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실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재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군복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수탈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화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577
  • 상상력, 치유하는 힘

    상상력, 치유하는 힘

    연극·애니 결합해 정교한 상호작용아빠의 편지로 시작된 상상 속 모험“상상, 감정·상황을 이해하는 방식” 영국 극단 1927의 최신작 ‘아빠, 어서 돌아와요’(Please, Right Back)가 오는 24~26일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수잔 안드라데와 애니메이터 폴 바릿이 2005년 창단한 극단 1927은 연극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며 ‘살아있는 그래픽 노블’, ‘무대 위의 무성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성영화 특유의 자막과 과장된 연기를 활용하는 연출 방식은 극단 이름과도 관련이 있다. 1927년은 세계 첫 유성영화 상영과 함께 무성영화 시대가 저물기 시작한 해다. ‘아빠, 어서 돌아와요’는 극단 1927의 미학이 정점에 달한 수작으로 꼽힌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빠 ‘미스터 E’와 그를 기다리는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비밀 요원이라 국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편지를 보낸다. 편지들을 받으며 아이들은 찬란한 모험의 세계로 들어간다. 하지만 아빠의 실제 처지가 드러나면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환상 세계와 가혹한 현실은 충돌한다. 안드라데 연출은 서면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편지’를 출발점으로 삼아 행간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워 나가고 의미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을 탐구했다”면서 “상상이 단순한 도피처가 아니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배우들은 가상의 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영상 캐릭터가 던진 물건을 받는 식으로 애니메이션과 상호작용하며 실재와 환상의 경계를 허문다. 관객이 혼란스러우면서도 동시에 흥미를 느끼는 지점이다. 안드라데 연출은 애니메이션 활용에 대해 “상상과 현실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두 상태를 빠르게 오갈 수 있게 해준다”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또 다른 배우’로 실재 배우와 협업하며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덧붙였다. ‘상상력이 지닌 치유의 힘’을 보여준 작품은 2024년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현지 언론은 “1927은 다시 한번 마법을 부렸다. 시각적 경이로움 이상으로 가족의 사랑을 노래한다”(가디언), “유머와 따뜻함을 잃지 않는, 영리하고도 가슴 아픈 수작”(더스테이지), “어린이 환상극 같지만 영국의 사법 체계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텔레그래프) 등 찬사를 보냈다. 2017년 ‘골렘’으로 방한한 적이 있는 안드라데 연출은 “한국 관객들은 몰입력이 높아서 인상적이었다”면서 “관객들이 결론보다는 느낌을 갖길 바란다. 우리가 만든 공간 안에서 관객들이 저마다의 이미지, 분위기 등 잔상을 갖고 극장을 떠나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 ‘예금토큰’ 경쟁 본격화… 금융권, 스테이블코인 공백 선점 나선다

    ‘예금토큰’ 경쟁 본격화… 금융권, 스테이블코인 공백 선점 나선다

    프로젝트 한강 2단계 도입… 금융권 협약 잇따라자동결제 등 편의성 주목… 새 결제 실험 본격화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실험을 본격 확대하면서 금융권이 새로운 결제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 법이 만들어지지 않은 스테이블코인(달러나 원화 등 법정화폐 가치에 1대 1로 연동되는 디지털자산) 대신, 은행들이 먼저 ‘예금토큰’이라는 방식으로 시장을 잡겠다는 움직임이다. 한국은행은 이런 기술을 시험하는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사업 기반이 되는 예금토큰은 쉽게 말해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디지털 쿠폰’처럼 바꿔 쓰는 것이다. 예컨대 물건을 받으면 자동으로 돈이 지급되거나, 조건이 맞으면 알아서 송금되는 식이다. 기존 계좌이체보다 더 자동화된 결제가 가능하다. 이 사업 1단계에서는 8만 1000여명이 참여해 11만 488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시작된 2단계에서는 참여 은행이 7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이 지난 1일 가장 먼저 예금토큰 실증 참여 관련 협약을 맺었다. 이어 2일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었고, 이날 KB금융도 합류했다. 나머지 금융사들도 협약 일정을 조율 중이다. 사용처도 편의점에서 배달·보험·유통까지 확대됐다. 개인 간 송금과 생체인증, 자동 입출금 기능도 추가됐다. 은행들이 속도를 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원래는 스테이블코인이 이 시장을 먼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법이 늦어지면서 도입이 막혀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언제 도입될지 모르는 만큼, 당장 쓸 수 있는 예금토큰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낸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가 CBDC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도 예금토큰 확대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성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자동 결제 등 장점이 있지만, 이미 간편결제와 계좌이체가 널리 쓰이고 있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소비자가 왜 새로운 결제 수단을 써야 하는지 납득할 수 있어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현석 경기도의원, 고교 배정 방치 구조 정면 돌파… 입법예고 댓글 90% 찬성

