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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우편물’ 소인 우체국 CCTV 조사

    지난 27일 영화 투자·배급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사에게 배달된소포가 폭발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범인이 보낸 소포에 찍혀 있던 소인을 근거로 서울 구로구 일대 우체국 3곳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녹화테이프를 수거해 정밀검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7일 범인이 보내온 우편물엔 ‘구로우체국’이란 소인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우체국의 녹화테이프를 통해 사건발생 전 시간대를 중심으로 ‘175㎝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혀가 짧은 말투에 전라도 억양의 표준말을 쓰는 30대 초반의 남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28일엔 현상금 700만원을 걸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비롯해 폭발물로 쓰인 책과 폭발장치 사진 등을 담은 현상수배 전단을 배포해 범인을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범인이 돈을 넣으라며 제시한 은행계좌를 추적,지난 10월9일 8만원을 받고 범인에게 자신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준 50대 노숙자를 찾아내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냈다.경찰은 이날 범인이 지난 5일 CGV측에 걸어왔던 협박전화 음성을 언론에 공개,시민 제보를 부탁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불안이 늘면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우편물 식별방법’을 공개했다. 이창구 황장석기자 surono@
  • 아무도 못잡는 ‘아무나 저격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워싱턴 일대의 연쇄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 당국은 12일 밤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박스형 트럭의 사진을 공개했다.지난 2일 첫 희생자가 나온 이래 경찰이 범행과 관련된 단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용의자가 아닌 목격자의 진술에 근거한 차량에 불과,경찰의 수사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음을 반영했다. 지금까지 스나이퍼(저격수)에 의한 희생자는 11일 버지니아 프레데릭스버그의 한 주유소에 숨진 50대의 사업가를 포함해 사망 8명,중상 2명이다.그러나 사건 발생 10일이 넘도록 살인범의 용모나 범행 동기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범인이 남성인지 여성인지조차 분명치 않다.확보한 증거로는 사건현장인 중학교 주변 숲에서 찾은 범인의 메모와 탄피,탄환 등이 전부다. 점치는 카드에 적힌 메모에는 “나는 신이다.”라고 쓰여 있으나 필적 조회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이 트럭을 현상수배했으나 앞서 쫓던 흰색 밴과의 관계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금발 남성을 찾는 게 알려졌으나 수사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영화 속과 달리 범인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무엇보다도 희생자 사이의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예컨대 영화 속에서는 짧은 치마를 입은 빨강머리의 여성들이 타깃이라면 수사망은 성탐닉자들로 좁혀진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인종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게다가 탈출로 확보를 위해 고속도로 주변의 주유소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용의주도함까지 엿보인다. 범행도 출퇴근 시간대를 갓 벗어난 시점에 일어난다.전문가들은 사람들의 긴장이 풀리는 시간대라고 말한다.인적이 드문,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희생자를 찾다가 한 발의 총알로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다면 이들을 분간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범인이 2명이라면 정신병자의 소행일 가능성은 적다.정신병자는 단독범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현상금을 50만달러로 올렸지만 범인들이 실수를 하지 않거나 결정적 제보가 없으면 사상 유례없는 스나이퍼 공포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mip@
  • 영화/ 가문의 영광 - 가방끈 긴 남자, 조폭 사위 되다

