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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보건의 탈락 한의사 거센 반발

    “행정 실수다. 재조정 문제를 논의하겠다.”(보건복지부) “우리 소관 아니다.”(병무청) ‘공중보건한의사’ 제도 도입 후 탈락자가 무더기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는데도 관련 부처 간에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병무청의 ‘나 몰라라식’ 외면으로 탈락된 한의사 77명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역병으로 무더기 입영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방공공보건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사태의 발단은 복지부의 수요 예측 착오에서 비롯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공중보건한의사의 올해 수요를 234명으로 정하고 병무청에 통보했다. 병무청은 이 숫자만큼만 공중보건한의사로 편입시키고 나머지 77명은 탈락시켰다. 탈락된 이들은 ‘현역입영대상 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7일 정부 대전청사를 항의 방문하고 기자회견도 가졌다. 이들은 “지자체의 한방공공보건의료사업 희망자(423명)뿐 아니라 올해 제대하는 공중보건한의사 303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행정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자체 조사를 벌여 행정착오로 인해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복지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지난달 26일 병무청에 100명 추가 증원을 요청했지만, 병무청은 ‘불가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무조정실에 업무 조정을 요청한 상태로 금주 중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부처간 조속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락자들의 입대 거부 등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올 입대자 최대35일 단축

    올 입대자 최대35일 단축

    현역병 복무기간이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6개월 단축된다. 이렇게 되면 2014년 7월 입대자는 18개월만 복무하면 된다. 공익행정요원과 전·의경 등 대체복무제도는 2011∼12년부터 폐지하는 대신 중증 장애인 등을 제외한 병역의무 대상자는 모두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제도’를 도입한다. 빠르면 2010년부터 근로자의 정년을 60세까지 법적으로 보장하는 ‘정년의무제’가 도입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6·3·3·4’로 돼 있는 학제는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학제로 개편하고 의무 취학연령은 만 5세로 낮아진다. 가을학기부터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는 방안과 대학재정 효율화 방안 등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5일 한명숙 국무총리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참석한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5 전략’을 확정했다.‘2+5 전략’은 취업을 2년 앞당기고 퇴직은 5년 늦춘다는 뜻이다. 한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다가올 인력부족 현상에 대처하려면 보유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선진국처럼 직장생활에 뛰어드는 ‘입직연령’을 2년 낮추고 퇴직연령을 5년 늦춰 인력의 질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입직연령은 25세이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은 22.9세이다. ‘2+5 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입대자부터 복무기간을 2주∼3주 간격으로 하루씩 단축,2014년까지 6개월 단축하고 첨단전력 분야 등 숙련병 확보가 필요한 분야에는 ‘유급지원병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육군과 해병대는 올해 입대자의 경우 18∼35일까지 단축혜택을 받게 된다. 대체복무제도 가운데 공익근무요원은 2011년 이후부터, 전·의경, 경비교도, 의무소방원, 산업기능요원 등은 2012년 이후부터 폐지된다. 공중보건의와 공익법무관은 새로 도입될 사회복무제도에 편입된다. 현재 근로기준법상 권고적 성격으로 규정된 ‘정년 60세’는 앞으로 벌칙조항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의무화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년 연장 추이를 봐가며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사항이지만 빠르면 2010년부터 정년 의무제가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금수령 시기가 60세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데 맞춰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도록 정부가 기업 등에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학제를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방식으로 수업연한을 조정하되 교원수급과 교육과정, 학교시설 등을 검토해 최종안을 만들기로 했다. 취학연령은 만 5세로 낮추고 미국처럼 가을학기부터 학년을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이나 대학원에 지원할 때 사회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우대받는 제도를 도입하고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에는 평생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비를 쿠폰으로 지원하는 바우처제도의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는 임금의 일부로 1인당 30만원까지 지원하는 정년연장 장려금을 신설하고 개인의 능력과 무관하게 나이로 차별하지 못하도록 연령차별금지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편 정부는 실업계 고등학교 장학금 수혜를 60%에서 내년 80%까지 확대하고, 실업계 특성화고를 104개에서 2009년까지 300개로 늘리도록 했다. 백문일 김태균 이세영기자 mip@seoul.co.kr
  • [사설] 양심적 병역거부자 외면해선 안 된다

