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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군위 당원 1701명 탈당…김부겸 지지 국힘 당원 3300명 넘어

    국민의힘 군위 당원 1701명 탈당…김부겸 지지 국힘 당원 3300명 넘어

    대구·경북 신공항이 들어설 대구 군위 지역의 국민의힘 당원 1701여명이 집단 탈당 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떠나 김 후보를 지지한 당원은 3300명을 넘어섰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군위 지역 당원들은 17일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군위군은 신공항 사업 지연과 지역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대구·경북의 사활이 걸린 통합신공항을 외면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외면하는 정치를 거부하고 책임 있는 정치 참여를 위해 탈당을 결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회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구·경북의 엄중한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균형 발전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적임자는 김 후보”라며 “통합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공항 도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은 오직 김 후보뿐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지난 6일 347명, 지난 10일 1325명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김 후보를 지지한 당원은 337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들의 가족과 지인까지 포함하면 1만명 넘는 보수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한 셈이라는 게 김 후보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군위에는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찾아 신공항 부지를 살펴보고 모내기 체험을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군위 지역 당원들의 결단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고뇌 어린 선택”이라며 “이번 지지 선언이 군위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함께하는 강력한 미래 연대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전 노조 “사후조정 성실히 임할 것”

    삼전 노조 “사후조정 성실히 임할 것”

    김민석 총리 “18일 교섭, 파업 막을 마지막 기회”최승호 노조위원장, 긴급조정 가능성에는 답 안해 삼성전자 노조는 17일 “사후조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국무총리 담화문을 확인했고, 삼성전자 노사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사후조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가 총파업 강행시 긴급조정 발동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노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조정은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직간접적 손실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김 총리 “삼성 파업 경제피해 100조원 우려도…큰 충격 초래”

    김 총리 “삼성 파업 경제피해 100조원 우려도…큰 충격 초래”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삼성전자 파업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통해 긴급조정권 발동 등을 언급하며 노사 양측에 타협을 촉구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오는 18일 사후 조정을 재개한 것을 두고 “정부는 이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삼성전자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분명히 말씀드린다.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에 대해선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수출 감소, 금융시장 불안, 수많은 협력업체의 경영과 고용 악화, 국내 투자 위축 등 국민 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마주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 노사 양측을 향해 파업을 피할 방안을 찾아줄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했다. 우선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하고 “사측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 노조 목소리를 경청하고 노사 상생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제주형 비자제도’ 개선안 정부 수용… 외국인 워케이션· 국제학교 유학생 유치 탄력

    ‘제주형 비자제도’ 개선안 정부 수용… 외국인 워케이션· 국제학교 유학생 유치 탄력

    제주도가 제안한 ‘제주형 비자제도’ 개선안이 정부 협의체에서 수용되면서 외국인 워케이션과 국제학교 유학생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제주 무사증 제도를 활용한 디지털노마드 체류 특례와 제주 국제학교 유학비자 제도화가 현실화되면서 제주가 국제 체류·교육 거점으로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제주도는 법무부가 지난 4월 24일 개최한 비자·체류 정책협의회에서 제주도가 건의한 비자제도 개선안 2건이 수용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비자·체류 정책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민관 합동 심의기구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비자·체류 정책을 심의해 실제 출입국·이민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건의 안건 가운데 11건이 상정됐고, 이 중 8건이 수용됐다. 제주 관련 안건은 2건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제주 무사증 제도를 활용한 ‘디지털노마드(워케이션) 비자 특례’다. 현재 외국인이 국내에서 워케이션 비자를 받으려면 국민총소득(GNI)의 2배 수준인 월 832만원 이상의 소득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최대 1년 체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제주도가 제안한 개선안은 제주 무사증(30일)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원격근무 사실을 입증하고, GNI 1배 수준인 월 416만원 이상의 소득 요건을 충족할 경우 도지사 추천서를 받아 체류기간을 60일 추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상 최대 90일간 제주 체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도는 그동안 해외 원격근무자와 장기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워케이션 정책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글로벌 디지털노마드 유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원격근무를 입증할 서류 기준과 체류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해 법무부와의 후속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대한 유학비자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그동안 제주 국제학교는 고교 이하 유학비자(D-4-3) 발급 대상 교육기관에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아 법무부 재량에 따라 외국인 학생 입학이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 수용으로 제주특별법상 국제학교도 정식 비자 발급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한 영어교육도시에는 4개 국제학교가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이번 제도화가 글로벌 인재 유치와 국제학교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기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개선안이 실제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법무부와 국토교통부,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며 “제도 홍보와 외국인 유치 전략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천천세”…‘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

