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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론은 인간을 하찮게 만들지 않는다

    진화론은 인간을 하찮게 만들지 않는다

    1859년 출간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초판에서는 ‘진화’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다. 당시 자신의 이론에 대한 반발을 우려한 다윈은 ‘진화’ 대신 ‘변형된 자손’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수차례 개정판을 내면서 진화론을 ‘진화’시켰고, 인류가 생명을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다윈이 살았던 당시만큼은 아니겠지만, 진화론에 대한 반감은 현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사실 전자현미경으로 본 인간의 세포는 다른 포유류의 세포와 다를 바 없다. 우리가 결국 원숭이의 후손이거나, 동물과 같은 조상을 갖고 있다면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할 근거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저자는 진화론에 대한 거부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추적하고, 상식처럼 통용되고 있는 진화학 연구의 오해들을 소개하고 바로잡는다. 예컨대 일각에서는 남녀의 성역할, 심지어 성폭력 등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생물학적 욕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는 진화가 남긴 잔해가 아닌 현대사회의 문화적 구성물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한다. 그 배경조차 의심되는 잘못된 연구들이 사실인 것처럼 진화심리학 등의 탈을 쓰고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 다윈이 말한 얼기설기 얽혀 있는 강둑의 일부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그 강둑을 초월할 수 있는 생명체이기도 하다.”(50쪽) 저자는 책에서 진화론이 결코 인간을 우연이 만든 하찮은 존재로 격하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의식하게 된 우주”라며 “그 의식이 생겨나는 자리, 우주의 자기인식이 일어나는 중심부는 다름 아닌 인간의 뇌”라고 말한다. 인류가 진화한 것이 과학적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최초로 인간이라는 생명 형태가 자신의 행동에 따르는 결과를 이해하고 현재의 방향이 맞는지도 판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가톨릭 신자이자 생물학 교수인 저자는 인문주의적 방식으로 진화론을 고민해 왔다. 진화론은 ‘아담의 죽음’이 아닌 ‘아담의 승리’라고 믿고 있기에 ‘신을 믿는 진화학자’라는 그의 정체성도 결코 모순이 아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주관 ‘서울시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혜련, 더불어민주당, 서초1)의 주관으로 지난 10월 19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 구축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 돌봄 체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서울시의회 이병도 시의원이 공동으로 진행하였으며, 안현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과 김인숙 서울시 가족담당관이 주제발표를 맡았고, 최영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성태숙 서울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 김정한 노원구청 아동청소년과 아동친화정책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그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등 관련 기관 종사자 및 관게 공무원, 돌봄 수요자인 부모 등 약 150명이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김혜련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핵가족화 심화, 여성 경제활동 인구 증가 등 양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여성의 노동권과 아동의 행복이 함께 보장되는 아동돌봄 제도를 구축하려는 정부와 서울시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토론회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 구축은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저출산 해소와 가정 양육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토론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정과제인 온종일 돌봄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온마을 돌봄이 새로이 도입되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아동 돌봄 체계를 구축을 위해서는 현재의 아동 돌봄 정책과 사업을 재점검하고, 착종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를 통해 맞벌이 가정이나 독박 육아로 고생하고 있을 엄마들, 그 사이에서 돌봄 공백으로 방임된 아이들이 없이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가 구축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길 바라고, 오늘 제안된 의견과 대안들에 대해서는 서울시 아동과 가족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제1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 (부제: 온마을돌봄 사업을 중심으로)」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핵가족화 심화와 여성의 사회참여율 증가에 따라 다양화된 보육수요에 대응하여, 수요자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 돌봄체계 구축을 통한 틈새 없는 돌봄 실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안현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서울시 영유아ㆍ아동 돌봄 정책 현황 및 통합 지원체계 구축 방안’이라는 발제를 통해 “영유아 및 아동의 공적 돌봄 지원 현황을 보면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는데 특히 초등 돌봄의 공백이 더욱 심각하며, 초등방과후 돌봄 공급기관의 지역별 편차도 크다”고 지적하고 “△서울시와 교육청, 교육지원청, 자치구 간 온마을돌봄체계 구축 및 책임주체 명확화, △사업 추진 근거를 담은 조례 제정, △온마을돌봄 통합추진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 행정조직 신설, △자치구 차원의 전담부서 신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 발제자인 김인숙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서울시 초등돌봄정책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서울시는 2022년까지 △충분한 인프라 확충, △차별 없는 돌봄 지원, △거점형 문화ㆍ예술교육 돌봄시설 운영을 추진방향으로 하여 돌봄이 필요한 아이가 있는 맞벌이 가정의 