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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눈물의 불출마 선언하는 세 여성장관

    [포토]눈물의 불출마 선언하는 세 여성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선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20.1.3 연합뉴스
  • [포토] 눈물 흘리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포토] 눈물 흘리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불출마 선언에 눈물 흘린 김현미 “어디 있어도 일산 서구 주민들과 이어질 것”

    불출마 선언에 눈물 흘린 김현미 “어디 있어도 일산 서구 주민들과 이어질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들은 장관직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때 눈물을 흘리는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 구로구을을 지역구로 둔 박 장관은 “제가 구로에 처음 갔던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저는 민주당의 마지막 공천자였다”며 “총선을 보름여 남겨두고 구로에 갔을 때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민주당에는 시베리아 한파와 같은 총선이었고 당시 5100여 표차로 힘겹게 당선됐다”고 했다. 박 장관은 “그때 만약 구로구을 주민들이 저를 뽑아주지 않았다면 BBK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을지 모른다”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지켜주신 구로구을 주민들에게 제가 많이 부족했지만 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기 고양시정을 지역구로 한 김 장관은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울먹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던 일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는 것이 저에게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정치인으로 지역구 포기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했다.김 장관은 “일산의 본궤도에 오른 사업들을 힘있게 끌어서 활력을 만들어줄 분을 당에서 찾아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저는 내각의 일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어디에 있더라도 사랑하는 일산 서구 주민들과 늘 이어져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경기 고양시병이 지역구인 유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으로 역할 하기 위해 지역 선거에 나가지 않게 된 상황 자체가 사실 김 장관과 저에게 모두 큰 고민이었다”며 “불출마 결정 위한 과정에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유 부총리는 “사람 중심 사회, 정책·공정·포용·혁신의 가치를 품고 구체적으로 국민의 일상과 삶에 제도와 시스템으로 안착하도록 만들겠다”며 “지난 1년 3개월 동안 (부총리로서) 시작한 일들이 많다. 시작만 해놓고 뒤돌아 버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10년 동안 저를 이렇게 키워주셨고 제 터전이었던 일산을 생각하면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해찬 대표는 장관 3명의 불출마 선언 후 “선거 승리 유력한 분들이 불출마를 선언해 매우 아쉽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함께 불출마하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해) 네 분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리를 내려놓는 결단을 아주 깊이 받아들이고 존경한다”며 “이번 총선이 우리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이며 이번 선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명운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의원 겸직 장관 4명 총선 불출마

    의원 겸직 장관 4명 총선 불출마

    진영 연말 선거법 표결하려 국회 대기 3권분립 위반 논란… 적절성 논의 필요4선 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겸직 장관 4명이 3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들은 21대 총선 불출마로 장관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지만 그동안 정부마다 계속돼 온 의원 겸직 장관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4명의 장관이 내일(3일) 국회를 찾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김 장관과 유 부총리 등 3명의 장관은 참석하지만 진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자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진 장관과 박 장관의 경우 지난해 4월 입각 당시 총선 불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 장관과 유 부총리는 출마 의사가 강했으나 고민 끝에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도 현실적으로 출마 가능성이 없다. 의원 겸직 장관은 정부마다 있어 왔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실이 2018년 10월 발표한 ‘정부별 현직 국회의원 장관 비율’에 따르면 김대중 정부 19.8%(96명 중 19명), 노무현 정부 13.2%(76명 중 10명), 이명박 정부 22.4%(49명 중 11명), 박근혜 정부 23.3%(43명 중 10명)였고, 당시 문재인 정부는 33.3%(24명 중 8명)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후 진 장관 등 3명이 의원 자격으로 장관직을 맡아 의원 겸직 장관이 총 11명이 됐다. 문제는 입법기관 의원이 피감기관인 정부부처 수장을 맡는다는 점이다. 헌법상 삼권분립은 입법·사법·행정이 서로 견제하고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인데 현 구조에서는 행정부 견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이 2016년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의원이 장관을 겸직할 경우 ‘직무정지’를 통해 의원 활동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한다. 이 법안에는 의원 겸직 장관의 ▲본회의 표결 금지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사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그해 11월 국회에 법안이 상정된 뒤 전혀 논의가 없다. 국회의원 자격으로 장관 업무에 온전히 몰두할 수 없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실제 진 장관은 선거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지난달 23일 밤부터 공수처법이 통과된 30일까지 ‘자의 반 타의 반’ 세종시를 떠나 여의도 국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장관이) 보통 한 주에 3일 정도는 세종에 있는데 지난주는 국회에서 대기해야 할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장관 18명 중 6명… ‘女風 내각’