    “천천세”…‘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고개 숙여 사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이 극 중 일부 설정과 대사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제작진은 16일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했다. 전날 방송된 11회에서는 왕실의 차남 이안대군이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즉위식 장면 중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고, 왕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쓴 점 등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인 성희주(아이유)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변우석)의 로맨스물이다.
  •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만화 속 주인공이 현실로’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만화 속 주인공이 현실로’

    16일 서울 마포구 평화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 오세훈 측 “서울 전역 집값 폭등…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오세훈 측 “서울 전역 집값 폭등…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15일 비판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창근 대변인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폭주하고 있다”며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8%로 급증했고, 전셋값 상승률은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짚었다. 이 대변인은 이를 두고 “이재명 정부 취임 이후 쏟아부었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서울 시민들은 지금 ‘전세 난민’, ‘월세 노예’가 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침묵한다”며 “당선되면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현실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의 절규는 듣지 않고, 대통령 방어가 더 중요한 여당 후보의 모습은 분노마저 느껴진다”면서 “부동산 지옥을 끝낼 방법은 지방선거에서 정권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으면 (공급이) 위축된다”며 “지금은 공급을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사업성을 우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노조 사무실 찾은 삼성 사장단, “대화하자” vs “성과급 안건 가져오라”

    ​노조 사무실 찾은 삼성 사장단, “대화하자” vs “성과급 안건 가져오라”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직접 찾아가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사측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으나, 노조는 성과급 제도 개선이라는 실질적인 안건 없이는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노사 관계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관·한진만·박용인 사장 등 수뇌부가 이날 초기업노조 사무실을 직접 방문했다.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등 집행부가 참석해 사장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경영 전반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경영진의 긴급 행보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 사장단은 파업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노조 사무실 방문하기 직전 사장단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사측은 사과문을 통해 “노사 문제로 국민과 주주, 정부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로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측의 유화책에도 불구하고 최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노조는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순히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만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위원장은 사장단의 교섭 재개 제안에 대해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안건이 전제되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노조가 줄곧 요구해온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 등을 명문화된 안건으로 가져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경영진이 직접 노조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지만, 노조가 ‘선(先) 안건 제시’를 요구하며 배수의 진을 친 상태라 실질적인 제안 없이는 파업 국면을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공연 관람 중 사고 책임자는 교사’…부산교육청 산하기관 공문에 교사 반발

    ‘공연 관람 중 사고 책임자는 교사’…부산교육청 산하기관 공문에 교사 반발

    부산시교육청 산하기관이 체험활동에 참여할 학교를 모집하면서 ‘사고 책임은 지도교사에게 있다’라고 명시한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산교사노동조합은 부산광역시교육청 산하 기관인 학생교육문화회관이 지난달 30일 시내 중·고등학교에 발송한 ‘2026 현장체험형 문화예술 1회차 추가 신청 안내’ 공문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토요일인 오는 6월 27일 오후 5시~9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BOF) 빅 콘서트’다. 공문은 이 행사를 관람할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발송됐다. 이 공문의 협조 사항에는 ‘이동 및 관람 등 체험활동 중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책임은 지도교사에게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 또 당일 ‘노쇼’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현장체험형 문화예술 신청을 제한한다고도 쓰여 있다. 이어 결과 보고서와 만족도 조사 제출도 의무라고 명시했다. 교사노조는 최근 현장학습과 관련해 교사가 사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고 책임을 교사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 관계자는 “교육청 산하기관이 사고 책임 전부를 인솔교사 개인에게 전가하고, 학생 개인 사정에 따른 불참까지 학교 단위로 처벌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교육문화회관이 자체 확보해야 할 사업 성과지표 생산까지 인솔교사의 서류 노동으로 떠넘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은 “새로 시행하는 대규모 야간 학생 관람 행사인 만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최 기관과 학교가 협력하는 인솔 및 현장 지도를 계획했고, 학생 단체 ‘노쇼’로 인한 좌석 공백과 예산 낭비를 방지하려는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참석률 제고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학교 현장에 부담을 주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노조가 지적한 사항을 자세히 검토하고 교사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학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행사 진행을 위해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 알체라, 45억 원 투자 유치… 피지컬AI 데이터 사업 고도화

