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악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AI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회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접속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93
  • 국악가요작곡집 출반 황의종교수(인터뷰)

    ◎“전통음악 쉽게 접할수 있는 기회마련” 『요즘은 여러분야에서 전문적인 것을 가르치면서 익히는 사람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우회적인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 않습니까.이 작품집도 그런 이유에서 만들었습니다』 최근 「황의종 작곡집」이라는 짧고 쉬운 「국악가요」8곡을 모은 레코드를 펴낸 작곡가 황의종교수(40·부산대 국악과)는 『교양 국악과목 강의와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국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국악을 감상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황교수는 그동안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작인 「승무」(19 78)와 「만선」(19 84)등 주로 대작 관현악곡을 작곡해온 터여서 이번 소품집은 더욱 뜻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은 어릴 때부터 서양음악 어법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전통음악을 이해시키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점이었어요.그래서 전통음악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통의 모습을 갖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감각이 느껴지는 쉽고 재미있는 노래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황교수는 현재 매주 일요일 상오11시 부산MBC FM을 통해 방송되는 「국악 감상실」의 진행을 맡고 있기도 하다. 『창작국악곡 가운데 대중적인 곡들을 중점적으로 방송하려해도 워낙 레퍼터리가 적어 한계가 있더군요.또 방송하기에 적당한 3∼4분짜리 곡들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웠어요.그래서 나라도 그런 곡들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황교수는 작품집에 수록된 8곡가운데 3곡에서는 직접 노래를 불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전통적인 가곡을 전부터 불러왔고 지금은 학교에서 2과목을 가르치고 있기도 합니다.가수에게 노래를 시킬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국악적인 어법을 처리하는데 아쉬움이 있어 직접 노래를 불렀지요』 황교수는 얼마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자신의 가야금독주곡인 「청산」을 협주곡으로 편곡해 달라고 요청해와 최근 이 작업을 끝냈다면서 『이미 한번만 들으면 멜로디가 기억이 나는 짧고 쉬운 관현악곡집의 구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새봄맞이/판소리발표 잇단 무대(공연)

    ◎국립창극단·국악원·판소리음악등서 앞장/예술의 전당/인간문화재 4명 5마당 완창/판소리연구회/「김세종판」등 8개 유파 발표회/국립창극단은 「박씨전」등 창작창극 공연 판소리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무대로 개발해 더 많은 청중을 끌어들이려는 작업이 어느때보다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예술의 전당은 4명의 인간문화재가 5마당의 판소리로 각각 완창하는 「명창 판소리 다섯마당」전을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매월 마지막 일요일 하오3시에 연다. 이에따라 오는 29일에는 명창 박동진이 김청만의 북반주로 「춘향가」를 부르는데 이어 4월에는 강도군이 「흥보가」,5월에는 성창순이 「심청가」,6월에는 한승호가 「적벽가」,7워에는 다시 박동진이 「수궁가」를 불러 전래되는 5마당을 완창하게 된다. 이번 「다섯마당」전은 특히 극장안이 아닌 예술의 전당안의 우면지라는 연못가에서 펼쳐져 예전의 판놀음으로써의 흥취를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의 580­ 11 14) 판소리음악연구회(회장 정회천·전북대국악과교수)가 지난 6일부터 매주 금요일 하오7시에 라이브하우스 난장에서 열고 있는 「3세대 판소리 무대」는 판소리의 즐거움과 함께 판소리에 대한 학구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판소리음악연구회는 최근에야 배출되기 시작한 대학·대학원의 판소리전공자들의 모임으로 대학및 국악고교,국악단체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30대의 젊은 국악인 3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오는 4월17일까지 꾸미는 모두 7번의 무대에서는 판소리의 김세종판,정정렬제,강산제,보성소리,김연수바디,송판,강도근바디,김소희바디,박초월바디등 8개유파와 고법의 김명환·김득수·김동준·김성권류등 4개 바디,박귀희류 가야금병창과 4개유파의 산조등 17개유파가 발표된다. 13일 공연에서는 김미숙(전북도립국악단원)이 김연수바디 「춘향가」,김정민이 강산제 「심청가」,정희석(국립국악원)이 보성소리 「수궁가」를 부르고 이태백(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박종선류 「아쟁산조」와 김득수류의 고법을 선보이게 된다(312 ­79 59). 국립극장산하 국립창극단은 창작창극「박씨전」을 13일부터 17일까지 하오7시30분(토·일요일 하오4시 7시)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박씨전」은 국립창극단의 창작창극 무대화의 첫번째 작업으로 정복조작,김소희작창,김효경연출로 지난해 초연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립창극단은 창작창극 무대화 작업으로 오는 6월에는 이석영작 「단심가」를 소극장무대에 올리며 오는 10월에는 김만중의 「구운몽」을 창극화해 국립창극단 창립30주년 기념으로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판소리 5대가 정립작업의 일환으로 「심청전」을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은 이밖에 성창순의 완창판소리 「심청가」를 오는 28일 하오3시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은 지난해 한승호 등 인간문화재 외에도 이명희와 선동옥·민소완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창들의 완창판소리 무대를 마련한데 이어 올해도 매달 명창들의 완창판소리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274­1151). 한편 국립국악원은 현재 매주 토요일 하오5시 국악당 소극장에서 열고 있는 상설국악공연을 준비가 되는대로 금요일과 일요일에도 가질 예정이다. 국악원은 현재 토요상설 공연에도 판소리를 한대목씩 포함시키고 있으나 앞으로 금요일 공연에는 민속악만을 공연하고 일요일에는 인간문화재만으로 프로그램을 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매주,혹은 최소한 격주의 판소리 상설공연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국악관현악단 올 연주계획 확정

    ◎KBS 오늘·서울시립은 내일 첫 정기연주회 국악관현악단들이 올해 연주계획을 확정짓고 3월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8회로 예정되어 있는 올해 정기연주회의 첫번째 공연을 5일 하오7시30분 KBS홀에서 갖는다. 「봄맞이 음악회」로 이름붙여진 이번 연주회는 이상규가 지휘를 맡으며 가사의 홍원기,경기창의 묵계월,대금의 박용호등이 출연해 김기수의 「신개지」와 정대석의 「화초타령」「제비노정기」,이상규의 「유산가」「제비가」,박중후의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가락」등을 연주한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정기연주회에 「민속음악의 밤」및 「실내악과 가곡의 밤」「개량악기 실연음악회」「협주곡의 밤」「실내악과 국악가요」「서양악기와의 만남」등으로 주제를 정해 국악관현악단이 시험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제시해보게 된다. 한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봄을 여는 소리마당」이라는 올해 첫 연주회를 6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연다. 이 연주회에서는 특히 제1부에서 이건용과 황의종에게각각 위촉한 관현악곡과 가야금협주곡이 초연될 예정이며 제2부에서는 진도씻김굿의 인간문화재 박병천의 「진도북춤」과 전정민과 김삼진의 「구음살풀이」,태평소와 사물놀이등 흥겨운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예정하고 있는 10회의 연주회를 위해 모두 18곡의 창작관현악곡및 실내악곡을 위촉해 놓고 있으며 4곡의 신작 국악가요와 4곡의 국악성가도 위촉해 올해 창작국악곡의 가장 활발한 발표무대로 주목되고 있다. 중앙국악관현악단도 6일 럭키금성그룹의 초청연주회로 올해 활동을 시작한다. 이 악단은 오는 4월2일 불교음악제로 올해 첫 정규연주회를 가지며 오는 6월과 8월에는 중국과 일본공연도 예정하고 있다.
  • 청소년 오케스트라 2개 창단

