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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형 경기도의원, 「경기도 기술기반창업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이기형 경기도의원, 「경기도 기술기반창업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 ‘기술창업’ 개념 확대 및 신산업창업 10년 지원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4)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기술기반창업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6일(월) 제384회 정례회에서 상임위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개정 사항을 반영하고, 급변하는 창업 환경 속에서 기술창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기형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경기도 내 기술창업과 신산업 분야의 창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을 통해 보다 현실성 있는 정책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창업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안의 주요내용으로는 ▲‘기술기반창업’을 ‘기술창업’으로 확대 정의하고, ‘신산업창업’, ‘창업기업’, ‘재창업기업’ 등 관련 개념을 새롭게 규정,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에 따라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은 창업 후 10년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특례를 조례에 명시, ▲기술창업지원 정책협의회 위원의 연임 규정 신설 등이 포함됐다. 이기형 의원은 “기술창업의 개념을 보다 폭넓게 확대하고, 창업기업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창업가들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6월 27일(금)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 “제조업 강국 한국… 산업별 맞춤형 AI 육성해 새 시장 개척해야” [최광숙의 Inside]

    “제조업 강국 한국… 산업별 맞춤형 AI 육성해 새 시장 개척해야” [최광숙의 Inside]

    ‘AI 투자 100조원’ 실행 전략은美·中보다 하드·소프트웨어 부족특화된 한국형 LLM 개발로 돌파생산 공정에 AI 접목하면 새 기회AI 생태계 이미 만든 대만 배워야한국 과학 기술 발전 방안은 정부가 과학기술 비전 제시하고중국처럼 과감하게 규제 없애야무너진 창업 생태계 복원하려면 벤처기업 위한 정책 지원 늘려야‘AI 기술’ 인재 육성 방안은의대 광풍 탓에 이공계 기피 심화대우 높여 우수 인재 유출 막아야 외국인 유학생 韓 기업 취업 유도인재 확보·인구절벽 해소에 도움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시대를 맞아 첨단기술 육성이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키워드로 등장했다.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대통령실에 AI 수석을 뒀다. 최근 로봇공학자 출신인 김동환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은 “AI 경쟁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늦지 않았다”면서 “강점인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별 응용 AI를 개발하면 AI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문학적 소양까지 갖춰 글로벌 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과 벤처 생태계 조성, 첨단 분야 융복합형 인재 육성 방안 등에 대해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투자 100조원’을 공약했다. AI 기술력이 앞선 미국, 중국 등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은. “정부가 AI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AI 분야의 최고 개발자가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하면 절대 부족한 상황이고 AI 분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약한 상태다. 오픈AI처럼 전 영역을 아우르고 천문학적인 자본이 들어가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어 경쟁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승산이 없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한국형 LLM’을 만들자는 것이다. 거대 LLM을 한국에 맞게 특화된 주제별로 나누어 전략적으로 개발해 사용하면 희망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중국에 비해 기술력과 자본력이 밀리지만 결코 늦지 않았다. 치열한 AI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제조업 강국이라는 것은 큰 장점이다.” ●자동차·선박·반도체 제조공정 디지털화 -제조업 강국이 AI 경쟁력 확보에 왜 중요한가. “제조업에 AI 기술을 적용하면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그 산업에 최적화된 AI 알고리즘, 즉 한국화된 AI 기반 기술을 개발하면 된다. 선박,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별로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제조 공정을 디지털화하면 제품 품질과 가성비를 높일 수 있다. 산업별 맞춤형 AI를 육성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중국은 이미 제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가 제조업에 필요한 맞춤형 AI를 육성하지 않으면 몇 년 내 중국의 하청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 지금 우리의 일부 기업은 생산 디지털화를 위한 맞춤형 AI 프로그램 개발을 중국 벤처기업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산업별 맞춤형 AI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등 AI 산업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기업의 AI 도입 수준은. “대기업은 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작은 기업들은 예산 등의 문제로 AI 활용을 통한 기술 개발·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나서 AI 기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창업 및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 줄 것이다.” -본격적인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최첨단 반도체가 필요한데. “한국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AI 시대에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는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적 우위를 확장해 AI 반도체같이 데이터를 디바이스 내에서 계산·처리하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을 강화해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대만은 이 AI 시스템 생태계를 이미 완성했다. 우리와 달리 우수 인력들이 AI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고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너무도 크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걸림돌은. “중국은 과감한 기업 지원과 함께 각종 규제를 푼 반면 우리는 여러 유형의 규제로 인해 혁신적이고 과감한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도로 데이터 수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전략적인 가치가 무궁무진한 드론 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지형에 맞는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데 종국에는 데이터 기반 기술 프로그램을 외국에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술 종속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희생하는 기존 산업, 정부가 설득해야 -정부가 규제를 둘러싼 신산업과 기존 산업 간 갈등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산업의 기득권층을 설득하지 못하면 기존 산업도 망하고 새로운 산업도 발을 붙일 수 없다. 산업구조를 바꾸다 보면 희생하는 산업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것을 정부가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한다. 덴마크의 경우 저성과자 해고 시 정부가 근로자 소득의 90%를 최대 1년 반 보장하고 직업훈련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용 유연화를 정착시켰다. 변화하지 않으면 모두 사멸된다고 설득해 규제 및 고용 유연성 문제를 풀어야 한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는다면. “핵심은 인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대 광풍 등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이공계 석·박사급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앞으로 10년 안에 이공계 인력 부족으로 인한 대위기가 올 수 있다. 우리나라는 5000만 인구에 맞춰진 산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10년 내에 닥칠 인구절벽 문제는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오히려 해외로 인재가 유출되고 있다. “반도체나 AI 등의 우수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우수 인재에 대한 확실한 처우로 유출을 막아야 한다. 외국인 고급 전문인력 유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20년 점프 전략’을 제안한다.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으로는 다가올 인구절벽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 스무 살의 우수 외국 학생을 한국에 유치해 이들을 한국 대학에서 잘 가르친 뒤 중소·중견기업에 취업시키면 인재 유출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문제는 국내에서 공부한 외국인 유학생의 70~80%가 취업비자 발급 조건이 까다로워 본국이나 다른 나라로 간다는 점이다.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잘 교육시킨 외국인 인재들을 대만, 일본 등에 빼앗긴다.” ●창업하려는 청년에 미래 희망 보여줘야 -창업 열기도 사라졌다. “김대중 정부 때 벤처 활성화로 많은 과학기술자들이 창업에 나섰는데 그동안 이런 역동성이 거의 사라졌다. 정부의 장기적인 과학기술 로드맵이 부족하고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기업에만 이공계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문제 아닌가. “산업 생태계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기업 협력기업인 이들 기업이 성장해 좋은 부품을 개발해야 대기업이 이를 시스템화하고 상품 가치를 올리는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는데, 지금 이 생태계가 무너진 상태다.” -중소·중견기업은 심각한 인재난을 겪고 있다. “기술 벤처기업인 경우 대기업과의 임금 차액을 정부가 매칭해 제공하면 좋을 것이다. 대신 국가가 벤처기업의 일정 지분을 확보하면 벤처기업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가 될 것으로 본다. 미국 공대 졸업생의 꿈이 창업기업에 가서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면 우리는 직업 안정성을 위해 대기업 및 공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안타깝다.” -전 정부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했다. “기초연구가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 예산 삭감도 문제지만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한 우물을 깊게 팔 수 있도록 하는 연구환경이 필요하다. 연구과제의 경우 대부분 정량적 지표로 평가하기 때문에 ‘연구를 위한 연구’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연구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연구 실패도 용인하도록 평가 지표를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기업 동향 파악해 필요한 인재 육성 -서울과기대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2025년 신입생부터 AI 교과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계열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AI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스마트 로봇·차세대 반도체 등 6개 특화 산업 부문에서 산학협의체를 구성해 응용연구를 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인재를 육성하는 전략을 대학의 발전전략으로 수립해 교육시설과 연구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창업지원단을 통해 학생 및 교수 창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교육시킨다는 것인데. “저는 동문 기업을 방문해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등 산업계 동향을 살펴본다. 사회 변화에 맞춰 고도화된 기술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특히 과학기술 교육이 특화된 우리 대학의 강점을 살려 외국의 우수한 학생을 유치해 우리 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국내 첨단기업의 취업까지 지원하고 있다.” -평소 AI 시대에 필요한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기술과 인문학이 만날 때 창의적인 인재가 나온다. 대학에서도 학문 간 융복합이 이뤄지도록 이공계와 비이공계 교수들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했다. 예를 들어 우리 대학 도예학과 교수와 기계시스템디자인학과 및 신소재학과 교수가 협업연구로 새로운 도자기 유약 및 표면처리 등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사례가 있다. 연구자들 간 협력과 교류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하는 중요한 출발이다.” ■김동환 총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및 대학원 졸업 후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서울과기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2023년 12월 총장으로 취임했다. 산업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로봇 공학자 출신으로 행정력과 추진력을 겸비해 115년 역사의 서울과기대를 ‘창학’ 수준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AI 시대에 요구되는 첨단 분야 인재와 융복합형 창의력을 갖춘 인재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한기계학회 회장을 지냈다. 최광숙 대기자
  • [씨줄날줄] 모사드 암살 작전