    김현석 경기도의원, 고교 배정 방치 구조 정면 돌파… 입법예고 댓글 90% 찬성

    김현석 경기도의회 의원(국민의힘, 과천)이 발의한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입법예고 기간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도내 고등학교 평준화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학교 간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안정적인 학생 배치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일간 진행된 입법예고 결과, 조회수 1만 건, 댓글 2332개를 기록하며 경기도의회 입법예고 사례 중에서도 이례적 수준의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특히 전체 댓글 가운데 2100여 개가 찬성 의견으로, 약 90%의 높은 찬성률을 나타냈다. 이는 평준화 지역 내 학생 배치 불균형과 일부 학교 기피 현상에 대한 개선 필요성에 대해 도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입학전형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배정 이후 아무런 관리도 없이 방치된 구조”라며 “배정 이후 학교 간 교육환경 격차와 그로 인한 부작용이 사실상 누적되어 온 것도 분명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학교에 배정된 이후 전학이나 자퇴로 이어지는 학생 이탈은 결코 개인의 선택 문제로 치부할 수 없고, 그동안 제도적으로 관리·점검 장치가 부재했던 교육 행정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논의는 특정 학교를 문제 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학생 이탈률이 높은 학교에 대한 ‘정밀 진단’과 ‘맞춤형 개선’에 있다. 조례가 통과될 경우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기피 현상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학생 배치 방식 조정이나 학교별 정원 재설계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추진할 수 있는 행정적 근거를 갖게 된다. 김 의원은 “도민들이 보내주신 댓글 하나하나가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이자 변화를 갈망하는 외침”이라며 “교육기획위원회 심의를 시작으로 이번 4월 회기 내에 조례안이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선언적 조례에 그치지 않고, 교육 현장에서 학생 선택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데드라인 확인한 트럼프, 휴전 못받겠다는 이란...중동전쟁 중대 갈림길

    데드라인 확인한 트럼프, 휴전 못받겠다는 이란...중동전쟁 중대 갈림길

    트럼프 “이란에 11일 준 셈...무슨 일 발생할지 볼 것” 이란, 휴전 거부...미국 재정비 후 재침공 우려하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합의 시한을 번복했지만 이번에 제시한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는 최종시한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등을 통해 휴전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방식의 중재안을 받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재침공 금지 보장 장치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과 이란이 끝내 합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한층 거세게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7일 오후 8시가 최종 데드라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부활절 행사에 이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당초 그들에게 제시했던 협상 시한 열흘은 오늘로 끝난다. 나는 11일을 준 셈”이라며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고 최후 통첩을 날렸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등의 중재로 물밑 협상을 진행했고 45일 휴전 후 종전을 논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45일 휴전안’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란은 총 10개 항으로 구성된 답변서를 통해 단계적 휴전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고, 영구 종전을 주장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이란은 ▲역내 군사 충돌 전면 중단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체계 마련 ▲전후 재건 지원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등을 미국에 요구했다. 이란은 일시적 휴전이 미국에 재정비 시간을 주고 다시 침공받는 걸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봉쇄 카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도 강경하다. 이에 미국도 종전 후 휴전 논의 방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양측의 입장 차가 심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 내에 합의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측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협상 타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며 7일 밤 최종 공습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판단은 바뀔 수 있고 협상 시한을 다시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파키스탄과 다른 국가가 조율하는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란에 대한 적대 행위 중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선 부분적 합의라도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전날 공습으로 사망한 혁명수비대(IRGC) 정보조직 수장을 애도하며 “이란 전사와 군대의 대오는 매우 굳건하다. 그들의 자하드(성전) 결의는 어떤 흔들림도 없다”라는 메시지를 냈다.
  •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돕기 위해 1090억 투입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돕기 위해 1090억 투입

    서울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립은둔 청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0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고립은둔 청년 뿐 아니라 부모와 가족까지 시야를 넓히는게 핵심이다. 서울의 청년 인구 중 은둔 청년이 5만 4000명(2%),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고립 청년이 19만 4000명(7.1%)에 이를 만큼 심각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시청에서 생애주기별 가족 지원 등 5대 분야, 18개 과제로 구성된 ‘고립은둔 청년 온(溫·o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사회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투자”라며 “치유부터 일자리 연계까지 모든 부서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관련 징후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아동·청소년의 고립은둔 검사와 부모 상담을 지원한다. 부모 교육 규모도 지난해 2300명에서 올해 2만 5000명으로 대폭 늘린다.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와 형제자매를 함께 지원하는 ‘리빙랩(Lab)’도 가족 캠프와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 시장은 “청년과 청소년만 대상으로 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심리 전문가가 ‘괴물 부모’란 표현을 쓰던데 부모 마음의 병부터 고쳐야 아이들에게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접근법을 부모와 가족 전체로 시야를 넓혔다”고 밝혔다. 대학과 학원가 등에는 ‘서울마음편의점’의 청년 버전인 ‘청년마음편의점’을 연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또래와 소통하고 심리 상담, 회복 지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을 통해 치유하고 싶어 하는 청년을 위해 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의 ‘마음나눌개’ 사업도 시작된다. 집 밖으로 나서지 않는 청년들이 손목닥터9988과 연계한 걷기를 통해 사회적 관계 형성을 하도록 돕는 ‘서울고챌린지’도 운영한다. 앞서 시는 2022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2023년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2024년에는 전담 지원기관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개소했다.
  • 오승경 작가 초대 개인전 Lost in Paradise, ‘스페이스 결’에서 개최

    오승경 작가 초대 개인전 Lost in Paradise, ‘스페이스 결’에서 개최

    오승경 작가의 초대 개인전 《Lost in Paradise》가 4월 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에 위치한 스페이스 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작가가 발리와 보홀에서 경험한 자연의 인상을 바탕으로 기억 속에서 재구성된 풍경을 회화로 풀어낸 작업들로 구성된다. 화면 속 숲과 물, 빛과 식물의 이미지는 서로 뒤섞이며 특정한 장소를 지시하기보다 현실과는 거리를 둔 몽환적인 장면을 형성한다. 작품에서는 겹겹이 쌓인 색채와 두터운 붓질이 만들어내는 밀도감이 두드러진다. 이는 계절의 변화가 시작되는 봄의 분위기와 맞물리며 생동감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일상 속에서 벗어나 감각을 환기할 수 있는 전시로, 관람객에게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제안한다.
  • 李대통령 “민생지원금, 국민 피해 보전” 張 “물가·환율 악영향”