    ◎세화예술재단,「진달래」「개나리」동시에 만들어/50∼60명으로 구성… 5월초에 첫연주회/“조기합주교육”·“준비미흡” 두가지 시각 10대 전반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2개의 오케스트라가 같은 재단안에 동시에 창단됐다. 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원숙·정트리오의 어머니)은 중학생을 중심으로 한 2개의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오는 5월1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진달래오케스트라와 개나리오케스트라로 이름붙여진 이 2개의 악단은 통칭 서울주니어오케스트라로 불리게 되며 각각 50∼6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단측은 이미 지난 22일까지 바이올리니스트 김의명씨(한양대교수)등에게 의뢰해 오디션을 마친 상태로 곧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원은 국민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로 선발되었으며 모두 현악주자이다. 재단측은 그러나 주니어오케스트라는 현악곡만 연주하지는 않으며 관악주자가 필요할 경우 서울 페스티벌오케스트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악단의 지휘는 부천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임헌정씨(서울대교수)와 서울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악장인 김강훈씨등 2명의 내국인과 지난 1월9일 정명훈씨의 추천으로 페스터벌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를 지휘한 휴 맥과이어외에 현재 교섭중인 또 한사람의 외국인이 맡게 된다. 재단측은 이 악단이 매주 일요일마다 모여 전체 연습을 가지며 평일에는 각 파트별 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이사장은 『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운영해 본 결과 단원들이 교향악단주자로서의 경험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교향악단주자에게 필요한 앙상블훈련도 대학생이 되면 이미 늦어버린다는 것을 절감해 이 악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세화예술재단은 이 악단을 창단함에 따라 지난해 7월 정명훈씨의 지휘로 창단된 서울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사실상 3개의 오케스트라와 2백명이 넘는 청소년단원을 거느리게 됐다. 음악인들은 서울주니어오케스트라의 창단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시적이 아닌 상설단체로 우리나라 연주자들에게 가장 부족한 점으로 지적되는 합주능력을 어려서부터 키울 수 있는데다 세계적인 지휘자인 정명훈씨의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역시 세계적인 연주자들인 경화·명화씨와의 협연과 내년 1월로 예정하고 있는 해외연주등을 통해 큰 자극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런 점은 음악계와 참여한 개인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오케스트라와는 달리 「또 하나의 교육기관」의 역할을 할 이 악단의 창설이 재단측의 확고한 의지와 충실한 준비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에게 등을 떠밀려 이루어진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는 음악인들도 많다. 또 세화재단이 「정트리오의 명성」이외에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살림을 정상적으로 꾸려갈 재정을 확보하고 있느냐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인사들은 『재단은 기금을 확보해 문화사업에 돈을 쓰는 곳이지 문화사업자체를 통해 기금을 모으는 곳은 아니지 않느냐』는 주장까지 하고 있는 형편이다. 뜻있는 음악인들은 이 악단 창단을 계기로 음악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것은포기해도 좋다는 「음악만능주의」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적어도 10대전반의 청소년에게는 음악보다는 교육적인 측면을 앞세워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 교향악축제 참가 제주시향지휘자 이선문씨

    ◎“3개월간 연습… 중앙무대 서봤다는게 소득” 『부담스러운 연주회였습니다.그러나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한 만큼 중앙음악계의 평가가 크게 두렵지는 않습니다』 지난 90년에 이어 교향악축제에 2번째 참가해 2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마친 제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이선문씨(45·제주대음악과 교수)는 『3개월 동안에 걸친 엄청난 연습에도 말없이 따라와 준 단원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제주시향은 이날 쇼스타코비치의 「축전서곡」과 손국임씨(숙명여대교수)가 협연한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0번」그리고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을 연주해 『청중들을 충분히 즐겁게 해 준 연주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우리는 중앙무대에 우리 솜씨를 선보인다기보다는 큰 무대에 서봄으로써 단원들의 안목을 넓힐 수 있을 것같아 참가한 것입니다.그러나 교항악축제의 성격이 각 지역의 자존심을 건 경영장같이 인식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같이 여건이 좋지않은 교향악단은 좀 더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주시향은 관악합주단인 탐라합주단과 시립합주단을 모체로 지난 87년 창단됐다.제주도에는 모두 12개 고교에 관악대가 있어 관악인구는 비교적 많으나 현악은 이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라고 한다. 『불과 5년전인 창단 당시 현악파트에는 전공자가 2명밖에 없을 정도였지요.지금은 현악파트에는 부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도 있습니다』 이씨는 제주토박이로 관악명문 오현고교에서 트럼펫을 불기 시작해 경희대 기악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이씨는 교향악축제가 끝난 뒤 제주에 돌아가 귀향연주회를 갖는 등 올해 제주시향이 예정하고 있는 6회의 정기연주회를 모두 지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신혼부부등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지만 향락문화만 발달되어 있을 뿐 바람직한 밤문화가 없습니다.제주시향은 제주도민을 위한 연주는 물론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낡은 시민회관을 매각하고 탑동매립지에 야외음악당을 건설하자는 제안을 제주시측에 해놓고 있으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야외음악당이 세워지면 부두의 불야성을 배경으로 한 그곳에서 최소한 1주일에 1번씩 팝스콘서트를 열 꿈에 부풀어 있다.그렇게 되면 삼다도제주에 또하나의 명물이 된다는 것이다.
  • 다목적 공연장 야외무대 세운다/과천 현대미술관에 7월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목적 공연장으로 활용될 야외무대가 세워진다. 지난 88년부터 현대미술관에서 여름축제를 열어온 한국페스티벌앙상블(대표 박은희)은 본관 남서쪽 조각광장에 75㎡ 규모의 야외무대를 오는 7월까지 건립키로 했다. 이 야외무대는 페스티벌앙상블이 미술관에 기증한 뒤 다시 대여받아 사용하는 조건으로 세워지며 음악회가 없는 동안에는 연극 무용 행위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게 된다. 서울건축(대표 김종성)이 무료로 설계한 이 야외무대는 30∼40명이 연주할 수 있는 반원형 무대를 중심으로 한 철골구조물로 미술관 건물 및 주위의 야외조각과 잘 조화되는 또하나의 예술품으로 계획되었다. 이 야외무대는 최대 1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조각공원을 마주보는 형태로 세워지며 관람객들은 조각과 조각사이의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이 야외무대에서는 페스티벌앙상블의 여름축제와 함께 백남준이 기획하고 있는 행위예술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페스티벌앙상블은 이 야외무대를 건립할 기금을마련하기 위한 연주회를 오는 3월1일 하오4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대강당에서 연다. 페스티벌앙상블단원이 모두 무료로 참여하는 이 연주회에서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 작품 76의2」와 모차르트의 「목관과 피아노를 위한 5중주」,비발디의 「사계」중 「봄」을 금관5중주로 편곡한 곡 등이 연주된다.
  • “호화판 돈잔치” 국민당 창당대회