50%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어 “우리동네키움센터를 가형(일반형), 나형(지역아동센터형), 다형(융합형), 라형(거점형)으로 구분하여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정확한 수요에 따른 공급을 위해 돌봄 지도를 제작하고, 돌봄포털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영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 욕구는 저소득층 위기가정 > 맞벌이 가정> 가정양육 순으로 나타나는데, 저소득 위기가정 및 맞벌이 가정의 경우 표준화된 양질의 시설보육 형태가 적합하고, 틈새(일시, 긴급) 돌봄 해결을 위해서는 소프트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며, 가정양육의 경우 정보공유 및 일시ㆍ긴급 돌봄 욕구가 크다”고 설명하면서 “욕구에 기반해 서비스의 구성 및 정책적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돌봄기관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종사자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보장되어야 하며, 돌봄 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중앙정부,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마을 단위의 돌봄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성태숙 서울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은 “서울시 온마을 아이돌봄 지원체계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과정에서 기존 지역아동센터의 혼란과 좌절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역아동센터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진행된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이어서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모두에게 단일임금체계를 적용하여 적절한 처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되, 기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에게 우선적으로 적용하여 종사자 이탈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며, 향후 사회서비스원이 설립되면 돌봄종사자들의 고용안정과 돌봄의 질 확보를 위해 사회서비스원에서 돌봄종사자를 고용하는 방안에 대한 적극적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전담인력 운영 등 인프라 구축과 실제 돌봄 제공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며, 공적 지원을 통한 돌봄 제공의 분명한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김정한 노원구청 아동청소년과 아동친화정책팀장은 “노원구의 경우, 무상보육 중인 영유아와 달리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공백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현황을 설명하며, 기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돌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우선 돌봄을 위한 보편적이고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된 후 다양한 형태의 키움센터 운영이 고려되어야 하며, 실질적이고 상설적인 협의회 구성과 돌봄센터를 연계ㆍ지원할 수 있는 추진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좌장을 맡은 이병도 의원은 “온마을돌봄 체계 구축은 고립육아 해소와 틈새보육 수요 충족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가정의 양육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설정하고, 서울시에서도 ‘온마을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는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아이돌봄 정책 및 사업을 점검하고, 관계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돌봄정책의 올바른 추진 방향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하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촘촘하고 실질적인 체계를 갖춰 돌봄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도 의원은 지난 16일 지역중심 돌봄 서비스를 통합ㆍ확대하여 온마을돌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에 대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온마을아이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여 오는 제284회 정례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중銀 “소득·대출내역 현미경 심사”…내년 유예 2금융권 풍선효과 우려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맞물려 시중은행들이 오는 31일부터 가계대출 과정에서 소득과 대출 내역에 대한 ‘현미경 심사’에 나선다. 다만 이 과정에서 규제 적용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유예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고(高)DSR 기준을 맞추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DSR은 연소득에서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의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8일 고DSR 기준을 70%로 하고, 시중은행은 전체 대출에서 고DSR 기준 초과 대출 비중이 15%를 넘지 않도록 했다. 현재 은행권의 고DSR 대출 비중은 19.6%다. 은행 관계자는 “당장은 15%를 맞추지 못하더라도 내년쯤에는 어느 정도 비율로 낮춰야 할 것”이라면서 “2~3개월 안에 기존 위험대출의 4분의1 정도를 줄여야 하는 만큼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DSR 비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단기간에 고DSR 비중을 맞추려면 전국 지점에 대한 통합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소득 증빙 없이 억대 신용대출을 해 주던 특판 상품도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위가 소득 증빙 없이 이뤄지는 대출은 모두 DSR 300%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부 은행은 고DSR 대출 비중을 낮추기 위해 기존 대출자 중 소득이 증가한 이들을 상대로 소득 증빙을 추가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2금융권으로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DSR 규제 적용 시점이 시중은행은 오는 31일이지만 2금융권은 내년 상반기이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더 비싼 이자를 주더라도 2금융권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리인상’ 소수의견 또 등장… 공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로

