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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방파제·갯바위 안전시설물 정비

    강원 동해안 방파제·갯바위를 찾는 낚시꾼과 관광객들의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동해해양경찰서는 18일 강릉·동해·삼척시 등과 대책 협의를 거쳐 관련 조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자치단체들도 방파제와 갯바위의 안전대책 필요성을 인식해 삼척시는 3000만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안전 펜스, 안내판 등 안전시설물을 정비하기로 했다. 동해시는 대진과 어달·천곡항 및 한섬 입구 등 추락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지역에 안전의식을 심어주는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 해경도 순찰차와 연안 구조정을 이용해 해상과 육상에서 동시에 순찰을 강화하고, 각 항포구의 파출소 경찰관들이 취약시간 순찰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 대선 레이스 개막… 첫 코커스 아이오와 현장을 가다

    美 대선 레이스 개막… 첫 코커스 아이오와 현장을 가다

    2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국제공항. 워싱턴DC발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기자는 디모인행 비행기를 갈아탈 시간이 빠듯했다. 헐레벌떡 긴 환승로를 달려 겨우 탑승 마감 시간에 비행기에 올랐을 때 CNN 인기 앵커 앤더슨 쿠퍼가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탑승객 거의 전부가 낯익은 방송기자와 미국 내외 언론인들인 듯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미국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그런데 막상 디모인에 도착하고 보니 거리는 예상과 달리 한산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차를 타고 달리는 동안 선거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푯말 등을 한 개도 발견하지 못했다. 새해 연휴 마지막 날이라 거리엔 행인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도심에 있는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선거사무실에 들어서자 뜨거운 열기가 전해졌다. 벽에 롬니 지지 구호가 온통 닥지닥지 붙어 있고 먹다 남은 피자가 한쪽 테이블에 놓여 있는 등 선거사무실 특유의 어수선한 풍경이었다. 그곳에서 한 중년 남성이 서서 목청을 높이고 있었고, 20여명은 주의 깊게 경청하고 있었다. 그 남성은 롬니의 측근인 짐 탤런트(미주리) 전 연방 상원의원, 경청자들은 롬니의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탤런트 전 의원이 “이 나라를 변화시키는 일은 여러분 손에 달렸다.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경선 투표 등록자 명단을 쥐고 전화기 앞에 앉아 있던 자원봉사자 폴 에릭슨(50)은 “여기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오늘 2000여명의 투표 등록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내일 투표에서 롬니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휴일이라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 전화 선거운동에는 더 유리하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내가 전화한 유권자 중에는 귀찮게 한다며 고성과 함께 전화를 끊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마음을 못 정하고 있었는데 알려 줘서 고맙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고 했다. 탤런트 전 상원의원은 “2008년 경선에서도 롬니 후보를 도왔는데, 올해는 4년 전보다 지지세가 더 강한 느낌”이라며 “아이오와에서 승리할 것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롬니의 사무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컨벤션센터에 도착하자 주변 길가에 방송용 중계차량이 벌써 줄지어 정차해 있었다. 3일 밤 코커스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이곳 내부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이 자리를 잡고 결판의 날을 준비 중이었다. 인근 식당 종업원 제시카 하워드는 “며칠 전부터 손님이 평소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해 ‘첫 코커스’ 특수를 확인시켰다. 그러나 식당 앞에서 만난 시민 제임스 슈밋은 “디모인에서 코커스가 열린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몇 시에 하는지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해 어디까지나 공화당 지지자들의 축제라는 점을 떠올리게 했다. 거리로 다시 나섰을 때 추운 날씨임에도 “코커스를 점령하라.”(Occupy Caucus)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시위대 10여명이 눈에 들어왔다. 이날 도심에서 본 거의 유일한 행인들이었다. 디모인(아이오와)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코커스-당원만 투표권 부여 / ●프라이머리-당원과 일반유권자 함께]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주별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둘 중 하나의 방식을 채택한다. 코커스는 당원에게만 투표 자격을 주지만, 프라이머리는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도 신청만 하면 투표권을 준다. 코커스가 광범위한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프라이머리를 채택하는 주가 느는 추세다. 프라이머리는 각 선거구의 학교나 체육관, 공공기관 등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비밀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일반 선거와 비슷하다. 반면 코커스는 독특하다. 코커스에 참여하는 당원은 투표일에 그 지역 코커스 회의의 토론에 참여한 뒤 투표해야 한다. 각 후보의 공약, 비전이나 본선 승리 가능성 등을 놓고 토론하는 이 회의는 짧게는 몇분 만에, 길게는 몇 시간 만에 끝나는데 최근엔 저녁 7시쯤 시작해 2시간 안에 종료되는 추세다.
  • ‘공중부양’ 강기갑의원 벌금 300만원 확정