    알체라, 45억 원 투자 유치… 피지컬AI 데이터 사업 고도화

    재무적 투자자, 신주 1년 보호예수 감내하며 참여…중장기 성장에 무게 인공지능 기업 알체라(대표 황영규)가 피지컬AI(현실 공간 작동 인공지능) 데이터 사업 확대를 위해 4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알체라는 지난 5월 13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으며, 확보된 자금은 피지컬AI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에는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운용하는 사모투자신탁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전량 보호예수된다. 재무적 투자자가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을 확약한 것은 단기 수익 실현보다 알체라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비중을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알체라가 주력하는 피지컬AI 데이터 사업은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형 제조 장비 등 기계 장치가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기동하도록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는 공정이다. 해당 분야는 데이터의 품질이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알체라는 이미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근 5년간 누적 매출 114억 원을 기록하며 피지컬AI 데이터 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로봇이 현실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도록 학습시키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기반 인공지능 모델) 기술 개발 사업에 데이터 공급 역할로 참여했고, 6월 말까지 휴머노이드와 제조 영역의 고부가 데이터를 만드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유치한 45억 원은 피지컬AI 모델 학습용 데이터 파이프라인(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해 학습에 쓸 수 있게 만드는 과정) 구축에 투입된다. 알체라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휴머노이드와 제조 등 고부가 데이터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황영규 대표는 “재무적 투자자가 1년 보호예수를 감내하면서 참여한 것은 알체라의 피지컬AI 사업 방향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자율주행에서 쌓은 데이터 역량을 휴머노이드와 제조 영역으로 확장해, 고부가 데이터 시장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 스승의날 케이크 ‘32등분’한 교사 “난 못 먹어”…“SNS 올렸다 신고” 공포까지

    스승의날 케이크 ‘32등분’한 교사 “난 못 먹어”…“SNS 올렸다 신고” 공포까지

    교사들이 제자들에게 꽃 한 송이도 받지 못하는 씁쓸한 스승의날을 맞이한 가운데, 한 현직 교사가 스승의날에 제자들이 마련한 케이크를 ‘32등분’해 제자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먹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15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현직 교사 A씨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공분을 산 한 교육청의 ‘스승의날 지침’과 관련해 “실은 매년 저랬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올렸다. A씨는 “작년 스승의날 우리 반 아이들이 케이크를 준비해서 깜짝 파티를 해줬다”면서 “감동 받고 뭉클했지만 나는 먹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고마워. 마음만 받을게”라고 말한 뒤 학생 수에 맞춰 32등분을 해 나눠줬다고 A씨는 설명했다. 제자들은 “그런 게 어딨나. 너무 정없다”고 안타까워했다고 A씨는 돌이켰다. A씨는 케이크를 잘게 나눈 사진을 공개하며 “이게 진짜 요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북교육청이 교사 업무 포털에 올린 팝업 안내문을 통해 “스승의날에 학생들이 케이크 파티를 해도, 케이크는 학생들끼리만 나눠먹어야 한다”고 공지해 갑론을박을 낳았다. 네티즌들은 “케이크 한 입이 뇌물이냐”며 공분했지만, 사실 이는 A씨의 설명대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낳은 씁쓸한 현실이다. 청탁금지법의 주무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담임교사와 교과교사 등 학생을 평가하거나 지도하는 교사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학생 및 학부모와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탓에 소액의 선물도 받을 수 없다. “카네이션 한 송이도 안 돼…손편지만 허용”스승의 날에 학생이 카네이션 한 송이를 교사에게 건네도 이는 ‘금품 수수’에 해당한다. 학생 대표 등이 교사에게 공개적으로 건네는 경우에만 시기와 장소, 수수 경위, 물품 가액 등을 고려해 청탁금지법 제8조 제3항 제8호의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에 해당할 수 있다.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5만원 이하의 선물을 하는 것도 안 된다. 학부모 또한 마찬가지로 교사에게 선물을 건넬 수 없으며, 학부모 개인이 아닌 학부모회 또는 학교운영위원인 학부모가 학교 교장이나 교감에게 선물을 주는 것 또한 ‘밀접한 직무관련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 학생이 스승의날에 교사에게 건넬 수 있는 선물은 직접 쓴 손편지나 카드 정도만 허용된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생이 건넨 소소한 선물도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마저 확산하고 있다. 한 교사는 스레드에 “동료 교사가 스승의날에 학생들과 케이크 파티를 한 뒤 먹지도 않고 몇 조각을 교무실로 가져왔는데 옆 반 학생이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고 적었다. SNS에 학생들에게서 받은 사소한 선물도 올려선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몇몇 네티즌이 현직 교사들의 SNS를 뒤져 “학생이 줬다”며 작은 간식이나 음료 사진을 올린 것을 찾아내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공개한 사례가 있어서다. 한편 ‘체험학습 기피’, ‘운동장 축구 금지’ 등 교육현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 이날 열리는 제45회 스승의날 기념식은 3대 교원단체가 모두 불참을 선언해 ‘반쪽짜리’로 열리게 됐다. 교육부가 기념식에서 ‘교사의 다짐’과 같은 공동선언문을 제안했는데, 스승의날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교사들에게 ‘선언’을 요구한다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교원사회에서 터져나온 탓이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전국교사노동조합도 불참하기로 했다. 교총은 교육부가 개최하는 기념식과 같은 시간대에 별도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며, 전교조는 별도의 행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사노조는 스승의날 기념식 대신 전날 ‘교사 시민권 회복 행사’를 개최했다.
  • “손안에서 펼쳐지는 서울 하늘길”…네이버지도, ‘플라잉뷰 3D’ 서울 전역 확대

