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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동성애자 색출 위해 함정수사 등 불법” 추가 증거 공개

    “육군, 동성애자 색출 위해 함정수사 등 불법” 추가 증거 공개

    육군본부가 군대 내 동성애자 색출을 위해 함정수사 등 기획수사를 벌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추가 증거가 공개됐다. 현행법상 위법인 군인의 동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기 위해 적법한 과정을 거쳐 수사를 했다는 욕군 측의 해명이 틀렸다는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은 왜곡으로 점철된 여론 선동으로 사건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육군 중앙수사단의 불법 수사 증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앙수사단이 동성 간 성관계 여부와 상관없이 동성애자 군인을 무차별적으로 수사 대상에 올렸다는 증거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동성애자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단서 삼아 수사를 개시한 사례가 있었다. 또 게이 데이팅 앱을 이용해 여러 건의 함정수사를 벌였다. 그리고 수사 대상자를 회유해 다른 군인들에 대한 탐문 수사, 즉 ‘네가 알고 있는 다른 동성애자 군인을 대라’라는 식이다.군인권센터는 “D하사는 E중위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여 얻은 정보에 군인과 연애를 했었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수사 대상자가 되었다”면서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이 없었음에도 동성과 연애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사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성애자에 대한 ‘식별’ 활동을 금지한 국방부 훈령 제1932호 제254조 1항에 위배되는 것이다. 또 군인권센터는 홍모 수사관이 G중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G중사에게 게이 데이팅앱에 접속해서 군인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H중위가 답장을 보내자 홍 수사관은 H중위의 얼굴 사진을 보내주도록 요구하라고 G중사에게 지시했고, 이렇게 확보한 사진을 다른 수사관에게 전달했다. 심지어 즉석만남을 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도록 G중사에게 지시해 “성관계까지 유도했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H중위는 이 제안을 거부했지만 얼굴 사진으로 이미 신원이 식별된 뒤라서 그에 대한 수사가 개시됐다.군인권센터는 중앙수사단이 H중위 말고도 게이 데이팅앱을 활용해 무차별적으로 군대 내 동성애자 색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동성애자 추정 군인들에게 계속 메시지를 보내 소속 부대가 군인과의 성관계 여부 등을 알아내도록 G중사에게 지시했다는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여러 피해자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모두 휴대전화에 게이 데이팅앱을 설치해두고 있었다”면서 “성관계 정황이 없는 상황에서 게이 데이팅앱에 수사대상자를 잠입시켜 신원을 확보하고 성관계를 유도하여 적발하려 한 것은 명백한 함정수사이며 이는 곧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중수단 홍 수사관과 한 수사대상자 사이의 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홍 수사관은 “걔는 성향이 뭐야”라는 등 동성애자로 추정되는 다른 군인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였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회유와 협박, ‘아웃팅’(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성정체성을 불특정 다수에게 폭로하는 일), 피의사실 공표 등 불법행위도 이뤄졌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피해자의 방어권 행사를 방해하고, 외부기관에 진정을 내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번 기획수사의 발단이 된 현역 병사 A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의 경우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수사단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들의 신원을 식별해 ‘색출’에 나선 게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는 것이다.군인권센터는 육군 측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소장은 간부 1명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린 현역병 A씨에 대한 수사는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면서 “문제는 육군 중앙수사단이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동성애자 군인들을 식별하고 색출해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이 사건은 (위계에 의한) 강제추행 사건이 아니다”라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 18명은 모두 다른 부대 소속이다. 지휘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A씨를 제외하고는) 영상을 게시한 사례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육군이 발표한 반박 자료에는 이와 같은 사건 경과가 모두 생략되어 있다”면서 “(현재 수사 대상자가 된) 이들 피해자를 더 이상 파렴치한 성범죄자로 매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수사를 지시했다는 정황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사건이 군 검찰로 송치되지도 않았던 시점에 육군 법무실 고등검찰부(고검)가 기소 지침을 일선 부대에 하달했다는 것이다. 임 소장은 “이런 기획수사는 통상적으로 중앙수사단장이 육군참모총장에게 가서 결재를 받도록 되어 있다”면서 “육군참모총장의 지시 없이는 이게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임 소장은 “(육군참모총장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대에서 동성애자들을 몰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 소장은 “주말 사이에 육군에서 해군으로 수사가 옮겨간 것을 확인했다”면서 “육군 중수단이 해군 중위 한 명을 포착해서 해군 중수단에 사건을 이첩해 중위 한 명이 대면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임 소장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중수단 수사관들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내 자살’ 2년새 절반으로 급감

