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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노영민 ‘청주 먼저 팔고 반포 매각’에 “양도세 절세 꼼수”

    통합, 노영민 ‘청주 먼저 팔고 반포 매각’에 “양도세 절세 꼼수”

    “무주택자 자격으로 청약 넣는 건 아니죠?”“노영민, 책임 안 지고 아직도 계산만 하나”김현아 비대위원 페북서 노영민 사퇴 촉구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8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충북 청주 아파트를 먼저 판 뒤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양도세 절세 혜택을 노린 ‘꼼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반포 아파트보다 훨씬 싼 청주 아파트를 먼저 팔아 양도세를 3억원 이상 줄였다는 것이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청주 아파트를 선 매각했던 노 비서실장은 이날 7월 안에 반포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혔었다. 당내 ‘부동산 전문가’인 김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선 청주, 후 반포’ 매각 과정과 관련, “2주택일 때 싼 주택(양도차익이 적은 주택)을 먼저 파는 것도 절세 전략이긴 하다”면서 “다 계산도 해보셨고 깊은 뜻과 계획을 몰라주니 당황하셨겠다”고 올렸다. 노 비서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우선 처분할 경우 현재 시세(11억원대) 기준으로는 4억원 가량의 양도세를 내야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청주 아파트를 팔아 1주택 상태에서 이를 매도하면 양도세가 5000만원대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또 “혹시 집 두 채 다 처분하시고 무주택자 자격으로 청약하려는 건 아니죠”라면서 “청약시장이 로또 같긴 하다”고 비꼬았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이면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을 져야지 아직도 계산만 하시냐”면서 “빠른 결심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건지시기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노영민, ‘7월 내 반포 아파트 매각’ 선언 靑 2일 “노영민 반포 아파트 매각”45분 만에 “반포 말고 청주” 바꿔이후 ‘똘똘한 한 채’ 당내서도 비판 앞서 노 비서실장은 이날 7월 안에 논란이 된 반포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청주 아파트를 매매했다고 밝히면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 데 따른 실천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주 집을 팔기로 한 이유로는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어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노 실장의 이런 설명에도 일각에서는 노 실장이 반포 대신 청주의 아파트를 판 것은 ‘똘똘한 한 채’를 지키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 2일 청와대는 노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반포의 13.8평(전용면적 45.72㎡)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이를 급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당시 노 실장은 강남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반포와 고향인 청주에 각각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45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 실장이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당시 청주 아파트의 경우 노 실장이 소유한 것과 같은 전용면적 134.88㎡ 매물이 지난 11일 2억 96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 집의 경우 노 실장이 가진 전용면적 45.72㎡ 아파트와 동일한 면적의 매물이 가장 최근에 거래된 때는 지난해 10월로, 10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5억원이다.진중권 “자신 뽑아준 지역 유권자 처분한 것”이낙연 “‘강남 아파트’ 처분이 옳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3일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 비서실장이 지역구 아파트 대신 강남 아파트를 선택한 데 대해 “지역구 유권자 전체 가치가 강남 13평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냉철한 판단. 그 투철한 합리주의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결국 자신을 뽑아준 지역구 유권자들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청와대 참모들께서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는 알뜰히 챙기고, 애먼 지방의 아파트만 처분하신 모양”이라면서 “이분들, 괜히 잘 사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여권의 유력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노 비서실장에게 직접 “강남 아파트 처분이 옳기에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기대된다고 (노 비서실장에게) 말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주당 내 일부에서는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노 비서실장의 거취 문제까지 언급됐다. 노 비서실장이 급매물로 내놓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진로아파트(47평형·156.46㎡)는 이미 구두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주에 사는 여성이 지난 5일 이 아파트를 사겠다고 구두 계약했다. 노 실장은 이 아파트를 2억 5000만원에 팔겠다고 내놨다. 반포 아파트가 팔릴 경우 노 실장은 당분간 무주택자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합 “부동산 대혼란” 총공세…김현미 해임건의안 검토

