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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디폴트? 美 빅스텝? 곳곳 지뢰밭… 글로벌 증시 공포에 떤다

    러 디폴트? 美 빅스텝? 곳곳 지뢰밭… 글로벌 증시 공포에 떤다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팔아라) 미국 월스트리트의 오래된 격언이 올 들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에너지 전쟁,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가파른 긴축기조 등 변수로 세계 증시가 공포에 떨고 있어서다. 한국 등 신흥국은 하반기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가 높다. 1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달 8.8% 내려 4월 주가로는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13.3% 내려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빅테크의 두 축인 아마존과 구글(알파벳) 주가도 지난달 각각 23.8%, 18.0% 하락해 모두 2008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봉쇄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인 중국에 이어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연율로 -1.4%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회복세는 계속된다”고 자신했지만,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폭스뉴스에 “문제는 얼마나 더 나빠질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도 확실시된다. 최근 러시아 재무부는 약 6억 5000만 달러(약 8209억 5000만원)에 이르는 만기 국채 이자와 원금 상환액을 시티그룹 런던지사를 통해 지급했지만, 미 재무부가 대러 금융제재에 따라 송금을 막을 경우 오는 4일 러시아 국가부도가 현실화된다. 러시아가 최근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가스공급 중단을 선언하며 ‘에너지 무기화’에 나선 것도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기며 가뜩이나 심각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6차 제재패키지를 협의하는 EU대사회의에서 연말까지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러시아 원유수입 금지에 미온적이던 독일이 강경한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유럽의 ‘에너지 가뭄’ 상황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 말까지 물가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계속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40년 만에 최고의 물가급등을 기록한 탓에 미국의 3월 개인 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6% 올라, 1982년 1월 이후 최고폭으로 상승했으며,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7.4%)도 40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목은 4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결정하는 미 기준금리 인상폭에 쏠린다.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은 물론 양적 긴축(유동성 회수) 개시도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단번에 0.75% 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가파르게 올리면 경기침체로 이어진다.
  • 흔들리는 성장주·불안한 증시… 이번달 코스피 2600 찍을까

    흔들리는 성장주·불안한 증시… 이번달 코스피 2600 찍을까

    금리상승기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증시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만 25조원 이상 증발하는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달에도 미국의 통화정책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말 37만 8500원에서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28만 6500원으로 24.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도 11만 2500원에서 8만 9900원으로 20.09% 내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 이후 9.49% 하락한 코스피보다도 훨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네이버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62조 926억원에서 지난달 29일 47조 1억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0조 1508억원에서 40조 1197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이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은 112조 2434억원에서 87조 1198억원으로 25조 1236억원 감소했다. 통상 성장주는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주목하는 주식으로, 금리가 낮을수록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정당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성장주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네이버는 7월 26일 장중에 46만 5000원까지, 카카오는 6월 24일 장중에 장중 17만 3000원까지 오르며 각각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시장 감독 기관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온라인 플랫폼 규제 이슈, 카카오의 경우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할인 등 개별 악재도 잇따랐다. 여기에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비대면이 줄어들자 올해 1분기부터는 성장세 둔화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분위기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2020∼2021년 코로나19 환경에서 커머스 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누렸다”면서 “하지만 향후 ‘위드 코로나’ 진입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 성장성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정책 시사, 양적긴축 이행 여부 등에 따라 이번달에도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이 이날 예측한 이번달 코스피 등락폭을 보면 한국투자증권 2640∼2840, 삼성증권 2600∼2850, 키움증권·교보증권 2600∼2800, 다올투자증권 2560∼2780 등 대체로 코스피 2600을 바닥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이달에도 거시 불확실성 영향권에 머물러 추세적인 반등을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중국 부양 기조, 실적 기대감, 환율 변동성 제한과 외국인 매도세 진정 가능성 등이 하단을 지지해주면서 박스권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불확실성이 해소하면 증시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경험적 비관론을 넘어서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지수 경로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경계로 ‘상저하고’ 형태를 띨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 세계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지 않으면 코스피 26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다”며 “미 연준 정책변화 이후 사후적 안도감은 지수를 2800선까지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FOMC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중국 물가 지표 발표 이후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와 물가의 정점 통과 가능성을 확인하면 정반대의 투자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 지원하다가...美미사일 비축 물량 급격히 감소“ 뉴스위크 보도