    ‘공중부양’ 강기갑의원 벌금 300만원 확정

    ‘공중 부양’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1심과 2심의 유·무죄로 엇갈린 판결이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됐다. 이번 확정 판결은 국회폭력도 사법부로 넘어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표현으로 읽힌다. 특히 대법원이 1심에서 무죄라고 판단한 것은 오판이고, 이를 바로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1월 선고된 1심 무죄 판결은 MBC PD수첩 무죄 판결 등과 맞물리면서 정치권과 보수단체 등에서 사법부를 난타했던 빌미가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에 대한 강제해산에 항의하며 국회 업무를 방해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강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 의원은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이 아닌 다른 법률을 위반한 때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야 의원직을 잃는다는 규정에 따라 의원직은 유지하게 된다. 강 의원은 2009년 1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국회 경위과장이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하며 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측에 ‘MB악법 저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제거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국회 경위들과의 충돌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 사무총장실에 들어가 집기를 쓰러뜨린 혐의도 포함됐다. 1심과 2심의 판결이 엇갈리며 관심이 집중됐다. 1심은 당시 발동한 질서유지권에 대해 “회의장 이외의 장소를 대상으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거나 본회의 등이 개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래 소란행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개연성만으로 사전에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는 것은 질서유지권의 범위를 벗어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또 당시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의 신문 읽기를 방해한 혐의는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논란을 낳았다. 1심을 판결한 이동연 판사는 언론과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되는 등 위협을 받아 법원이 신변보호 조치를 하기도 했다. 반면 2심은 박 사무총장의 신문 읽기가 여론 동향을 파악하는 공무에 해당한다고 보는 등 강 의원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국회 경위의 현수막 철거는 적법한 직무집행이었고 방호원의 멱살을 잡고 흔든 것은 폭행으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소수당인 민주노동당의 정당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강 의원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의 이 같은 판결은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과정 등에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에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의 국회폭력이 사법부로 넘어올 경우 엄중히 판결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리력을 이용한 소수당의 견제행위도 사법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는 게 사법부의 판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스마트 광고 시장 주도하는 DID

    스마트 광고 시장 주도하는 DID

    최근 광고시장은 수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새 바람이 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의 활약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지하철역, 번화가 등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 광고판은 즐거운 놀이 개념과 정보, 광고가 집약된 집합체다. 선명한 화질과 상세한 정보 제공으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는 스마트 광고는 LCD패널을 이용한 차세대 광고 시스템으로 역동적인 이미지 표출과 생동감 있는 동영상과 플래시로 실시간으로 광고 내용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고객과의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주목 받는다.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스마트 광고도 없다. 인터렉티브 콘텐츠, DID 전문 회사인 에덴유엔아이(대표 차대성)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에서 발전하여 광고계에 떠오르는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광고용 모니터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라고 전했다. 차대성 대표는 DID가 기존 광고형식인 현수막, 포스터 등의 재래식 알림판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것이라는 데에는 확신을 했다. 경비절감, 지속성 등의 장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기존 재래식 알림판은 1회성이기 때문에 내용이 달라질 때마다 새로 생산해야 하지만, ‘스마트 인디아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광고는 초기 비용을 들인 후 출력하는 정보만을 바꾸면 새로운 광고 내용으로 교체할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형식에 따라서 고객의 흥미와 관심유발로 광고효과를 높인다는 점에서 타 광고매체 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이미지, 영상,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로 출력되는 유용한 정보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기업과 소비자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한다. 이에 차대성 대표는 “앞으로의 광고는 일방적인 주입에서 벗어나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는 스마트 IT 중심 컨텐츠로 진화할 것”이라며 “주문 즉시 획득 가능성, 실시간 피드백, 반응적 상호작용 등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시각적이고 즉각적인 광고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광고용모니터는 기존 광고매체와는 차별화된 컨텐츠로 수혜자에게 즐거움과 선택을 주며 기업에게는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브랜드 광고효과, 판촉 비용 절감, 인테리어적인 측면 등의 메리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국 지자체 개발도상국 지원 잇따라