    장관 18명 중 6명… ‘女風 내각’

    6명 중 4명이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전현직 합치면 10명… 역대정부 중 1위 과거 여성·환경서 외교·국토로 영역 확대 문대통령 ‘30% 이상’ 대선공약 지킨 셈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대선공약이었던 ‘여성 장관 30%’을 초과 달성했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 봐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제 다음 과제는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집에 담긴 ‘남녀 동수 내각 구성’이다. 최근 여성 최연소 총리에 장관 19명 중 12명(63%)을 여성으로 채운 핀란드를 비롯해 유럽 등 선진국에선 남녀 동수 내각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조직법상 18개 부처 장관 중 여성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추 장관이 포함되면서 모두 6명이 됐다. 이들 6명뿐 아니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 정현백·진선미 전 여가부 장관 등 전직 여성 장관 4명을 포함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전현직 여성 장관은 10명에 이른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만 해도 여성 장관은 조윤선·김희정·강은희 전 여가부 장관,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4명에 불과했다. 이명박 정부에선 전재희·진수희 전 복지부 장관,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변도윤·백희영·김금래 전 여가부 장관 등 모두 6명이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한명숙 전 환경부 장관, 김화중 전 복지부 장관, 지은희·장하진 전 여가부 장관 등 모두 5명에 더해 첫 국무총리인 한명숙 전 총리를 배출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 주양자 전 복지부 장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한명숙 전 여성부 장관 등 모두 6명이, 김영삼 정부에서는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 황산성 전 환경부 장관, 송정숙 전 복지부 장관 등 8명이 여성 장관으로 발탁됐다. 4~8명 선으로, 10명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장관들의 영역도 과거에는 여가부나 환경부, 복지부에 머물렀으나 최근 들어 법무부, 고용부, 외교부, 국토부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회의원 출신 여성 장관 비율이 증가 추세인 것도 눈길을 끈다. 이는 국회의원 출신들의 인사청문회 통과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6명의 여성 장관들 중 강 장관과 이 장관을 제외한 4명이 현역 의원이다. 이들 가운데 4선 국회의원인 박 장관이 맏언니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는 5선에 당대표까지 지낸 추 장관에게 무게가 쏠릴 듯하다. 조민경 여가부 여성정책과장은 “현 정부 출범 후 공공부문 여성 고위·관리직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왔는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박은정 권익위원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피우진 전 국가보훈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장관급까지 더하면 여성 수장 규모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與 장관 4인방 내일 ‘총선 불출마’…박영선·김현미·유은혜·진영

    與 장관 4인방 내일 ‘총선 불출마’…박영선·김현미·유은혜·진영

    서울 구로·용산 등 빈 지역구 누가 출마할 지 관심 여당 의원이면서 장관을 겸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3일 공식 선언한다. 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들은 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다만 진 장관은 총선 관리 주무부처 장관인 만큼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회견에는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천심사가 사실상 시작돼 불출마를 공식화해야 할 시기가 도래해 불출마를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6월에 장관에 임명됐던 김현미 장관이나 2018년 10월 사회부총리로 임명된 유은혜 부총리의 경우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들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저마다 맡고 있는 현안도 많아 후임을 물색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장관을 겸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이들의 지역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장관의 지역구는 서울 구로을, 김 장관은 경기 고양정, 유 부총리는 고양병, 진 장관은 서울 용산이다. 이들이 불출마를 하게 되면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10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민주당 현역의원 가운데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원혜영·백재현·이용득·이철희·표창원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총선에 불출마하는 현역의원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성수·제윤경·최운열 의원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불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장관에 임명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도 입각으로 인해 사실상 불출마하게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현미·유은혜 ‘총선 불출마’ 측근들에게 밝혀

