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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의 ‘봄꽃엔딩’ 웃음꽃 실종사건

    3월의 ‘봄꽃엔딩’ 웃음꽃 실종사건

    축제기간 특수 기대하던 주민들 울상 광양 매화축제·구례 산수유축제 취소 지역특산품 판매 ‘라이브 커머스’ 지원 “꽃은 어김없이 피었지만, 웃음꽃은 사라졌습니다. 봄이 봄 같지 않습니다.” 전남 광양 매화마을 주민 김점수(59·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씨는 올 ‘매화축제’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예상은 했다”면서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축제 때마다 매실 가공식품과 산나물 등이 직거래장터에서 팔리면서 소득에 보탬을 줬지만, 지난해 수해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겹쳤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명 봄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도 들녘에는 이미 매화·산수유 등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방역을 주도하는 지자체 간의 실랑이도 현실화하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3월에 열리는 봄꽃 축제 7개 중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봄꽃 축제인 광양 매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에 올해도 취소됐다. 매년 3월 초 섬진강변 따라 흐드러지게 핀 매화를 즐기는 축제에는 180만~20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광양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다압면 매화마을 주차장과 진입로를 아예 폐쇄할 계획이다. 또 지역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제 취소 사실을 알리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올해도 43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매화축제를 포기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역 농민 피해를 돕기 위해 지역특산품을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매실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양과 이웃한 구례 산수유축제 역시 2년째 열리지 않는다. 구례군 관계자는 “요즘 산수유 개화시기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지만, 축제취소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산수유 만개 시기인 다음 달 초순부터 산동면 반곡마을 일대 6개 주차장(2000대 규모)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4월 초 예정된 구례 섬진강벚꽃 축제는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이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도 아직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개화시기인 매년 4월 첫주 열리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 진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남 장성군의 빈센트의 봄축제와 황룡강 길동무꽃길축제, 충북 제천시의 청풍호 벚꽃축제, 제주 왕벚꽃축제 등도 모두 취소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구포 만세운동 주도’ 허정 선생 독립유공자 인정

    102년 전 부산 북구 구포장에서 열린 ‘구포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허정(1948년 작고) 선생이 올해 3·1절을 맞아 마침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됐다. 28일 부산지방보훈청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허정 선생은 1919년 3월 29일 구포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 만세운동은 당시 경성의학전문학교에 다니던 양봉근 선생이 1919년 3월 중순 고향 구포로 내려와 친구들에게 서울과 평양의 3·1독립운동 소식을 전하고 독립선언서를 제시하며 구포에서도 거사할 것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교대로 밤을 새워 가며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수백장씩 만들었고, 대형 태극기와 ‘대한독립만세’라고 쓴 현수막도 제작했다. 이후 만세 운동을 하던 현장에서 김옥겸 선생 등이 체포됐고, 허정 선생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주재소를 습격했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준비 완료’

    [포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준비 완료’

    24일 서울 중랑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과 구청 직원들이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중랑구는 오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중랑구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시설에 근무하고,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가까이서 돌보는 요양보호사를 백신접종 1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1.2.24 연합뉴스
  • [서울포토]‘택배노동자 생존권 박탈하는 한진택배 규탄한다’

    [서울포토]‘택배노동자 생존권 박탈하는 한진택배 규탄한다’

    조합원이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진택배 노동조합이 전국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택배노조는 23일 오전 한진 광주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항지회를 제외한 전국 한진택배 조합원 280여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진택배 본사 앞에 택배노조가 설치한 한진택배 본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2.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이게 무슨 일이고?’ 대혼돈에 빠진 여자농구 선두 경쟁