    이일형 이어 고승범 위원도…조정 신호 한·미 금리차 확대 등 금융불균형 심화 통화정책방향 ‘신중히’ 빠져 인상 무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올해 마지막 남은 다음달 금통위로 쏠린다. 한은이 이미 인상 깜빡이를 켜 놓은 데다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까지 늘면서 ‘11월 인상설’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써 왔던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에서 ‘신중히’라는 표현이 빠졌다. 이를 두고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제 한은이 연내에 금리를 올릴 기회는 다음달 30일 한 번뿐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안정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부터 밝혔는데 그럴 단계가 좀더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불균형이 쌓이면 돌고 돌아 실물경제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날 금통위에서는 이일형·고승범 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이 중 이 위원은 지난 7월과 8월에도 인상 의견을 냈다. 시장에서는 소수의견을 금리 조정 신호로 본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확대된 것도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만약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한·미 금리 격차는 연말에 1.00% 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이번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지 않은 배경에 이른바 ‘척하면 척’의 트라우마가 작용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2014년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금리의 금자도 꺼내지 않았지만 척하면 척 아니냐”며 금리 인하를 압박한 뒤 한은이 실제 금리를 내리자 외압 논란이 일었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정부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동결…11월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한은, 기준금리 동결…11월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올해 마지막 남은 다음달 금통위로 쏠린다. 한은이 이미 인상 깜빡이를 켜 놓은 데다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까지 늘면서 ‘11월 인상설’에 무게가 실린다.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써 왔던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에서 ‘신중히’라는 표현이 빠졌다. 이를 두고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안정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부터 밝혔는데 그럴 단계가 좀더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불균형이 쌓이면 돌고 돌아 실물경제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날 금통위에서는 이일형·고승범 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이 중 이 위원은 지난 7월과 8월에도 인상 의견을 냈다. 시장에서는 소수의견을 금리 조정 신호로 본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확대된 것도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만약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한·미 금리 격차는 연말에 1.00% 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이번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지 않은 배경에 이른바 ‘척하면 척’의 트라우마가 작용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2014년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금리의 금자도 꺼내지 않았지만 척하면 척 아니냐”며 금리 인하를 압박한 뒤 한은이 실제 금리를 내리자 외압 논란이 일었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총재는 “집값에는 금리도 물론 영향을 주겠지만 금리 외에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주택가격 조정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200년 재배역사 하동 야생차 연구·분석한 야생차 연구서 발간

    1200년 재배역사 하동 야생차 연구·분석한 야생차 연구서 발간

    재배역사가 1200년에 이르는 경남 하동지역 야생차 나무의 특성 등을 자세히 연구·분석한 야생차 연구서가 발간됐다. (재)하동녹차연구소는 17일 ‘우리나라 산림자원 차나무 특성평가 보고서’라는 제목의 야생차 연구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이 책은 하동녹차연구소가 화개면 지역 야생차나무를 비롯해 국내에 자생하는 야생차 나무의 잎색깔과 잎모양 등 24개 항목에 대한 특성을 연구·분석한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차나무 기본정보와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한 형태학적 미세형질 사진, 주요 병충해을 비롯한 생태적 특성, 차나무 형태·번식·이용특성·주요성분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차나무 자생지의 생육환경 특성조사를 통해 분석한 일반적인 환경과 기후적 요인, 차나무 수집지의 토양 분석 등에 관한 자료도 첨부돼 있다. 하동녹차연구소는 이같은 연구·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화개면 지역에서 수집된 특이적 야생 차나무 117개체에 대한 형태적 특성을 연구·분석해 보고서에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차 역사는 ‘삼국사기’에 ‘당나라 사신으로 간 대렴이 차 씨를 가져와 왕의 명령에 따라 지리산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화개지역은 서기 828년 차나무가 도입된 된 1200여년간 재배되고 있으며 최근 한국 차인들이 중심이 돼 화개면 정금리 지역이 차의 시배지임을 알리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헌다례를 지내며 기념하고 있다. 하동 차나무는 천년이 넘는 동안 재배·생육되면서 자연 교잡과 돌연변이가 거듭돼 차나무 유전적 다양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동 전통 야생차농업은 지난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역사적·문화유산적 보존 가치가 높아졌다. 하동녹차연구소는 2012년 5월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로부터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황정규 유전자원개발실장은 “이번 연구는 하동 야생차나무의 특성을 보다 실증적으로 연구·분석해 파악했다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녹차연구소에서 국내육성 차 품종의 경남지역 재배 특성평가 및 하동지역 고유의 제다법을 활용한 가공 특성 등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어 국내 자생 차나무 자원의 주권강화와 신품종 육성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친환경 강조했던 ‘오늘습관’ 생리대,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논란