    병역검사 엄격·소통영향 분석 군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병사 수가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4년 40명이던 자살 병사 수가 2015년 22명, 지난해 21명 등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탈영병도 2014년 418명에서 2015년 292명, 지난해 199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국방부는 자살 및 탈영병 감소의 이유로 병역판정검사 엄격화, 병영 내 부모와의 소통 채널 다양화 등을 들고 있다. 입영 단계에서 병무청 심리검사와 전문인력 증원, 심리검사 도구 개선, 병영판정검사규칙 개정 등을 통해 복무 부적격자를 적극적으로 걸러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병역판정검사가 엄격해지면서 2014년 90.4%이던 현역병 판정률은 2015년 86.8%, 지난해 82.8%로 떨어졌다. 또 군은 모든 부대에 중·소대 단위로 카카오그룹, 네이버 밴드 등을 활용한 온라인 소통채널을 개설해 병사들의 생활 모습을 전하고, 일선 부대에 생활관 단위로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를 보급했다. 이에 가족과의 소통이 과거에 비해 훨씬 쉬워졌다. 허욱구 국방부 병영문화혁신TF장은 “불합리한 관행과 병영 부조리를 완전 척결하고 장병 순환주기를 고려해 병영문화 혁신에 대한 의식개혁을 강화해 대국민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울산 예비군부대 폭발... “폭음통 왜 모았나” 부사관 집중 조사

    울산 예비군부대 폭발... “폭음통 왜 모았나” 부사관 집중 조사

    울산의 한 예비군훈련부대에서 13일 훈련용 폭음통 화약이 폭발해 현역병 23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 이 부대에서 탄약관리를 담당하는 A부사관을 군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군은 A부사관이 폭음통 등 훈련용 화약을 폭발 지점에 따로 모아둔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캐고 있다. A부사관은 군 조사에서 “훈련용 폭음통 1500~1600개 안에 있던 화약을 모아 폭발 지점에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여름 이미 소진했어야 할 훈련용 폭음통이 남자 폭음통을 해체해 화약을 따로 모아 사고가 난 구조물 안에 보관했다고 군은 추정하고 있다. 군은 A부사관을 상대로 화약을 따로 모아둔 이유를 추궁하고 있다. 일단 훈련 때 소진하지 못한 분량을 몰래 처리하기 위해 임시로 보관했다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군 조사 당국은 폭발이 계획된 행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화약을 모아둔 곳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추정도 할 수 있다. 훈련용 폭음통은 길이 5㎝, 지름 1.5㎝ 크기의 통에 7㎝짜리 도화선이 달린 형태다. 불을 붙여 던지면 포탄이나 수류탄이 떨어질 때 나는 소음을 낼 수 있어 훈련용으로 이용된다. 군은 전날 폭발 현장에서 채취한 잔류 화학물질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전날 오전 11시47분쯤 울산시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부대에서 폭발이 발생해 낙엽 청소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으로 향하던 병사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병사들은 모두 20~23세 현역 병사로 일부 병사는 2도화상을 입기도 했다. 폭발 직후 119구급대가 5명을 울산대학교병원으로, 부대 측이 15명을 울산시티병원으로 각각 옮겨 현재 치료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울산 군부대 연습용 수류탄 화약 터져”

    軍 “울산 군부대 연습용 수류탄 화약 터져”