    ‘이게 무슨 일이고?’ 대혼돈에 빠진 여자농구 선두 경쟁

    부천 하나원큐가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잔칫상을 걷어차면서 여자프로농구 선두 경쟁이 대혼돈에 빠졌다. 본의 아니게 선두 역전 가능성이 남으면서 잔여 정규 경기에서 ‘살살하는’ 플레이오프 모드 돌입도 어렵게 됐다. 하나원큐는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신지현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66-64로 승리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20점 7리바운드, 강유림이 19점 8리바운드, 신지현이 12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1득점으로 팀의 멱살을 잡고 끌고 왔지만 마지막에 무너지게 됐다. 평소 여자농구 경기와 비교해 몇 배나 되는 취재진이 몰렸을 만큼 이날 경기는 큰 관심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되기 때문이었다. 경기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구단 고위 관계자도 이날 경기를 관람했다. 우리은행은 우승 현수막을 준비하는 한편 우승행사 예행연습을 갖기도 했다. 축제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10일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이벌 청주 KB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우리은행이 79-67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 패배로 KB가 전승하더라도 우리은행이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이 됐다. 14일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74-66으로 꺾으면서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15일 경기에서 KB가 부산 BNK를 66-55로 꺾으면서 우리은행의 매직넘버는 지워지지 않았다.그렇게 우리은행의 대관식은 18일 경기로 미뤄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맞대결 전까지 4승 1패로 하나원큐를 압도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당했던 패배는 무려 5년 8개월 만에 당한 패배였을 정도로 우리은행은 그야말로 하나원큐의 ‘포식자’였다. 그러나 최근 리그 최정상급으로 상승한 하나원큐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마침 하나원큐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설정한 목표인 시즌 10승이 걸려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4쿼터 내내 주고받는 접전 끝에 박혜진이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렸지만 통한의 3.5초가 남았다. 하나원큐는 준비한 패턴을 성공하며 결국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이 경기 결과는 향후 리그 판도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선두경쟁을 다투는 두 팀 모두 골치 아프게 됐기 때문이다.우리은행이 시즌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KB가 남은 2경기를 이기면 선두가 뒤집어진다. 안덕수 KB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모두 “1위나 2위나 차이가 없다”고 말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3위 신한은행과 4위 용인 삼성생명의 최근 전력을 비교했을 때 신한은행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뜻하지 않은 ‘1위 프리미엄’을 만들면서 두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날 우리은행이 승리했다면 BNK전에선 무리하지 않아도 됐다. KB 역시 2위가 확정됐다면 잔여 경기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1위 가능성이 남으면서 KB는 남은 경기 무조건 전력으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위 감독은 “끝까지 가는 거니까 가봐야 한다”면서 “BNK도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BNK의 이번 시즌 5승 중 무려 2승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거뒀을 만큼 만만치 않다. 프로로서 남의 밑에 있을 수 없는 자존심, 챔프전 우승이 아닌 ‘통합 우승’이라는 영예는 충분히 욕심낼 만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다. 하나원큐의 극적인 승리는 리그 1위의 가치를 더 높이면서 리그 선두 경쟁을 대혼란에 빠트렸다. 이제 선두 경쟁을 다투는 두 팀이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재영·다영 모친 훈련 참관 없었다”

    “이재영·다영 모친 훈련 참관 없었다”

    학교폭력을 시인한 이재영·다영(이상 25) 자매와 관련해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16일 사과하면서 ‘선수의 부모가 훈련을 참관했다’는 소문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박 감독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1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 직전 “어떤 이유에서든 학교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체육인이자 팀을 이끄는 사령탑으로 많은 분께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 자매의 흔적을 지웠다. 홈구장인 계양체육관에 걸려있던 이들의 사진과 응원 현수막을 모두 내렸다. 또 복도에 있던 ‘어린 시절 사진 게시판’에도 쌍둥이 자매의 사진이 사라졌다. 이날 취재 신청을 한 기자 80명 가운데 70여명이 찾아 취재열기를 보였다. 박 감독은 또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이자 전직 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김경희(54)씨가 팀 훈련을 참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그런 이야기를 듣고 무척 당황했다”며 “프로배구 팀의 훈련에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 지도자에게 실례가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지내지는 못했다”면서도 “우리 팀은 프로 선수 개개인이 모여 프로팀 이뤘다. 프로답게 개인과 팀이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주장 김연경 등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흥국생명은 이들 자매가 학폭을 인정하고 징계를 받은 후 이날 치른 첫 경기에서 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21-25 10-25 10-25)으로 완패했다. 총점에서 34점 차 패배는 올시즌 최다 점수차이며 흥국생명은 시즌 첫 4연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50(17승 7패)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승점 1을 추가하면 봄 배구 진출권을 확보한다. 남은 7경기에서 승점 14 이상을 얻으면 정규리그 1위도 확정한다. 그렇지만 박 감독은 경기 직후 “최악의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이 과도한 관심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며 “선수들이 승패에 관계없이 자신들이 지닌 기량을 코트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원룸 건물인 줄 알았더니…이슬람 사원이었어요”[현장]