    통합 “부동산 대혼란” 총공세…김현미 해임건의안 검토

    미래통합당은 6일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정책 전환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책임을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종합부동산세율 강화 방침에 대해 “세금의 기본논리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주택만 소유한 사람들은 벌을 받는 형태가 되는 것”이라며 “경제부총리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도 될 둥 말 둥 한 게 부동산 투기인데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는 부동산 가격을 절대 못 잡는다”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사지 못하면 영원히 주택 난민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절망이 부동산 대혼란의 밑바닥에 깔린 대중 심리”라며 “이 정부는 부동산뿐 아니라 교육,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희망의 사다리를 없애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김현미 장관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가격 인상인 것 같다. 21번의 정책이 이토록 실패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해임건의안 제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현아 비대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두더지 잡기식 부동산 정책이 전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라며 “공급을 확대하라는 대통령의 이상한 메시지에 국토부가 허접한 대책을 급조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시장에서는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아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대통령이 책임자를 추궁, 청와대 비서진도 믿지 않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3년간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갭 투자’ 비율은 오히려 커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입수한 국토부의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사람 중 갭 투자를 한 비율은 2017년 8·2 대책 이후 2018년 9·13 대책까지 35.6%였으나, 2019년 12·16 대책 이후 올해 5월까지 37.9%로 증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진칼 지분 늘린 3자연합 9월쯤 재대결

    한진칼 지분 늘린 3자연합 9월쯤 재대결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 부담 커질 듯 국민연금 지분 누가 확보하냐가 변수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되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국민연금의 지분율(2.9%) 자체는 크지 않지만 연기금이라는 성격상 한진그룹을 대하는 정부 입장을 대변한다는 상징성이 있어 ‘캐스팅보트’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유도 지침)를 도입한 뒤 대한항공 등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오며 의결권을 행사했다. 실제 한진그룹은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해 3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가 딱 1년 뒤인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확히 국민연금의 ‘표심’대로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반면 조 회장은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연합’과의 분쟁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문제는 국민연금이 뒤로 빠진 이후다. 3월 주총 패배 뒤에도 3자연합은 반도건설의 자금력을 앞세워 한진칼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122만 4280주(2.1%)를 1100억원에 사들였다. 3자연합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지분은 현재 44.85%로 조 회장 측 지분(41.40%)을 넘어선다. 최근 3자연합은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위해 한진칼 경영진이 결정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도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친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재계에서는 3자연합이 새로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오는 9월쯤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재대결을 준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군’이었던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며 발을 뺀다면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 연기금 특성상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고 지배구조 개선 면에서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정부 지분 상징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을 누가 확보하는지가 2차 분쟁의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국민연금, 한진칼 경영 손 떼면 한진家 ‘남매전쟁’ 전망은

    [단독]국민연금, 한진칼 경영 손 떼면 한진家 ‘남매전쟁’ 전망은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되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국민연금의 지분율(2.9%) 자체는 크지 않지만 연기금이라는 성격상 한진그룹을 대하는 정부 입장을 대변한다는 상징성이 있어 ‘캐스팅보트’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진그룹은 국민연금의 경영 개입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해 3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가 딱 1년 뒤인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확히 국민연금의 ‘표심’대로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반면 조 회장은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연합’과의 분쟁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문제는 국민연금이 뒤로 빠진 이후다. 3월 주총 패배 뒤에도 3자연합은 반도건설의 자금력을 앞세워 한진칼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122만 4280주(2.1%)를 1100억원에 사들였다. 3자연합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지분은 현재 44.85%로 조 회장 측 지분(41.40%)을 넘어선다. 최근 3자연합은 대한항공 유상증자를 위해 한진칼 경영진이 결정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도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친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재계에서는 3자연합이 새로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오는 9월쯤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재대결을 준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군’이었던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며 발을 뺀다면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 연기금 특성상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고 지배구조 개선 면에서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정부 지분 상징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민연금의 지분을 누가 확보하는지가 2차 분쟁의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 댄스 트로트로 여름 달군다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 댄스 트로트로 여름 달군다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으로 불리는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가 신곡을 들고 여름 가요계에 출격한다. 소속사 KYT엔터테인먼트는 코요태가 오는 20일 오후 6시 신곡 ‘히트다 히트’를 발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곡은 1980년대 롤러장을 연상시키는 레트로 댄스 트로트 곡으로, 신나는 드럼 비트와 신스 사운드로 듣는 흥을 돋울 예정이라고 소속사는 소개했다. 영탁의 ‘찐이야’, 박현빈의 ‘샤방샤방’ 등을 만든 작곡팀 플레이사운드 소속 작곡가 김지환, 알고보니혼수상태, 진실이와 ‘코러스계 대모’ 김현아가 작업에 참여했다. 1998년 데뷔한 코요태는 20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가요계 대표 혼성 댄스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신나고 경쾌한 한국형 댄스 음악으로 사랑받으며 ‘순정’, ‘만남’, ‘파란’, ‘실연’ 등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번 신곡은 지난해 2월 낸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리본’(REborn)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현아 “이번 생애 내집마련은 망했다는 절규가 넘쳐난다”

    김현아 “이번 생애 내집마련은 망했다는 절규가 넘쳐난다”