    “우크라 지원하다가...美미사일 비축 물량 급격히 감소“ 뉴스위크 보도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 다량의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재블린’(대전차 미사일) 등 일부 무기들의 미국내 비축 물량이 급격히 감소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이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이달 중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수천기의 재블린 미사일을 제공하는 바람에 미국내 재고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무기 비축 상황의 악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공식 명칭이 ‘FGM-148’인 재블린은 미군의 휴대용 적외선 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이다. 보병이 들고 이동할 수 있으며 최대 4㎞ 떨어진 지점에서도 적군의 전차에 명중할 수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하면서 ‘전장의 수호천사’, ‘러시아 침공 저지의 상징’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가격(미 국방부 조달비용)은 1기당 19만 2772달러(약 2억 5000만원)에 이른다. 마크 캔시언 CSIS 선임고문은 “미국은 재블린 비축 물량의 3분의1 정도를 이미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며 “미군 보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공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미 육군 보고서에 따르면 재블린 생산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지금까지 만들어진 총량은 3만 7739기다. 그동안 전쟁, 훈련 등으로 소비된 물량을 제외하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까지 미군이 보유한 비축분은 2만 5000기 정도였다. 이 가운데 7000기가량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주 매체 ‘news.com.a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제공이 일부 끊길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의 대 러시아 전쟁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위크는 “관점에 따라서는 아직 재고가 3분의2나 남아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군사 전략가들은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물량이 계속 줄어들다가는) 어느 시점이 왔을 때 전쟁 계획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까지 비축량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도 미군의 추정 재고 물량 8000기 중 4분의1인 2000기 정도가 우크라이나에 제공돼 축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5000만발이 공급된 탄약류는 전체 미군 재고의 1% 정도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무기의 비축물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다. “미국이 무기를 생산하고 비축하는 이유는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이 어딘가를 침략하는 것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식의 의견이다. 미국 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재블린과 스팅어 등의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기는 복잡한 부품 공급과 원료 조달 등 체계의 문제 때문에 신속한 증산이 어렵다. “재블린과 스팅어 등 제조공정 가운데 일부 부품들은 생산기간이 길고 하청 공급업체의 양산 능력에 한계가 있어 원하는 만큼 물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게 미 국방부의 입장이다. 무기류 생산에 쓰이는 반도체, 희토류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CSIS는 “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서는 24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2억 전세 2년새 75% 뛴 미영씨, 8월이후 더 오를까봐 전전긍긍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2억 전세 2년새 75% 뛴 미영씨, 8월이후 더 오를까봐 전전긍긍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미금역 인근 낡은 소형 주공아파트에서 4년째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이미영씨는 오는 8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며칠 전 전셋값을 1억 3000만원 올려 주든지 50만원의 월세를 내라는 집주인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2년 전 보증금 2억원에 전세를 살던 그는 임대차 3법 시행 덕분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2년 연장 계약을 했다. 전셋값도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5%(1000만원)만 올려 줬다. 한데 그 후 2년여간 전세 시세가 3억 5000만원까지 급등했고 주변에 매물도 몇 개 없다. 빠듯한 월급에 모아 놓은 돈도 없어 꼼짝없이 50만원을 월세로 내야 할 판이다. 이씨 사례는 2020년 8월 임대차 3법 시행 후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다. 임대차 3법은 임차인이 원할 경우 1회에 한해 추가로 2년 계약을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임대료 증액 상한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 임대차 계약 이후 30일 이내 지방자치단체 신고를 의무화한 전월세신고제 등 세 가지를 통칭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우려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여 도입했다. 하지만 임차인 보호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전셋값 폭등과 이중 가격 형성, 전세의 월세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전부터 임대차 3법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3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8월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임대차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의 임대차 시장 변화상과 새 정부 출범 뒤 임대차 3법 존폐 전망, 그에 따른 시장 움직임과 변수 등을 짚어 본다. ●시행 2년도 안 돼 전월세 생태계 급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으로 임대차 계약기간을 기존 2년에서 2년을 추가로 보장해 주면서 전월세시장 생태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도입 취지대로 기존 세입자들은 별 부담 없이 살던 집에서 2년간 더 거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세 매물이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신규 세입자들은 전셋값 폭등이란 날벼락을 맞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현 정부 5년 동안 전국 주택 전셋값은 평균 41% 올랐다. 한데 상승분의 4분의3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1년 7개월간 생겼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의 경우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 4억 2500만원이던 것이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2020년 6월엔 4억 9000만원이었다. 3년 2개월간 비교적 소폭인 6500만원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하지만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지난 3월까지 6억 7419만원으로 급등했다.  갱신청구권 도입 이후 전월세 시장에선 ‘갱신청구권 사용 임차인’과 ‘신규 임차인’으로 갈리며 이중 전셋값이 형성됐다. 앞서 언급한 이씨의 경우 기존 세입자 자격으로 임대료를 5%만 올려 줬지만 8월엔 신규 세입자로 50% 넘게 올려 줘야 한다. 이중 가격이 형성되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도 커졌다. 세입자가 나가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거나 거액의 위로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속출했고, 직접 거주한다며 집을 비우라고 해 놓고 신규 세입자를 들이는 임대인들도 적지 않았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계약·갱신 관련 분쟁 건수도 2020년 122건에서 지난해 307건으로 급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임대차 3법을 유지하더라도 이 같은 편법이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월 이후 전월셋값 폭등 현실화? 8월 이후 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전월세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3법 시행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 겪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임대차 3법이 폐지되거나 수정될 가능성도 변수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3법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대체로 전월셋값 상승 자체엔 동의한다. 다만 상승폭에선 의견이 갈린다. 권 팀장은 “8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매물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서울에선 입주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2년간 상승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폭등 현상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기존 이중 가격에 청구권 만료 매물에 대한 가격까지 더해 다중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며 “신고가 등으로 인한 일부 통계 왜곡에 의해 가격 급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구권 만료 세입자의 보증부 월세 전환 가속화→전세 매물 품귀→전셋값 상승 추동이라는 악순환도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의 갱신청구권이나 5% 상한제는 현실과 갭이 너무 큰 만큼 임차인 보호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손질이 꼭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임대차 3법 손질 가능할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국회 의결 사안인 임대차 3법 존폐와 관련해 아직은 명확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당초 약속한 ‘폐지’보다는 ‘개선’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시행돼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폐기하면 임대차 시장에 또 다른 혼선을 줄 수 있는 데다 거대 야당이 될 민주당의 협조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국회에 낸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를 통해 “임대차 제도는 국민 생활과 직결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폐지보다는 손질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은 ‘임차인 보호‘에 맞춘 당 정체성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폐지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지난 2년간 전월세 시장에서 노출된 여러 부작용을 의식해 일부 손질에 협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전문가들도 새 정부가 무리하게 3법을 폐지하기보다는 3법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조항 일부를 손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교수는 “추가 갱신 기간과 전월세 상한액을 현실에 가깝게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현 계약기간 4년(2+2)을 3년(2+1)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3년 단일계약도 검토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중고등학교 학제와도 맞아 편리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2+1 방식의 경우 민주당으로서도 계약갱신권을 유지한다는 명분을 챙길 수 있다.  전월세상한제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기존 세입자에게 일률적으로 5% 이내에서 올려받도록 한 것을 금액에 따라 상한을 달리 적용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전셋값이 3억원 이하일 경우엔 5%를 적용하고 3억~5억원은 7%, 5억원 이상은 계약 자율에 맡기는 식이다. 이 경우 서민 세입자 보호란 취지를 살리면서 시장 경색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어 민주당으로선 거부감이 덜할 수 있다.  
  • LS그룹,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 본격화