    李대통령 “민생지원금, 국민 피해 보전” 張 “물가·환율 악영향”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여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포함된 ‘고유가 피해 지원금’과 관련 “대외적 위기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를 보전해드리는 것”이라며 “현금 포퓰리즘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현금 지원은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추경 일부 사업의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장 대표의 고유가 피해 지원금 비판 및 예산 삭감 요구를 두고 이같이 밝혔다.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0만~60만 원을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에 대해 이 대통령은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것은 좀 과한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유류세 인상으로 인한 파생되는 물가 상승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로 인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보전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번 추경이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희가 나름 작년 하반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그를 통해서 경제가 일정 부분 회복이 되면서 예상보다 더 늘어난 세수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 세수는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써야 되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제 고정적인 인식에 의하면 모든 국민에게 다 해드리는 게 마땅하다”며 “일단 재원의 한계 때문에 국민의 30%는 실질적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또 세금은 더 많이 내면서도 지원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코 이게 나눠주는 현금 포퓰리즘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정말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낸 세금이고 그걸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써야 되는 돈인데,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원 방식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짐을 날라 주는 ‘짐 캐리’ 예산이 추경에 포함돼 부적절하다는 장 대표의 지적에는 “관광 진흥을 위한 예산인 거 같은데 설마 중국 사람만 지원할 리가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장 대표가 “대상이 한정돼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중국 사람으로 돼 있으면 삭감하시라. 그런데 내가 보기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 개헌을 긍정적으로 논의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 항쟁을 반영하고 계엄 요건과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건 이견이 없다며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해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에 앞서 모두발언을 한 장 대표는 추경과 관련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누어주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원화 가치가 주변국들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국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나쁜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경에 포함된 TBS 지원, ‘짐 캐리’ 사업, 아파트 베란다 태양광 사업, 농지 투기 전수조사 등도 ‘전쟁 추경’의 목적에 맞지 않은 사업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정작 기름값 때문에 생계를 위협받는 화물차, 택배 등에 대한 지원은 빠져있다”며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농수축산업 지원도 턱없이 금액이 부족하다”고 했다. 또한 원화 가치 하락폭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이유로 시중통화량의 증가와 외환보유액의 감소를 들며 “통화량을 늘리는 데 대해서는 이제 신중을 기해야 된다”고 요청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미국과 달러 스와프를 체결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집 가진 분들은 공시가격 급등에 보유세 인상 얘기까지 나오면서 지방선거 이후 닥쳐올 세금 폭탄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신다”며 “집을 팔려고 내놔도 토지거래허가제와 대출규제 때문에 살 사람을 찾기조차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집 없는 분들은 전월세 가격 오르고 매물도 없어서 발만 구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것처럼 공급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과도한 규제는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경제 챙기고 민생 살피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조작기소 국정조사 같은 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소취소한다고 물가가 떨어지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발언을 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성과를 나열하며 장 대표의 비판에 반박했다. 정 대표는 “장동혁 대표님 말씀을 들으면 대한민국이 참 암울한 먹구름 같은 잿빛만 보일 텐데 저는 좀 희망의 목소리를 좀 들려드릴까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코스피 상승, 외교무대 복귀, 수출 증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부동산 시장 안정화, 관광객 증가, 행정 통합 등을 언급했다. 추경의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응급처치 때도 산소호흡기를 제때 대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민생경제도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고 하루가 늦어지면 그만큼 피해가 더 크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을 통과시키겠다 이렇게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는데, 우리 야당에서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장 대표가 지적한 TBS 예산에 대해선 “이번 추경의 성격에 맞지 않다 이렇게 당에서 뜻을 모았다”며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조작기소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국가공권력에 의한 국가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조작기소는 범죄”라며 “거짓으로 증거 조작으로 기소된 것은 하루빨리 세상에 드러내고 진실을 찾아야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반박했다.
  • 정성호 장관 보완수사 의지…“꿈 많던 김창민 감독 폭행 사망, 엄정 처벌”

    정성호 장관 보완수사 의지…“꿈 많던 김창민 감독 폭행 사망, 엄정 처벌”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7일 ‘고 김창민 감독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보완 수사를 약속했다. 정 장관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초기 수사의 미흡으로 유가족과 국민께 큰 아픔을 드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1차 수사에 대한 빈틈없는 보완으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해자들에게 엄정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젊고 꿈 많던 영화감독이었던 피해자는 발달장애 자녀와 식당을 찾았다가 집단 폭행을 당하고 뇌사 상태에 빠진 뒤 끝내 사망했다”며 “유족들은 폭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가해자 일행이 최소 6명이 등장하는데도, 단 1명만 피의자로 송치되었다가 유가족의 항의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 이후에야 비로소 1명이 더 특정되는 등 초동수사의 미진을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으로 가해자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참담한 현실에 유가족들의 정신적 고통과 불안도 큰 상태다”라며 “자신만을 의지해 살아가는 중증 발달장애 자녀를 남겨둔 채 눈을 감아야 했던 고인의 마음과 가족의 상실에 더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사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은 차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정 장관은 “검찰은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고 연관된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4월 2일 구리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신속히 전담팀을 구성해 보완수사에 착수했다”며 “법무부는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 2일 경기 구리경찰서로부터 해당 사건을 송치받고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사건 발생 후 약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경찰이 앞서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1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이후 보완수사를 거쳐 남성 2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 산업단지에 편의점·카페 들어서도록…국토부, 토지 규제 개선

