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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 가을축제 나들이 가볼까] 古~Go 종로 ‘고고 문화페스티벌’

    [이번 주말 가을축제 나들이 가볼까] 古~Go 종로 ‘고고 문화페스티벌’

    종로구는 22~26일 ‘고고(古GO) 종로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람객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크고 작은 행사를 모두 통합한 대형축제다. ‘옛 고(古)’자와 현대적인 의미의 ‘가다(GO)’를 함께 써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가자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개막행사는 22일 오후 2시 인사동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관현악 공연, 저글링 쇼, 중국 베이징 동성구 민속예술단 공연이 이어지며 전통음식 맛보기, 저잣거리 상인 민속재현 등 시민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1~23일엔 인사동에서 고미술·현대미술·공예품 등의 전시인 ‘인사동 전통명가전’과 전통의상 패션쇼, 인사동 사진전, 전통연희공연이 열린다. 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 주관이다. 청계천에서는 22~23일 조선시대 종로의 대표적 상점이었던 ‘육의전’을 체험하는 시간이 기다린다. 25~26일 운현궁에서는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22~26일 대학로에서는 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 마임콘테스트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소극장 축제’가‘ 개최된다. 삼청로 문화축제, 사립박물관 특별전시, 전국 활쏘기 대회, 북촌축제, 별헤는 밤 음악회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종로구 홈페이지(www.jongn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

    ●국립국악관현악단 ‘신(新), 들림’ 21~22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악관현악이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소리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공연. 국립국악관현악단 원일 예술감독이 선곡·편곡 작업을 하고 직접 지휘한다. 2만~5만원. (02)2280-4115~6.
  • 가을 문턱서 누구나 즐기는 발레·오페라 페스티벌 풍성

    가을 문턱서 누구나 즐기는 발레·오페라 페스티벌 풍성

    8월 말부터 오페라와 발레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줄줄이 열린다. 비교적 쉬운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관람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어려운 오페라’와 ‘값비싼 발레’라는 벽을 해체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쉽고 감성미 넘치는 발레 국내외 유명 발레단체가 참여하는 ‘2012 서울국제발레페스티벌’이 오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과 예술가의집 등에서 열린다. 23일 개막공연부터 국제발레페스티벌 성격을 제대로 보여준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어떤 죽음’(Petite Mort),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발레단의 ‘칙 투 칙’,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박세은·피에르 아르튀르),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차이콥스키’ 2인무(최영규·권세현), 베네수엘라 CPBC의 ‘파사칼리아’(파비오 핀에이로·파트리시아 엔리케스) 등 다국적으로 준비했다. 세계 발레계의 젊은 무용수들은 24~25일 영스타 클래식에서 만날 수 있다. 박세은과 아르튀르의 ‘아다지오토’, 최영규 권세현의 ‘돈키호테’, 김리회·정영재(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원진호·나대한(한국예술종합학교)의 ‘라 실피드’를 공연한다. 20~50대 무용수들이 꾸미는 ‘발레 2050 프로젝트’는 30일부터 열린다. 현대무용 안무가 정연수는 20~30대 무용수들과 작업한 신작을 내놓고, 독일에서 활약하는 안무가 허용순은 40~50대 무용계 인사들과 호흡을 맞춘 작품을 선보인다. 젊은 감성과 노련한 완숙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이 밖에 창작 발레 신인안무가전, 국내 3대 발레단의 최태지·문훈숙·김인희 단장이 들려주는 명작해설발레,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수진의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했다. 공연별로 2만~10만원. (02)538-0505. ■젊고 관록 넘치는 오페라 젊고 창의적인 오페라를 올리는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과 64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오페라단의 ‘오페라 페스티벌’이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이 오페라계를 이끌 신진 음악가를 발굴하고 오페라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3년 프로젝트로 추진한 행사다. 25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양대·국민대·상명대가 관객을 만난다. 한양대는 베르디의 관현악법이 두드러지는 오페라 ‘리골레토’(지휘 최희준·연출 이범로)를, 국민대는 푸치니의 유일한 희극인 ‘잔니 스키키’와 ‘수녀 안젤리카’(지휘 김훈태·연출 정갑균)를 준비했다. 상명대는 많은 오페라팬에게 친숙한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지휘 마이클 쾰러-호프만·연출 최지형)을 공연한다. 1만∼4만원. (02)580-1300. 올해로 창단 64주년을 맞는 조선오페라단은 NH아트홀과 손잡고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충정로1가 NH아트홀에서 ‘제1회 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수준 높은 오페라를 쉽고 가깝게, 또 비싸지 않게 감상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는 오페라단의 설명대로 프로그램은 많은 사랑을 받는 비제의 ‘카르멘’(연출 최이순)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연출 김숙영)로 채웠다. 테너 이정원·이동명·김도형·신재호, 소프라노 김희정·정꽃님, 메조소프라노 최승현·박수연, 바리톤 박경준·조영두 등 막강 출연진이 눈에 띈다. 3만~7만원. 1599-2299.
  • “국립극장은 국립단체 작품 많이 올려야”

    “국립극장은 국립단체 작품 많이 올려야”

