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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과학을 돌아보다

    2012년, 과학을 돌아보다

     밀레니엄을 맞았던 1999년말 이후 가장 시끄러웠던 종말론 논란을 무사히 지나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종말의 날’, ‘휴거’, ‘둠즈데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이들 종말론의 공통점은 정작 그 날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지워진다는 점이다. 이제 마야달력 따위의 소모적인 얘기는 잊어버리고, 올 한 해를 돌아볼 때가 됐다. 전세계 과학계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2012년 366일(2012년은 윤년)간 과학이 이뤄낸 성과들을 결산하면서 서로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사이언스’는 10개의 과학적 돌파구를, ‘네이처’는 과학을 만들어낸 10명의 사람을 주제로 삼았다. 물론 과학은 ‘사람’의 영역이기에 두 저널이 다루는 내용이 완전히 다를 수는 없다.  사이언스는 올해 최고의 과학성과로 ‘힉스 입자의 발견’을 올려놓았다. 굳이 사이언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힉스 입자가 올 과학계 최고의 이슈라는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1960년대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교수를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이 그 존재를 예측한 이후 물리학계는 ‘세상 만물에 질량을 부여한 신(神)의 입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10조원 이상이 투입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올해 드디어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 지난 7월 CERN은 “힉스로 추정되는 새로운 입자를 찾아냈다.”고 공식선언했다. CERN은 현재 이 입자가 힉스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연말쯤 판명날 예정이었지만 이상징후들이 발견되면서 내년 3월로 발표가 미뤄진 상태다. 이 입자가 힉스든 아니든 인류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존재를 찾아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힉스보다 더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 모습을 드러낸 물질도 있다. 1938년 이탈리아 물리학자 에토레 마요라나는 양자 이론을 토대로 ‘마요라나 페르미온’의 존재를 예측했다. 마요나라 페르미온은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과 보이지 않는 영역을 차지하는 반물질의 경계에 서 있으며 우주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물질의 주성분으로 추정된다. 올해 4월 네덜란드 델프트 대학 연구진이 특수 장치를 이용해 흔적을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마요나라 페르미온을 잡아둘 수 있으면 현재의 컴퓨터보다 수백~수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각만으로 로봇 팔 조종하는 기술  ‘진화’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흔한 것이 ‘진화에는 일정한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늦게 생겨난 생물종일수록 고등동물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진화는 무수히 많은 가지를 뻗는 ‘생명의 나무’ 형태로 진행된다. 자연환경에 더 유리하게 적응한 동물이라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한 ‘데니소바인의 게놈 해독’은 이같은 진화의 무방향성을 보여준다.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데니소바인은 3만~5만년전 현생인류나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 학계에서는 이 당시에 최소한 4종 이상의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진은 올해 데니소바인 소녀의 손가락 뼈와 어금니 화석을 통해 또다른 인류의 정체를 밝혀냈다. 분석결과 데니소바인은 약 80만년전 현생인류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고, 호주 인근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사람들이나 동남아시아인과 유전적으로 아주 비슷했다. 그렇다면 왜 데니소바인은 호모 사피엔스 대신 지구의 주인이 되지 못했을까. 연구진은 “현생인류는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해, 각 지역에 맞게 살아남을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데니소바인은 짧은 시간에 시베리아에서 동남아시아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해 적응에 실패하고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류의 영원한 꿈인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은 올해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5월 미 브라운대 메디컬센터와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15년간 전신마비로 전혀 움직이지 못한 여성 환자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 여성은 로봇 팔이 테이블에 있는 커피잔을 들어서 입으로 가져오게 해 빨대로 커피를 마신 다음 다시 커피잔을 테이블에 가져다 놓게 했다. 그는 이 같은 작업을 6번 시도해 4번 성공했다. 어린이용 아스피린만한 센서 칩을 뇌에 이식한 덕분이다. 환자가 팔을 움직인다고 상상하면 칩은 뇌세포 수십 개의 전자 활동을 포착한 다음 컴퓨터에 신호를 보내고 컴퓨터는 이를 로봇 팔에 보내는 명령어로 전환한다.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재활의학이나 로봇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분명하다.  유전자조작 기술도 주목받았다. 생물학자들은 유전자의 역할이나 변이를 밝히는 단계를 넘어 유전자를 직접 조작하거나 편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탈렌’(TALEN), ‘유전자 가위’ 등으로 불리는 이 기술들을 이용하면 단백질을 이용해 문제가 생긴 유전자의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이어붙이고,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사람이나 동물의 질병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우수한 형질을 새롭게 심어넘을 수도 있는 ‘꿈의 기술’이라는 것이 사이언스의 평가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연구진들도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 예측한 고담의 수호자  다시 힉스로 돌아가보자.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험’으로 불리는 힉스 추적이 순탄했을리 없다.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의 예산이 동원됐고, “왜 이런 실험에 돈을 대야 하느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네이처가 올해 과학에서 주목받은 인물 중 첫 번째로 롤프 디터 호이어 CERN 소장을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네이처는 호이어에게 ‘힉스 외교관’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호이어는 이론물리학자가 아니라 평생 가속기 설계에 매달려온 건축전문가다. 무엇보다 ‘달변가’다. 그는 CERN의 기자회견마다 등장해, 수많은 미사여부와 완벽한 비유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CERN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LHC실험에 참여했지만, 호이어가 없었다면 아예 실험진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인물은 올 10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미 동북부 지역의 피해를 12년 전에 미리 예측해 대비가 가능하도록 한 신시아 로젠츠베이그 박사가 꼽혔다. 네이처는 “로젠츠베이그는 허리케인으로 영화 베트맨 속 고담시가 될 뻔 했던 뉴욕의 수호자로 떠올랐다.”고 추어올렸다. ‘화성 습격’으로 불리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자인 애덤 스텔츠너 박사는 정형적인 과학자의 틀을 깬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세계에 보여줬다. 스텔츠너는 기존 방식으로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제대로 내릴 수 없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낙하산을 이용한 획기적인 착륙법을 고안했다. 스텔츠너 덕분에 ‘25억달러짜리 위험한 도박’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전세계로 중계된 큐리오시티의 화성착륙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호응을 얻었다. 큐리오시티는 현재 화성 표면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샘플 분석 결과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이 밖에 암 줄기세포를 발견한 세드릭 블랑팽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교수, 세계 최대 게놈 분석 기관인 베이징게놈연구소(BGI)를 이끄는 왕준 소장도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됐다.  과학계에 논란을 일으킨 사람들도 여럿 이름을 올렸다. 엘리자베스 아이런스 박사는 ‘과학계의 검은 이면’에 도전했다. 그는 2009년부터 실험을 통해 앞서 발표한 유명 연구들을 다시 실험해 실제로는 재연이 불가능한 조작된 결과들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알렸다. 바이엘 등 거대 제약사의 연구는 물론 유전자 연구의 이정표로 꼽히는 연구들에서도 조작이 발견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뮤스 의대의 론 푸시에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실에서 변종을 만들어 입증했다. 푸시에는 이후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미국 정부가 논문 일부를 삭제하도록 요청하면서 ‘검열’ 논란에도 휘말렸다. 조 핸델스만 교수는 과학 분야 교수들이 여학생보다 남학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2009년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대지진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금고 6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베르나르도 데 베르나르디니스 박사는 올해 가장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네안데르탈인 멸종시킨 현생인류의 최종병기는?