    [씨줄날줄] 모사드 암살 작전

    지난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던 순간 더 치명적인 작전이 동시에 펼쳐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핵과학자들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미리 밀반입한 드론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모사드의 무인 무기들은 방공 미사일 발사대도 폭격, 지대공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는 현대판 ‘트로이 목마’ 역할을 해내며 이스라엘 전투기 200여대에 이란 영공의 문을 열어 주었다. 시작은 1972년 9월 5일 독일 뮌헨이었다.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단 11명을 살해한 순간 모사드의 주요 임무는 ‘2차대전 전범 처벌’에서 ‘테러 억제’로 전환됐다. 골다 메이어 당시 총리는 “우리를 죽인 자는 어디에 숨든 찾아내 죽이겠다”며 ‘신의 분노’ 작전을 지시했다. 파리, 로마 등 유럽 전역에서 8명이 폭탄과 총격으로 암살됐다. 하지만 노르웨이에서 무고한 남성을 오인 살해하면서 모사드 요원 5명이 체포되고, 작전의 전모가 드러났다. 뮌헨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의 관계가 악화되자 모사드는 ‘선제적 제거’도 서슴지 않았다. 주변 아랍 세력이 신무기 기술로 반이스라엘 연합체를 구축하는 것을 차단하는 게 새 목표였다. 1980년 파리에서의 이라크 핵과학자 의문사, 1981년 이라크 오시라크 원자로 폭격, 1990년 브뤼셀에서의 이라크 무기 기술 제공업자 총격 살해 배후에 모사드가 어른거렸다. 2000년대부터 게임의 룰은 또 바뀌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이 ‘악의 축’으로 명명하자 이란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묶어 ‘저항의 축’으로 삼았다. 모사드의 표적은 개별 테러리스트를 넘어 이란 주도의 지역 연합체 전체로 확대됐다. 확대된 전략의 결정판이 지난해 9월의 헤즈볼라 삐삐 동시 폭발 테러. 헤즈볼라 조직원 수천명에게 폭약을 심은 삐삐를 구매하게 해 한꺼번에 터뜨린 그 작전 이후 9개월 만에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급습은 현실이 됐다.
  • [의정광장]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사람들