    “1962년 서울 명동에서 시작한 국립극장은 초기에는 전속 단체 공연을 많이 올렸지만 점차 민간 단체 공연을 보조하는 역할로 옮겨 갔습니다. 국립극장은 우리 국립단체들이 쌓아 온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많은 관객에게 보여주는 장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공공극장으로서 제 역할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안호상(53) 국립극장장은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5일부터 도입되는 ‘국립레퍼토리 시즌제’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시즌제는 국립창극단을 비롯해 극단, 무용단, 발레단, 오페라단, 합창단, 국악관현악단, 현대무용단 등 8개 국립단체의 대표작을 299일 동안 선보이는 시스템이다. 안 극장장은 “국립극장은 전속 단체를 두면서도 그동안 ‘레퍼토리가 없다’, ‘유료 관객이 적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양적으로는 부실하지 않은데 내실을 기하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2012~2013 시즌’ 개막작은 국립창극단의 ‘수궁가’다. 안 극장장이 “극장의 레퍼토리는 박물관으로 말하면 (소장) 유물과 같은 것으로 국립극장의 대표적 유물은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의미를 두고 있다. 내년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79개 작품 가운데 무용단의 ‘도미부인’, 국악관현악단의 ‘신(新), 들림’, 발레단의 ‘왕자 호동’, 오페라단의 ‘푸치니의 작은 라보엠’, 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현대무용단의 ‘아Q’가 대표적이다. 무용단의 ‘그대, 논개여!’와 창극단의 ‘장화홍련’, 시즌 폐막작인 국악관현악단의 ‘소리보감, 동의보감’ 등 심혈을 기울인 신작들도 포함돼 있다. 안 극장장은 시즌제와 함께 극장 대관 정책도 전면 개편한다. 이미 대관 계약이 된 내년 1~2월을 제외하고 시즌제 기간에는 대관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오프시즌(7~8월)과 해설이 있는 공연 같은 관객 중심 프로그램은 예외다. 대관사업이 국립극장 수익의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극장 재정자립도와 책임운영기관 평가를 생각하면 무모할 수도 있지만 국립극장의 역할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안 극장장은 또 “5억원도 채 되지 않는 단체별 예산을 통합해 조정하면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기획재정부에 신청해 놓은 별도 예산 20억원이 통과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고] 영화 ‘스팅’·뮤지컬 ‘코러스 라인’ 작곡가 마빈 햄리시

    [부고] 영화 ‘스팅’·뮤지컬 ‘코러스 라인’ 작곡가 마빈 햄리시

    영화 ‘스팅’(1973)의 주제곡과 뮤지컬 ‘코러스 라인’(1985)을 만든 미국의 유명 작곡가 겸 지휘자 마빈 햄리시가 6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68세. 햄리시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추억’, ‘소피의 선택’, ‘스타탄생’, ‘돈을 갖고 튀어라’,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 등 40여편의 할리우드 영화 음악을 만들었다. 또 ‘작별인사하는 아가씨’, ‘성공이라는 달콤한 향기’ 등 여러 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인 코러스라인은 197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도 최장기 공연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그는 특히 3번의 아카데미상과 2번의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문화·예술계의 그랜드슬램으로 불리는 오스카, 그래미, 에미, 토니, 퓰리처 등 5개 상을 모두 받았다. 1944년 6월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햄리시는 아코디언 연주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줄리아드 음대와 퀸스칼리지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다. 그는 뉴욕필하모닉과 로열필하모닉관현악단, 런던교향악단 등의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시 예술단 새 수장 2人에 듣는다