    “손안에서 펼쳐지는 서울 하늘길”…네이버지도, ‘플라잉뷰 3D’ 서울 전역 확대

    네이버지도가 랜드마크와 자연경관 등 현실 공간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입체감으로 구현한 ‘플라잉뷰 3D’ 서비스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은 네이버지도 앱을 통해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뿐 아니라 서울 전역의 지형지물을 생생하게 탐색할 수 있게 됐다. 여의도 63스퀘어, 잠실종합운동장, 국회의사당 등 주요 지점에 적용된 이미지 마커를 선택하면 즉시 3D 공간 탐색이 시작되는 방식이다. ‘플라잉뷰 3D’는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서울시 ‘S-MAP(S맵)’ 데이터와 드론 촬영 고해상도 항공 이미지를 결합해 제작됐다. 특히 네이버가 자체 고도화한 3D 지도 엔진을 적용해, 이용자가 공중에서 시점을 이동할 때 끊김 없이 자연스러운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여행이나 나들이를 계획 중인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사용량이 평시 대비 2.2배 이상 급증했으며, 봄나들이 시즌인 5월에도 이용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네이버는 향후 서비스 범위를 제주 성산일출봉, 인천 월미도, 여수 엑스포 등 전국 주요 관광지로 넓힐 계획이다. 또 지상 눈높이에서 길을 확인하는 ‘거리뷰 3D’와 공중 시점의 ‘플라잉뷰 3D’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공중과 지상을 아우르는 통합 탐색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경화 네이버지도 리더는 “네이버지도는 현실 공간과 디지털을 생생하게 연결하며 월 3,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3D 공간에서 장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적 실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내 계좌에도 빨간불이’ 코스피 8000 돌파 견인한 K-로봇주 일제히 ‘불기둥’

    ‘내 계좌에도 빨간불이’ 코스피 8000 돌파 견인한 K-로봇주 일제히 ‘불기둥’

    코스피가 8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주식 커뮤니티와 종목 토론방은 로봇 관련주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열풍에서 소외됐던 투자자들이 실체를 가진 ‘물리적 AI’인 로봇주로 대거 이동하며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기록적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현대차그룹과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보여준 기술적 충격이 자리 잡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인간에 가까운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이자 현대차 주가는 이달 들어 30%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70만원 선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80만원대까지 상향 조정했으며, 이에 힘입어 현대오토에버가 29.97%, 현대무벡스가 22.42% 오르는 등 현대차 로봇 밸류체인 전반이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LG전자 역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며 코스피 8000 돌파를 견인했다. LG전자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가전 생태계와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단 하루 만에 주가가 18.00%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닥 시장의 로봇 대장주들도 거침없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로 주목받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달 들어 3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뛰어들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삼성 미래로봇추진단과의 시너지 효과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면에서도 로봇 산업의 성장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9.70% 증가한 152억 9500만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2028년까지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공개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로봇 산업이 더 이상 미래의 꿈이 아닌 현실의 매출로 이어지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공고히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봇주 강세가 과거의 단순 테마성 급등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두뇌 역할을 한다면 로봇은 그 두뇌를 탑재하고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노동을 수행하는 몸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완성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 “여성 3명과 3년째 연애 중” 유명 가수 고백…커플 사진까지 공개 [포착]

    “여성 3명과 3년째 연애 중” 유명 가수 고백…커플 사진까지 공개 [포착]