    문 정권 21번째 부동산 대책, 갭투자 및 법인투자 뒷북 규제 김현아 도시재생전략포럼 공동대표이자 20대 국회의원은 18일 전날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21번째 부동산 규제책인 6·17 주택시장안정대책에 대해 ‘뒷북’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임대주택사업자 혜택을 줄이고, 법인 주택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지만 사실상 투기자본들이 시장을 휩쓸고 간 이후의 뒷북 대책”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대책은 과거 대책보다 매우 복잡하지만, 매번 투기꾼만 잡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에 따라 ‘핀셋 규제’라며 규제내용은 대단히 촘촘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촘촘한 규제만큼 규제를 빠져나갈 미세한 틈도 많아 늘 정부 대책에는 그것을 피해가는 방법이 있었고, 풍선효과로 전 국토의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를 이용한 주택 투자인 갭투자를 규제한 6·17 대책으로 전국의 주택가격이 다 오르고 있고, 오를 가능성에 노출되었다고 진단했다. 최저금리, 풍부한 유동성과 같은 주택 가격 인상 요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정부는 금융권의 대출만 쥐어짰지, 대출이 없이도 가능한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에 대해서는 이제야 고강도 대책으로 응수했다고 지적했다. 또 간신히 부동산 가격 진정세를 보이면 서울시가 지난 5월 용산 개발계획을 발표한 것처럼 개발 호재를 내놓는다고 비판했다. 개발 호재는 대부분 오랜 시간 준비하고 기획한 것들로 발표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고 발표 전에 규제지역을 선제 지정할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청약시장은 국민 절반 참여한 새아파트 로또, 정부 배만 불려늘 자랑하듯 발표하고 투기꾼들 다 지나가고 나면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며 예를 들어 청주를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는 것도, 잠실 마이스(MICE) 개발사업,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등이 추진되는 잠실·삼성·청담·대치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한 것도 전형적인 뒷북이라고 강조했다. 집값을 끌어올리는 유동자금이 문제라면서도 3기 신도시 토지보상에 정부가 나서서 돈을 풀고 있고 앞으로도 더 풀 예정이라며 한탄했다. 특히 집주인이 아니고 세입자가 사는 주택을 사려면 전세 세입자를 6개월 이내에 내보내고 직접 거주해야만 하는 규제책은 정부가 캡투자꾼들에게 농락당하고 잡아내지도 못하더니 실수요자들에게 갭투자가 아니라는 걸 거꾸로 증명하라는 꼴이라고 밝혔다. 로또라고 불리는 청약시장 관련대책은 거의 없는데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 등으로 청약 1순위 지역 거주 가점을 얻고자 모여드는 전세수요를 정부는 모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청약 통장 가입자만 25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정부가 온 국민을 새아파트 로또판에 몰아넣고 주택도시기금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코로나 방역대책처럼 그냥 서민 주택시장이란 외양간을 폐쇄하고 봉쇄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가격도 너무 비싸고 대출도 어렵고, 거래규제도 많아 이번 생애 내집마련은 망했다는 청년들과 서민들의 절규가 곳곳에서 사무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AI 에브리웨어… 어디서나 ‘누구’와 연결되는 세상 만들 것”

    “AI 에브리웨어… 어디서나 ‘누구’와 연결되는 세상 만들 것”

    이현아 SK텔레콤 인공지능(AI) 서비스단장은 ‘AI 에브리웨어’를 꿈꾸고 있다. 지금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AI스피커 등에서 초기 단계의 AI를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디에서나 AI로 연결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 믿고 있다. AI가 점점 고도화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이 올 수 있는데 그때 어디에서나 AI에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AI 생태계’를 차근차근 꾸리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 단장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개발한 AI인 누구를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로 개방했다. 다른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기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이라며 “농협이 이를 처음으로 활용해 모바일 은행 업무 플랫폼에 누구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SK브로드밴드 IPTV에 누구가 탑재될 때도 ‘꼭 넣어야 하나’라는 내부 반응이 있었다. 본래 사업 영역에 이종의 서비스가 들어오는 것에 위험요소가 있다 본 것”이라며 “하지만 AI와 결합한 IPTV을 내놓으니 시장 반응이 좋았다. 서로 동반 성장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볼보나 르노삼성 차량에도 누구가 기본 탑재됐다. 주방 기기, 인테리어 업체와도 협력 중”이라며 “집과 자동차 그리고 모바일에서 모두 AI를 이용할 수 있다면 ‘유비쿼터스’(언제어디서나)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AI를 이용한 스마트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끊임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AI서비스단에서는 사람 얼굴 사진 수십만장을 학습한 AI가 영상통화 도중 사람의 얼굴을 ‘아이언맨’의 머리로 바꾸는 등의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미 누구가 적용된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 ‘티맵’은 AI가 영상으로 찍힌 도로 표지판의 글씨를 스스로 인식해 티맵의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카카오와는 AI 분야에서 ‘초협력’을 하자는 데 합의했으며 구체적 방식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 단장은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아직도 AI를 하고 있느냐며 놀라는 이들도 있다”면서 “회사에서는 현재 AI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통신 위주의 수익창출(BM)만으로는 현재의 자리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진정한 의미의 AI비서를 만들어서 2~3년 안에 수익을 낼 것”이라며 “AI가 SK텔레콤의 넥스트 BM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리 아이 마음 읽기] “뿌연 하늘 보면 답답해요… 쓰레기 쌓여 지구가 뜨거워졌어요”