    전국 지자체 개발도상국 지원 잇따라

    최근 부산에서 열린 ‘세계원조대회’를 계기로 국제원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들이 개발도상국 지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원 규모와 형태가 폐현수막 재활용가방, 중고컴퓨터, 소방차 등 물품은 물론, 교육·의료 및 선진 어업기술 지원 등 다양하다. 특히 지자체들이 그동안 일회성이고 단기적인 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지원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 가능한 원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원을 지원, APEC 회원국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과 연수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또 캄보디아 프놈펜에 한글학교를 지원하는 한편 의료·문화봉사단을 매년 파견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의 환경 분야 공무원을 초청해 선진기술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교류협력 증진과 선진 소방기술 전수를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소방차 9대를 지난달 17일 지원했다. 펌프차 2대, 물탱크차 4대, 구급차·이동급식차·조명차 각 1대씩으로, 이들 차량은 얼마전까지 부산지역 일선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에서 운행되던 차량이다. 지난 7월에는 연제구가 폐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재활용 현수막 가방 1300여개를 인도와 필리핀, 캄보디아 등 3개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용품과 함께 전달했다. 가방은 수거된 폐현수막을 깨끗이 빨아 말리고 나서 글자 부위는 손잡이로, 그림이나 색깔 부위는 몸통으로 재단해 제작됐다. 부산시는 세계원조대회 총회에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농수산식품을 활용해 필수섭취 영양소 부족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태평양 도서국과 아프리카 내륙국에 대한 영양 공급과 질병치료 프로젝트다. 매년 부산시와 정부가 50대50으로 투자해 부산지역에서 확보한 미역과 다시마, 농수산식품을 활용해 지원한다. 부산시는 일회성 제안으로 그친 과거 원조와 달리 프로젝트 수행 후 1~2년마다 평가회의를 열어 원조의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5년간 국제협력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고 ‘경북 국제화 그랜드 플랜’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경북형 공적개발원조(ODA) 발전포럼’을 운영하며 개발협력·문화 한류·농업개발·지식교육 등 4대 사업을 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홍강개발협력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곡개발과에 홍강개발지원팀을 신설했다. 자매결연을 한 하노이시 공무원이 방한했다가 잘 가꿔진 한강을 보고 홍강개발사업을 서울시에 요청하면서 이루어진 일종의 원조개발사업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이 국제사회에서 원조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말로만 ‘금연’ … ‘감시 눈’ 없었다

    말로만 ‘금연’ … ‘감시 눈’ 없었다

    서울 시내 공원 20곳과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314곳에서 흡연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는 첫날인 1일 흡연 단속이 겉돌았다. 오후 2시 여의도 문화공원 문화마당. 흡연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지만, 불과 20m 떨어진 벤치에서는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가 담배 3대를 연달아 피울 때까지 단속 인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여의도 공원에서 흡연을 단속하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광장 내 흡연 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른 공익요원 1~2명이 걸어다녔지만 공원 곳곳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비슷한 시간 인근 여의도환승센터 버스중앙차로 정류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속의 눈이 없는 곳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정류장 벽에 ‘금연구역’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부착돼 있었지만 한 40대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옆 쓰레기통 주변 바닥에는 담배꽁초들이 뒹굴고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박모(27·여)씨는 “정류장마다 흡연 단속 인원이 상주할 수도 없는데 과연 단속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후 1시 대방동 보라매공원에는 두꺼운 점퍼를 입고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60~70대 노인들이 많았다. 20~30m 간격으로 서 있는 가로등마다 ‘공원에서 흡연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됩니다’라고 적힌 보라색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흡연을 단속하는 인원도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정모(68)씨는 “공원에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흡연을 단속하는 인원이 부족해 제대로 된 법집행이 될지 미지수”라고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저지에 실패하고, 다음 달 17일로 잡아놓은 범야권 통합전당대회는 전·현직 의원들의 반발에 막혔다. 트위터에서는 분노를 넘어 조롱의 대상까지 돼 버렸다. 그를 지지하던 세력들마저 등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트위터에선 조롱의 대상 손 대표는 24일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전날 통합 전대 표결을 위해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6시간 동안 거센 사퇴 요구를 받았다. 비공개로 들를 예정이었던 수도권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출판기념회에도 극심한 감기 몸살을 이유로 가지 않았다. 그는 하루 종일 경기 성남시 분당동 자택에서 나오지 않았다. 복잡한 심경이 읽힌다. ●‘孫 사퇴하라’ 당사 앞 현수막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기습 처리에 항의해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비준 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을 선언한 그로서는 원내에 있는 것조차 가시방석이다. 손 대표의 리더십 실종은 전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여지없이 나타났다. ‘민주당을 없애려는 손학규는 사퇴하라’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렸다. 전·현직 지도부 등 중앙위원들은 물론 원로 당원들까지 참석해 “한·미 FTA 날치기도 막지 못한 사람들이 무슨 통합을 논의하느냐. 지도부는 총사퇴하라.”, “목숨 걸고 지킨 정당인데 밖에서 굴러 들어온 놈이 당을 팔아먹으려 한다.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인사말 도중 “손학규 물러가라.”, “그만하라.” 등의 말에 발언을 제지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대표의 권위는 온데간데없는 리더십 부재의 현주소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개 국장 인사에게조차 손 대표 말빨이 안 먹힌다.”며 흔들리는 리더십을 우려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FTA 음모론’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작가 공지영씨는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며 손 대표를 비하하는 듯한 트위트를 올렸다. ●한나라 탈당 이후 최대위기 유력한 대권 예비 주자로 거론되는 안 원장의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가운데 한 자릿수 지지율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손 대표로서는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네덜란드 공항에 세계최초 ‘현수막 자판기’ 등장 화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 재미있는 자판기가 세계최초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이 자판기의 용도는 손쉽게 ‘현수막’을 만들어 주는 것. 공항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피켓 등을 들고 나오는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현수막이 필요한 사람은 길이에 따라 4-15유로(6000원~2만 3000원)를 자판기에 넣고 메시지와 서체, 배경 디자인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 자판기를 제작한 티보 브루나는 “공항의 많은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들을 환영하는 배너를 들고 나오는 것을 봤다.” 며 “공항에서 배너를 만들면 이같은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 자판기를 만드는데 3년이 걸렸다.” 며 “반응이 좋으면 다른 공항과 각 경기장에도 설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대차 그래미상 3년간 후원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음악 축제인 그래미 시상식 후원사로 나선다. 현대차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더 레코딩 아카데미와 3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자동차 부문 공식 스폰서에 관한 것으로 종전에는 일본 도요타가 장기간 스폰서를 맡아왔다. 현대차는 오는 30일 CBS가 방송하는 그래미 노미네이션 콘서트에 60초짜리 광고 두 편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번 후원의 하이라이트는 내년 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제54회 그래미 시상식이다. 행사장 주변에 현수막을 내걸고 레드카펫 근방에 벨로스터 등을 전시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보조금은 ‘눈먼 돈’