    “원룸 건물인 줄 알았더니…이슬람 사원이었어요”[현장]

    “모스크는 중동에서나 보는 줄 알았는데, 우리 옆집에도 모스크가 들어온다고 하네요” 추산 기관마다 다르지만 국내에는 한국인 3만 5000명, 외국인 10만명 등 이슬람 신자 약 15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슬람 사원의 경우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모스크 17곳, 무살라 123곳이 존재한다. 기도실인 무살라까지 포함해 이슬람 사원 최대 200곳이 국내에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대구 경북대학교 서문 주택가에 모스크(이슬람 사원) 건립이 예고돼 주민 반발이 일고 있다. 13일 대구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현로3길 주택가 4필지에 건축법상 제2종 근린생활시설인 종교집회장으로 이슬람 사원 건축 허가가 났다. 이슬람교도들이 십시일반으로 건축자금을 모았다. 건축주는 외국인 6명으로 알려졌다. 필지 중 2곳은 2014년 11월부터 귀화인, 파키스탄인 등 5명을 공유자로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다른 1곳은 지난해 5월 방글라데시인과 파키스탄인 2명을 공동 소유권자로 등기가 이전됐다. 남은 필지는 자투리땅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추가 필지 매입해 건축허가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약 6년 전부터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 단층 한옥과 마당에서, 많을 때는 80명가량 모여 종교의식을 진행했다. 갈등은 이들이 한옥을 완전히 부순 뒤 3층 높이 건축용 빔을 세우고, 주변 필지를 사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시작됐다. 주민들은 현 상황을 단순히 님비 문제로 볼 게 아니라며 대현동과 시청, 구청 등 12곳에 항의 현수막 내걸었다. 구청은 건축법상 하자가 없어 달리 방도가 없지만, 일단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건축주 측에 공사 중지를 구두로 통보했다. 대구 북구 건축과 관계자는 “불허가 처분을 해도 행정심판을 하면 100% 지는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주민이 반대한다고 해서 종교시설이 못 들어오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주민 김모(67) 씨는 “종교를 탄압하려는 게 아니다”며 “좁은 마당에 많을 땐 80명씩 하루 다섯 번 담벼락에 대고 절을 한다. 상의도 없이 규모를 더 키운다니…”라고 울먹였다. 한편 주민들은 오는 15일 구청에 건축 취소 탄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동권 보장”…지하철 4호선, 장애인 승하차 시위로 지연

    “이동권 보장”…지하철 4호선, 장애인 승하차 시위로 지연

    장애인단체, 4호선 단체 시위…열차 운행 지연 지하철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후 4호선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면서 시위를 했다. 이들은 현재 4개 조로 나뉘어 4호선 역 4곳에서 휠체어를 타고 승하차를 반복해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4호선 속도를 줄이며 열차 간격을 유지 중”이라며 “현재 4호선 하행에서 시위 중이지만 하행선 운행이 느려지면 상행선 역시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서울시에 전 지하철 역사 내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해왔으나 올해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규탄했다. 이들은 열차 내 현수막을 내걸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달라며 서울시 담당자와의 면담을 요구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번이 마지막 기회…문 닫기 전에 봐야 할 전시 3선