    네안데르탈인 멸종시킨 현생인류의 최종병기는?

    현생 인류는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됐을까. 흔히 생물시간에는 ‘도구를 사용할 수 있고, 직립보행을 했기 때문’이라고 배운다. 하지만 수만년 전 지구상에는 우리의 직접적인 조상인 크로마뇽인(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보다 먼저 도구를 사용하고, 직립보행을 했던 다른 존재가 있었다. 바로 네안데르탈인(호모 사피엔스)이다. 당초 네안데르탈인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시작된 인류 진화의 한 과정으로 여겨졌다. 네안데르탈인이 진화해 크로마뇽인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이 동시대에 살았다는 증거들이 드러나면서 두 종족이 별개라는 ‘네안데르탈인 논쟁’이 본격화됐다.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 모두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별개의 가지에서 나타난 종족들이고, 크로마뇽인에 의해 네안데르탈인이 멸종됐다는 것이 현재 생물학계의 정설이다. 그렇다면 크로마뇽인은 어떻게 네안데르탈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현생 인류의 ‘치명적인 무기’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와 케이프타운대 공동 연구진은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현생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쪽 해안 피너클 포인트 일대에서 70개가량의 뾰족한 돌 무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5㎝가 채 되지 않는 이 무기들을 손에 드는 돌도끼나 돌칼이 아닌, 화살이나 창의 촉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분이 많이 포함된 두리크러스트(풍화각) 재질의 이 무기들은 아주 단단하며, 불을 통해서만 날카롭게 제련이 가능하다. 커티스 마린 애리조나대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이나 초기 크로마뇽인이 사용했던 무기는 손에 들고서만 싸울 수 있었던 데 비해 이번에 발견된 무기는 원거리에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어 무기 발전 측면에서 혁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무기가 발견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전의 것들이 2만년 전 정도로 알려진 데 비해, 이번에 발견된 것들은 최대 7만 1000여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생 인류가 훨씬 더 빠르게 네안데르탈인과의 전쟁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안데르탈인이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35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주무대는 유럽과 중동, 서아시아 등지였다. 30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던 이들은 아시아에서는 약 5만년 전에, 유럽에서는 약 3만년 전에 자취를 감췄다. 말 그대로 ‘절멸’한 것이다. 연구진은 “무기를 갖고 자신의 우월성을 확인한 현생 인류가 남아프리카를 떠나 지구 곳곳으로 퍼져 나가면서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것”이라며 “이들의 이동 시기와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시기가 지역별로 일치하는 경향이 이를 입증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0만년 전 최소 3종 공존… 인류 가계도 다시 쓴다