    친환경 강조했던 ‘오늘습관’ 생리대,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논란

    친환경을 내세웠던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측정 결과가 공개됐다. 16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오늘습관’ 생리대의 라돈량을 측정한 결과 흡수층에 있는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문제가 된 대진침대의 라돈 검출량보다 많은 양이라고 한다.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워낙 피부하고 접촉이 가깝기 때문에, 이 생리대를 사용했던 여성들한테는 어떤 피부암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여성 특유의 암하고도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배율 현미경으로 패치를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군데군데 적갈색의 모래알이 발견됐다. 취재진은 “순수한 제올라이트는 라돈을 뿜어내지 않을 뿐 아니라 색깔도 하얗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패치에 제올라이트가 아닌,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가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또 ‘오늘습관’이 제품이 안전하다는 시험성적서를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시험성적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늘습관’ 생리대는 납, 카드뮴, 수은 등의 유해물질과 독성물질을 첨가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생리대 위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안전한 생리대 제조기준 마련과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일부 생리대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생리대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도로공사, 일자리 6만 6000개 부풀려 보고”

    한국도로공사가 일자리 창출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 목표를 6만 6000개 부풀려 보고했다는 주장이 15일 제기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7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 CEO 간담회’에서 2022년까지 신규사업에서 일자리 2만 5000개, 기존사업에서 25만 1000개 등 총 27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달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일자리 산출 근거를 요청하자, 도공은 애초 27만 6000개에서 6만 6000개를 제외한 21만개라고 수치를 정정했다. 윤 의원은 “도공은 한 사람이 5년 근무하는 경우 일자리 5개가 창출된다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목표를 6만 6000개를 뻥튀기했다”고 지적했다. 도공은 앞서 고속도로 주유소·휴게소에서 총 4만 64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도공은 현재 9000개인 이 분야 일자리를 내년 9200개, 후년 9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일자리 목표는 9400개로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도공은 올해 9000명, 내년 9200명, 2020년 9400명, 2021년 9400명, 2022년 9400명 등이 근무하는 것을 모두 더해 4만 6400개로 보고했다. 이에 대해 도공 측은 “대내외 변경된 여건을 감안해 목표를 현실화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와우! 과학] 1초당 10조 프레임 촬영…‘세계 최고속 카메라’ 등장

    [와우! 과학] 1초당 10조 프레임 촬영…‘세계 최고속 카메라’ 등장

    세계 최고 속도의 카메라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사이언스데일리 등 과학 전문매체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국립과학연구소(INRS)와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것은 일명 ‘티-컵’(T-cup)으로 불리며, 1초당 무려 10조 프레임을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카레라는 1초 당 30프레임 정도를 촬영한다.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이 카메라는 ‘CUP(Compressed Ultrafast Photography)’라는 기술을 토대로 개발됐다. 압축된 초고속 사진을 뜻하는 CUP는 초당 1000억 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이렇게 얻은 데이터는 5 나노초(nanosecond, 10억분의 1초) 이내에 CCD 소자를 통해서 컴퓨터로 전송된 후 컴퓨터 이미지 처리를 통해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펨토 포토그래피(femto-photography)로 불리며 레이저를 통해 1초에 1조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의 기술도 참고했다. 약 1조분의 1초 동안만 유지되는 레이저 빛이 사진기의 플래시와 같은 역할을 하고, 검출되는 빛을 아주 짧은 시간 단위로 쪼개 서로 다른 감지기로 검출하는 ‘스트릭 튜브’가 필름 역할을 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펨토 포토그래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사진의 품질에 제한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적인 이미지를 얻는 카메라를 추가했다. 이를 펨토 포토그래피 카메라로 얻은 이미지와 결합해 초당 10조 프레임을 녹화하면서 고품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실시간 영상 촬영 속도의 세계 기록을 세웠으며, 생체 의학이나 재료 과학 및 기타 응용 분야에 새로운 세대의 현미경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빛과 물질간의 상호작용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되면서 의료분야에서 환자들의 혈액 테스트 및 결과를 확인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말 많은 GTX A노선 연내 착공? 연기 가능성은?