    LS그룹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LS의 지주회사 ㈜LS는 전기차 충전 신규 법인 LS이링크(E-Link)를 자회사 E1과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 취임하면서 “전기·전력·소재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미래 종합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던 구자은 회장의 비전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LS는 LS이링크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전기·전력 분야 자회사들과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고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용 권선(코일)을 양산 중이고, LS일렉트릭도 배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스마트 전력 설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350여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E1의 노하우까지 더해 LS이링크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LS이링크의 신임 대표로는 김대근 E1 이사가 선임됐다.  
  • 서울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재개 추진

    서울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재개 추진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심야 교통 수요가 몰리면서 잇단 대책 마련에도 ‘택시 대란’이 계속되자 서울시가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2년 만에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밤 12시 무렵 운행이 종료되는 지하철을 오전 1시까지로 연장해 운행하는 방안을 서울교통공사와 논의 중이다.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4월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 2월 아예 폐지됐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지하철 심야 운행 필요성도 거론됐지만,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재정 악화 문제 등으로 인해 재개 가능성을 일축해 왔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심야 연장 운행을 중단한 이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인원 감축도 진행해 왔다. 시 관계자는 “정비 인력 부족과 노조 반대 등의 문제가 있어 재개하지 않으려 했으나, 택시 대란 해결을 위해 마지막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고용 문제·정부 승인 등 여러 문제가 걸려 있는 데다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해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사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실제 심야 연장 운행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연장 운행을 하려면 국토교통부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승인까지는 통상 2개월이 걸린다. 한편 지하철 심야 운행을 재개하면 최근 2년 연속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서울교통공사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심야 시간대에는 지하철 운행에 드는 비용에 비해 승객이 많지 않아 운행할수록 손실이 커진다.
  • 8월이 두려운 세입자들, 전월세 또다시 요동칠까 [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8월이 두려운 세입자들, 전월세 또다시 요동칠까 [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미금역 인근 낡은 소형 주공아파트에서 4년째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이미영씨는 오는 8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며칠 전 전셋값을 1억 3000만원 올려 주든지 50만원의 월세를 내라는 집주인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2년 전 보증금 2억원에 전세를 살던 그는 임대차 3법 시행 덕분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2년 연장 계약을 했다. 전셋값도 전월세상한제에 따라 5%(1000만원)만 올려 줬다. 한데 그 후 2년여간 전세 시세가 3억 5000만원까지 급등했고 주변에 매물도 몇 개 없다. 빠듯한 월급에 모아 놓은 돈도 없어 꼼짝없이 50만원을 월세로 내야 할 판이다. 이씨 사례는 2020년 8월 임대차 3법 시행 후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다. 임대차 3법은 임차인이 원할 경우 1회에 한해 추가로 2년 계약을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임대료 증액 상한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 임대차 계약 이후 30일 이내 지방자치단체 신고를 의무화한 전월세신고제 등 세 가지를 통칭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우려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여 도입했다. 하지만 임차인 보호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전셋값 폭등과 이중 가격 형성, 전세의 월세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전부터 임대차 3법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3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8월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임대차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의 임대차 시장 변화상과 새 정부 출범 뒤 임대차 3법 존폐 전망, 그에 따른 시장 움직임과 변수 등을 짚어 본다. ●시행 2년도 안 돼 전월세 생태계 급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으로 임대차 계약기간을 기존 2년에서 2년을 추가로 보장해 주면서 전월세시장 생태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도입 취지대로 기존 세입자들은 별 부담 없이 살던 집에서 2년간 더 거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세 매물이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신규 세입자들은 전셋값 폭등이란 날벼락을 맞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현 정부 5년 동안 전국 주택 전셋값은 평균 41% 올랐다. 한데 상승분의 4분의3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1년 7개월간 생겼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의 경우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 4억 2500만원이던 것이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2020년 6월엔 4억 9000만원이었다. 3년 2개월간 비교적 소폭인 6500만원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하지만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지난 3월까지 6억 7419만원으로 급등했다.  갱신청구권 도입 이후 전월세 시장에선 ‘갱신청구권 사용 임차인’과 ‘신규 임차인’으로 갈리며 이중 전셋값이 형성됐다. 앞서 언급한 이씨의 경우 기존 세입자 자격으로 임대료를 5%만 올려 줬지만 8월엔 신규 세입자로 50% 넘게 올려 줘야 한다. 이중 가격이 형성되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도 커졌다. 세입자가 나가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거나 거액의 위로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속출했고, 직접 거주한다며 집을 비우라고 해 놓고 신규 세입자를 들이는 임대인들도 적지 않았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계약·갱신 관련 분쟁 건수도 2020년 122건에서 지난해 307건으로 급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임대차 3법을 유지하더라도 이 같은 편법이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보완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월 이후 전월셋값 폭등 다시 현실화? 8월 이후 갱신청구권 만료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전월세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3법 시행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 겪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임대차 3법이 폐지되거나 수정될 가능성도 변수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3법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대체로 전월셋값 상승 자체엔 동의한다. 다만 상승폭에선 의견이 갈린다. 권 팀장은 “8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매물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서울에선 입주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2년간 상승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폭등 현상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기존 이중 가격에 청구권 만료 매물에 대한 가격까지 더해 다중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며 “신고가 등으로 인한 일부 통계 왜곡에 의해 가격 급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구권 만료 세입자의 보증부 월세 전환 가속화→전세 매물 품귀→전셋값 상승 추동이라는 악순환도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의 갱신청구권이나 5% 상한제는 현실과 갭이 너무 큰 만큼 임차인 보호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손질이 꼭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임대차 3법 손질 가능할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국회 의결 사안인 임대차 3법 존폐와 관련해 아직은 명확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당초 약속한 ‘폐지’보다는 ‘개선’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시행돼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폐기하면 임대차 시장에 또 다른 혼선을 줄 수 있는 데다 거대 야당이 될 민주당의 협조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국회에 낸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를 통해 “임대차 제도는 국민 생활과 직결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폐지보다는 손질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은 ‘임차인 보호‘에 맞춘 당 정체성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폐지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지난 2년간 전월세 시장에서 노출된 여러 부작용을 의식해 일부 손질에 협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전문가들도 새 정부가 무리하게 3법을 폐지하기보다는 3법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조항 일부를 손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교수는 “추가 갱신 기간과 전월세 상한액을 현실에 가깝게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현 계약기간 4년(2+2)을 3년(2+1)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3년 단일계약도 검토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중고등학교 학제와도 맞아 편리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2+1 방식의 경우 민주당으로서도 계약갱신권을 유지한다는 명분을 챙길 수 있다. 전월세상한제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기존 세입자에게 일률적으로 5% 이내에서 올려받도록 한 것을 금액에 따라 상한을 달리 적용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전셋값이 3억원 이하일 경우엔 5%를 적용하고 3억~5억원은 7%, 5억원 이상은 계약 자율에 맡기는 식이다. 이 경우 서민 세입자 보호란 취지를 살리면서 시장 경색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어 민주당으로선 거부감이 덜할 수 있다.
  • 병사들 복지 빵빵… ‘ROTC’ 찬밥 신세

