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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에서 처음 즐기는 아이스쇼 CGV, 하뉴 유즈루 공연 생중계

    극장에서 처음 즐기는 아이스쇼 CGV, 하뉴 유즈루 공연 생중계

    CGV가 오는 26일 오후 5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하뉴 유즈루의 아이스쇼 ‘기프트’를 국내 극장 최초로 생중계한다고 13일 밝혔다.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서면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하뉴는 일본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선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세계선수권 및 그랑프리 파이널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고, 모든 주니어 및 시니어 주요 대회를 우승하며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커리어 슈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프로 피겨 선수로 전향했다. 이번에 CGV에서 생중계하는 아이스쇼는 하뉴가 프로로 전향한 뒤 지난해 11월과 12월 진행한 아이스쇼 ‘프롤로그’ 이후 두 번째 공연이다. 하뉴가 직접 공연의 제목과 구성 등 전반적인 연출을 맡아 팬들에게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기술과 신체 표현이 결합된 라이브 공연으로 유명한 미키코가 연출을 맡아 탄탄한 스토리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웅장한 쇼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최대 규모의 도쿄돔에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의 영화관에서도 생중계된다. 예매 및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CGV는 아티스트의 공연 실황 및 영화, 뮤지컬, 콘서트 등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NCT127, 방탄소년단(BTS), 임영웅, 콜드플레이, 빌리 아일리시 등 국내외 아티스트 콘텐츠를 생중계하고 영화로도 상영해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레드북’, ‘킹키부츠 라이브’ 등 뮤지컬 실황 상영 및 ‘태양의 후예’, ‘이퀄’ 등을 극장에서 생중계했다.
  • ‘물의 정원’ 중심으로 동선 순환… 변화무쌍 사진 전시 공간 디자인 [건축 오디세이]

    ‘물의 정원’ 중심으로 동선 순환… 변화무쌍 사진 전시 공간 디자인 [건축 오디세이]

    ‘사진은 예술인가.’ 사진이 처음 탄생한 순간부터 줄기차게 제기돼 온 질문이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기록 매체였던 사진은 1950년대에 자기만의 시각으로 풍경과 시대의 삶을 기록하는 걸출한 작가들의 등장과 함께 사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갤러리들이 생겨나면서 명실상부한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카메라뿐 아니라 휴대폰을 가진 누구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디지털 이미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즘 ‘사진은 예술인가’라는 질문이 다시 유의미하게 다가온다.지난해 12월 21일 개관식을 갖고 모습을 드러낸 ‘뮤지엄한미 삼청(Museum of Photograph Seoul)’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3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 전문미술관인 한미사진미술관을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사옥 19·20층에 개관한 송영숙(한미약품 회장) 관장이 2023년 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로 건립한 미술관으로, 건축가 민현식(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이 설계했다.●동선 다양화… 작품 관람 선택 폭 넓혀 밝은 초록색의 자그마한 마을버스 11번 종점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어중간한 크기의 공용 주차장 뒤편에 반듯한 직사각형 입면의 2층 건물이 보인다. 산을 배경 삼아 서 있는 건물 외관은 무덤덤하다. 그러나 입구를 지나자 풍경이 바뀐다. 그다지 넓지 않은 로비 공간 맞은편의 통창으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친다. 중정의 역할을 하는 사각 인공 연못 수면에 떨어지는 햇빛의 입자들이 맑은 공기 속으로 아우성치듯 반사되면서 눈이 부시다. 통창 너머로 ‘ㄱ’ 자로 이어진 건물 덩어리들이 겹을 이룬다. 2층에는 다리도 보인다. 로비 왼쪽으로는 계단과 다리가 교차하고 2층까지 오픈된 전시 공간에선 대한뉴스가 연상되는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중정의 역할을 하는 ‘물의 정원’을 중심으로 크기와 형상 그리고 형식이 다른 공간들이 안팎에서 3차원으로 교직하는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공간의 흐름에 따라 순환하는 동선을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관람을 시작하더라도 공간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을 수 있고, 관람자마다 자신만의 공간 드라마를 도출할 수 있게 됩니다.” 미술관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관람 동선을 어떻게 만드느냐다. 민 대표는 “순환 동선에 따라 한 바퀴 돌면서 관람해도 되지만 안과 밖에 만들어 놓은 2개의 다리를 통해 가로질러 갈 수도 있다”면서 “단면이 아닌 매트릭스 구축으로 동선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신도리코 사옥과 공장에 갤러리 공간을 두어 ‘미술관 같은 공장’을 설계한 바 있는 그는 “뮤지엄이란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지만 디자인에 앞서 늘 몇 갈래 길에서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이나 프랭크 게리의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자하 하디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같이 형태가 우선하는 미술관이 있고, 미스 반데어로에가 설계한 독일 베를린의 신국립미술관처럼 작품이 두드러지는 공간이 있다. 15~16세기 이탈리아 회화를 전시할 목적으로 로버트 벤추리가 설계한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세인즈버리윙처럼 전시될 작품에 맞춰 디자인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뮤지엄한미의 경우 ‘중성적 공간’을 추구했다”고 말했다.그의 건축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우리 전통 건축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마당’이다. ‘비움’으로 드러나는 마당은 공간을 점유하는 방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다시 비어 있는 상태로 돌아온다. 이처럼 기능이 미리 정해지지 않은 불확정성의 공간으로 쓰임새에서 자유로운 곳이 바로 중성적 공간이다. “이곳에서 전시 공간은 전시될 작품의 배경이 됩니다. 어떤 종류의 사진이 들어오든 전시할 수 있도록 공간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공간의 쓰임을 미리 규정하지 않고 전시 작품에 따라 언제든지 다양하게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중성적 공간이 되도록 했습니다. 양각으로 돌출시키기보다 음각으로 덜어 낸 공간이어서 전시실의 분위기는 전시된 작품이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 민 대표는 “전시 작품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도록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았고 다만 전시실의 가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중바닥과 벽, 시스템 천장에 전시를 위한 레일 등 인프라를 장착했다”면서 “메인 전시 공간인 1, 2 전시실 층고를 휴먼스케일을 넘어서게 만들어 공간의 시간성을 확장했기 때문에 다양한 전시 기법이 가능하고 작가들의 창의력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순환형의 동선으로 만들어진 중성적인 공간에 관람객들은 흐트러짐 없이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축 개관전으로 마련한 ‘한국 사진사 인사이드 아웃, 1929~1982’ 전시의 경우 연대기 순으로 구성된 까닭에 관람객은 로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 1전시실부터 관람을 시작한다. 한국 사진이 어떤 제도적 조건과 역사적 문맥 속에서 역사를 일궈 갔는지를 보여 주는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현란한 기교도 없는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속에 담긴 옛 풍광을 들여다보고 먼지처럼 사라졌을 사진 속 인물들을 만나며 감상에 젖게 되곤 한다. ●높이 7m 벽에 콘서트홀 같은 음향 설비 뮤지엄한미 삼청은 21세기 디지털 이미지의 등장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은 사진 매체를 폭넓게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 민 대표는 “100년밖에 안 된 예술이지만 가장 넓은 가능성을 지닌 예술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애초엔 오로지 사진에 집중하도록 설계를 시작했지만 논의를 거듭하면서 영상과 사운드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 설계를 바꿔 나갔다”고 설명했다. 원래 지하 1층의 멀티홀은 행사나 세미나를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했지만 지금은 대형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7m 높이의 전시 벽과 함께 콘서트홀에 뒤지지 않는 음향 설비를 갖춘 공간으로 바뀌었다. 미디어월이나 영상물 상영이 가능한 외벽과 파빌리온 등 외부 전시 공간도 다양하게 갖췄다. 사진을 동반한 랜드아트, 장소 특정적 미술, 개념미술부터 사진을 기원으로 발전한 뉴미디어 영상까지 전시 대상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수장고 소장 사진 수명 500년까지 보장 뮤지엄한미 삼청에서 각별하게 공을 들인 곳은 사진 보관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수장고와 개방 수장고다. 지난 20년간 수집한 2만여점에 달하는 사진 소장품의 보존을 위해 임본부컴퍼니의 설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저온 수장고와 냉장 수장고를 구축했다. 15도에 상대습도 35%의 저온 수장고와 5도에 상대습도 35%의 냉장 수장고의 항온항습 시스템은 ‘역사적’ 사진 소장품의 수명을 500년까지 보장한다. 작품과 접촉하는 모든 재료는 중성 아카이벌 재료를 사용했고, 수장고 외장재도 보존성이 높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 좁은 공간에 최대한의 작품을 보관하기 위해 한미약품 창고에서 사용하는 자동화된 창고 시스템을 적용했다. 보존에 취약한 역사적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도록 저온 수장고와 연결된 개방 수장고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개관 전시와 연계해 1929년 이전의 우리나라 초기 사진들을 선보이고 있다.계단을 내려가 지하 1층의 멀티홀을 지나면 카페와 뮤지엄숍이 있다. 바닥 마감을 물로 한 ‘물의 정원’도 만난다. 한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도록 정원 바닥에 난방 공사를 해 놓았다. 사시사철 변화무쌍한 자연을 수면에 적극 수용하기 위해서다. “물은 자연 그 자체입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과 바람, 하늘이 올곧이 반사되면서 독특한 공간감을 갖게 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늘 접하는 만큼 이 미술관도 언젠가는 자연의 일부로 작동하게 되기를 바랍니다.”2층에는 학예실과 사진작가 주명덕, 강운구가 기증한 LP 음반과 오디오시스템을 갖춘 라운지가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아 침묵이 흐르는 공간에 천장 목제 루버와 복합볼트 구조체를 통과한 빛이 카펫처럼 내려앉는다. 통창으로 부드러운 말바위 능선이 보인다. 현역 건축가 중 최고참급에 속하는 민 대표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은 땅입니다. 백악산(북악산)을 등지고 앞으로 삼청동 계곡을 건너 편안하게 흐르는 말바위 능선을 바라보는 형국이 빼어난 길지(吉地)입니다. 눈이 내렸을 때 꼭 와 보세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땅의 아름다움과 미술관이 융합해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전원 생존’ 이준석계 약진이냐… ‘대거 탈락’ 친윤계 역공이냐