    ◎밴드·무희 대거동원,유흥업소 방불/한복차림 현대 여직원 도열… 마치 국왕행차 모시는 듯/“근검기풍 외면한 과소비” 국민들 눈살 8일 상오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통일국민당 창당대회는 한마디로 초호화판 「돈잔치」였다. 주최측은 이날 관례를 깨고 공식행사에 앞서 1시간여동안 화려한 쇼무대를 펼쳐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특히 행사장 단상에는 마치 유흥업소와 같은 조명시설을 설치,대규모 밴드와 가수·댄싱팀등을 출연시켜 과소비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샀다. ○…이날 대회장은 1백인조 대형 밴드와 매머드 합창단까지 동원되고 대형 멀티비전까지 설치되어 호화판의 극치. 또 행사장 곳곳에는 수백개의 당기와 태극기를 내걸었고 메가폰을 든 당원들이 마치 운동회 응원팀처럼 구호를 선창하는등 요란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현대소속 여직원들이 입구에서부터 한복을 차려입고 도열,마치 국왕행차가도를 연상시켰으며 90명의 관현악단과 1백여명의 합창단은 「국민당가」와 각종 노래를 불렀고 치어걸과 농악대까지 동원,대형공연무대를 연출. 여기에 현철·주현미·노사연·하춘화·코리아나등 연예인까지 동원. ○…이날 대회는 대의원 7백5명과 각지구당 당원등 1만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당헌채택,최고위원선출,창당선언문 낭독,결의문 채택,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1시간여동안 진행. 봉두완(용산) 전당대회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당대회는 전세버스 2백여대로 전국에서 동원된 당원들이 정주영창당준비위원장의 사진과 각종 구호가 실린 플래카드와 피킷을 흔들고 『국민당』 『정주영』등의 구호를 번갈아 외치는등 시종일관 열기에 찬 분위기. 정위원장은 대표수락 연설을 통해 『이 나라의 우울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에 대해 신선하고 창의적인 정책을 개발해 우리나라를 활기차고 풍요로운 국가로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기염. 최고위원으로 추대된 김동길 전연세대 교수는 정위원장에 이어 등단, 『민족의 앞날을 개척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정주영선배를 모시고 힘껏 매진하겠다』면서 자신이 주도하는 새한당이 국민당에 흡수통합된 것을 시인. ○…민자당은 당초 국민당이 엄청난 정치자금 동원력을 등에 업고 기존 여야 정치권에 상당한 위협을 줄 것으로 우려했으나 ▲호화판 창당대회 ▲거액촌지사건 등으로 잇따라 물의를 빚자 「재벌당」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절하. 박희태 민자당대변인은 8일 국민당 창당관련 논평에서 『국민당이 출발부터 창당기념식을 KOEX(한국종합전시장)에서 호사스럽게 거행함으로써 근검절약의 사회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재벌정당의 돈쓰기 경연장으로 변할 것 같다는 일부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당을 바라보는 민자당의 기류를 대변한 뒤 『「돈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 것이 국민당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 민자당측은 특히 국민당 참여인사의 대다수가 기존 여야정당의 공천경쟁에서 밀려난 함량미달의 「철새정치인」이라고 보고 14대총선에서 기성정당을 위협할 만한 참신성이나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평가.박대변인은 『국민당이 일부의 시각처럼 선거시에흔히 낙천자들이나 받아들이는 「우후죽순당」이 되지 말고 뚜렷한 이념과 색깔을 지닌 현대적 정당으로 정치발전사에 기여해 주기 바란다』며 역설적 충고. ○…민주당 이기택공동대표는 『권력의 비호를 받은 재벌형성과정을 잘아는 국민들이 이에 호응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철새정치인이 원내로 뽑혀오는 일이 있다면 분명 우리정치는 잘못된 상태』라고 말했다. ◎「국민당의 촌지 파문」 반응/언론매수 작태 국민심판 받을것/민자당/「검은 돈」 뿌려 도덕적 비난 못 면해/선관위 「통일국민당」의 거액촌지 살포행위에 대해 사법기관과 정치권에서는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서 그 처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은 정주영국민당대표측이 지구당창당대회 등을 전후해 기자들에게 거액의 촌지를 뿌려 물의를 빚자 『돈으로 언론을 매수하려는 작태는 없어져야 한다』(강인섭당무위원),『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맹세한 정씨가 언론에 거액의 돈을 뿌리는 것으로 미뤄 선거전이시작되면 유권자들에게는 더 많은 금품살포를 하지 않겠느냐』(함종한의원)는 등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김윤환사무총장은 국민당 출범이 선거판도에 미칠 파장과 관련,『2천억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투입,정치보복을 하려는 정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국민당에 대한 지지도는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단 평가절하했다. 중앙선관위측도 국민당측의 언론인 촌지제공 파문과 관련,『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개탄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 중앙선관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유권자에게 돈을 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유권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비록 기사를 잘 써 달라는 명시적인 부탁이 없었다 할지라도 도덕적인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개탄했다.
  • 서울심포니 음악감독 이진권씨/불가리아 3개 교향악단을 지휘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이진권씨(41)가 불가리아의 교향악단을 지휘하기위해 29일 출국했다. 이씨는 오는 2월5일 초청자인 소피아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뒤 15일과 25일에도 소피아아카데미오케스트라와 톨부인쳄버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 잇따라 지휘자로 나선다. 이씨는 특히 이번 지휘여행에서 베토벤과 모차르트 멘델스존등 고전·낭만 레퍼토리외에 한국작곡가의 창작곡을 연주하게 된다. 한국 작곡가의 곡은 박인호의 「관현악을 위한 남한강」과 최동선의 「클라리넷과 9개의 현악기를 위한 효과」,박정선의 「관현악을 위한 회상88」및 「현을 위한 비바리」,임평용의 「관현악을 위한 얼」,이영철의 「풍류90」등 6곡이다. 이씨의 이번 불가리아진출은 지난해 9월 서울심포니를 객원지휘한 소피아필하모닉의 지휘자 조르단 다포프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서울심포니는 올시즌 불가리아의 연주자 3명을 정식 단원으로 초빙한다.
  • 해외공연/한국적 소재 창작물이 주류/예술단체 올해 계획 살펴보면