    병사들 복지 빵빵… ‘ROTC’ 찬밥 신세

    육군군사학교, 후보 접수 연기 장기복무·청년 감소 ‘1차 원인’취업난·대기업 우대 빠져 기피“200만원 급여 지급 땐 더 타격”  장교 출신이란 이유로 취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학군사관(ROTC)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면서 지원율이 급감하고 있다. 병사 복무 기간이 줄어든 데다 일과 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월급 200만원’ 얘기까지 나오자 ROTC만의 매력이 확 사라진 것이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이달 초 ROTC 후보생 지원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줄어 접수 기간을 다음달 6일까지로 연장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근 몇 년 새 경쟁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경쟁률은 2.6대1. 국방부는 국방통계연보에서 ROTC 경쟁률 하락 원인으로 병사 복무 기간 단축 및 청년 인구 감소 등을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불을 지핀 병사 월급 200만원 시대가 현실화한다면 ROTC 지원자는 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 LG 등 주요 기업이 ROTC 전역예정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등 ROTC ‘몸값’이 높았던 적이 있다. ROTC 출신은 사회에 나와서도 서로 밀고 끌어 주면서 끈끈한 ‘전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이상 ‘ROTC 우대권’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현역 소위 A씨는 27일 “인턴 등 실무 경험 위주로 평가하는 최근 채용 시장에서 28개월간 직무 관련이 아닌 군대 내 업무만 한 ROTC는 다른 취업준비생에 비해 경쟁력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공채도 아닌 수시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스펙 부족과 함께 공백기도 길어졌고 대기업에서 진행했던 ROTC 입사 전형도 전멸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ROTC의 취업난이 심해졌다”고 푸념했다. 병사의 처우가 개선되면서 ROTC가 가진 이점이 사라진 것도 기피 요인으로 꼽힌다. 현역 소위 B씨는 “병사들의 군복무 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든 반면 ROTC는 임관 후 28개월로 고정돼 있어 복무 기간이 1년 가까이 차이 난다”며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관련 교육과 훈련을 듣느라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체감하는 복무 기간은 더 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위 C씨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져야 하는 장교의 부담이 커진 반면 병사들과 같은 수준으로 복지가 오르진 않아 상대적으로 억울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윤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ROTC 복무 기간을 28개월에서 24개월로 4개월 단축하겠다고 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로 병사 보건, 안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서 복무 기간만 줄인다고 지원자가 예전처럼 늘어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ROTC 우대는 옛말” 병사 월급 200만원 시대에 인기 시들해진 ROTC

    “ROTC 우대는 옛말” 병사 월급 200만원 시대에 인기 시들해진 ROTC

    지원률 급감에 모집 기간도 연장우대전형 사라지고 취업난 심화병사 처우 개선에 상대적 박탈감도복무기간 줄여도 인기 늘어날지 미지수장교 출신이란 이유로 취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학군사관(ROTC)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면서 지원률이 급감하고 있다. 병사 복무 기간이 줄어든 데다 일과 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월급 200만원’ 얘기까지 나오자 ROTC만의 매력이 확 사라진 것이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이달 초 ROTC 후보생 지원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줄어 접수 기간을 다음달 6일까지로 연장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근 몇 년 새 경쟁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경쟁률은 2.6대1. 국방부는 국방통계연보에서 ROTC 경쟁률 하락 원인으로 병사 복무 기간 단축 및 청년 인구 감소 등을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불을 지핀 병사 월급 200만원 시대가 현실화한다면 ROTC 지원자는 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 LG 등 주요 기업이 ROTC 전역예정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등 ROTC ‘몸값’이 높았던 적이 있다. ROTC 출신은 사회에 나와서도 서로 밀고 끌어 주면서 끈끈한 ‘전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이상 ‘ROTC 우대권’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현역 소위 A씨는 27일 “인턴 등 실무 경험 위주로 평가하는 최근 채용 시장에서 28개월간 직무 관련이 아닌 군대 내 업무만 한 ROTC는 다른 취업준비생에 비해 경쟁력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공채도 아닌 수시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스펙 부족과 함께 공백기도 길어졌고 대기업에서 진행했던 ROTC 입사 전형도 전멸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ROTC의 취업난이 심해졌다”고 푸념했다. 병사의 처우가 개선되면서 ROTC가 가진 이점이 사라진 것도 기피 요인으로 꼽힌다. 현역 소위 B씨는 “병사들의 군복무 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든 반면 ROTC는 임관 후 28개월로 고정돼 있어 복무 기간이 1년 가까이 차이 난다”며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관련 교육과 훈련을 듣느라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체감하는 복무 기간은 더 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위 C씨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져야 하는 장교의 부담이 커진 반면 병사들과 같은 수준으로 복지가 오르진 않아 상대적으로 억울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윤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ROTC 복무 기간을 28개월에서 24개월로 4개월 단축하겠다고 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로 병사 보건, 안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서 복무 기간만 줄인다고 지원자가 예전처럼 늘어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서울광장] BTS 병역특례? 이참에 폐지는 어떤가/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BTS 병역특례? 이참에 폐지는 어떤가/임창용 논설위원