    [우리 아이 마음 읽기] “뿌연 하늘 보면 답답해요… 쓰레기 쌓여 지구가 뜨거워졌어요”

    최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평균 17% 감소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어린이 10명 중 8명이 ‘뿌연 하늘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미세먼지, 황사, 매연 등에 따른 흐린 하늘은 이미 어린이들에게 일상의 풍경이 된 듯하다. ●10명 중 8명 “뿌연 하늘 본 적 있어요” 서울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7일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에 다니는 7세 어린이 43명에게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었다. 설문 결과 83.7%(36명)가 ‘뿌연 하늘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예솔(7·이하 가명) 어린이는 “안개도 많고 비도 오고, 하늘이 매일 뿌옇게 보인다”고 말했다. 최민우(7) 어린이도 “회색도시 같다”고 표현했다. 어린이들에게 뿌연 하늘을 보면 어떤 생각(느낌)이 드는지를 물었더니 ‘공기가 나쁠 것 같다’(27.9%·12명), ‘답답하다’(25.6%·11명)가 주된 응답이었다. 7명(16.3%)은 ‘마스크를 써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기상청은 올여름 폭염·열대야 일수가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린이들은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날씨를 걱정하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32.6%·14명),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32.6%·14명)에 이어 ‘날씨가 왜 이럴까 걱정된다’(20.9%·9명)는 응답이 세 번째로 많았다. ●“일회용품 줄이고 나무 많이 심어야 해요” 이렇게 하늘이 자주 뿌옇고 여름이 무더운 이유를 어린이들은 환경오염에서 찾았다. 주관식 답변에서 미세먼지, 황사, 플라스틱, 페트병, 쓰레기 등의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 현아정(7) 어린이는 “사람들이 자꾸 쓰레기를 버려서 바다와 땅과 하늘이 오염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민성(7) 어린이는 “쓰레기가 쌓여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갔다”고 답했다. 어린이들은 “지구가 자꾸 더워지면 동물들이 살 수 없어요”, “물고기가 죽어요”,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이 살기 힘들어져요”, “섬이 잠겨요”라고 말하는 등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물었더니 어린이들은 쓰레기 배출 줄이기, 재활용하기, 분리수거 준수하기, 나무 심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생활 속 실천을 강조했다. 박민희(7) 어린이는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쓰레기는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성훈(7) 어린이는 “나무를 많이 심고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돌려주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FIFA·트럼프 딸·메이웨더 ‘#블랙아웃화요일’

    FIFA·트럼프 딸·메이웨더 ‘#블랙아웃화요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열기가 정치 성향 노출을 상대적으로 꺼리는 스포츠계, 방송·연예계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티파니도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플로이드 추모 퍼포먼스를 펼쳐 징계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라운드에서 정치·종교적 의사 표현을 금지해 온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일(경기 중 플로이드 추모)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이 정파성을 넘은 기본 인권 문제라고 본 것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도 선수들의 지지 행위에 대해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계는 주로 ‘무릎 꿇기’로 추모했다.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및 첼시의 선수 등이 이 방식으로 지지를 보냈다. 방송가와 연예계 인사들은 ‘검은색’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래퍼인 제이지는 이날 뉴욕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 미 주요 일간지에 검은색 바탕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변호사 딸’이라고 했던 차녀 티파니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아웃화요일’ 해시태그를 달았다. 비, 태양, 박재범, 에릭남, 싸이, 현아 등 국내 연예인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는 직접 인터넷언론에 글을 기고해 “인종차별은 미국의 전염병이다. 400년 동안 백신을 찾지 못했다”며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고 호소했다. 넷플릭스, 나이키 등에 이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유수 기업들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메시지를 띄웠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오는 8일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열리는 그의 추도식 비용을 모두 부담키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FIFA·트럼프 딸·메이웨더 ‘#블랙아웃화요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열기가 정치 성향 노출을 상대적으로 꺼리는 스포츠계, 방송·연예계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티파니도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플로이드 추모 퍼포먼스를 펼쳐 징계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라운드에서 정치·종교적 의사 표현을 금지해 온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일(경기 중 플로이드 추모)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이 정파성을 넘은 기본 인권 문제라고 본 것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도 선수들의 지지 행위에 대해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계는 주로 ‘무릎 꿇기’로 추모했다.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및 첼시의 선수 등이 이 방식으로 지지를 보냈다. 방송가와 연예계 인사들은 ‘검은색’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래퍼인 제이지는 이날 뉴욕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 미 주요 일간지에 검은색 바탕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변호사 딸’이라고 했던 차녀 티파니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아웃화요일’ 해시태그를 달았다. 비, 태양, 박재범, 에릭남, 싸이, 현아 등 국내 연예인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는 직접 인터넷언론에 글을 기고해 “인종차별은 미국의 전염병이다. 400년 동안 백신을 찾지 못했다”며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고 호소했다. 넷플릭스, 나이키 등에 이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유수 기업들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메시지를 띄웠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오는 8일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열리는 그의 추도식 비용을 모두 부담키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헌법 위에 강제 당론?… 與野 모두 국회의원 ‘양심 투표’ 막았다