    [의정광장]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사람들

    사거리 신호 대기 중에 모퉁이 곳곳에 걸린 현수막의 수를 세어 본다. 한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로 많은 현수막이 어지러이 걸려 있다. 현수막 난립은 디지털 시대에도 저렴한 현수막이 정보 전달에 유효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은 현수막이 매우 많이 설치되는 나라다. 일본에서는 현수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미국은 주별로 엄격한 규제하에 현수막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 현수막의 현란한 모습 뒤에 있는 폐기물 발생에 따른 환경오염과 막대한 철거 비용 등을 고려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5400t의 폐현수막이 발생했으나 재활용률은 33.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지속 가능한 현수막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도시 미관을 저해하지 않는 적정 수준의 현수막 사용을 독려하고 자치구에 설치된 현수막 지정게시대 이용을 권고할 필요가 있다. 폐현수막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간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폐현수막을 관리했지만 정책 관련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서울시 차원의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 설치계획을 발표했는데, 폐현수막 재활용률 제고와 처리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다. 다음으로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현수막을 비롯한 옥외광고물에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생소하지만 프랑스·독일 등에서는 옥외광고물 친환경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국내에선 경기 파주시 등에서 친환경 소재 현수막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운영 중이고, 서울시도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 촉진을 골자로 관련 조례가 개정됐다. 친환경 소재 현수막 확산을 위해 서울시의 친환경 인증제도 도입과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마련 및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현수막이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것이라면,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고립·은둔 청년들이다.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청년의 약 4.5%인 13만명이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2021년 전국 최초로 ‘고립 청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심리적 요인 등으로 고립된 청년의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고립·은둔 청년을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다가가는 방식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 지난 2월 ‘서울청년기지개센터’ 방문 당시 고립·은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고립·은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회 진출이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청년 고립은 과도한 경쟁 사회,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소득 격차 심화 같은 구조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하기에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공동체의 과제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우선 권역별 고립·은둔 청년 지원센터 설치를 확대하는 현실적인 해결책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면을 바라보는 포괄적인 정책적 시각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현수막 사용과 고립·은둔 청년 지원은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상욱 서울시의회 의원
  • 디즈니 같은 콘텐츠 왕국 향한다… 김정주의 꿈은 현재진행형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디즈니 같은 콘텐츠 왕국 향한다… 김정주의 꿈은 현재진행형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허민·박지원·이정헌 등 인재 발굴김택진과 인수 갈등 속 인연 지속200억 쾌척, 첫 어린이 재활병원도‘진경준 게이트’ 후 사업 의지 꺾여2022년 갑작스러운 부고로 혼란中 공룡 텐센트, 20조원대 인수설 “디즈니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회사라고 봐요. (넥슨이) 어떻게 100분의1이라도 따라가 볼까 싶죠.”(넥슨 기업 자서전 ‘플레이’) 고 김정주 창업주에게 넥슨은 단순한 게임 회사가 아니었다. 그는 한국의 ‘디즈니’를 꿈꿨고, 그 꿈의 깊이는 남달랐다. 김 창업주는 생전에 디즈니처럼 ‘아이들을 쥐어짜지 않고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게 만드는’ 콘텐츠의 힘을 부러워했다. 게임을 넘어선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사람들의 삶에 스며드는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구상했던 그는 ‘사람’과 ‘연결’을 중시했다. ●자율성 존중하고 도전 격려해 인재 리드 김 창업주의 남다른 행보는 그의 성장 배경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1968년 판사 출신 원로 법조인인 김교창(88) 변호사와 이연자(84)씨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넥슨 창업 당시 사업 자금을 대 주고 초기에 대표이사를 맡아 법률 자문을 해 준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창업 초기 무차입 경영을 펼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형은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던 김정우(60) 아마 7단이다. 외가에서도 상당한 지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연세대와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역사학자 이홍직의 셋째 딸이다. 큰이모는 아웅산 묘소 테러(1983년) 때 순직한 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배우자인 이순자(87) 숙명여대 명예교수이며, 둘째 이모는 이성미(86)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로 그의 배우자는 문민정부 당시 외무부 장관을 지내고 참여정부 때 주미대사를 역임한 한승주(85) 고려대 명예교수다. 김 창업주의 막내 외삼촌은 역사학자인 이성규(79) 서울대 명예교수로 2009년 외조부의 생애를 다룬 평전 ‘항일노동운동의 선구자 서정희’라는 책을 내놓기도 했다. 넥슨은 김 창업주에게 단순한 회사를 넘어 수많은 인연을 맺고 확장하는 플랫폼이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친 김 창업주는 대학 동기이기도 했던 송재경(58)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함께 1994년 넥슨을 설립하고 ‘바람의 나라’ 개발을 주도했다. 바람의 나라 출시 직전 송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정상원(55) 전 넥슨 부사장이 개발 총괄을 맡게 됐고, 대학원에서 만난 김상범(58) 전 넥슨 최고창조책임자(CCO)와 서민(58) 전 넥슨코리아 대표 등이 합류한 끝에 바람의 나라가 비로소 세상에 등장하게 된다. 김 창업주는 인재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는 독특한 리더십으로 많은 이들을 매료했다. 넥슨이 막대한 자금으로 인수했던 네오플의 창업주 허민(49)은 위메프를 창업하며 벤처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 3월까지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박지원(48) 전 대표는 과거 넥슨의 넥슨코리아 대표로 있었다. 이정헌(46) 넥슨 일본 법인 대표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수장까지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58) 대표와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한국 게임 산업의 두 축을 형성했다. 2010년대 초중반 엔씨소프트에 대한 넥슨의 인수합병 시도 등 비즈니스적 갈등에도 두 사람은 30여년간 인연을 이어 왔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58) 이사회 의장은 대학원 시절 김 창업주의 룸메이트로 한국 인터넷 벤처 1세대를 함께 이끌었던 동료이자 친구다. 김 창업주는 사업적 성공을 넘어 사회적 책임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장애 어린이 재활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는데, 국내 최초의 어린이 재활 전문 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설립에 힘썼다. 2014년 착공해 2년 뒤 개원한 이 병원은 넥슨이 푸르메재단과 함께 200억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하며 건립됐다. ●배우자와 두 딸, 역대 최대 상속세 6조원 2016년 3월 ‘청렴한 벤처기업가’라는 김 창업주의 이미지에 금이 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진경준(58) 당시 검사장이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과정에서 과거 김 창업주로부터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기회는 물론 4억원이 넘는 주식 매입 자금을 받아 1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두 사람은 각각 뇌물수수 혐의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고 넥슨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맞게 됐다. 결과적으로 김 창업주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진 전 검사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나 김 창업주로부터 넥슨 주식을 받은 혐의는 무죄로 결론 났다. 그러나 2년 넘게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제2의 디즈니’를 꿈꾸던 김 창업주의 사업 의지는 사그라들었다. 2019년 1월 김 창업주는 돌연 자신이 창업한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지분 98.64%에 대한 매각을 시도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일각에서는 ‘진경준 게이트’로 인한 피로감, 사업 확장에 대한 고민, 혹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 마련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는데 당시 김 창업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한 결정”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당시 넥슨의 매각 시도는 10조원 이상의 매각가로 세기의 ‘딜’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고 카카오는 물론 넷마블, 텐센트 등 ‘빅 플레이어’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복잡한 지배구조와 높은 가격 등으로 결국 불발됐고, 같은 해 6월 매각 추진은 전면 중단됐다. 2022년 2월 미국 하와이에서 김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김 창업주의 나이는 불과 54세였다. 한국 게임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이 큰 충격에 빠졌다. 회사는 김 창업주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상황이 점차 악화했다고 밝혔다. 김택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랑하는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며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는 글을 올리며 가장 먼저 애도했다. 그의 부고는 넥슨이라는 거대 기업의 오너 공백을 의미했고, 그가 남긴 방대한 유산과 복잡한 지배구조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또 김 창업주의 사망은 가족에게 막대한 유산과 함께 전례 없는 상속세라는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그의 유산으로 인해 배우자인 유정현(57) NXC 이사회 이사와 두 딸 김정민(23), 김정윤(21)씨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국내 역대 최고액인 약 6조원(추정)에 달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현금으로 납부하기 어려웠던 유가족은 2023년 5월 NXC 지분 약 29.3%를 기획재정부에 주식으로 물납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평가받은 지분 가치는 4조 7000억원으로, 이로 인해 기재부는 사실상 넥슨 그룹의 2대 주주가 되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부는 NXC 지분 공매에 나섰으나 두 차례 유찰됐으며 지난해 말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 여전한 꿈 이런 가운데 새로운 변수가 부상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중국의 정보기술(IT) 공룡 텐센트가 넥슨을 150억 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기 위해 유가족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텐센트는 2019년 김 창업주가 NXC 지분 전량 매각에 나섰을 때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당시에도 10조원 규모의 메가 딜이었으나 매수 희망자를 찾기 쉽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거론되는 20조원대 인수설은 큰 변화를 시사한다. 텐센트는 이미 국내 시프트업, 크래프톤, 넷마블 등 주요 게임 회사 지분을 보유하며 2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넥슨과는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 협력으로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만약 텐센트의 넥슨 경영권 인수가 현실화한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규제 당국의 꼼꼼한 심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넥슨 측은 현재 이 인수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도 딜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김 창업주는 2015년 출간된 넥슨 자서전 ‘플레이’에서 “(제가) 10년쯤 넥슨을 튼튼하게 만들고 빠지면 또 다른 친구가 와서 다음 단계로 넥슨을 도약시킬 것”이라면서 “모든 회사는 결국 창업자가 한번은 잘리든 물러나든 하게 돼 있고, 그런 다음 도약기로 넘어간다”고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일찍이 국내 상장 대신 일본 상장을 택했던 것처럼 넥슨을 더 큰 회사로 편입시켜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시키고자 했던 그의 의도가 반영된 대목이다.
  • ‘007’ 현실판 된 英해외정보국… 116년 만에 첫 여성 수장 탄생