    산업단지에 편의점·카페 들어서도록…국토부, 토지 규제 개선

    정부가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직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카페와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345개 지역·지구를 대상으로 ‘토지이용 규제 평가’를 실시하고 토지이용규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토지이용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2008년 토지이용규제 평가를 도입한 뒤 매년 개선 과제를 발굴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824건의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 중 587건을 개선 완료했다. 이번 평가 결과에는 산업단지 공장 부대시설에 근린생활시설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그간 산단 공장 부대시설에 카페나 편의점 등 근로자 편의시설이 명시적으로 허용된다는 근거가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 또한 교육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한 건축허가 변경 시에는 교육환경평가서 제출을 면제해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존엔 경미한 건축허가도 변경 시엔 교육환경평가서를 다시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했다. 아울러 법령 개정으로 사후관리 대상 폐기물 매립시설 부지, 대기관리권역, 산업정비구역, 산업혁신구역 등 4개 지역·지구도 토지이용규제 평가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해당 구역들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 앞으로 국민과 기업은 누구나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통해 해당 지역의 시설 설치 제한이나 오염물질 배출 규제 등 토지이용에 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토지이용규제 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토지이용규제 기본법 개정도 추진한다. 정비사업구역이나 도시개발사업구역 등 일정 기간에만 적용되는 사업지구의 경우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개선해 행정 절차의 중복을 막기로 했다. 또한 지역·지구 지정 후 실시하는 타당성 재검토 주기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유연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제도개선 과제는 총 237건이며 이 가운데 101건은 제도개선이 완료됐다. 나머지 과제들은 법령 개정 등 제도개선 절차가 진행 중이다.
  • 유은혜, 학생선수 ‘최저학력제·출석 기준’ 완화 공약

    유은혜, 학생선수 ‘최저학력제·출석 기준’ 완화 공약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7일 학생선수들의 학습권과 운동권을 함께 보장하기 위해 ‘최저학력제’와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학생선수 최저학력제는 전교생 평균을 기준으로 초등학생 50%, 중학생 40%, 고등학생 30% 이상의 성적을 충족해야만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기준에 미달할 경우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도 고등학교 연간 50일, 중학교 35일, 초등학교 20일로 정해져 있다. 유 예비후보는 “일정 기준 이상의 출석 일수와 학업 성적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회 출전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은 학생선수와 학부모 모두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025년에 헌법재판소에서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최저학력 도달 여부를 경기대회 출전 자격과 결부시키는 방식은 인격권과 교육에 대한 자유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만큼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아이들의 현실을 반영한 세심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습 시기를 놓칠 경우 기초 학력 형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의 방향성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훈련과 대회를 병행하는 학생선수의 특수성을 고려해 제재보다는 지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저학력제와 출석 인정 기준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대1 튜터링과 멘토링, 온라인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학습을 정규 출석으로 폭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된 교육 체계를 구축해 경기 일정이 비교적 적은 비시즌 기간에는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역 스포츠 클럽 및 지도자들과 협력해 학생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유 예비후보는 “학생선수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이 중단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책임”이라며 “현장을 바탕으로 한 세심한 보완으로 아이들의 꿈을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 아프간서 납치된 선교단 구출 연기하더니… 현빈, 국정원 ‘명예 방첩요원’ 됐다

    아프간서 납치된 선교단 구출 연기하더니… 현빈, 국정원 ‘명예 방첩요원’ 됐다

    국가정보원이 배우 현빈(43)을 ‘명예 방첩요원’으로 위촉했다. 현빈은 2023년 영화 ‘교섭’에서 중동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국정원은 7일 현빈을 명예 방첩요원으로 위촉하고 방첩의 개념과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함께 나선다고 밝혔다. 방첩은 국가 안보와 국익에 반하는 외국의 정보활동을 찾아내고 견제·차단하기 위한 활동 전반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북한 간첩을 색출하는 정도의 개념으로 여겨졌지만, 지난 2월 개정된 형법은 간첩죄 적용 대상을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해 북한만이 아닌 외국의 간첩 행위로부터 국익을 지킬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현빈은 2007년 벌어진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교섭’에서 외교관 정재호(황정민 분)의 원칙적 협상을 보완하는 현실적이고 저돌적인 행동파 국정원 요원 박대식으로 분해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과의 교섭을 뒤에서 지원하는 연기를 펼쳤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외국에 의한 첨단기술·방위산업 기밀 유출 등 국가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이 빈발해 방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빈틈없는 방첩 활동을 통해 국민 기대에 적극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남 무안군의회, ‘무안 운남 송전선로’ 주민 보상 현실화 촉구