    헌법 위에 강제 당론?… 與野 모두 국회의원 ‘양심 투표’ 막았다

    통합당 의원총회서 ‘소명’ 형식으로 규제 한국당 시절 장제원·김현아도 징계 거론 경실련 논평 내고 금태섭 징계 철회 촉구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당론’의 민주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미래통합당도 사실상 당론을 이유로 의원들의 자유로운 표결을 막고 있어 정당들이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민주당과 통합당은 당론을 위반한 의원에게 제재를 가하는 규정을 당헌·당규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를 명시했고 당론을 위반하면 금 전 의원의 경우처럼 징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무것도 (징계) 안 하면 강제적 당론의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 통합당은 당헌에 ‘의원총회에서 의결한 당론에 대해 의원이 국회에서 그와 반대되는 투표를 했을 경우에 의원총회는 의결로서 그에 대한 소명을 들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론에 어긋나는 의원의 표결을 의원총회에서의 ‘소명’이란 형식으로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통합당에서도 금 전 의원의 경우처럼 당론 위반에 대한 징계가 거론되기도 했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당론과 다르게 찬성표를 던진 장제원·김현아 전 의원을 상대로 해당 행위 여부와 징계를 검토했다. 장 전 의원은 당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개혁의 첫 번째 과제가 강제 당론을 폐지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헌법과 국회법은 국회의원의 ‘양심’에 따른 직무 수행을 규정하고 있어 ‘당론 표결’은 위헌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헌법 46조 제2항은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규정했다. 국회법 114조에도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했다. 당론을 이유로 표결을 통제하고 징계까지 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희박한 셈이다. 당내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앞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지 말라고 의원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등도 민주당을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금 전 의원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의원이 아닌 당원에 대한 징계는 당헌·당규를 좇아도 되지만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징계를 내리는 것은 상위법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보의 어젠다 ‘기본소득’ 보수 구원투수가 던졌다

    진보의 어젠다 ‘기본소득’ 보수 구원투수가 던졌다

    靑 “현재로서는 기본소득 아직 일러” 재원 고려해 청년에 우선 적용 전망 “좋은 일 될 것” “유사 정의당” 갈려 미래통합당 김종인(얼굴) 비상대책위원장이 진보 진영의 어젠다였던 기본소득 문제를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아직은 총선 참패에 따른 당 혁신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본소득 논의를 피할 이유가 없어 어떤 형태로든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 국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한 차례 수령한 경험이 있어 아이디어 차원에만 머물던 과거와 달리 정서적·행정적 토대도 쌓이고 있다.김 위원장은 3일 초선 의원 공부 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해 “보수가 지향했던 ‘법 앞에 평등’ 같은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 물질적 자유의 의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일정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소득의 이념을 풀어서 설명한 셈이다. ●“극우 보수 이미지 터는 데 상당한 효과” 다만 재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공감대가 있는 것과 가능하게 하는 재원 확보는 별개 문제”라고 밝혔다. 재원, 기존 사회보장제도와의 조율 등 선결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청년층에 우선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분명 청년에게 관심이 많다는 건 답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좀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청와대는 일단 “현재로서는 이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조건 없이 매월 생활비를 주는 것인데, 시행 사례도 많지 않다”면서 “재원 등에 대해 상당 기간 토론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본격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金 행적 고려하면 진정성 있는 제안” 기본소득 담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통합당 혁신과 대여 협상을 위한 ‘구호’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과 실현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도입 여부를 떠나 우리 당이 기본소득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극우보수’ 이미지를 털어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를 주장해 온 김 위원장의 행적을 감안한다면 정치적 수사라기보다는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구상을 진정성 있게 얘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내에선 초·재선들이 강하게 지지하는 반면 중진들은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산발적으로 쏟아진 기본소득 어젠다를 우리가 구체적으로 정비해 내놓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 국민 관심을 끌겠다고 현실화 방안도 없이 담론만 던지는 건 무책임할뿐더러 추후 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3선 장제원 의원도 전날 “유사 민주당, 심지어 유사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이 던진 ‘기본소득’, 정치적 계산인가 경제적 대전환인가