    선친은 서른에 군에 입대하셨다. 6·25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53년이었다. 아내와 두 살 큰아이, 노부모를 뒤로하고서였다. 수십만 젊은이들이 전쟁터에서 소모품처럼 스러져 가던 때였다. 군 시절 얘기를 거의 안 하셔서 어떻게 무사히 살아남아 전역하셨는지는 모르겠다. 한 가지 기억나는 건 전쟁통의 늙은 부모와 처자식 걱정에 잠을 설칠 때가 많았다는 말씀이었다. 선친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4형제가 모두 현역으로 군에 갔다 왔다. 1970~80년대, 군생활이 경직되고 팍팍할 때다. 지금도 군 시절 사진을 볼 때면 입대 당시의 불안하고 막막했던 감정이 되살아난다. 20대인 내 아들도 현역 판정을 받았으니 수년 안에 입대할 것이다. 사적인 집안 얘기를 길게 한 것은 툭하면 불거지는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논란이 마뜩지 않아서다. 이번엔 BTS 소속사 하이브가 직접 불을 댕겼다.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병역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한다”고 말한 것이다. BTS 입장에선 급할 만도 했겠다. 그룹 멤버 7명의 맏형인 진이 29세로 올해 안에 입대해야 해서다. 그렇다 해도 너무했다. 당연히 받을 병역특례를 국회가 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못 받고 있다는 것처럼 들리니 말이다. 우리나라 남성들에게 병역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다. 돈이 많든 적든, 뒷배경이 어떻든 누구나 강제동원된다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에 ‘특례’가 덧붙여지며 원초적 공정성이 훼손됐고, 그 뒤부터 ‘공정한 특례’ 논란이 반복됐다. 사회적 갈등도 커졌다. 사실 BTS 병역특례를 주장하는 이들이 공정성과 형평성을 따진다는 건 역설적이다. 특례 자체가 공정하지 않은데 불공정한 특례 안에서 공정을 따지는 셈이어서다. 병역특례제의 공정성 논란은 1970년대 초 국위를 선양한 스포츠 스타들을 예우하기 위해 도입됐을 때 이미 잉태돼 있었다. 그 이후 특례 대상 대회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문화예술·이공계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대상자가 너무 많아 대회나 분야를 줄이려고 하면 벌떼처럼 들고일어났다. 예술 분야를 줄이면 ‘순수예술이 다 죽는다’고 했고, 이공계 특례를 줄이면 ‘고급 두뇌 해외 엑소더스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이유를 댔다. 정치권도 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특례 기준은 누더기가 됐다. 사실 병역특례 도입 근거가 됐던 국위선양 측면에서만 보면 BTS는 특례를 받고도 남음이 있다. 팝음악의 본산인 미국 빌보드차트를 석권하다시피 하지 않았나. 전 세계 젊은이들 중 BTS를 모르는 이들이 몇 명이나 될까. 여론을 먹고사는 국회의원들이 BTS에 특례를 주자고 법안까지 제출하면서 안달이 날 만도 하다. 한국관광연구원에선 BTS가 올해 미국에서 벌인 네 차례의 공연을 한국에서 한다면 12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색다른 전망까지 내놨다. BTS가 병역 때문에 활동에 공백이 생기면 문화관광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국위선양 명목의 병역특례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다. 병역은 헌법에 명시된 의무다. 싫어도 군에 가야 한다. 전쟁이 나면 소중한 처자식을 두고 목숨 걸고 싸우러 나가야 하는 태산처럼 무거운 의무다.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고 세계적 유명세를 얻느라 수고했으니 면제해 준다며 던져 줄 포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대체 징병제를 시행 중인 어느 선진 국가에서 유명 가수라고 병역을 면제해 주는가. 이는 비단 BTS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순수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 이공계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라도 병역특례는 과감히 줄여 나가자. 그리고 폐지하자. 언제까지 불공정한 병역특례를 주기 위해 공정한 잣대를 찾는 역설을 반복해야 하는가.
  • 낙마시키자니 여가부 폐지 걱정… 여성계 ‘김현숙 딜레마’[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낙마시키자니 여가부 폐지 걱정… 여성계 ‘김현숙 딜레마’[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6일 열린다. 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과거 칼럼이나 일부 발언 말고는 뚜렷한 문제가 나오지 않다가 2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 모친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주식회사 프라임오에스는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선 “해당 회사는 지난달 22일 소재지를 이전했으며, 후보자는 회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여가위 위원들은 ‘자료 제출 거부는 여가부 폐지 위한 로드맵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김 후보자를 강하게 규탄했다. 차남의 병역면제 사유를 비롯해 후보자의 숭실대 보직 변경, 학기별 출강 내역 등 수백 건의 자`료 제출 요구에 김 후보자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끝내 여가부를 장관 없는 부서로 만들어 폐지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이다. 실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4급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것을 두고 지난 20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는 등 재검사를 받은 것에 비해 김 후보자의 차남은 면제 사유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민주당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해 “사전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낙마시키면 ‘여가부 폐지’가 바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과는 별개로, 장관 자리가 공석이 되면 가뜩이나 시끄러운 여가부가 더욱 표류하리라는 걱정 탓이다. 여가위 소속 한 보좌진은 “장관 후보자가 자질 논란으로 낙마하면 여가부 폐지 논의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과, 그래도 ‘성인지 예산은 국방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그릇된 의식을 가진 후보자를 ‘무사 통과’시킬 순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후보자는 시한부 장관”이라며 “몇 개월만 일하면서 폐지 로드맵을 발표하고 사퇴해야 한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는 말까지 나와 김현숙을 둘러싼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여성계에서는 김 후보자 외에 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계 인사는 “‘여가부 존치’를 목표로 두고 보면, 전략적으로 낙마까지는 시킬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와 새 정부가 성평등 정책과 관련한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정책적으로 논하는 것이 더욱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자이언트 스텝’ 공포에 환율 비상… 2년여 만에 1250원 뚫렸다