    이번이 마지막 기회…문 닫기 전에 봐야 할 전시 3선

    전시 기간이 넉넉해 관람을 미뤘는데 아차, 벌써 막을 내렸단다. 이런 경험 누구나 한 번은 있었을 터. 남은 설 연휴 기간에 문 닫기 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화제의 전시들을 소개한다. 장 미셀 바스키아-거리, 영웅, 예술 롯데뮤지엄은 지난 7일 종료 예정이었던 장 미셀 바스키아 전시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 지난해 10월 8일 개막한 뒤 미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전시로 입소문을 타며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약 속에서도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전시는 ‘거리’, ‘영웅’, ‘예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바스키아의 예술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회화, 조각, 드로잉, 세라믹, 사진 작품 등 원화 150여 점을 선보인다. 바스키아 전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롯데뮤지엄은 “시간대별 예약 시스템으로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는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해 안전하고 쾌적한 전시 관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데이비드 자민 개인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달 말까지 개최 예정이었다가 오는 14일까지 연장됐다. 연장 전시에는 특별한 작품이 추가됐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한국에 오지 못한 작가가 서울 전시를 열게 된 놀라움과 기쁨을 담아 신작 ‘Dream’을 보내 왔다. 서울 전시회의 대형 현수막과 도록 표지에 실린 전시회 대표 작품 ‘Introportrait en Blue’(2020)과 비슷한 색감이다. 프랑스 남부 도시 님에서 태어난 작가는 20대 중반부터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과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 등에서 전시를 펼쳤다. 국내에선 2016년 상연된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장인 삼성 블루스퀘어홀 대형 아트워크로 주목받은 바 있다.제주, 빛의 벙커-반 고흐전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전시로 오는 28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 작품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다. 전시는 강렬한 색상과 유화의 두께감이라는 반 고흐만의 독창적인 회화적 접근법에 초점을 맞췄다. 반 고흐의 대표작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해 자화상, 풍경화 등 다양한 작품이 900평대 공간의 벽면과 바닥에 미디어아트로 전시돼 관객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설 풍경의 진화