    ◎「숨은물」「시집가는날」 동구무대 첫선 음악·무용 페스티벌등 초청 잇따라 92년 국내 공연예술단체들의 해외공연이 조용하지만 비교적 내실있게 준비되고 있다. 각 단체의 올해 계획을 보면 떠들썩한 대형공연이 거의 자취를 감춘 반면 한국적 소재의 창작물이 주류를 이루어 이제 우리 공연단체의 해외공연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몇몇 대형공연단체들이 설익은 서구의 공연물을 가지고 본고장으로 가서 배우는 자세로 현지의 비평을 겸허히 수용하기보다는 관광과 쇼핑에 열성을 기울이고 체면치레성 칭찬을 침소봉대해 국내에 알리기 급급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연극인들은 언어를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해외공연을 가져온 미국이나 카자흐공화국의 알마아타등 교포밀집지역이 중심이 되었던 한계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관객의 폭을 넓히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견연출가 김정옥씨는 헝가리 피치에 있는 국립극장에서 우리나라의 장승설화를 재구성한 「용마는 죽지 않는다」를 연출하기 위해 지난 3일 출국했다. 김씨는 이 작품을 현지언어로 바꾸어 현지 배우들과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2월6일부터 공연된다. 극단 미추는 오는 8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태평양연극제에 창작극 「숨은 물」을 가지고 참가할 예정이다.이 연극제에는 북한도 초청을 받은 상태여서 남북연극인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립극단은 러시아공화국과 헝가리의 초청을 받아 3∼4월쯤 창작극 「시집가는 날」을 공연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밖에 여성연출가 김아라씨가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성연극인대회에 초청되어 정복근씨의 창작극 「독배」를 공연하고 극단 현대극장은 3월 미국에서 화가 이중섭의 일대기를 그린 「길 떠나는 가족」을 공연한다. 음악쪽에서는 한국창작가극단의 창작오페라 「환향녀」가 1월말과 2월초 독일 순회공연을 갖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행사로 꼽힌다.이종구 작곡의 「환향녀」는 임진왜란 당시 여인들의 수난사를 소재로 삼아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린 가장 한국적인 작품이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사물놀이는 오는 2월13일부터 29일까지 중국 곤명시에서 열리는 소수민족음악제에 특별 초청되었으며 관현악단은 오는 8월 NHK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밖에 김덕수패 사물놀이도 예년과 다름없이 세계각국의 초청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이다. 무용쪽은 올해가 「춤의 해」인 만큼 해외공연보다는 내부행사에 힘을 기울이는 인상이지만 그럼에도 적잖은 해외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올해 해외공연의 특징은 단독공연보다는 국제적인 무용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참가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 먼저 이매방무용단과 정숙경인천현대무용단,방희선현대무용단이 아시아무용페스티벌 참가를 겸해 1월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순회공연한다. 최청자툇마루무용단은 6월초 스페인에서 열릴 세계민속축제에 참가할 예정으로 「불림소리」 「가을」등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고 박명숙무용단은 「황조가」1·2·3편만을 가지고 7·8월 체코와 폴란드·헝가리를 순회한다. 이밖에 춤타래무용단과 김복희·김화숙무용단도 해외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올림픽예술행사에도 몇몇 단체가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 30여 정상급 외국악단 몰려온다/올 음악무대 “풍성”

    ◎「동구권 편중」 탈피 다양한 음악세계 펼쳐/세종회관·예술의 전당 대관일정 “만원” 92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해외의 뛰어난 음악가와 단체의 내한연주를 즐길 수 있는 해가 될 것같다.20개에 육박하는 국제수준의 교향악단과 10개를 넘는 1류급 실내악단,그리고 전성기에 있는 솔리스트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또 동구권 연주단체의 편중현상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한예정인 동구권 연주단체의 수가 지난 해보다 늘어났음에도 다른 지역 연주단체의 초청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직 성사가 불투명한 공연도 있지만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의 대관일정을 중심으로 올해 예정된 해외 음악가의 초청현황을 알아본다. ▷1월◁ 빈 국민가극장 관현악단이 19,20일 신년음악회를 갖는다.이 관현악단은 60여명의 단원이 오페레타를 중심으로 빈 특유의 정서를 표출하는 악단으로 알려져 있다. ▷2월◁ 파리오페라관현악단의 수석주자로 구성된 라주모프스키 현악4중주단이 내한한다. ▷3월◁ 르네상스다성음악에 뛰어난데다 폴 사이먼의 유행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하는 킹스 싱어즈를 비롯,피아니스트로 더욱 유명한 필립 망트르몽이 지휘하는 빈 쳄버오케스트라와 자그레브 솔리스티,필하모니아 현악4중주단 등 실내악단이 줄을 잇는다. ▷4월◁ 몬트리올·이무지치 실내악단과 미국의 포틀랜드 청소년교향악단이 연주회를 갖는다. ▷5월◁ 브룸스테트가 지휘하고 바이올린의 린초량이 협연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가 지휘하는 몬테칼로필하모닉,밤베르크심포니 등 교향악단과 부다페스트실내악단,콘센루스 헝가리쿠스,빈필하모닉솔리스트라,노르웨이 국립음악원 실내악단이 잇따른다.또 부친 다비드의 대를 이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미고르 오너스트라흐 독주회와 카를로스 보넬의 기타독주회도 예정되어 있다. ▷6월◁ 소련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게나리 로체스트벤스키가 지휘하는 스톡홀름필하모닉과 체코심포니,헝가리 국립교향악단이 내한하며 함부르크 모차르트오케스트라와 키예프 쳄버오케스트라 등 실내악단,그리고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인 앙드레 와츠의 독주회와 크리스티나 오르티즈의 서울시향 협연이 예정되어 있다. ▷7월◁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에서 이름을 바꾼 성페테르부르크필하모닉의 내한이 추진중에 있고 뉴욕 팝스오케스트라와 롱아일랜드 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확정됐다. ▷8월◁ 우리 청소년 연주자가 대거 참여할 아시안 유스오케스트라와 1백5명의 남성으로만 구성된 소련 적군합창단도 내한한다. ▷9월◁ 런던 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호주 실내악단에 이어 피아니스트 라자 베르만이 아들 파벨과 듀오콘서트를 가지며 세계적인 클라리넷주자인 제르바스 드 페이에도 KBS교향악단과 협연한다. ▷10월◁ 「환상의 지휘자」로 불리는 세르주 첼리비다케의 뮌헨필하모닉과 예프게니 스베틀라노프가 지휘하는 러시아 국립교향악단이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이란 어떤 수준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또 바르샤바심포니와 로열필하모닉 팝스오케스트라,폴란드 국립오페라단,빈 소년합창단,산도르 베그가 리드하는 카메라타 잘츠부르크가 내한하며 테너 페터슈라이어도 리트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월◁ 「4계」로 유명한 클라우디아 시묘네가 지휘하는 이 솔리스티 베네티 외에 헝가리 라디오심포니와 바덴바덴심포니 등 교향악단,파리 나무십자가와 스윙글 싱어즈 등 합창단이 공연한다.이밖에 체코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셉 수크도 독주회를 갖는다. ▷12월◁ 「4계」에 있어 이 솔리스티 베네티와 또 하나의 쌍벽인 이 무지치와 클리블랜드 현악4중주단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 백화점서 북한 술 팔자 깜짝 놀라/연 총리/남북총리회담 이모저모