    소재는 ‘조폭’,주제는 ‘가족애’인 액션 코미디? 폭력으로 가족을 말하고 거기다 웃음까지?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조합이 어려울 것 같은 설정이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정흥순 감독의 ‘가문의 영광’(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은 바로 그 대목에서 점수를 챙기고 들어가는 영화다.정 반대편에 대립할 듯한 두 단어를 얼렁뚱땅 손잡게 한,이를테면 ‘휴먼 조폭 코미디’다. 폭력이 동력이 되는 조폭영화를 기대했다간 첫 장면부터 헷갈린다.첫눈에도 다르게 생긴 발바닥 둘을 클로즈업한 영화는 얼핏 멜로드라마 냄새를 피운다.서울대 법대를 수석졸업한 벤처기업의 젊은 CEO인 박대서(정준호)는 곁에 나란히 누운 낯선 여자를 보고는 화들짝 놀란다.여자 장진경(김정은)도 마찬가지.간밤에 동침한 듯한 두 사람은 초면임에 틀림이 없다. 영문이야 어찌됐건 툴툴 털고 헤어지면 해결될 일이 여자의 특이한 ‘가족성분’ 때문에 엇박자를 탄다.진경은 호남에서 제일가는 조폭 집안의 고명딸.‘쓰리 제이’란 별칭의 조직 대부인 아버지(박근형)와 세 오빠들이 계략을 꾸몄다.‘엘리트 집안 만들기’를 모토로,어떻게든 가방 끈 긴 사위를 들여 가문의 영광을 보겠다고 작정한 것.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본다면 뜻밖에 시선이 쏠릴 얼굴은 유동근이다.그의 역할은 쓰리제이의 맏아들 인태.안방극장에서 품위 있는 중년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왕으로 이미지를 굳혀온 그의 변신은 상상치를 훨씬 뛰어넘는다.흰구두,빨간 와이셔츠,‘빤짝이’양복 차림에 질펀한 호남사투리를 구사하는 연기는 영화의 최대 감상 포인트.박근형의 웃기는 ‘일탈 연기’도 남녀 주인공들의 입지를 좁혀놨을 정도다. 두 사람의 배꼽잡는 세트플레이 한 장면.“그러문 작업 시작허겄슴니다,아부지∼” 박대서를 매제로 만들고 말겠다는 각오로 돌아서는 유동근.그의 걸쭉한 사투리에 웃음이 터질락 말락한 순간,꽁지머리를 묶은 박근형이 카운터블로를 날린다.“야야,왔으문 이거 한판 혀야제.” 바둑판을 들여다보며 ‘알까기’에 여념없는 박근형의 코미디에 폭소가 안 터지고는 못 배긴다. 사귀던 여자가 있는 대서를 진경의 남편감으로 만들기 위해쓰리제이의 세아들이 엎치락뒤치락 공갈협박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얼개다.기대 이상으로 조연들의 선전이 돋보이는 영화는,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렇다 할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주연들이 오히려 조연들의 빛에 가려 허우적대는 것도 감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끝내 사랑을 이룬 대서와 진경이 결혼식을 올리는 결말 부분에서는 허탈한 냉소가 터지고 만다.쓰리제이의 숙적이 각목부대를 이끌고 결혼식장에 나타나 갑자기 비장한 액션을 펼치는 대목은 엉뚱하고 느닷없다.한번쯤 영화 스케일을 자랑하고 넘어가야겠다는 강박에 의미없이 폭력을 끌어들였다는 옹색한 느낌이다. 정흥순 감독은 97년 ‘현상수배’로 데뷔했다. 황수정기자 sjh@
  • 영화 단신/ 유동근 ‘가문의 영광’ 캐스팅 등

    ● KBS 2TV ‘명성황후’에 출연중인 탤런트 유동근이 영화‘가문의 영광’(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됐다.‘가문의 영광’은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려온 준재벌 쓰리제이(3J)가(家) 세형제가 여동생을 엘리트 집안 아들과 결혼시키려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유동근은 잔인하지만 코믹한 성격의 장손 인태역으로 연기변신에 도전한다.‘두사부일체’의 정준호가 명문대 출신 벤처기업 CEO로,‘재밌는영화’의 김정은이 쓰리제이가의 금지옥엽 외동딸 진경으로 나와 커플을 이룬다.8월 개봉 예정으로,‘현상수배’의 정흥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영화 ‘후아유’가 한일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방문할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일어·중국어 자막을 삽입한 영화를31일부터 서울 주요 극장에서 상영한다.24일 개봉할 이나영·조승우 주연의 ‘후아유’(감독 최호)는 네트워크 세대 젊은이들의 정체성과 사랑을 그린 청춘 멜로물.
  • ‘수방사 습격’ 용의자 현상수배

    지난달 25일 새벽 서울 남현동 수도방위사령부 초소에서발생한 K2총기 탈취사건을 수사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1일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용의자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키는 175㎝ 안팎이다.군경은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빈 라덴 아직 건재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빈 라덴은 살았는가 죽었는가? 카타르의 알 자지라 TV가 26일 빈 라덴의 모습을 비디오로방영,그의 생사 및 소재가 다시 핫이슈로 떠올랐다. 빈 라덴은 비디오에서 “9·11 테러가 일어난지 3달이 지났다”,“두 달 전 이슬람에 대한 사악한 공격(10월7일의아프간 공습 개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또 “며칠 전 미군은 호스트의 탈레반 기지를 폭격한다면서 사원을 폭격했다”며 “(미군의)오폭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미군은 지난달 16일 호스트의 사원을 폭격한 바 있다.따라서 이 테이프는 최소한 11월 하순 이후 제작됐으며 12월11일을 전후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최소한 2주 전까지는 빈 라덴이 분명 생존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빈 라덴이 이 비디오를 촬영한 것이 정확히 언제인지 또 아직도 살아 있는지 여부는 이 비디오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미국은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최후까지 저항하던 토라보라 산악지역을 장악하고 있지만 빈 라덴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빈 라덴의 생사에 대해서는온갖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은 빈 라덴이 토라보라 산악지역의 동굴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빈 라덴이 이미 파키스탄 국경지대를 통해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미국 역시 빈 라덴의 생사 여부와 행방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빈 라덴이 미군의 공습으로 숨졌거나 추종자들에의해 살해됐다 ▲여전히 토라보라의 동굴에 은신해 있다 ▲파키스탄을 통해 탈출했다는 3가지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토라보라 지역에 대한 수색을 계속 강화하고있다. 한편 미군은 26일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 인근의 반탈레반군에게 빈 라덴이 포함된 알 카에다 조직원 9명의 현상수배 명단을 배포,빈 라덴의 생사와 행방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mip@
  • 美 코네티컷州 지방일간신문 ‘200년만의 사죄’