    정부가 현역병 복무기간 단축, 유급지원병제 도입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병역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는 이 가운데 현행 대체복무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그 대안으로 사회복무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일단 환영한다. 정부 스스로 밝혔듯이 대체복무제는 현재 너무 세분화돼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형평성 차원에서 현저한 차별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극소수 복무 부적격자를 제외한 모든 병역 대상자에게 예외없이 입영 아니면 사회복무의 의무를 이행토록 하는 것은 실로 지당한 일이다. 우리는 다만 정부가 사회복무제 도입을 발표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는 결정을 뒤로 미룬 것을 못내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관련해, 민·관·군 협의체인 ‘대체복무제도 연구위원회’가 오는 6월 활동을 끝내면서 연구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브리핑 현장에서 언급하는 정도로 넘어갔다. 그러나 장기 계획에 따라 병역제도를 전면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외면할 것은 정부가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한 의지가 있는지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누차 강조해온 대로 양심과 종교의 자유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편적 권리이자 기본권이다. 따라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교도소로 보내는 현행 제도에 대해서는 국내외 인권 관련기관에서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유엔의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가, 또 그 1년 전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각각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입대를 대체하는 복무제도를 만들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이제라도 정부가 결단을 내려 하루빨리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
  • 軍복무 4~6개월 단축 가능성 높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한달 이내에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밝힌 병역제도 개선안의 윤곽이 상당부분 드러났다. 개선안은 범정부 차원에서 ‘병역자원 연구기획단’이 마련중이다.●군복무기간 단축 핵심은 육군과 해병대 24개월, 해군 26개월, 공군 27개월인 현 복무기간의 단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4∼6개월가량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론 정부 측은 “아직 확정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방안인 점에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와 병무청 측은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려면 단계적인 단축 방안의 검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예컨대 2개월 정도 줄인 뒤 병영자원의 수급 동향을 지켜보고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이다.●유급지원병 제도 현행 의무 복무기간을 채운 군인들이 군에 계속 남기를 희망하면 선별적으로 수용,1년 정도 봉급을 주고 복무케 하는 제도이다. 국방부는 오는 2011년부터 시행,2020년까지 2만여명 수준에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방부는 우선 2008년 일부 부대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에 급여 및 복지, 계급 등 세부 내용을 담은 입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사회복무제도 군 입대 대신 노인·환자·장애인 복지시설과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수용자 보호시설 등에서 복무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산업체 근무도 해당될 것 같다. 최근 중소기업청은 국방부에 현역병 1만여명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산업체에 현역병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예외없는 병역의무의 이행을 위해 적극 검토할 만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물론 대체복무제도와 약간 성격이 다르다. 대체복무제도는 현역을 충원하고 남은 잉여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현역복무에 상응하는 국가차원의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예비군 편성제도 개편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다. 신도시의 개발로 인구가 도시로 집중됨에 따라 도시·농촌 간 예비군 자원 격차가 심화된 데다 지하철·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작전 소요가 증가한 탓이다.따라서 현행 읍·면·동 단위 1개 중대에서 시·군·구 단위로 확대하는 데다 여러 중대를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작전지역도 인구 수에 따라 A·B·C·D형의 네 가지 형태로 구분 조정하는 안도 나와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北과 전쟁땐 200만 병력 투입 가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의장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전쟁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스 의장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가진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분쟁에 대비한 충분한 병력과 육·해·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페이스 의장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북한의 보복 위협과 관련한 질문에 “걸프지역에 파견된 20만여명의 병력 말고도 현역병과 주 방위군, 예비군을 합친 가용병력이 200만명 이상”이라며 “이들은 유사시 언제 어디서든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 의장은 또 미군은 막강한 육·해·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동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모든 잠재적인 적들은 오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 의장은 그러나 미군의 정밀 무기 가동에 필요한 정보 장비와 발사장치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집중 투입돼 있기 때문에 다른 전역에서는 정밀 무기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대신 파괴력이 강한’ 무력이 동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한반도 등 추가 분쟁지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나 과거 한국전쟁과 같은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페이스 의장은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 지도부의 의중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핵 실험 이후 북한군의 전투태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 의장이 이날 공식회견에서 북한과의 전쟁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함에 따라 미국의 대북 무력 제재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장기전을 치르면서 또 다른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조지 케이시 연합군 총사령관은 24일 바그다드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의 증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46개 軍 교육훈련 내년부터 학점 인정

