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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자연] 푸르게 변해가는 남극, 주범은 지구온난화

    [안녕? 자연] 푸르게 변해가는 남극, 주범은 지구온난화

    남극바다라고 하면 얼음이 둥둥 떠 있는 '하얀 바다'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젠 그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  지구 최남단 남극바다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꾸어놓고 있는 범인은 지구온난화다.  중남미 언론은 "남극바다에서 자라는 해초가 늘어나면서 이미 대륙 쪽 일부 남극바다 해변은 푸르게 변한 곳이 많다"며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남극바다에서 자라는 해초는 비교적 작은 종이지만 워낙 광범위한 구역을 덮게 되다 보니 녹색 바다를 만들어 버린다. 오염되지 않은 물에 해초의 색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잔뜩 이끼가 낀 곳도 이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 눈이 덮여 있던 지역에 이끼가 끼고 자라면서 이젠 남극인지 초원인지 사진만 보면 헷갈릴 정도다.  CSIC 해양과학연구소의 연구원 엔리케 이슬라는 "지구온난화로 남극이 과거보다 따뜻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해초가 자라는 구역이 남극으로 계속 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된다. 하얀 눈과 얼음은 빛을 반사해 대륙이 더위를 덜 먹게 하지만 해초가 깔려 짙은 색으로 변한 바다는 더위를 더 먹는다. 결과적으로 수온은 더 올라가게 된다.  이슬라는 "단순히 바다의 색이 바뀌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부정적 영향이 체인처럼 연결된다"며 "남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도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상 첫 폭염이 기록되는 등 남극에선 이미 체감할 수 있는 부작용이 현실화하고 있다. CSIC 해양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남극대륙 서부에선 지난해 1월 평균 온도가 7도 가까이 높아지는 '폭염'이 기록됐다. 연구소는 "아직까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곳은 대륙의 끝자락 반도나 해변이지만 범위는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태계의 변화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남극의 추위가 사라지고 빙하가 녹아 땅이 드러난다면 대륙의 동물이 서식지를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극에선 볼 수 없던 철새가 남극에 둥지를 트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남극바다의 녹색화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동물의 배설물이 거름 역할을 하면서 해초나 이끼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서다.  중남미 언론은 "지금까지 남극에서 발견된 해초구역의 60%가 펭귄의 서식지로부터 반경 5km 내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암시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진=위크앤드 페르필
  • [단독] “입 막을 사공 많아… 잘못하면 옵티머스꼴”… 수익만큼 커진 내분

    [단독] “입 막을 사공 많아… 잘못하면 옵티머스꼴”… 수익만큼 커진 내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속도를 올리면서 옛 사업 동지들의 ‘각자도생’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이들은 애초 서로를 신뢰하지 않음에도 ‘대장동 개발이익’이라는 같은 목적을 두고 의기투합했지만, 개발수익 배분이 현실화하면서 내재했던 균열이 시작됐다. 이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자신의 혐의는 전면 부인하면서도 상대방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진술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영학(53)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음파일에는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던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와 유동규(52·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개발수익 배분과 관련해 자주 대립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 녹음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 “입막음할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항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나는 안(성남도개공)에 사공을 안 만들었는데, 대장동에 사공이 너무 많아졌다. 이러면 비밀을 지키기 어려워진다”고 따졌고, 이에 김씨는 “사공이 아니라 필요인원일 뿐”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남욱(48)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 초기부터 함께 사업을 진행해 온 인물들 외에 김씨가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을 통해 자신의 가족과 지인 등을 끌어들인 것에 대한 항의성으로 풀이된다. 유 전 본부장은 또 “비밀을 지키면서 심부름을 시켰어야 했다. ‘누가 얼마 벌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너무 많이 퍼져 나가서 후환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자신들의 사업 과정의 불법성을 우려한 듯 “나중에 발각되면 국가정보원에서 조사받는 거 아니냐”라며 “잘못하면 옵티머스처럼 불꽃이 터질 텐데 그러면 아무도 못 막는다”고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들을 전방위 로비의혹 수사로 번졌던 옵티머스자산관리 수사에 빗댔다는 점에서 해당 대화는 옵티머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했던 2020년 10월 이후 시점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회계사가 김씨와 유 전 본부장 사이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던 것 역시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 때 자신만 낮은 수위의 처벌로 빠져나가기 위한 ‘보험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대장동 사업에 앞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때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남 변호사도 당시 자신과 유 전 본부장 등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보관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국내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3억원을 요구해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이 이를 마련해 준 과정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개 案 제시했다