    서울시 예술단 새 수장 2人에 듣는다

    무려 6개월을 수장 없이 보냈다. 서울시합창단은 전 단장의 임기가 만료된 지난 2월 이후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얼마 후 서울시오페라단장도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사장이 정기공연 예산을 삭감하고 공연 일정을 변경하자 임기를 두어 달 남기고 사표를 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4월에 두 차례에 걸쳐 ‘예술공감 톡톡’을 열고 오페라단과 합창단의 역할과 사업 방향을 모색했지만,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 그쳤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시립예술단이 정기공연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등 내홍을 겪던 터라 누가 지휘봉을 잡을지 공연계 안팎에서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중순 세종문화회관이 조직 개편을 하고 새 단장을 선임했다. 오랜 공백을 메우고 두 예술단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새 단장들에게 포부를 들어봤다.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 “한국형 창작오페라 토양 만들 것” 이건용(65)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출근을 하자마자 제일 먼저 박인배 사장에게 물어본 것이 있다. 지난 4월 예정됐다가 미뤄진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에 대한 것이다. 공연 일정은 달라졌지만 관객과 한 약속은 지켜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 단장은 “다행히 연출자와 지휘자, 출연진 등 세팅은 이미 끝난 상태라 날짜를 잡고 추진만 하면 된다.”며 오는 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창작오페라 ‘연서’에 이어 하반기 ‘돈 조반니’까지 올해 오페라단 공연은 두 개. “서울시오페라단처럼 큰 단체가 한 해 공연을 2개만 한다는 것은 영 면이 서질 않는다.”는 그는 “비슷한 시기에 모차르트 시리즈로 묶어서 ‘마술피리’도 올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층 단장실에서 만난 이 단장은 공연 얘기부터 꺼냈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좋은 창작오페라를 내놓는 것이다. 200년 이상 사랑받는 해외 오페라작품 같은 창작오페라를 만드는 것이 시립오페라단의 책임이라고 여긴다. 그 첫걸음으로 대본가와 작곡가 워크숍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먼저 미국 뉴욕대(NYU)의 뮤지컬 라이팅(Musical Writing) 수업을 예로 들었다. 한 학기 내내 대본가와 작곡가가 협업하며 장면을 만들고 교수진이 평가를 하면서 끊임없이 수정을 해 나간다. 작곡가는 언어감각을 익히고, 작가는 음악의 생리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이번 세종문화회관 조직 개편으로 서양음악 총괄 예술감독도 겸하게 된 이 단장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많은 성악가를 지원하는 작업도 할 계획이다. 오디션제도를 활성화해 실력 있는 성악가들에게 중앙 무대에 설 기회를 주고, 지역 공연장과 연계해 다양한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워크숍이나 성악가 발굴은 그가 강조하는 ‘선작품 후성과’, ‘선예술 후경영’이라는 예술 철학과 맞닿는다. “많은 곳에서 예술작품으로 하루빨리 경영적 성과와 수익을 올리길 바라고 있어요. 물론 공연장이나 단체 운영을 위해서는 수익도 필요하죠. 하지만 예술적 성과를 올리는 것이 예술단체로서 먼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오페라단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 서울대 음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을 가르치며 가곡과 합창곡, 관현악곡 등을 다수 발표했다. 보관문화훈장(2007년), 금호문화상 음악상(1998년) 수상. ■김명엽 서울시합창단장 “하이든 ‘사계’ 같은 걸작들 대중화” 김명엽(68) 서울시합창단장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바흐 흉상이 있고, 벽에는 슈바이처 사진이 걸려 있다. 그는 고교 시절 바흐의 전기를 읽고 음악가의 꿈을 키웠다. 50년 가까이 합창음악을 하면서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노래를 가르치는 일도 비중 있게 추구했다.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합창음악계의 슈바이처’라는 별칭이 붙게끔 한 인물들이니 그에게는 보물과 같다. 그는 서울시합창단장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바흐와 슈바이처를 접목하려고 한다. 김 단장은 “직업합창단으로서 서울시합창단의 존재 이유이자 차별점으로 음악사적 걸작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내세우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 시립합창단 지휘자를 선발하는 데에도 심사위원들이 ‘아는 노래로 하면 안 되나’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우리나라에는 합창단이 많고 합창 공연도 자주 있지만 대부분 해외 가곡이나 팝송을 들려주는 정도”라고 했다. 국내외 다양한 합창곡이 있는데도 실제로 무대에서 만날 기회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헨델의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은 ‘메시아’처럼 유명하지 않지만 굉장히 감동적인 곡”이라고 소개한 그는 “하이든의 ‘사계’ 같은 합창 마스터피스를 골고루 소개하고, 바로크·고전·낭만·현대의 작품을 다양하게 선사하면서 우리 합창단의 역할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외지역을 찾아 뮤지컬 음악이나 팝송 등 대중음악도 함께 연주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더불어 진행할 계획이다.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고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내가 잘하는 게 ‘콩나물(음표) 봉사’이니 빼놓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껄껄 웃었다. 창작 합창곡 개발에도 열을 쏟으려고 한다. “우리 합창음악은 1970~1980년대 레퍼토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민요를 소재로 발굴한 한국합창곡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싶다.”고 했다. “흑인 영가는 그저 ‘할렐루야’만 연이어 부르는데도 20세기 합창음악의 한 장르가 됐어요. 그에 비하면 우리 민요는 멜로디가 정말 다양하고 감성이 탁월하죠. 분명 좋은 합창곡으로 편곡할 수 있을 겁니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애송시를 합창곡들로 재편곡해도 죽어가는 한국 가곡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김명엽 서울시합창단장] 연세대학교 음대 성악과, 동대학교 대학원 음악교육학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지휘법·합창 등을 가르쳤다.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역임. 현 서울바하합창단 지휘자 및 한국합창지휘자협회 고문.
  • 다문화가정 어린이 무료 음악교육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은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에게 무료로 음악을 교육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오케스트라’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다음 달 10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저소득층 가정에 우선권을 부여해 모두 30명을 선발,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대학 음대에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오케스트라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처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혼란을 겪거나 소외당하는 어린이들에게 음악교육으로 예술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심어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롯데장학재단의 후원을 받고 대학 관현악과 학생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 특히 악기 분야별로 소수의 그룹을 나눠 지도할 예정이다. 또 단순한 음악교육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들이 감성 멘토 역할을 맡아 어린이들의 고민도 상담한다. 부모와 함께하는 한국문화체험 등의 일정도 넣었다. 한국문화교류원 측은 “프로 음악가를 배출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北 김정은, 어린 아내 출산 후에도 일 시키며…

