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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총선 불출마/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총선 불출마/이종락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이 어제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원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이 의원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 놓을 자신이 없다”면서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대표를 제외하고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인지도 있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부산이나 서울 구로 등 출마 예상지까지 심심찮게 거론됐던 이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에 번질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선 가능성이 높았지만, 불출마 선언을 해 신선한 파장을 일으킨 대표적인 정치인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오세훈 전 의원이다. 오 전 의원은 2005년 7월 “‘내 탓이오’라는 심정으로 부끄러운 정치권 전반에 대한 자성의 의미로 17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오 전 의원은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도 좋았던 데다 지역구도 “공천 즉 당선”이었던 서울 강남을이었기 때문에 국민의 호평을 받았다. 오 전 의원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더욱 높인 결과 이듬해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정치권에선 ‘물갈이 공천’, 즉 인적 쇄신이 총선 승리의 기본 공식으로 통용되고 있다. 국회를 바꾸고 지역구 의원도 참신한 인물로 교체하기를 원하는 민심이 투표 결과에 반영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역대 총선에서 야당이 인적 쇄신 이슈를 먼저 들고나온다. 하지만 올해는 여당인 민주당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공천룰 개정을 통해 최소한 30% 이상의 현역 물갈이를 이루겠다는 발표도, 의미 있는 불출마 선언도 민주당이 선점했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쇄신과 혁신을 외쳐 왔지만 ‘조국 정국’에서 반사이익에만 목을 맬뿐 달라진 건 하나 없어 보인다. 내년 총선의 성패는 결국 어느 당이 혁신적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지금 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치인의 자기희생을 보여 주는 불출마 선언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지난 8월 한국당 연찬회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험지 출마의 죽을 길을 택하라. 지금은 죽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유한한 정치 인생보다 훨씬 긴 자기 인생이 있다”고 충고했다. 자기를 비울 때 비로소 채워진다는 깊은 울림이다. jrlee@seoul.co.kr
  • 박영선·김오수… 차기 법무 하마평 무성

    靑 입각 제안받은 전해철 “국회 있기로” 비검찰 출신 하태훈·한인섭 교수 거론 인사 검증받은 현역 정치인 가능성 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이 누가 될지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역 정치인 중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해철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름이 회자된 데 이어 15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이름까지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잔뜩 벼르고 있는 데다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벌일 정도로 인사 검증이 중요해진 만큼 이미 검증받은 기성 정치인 중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은 이번에 입각하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적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 의원도 이날 기자들에게 “국회에서 검찰개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 관계자는 “전 의원이 지난주 청와대로부터 입각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직 장관인 박 장관의 이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박 장관은 검찰개혁안을 심사한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위원장을 지내는 등 개혁성이 강한 데다 이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시 혹독한 인사청문회와 검증을 거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친문이 아니라는 점이 발탁 가능성을 낮춘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비검찰 출신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하마평과 함께 김오수 법무부 차관의 승진 임명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어깨 수술 이겨낸 류현진 올해의 재기상 탈까

    어깨 수술 이겨낸 류현진 올해의 재기상 탈까

    화려한 2019 시즌을 보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주관하는 올해의 재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 선수노조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포함된 2019시즌 재기상 후보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선 류현진을 비롯해 조시 도날드슨(34·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소니 그레이(30·신시내티 레즈)가, 아메리칸 리그에선 헌터 펜스(36·텍사스 레인저스), 호르헤 솔레르(27·캔자스시티 로열스), 루카스 지올리토(25·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후보자로 선정됐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부상 후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2017년 복귀했지만 그해 5승에 그쳤고 지난해는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MLB 선수노조는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을 맡았고 31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면서 “5월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의 성적을 냈고, 올해 14승5패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재기상은 현역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수상자는 상금 2만 달러를 본인이 선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수상자는 22일에 발표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바둑 초짜 개발자가 만든 토종 AI, 선배들 격파한 비결은

    바둑 초짜 개발자가 만든 토종 AI, 선배들 격파한 비결은

    환경과 상호작용으로 학습능력 키워 이창율(43) NHN 게임 인공지능(AI) 팀장은 ‘바둑 초짜’다. ‘네 면을 둘러싸면 상대방 바둑알을 따낼 수 있다’는 정도의 기초 규칙만 아는 수준이다. 하지만 ‘초짜’가 세상에 내놓은 바둑AI인 ‘한돌’은 입신의 경지에 이른 바둑 기사들을 압도한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 진행된 국내 최정상 바둑기사 5명(박정환·신진서·김지석·신민준·이동훈)과의 대국에서 한돌은 모두 승리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후발주자인 한돌이 처음 나간 국제 바둑 대회에서 ‘선배 AI’들을 연달아 격파한 것이다.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NHN 사옥에서 만난 이 팀장은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2016년 3월)이 화제가 되면서 NHN에서도 2017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한돌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이 9단과 겨뤘던 ‘알파고 리’보다는 한돌이 우위고 그것이 업데이트된 버전인 ‘알파고 제로’와는 성능이 거의 근사한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것처럼 바둑 AI도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배워 나간다”면서 “이를 응용하면 사용자가 올린 사진에 어울리는 옷을 AI로 찾거나 영화나 음악 추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초반에는 개발이 무척 더뎠다. 해봐야 할 실험은 여러 가지인데 장비는 부족하고, 정확히 어떤 식으로 구현해야 할지 모호할 때가 있었다.”면서 “그래도 이 분야를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특별히 후회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돌은 ‘2019 중신증권배 AI 바둑대회’ 예선과 4강전에서 현역 최강이라 불리는 중국 텐센트의 ‘줴이’와 총 네 번의 대국을 벌였지만 모두 패했다. “텐센트라는 규모가 큰 회사에서 개발해서 그런지 줴이가 생성한 (대국 관련) 자료가 아주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인력과 장비가 충분히 지원되고 운까지 따르면 나중엔 줴이도 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쿠르드 손잡은 시리아 정부군 북부로 진격… 터키와 충돌 임박