    美 ‘자이언트 스텝’ 공포에 환율 비상… 2년여 만에 1250원 뚫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 공포에 26일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는 등 한국 경제에 끼칠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250.8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125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23일(1266.50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전날 1249.9원에 마감된 데 이어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 연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6월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18포인트(0.42%) 상승한 2668.31에 장을 마쳤지만,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2506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주식을 매각하는데, 이 같은 매도세가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은 향후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은 높일 수 있지만 지금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수급”이라면서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도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전개 상황과 중국의 봉쇄 조치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지는 한 원달러 환율의 급등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것인데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베이징 록다운(봉쇄) 우려 등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요인들이 많다”면서 “이러다가 빅스텝이 현실화된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 채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리나라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한다”면서 “환율시장이 향후 안정된 후 외국인의 수급이 다시 대거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제주 버스노사 13시간 밤샘 협상… 새벽 5시 극적 타결

    제주 버스노사 13시간 밤샘 협상… 새벽 5시 극적 타결

    제주지역 준공영제 7개 버스업체 노사가 26일 예정됐던 파업을 불과 1시간도 안 남기고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오늘 출근길 첫차부터 버스는 정상 운영된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와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합 제주자동차노조, 버스회사 대표 등은 25일 오후 4시부터 협상을 진행해 26일 오전 5시 10분쯤 합의안을 도출하고 파업 철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업예고 이후 최종협상을 시작한 지 약 13시간 만이다. 당초 노조는 제주 자동차노조는 총액 인건비 8.5% 인상, 1일 2교대제 도입, 정박 식대 1일 2식 제공 등을 요구하며 26일 노선버스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이 준공영제로 운영하면서 임금 수준이 높아진 데다 지난해 1.56% 인상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양측은 26일 오전 4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버스 파업이 현실화되는 듯 했다. 전날 전세버스 281대를 긴급 확보했던 도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차 운행을 불과 1시간도 안 남긴 상황에서 다시 협상을 벌여 임금 3%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됐다면 버스준공영제 업체의 버스 733대 중 실제 운행되는 버스 664대가 올스톱 되는 상황이었다. 또한 600번 공항 리무진의 운행이 중단되고 800번과 800-1번 버스노선은 관광지순환버스로 대체할 예정이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하지만 노사의 극적 합의로 도내 버스 전 노선은 중단 없이 정상 운행하게 돼 출근길 혼란을 막게 됐다. 김재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도민의 일상생활 불편과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점에 노사정이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 [속보]경기도 버스노조 파업 유보…26일 정상 운행

    [속보]경기도 버스노조 파업 유보…26일 정상 운행

    경기지역 전체 버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35개 버스업체 노조가 파업 돌입 여부를 놓고 25일 사측과 벌인 막판 협상에서 파업을 유보했다.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시작된 경기도 준공영제노선 운행 35개업체에 대한 노동쟁의 조정회의 결과, 조정신청을 취하하기로 결정하면서 파업 돌입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조정 취하는 조정신청 당사자가 조정신청 자체를 취소하고, 노사가 재교섭을 해서 언제든 다시 조정 신청이 가능한 행정절차이다. 이날 협상에서 경기도와 버스업체측은 오는 9월에 결과가 나오는 경기도 준공영제 운송원가 재산정 연구용역에서 ▲인근 준공영제지역 대비 저임금인 임금의 현실화 ▲주 5일제가 가능하도록 운전직인건비 한도의 상향 ▲심야운행수당과 2층버스운행수당 신설 등이 연구용역에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측에서도 도지사에 당선이 되면 노조와 충분히 대화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불합리한 경기도 버스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오고, 파업 자제를 요청했다. 특히 김은혜 후보는 조정회의장을 직접 찾아 노사교섭위원을 면담하고 버스문제 해결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노사간에 추가 교섭을 갖고 약속이행 여부를 지켜보기로 하면서 조정신청을 취하했다. 따라서 26일 첫차부터 예고되었던 경기도 2000여대 준공영제노선 버스를 포함해, 준공영제노선을 운행 중인 35개업체에 속한 민영제 일반 시내외버스까지 포함해 7000여대의 파업이 잠정 연기됐다.
  • 내일 출근길 버스파업 예고… 제주 전세버스 281대 투입 대기

    내일 출근길 버스파업 예고… 제주 전세버스 281대 투입 대기

    제주도가 내일 출근길부터 버스파업 예고에 전세버스 281대를 긴급 확보해 도민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제주지부 등이 26일 오전 6시 첫차부터 노선버스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도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체제 가동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제주버스노조 측은 25일 오후 4시 제주도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에서 사측과 파업 전 최종 협상을 하고 있으며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될 경우 26일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도는 임금·단체협약 결렬 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파업이 끝날 때까지 비상수송 대책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도 교통항공국장이 대책본부장을 맡게 되며 ▲수송대책반 ▲홍보지원반 ▲현장점검반 등 3개 반 40명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비상수송차량을 투입하고 운행상황을 관리하는 한편,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학교와 대도민 홍보에 나선다. 도는 도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예비비를 활용해 기존 노선버스를 대체할 전세버스 281대를 긴급 확보했다. 파업 첫날 전세버스 노선 이해를 돕기 위해 출근시간대 특별수송차량 38개 노선, 281대에 1명의 안내 공무원을 탑승시켜 도민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버스준공영제 업체의 버스 733대 중 실제 운행되는 버스 664대가 올스톱된다. 이에 도는 일반 및 시내간선 주요 노선에 281대 전세버스를 집중 투입함으로써 기존 버스 운행시간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600번 공항리무진의 운행 중단이 불가피하며 800번과 800-1번 버스노선은 관광지순환버스로 대체할 예정이다. 김재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대중교통인 버스가 운행 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사를 설득할 계획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6%로 파업을 가결한 상태다. 이들 노조는 ▲지난해 동결된 임금 8.5% 인상 ▲친절 무사고 수당 5만원 인상 ▲1일 2교대 시행 ▲관공서 공휴일 유급휴일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도 임금협상은 총액기준 1.56% 인상 타결된 바 있다.
  • 경기 1분기 공동주택 거래량 65.5% 감소…2월부터는 점차 반등