    46개 軍 교육훈련 내년부터 학점 인정

    이르면 내년부터 군복무를 하면서도 대학 학점을 딸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입대자들이 지원하는 해·공군의 해당 기술학교 지원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육군은 임의배정 방식이나 해·공군처럼 지원할 수 있는 특기병제를 늘릴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방부는 25일 국가인적자원개발 추진계획에 따라 육·해·공군 6개 교육훈련 시설에서 모두 46개의 교육과정을 학점은행제나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병역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해당 교육과정을 마친 현역병들이 관련 분야 해당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학점 인정과정으로 선정된 46개 교육과정은 육군종합군수학교의 발칸수리병 교육과 광학기재수리병 교육 등 21개, 육군정보통신학교의 유선시설운영정비병 교육 등 6개 교육과정이 선정됐다. 해군에서는 해군기술병과학교에서 기관병교육 등 3개, 해군정보통신학교에서 전산병교육 등 4개 과정이 결정됐다. 공군기술학교에서는 항공기관정비병 교육과 항공기체정비병 교육 등 7개, 공군정보통신학교에서는 암호취급병 교육 등 5개가 선정됐다. 해·공군은 입대할 때 관련 특기로 지원하면 교육과정을 거쳐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김성곤家’ 3代 11명 모두 현역복무

    ‘김성곤家’ 3代 11명 모두 현역복무

    입으로는 번드르르하게 애국을 말하면서 뒤로는 병역 의무를 피하는 비(非)애국자보다는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애국자들이 더 많기에 이 나라가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강국이자 8대 군사강국의 자리로 도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병무청은 8일 ‘2006년도 병역이행 명문가(名門家)’에 총 92개 가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병역회피자에게는 부끄러움을, 평범한 국민에게는 놀라움을 줄 만큼 이들의 나라사랑 족적은 기념비적이다. 최고의 병역이행 명문가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성곤(37·경기도 하남시)씨 가문은 무려 3대 가족 11명이 현역 복무를 마쳤다. 김씨 가족의 경우 1대인 김인석(90)씨가 6·25전쟁 중인 1951년 입대해 같은 해 12월 일병으로 제대한 것을 비롯해 그의 아들 4명과 손자 6명도 현역병 출신이다. 금상(국무총리상)을 받은 윤희철(26)씨 가문도 조부 윤용진(87)씨가 1949년 9월 입영,6·25 참전을 거쳐 1970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했다. 이후 그의 아들 3형제와 손자 4명 등 모두 8명이 현역복무를 마쳤다. 병무청은 이날 서울 공군회관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강광석 병무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역이행 명문가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들은 상금(대상 300만원, 금상 200만원 등)과 함께 이름이 병무청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영구 등재되는 영예를 누린다. 또 국군의 날 계룡대에서 열리는 대통령 참석 행사에 초대된다. 시상식에서는 또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판정으로 제2국민역에 편입됐지만 질병을 치유한 뒤 자진 입대한 윤성재 일병과 국외 영주권자로 병역의무를 면제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진 입대해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박명균 상병 등 총 10명의 병사가 모범병사로 선정돼 병무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상금 20만원이 수여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병사 보험제’ 도입 검토

    현역으로 입대한 사병에 대해 국가재정으로 생명보험을 들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5일 “군 복무중 각종 재해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현역병 본인과 유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병사 보험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병사 보험제도는 현행 병사들에 대한 보상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병사가 군 복무중 재해를 입으면 군인연금에서 사망시 3500만원, 부상시 최고 1100여만원의 재해보상금을 받는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이 제도 도입에 대한 일선 병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최근 현역병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병사 보험제도 도입시 보험가입 대상자는 육·해·공군 현역병 58만명으로 추정된다. 보험료는 1인당 월 5000원 정도로 하고, 그중 정부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병사 본인이 나머지를 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은 장교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 35%, 하사관·병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100% 부담하는 보험제도를 운영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성호 법무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성호 법무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성호 법무장관 후보자가 25일 ‘1차 관문’인 국회 법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민감한 질문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라는 말만 거듭하다가 “소신있게 답변하라.”는 지적을 여러차레 받았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보은사면’ 등 사면권 남용 논란과 관련해 ‘전매상품’격인 쓴소리를 어김없이 내놨다. 조 의원은 “서면 답변에서 사면권이 사회정의 실현과 국민통합을 위한 헌법적 고유권한이라고 했는데 8·15 특사도 그렇게 이해하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조 의원이 “판결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통령 측근들을 사면시킨 것이 사회정의라는 게 말이 되느냐. 너무나도 국민과 동떨어진 이해”라고 매서운 질책을 가했다. 결국 김 후보자는 “저도 사면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다. 대통령의 권한으로 돼 있지만 권한을 적절히 행사하도록 보장될 필요가 있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김 후보자의 차남이 96년 현역병 입영대상 처분을 받았다가 이듬해 신(腎)증후군으로 병역이 면제되는 과정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그는 “92년 발병해 생사를 걱정하는 투병생활을 했고 지금도 하루 10시간 이상 자지 않으면 안된다.”고 항변했다. 고정수입이 없던 두 아들의 재산이 3억 2000만원인 것과 관련해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장남이 고시원 얻을 때 3000만원, 차남에게 오피스텔비 2000만원을 준 게 전부”라고 답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동영, 獨체류 연장