    일산에 지역구를 둔 김현미(3선.경기 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여러 추측이 제기돼 왔지만, 당사자가 직접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복수의 측근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주 지구당 운영위에서 이번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도 “지역구 총선 후보자의 공직 사퇴 마감일이 오는 16일인데, 그 전에 추가 개각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예측이 맞는다면 같은 일산을 지역구로 둔 유은혜(재선. 경기 고양병) 교육부총리도 총선 출마가 어렵다. 실제 유 장관은 지난 연말 지역구 측근들과의 만남에서 총선 불출마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유 장관 측근들은 “유 장관이 지난 해 11월 밝힌 교육개혁 10대 과제를 후임 장관에게 맡기기 어렵고,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회 통과 문제도 청와대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출마 가능성이 90%는 될 것”이라며 “이번주중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지난 9월 중순 일부 언론에 김 장관 등과 함께 ‘불출마 설’이 퍼지자, “제 의사에 대한 확인 과정없이 나간 것”이라며 “지금 이야기할 시기가 아니다”고 해명했었다. 그는 “누차 반복적으로 말씀드려왔는데, 지금 출마와 불출마를 제가 결정해서 이야기할 시기도 아니고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김 장관 측도 같은 반응이었다. 두 장관 지역구 후임과 관련해서는 전략공천을 최소화 하고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게 당의 기본입장이지만, 당 중진인 두 장관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 측 관계자는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과 이윤승 현 고양시의회 의장이 후임으로 지명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토박이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장관의 후임과 관련해서는 고양시의회 의장을 지낸 소영환 현 경기도의원과, 김유임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그동안 3기 창릉신도시에 반발하는 일산지역 주민들 상당수가 두 의원에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하며,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벼르고 별러 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관가 블로그] 진영 행안부 장관 연일 국회 찾은 이유는

    [관가 블로그] 진영 행안부 장관 연일 국회 찾은 이유는

    지난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모습을 세종시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장관이 아닌 ‘국회의원’ 자격으로 여의도 국회를 오간 건데요.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죠. 단 한 표가 소중하니 ‘의원 겸직 장관’까지 표결을 위해 국회로 총출동한 겁니다. 진 장관은 선거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지난달 23일 밤부터 공수처법이 통과된 30일까지 자 의반 타의 반 국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죠. 자연스레 세종에서 장관 업무에 몰두 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장관이) 보통 한 주에 3일 정도는 세종에 있는데 지난 주는 국회에 대기해야 할 일이 많았다. 평소에는 행안부 장관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본회의 표결로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게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답변인데요. 한편으로는 국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국회에 ‘호출’ 당할 수 있다는 말로 읽히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입법기관 의원이 피감기관인 정부부처 수장을 맡는다는 점입니다. 헌법상 삼권분립은 입법·사법·행정이 서로 견제하고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인데요. 현 구조에서는 행정부 수장이 입법부의 권한인 표결까지 수행할 수 있는거죠. 대한민국의 정치 체제가 대통령제적 요소와 내각제적 요소가 섞여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의원 겸직 장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의원이 장관을 겸직할 경우 ‘직무정지’를 통해 의원활동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하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습니다. 이로써 의원 겸직 장관은 모두 5명이 됐는데요. 추 장관을 비롯해 진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입니다. 여기에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세균 의원도 행정부 수장인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입니다. 이미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국회법 개정안’이 있습니다. 이 법안에는 의원 겸직 장관의 ‘본회의 표결 참여 불가‘, ‘상임위원회 위원 및 특별위원회 사임’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그러나 2016년 국회 운영위원회에 상정된 뒤 전혀 논의가 없습니다. 새해입니다. 법안대로라면 의원 겸직 장관들도 국회에 시간을 빼앗기는 일 없이 삼권분립을 명확히 세우고 정치인의 장점을 살려 행정부를 이끄는 본연의 일에 보다 몰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개각 때마다 불거지는 의원의 장관 겸직 논란을 마무리하는 2020년이 되길 바랍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9 우주를 보다] 블랙홀부터 눈사람까지…2019 우주사진 베스트