    경기 1분기 공동주택 거래량 65.5% 감소…2월부터는 점차 반등

    경기지역 올해 1분기 공동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취득신고된 과세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2년도 1분기 부동산 거래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도가 분석한 거래동향을 보면 총거래량은 6만35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202건과 비교해 48.4% 줄었다. 이 중 공동주택 거래량은 2만2357건으로 65.5%(4만2485건), 개별주택은 2243건으로 44.2%(1776건) 감소했다. 토지와 오피스텔도 각각 3만5617건, 3357건으로 28.1%(1910건), 30.3%(1457건) 줄었다. 분기별 거래 흐름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대비 주택 거래량이 20.2% 감소했고, 경기 침체기에도 일정 거래량을 유지하던 토지와 오피스텔도 각각 25.1%, 15.8% 감소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다만 주택의 경우 1월을 저점으로 2월부터 거래량이 다소 반등하기 시작했고, 3월에는 거래량이 9,736건으로 전월 7,873건 대비 23.7% 증가하는 등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월 6991건(공동주택 6335건)까지 떨어졌던 주택 거래량이 2월 7873건(공동주택 7163건), 3월 9736건(공동주택 8859건) 등의 양상을 보였다. 한편, 1분기 공동주택, 개별주택, 토지의 현실화율은 각각 53%, 52%, 47%로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기본 방침에도 불구하고 현실화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공시가격에 대한 검증기능을 강화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공시가격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힘 세지는 경찰 통제할 견제장치 없다

    여야가 합의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이 현실화하면 경찰의 권한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갈수록 힘이 세지는 경찰을 통제할 수 있는 견제 장치가 촘촘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검찰의 수사권 뺏기에만 집중한 탓에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오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재안에는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찰이 보완수사할 수 있는 요건에 ‘(사건의) 동일성·단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는 단서가 붙었다. 이른바 별건 수사를 막겠다는 취지지만 중재안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그만큼 검찰의 보완수사 재량과 경찰 견제 권한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일 “수사는 혐의를 찾아가는 과정이고 기소는 혐의를 확정하는 과정인데 단일성·동일성이라는 개념은 기소 이유에 대한 용어”라며 “뭔가 확정이 돼야 단일한지, 동일한지 알 수 있다. 그것을 수사에 적용하면 수사 폭이 너무 좁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성·동일성 또한 명확한 개념이 아니어서 형사소송법이든 어디든 적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검찰도 ‘단일성·동일성’이란 단어로 보이스피싱이나 다단계 사기 등에서 진범·공범 및 추가 피해를 밝혀내는 수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법무부에 중수청이 설치되는 것을 막고자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된다면 지난해 1월 출범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수청 설치를 놓고 논쟁만 하다가 세월 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수청 설치 문제가 난항에 빠지면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 中학자 “우린 러시아와 달라, 미국도 함부로 못 건드려”...경제제재 내성 강조