    [배민아의 일상공감] 설 풍경의 진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에 오매불망 기다렸던 설날의 설렘은 사실 나이를 더 먹어서가 아닌 순전히 설에 받는 세뱃돈에 있었다. 사용처가 정해진 용돈만 받던 처지에 유일하게 목돈을 챙길 기회였기 때문이다. 4남매의 투쟁과 같은 몇 차례 투정의 결과로 세뱃돈 자율사용권을 쟁취한 후부터는 신정과 구정을 막론하고 세배할 어른들의 수와 대략의 수입을 가늠하며 한껏 기대를 부풀렸다. 세뱃돈 수입이 얼마인가는 때로 친구들 사이에 은근한 경쟁심을 부추기기도 했는데 무녀독남 아버지를 둔 어린 4남매에게는 출발부터 불리한 조건이었다. 집 가까운 어르신들께 세배 순례라도 하고 싶었지만 어린 마음에도 너무 속 보이는 행동인 것 같아 자중하며 괜스레 추운 날씨에도 나가 놀다가 인사차 방문하시는 손님이 멀리서 보이면 후다닥 들어가 엄마가 어디선가 얻어 오신 연극 소품 같은 푸른색 한복을 입고 세배할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곤 했었다. 세뱃돈 받을 나이도 훌쩍 지나고, 설날에 대한 설렘도 줄어들었을 때 여름과 겨울이면 으레 한 달 남짓의 장기 여행을 떠났다. 여름이야 휴가철이고 명절도 겹치지 않지만, 겨울에는 새해의 시작이면서 설도 있으니 여행을 즐기다가도 가족과 고향이 절로 그립곤 했다. 여느 때처럼 낯선 나라에서 설을 맞은 아침 전화로 부모님과 새해 인사를 나눈 후였는데 곧이어 영상통화가 걸려온다. 한복을 차려입은 조카들이 영상을 통해 줄줄이 세배를 하고, 같은 자리에 있지 않은 조카들은 따로 세배 영상을 전송해 왔다. 귀국할 때마다 소정의 선물을 건네곤 했지만 그것으로 세뱃돈을 퉁칠 수 없다는 조카들의 귀여운 반란이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도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명절을 맞아야 한다. ‘불효자는 옵니다’, ‘찾아뵙지 않는 게 효’, ‘까치 설날은 어저께, 우리 설날은 내년’, ‘올해 말고 오래 보자’, ‘올해 설은 안심과 함께, 내년 설은 당신과 함께’ 등 재치 있는 현수막들이 내걸리며 예년과는 사뭇 다른 설 풍경이 예상된다. 모름지기 설에는 흩어졌던 식구들이 함께 떡국도 먹고 세배도 하며 덕담을 나누어야 제맛이지만 주변 지인들의 눈치를 보니 5인 이상 집합 금지된 지금의 설 풍경에 은근히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음식 준비로 고생하는 며느리,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아빠, 결혼과 취업 잔소리에 스트레스받는 청춘들, 시댁과 처가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갈등, 반갑게 만났지만 서로 비교하고 싸우다 결국 생채기만 주고받는 예가 너무도 많지 않았던가. 그걸 피하려고 다음 명절에는 차라리 여행을 가자고 했어도 명절 성수기 여행비용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했던가. 그런 측면에서 코로나 같은 복병이 어쩌면 해방군 역할을 할지도 모르고, 이 기회에 설 풍경도 조금은 진화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행히 언택트로도 서로의 마음을 전할 스마트한 방법이 있으니 주소를 몰라도 전화번호로 쇼핑몰을 통해 선물이 배달되고, 계좌번호를 몰라도 온라인 페이로 덕담까지 봉투에 담은 세뱃돈이 전달되며, 영상통화를 통한 안부 인사, 앱을 통한 온라인 성묘도 가능하니 대면이 아니어도 마음과 정성을 전할 길은 참으로 신박하다. 물론 가족끼리 집 안에서 부대끼며 또 다른 부작용도 있을 테지만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최선이 집콕이라면 편안히 즐겨 보자. 장시간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대신 방구석 1열에 앉아 특선 영화를 보거나 온라인 윷놀이도 하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나누는 인사와 덕담으로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하면서 코로나19가 조금은 주춤해지기를 소원한다. 미운 정 듬뿍 든 코로나19가 떠나는 길에 덤으로 명절증후군이라도 챙겨 보내면 좋겠다.
  • [길섶에서] 맛집 단상/오일만 논설위원

    동네 둘레길 어귀, 허름한 한옥 식당이다. 식사 시간이 지났는데도 제법 자가용들이 빼곡하다. 고작 한두 대 정도가 듬성듬성 주차장을 채웠던 것이 불과 며칠 전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갸우뚱하는 사이, 현관 앞에 걸린 ‘○○ TV출연 맛집’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유명 연예인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에 소개된 것이다. 국밥이나 만둣국이 주메뉴라 출출할 때 한번쯤 들르고 싶었던 식당이었는데 ‘맛집 운운’ 하니 괜스레 발길이 멈춰진다. 과거의 아픈(?) 경험이 불쑥 떠오른다. 가끔 다녔던 동해안 어느 물횟집, 방송 한 번 탄 뒤 대기표를 받아 들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과거 입맛을 사로잡았던 ‘초심’을 잃어버린 듯했다. 영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방송 탄 맛집이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30년 넘게 맛집 타이틀을 유지하면서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곳도 많다. 그럼에도 간혹 ‘짝퉁 블로거’나 유명 연예인, 방송사의 합작으로 맛집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있다. 일시적 유행이나 언론의 권위에 의지해 반짝 맛집 행세를 할 수는 있지만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입맛처럼 정직한 것은 없다. 물욕에 어두워진 주인장의 속내는 맛을 통해 손님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이다. oilman@seoul.co.kr
  • 흐드러지게 펴도 피지 못할 꽃축제