    세계적인 R&B 스타 니요(Ne-Yo)가 세 명의 여성과 동시에 연애 중인 ‘폴리아모리(Polyamory)’ 생활을 고백하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계약이 취소되는 등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리아모리는 서로를 독점하지 않으며, 두 사람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을 뜻한다. 15일 미국 피플, E뉴스 등에 따르면 니요는 최근 팟캐스트 ‘쏘리 위어 사이러스(Sorry We’re Cyrus)’에 출연해 현재 여성 3명과 동시 연애를 하며 한 지붕 아래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폴리아모리 생활이 공개된 후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니요는 “세상은 내가 폴리아모리를 추구한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며 “일부 브랜드나 파트너들이 ‘폴리아모리라는 연애법을 지지하기 어렵다’며 계약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훌륭한 사람이 되고 팬들과 동료에게 예의를 갖춰도, 대중이 동의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순간 곧바로 매장당하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니요는 전 부인과 이혼한 뒤 폴리아모리 연애 방식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가 만나고 있는 3명의 여자 중 한 명에게 가서 ‘너를 사랑하지만 너만 사랑하는 건 아니다. 내가 사귀는 다른 여자들을 만나줬으면 좋겠다. 내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공존할 거야’라고 말했다”며 여성들에게 선택권을 줬다고 설명했다. 니요는 “여성들 모두 자발적으로 동의해 3년째 조화로운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가족이고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고 부연했다. 방송이 나간 뒤 논란이 일자 니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런 사랑은 환상이겠지만 우리에게는 현실”이라며 “우리 가족이 3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기복이 있었지만 나쁜 날보다 좋은 순간이 훨씬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원하는 대로 떠들게 내버려 둬라. 나는 사랑으로 가족을 이끌 것이고 우리는 서로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행복할 것”이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한편 니요는 ‘So Sick’, ‘Because of You’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3회 수상한 바 있다. 최근 소녀시대 티파니 영이 전속계약을 맺은 퍼시픽 뮤직 그룹(PMG)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 “엘리베이터 몇 명 안 탔는데 삐~”…살찐 국민들 때문에 난리 난 ‘이 나라’

    “엘리베이터 몇 명 안 탔는데 삐~”…살찐 국민들 때문에 난리 난 ‘이 나라’

    지난 50년 동안 영국인들의 체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엘리베이터 같은 공공시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체중이 늘어난 만큼 엘리베이터의 무게 제한도 올려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좌석이나 기차 좌석 같은 다른 시설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더 선은 13일(현지시간) 유럽의 엘리베이터 무게 제한 기준이 사람들의 체중 증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국제 프래더-윌리 증후군 협회의 닉 파이너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파이너 교수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핀란드에 있는 112개 엘리베이터의 제한 무게를 50년 치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2년부터 2002년까지는 엘리베이터의 무게 제한이 평균 체중 증가에 맞춰 상향 조정됐다. 이 시기 1인당 기준 무게는 약 62㎏에서 75㎏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체중이 계속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무게 제한 기준이 수십 년째 그대로 멈춰있다. 실제로 1970년대 중반 영국 남성의 평균 체중은 75㎏, 여성은 65㎏ 정도였다. 그런데 현재는 남성 86㎏, 여성 73㎏으로 늘어났다. 허리둘레 또한 1990년 34인치에서 현재 37인치로 굵어졌다. 현재 영국 성인 10명 중 3명이 비만 상태이며, 이는 약 1600만 명에 달한다. 파이너 교수는 “엘리베이터 무게 제한이 높아지지 않아서 실제로는 과거만큼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업체들이 사람의 몸 모양을 동그란 원이 아닌 타원형으로만 가정했다고 지적했다.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 한 사람이 차지하는 공간도 필연적으로 커지는데, 이를 설계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엘리베이터뿐이 아니다. 기차 좌석, 비행기 좌석, 심지어 문의 크기까지도 커진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됐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좌석에 편안하게 앉을 수 없는 승객에게 두 개의 좌석을 예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에어 프랑스는 이러한 승객에게 두 번째 좌석을 할인해 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파이너 교수는 “비만인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육체적 불편함이 아니라 사회적 낙인감”이라고 강조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공시설의 불편함이 그들의 자존감을 끊임없이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영국비만학회 회장 제인 드빌-알몬드는 “인류의 체형이 50년 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우리는 지금 시대의 신체 조건에 맞는 시설을 만드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도시철도 무임손실 보전을”… 5만명 청원 법제화될까