    “1600발 분량 화약 보관한 곳… 원인 알 수 없는 점화원 접촉” 탄약 관리병 상대 경위 조사 13일 울산 북구 신형동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부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역 병사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부대에 쌓아둔 연습용 수류탄 폭약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군은 “탄약관리병이 연습용 수류탄 1500∼1600발을 해체하고 나서 그 안에 있던 많은 분량의 화약을 폭발 지점에 모아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 화약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점화원과 접촉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탄약관리병이 이 부대에서 올해 여름 소진해야 할 연습용 수류탄 1500∼1600발을 해체하고 그 안에 있던 화약을 따로 모두 모아 보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연습용 수류탄 1발에 든 화약의 경우 소량으로 폭발력이 크지 않지만, 다량의 화약이 모이면 상당한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가지 전투장 모형(조립식 패널)은 폭발 당시 비어 있었을 뿐 아니라 폭발이나 화재를 일으킬 만한 인화성 물질은 없었다. 따라서 군은 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장 구조물 안에 모아뒀던 수류탄 화약이 어떤 점화원에 의해 터졌고, 당시 구조물 옆을 지나던 23명의 병사가 다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군 폭발물처리반이 조사에 나섰지만, 별도로 분류된 화약만 터졌고 수류탄 파편 등 잔해는 없었다. 이에 따라 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협조를 구해 조립식 패널에 묻어 있던 잔류 화학물질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폭발 원인을 찾고 있다. 군은 탄약관리병을 상대로 연습용 수류탄 화약을 별도로 모아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이모(20) 병사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오른쪽 발목이 부러져 울산대병원에서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박모(21) 병사는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모(20)·박모(20)·신모(20) 병사 등 3명도 얼굴이나 손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어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티병원으로 간 15명은 가벼운 화상과 고막파열 의심 증상을 호소해 부산국군병원으로 다시 후송돼 진료와 치료를 받았으나 고막 파열 환자는 없었다. 한편 이날 사고가 난 부대 입구에는 장병들의 부모와 조부모, 삼촌 등 10여명이 아들과 손자, 조카의 안부를 묻는 등 가슴을 졸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연예인·운동선수 병역사항 별도 관리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에 대한 병역사항을 별도로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병역회피 비율이 높아서다. 개정안에선 먼저 지역 간 입영 대기 기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역병 징집 순서가 결정된 사람에 대해 지역 단위로 입영 시기를 정하던 것을 전국 단위로 정하도록 했다. 지방병무청장은 신체등급 판정을 위해 학교장에게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의 학생건강기록부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고 예술·체육 요원이 의무복무 기간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예술·체육 요원 편입을 취소하도록 했다. 공직자 병역사항 별도 관리 대상을 ‘1급 이상과 그 자녀 등’에서 ‘4급 이상과 그 자녀 등’으로 넓혔다. 민원처리 사무를 국민신문고로 이첩하지 않고 정보공개 시스템에서 전부 처리하도록 민원처리 가능 사유를 열거해 규정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수수료 미납 등을 이유로 정보공개를 결정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공개가 어려운 경우 공개 일시를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수수료 완납 시 5일 이내에 정보를 공개토록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군면제 위해 엉덩이 등 온몸에 문신새겼다 ´징역형´

    군면제 위해 엉덩이 등 온몸에 문신새겼다 ´징역형´

     군복무를 면제받으려고 온몸에 문신을 새긴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경기 의정부지법 형사8단독(판사 박진환)은 지난 24일 피고인 A(2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A씨는 온몸에 문신을 한 채 서울지방병무청에 징병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다.  이후 병무청은 일단 ‘징병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에 따라 A씨에게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인 4급 판정을 내렸다. 곧바로 병무청은 온몸이 문신투성이인 A씨가 병역을 기피하려 고의로 문신했을 것으로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어렸을 때부터 문신을 새겼고 문신을 하면 현역병 입영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지인으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A씨가 징병검사 9개월 전부터 팔다리와 엉덩이에 문신을 추가로 새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A씨가 군복무를 피하려고 문신한 것으로 보고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는 법정에서 “병역을 기피할 목적이 아니고 어려서부터 문신에 관심이 많아 몸에 새겼다”고 주장했다.  이런 A씨의 주장에 재판부는 “처음부터 병역 의무를 면제받을 목적으로 문신한 게 아니더라도 온몸에 문신을 하면 현역병 입영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A씨가 알았다”며 “신체검사 전 또다시 추가로 문신해 미필적으로나마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병역 의무를 감면받기 위한 이 범행은 그 자체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현행 병역법은 병역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우람,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軍검찰에 구속

    문우람,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軍검찰에 구속

    프로야구 선수 문우람이 승부조작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됐다.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문우람은 그동안 승부조작 혐의로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21일 “군 검찰이 지난주 문 씨를 승무조작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 검찰은 문 씨의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고려해 그를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은 지난 7월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조사하던 상무 소속 현역병 신분인 문 씨는 군 검찰에 넘겼다. 군 검찰은 문 씨를 포함한 상무 소속 선수 몇 명을 조사했으나 아직 구속한 사람은 문 씨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 논란에 “악용될 가능성 고려해야”

    軍,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 논란에 “악용될 가능성 고려해야”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이른바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무죄판결을 내리면서 대체복무제 도입 논란이 일고 있다. 대체복무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 등의 방식으로 복무하는 제도다. 국방부는 이에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입영 및 집총(총기를 잡는 행위)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도입 여부는 국민적 합의와 국민안보에 미치는 영향, 현역병 사기저하 및 병역기피 수단 악용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영식)는 이날 종교적 신념을 들어 병역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제사회도 양심적 병역 거부권을 인정하는 추세이고, 우리 사회도 대체복무제 필요성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선진국 사례를 볼 때 현실적 대책이 있는데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대체복무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병역을 거부한 남성은 2006년 이후 10년간 5723명에 달하며 이 중 5215명이 처벌을 받았다. 헌재는 2004년과 2011년 두 차례 종교적 이유의 병역거부자에 대한 처벌이 합헌이라고 결정했으며, 지난해 양심적 병역거부로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 3명이 헌법소원을 내 현재 심리 중이다. 국방부는 앞서 이달 초 이뤄진 국정감사 자료에서 “분단국가의 특수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미흡해 대체복무제도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도입 여부와 관련한 국민 여론조사를 내년쯤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우 “군 면제자에게 병역세 부과” 주장…국방부 “긍정적 검토”