    ‘007’ 현실판 된 英해외정보국… 116년 만에 첫 여성 수장 탄생

    미국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의 모사드와 더불어 세계 3대 정보기관으로 불리는 영국의 해외정보국(MI6)에서 최초의 여성 수장이 탄생했다. 창설 116년 만이다. 영국 BBC는 MI6 차기 국장으로 블레이즈 메트러웰리(47)가 지명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에는 지금까지 여성 국장이 2명 있었지만 MI6에는 남성 국장만 17명이 있었고 여성 국장은 임명된 사례가 없었다. 메트러웰리는 올해 가을 5년 만에 물러나는 외교관 출신 현 MI6 수장 리처드 무어(62)에 이어 제18대 국장으로 취임한다. MI6 국장은 이 조직에서 신원이 공식 공개되는 유일한 인물이며 수장(chief)이라는 의미의 ‘C’로 불린다. 영화 ‘007’ 시리즈 속 배우 주디 덴치(91)가 연기한 MI6 국장은 ‘M’으로 불렸는데, MI5 최초의 여성 국장 스텔라 리밍턴(90)을 모델로 한 것이다. 메트러웰리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사회인류학을 공부한 뒤 1999년 MI6에 합류해 오랫동안 중동과 유럽의 공작 임무를 수행했다. BBC는 “메트러웰리가 현재 맡고 있는 직책 ‘Q’는 비밀요원의 신원을 숨기고 생체 감시 등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요 기술 및 혁신 부서의 수장”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007에 비유하면 제임스 본드에게 최신 무기를 전달하는 역할과 유사한 직책으로 보인다. 메트러웰리는 영국 외교 정책에 대한 공로로 성 미카엘과 성 조지 훈장을 받기도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메트러웰리의 역사적인 임명은 우리 정보서비스 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 영국은 전례 없는 규모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메트러웰리는 “내가 속한 조직을 이끌게 돼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MI6은 영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해외에서 영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있어 MI5,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저는 MI6의 용감한 요원과 많은 국제적 파트너들과 함께 그 일을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린 단순히 취업 지원 대상 아니다… 청년, 정책 참여 확대해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우린 단순히 취업 지원 대상 아니다… 청년, 정책 참여 확대해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2017년 한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서 서비스 해지 방어 업무를 맡았던 한 여고생이 과도한 감정노동으로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실습 중이던 여고생을 비극으로 몰고 간 이 사건은 영화 ‘다음 소희’로 재연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해 상사로부터 폭언을 듣고도 애써 웃으며 첫 직장에서 버티던 김승길(33)씨는 ‘죽기 직전까지 청년들이 버텨야 하는 사회가 맞을까’라는 고민에 사로잡혔다. 자신의 처지가 여고생의 사연과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김씨가 청년들이 겪는 문제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촉구해야 한다고 결심한 계기다. 기성세대가 청년 정책 결정‘청년=미취업자’라는 인식에 매몰금융·마음 건강 문제 등 해결 못 해이후 김씨는 2019년 서울시 청년참여기구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단체 활동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과 관련한 제안들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보며 이 일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 2022년부터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전청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해 제안하는 동시에 청년 역량 강화 교육, 지역 청년 간 네트워크 연결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전청넷은 이번 대선에서 다른 청년 시민단체들과 함께 정책 제안서를 만들어 각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 특히 청년 참여를 보장하는 미래세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 주민참여예산에 청년 몫을 분배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청년 공약과 정치 참여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졌다고 판단해서다. 16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씨는 “청년을 정책 수혜자나 취업을 지원해야 하는 단순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책 제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주체적인 대상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모든 세대가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청년 참여, 청년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불평등 문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고 청년 세대에서 불평등 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이후에 그 격차를 줄이기가 더욱 어렵다. 이렇게 벌어진 격차는 나중에 수습할 수가 없다.” 지자체의 청년 활동 제한적아이디어 듣고 실제 집행은 안 돼이재명 정부서 현실화 방안 기대-청년 정책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기성세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책으로는 청년들이 겪는 주거·금융·마음 건강 등 다양하고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제까지는 청년 정책보다는 ‘청년=미취업자’라는 인식에 취업 문제에만 집중해서 대책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직활동을 했느냐’ 같은 기준만으로 청년 정책 대상자를 뽑는 사례도 있었다. 정책 제안과 구성에 청년 참여가 확대돼야 하는 이유다.” -‘청년 정책 참여’에 현실적인 어려움은 없나. “2015년 서울시의 청년 기본 조례 제정 이후로 청년들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청년들이 지자체에서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형식에 그칠 때가 많다. 청년의 아이디어를 듣기만 하고 실제 집행까지 나아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재명 정부에서 청년 참여를 내실화하고 제안을 현실화할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 -청년 관련 정책들이 대선 기간에 쏟아졌는데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점은 무엇일까.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 참여와 권한을 확대해 청년 대표성을 확대하겠다’면서 청년특임장관, 청년수석비서관 등을 공약했다. 이번 21대 대선에서는 청년미래적금 도입,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고품질 공공임대 주택 확보 같은 생애주기별 차원에서 청년 정책이 마련됐지만 ‘청년 참여’ 관련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청년 예산 대폭 늘려 달라주민참여예산제도, 기성세대 중심청년 제안 대부분 후순위로 밀려-청년 정책 참여가 활발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필요한가. “청년들이 정책 제안을 해도 이를 반영할 지자체가 예산이 충분하지 않고 따로 재원을 마련할 수도 없는 여건이다. 또 지자체 청년참여기구는 주로 주민참여예산제로 운영되는데 특성상 기성세대 중심이어서 주민투표에서 청년들의 제안이 후순위로 밀리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어려운 점들을 개선해 주면 좋겠다. 사실상 청년 정책이 아닌데 고령화에 따라 청년 연령만 높여서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소외당하는 청년이 생기지 않도록 더 세밀하게 정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전국청년네트워크’는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 단계에 있는 청년이 겪는 각종 사회문제를 지역 청년들이 협력해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2017년 출범했다. 각 지자체 정책에 청년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 목표다. ▲청년 관련 의제 발굴 및 확산 ▲지역 사회 내 청년 문제 관련 공론장 형성 ▲청년 정책 관련 교육 및 지원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 피스메이커 자처했던 트럼프 “때로는 싸워서 해결해야”