    中학자 “우린 러시아와 달라, 미국도 함부로 못 건드려”...경제제재 내성 강조

    중국 관변학자가 대만과의 무력 통일 가능성에 대해 ‘미국도 중국의 통일에 대해 함부로 대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벌어진 세계 각국의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적 제재를 겨냥한 발언이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중국 인민대학교 충양금융연구원 왕융리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의 자산을 동결했던 것처럼 미국이 중국 정부의 자산을 동결하거나 몰수할 용기가 과연 있겠느냐’면서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고, 러시아 정부는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을 대조하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을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서방 동맹국은 감히 중국을 겨냥해 러시아와 같은 수준의 제재를 시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매체는 23일 보도된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정치적인 대립이나 논리를 넘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쉽게 제재할 수 없는 매우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의 인터뷰에 참여한 미국 코넬대 에스왈드 프라사드 교수의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에스왈드 프라사드 교수는 “글로벌 금융 권력의 중심은 여전히 서방에게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중국의 외환보유액 3조 2000억 달러 중 3분의 2는 서방 국가의 국채일 것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원한다면 얼마든지 이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프라사드 교수는 서방 국가들이 향후에도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도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런데 과연 서방 국가들이 자산 동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서방 국가의 중국에 대한 외환보유액 동결은 예상만큼 중국 정부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분개한 중국은 또다른 방식을 찾아 서방 국가를 향한 반격을 시도할 것이고 오히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 소유하고 있는 대규모 자산이 동결되는 위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CSIS) 제라드 디피포 수석경제연구원은 “공장 건물 2조 2000억 달러와 주식, 채권 등을 포함해 지난해 기준 외국인들이 중국에 소유하고 있는 자산은 약 3조 6000억 달러 규모로 이는 외국인들이 러시아에 보유한 자산의 무려 6배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제금융규제기관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집계에 따르면, 세계 30개 은행 중 4개 은행이 중국 은행이라는 점에서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중국 은행의 업무를 일시에 차단하고 제재한다면 서방 국가 역시 그에 상응하는 막대한 금융 불안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예측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경제연구소의 마틴 초젬파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전 세계 120개 국가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주도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제재 방침이 결정된다고 해도, 120개 국가가 나서서 미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미국에서 매년 팔려 나가는 전체 수출 물량의 무려 18%와 유럽 연합의 수출 물량 중 22%이 중국으로 팔려 나간다”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유럽 연합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게 러시아와 동일한 수준의 제재를 시도한다면 그들 스스로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이유를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 누구도 중국을 겨냥한 제재를 쉽게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자신했다. 
  • “플랫폼 중립으로 표현의 자유 실현”… 머스크 트위터 인수 명분 ‘악성 콘텐츠 확산 자유’ 우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플랫폼 중립으로 표현의 자유 실현”… 머스크 트위터 인수 명분 ‘악성 콘텐츠 확산 자유’ 우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전문가들 “머스크는 자유언론 제대로 이해 못 해”‘의견’ 빙자 콘텐츠 난무… ‘악화의 양화 구축’ 될 것“나쁜 돈은 좋은 돈을 쫓아낸다.”(Bad money drives out good money.) 16세기 영국에서는 지금 쓰는 것과 같은 지폐가 없었고 금과 은, 동, 철로 화폐를 만들어 유통했다. 당시 은화는 널리 쓰이던 화폐였는데 문제는 ‘순도’였다. 은의 순도가 제각각 달랐던 것. 같은 금액이라 해도 가치가 높은 고순도 은화는 사람들이 집에다 보관하고 순도가 낮은 은화만 시장에 내놓았다. 이 현상을 눈여겨본 사람은 엘리자베스 1세의 재정 고문관인 토머스 그레셤이었다. 그는 금, 은, 동이 아닌 일반 금속으로 화폐를 만들어 유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유 가치가 낮은 화폐만 유통되고 실질 가치가 큰 재화는 유통 구조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악화(惡貨)는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는 말은 여기서 비롯됐다. 구축은 쫓아낸다는 뜻이다. 일명 그레셤의 법칙이다. 지금은 화폐 유통의 법칙보다 나쁜 상품(서비스)이 좋은 것을 압도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 비유적 표현으로 쓰인다. 특히 인터넷 세상에서는 나쁜 정보가 압도적으로 유통되는 현상을 두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이 말이 다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시도 때문이다.●트위터 사유화 분위기에 반감 고조 머스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430억 달러(약 53조원)에 트위터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최후 통첩성 인수합병 제안을 ‘트위터’로 알렸다. 그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콘퍼런스에서 “트위터가 민주주의를 위한 신뢰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남는 것을 보장하려는 것으로, 인류 문명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인수 시도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처음 공개적으로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트위터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했다. 하지만 트위터의 기존 정책을 흔들고 사유화하려 하자 분위기가 변했다.이에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만장일치로 ‘포이즌 필’(적대적 M&A나 경영권 침해 시도가 발생하는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을 동원하기로 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시도는 800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메가 슈퍼 인플루언서’이자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머스크가 연출하고 주연한 블록버스터 ‘인수합병 드라마’가 됐다. 아직은 이 시도가 성공할지 못할지 미지수다.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를 사는 데 이미 25억 달러를 썼다. 그가 아무리 세계 최고 부자라고 하더라도 트위터를 100% 인수하기 위해선 39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한데 자신의 테슬라, 스페이스X 지분을 팔아야 하고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머스크의 ‘현금 동원 능력’이 의심을 받았는데 이것도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트위터 인수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해결되기 시작했다.●모건스탠리 등도 인수 참여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처음 트위터 인수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봤지만 모건스탠리나 아폴로가 머스크에게 인수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이번 드라마는 ‘하이라이트’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도 머스크의 편에 서서 ‘조연’으로 참가할 뜻을 밝히면서 머스크는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는 이날 “트위터 이사회는 지속적으로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고 비판하면서 머스크를 옹호했다. 도시가 보유한 트위터 지분은 2.25%로, 개인 주주로서는 머스크에 이은 2대 주주다. 그가 합류하면 머스크는 지분 11.45%를 확보하게 된다. 도시는 “2008년 최고경영자(CEO)에서 해고됐을 때 이사회가 지분 대부분을 빼앗았다”며 트위터 이사회에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트위터 인수합병 블록버스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중요한 점은 이 드라마의 핵심 주제가 ‘트위터’ 자체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촉발했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시도의 가장 큰 이유로 “트위터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의 콘텐츠 중재 기능에 대한 불만을 ‘민주주의 훼손’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하려는 것이다. 또 생각이 다른 것을 검열하는 트위터의 알고리즘을 없애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의견’을 빙자해 특정 사용자를 괴롭히기 위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이미지나 사진, 특정 그룹의 ‘혐오’를 유도하는 발언, 마케팅성 콘텐츠, 스팸성 이미지, 가짜뉴스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머스크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가 플랫폼 중립성을 표방하면서 악성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자유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정책은 좌와 우 양극단의 (이용자) 10%가 똑같이 불행하면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관리에 비판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는 머스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다.●플랫폼 중재 안 하면 망가져 전문가들도 머스크의 의도가 ‘소셜미디어의 과거’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4위 소셜미디어 레딧의 전 CEO 이샨 웡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다면 고통스러운 세계에 빠지게 될 것이다. 머스크는 인터넷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데 대해 완전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웡 전 CEO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도 몇 가지 문제를 절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늘날 인터넷이 작동하는 방식으로 인해 머스크가 강조하는 ‘자유 언론’의 이상을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의 웹은 누구나, 언제든지, 무엇이든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서 트위터만큼 큰 플랫폼은 결국 검열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대규모 소셜 플랫폼에서는 검열이 불가피하다. 충분한 규모의 소셜 미디어를 운영한다면 정부나 사용자에 의한 것이 아닌 필요에 의해 검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는 머스크가 현재 믿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해졌다. 단톡방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 특정 의견이나 콘텐츠가 올라가면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소수가 의견을 주도하고 결국 다수는 침묵하는 일을 종종 보게 된다. 플랫폼은 ‘중재’하지 않으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망가지는 사례를 많이 봐 왔다. 그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가 달라질 수 있다. 머스크로 인해 ‘그레셤의 법칙’이 다시 소환된 이유이기도 하다. 더밀크 대표
  • 도심 초고속 충전기 2025년까지 5000개 설치

    도심 초고속 충전기 2025년까지 5000개 설치

    현대자동차그룹이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손잡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2025년까지 도심을 중심으로 5000개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3사는 20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인 ‘UFC’(가칭)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3사는 SPC를 통해 전국 주요 사업장 부지에 초고속 충전기(최대 200㎾급)를 설치하고 사업자를 모집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2500대를 운영한다. 충전기 1대당 2기의 충전 커넥터가 설치된다. 사업이 현실화하면 충전 사업자들의 초기 초고속 충전기 구매·설치 비용 부담이 줄어 충전 시장 진입이 한층 쉬워지고 단기간에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3사는 사업 모델과 구체적 운영 방안을 검토한 뒤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기여하면서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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