    김영우 “군 면제자에게 병역세 부과” 주장…국방부 “긍정적 검토”

    김영우(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이 군 면제자에게 병역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해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14일 국방위 종합감사에서 “대한민국은 정전 상태의 나라이고,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과 대남 도발 위협이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 국민이 함께 나눠서 져야 할 국방의 의무에 대해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때”라며 이런 방안을 제안했다. 정치권에서 현역 의원이 병역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헌법도 모든 국민에게 국방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면서 “국방의 의무, 병역 의무에 대해 우리 사회의 인식과 불만, 해법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단순 병역세 도입 외에도 대체복무, 여성의 의무 복무 편입 등 다양한 방향으로 ‘병역 의무 불평등’을 보완하는 방안들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는 우리와 똑같이 징병제도인데, 병역 면제자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과세소득 3%에 해당하는 병역세를 납부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는 병역 의무를 다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갈등으로 오랫동안 홍역을 치러왔고, 국방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들이 갖는 상대적인 박탈감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 “병역세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안보평화기금을 조성해 군사시설 밀집지역, 예컨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 군 비행장, 군부대 밀집 지역에 대한 지원과 현역병 복지 사업에 쓸 수 있다면 지역 간 갈등과 사회적 갈등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병역세가 마련된다 해도 사실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국방 의무를 온 국민이 다 같이 지고 동참한다는 것에 주안점이 있다”면서 “물론 현저한 신체적 장애로 최소한의 소득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당연히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병역 의무의 형평성 제고와 사회 갈등 치유 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시행에 앞서 기재부 등의 여러 의견을 들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병역 의무의 형평성 차원에서, 병역 면탈에 (대한 대책으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더욱 적극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여성도 헌법상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어 병역세를 내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고 보지만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그는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에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나는 온 국민이 국방에 참여한다고 하는 헌법의 정신과 가치가 지켜지는 게 원칙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조현병 어머니 두고 현역 입영 강요는 부당”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 부양을 이유로 병역감면을 신청한 20대 남성에게 병무청이 이혼한 아버지의 재산을 고려해 거부 처분을 내린 것은 옳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진만)는 이모(23)씨가 서울지방병무청을 상대로 “병역감면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2012년 10월 신체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자가 된 이씨는 2014년 12월 자신이 없으면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생계곤란 병역감면을 신청했다. 이씨의 부모가 2013년 11월 이혼한 뒤였다. 그러나 병무청은 생계곤란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3월 ‘이씨의 가족은 부모 2명이고, 월 수입액이 최저생계비 중 2인 가구에 해당하는 금액을 넘는다’는 이유로 신청을 거부했다. 이씨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올해 3월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씨 부모가 이혼해 아버지가 어머니를 부양할 의무가 없다”며 “이씨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때 아버지의 월수입 등이 고려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씨 어머니는 30대 초반 이후 조현병과 혈관장애를 앓고 있고, 월수입도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 못 미친다”면서 “병무청의 병역감면 거부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해 남용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시 아닌데…” 中시민 ‘군인 특혜’ 반발