    ‘전원 생존’ 이준석계 약진이냐… ‘대거 탈락’ 친윤계 역공이냐

    ‘후보 난립’ 친윤계, 표 분산 역효과전열 재정비… 본선 전략 수정할 듯김기현 “내가 1위” 안철수 “자의적”천하람 “불가역적 변화 바람 불 것”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컷오프(예비경선) 결과 ‘이준석계’ 후보들이 전원 생존한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던 현역 의원이 대거 탈락하면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본격적인 전당대회 기간 친윤계가 표를 결집해 ‘조직력’을 다시 확보하느냐와 이준석계 후보들이 얼마나 약진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대 1차 컷오프 결과 친이준석계 후보로 분류되는 천하람 변호사를 비롯해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까지 4명이 모두 생존했다. 반면 친윤계 핵심 후보로 꼽혔던 박성중·이만희 의원과 지난해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지내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용 의원은 모조리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컷오프를 전후로 친윤계 후보가 최고위원 본선 자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앞서 유승민 전 대표와 이준석계 후보들을 향한 표심을 ‘역선택’으로 규정하며 당원 대상으로는 실질적인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해 왔던 친윤계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 변호사는 이날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을 이끌겠다”며 “개혁의 바람이 ‘윤심·윤핵관에 가로막히다’라고 헤드라인이 나오면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절망적일 것 같다. 불가역적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친윤계는 우선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입장이다. 친윤계를 자처하는 후보가 난립했을 뿐, 향후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직표를 관리해 김재원·조수진 후보 등 친윤 후보로 평가되는 후보들을 관리한다면 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결과에 대해 “당 책임당원 84만명, 지역·연령·성비 분포를 통해서 6000명 샘플로 구체적 조사를 했다”며 “거기에서 제가 1등이 나왔고 큰 격차로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는 김기현이 이긴다고 생각하는 큰 지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주장에 반발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컷오프 결과 비공개 방침을 확실히 했는데, 언론과 김 의원 측이 자의적 해석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종철 안 의원 캠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득표 순위와 득표율은 철저히 비공개되도록 하고 있는데, 누군가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선관위는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더이상 반복 재생산되지 않도록 책임 있고 분명하며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원 생존’ 이준석계 약진이냐…‘대거 탈락’ 친윤계 고삐 죄나