    5·31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지난달 15일 한달 일정으로 독일 유학을 떠난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귀국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퇴와 법무부 장관 인선 등으로 여당과 청와대가 날카롭게 대치하는 정국에서 한 발 물러서 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연말쯤 예상되는 정계개편을 앞두고 당장 복귀할 경우 역할찾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과 가까운 여당의 한 의원은 6일 “국내에 있으면 현실정치에 연관될 수밖에 없어 바깥에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지켜보고 여행과 독서도 하며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는 것이 체류 연장을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른 의원은 “정 전 의장은 과거 민주당 시절 자신이 주도한 ‘정풍운동’ 같은 시대적 소명을 찾고 있으며, 그것을 찾기 전엔 돌아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 전 의장의 장남 욱진(23)씨는 7일 논산훈련소에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정 전 의장은 최근 국제전화로 ‘잘 다녀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욱진씨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재학 중이다.문소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軍’없는 ‘軍병원’

    최근 현역병의 군대내 의료시설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국방예산 편성시 상당한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열악한 군 의료시설을 믿지 못하는 현역병들이 휴가, 외출, 외박 중에 민간의료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민간 진료비의 60%를 국방부가 지원하는 ‘현역병 건강보험료 부담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5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세입·세출 결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역병 건강보험료 부담금 예산은 41억 3700만원이었으나, 실제 집행액은 166억 3700만원으로 4배 수준이었다.올해 부담금 예산은 지난해보다 200% 늘어난 123억 8400만원이 배정됐으나, 국회심의 과정에서 184억원으로 증액되는 등 관련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이에 대해 예산정책처는 군 의료시설이 열악해 장병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군 의료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군대내 환자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군 의무 예산은 전체 국방예산의 1.59%에 불과하다.예산정책처는 군 의료시설에 대한 불신으로 사병들의 민간의료시설 이용이 계속 늘어나면 건강보험 부담금 규모가 더 늘어나 앞으로 국방예산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발언대] 다시 호국보훈을 생각한다/윤규혁 병무청장

    이제 6월이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조국 광복을 위해 투신했던 순국선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의 포화속에 한줌의 재로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을 마음속 깊이 떠올린다. 그러나 일제식민지,6·25전쟁,4·19가 점차 기억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젊은이들은 현충일을 단지 하루의 공휴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과거의 힘들고 참혹한 역사를 망각해 버린다면 또다시 과거의 기억하기 싫은 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다. 국가의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한다. 국가의 안전 보장이 로맨틱한 평화주의만으로는 될 수 없다. 이는 최근의 주변정세를 살펴보더라도 알 수 있다.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시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넓게는 경제위기, 테러 등 비군사적 측면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직면해 있다. 요즈음 세태가 다양성과 다원성을 강조한 나머지 정말 해야 할 의무를 망각하고 “나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나와 나의 후손이 길이 살아가야 할 이 땅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겠는가. 다만 긍정적인 면은 있다. 징병검사 결과 질병사유로 보충역 또는 면제를 받았으나 그 질병을 치유하고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젊은이들이 매년 300여명에 달한다. 외국영주권을 취득하여 병역의무를 연기 받을 수 있는데도 자진하여 입영하는 사람도 50여명에 이른다. 이를 보면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병역회피를 위한 국적 포기,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제 확대 요구 등 요즈음 제기된 이슈들에 대하여 어떠한 방법을 모색해야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풍토를 조성할 수 있고 이 나라를 진정으로 지킬 수 있는 방안인가 고뇌하게 된다. 앞으로도 병역자원의 효율적 관리, 의무부과의 공정성 제고, 병역이행자 편의 확대, 민원서비스의 지속적 혁신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수자원 충원으로 국가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선열들의 값진 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윤규혁 병무청장
  • 공익근무 성격 논란