    “전시 아닌데…” 中시민 ‘군인 특혜’ 반발

    생활 편의 문제 민간인과 충돌 인터넷서 ‘군인 우선’ 논란 확산 지난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모범 부대로 꼽힌 육군 77656부대와 해군 372잠수함부대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신분으로 ‘명예칭호’를 ‘명령’했다. 또 각 분야에서 공을 세운 군인 15명에게는 군사위 주석 ‘훈령’을 발동해 ‘공훈 기록’에 남는 영광을 누리게 했다. 서방과 달리 중국은 군 통수권자가 특별한 훈·포장을 할 때는 이처럼 ‘명령’과 ‘훈령’을 발동한다. 공적을 세운 이들을 모든 부대가 본받으라는 의미인데 군인을 우대하는 중국 문화가 잘 드러난다. 특히 군 부패 척결과 사상 초유의 군대 개편을 통해 군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시 주석 집권 이후 군 우대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최근 군인에게 주어지는 각종 특혜에 일반인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군인 우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오늘의 톱뉴스’(今日斗條)는 군인 특혜를 둘러싼 민간인과 군인 간의 다툼 사례를 보도했다. 군사 병원을 찾은 한 군인은 일반 환자가 줄을 길게 선 등록 창구의 맨 앞으로 가 진찰 접수를 하다가 다른 환자와 싸웠다. 이 군인은 “군인 우선 진찰권은 법으로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전시도 아닌 데 무슨 우선권이냐”고 맞섰다. 다툼이 잦은 곳은 기차역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중국은 줄 서는 문제가 매우 민감하다. 그러나 군인들은 줄을 서지 않고 기차표를 할인된 가격에 끊을 수 있다. 최근 베이징 도심에서는 장갑차와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군대 차량은 민간 차량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승용차가 당연히 양보했어야 했다”는 의견과 “작전시간이 아닌 대낮에 장갑차가 도심을 활보하는 건 월권”이라는 논쟁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중국 군인은 주요 도시의 공원이나 국가급 관광지를 무료로 관광할 수 있다. 버스 승차가 공짜인 지역이 많고 지하철 가격도 할인받는다. 기차나 비행기 티켓을 끊을 때는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군대가 운영하는 의료기관에서 무료 진료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런 혜택이 현역 병사나 장교, 하사관은 물론 퇴직 장교와 하사관에게도 돌아간다. 일부 혜택은 가족까지 누릴 수 있다. 중국은 현역병만 230만명이다. 퇴직 간부와 현직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군인 우선’ 혜택을 누리는 인원은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거세지자 인민해방군보는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군인 혜택은 인민이 군인을 존중한다는 뜻이고 존중을 받는 군인은 인민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면서 “논쟁이 계속될수록 국가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자에서는 “모든 전쟁은 인민전쟁이고 군인과 민간은 승리의 토대”라면서 “무기의 현대화 못지않게 인민과 하나 되는 군의 정치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군인 우선’ 다툼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는 것을 인민해방군은 두려워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헌재 결정 앞둔 양심적 병역거부 1심선 잇단 무죄

    상급심은 매년 600여명 징역형 엇박자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3번째 위헌 법률 심판을 앞둔 가운데 최근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대한 무죄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형걸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모(2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 장씨는 지난해 12월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았지만 전쟁 준비를 위해 총을 들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해 불구속 기소됐다. 이 판사는 “국가가 아무런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형사처벌만을 감수하도록 한다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장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양심의 자유와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독일, 덴마크, 프랑스 등 징병제를 채택한 여러 나라가 대체복무제를 도입하고 있다”라며 “유엔인권위원회도 각국에 대체복무제 도입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이 판사는 현대전의 추세를 볼 때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현역 집총병역에 종사하지 않아도 전투력 감소를 초래하지 않는 점 등도 무죄 판결의 이유로 제시했다.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은 최근 1년 새 9건이나 된다. 지난 6월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류준구 판사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자 박모(21)씨 등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이런 하급심의 무죄 판결은 상급심에서 모두 유죄로 뒤집힌다. 병역법 88조가 현역 입영 또는 소집통지서를 받고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3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또 이 조항에 대해 헌재는 2004년과 2011년 두 차례 합헌 결정을 내렸다. 양심의 자유가 중요하지만 국가안보를 저해할 수 있는 무리한 입법적 실험(대체복무제)을 요구할 수 없다는 이유다. 해마다 종교나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600여명이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다. 병역법 88조는 지난해 양심적 병역거부로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 3명이 헌법소원을 제기해 3번째 위헌 심판대에 올라왔다. 청주지역 한 변호사는 “가장 소중한 가치는 인권”이라며 “조화를 이룰 방법이 있는데도 이를 마련하지 않고 무조건 처벌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아들 현역 빼줘” “친구 먼저 입원시켜줘” 민간인 청탁도 처벌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아들 현역 빼줘” “친구 먼저 입원시켜줘” 민간인 청탁도 처벌