    김종인이 던진 ‘기본소득’, 정치적 계산인가 경제적 대전환인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진보진영의 아젠다였던 기본소득 문제를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아직은 총선 참패에 따른 당 혁신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정의당 등 진보정당은 물론 민주통합당도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본소득 논의를 피할 이유가 없어 어떤 형태로든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국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한 차례 수령한 경험이 있어 아이디어 차원에만 머물던 과거와는 달리 정서적·행정적 토대도 쌓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초선의원 공부 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해 “보수가 지향했던 ‘법 앞에 평등’ 같은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 물질적 자유의 의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일정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소득의 이념을 풀어서 설명한 셈이다. 다만 재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공감대가 있는 것과 가능하게 하는 재원 확보는 별개 문제”라고 밝혔다. 재원, 기존 사회보장제도와의 조율 등 선결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청년층에 우선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분명 청년에 관심이 많다는 건 답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좀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청와대는 일단 “현재로서는 이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조건 없이 매월 생활비를 주는 것인데, 시행 사례도 많지 않다”면서 “재원 등에 대해 상당 기간 토론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본격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소득 담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통합당 혁신과 대여 협상을 위한 ‘구호’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과 실현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도입 여부를 떠나 우리 당이 기본소득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극우보수’ 이미지를 털어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고 말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 를 주장해 온 김 위원장의 행적을 감안한다면 정치적 수사라기보단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구상을 진정성있게 얘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내에선 초재선들이 강하게 지지하는 반면 중진들은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산발적으로 쏟아진 기본소득 아젠다를 우리가 구체적으로 정비해 내놓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 정국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 단순히 국민 관심을 끌겠다고 현실화 방안도 없이 담론만 던지는 건 무책임할 뿐더러 추후 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조지클루니, 제이지, 티파니 트럼프, 싸이 “플로이드를 위하여”

    조지클루니, 제이지, 티파니 트럼프, 싸이 “플로이드를 위하여”

    백인 경찰 무릎에 눌려 숨진 흑인에기업, 연예계, 방송, 스포츠계 애도FIFA “경기 중 애도 처벌 아닌 칭찬” 조지클루니 “변화 방법은 투표 뿐”티파니 트럼프 블랙아웃화요일 참여싸이, 비, 현아, 박재범 등도 동참해MTV 등 검은 화면 송출해 추모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열기가 정치 성향 노출을 상대적으로 꺼리는 스포츠계, 방송·연예계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티파니도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플로이드 추모 퍼포먼스를 펼쳐 징계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라운드에서 정치 의사 표현을 금지해온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일(경기 중 플로이드 추모)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이 정파성을 넘은 기본 인권 문제라고 본 것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도 선수들의 지지 행위에 대해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계는 주로 ‘무릎꿇기’로 추모했다.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및 첼시의 선수들,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마르쿠스 튀랑 등이 이 방식으로 지지를 보냈다. 미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2016년 8월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인종차별국가의 국기에 일어나 존경을 표할 수 없다며 한쪽 무릎을 꿇으며 시작된 저항방법이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오는 8일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열리는 그의 추도식 비용을 모두 부담키로 했다. 방송가와 연예계의 추모 방식은 ‘검은색’이다. 래퍼인 제이지는 이날 뉴욕타임스, 시카로 트리뷴 등 미 주요 일간지에 검은색 바탕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집안에 변호사가 필요했다. (로스쿨을 졸업해) 자랑스럽다”고 했던 차녀 티파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적지만, 함께 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헬렌 켈러의 말과 함께 검은색 바탕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블랙아웃화요일’ 해시태그를 달았다. 비, 태양, 박재범, 에릭남, 싸이, 현아 등 국내 연예인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조지 클루니도 이날 인터넷언론에 실은 글에서 “이것(인종차별)은 우리의 전염병이다. 400년 동안 아직 백신을 찾지 못했다”며 “영구적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고 했다. 전날에는 MTV, 코미디센트럴 등 TV채널이 8분 46초간 검은색 화면이 송출하는 것으로 플로이드를 추모했다. 넷플릭스, 나이키 등에 이어 기업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대부분의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취지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당론은 헌법보다 앞설까…의원 양심 재갈 물리는 금태섭 징계 논란