    공익근무요원의 복무가 강제근로인지를 두고 국제노동기구(ILO)와 정부 사이에 한판 설전이 벌어졌다. 22일 과천 노동부 청사에서는 ‘ILO 강제근로협약’에 관한 노·사·정과 ILO의 4자 전문가회의가 열렸다.ILO와 노동단체는 공익근무를 강제노동의 관점으로 해석한 반면 정부는 군복무의 대체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우리의 안보여건과 비상시 실제적으로 현역화하는 병력이므로 공익근무는 병역의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영 충남대 교수도 “휴전이라는 우리의 특수상황과 공익성을 추구하는 업무 성격 등을 고려할 때 강제근로에 해당되지 않는 예외적인 업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정부가 공익요원들에게는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등 현역병보다 다소 상향된 근무조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공익요원은 행정관서, 공기업 등에서 비군사적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역병 지원 업무가 아닌데다 자발적인 근로로 보기 어려운 만큼 강제노동”이라고 반박했다.ILO에서 파견된 틴 메이어 대표는 “어떤 종류의 용역이든 노동자의 자발적 동의가 없다면 강제노동에 해당된다는 것이 ILO의 원칙”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안보적 상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노동부 관계자는 “강제근로인지 판단은 공익요원의 자발성 여부에 있다.”고 설명했다. 공익요원 자신이 원할 때 현역병으로도 바뀔 수 있다면 강제근로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공익근무를 해야 한다면 강제근로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ILO의 8개 핵심협약의 하나로 세계 168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강제근로에 관한 협약을 비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ILO가 강제근로로 해석하고 있는 행정관서의 공익근무요원은 현재 6만 1300명에 이른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군의·보건의 복무단축 제기

    대한의사협회가 국방연구소에 의뢰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의 군 복무기간을 분석한 결과 현행 36개월에서 군의관은 24개월, 공중보건의는 26개월로 각각 단축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의협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군복무 단축안을 마련, 국방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현역병과 공익요원의 복무기간은 각각 24개월,26개월인데 비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는 36개월을 복무하도록 돼 있다.
  • [발언대] 국방의무와 혼혈인/윤규혁 병무청장

    얼마전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국계 혼혈인 하인스 워드가 화제가 되면서 단일민족국가인 우리나라에 혼혈인에 대하여 재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혼혈인의 병역에 관한 문제도 국회 국방위를 비롯한 각 부문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었다. 그동안 병무청에서는 외관상 식별이 명백한 혼혈인에 대하여 제2국민역 처분으로 사실상 병역면제 처분을 하였다. 그러나, 작년 6월30일자로 병역법의 관련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올해 징병검사를 받는 1987년생부터는 외관상 식별이 명백한 혼혈인의 경우에도 본인이 원하면 현역병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조직생활을 강조하는 군에서 외모나 피부색이 다른 혼혈인의 경우 자칫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병역면제 처분을 하여 왔으나, 오히려 이것이 또 다른 차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취업 등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혼혈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혼혈인의 사유로 병역면제를 받은 인원은 연간 10명 내외로 병역자원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나, 인권차별의 소지를 없애는 측면과 병역의무 부과의 형평성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는 반만년 역사동안 많은 외침과 전쟁속에서도 단일민족을 유지하여 왔다. 요즈음에는 다원화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이 공존하는 글로벌 시대에 해외 외국인들과의 잦은 교류와 국제결혼 등에 의해 많은 혼혈인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하나의 추세가 되고 있다. 개정된 병역법시행령을 계기로 혼혈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의무를 다하며,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지 아니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혼혈인에 대한 편견이 해소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 우리 국민이 혼혈인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사라지고, 진정한 나의 이웃이라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 현행 병역법 관련 규정자체도 폐지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윤규혁 병무청장
  • [사설] 국방부, 나라사랑카드 재고해야