    쿠르드 손잡은 시리아 정부군 북부로 진격… 터키와 충돌 임박

    트럼프 미군 1000명 철수 명령 현실화 국경 남쪽 난민촌 전투로 IS 포로 탈출 쿠르드 전사 440명 사망·13만명 피란길 ‘토사구팽’ 위기에 처한 쿠르드족과 손을 잡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부 군대가 미군이 철수한 북부 국경마을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쿠르드를 겨냥해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터키와의 충돌이 임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은 버스와 픽업트럭을 타고 락까 북부지역에 도착했다. 유프라테스강 너머 동쪽의 탈타메르에도 정부군이 진입했다. 알아사드 정부군이 들어선 것은 내전에서 이 도시를 반군에게 빼앗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 시리아 고위 관리는 “우리 군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CNN, BBC 등은 전날 쿠르드 자치정부 당국과 시리아 정부가 북부 국경지역에 정부군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적’이었던 시리아 정부와의 ‘동맹’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미군 철수 결정으로 이 지역을 공격하려는 터키군에게 사실상 길을 열어 줬기 때문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쿠르드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인 마즐룸 코바니 장군은 지난 10일 미국 고위 외교관인 윌리엄 로벅을 만나 “당신들은 우리를 팔아 버렸다. 이는 부도덕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터키의 공격을 제지하지 않으면 시리아 정부 및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미국이 시리아 북부에 남아 있던 모든 영향력을 알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최대 후원자인 러시아에 양도했으며 이로 인해 터키와 시리아 양국이 충돌하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망령이 부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군의 대규모 철군도 현실화됐다. 앞서 미국은 철수 규모가 1000여명 중 50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논란을 진화하는 데 나섰지만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대부분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겠다고 시사했다. 외신들은 1000여명 전부 철수할 것이며 이미 이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역 중령이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인 공화당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대통령의 철군 조치에 관해 “우리는 그들(쿠르드족)을 늑대들에게 맡긴 것”이라며 “이것이 전 세계 우리 동맹들에 보내는 메시지는 정말로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경 남쪽 약 35㎞ 지점에 있는 난민촌 인근에서 격렬한 전투가 일어났고 이를 틈타 IS 포로들이 탈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IS 지지자 785명이 경비병을 공격하고 탈출했다고 밝혔다. 북부 도시와 마을에선 적어도 13만명이 피란을 떠났다. 터키 측은 지난 9일 작전 시작 뒤 쿠르드 전사 44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SDF는 5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민주당, 조국 정국 출구찾기 고심

    민주당, 조국 정국 출구찾기 고심

    15일을 기점으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2020년 4월 15일)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다. 선거 180일 전인 오는 18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된다. 각 당은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20대 임기의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 체제로 들어갈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월 총선룰을 확정하는 등 여러 정당 중 가장 발 빠르게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이달 말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선거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총선 전략의 큰 틀을 기획하는 선거기획단 산하에선 선거공약기획단을 하부조직으로 두기로 했다. 여기에는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정책위원회, 당 사무처가 함께 광역별, 세대별 공약을 구상할 계획이다. 선거기획단장으로는 윤호중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이번 총선의 간판격이 될 핵심 공약을 논의할 기구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총선 간판 공약인 만큼 당 핵심 인사들이 비밀리에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곧 정식 출범하는 인재영입위원회는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으며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지난달부터 외부 일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인재 발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인재영입위가 움직이되 당내 현역 의원 전원이 참여해 인재를 추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인재 영입의 콘셉트로 외교·안보·경제 분야의 전문가 및 사회적 약자 등을 대표하는 인물을 찾기로 했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약세인 대구·경북(TK) 지역 공략을 위한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초 TK에는 경북 영덕 출신인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략공천 1호 인사로 영입하려 했지만 김 전 실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에서는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실장 카드가 끝난 게 아니다. 이 대표가 김 전 실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총선 전략의 가장 큰 문제는 ‘조국 정국’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총선 계획과 별도로 조국 법무부 장관 찬반으로 쪼개진 국내 상황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조국 정국이 계속될수록 중도층을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며 “결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같은 검찰 개혁이 분명하게 이뤄지지 않는 한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당, 보수 재건 사활