    ◎“7천만 겨레에 회담성공 연하장 보내자”/정 총리/실무회담서 이견 팽팽… 예정됐던 2차접촉도 연기 ▷실무대표접촉◁ ○…남북 쌍방은 11일 하오 5시부터 남측 대표단 대기실에서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 문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불가침 이행보장,다른 조약과의 관계,휴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등 3가지 부분에서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여 일단 합의에는 실패. 북측 최우진대표는 1시간40여분동안 진행된 접촉이 끝난뒤 결과를 묻는 질문에 『전망은 밝다』고 짧게 대답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일체함구. 한편 우리측 이동복대표는 접촉을 마치고 대표단과 구수 전략회의를 가진뒤 기자회견을 자청,『남북쌍방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해 있으며 예상보다 우리 입장에 훨씬 많이 접근해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북측은 불가침이행 보장등 3개 부분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남북간 의견차를 소개. 이대표는 『북측이 다른 조약과의 관계와 평화체제 전환에 강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미국과의 연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되나쌍방이 둘중 하나씩 양보하면 타협의 여지는 있다』며 협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불가침 이행조치는 반드시 우리측 입장에서 타결되어야 한다』고 밝혀 대조적. 이대표는 『접촉과정에서 핵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소개하고 『북측은 지금쯤 우리의 비핵화공동선언 제의를 놓고 평양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을 것이며 12일 북측의 공식 입장을 듣고 합의서­핵문제의 연계 여부등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부연. ▷롯데월드 참관◁ ○…11일 하오 남북 양측 6인 실무대표접촉에 참석하지 않은 연형묵총리 등 북측대표단 일행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15분쯤 늦은 하오3시50분 잠실 롯데월드에 도착,3층 민속관과 놀이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등을 40여분간 관람. 우리측 김종휘 대통령안보담당보좌관과 연총리가 백화점 현관을 들어설때 쇼핑나온 시민 1백여명이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환영하자 연총리도 웃으며 손을 들어 답례. 김웅세 롯데월드 대표이사와 권태선 민속관관장의 안내로 3층 민속관에 올라간 연총리는 민속관 입구 방명록에 붓펜으로 「력사민족의 자랑은 영원할 것이다! 북남고위급회담 북측단장 91년12월11일 연형묵」이라고 서명한뒤 선사시대에서부터 일제시대까지를 재현해 놓은 8개 역사관과 모형촌·저자거리등을 관람. 연총리는 「저자거리」에 있는 민속주점 앞에서 북한산 개성인삼술과 강계특산 백로술이 시판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이북술이 어떻게 여기 들어와 있느냐』라고 물어 김대표이사로부터 『고려무역에서 수입한 것』이라는 답변을 들은 뒤에도 『인기가 좋으냐』『많이 팔리느냐』고 묻는등 깊은 관심을 표시. ▷공연관람◁ ○…연총리등 북측대표단 일행은 11일 하오 김종휘 우리측 차석대표의 안내로 잠실 롯데월드 민속관등을 둘러본데 이어 장충동 국립극장에 도착,홍난파 일대기를 뮤지컬로 엮은 서울예술단의 「영혼의 노래」를 관람. 양측 대표단과 약 1천3백여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 관람한 이날 공연은 양측 책임연락관 접촉등으로 북측대표단의 도착이 늦어져 예정보다 약 50분 늦게 시작. 또한 공연이 끝난뒤무대인사를 위해 다시 나온 출연진들이 서울시립 관현악단의 은은한 반주에 맞춰 「고향의 봄」을 합창하자 양총리를 비롯한 대표단과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함께 따라 불러 장내는 한때 숙연한 분위기. ▷회담장◁ ○…서울에서 3번째 대좌한 남북고위급회담 양측대표들은 11일 상오10시 시내 쉐라톤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의 회담장에서 회담시작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교환하고 날씨,우리측 개각문제,회담전망등을 화제로 약 10분간 환담. 정원식총리는 『연형묵총리는 벌써 서울이 3번째인데 여러호텔에 묵어 나보다 호텔생활에 익숙하겠다』고 조크를 던진 뒤 『서울에서의 첫날밤을 잘 지냈느냐』고 인사. 연총리는 『편안하게 잘 잤다』면서 『요리도 다양하고 맛도 좋고 봉사원들도 모두 친절하게 잘 대해줘 잘 지냈다』고 화답. 두총리는 이어 전날 내린 서설을 화제로 회담이 잘 되도록 노력하자고 서로 강조했는데 특히 정총리는 『서울에 상서로운 첫 눈이 내려 회담전망에 대단히 좋은 징조를 보였다』면서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7천만겨레에게 희망에 찬 연하장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고 역설. 연총리도 이를받아 『지난 1차회담에서 남북관계진전의 씨앗을 뿌렸고 2·3차회담에서는 이를 땀흘려 가꿨으며 4차회담에서는 꽃망우리를 맺었다』고 말하고 『이번 5차회담에서 꿎피고 열매맺어 수확을 거두도록 하자』고 응답.
  • 「메이드 인 코리아」빛낸 아이디어 상품들