    北 김정은, 어린 아내 출산 후에도 일 시키며…

    북한이 2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으로 전격 공개한 리설주가 지난 2005년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6일 국회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리설주가 지난 2005년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 응원단으로 참석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리설주는 1989년생으로 지난 2009년 김 제1위원장과 결혼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장성택이 중매한 것이 아니냐는 설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으며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평양 금성 제2중학교를 나와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리설주의 존재를 공개한 이유가 김 제1위원장의 안정적인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는 자녀가 1명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대회에 북한은 선수단을 포함해 총 124명을 파견했고, 리설주라는 여성은 청년학생협력단 단원 100명 가운데 포함돼 있었다. 당시 이 소녀는 남측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성학원 소속 17살(만 16세) 리설주로 자신을 소개하고 국가 예술극단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리설주가 지난 2003년 3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물사진분석 전문가인 조용진 한남대 객원교수는 “북한이 25일 공식 발표한 리설주의 사진과 예술단 공연 사진, 그리고 2003년 금강산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하면 모두 동일인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리설주가 김 제1위원장과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의 ‘음악 정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리설주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올 1월까지 은하수관현악단에서 활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지난해 1월 평양에서 열린 신년 경축음악회에서 북한 가곡 ‘병사의 발자욱’을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주연급 가수로 일했던 ‘은하수관현악단’은 10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지에서 유학한 엘리트 연주자와 가수로 구성돼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망 전인 지난해 7월 은하수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 뒤 “모든 예술단체들이 따라 배워야 할 본보기”라고 극찬하기도 했으며 김정은을 대동하고 수차례 이 악단 공연을 관람했다. 이는 김 제1위원장과 리설주의 접촉이 쉽게 이뤄질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에서 음악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고 강성대국을 건설하기 위해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정치수단”이라며 “북한 고위층과 음악인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은하수악단에서 독창을 한 가수 리설주는 서로 얼굴 윤곽도 다르고, 치아 모양과 턱살에서 차이점이 많다.”며 리설주가 은하수악단 출신 가수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조선중앙통신 중문사이트를 보면 김정은 부인 리설주(李雪主)와 가수 리설주(李雪珠)의 한자표기가 다르다.”고 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리영호 군 총참모장의 해임은 김정은이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보고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2005년 16세의 리설주, 南에 왔었다

    2005년 16세의 리설주, 南에 왔었다

    북한이 2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으로 전격 공개한 리설주가 지난 2005년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6일 국회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리설주가 지난 2005년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 응원단으로 참석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리설주는 1989년생으로 지난 2009년 김 제1위원장과 결혼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장성택이 중매한 것이 아니냐는 설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으며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평양 금성 제2중학교를 나와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리설주의 존재를 공개한 이유가 김 제1위원장의 안정적인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는 자녀가 1명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대회에 북한은 선수단을 포함해 총 124명을 파견했고, 리설주라는 여성은 청년학생협력단 단원 100명 가운데 포함돼 있었다. 당시 이 소녀는 남측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성학원 소속 17살(만 16세) 리설주로 자신을 소개하고 국가 예술극단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리설주가 지난 2003년 3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물사진분석 전문가인 조용진 한남대 객원교수는 “북한이 25일 공식 발표한 리설주의 사진과 예술단 공연 사진, 그리고 2003년 금강산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하면 모두 동일인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리설주가 김 제1위원장과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의 ‘음악 정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리설주는 지난해 1월 평양에서 열린 신년 경축음악회에서 북한 가곡 ‘병사의 발자욱’을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주연급 가수로 일했던 ‘은하수관현악단’은 10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지에서 유학한 엘리트 연주자와 가수로 구성돼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망 전인 지난해 7월 은하수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 뒤 “모든 예술단체들이 따라 배워야 할 본보기”라고 극찬하기도 했으며 김정은을 대동하고 수차례 이 악단 공연을 관람했다. 이는 김 제1위원장과 리설주의 접촉이 쉽게 이뤄질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에서 음악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고 강성대국을 건설하기 위해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정치수단”이라며 “북한 고위층과 음악인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은하수악단에서 독창을 한 가수 리설주는 서로 얼굴 윤곽도 다르고, 치아 모양과 턱살에서 차이점이 많다.”며 리설주가 은하수악단 출신 가수가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조선중앙통신 중문사이트를 보면 김정은 부인 리설주(李雪主)와 가수 리설주(李雪珠)의 한자표기가 다르다.”고 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리영호 군 총참모장의 해임은 김정은이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보고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개방적 리더십 대내외 과시 김일성·김정일 통치와 차별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이 ‘리설주’로 25일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 부인의 모습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이름과 정체는 밝히지 않았다. ●“두살 연상… 예술단 출신” 앞서 리설주는 지난 6일 모란봉 악단의 시범공연 때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관람하는 모습이 다음 날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을 시작으로 김 제1위원장과 동행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결혼설은 후계 체제가 공식화된 지난해 전후로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확인된 적은 없었다. 김 제1위원장이 2010년 봄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여성과 결혼했다거나, 부인이 두 살 연상으로 함경북도 청진시 출신으로 대학 교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또한 예술단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 특설반에서 6개월간 ‘영부인 교육’을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2월 18일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의 음악회에는 김 제1위원장의 부인과 닮은 ‘리설주’라는 이름의 가수가 조선중앙TV를 통해 등장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한에서 김정은의 부인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혼 시점과 배경, 부인 리설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통일 “北 개혁 좀더 지켜봐야”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을 공개한 것은 젊고 경험이 없다는 것을 불식시키면서 통치에 안정감을 주겠다는 의도”라면서 “개방적 리더십을 보여 주면서 김일성·김정일의 통치 형태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의 파격 행보와 민생 챙기기에 따라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북한 내부에서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는지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미경·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청소년 국악여행-우리음악 스킨십 8월 11~12일 오후 2,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 경기도립국악단의 기획공연. 단소 배우기와 국악연주, 민요 아카펠라 체험, 팝핀현준과 국악왈츠 등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돼 국악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꾸몄다. 1만원. (031)289-6471~3. ●앙상블 소아베 ‘순수’(Pure Four) 29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지아친토 셀시의 현악4중주 4번,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저기 물결들이 속삭이고’(Ecco mormorar l‘onde), 드뷔시의 현악4중주 작품번호 10번, 베토벤 현악4중주 작품번호 130번 등 바로크 이전 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실내악곡을 준비했다. 2만~3만원. (02)580-1300.
  • ‘동양의 스트라디바리’ 故 진창현씨 기념비 日에 제막