    5만여명이 서명한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 법제화 촉구 청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올랐다. 20여년 동안 발의와 폐기를 반복한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 법안이 22대 국회에서는 통과될지 주목된다. 14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해당 청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청원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해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회부가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계류 중인 도시철도법 일부개정안과 병합 심사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국민동의청원 5만 2186명을 달성하며 상임위 회부 요건을 충족한 지 5개월 만이다.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은 40년이 넘은 무임수송 정책의 손실을 운영기관이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며 코레일(한국철도공사)처럼 국가가 국비로 보전해야 한다며 관련 법제화를 촉구하고 있다. 법정 무임승차가 도입된 1984년 전국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4.1%에 불과했으나 2025년 21.2%를 기록했고 2050년 40.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조 4875억원으로, 이 중 무임 손실이 7754억원(52.1%)이다. 2040년에는 1조 402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계된다.부산이 전국에서 무임승객 비율이 34.9%로 가장 높다. 무임손실액은 운수 수입의 67.1% 수준인 1854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2143억원의 86.5%를 차지한다. 최근 3년 동안 기본운임을 두 차례 인상했으나 운임 현실화율은 29.6%에 불과하다. 반면 코레일의 경우 2005년 철도산업발전기본법 개정으로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이후 2016 ~2024년 전체 무임손실의 약 74.3%인 1조 6634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무임수송 제도의 불균형한 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은 국가가 책임의 주체임을 법에 명시하는 것”이라며 “도시철도 운영 기관 노사가 연대하고 국민이 서명하고 국토교통부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답”이라고 말했다.
  • [박진 칼럼]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박진 칼럼]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논란을 계기로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주주자본주의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많은 대기업에서는 지배주주가 전체 주주보다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하곤 했다.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승계를 위한 기업 분할이나 인수합병이 그 예다. 정부는 2025년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는데 앞으로도 이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기업이 주주의 이익만을 추구하면 노동자나 하청업체에 대한 보상을 최소화하거나 환경보호 등 사회적 책임에 소홀하게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기업이 노동자, 소비자, 채권자, 하청업체, 국민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가 대두됐다. 이러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2020년 다보스 선언에 포함돼 각광받았다. 기업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어떻게 추구해야 할까. 이해관계자를 이사회에 참여시켜야 할까. 독일의 대기업은 주주와 노동자 동수(同數)로 감독이사회를 구성한다. 그 결과 노사 관계는 좋으나 의사결정이 느리다. 다른 이해관계자까지 포함되면 더 느려질 것이다. 예컨대 협력업체 납품 단가에 대해 소비자는 인하를, 협력업체는 인상을 요구할 것이다. 이사회 구성에도 긴 시간이 소요된다. 소비자 간에 이해관계가 상이한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독일에서는 노동자에겐 불리하지만 기업의 미래에 필요한 결정에는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독일이 전통 제조업에서는 강자이나 AI 등 첨단산업에서 그렇지 못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를 종합할 때 민간기업 이사회에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해관계자별로 그 이익을 존중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정답이다. 먼저 노동자에게는 성과급으로 주식을 부여해 주주의 일원으로 편입시켜야 한다. 그러면 노동자도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하게 되므로 노사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성과연동주식보상(PSU)을 도입한 바 있다. 많은 기업이 이를 성과급의 일부로 제도화했으면 한다. 정부도 세제 혜택 등 PSU 촉진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소비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소비자24’ 등 정보공개 인프라가 더 고도화돼야 한다. 나아가 집단소송제를 소비자 피해가 많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에서 피해자가 기업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쉽도록 증거개시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은행 등 채권자 역시 중요한 이해관계자이다. 이사회 결정이 부채 비율, 유동성, 신용등급 등 채권자의 핵심 지표를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 경우 그 분석 결과도 공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홀대받는 이해관계자는 협력업체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단가 후려치기 근절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원재료 및 에너지 비용에 대한 납품 대금 연동제가 시행되고 있다. 그 대상에 노무비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다. 하청업체의 인건비 절감 노력을 유지하려면 노무비 상승의 일부만 반영토록 하면 된다. 그러나 이 제도는 일정 수준의 회계 투명성을 확보한 협력업체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하자.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소득 탈루율이 큰 것이 현실이다. 끝으로 국민에 대한 기업의 핵심 책무는 납세이다. 현재 법인세는 4구간으로 돼 있는데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분에 대해 최고 세율인 25%를 부과하고 있다. 만약 기업의 대국민 기여를 높여야 한다면 국민배당금이 아니라 법인세 5구간을 신설하자고 해야 한다. 예컨대 과세표준 30조원 이상에는 27%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재정 확충과 기업 경쟁력 간의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다. 경제학자 마이클 젠슨은 저서에서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하지만 최종 목적은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라고 했다. 정부도 기업의 그런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지방시대] 광주·전남 통합, 백년대계 돼야