    국민권익위원회가 오는 9월 28일 시행될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해설집을 22일 펴냈다. 법률 시행을 앞두고 김영란법의 세부 조항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하고 해석해야 할지 궁금증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해설집의 주요 내용을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해외 사례, 주요 판례 등을 중심으로 4차례에 나눠 싣는다. 전문은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http://www.acr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 A씨는 입대를 앞두고 한숨이 늘었다. 병역판정검사를 받으면 현역병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몇 년간 군 생활을 할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극도로 우울해졌다. 보다 못한 아버지 B씨는 아들 몰래 평소 친분이 있는 병무청 간부 C씨에게 아들이 4급 보충역을 받고 서울 관내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청탁했다. C씨는 곧바로 병역판정검사를 담당하는 군의관 D씨에게 연락해 A씨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해 달라고 했다. 덕분에 A씨는 영문도 모른 채 현역병 입대를 면하게 됐다. 꼬리에 꼬리를 문 입대 관련 청탁의 최종 수혜자는 A씨이지만, 적발 시 법적 제재는 A씨를 제외한 모두가 받게 된다. 오는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아버지 B씨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병무청 간부 C씨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군의관 D씨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금품 오가지 않아도 청탁한 누구나 위법 많은 이들이 김영란법을 공직자나 언론인에게만 적용되는 법으로 알고 있지만, 금품을 건네지 않아도 실제 청탁행위를 하는 자라면 누구든지 이 법에 저촉될 수 있다. 민간인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2일 펴낸 김영란법 해설집에 따르면 이 법이 강하게 제재하는 부정청탁은 ‘제3자를 위한 청탁’ 행위다. 자기 자신을 위한 청탁행위는 아예 처벌하지 않거나 제3자를 통해 부정청탁했으면 상대적으로 적은 과태료(1000만원 이하)를 매긴다. 다만 직접 자신을 위해 부정청탁한 자가 공직자면 의무적 징계 대상에 해당한다. 권익위는 “연고·온정주의에 따라 제3자를 위해 부정청탁하는 연결고리를 사전에 차단해 부정청탁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과태료 부과대상 아닌 부정청탁은 ‘셀프 청탁’뿐 아버지 B씨는 가족인 아들을 위해 청탁했지만, 그 효과가 제3자인 아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제3자를 위한 부정청탁’에 해당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는 아들이 미성년자라도 마찬가지다. 연결고리 역할을 한 병무청 간부 C씨는 공직자 신분이어서 B씨보다 1000만원 많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부정청탁을 받고 직무를 수행한 군의관 D씨는 형사처벌(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과태료 부과대상이 아닌 부정청탁은 이해당사자가 직접 자신을 위해 청탁하는 경우뿐이다. A씨가 아버지의 부정청탁 사실을 아예 몰랐다면 제재 대상이 아니다. 교사를 찾아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잘 써 달라고 부탁한 경험이 있는 학부모도 조심해야 한다. 금품이 오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는 처벌하지 않았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제3자를 위한 청탁’ 행위에 해당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김영란법은 제5조에서 각급 학교의 입학·성적·수행평가 등의 직무도 부정청탁 대상 직무로 규정했다. 생활기록부를 고쳐준 교사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인가·허가·면허·특허·승인·검사·검정·시험·인증·확인 등 민원인의 신청을 받아 처리하는 직무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아들이 “우리 어머니가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되게 해 달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부탁했다면, 아들은 2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벌을 받는다. 친구 E씨의 부탁을 받은 F씨가 친분이 있는 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원무과장에게 “대기자가 많이 밀렸지만, 내 친구를 먼저 입원하게 해 달라”고 부탁해도 부정청탁이다. 부정청탁의 판단 기준 중 하나인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서 벗어난 행위’에 해당해서다. 권익위는 “입원 순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접수 순서대로 하는 게 정상적인 거래 관행이며, 공공기관의 내부기준과 사규 등을 위반해 특정인에게 특혜를 부여하는 행위는 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위해 제3자인 친구 F씨를 통해 부정청탁한 E씨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제3자인 친구를 위해 원무과장에게 부정청탁한 F씨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원무과장은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해외 나간 공직자·국내 외국인도 적용대상 김영란법은 속인(屬人)·속지(屬地)주의를 모두 적용하기 때문에 외국인도 국내에서 법을 위반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공직자가 해외에 나가서 외국인으로부터 부정청탁을 받고서 이를 들어주면 김영란법이 적용된다. 김영란법은 최초 부정청탁을 받았을 때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거절 의무를 명시했다. 이후 동일한 사람에게서 같은 청탁이 또 들어오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 만약 앞서 부정청탁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내세워 두 번째로 청탁해도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현재 김영란법 적용 대상은 헌법기관, 중앙 부처, 공직 유관단체, 각급 학교, 언론사, 공공의료기관 등 3만 9965곳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태양 승부조작 혐의, 문우람이 ‘설계자’…댓가로 2000만원, 명품 받아