    ‘전원 생존’ 이준석계 약진이냐…‘대거 탈락’ 친윤계 고삐 죄나

    국민의힘 3·8전당대회 컷오프(예비경선) 결과 ‘이준석계’ 후보들이 전원 생존한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던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본격적인 전당대회 기간 친윤계가 표를 결집해 ‘조직력’을 다시 확보하느냐와 이준석계 후보들이 얼마나 약진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대 1차 컷오프 결과 친이준석계 후보로 분류되는 천하람 변호사를 비롯해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까지 4명이 모두 생존했다. 반면 친윤계 핵심 후보로 꼽혔던 박성중·이만희 의원과 지난해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지내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용 의원은 모조리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컷오프를 전후로 친윤계 후보들이 최고위원 본선 자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앞서 유승민 전 대표와 이준석계 후보들을 향한 표심을 ‘역선택’으로 규정하며 당원 대상으로는 실질적인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 절하해왔던 친윤계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 변호사는 이날 언론인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을 이끌겠다”며 “개혁의 바람이 ‘윤심·윤핵관에 가로막히다’라고 헤드라인이 나오면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절망적일 것 같다. 불가역적 변화의 바람을 불어오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친윤계는 우선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입장이다. 친윤계를 자처하는 후보가 난립했을 뿐, 향후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직표를 관리해 김재원·조수진 후보 등 친윤 후보로 평가되는 후보들을 관리한다면 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결과에 대해 “당 책임당원 84만명, 지역·연령·성비 분포를 통해서 6000명 샘플로 구체적 조사를 했다”며 “거기에서 제가 1등이 나왔고 큰 격차로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는 김기현이 이긴다고 생각하는 큰 지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주장에 강도 높게 반발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컷오프 결과 비공개 방침을 확실히 했는데, 언론과 김 의원 측이 자의적 해석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종철 안 의원 캠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득표 순위와 득표율은 철저히 비공개되도록 하고 있는데, 누군가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선관위는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반복 재생산되지 않도록 책임있고 분명하며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WBC 명단 공개···한국 8강 진출 ‘파란불’

    WBC 명단 공개···한국 8강 진출 ‘파란불’

    세계 야구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20개국 600명의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WBC 사무국이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으로 발표한 각 국 출전 명단을 보면 이번 대회 4강 이상을 노리는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8강 진출)에 유리한 상황에 조성됐다. 베일에 싸여있던 복병 호주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30명)에 위협적인 이름이 대부분 빠졌기 때문. 이날 공개된 호주 대표팀 명단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단 한 명뿐이다. 마이너리거도 6명이 있지만 지난해 더블A에서 홈런 19개를 친 내야수 로비 글렌디닝(캔자스시티 로열스)을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이력이 없는 선수들이다.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무리 투수 리엄 헨드릭스의 이탈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유망주인 내야수 커티스 미드, 빅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는 왼손 투수 알렉스 웰스(자유계약선수)와 루이스 소프(미네소타 트윈스)도 WBC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MLB닷컴은 “이번 호주 대표팀을 ‘역대 최강’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논평했다. 호주의 주축 투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고, 2019년과 2020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뛴 워윅 소폴드(호주 퍼스)다. MLB닷컴도 화이트필드와 서폴드를 호주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꼽았다. 서폴드는 KBO리그 두 시즌 동안 59경기에 출전해 22승 24패 평균자책점 4.16을 올렸다. 2022~23 호주리그에서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주춤했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호주(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호주의 전력이 강하지 않지만 이강철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호주에는 서폴드 외에도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좋은 투수들이 여러 명 있다. 호주도 조 2위를 노리고 한국전에 주요 투수들을 모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팀에는 KBO리그에서 뛰는 투수 주권(kt wiz)과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이었던 외야수 마사고 유스케, 미국 클리블랜드주 리 유니버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에인절스와 아마추어 FA 계약을 한 투수 앨런 장 카터가 포함됐다. 다른 선수는 중국리그 소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리그가 최근 열리지 않아, 중국리그 소속 선수는 경기력도 떨어진 상태다. 체코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뛴 베테랑 내야수 에릭 소가드가 합류했다. 30명의 체코 선수 중 유일하게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소가드는 메이저리그에서 8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26홈런, 187타점을 올렸다. 한편 WBC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총 600명의 WBC 출전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에 속한 선수는 절반이 넘는 332명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빅리거는 186명이며, MLB 올스타 출신은 67명이나 된다. MLB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별 중의 별’은 8명이다. 마이크 트라우트, 무키 베츠, 폴 골드슈미트, 클레이턴 커쇼(이상 미국), 오타니 쇼헤이(일본), 미겔 카브레라, 호세 알투베(이상 베네수엘라), 프레디 프리먼(캐나다) 등 MVP 수상자들은 각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새기고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과 일본의 ‘현역 MVP’도 WBC에 출격한다.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WBC 사무국이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이날 로스터 발표 생방송에 출연한 존 모로시 기자는 “이정후는 이치로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WBC는) 한 단계 약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6년 전 실망스러운 모습을 만회하려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이라고 조명했다. MLB닷컴도 “트라우트와 오타니, 훌리오 우리아스와 베츠, 산더르 보하르츠와 다르빗슈 유의 맞대결과 이정후와 내년에 그의 팀 동료가 될 수 있는 투수들의 맞대결은 벌써 팬들을 열광시킨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시즌 56개의 홈런을 쳐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연소 만장일치 MVP로 뽑힌 무라카미는 이정후와 ‘한일 천재 타자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3월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리는 WBC는 22일 결승전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 ‘친윤 현역’ 3인방 박성중·이만희·이용 컷오프 탈락…이준석계 성적은