    ◎수공제작… 수출 작년보다 352% 신장 ○학생용 현악기 동해종합통상(대표 심재엽)이 학생들을 겨냥,「심로」라는 상표로 바이올린·비올라·첼로등을 만들어 세계 각국에서 히트했다. 수작업으로 만든 심로 바이올린은 미국등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등급이 가장 낮은 제품도 일본의 유명메이커인 스즈키 바이올린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심로바이올린이 대당 4백달러인데 비해 일본제품은 3백달러 수준이다. 심로바이올린은 나무를 손으로 깎아 만들지만 일본제품은 기계로 찍어 만들기 때문이다. 인기가 높은만큼 수출도 급신장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백52%나 늘어난 1백82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 개발,수출하는 연주자용 악기도 호평을 받고 있어 국내시장에서도 수입외제악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업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89년 5월 강원도 원주군 문막공단에 입주했다. ◎세라믹 이용,나무제품보다 가볍고 강도 높아 ○테니스 라켓 에스콰이어라켓공업(대표 한광희)이 최첨단 소재인 카본파이버와 세라믹으로 만든 테니스라켓이 두꺼운 세계시장의 벽을 뚫었다. 대부분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수출했으나 올들어서 자체 브랜드인 「에스콰이어」라는 고유상표로 체코·유고·소련 등 동구권 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전체수출액 3백만달러중 20∼30%를 동구시장에 수출했다. 비행기를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세라믹 등을 이용,나무라켓보다 가벼우면서도 훨씬 단단하고 강도가 높다. ER927제품의 경우 무게중심을 공이 닿는 부분에 집중시킨 해머스타일로 만들어 파워를 강화,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에스콰이어라켓공업은 국내 테니스라켓 제조업체 3∼4개 가운데 유일한 수출업체로 해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SPO(세계스포츠용품 전시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3m 거리에서 렌즈 통해 방문자 식별기능… 33국에 수출 ○도어 스코프 두승광학(대표 한승희)이 개발한 아이디어상품. 아파트나 호텔에 설치된 종전의 도어뷰어는 렌즈에 눈을 바짝 대고 방문객을 식별해야 했으나 이 제품은 2∼3m쯤 떨어진 곳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방문객의 전신은 물론 휴대품까지도 식별할 수 있어 원치않는 방문객을 점잖게 사절할 수 있다. 33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 수출실적은 1백50만달러나 된다. 지난해 1월 호주·뉴질랜드지역에 독점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텐트·폴 일체화 구조… 혼자서 1분이면 설치 ○원터치텐트 배진산업(대표 주동수)이 「캠프타운」이라는 상표로 세계시장에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텐트와 달리 텐트와 폴이 하나로 결합돼 있어 설치와 해체가 간단하다. 각 모서리에 있는 끈만 풀어주면 텐트와 폴이 자동으로 세워져 혼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종전의 제품들은 폴을 하나씩 끼워가며 텐트를 세워야 되기 때문에 설치하는데만도 10분정도 걸렸으나 원터치텐트는 1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고품위 플라스틱 소재,다목적용으로 각광 ○어린이용 테이블 한축물산(대표 이규원)이 개발한 아이디어 상품.선진국 어린이들의 놀이용품 소재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바뀌는 추세에 맞춰 고품위 플라스틱으로 만든 다목적 테이블로 어린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책상,그림을 그리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뒤로 젖혀 벤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에 공기를 집어넣는 블로 공법으로 모든 모서리를 둥글게 해 어린이들이 다칠 염려도 없다.
  • 삼익악기,전자오르간 7억 밀수/수입금지품 1천대

    ◎간부 둘 구속… 이호진 대표 수사/89년부터 5억여원 폭리/중고 전기 도금기도 신품 속여 수입 서울시경은 20일 삼익악기 기획실과장 김윤중씨(37)와 수입과장대리 김용향씨(35)등 2명을 대외무역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회사 전무이사 이석재씨(31)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이회사 대표 이호진씨(49·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505동 109호)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구증자료가 미흡하니 보강수사를 더해 오는 23일까지 영장을 재청구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금명간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관세사 사무장 서경보씨(37)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89년12월부터 90년7월까지 상공부가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 지정해 수입이 허가되지 않는 일본 카시오사 전자오르간 1천여대 7억여원어치를 들여와 시중에 내다팔아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자오르간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신디사이저는 수입이 가능한 점을 이용,전자오르간이 아닌 신디사이저로 서류를 꾸몄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90년 4월에도 전자오르간 4백대를 수입해 부평세관에 보관하던중 통관담당세관원이 『전자오르간은 수입할 수 없다』고 하자 관세사 사무장 서씨를 통해 세관직원 3명에게 10만원씩 주고 통관시키는 등 불법수입을 묵인해 주는 조건으로 장기적으로 금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삼익악기 대표 이씨는 또 수입제한품목인 일제 전기도금기 중고품을 신품의 경우 수입할 수 있다는 규정을 악용,새것인 것처럼 일본에서 도색한뒤 지난 89년10월 4억4천만원에 불법 수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계열사 11개 거느려/피아노등 30종 생산 ▷삼익악기◁ 본사는 인천시 북구 효성동,종업원 5천2백76명,자본금 1백56억원으로 국내 굴지의 피아노등 악기전문메이커이다. 58년 9월에 설립돼 지난 88년9월 기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1천6백1억원의 매출에 4억3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피아노를 주종으로 현악기와 관악기등 클래식 악기에서부터 디지털피아노등 전자악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기 3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또 그로리아가구를 인수,가구업에 진출한데 이어 전산시스템개발·기계·광고·원양어업등 사업다각화를 추진,모두 11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외제악기 밀반입… 「명기」속여 폭리/악기상·대학강사등 5명 구속