    [2019 우주를 보다] 블랙홀부터 눈사람까지…2019 우주사진 베스트

    올 한해도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됐다.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실제 블랙홀의 모습을 포착했고 태양계 끝자락의 천체와 조우했다. 또한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인 ‘2I/보리소프'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올 한해 포착된 흥미롭고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태양계 끝자락의 눈사람 지난 1월 1일 전세계가 새해맞이에 들썩이던 사이 태양계 끝자락에서는 인류의 피조물이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천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났다. 지구에서 약 66억㎞ 떨어진 미지의 세계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에 위치한 이 소행성의 이름은 ‘2014 MU69’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별칭은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다. 그러나 지난 11월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울티마 툴레의 공식적인 이름을 ‘아로코스’(Arrokoth)로 명명했다. 북미 인디언의 언어에서 따온 아로코스는 ‘하늘’이라는 뜻으로 국제천문연맹(IAU)의 승인도 받아 천체의 공식명칭이 됐다. 마치 눈사람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아로코스는 원래는 각기 다른 2개의 암석 덩어리였다. 그러나 부드럽게 충돌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길이 30여㎞의 지금의 모습이 됐다. 인류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블랙홀 지난 4월 세계 과학 역사상 최초로 초대질량의 실제 블랙홀 모습이 포착됐다. 국내 천문학자들을 포함한 347명의 국제 과학자가 포진된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은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 관측에 성공한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에 달한다. 태양 1개의 질량이 지구 33만 2000여개 질량과 맞먹는 걸 고려하면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EHT 연구진은 세계 각지에 놓여 있는 전파망원경 8대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망원경처럼 가동하는 초장기선 간섭(VLBI) 관측법을 통해 개별 망원경이 얻을 수 없는 블랙홀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토성의 맨 얼굴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6월 허블우주망원경의 최첨단 광시야카메라3(WFC3)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토성의 맨 얼굴’을 포착했다. NASA 관계자는 "토성은 많은 특징들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그중에도 고리 시스템은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다"면서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는 토성의 밝은 고리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촬영당시 토성의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9배인 13억 6000만㎞였다.  ‘별중의 별’ 에타 카리나이지구로부터 약 7500광년 떨어진 곳에는 ‘별중의 별’로 불리는 특이한 쌍성이 존재한다. 마치 날갯짓하는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 덕에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쌍성계 ‘에타 카리나이’(Eta Carinae)다. 지난 7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허블우주망원경의 광시야카메라3(WFC3)를 이용해 열기가 남은 에타 카리나이의 가스 속에서 마그네슘이 뿜어내는 빛을 자외선으로 포착했다. 이 빛은 둥근 돌출부 사이의 공간과 외곽에서 충돌로 가열된 질소가 많은 영역에서 형성됐으며 이전에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이다. 용골자리(Constellation Carina)에 위치한 에타 카리나이는 지금도 매우 격렬하면서도 불안정하게 활동하는 별로, 크고 작은 두개의 ‘태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별은 태양보다 질량이 90배 정도 크지만 무려 500만 배나 밝은 것이 특징이다. 작은 별 역시 태양보다 30배 정도 큰 질량을 가졌으며 100만 배는 더 밝다. 외계에서 두번째로 온 그대 지난 10월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의 가장 선명한 모습이 4억 1800만㎞ 거리에서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푸른빛을 발하는 인터스텔라(interstellar·항성 간) 방문객인 ‘2I/보리소프‘(2I/Borisov·이하 보리소프)는 우리 태양계의 혜성과 매우 비슷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보리소프가 반지름이 약 1㎞인 고체 핵을 갖고 있으며, 코마(coma)처럼 핵에서 방출되는 가스와 먼지로 된 구름 같은 구조가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외계 항성계에서 만들어진 혜성으로 그 화학적 구성과 구조, 특성 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눈을 가진 오싹한 '유령 은하' 지난 10월 허블우주망원경이 심우주에서 포착한 ‘유령은하’다. 얼핏 소름이 돋는 이 화제의 이미지는 이글거리는 두 눈을 가진 얼굴 형상으로 마치 유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유령 은하의 정체는 정면 충돌의 중간 단계에 있는 두 심우주 은하들로, 소름 끼치는 우주 얼굴의 섬뜩한 ‘두 눈’은 은하들의 밝은 핵이다. 그리고 각각의 은하 디스크에는 두 은하의 별들이 뒤죽박죽으로 뒤엉켜 있다. 현미경자리에 있는 이 은하계는 ‘Arp-Madore 2026-424’라고 불리며, 지구로부터 7억 4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고리 모양의 은하는 드물며, 그 중 수백 개만이 심우주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사] 한국투자공사, 부산시설공단, 경남도, KR투자증권