    꽃 피는 봄이 오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꽃을 제대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는 탓에 봄꽃 축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고 축제가 취소되면 자치단체들이 주차장 폐쇄 등의 조치로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전남, 광양매화축제 2년째 취소 확정 전남 광양시는 9일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광양매화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SNS), 현수막 등으로 축제 취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당부할 예정이다. 광양시는 축제를 취소해도 찾을 관광객을 막기 위해 매화마을 주차장을 전면 폐쇄한다. 박순기 광양시 관광과장은 “내년에는 광양매화축제가 열려 매화꽃 향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 “코로나 상황 나아지지 않으면 축제 개최 어려워”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도 올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군항제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해마다 4월 1~10일 개최한다. 1963년 시작된 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처음 취소됐다. 창원시는 군항제 개최를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축제 개최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축제를 취소했지만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이 늘어나자 벚꽃 주요 명소 출입을 차단·통제하고 방문자제를 요청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축제 개최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최 준비를 하지 않을 수는 없어 관련 부서 등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하동군 “다음달 개최 여부 확정할 것” 해마다 4월 초 열리는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입구에서 쌍계사까지 6㎞ 구간은 길 양쪽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울창하게 늘어서 봄이 되면 벚꽃 터널을 이룬다. 십리벚꽃길로 유명해 전국에서 상춘객이 몰린다. 하동군은 정부 방침 등을 지켜보며 다음달 축제 개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축제가 취소돼도 이 구간은 넓고 지나가는 길이 돼 막을 수 없어 지난해처럼 방역은 철저히 하고 오는 관광객을 막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축제장 나들이 1년 더 미뤄야” 방역당국 관계자는 “축제장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곳에서는 한순간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산될 수 있어 축제개최는 안전을 가장 우선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봄꽃축제와 축제장 나들이는 내년 봄으로 1년 더 미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주 반으로 가른 ‘제2공항 건설’ 설문조사

    6년째 찬반 논란을 빚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제주도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찬반 여론전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찬반 양측이 현수막 훼손 등을 놓고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대립하는데다 지역 정치권도 가세, 여론조사 이후 갈등이 봉합될지 우려된다. 제주지역 46개 경제단체로 구성된 제주지역 경제단체협의회는 9일 “코로나19 사태로 제주는 관광·건설업계뿐 아니라 자영업·중소기업 등 경제의 축이 흔들리고 있어 제2공항 건설은 제주 경제가 상생할 기회”라며 찬성운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삼보일배하며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여론조사는 더 많은 관광객과 더 많은 개발이 제주의 미래인지, 잘 보전된 자연환경과 관광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균형 잡힌 산업구조가 제주의 미래인지 선택하는 일”이라며 “공항의 혼잡과 불편은 현 제주공항 개선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도 나뉘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 ‘찬성’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일동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여론조사를 앞두고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해 발표하는 것은 도민 갈등을 야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제주지역 9개 언론사는 여론조사 업체 2곳이 15일부터 17일까지 조사한 찬반 결과를 18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2015년 11월 성산읍 일대 500만㎡ 부지에 2025년까지 4조 8700억원을 들여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 제주도에서는 찬반 논란이 계속돼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꽃 없는 봄이 온다’...전국 봄꽃축제 올해도 줄줄이 취소 될 듯