    200만년 전 최소 3종 공존… 인류 가계도 다시 쓴다

    케냐 북부에서 새로운 종의 인간 화석이 발견돼 인류의 가계도가 다시 쓰일 전망이다. 나이로비 투르카나 바신 연구소의 고인류학자인 미브 리키 박사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네이처를 통해 2007~2009년 투르카나 호수 동쪽에서 발견한 200만년 전 인간 화석 3개가 인류 진화 초기에 최소 3종의 다른 인류가 공존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인류가 직립원인인 호모 에렉투스에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다는 전통적인 학설이 깨지게 된 것이다. 연구팀이 발견한 화석은 178만~195만년 전에 살았던 인류의 두개골과 치아가 붙어 있는 턱뼈 2개다. 이는 이번 발견 장소로부터 10㎞ 떨어진 곳에서 1972년 발굴한 ‘호모 루돌펜시스’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모 루돌펜시스는 두개골이 크고 얼굴이 길다. 이마에서 볼로 떨어지는 선은 절벽처럼 평평하다. 앞니는 다른 종에서 나타나는 아치형이 아닌 일직선 형태로 배열돼 있다. 반면 호모 에렉투스는 얼굴이 작고 코가 납작하며 이마가 더 돌출돼 있다. 40년 전 호모 루돌펜시스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학자들은 유일한 화석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종인지, 특이하게 생긴 개인인지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보다 10년 전 학자들은 더 원시적인 종인 호모 하빌리스가 호모 에렉투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리키 박사는 “우리 인류도 다양한 종이 함께 진화하는 동물과 같은 방식으로 진화했다.”면서 “200만여년 전 아프리카에서 최소 호모 에렉투스, 호모 루돌펜시스, 호모 하빌리스가 함께 살았다는 것이 증명됐으며 이는 기존의 단선적인 인류 진화설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순정마초?…네안데르탈인 남자 알고보니 가정적

    현생인류의 친척뻘인 네안데르탈인 남자들이 대단히 ‘가정적’(?)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고고학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 남자들은 밖에 나가 사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집안일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약 3만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진 네안데르탈인은 현생인류보다 강한 체격과 무기로 매머드도 사냥하는 ‘야수’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석을 분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오른팔이 왼팔보다 50% 더 발달해 있어 오른손에 무기를 들고 사냥을 다녀 그리 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이에대해 콜린 쇼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는 “오른팔과 왼팔의 비대칭은 현재의 테니스 선수에게서나 볼 수 있다.” 면서 “네안데르탈인은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통해 오른팔이 발달했다.”고 밝혔다. 쇼 교수가 밝힌 네안데르탈인의 뽀빠이 같은 팔의 원인은 ‘집안일’이다. 쇼 교수는 “단순히 무기를 들고 다니고 던진다고 해서 오른팔만 이렇게 발달하지 않는다.” 면서 “네안데르탈인은 옷을 만들기 위해 석기로 동물의 가죽을 벗기는 일을 많이 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옷 한벌 만들기 위해서는 6마리의 가죽을 벗겨내야 할 만큼 고된 노동” 이라면서 “만약 이같은 추론이 맞다면 네안데르탈인 남자들은 사냥 뿐 아니라 집안일도 열심히 하는 가정적인 고대 인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7000년 전 인류 DNA 분석해보니 이런 비밀이…

    7000년전 인류의 DNA는 지금 사람들과 얼마나 다를까? 사이언스 데일리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립연구협의회(CSIC) 소속 과학자들이 7000년전 중석기 시대에 이곳에 살았던 현생인류 2명의 게놈을 채취, 분석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현재 이베리아 반도인들이 이들의 후손이 아니라는 것으로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됐다. 중석기시대는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를 잇는 중간 시기로 중동지역에서 농업이 들어온 때이다. 이번 현생인류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인류의 DNA 채취로 유명한 아이스맨 ‘외츠’ 보다 1700년이나 앞선 것이다. 연구진은 라 브라냐-아린테로 동굴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골 중 한구에게서 완벽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중석기 시대 유럽인들이 유전적으로 매우 동일하다고 밝혔다. 스페인 국립연구협의회 유전생물학 연구소(CSIC-UPF)의 카를르스 로레자 폭스는 “지역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영국, 독일, 리투아니아, 폴란드, 스페인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같은 미토콘드리아 혈통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들의 전체 게놈 중 각각 1.34% 와 0.5% 에 해당하는 DN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현재 이베리아 반도인들과는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고 오히려 중석기시대 북유럽인들과 유전적으로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이번 연구는 시작에 불과하고 향후 유골 전체의 DNA를 채취 분석해 현생인류와 비교할 계획이라고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 최고(最古) 3만7000년 전의 성(性)묘사 작품 발견