    당론은 헌법보다 앞설까…의원 양심 재갈 물리는 금태섭 징계 논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찬성이라는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져 징계를 한 민주당에 3일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론에 앞서 헌법과 국회법에 명시한 국회의원으로서 양심을 지키는 일이 더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헌법은 ‘양심’ 강조… ‘법 위에 당론’ 규정은 무리 이해찬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제적 당론을 안 지켰는데 아무것도 (징계) 안 하면 강제적 당론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재심을 신청한 금 전 의원은 그동안 당론과 다름 표결을 한 국회의원에 대해 징계한 사례는 없으며 이번 징계는 헌법과 법률에 위반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규를 보면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를 명시했고 당론을 위반하면 당원에 대해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헌법과 국회법에 국회의원의 ‘양심’을 강조하고 있고 표결 당시 금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당론이 헌법과 국회법에 앞선다고 규정하는 건 무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헌법 46조 제2항은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규정했다. 국회법 114조에도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앞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지 말라고 의원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실상은… 각 정당, 반대투표 통제 조항 있어 그럼에도 그동안 각 정당에서는 당론을 우선시하면서 의원들에게 재갈 아닌 재갈을 물려왔다. 미래통합당은 ‘의원은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회에서 투표할 자유를 가진다’고 당헌에 명시하면서도 ‘의원총회에서 의결한 당론에 대하여 의원이 국회에서 그와는 반대되는 투표를 했을 경우에 의원총회는 의결로서 그에 대한 소명을 들을 수 있다’(60조 2항)는 조항을 넣어 당론에 반하는 투표를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당론과 배치되는 표결을 한 장제원·김현아 전 의원을 상대로 해당 행위 여부와 징계를 검토하기도 했다. 장 전 의원은 당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개혁의 첫 번째 과제가 강제당론을 폐지하는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시민단체 등도 민주당을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금 전 의원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의원이 아닌 당원에 대한 징계는 당헌·당규를 좇아도 되지만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징계를 내리는 것은 상위법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김현아, 대학생의 상큼함 ‘반전 볼륨 몸매’

    [포토] 김현아, 대학생의 상큼함 ‘반전 볼륨 몸매’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한 대학생 김현아가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김현아는 독자 투표를 통해 TOP 20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월간지 ‘맥심(MAXIM)’의 일반인 모델 선발 대회로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해 왔다. 김현아는 귀여운 외모와 대비되는 볼륨 몸매와 특유의 밝은 미소로 매력을 발산했다. 독자 온라인 투표를 통해 TOP 20에 진입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김현아는 섹시 코스프레 화보 미션을 거치면서 새로운 맥심 화보와 영상으로 다음 투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재’에 휘청이는 한진… 경영 위기 속 또 경영권 분쟁

    ‘3재’에 휘청이는 한진… 경영 위기 속 또 경영권 분쟁

    “반도 지분 3.2% 의결권 행사못해 부당” 반도건설, 한진칼 주식 2.1% 대량 매집 5000억~6000억 송현동 부지 매각 ‘삐걱’ 서울시 2000억 안팎 매입 공원조성 추진 민간 매각 못 해… 조 회장 “헐값엔 안팔것”한진그룹이 3재(災)에 휘청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겨 최악의 경영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었고, 자구책으로 내놓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마저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주주총회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주주총회 사흘 전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반도건설의 지분 3.2%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당시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대한항공사우회가 보유한 지분 3.79%가 인정을 받으면서 조원태 회장 측은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었다. 3자 연합이 소송을 제기한 날 반도건설은 한진칼 주식 2.1%를 대량 매집하며 임시 주총을 앞두고 반격 태세를 갖췄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임직원이 임금을 반납하며 희생하고 있는데 3자 연합은 회사 생존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경영권 탈취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조성 계획도 한진그룹에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2조원의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 방안으로 송현동 공터 부지(3만 37000여㎡)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매가는 5000억~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서울시가 이 땅을 2000억원 안팎에 사들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서울시 측은 “공정한 감정평가를 통해 적정 가격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큰 수익이 나지 않는 ‘공원’으로 지정한 것은 매입가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서울시가 매입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민간에 매각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결국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대한항공만 속이 타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은 “(제값에) 안 팔리면 가지고 있겠다”며 헐값에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6월부터 미주와 동남아 등 13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이로써 가동되는 국제선은 총 110개 가운데 25개 노선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진 경영권분쟁 2라운드…3자연합, 주총 취소소송 제기