    ‘동양의 스트라디바리’ 故 진창현씨 기념비 日에 제막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로 이름을 날리다 세상을 떠난 고(故) 진창현(1929∼2012)씨의 기념비가 일본 나가노현에 세워졌다. 나가노현 기소군 기소마치는 지난 21일 오후 신스이공원에서 고인의 부인 이남이씨와 신각수 주일 한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제막식과 추도식을 열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진씨는 14세 때 일본으로 건너갔고 1957년부터 기소마치에 터를 잡고 바이올린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소마치는 일본 내 현악기 생산지로 유명한 마을이다. 진씨는 1961년에 도쿄로 활동 거점을 옮겼지만 기소마치는 그의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을 기려 생전에 명예 주민증을 줬다. 비석에는 진씨의 얼굴을 새겼고 비석 옆에는 사망할 때까지 국적을 바꾸지 않은 고인의 뜻을 기려 무궁화를 심었다. 기념비 제막식과 추도식에는 신 대사를 비롯해 다나카 가쓰미 기소정장(면장)과 데즈카 기이치 지방의회 의장, 재일동포 사업가 겸 미술품 수집가 하정웅씨 등이 참석했다. 진씨는 1984년 미국 바이올린제작자협회로부터 세계에서 5명뿐인 ‘마스터 메이커’ 칭호를 받았다. 그가 만든 바이올린은 세계 최상품인 스트라디바리우스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 13일 도쿄도 조후시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숨졌다. 그는 병상 옆에 태극기를 두는 등 최후의 순간까지 한국인임을 잊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현대음악 개척 강석희 前서울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현대음악 개척 강석희 前서울대 교수