    [뉴욕 연합]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 발행되고 있는 ‘하트퍼드 쿠란트’(The Hartford Courant)지가 200여년전의 흑인 노예매매 광고를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쿠란트지는 지난 4일자의 1면 상단에 사죄문을 게재하고 1700∼1800년대에 노예매매 광고로 돈벌이를 한 점을 사과했다.당시 신문들이 노예매매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일반적인 추세였지만 쿠란트지는 최고(最古)의 신문으로서 역사의 어두운 측면을 사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죄문을 실었다. 쿠란트지는 이 사죄문에서 “코네티컷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노예를 통한 영리활동을 보도하면서 쿠란트 자체의 영리추구 행위는 보도에서 빠뜨렸다”면서 1764년 창간 이래 1823년까지 흑인 노예매매와 도망친 노예에 대한 현상수배 광고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쿠란트지에 게재된 한 광고는 “판매:15세 건강한 검둥이 소년,T.그린에게문의바람”이란 문구를 담고 있다.켄 델리사 대변인은 “우리는 인간을 매매한 역사에 긍지를 가질 수 없으며 쿠란트의 전임자들이 이에 관여한 것을 사죄한다”고 밝혔다.
  • 한국영화의 현주소(제3회 부산국제영화제:Ⅱ)

    ◎해외시장 진출 어디까지/작년 230만불 수출… 세계시장 3만분의 1/한국적 정서로 ‘문화의 벽’ 돌파엔 한계/합작·해외로케 등 다양한 시도 필요/국제영화제서 위상 제고… 앞날은 밝아 어느 제조업체가 지난해 230만달러(32억2,000만원)어치를 수출했다면 사람들은 그 회사를 중소기업쯤으로 여길 것이다.한 산업분야 전체의 수출액이 그 정도라면,‘아직도 그렇게 낙후된 분야가 있느냐’며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97년 230만2,000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영화가 바로 그 ‘산업’이다.반면 영화수입 규모는 대략 9,000만달러에 이른다. 한해 시장규모가 2,300억원을 넘어서 세계 10대 시장에 들고 할리우드 대작영화가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쯤 개봉되는 나라,대한민국 영화산업의 자화상이다.‘21세기 멀티미디어 시대의 총아’니 ‘문화상품 수출의 첨병’이니 영화산업에 쏟아지는 기대는 크고,국민의 정부 출범후 이에 따른 진흥책도 영화계·관변·정치권 등 여기저기서 활발하게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영화 수출은 비약적으로 늘어날까.영화계내부의 목소리는 ‘단기간에는 힘들다’는 데로 모아진다.영화인들은 그 까닭으로 ‘문화적인 벽’을 가장 먼저 꼽는다.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한국의 정서,한국배우들 이 외국인에게 그리 어필하지 못한다는 것.예컨대 백인·흑인들은 ‘투캅스’를 보더라도 안성기와 박중훈을 구분조차 못하기 일쑤다. 한국영화 수출을 가로막는 장애는 국내 영화계에도 존재한다.외국 히트곡을 멋대로 삽입했다가 국제시장에서 저작권이 문제 되자 뒤꽁무니를 뺐다거나,음향을 국제규격에 맞게 처리하지 않아 벙어리 필름이 되는 바람에 12나라와의 계약이 취소됐다는 등 어처구니 없는 뒷얘기들이 나돈다. 그러나 이같은 열악한 환경과 시행착오 속에서도 많은 영화인들은 최근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자세로 적극 나서고 있다.좁은 국내시장만을 바라보고 영화를 만들기에는 제작비 규모가 이미 꽤 커졌기 때문이다.따라서 기획단계에서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하는 영화사들이 늘고 있다.그 선두주자로 ‘기획시대’(대표 柳寅澤)를 꼽을 수 있다. 기획시대는 최근 2∼3년새 수출을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폴랜드와 합작으로 ‘이방인’을 제작,유럽시장을 노렸고 박중훈을 주연으로 한 코믹액션 ‘현상수배’는 호주 현지 배우들을 기용,올로케했다.‘현상수배’는 국내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50만달러에 수출,그 손해를 만회했다.이 영화사는 지금 프랑스와 합작으로 시대극 ‘이재수의 난’을 만드는데,합작이 유럽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는 예기치 않은 낭보가 전해졌다.영구아트필름(대표 沈炯來)이 칸영화제 마켓에 내놓은 SF ‘용가리’가 272만달러에 사전판매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는 지난해 한국영화 충수출액을 뛰어넘은 액수다.‘용가리’의 쾌거는 국내에서 개발한 토종 SF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할 만하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도 장래를 밝게 한다.한국영화는 올해 각 국제영화제에서 한단계 높은 대우를 받았다.칸영화제에 ‘아름다운 시절’ 등 4편이 초청받은 것을 비롯해 베를린·몬트리올 등 큰 영화제에주요 초청국이 됐다. 영화가 어느날 갑자기 주력 수출품으로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다.한국영화를 외국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만드는 과정도 멀고 험할 것이다.하지만 한국영화는 문화수출의 대표 품목으로서 그 출발선에 섰다.나머지는 영화계 스스로의 노력,정부의 적절한 지원,영화팬들의 끊임없는 사랑이 얼마나 탄력을 붙여주는가에 달려 있다.
  • 영화 수출엔 IMF한파 없다/작년 10월이후 넉달간 80만달러