    국방부가 징병검사를 받은 장정들에게 발급하려는 나라사랑카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프라이버시 침해소지가 있는 데다 자칫 잘못해 군복무기록, 군자원 등 중요 국방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보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카드 보급계획을 전면 재고해줄 것을 촉구한다. 나라사랑카드는 군인공제회 등의 주도 아래 지난해 말부터 추진되고 있다. 카드는 군 입대자가 소지하는 만큼 군인임을 말해주는 인식표로서의 기능을 한다. 군 생활 중에는 월급과 휴가비 등이 현금 대신 카드로 입금돼 PX·PC방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역 후에는 예비군 훈련통지, 출석 확인, 여비 지급 등의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카드를 인식기에 대면 개인신상 정보, 군부대 정보 및 훈련이력, 혈액형 등이 나오게 된다. 현역부터 민방위대원까지를 담당하는 국방부, 병무청 등은 참 편리할 것이다. 카드 하나로 군생활, 급여 및 경비지급, 예비군 출석 등 18∼45세 까지의 병역을 일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40대 중반까지 나라사랑카드에 얽매여야 할 국민들은 불안하다. 최근의 리니지 사태에서 보듯 주민등록번호만으로도 온갖 개인정보를 알 수 있는 세상이다. 또 하나의 개인정보 유출창구가 돼 제2, 제3의 범죄로 이용될 수 있다. 카드가 신용카드의 기능을 겸하게 되면 현역병 자식을 둔 가계의 부담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합리적인 소비훈련을 받지 않은 젊은이들이 병영내에서 갇혀지내다 보면 무분별하게 카드를 사용, 낭비하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해야 한다면 그 범위를 직업군인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 현역병 건강검진 이르면 연말 의무화

    현역 사병들에 대해 건강검진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군 복무 중 질병이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전역했다가 질병이 악화돼 사망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복무 중 건강검진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군 병원 및 민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는 양질의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병원급의 조교수급 이상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를 영관급 장교로 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논술 길라잡이] 시사 키워드/대체복무제 논란

    [논술 길라잡이] 시사 키워드/대체복무제 논란

    지난 6일 안모(20)씨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기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해 12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인정하고 정부와 국회에 대체복무제 도입을 권고한 이후 나온 첫 형사처벌이었다. ●병역거부 실태 우리나라에서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병역의무를 거부한 최초의 사례는 1939년 여호와의 증인 신자 38명이 병역법위반으로 체포되면서 나왔다. 이런 젊은이들은 한해 평균 600∼700명이다. 대부분 특정종교의 신도들로 현행 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이로 인한 수감자는 1100여명이라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앙골라, 싱가포르 등 7개국에 70여명이 같은 이유로 수감된 것에 비하면 많은 숫자다. 이와 관련, 현재 국회에는 대체복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종교·양심상의 이유로 집총이 수반되는 병역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징역대신 보충역인 사회복지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이다. 근무기간은 현역병 근무기간의 1.5배인 36개월로 이 기간동안 현 공익근무요원들의 업무나 소방업무 등을 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것이 양심”,“인권보다 국가가 우선”이라는 등 인권위 권고에 비판적인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사법부, 헌재판단은? 서울남부지법에서 2004년 5월21일 종교적 병역 거부자 3명에 대해 처음으로 무죄선고를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그해 7월 “양심의 자유가 국방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다.”며 이들에게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도 그해 8월27일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한 병역 거부를 허용하지 않는 현행 병역법 제88조 1항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양심의 자유냐, 병역의무냐? 대체복무제와 관련해서 알아야 할 것은 헌법과 병역법 관련 조항이다. 헌법 제19조에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되어 있다. 반면 병역법 제88조는 정당한 사유없이 입영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유엔인권위원회는 1997년 종교적 병역 거부자를 어떠한 정치·종교적 이유로도 차별해선 안 된다고 결의했다. 정부는 ‘병역의무 우선’이라는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대체복무제 도입을 국가인권위에서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는 안씨를 구속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는 현행 병역법말고도 무시할 수 없는 국민정서가 깔려 있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의무를 거부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예외를 두면 모든 국민이 병역의무를 진다는 개병주의 원칙이 무너지고 병력자원 확보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반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이같은 논리를 반박한다. 양심의 자유는 법에 우선하는 최우선적인 인권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개인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을 국가가 안보논리를 내세우며 무조건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대체복무제는 이런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다. 개인의 양심의 자유도 존중하고 국방의무도 지키는 절충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정부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대체복무와 관련,“올해 민·관·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정책공동체를 만들어 연구한 뒤, 시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주목됐다. ●외국은? 현재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80여개국. 이 가운데 법적으로 대체 복무제를 도입한 나라는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타이완 이스라엘 등 30여곳이다. 대체복무는 사회봉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대체복무제 도입에 대한 찬반논란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우선 국가입법이나 정책은 그 시대상황과 사회적 여건, 국민정서의 결집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는 병역제도도 마찬가지다. 병역법 개정안이 나온 것이나 국방부에서 감군방안을 발표한 것은 그러한 사례다.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나 금강산 관광 등도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점에서 인권위 권고안은 사법부의 판단과 별개로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않다 할 수 있다. 대체복무제 도입에 긍정적이라면 도입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부 사회지도층 자식들의 불법적인 병역면제나 비리사건으로 인해 군복무 판정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팽배한 현실에서 대체복무제가 도입될 경우, 불신만 조장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양심적 병역거부’라는 표현과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라는 표현 중 어느 것이 더 객관적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포인트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충돌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대체복무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본다.
  • [‘방패’뒤의 눈물-전의경 인권 실태] 전국 3만 8000여명… 전경, 군번순 차출