    [지방시대] 광주·전남 통합, 백년대계 돼야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토의 구조와 경제 질서를 재설계하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다. 40년 만의 광주·전남 통합은 지방소멸의 절벽 앞에서 선택한 ‘생존의 결단’이며 동시에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구조 개혁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청년과 자본, 기업과 대학, 의료와 문화가 서울·수도권으로 쏠리는 동안 지역은 소멸의 경고음을 울려 왔다. 이러한 현실에서 광주·전남 통합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특히 이번 통합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인구 32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159조원 규모의 초광역 경제권이 형성되면서 광주·전남은 수도권에 대응할 새로운 메가시티 모델로 부상하게 된다. 단순히 간판만 바뀌는 행정 개편이 아니다. 장관급 특별시장 체제와 확대된 조직 권한, 대폭 이양되는 인허가 권한은 중앙정부의 국가 운영 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국가균형발전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권한과 재정 이양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에서 이번 통합은 지방분권의 시험대라 할 만하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미래 산업 재편의 거점으로 설계되고 있다. 광주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산업 기반과 전남의 에너지·신재생 자원은 상호 보완성이 크다. 여기에 반도체와 데이터 산업까지 결합되면 광주·전남은 단순 제조업 지역을 넘어 첨단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는 이미 국가 AI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분산에너지 산업에서 전국 최대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정부가 약속한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더해질 경우 통합특별시는 AI·에너지·반도체·데이터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규모의 확대’가 아닌 ‘구조의 혁신’이다. 과거 메가시티 논의가 행정 통합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번 통합은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다.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선 통합 후 정비’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별법에 핵심 특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 통합의회 구성 방식과 지역 간 예산 배분, 공공기관 재배치 등 해결해야 할 갈등 요인이 적지 않다. 그래서 지금은 속도가 아니라 정교함이 요구된다.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지혜가 절실하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는 인정하되 공동의 미래를 위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광주와 전남이 지역주의와 행정 칸막이를 넘어 진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느냐가 통합 성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백년대계의 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기 성과나 정치적 이벤트에 매몰될 경우 통합은 또 하나의 실패한 지역 실험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광주·전남이 미래 산업과 분권 모델 구축에 성공한다면 이는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전국 초광역 통합 논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호남은 지금 다시 한배에 올랐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함께 강을 건널 수 있을지, 아니면 이해관계의 파도 속에 표류할지는 이제부터의 정치력과 행정 역량에 달려 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가름할 국가적 과제라는 사실이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AI 시대의 역설, 권력이 된 ‘읽기’

    AI 시대의 역설, 권력이 된 ‘읽기’