    ◎영화제작사·대기업들 적극 노력 IMF 한파속에 국내 영화계가 예년에 없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올들어 영화 ‘비트’‘런 어웨이’‘진짜 사나이’‘결혼 이야기’등 4편을 독일·러시아·중국 등 세나라에 팔았다.수출가는 중국에 나가는 ‘결혼 이야기’가 4만달러이며 ‘비트’‘런 어웨이’‘진짜 사나이’는 패키지로 묶어 독일에서 5만달러,러시아에서 4만달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연말에는 우노필름이 ‘모텔 선인장’을 일본에 8만달러,홍콩 등 동남아시아에 4만달러에 수출했으며 미라신코리아는 ‘나쁜 영화’를 일본배급사와 5만달러에 계약했다. 또 지난해 10월 열린 밀라노 영화마켓에서는 대우시네마가 ‘현상수배’를 30만달러 어치 판매한 것을 비롯 삼성영상사업단이 ‘비트’등 10편을 6만달러에,영구아트무비가 어린이영화 ‘드래곤 투카’를 15만4천달러에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와 같이 영화수출고는 지난해 10월이후 넉달동안 80만달러를 넘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이는 문화체육부가 집계한 지난 96년 상반기 수출액 12만1천200달러에 견줘봐도 크게 늘어난 양이다. 이처럼 영화수출이 늘어난 까닭은 삼성영상사업단·대우시네마 등 대기업들이 수출전담 부서를 설치,적극적인 해외배급에 나선데다 영화제작자들도 기획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기 때문. 밀라노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상수배’(기획시대 제작)는 주연배우 박중훈과 정흥순 감독을 제외하곤 호주의 출연진·스태프를 동원,호주에서 올로케이션을 했다.또 시나리오를 호주측과 협의해 수정했고 대사도 영어로 진행했다.그 결과 밀라노의 외국바이어들에게서 “어느 곳에서나 통할만한 코믹갱스터”라는 평가를 받았다.이 영화사는 ‘현상수배’에 이어 한국·폴란드의 첫 합작영화 ‘이방인’도 만들어 유럽시장을 함께 노리고 있다.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영화 제작비가 이미 크게 올랐기 때문에 좁은 국내시장만을 목표로 영화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한국영화가 되살아나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수출액은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영상사업단은 97년 개봉작 가운데 최대 히트작으로 예상되는 멜로물 ‘편지’를 놓고 중국·대만측 영화사와 상담중이며,일본과는 ‘비트’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삼성은 초반 영화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당초 수출목표액 1백만달러를 상향조정키로 했다. 또 대우시네마도 미국·캐나다 배급사에 ‘현상수배’를 20만달러에 파는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으며,‘이방인’이 2월초 한국·폴란드에서 동시개봉하면 곧바로 이 작품 수출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멕시코 “범죄와의 전쟁”/멕시코시티 하루 강력사건 182건 발생