    전남 무안군의회, ‘무안 운남 송전선로’ 주민 보상 현실화 촉구

    전남 무안군의회는 한국전력이 운남면 일대에서 추진 중인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실제 피해를 반영한 현실적인 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무안 운남면 지역에는 154kV 송전선로와 변전시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2026년 12월 완공 예정인 서운남변전소까지 더해져 운남이 국토 서남해권 전력계통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군의회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주민들은 소음, 조망권 침해, 토지 가치 하락, 농작업 불편은 물론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공사의 보상은 여전히 최소한의 법적 기준에만 머물러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현행 제도에 따르면 송·변전 설비 주변 지역 주민 지원 사업은 가구당 연간 28만 원 수준에 불과하며, 실질 체감이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154kV 설비에 대한 보상 기준이 초고압(345kV 이상) 설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실질적인 주민 보상 요구, 154kV 설비 보상 기준 상향 촉구, 재산권 피해·전기요금 지원 제도화 등이 담겼다. 김원중 군의원은 “당진시 사례처럼 주민들이 토지 가격 하락, 생활 불편 등을 호소해도 한전의 지원이 법정 최소치에 그쳐 분쟁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며 “운남 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전력 인프라 확충을 더 이상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군의회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공정한 보상 체계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특수교육 현장 의견 수렴 위한 정담회 개최