    자유한국당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조국 사태’를 계기로 반문(반문재인) 기류가 형성된 상황에서 한국당이 ‘잡음 없는 공천’ 및 ‘보수진영 끌어안기’에 성공할 지가 내년 총선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국 공방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7일부터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하는 당무감사에 착수했고 이르면 이달 중 국회의원들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사고 당협을 중심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고, 의정활동 평가 등은 공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가 취임 초부터 공을 들여온 인재 영입 작업도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는다. 당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의 40%가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사무총장은 “(영입된) 일부 인사가 자신을 너무 일찍 공개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어서 인재 영입 결과의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다만, 한국당은 공천룰의 경우 최대한 늦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보수진영이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큰집’인 한국당이 서둘러 공천룰을 확정할 필요는 없다. 여유를 갖고 (정계 개편) 상황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소위 조국사태로 중도·무당층이 급증한 상황에서 한국당이 이들과 손을 잡는다면 수도권 선거에서 ‘해 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태극기 세력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놓고 중도·보수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황 대표의 중재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황 대표가 한쪽에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보수통합 판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소수정당의 의석이 늘기 때문에 한국당의 보수통합 구상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영남 지역의 초선 의원은 “선거법이 통과되면 우리공화당 등 소수정당들이 굳이 통합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진영이 갈라져 선거를 치르면 결국 정부·여당만 웃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쪼개진 바른미래·평화당… 총선보다 정계개편 집중

    쪼개진 바른미래 ‘식물 최고위’ 재현 손학규 “제 3지대 통합 로드맵 짤 것” 대안신당, 인사영입 난항에 창당 연기 호남계 의원들과 접촉하며 ‘세 불리기’ 정의당 비례대표 모든 지역구에 출마 내년 4·15 총선까지 불과 6개월이 남았지만,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제3정당은 총선보다 정계 개편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당의 몸집을 키운 뒤 총선에 뛰어든다는 전략이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2개로 쪼개졌고, 두 조직의 ‘각자도생’이 한창이다. 유승민·안철수계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출범하며 탈당을 예고하자, 바른미래당에 남은 손학규 대표와 당권파의 총선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다. 본래 손 대표는 이달 중순에 총선기획단을 띄우고 인재영입위원회도 조기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변혁 소속인 최고위원들의 당무 거부로 총선기획단 구성에 필요한 최고위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손 대표 측은 “나갈 사람들이 탈당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제3지대 통합 로드맵을 짤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안철수계는 국정감사가 종료되는 이달 말쯤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통합을 위한 3대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정, 보수 혁신, 보수 재건 등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미국에서 연구를 계속한다며 정계 복귀에 선을 그었지만, 지난 12일 트위터에 자신의 마라톤 경험을 담은 저서를 소개하면서 복귀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7월 대안신당(가칭)이 탈당하면서 자력 선거가 힘들다는 판단을 빠르게 내렸다. 이후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여성 단체 등과 정치·정책 연대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대안신당이나 바른미래당 호남계가 주축이 된 제3지대 신당이 출범할 경우 잔류파 의원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있다. 9월 창당을 목표로 했던 대안신당은 4분기 정당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11월 15일 이전으로 창당 목표를 수정했다. ‘제2의 안철수’와 같은 거물급 인사 영입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대안신당은 우선 호남계 의원들과 긴밀히 접촉하며 ‘세 불리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무소속인 손금주·이용호 의원과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군소정당 중 유일하게 정계 개편 바람에서 벗어나 있는 정의당은 20대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 모두 지역구에 뛰어든다는 총선 기조를 세운 상태다. 목포에서 표심을 다지는 윤소하 의원, 경기 안양의 추혜선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정의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 법안 처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구 열세를 극복하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대할 수 있는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故 조남철 9단 日 바둑의 전당에 헌액

    故 조남철 9단 日 바둑의 전당에 헌액

    한국 바둑의 대부인 고(故) 조남철 9단이 일본 바둑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한국기원이 10일 밝혔다. 한국인이 일본 바둑의 전당에 입회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일본기원은 지난 9일 한국기원에 공문을 보내 “8일 바둑의 전당 표창위원회를 열어 조 9단과 사카다 에이오 9단을 16회 바둑의 전당 입성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남철은 1937년 15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 9단 문하에 입문했고 1941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입단했다. 1945년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한 뒤 1956년 최초의 공식 프로기전인 국수 제1위전을 개최했으며 국수전, 명인전 등 국내기전에서 30회 우승했으며 1989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한국기원은 “조카인 조치훈 9단과 현역 국회의원인 조훈현 9단의 일본 유학을 지원하는 등 한일 바둑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바둑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닥공 vs 토털 vs 스피드 배구