    외교 고립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험난한 시험대에 올랐다. ‘피스메이커’(평화중재자)를 자처하며 취임과 동시에 글로벌 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으나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오히려 주도권을 잃고 보수 진영 내 분열마저 자초한 형국이다. 그가 취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요청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휴전 협상 와중에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하며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가자지구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숙적인 이란마저 급습하며 전쟁의 불길은 중동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미국은 맹방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자국 군대를 파견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캐나다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취재진에게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협상할 때가 왔다”면서도 “때로는 국가들이 먼저 싸워 해결해야 한다”며 짐짓 방관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란 공습 중단을 이스라엘에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의 방어를 계속 지원할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직 미 외교관 에런 데이비드 밀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영향력과 권력 그리고 자신이 자랑하는 협상 능력에도 심각한 한계가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깨닫고 있다”며 “특히 효과적 전략이 없고 미국의 영향력을 이용해 성공을 거두려 하지 않을 땐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가 외교 전문가 대신 친구이자 부동산 거물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중동 특사로 파견하며 우크라이나, 중동 분쟁에 모두 개입하게 한 것 역시 ‘악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 국제 제재를 받아 온 이란에 무기 지원을 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브로맨스를 이어 온 푸틴 대통령이 이번 충돌을 중재하며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로 미국의 외교정책을 둘러싼 보수 진영의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고 14일 지적했다. 전통적 보수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고 맹방 이스라엘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은 미국이 중동 전쟁에 휘말리는 상황을 우려하며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트럼프 보수평론가 마크 레빈,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 등은 이스라엘 전면 지원 등 중동 분쟁 개입을 지지하지만 극우 논객 터커 칼슨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 [사설] 대북전단 우회 처벌… 위헌 논란 없게 합리적 방안을

    [사설] 대북전단 우회 처벌… 위헌 논란 없게 합리적 방안을

    정부는 어제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 살포 예방과 처벌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소식에 엄정한 대응과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2023년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남북관계발전법 24조 1항 3호, 이른바 ‘대북전단 금지법’의 대체 입법을 지원해 광복절 전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항공안전법 등을 근거로 대북 전단 살포를 예방·처벌하는 방안과 관련 법률 개정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민간단체에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한 데 이어 다음날 국무회의에서 관련 법령 위반 시 처벌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13일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도 “현행범 체포가 가능한지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며 연일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북 전단 살포가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인식이다. 실제로 전단 살포 이후 북한은 오물·쓰레기 풍선으로 맞대응했고,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 접경지역 주민들이 큰 고통과 불편을 겪었다. 대북 전단 살포가 남북 간 긴장 고조와 접경지 주민의 위험을 초래하는 현실을 정부가 계속 방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헌재는 국가가 표현의 자유를 과하게 제한하는 과잉금지의 원칙 위반에 해당한다며 전단 금지를 위헌으로 판단했다. 살포 자체를 형사 처벌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취지였다. 최고 사법기관의 결정을 무시하고 우회적 법률들을 동원해 국민을 엄단하겠다는 발상은 결코 적절한 통치행위로 비치지 않는다.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조화를 이루는 정교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이 논쟁이 사회적 갈등과 남북 긴장을 증폭시킨다면 득보다 실이 크다. 위헌 논란이 없는 실효적 방안 마련에 정부와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 [사설] 국정 5년 청사진, ‘민생’ ‘실용’으로 채워야

    [사설] 국정 5년 청사진, ‘민생’ ‘실용’으로 채워야

    이재명 정부에서 사실상 정권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어제 출범했다.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선정과 과제별 추진 로드맵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 정책 참모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위원장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부위원장을 맡은 7개 분과위원회, 55명으로 구성됐다. 국정기획위는 단순히 국정과제 자문 역할을 넘어 정책 결정권을 갖는다. 이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해 ‘과도하게 집중된 기능과 권한의 분산·재배치’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기획재정부나 검찰 등 민주당이 권한 집중에 우려를 표명해 온 부처를 대상으로 과감한 개편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기재부의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 형태로 되돌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부 또는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방식이 논의됐다. 검찰의 경우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고, 검찰을 기소만 담당하는 기소청 또는 공소를 유지하는 공소청으로 분리·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금융 분야는 기존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거나 아예 금융부를 신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전환 등을 담당할 기후에너지부 신설도 논의 대상이다. 최장 80일간 활동할 국정기획위가 어떤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성패가 좌우된다. 이 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시작했어야 할 일을 3년 늦춰서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준비기간 없이 대통령은 이미 업무를 시작했고 장단기 정책 과제를 신속히 수립해 받쳐 주는 작업이 절실하다. 정부 조직 설계도를 첫째도 둘째도 민생을 살리는 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해 마련해야 하는 까닭이다. 저성장 터널에 진입한 국가경제가 실낱같은 희망을 찾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기획위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총괄하는 부처 신설도 검토 중이다. 미래 먹거리 선점에 분초를 다퉈 세계가 패권 경쟁을 벌이는 절체절명의 시간에 우리는 계엄으로 인한 혼돈으로 반 년 넘게 퇴행을 겪었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정리하는 작업도 정교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에는 247개 실천과제가 담겼고 이들을 이행하는 데는 210조원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으로 당장 효과가 의문시되는 것들은 장기과제로 돌리거나 과감히 버려야 한다. 5년이 아니라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는 국정 개혁의 설계도를 내놓길 바란다.
  • [사설] 野 송언석 원내대표, 마지막 기회란 각오로 당 쇄신하길