    서울시 생활체육회 간부진들이 서울시생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로부터 연간 1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교부받고서 납품 단가를 조작해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거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수억원대의 공금을 빼돌려 개인적 용도 등으로 사용한 서울시 생활체육회 간부 5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사무처장 김모(57)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 2008년 4월 서울시 생활체육회에 부임한 김씨는 본부장 정모(45)씨 등과 결탁해 연간 지원받는 보조금 100억원 중 최근까지 149회에 걸쳐 3억 9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 식대 및 교통비와 행사진행 요원 일일수당 등 행사관련 비용지급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운동용품·현수막·인쇄물 업체 등으로부터 계약 단가를 높여 차액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 특히 김씨는 범행 지시 및 총괄, 정씨는 차액금 관리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맡았으며 추적을 피하고자 차명통장 4개를 만드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이들이 조직적이고 관행적인 수법으로 관련 문서를 조작해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관련 업체들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지난 5년간 술집과 노래방 등에서 3억원 넘게 결제한 것으로 서울시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드러났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과천시장 업무복귀… 주민갈등 수습 고민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빚으며 실시된 경기 과천시장 주민소환 투표가 저조한 투표율로 무산된 가운데 과천시는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여인국 시장은 지난달 26일 직무가 정지된 지 20여일 만인 17일 업무에 복귀, 그동안 미뤄 두었던 서류들을 검토하고 주민들 간 갈등을 해소하는 일에 온종일을 투자했다. 여 시장은 오전 8시 40분 예전처럼 출근했다. 시청 앞에는 여 시장의 후원단체가 제작한 ‘시장님 사랑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공무원이나 후원단체 회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별다른 이벤트 없이 여느 때와 같은 출근이었다. 시장실에서 10여분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여 시장은 오전 9시 곧바로 간부 공무원 회의를 소집했다. 직무정지 기간에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임무를 다한 공무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주민소환 투표로 분열된 주민들 간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회의 내용의 핵심이었다. 여 시장은 “주민소환 투표 자체는 그동안 과천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반성과 함께 많은 숙제를 안겨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소환 투표로 인해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간부 공무원 회의 내내 주민들과의 소통 방법이 논의됐다. “어떤 방식으로 소통의 장을 만들 것인가를 심도 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는 여 시장은 “이번과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주민들과 사전에 논의할 채널이 없다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소환 투표 기간 중 제기된 갈등을 해결하는 문제도 거론됐다. 투표 기간 중 허위 사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법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이 가운데 선의의 시민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 역시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 시장은 “선의의 시민들이 모르고 위법적인 부분에 연관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주민소환을 추진한 주민소환운동본부에 대해서도 “언제든 만나서 다시 한 번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대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농협회장선거 관련 10명 수사의뢰