    닥공 vs 토털 vs 스피드 배구

    프로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9~20시즌 V리그 남자부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올해 컵대회 우승팀 대한항공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여자부는 19일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흥국생명과 준우승팀 한국도로공사의 개막 경기로 새 시즌을 연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 여자부는 역시 6라운드에 걸쳐 팀당 30경기, 총 90경기로 순위를 가린다. 정규시즌은 내년 3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정규리그 2, 3위가 펼치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는 3월 21~26일, 우승 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다. 2019~20시즌에도 프로배구 V리그 사령탑은 이제 완연히 40대가 대세다. 남자부 7개 팀에선 신입 감독 2명을 추가하며 5명, 여자부 6개 팀에서도 2명이다. 여자부에선 50대가 4명으로 주류이지만 남자부에선 50대 감독이 한 명뿐이다. 그런 속에서도 70대를 바라보는 노익장 감독이 현역으로 맹활약하며 연륜을 뽐내고 있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40대 사령탑은 5명이다. 모두 삼성화재에 입단해 실업과 프로배구에서 왕조를 이룬 인연으로 얽혀 있다. 처음 지휘봉을 잡은 석진욱(43) OK저축은행 감독과 장병철(43) 한국전력 감독은 최태웅(43) 현대캐피탈 감독과 함께 인하사대 부속중, 인하사대 부속고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30년 지기’다. 장 감독은 신진식(44) 삼성화재 감독, 권순찬(44) KB손해보험 감독의 성균관대 후배이기도 하다. 40대가 주류인 속에서 박기원(68) 대한항공 감독과 신영철(55) 우리카드 감독은 여전히 굳건한 입지를 자랑한다. 박 감독은 ‘스피드 배구’로 2017~18시즌 팀을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컵대회 우승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과시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선물했다. 개막도 하기 전에 외국인 선수를 두 번이나 교체하는 악재를 만났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화려한 봄날을 꿈꾼다. 여자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감독을 바꾼 IBK기업은행은 8년 동안 강릉여고를 지휘한 김우재(52)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김 감독은 고교 감독 출신 지도자라는 이색적인 이력으로 주목받는다. 여자 사령탑의 성공 시대를 연 박미희(56) 흥국생명 감독과 뒤를 따르는 이도희(51) 현대건설 감독의 경쟁이 벌써부터 눈길을 끈다. 김종민(45)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차상현(45) GS칼텍스 감독, 서남원(51) KGC인삼공사 감독이 여기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5@seoul.co.kr
  • 부산항 조망과 투자가치를 소유하다…‘부산 오션 파라곤’ 선착순 분양

    부산항 조망과 투자가치를 소유하다…‘부산 오션 파라곤’ 선착순 분양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이 점점 가사화되면서 일대 부동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0월 부산항 북항 유람선이 첫 운항을 할 예정으로, 최근 북항 개발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에서 당선작이 발표되어 북항 2단계 재개발의 밑그림이 발표됐다. 특히, 서울 강남의 대표 프리미엄 아파트로 잘 알려진 ‘파라곤’이 북항 일원에 공급 중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파라곤’은 국내 주거문화 시상식 대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19 매경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다. 부산에 최초로 공급하는 ‘부산 오션 파라곤’은 부산 남구 문현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5층~지상 32층, 8개동, 총 662가구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로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와 72·74㎡로 구성되어 있다. 전 타입이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바다와 도심 조망이 가능하여 부산에서는 보기 드문 단지이다. 특히, 남측 저층부에는 바다를 보다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하였고 최고 32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부산항 대교와 오페라하우스 등을 볼 수 있는 낭만적인 오션뷰가 펼쳐지는 복합주거단지이다.또한, ‘부산 오션 파라곤’은 부산항 북항 개발에 따른 최대 수혜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선정 발표한 북항 일원 콘셉트 디자인 국제아이디어 당선작에 따르면, 사업지와 마주 보고 있는 자성대부두 일원은 ‘부산돔시티’라는 개발 콘셉트으로 리조트와 호텔, 야구, 전시 이벤트가 공존하는 복합 멀티시설과 랜드마크 타워 등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부산항 북항 재개발구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순환 교통망과 문현역에서 북항 재개발지역을 지나 1호선 중앙동역으로 이어지는 C베이 파크선을 신설하고 우암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사업지 인근 미55보급창 이전 계획으로 복합공원 사업이 추진 중이며, 우암부두에는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가 조성 중에 있고, 동서고가도로 철거 계획 등 2030 부산월드EXPO 유치 추진을 목표로 한 다양한 개발들이 북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남구가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는 것이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6개월로 완화되었으며, 대출 조건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에서 70%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에서 60%로 완화되어 부담이 축소되었다. 아울러, 다주택자의 양도세중과가 제외되며 1주택자인 경우 2년 이상 보유 시 비과세되는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부산 오션 파라곤’은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전액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택전시관은 수영구 수영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 돌입…“대체인력 정상운행”