    듣고 말하는 음성, 문자로 치환돼방대한 정보의 가치 판단 어려워독해 통한 의미 설정 중요성 부각 사회 곳곳에서 문해력이 강조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읽기 능력이 성적을 좌우한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아이들에게 “책 좀 읽으라”며 달달 볶고 애걸도 해보지만 그럴 때마다 보란 듯이 스마트폰을 켜고 몇 초 짜리 짧은 영상에 빠져든다. 독서 인구가 줄고 출판계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책 읽는 것이 멋져 보인다고 해서 너도나도 책을 들고 다니는 ‘텍스트힙’이 유행이다. 이런 모순된 상황을 만날 때마다 어느 것이 진짜인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왜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맞닥뜨렸을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요즘 출간되는 책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얇지만 여느 벽돌책만큼이나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저자는 독일의 대표적인 미디어문화학자 크리스토프 엥게만이다. 그는 책이라는 매체를 읽는 사람이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메신저, 댓글, 리뷰, 게시물 등의 형태로 생산되는 텍스트 양은 어마어마하게 증가했고 사람들은 책 대신 이런 텍스트를 읽고 있다고 밝힌다. 인쇄술의 발달로 지금까지는 지식의 습득과 지적 담론 과정에서 문자 언어가 지배적인 위치를 점했다면 이제는 ‘구술 언어’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유튜브와 쇼츠, 팟캐스트 등은 검색 가능한 구술 언어를 만들어 냈고 인공지능(AI)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광고를 매칭하고 데이터를 축적한다. 인간이 듣고 말하는 모든 것이 기계가 읽는 텍스트로 변환돼 플랫폼 자산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과거에 비해 발간되는 책 자체가 너무 많아졌다는 점이다.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인간의 본능에 생성형 AI의 등장이 더해져 누구나 손쉽게 책을 낼 수 있게 되면서 읽을 가치가 없는 책들도 늘어났다. 그런 쓸모없는 책들의 홍수 속에서 진짜 책들이 휩쓸려 가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저자 역시 ‘방대한 양의 책과 텍스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길을 잃게 만들 때가 많다’고 설명한다. 그러다 보니 무슨 책을 읽어야 하고, 책에서 무엇을 읽을 수 있고 읽어야만 하는지 설명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게 된다. 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끌고 여럿이 모여 책을 읽는 독서 모임이 활발한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저자는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 시간만 보더라도 한국과 차이를 보이는 독일 사례를 들어 현상을 설명하고 있어 우리 현실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시사점은 분명하다.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은 새로운 권력 관계이자 계층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현상을 엥게만은 ‘새로운 라틴어의 등장’이라고 이름 붙였다. 중세 라틴어가 과거 소수 성직자와 지배층의 언어였다면 새로운 라틴어는 모두에게 열려 있어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만이 읽는 ‘텍스트’ 그 자체다. 읽는다는 행위와 텍스트 작업은 성직자들의 전유물이 됐던 것처럼 텍스트를 직접 다루는 새로운 전문가 신분이 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AI에 지배당하느냐 마느냐는 읽는 능력을 갖췄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래도 안 읽어 볼 텐가.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집에서 청진기 대면 의사가 처방… 지역의료 공백 메우는 청년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집에서 청진기 대면 의사가 처방… 지역의료 공백 메우는 청년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의료 사각 없애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소아과 부족한 지역의 ‘오픈런’ 해결가정 측정 데이터 기반해 영상 진료복지 사각 줄이는 ‘초단기 돌봄 서비스’노인·장애인 도움 필요시 바로 구인병원 동행 등 30분~1시간 돌봄 가능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과 접근성 차이로 비수도권의 의료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역의료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현장의 체감은 여전히 낮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자 비대면 진료 기술과 돌봄 플랫폼 등 혁신적 대안을 제시하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경기연구원이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역의료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급상황 시 골든타임 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본 비율은 25.7%에 그쳤다. 그중에서도 비수도권은 15.5%로 수도권 35.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역 필수의료 신뢰도 역시 전체 30.6%에 그쳤고 비수도권은 17.9%에 머물렀다. 지역의료 전반 만족도도 비수도권은 19.5%에 불과했다. 격차의 배경에는 인력 불균형이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결과 2024년 기준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 전문의 수는 수도권 1.86명, 비수도권 0.46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만 봐도 전국 6490명 중 서울·경기에 절반이 집중됐고 인구 1000명당 전문의 수 역시 서울 1.15명, 충남 0.56명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낮은 보상과 높은 업무 강도 등이 맞물리며 필수과 기피가 심화하고 인력이 수도권으로 쏠린 결과다. ‘단순 공급 확대만으로는 비수도권 의료 현실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 속 정부는 지역의사제 등 대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현장 공백은 여전하다. 이 틈을 메우는 것은 제도 밖의 움직임이다.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과 청년 기획자들이 새로운 의료·돌봄 모델을 실험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 경남·부산을 기반으로 삼아 2023년 첫발을 내디딘 스타트업 ㈜다다닥헬스케어가 예다. 회사는 소아과 의료 공백, 장시간 대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단순 전화 상담 수준에 머물던 기존 원격진료와 달리 가정에서 직접 측정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가 진료하는 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광일(42) 다다닥헬스케어 대표는 창업 계기를 ‘현실 경험’에서 찾았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는 “한 아이가 1년에 병원을 20번 정도 간다고 보면 되는데 상당수가 감기 같은 경증 질환”이라며 “문제는 ‘소아과 오픈런’이라 불리는 예약, 대기 시간이다. 아이가 아픈 상태로 2시간 이상 기다리는 건 부모 입장에서 매우 큰 부담”이라고 짚었다. 이어 “기존 비대면 진료는 전화로 증상을 설명하는 방식이라 환자 상태 전달에 한계가 있었고 ‘진짜 진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오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같은 부모로서 병원·전문의 부족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다닥헬스케어는 체온·청진·구강·귀내시경 등 소아과 기본 진료 항목을 가정에서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를 개발했다. 모듈형 구조로 하나의 본체에 진료 부품을 교체해 사용하는 방식이며 측정 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자동 전송된다. 보호자는 아이 상태와 증상을 입력해 진료를 신청하고 해당 정보는 병원으로 전달된다. 의사는 이를 바탕으로 영상 진료 후 처방 여부를 판단한다. 신 대표는 “초진은 대면 진료가 필요하지만 재진은 데이터 확인만으로 처방 등 조치가 가능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귀띔했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됐다. 측정 데이터 품질을 AI가 1차 점검해 불명확할 경우 재측정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인제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다다닥헬스케어는 현재 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향후 성인·시니어 헬스케어로의 확장도 바라본다. 신 대표는 “5년 뒤에는 부모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청년의 아이디어와 기술은 공공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결하는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최석현(36) 대표가 이끄는 부산 스타트업 ㈜불타는고구마가 부산북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해 개발한 ‘잠깐돌봄’이 대표 사례다. ‘잠깐돌봄’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병원 동행, 생필품 구매, 청소·설거지 등 30분~1시간 내외의 초단기 돌봄을 요청하면 인근 돌보미를 실시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장기 요양·공공 돌봄 서비스가 대응하기 어려웠던 긴급·단기 돌봄 공백을 보완해 필요할 때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잠깐돌봄은 현재 부산 북구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에 선정되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일반 플랫폼과 달리 지역 복지기관이 직접 돌봄 운영과 돌보미 관리를 담당하는 구조다. AI 기반 매칭 기술을 통해 돌봄 요청 내용·거리·활동 이력 등을 분석, 최적의 돌보미를 추천하고 있고 울산·경기 등 전국 확장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잠깐돌봄은 지역사회 기반 공공 돌봄 안전망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과 장애인 누구나 지역 안에서 공평하게 돌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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