    [단독] 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개 案 제시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의 핵심 의혹인 ‘개발이익 700억원 약정설’과 관련해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유동규(52·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돈을 건넬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돈을 주기로 약속한 적 없다”는 김씨와 “술자리 농담의 와전”이라는 유 전 본부장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녹음파일과 녹취록 곳곳에서 두 사람이 지급 방안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정영학(53) 회계사의 녹음파일 외에 남욱(48) 변호사가 별도로 녹음한 파일까지 확보해 두 파일 속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은 대장동 개발이익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2019년 무렵부터 녹음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반면 남 변호사 녹음파일은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2~2014년 무렵 주요 인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의 700억원 약정 의혹은 정 회계사가 검찰에 낸 파일에 담겨 있다. 해당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비상장주식의 고가 매수 ▲단순 증여 ▲유 전 본부장이 시행사를 차리면 투자하는 방식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고, 두 사람은 3가지 시나리오를 각각 실행했을 때 발생 가능한 문제점까지 함께 따져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유씨가 회사를 차리면) 비상장주식으로 주식을 고가에 사주든지, 아니면 증여로 하는 게 어떻겠냐. 증여는 세금이 문제가 되려나”라며 지급 방안을 먼저 제시했고,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증여는 세금이 아니라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 퇴직을 앞두고 차린 ‘유원홀딩스’로 흘러들어간 자금 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입 막을 사공 많아…잘못하면 옵티머스처럼 불꽃”…수익과 함께 커진 내분

    [단독]“입 막을 사공 많아…잘못하면 옵티머스처럼 불꽃”…수익과 함께 커진 내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속도를 올리면서 옛 사업 동지들의 ‘각자도생’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이들은 애초 서로를 신뢰하지 않음에도 ‘대장동 개발이익’이라는 같은 목적을 두고 의기투합했지만, 개발수익 배분이 현실화하면서 내재했던 균열이 시작됐다. 이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자신의 혐의는 전면 부인하면서도 상대방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진술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영학(53)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음파일에는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던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와 유동규(52·구속 수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개발수익 배분과 관련해 자주 대립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 녹음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 “입막음할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항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나는 안(성남도개공)에 사공을 안 만들었는데, 대장동에 사공이 너무 많아졌다. 이러면 비밀을 지키기 어려워진다”고 따졌고, 이에 김씨는 “사공이 아니라 필요인원일 뿐”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남욱(48)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 초기부터 함께 사업을 진행해 온 인물들 외에 김씨가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을 통해 자신의 가족과 지인 등을 끌어들인 것에 대한 항의성으로 풀이된다. 유 전 본부장은 또 “비밀을 지키면서 심부름을 시켰어야 했다. ‘누가 얼마 벌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너무 많이 퍼져 나가서 후환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자신들의 사업 과정의 불법성을 우려한 듯 “나중에 발각되면 국가정보원에서 조사받는 거 아니냐”라며 “잘못하면 옵티머스처럼 불꽃이 터질 텐데 그러면 아무도 못 막는다”고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들을 전방위 로비의혹 수사로 번졌던 옵티머스자산관리 수사에 빗댔다는 점에서 해당 대화는 옵티머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했던 2020년 10월 이후 시점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회계사가 김씨와 유 전 본부장 사이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던 것 역시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 때 자신만 낮은 수위의 처벌로 빠져나가기 위한 ‘보험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대장동 사업에 앞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때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남 변호사도 당시 자신과 유 전 본부장 등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보관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국내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3억원을 요구해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이 이를 마련해 준 과정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가지 방안 나눠 제시

    [단독]‘농담’이라던 700억 약정…김만배, 3가지 방안 나눠 제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관련 핵심 의혹인 ‘개발이익 700억원 약정설’과 관련해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유동규(52·구속 수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에게 구체적인 이행 방안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돈을 주기로 약속한 적 없다”는 김씨와 “술자리 농담의 와전”이라는 유 전 본부장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으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녹음파일과 녹취록 곳곳에서 두 사람이 지급 방안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했다.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정영학(53) 회계사의 녹음파일 외에 남욱(48) 변호사가 별도로 녹음한 파일까지 확보해 두 파일 속 대화내용을 바탕으로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은 대장동 개발이익이 현실화하기 시작한 2019년 무렵부터 녹음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반면, 남 변호사 녹음파일은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3~2014년 무렵 주요 인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700억원 약정 의혹은 정 회계사가 검찰에 낸 파일에 담겨 있다. 두 사람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해당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비상장주식의 고가 매수 ▲단순 증여 ▲유 전 본부장이 시행사를 차리면 투자하는 방식 등 크게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고, 두 사람은 각 방식별 발생 가능한 문제점까지 함께 따져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장동 개발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김씨는 자신의 수익금 1400억원의 절반인 700억원을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몰아 준 유 전 본부장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녹음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씨가 회사를 차리면) 비상장주식으로 주식을 고가에 사주던지, 아니면 증여로 하는 것은 어떻겠나. 증여는 세금이 문제가 되려나”라고 지급 방안을 먼저 제시했고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증여는 세금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문제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 퇴직을 앞두고 ‘유원홀딩스’라는 회사를 차렸다는 점에서 회사 설립 과정과 회사로 들어간 자금 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우유 이어 음료·수입고기 줄인상… 4분기도 장보기 ‘한숨’