    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 돌입…“대체인력 정상운행”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 노조가 3일 간 파업에 돌입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조는 미리 예고한대로 이날 오전 5시30분부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사측과 5월부터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펼쳤지만 연봉제 폐지, 호봉제 도입,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업을 결정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개화~신논현역 구간 25개역을 포함하는 1단계와 언주~중앙보훈병원역 구간 13개역을 포함하는 2·3단계로 나눠 운영된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1단계는 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이 운영도 담당하고,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2·3단계는 서울교통공사가 사내기업 9호선운영부문을 통해 운영한다. 지하철은 철도, 수도, 전기, 병원 등과 함께 필수공익 사업장으로 구분돼 파업 때에도 최소한의 인원을 유지해 업무가 중단되지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열차 운행 간격이 벌어져 평상시보다 혼잡이 가중될 수 있다. 서울시와 공사는 정상 운행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운행률이 90∼99%인 경우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하고, 기존에 운행 횟수를 단축해 운행 중인 차량 36대를 정상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8331, 8551, 8761)도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운행률이 90% 아래로 떨어지면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단축 차량 63대를 정상 운행하는 한편 출근 시간대 전세버스 2개 노선(중앙보훈병원∼여의도역, 개화역∼여의도역)을 운행할 계획이다. 택시 부제도 해제해 택시 공급을 늘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일관계 악화… 영화인들 깊이 연대해야”

    “한일관계 악화… 영화인들 깊이 연대해야”

    “몇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에 휩싸여 전 세계 영화인들이 지지 표명을 했을 때 저도 미력하게나마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치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더 깊이 결속하면서 이런 연대가 가능하다는 걸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창 진행 중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차 방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57) 감독은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몇 년 전’은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보이콧 사태를 겪은 일을 말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 5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영화 100주년이라는 경사스러운 해에 감독 데뷔 이후부터 줄곧 같은 세월을 걸어 온 부산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그가 선보인 신작은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가 연출한 데다, 캐스팅이 화려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프랑스 영화계 대스타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 분)의 자서전 출간을 앞둔 어느 날, 미국으로 떠났던 딸 뤼미에르(쥘리에트 비노슈 분)가 남편(이선 호크 분)과 어린 자녀를 데리고 프랑스로 돌아오며 겪는 격렬한 대립을 그렸다. 10여년 전부터 친분을 쌓은 비노슈에게서 작업 제안을 받았고, 시나리오 구상 단계부터 드뇌브와 호크를 떠올렸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에 이어 또 가족을 테마로 한 데 대해 “의도했다기보다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사 속에서 빛나고 있는 드뇌브라는 현역배우의 매력을 가능한 한 생생하게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이자 할머니이고, 딸인 모습을요.” “한국의 이창동, 대만 허우샤오셴, 중국의 지아장커 등 동시대 아시아 감독의 작품들에서 자극을 받는다”는 고레에다 감독은 마지막으로 아시아 영화인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아시아 영화인’이라는 생각은 늘 제 근저에 있습니다. 영화제나 영화 현장 등에서 교류하다 보면 국가나 어떤 공동체보다 훨씬 더 크고 풍요로운 ‘영화’라는 큰 공동체 안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에게 영화는 정치를 넘어선 일인 듯했다. 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가을을 담은 가을을 닮은 임의 세레나데

    가을을 담은 가을을 닮은 임의 세레나데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첫 서울 무대 민요 “셰넌도어” 등 9곡 직접 선곡·구성 가을밤 테마에 가족적 분위기 맞춰 노래 첼리스트 송영훈·코리안 필하모닉 협연 “데뷔만큼 은퇴도 빨라질까봐 두렵기도” “벌써 세 번째예요. 가을밤 콘서트는 제게도 매우 뜻깊습니다. 늘 컨디션이 좋았고, 관객 반응도 굉장히 뜨거웠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이번 공연 역시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두 개 일정을 마무리하고 만난 팝페라 테너 임형주(33)는 두 시간가량 이어진 인터뷰에도 시종일관 밝고 힘이 넘쳤다. 인터뷰 뒤 또 하나의 일정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간 가는 게 아깝고,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했다. 지금은 다가오는 공연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오는 17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9 가을밤 콘서트’ 무대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임형주는 ‘팝페라’라는 음악 장르를 국내에 처음 알렸던 21년 전 앳된 모습에서 음악의 한 축을 책임지는 든든한 음악가의 모습으로 성장해 있었다. 지난 6월 용산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그사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근무지인 용산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자신의 업무와 별개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가곡교실을 운영하며 재능 나눔을 이어 갔다. 원래 그는 2017년 3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후 군화를 신고 생활할 수 없는 발 변형인 ‘요족’ 진단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됐다. 앞서 훈련소에서 먼저 퇴소를 권유했으나 6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군 특기자로 1사단 군악대로 배치됐다. “그때는 ‘나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솔직히 체면이 중요했다”는 그는 “저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고, 많은 분들께 보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음악가로서 살던 인생 가운데 놓인 지난 2년은 앞으로 제 음악 인생에도 굉장히 큰 영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팝페라 테너라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임형주는 8월 15일 정부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환상곡’을 부르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2019 가을밤 콘서트’는 그의 서울 복귀 무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임형주의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 민요 ‘셰넌도어’(Shenandoah)를 비롯해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메인 테마송인 ‘아이 윌 웨이트 포 유’(I Will Wait for You) 등 9곡을 준비했다. 모든 곡과 순서를 임형주가 직접 선택하고 구성했다. “가을밤 콘서트라는 테마에 집중했다”는 임형주는 “가을밤 가족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노래들을 기승전결 흐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연습 상황을 전했다. 그는 특히 이번 무대에서 부를 엘턴 존의 노래를 강조했다. “아주 오래전 녹음을 한 적은 있지만 무대에서 직접 부른 적은 없어요. 이번이 초연인 셈이죠. 워낙 엘턴 존의 광팬인 데다 최근 그의 전기를 다룬 영화 ‘로켓맨’을 보고 이 노래를 많은 분들께 들려 드리고 싶어 선곡했습니다.” 2007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1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출연인 ‘가을밤 콘서트’는 임형주의 데뷔 첫 ‘조인트 콘서트’이기도 하다. 올해 콘서트 1부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가을의 콘체르토’로, 2부는 임형주가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챔버앙상블과 함께 ‘가을의 세레나데’로 꾸민다. 임형주는 “데뷔 후 제 첫 조인트 콘서트를 제가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송영훈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1부 첼로 연주에 이어 공연의 감동과 여운을 더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이번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가을밤 콘서트가 끝나면 곧바로 전국 투어 독창회가 이어진다. 21일 거제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울산과 대전, 부산, 제주 등을 찾아가며 새해 2월에는 미국에서 앨범 발매 및 현지 프로모션 등 2020년 6월까지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 벌써 데뷔한 지 21년. 그는 막연하게 간혹 은퇴를 떠올려 본다고도 했다. “아무래도 데뷔를 일찍 해서 은퇴도 조금은 일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마다 두렵고 무서워요. 무대를 그리워하게 될 테니까요. 그런 상념을 빨리 털고 다음 공연만 생각할 뿐입니다.” ‘신동’ 이미지를 벗고, 서른 중반 진중한 음악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임형주의 공연이 항상 새롭고 열정적인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日 고레에다 감독 “정치적 문제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 더 연대해야”