    ‘꽃 없는 봄이 온다’...전국 봄꽃축제 올해도 줄줄이 취소 될 듯

    꽃 피는 봄이 오고 있지만 올 봄에도 꽃을 제대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봄꽃축제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탓에 올해도 줄줄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고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주차장 폐쇄 등의 조치로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해마다 봄꽃축제를 개최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축제추진단체 등은 축제 개최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각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이 지금 상태로 이어지면 봄꽃 축제를 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광양시는 9일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남 광양매화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광양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 다음달 개최예정이던 올해 광양매화축제를 최소하기로 결정하고 매화마을 주차장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시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현수막 등을 통해 축제취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내년에는 광양매화축제가 열려 매화꽃 향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벚꽃 축제인 진행군항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군항제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해마다 4월 1~10일 개최한다. 창원시는 군항제 개최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정부와 다른 지자체 등의 판단을 참고해 군항제 개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축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개최 준비를 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관련 부서 등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진해군항제는 1963년 시작된 뒤 지난해 코로나19로 처음 취소됐다. 창원시는 지난해 군항제를 취소했지만 만개한 벚꽃을 보기위해 진해지역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자 벚꽃 주요 명소 출입을 차단·통제하고 방문자제를 요청했다. 해마다 4월 초 열리는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입구에서 쌍계사까지 6㎞ 구간은 길 양쪽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울창하게 늘어서 봄이되면 벚꽃 터널을 이룬다. 십리벚꽃길로 유명해 전국에서 상춘객이 몰린다. 하동군은 방역당국 방침 등에 따라 축제추진위원회와 논의 해 축제 개최 여부를 다음달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동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획기적으로 안정되지 않는 한 축제를 개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십리벚꽃 구간이 넓고 지나가는 길이라서 막을 수 없어 지난해처럼 방역은 철저히 하고 오는 관광객을 막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축제장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곳에서는 한순간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축제개최는 안전을 가장 우선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봄꽃축제와 축제장 나들이는 내년봄으로 1년 더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토] “설 고향 방문 고속도로·국도 모두 안됩니다”

    [포토] “설 고향 방문 고속도로·국도 모두 안됩니다”

    9일 오후 강원 동해시가 설 연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도 주변에 고향에 오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위) 시는 지난 8일 고속도로 진출입로 주변에도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 [서울포토]‘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서울포토]‘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여주시기 바랍니다’

    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휴게소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1.2.9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미얀마 군부 “무법 행위 처벌”… 쿠데타 일주일 만에 계엄령 선포

    미얀마 군부 “무법 행위 처벌”… 쿠데타 일주일 만에 계엄령 선포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 제한시민들 5인 이상 모이거나 집회 금지시위 평일 확산… 근로자·승려들 동참‘NLD 상징색’ 붉은색 옷 입고 거리로네피도선 물대포 진압에 부상자 발생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일주일 만인 8일(현지시간) 계엄령을 선포했다. AFP에 따르면 이날 계엄령이 선포된 지역은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이며 다른 지역에도 밤 사이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5인 이상의 모임이나 시위가 금지되고,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도 제한된다. 이번 계엄령은 이날 오후 군정이 무법 행위에 대한 강력 대응을 시사한 지 수시간 만에 나온 첫 조치다. 앞서 군부는 국영TV를 통해 “공공 안전, 법의 지배를 해치는 무법행위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말부터 이어진 주요 도시에서의 쿠데타 반대 시위는 이날 한층 격렬해졌다. ‘시민 불복종’을 외친 교사와 의료진이 앞장섰고, 총파업에 합류한 근로자들은 벌이를 포기하고 거리로 나섰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수천명이 모였다. 2007년 샤프론 혁명을 주도했던 불교 승려들도 한 축을 형성했다. 샤프론 혁명은 2007년 승려들을 중심으로 군부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했던 시위다. 독립 이후 군부는 이번까지 3차례 쿠데타를 감행했지만, 미얀마인들은 그들보다 더 많이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에 나섰다. 군중들은 수치가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붉은색 옷을 입고, 저항을 뜻하는 세 손가락 경례 자세를 취했다. ‘군부독재 반대’라거나 ‘미얀마를 위한 정의’라고 쓴 현수막을 든 시위대는 수치가 이끈 최초의 미얀마 민주화 시위인 1988년 당시 불렀던 민중가요를 부르며 행진했다. 집 베란다에 내건 붉은색 천, 자동차 경적을 통해 시위대는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군경의 진압 강도 역시 거세졌다. 경찰은 이날 물대포까지 동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도 네피도에서는 경찰이 수천명의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일부가 바닥에 쓰러지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점점 심각해지는 미얀마 사태에 대응해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서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특별회의를 열 것을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미얀마 군부에 “구금된 이들을 석방하고 민주주의의 길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19 액운 막을 황금빛 갑옷 장군…광화문에 ‘문배도’ 붙인다