    이태양 승부조작 혐의, 문우람이 ‘설계자’…댓가로 2000만원, 명품 받아

    브로커가 아닌 프로야구 선수 문우람이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1일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프로야구 선수 문우람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현역병인 점을 감안해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은 또 브로커 1명은 구속기소,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운영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태양 선수는 지난해 선발로 뛴 4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29일자 경기에서 브로커로부터 ‘1이닝 1실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이태양은 7월 31일, 8월 6일, 9월 15일자 3경기에서도 ‘1이닝 볼넷’ 등을 브로커로부터 청탁받았다. 실제 8월 6일자 경기에선 성공했지만 7월 31일, 9월 15일자 2경기에선 실패했다. 이 3경기에서 이태양은 돈을 받기로 했지만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부조작은 미처 몸이 다 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주로 1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문우람이 먼저 이태양,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경기 일주일전쯤 구체적인 경기일정, 방법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운영자는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성공한 5월 29일 한경기에 돈을 걸어 1억원을 남겼다. 이 가운데 2000만원은 브로커를 통해 이태양에게 전달했다. 이밖에 2000만원은 브로커에게 주고, 문우람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와 명품의류를 준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브로커는 이태양, 문우람 등에게 스포츠 에이전시를 준비중인 야구팬으로 접근해 술과 식사 등을 사주면서 친분을 쌓았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2011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스 입단 동기이다. 이태양은 이듬해 신생구단인 NC로 이적해 중심투수로 뛰었다. 그는 지난해 10승(5패)을 달성, NC가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고교생이던 2010년에는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문우람은 넥센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하며 지난해 12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임금 산정 때 軍복무 인정 의무화

    공기업 임금 산정 때 軍복무 인정 의무화

    앞으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공기업 직원은 군 복무 기간이 근무 경력에 의무적으로 포함돼 임금·경력 평가에 반영된다. 국가보훈처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국가기관과 공기업 등에 채용된 제대군인의 호봉이나 임금을 결정할 때 ‘군 복무 기간을 근무 경력에 포함할 수 있다’고 돼 있는 권고조항을 ‘포함하여야 한다’는 의무조항으로 바꿨다. 의무복무를 위해 현역병으로 입대한 경우에만 해당되며 공익근무요원이나 공중보건의,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등으로 복무한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의무 군 복무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야 하는 곳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국공립학교, 공기업을 비롯한 공공기관 등이다. 하지만 일부 공기업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보훈처에 따르면 2013년 4월 현재 총 1954곳의 공기업 중 군 복무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업체는 82%(1604곳)였다. 111곳(5.7%)은 군 경력을 전혀 인정해 주지 않았고, 의무병만 경력을 인정해 주는 업체가 228곳이었다. 보훈처는 이번 법 개정으로 군 복무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공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 1만여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개정안은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대군인 주간’의 시행 근거를 법률로 마련하고, 10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의 취업 지원 기간(전역 후 3년)을 폐지하고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제대군인 고용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 이를 정부가 인증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엇갈린 법원 판결

    헌재 세 번째 결정 앞두고 관심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증인 신도에 대한 판결이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류준구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21)씨와 신모(2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고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류 판사는 “병역법 제88조 1항은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와 학력,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을 대비해 훈련하는 군대에 입영하는 것은 집총 여부, 보직 여하를 불문하고 여호와의증인 종파의 본질적인 교리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이 종파의 독실한 신자에게 군대 입영을 강제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뿐 아니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여호와의증인 신도들의 비폭력·평화주의에 기초를 둔 범국가적 반전 활동도 국가의 안전보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모(2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말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았지만 “여호와의증인 신도로서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했고 병역법 제88조 제1항의 예외 사유인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소는 병역법 제88조 제1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원심 판결이 정당했다고 판시했다. 종교적인 문제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은 2006년 이후 10년간 여호와의증인 신도 5685명 등 모두 5723명이며 이 가운데 5215명이 처벌을 받았다. 헌재는 조만간 병역법 88조의 위헌 여부를 세 번째로 심판한다. 2004년과 2011년에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부천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독실한 신자에게 병역 강요는 양심의 자유 침해” vs “헌법에 위배되지 않아 유죄”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대한 판결이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류준구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21)씨와 신모(2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고도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류 판사는 “병역법 제88조 1항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와 학력,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을 대비해 훈련하는 군대에 입영하는 것은 집총 여부, 보직 여하를 불문하고 여호와의 증인 종파의 본질적인 교리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이 종파의 독실한 신자에게 군대 입영을 강제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뿐 아니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비폭력·평화주의에 기초를 둔 범국가적 반전활동도 국가의 안전보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모(21)씨 항소심에서 이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말 현역병 입영통지서를 받았지만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서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했고 병역법 제88조 제1항의 예외사유인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소는 병역법 제88조 제1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원심판결이 정당했다고 판시했다. 종교적인 문제로 병역을 거부한 이는 2006년 이후 10년간 여호와의 증인 신도 5685명 등 모두 5723명이며 이 가운데 5215명이 처벌을 받았다. 헌재는 조만간 병역법 88조의 위헌 여부를 세 번째로 심판한다. 2004년과 2011년에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부천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급 이상 공직자·자녀 병적 별도 관리