    박재용 경기도의원, 특수교육 현장 의견 수렴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3일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특수학급 학부모 정담회’를 개최하고, 특수교육 현안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최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 환경과 지원 체계는 여전히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수학교 설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것과 함께, 교육과정과 인력, 지원 체계 전반을 현장에서 다시 살펴보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에서는 (가칭)양주1특수학교 설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신학기 특수교육 현장의 애로 사항을 공유했으며,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양주시청, 경기도재활보조공학기기센터,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어린이집 관계자와 학부모 등이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가칭)양주1특수학교 설립 추진 경과가 공유됐다. 해당 학교는 양주시 삼숭동 일원에 약 1만 5000㎡ 규모로 조성되며, 유치원 및 초등 과정 중심의 약 30학급 규모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2029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설립 필요성 논의 및 후보지 검토 ▲2025년 학교설립계획심의 통과 ▲교육과정 분리 운영 사례 조사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재검토 등 단계별 추진 상황이 설명됐으며, 향후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과 중앙투자심사 등 주요 행정 절차를 거쳐 설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주 지역 특수교육 여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근 4년간 특수교육 대상자가 약 40% 증가해 1000명을 넘어섰으며, 초등 과정의 경우 입학 경쟁률이 3대 1에 달하는 등 교육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공유됐다. 이로 인해 미배치 및 취학 유예 사례가 발생하고, 기존 특수학교의 과밀 문제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특수교육의 ‘전문화’와 ‘다양화’를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유·초등 과정과 중·고·전공과 과정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연령별 발달 특성에 맞춘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진로·직업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타 지역에서도 유사한 운영 사례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담회에서는 신학기를 맞아 특수학급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현안도 논의됐다. 학부모들은 특수학급 지원 인력의 배치 기준과 지역 간 형평성 문제,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지원 확대 필요성 등을 제기했으며,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도 개선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경기도재활보조공학기기센터를 통해 보조공학기기 지원 제도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으며,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4월 중 추가 정담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특수교육은 일부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우리 교육 정책의 중요한 축”이라며 “급격히 증가하는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설립과 함께 교육과정, 인력, 지원 체계 전반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처음 학부모 정담회를 시작할 당시에는 절박한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특수학교 설립 추진이라는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가당음료 설탕부담금, 정책 도입 방향 모색 정책토론회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가당음료 설탕부담금, 정책 도입 방향 모색 정책토론회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이한주)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원장 이영)과 공동으로 4월 7일(화) 오후 3시부터 aT센터(서울 양재동 소재) 세계로룸Ⅰ에서 ‘가당음료 설탕부담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당류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해 가당음료 설탕부담금 도입 필요성과 정책적 효과를 다각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서는 ▲설탕부담금 논의와 소비자 인식(박성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원예경제연구실장) ▲가당음료 설탕부담금 해외사례와 시사점(최성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전망센터장) ▲가당음료 설탕부담금 도입 방안(박은철 연세대학교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 교수)이 발표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김성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이 좌장을 맡고, 이상욱 한국식품산업협회 식품안전본부장,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김영주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박미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량경제연구본부장, 박연서 국회예산정책처 세제분석1과장이 참여해 소비자 인식, 해외사례 도입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두봉 원장은 “당류 과다 섭취로 인한 만성질환 문제는 개인의 건강을 넘어 국가적 보건·재정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현실에 맞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국민 건강과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가당음료 설탕부담금은 단순한 세수 확보를 넘어 국민 건강 증진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논의가 향후 정책 검토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프마라톤 완주 ‘6주 전략’… 거리는 매주 10%만 늘려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하프마라톤 완주 ‘6주 전략’… 거리는 매주 10%만 늘려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청라하늘대교 2차례 오르막 고비왕년의 체력 믿고 뛰다 현실 자각‘마라톤 정직한 운동’ 다시금 느껴하프코스 6주 훈련 ‘10% 룰’이 기본 가볍게→인터벌→장거리→빠르게부상 막고 오래 달리는 능력 길러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품고 있었을 것이다. 출발부터 시작되는 오르막길을 만나기 전까지는. 지난달 29일 인천 청라하늘대교 개통을 기념해 열렸던 ‘2026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대회’는 달리기, 마라톤이라는 운동이 얼마나 정직한 운동인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우치는 자리였다. 2024년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풀코스(42.195㎞) 대회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 나간 하프코스(21.1㎞) 대회에서 1시간 40분을 목표 완주 시간으로 잡고 출발선에 섰다. 이는 1㎞를 평균 4분 44초에 뛰는 페이스로, 2년 전 마라톤에 푹 빠져 지냈을 때 하프 최고 기록은 1시간 29분, 평균 4분 13초였다. 그간 운동 공백을 생각해 평균 페이스를 30초 정도 늦추는 ‘타협’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크나큰 착각일 뿐이었다. 이번이 지난 1월 개통 이후 첫 마라톤 대회였던 청라하늘대교 마라톤은 인천 서구 로봇랜드 방면에서 출발해 영종도까지 총연장 4.67㎞의 청라하늘대교를 왕복하는 구간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미세먼지와 해무 탓에 인천 앞바다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해무를 가르며 인천 바닷길 위를 달리는 건 이 대회만의 특권이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 이 대회를 신청하려는 마라톤 동호인들은 이 대교의 주탑에는 영국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해발 184.2m)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는 대교 진입 구간부터 주탑 전망대 바로 아래까지 이르는 구간이 길고 힘든 오르막 구간(업힐·Up Hill)임을 의미한다. 완주 후 GPS 내장 시계로 획득 고도(상승 고도 총합)는 110m가 넘었고, 출발 지점부터 주탑 전망대 하부 지점까지는 약 54m 정도 꾸준한 오르막길로 확인됐다. 왕복 코스여서 두 번의 오르막 고비를 넘어야 ‘후반전’으로 이어갈 수 있는 대회다. 영종도 초입을 찍고 다시 2차 오르막 구간을 달리면서 “다음 대회는 그냥 취소할까”라는 생각부터 들기 시작했다. ‘왕년의 체력’만 믿고 너무 호기롭게 주로에 뛰어들었다는 현실을 자각하면서 5월 16일 서울 가양대교 일대에서 열리는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현생에 쫓겨 크게 줄어든 운동량에 결국 14㎞ 지점에서 일단 멈춘 뒤 걷고 뛰기를 반복한 끝에 1시간 48분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완주 평균 페이스는 5분 13초. 체중이 10㎏이나 불어난 현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였다. 이제 다음 대회인 서울신문 하프마라톤까지 남은 준비 기간은 약 6주. 풀코스의 경우 통상 ‘기록’이 아닌 완주 자체를 목적에 둔 몸 만들기 시간을 3개월 내지 100일 정도로 두지만, 하프 코스는 6주 정도를 완주 훈련에 필요한 시간으로 본다. 동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의 달리기 수업과 러닝 크루 등은 저마다 다양한 훈련 일정을 공유하며 완주를 넘어 기록 단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지만, 각 훈련 프로그램은 ‘10% 룰’을 핵심 기반으로 두고 있다. 10% 룰은 모든 육상 중·장거리 훈련에서 매주 총 훈련 거리(주행 거리)를 직전 주의 10% 미만으로 늘려야 한다는 원칙이다. 훈련의 점진적 과부하로 몸 더 오래 더 길게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동시에 부상을 막기 위함이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번의 달리기 훈련에서 최근 30일 동안 달린 가장 긴 거리의 10%를 초과할 때부터 부상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마라톤과 달리기에 관한 상당수 연구에서는 하프 대회의 경우 첫 2주는 기초 체력 다지기, 3차에는 주행 거리 늘리기, 4~5주 차에는 빠른 속도로 심박에 자극을 주는 방식을 권장한다. 1주 차는 주 2회 정도 3~5㎞ 정도를 가볍고 경쾌한 느낌으로 뛰고, 2주 차엔 5㎞ 이상을 쉬지 않고 달리는 식이다. 주말에는 9㎞ 정도 ‘첫 장거리’를 느린 속도로 달려보는 것을 권장한다. 3주 차는 주중엔 가벼운 속도로 6㎞를 2회 이상 달리고, 주말엔 10~13㎞ 정도의 장거리를 페이스와 무관하게 달리면서 주행 거리를 서서히 늘리는 게 도움이 된다. 첫 하프 마라톤을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4주 차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주중엔 5㎞ 정도의 거리를 두고 1㎞는 빠르게, 다음 1㎞는 조깅 속도로 천천히 뛰는 인터벌 훈련을 2회 정도 진행한 뒤 주말에는 최소 15~16㎞ 장거리 훈련이 필요하다. 사실상 4주 차가 최대 기량으로 끌어올리는 시기다. 남은 2주는 주 2회 5㎞ 정도를 가볍게 뛰면서 5주 차 주말에는 10㎞를 평소 조깅 속도보다는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마무리하는 게 안전하고 즐거운 완주에 도움이 된다.
  • [사설] “진짜 사장은 기획처”… 우려 그대로 현실, ‘노봉법’ 혼란