    코로나19 액운 막을 황금빛 갑옷 장군…광화문에 ‘문배도’ 붙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경복궁 광화문에 황금빛 갑옷을 입은 장군이 그려진 ‘문배도’를 붙인다고 8일 밝혔다. ‘문배’는 정월 초하루 궁궐 정문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의미로 그림을 붙이는 풍속을 뜻하며, 이때 붙이는 그림을 ‘문배도’라고 한다. 문배도 제작은 관청인 도화서에서 담당했으며, 이러한 풍속은 조선 후기 이후 민간으로도 퍼져나갔다. ‘문배’에 관한 기록은 그동안 조선 시대 문헌 자료인‘열양세시기’, ‘동국세시기’, ‘육전조례’ 등에 나와 있지만 도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뚜렷이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번 문배도 제작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15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재현 과정 중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을 발굴하면서 가능해졌다. 19세기 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에서 궁궐 문배도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당시 광화문 양쪽에 붙은 문배도는 길이 약 3m로, 험상궂은 얼굴에 금갑장군이 그려져 있다. 위쪽 3분의 1 정도만 남아 있고, 나머지는 찢긴 상태다.문화재청은 “도상의 일부만 남아 있는 광화문 사진만으로는 재현이 어려워 자문회의를 거쳐 왕실과의 연계성이 있고 유일하게 완형이 남아 있는 안동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 본가 소장 유물을 바탕으로 문배도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배도는 원래 종이로 제작해 붙여야 하나 광화문의 훼손을 우려해 현수막 형태로 부착한다. 문화재청은 “연초 액과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조선 시대 세시풍속에서 착안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기획했다”면서 “광화문 문배도 도상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고증 연구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미얀마서 사흘째 민주화 시위…승려·의료진까지 10만명 운집

    미얀마서 사흘째 민주화 시위…승려·의료진까지 10만명 운집

    미얀마 양곤에서 8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해 사흘째 10만여명이 거리에 모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총파업 촉구에 호응한 근로자들이 대거 참여한 데다,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앞장섰던 의료진과 2007년 군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승려들도 가세하면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미얀마 나우 등 일부 현지 언론은 SNS 생방송을 통해 이날 오전부터 양곤 시내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거리 행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1988년 민주화운동 당시 불렸던 민중가요를 부르며 행진했다. AP·AFP 통신 등 외신은 주말이 아닌 주중에도 시위대가 오전부터 급속하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SNS를 중심으로 전날부터 급속하게 퍼진 총파업 촉구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쿠데타 직후 근무를 거부하며 비폭력 저항운동을 주도했던 의료진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이들이 나타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또 경찰에게 물이나 과일, 꽃을 나눠주는 시민들도 보였다. 또 승복을 입은 승려들이 시위대 선두에 서서 행진하는 모습도 영상에 잡혔다. 이들은 2007년 군사정권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한 바 있다. 이른바 ‘샤프론 혁명’으로 불린 시위 과정에서 당시 수백 명 이상이 군부 강경 진압에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얀마 시민들은 주말인 6일과 7일에도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는 양곤에서만 10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쿠데타에 항의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쿠데타 항의 시위

    [서울포토]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쿠데타 항의 시위

    미얀마 양곤에서 8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다. 총파업 촉구에 호응한 근로자들이 대거 참여한 데다, 쿠데타 이후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앞장섰던 의료진과 2007년 군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승려들이 가세하면서 성난 민심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1988년 민주화운동 당시 불렸던 민중가요를 부르며 행진했다. 쿠데타 직후부터 근무를 거부하며 비폭력 저항운동을 주도했던 의료진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거리로 나섰다. 또 승복을 입은 승려들이 시위대 선두에 서서 행진하는 모습도 영상에 잡혔다. 이들이 나타나자 시위대가 손뼉을 치기도 했다. EPA·AFP·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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