    정부가 1급 이상 모든 공직자와 자녀 9300여명의 병적을 별도로 관리한다.<서울신문 2015년 7월 20일자 1·2·3면> 정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병무청장은 공직자윤리법에 재산 등록 및 공개 의무자로 규정된 568개 기관의 1급 이상 공직자 5016명과 아들 4292명의 병적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관리하도록 했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무직도 포함된다. 아들이 징병 신체검사에서 1~3급 현역 판정을 받을 경우 입영할 때까지, 4급 이하 보충역 판정을 받으면 병역을 마칠 때까지 병역의무 이행 여부가 추적돼 사회지도층의 병역 이행 풍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병무청장은 이를 위해 필요한 세부적인 병적관리 절차 및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공직자 등의 병적관리규정 제정안’에 따르면 병적관리 대상 공직자는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의 법관과 대검 차장검사급 이상의 검사 ▲중장 이상의 장성급 장교, 교육공무원 중 총장·부총장·학장, 교육감 ▲치안감 이상 경찰공무원 및 지방경찰청장과 소방정감 이상 소방공무원 ▲지방국세청장 및 3급 공무원 또는 고위공무원단(고공단·옛 2급 이사관 이상)에 속하는 세관장 ▲공기업의 기관장·부기관장 및 상임감사 등이다.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은 의무경찰대원이나 의무소방원과 같이 전환복무에 지원한 경우에도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입영 기일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병역법은 ‘각 군에 지원한 경우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환복무자도 징병검사에서 1~3급 판정을 받은 현역 자원인 만큼 입영을 연기할 수 있지만 명확하게 적시되지 않아 편의적으로 허용돼 왔다. 개정안은 또 징집, 소집으로 군대에 입영했다가 다친 경우 국가·지자체·공공단체의 의료기관장에게 치료신청서를 제출하면 해당 의료기관이 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중보건의사, 공익법무관, 공중방역수의사 등의 병역의무 이행을 추적하기 위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역농산물 이용을 촉진하고 농산물 유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거래사업자와 취급사업자의 범위를 정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 등 법률안 14건과 대통령령 7건, 일반안건 13건을 심의, 처리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의무경찰·의무소방원 입영 연기, 현역병처럼 가능해진다

    의무경찰·의무소방원 입영 연기, 현역병처럼 가능해진다

    앞으로 의무경찰이나 의무소방원에 지원해도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어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병역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한다. 개정령안은 먼저 공중보건의사, 공익법무관, 공중방역수의사 등의 병역의무 이행을 추적하기 위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고, 공직자와 공직자 자녀에 대해서는 따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병적을 관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중보건의사 등의 근무지 이탈 등 복무 부실 사례가 발생해왔지만 소관 정부 부처인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이 관할 지방자치단체장 등에게 복무 관리·감독을 위임해 ’관리망 허술’ 문제가 지적돼왔다. 또 의무경찰대원이나 의무소방원과 같이 전환복무에 지원한 경우에도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입영 기일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병역이행 형태에 대한 선택권 부여 확대로 병역의무자들에 대한 편익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 측 입장이다. 이어 군대에서 다친 경우 국가, 지자체, 공공단체의 의료기관장에게 치료신청서를 제출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위공직자·자녀 병역실태 매년 4차례 점검

    정부가 다음달 16일부터 공직자와 그 자녀의 병적사항을 따로 관리하며 매년 4차례 병역이행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부모가 고위 공직자일수록 아들의 현역 복무 비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서울신문 2015년 7월 20일자 1면>에 따른 것이다. 병무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자 등의 병적관리 규정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병무청은 ‘공직자 병적관리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해 공직자와 그 자녀들의 병역사항을 관리하게 된다. 관리 대상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재산공개 대상인 일반직 1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장 이상 장관급 장교,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등과 그 자녀들이다. 이 시스템에는 대상자들의 병역이행 상태와 함께 신체 등위 등이 기록된다. 특히 지방병무청장은 관할 지역 내 병적관리 대상자들의 병역 처분 및 이행 상태를 3개월에 한 번씩 점검해 병무청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점검 결과 병역회피가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되면 곧장 신체등위판정심의위원회에 회부하거나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도록 했다. 병적관리는 현역병의 경우는 입영할 때까지, 그 외 보충역 등은 의무종사가 만료되거나 병역면제 처분 조치가 될 때까지 계속 이뤄진다. 다만 고위직에 있다가 퇴직하거나 직급이 강등된 경우에는 별도 병적관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회 지도층에 대한 병역이행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병역의무 이행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 규정을 만들었다”며 “관리 대상자의 개인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잘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서울신문이 행정·입법·사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우리나라 4급 이상 고위직 직계비속의 병역 이행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현역 입대 비율은 84.7%로, 같은 연령대 평균인 90.9%보다 6.2% 포인트 낮았다. 이에 국회는 지난해 12월 공직자와 그 자녀의 병적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병무청은 그에 따른 후속 규정 및 절차를 마련하는 작업을 해 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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