    우유 이어 음료·수입고기 줄인상… 4분기도 장보기 ‘한숨’

    코카콜라·환타 5.9% 박카스 12.2% 올라시금치·청상추 등 채소도 여전히 상승세돼지고기 인상에 육가공 식품도 도미노올해 초부터 시작된 먹거리 가격 인상이 4분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3분기 라면값 인상에 이어 4분기 역시 우유, 음료 등 서민 생계와 밀접한 품목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체감 물가는 실제 인상폭보다 커질 전망이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팔도가 다음달 1일부터 ‘비락식혜’, ‘뽀로로’ 등 음료 24종의 가격을 평균 8.2% 올린다. hy도 같은 날부터 흰 우유 가격을 6.1% 올리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메치니코프’ 등 주요 발효유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 동아제약 역시 약국에서 판매하는 ‘박카스 D’의 공급 가격을 평균 12.2% 올린다. 박카스 가격이 오른 것은 6년 7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1일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는 ‘환타 오렌지’, ‘스프라이트’ 등 주요 음료 36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음료 가격의 줄인상은 원당(정제하지 않은 설탕), 포장재 등 부원료를 비롯해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페트, 알루미늄 등 국제 원부자재 가격은 연초보다 30% 이상 상승했다. 지난 8월 원유값 인상에 따라 지난 1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주요 업체도 흰 우유 가격을 5~6.1% 인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관련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곧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농축수산물의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금치(1㎏)의 소매 유통가는 1만 260원으로 1년 전(7479원)보다 37.2% 뛰었다. 청상추(100g)는 같은 기간 917원에서 1514원으로 65.1%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한우 등심(100g)과 수입 냉동 삼겹살(100g) 역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우 등심은 1년 전 1만 81원에서 19일 기준 1만 1149원으로 가격이 10.6% 뛰었고, 삼겹살은 1091원에서 1413원으로 29.5% 올랐다. 특히 수입 고기 값은 최근 글로벌 물류 대란 여파로 한동안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1~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해상 운임의 폭등으로 평년보다 18.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공급난과 최근 일어난 물류 대란,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로 4분기에도 제품 가격 인상 러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돼지고기값 인상으로 육가공 식품의 추가 인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신용대출·주담대 중단… 금융권 사실상 연말 대출 ‘셧다운’

    첫 동시 중단… ‘서민 인기’ 적격대출 막혀26일 대책 발표 앞두고 2금융권도 단속카뱅 “1주택 이상, 전월세대출 신청 불가” 금융 당국이 오는 26일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중은행부터 보험사, 저축은행, 카드사까지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전세대출을 비롯해 실수요자 반발이 큰 일부 대출을 제외하고 연말엔 사실상 전 금융권이 대출 ‘셧다운’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 세부 내용들을 최종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시중은행은 이날 ‘입주사업장 점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110여개 아파트 사업장에 대해 잔금 대출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실수요자 피해와 반발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이지만 이미 금융권에서는 대출 한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등을 제외하고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서민을 위한 대표적 정책 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에 대한 취급도 우리·하나·KB국민 등 시중은행에서 현재 중단된 상태다. 적격대출은 정부가 은행들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취급을 유도하고자 내놓은 상품이다. 보금자리론 등 다른 정책 상품들에 비해 금리 수준은 높지만, 소득 제한 같은 규제가 없어 인기가 많았다. 시중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대출 한도를 받아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3개월 후 주택금융공사에 대출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면서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분기 대출 채권도 인수해 가지 않아 한도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도 지난달 KB손해보험이 주택담보대출과 주식매입자금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삼성화재가 이달 초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금융 당국은 전날 저축은행중앙회, 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제2금융권에 은행권에서 합의한 전세대출 방안을 실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전세대출 방안 합의안은 전세계약 갱신 때 전세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세금) 증액 범위 내로 제한하고, 잔금일 이전까지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주택 보유자는 은행 창구에서만 전세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제1금융권에서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창구가 없어서 1주택자 비대면 전세대출 중단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카카오뱅크는 22일부터 일반 전월세보증금 신규 대출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1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전월세 대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 [단독] “감옥 가면 유동규 1번, 남욱 2번”… 김만배 ‘게이트 대비’ 모의 정황