    최고(最古) 3만7000년 전의 성(性)묘사 작품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란 작품’? 세계 각국 인류학자들이 모인 연구팀이 프랑스 남부에서 인류 역사상 성(性)을 묘사한 가장 오래된 작품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남부의 고대인들의 은둔처로 알려진 카스타네(Abri Castanet)와 블랑차르(Abri Blanchard) 지역 사이의 동굴에서 발견한 이것은 석회암에 새겨진 것으로, 여성의 생식기를 연상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대학 인류학자들로 이뤄진 연구팀은 이 그림이 3만 70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오리냑(또는 오리나시안·Aurignacian·프랑스 후기 구석기 문화의 일종)문화의 명확한 근거로 보고 있다. 이 연구팀은 15년 전부터 유라시아에서 인류의 가장 오래된 흔적이 남아있는 카스타네 은둔 지역 인근을 집중적으로 탐사·연구해왔다. 랜덜 화이트 뉴욕대학소속 인류학자는 “초기 오리냑 인류의 의식은 현생인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그들은 이미 사회적인 소속감과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조각과 그림 예술에 익숙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생식기를 묘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외에도 순록 사냥꾼들이 동굴에 장식한 석판 그림 등을 발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프랑스 남쪽 론알프스주에 있는 선사시대 벽화동굴 유적인 쇼베동굴보다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인류학자들은 “쇼베동굴의 조각과 그림이 기하학적 형태와 주술을 표현하는 등 일상생활과 다소 떨어져 있는 주제인 반면, 카스타네에서 발견한 작품들은 당시 인류의 모습 뿐 아니라 도구나 난로, 뼈, 작업장 등 일상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류 진화할수록 자연에 맞서 환경 바꿔”

    “인류 진화할수록 자연에 맞서 환경 바꿔”

    지구는 인간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최소한 인간의 시각에서는 그렇다. 지구상의 어떤 동물이나 식물도 인간처럼 많은 종류의 식량을 먹지 않고, 주변환경을 바꾸며 즐거워하지는 않는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분명 지금의 인간이 자연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그렇다고 인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는 아니다. 창조론의 시각에서 인간은 신이 최초의 빛을 만든 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지구상에 등장했다. 정반대에 서 있는 진화론에서는 인간은 원숭이와 같은 조상을 갖고 있다. 에덴동산에서도 아담과 이브는 동산의 일부였다. 오늘날 원숭이가 자연을 파괴하고 도시를 만들지 않는 것처럼 태초의 인간도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것은 분명하다. 창조론과 진화론 어느 쪽이 옳든 자연 속에 있었던 인간은 언제부턴가 자연과 갈라서기 시작한 셈이다. 창조론의 답은 ‘선악과’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더 이상 자연에 속하지 않고, 동산에서 쫓겨나 끊임없이 생존을 위한 걱정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진화론은 어떤 답을 갖고 있을까. ●침팬지·인류 600만년 전 다른 갈래로 인류는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환경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변경자’를 자처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구의 입장에서 인류는 그 어떤 존재보다 두려운 ‘적’일 뿐이다. 스미스소니언 인류학 연구소 디렉터인 고인류학자 릭 포츠 박사는 라이브사이언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의 자연환경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것은 분명히 인류라는 종족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인류는 다른 동물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진화했고, 이 과정에서 주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가변성 선택 가설’로 불리는 포츠 박사의 이론은 최근 인류학계의 뜨거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포츠 박사는 “인류의 조상은 참신하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바뀌어 왔다.”고 지적한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존재한 것은 단 20만년에 불과하다. 지구는 45억년 전에 태어났고 인류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와 인류의 조상이 다르게 진화하기 시작한 것은 600만년 전이다. 하지만 600만년 전부터 지구의 기후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온난화와 빙하기의 극단 사이를 오가기 시작했다. 이는 인류의 진화와 지구 환경의 변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근거지의 변화는 현재의 침팬지와 인류가 다르게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다. 동아프리카에 등장했던 인류의 조상은 원래 다른 유인원처럼 숲에서 살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인류의 조상들은 숲에서 초원인 사바나로 이주했고, 진화론자들은 이 시점을 인류가 자연에 속하는 대신 자연에 맞서기 시작한 시기로 추정해 왔다. 초원에서 살게 되면서 인류가 지구상의 어떤 생물보다 빠르고 다르게 진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보호할 만한 무기가 없는 인류가 초원에서 살아가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먹거리를 찾기 위해 수렵과 농경을 시작하면서 점차 진화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인간은 서식지 이동·환경적응 모두 가능 최근 학계에서는 이 같은 가설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미칠 만한 과거의 자연현상이나 인간이 자연에 영향을 미쳤을 만한 증거를 모아, 인류와 자연의 상관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구의 궤도나 자전축이 흔들리는 사이클부터 지구 온도, 빙하기, 대륙의 이동이나 판의 움직임과 관련된 변화, 숲이나 호수가 장기간에 걸쳐 사라지는 극적인 변화 등 인류의 진화와 연관이 있을 만한 ‘방아쇠’의 개수를 세고 있다. 포츠 박사는 “이들 방아쇠는 인류의 진화에서 인류만의 독특성을 발달시키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지는 등의 기후 변화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극한 상황을 마주하면 지구상의 ‘종’은 세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멸종하거나, 적합한 범위 내로 서식지를 옮기거나, 환경에 적합하도록 아예 진화하는 것이다. 인간은 뒤의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다. 인간은 진화의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인류는 600만년 전 똑바로 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인류는 최소한 300만~400만년 이상 나무를 자유자재로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어느 순간 좀 더 잘 걷게 되는 대신 나무를 오르는 능력을 버린 셈이다. 포츠는 “석기나 불의 사용 등 기술의 발전은 진화의 방향에 더 많은 선택지를 줬고, 이 과정에서 급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한 뇌 용량이 다른 생물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연한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연성이 인류의 생존을 보장해 준 것은 아니다. 현재의 인류는 수많은 인류의 조상 중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특별한 종족이다. 1959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발견한 화석 인류 진잔트로푸스보이세이(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일종)는 비슷한 시기의 다른 인류의 조상보다 강력한 치아구조를 갖고 있었지만 멸종했다. 치아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고인류학자들은 진잔트로푸스보이세이가 생존에 필요한 것보다 지나치게 강한 치아를 사용하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류 생존 위해 자연 파괴·자연과 멀어져 마지막 남은 인류종인 호모 사피엔스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주변 상황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을뿐더러 환경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추우면 불을 피우거나 옷을 만들어 입었고 나무를 베어 집을 만들었다. 포츠 박사는 “현재의 인류는 어떤 종보다 더 멀리 진화했고 스스로를 바꿀 능력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생존을 위한 인류의 진화는 어느 순간부터 자연과 점점 멀어지며 자연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700만년전 인류조상 얼굴 복원해보니…