    농협중앙회 정관에 대한 유권해석 권한이 없다고 밝힌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농업협동조합법과 농협중앙회 정관을 위반한 사범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해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 선관위는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와 관련,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 호소문을 발송하는 등 농협법을 위반한 혐의로 모 조합 노조지부 위원장 A씨 등 10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 등 5명은 지난 9일 ‘농협노동자 일동’ 명의로 전국 농·축협조합장들에게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인쇄물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A씨 등 9명은 지난 12일과 13일 집회에서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인쇄물 등을 게시·배포하고 자유발언을 통해 특정후보를 반대·비방하는 발언을 한 혐의다. A씨는 노조 홈페이지에 특정 후보자에 대한 비판 기사와 최원병 현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글을 19차례에 걸쳐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선관위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해 소형인쇄물 배부, 전화·인터넷을 이용한 지지호소, 선거공보 배부 이외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 농업협동조합법 제50조 4항과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정관 제80조 6항을 위반 근거로 들고 있다. 지난 14일 선관위는 비공개 회의 결과 농협중앙회 정관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결론 내는 등 정관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 내리기를 꺼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농협법과 정관의 조항을 근거로 삼아 특정후보 비방과 관련한 혐의자들을 바로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발빠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농협법과 농협법을 위임한 정관을 모두 위반한 것”이라면서 “온·오프라인 상의 위반행위에 대하여 엄중하게 조치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노조 측은 “정관에 대한 이중잣대”라며 반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노조 관계자는 “농협은 혼탁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관리를 위탁했을 뿐”이라면서 “정관에 대한 유권해석 권한이 없다던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도 정관에 따라 판단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고사장·수능 이모저모

    고사장·수능 이모저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0일은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여 수험생들은 대부분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일부 수험생들은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시험을 치르는 등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고사장 앞에서는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과 새벽부터 진을 친 후배들의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에는 새벽부터 환일고, 용산고, 장충고 재학생 등 100여명이 모여 선배들을 응원했다. 환일고 1학년 이한솔(16)군은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새벽 1시에 나왔다.”면서 “선배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여고 시험장 앞에는 ‘수능 대박 뿌잉뿌잉’, ‘나는 12학번이다’ 등 최신 유행어를 패러디한 응원 현수막이 나붙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가슴을 졸이며 자녀들을 기다렸다. 수험생 입실이 끝나 교문이 닫힌 뒤에도 담장 너머 교정에 시선을 고정했다. 중앙고 앞에서 만난 김선(49·여)씨는 “아들이 중이염 때문에 귀가 좋지 않아 걱정”이라면서 “실수 없이 차분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이름이 같아 고사장을 잘못 찾은 학생도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인창고에서 시험을 치러야 할 한 남학생이 경기 구리 인창고로 착각해 잘못 찾아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학교 측은 이 학생을 위해 별도 시험실을 마련하고 시험지를 긴급 공수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런가 하면 곳곳에서 아슬아슬한 수험생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경기 고양시 화정지구대 경찰은 할머니상을 당해 가족들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지체장애인 학생을 시험장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부천에서는 오전 7시 40분쯤 원종동 사거리에서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추돌사고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수험생은 크게 다치지 않아 경찰차로 시험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늦잠을 자거나 교통이 막히는 바람에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신체장애를 딛고 수능에 도전한 수험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배정한 서울 종로구 경운동 경운학교에서는 수험생들에게 침대를 배정해 시험을 치르도록 했고, 점심도 학부모들과 먹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광주 남구 주월동 선명학교에서도 지팡이를 짚고 온 시각장애 남학생 등이 모여 시험을 치렀다. 외국 언론들은 한국 입시의 이색적인 모습을 앞다퉈 취재했다. 중국의 신화통신과 일본의 아사히TV, 카타르 민영 방송사 알자지라 기자들이 이날 시험장을 찾아 한국의 독특한 수능일 풍경을 기사화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끼리끼리 모여 담배를 피우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보였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에서 시험을 본 양재고 3학년 김서윤(18)양은 “시험이 끝나 후련하다.”면서 “일단 푹 잔 다음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기대보다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우울하다.”면서 귀가를 서둘렀다. 한편 전남 해남군의 한 아파트에서는 고3 수험생 A(19)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A군이 수능시험을 마치고 집 근처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진호·김진아·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여인국 과천시장 주민소환투표 D-7] 투표 찬반 갈등에 민심 두 쪽