    국토교통부가 올해 안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착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노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할 경우 착공이 계획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수차례 연내 착공을 약속한 만큼 착공 시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GTX A노선의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은행 컨소시엄측에 지난 6월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현재 GTX A노선의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지난 5월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제치고 경기도 동탄~운정을 잇는 GTX-A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3조원이고, 공사기간은 5년이다.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는 2009년부터 협상 중에도 실시설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들어 있다. 실시협약 체결 이후 착공까지 통상 1년 정도가 걸리는데, 국토부가 이를 단축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주 없는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과 서부내륙고속도로, 신림선 등도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했다”면서 “교통환경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에 사업 속도를 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일각에선 GTX A노선의 연내 착공을 우려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환경부가 GTX A노선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의견을 국토부와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북한산 지하를 관통하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게 되면 노선을 우회하는 등의 설계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착공이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산을 우회하는 쪽으로 설계를 변경할 경우 당초 북한산 우회노선을 제안했다가 감점을 받고 탈락한 현대건설쪽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신한은행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생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착공 지연 우려를 낳는 이유로 꼽힌다. 올 4월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예상 수요를 하루 29만명으로 산정했는데, 수요를 다시 파악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최대 3만명이 적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아직 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한만큼 연내 착공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은 지배적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것은 물론 A노선이 착공을 해야 다른 B·C노선도 진행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관심있게 보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연내 착공이 어렵지 않을 것이고, 설사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많이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문제로 북한산을 우회하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하더라도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문제 제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받은 점수는 921.43점이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65.87점을 받았다. A건설사 관계자는 “북한산 우회 설계로 인한 감점이 사업자 선정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해도 새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또 GTX B·C노선 등 대형 토목사업 발주가 진행될 것인데, 현대건설이 굳이 지나간 사업으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9·13 부동산 대책 한달] “집값 하락” 2기 주민도 반대…속도 못 내는 3기 신도시 선정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 후속으로 내놓은 ‘9·21 주택공급 대책’의 핵심인 3기 신도시 선정 작업이 예상 후보지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반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나서 3기 신도시에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당근’을 내밀었지만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후보지, 광역교통대책 ‘당근’ 풀어도 싸늘 국토부는 11일 손병석 제1차관 주재로 ‘수도권 광역교통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열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인천도시공사, 교통연구원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의 공식 주제는 ‘광역교통 개선’이었지만, 사실상 3기 신도시 선정을 위한 협의가 진행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21일 1기 신도시와 서울 사이에 3기 신도시 4~5곳을 선정해 주택 2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선정을 위한 사실상 첫 번째 회의”라면서 “GTX 등 광역철도, 도로, M버스 등을 포함한 입체적인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대상지로 거론되는 경기 과천, 고양, 남양주, 하남, 광명, 부천 등의 주민과 지자체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집값 하락을 우려한 김포 한강,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 2기 신도시도 반대에 가세해 협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김 장관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 후보지 발표 시 교통대책을 포함하겠다”며 유인책을 내놨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2기 신도시 “왜 서울은 그린벨트 안 푸나” 한 개발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대상지 주민들은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집값이 오른 곳은 서울인데 왜 서울의 그린벨트는 풀지 않고 경기도가 피해를 봐야 하냐는 심리도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9·13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보게 하기 위해 연말까지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광역교통대책 외에 성남 판교처럼 일자리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개발 사업 등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3기 신도시 대상지 1~2곳을 선정할 것”이라면 “(추가 대책에 대해) 후보지 지자체와 물밑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구체적 논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18 국정감사] 김현미 “연말에 3기 신도시 입지·교통대책 함께 발표”