    日 고레에다 감독 “정치적 문제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 더 연대해야”

    “몇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으로 위기에 휩싸여 전 세계 영화인들이 지지 표명을 했을 때 저도 미력하게나마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치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더 깊이 연대함으로서 이러한 형태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걸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관계 악화로 부산을 찾지 못한 일본의 감독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랬다. ‘몇 년 전’은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여러 부침을 겪은 후 겨우 정상화 된 일을 말한다. 지난 3일 개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57) 감독이다. 5일 방한한 고레에다 감독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 100주년이라는 경사스러운 해에 감독 데뷔 이후부터 줄곧 같은 세월을 걸어온 부산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선보였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감독 연출에 프랑스의 전설적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 ‘비포 시리즈’의 에단 호크가 캐스팅 돼 화제를 모은 신작이다. 프랑스 영화계 대스타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 분)의 자서전 출간을 앞둔 어느 날, 미국으로 떠났던 딸 뤼미에르(줄리엣 비노쉬 분)가 남편(에단 호크 분)과 어린 자녀를 데리고 프랑스로 돌아오며 겪는 격렬한 대립을 그렸다. 화려한 캐스팅 비화에 대해 그는 “10여년 전부터 교분이 있었던 줄리엣 비노쉬로부터 함께 영화를 작업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2015년에 시나리오를 완성하면서 구상 단계부터 카트린 드뇌브와 에단 호크를 떠올렸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칸에서 상을 받은 직후, 뉴욕에 에단 호크를 섭외하러 갔는데 그가 만나자마자 ‘콩그래추레이션’(Congratulation) 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어서 얘기를 하다가 ‘이런 시점에서 배우가 출연 제안 받으면 거절하기 참 어렵죠’라고 하길래, 그 때 ‘상 받길 잘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전 남편과 현 애인, 매니저 사이에서 여왕처럼 군림하는 ‘천상 배우’ 엄마와 그 사이에서 버림 받았다고 여기는 딸의 갈등을 주축으로 한다. 엄마가 출간하는 자서전 속 기억은 미화돼있고, 엄마의 새 영화에는 엄마의 라이벌이자 딸 뤼미에르에게는 모성을 느끼게 하는 존재였던 배우 ‘사라’와 닮은 여주인공이 등장하며 갈등은 더욱 심화된다. SF적 설정의 ‘영화 속 영화’에서 엄마 파비안느는 늙지 않는 엄마를 둔 일흔이 넘은 딸로 등장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에 이어 또 가족을 테마로 한 작품에 감독은 “가족 드라마를 의도해서 만들었다기보다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 영화”라고 했다. “영화사 속에서 빛나고 있는 카트린 드뇌브라는 현역 여배우의 매력을 작품 속에서 가능한한 생생하게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이자 할머니이고, 딸인 모습을요. 때로는 상황이나 입장이 역전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묘사해보려는 것이 처음부터의 컨셉입니다.” 감독은 외국 배우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평소에도 쓰던 손편지를 더욱 길게 썼고, 프랑스에서의 촬영에서는 에펠탑이나 개선문 같은 ‘랜드마크’가 아닌 보통의 장소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단다. 그는 “한국의 이창동, 대만 허우샤오셴, 중국의 지아장커 등 동시대 아시아 동지들이 만든 작품들에서 자극을 받는다”며 아시아 영화인으로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아시아 영화인’이라는 생각은 늘 제 근저에 있습니다. 영화제나 영화 현장 등에서 영화인들과 교류하다 보면 국가나 어떤 공동체보다 훨씬 더 크고 풍요로운 영화라는 큰 공동체 안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국적과 상관없이 서로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영화를 통해 연대할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느꼈을 때 정말 행복합니다. 그런 시간을 거쳐오면서 저 역시 영화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성도 입대하면 군 가산점?…병무청장 “신중한 검토 필요”