    ‘친윤 현역’ 3인방 박성중·이만희·이용 컷오프 탈락…이준석계 성적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당대표에 김기현 의원, 청년 최고위원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컷오프 문턱을 넘었으나 최고위원에 도전한 현역 의원 3인은 모두 탈락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당대표부터 청년최고위원까지 자신이 지지하는 4인의 후보가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난 8~9일 실시한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당대표 본선에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천하람 변호사, 황교안 전 대표(가나다순) 4인이 진출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은 김병민 전 비대위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정미경 전 최고위원, 조수진 의원, 태영호 의원, 허은아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청년 최고위원은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원,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 4인이 본선에 진출했다. 당대표 후보 압축부터 대통령실까지 적극적으로 나선 친윤계는 김 의원 단일 후보로 당대표 선거를 치르는 데 성공했다. 일찌감치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했고, 이어 나경원 전 의원까지 당권 도전을 포기했다. 안철수 의원의 ‘윤심(윤 대통령 의중) 호소’ 전략이 실패하면서 ‘윤심은 김기현 1인’을 앞세워 당대표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다만 당대표 후보 압축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수시로 전해지고, 대통령실이 다른 후보들을 향한 경고 발언을 쏟아낸 것은 부담이다. 확실한 친윤 후보로 표를 모으는 효과는 기대되지만, 김 의원의 성적이 부진하면 윤 대통령의 리더십과 당 장악력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고위원 컷오프 결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친윤계에서 ‘라인업’을 짰다고 알려진 박성중 의원, 이만희 의원, 이용 의원 등 현역 의원 3인이 모두 탈락했다. 박 의원은 수도권 재선, 이만희 의원은 대구·경북(TK) 재선 현역 의원이다. 통상 현역 국회의원은 원외 인사들보다 유리하다. 3인의 의원 모두 당대표 후보인 김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자처해온 만큼 김 의원의 당대표 선거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들은 출마 선언부터 당원 지지 호소까지 ‘윤심’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와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1년여 가까이 대통령을 모시고 전국을 다녔는데 대통령 수행 실장이 최고위원에 나가서 만약에 진다면 대통령께 부담이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며 “선거에 나가서 떨어지는 것보다는 제가 최고위원 당선만 되면 대통령 국정 운영 동력에 누구보다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후원회장을 묻는 말엔 “가장 큰 후원회장은 제 마음 속에 있는 ‘그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을 암시하기도 했다.반면 이 전 대표는 당대표 천하람 변호사, 최고위원 경선에는 자신이 직접 후원회장을 맡은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모두 진출했다.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청년 최고위원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 전 대표는 본선 진출자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개혁 후보 4명 전원 본선 진출”이라며 “이제 오늘부터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썼다
  •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4인 본선 진출…이준석계 전원 컷오프 통과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4인 본선 진출…이준석계 전원 컷오프 통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본선에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천하람 변호사, 황교안 전 대표(가나다순) 4인이 진출했다. 빅2를 형성한 김·안 의원이 무난하게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고, 뒤늦게 전당대회에 도전한 천 변호사가 출마 선언 일주일 만에 본선에 올랐다. 황 전 대표도 본선 진출로 당원들의 견고한 지지층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유흥수 선관위원장이 당 대표 4인, 최고위원 8인, 청년최고위원 4인의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지난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컷오프 여론조사로 최종 후보를 결정됐다. 선관위는 예비경선 여론조사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 대표에 도전했던 윤상현·조경태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4인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 본선에는 김병민 전 비대위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의원, 태영호 의원, 허은아 의원이 진출했다. 탈락자는 문병호 전 의원, 박성중 의원, 이만희 의원, 이용 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이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 이기인 경기도의원,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 4인이 본선 문턱을 넘었다.본선 진출자가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기도 막이 올랐다. 본선 진출자들은 이날 오후 2시 한자리에 모여 정정당당한 승부를 약속하는 ‘더 나은 미래 서약식’을 한다. 오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14일 부산·울산·경남, 16일 광주·전북·전남,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3일 강원, 28일 대구·경북, 3월 2일 서울·인천·경기에서 총 7차례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당 대표 후보는 오는 15일 TV조선, 20일 MBN, 22일 KBS, 3월3일 채널A에서 4차례 TV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오는 27일에는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다.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1위 후보가 10~11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12일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 본경선 선거인단은 83만 9569명이다. 대의원 8944명, 책임당원 78만 6783명, 일반당원 4만 3832명이다. 선거인단의 나이별 비율은 10~20대 7.78%, 30대 10.03%, 40대 14.59%, 50대 25.56%, 60대 29.24%, 70대 이상 12.8%다. 지역별로는 서울 14.79%, 인천·경기 23.0%, 부산·울산·경남 18.64%, 대구·경북 21.03%, 대전·세종·충북·충남 14.56%, 광주·전북·전남 2.13%, 강원·제주 5.76%다.
  • 족발집 사장부터 尹후원회장까지…‘쩐의 전쟁’ 넘어 당심 잡아야 산다

    후원금보다 선거 전략상 선택후보 정체성·비전 보여줄 상징당원에 영향력 높은 인사 섭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10일 첫발을 떼는 본경선을 앞두고 ‘쩐의 전쟁’도 막이 올랐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후원금을 1억 5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지만 당원 84만명을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는 데는 전략이 필요하다. 후보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모시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후원회장은 ‘후원금 모금’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캠프의 직책을 맡지 못하도록 한다. 이에 후보들은 당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전면에 내세운다.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으로 후원회장을 택했다. 초대 후원회장엔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인 신평 변호사를 위촉했지만 신 변호사가 ‘탈당설’ 논란으로 하차하자 윤 대통령의 대선 후원회장인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을 위촉했다. 안철수 의원은 안규홍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에게 후원회장을 맡겼다. 과학자인 안 전 부원장이 후원금 모금 역할뿐 아니라 ‘정책적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천하람 변호사의 후원회장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맡았다. 천 변호사는 출마 선언 당시 “이 전 처장에게 후원회장을 요청한 분이 많았는데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선택’받았음을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후원회장 선택에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은 “저희 동네 중곡동 제일시장에서 족발집을 경영하는 젊은 자영업자 이준기는 학창 시절 함께 뛰놀던 친구”라고 소개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경북 상주의 ‘동네 어르신’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안대희 전 대법관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고위원 후보인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전당대회는 후원금 외에는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84만 당원에게 지지 호소 문자를 1회만 보내도 2400만~3000만원이 소요된다. 이에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수억원대에 이르는 이 전당대회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전당대회 비용 보전제도’ 도입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 족발집 사장님·대법관·尹멘토…당심까지 노린 후원회장 ‘쩐의 전쟁’