    金장관 “실수요자 보호, 일관되게 추진” 與 “집값 급등은 박근혜 정권 정책 때문” 野 “文정부 오락가락 대책에 시장 혼란” 1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1년 6개월여 동안 9차례 발표된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13 대책 이후 집값 과열 현상이 진정됐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락가락식 대책이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고 질타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연말에 3기 신도시 입지와 함께 2·3기 신도시의 교통 대책도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규희 의원은 “집값 급등은 빚내서 집을 사라는 박근혜 정권의 정책 때문”이라며 “부자 동네 사람들이 유행처럼 주택 매입에 나서 주택 소유의 불균등화가 매우 극심해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박홍근 의원도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집값 담합 행위 관련 규제 강화를 각각 주문했다. 반면 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대책을 남발하는 양상”이라면서 “부동산 대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전세자금대출 규제 등을 놓고 갈팡질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완수 의원도 “정부가 스스로 정책 내용을 뒤집은 사례만 9차례로 주택 정책이 급하게 즉흥적으로 발표됐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를 공개한 민주당 신창현 의원과 후보지 유출에 연루된 김종천 과천시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을 두고 신경전도 벌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조성 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당 함진규 의원은 “왜 경기에만 주택을 많이 지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주택을 짓기 전에 교통 등 기반시설을 먼저 지어야 하며 주택은 서울 강남이나 목동 등 수요가 높은 곳에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장관은 “앞으로 택지지구를 지정하고 발표할 때 광역교통 대책을 함께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경제협력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은 경제적 효과에, 한국당 의원들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김 장관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방식과 규모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진다”며 “일방적으로 퍼주기 또는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현미 “대한민국 집값 다 똑같다면 일산살 것”

    김현미 “대한민국 집값 다 똑같다면 일산살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집값이 모두 같다고 하면 일산에 살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대한민국 주택 가격이 모두 같다고 하면 어디에 살 것인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일산은 김 장관의 지역구(경기 고양시정)다. 이 의원은 “장관은 그렇게 생각할지몰라도 대한민국 사람들은 같은 조건이면 강남 3구 살고 싶어한다”며 “교육, 보건, 직장, 금융 등 서울에 있는 생활 인프라의 대부분이 강남, 서초 송파에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신규 택지를 발표할 때 교통대책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과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속 전철 사업이 계획됐으나 지난 몇 년간 진전되지 못했고, 광역급행철도(GTX) 사업도 예비타당성이 통과되는 데에만 거의 5년이 걸리기도 하는 등 수도권 지역의 자족시설을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택지를 발표할 때는 관련된 교통이나 인프라 자족시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발표하는 것으로 정부 내에서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는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해야겠죠”라고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토위, 부동산 대책 놓고 여야 공방

    1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1년 6개월여 동안 9차례 발표된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9·13 대책 이후 집값 과열 현상이 진정됐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일관성이 없는 오락가락식 대책이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고 질타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연말에 3기 신도시 입지와 함께 2·3기 신도시의 교통대책도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이번 (9·13) 대책이 먹히지 않으면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한 집값 담합, 허위 매물 등을 차단하는 강력한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대책을 남발하는 양상”이라면서 “부동산 대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전세자금대출 규제 등을 놓고 갈팡질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해 8·2 대책 이후 진정됐던 시장이 올여름부터 과열 양상을 보인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주택시장은 안정기로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집값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정부 부처가 금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 결정에 대해 저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경제협력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남북 철도 연결 시 북한에 지급할 선로사용료가 경의선 구간만 연 948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방식과 규모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진다”며 “일방적으로 퍼주기 또는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를 공개한 민주당 신창현 의원과 후보지 유출에 연루된 김종천 과천시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을 두고 신경전도 벌였다. 국감 시작 전부터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져 본 질의가 40분 정도 늦어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은은 정부발 금리 발언 진화 진땀 빼는데, 연준은 마이웨이인 이유