    한진 경영권분쟁 2라운드…3자연합, 주총 취소소송 제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2막이 서서히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과 대립각을 세운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부사장 등 ‘3자연합’이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3월 한진칼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내면서다. 최근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한진칼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도 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3자연합이 제출한 소송은 지난 3월 24일 주총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된 데 따른 본안 소송이다. 당시 재판부는 반도건설의 지분 8.2% 중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을 5%로 제한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 3.79%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는 재판부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결정으로 3자연합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패배했다. 3자연합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3자연합 관계자는 “앞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나왔을 때 본안 소송을 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따져보기 위해 소송을 낸 것”이라면서 “주주총회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안정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영권 분쟁을 또다시 시작한 걸로 봐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해석은 정반대다. 지난 26일에는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한진칼 보통주 122만 4280주(2%)를 사들인 바 있다. 종가 기준 약 1100억원이다. 오는 7월 이후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지분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오경진 기자 oh@seoul.co.kr
  • “국민이 질색하는 이미지 지우고 공감력 높여야”

    “국민이 질색하는 이미지 지우고 공감력 높여야”

    성일종 “당 살릴 수 있다면 모든 일 한다” 김미애 “일상의 문제 해결하는 정당 돼야” 김현아 “金위원장·청년 멋진 컬래버 기대” 김병민 “마지막 기회… 방향성 명확해야” 김재섭 “청년들이 도전하는 시스템 필요” 정원석 “외부 인물에 의존하는 한계 극복” 통합당 사무총장에 낙선한 김선동 내정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미래통합당을 개조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6인의 비대위원은 28일 ‘통합당과 국민 사이의 괴리감 해소’를 공통 과제로 꼽았다. 이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히 국민들이 질색하는 통합당의 요소들을 덜어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재선 의원인 성일종(57)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당을 살리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다할 것”이라며 “비대위원 개인의 방향성보다 비대위 전체의 방향성을 잡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싱글맘인 김미애(51·초선 당선자) 비대위원은 급할 때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경험을 들며 “우리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책, 공감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역할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 정당, 정책 정당, 대안 정당”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우리 당이 소홀하다고 여겨졌던 소통과 공감 능력, 품격을 높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20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김현아(51) 비대위원은 “정치와 권력의 속성을 아주 잘 아는 노련한 김 위원장과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정과 실력 또 미래라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청년들의 멋진 컬래버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직전 현역이자 낙선한 원외라는 경험, 국민 일상에 가장 밀접한 실물경제인 부동산 전문가로서 이슈나 견해, 원내와 원외 간 간극을 메우고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병민(38) 비대위원은 이번 비대위의 성격을 “우리 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했다. 김 비대위원은 “가장 먼저 당이 가진 정강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철학과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으니 중구난방 그때그때 이슈에 우왕좌왕하게 되고, 이는 국민에게 ‘쇼’로만 인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볼 때 정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지점과 요소를 덜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재섭(33) 비대위원은 “결국 정치와 정당은 선거에서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세대교체, 청년들의 도전을 북돋우는 훈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를 이해하는 젊은 사람들의 도전을 키우는 비대위 역할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김병준 비대위가 시도한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최연소 우승자로 정치에 입문한 정원석(32) 비대위원은 “차세대 인재 플랫폼 구축”을 과제로 꼽았다. 정 비대위원은 “인재들을 제도적으로 육성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틀을 만들고 싶다”며 “매번 영입한 인재도 자리를 못 잡고, 계속 외부 인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사무총장에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선동 의원이 내정됐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은 통상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맡아 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원외 인사가 맡게 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진 경영권분쟁 2라운드…3자연합, 주총 취소소송 제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2막이 서서히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과 대립각을 세운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부사장 등 ‘3자연합’이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3월 한진칼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내면서다. 최근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은 한진칼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도 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3자연합이 제출한 소송은 지난 3월 24일 주총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된 데 따른 본안 소송이다. 당시 재판부는 반도건설의 지분 8.2% 중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을 5%로 제한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 3.79%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는 재판부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결정으로 3자연합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패배했다. 3자연합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3자연합 관계자는 “앞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나왔을 때 본안 소송을 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따져보기 위해 소송을 낸 것”이라면서 “주주총회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안정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영권 분쟁을 또다시 시작한 걸로 봐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해석은 정반대다. 지난 26일에는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한진칼 보통주 122만 4280주(2%)를 사들인 바 있다. 종가 기준 약 1100억원이다. 오는 7월 이후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지분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한진칼 관계자는 “법원에서 아직 소장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소장 확인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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