    여성도 입대하면 군 가산점?…병무청장 “신중한 검토 필요”

    4일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는 ‘군 가산점’ 도입을 놓고 여성의 군입대 문제가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여성도 현역병으로 입대하면 군 가산점을 주는 내용을 포함한 군 가산점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 의원은 기찬수 병무청장에게 “1%의 군 가산점은 위헌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기 청장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군 가산점 공방은 갑자기 여성의 군 입대 문제로 불이 붙었다. 하 의원은 여성들도 군에 입대해 똑같이 군 가산점을 받는다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하 의원은 “여성들도 군 가산점 1%가 있다면 군대를 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지금 가장 반대가 큰 이유는 남녀차별인데 여성들도 현역병으로 입대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역으로 입대하는 사람은 남녀차별 없이 똑같은 가산점을 준다는데 그것을 왜 반대하겠냐”고 주장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여성 군입대 문제는 병역법을 개정해야 되는 사안이 있다”며 “그래서 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하 의원은 “우리 국회가 할 수 있다. 그냥 찬반입장만 명확히 해 달라”고 하자 기 청장은 “여성 군문제는 사실 사회적으로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남녀차별 없이 군 가산점을 1% 주는 정책이 차별정책이냐 평등정책이냐”고 묻자 기 청장은 “병역법에 없는 것을 얘기하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병무청은 이날 국외에서 활동하는 체육선수와 프리랜서 연예인도 병적관리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국정감사 업무 보고 자료를 통해 “사회적 관심계층의 공정한 병역이행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병적 별도 관리 대상자들의 철저한 병역이행 관리를 위한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방침에 따라 병무청은 국외에서 활동하는 체육선수와 프리랜서 연예인 등을 별도 병적 관리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현재 국외 활동 체육선수 중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은 400여명이다. 프리랜서 연예인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체육선수와 연예인 등은 국내법에 의해 병적을 관리하고 있는데 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의 병적을 관리하는 조항은 없다”며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들도 국내법에 의해 병적을 관리하고 있는데, 프리랜서 연예인은 제외되어 있어 이들의 병적을 관리할 수 있는 국내법 근거를 마련하고자 병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감장에서 고발장 제출한 여당 의원…“보수단체가 내란선동”

    국감장에서 고발장 제출한 여당 의원…“보수단체가 내란선동”

    더민주 김한정 의원 “광화문 집회는 평화집회 수준 넘어”“전광훈 목사가 ‘대통령 끝장내기 위해 30만 동원’ 선동”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이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와 관련해 주최 측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주장하며 경찰청장에 고소장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전날 집회와 관련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전날 집회가 평화집회 수준을 넘어섰다며 주도자 중 한명인 전광훈 목사 등을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수호국가원로회’라는 단체도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며 김영우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김한정 의원은 “정치적 의사 표현이 도를 지나쳤다. 청와대로 진격하고 경찰을 무력화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선동을 해도 되는 극도의 사회 문란 유도행위를 방치하면 국민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제 집회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라며 민 청장에게 서류를 전달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김한정 의원이) 질의하면서 제 이름과 다른 현역 국회의원 이름을 거명하면서 마치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 정말 불쾌하다”고 반발했다. 이어 “내가 사인한 내용은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하고 계속 비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 그 의견에 100% 동의한다고 해서 제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며 “이름 올렸다고 내란 선동죄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감장에서 동료의원에 내란 선동에 가담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한정 의원은 “극도의 사회불안 조성행위, 국헌 문란행위에 국민대표라는 국회의원 이름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명의가 도용된 건지 수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답변하면 될 일이며 더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임권택, 직장암 투병 때 날 일으켜 세워”… 반 세기 영화 인생 정일성 촬영감독