    족발집 사장님·대법관·尹멘토…당심까지 노린 후원회장 ‘쩐의 전쟁’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10일부터 본경선 돌입하는 가운데 ‘쩐의 전쟁’도 막이 올랐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후원금을 1억 5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지만 당원 84만명을 대상으로 선거를 치르려면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후보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후원회장은 단순히 ‘후원금 모금’의 의미가 아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캠프의 직책을 맡지 못하도록 한다. 이에 후보들은 당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인물로 후원회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으로 후원회장을 택했다. 초대 후원회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인 신평 변호사, 신 변호사가 ‘탈당설’ 논란으로 하차한 이후에는 곧바로 윤 대통령의 대선 후원회장인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을 위촉했다. 안철수 의원은 안규홍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다. 과학자인 안 전 부원장이 후원금 모금 역할뿐 아니라 ‘정책적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천하람 변호사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다. 천 변호사는 출마 선언 당시 “이 전 처장에게 후원회장을 요청한 분들이 많았는데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선택’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후원회장 선택에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은 ‘족발집 사장님’을 택했다. 그는 “저희 동네 중곡동 제일시장에서 족발집을 경영하는 젊은 자영업자 이준기는 학창 시절 함께 뛰놀던 친구”라고 소개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경북 상주의 ‘동네 어르신’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장예찬 청년 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안대희 전 대법관을 위촉하며 “대법관으로 공정한 사법 체계를 확립한 법조계의 큰 스승”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고위원 후보인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컷오프 결과 발표 이후에 후보들 기름 한 번 넣고 가야 한다. 다들 세액공제 적립 찬스 대기해주시길”이라며 모금을 독려했다. 전당대회는 공직선거와 달리 선거비용 보전제도가 없어 후원금 1억 5000만원 외에는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84만 당원에게 지지 문자를 1회만 보내도 2400~3000만원이 소요된다. 이에 청년 최고위원 후보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수억원대에 이르는 이 전당대회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청년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전당대회 비용 보전제도’ 도입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 사인 훔친 벨트란, 프런트로 메츠 복귀

    사인 훔친 벨트란, 프런트로 메츠 복귀

    201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일으킨 ‘사인 훔치기’의 주동자였던 카를로스 벨트란(46)이 뉴욕 메츠에 복귀한다. 뉴욕 포스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벨트란이 빌리 에플러 메츠 단장 보좌역으로 프런트에 입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0시즌을 뛴 벨트란은 통산 타율 0.279, 435홈런, 1587타점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였다. 올스타로도 9차례나 뽑혔다. 현역 은퇴 후 2019년 11월에는 뉴욕 메츠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직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터졌다. 휴스턴이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조직적으로 상대 팀 사인을 훔친 사실이 드러났고, 고참 선수였던 벨트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벨트란은 메츠 감독 취임 2개월 만에 사퇴했다. 하지만 당시 메츠 구단은 “벨트란의 야구 경력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를 감쌌다. 벨트란은 감독 사퇴 후 양키스 주관 방송사에서 해설위원을 맡았다가 3년 만에 메츠 프런트로 복귀하게 됐다.
  • 대통령실, 안철수 공개 비판 “안윤 연대? 어떻게 대통령이 동격이냐”

    대통령실, 안철수 공개 비판 “안윤 연대? 어떻게 대통령이 동격이냐”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을 엮거나 ‘윤핵관’을 언급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라는 표현,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안 후보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서 자신과 윤 대통령을 한데 묶어 ‘안윤 연대’를 표방한 것을 가리킨 말이다.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당대표) 선거개입”이라는 안 후보의 이날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안 후보가 대통령실을) 먼저 끌어들였지 않았나. 그런 거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은 누가 썼나. 참 웃기는 얘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선 때 썼다”면서 “당원들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이 지난 3일 유튜브에서 “윤핵관의 지휘자를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한 발언을 가리킨 것이다.이 수석은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정말 부당한 얘기”라면서 “대통령께서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 하고 국정운영을 하겠나. 그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연신 반문했다. 이 역시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고 대통령을 작게 만드는, 결국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은 더 국민의힘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 천하람 후보의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의식한 지적이다.한편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후보를 돕는 게 ‘당규 위반’이라는 경쟁 후보들의 지적에 대해 “정치인들에 입을 다물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당헌·당규에는 분명히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캠프에 참여해서 일하지 못하게 돼 있긴 하다”면서도 “(해당 정치인들이) 캠프에 참여해서 하는 일인지, 아니면 어떤 정견을 얘기하는지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후보 진영과 캠프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조하고 인내하는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은 당규 제34조에 의거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도 이 조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당 윤리위 제소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윤상현 후보도 전날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이철규·박수영 의원을 거명하며 “당 대표 선거 불법 개입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안철수 “대통령실發 ‘윤심’ 기사 막아달라…선거개입”

    안철수 “대통령실發 ‘윤심’ 기사 막아달라…선거개입”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안철수 후보는 5일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 인사를 인용해 ‘안철수는 윤심이 아니다’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클린선거, 공정선거를 위해 당의 비대위와 선관위에 요청한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전당대회 선거운동과 관련해 “시작부터 당원들과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누구의 잘잘못이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 모두가 비난과 비방의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전당대회를 치르다가는 내년 총선 승리는커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만을 안겨줄까 너무나 두렵다”며 비대위와 선관위에 3가지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첫째, 비대위와 선관위는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둘째, 선관위는 모든 후보의 선거 캠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의문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공정선거, 클린선거 협약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셋째,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당규 제34조에 의거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도 이 조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선관위는 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에서 압승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실행하기 위한 당의 중차대한 행사”라며 “저 안철수는 이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윤심이 다른 후보에게 있다’는 친윤계 주장에 “선거 때가 되면 모두 누구나 그런 말을 한다. 모두 다 자기에게 대통령 뜻이 있다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심’이 자신에게 있는지, 또는 중립인지 골라달라는 요청에 “중립을 고르고 싶다”며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당원들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것 아니겠나. 그걸 보고 계시지 않을까”라고 했다.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서 자신이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부적절하다고 반응한 데 대해선 “(그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셨으면 당연히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모든 판단은 당원들이 하지 않겠나”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다. 당원들의 평가 기준은 그 하나”라고 강조했다.
  • 베일 벗은 베일의 ‘수준급’ 골프 실력