    ◎일부 경찰관·범죄조직 결탁이 걸림돌 남미의 멕시코가 폭증하는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보도되는 범죄건수는 하루 평균 182건.살해사건도 2·7건에 이른다.미국 뉴욕의 하루 평균 범죄발생건수 215건,살인사건 2·1건과 비교되는 수치.멕시코 언론은 범죄사건을 보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범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실제로 지난 8월에는 하루 평균 1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멕시코시티 시민들은 “멕시코가 비록 ‘안전한 도시’는 아니었다 할지라도 최근 몇년처럼 범죄가 기승을 부린 적이 없었으며 요즘은 최악의 상황인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더 큰 문제는 범죄를 소탕해야할 경찰이 범죄조직과 결탁돼 있다는 점이다.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임금이 경찰의 부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여론이지배적. 최근 납치돼 귀를 잘리는 등 곤욕을 치른 한 사업가는 익명을 요구,경찰이 깊이 개입돼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납치된 뒤 납치범들이 자신의아들에게 자신의 귀 한쪽을 잘라 보내고 하루 수차례 40분 이상씩 전화 통화를 했음에도 경찰은 발신지 추적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자신이 익명을 요구한 것도 경찰의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말했다. 멕시코 범죄단체들은 점점 ‘용감’해져서 얼마전 시경찰청의 납치소탕반 반장과 부반장을 납치하기도 했다. 수년간 신변안전을 우려,사설 경호원을 고용하고 부패경찰에게 용돈을 줘온 멕시코 상위층 2만여명은 마침내 지난달 29일 멕시코시내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다.흰색 리본을 가슴에 단 그들은 ‘희생자는 이만하면 됐다’고 쓴 플래카드를 든채 치안회복을 정부에 촉구했다. 치안 부재사회의 특수를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사설경호업체들과 암시장의 총기류판매업자,그리고 차량 수리업자들이다. 차량의 방탄처리에 드는 비용은 3만-7만달러.3년전 이 사업을 시작,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아브라함 클립씨는 “올해들어 120대 주문을 받아 제작해줬다”면서 최근에는 부유층이 아닌 사람들도 자신이 범죄대상에 들지 않을까 걱정하면서제작의뢰를 해온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은 최근 범죄처벌을 강화하고 치안예산을 증액키로하는 한편 범죄혐의자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입법안을 국회에 상정했다.또 멕시코 연방법무부는 지난 10일 시민들을 납치,귀를 자르고 이를 가족들에게 보내 돈을 뜯어내온 아리츠멘디 로페즈 형제를 현상수배,61만5천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지난 5일 새 멕시코시티 시장 쿠오테목 카데나스 시장도 취임연설에서 범죄와의 전면전쟁을 선포하고 경찰의 부패를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취임연설 몇시간전 카데나스 시장의 원고복사본을 지닌 채 택시를 타던 시장의 보좌관이 습격을 받아 부상하고 원고도 강탈당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해 새 시장의 전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 환경단체의 나라망신/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지구 온난화 방지 교토회의가 열리는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에서는 각국이 자국의 이익과 지구 환경 보호 사이에 절충점을 찾기 위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각국에서 몰려든 환경단체들도 호기를 맞아 열심히 활동중이다.며칠전에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호주대표가 자국이 내놓은 제안이 창피하다면서 기자회견에 시멘트 봉투 색깔의 봉투를 뒤집어 쓰고 나와 기자회견,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5일 아침 한 일본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서 기자가 봉투를 뒤집어쓰고 싶은 생각이 들고 말았다. 사진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들이 한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현상수배,기후변화 진짜 주범 다국적기업’ 등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한국의 환경단체를 포함한) 10개국의 환경단체 활동가 40여명이 4일 교토시 기타구의 주유소를 봉쇄하고 있는 장면이다.이유는 ‘석유자본이 로비활동으로 교토회의의 교섭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 메이저 경영진에 압력을 가하고 싶었다’는 것으로 봉쇄는 30여분 지속됐다.주인의 신고로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종업원은 ‘일을 못하게 하다니…’라면서 분한 표정을 감추지않고 있다. 한국의 환경단체들은 교토회의가 개막되던 지난 1일 회의장에 들어가는 각국 대표들에게 국내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의 건설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한글과 영어,일본어로 된 전단을 나눠주었다.그 가운데는 정부는 각성하라는 말도 있었다.전세계 환경단체 가운데 회의장 앞에서 자국 정부를 비난하고,국내 문제를 다른 나라 대표들에게 어필하는 환경단체는 적어도 그날 하오까지는 한국의 환경단체 뿐이었다.우리나라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듯 보였다는게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소감이었고 우리나라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환경단체는 어사또가 아니다.환경보호 슬로건이 마패가 아니다.나라는 외환위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비싼 외화 낭비하지 말고 국내 문제는 국내에서 싸우는게 바람직하지 않은지.또 싸워야 할 상대가 있다면 그 상대와 싸우는게 좋겠다.요즘 일본의 주유소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곳이 많다.무엇이 절도 있고호소력있는 행동일까.생업에 종사하는 사람 괴롭히면서 힘을 과시하는 것이 그런 행동은 아닐 것이다.
  • 방화 ‘현상수배’ 호주 첫 직배 빅히트