    “임권택, 직장암 투병 때 날 일으켜 세워”… 반 세기 영화 인생 정일성 촬영감독

    “제가 영화를 시작해서 한 10년쯤 됐을 때, 미국에서 알프레드 히치콕 회고전 한다는 얘기를 외신을 통해서 들었어요. 젊은 나이에 ‘어쩜 저렇게 평생을 영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제가 그 나이네요.” ‘화녀’(1971)와 ‘만다라’(1981), ‘만추’(1981), ‘취화선’(2002) 등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들 뒤에는 모두 그가 있었다. 정일성(90) 촬영감독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이 된 정 감독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영화 인생을 회고했다. 정 감독은 ‘가거라 슬픔이여’(1957)로 영화계에 입문, ‘천년학’(2007)까지 50년간 현역으로 활동했다. ‘만다라’는 당시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미장센과 시퀀스로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그는 반 세기 영화 인생을 지탱한 원동력으로 격변의 한국 현대사를 들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서 해방을 맞았고, 해방되자마자 정국이 무정부상태에 들어가 좌익과 우익이 팽배해서 대학시절엔 학교가 거의 문을 닫았어요. 자유당 독재정권에서부터 4·19, 5·16, 12·12, 민주화운동을 거쳐 지금까지 왔고요. 남북 분단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과정이 영화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긴장 속에서 살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영화인으로서 영화를 통해서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 그런 정신무장 같은 것들이요.” 개인적인 원동력으로는 본인이 지켜온 세 가지 원칙, 형식과 리얼리즘, 모더니즘을 들었다. 그는 “영화의 격조는 연출 감독이 만드는 게 아니라 촬영감독이 만드는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를 찍는 것은 기록영화나 뉴스지, 영화의 리얼리즘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에게 모더니즘이란 일종의 ‘안배’다. “한 편의 영화에 ‘퍼즈’(pause·휴지)가 있지 않으면 재미 없어요. 굉장히 스피디한 신 앞에는 느린 신이 필요하고, 재밌는 다이알로그 앞에는 재미없는 액션이 필요한 것 같은, 그런 안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젊은 감독과의 작업을 기대하고 있다”는 정 감독은 아직도 ‘현역’이다. 그는 후배 세대에 대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정 감독은 “요즘은 필름이라고는 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디지털을 통해서 촬영하는데, 디지털을 하더라도 아날로그의 기술적인 과정을 이수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촬영할 수 없다”며 “필름을 했던 사람들은 화학적인 과정을 거쳐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를 어떻게 기술적으로 형상화할 것인지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30년 세월을 함께 한 임권택 감독과의 인연도 회고했다. 정 감독은 ‘서편제’(1993), ‘취화선’(2002) 등 임 감독 대부분의 작품에서 카메라를 잡았다. 그는 “80년도 직장암에 걸렸을 때 날 일으켜 세운 감독이 임권택”이라며 “임 감독은 나보다 6살 아래지만 동시대 사회나 역사, 미래에 대한 생각이 거의 일치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회고전에는 정 감독의 대표작 7편이 선정돼 소개된다.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 유현목 감독의 ‘사람의 아들’(1980),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 배창호 감독의 ‘황진이’(1986), 장현수 감독의 ‘본 투 킬’(1996)이다. 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태희, 올케 재산..재벌 수준

    김태희, 올케 재산..재벌 수준

    배우 이완(35)과 프로골퍼 이보미(31)가 결혼하는 가운데 이보미의 놀라운 상금 총액이 눈길을 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이완과 이보미 커플의 결혼 소식을 전한다. 1년여간 교제한 두 사람은 오는 12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MC는 “두 사람은 같은 성당 신부님이 주선해서 만나게 됐고 첫눈에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골프장에서 주로 데이트를 즐겼는데 이완이 스포츠를 전공해서 운동 실력이 좋은 터라 이보미가 이 점에 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보미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이보미는 현역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다. 2019년 현재까지 통상 상금만 약 808억 원 돌파. 실력도 상금도 어마어마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보미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기도 하는 등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매체에서 앞다퉈 보도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고. 배우 김태희의 동생 이완은 2004년 드라마 SBS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 ’작은 아씨들‘, ’천국의 나무‘, ’우리 갑순이‘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프로골퍼 이보미는 2007년 KLPGA에 데뷔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 골프존 KLPGA에서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 타수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후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이보미는 2012년 첫 우승을 거머쥔 이후, 2015년 시즌 7승을 비롯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을 경신하는 등 JLPG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또 터진 여자화장실 묻지마 폭력, 대책 내놓아라

    지난 22일 새벽 경기 고양시의 상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30대 여성이 처음 보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전치 3주의 뇌진탕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역 군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혐의를 조사 중이다.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강남역 살인 사건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여성 대상 폭력과 혐오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을 향한 폭력은 여전하고, 그에 따른 불안은 계속된다고 여성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 조사를 보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여성은 ‘범죄 발생’(26.1%)을 꼽았다. 통계청의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도 2016년 기준으로 전반적인 사회 안전 수준에 대해 응답 여성의 50.9%가 ‘불안’하다고 밝혔다. 특히 ‘범죄 발생’에 불안감을 표출한 여성 비율은 73.3%에 달했다. 남성의 응답률은 각각 40.1%, 60.6%로 여성보다 10% 포인트가량 낮았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여성을 상대로 한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흉악 강력범죄는 3만 490건으로 1년 전보다 10.7% 증가했다. 이번 사건에서 보았듯이 심야 여성화장실에 대한 안전장치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서 공중화장실을 남녀 분리형으로 개조하는 등 사정이 나아졌지만, 민간 건물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여성안심화장실이 등장했지만, 아직 비상벨조차 갖추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성차별 의식을 뿌리 뽑는 게 급선무다. 남성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여성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성평등 의식이 자리잡게 해야 한다. 강남역 사건 이후 치안 대책을 강화하고, 여성 대상 범죄를 엄단하겠다던 정부는 좀더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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