    여인국 경기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반 양측 주민들의 투표 운동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특히 현수막 설치와 투표 홍보 문구 등을 두고 주민 갈등이 나타나는 등 과열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8일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식 접수된 선거법 위반 신고 건수는 모두 11건. 허위사실 유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주민소환 투표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주민소환 사유와 무관한 현수막을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초 주민소환 투표 청구와 관련해 정부청사 이전, 보금자리주택정책, 재건축행정 지연 등이 주된 이유로 제기됐지만 찬성 측에서 이와 무관한 낙후된 편의시설, 중학교 과밀학급, 관변단체 과다 지원 등을 투표와 연관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홍보 동영상 상영을 둘러싸고 과천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양측의 고소·고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과천시선관위는 동영상 내용이 주민소환 법률과 공직선거법에 저촉됐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인 투표 운동이 벌어지면서 과천시선관위에는 소음 등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항의전화가 잇따르는 등 주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과천시 곳곳에는 주민소환 투표와 관련된 현수막이 내걸리고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찬성 측과, 투표에 참여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는 반대 측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민소환 투표에 찬성하는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이미 지난달부터 매일 차량을 이용해 시내와 주택가를 돌며 투표 참가를 독려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반대로 여 시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 투표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민소환 투표는 지난 5월 국토해양부가 과천 지식정보타운 부지 일부를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하자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여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에 들어가면서 본격화됐다. 주민소환 찬반 투표운동은 다음 달 15일 밤 12시까지 할 수 있으며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실시된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1이 투표했을 경우 개표가 가능하며 과반수가 찬성하면 여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버섯·잣, 올해 최악의 흉년

    버섯, 잣 등 ‘산림의 고장’ 강원지역에서 생산되는 임산물들이 올해 최악의 흉년을 맞아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강원도는 24일 여름철 집중호우 등 이상기온으로 각종 버섯류와 잣 등이 흉작에 그쳐 임산물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는 농산촌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시 귀래면 운계3리 주민들은 지난해 송이버섯 등 임산물 채취로 가구당 500만원 상당의 수입을 올렸지만 올해는 버섯 채취를 아예 포기했다. 이재훈(57) 이장은 “가을철만 되면 마을주민들이 버섯류 등을 따며 짭짤한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아예 버섯을 구경도 못 할 정도로 흉년이다 보니 아예 수확을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춘천시 동면 품걸1리 주민들도 해마다 잣 채취로 소득을 올렸는데,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불법 임산물 채취 단속 현수막 등 80만원의 마을기금을 들여 산 보호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작황이 워낙 부진하다 보니 채취에 나서지 않는 날이 더 많다. 이상진(57) 이장은 “올해 수확이 줄어든 것도 큰일이지만 잣이 한 번 열려 수확을 하는 데까지 2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다음 해도 문제”라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수확량이 더 적을 텐데 수확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국유림 등의 임야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잣, 버섯 등의 수확량도 줄기는 마찬가지다. 춘천국유림관리소 관할구역인 춘천, 가평, 철원, 화천, 양구 등에서 올해 잣 수확 금액을 당초에는 5억원가량으로 예상했지만, 계속된 가뭄 등으로 총 생산액이 목표액의 69.3% 수준인 3억 4600여만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버섯 등의 사정은 더 열악해 정확한 생산량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여름 계속된 집중호우로 잣 내부에 물이 들어가고 가을 가뭄으로 수분이 채 마르기도 전에 온도가 올라가 내부에서 썩는 등 품질 좋은 잣 생산이 어려워졌고, 버섯은 적당한 수분과 기온이 유지돼야 포자가 널리 퍼져 자라는데 계속된 가뭄으로 수분이 메말라 포자가 퍼지는 것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신(新)어글리 코리안/구본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新)어글리 코리안/구본영 논설위원

    수년 전 외국인 지인과 동승했던 나들이 때였다. 도로변에 나붙은 ‘비용 ○○○만원에 숫처녀 보장’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보고 ‘대략 난감’했다.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이 내건 낯뜨거운 광고에 대해 한글을 꽤 해독하는 지인에게 해줄 말을 찾지 못했다. 그 무렵 이미 동남아 사람들쯤은 아래로 내려다보는 한국인의 우쭐해진 심사를 엿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는 일본이 세계경제를 선도했던 1980년대 전후 ‘어글리 재팬’이란 오명을 얻었던 것과 별반 다름없는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었다. ‘추한 일본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기생관광’과 ‘현지처’로 물의를 빚은 것 이상으로 숱한 ‘추한 한국인들’도 국제사회에서 손가락질을 받지 않았을까. 한동안 뜸했던 ‘어글리 코리안’(Ugly Korean)이란 오명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상륙한 한류 열풍으로 우쭐해진 탓일까. 우리나라가 살 만하게 되면서 나타났던 ‘졸부형 추한 한국인’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최근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국격을 떨어뜨리는 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이 주최한 국제미인대회의 성추행 스캔들이나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난투극이 대표적 사례다. 엊그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열린 한국 의료관광설명회의 해프닝도 혀를 차게 한다. 국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도 모자랄 우리 측 외교관이 만취해 현지인들 앞에서 추태를 부렸다니 말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수원 대 알사드’ 1차전 불상사를 되짚어 보자. 부상선수가 생기자 터치라인 밖으로 걷어낸 공을 관행에 따라 양보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킨 알사드의 비신사적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양팀 선수 간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우리 또한 성숙한 매너를 보여주지 못한 게 아닐까. 흥분한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이나 이를 제지하지 않은 주최 측의 관리 미숙 모두 문제란 뜻이다. 결국 세계 스포츠팬들 사이에 혐한 기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알사드가 구단 페이스북에 “매너 좀 배울래?”라고 올린 적반하장 격의 조롱에 각국 네티즌들이 “한국은 매너를 배워라.”라고 댓글을 달지 않았던가. 국제사회에서 절제 없는 우월감의 표출은 반드시 역풍을 맞기 마련이다. 한류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일본에서 보듯이 혐한 기류라는 반작용을 피하려면 우리 문화의 우월성을 강요하지 말고 겸손한 매너로 스며들게 해야 한다. 가랑비는 옷을 젖게 하지만, 요란한 소낙비는 우산을 받쳐들게 할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신(新) 어글리 코리안