    [단독] “감옥 가면 유동규 1번, 남욱 2번”… 김만배 ‘게이트 대비’ 모의 정황

    김씨, 측근 회의서 “유동규 부패 공무원게이트 커질 수도… 미리 대비” 내용 담겨 유씨, 검찰 조사서 “믿을 사람 없다” 한탄檢 , 대장동 핵심 4인방 첫 동시 소환조사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천문학적 수익을 남긴 민간개발사 화천대유자산관리 일당은 ‘돈 잔치’를 벌이면서도 향후 개발사업이 ‘게이트’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들은 “감옥은 유동규가 1번, 남욱이 2번으로 간다”는 식의 수습 방안까지 논의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만배(57) 화천대유 대주주는 대장동 개발 이익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2019년 무렵 사업 과정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두고 대책 회의를 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회의는 유동규(52·구속 수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처럼 한때 사업 파트너였지만 화천대유 입장에서는 ‘외부인’에 해당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김씨 측근들만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사업 구조 설계자에서 검찰 수사 최대 조력자로 돌아선 정영학(53) 회계사가 김씨 등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도 해당 시기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대장동 사업이) 게이트로 커질 수 있다. 게이트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유동규는 부패 공무원”이라며 자신들과 손발을 맞췄던 유 전 본부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이 있는 미국을 오가며 함께 대장동 사업을 키워 온 남 변호사에 대한 처벌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우리 일이 잘못돼 감옥을 가게 된다면 유동규가 1번, 남욱이 2번”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유 전 본부장 등 일당은 당초 공영개발로 진행되던 대장동 개발사업을 성남시의회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를 통해 민관합동개발로 바꾸고, 성남도개공 설립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하기까지 ‘한 몸’처럼 움직였다. 하지만 ‘이익 배분’이 눈앞의 문제로 다가오자 서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검찰 수사에서 가장 먼저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진실이 없는 사람이다. 나를 활용하려는(떠넘기려는) 말을 하고 다녀 연락을 끊었다”고 말하며 “누구도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과의 ‘700억원 약정설’, ‘350억원 로비설’ 등이 담긴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을 두고 정씨가 녹음하는 사실을 알고 허위와 과장을 섞어 말했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해당 녹음파일 내용 자체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고, 법원 역시 지난 14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김씨 측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 핵심 인물들이 저마다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만 쏟아내자 검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남 변호사, 정 회계사를 모두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수사 착수 이후 검찰이 같은 날 핵심 4인방을 하루에 모두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을 각자 다른 조사실에서 조사하며 각 진술과 관련 자료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술 오염’ 방지를 위해 대질심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남 변호사는 검찰 출석 과정에서 정영학 녹취록 속 ‘그분’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그분’은 이 후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사실대로 잘 설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대로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더 얇아지는 서민 지갑…4분기에도 장바구니 물가 비상

    더 얇아지는 서민 지갑…4분기에도 장바구니 물가 비상

    올해 초부터 시작된 먹거리 가격 인상이 4분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3분기 라면값 인상에 이어 4분기 역시 우유, 음료 등 서민 생계와 밀접한 품목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체감 물가는 실제 인상폭보다 커질 전망이다.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팔도가 다음달 1일부터 ‘비락식혜’, ‘뽀로로’ 등 음료 24종의 가격을 평균 8.2% 올린다. hy도 같은 날부터 흰 우유 가격을 6.1% 올리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메치니코프’ 등 주요 발효유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 동아제약 역시 약국에서 판매하는 ‘박카스 D’의 공급 가격을 평균 12.2% 올린다. 박카스 가격이 오른 것은 6년 7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1일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는 ‘환타 오렌지’, ‘스프라이트’ 등 주요 음료 36종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음료 가격의 줄인상은 원당(정제하지 않은 설탕), 포장재 등 부원료를 비롯해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페트, 알루미늄 등 국제 원부자재 가격은 연초보다 30% 이상 상승했다. 지난 8월 원유값 인상에 따라 지난 1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주요 업체도 흰 우유 가격을 5~6.1% 인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관련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곧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농축수산물의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금치(1㎏)의 소매 유통가는 1만 260원으로 1년 전(7479원)보다 37.2% 뛰었다. 청상추(100g)는 같은 기간 917원에서 1514원으로 65.1%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한우 등심(100g)과 수입 냉동 삼겹살(100g) 역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우 등심은 1년 전 1만 81원에서 19일 기준 1만 1149원으로 가격이 10.6% 뛰었고, 삼겹살은 1091원에서 1413원으로 29.5% 올랐다. 특히 수입 고기 값은 최근 글로벌 물류 대란 여파로 한동안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1~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해상 운임의 폭등으로 평년보다 18.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공급난과 최근 일어난 물류 대란,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로 4분기에도 제품 가격 인상 러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돼지고기값 인상으로 육가공 식품의 추가 인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 [단독]“게이트 대비해야...감옥은 유동규 1번, 남욱 2번”...대장동 일당 수습 방안 논의