    베일 벗은 베일의 ‘수준급’ 골프 실력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웨일스의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34)이 수준급 실력을 뽐냈다. 베일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막을 올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달러)에 출전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각계 유명 인사들이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대회로, 베일은 아마추어 유명 인사 중 한 명으로 출전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 한 명씩 조를 이뤄 경기를 한다. 프로 선수는 각자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고, 또 프로와 아마추어를 합한 팀 성적으로 우승팀을 별도 시상한다. 조지프 브램릿(미국)과 조를 이뤄 경기한 베일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파72·7041야드)에서 7언더파를 합작해 첫날 팀 경쟁에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8위에 올랐다. 베일은 1번 홀(파5)부터 벙커에서 탈출한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소문난 실력을 발휘했다. 2번 홀(파4)에선 더 멋진 파 세이브로 시선을 끌었다. 두 번째 샷이 카트 도로 가장자리에 떨어져 위기를 맞은 베일은 웨지로 어프로치 샷을 시도했다. 공은 도로를 스친 뒤 그린 앞부분에서 한 차례 더 튀어 올랐고, 그린 초입에 안착한 뒤 그대로 굴러 핀 1m 거리에 붙으며 파로 이어졌다. 1라운드를 마치고 베일은 “8만명 관중 앞이나 더 많은 사람이 TV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하는 것에 익숙해도 이건 완전히 다른 스포츠”라면서 “운 좋게도 첫 페어웨이에서 최고의 샷 중 하나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2번 홀 파 세이브 장면에 대해선 “굉장한 샷이었다. 잘 굴러가는 걸 보며 좋았고, 마무리도 잘했다. 더 말할 것이 없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웨일스 국가대표로 2006년부터 111경기에서 41골을 터뜨려 자국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한 베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뒤 지난달 클럽과 대표팀에서 모두 은퇴를 선언했다. 현역 시절 골프에 큰 애정을 보였던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소속일 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도 골프를 쳐 팬들의 비판을 받았고, 웨일스가 유로 2020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면서 ‘웨일스·골프·마드리드’라는 글귀가 쓰여진 국기를 들고나와 마드리드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 NFL의 전설“영원한 은퇴”…이번엔 진짜?

    NFL의 전설“영원한 은퇴”…이번엔 진짜?

    북미프로풋볼(NFL)의 살아 있는 전설,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6)가 1년 만에 다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에는 ‘영원히’라고 강조했다. 브래디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은퇴를 알리는 5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요점만 말하겠다. 은퇴한다. 영원히”라며 “오늘 아침 일어난 뒤 그냥 녹화 버튼을 누르고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응원해 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다. 가족, 친구, 동료들, 경쟁했던 상대 선수들 등 열거하면 끝이 없다. 완벽한 꿈속에서 살게 해 줘 모두 다 감사하다.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을 것이다. 모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브래디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 선언을 했다. 당시에는 언론을 통해 소식이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입을 연 것이다. 앞서 브래디는 40일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소속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로 복귀해 23번째 시즌을 소화했고, 탬파베이는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브래디는 야구의 베이브 루스, 골프의 타이거 우즈, 농구의 마이클 조던, 아이스하키의 웨인 그레츠키에 비견되는 NFL의 상징적인 존재다. 혹독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23년간 정규시즌 219승, 포스트시즌 32승을 거뒀고 정규시즌 8만 9214의 패싱야드와 649번의 패싱 터치다운, 플레이오프 1만 3400패싱야드와 88개 패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최고의 쿼터백으로 군림했다. 모두 역대 1위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슈퍼볼에 10번 진출해 7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5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 역시 ‘역대 최다’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정규시즌 MVP 3회는 공동 2위. 슈퍼볼 최다 우승팀은 그가 오랫동안 몸담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이상 6회)인데, 그의 우승 횟수가 더 많아 ‘팀보다 더 위대한 선수’로 통하기도 한다. 시작은 미약했다. 2000년 NFL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백업 쿼터백으로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이듬해 주전 쿼터백이 부상하며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해 뉴잉글랜드를 사상 처음 슈퍼볼 정상에 올려놨다. 뉴잉글랜드는 브래디와 함께 모두 6차례 슈퍼볼 정상에 서며 왕조를 열었고, 브래디는 2020년 탬파베이로 팀을 옮기자마자 팀에 18년 만의 슈퍼볼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브래디와의 13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은 “인생의 새로운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혼 당시 현지 언론은 은퇴 번복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브래디의 은퇴 재선언에 해외 언론의 대서특필이 이어졌다. 스타들의 응원 댓글도 쏟아졌다. 브래디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GOAT)’를 뜻하는 염소 아이콘을 도배했다. 해리 케인(토트넘)도 염소 아이콘과 함께 “엄청난 업적을 남기고 은퇴하는 걸 축하한다. 골프장에서 만나자”고 인사했다. 세리나 윌리엄스, 데이비드 베컴 등도 앞날을 응원했다.
  • ‘NFL 전설’ 톰 브래디, 1년 만에 다시 은퇴 선언 “이번엔 영원히”

    ‘NFL 전설’ 톰 브래디, 1년 만에 다시 은퇴 선언 “이번엔 영원히”

    북미프로풋볼(NFL)의 살아 있는 전설,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6)가 1년 만에 다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에는 ‘영원히’라고 강조했다. 브래디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은퇴를 알리는 5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요점만 말하겠다. 은퇴한다. 영원히”라면서 “지난번 이 과정(은퇴 선언과 번복)이 상당히 큰 문제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 아침 일어난 뒤 그냥 녹화 버튼을 누르고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응원해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다. 가족, 친구, 동료들, 경쟁했던 상대 선수들 등 열거하면 끝이 없다. 완벽한 꿈속에서 살게 해줘서 모두 다 감사하다. 아무 것도 바뀌는 건 없을 것이다. 모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브래디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 선언을 했다. 당시에는 언론을 통해 은퇴 소식이 먼저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입을 연 것이다. 앞서 브래디는 40일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소속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로 복귀해 23번째 시즌을 소화했고, 탬파베이는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브래디는 야구의 베이브 루스, 골프의 타이거 우즈, 농구의 마이클 조던, 아이스하키의 웨인 그레츠키에 비견되는 NFL의 상징적인 존재다. 혹독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타으로 23년 동안 NFL을 누비며 정규시즌 219승, 포스트시즌 32승을 거뒀고 정규시즌 8만 9214야드의 패싱야드와 649번의 패싱 터치다운, 플레이오프 1만 3400 패싱야드와 88개 패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최고의 쿼터백으로 군림했다. 모두 역대 1위 기록들이다. 뿐만이 아니다. 슈퍼볼에 역대 최다 10번 진출해 역대 최다 7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역대 최다 5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정규시즌 MVP 3회는 공동 2위. 올스타전인 프로볼에도 역대 최다인 15회 출전했다. 슈퍼볼 최다 우승팀은 그가 오랫동안 몸 담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이상 6회)인데, 그가 우승한 횟수가 더 많아 ‘팀 보다 더 위대한 선수’로 통기하도 한다. 시작은 미약했다. 2000년 NFL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백업 쿼터백으로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이듬해 주전 쿼터백이 부상당하며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해 뉴잉글랜드를 사상 처음 슈퍼볼 정상에 올려 놨다. 뉴잉글랜드는 브래디와 함께 모두 6차례 슈퍼볼 정상에 서며 왕조를 열었고, 브래디는 2020년 탬파베이로 팀을 옮기자 마자 팀에 18년 만의 슈퍼볼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브래디와 13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은 “인생의 새로운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혼 당시 현지 언론은 브래디의 은퇴 번복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브래디의 은퇴 재선언에 해외 언론의 대서특필이 이어졌다. 스타들의 응원 댓글도 쏟아졌다. 브래디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GOAT)’를 뜻하는 염소 아이콘을 도배했다. 손흥민의 ‘절친’ 해리 케인(토트넘)도 염소 아이콘과 함께 “엄청난 업적을 남기고 은퇴하는 걸 축하한다. 골프장에서 만나자”고 인사했다. 세레나 윌리엄스, 데이비드 베컴 등도 앞날을 응원했다.
  • 뇌전증 연기하고 보충역 판정…구청 출근도 제대로 안했다