    ◎유명제품 위조상표 붙여/음대교수들,제자에 알선하고 커미션 받아 값싼 외제 현악기를 밀반입,가짜 유명상표를 붙인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명품이라고 속여 비싼 값에 팔아온 대학강사와 악기상 대표등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18일 이들가운데 서울대 음대 비올라전공시간강사 최승용씨(40)와 중앙악기대표 김명현씨(44)등 악기상 4명을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음대교수들을 통해 이같은 악기매매를 알선해온 은파악기대표 박상완씨(30)등 밀거래자 3명을 입건했으며 박바이올린숍대표 박민서씨(35·여)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바이올린 72개,비올라 14개,첼로 3개등 시가 30억원어치의 악기와 가짜 유명레벨 20여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중앙악기대표 김씨는 지난해 4월 일본의 거래업자로부터 19세기 프랑스제 1천6백만원짜리 바이올린2대를 몰래 들여온 것을 비롯해 그동안 모두 27대(3억여원어치)를 불법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강사 최씨는 청계천등지에서 5만∼6만원짜리 악기를 사들여 명품의 가짜상표를 붙인뒤 세관에 신고하고 외국에 나가서는 새로운 악기를 사가지고 들여오는 수법으로 지난86년부터 모두 12차례에 걸쳐 1억5천여만원어치를 들여와 비싼 값으로 팔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이 들여다 판 악기를 모두 이탈리아제 「스트라디바리우스」「과르네리우스」「안토니아치」 득일제 「아마티」등 1700년대의 명기(명기)라고 내세우고 있으나 국내에는 진위를 감정할 수 있는 권위있는 공인기관이 없어 사기혐의 대신 일단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품은 거의 없다는 전문가들의 말에따라 이들 악기가 모두 가짜일것으로 보고있다.검찰은 또 악기상들이 몰래 들여온 악기를 팔때 음대교수등을 통해 레슨제자나 학생들에게 알선해준 대가로 판매 대금의 10%가량을 커미션으로 준 사실을 밝혀내고 그 증거로 유명대학교수들에게 커미션 명목으로 4천7백여만원을 지출한 사현악기사의 커미션대금 출금전표를 압수했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이같은 판매수법으로 외국에서 2만∼5만달러짜리 악기를 들여와 국내에서 3천5백만∼1억4천여만원에 팔아왔으며,커피로 물들여 오래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가짜레벨을 붙여 진품으로 믿도록 해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구속자들이 『이같은 악기판매는 교수와 제자들 사이에 공공연한 현상이며 특히 입시철을 앞두고 초조한 입시생들은 거액을 내고 악기를 산다』고 한 진술에 따라 다른 음대교수나 악기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커미션따라 춤춘 교수에 “충격”/가짜 명기 밀반입·바가지판매 안팎

    ◎입시앞둔 고3생의 약점 이용… 거액 강매/진품 가릴 공인기관등 없어 “부르는게 값” 우리 음악계가 음악대학 입시부정사건에 이어 가짜 명품악기를 판매한 또하나의 치부를 드러냈다. 이번에도 명품의 진위여부를 알수없는 악기를 몰래 들여온 것에서부터 이를 입시생이나 학생들에게 2∼5배의 비싼 값에 은근히 강매하는데 음대교수가 한몫을 한 것으로 밝혀져 음악계의 비리는 그만큼 골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특히 일부 음대교수들은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거나 자기에게 사사를 하는 제자들에게 울림현상이 좋아 고운소리를 내는 명기라고 소개,이를 사지 않으면 자신에게 불리해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 거액을 주고 사게한뒤 커미션까지 받는 파렴치한 짓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른바 「올드현악기」로 불리는 명품들은 18세기무렵 이탈리아와 독일등지에서 명장(명장)들이 일일이 손으로 다듬어 만든 것으로 음악인들이 탐내는 악기다. 「스트라디바리우스」「과르네리우스」「안토니아치」「아마티」등 제작자 가문이름을 딴이들 악기는 그 숫자가 한정돼 찾는 사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품목에 따라 「부르는게 값」이 될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구속된 서울음대강사 최승용씨나 중앙악기대표 김명현씨등은 이같은 점을 악용,자신의 위치또는 직분을 앞세우거나 유명교수의 알선을 통해 불법수입악기를 거액에 팔아와 폭리를 취해왔다. 최씨의 경우 음악가의 지위를 이용,해외로 나갈때 청계천등지에서 산 싸구려 악기에 위조 상표를 붙여 세관에 진품을 들고나가는 것처럼 신고한 뒤 국외에서 외제와 바꿔치기해 들여오는 방법으로 「올드비올라」1억5천여만원어치를 들여왔다. 또 악기상들은 ▲바이올린 비올라등 크기가 작은 것은 짐속에 싸서 휴대품신고없이 들여오고 ▲첼로등 크기가 큰 것은 「올드악기」를 수리하는 것처럼 싸구려를 내보낸뒤 외제를 다시 들여오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정식으로 악기를 수입하면서 「올드악기」라는 것을 섞어 밀반입하기도 했고 ▲국제우편물을 보내며 내용물을 허위로 신고하는 방법도 써왔다. 현행 관세법에는 1백년이상된 올드악기로 인정된 것은 문교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수입하도록 돼있으며 공인된 감정서의 첨부가 어렵고 감정가가 비싸며(시가의 10%)관세를 많이 물도록 돼있어 갖가지 편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밀수된 것일지라도 교수나 악기상이 진짜 명기로 둔갑시켜 수천만∼수억원씩에 팔 수 있었던 것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진짜 정품인지를 가려낼 전문가나 공인기관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지난해 내한했던 세계최고의 악기감정가인 영국의 애덤 왓슨씨는 국내 유명음악가가 진품으로 알고 소장해온 악기 19점을 모두 가짜로 판정,논란이 됐을 정도이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들도 구속된 사람들이 압수품과 판매된 것을 진품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진위를 가리지 못하고 공소유지를 위해 결국 관세법만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구속된 사현악기 대표 김성일씨(35)와 박준서씨(30)가 위조된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우스」등 18세기초 레벨을 가지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이 악기들이 가짜이거나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위용 드러낸 경복궁 근정전/임영숙 문화부 부장급(오늘의 눈)

    유월 하늘에 날아오를 듯 치켜선 근정전 처마의 전선과 북악의 산 그림자,그리고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듯한 수제천의 유장한 가락이 어울려 만들어낸 아름다운 정경. 5일 상오 10시30분 경복궁 복원 기공식에 참석한 이들은 이 정경 속에서 정일의 한 순간을 맛보았다. 조선조 이후 근정전에서 처음 열린 국가적 공식행사는 그토록 격조가 있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개기고유제. 궁궐을 지을 때나 성곽을 축조할 때 천지신명께 먼저 고하여 시공과정의 무사고와 안택을 기원하는 전통의례인 이 의식이 진행되는 30분 동안 경복궁은 조선왕조 5백년의 위엄을 되찾았다. 비록 등가·헌가의 궁중음악 격식을 제대로 갖추진 못했지만 국립국악원·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KBS국악관현악단연주자 1백20명이 정재국 국악원 악사장의 집박 아래 수제천과 종묘제례악·서일화지전(해령) 등을 연주했고 중요 무형문화재 종묘제례 예능보유자 이은표옹(77)의 집례에 따라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전례연구위원 8명이 엄숙하게 전통의식을 거행했다. 노태우 대통령이 이날 치사를 통해 얘기했듯이 『우리 겨레의 자존과 긍지가 깃든 경복궁을 복원하여 일제에 의해 훼손된 민족사의 정기를 회복』해야 한다는 느낌을 절실하게 와닿게 한 의식이었다. 심지어는 경복궁 안에서 근무하는 문화재관리국 직원들까지도 이날 경복궁의 아름다움과 위용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복궁 복원 기공식이 의식으로서 성공한 것은 의식 자체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근정문의 역할이 크게 기여했다. 일제의 조선총독부가 근정전을 가로막고 들어선 이후 근정전 출입은 동쪽 행각을 파고 만든 협문을 통해 이루어져왔다. 따라서 근정전의 위엄을 좀처럼 맛보기 어려웠는데 이날 행사를 위해 근정전의 정문인 근정문이 열림으로써 정전·편전·침전으로 이어지는 전통궁궐 양식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선총독부 건물이 헐리기 전이라도 일반인의 근정문 출입이 허용된다면 『제대로 된 궁궐 하나쯤 갖는 호사』를 최소한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2백년만에 재분화 운선악현장/강수웅특파원 르포