    [단독]“게이트 대비해야...감옥은 유동규 1번, 남욱 2번”...대장동 일당 수습 방안 논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천문학적 수익을 남긴 민간개발사 화천대유자산관리 일당은 ‘돈 잔치’를 벌이면서도 향후 개발사업이 ‘게이트’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들은 “감옥은 유동규가 1번, 남욱이 2번으로 간다”는 식의 수습 방안까지 논의했던 정황이 포착됐다.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만배(57) 화천대유 대주주는 대장동 개발 이익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2019년 무렵 사업 과정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두고 대책 회의를 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회의는 유동규(52·구속 수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처럼 한때 사업 파트너였지만 화천대유 입장에서는 ‘외부인’에 해당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김씨 측근들만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사업 구조 설계자에서 검찰 수사 최대 조력자로 돌아선 정영학(53) 회계사가 김씨 등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도 해당 시기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대장동 사업이) 게이트로 커질 수 있다. 게이트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유동규는 부패 공무원”이라며 자신들과 손발을 맞췄던 유 전 본부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이 있는 미국을 오가며 함께 대장동 사업을 키워 온 남 변호사에 대한 처벌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우리 일이 잘못돼 감옥을 가게 된다면 유동규가 1번, 남욱이 2번”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유 전 본부장 등 일당은 당초 공영개발로 진행되던 대장동 개발사업을 성남시의회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를 통해 민관합동개발로 바꾸고, 성남도개공 설립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하기까지 ‘한 몸’처럼 움직였다. 하지만 ‘이익 배분’이 눈앞의 문제로 다가오자 서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검찰 수사에서 가장 먼저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진실이 없는 사람이다. 나를 활용하려는(떠넘기려는) 말을 하고 다녀 연락을 끊었다”고 말하며 “누구도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씨는 유 전 본부장과의 ‘700억원 약정설’, ‘350억원 로비설’ 등이 담긴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을 두고 정씨가 녹음하는 사실을 알고 허위와 과정을 섞어 말했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해당 녹음파일 내용 자체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고, 법원 역시 지난 14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김씨 측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핵심 인물들이 저마다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만 쏟아내자 검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남 변호사, 정 회계사를 모두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수사 착수 이후 검찰이 같은 날 핵심 4인방을 하루에 모두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을 각자 다른 조사실에서 조사하며 각 진술과 관련 자료를 대조한 뒤, 일부 인물에 대해서는 대질심문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 변호사는 검찰 출석 과정에서 정영학 녹취록 속 ‘그분’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그분’은 이 후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사실대로 잘 설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대로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SDI도 美에 첫 배터리 공장

    삼성SDI도 美에 첫 배터리 공장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이어 삼성SDI도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SDI가 완성차 기업과 합작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완성차 ‘빅3’와 손잡으면서 K배터리의 ‘아메리칸 드림’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에 들어설 합작공장 위치와 준공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연 10GWh(전기차 15만대) 생산 설비를 짓는 데 약 1조원이 들고,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40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DI의 투자 규모 역시 조단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과 중국, 헝가리에 자체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1위 제너럴모터스(GM)와 SK온이 2위 포드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자 삼성SDI도 3위 스텔란티스와 동맹을 맺고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등 공장이 들어설 후보지 검토에도 나섰다. 삼성SDI의 참전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2파전 양상으로 흐르던 미국 배터리 시장 쟁탈전은 3파전 구도로 바뀌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에 이어 스텔란티스까지 포섭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계획하는 미국 내 생산 규모만 연 185GWh에 달한다. 전기차 물량으로는 300만대 수준이다. 포드와 대규모 합작에 나선 SK온은 150.5GWh로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뒤쫓고 있다. 미국 시장이 국내 배터리 기업의 격전장으로 떠오른 이유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 추진의 영향이 크다. 바이든 정부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하자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미국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도 해외 배터리 기업 유치로 친환경 정책 이행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한국 기업의 미국 배터리 시장 독주에 일본 기업도 도전장을 냈다. 일본 최대 완성차 브랜드 도요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2030년까지 총 34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기업과 합작하지 않고 자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도 미국 네바다주 공장 증설에 나섰다.
  • 첫 시험대 오른 日기시다 정권… 총선 투표율이 운명 가른다

    첫 시험대 오른 日기시다 정권… 총선 투표율이 운명 가른다

    일본 중의원 465석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19일 후보 등록과 함께 12일간의 레이스를 시작했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 출범 이후 첫 대형 선거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의 의석수를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민당이 자력으로 과반(233석 이상)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되면 기시다 내각이 출범하자마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표율’이 정권의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로 꼽혔다. NHK가 지난 15일부터 3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9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의원 총선에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6%로 그 전주에 비해 4% 포인트 상승했다. 또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6%로 이전 조사에 비해 3% 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당에는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현 정권에 불만을 갖고 투표장에 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많을수록 자민당으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실제로 투표율이 올라갈지는 미지수다. 자민당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2012년 중의원 총선 당시 투표율은 59.32%를 기록했다. 입헌민주당이 자민당 독주 체제를 막고 정권을 빼앗은 2009년 총선의 69.28%보다는 낮은 기록이었다. 이후 투표율은 저조했다. 2014년 총선 투표율은 52.66%, 2017년은 53.68%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 특유의 세습 정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무능한 모습을 보여 찍힌 입헌민주당 등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1강이 나은 폐해를 바로잡을 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2년 남짓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치의 역할이 자신의 생명과 생활에 직결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한 유권자의 행동이 변화하면 선거 결과를 좌우할지도 모른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일본 유명 연예인들도 투표율 높이기에 나섰다. 배우 스다 마사키 등 14명의 연예인이 출연해 ‘투표는 당신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캠페인 영상을 만들었고 이날 현재 조회수 37만회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서양호 중구청장의 ‘쓰레기 재발견’… 버릴 게 하나 없네