    ◎시드니 대형극장 개봉 4일째 예매로 매진/‘콘 에어’ ‘맨 인 블랙’ 등 할리우드작과 한판승부/주연 박중훈 팬사인회·호 출연진 기자회견 등 전야제 성황 ‘한국의 별’ 박중훈이 머나먼 이국땅 호주 시드니의 밤하늘에도 찬란하게 떴다. 그가 주연한 코믹 액션영화 ‘현상수배’(영어제목 Wanted)가 시드니의 번화가 조지 스트리트에 자리한 ‘빌리지 로드쇼’극장에서 첫 선 보인 10일 밤.좌석 647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갱보스와 똑같이 생긴 탓에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보며 한국인이건 호주인이건 가릴것 없이 끊임없이 폭소를 터뜨렸다.객석은 200석쯤을 호주사람들이,나머지는 교민과 유학생 등 한국사함들이 채웠다. 대사가 영어로 진행되고 한국 자막이 붙은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너무 재미있다”는 한결같은 것이었다. 미디어를 전공한다는 여대생 젬마 클레(23)는 “유머가 풍부해 모처럼 실컷 웃었다”며 박중훈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뒤 “아주 매력있고 섹시한 남자”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한국인 남편과 함께 온 페기 조(34)도 “한국인 유학생과 호주 여형사의 사랑을 보니 옛날 남편과 데이트하던 시절이 생각나 기분 좋았다”면서 남편나라의 영화가 호주에서 자주 상영되기를 희망했다. 이같은 반응을 지켜본 정흥순 감독은 “한국과 호주,양쪽 관객을 모두 겨냥하느라 코믹한 요소가 뒤죽박죽 된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아 흐뭇하다”고 말했다.관객반응은 초조히 기다리던 제작자 유연택씨(씨네2000 대표)도 “‘현상수배’가 계기가 돼 앞으로 한국영화가 많이 수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상영에 앞서 극장앞에서는 ‘박중훈의 팬 사인회’‘출연배우들의 기자회견’ 등 다양한 전야제 행사가 열렸다.사인회는 교민 및 유학온 청소년 500여명이 몰려들어 극장앞에 100여m 줄을 잇기도 했다.또 기자회견에서 박중훈의 연기학원 동료로 출연한 여배우 시몬느 매키년은 “박중훈은 정말 뛰어난 배우다.그가 리드하는대로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다”고 고마워 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빌리지 로드쇼’는바로 이웃한 ‘호이츠’‘그레이터 유니온’과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3대 극장체인사이다.따라서 호주 최대의 도시 시드니에서도 큰 극장이 나란히 붙은 조지 스트리트는 ‘호주의 영화1번지’로 불린다.한국영화를 호주에 처음 직배하면서 ‘영화 1번지’의 한켠을 차지한 것은 영화계의 크나큰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호주에서 봄방학이 시작되는 9월 둘째주는 극장가의 가장 큰 대목으로 ‘현상수배’는 할리우드 대작인 ‘맨 인 블랙’‘볼케이노’‘컨스피러시’‘콘 에어’‘스피드2’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현상수배’가 정식 개봉한 11일에는 관객 2천여명이 들었으며 오는 14일 일요일까지 하오4시 이후 상영분은 예매만으로 매진될 전망이다.
  • 유괴 용의자 CCTV 잡혀/나리양 사건/호텔로비서 20대 남자와

    ◎경찰 1천만원 현상수배 박초롱초롱빛나리양(7)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용의자로 보이는 20대 여자의 얼굴모습이 세번째 전화를 걸어온 중구 명동2가 쎄 커피숍 맞은편 사보이호텔 1층 로비의 폐쇄회로에 잡힌 것을 확인,신원확인에 나섰다. 폐쇄회로에는 세번째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기 2시간 전인 지난달 31일 하오 7시쯤 멜빵 달린 청바지에 머리를 뒤로 묶은 20대 여자와 공범으로 보이는 짧은 머리의 20대 남자가 측면으로 찍혔다. 경찰은 “폐쇄회로에 찍힌 사진을 윤모양(8) 등 6명의 목격자에게 확인시킨 결과 3명이 범인과 흡사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한편 박양의 부모는 ‘이들을 전혀 모른다’고 말해 경찰은 범인이 박양의 부모가 아는 면식범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명동 일대에서 이들을 본 목격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의 컬러 몽타주 6만장을 새로 작성,명동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포하는 한편 범인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1천만원의현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에 앞서 김태정 검찰총장은 이날 박양의 유괴사건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전담수사반을 편성하도록 서울지검에 지시하는 한편 “유괴범이 박양을 해치지 않고 자수하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고 말했다.
  • 알제리,회교과격파 47명 사살/‘민간인 학살’에 강력대응

    【알제리 AFP AP 연합】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알제리 회교무장그룹(GIA) 간부 1명을 포함,47명의 회교 과격파들이 사살됐다고 31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알제리 언론들은 거액의 현상수배를 받고 있는 GIA 서부지역 총책 무스타파 아칼이 부하 3명 등과 함께 타페수르­우알라 사이에서 보안군의 기습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43명의 과격파들이 다른 지역에서 역시 보안군에 사살됐다고 전했다. 한편 GIA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교구국전선(FIS) 창립자인 아바시 마다니는 유엔에 보낸 공식서안에서 알제리 정부측에 현재의 정국 위기를 끝내기 위한 대화를 갖자고 촉구했다.
  • 한총련 지도부 147명 현상수배/경찰청

    ◎전단 20만장 배포… 검거전담반 편성/현상금 핵심6명 5백만명·나머지 3백만원씩 경찰청은 26일 한총련 5기 출범식을 주도한 한총련의장 강위원씨(24·전남대 총학생회장·국문 4년) 등 핵심 지도부 6명과 폭력시위 주도자 141명 등 모두 147명을 전국에 현상 수배하고 전단 20만장을 배포했다. 경찰은 수배자 가운데 의장 강씨를 비롯,조국통일위원장 이준구씨(26·건국대 총학생회장·건축 4년) 서총련 의장 장전섭씨(26·단국대 총학생회장·경영 4년) 등 5기 집행부 3명과, 정명기씨(24·전 전남대총학생회장·4기 의장) 유병문씨(25·전 동국대 총학생회장·조국통일위원장) 최태진씨(27·〃 남총련 의장) 등 4기 집행부 3명 등 6명을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현상금 5백만원을 주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적 폭력활동에 대한 반성의 기미없이 도피하면서 「국민 비판 여론의 반전」을 모색하며 세력규합과 투쟁역량을 재정립하려고 하고 있으며,이석씨와 이종권씨 상해치사 사건의 주동자를 잠적시키고 「수배간부 보위지침」을 시달,진실을 은폐하는가 하면 이씨를 강간범 프락치 부랑아로 매도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열차를 강제로 정차시킨 박수기씨(22·전남대 부총학생회장)와 이석씨 상해치사 사건 용의자 김호씨(25·명지대 경제 3년 제적)등 나머지 수배자 141명을 신고하면 3백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경찰은 수배자별로 검거전담반을 편성하고 이들을 붙잡는 경찰관을 1계급 특진시키기로 했다.
  • 한총련 핵심 140명 현상수배/치안장관회의