    ◎일 화산 폭발… 1명 사망·32명 실종/토석류 5㎞까지 흘러내려 곳곳서 산불/5천여 주민 대피·자위대 긴급구조 나서 2백년 만에 분화를 재개한 일본 나가사키현(장기현) 운젠다케(운선악)의 화산활동은 3일 하오 4시 사망자 1명과 20명의 부상자를 내는 등 급격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일본 열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시마바라(도원)반도에 있는 운젠다케의 화산은 이날 검은 연기와 함께 섭씨 5백∼6백도의 열기를 띤 토석류(화쇄류)를 뿜어내려 경계활동을 펴고 있던 경찰관을 사망케 하고 소방대원 주민 보도진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또 보도관계자 13명을 비롯,소방대원 경찰관 택시운전사 등 29명이 이날 하오 11시 현재 행방불명상태이며 화산연구가인 외국인 3명도 이날밤까지 호텔에 돌아오지 않아 생사불명의 상태에 빠져 있다. 이날 발생한 토석류의 사태는 산정에서 4∼5㎞나 흘러내려 온 것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대규모였다. 이 불덩이 토석으로 주택 여러 채가 불에 탔으며 곳곳에 산불이 일어났다. 현재 시마바라시와 머즈나시가와(수무천)유역 주민 1천90가구 4천2백22명이 대피권고를 받고 있으며,3백24가구 8백68명은 이미 부근 국민교 등에 피난하고 있다. 시마바라반도는 감자·당근·양배추·잎담배 등 나가사키켄의 농산물 중 약 40%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번 분화로 인한 화산재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또 운젠다케 일대는 중턱에 운천지대가 있는 관광지로서 연간 4백여 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며,40여 개소의 숙박시설이 있다. 이들 관광업소도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운젠다케의 최고봉은 후겐다케(보현악)이다. 해발 1천3백59m인 이 산은 1792년 용암분출과 강한 지진을 일으켜 1만5천명의 사망자를 내는 대참사를 빚었다. 이번 분화는 지난해 11월17일부터시작됐다. 이날 후겐다케의 동쪽 약 6백m지점에 있는 구십구도화구와 지옥적화구에서 높이 2백∼3백m의 분연을 내뿜었다. 화산활동은 그 동안 한때 휴식상태였으나 지난달 11일부터 대규모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음이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데이터 분석결과 밝혀졌다. 지난 23일 하오 4시쯤부터는 땅속에서 솟아오른 바위덩어리들이 동쪽 경사면으로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때에는 이미 화구의 길이 1백m,넓이 70m,높이 약 40m의 융기가 생겼다. 지하 마그마의 활동으로 인한 바위의 분출량은 약 17만㎡,42만t 정도로 시산됐다. 그러나 이때는 화구에서 불과 70∼80m 정도밖에는 암석이 흘러내리지 않았으나 3일의 분화로는 4∼5㎞나 흘러내려 그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화산의 수명은 약 20만년이나 간다. 규슈(구주)대학 도원지진화산관측소의 시미즈 히로시(청수양) 연구원은 이렇게 말한다. 『2백년 만의 분화로 모두가 놀라고 있지만 화산의 수명은 약 20만년이다. 그렇게 볼 때 2백년이라는 시간은 불과 하루와 같은 것이다. 한숨 쉬고나서 축적된 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소의 소장 오다가즈야(태전일야) 교수는 『이번 분화는 마그마로 덥혀진 지하수의 수증기 폭발로 일어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화산 활동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6월부터 이미 장마권에 들어있다. 비와 구름으로 대폭발을 일으킨 운젠다케의 모습은 관측되지 않는다. 재해대책본부는 앞으로의 분화에 대비,2만6천명의 주민들을 피난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3일 하오 자위대를 투입,재해구조에 나서고 있다.
  • 남북음악인 도쿄서 재회/어제 합동연주회·「통일의 길」 합창

    【도쿄 연합】 지난번 평양과 서울에서 처음으로 한차례씩 펼쳐졌던 남북 음악인의 만남이 31일 하오 2시 일본 도쿄 산토리홀에서 「한겨레 울림 특별연주회」로 다시 이어졌다. 「해외동포 음악가 초빙 시리즈3」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날 연주회에는 한국에서 소프라노 가수 윤인숙씨가,북한에서는 바리톤 가수 유전현씨(금강산 가극단 성악부장)가 각각 독창자로 출연했으며 도쿄시티 필하모닉과 교토(경도)시향 지휘자인 북한의 이홍재씨가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합동연주회에서는 관현악 「도라지를 주제로 한 무곡」을 시작으로 북한 작곡가 이면상씨(89년 작고)의 「내고향의 정든집」 「우리대에 기어이 통일하리라」 등 2곡을 유씨가,황병기의 「우리는 하나」,이성천의 「초혼」,홍난파의 「봉선화」 등 3곡을 윤씨가 각각 불렀다. 특히 연주에서는 지난해 10월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황병기,북한의 성동춘씨가 공동으로 작곡한 남북합작노래 「통일의 길」을 윤씨와 유씨가 합창해 1천3백여 재일동포들의 열띤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밖에 이날음악회에서는 재독 작곡가 윤이상씨가 지난 70년 핵무기로 인한 기류의 파멸을 그린 작품을 연주했다.
  • 건대 관현악 재시험/「입시부정」 3명 합격

    건국대는 26일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4명이 합격취소됐던 사범대 음악교육학과 관현악부문 실기재시험결과 부정합격취소자 3명과 지난해 12월 본시험에서 떨어진 불합격자 1명이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 건대 관현악 재시험/모두 8명 응시

    건국대는 23일 상오9시30분부터 본관 3층 중강당에서 91학년도 사범대 음악교육과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합격이 취소된 비올라·바순·호른·오보에 등 관현악 4개부문 4명의 결원을 보충하기 위한 실기 재시험을 실시했다. 이날 재시험에는 합격이 취소됐던 4명과 지난해 12월 본시험에서 불합격한 5명 가운데 4명 등 모두 8명이 응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