    700만년전 인류조상 얼굴 복원해보니…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등 인류 조상으로 추정되는 고대 인류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을까. 독일 드레스텐에서 개최되고 있는 한 전시회에는 700만년 전부터 6만년 전까지 인류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호미니드의 얼굴을 과학적으로 복원한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공개된 인류 조상의 얼굴은 실제 두개골 화석을 활용하는 법의학 복안법을 사용해 복원됐다. 전시회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약 700만년 전 최초의 인류로 추정되는 사헬란트로푸스차덴시스부터 현생인류와 가장 가까운 네안데르탈인까지 총 27개의 모델 보여준다. 법의인류학자들은 유골을 복원하는 경찰 과학수사팀과 비슷한 컴퓨터 기술을 사용해 사헬란트로푸스차덴시스 같은 호미니드의 두개골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다. 여기서 사헬란트로푸스차덴시스는 중앙아프리카 차드에서 발견된 약 700만 년 전의 초기 인류 화석으로 인류와 유인원이 처음으로 나눠진 시점으로 분석되고 있어 최초의 원인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헬란트로푸스차덴시스를 비롯해 약 200만년 전 산 호모 루돌펜시스와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 그리고 널리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또 약 100만년 전 살던 호모 에릭투스와 약 150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으로 알려진 호모 에르가스테르, 그리고 현생인류와 가장 가까운 6만년전 네안데르탈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복원한 인류의 다양한 얼굴은 어디에 살았고 무엇을 먹었으며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좀더 개인적인 특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네안데르탈인 멸종 이유 현생인류와 섹스 때문?

    약 4만년 전 유럽 전역에 분포했던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이유는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와의 ‘섹스’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마이클 바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저널 ‘인간 생태학’(Human Ecology)에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이종 교배를 했다.” 며 “몇세대에 걸치면서 개체수가 압도적으로 적은 네안데르탈인의 게놈이 차츰 줄어들어 현 인류에 흡수됐다.”고 주장했다. 바튼 교수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교배하게 된 계기로 추운 기후를 꼽았다. 바튼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은 빙하기가 시작되었을 때 먹을 것을 찾아 자신의 행동범위를 넓혀갔다.” 며 “이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다른 종과 접촉할 기회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남겨진 먹잇감을 놓고 서로 조우할 기회가 증가해 교배가 빈번히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유럽과 아시아의 동굴 유적지에서 출토된 석기를 분석, 두 종의 이동범위 변화를 조사해 얻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독일 막스 프랑크 진화연구소 벤스 비올라 연구원도 “두 종간의 이종교배가 그만큼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론도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며 “호모사피엔스의 남성이 네안데르탈인의 여성을 만나면 반드시 교배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호모사피엔스에 의한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폴 멜라스 경 교수가 이끄는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아프리카에 살던 호모사피엔스가 4만년 전 유럽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수적 열세에 놓여있던 네안데르탈인이 멸종됐다.”고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서 발표한 바 있다. 멜라스 경 교수는 “현생인류가 새로운 기술과 행동 혁신으로 네안데르탈인을 몰아낸 건 분명하다. 경쟁에서 밀린 네안데르탈인이 점차 그다지 생산성 높지 않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여기에 기상학적 변화까지 나타나면서 인류의 역사에서 사라지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류의 조상은 이렇게 생긴 물고기였다?

    인류의 조상은 이렇게 생긴 물고기였다?

    두 다리로 땅위를 걷는 인류가 뱀장어를 닮은 ‘폐어’(Lung Fish)에게서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폐어에게서 인류 진화의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어류 중에서는 희귀하게 폐호흡을 하는 폐어는 물 밖에서 공기를 마시며 한동안 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고생대 말부터 중생대까지 번성했으나 폐어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쇠퇴돼 현생 종은 호주,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 매우 드물게 서식하고 있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피터 커리 교수와 시드니 대학 니콜라스 콜 박사가 공동으로 이끄는 호주 진화생물학 연구팀은 “폐어의 생물학적 특징들이 인류 진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최근 학술지 ‘공중과학도서관-생물학’(PLoS-biology)에서 주장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건 폐어의 배지느러미 근육. 고대 화석에서는 발견할 수 없지만 폐어 현생종 배아를 분석한 결과 배지느러미 근육의 발달과정이 테트라포드(사지동물)의 뒷다리 진화와 같은 메커니즘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골어류인 폐어의 배지느러미가 4억년의 진화를 거쳐 인류의 뒷다리로 발전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팀은 “테트라포드가 현생인류의 먼 조상이라는 건 이미 학계에서 인정한 중론”이라면서 “연골어류의 지느러미의 진화와는 확실히 다른 특징이었다.”고 강조했다. 커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류가 단지 수정된 어류에 불과하다는 걸 뜻하는 것”이라면서 “폐어의 배지느러미의 근육 메커니즘은 인류 진화의 과도기적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과학 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와 한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英연구팀 “네안데르탈인, 인류에 멸종됐다”