    [사설] 野 송언석 원내대표, 마지막 기회란 각오로 당 쇄신하길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에 3선 송언석(62·경북 김천) 의원을 선출했다. 송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범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친윤계 등 구(舊) 주류와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원내내표는 대선 참패 이후 내홍을 수습하고 대여 투쟁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지금 땅에 떨어져 있다. 한국갤럽이 10~12일 실시한 정기조사에서의 지지율은 21%였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24%)보다 더 낮다.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법 시행에 따른 수사가 본격화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물론 국민의힘에도 수사의 태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진상규명,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등 ‘5대 개혁과제’를 제시해 놓고 있다. 국민의힘이 변화와 쇄신으로 가느냐 구태와 기득권 세력의 연장으로 가느냐에 따라 가까이는 내년 지방선거 승패, 멀리는 당의 명운이 갈라진다. 지리멸렬한 지금 모습으로는 정당해산론이 나온들 지켜주고 싶은 국민이 많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야당 역할로 국민 신뢰를 쌓아 가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가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기업규제 철폐, 민간주도 성장 법안 등을 거대여당과 적극 조율할 책무가 있다. 당장 20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실질적인 민생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게 힘을 모아 줘야 한다. 107석으로 190석에 육박하는 범여권에 맞서 견제 역할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일 것이다. 그럴수록 국민의힘의 선택지는 더 분명해진다. 정부와 여당의 실정과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가길 바란다. 환골탈태로 수권 야당의 면모를 보여야 기대를 접었던 국민이 다시 돌아봐 줄 것이다.
  • “마약 끊고 싶은데 못 참겠어요”… 상담사는 그 전화 놓지 않았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마약 끊고 싶은데 못 참겠어요”… 상담사는 그 전화 놓지 않았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1342 용기한걸음센터’ 365일 운영내담자 신원 비공개·신고도 안 해도움 요청 대부분… 치료까지 연계고통 듣고도 직접 못 도와 무력감도‘F19.2’. 보건당국이 마약 중독에 부여한 질병코드다. 그저 범죄로만 다뤄서는 안 될, 치료가 필요한 심신 상태란 의미다. 마약 중독은 오랜 기간 특정 직업, 계층이나 환경의 문제로 여겨졌지만 이젠 일상에 스며든 위협이 됐다.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체의 과제다. 정부가 단속 일변도에서 벗어나 치료와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는 까닭이다. 마약중독 대응 패러다임의 전환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세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한밤중 ‘1342 용기한걸음센터’에 전화가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젊은 남성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지금 10분 거리면 약을 구할 수 있어요. 약을 끊고 싶은데, 참을 수가 없어요.” 그는 마약 중독자였고 술도 마신 상태였다. 가족과는 오래전 연락이 끊겼고, 직장도 그만뒀다고 했다. “중독이 너무 심해져서… 이제 사는 게 의미 없어요.” 울먹이는 그의 말에 상담사 은지(29·가명)씨는 조용히 말을 건넸다. “이 순간도 지나갑니다. 같이 지나가 봐요.” 은지씨는 그가 ‘갈망’을 견딜 수 있도록 한참 동안 말을 이어 갔다. “좀 나아졌다”는 말에 전화를 끊고서야 은지씨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위태로운 밤은 지나갔지만, 그의 떨림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1342 용기한걸음센터’는 지난해 3월 서울 영등포구에 문을 연 국내 첫 마약류 전화 상담 전문기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며 24시간 365일, 쉼 없이 전화를 받는다. 지난해에만 4500여건을 상담했다. 국번 없는 번호 ‘1342’에는 ‘당신의 일상(13) 사이(42), 모든 순간 함께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상담은 중독 심리 지원부터 재활센터 연계, 치료 병원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상담 내용과 내담자의 개인정보, 상담사 신원은 철저히 비공개다. 내담자를 ‘신고’하는 일도 없다. 중독 상담 자격을 갖춘 12명의 상담사가 3교대 근무한다. 위기 상황에선 내담자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해 중독재활센터나 치료 병원과 연결한다. 김현정 중독재활팀장은 “정도에 따라 치료까지 연계한다”며 “내담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줘야 하기에 목소리 훈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 문제는 불법성과 중독, 정신질환이 얽힌 복합 영역이다. ‘신고당하지 않을까’란 불안을 안고 전화를 거는 이들은 마음을 열기가 힘들다. 은지씨는 “너무 막막해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대뜸 화를 내는 분도 있다”며 “예민하고 불안한 상태를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의 내용도 다양하다. ‘어떻게 치료받는 건가요’부터 가족을 대신한 문의, ‘스트레스가 심한데 마약을 하면 괜찮아지나요’라고 묻는 청소년도 적지 않다. “정말 마약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도와달라’는 신호일 때가 대부분이에요. ‘훈계하기보다는 삶과 환경을 함께 들여다보는 게 중요하죠.” 은지씨는 “초기엔 진통제 남용 문의가 많았고 내담자도 50~70대였는데 요즘은 전반적으로 젊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대검찰청 ‘2024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마약사범 중 20·30대 비중은 2023년 54.5%에서 지난해 60.8%로 늘었다. 10대 비율은 줄었지만 막막한 현실에 유혹을 느끼는 청소년도 여전하다. 상담사들은 고통을 듣고서도 직접 도울 수 없어 무력감을 느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 청소년이 약을 하고 집에서 쫓겨나 전화를 걸어왔어요. ‘너무 춥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했죠. 청소년센터를 안내하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했을까’ 하는 걱정이 떠나지 않았어요.” 밤에 오는 전화는 대부분 위기 상황이다. 자살 충동에 시달리거나, 극심한 갈망 상태에 빠진 내담자들이 많다. 상담사들은 “오늘 아침엔 뭐 드셨어요” 같은 일상의 언어로 무너진 삶의 감각을 붙잡는다. 때론 “지금 약이 얼마나 생각나세요”, “얼마나 죽고 싶으세요”처럼 직접적으로 묻기도 한다. 은지씨는 “주저 없이 물어야 상대도 마음을 연다. 에둘러 말하면 오히려 멀어진다”고 밝혔다. 평균 상담 시간은 20여분이지만,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이와는 1시간 넘게 통화하기도 한다. 은지씨는 “마약을 함께 하던 친구의 죽음을 듣고 ‘나도 죽어야 하나’라며 새벽에 전화를 건 분이 있었다”며 “한 시간 넘게 붙잡은 끝에 그분이 잠들고서야 전화를 끊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전화를 갑자기 끊는 내담자가 있으면 ‘더 붙잡았어야 했나’ 자책이 밀려오기도 한다. 김 팀장은 “중독자는 ‘마약과 나만 남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든 관계망이 무너진다”며 “전화 한 통이 마지막 구조 요청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수화기를 든다”고 했다.
  • 대선공약 현실화·골목경제 활성화…‘양날개 상황실’ 가동