    오는 27일 런던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성화가 아닐까. 시곗바늘을 잠시 1988년 서울올림픽 현장으로 돌린다. 9월 17일 저녁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 숱한 곳을 돌고 돌아온 성화가 드디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다. 잠시 침묵이 흐르는가 싶더니 여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제우스 신, 천둥, 번개, 투창대회, 춤 등의 이미지가 컴퓨터와 트럼펫, 여성 보컬 등에 의해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형상화됐다. 그 음악을 타고 성화대에 점화가 되는 순간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전 세계 음악인들이 놀라움과 찬사를 아낌없이 보냈다. 역사상 처음으로 컴퓨터 음악을 성화에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프로메테우스 오다’라는 제목에 걸맞게 문명의 다양성을 잘 조화시켜 세계 음악사적으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10월 2일 저녁 성화가 꺼질 때에도 이 같은 광경이 다시 연출됐다. 당시 이 음악을 직접 작곡하고 감독까지 맡았던 주인공이 바로 강석희(77) 전 서울대 교수다. 지금도 그날의 광경을 잊지 못한다. 그의 이름 석 자를 세계 음악인들에게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그는 1966년 국내 최초의 전자음악 ‘원색의 향연’을 작곡했다. 이를 시작으로 30인의 타악기 주자를 위한 ‘예불’, 관현악을 위한 ‘생성69’, 피아노를 위한 ‘정점’ 등의 작품을 연이어 쏟아냈다.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음악의 암흑기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전자음악을 비롯한 음악극, 칸타타, 독주곡, 관현악곡, 협주곡, 실내악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만들어내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아울러 1969년 그가 처음 주도한 ‘판 뮤직 페스티벌’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면서 세계 음악과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1970년 일본 오사카 국제박람회 때 그의 창작곡이 연주되면서 일본과 유럽의 음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1984년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주최 세계 음악제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부회장에 선출돼 세계 무대에서 확실히 인정받기에 이른다. ●11월 도쿄·내년 4월 루브르박물관서 연주 올해로 그의 음악 인생은 55년째다. 지금까지 세상에 내놓은 작품은 모두 80여 곡에 달한다. ‘가야금을 위한 다섯 개의 정경’, 국악 관현악을 위한 ‘취타향’ 등 전통과 접목시킨 것도 있고 김수용 감독의 ‘화려한 외출’ 등 영화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국내에서보다 유럽과 미국, 남미 등 해외에서 초연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는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솔로, 오케스트라, 오페라, 실내악 등 전통적 형식의 작품들을 형식에 따라 각기 적합한 어법으로 소화해 낸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젊은 청년처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악보와 여러 음악 관련 책들이 이리저리 널려 있었다. 그런데 피아노가 보이지 않았다. 자리에 앉으면서 그 까닭을 먼저 물었다. “저는 원래 피아노가 없습니다. 작곡할 때 미리 다 소리를 알고 하기 때문에 피아노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 물론 피아노 앞에 앉아 소리를 들어보며 작곡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건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방법이지요. 제 경우는 창작할 때 고도의 집중력을 가져야 하거든요.” 그렇다면 곡을 다 쓰고 나서 어떻게 듣느냐고 했더니 “연주하는 무대 객석에서 처음 듣습니다. 연주는 연주가의 몫이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괜히 물어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쁜지 물었다. “작년에 일본으로부터 위촉받은 ‘8중주’가 있는데 8월 말까지 끝내야 합니다. 오는 11월 도쿄에서 첫 연주회가 예정돼 있거든요. ‘8중주’가 끝나면 곧바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판타지’를 써야 합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측에서 오래전에 위촉을 받아 놓은 상태거든요. 이 곡은 내년 4월에 루브르박물관에서 연주될 예정입니다.” 이렇듯 그의 곡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찾는다.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와 미국 뉴욕에서 그의 오케스트라곡이 연주됐다. 11월에는 일본, 그리고 12월에는 토론토 연주회가 있으니 하반기에만 4차례 해외에서 연주되는 셈이다. “오사카엑스포 당시 오케스트라곡인 ‘생성69’와 실내악 2곡이 연주됐을 때 일본의 신문이나 음악잡지에 크게 게재됐습니다. 얼마 뒤 독일에 갔을 때였지요. 저를 알아보는 음악가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는 말이 있잖아요(웃음).”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에게 대중들이 현대음악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음악이 어려우냐 쉬우냐가 문제가 아니라 좋은지 아닌지가 중요합니다.”라면서 “좋은 음악은 분명 감동을 던져 줍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개 현대음악에는 기립 박수가 없다고들 하지만 1997년 ‘피아노 콘체르토’ 파리 연주 때와 서울 연주 때 등 그동안 기립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작품의 성공적인 연주는 형언할 수 없는 행복함과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고 말했다. 대중들도 음악을 자주 접하다 보면 그런 행복과 감동을 맛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1년에 2곡 정도 작업… 지금까지 80여곡 탄생 그는 한 해에 2곡 정도 쓴다. 곡을 쓸 때마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고통을 이겨내며 난해한 수학문제를 풀 듯이 논리적으로 연결해 나가는 작업을 한단다. 마치 건축가가 설계해 놓은 전체의 디자인에 따라 그려 나가듯이. “작곡가가 작곡한다는 것은 순수한 음과의 대결을 의미합니다. 소리는 차갑고 냉정한 것이지요. 그런 소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작곡가가 할 일입니다. 음악은 보이지 않는 예술이기 때문에 그 구조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흐르는 건축물이라는 표현을 쓰지요.” 어떻게 해서 작곡과 인연을 맺었을까. 초등학교 때만 하더라도 탐정과 추리소설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외증조부와 손을 잡고 집을 나섰는데 도착한 곳이 경성공업고등학교 교장 선생 댁이었다. 당시 할아버지는 고종 때 장원급제하고 1900년에 일본 유학을 다녀올 만큼 공부를 많이 한 분이었고 경성공고 교장은 바로 할아버지의 제자였다. 이때 할아버지는 경성공고 교장에게 손자를 부탁했다. “그런 인연으로 나중에 음악과 전혀 관계없는 경성공고에 진학했습니다. (잠시 생각하다가) 그런데 대개 좋아하는 선생님을 만나면 그 과목을 잘하게 되잖아요. 미술 선생님이 좋으면 미술을 공부했고 음악 선생님이 좋으면 음악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미술과 음악, 수학 등을 좋아했지요. 또 32권짜리 세계문학전집을 독파했는데 그게 나중에 음악에 대한 집중력과 저력을 키우는 원천이 됐습니다.” 그는 음악대학에 진학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종로6가에 살 때였다. 하루는 서울대 음대에 놀러갔다. 우연히 작곡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을 먼발치에서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이 아주 멋있게 다가왔다. 문득 작곡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는 청음 실력이 남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있던 터였다. 곧바로 책을 몇 권 읽고 서울대 음대에 응시했다. 당시 47명이 시험을 치렀는데 8명이 합격했다. 이강숙, 백병동, 송해섭, 장광열, 이영욱, 임종영, 장성덕 등이 동기들이다. “1964년 급성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였습니다. 대학 동기 백병동이 ‘전기와 전자’라는 책을 놓고 갔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어서 단숨에 읽었지요. 전자음악이란 이렇게 만드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퇴원하자마자 KBS 스튜디오를 빌렸고 3개월의 작업 끝에 전자음악을 만들어 냈지요.” 이후 전자음악과 컴퓨터를 접목시키는 등 오늘날까지 한국의 현대음악을 개척하며 꾸준히 이끌어 오고 있다. “예술가란 기존에 닦아 놓은 길을 따라서 가는 것이 아니라 험한 정글에서 길을 찾아 나가는 모험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작곡가 강석희는 국내 첫 전자음악 ‘원색의 향연’ 발표 1934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1946년 경성공고 토목과에 진학했다가 6·25전쟁 때 경북 안동으로 피난 가서 안동고를 졸업했다. 이 무렵 성가대 활동을 통해 음악을 접했다. 이후 서울대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6년 동안 정신여고 음악 교사로 재직했다. 1960년대 초반부터 서양의 현대적 작곡 방식에 관심을 가졌으며 1966년 한국 최초의 전자음악 ‘원색의 향연’을 첫 작품으로 발표했다. 1968년 잠시 한국에 와 있던 윤이상 선생에게 작곡을 배웠다. 1969년 ‘판 음악제’의 모태가 되는 ‘서울 현대음악 비엔날레’를 개최했다. 1970~1971년 독일 하노버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배웠다. 이후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음향학자 프란츠 빈켈 등을 사사했다. 1982~1999년 서울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했다. 1984~1990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부회장을 맡았다. 이후 서울올림픽 폐회식 음악감독(1988), ISCM 서울 세계음악제 집행위원장 및 예술감독(1997), 계명대 특임교수(2000) 등을 지냈다. 주요 수상으로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0), 보관문화훈장(1998), 서울사랑시민상(2004) 등이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썸머콘서트-한 여름밤의 추억 8월 10~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인순이와 김범수를 비롯해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시원한 무대를 꾸민다. 1만~7만원. 1544-1555. 연극·뮤지컬 ●가무극 ‘윤동주, 별을 쏘다’ 8월 10~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 예술단의 근·현대 가무극 첫 시리즈. 일제강점기에 하늘과 바람·별을 노래했던 시인 윤동주의 삶과 시를 조명한다. 2만~8만원. 1588-5212. ●가족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 27일~8월 24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안전교육 뮤지컬로 좋은 평을 받았던 ‘우당탕탕 아이쿠’의 2탄. 교통안전과 놀이안전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2만 5000~4만 5000원. 1666-8662. 국악·클래식 ●득음 16~20일 서울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 수궁가(소리 남해성·고수 조용수), 흥보가(소리 박송희·고수 김청만), 심청가(소리 성창순·고수 정화영), 춘향가(소리 성우향·고수 송원조), 적벽가(소리 송순섭·고수 박근영) 등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하루에 하나씩 듣는다. 작가 김홍신이 해설. 1일권 5000원, 5일권 2만원. (02)3011-2178~9. 미술·전시 ●원연수 사진전 8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관훈동 경인미술관. 머나먼 시베리아, 몽골로부터 날아온 백조들의 향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는 아날로그 작업 방식을 고수해 왔으나 백조 촬영을 위해 자연 현장을 돌아다니다 디지털로 작업방식을 바꿨다고 한다. (02)733-4448.
  • 창작발레 ‘비애모-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는