    英연구팀 “네안데르탈인, 인류에 멸종됐다”

    3만 5000~1010만년 전까지 유럽 전역에 분포했던 화석인류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게 된 데에는 현생인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영국 고고학 연구팀이 최근 주장했다. 폴 멜라스 경 교수가 이끄는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아프리카에 살던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가 4만년 전 유럽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수적 열세에 놓여있던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게 됐다.”고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서 발표했다. 아프리카에서 이동한 현생인류는 당시 네안데르탈인의 숫자보다 10배가량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현생인류가 음식, 연료, 서식지 등을 두고 네안데르탈인과 경쟁을 벌이면서 서서히 그들을 멸종시켜 유럽을 지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남서지역에는 원래 거주했던 네안데르탈인보다 훨씬 더 많은 현생인류가 이동해온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유럽 중서부 빙하지역에서 30만년 동안이나 번영했던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게 된 비밀을 해결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멜라스 경 교수는 “현생인류가 새로운 기술과 행동 혁신으로 네안데르탈인을 몰아낸 건 분명하다. 경쟁에서 밀린 네안데르탈인이 점차 그다지 생산성 높지 않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여기에 기상학적 변화까지 나타나면서 인류의 역사에서 사라지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이스라엘서 현생인류 最古 치아 발견

    이스라엘서 현생인류 最古 치아 발견

    ‘현생 인류의 고향은 아프리카가 아닌 이스라엘?’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연구진이 이스라엘 중부의 케셈 동굴에서 40만년 전 살았던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치아로 보이는 물체를 찾았다고 미국 자연인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최고(最古)의 현생 인류 치아보다 2배나 더 오래된 것이라고 28일 AP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 인정받는 가설은 아프리카에서 발원한 현생 인류가 약 8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는 것이다. 텔아비브 AP 연합뉴스
  • “印尼 ‘호빗족’은 현생인류”

    “印尼 ‘호빗족’은 현생인류”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2003년 당시 화석으로 발견된 1만 8000~1만 5000년 전의 왜소인류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일명 호빗)는 갑상선 저하증인 크레틴병을 앓았던 현생인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과학 웹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찰스 옥스나드 석좌교수의 서호주대학 연구진은 ‘호빗’의 뒷머리 골격을 조사한 결과 사람에게 나타나는 크레틴병의 전형적인 흔적을 확인했다고 온라인 학술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8년 발표한 연구에서도 호빗족의 골격에서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해 왜소증을 일으키는 크레틴병의 증거를 발견했다며 이들이 새로운 인류 종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논란에 휩싸였다. 옥스나드 교수는 이후 자신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다른 호빗들의 자료를 종합해 크레틴병 환자와 정상적인 현생인류 및 침팬지의 뼈를 수학적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호빗족은 크레틴병 환자 집단에 매우 근접한 반면 침팬지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나드 교수는 형질인류학 분야의 연구로 찰스 다윈 평생공로상을 받은 원로 학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인류진화 비밀 풀어줄 200만년 전 ‘유골’ 공개

    인류진화 비밀 풀어줄 200만년 전 ‘유골’ 공개

    진짜 ‘올드 보이’가 발견됐다! 인류 진화의 비밀을 풀어줄 200만년 된 어린아이의 유골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08년 8월, 남아프리카 오하네스버그 근처인 스테르크폰테인 지역에서 발견된 이 유골은 390만년 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250만년 전의 호모하빌리스로 진화하는 중간단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세로 추정되는 남자아이의 유골과 30세 초반 여성의 유골이 함께 발견됐으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Australopithecus sediba)라는 명칭이 주어졌다. 과학자들은 만약 이 유골이 실제로 호모하빌리스 이전의 새로운 종(種)으로 판명될 경우, 인류 진화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디바는 현 인류처럼 두 발로 걷지만, 유독 긴 팔과 발달한 손가락 등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나무를 오르내리거나 동물처럼 나무 위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뇌 크기는 420~450cc로, 1200~1600cc의 현생인류보다는 작지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발달된 두뇌를 가졌다. 특히 이번 유골이 흩어진 뼈 조각이 아닌 완벽한 모양을 갖춘 해골이라는 점에서 인류학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유골을 처음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의 리 버거 교수는 “인류 진화의 사라진 퍼즐을 찾은 것 같다.”면서 “인류가 언제부터 손을 이용해 도구를 사용하고, 나무에서 내려와 생활했는지 알려줄 매우 중요한 단서”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000년 전 ‘그린란드 남성’ 얼굴 복원