    ◎화염병 사용 처벌 대폭 강화 정부는 21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한총련」핵심지도부 140명을 공개수배,7월말까지 모두 검거키로 했다. 또 검거대상 핵심지도부에 대해서는 「개인별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한총련을 탈퇴하지 않는 중앙조직원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 구성 및 가입죄를 적용해 처벌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총련」을 조기에 와해시키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예산은 예비비 등을 이용해 최대한 지원하고,수배자를 제보한 사람에게는 현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앞으로 학원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기소하고 철저한 공소유지로 중형선고를 유도하는 한편 학사징계를 병행하는 등 엄정히 대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폭력시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화염병을 만들수 있는 재료를 소지한 사람도 긴급체포할 수 있도록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한총련」탈퇴를 유도하기 위해 학교측에 개별적으로 탈퇴의사를 밝힌 학생도 탈퇴로 인정하는 한편 학교측이 해당 학생에 대해 실질적으로 「한총련」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수사당국에서도 탈퇴자로 간주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2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유엔 및 멕시코 순방기간 동안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경계·경비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공직자의 복무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감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총리를 비롯,강운태 내무·최상엽 법무·안병영 교육·오인환 공보처장관 등이 참석했다.
  • 한국영화 새 돌파구/외국과 공동제작·배급 나선다

    ◎「씨네 2000」,파 「MS 필름스」사와 「이방인」 합작/제작비 절반씩… 한국서 시나리오·연출 담당/불 「카날 플뤼」사서 배급 맡아 유럽시장 진출 예약 한국영화가 외국과의 공동제작·배급으로 활로를 연다. 영화사 「씨네 2000」(공동대표 이춘연·유인택)은 폴란드의 「MS필름스」사와 합작으로 영화 「이방인」(영어 제목은 「태권도」)을 제작·배급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방인」은 폴란드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한국인 사범 「킴」과 현지인들과의 인간관계를 그리는 작품.태권도라는 한국적 소재를 액션으로서가 아니라 「도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다루면서,여기에 인류 보편의 정서인 가족의 의미를 담게 된다.실제인물을 모델로 한 이 이야기는 폴란드에서 영화수업을 한 젊은 감독 문승욱씨(29)가 기획했다. 영화제작에는 한국측에서 문감독이 시나리오·연출을,안성기가 주인공 「킴」을 맡았다.여주인공 마그달레나 치엘레츠카 등 기타 출연진·스탭진은 폴란드측에서 제공하며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일대에서 올로케한다. 제작비는「씨네 2000」과 폴란드측에서 절반씩 대며,폴란드 투자분에는 문화부 산하 영화위원회,국영TV,그리고 프랑스의 「카날 플뤼」방송사가 참여했다.더욱이 유럽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카날 플뤼」가 배급을 맡기로 해 이 영화를 유럽에 소개하는 통로는 이미 확보한 셈이다. 이처럼 영화진흥법에 엄격하게 규정한 「공동제작」조건을 충족시킨 합작은 이 작품이 처음.그동안 한국영화계가 외국과의 교류를 넓혀오긴 했지만 그 내용은 ▲해외로케 촬영 ▲외국영화 제작에의 지분(지분)참여 ▲해외 배급사를 통한 영화보급 등에 불과했었다. 「씨네 2000」유인택대표는 『한국영화가 돌파구를 찾으려면 먼저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그 방안의 하나로 공동제작에 나섰다고 밝혔다.유대표는 사회주의 영화제작의 선진국인 폴란드와의 합작은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는 좋은 기회임은 물론 유럽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씨네마 2000」은 이에 앞서 호주에서 올로케한 영화 「현상수배」제작을 최근 끝마쳤다.「현상수배」도 우리 제작진이 해외에서 장소만 빌려 촬영하던 기존영화들과는 다른 제작방식을 택해 주목받았었다.곧 자본·시나리오에 정흥순 감독,주연배우 박중훈만 국내 영화사가 제공하고 촬영·조명 등 스탭진과 출연배우들은 모두 호주 영화인들이 동원됐다.대사도 전부 영어로 처리했다. 「이방인」이나 「현상수배」처럼 해외시장 진출을 노린 새로운 시도가 성공을 거둘지 영화계는 현재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 북 소행 판단… 대공수사 본격화/이한영 피격­굳어지는 간첩소행