    서양호 중구청장의 ‘쓰레기 재발견’… 버릴 게 하나 없네

    “구청장은 집에서 분리배출해 보셨나요?”(윤혜신 쓰레기연구소 새롬 소장), “네, 제가 집에서 담당입니다.”(서양호 중구청장) 지난 12일 서울 중구의 쓰레기연구소 ‘새롬’ 개관식에서 윤혜신 소장이 서양호 중구청장과 나눈 대화다. 윤 소장이 이런 질문을 한 이유는 이제 올바르게 버리지 않으면, 처리하는 기술과 절차만으로는 더 이상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이 왔기 때문이다. 광희동에 들어선 쓰레기연구소 새롬은 전문 교육기관이다. 쓰레기 문제와 자원 순환에 대해 주민들이 더 많이 알게 돼, 현실화된 기후변화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구는 새롬을 통해 결국 지역 내 발생한 쓰레기를 그 지역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새롬은 주민 대상으로 좋은 버림(비우기, 헹구기, 분리하기, 섞지 않기), 일상 속 친환경 습관 4R, 즉 불필요한 물건 사지 않기(Refuse), 감량(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실천을 위한 친환경 자원순환 교육과 각종 관련 전시, 모임을 지원하기 위해 특화됐다. 서 구청장과 박재용 태광산업·대한화섬 대표이사는 개관식에 앞서 건물 현관부터 모든 시설을 둘러보며 윤 소장의 설명을 들었다. 태광산업·대한화섬은 중구 대표 섬유기업으로 구와 함께 폐페트병 자원순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설은 입구에 놓인 쇼핑카트를 이용해 만든 의자를 비롯해 재활용품으로 만든 다양한 집기로 가득하다. 버린 옷과 폐 가구 등으로 만든 의자에 앉아, 환경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개관식은 주민 100여명이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함께 했다. 서 구청장은 축사에서 “조직 이름에 ‘쓰레기’라는 말을 꼭 넣어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실을 반영하고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이야기하자는 의미에서 넣기로 했다”며 “주민들과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만 자원순환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로 자원이 순환되는 자원순환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년 전만 해도 쓰레기로 만든 제품을 더 비싼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이유에 의문을 많이 가졌다”면서 “이제 오히려 천연 섬유가 더 많은 공해를 유발한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새롬 바로 옆에 있는 중구 대표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현실화되는 3%대 소비자물가… 한발 늦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

    현실화되는 3%대 소비자물가… 한발 늦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간 정부의 물가 대처가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 2분기(4~6월)부터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는데도 기저효과 등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절하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적 요인이 크지만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했다면 상승 폭을 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유류세 인하와 겨울철 서민 연료비 지원 같은 적극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19일 기획재정부가 통계청의 월별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와 동시에 내는 참고 자료를 보면 지난 6월까지는 물가 불안을 그리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물가가 앞선 4월(2.3%)부터 2%대 상승률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기재부는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 농축수산물 공급 회복 등 공급 측 상방 압력이 완화되며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국제기관 전망을 인용해 배럴당 연평균 6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에 상반기 정부가 취했던 물가안정 조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급등한 계란 수입 확대와 농축산물 모니터링 강화 정도를 빼면 눈에 띄는 게 없었다. 하지만 물가는 7~9월에도 2.5~2.6%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더니 이달엔 기저효과와 함께 고유가,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달은 비교 대상인 지난해 10월 물가상승률이 통신비 지원(16~34세, 65세 이상 2만원) 등의 영향으로 0.1%에 그쳐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나게 된다. 기재부는 지난달 말부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연말까지 동결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요금은 이미 인상이 결정돼 이달부터 시행되며 우유값도 도미노 인상이 이뤄졌다. 전기요금과 우유값이 전체 물가에 끼치는 영향(기여도)이 크지 않다지만 다른 물가를 자극하는 등 불안 요인인 건 마찬가지다. 기재부는 최근에서야 유류세 인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인 탄소중립과 상충돼 시행 여부는 미지수다. 기재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요청을 받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0%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석유 등 에너지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미리 예측해) 시간이 있었다면 국내 비축물량을 사전에 늘리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었을 건데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일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고 추위가 닥치기 전 서민 연료비 지원 등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 정부는 유가가 급등하면 해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라며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 삼성SDI 첫 미국 진출… ‘아메리칸 드림’ 노리는 K배터리