    4000년 전 ‘그린란드 남성’ 얼굴 복원

    약 4000년 전 그린란드에 살던 인류는 어떻게 생겼을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에스케 윌러스레브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당시 그린란드에 살았던 남성의 머리카락 DNA를 분석,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 1년 간 그린란드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한 4000년 전 생존했던 남성의 머리카락 DNA를 분석했다고 학술지 네이처(Nature)에서 발표했다. 이 남성의 게놈은 현생인류로서 분석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 남성은 갈색 눈과 두껍고 삽 모양의 앞니와 짙은 머리카락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장차 탈모가 진행될 소지가 다분했으나 어렸을 때 사망해 머리카락이 많이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뜻하는 그린란드어 ‘이누크’(Inuk)라 이름 지어진 이 남성은 게놈 분석 결과 약 5500년 전 시베리아에서 그린란드로 넘어온 시카크 문명권에 속하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누크의 대사율과 체질량을 계산해 볼 때 추운 기후에 살도록 적응을 한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윌러스레브 교수는 “이 남성이 포함된 시카크 문명권 사람들이 어떻게 시베리아에서 이동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당시 육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를 타고 건너왔거나 바다가 얼었을 때 얼음 위를 걸어 온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카크인들은 물개와 바닷새를 사냥해 살았으며 바다 옆에 작은 천막을 치고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시카크 문명이 어떤 원인으로 사라지게 됐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이종 성교했다”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이종 성교했다”

    현생 인류가 사촌 격인 네안데르탈인과 이종성교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지도를 작성한 유전학자인 독일 막스플랑크 과학진흥협회의 스반테 파보(Svante Paabo) 교수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콜드 스프링스 학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파보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지도를 분석한 결과 한 때 지구상에 함께 존재한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종의 장벽을 넘어 이종성교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두 종이 교차교미를 했다는 사실은 확실하나 이러한 교미가 번식력을 가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선데이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실제로 현 생태계에서 말과 얼룩말, 사자와 호랑이 등이 이종교배를 한다. 단, 이렇게 태어난 2세는 번식 능력이 없다. 네안데르탈인의 DNA는 현생 인류와는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성교를 했다는 이론을 두고 학계의 주장이 엇갈렸다. 파보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을 최근 완성한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지도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5만 년 전 유럽에 최초로 등장한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가 출현한 시기인 1만~1만 2000년 전까지 공존하다가 지구상에서 멸종된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설명=네안데르탈인 가상 이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연기념물 참매의 짝짓기 생생히

    천연기념물 참매의 짝짓기 생생히

    컴퓨터그래픽(CG)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 가던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 환경 속에서 오랜 만에 정통 자연다큐멘터리가 나왔다. EBS는 참매의 생태를 고스란히 담은 창사 특별기획 다큐프라임 ‘바람의 혼(魂), 참매’(연출 이연규, 촬영 서영호) 방송을 앞두고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천연기념물 323호 참매는 오랜 기간 사냥의 조력자로 우리 조상들의 삶과 함께 했다. 하지만 참매의 생태를 담은 국내 첫 영상기록은 처음. 13년 간 자연다큐 한 길을 걸어온 이연규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았다. 시사회장에서 만난 이 피디는 “이제는 뭐하고 사나하는 기분, 월드컵 끝난 뒤에 느끼는 공황상태와 같다.”며 긴 여정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총 제작기간 1년 6개월, 촬영 현장인 남한강변 숲속에서의 체류기간만도 200일이다. 그는 “이번 작품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면서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잡힐 때까지 같은 촬영을 20번씩 시도했다.”고 말했다. 촬영에는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참매의 동작을 담기 위해 HD 고속카메라, HD망원렌즈 등 첨단 장비가 활용됐다. 하지만 제작기간 대부분은 피디를 포함, 6명의 팀원이 몸으로 부딪치며 해결해야 할 부분이 절대적이었다. 프로그램은 참매의 짝짓기부터 새끼들의 성장과정, 참매의 사냥법과 비행술 등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 자연 현상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한편의 환경다큐처럼 국내 자연의 아름다움도 함께 담았다. 드라마틱한 연출과 서정미, 배우 문성근의 내레이션도 주목할 거리다. 이 피디는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아름답게 보여 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히며, “명작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연 다큐멘터리는 점점 소외되고 있다. 이번 작품이 자연 다큐에 다시 힘을 불어 넣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25일 오후 9시 50분이다. EBS 김이기 편성센터장은 “그간 EBS는 다양한 분야의 다큐멘터리를 균형있게 제작해 왔는데, 내년부터 특히 문명과 자연 관련 작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는 창사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인류’도 함께 소개됐다. 가상의 캐릭터, 내러티브 등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해 한반도 최초 인류와 현생인류의 생존 비밀 등을 찾아 가는 논픽션 다큐다. 22~24일 오후 9시50분에 3부에 걸쳐 방송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네안데르탈인 멸종원인, 인간이 먹었기때문?

    네안데르탈인 멸종원인, 인간이 먹었기때문?