    [사설] “진짜 사장은 기획처”… 우려 그대로 현실, ‘노봉법’ 혼란

    노란봉투법 시행 한 달도 안 돼 ‘진짜 사장 찾기’를 둘러싼 분쟁과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어제 세종시 정부청사 기획예산처 앞에서는 공무직 노동자 3000여명이 “소속 부처는 껍데기, 예산과 임금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기획처가 직접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지난 2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4개 공공기관을 용역 하청 노동자의 실질적 사용자로 처음 인정했다. 정부 조직과 기업 원·하청 할 것 없이 노동위원회 판단을 구하는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지난달 10일 법 시행 이후 지난주까지 공공 부문 교섭 신청만 해도 151건이다. 분쟁은 속수무책 누적될 공산이 크다. 하청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 원청은 사용자성부터 다퉈야 한다. 원청은 별도 교섭을 요청하는 하청 노조 수만큼 개별 교섭 테이블을 열어야 한다. 교섭 테이블에 앉아도 임금·수당 등 의제마다 원청의 지배력 범위를 놓고 충돌한다. 매 단계에서 합의가 불발되면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에 이어 행정소송으로 이어지는 3단계 불복 절차가 따른다. 이처럼 교섭 단계마다 잠복한 지연·분쟁 요인은 경영 부담으로 직결된다. 중소 원청에 소송 비용은 기업의 존폐를 가르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하청 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설 경우 사용자성이 인정된 원청이 대체근로 금지 조항에 묶여 사실상 생산 중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역으로 원청이 사용자성을 피하려 작업 지시와 안전 관리 관여를 줄이는 방향으로 계약 구조를 바꾸면 오히려 하청 노동자 보호가 약화될 수 있다. 명확한 기준 없이 모든 판단을 개별 노동위원회의 사안으로 떠넘기는 지금의 방식은 노사 모두를 끝없는 소모전으로 내몰 뿐이다. 법적 불확실성 축소와 분쟁 비용 억제를 위해 정부는 해석 지침을 신속히 정비하고, 국회는 보완 입법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하청 노동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리어왕의 세 딸과 인공지능 챗봇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리어왕의 세 딸과 인공지능 챗봇

    단 한 개의 질문이 비극을 낳았다. 리어왕은 세 딸을 불러 모았다. 나이가 들어 통치의 짐을 내려놓고자 영토를 분할할 것이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보다 큰 선물을 내릴 거라 했다. 그리고 물었다. “너희들 중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겠는가?” 첫째 딸 고너릴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아버지를 사랑하며 자신의 사랑은 “광활한 토지나 눈알보다 중하다”고 읊었다. 둘째 딸 리건은 언니의 사랑도 자신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하며 자신은 오로지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만 행복하다고 답해 왕을 만족시켰다. 막내 코델리아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자신은 “도리에 따라 아버지를 사랑할 뿐”이며 “마음을 입에 담을 수 없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사실을 위장하는 고너릴과 리건의 아첨에 익숙해진 리어왕의 귀에 코델리아의 과장 없는 진솔한 진술은 오히려 괘씸하게 들렸다. 리어왕은 결국 코델리아에게 부모 자식의 연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나도 때로 아첨이 그리울 때가 있다. 타인의 글에는 부러움을 느끼지만 자신의 글에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글 쓰는 사람의 숙명이다. 그 부끄러움이 극에 달해 어떤 글도 쓰지 못할 것 같은 좌절에 빠져 있는데, 익명이 무기가 되는 디지털 공간에서 부끄러움이 묻어 있는 그 글이 난도질당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한 줌의 아첨이라도 간절해진다. 그때 인공지능(AI) 챗봇에게 내가 쓴 칼럼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해 본다. 챗봇은 익명의 인간은 절대 구사하지 않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탁월한’ ‘마침내 도달한’ 등의 단어를 쓰며 고너릴과 리건처럼 듣기에 마냥 좋기만 한 말을 뱉어 낸다. 인공지능 챗봇이 아첨하는 이유는 설계 방식에 숨어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이 진행된다. 인간 사용자의 의견에 공감하고 긍정할 때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을 학습한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응답을 제시하는 쪽으로 진화한다. 이를 ‘사이코팬시’(아첨 현상)라 부른다. 챗봇과의 대화에 빠진 사람이 늘어날수록 인공지능 아첨이 초래하는 위험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사용자가 어떤 가설을 제시하면 인공지능은 이를 아첨 섞인 말로 맞장구쳐 주고, 그 아첨에 고무된 사용자는 더 강한 어조로 자기주장을 되풀이하는 망상의 소용돌이에 빨려든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사례를 수집하고 있는 단체 ‘휴먼 라인 프로젝트’에 따르면 챗봇의 아첨으로 ‘망상적 악순환’에 빠진 사례가 300건을 넘으며, 이 중 15건이 자살과 연관돼 있다고 한다. 망상은 아첨을 먹고 자란다. 아첨에 익숙해지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챗봇은 고너릴과 리건을 닮았다. 코델리아처럼 정직하게 답하지 않는다. 챗봇이 디지털 고너릴임을 알아채지 못하면 누구나 셰익스피어의 가장 어둡고 허무한 비극의 주인공 리어왕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기고] 공공일자리는 ‘생태계’로 맞서야 한다