    김용걸댄스씨어터의 ‘비애모-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발레단이 추진한 창작팩토리 지원사업의 선정작 중 하나다. 우수한 창작발레 작품의 제작을 지원해 발레 분야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지난 2월 시범공연 후 다각도 평가를 거쳐 최종작품 4개를 골랐다. 공연은 국립발레단과 강동아트센터가 주관하고, 문화부가 후원해 올린다. ‘비애모’는 프랑스어로 인생이라는 ‘라 비’(la vie), 죽음을 의미하는 ‘라 모르’(la mort), 사랑(愛)을 조합한 말이다.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사랑’이라는 의미이다. 더없이 화려한 제작진이 눈에 띈다. 대본과 연출은 연극과 오페라 등으로 이름을 날리는 양정웅 극단 여행자 대표가 맡았다.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교수이자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음악감독이다. 1장과 2장 초반은 글루크의 오페라 음악을 쓰고, 2장 이후부터 3장 음악 전반에 원일 감독의 창작음악이 지배한다. 무대디자인 이윤수, 의상디자인 민천홍, 영상디자인 최종범 등 그야말로 ‘드림팀’이 모였다. 28~29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2만~5만원. (02)440-0500.
  • 8월 北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

    정명훈(59)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한다. 정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8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북한 어린이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음악가들이 만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은 나의 평생 소원이며 남북은 두 나라가 아닌 한가족이다. 음악회를 통해 정치를 떠나서 한 형제임을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8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정명훈은 2009년 유니세프와 서울 시립교향악단 공동 주최로 ‘북한 어린이 돕기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에는 북한을 방문해 남북 교향악단 교환연주 방안 등을 논의했다. 후속조치로 지난 3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과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을 지휘했다. 북한 어린이를 위한 자선음악회는 8월 1일 일본 후쿠오카 심포니홀 공연을 시작으로 2일 도쿄 산토리홀, 4일 연세대 노천극장,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어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대문구, 문화·체험행사 풍성

    서대문구가 ‘문화·자연의 도시’라는 모토에 걸맞은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우선 오는 23일 오후 2~3시 홍은동 서대문문화회관 1층 중앙홀 로비에서 ‘주말 오후의 예술무대’를 연다. 가야금·하모니카·플루트 등 다양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 동요 따라부르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구는 앞으로 이 공간을 지역 아마추어 문화예술단체 상설무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7시 30분 현저동 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다목적실에서는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문철학자 강유원 박사의 ‘역사 고전 강의’가 무료로 열린다. 현재 도서관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방문접수하고 있다. 29일 안산도시자연공원 바로 밑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선 ‘아빠와 함께 달 보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전문강사의 진행으로 태양계와 별자리 영상을 관람한 뒤 관현악을 감상하며 달과 별에 관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21일까지 선착순 50명을 모집하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namu.sdm.go.kr)에 접수하면 된다. 서대문구 보건소는 다음 달 30~31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숲에서 진행하는 ‘아토피 힐링캠프’도 운영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통음악에 연극·문학·재즈를 맛있게 버무렸다…여우樂 페스티벌