    신(新) 어글리 코리안

     수년 전 외국인 지인과 동승했던 나들이 때였다. 도로변에 나붙은 ‘비용 ○○○만원에 숫처녀 보장’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보고 ‘대략 난감’했다.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이 내건 낯뜨거운 광고에 대해 한글을 꽤 해독하는 지인에게 해줄 말을 찾지 못했다.  그 무렵 이미 동남아 사람들쯤은 아래로 내려다보는 한국인의 우쭐해진 심사를 엿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는 일본이 세계경제를 선도했던 1980년대 전후 ‘어글리 재팬’이란 오명을 얻었던 것과 별반 다름없는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었다. ‘추한 일본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기생관광’과 ‘현지처’로 물의를 빚은 것 이상으로 숱한 ‘추한 한국인들’도 국제사회에서 손가락질을 받지 않았을까.  한동안 뜸했던 ‘어글리 코리안’(Ugly Korean)이란 오명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상륙한 한류 열풍으로 우쭐해진 탓일까. 우리나라가 살 만하게 되면서 나타났던 ‘졸부형 추한 한국인’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최근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국격을 떨어뜨리는 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이 주최한 국제미인대회의 성추행 스캔들이나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난투극이 대표적 사례다. 엊그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열린 한국 의료관광설명회의 해프닝도 혀를 차게 한다. 국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도 모자랄 우리 측 외교관이 만취해 현지인들 앞에서 추태를 부렸다니 말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수원 대 알사드’ 1차전 불상사를 되짚어 보자. 부상선수가 생기자 터치라인 밖으로 걷어낸 공을 관행에 따라 양보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킨 알사드의 비신사적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양팀 선수 간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우리 또한 성숙한 매너를 보여주지 못한 게 아닐까. 흥분한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이나 이를 제지하지 않은 주최 측의 관리 미숙 모두 문제란 뜻이다. 결국 세계 스포츠팬들 사이에 혐한 기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알사드가 구단 페이스북에 “매너 좀 배울래?”라고 올린 적반하장 격의 조롱에 각국 네티즌들이 “한국은 매너를 배워라.”라고 댓글을 달지 않았던가.  국제사회에서 절제 없는 우월감의 표출은 반드시 역풍을 맞기 마련이다. 한류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일본에서 보듯이 혐한 기류라는 반작용을 피하려면 우리 문화의 우월성을 강요하지 말고 겸손한 매너로 스며들게 해야 한다. 가랑비는 옷을 젖게 하지만, 요란한 소낙비는 우산을 받쳐들게 할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카드수수료 더 낮춰라” 외식인 ‘솥단지 시위’

    18일 ‘점심대란’은 없었다. 음식점 주인들은 종업원들이 영업을 계속하도록 조치했다. 때문에 ‘점심장사’를 하는 사무실 밀집지역의 음식점들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일부 식당은 일일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했다. 음식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이날 오전 11시 예정대로 ‘범외식인 10만 결의대회’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었다. 당초 중앙회가 목표했던 10만명에는 못미쳤지만 7만 5000명(경찰 추산 5만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11월 한강시민공원에 3만명이 모인 집회 이래 최대 규모다. 행사장 주변의 인근 도로는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관광버스 1700여대가 몰리는 바람에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그나마 참가자들이 승용차 대신 관광버스를 이용해 교통대란 수준은 아니었다. 주경기장 입구에는 ‘외식산업의 역군, 미래를 여는 주인공’이라고 적힌 초록색 대형 현수막과 대형 애드벌룬이 내걸렸다. 버스에서 내린 참가자들은 ‘300만 외식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음식업이 봉이냐 신용카드수수료 즉각 인하하라’고 적힌 피켓을 앞세우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중앙회 충남도지회 소속 최모(57)씨는 “오죽했으면 서울까지 올라왔겠느냐.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고, 그나마 찾아오는 손님도 음식값이 만원이 안 되는데 신용카드를 긁는다.”면서 “카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돈 벌어서 개 주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회 수원지부 한명희(49·여)씨도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율은 체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면서 “국민들이 어렵게 장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남상만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카드사들이 내놓은 수수료율 인하 방안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면서 “여신금융업법 개정만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하루 영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관계 부처의 홀대와 국가의 무관심에 대응해 우리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하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음식점 주인들은 결의대회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해 놓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음식점 종업원 오현숙(37·여)씨는 “평소에는 사장 부부 등 다섯명이 일하는데 오늘은 서빙 종업원 3명만 남아 바빴지만 별다른 차질없이 점심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강남, 명동 등 직장인 밀집지역은 예상 외로 혼란이 적었다.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회사에 다니는 김모(31)씨는 “점심 대란이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다소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불편 없이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7] 羅, 골목길 훑고

