장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엇갈리고 있다. 한 한국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당초 취지대로 여성과 신인들이 발탁한 것은 좋은 성과”라면서도 “지역 당협을 이끌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기존 전임자에게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내달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육군본부,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기부자 초청 오찬

    “제 동료 전우들을 위해서 작은 마음이라도 보태고 싶었습니다. 이걸 계기로 세상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28사단 김휘년(20) 일병은 일년 남짓 군 생활을 하면서 모은 100만원을 육군이 조성하는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쾌척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육군은 11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기금 모집에 참여한 기부자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일병 이외 결혼준비금을 기부한 이재우(30·제2작전사령부)대위, 헌혈 100회를 기념하면서 기부한 배미진(36·108정보통신단)대위 등 현역동기회의 행사비용을 기부하거나, 각종 군 경연대회와 우수 표창에서 받은 수상금을 전달한 군인 등 50여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선 민간 기부자들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2사단 전역자라고 소개한 류대환 코바이오텍 대표, 1억원을 쾌척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과 김용우 더존ICT 회장, 개인돈 1000만원을 기부한 이재교 듀오에트로 부사장 등 법인과 개인 기부자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김용우 육참총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한 장병을 육군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면서 “작전 또는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헌신·희생한 장병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도록 보내준 소중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모금이 시작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행사는 손흥민(27·토트넘) 선수가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1만 6000여명의 민간과 현역군인들이 모금행사에 참여했다. 총 모금액은 12억 6000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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