    ◎분당일대 도주로 등 검문검색 강화/목격자 따른 용의자 몽타주도 제작 이한영씨 피격사건 발생 나흘째인 18일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탄환이 체코제로 확인됨에 따라 대공차원에서 용의자의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범행에 사용된 권총이 25구경의 탄환을 쓰는 다른 권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일단 북한 공작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벨기에제 브라우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전날 이씨의 「비정상적인 사생활」을 들어 원한에 의한 면식범이나 청부살인범의 범행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수사의지를 내비쳤던 경찰의 수사방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경찰은 이날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씨 주변을 수사했지만 살인에 이를만한 원한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이씨가 머물던 아파트 주인 김장현씨(44)로부터 건네받은 이씨의 무선호출기에 남은 13개의 전화 번호와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번호의 소유자인 4명을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총탄이 80년 이전에 체코 프라하에서 제작된 것』이라는 공안당국의 확인에 따라 북한의 소행에 수사를 집중시키기로 수사방향을 잡았다. 특히 사건 전후 목격자에 대해 재조사를 포함,보다 광범위한 목격자 탐문수사에 나설 방침이다.간첩색출에 있어서는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이지만,수사당국으로서는 시민의 제보를 기대할 수 있는 범인의 몽타주를 그리는 것도 화급한 일이기 때문이다.경찰은 범인 현상수배 전단 2만장을 만들어 배포한데 이어 이번주중으로 목격자들을 최대한 확보,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키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경찰은 수사의 원론이기는 하나 범인들이 성남시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보다 광범위한 검문검색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도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완전히 미련을 떨쳐버리기 못하고 있는 눈치다.이씨는 93년 주택분양 횡령 등으로 복역하는 등 지난 82년 귀순 이후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으며,최근에도 일정한 주거없이 떠돌았고 금전적인 문제도 얽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 한총련 북과 연계활동/중간수사 결과 발표

    ◎북 대학과 결연­불법 교신/핵심간부 16명 현상수배/“위대한 김정일 장군” 등 북 방송 녹취·배포 「한총련」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가 지휘부를 장악,의장단이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의 의장단을 겸하면서 산하 조국통일위원회에서 청취한 북한방송을 그대로 베껴 녹취문건을 만든 뒤 지역총련에 내려보내고 북한대학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거나 불법통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번 연세대에서 있었던 이른바 「8·15」행사는 한총련 정명기 의장(23·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유병문 조통위원장(24·동국대 총학생회장) 등이 모든 계획을 주도,통일투쟁을 빙자해 「연방제 통일」「미군 철수」「평화협정 체결」 주장 등 북한의 주의·주장을 선전선동하고 친북의식의 확산을 기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2일 한총련 사태에 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총련 핵심간부 82명 가운데 설증호 충청총련 의장(25·단국대 천안캠퍼스) 등 25명을 검거·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한총련은 연세대 점거·농성 기간 경찰의 진압에 대비한 「사수대」를 편성하고 학생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생활수칙·농성수칙·신문투쟁 지침 등을 하달,투쟁의식 고취를 위한 심리전을 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총련은 활동자금 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별로 학생회비 가운데 1%씩 징수하고 지역별·지구별·총학생회별로 특별회비를 거뒀으며 지난번 연세대 행사때는 1인당 2만∼3만원씩의 참가비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방송 내용 가운데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혜택 아래…」 등을 문건으로 작성,집행간부들에게 배포,탐독케 한 뒤 사무실에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총련의 지역 및 지구총련 사무실 35개 가운데 13개도 폐쇄했다. 경찰은 이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총련 간부 가운데 아직 검거되지 않은 정의장과 박병언 대변인(23·서총련의장 겸 연세대총학생회장)·유위원장 등 16명을 현상금 3백만∼5백만원에 공개수배했다. 현상금이 걸린 한총련 주요 간부는 다음과 같다. ▲정명기 ▲박병언 ▲유병문 ▲최태진(26·남총련의장 겸 조선대총학생회장) ▲추창근(24·남총련 조통위원장 겸 호남대총학생회장) ▲김화섭(24·부산대 총학생회장) ▲좌용철(21·제주대 총학생회장) ▲우승희(23·조선대 사학졸) ▲이재봉(22·조선대 조통위원장) ▲정태흥(25·한총련 3기의장·고려대 법학4휴학) ▲배정기(25·서총련 3기의장·경희대 신방4) ▲김봉준(22·부경총련 3기의장·동아대 영문4 휴학) ▲이몽석(25·남총련 3기의장·전남대 국사졸) ▲오창규(29·전남대 심리졸) ▲채현(25·상지대 총학생회장) ▲김정현(24·순천대 총학생회장)
  • 옴교주 현상수배 일경/교단간부 10명 체포령

    【도쿄=강석진 특파원】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경찰은 27일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 옴진리교 교주를 현상수배하는 등 본격적인 아사하라 교주 체포에 나섰다. 경찰은 이와함께 전국 경찰서에 추적본부를 설치,아사하라 교주의 측근인 이노우에(정상)등 교단 간부 10여명을 전국에 지명수배하는 등 사린가스 사건이후 처음으로 총동원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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