    [서울시장 보선 D-7] 羅, 골목길 훑고

    10·26 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시민들과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골목길 유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오후에는 노원구와 성동구 일대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높은 인지도 활용 ‘인물’ 강조 선거운동 방식도 차별화했다.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나 후보가 대형 유세차 위에서 마이크를 잡은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나 후보는 장소에 맞게 의상을 바꿔 남색·회색·자주색 등의 상의를 즐겨 입었다. 파란색의 한나라당 점퍼 대신 어깨띠 하나만 둘렀다. 어깨띠와 홍보 현수막에도 ‘한나라당’이라는 글씨와 당 마크는 매우 작게 표시돼 있어 가까이서 들여다봐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기호 1번 나경원’이라는 문구만 강조됐다. 시민들에게 인사할 때에도 그는 “나경원입니다.”라고만 인사한다. 인지도가 높은 만큼 당보다는 인물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는 골목유세에 나설 때 경차인 마티즈를 타고 이동한 뒤 장소가 넓은 곳에 내려 마티즈를 세워두고는 그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3일 구로구 일대를 시작으로 매일 최소 한 곳씩 골목유세를 다녔다. 지금까지 동대문, 관악, 강동 지역을 찾았다. 나 후보 캠프에서는 이날 두 지역을 비롯해 이번 주말까지 서울 전 지역을 한 번씩 방문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약 또는 전략지역은 투표일 3일 전부터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경차’ 타고 누비며 지지 호소 한편 나 후보의 이날 ‘1일 1봉사활동’은 노원구 하계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이뤄졌다. 나 후보는 어린이들에게 배식을 한 뒤 함께 식사를 했고, 이후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들과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시장이 되면 보육정책을 제1의 정책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0~2세 전용 국공립어린이집 100개 확충, 365일 24시간 어린이집 확충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후보는 또 노원구 일대 구석구석을 다닌 뒤에는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 ‘좋은세상 베이커리’를 찾아 현장 체험활동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항우협만 배불리는 ‘서울ADEX’

    항우협만 배불리는 ‘서울ADEX’

    ‘멍석은 정부가 깔고, 실속은 민간단체가 챙긴다(?)’ 18일 국내 최대 국제행사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11(서울 ADEX)’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지만, 막상 입장 수익과 전시관 대여 수익 등은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항우협) 몫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ADEX 주최 측인 항우협은 전시장 부스를 1㎡당 550~580달러씩 받고 기업체에 임대했다. 2800㎡ 규모의 5개 전시동, 1800㎡ 규모의 2개 전시동에서 얻어낸 임대 수익만 1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샬레’로 불리는 특별 전시장 35개 동의 임대 수익만도 30억여원쯤 된다. 여기에 예상 입장객 25만여명의 입장료 수익, 부대시설 임대료 등을 합하면 이번 서울 ADEX 행사 매출수입액은 최소 150억원이란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이 고스란히 항공우주산업 분야 기업들의 모임격인 항우협 몫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방산 수출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예산 10억여원, 병력 1400여명, 서울공항 부지 사용권 등의 지원, 구매력이 있는 각국 국방장관·합참의장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는 수고까지 떠맡고 있지만, 수익 배분에서 정부 몫은 단 한 푼도 없다. 특히 국산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 제품의 수출 기회 확대라는 행사 목적에도 불구하고 주요 행사 스폰서 참여 기회를 외국계 기업에만 몰아줘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17일 정식 개막에 앞선 언론 공개 행사 때는 미국 노스롭그루먼사, 18일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열린 공식 오찬 행사 때는 미국 보잉사와 레이션사의 로고가 찍힌 대형 현수막이 행사장을 장식했다. 또 지난17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리셉션 행사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후원을 맡았다. 그나마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총리 주최 리셉션의 공동 후원사로 선정됐을 뿐이다. 항우협 측은 “임대시설의 공공시설분, 할인율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액은 80억여원”이라면서 “수익 배분은 국방부 등과의 양해각서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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