    [‘방패’뒤의 눈물-전의경 인권 실태] 전국 3만 8000여명… 전경, 군번순 차출

    현재 전투경찰(전경)과 의무경찰(의경)은 전국적으로 각각 59개 중대 1만 1000여명,190개 중대 2만 7000여명이 있다. 전경의 역사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간첩작전 강화를 위해 발족됐으나 이들은 군복무를 마친 직업 경찰관이었다. 이후 70년 전투경찰대 설치법이 제정돼 미필자에게 군복무 대신 전경복무를 하도록 했다.83년부터는 지금처럼 일반 군부대에서 군번 순으로 차출해 왔다. 이런 선발 방법에 대해 91년 헌법소원이 제기됐지만 각하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의경은 82년부터 선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매달 지방경찰청 단위로 지원자를 받고 있다. 전경은 크게 제주도나 울릉도에서 근무하는 해양경비단, 시설 보호 업무를 맡는 국가중요시설보호단,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타격대로 나눠진다. 의무경찰의 경우 크게 일선 경찰서·지구대 등 업무를 담당하는 방범순찰대와 시위 진압을 담당하는 기동대로 구분된다. 계급은 일반 군부대와 마찬가지로 4개로 나눠진다. 다만 이경-일경-상경-수경으로 불리며 복무 기간은 일반 현역병과 같은 24개월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 팀 버튼의 새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윌리 웡커의 초콜릿 공장안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원작동화를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알드 달의 동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어떤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상상의 세계로 떠나보자.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여성도 군대에 가자! 최근 갑자기 여성의 군복무 문제가 흥미 차원을 떠나 사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국방위 송영선 의원은 여성도 지원자에 한해 현역병으로 입대할 수 있게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성 군입대 논의가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짚어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재희는 금순을 찾아가 농담을 건네며 위로하려 하지만 소용이 없다. 재희는 금순을 업어주며 속상한 마음을 달랜다. 금순은 머리를 기대며 눈물을 애써 참는다. 한편, 금순은 가족들에게 방을 알아보러 다닐 거라고 말한다. 이에 노 소장은 시선을 피해버리고, 그런 노 소장의 모습에 금순은 한없이 착잡하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광수는 민규를 만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왔으며,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민규는 과거의 사실을 털어 놓으며 난주가 광수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광수는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유성이 이야기”라며 일부러 난주가 전부 털어 놓았다고 말하고, 민규는 난주가 원한다면 이혼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HD역사 스페셜(KBS1 오후 10시) 오사카의 도시개발이 고대 백제인에 의해 그 기초가 놓여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백제의 첨단 공법으로 축조한 300m의 거대한 제방 산협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또 백제식 건물이 일으킨 주거혁명과 백제풍의 의복혁명, 그리고 음식혁명.1400년 전 일본열도를 휩쓴 ‘구다라열풍’을 추적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0시50분) ‘날라리’ 혜영과 종갓집 종손 재성의 만남. 결혼 첫날부터 사고를 치기 시작한 혜영은 하루가 멀다하고 말썽을 일으킨다. 시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시자 혜영은 살 판이 난 듯 종갓집의 실권을 장악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종택 주변에 관광단지가 들어서면서 20억원을 줄 테니 집을 팔라는 제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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