    한은은 정부발 금리 발언 진화 진땀 빼는데, 연준은 마이웨이인 이유

    지난달 1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준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하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04%포인트 올랐다. 지난 8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그(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며 “다른 나라들은 통화 완화적”이라고 말하자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4%포인트 떨어졌다. 한국과 미국 모두 정부 중요 인사의 발언에 따라 금리가 흔들렸지만 중앙은행의 대응은 사뭇 달랐다. 윤면식 한국은행 총재는 다음날 “부동산 가격 안정만을 겨냥해 통화정책을 할 수 없다”고 시장 잡기에 나섰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는 상대적인 독립성 차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한은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행정부 요직에 있는 인사는 금리에 대해 발언을 자제하는 게 전통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깨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독립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미국도 대통령의 발언에 시장이 영향을 받는데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해 우려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채권 딜러는 “2달 전까지는 경제 지표 때문에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어렵다고 트레이더들이 예상하고 채권 거래를 해왔다”며 “이낙연 총리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가계부채로 인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뒤 올해 한번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조사한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 조사에서 금리 상승에 응답한 비율이 지난달에 비해 8.0%포인트 오른 32%로 집계됐다. 이달 조사에서는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앙은행 수장의 임기는 독립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표면상으로 연준 의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한은 총재와 똑같다. 그러나 미국은 연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롬 파월 의장 전까지 역대 연준 의장은 평균 81개월 재직했고,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18년 3개월 동안 자리를 맡았다. 반면 이주열 총재는 옛 재정경제원(현재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장을 한은이 맡게 된 1997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연임했다. 김성환 전 총재 이후로는 40년 만의 연임이다. 한은의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미국 연준에 비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 2%가 되면 금리를 올리겠다고 기준을 세웠지만, 저물가 시대가 길어지면서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금리 인상의 포워드 가이던스로 제시하는 물가상승률이나 실업률을 상황에 따라 맞춰서 제시하지만 우리나라는 (조정이) 약한 편이고 가이던스가 확실히 있는 편이 아니”라며 “이 총재가 말한 ‘금융 불안정’이란 표현도 애매모호한 개념”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인 수치보다 엇갈리는 추상적인 발언에 시선이 쏠리면서 시장은 해석에 혼란을 겪었다. 한 채권 딜러는 “한은이 시장 친화적으로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겠다고 하지만 금융통화위원이나 이 총재의 말이 금통위나 인터뷰에서 논리적 일관성이 떨어질 때가 있었다”면서 “최근 두 차례 금통위에서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물가 등 지표가 받쳐 주지 못한다는 심리가 있다고 시장이 봤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경기와 부동산 사이에서 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김 교수는 “한은은 지방 부동산 가격은 떨어졌으니 부동산은 통화정책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실물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보지만 정치권 영향으로 경기보다 부동산에 초점을 두고 금리 정책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그런데 금리를 높였다가 내년 경기가 나빠지면 한은이 질타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장 물가가 오르면서 금리 인상의 명분은 실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올라 한국은행 물가목표치(2%)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물가가 낮아 기저 효과 때문에 이달 물가상승률도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남북, 평양서 고위급 대표단 협의…사실상 고위급회담 성격

    남북, 평양서 고위급 대표단 협의…사실상 고위급회담 성격

    남북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주축으로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고위급 대표단 협의를 했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각각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와 북측 단장을 맡고 있어 이번 협의는 사실상 고위급회담의 성격이 짙다. 이날 대표단 협의에는 남측에선 조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임상섭 산림청 산림정책국 국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 참석자는 리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박호영 국토환경성 부상, 한상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 최명일 조평통 참사 등 5명이다. 조 장관은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10·4선언) 민족통일대회를 잘 치렀고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속도감 있게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큰 중요한 첫걸음을 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번 협의에 대해 ‘준회담의 성격’이라고 규정한 뒤 “보름 전에 북남수뇌상봉 행사가 진행되면서 김현미 국토장관께서도 오시고 기타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계기 때마다 진행됐다”며 “(오늘) 북남 관계에서 협력 교류를 전담해 보는 부처 책임자들이 다 참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리 위원장은 “이 면담을 남측에서 요구했기 때문에 남측 의견을 듣고 우리가 답변을 드리는 방법으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조 장관이 협의 장소에 다소 늦게 나타난 데 리 위원장이 “일이 잘될 수가 없다”며 뼈있는 농담을 하자, 조 장관은 시계가 잘못됐다며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것으로 좀 사야겠다”고 눙치기도 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를 통해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 회담 일정 등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 고려호텔 2층에서는 부문별 남북 협의도 이뤄졌다. 6·15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 측 모임과 남측 지방자치단체및 북측 민화협 모임, 종교인 모임, 정치인 모임이 각각 따로 열렸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벨트 해제 동의” 김현미 손들어 준 홍영표

    서울 주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규제를 풀어 주택 공급을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대하는 등 9·21 부동산 공급 대책을 놓고 여(與)·여(與) 갈등으로 번지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4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그린벨트 직권 해제 발언에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김 장관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며 박 시장이 아닌 정부 편을 들었다. 그는 “그린벨트를 지정해 오랫동안 자연보호 차원에서 노력해 왔는데 사실상 많이 훼손된 것들이 있다”며 “부동산으로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이를 위해 세금, 금융 여러 가지를 활용하지만 공급도 일정 부분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해 지자체에서 협조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방문 중 기자간담회에서 “그린벨트를 풀지 않는 범위에서 서울시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도심 빌딩 일부를 공공임대나 분양주택으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러자 김 장관은 지난 2일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자체가 수용을 안 하면 국토부가 가진 그린벨트 해제 물량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정부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뇌관인 부동산 문제를 놓고 여권 내부에서 의견이 불일치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서 각을 세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주열 “금융 불균형 누증”…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시사