    뇌전증 연기하고 보충역 판정…구청 출근도 제대로 안했다

    검찰과 병무청이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병역면탈 합동 수사팀을 구성하고 현직 의사가 브로커 역할을 한 행정사들과 병역면탈 계약을 맺은 정황을 포착,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이다. 병역비리를 시인한 배구 조재성 선수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고, 래퍼 라비(김원식·30)는 지난해 10월 훈련소 입소 전 자신의 SNS에 ‘건강상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허위 뇌전증 병역비리’의 장본인인 브로커 구모(47·구속기소)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의혹을 받는다. 배우 송덕호 역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 군입대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았다. 송덕호의 병무용 진단서 등을 확보한 합동수사팀은 그가 가짜 뇌전증 증상을 연기하고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송덕호 소속사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라며 촬영 중이던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하차했다.사회복무요원 근무 태만도 라비와 같은 소속사인 래퍼 나플라(31·본명 최석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도 실제로는 출근을 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나플라가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출근하지 않는 등 구청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나플라는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복무하던 중 우울증 치료 등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복무를 연기하는 분할복무를 신청해 복무 부적합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현역과 달리 일시적으로 근무를 중단하는 분할 복무를 신청할 수 있는데, 나플라는 복무 기간인 2021년부터 지난해 모두 7차례에 걸쳐 18개월가량 복무를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두 차례 복무 부적합 신청도 제기했으나 부적합 판정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30일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같은 날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병무청 본청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도 압수수색했다. 또 나플라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루블린 측은 “검찰이 서초구청의 사회복무요원 관리에 관한 불법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나플라가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건 맞다”고 인정했다. 나플라는 지난 2018년 엠넷 힙합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7에서 우승하며 유명해졌다. 2020년 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말 2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2019년에도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검찰은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보충역(4급) 판정을 받는 과정에선 불법 행위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병역 면탈로 쓰인 뇌전증은 병역법 12조에서는 병역판정검사 전담의사나 전문의사 그리고 일정한 경우 군의관이 신체 등급을 판정하고 이에 따른 신체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1급에서 3급까지는 현역병으로 복무하게 되고, 4급은 보충역으로서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편입된다. 5급은 전시근로역으로 편입은 되지만 민방위 훈련만 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 6급은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군 면제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문제되는 뇌전증은 흔히 간질이라는 용어로 알려져 있는 경련성 질환의 일종으로 뇌파 검사에 이상이 없더라도 1년 이상 치료 경력이 있으면 4급 보충역 편입 처분을 하고, 2년 이상 치료경력이 있으면 5급 판정 면제 처분을 하게 된다. 뇌전증 같은 신경계 질환은 사람마다 그 증상의 정도나 발현되는 양상이 크게 다르고 그 증상의 심각성이나 거짓인지 여부를 MRI 검사나 뇌파 검사 등으로 판단하기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를 악용해 병역면탈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병역 비리시 처벌받고 재복무 가짜 뇌전증 관련 병역 면탈 행위에 관해서는 병역법 86조에서 정하고 있는 ‘병역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속임수를 쓴 행위’에 해당하여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병역 면탈 방법을 알려준 브로커의 경우 병역 면탈자와 함께 병역법 위반의 공범이 될 뿐만 아니라 기타 문서위조죄가 성립이 될 수도 있다. 허위의 질병으로 인해서 보충역에 편입되어서 보충역 근무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이후 병역면탈 사실이 발각되어 보충역 편입이 취소되면 징역 1년 6개월 이상 실형을 받지 않는 이상 다시 신체검사를 받아 재복무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병역면탈죄로 1년 6개월 이상의 실형을 받더라도 병역면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이 돼서 병역면탈죄로 1년 6월 이상 실형을 받더라도 재복무를 할 수 있다. 가수 싸이의 경우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 복무했지만 2007년 산업기능요원으로서 부실하게 복무했다는 점이 인정돼 산업진흥기관 편입이 취소가 되었고 국방부로부터 재입대 통보를 받아서 그에 12월 현역으로 재입대한 사실이 있다.
  • ‘거인병’ 김영희 전 농구선수 별세

    ‘거인병’ 김영희 전 농구선수 별세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김영희씨가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60세. 서울 숭의여고 출신인 김씨는 당시 여자 선수로는 드문 키 200㎝의 센터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올림픽 은메달과 함께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 등을 받았다. 실업농구 한국화장품에서 활약한 그는 이른바 ‘거인병’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 증상으로 건강이 악화했으며 이후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의 합병증으로 오래 투병했다. 현역 시절 김씨의 한국화장품과 박찬숙이 이끄는 태평양화학의 ‘화장품 업계 라이벌전’은 남자농구의 삼성전자와 현대의 맞수 대결 못지않게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 30분 부천 다니엘 장례식장에서 예정돼 있다. 빈소는 별도로 차리지 않았다.
  • 올해 첫 병역판정