    3만년전 네안데르탈인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원인은 무엇일까? 과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되어 왔던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원인 학설 중 유력설은 좀더 지능이 발달하고 발달된 도구를 사용한 현생인류와의 경쟁에서 도태 되었다는 학설과 기후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멸종해버렸다는 학설이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파리 국립 과학연구센터(Centre Nationale de la Recherche Scientifique)팀장인 페르난도 로찌(Fernando Rozzi)가 새로운 학설을 제기하면서 고고학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로찌가 제기한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이유는 놀랍게도 바로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프랑스 남서부 레 로이스(Les Rois)에서 석기시대 유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의 턱뼈들이 사슴이나 당시 동물들의 잔해와 함께 빈번하게 출토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지구상에 30만년 전에 출현하여 그동안 몇번의 빙하기도 이겨냈지만 3만년 경 전에 멸종했다. 이때는 바로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동한 시기이다. 로찌는 “3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유입된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네안데르탈인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며 ”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다른 동물처럼 동굴로 들여와 잡아 먹었으며, 두개골과 이빨들은 일종의 트로피처럼 목걸이나 장식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식인관습에 대해 “오랫동안 우리는 인간의 식인 증거를 숨겨왔으나 식인관습이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찌가 제기한 현생인류의 네안데르탈인 식인 학설은 현재 학계에서 논쟁의 화두가 되고있다. 프랑스 보르도 선사시대 연구소의 프란체스코 데리코(Francesco d’Errico)는 “한 장소에서 발견된 턱뼈 만으로 현생인류의 네안데르탈인 식인설을 일반화 할 수는 없다.” 며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의 뼈나 이빨을 목걸이 만으로 사용한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런던 역사박물관의 크라이스트 스트링거(Christ Stringer) 박사는 “우리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시점, 같은 장소에서 존재했음을 뒷받침하며 이 당시에 두 종은 충분히 적대적이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발견들이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을 조직적으로 멸종시켰다든가 언제나 식용으로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며 “그러나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에 관여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증거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내셔널 지오그라피에서 재구성한 네안데르탈인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50만 년 전 호모에렉투스 발자국 첫 발견

    150만 년 전 호모에렉투스 발자국 첫 발견

    150만 년 전 아프리카 평원을 거닐었던 ‘현생인류의 조상’ 호모 에렉투스의 발자국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본머스대학교 매튜 R 베닛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케냐 북부의 작은 침전퇴사 언덕에서 2쌍의 발자국을 발견했으며 이는 150만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호모 에렉투스의 발자국으로 보인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발자국을 레이저스캐닝 기법으로 연구해 본 결과 현생인류의 해부학적 구조와 걸음걸이의 특징을 보인 최초의 발자국 화석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인류 조상의 발자국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지난 1978년 처음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370만년 전 남긴 라에톨리(Laetoli)발자국이다. 하지만 라에톨리 발자국은 평평했으며 엄지발가락과 다른 발가락 사이의 각도가 훨씬 컸다. 이는 발로 무엇인가를 잡는데 익숙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여전히 그들의 발의 특징은 유인원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에 반해 호모 에렉투스가 남긴 발자국은 명백히 둥글고 작으며 일직선으로 나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뒤꿈치를 먼저 땅에 대고 마지막에 발가락을 떼며 걷는 현생인류의 걸음걸이와 매우 흡사하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호모 에렉투스가 어떻게 환경에 적응했고 어떤 생리학적 특징을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현생인류의 진화 지도를 그릴 수 있는 단서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는 신생대 제4기 홍적세에 살던 멸종된 화석인류로 150만 년 전 이전에 불을 직접 일으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불을 이용해 보다 연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서 호모에렉투스의 아래턱은 이전의 같은 종에 비해 작고 유연하게 변화했다. 평균 수명은 30~40대 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amnh.org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ls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류사촌’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코드 풀었다

    ‘인류사촌’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코드 풀었다

    3만여 년 전 멸종된 ‘인류의 사촌’ 네안데르탈인(Neanderthal Man)의 유전자 코드가 풀렸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는 유럽에 남겨져 있던 네안데르탈인 뼈에서 DNA를 추출해 전체적인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했다고 최근 열린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차회의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7만 년 전 크로아티아, 스페인, 독일, 러시아 등지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이들의 뼈에서 추출한 DNA파편을 나열했고 새로운 염기서열기술을 이용해 이를 분석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 추출한 DNA로 63% 염기서열 지도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연구팀은 분석한 염기서열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의 외모, 지능, 건강상태, 습관을 추측하고 이와 함께 인류의 조상이 현재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와 진화에 대해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네아데르탈인의 유전자를 연구하는 것은 현생인류가 어떻게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벽화를 그리거나 복잡한 상징물을 만들 수 있었던 능력은 어디서 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을 이끈 스반테 파보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기술로 네안데르탈인을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래에도 복제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복제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예측을 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의 편집장 브룩스 한슨은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현생인류와 비교함으로서 인간 진화에 대해 알고 다른 종류의 동물들의 진화를 알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초의 네안데르탈인은 35만년 전 유럽에 나타났으며 3만 3000년 내지 2만 4000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큰 머리, 짧지만 강인한 체격과 큰 코를 가졌으며 현대인보다 큰 두뇌를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네안데르탈인 남성의 키는 평균 165cm 이며, 여성은 153 내지 157cm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단한 뼈나 나무 등을 이용해 소프트해머를 사용하여 제작했으며 언어를 사용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www.fabioruini.eu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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