    이주열 “금융 불균형 누증”…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시사

    부동산 과열 등 저금리 부작용 거론 “금융 불균형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경기지표 악화에 금리 인상 딜레마 18일 금통위 회의 인상 여부 촉각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금융 불균형이 누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불균형 누증은 저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 과열 등을 뜻한다. 저금리의 부작용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관심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오는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쏠린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금융 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기업 투자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는 지난해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도 기인하지만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소홀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인 규제 완화 등 투자 심리를 높여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금리 인상론’에 불을 지폈다. 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동성 정상화가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면서 “금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이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좀더 심각히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당시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통화정책을 부동산가격 안정만을 겨냥해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채권시장이 한동안 들썩였다. 물론 한은은 금리 인상 깜빡이를 켜둔 상태다. 미국과 0.75% 포인트까지 벌어진 금리 격차도 좁힐 필요성이 있다. 발목을 잡는 것은 경기 지표다. 김 장관이 금리 인상 발언을 꺼낸 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월 3000명으로 떨어진 취업자 증가 폭이 9월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7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낮춘 한은이 이달 다시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높다. 한은 입장에서는 통화정책이 갈수록 꼬이는 형국이다. 금리를 올리자니 정부 뜻대로 움직였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그대로 두자니 불어난 가계부채와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외면했다는 눈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우주를 보다] 소행성 ‘류구’에 착륙한 탐사로봇…그림자 포착

    [우주를 보다] 소행성 ‘류구’에 착륙한 탐사로봇…그림자 포착

    소행성 류구(Ryugu)에 도착한 일본의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세번째 로봇을 표면에 내려보내는데 성공했다. 독일항공우주센터(DLR) 측은 3일 하야부사 2호에서 '마스코트’(Mascot)라는 이름의 소형 탐사로봇이 무사히 류구 표면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DLR과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가 함께 개발한 마스코트는 ‘이동식 소행성 표면 정찰’(Mobile Asteroid Surface Scout)이라는 뜻의 소형 탐사체다. 무게 10㎏의 신발 상자 만한 크기의 마스코트는 내부에 광각 카메라와 광물 성분을 분석할 현미경, 자기장 측정용 자력계 등의 장비를 싣고 있으며 자체 점프를 통해 단 한 차례만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이날 DLR이 공개한 사진은 마스코트가 류구에 착륙하면서 촬영한 것으로 모선인 하야부사 2호와 표면 사이의 거리는 불과 51m다. 수십억 년의 시간을 간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류구의 울퉁불퉁한 암석 표면이 생생히 드러나있는 이 사진에는 흥미롭게도 마스코트의 모습도 담겨있다. 사진 속에서 오른쪽 상단의 검은 점이 바로 마스코트의 그림자로 본의아닌 셀카를 남기게 됐다. DLR 측은 "이보다 더 좋은 착륙이 없을만큼 과정은 완벽했다"면서 "하강 중 총 20장의 사진을 촬영했으며 이 데이터는 모두 하야부사 2호에 저장됐다"고 밝혔다. 이에앞선 지난달 22일 하야부사 2호는 탐사로봇 미네르바Ⅱ-1의 A와 B기를 각각 류구 표면에 내려보냈다. 무게 1㎏의 이 로봇들은 내장된 모터를 사용해 깡충거리듯이 이동하면서 광각 입체사진 카메라로 류구 표면의 사진을 찍어 전송해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총 3대의 탐사로봇이 류구 표면을 돌아다니며 탐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한편 수많은 바위와 돌로 가득한 류구는 지구에서 화성 쪽으로 2억8000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름은 870m, 공전주기는 475일, 자전주기는 7.5시간이며 태양계 형성 당시의 물질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돼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우리말로 ‘송골매’라는 뜻을 가진 하야부사 2호는 세계 처음으로 소행성 ‘이토카와’의 미립자를 가져온 하야부사의 문제점을 보완, 개발해 지난 2014년 12월 발사됐다. 특히 하야부사 2호는 3대의 로버를 류구 표면에 내려보내 시료를 채취하고서 2020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왕복으로 총 52억㎞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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