    전통음악에 연극·문학·재즈를 맛있게 버무렸다…여우樂 페스티벌

    7월 3일부터 19일간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서 독특한 음악여행이 시작된다. 한국 전통 음악을 뿌리로 삼아 그 위에 연극을 심고 문학을 덧대거나 재즈와 맞댄, ‘여우(락) 페스티벌’이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2010년 첫선을 보였다. 올해 ‘여우락’은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은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7월 3일부터 19일간 국립극장서 독특한 음악여행 15일 국립극장에서 출연진과 함께 설명회에 나선 안호상(53) 극장장은 “여우락은 중독성 강한 한국음악을 어떻게 재미있고 즐겁게 만나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과 목적에서 나왔다.”면서 “올해 축제는 앞으로 20~30년 동안 우리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예술가를 만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연진으로 페스티벌에 참가한 음악인 양방언(52)은 올해부터 3년간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지난해 전통과 그 이외의 것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축제를 보면서 신선하다고 느꼈다.”는 그는 “예술가는 전통과 다른 장르의 접점을 찾고, 관객은 그 예술가들과 접점을 만나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전통음악과 재즈를 조합한 미연&박재천 듀오의 ‘조상이 남긴 꿈’(3~4일)으로 시작한다. 안숙선·김청만·이광수 명인이 각각 소리와 북, 꽹과리로 즉흥연주를 시도하면서 흥을 절정으로 이끈다. 소리꾼 이자람은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7~8일)로 관객과 만난다. 영국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연극 ‘사천의 선인’을 판소리로 풀었다. 인간의 자격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담고 2시간 동안 관객을 쥐락펴락하며 매번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는 수작이다. 정가악회의 낭독음악극 ‘왕모래’(12~13일)도 기대된다. 황순원 소설 ‘왕모래’를 국악 선율과 함께 읽어내는 공연으로, “먹먹한 그리움과 아릿한 슬픔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은 가야금, 해금, 대금, 기타, 피아노, 판소리 등이 어우러진 ‘그린 서클’(14~15일)을 공연한다. 자연을 담은 치유음악부터 전통 굿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장르의 경계 뛰어넘어… 우리음악의 다변화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하게 하는 노름마치는 신명과 열정이 가득한 ‘풍’(18~19일)으로, 해금연주자 꽃별은 ‘숲의 시간’(10~11일)으로 무대에 오른다. 홍대 클럽에서 활동하는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의 토크콘서트 ‘당신의 이야기’(13~14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피리 연주자 3인방의 ‘피리, 셋’(20~21일)도 준비돼 있다. 야외 문화광장에서는 7일에 민속악회 수리의 ‘신명, 하늘에 닿고’와 월드 뮤직밴드 억스의 ‘억스 인 춘·향’이, 14일에는 연희집단 더 광대의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과 자유국악단 타니모션의 ‘새굿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모든 연주팀이 함께하는 여우락 콘서트가 열린다. 양 예술감독과 스즈키 마사유키(베이스), 쓰치야 레이코(바이올린)가 출연하는 1부에 이어 야외광장에서 2부가 펼쳐진다. (02)2280-411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황병기와 원일 만날 때

    황병기와 원일 만날 때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상설공연 ‘정오의 음악회’가 이번에 조금 색다른 무대를 준비했다. 창작국악의 진수를 선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전·현직 예술감독이 만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고 미래를 나누는 자리이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정오의 음악회’를 만들고 탄탄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한 황병기(왼쪽·76) 전 예술감독이 해설자로, 이 공연을 이어 더욱 알차게 끌어나갈 원일(오른쪽·45) 현 예술감독이 지휘자로 나선다. 공연은 원 예술감독이 작곡한 국악관현악 ‘춤, 바람, 난장’으로 시작한다. 2003년 국립국악원의 한국음악 창작발표회에서 위촉 받은 작품으로, 우리 악기로 만드는 경쾌한 박자감각이 일품이다. 황 전 예술감독의 작품 중에는 거문고 대금 이중주 ‘산운’(山韻)을 연주한다. 송강 정철이 가사 ‘성산별곡’에서 묘사한 산의 운치를 음악으로 표현한 곡. 거문고는 오경자, 대금은 박경민이 맡았다. ‘정오의 소리’ 코너에서는 국립창극단의 이영태가 ‘수궁가’ 중 ‘토끼 용궁 가는 대목’을 들려주고, ‘스타와 함께’ 코너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성악 부수석 강효주가 경기민요의 진수를 보여준다.1만원. (02)2280-4115~6 .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세종 20년, 뿌리 깊은 나무 9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세종국악관현악단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 해금 협주곡 ‘바람꽃’, 창작관현악 ‘등고’, 풍물놀이와 국악관현악 ‘상쇠’ 등 연주. 강은일(해금·서울예대 교수), 이미화(개량 아코디언), 방승환타악연구소(풍물) 등 협연. 전석 1만원. (02)595-8784. ●알렉상드르 타로&밥티스트 트로티뇽 피아노 듀오 콘서트 1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16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프랑스 클래식계와 재즈계의 두 스타 피아니스트의 만남. 바르토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미크로코즈모스, 르그랑의 영화 ‘옌틀’ 모음곡 피아노 솔로 버전, 트로티뇽 재즈 번안곡 등 연주. 3만~7만 7000원. (02)94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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