    대선공약 현실화·골목경제 활성화…‘양날개 상황실’ 가동

    광주시가 ‘대선공약 서울상황실’과 ‘골목경제 상황실’이라는 ‘양날개 상황실’을 가동한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춰 지역발전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 주재로 실·국장과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공약 국정과제 전담팀(TF) 회의’를 열어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전략을 점검했다. 광주시는 이날 회의에서 대선공약의 국정과제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선공약 서울상황실’과 ‘골목경제 상황실’을 구성,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대선공약 서울상황실’은 광주의 7대 지역공약을 포함한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국정기획위원회, 중앙부처 등과 실시간 정책 협의를 진행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광주시는 국정과제 수립 초기부터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통해 광주현안이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광주시 7대 공약은 ▲AI 국가시범도시 조성 추진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 적극 추진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도시 조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시대 선언 ▲영산강·광주천 수변 활력도시 조성사업 적극 추진 ▲국가 초고자기장 연구인프라 구축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 등이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골목경제 상황실’도 함께 운영한다. 소비 진작, 소상공인 보호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정책 논의에 주력하며, 오는 18일 첫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과 지역상권 간 매칭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공공배달앱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소비 촉진 방안을 모색한다. 광주시는 또 광주지역 대선공약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 산업과 특성을 살려 대담하고 선제적인 국정과제 신규 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새로운 정부에서 보다 속도감 있게 AI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부(가칭)’ 신설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가인공지능산업혁신진흥원 설립 및 특별회계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 국가 시범도시 조성 특별법(가칭)’을 제정해 줄 것을 새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인 광주로 헌법재판소 및 대법원 등 ‘사법기관의 지방 이전’을 제안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골목경제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시 산하에 골목상권 전담 조직 신설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비상경제점검TF를 구성하고 국정기획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며 “광주시도 이에 발맞춰 ‘골목경제 상황실’과 ‘대선공약 서울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의 양날개 상황실은 소상공인과 광주의 목소리를 키워줄 것”이라고 밝히고 “이재명 정부에서 광주가 양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 이채영 경기도의원, 집행부진 및 관행적 사업운영 지적...실효성과 책임성을 높인 사업운영 촉구

    이채영 경기도의원, 집행부진 및 관행적 사업운영 지적...실효성과 책임성을 높인 사업운영 촉구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6일 열린 「제384회 정례회 제2차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사회혁신경제국과 노동국의 2024회계연도 결산심의에서 반복적이고 실효성 없는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과 개선을 촉구했다. 이채영 의원은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회혁신경제국의 ‘경기도 적합직무 고용지원금’ 사업에 대해 “집행률이 18.8%에 그친 것은 고용 후 6개월 이후에 고용 지원금이 지급되는 형식으로, 추진 일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질타하며, “사업 설계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원 대상 연령을 40대까지 확대한 결과, 40대 채용이 전체의 71.9%를 차지해, 사업 본래의 목적을 벗어났다”고 지적하며, “본연의 목적에 맞는 사업운영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동돌봄 공동체 기회소득’ 사업과 관련해서는 “전국 최초의 실험적 사업임에도 집행률이 18.8%에 그쳤고, 성과지표는 108% 달성이라며 자평하고 있다”며, “성과 목표를 지나치게 낮게 잡은 결과로, 도민 세금으로 수행된 사업에 대해 보다 정직한 성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동국의 ‘경기도 사업장 중대산업재해 예방사업’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여비 집행률이 27.9%로 매우 낮은데, 실적은 100% 달성이라니 납득하기 어렵다”며, “애초 예산 산정이 과도했거나 계획 자체가 부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4년 1분기 기준, 경기도가 전국광역자치단체 중 산업재해 사망사고 최다를 기록한 만큼, 예방 사업은 더욱 내실 있게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노동정책과 사업의 전반적 집행률 부진을 지적하며, “정담회 및 자문단 운영 사업의 집행률은 7%, 불용률은 92.9%에 달한다”며, “코로나19가 끝난지가 오래인데 관습적 서면회의 진행과 같이 매년 반복되는 형식적 예산 편성과 사업운영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채영 의원은 “일자리와 산업안전 정책은 도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책 기획부터 집행, 평가 전 과정에 걸쳐 실효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변재석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결산심사서 성과관리 구조적 문제 지적

    변재석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결산심사서 성과관리 구조적 문제 지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변재석 의원(더민주, 고양1)은 6월 16일(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84회 정례회 2024회계연도 경기도교육청 결산심사에서, 성인지 예산사업 전반의 성과관리 방식과 지표 운영 체계의 실효성 부족을 지적하며, 전면적인 구조 개선과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재석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성인지 예산사업 중 일부는 성과 목표에 반복적으로 미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 분석이나 사업 구조 개선 없이 동일한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지털인재국의 ‘지방공무원연수운영’ 사업은 그 대표적 사례로, 2024년 신청률 목표 31%에 비해 실제 실적은 20.3%에 그쳤다. 이에 대해 변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한 수치 미달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지표 설계와 참여 여건 등 구조 전반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신호”라며, “실적 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실태조사 조차 없이 사업을 반복하는 방식은, 성과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기 연수와 같은 사업의 경우, 참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연수 기간 중 생기는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대체인력 지원과 같은 구조적 장치 없이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방식이며, 참여율 제고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과지표를 정량 수치로만 설정하고, 실제 정책효과나 성인지 관점의 질적 성과는 별도로 관리하는 현재의 이원적 체계는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결산서상 성과 달성률이 100%로 기록된다고 해도, 그 안에 담긴 실질적 정책 성과를 신뢰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변 의원은 “성과지표는 정책의 방향성과 결과를 함께 반영해야 하며, 성인지 지표는 내부 평가에 실질적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2025년 예산과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성과관리 방식, 지표 설정 기준, 구조적 참여 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황진희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결산에서 연수 예산 부실 집행에 ‘정책 구조’ 문제 제기

    황진희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결산에서 연수 예산 부실 집행에 ‘정책 구조’ 문제 제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진희 의원(더민주, 부천4)은 6월 16일(월) 열린 제384회 정례회 교육행정위원회 결산심사에서, 디지털인재국의 예산 집행 실태와 교원 연수체계의 실효성 부족을 집중 질의하며, 전면적인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2023년 92.44%였던 인재개발국의 예산 집행률이 2024년에는 65.58%로 급감했다”고 지적하며, “단순한 수치상 문제를 넘어, 예산 편성과 집행 사이의 구조적인 괴리, 중간 점검 부족, 정책 변경에 대한 대응 미비 등 종합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산자료상 전체 계획과 실적은 맞춰진 것처럼 보이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연수 운영의 집행률, 시스템 이행률 등에서 실질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보다 세심하고 체계적인 중간 점검과 사전 조정 체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 의원은 AI 기반 연수 시스템(하이코칭)에 대한 실효성도 언급하며, “스스로 진단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는 이상적이지만, 전체 교원이 골고루 참여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체계적인 관리와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찬숙 디지털인재국장은 “특교금 교부 시기가 작년 가을로 지연되었고, 일부 연수는 방학 중 진행되는 특성상 불가피하게 1~2월 집행이 몰렸다”고 해명하며, “앞으로 계획 수립 시 합리성과 실효성, 효과성을 모두 고려해 체계화하겠다”고 답변했다. 황진희 의원은 “교원 역량강화는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단순히 수치상 성과가 아니라, 예산의 실효성, 교원의 참여도, 사업의 구조적 설계 전반을 다시 점검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정하용 경기도의원, 반복되는 예산 이월과 부실 정산 지적 도민 혈세, 이대로 흘러가도 되겠습니까