    삼성SDI 첫 미국 진출… ‘아메리칸 드림’ 노리는 K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이어 삼성SDI도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SDI가 완성차 기업과 합작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완성차 ‘빅3’와 손잡으면서 K배터리의 ‘아메리칸 드림’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에 들어설 합작공장 위치와 준공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연 10GWh(전기차 15만대) 생산 설비를 짓는 데 약 1조원이 들고,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40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DI의 투자 규모 역시 조단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과 중국, 헝가리에 자체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1위 제너럴모터스(GM)와 SK온이 2위 포드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자 삼성SDI도 3위 스텔란티스와 동맹을 맺고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등 공장이 들어설 후보지 검토에도 나섰다. 삼성SDI의 참전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2파전 양상으로 흐르던 미국 배터리 시장 쟁탈전은 3파전 구도로 바뀌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에 이어 스텔란티스까지 포섭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계획하는 미국 내 생산 규모만 연 185GWh에 달한다. 전기차 물량으로는 300만대 수준이다. 포드와 대규모 합작에 나선 SK온은 150.5GWh로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뒤쫓고 있다. 미국 시장이 국내 배터리 기업의 격전장으로 떠오른 이유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 추진의 영향이 크다. 바이든 정부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하자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미국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도 해외 배터리 기업 유치로 친환경 정책 이행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한국 기업의 미국 배터리 시장 독주에 일본 기업도 도전장을 냈다. 일본 최대 완성차 브랜드 도요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2030년까지 총 34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기업과 합작하지 않고 자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도 미국 네바다주 공장 증설에 나섰다.
  • 유영호 경기도의원, 경기도 보육료 현실화 토론회 개최

    유영호 경기도의원, 경기도 보육료 현실화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유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6)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보육료 현실화를 위한 대책방안 모색’ 토론회가 지난 15일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하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의 더 나은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보육료 현실화 대책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익균 협성대 아동보육과 교수는 영아반 운영비 지원에 초점을 맞춰 보육 수준 향상을 위한 경기도 공보육의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또 어린이집 공공성 강화를 위한 보육교직원 근무환경 개선 등 질적인 구조 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김미정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가족정책연구팀장은 국공립과 민간 간에 차등을 두지 않은 재정지원방식을 통해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보육으로 이끄는 정책 방향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이정우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위원장은 영유아보육법 및 어린이집 운영 현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영유아들의 동등한 보육 권리 확보와 누리반 차액보육료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이은숙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가정분과위원장은 보육료 지원 여부가 보육 서비스 및 어린이집의 존폐를 좌우한다고 설명했고 아동 존중이 이루어지는 안정적인 영아 보육 현장이 되기를 바라는 뜻을 밝혔다. 좌장을 맡은 유영호 의원은 “오늘 토론회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에서 보육료 현실화에 대한 보육 현장의 간절함이 느껴졌고 의견들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김태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김태균 국제부 선임기자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판이 연일 분노와 탄식을 유발하고 있지만, 혼돈의 정치 상황으로 치자면 미국도 만만치 않다. 결정하고 실행하는 사안마다 갈등과 논란, 비판에 휘말리는 조 바이든 시대 미국 정치는 지금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집권 민주당에서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정부의 실정과 적폐가 원인이라고 하고,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무능을 탓한다. 바이든이 지지율 위기에 몰린 이유로 지지부진한 코로나19 회복과 무책임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같은 것이 우선 꼽히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트럼프 재임 4년 동안 극단화된 정치, 경제, 사회의 양극화가 기저에 자리한다.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은 트럼프로부터 부상당한 나라를 물려받았기 때문”(배우 조지 클루니)이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주장은 변명보다는 팩트에 더 가깝다. 트럼프가 극단적이고 난폭한 포퓰리즘 정치를 통해 남긴 부(負)의 유산은 바이든의 아쉬운 정치력과 결합해 심각한 후유증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3조 5000억 달러 규모 사회복지 예산안 등 코로나19 전환기 명운이 걸린 정책들이 좀체 추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 2018년 발간돼 큰 반향을 불렀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How Democracies Die)의 공저자 스티븐 레비츠키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한 온라인 미디어 대담에서 바이든이 집권한 현재의 미국 민주주의 위기 수준이 책이 나왔던 트럼프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을 때 5년 전이었다면 그를 비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위기의 정도를 10분위 지표로 평가할 때 트럼프 집권 초기가 5~6이었다면 지금은 7~8 정도라고 규정했다. 트럼프와 같은 극단주의 포퓰리스트의 집권과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당의 약화와 정치인의 타락을 우려했던 그는 공화당이 권력에 더욱 필사적으로 집착하게 된 것을 증대된 위기의 핵심 이유로 설명했다. 극단적 양극화가 갖다주는 효과에 취해 어느덧 공화당 전체가 트럼프 식의 분열과 대립에 동참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스트롱맨’이 되기를 자처하는 ‘리틀 트럼프’들이 늘어가고 있다. 보수의 아성인 텍사스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지난 9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사실상 금지하는 반인권적 법률을 무리하게 발효시킨 게 대표적이다. 여성의 헌법적 권리 침해에 대한 비난과 반발의 목소리가 미 전역에서 들끓었지만 아칸소, 플로리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는 텍사스 사례를 모방한 낙태금지 입법이 연달아 추진되고 있다. 분열과 대립의 정치공학이 우리의 대선 국면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거의 모든 후보자들이 트럼프식 극한투쟁을 따라하는 양상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대선이 끝난 뒤 정국이 어떻게 돌아갈지를 가늠해 보는 것만으로도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말처럼 ‘다시는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으며’ 지지세력 규합에 매몰됐던 후보 중 누군가가 대통령이 됐을 때 국민이 위탁한 권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그린 국가 청사진을 제대로 현실에 구현해내는 게 가능할 것인가. 좀체 상상이 가지 않는다. 레비츠키 교수 등은 정치인이 지녀야 할 규범으로 자기와 다른 집단의 의견을 인정하는 ‘상호 관용’과 자신에게 주어진 법적 권리를 신중하게 행사하는 ‘제도적 자제’를 들었다. 이 두 가지가 작동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게 된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이 덕목을 충족시키는 유력 대권 후보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크나큰 희생을 치르고 쟁취해 낸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이지만, 우리가 믿는 것보다 허약한 것일 수 있음을 민주주의 역사가 훨씬 더 긴 미국을 통해 발견한다.
  • 송아량 서울시의원, ‘친환경자동차 전용 주차구획 확대’ 일부개정조례안 대표발의