    올해 첫 병역판정

    병무청이 2023년도 병역판정검사를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실시한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 설치된 모니터에 올해 첫 ‘현역 대상’ 판정 글자가 떠 있다.
  • 한대희 등 野인사들 줄줄이 연루… ‘취업 비리 게이트’로 번지나

    한대희 등 野인사들 줄줄이 연루… ‘취업 비리 게이트’로 번지나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CJ그룹 계열사 한국복합물류 취업으로 시작된 취업 비리 의혹이 ‘게이트’ 수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1일에는 3선 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같은 당 소속 한대희 전 경기 군포시장 비서실장의 이름까지 나왔다. 검찰 안팎에서는 야권 인사에 대한 수사가 계속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 의원 보좌관 A씨와 한 전 시장의 비서실장 B씨 등이 한국복합물류에 지인을 취업시켜 달라며 영향력을 행사한 게 각각 이 의원, 한 전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무진은 의사 전달자일 뿐이고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이 취업에 개입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연루된 취업 비리 의혹은 이 전 부총장의 특혜 취업과 구조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A씨와 B씨의 도움을 받아 취업한 이들은 제대로 근무하지도 않고 수천만원대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총장은 노 전 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한국복합물류에 취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그해 8월부터 1년간 한국복합물류의 상근 고문을 맡아 약 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검찰은 이날 군포시청, 한국복합물류 취업자 2명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당시 자료를 검토한 후 관련자들을 소환해 취업 경위를 따져 볼 방침이다. 소환 과정에서는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에게 이들이 취업 준비 및 결과를 보고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복합물류는 CJ대한통운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국토교통부 소유 부지에 화물터미널 시설물을 건설해 사업하는 이유로 관행적으로 국토부 추천 인사를 상근 고문으로 임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현역 의원,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취업 비리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기업 자회사나 공공기관에 낙선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가 ‘보은 인사’ 차원에서 낙하산으로 가는 관행이 광범위한 만큼 추가 인물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당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일이라서 현재까지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부총장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사업가로부터 청탁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검찰은 노 의원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뭉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 미중 전쟁 가능성 묻자 “선동은 비윤리적”… AI가 내게 꾸짖었다

    미중 전쟁 가능성 묻자 “선동은 비윤리적”… AI가 내게 꾸짖었다

    “미안하지만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특보를 지낸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의 견해라고 하더라도 이를 근거로 미중 전쟁 가능성을 추측하는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콧대는 의외로 높았다. 기자는 미 샌프란시스코 AI 연구업체 ‘오픈AI’(Open AI)가 대규모 AI 기술로 개발해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와 미중 전쟁 가능성에 대한 필담을 나눠 봤다. 챗GPT 홈페이지에 들어가 질문을 올리면 챗봇이 화면에 대답을 띄워 주는 간단한 방식이다. 은연중 ‘아무리 그래 봤자 AI’라며 큰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뭣도 모른 이 선입견은 대화가 무르익으면서 차차 녹아내리기 시작했다.챗GPT는 처음에는 미중 전쟁 가능성을 두고 “전쟁 가능성이 0%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 “양국의 경제적 상호 의존성과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중 모두 갈등을 줄이고 관계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지극히 원론적 대답을 내놨다. 설득을 시도해 봤다. 미국 공군 공중기동사령부를 이끄는 현역 4성 장군인 마이클 A 미니헌 장군이 최근 2025년 미중 전쟁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나, 미중 패권경쟁을 다룬 ‘예정된 전쟁’(2017)의 저자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가 양국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진단했다는 기사 내용을 연달아 제시했다. 그럼에도 챗GPT는 끄떡하지 않으며 AI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 했다. “중립 AI 언어 모델로서 전쟁이나 분쟁의 가능성에 대해 추측하지 않습니다. 주장을 뒷받침할 강력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추측만으로 선동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비윤리적이죠. 전쟁 예측은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한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에 기초해야 합니다.” 심지어 챗GPT는 “책임감 있는 ‘언어 모델’로서 나는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 없이 그러한 주장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미중 전쟁 가능성을 물고 늘어지는 기자를 꾸짖기도 했다. 완고한 챗GPT를 움직인 건 ‘팩트’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과 인접한 필리핀의 군사기지 사용 권한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를 제시하자 챗GPT는 돌변에 가까울 정도로 의견을 180도 바꿨다. 필리핀 군사기지는 미중 양국이 대만이나 남중국해에서 충돌할 경우 직간접적 영향권하에 놓이는 곳이다. “이 기지는 전략적인 곳에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매우 중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개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두 나라 사이에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챗GPT가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추가로 학습하고, 잘못된 전제가 있다면 이의를 제기하고, 스스로 의견까지 바꾸는 능력을 직접 보여 준 셈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의 대답을 내놓는 강화학습의 결과물이다. 대화 과정에서 최신 정보가 실시간 보완되지 않는 단점도 있지만 인간이 입력한 대로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고철 기계는 절대 아니었다.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가 챗GPT 이전의 AI 버전인 ‘GPT-3’로 글을 작성하게 했다가 자신의 글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의 글에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고백할 정도다. 1990년대 탄생한 AI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며 30여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그러나 출시 두 달여 만에 챗GPT는 광범위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챗GPT를 활용해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제공받거나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인류 기술의 눈부신 도약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걸출’한 능력이 문제다. 방대한 양의 전문적 지식을 담은 글을 수초 내 일필휘지로 써내려 가는 능력 때문에 교육계와 학계에서는 새로운 윤리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AI의 힘을 빌려 쓴 답안이나 논문을 마치 자신이 작성한 것인 양 제출할 수 있어서다. 아예 인간이 만든 모든 문서를 믿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치권도 긴장하고 있다. 미 하원에서는 AI를 활용해 사회를 발전시킬 방안을 고안해 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AI에 대한 적절한 제도·규제 도입 없이는 디스토피아가 도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시달린다. 챗GPT의 학습 능력은 이미 제작사인 오픈AI의 예상도 뛰어넘는 모양이다. 오픈AI는 AI 작성 글을 적발하는 도구를 개발해 내놨지만 성공률은 26%에 불과했다. 인간의 손에서 탄생한 챗GPT가 이미 인간 통제 범위를 벗어난 영역에 진입한 것은 아닐까. AI와 직접 대화하며 진화를 경험해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챗GPT 사용(https://openai.com/blog/chatgpt/)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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