    정하용 경기도의원, 반복되는 예산 이월과 부실 정산 지적 도민 혈세, 이대로 흘러가도 되겠습니까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정하용 의원(국민의힘, 용인5)은 16일 「제384회 정례회 제2차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사회혁신경제국과 노동국의 2024회계연도 결산심의에서 ▲사회혁신공간 조성 명시이월, ▲구청사 사회혁신 활동공간 사고이월, ▲노동복지센터 위탁 정산 부실, ▲근로시간 단축 관련 용역사업 이월 등 일련의 예산집행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철저한 사전계획 수립과 이행 점검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정하용 의원은 먼저, 56억 1천만 원이 명시이월된 사회혁신공간 조성사업에 대해 “23년 11월 사업계획 당시 착공 시점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집행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24년도 본예산을 편성했다”며 “특히 24년도 1회 추경에서 편성한 27억 원도 고스란히 이월되었다는 것은 사업 예측 자체가 부실했음을 방증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1억 2천만 원 규모의 구청사 사회혁신활동공간 조성사업이 2023년 명시이월에 이어 2024년도에도 사고이월된 점에 대해 “이월을 반복할 사업이었다면 애초부터 다년도 사업으로 설계해 계속비로 편성했어야 마땅하다”며 “설계용역을 23년 10월에 발주했음에도 25년 2월에서야 착공하는 현실은 예산만 책정하고 사업은 뒤따르지 못하는 전형적인 계획부재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경기도 노동복지센터 운영지원 사업에 대한 정산 부실 문제를 지적하며 “소방장비 보강 등을 위해 1억2천1백만 원의 예산이 위탁사업비로 지급되었지만, 정산 과정에서 안전관리비 지출에 대한 증빙서류가 미제출되어 316만 원이 정산 불인정됐다”며 “지난해 행감에서도 부실한 정산과 법령 위반 운영 문제가 지적됐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23년에도 1,520만 원, 24년에도 820만 원의 반납액이 발생한 만큼, 도는 반복되는 위탁기관의 관리 미흡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근로시간 단축제도 도입과 관련한 연구용역 명시이월 및 주4.5일제 운영경과 미보고 문제를 집중 추궁하며 “2024년 1회 추경에서 2억5천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편성했지만, 연구결과가 의원들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며 “경기도 주4.5일제 시범사업의 정책적 기반이 되는 중요한 연구임에도 소관 위원회에 경과조차 공유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정은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하용 의원은 “이처럼 반복적인 이월과 정산 부실은 예산의 비탄력성을 심화시키고, 타 사업에 대한 재원 배분의 형평성을 해치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진다”며 “도민의 세금이 계획 없이 쓰이고, 책임 없이 운영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결산심사는 도정 운영의 실효성을 진단하는 중요한 절차”라며 “행정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계획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도기욱 경북도의원,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 개정안 발의

    도기욱 경북도의원,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 개정안 발의

    도기욱 경북도의회 의원(국민의힘, 예천)은 지난 12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에서 도내 중증장애인 고용 확대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경북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우선구매 목표비율을 1.1%로 상향하고 ▲우선구매 대상기관의 업무평가에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실적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개정에 발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최근 3년간 경상북도의 우선구매 실적을 보면, 법정 목표인 1%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국 광역시도의 평균은 2022년 0.68%, 2023년 0.74%, 2024년 0.73% 수준이지만, 경상북도는 각각 0.44%, 0.41%, 0.50%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며, 최하위권에 머무는 실정이다. 도 의원은 “공공기관이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적극 구매해야 장애인 고용과 소득이 안정될 수 있다”며 “경북도의 우선구매 실적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례 개정이 통과되면 도내 중증장애인 생산시설의 판로 확보와 지속가능성 제고는 물론, 경북도의 장애인 복지 정책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근용 경기도의원, 반복적 예산 이월·미수납 문제 강력 질타

    김근용 경기도의원, 반복적 예산 이월·미수납 문제 강력 질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근용 부위원장(국민의힘, 평택6)은 제384회 정례회(13~16일) 교육행정위원회 결산심사에서 경기도교육청의 반복적인 예산 미수납, 불용, 이월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책임 있는 예산 집행과 공공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근용 부위원장은 자산임대 수입 예산과 관련해 “예산은 약 5억 9천만 원이었으나 실제 수납은 3억 9천만 원에 그쳤고 미수납액은 약 1억 2,900만 원에 달한다”며 “정기적으로 징수 가능한 임대 수입에서 반복적으로 미수납이 발생하는 것은 명백한 행정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계약자의 경제 사정이 반복 지연의 사유가 된다면 계약 종료와 신규 임차인 확보 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소액이라도 반복적인 미수납은 교육재정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공공자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근용 부위원장은 ‘경기형 AI 기반 교원 역량 통합 지원 시스템 구축’ 사업의 지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2024년 추경에 따라 시작된 사업이, 마스터플랜(ISMP) 용역을 2025년 5월에야 마무리하고 이후 시스템 구축에만 1년 6개월이 걸리는 상황이라면 실질적 완공은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되나 2025년 12월에 집행 예정으로 그 사유를 작성하여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교육부 특교사업이라는 이유로 명시이월과 사고이월이 반복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예산 집행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근용 부위원장은 “예산은 계획에 따라 집행돼야 하며 반복되는 이월과 불용은 곧 정책 실패를 의미한다”며 “도교육청은 보다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예산 계획과 집행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고교학점제 설명회 개최 고교 5%뿐···컨설팅 업체 성행 우려”

    이효원 서울시의원 “고교학점제 설명회 개최 고교 5%뿐···컨설팅 업체 성행 우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16일 제331회 정례회 서울시교육감 정책 질의에서 교육청이 고교학점제 설명회가 학교 자체적으로 활발히 개최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을 강조하고,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인해 우후죽순 생기는 입시 컨설팅 시장에 대해서도 철저히 사전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고교학점제가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실질적인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설 과목 및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한데 각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학교 단위의 설명회 개최는 저조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2025년 학교 단위 고교학점제 설명회 개최 현황’에 따르면 일반계고 전체 245교 중에 설명회를 개최한 학교는 13곳(약5%)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와 학생을 직접 초청하는 대규모 행사 개최가 학교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이유다. 이 의원은 “눈앞에 닥친 고교학점제로 미래의 진로를 설계해야 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외부로 정보를 찾으러 다니는 것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 내에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 정보 접근성 측면에서 중요하지 않겠냐”면서 “학교 자체적으로 설명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지속적으로 독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물론 넓은 차원에서 학교와 교사의 업무 과중화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러한 혼란의 상황이 지속될수록 공교육은 무너질 것”이라며 “대의적으로 교내 상황에 맞는 핀셋 설명과 안내를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교육청과 지원청 주최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설명회일 뿐 정작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느냐에는 의문이 있다”며 “올해 우왕좌왕했던 만큼 내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같은 우려를 범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교내에서 제대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되레 성행하는 것은 불안한 학부모·학생의 심리를 이용한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라며 “또 다른 사교육 시장으로 인해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도록 교육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교 단위의 설명회가 미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고교학점제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논의하고 가급적 학교별로 고교학점제 설명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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