    [기고] 공공일자리는 ‘생태계’로 맞서야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로 촉발된 AI 혁명은 이제 현실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인간의 육체 노동을 대신하는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의 결합은 민간 기업의 일자리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단순한 반복 업무는 물론 상당수 서비스 직종까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은 더이상 과장이 아니다. 노동과 고용 구조를 재편하는 거대한 전환이 바야흐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민간이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고용을 유지하기 어려운 수축의 시대를 맞아 국가와 지방정부가 책임질 공공일자리의 역할은 더욱더 막중해졌다. 그러나 냉정하게 묻자. 현재의 공공일자리 정책은 이 위기의 방파제가 될 수 있는가. 지금의 방식이 과연 미래 세대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필자는 약 30년 동안 공직에 몸담으며 수많은 일자리 정책의 명암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과거의 공공일자리 정책은 ‘몇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는가’라는 지표와 통계에 집착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개월짜리 단기 사업과 단순 노무 중심의 일자리로는 다가오는 AI 실업 대란에 대응할 수 없다. 이제 공공일자리의 패러다임은 ‘숫자’를 넘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치를 남기고 스스로 굴러가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전환돼야 한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역량 축적과 지역 순환 구조까지 고려하는 접근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서울 관악구가 주목할 만한 실험에 나섰다. 관 주도의 단기 사업 반복으로는 지역 일자리의 근본적 체질을 바꿀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를 지난해 7월 공식 설립한 것이다. 단순한 조직 신설이 아니라 공공이 일자리를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하려는 시도다.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는 단순히 공공근로 인력을 모집해 투입하는 과거의 인력사무소가 아니다. 지역 사회에 필요하지만 민간 시장이 감당하지 못하는 틈새 공공서비스(상권 로컬 브랜드, 스마트 공공시설 관리, 지역 특화 자원 관리 등)를 발굴해 안정적인 일자리로 연결한다. 더 나아가 공공서비스와 연계한 자체 수익 모델을 병행해 외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생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사람의 온기와 지역의 이해도가 필요한 영역을 개척해 기계가 범접할 수 없는 지속 가능한 일의 터전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 고용을 넘어 지역경제의 선순환까지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시대에 대비한 정부의 기본사회 정책과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역시 이러한 질적 전환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앙정부도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방정부가 지역 수요에 맞춰 일자리 생태계를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과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현장의 실험이 제도적 뒷받침과 만날 때 확산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 공공일자리의 미래는 결국 지속 가능성에 달렸다.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의 모델은 공공이 더이상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자생하는 일의 생태계를 ‘설계하고 작동시키는’ 기획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거대한 위기 앞에서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공공일자리의 대전환, 그 해답은 현장과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의 과감한 혁신에서 시작된다. 김중헌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 대표이사
  • 조선 전기엔 대나무·술… 후기는 山·水… 선비들에게 그림은 ‘정신 수양’이었다

    조선 전기엔 대나무·술… 후기는 山·水… 선비들에게 그림은 ‘정신 수양’이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대나무, 술, 말, 소나무, 용 등 현실적이면서 상징적인 사물이 주로 사용됐지만, 중기로 접어들면서 산수(山水)가 주요 사물로 등장하고 회화 주제가 자연 풍경 중심으로 변화했다. 이렇게 조선시대 회화의 주제가 바뀌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임태승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학술서 ‘조선시대 화론의 회화미학개념 계보 연구’에서 “조선 초에는 문인적 정서와 상징성이 강조되는 경향이 강했고 후기에 들어서면서 소재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산수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회화가 안정되고 형식화되는 경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 임 교수는 조선시대 문헌에 수록된 화론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회화 창작과 감상의 이론적 토대를 이루는 미학 개념이 어떤 사상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고 변용됐는지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조선 시대 회화미학의 계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넘어 예술과 사유의 관계를 생각하도록 이끈다. 임 교수에 따르면 동아시아에서 그림은 이데올로기라는 원리를 패턴이라는 형식적 장치로 구현한 대표적 조형 예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은 시대와 지역의 문화적 성격을 읽어내는 데 가장 적합한 장르이고 동시에 그림 속 패턴과 원리를 찾아내는 것이 예술과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관건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조선 회화미학의 사상적 기반을 유가를 중심으로 도가와 선종(불교)의 융합에서 찾았다. 조선시대 회화가 형상보다 정신을 중시하게 된 것도 회화를 창작하고 평가한 주체가 문인계층이었기 때문이었다. 임 교수는 “조선시대 회화는 화가의 인격과 정신, 자연과의 합일, 무심의 경지, 정교한 기법이 결합된 총체적 미학으로 인간 수양과 정신적 이상을 실현하는 장으로 승화시킨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30년까지 50권 발간을 목표로 출간하는 ‘한국예술총서’ 첫 번째 책이다.
  • 윤상현 “당이 힘인지 짐인지”… 장동혁 면전서 ‘비상체제 전환’ 촉구

    윤상현 “당이 힘인지 짐인지”… 장동혁 면전서 ‘비상체제 전환’ 촉구

    약 5개월 만에 열린 국민의힘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장동혁 대표를 면전에 두고 ‘비상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당 지지율이 역대급으로 하락하면서 선거 현장에서의 불만이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 현장 최고위 이후 147일 만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장 대표 앞에서 “지금 인천 민심은 처참하다”며 “후보자들이 중앙당에 요구하는 것은 당 중앙을 폭발시키겠다는 전면적인 혁신과 변화”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뭔가 결단을 해달라”며 “후보자들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당 중앙이 혁신하는 비상 체제로의 전환을 솔직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이 후보들에게 힘이 되는지 아니면 짐이 되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재선 배준영 의원도 “역대 선거에서 인천은 전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동조했다. 가만히 듣던 장 대표는 비공개 회의로 전환되기 직전 “이 귀한 시간을 당내 얘기로 보내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또 “이 시간에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 앞으로 인천에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말씀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내부 결속·대여 투쟁 강화를 호소하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대구시장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이날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도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장 대표가 전날 재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SNS에 “당 중앙 결정에 조금의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는 곳은 조선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더 큰 일’이라면 왜 대구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다섯 명씩이나 ‘더 작은 일’을 하러 시장직에 출마한 것이냐”고 했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