    송아량 서울시의원, ‘친환경자동차 전용 주차구획 확대’ 일부개정조례안 대표발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그린뉴딜·탄소중립정책에 따라 전기차 등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소비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서울특별시 역시 친환경자동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 설치를 포함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행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제25조의3은 2016년에 신설된 조항으로 100면 이상인 공영주차장, 서울시와 자치구 및 소속기관 청사 부설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주차구획을 총 주차대수 3% 이상, 최대 10면 이하로 설치하도록 해, 5년여 시간이 흐르며 증가한 주차수요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2018년 3월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개별 주차구획의 너비가 2.3m에서 2.5m로 확대된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지난 14일 송아량 서울시의원(도봉4·더불어민주당)이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의 단계적 전환 촉진을 위해 친환경차 전용 주차구획을 확대하는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 등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 주차구획을 총 주차대수 5% 이상 설치하도록 하며, 최대 설치면수 제한규정은 삭제해 친환경차 소비자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주차구획 너비를 일반형 차량 기준 가로 2.5m로 개정, 그간 지속적으로 확대된 차량 전폭에 맞게 현실화해 ‘문 콕’ 등으로 인한 운전자 주차 불편 해소도 도모했다.
  • 20일 교육공무직 파업 현실로 … 교육당국 “급식·돌봄 공백 최소화”

    20일 교육공무직 파업 현실로 … 교육당국 “급식·돌봄 공백 최소화”

    오는 20일로 예정돼있는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교육공무직의 파업이 현실화됐다. 노동조합과 교육당국 간 협상이 결렬된데 따른 결과다. 교육당국은 급식과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교육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에 따르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비연대 대표자들은 14일 약 9시간 동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막판 교섭을 벌였으나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기본급 9% 인상을 비롯해 ▲근속수당 인상 및 지급 대상 확대 ▲명절휴가비·정기상여금 등 복리후생비용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인 시도교육청은 ▲기본급 1.1% 인상 ▲근속수당 1000원 인상 등을 제시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교육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과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은 14일 긴급회의를 열고 급식 공백을 막기 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의 협조로 정상 운영하거나 도시락, 빵·우유 등 대체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개인별 도시락을 가져오거나 단축 수업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돌봄교실이 문을 닫지 않도록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교 내 인력을 활용하거나 마을 돌봄기관과 연계하기로 했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학교별로 대책을 수립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의 협조를 구하고, 차량 승·하차나 이동 안전 등에도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 정부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 이번달 마련...적용 시점은 11월 초”

    정부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 이번달 마련...적용 시점은 11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현실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며 “10월 말을 목표로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또 경제·사회문화·자치안전 및 방역의료 등 분야별 대표와 전문가 30명이 민간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는 방역체계 전환 로드맵 수립을 위한 의견 수렴과 자문을 하고, 방역체계 전환 뒤에도 정책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운영된다. 이날 위원들은 영국, 이스라엘, 독일, 포르투갈 등 각국의 방역체계 전환 사례를 공유하고 우리도 점진적으로 체계 전환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손 반장은 “위원들은 방역체계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수 있는 위험성은 있으나, 일상회복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건의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전환 과정에서 전체 유행 규모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방역과 의료대응을 강화하면서 어떤 방역 지표를 중심으로 판단하면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해 로드맵에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 체계 전환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손 반장은 “(로드맵) 적용 시점은 예방접종률의 상승 속도와 방역상황을 평가하면서 11월 초쯤으로 정할 것”이라며 “금주 또는 다음 주 정도에 상황을 보면서 시점을 특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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