    ■ 한국투자공사 ◇ 부서장 이동 및 보임 △ 운용전략실장 이승환 △ 뉴욕지사장 신용선 △ 런던지사장 양창수 △ 투자기획팀장 김성일 △ 전략조정팀장 김진태 ◇ 2급 승진 △ 채권팀장 이경택 △ 지식공유팀장 황수민 △ 투자오퍼레이션팀장 권정선 ■ 부산시설공단 ◇ 1급 승진 △ 부산영락공원장 이주헌 △ 청렴감사실장 이동춘 ◇ 2급 승진 △ 주차관리처장 오영현 △ 중앙공원사업소장 김귀석 ◇ 3급 승진 △ 기술혁신팀장 이탁곤 △ 상가기획팀장 최인석 △ 중부지하도상가사업소장 김황연 ◇ 1급 전보 △ 행복복지본부장 박태봉 ◇ 2급 전보 △ 경영혁신실장 이정남 △ 시설관리처장 박태웅 △ 상가관리처장 배종근 △ 플랫폼관리처장 주욱상 △ 공원관리처장 김상호 ◇ 3급 전보 △ 기획예산팀장 신길남 △ 사회적가치실현팀장 정동현 △ 터널관리팀장 박호석 △ 도로시설팀장 유병일 △ 주차관리팀장 안종수 △ 플랫폼운영팀장 김명석 △ 플랫폼시설팀장 주원중 △ 금강공원사업소장 정경원 △ 태종대유원지사업소장겸 공원관리팀장 방준호 △ 시민공원관리팀장 김강민 △ 장사관리팀장 김미경 ■ 경남도 ◇ 3·4급 전보 △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 파견 연장 장순천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이상훈 △ 보건환경연구원장 최형섭 △ 소통기획관 김희용 △ 사회적경제추진단장 장재혁 △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박경훈 △ 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전정책과장 조현국 △ 산업혁신국 산업혁신과장 김태희 △ 〃 전략산업과장 이미화 △ 일자리경제국 창업혁신과장 김일수 △ 산업혁신국 산업단지정책과장 직무대리 허대양 △ 일자리경제국 소상공인정책과장 직무대리 김인수 △ 〃 투자통상과장 직무대리 서창우 △ 자치행정국 인사과장 노영식 △ 〃 회계과장 강승제 △ 해양수산국 해양수산과장 이종하 △ 〃 항만물류과장 직무대리 박성준 △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예술과장 조형호 △ 〃 체육지원과장 남경희 △ 복지보건국 노인복지과장 직무대리 박영규 △ 〃 보건행정과장 양은주 △ 여성가족청년국 가족지원과장 홍민희 △ 서부권개발국 서부정책과장 조웅제 △ 농정국 농업정책과장 류해석 △ 〃 축산과장 박종광 △ 환경산림국 산림녹지과장 유재원 △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정영철 △ 〃 의사담당관 이광옥 △ 〃 수석전문위원 김승환 △ 〃 수석전문위원 직무대리 이주태 △ 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김경원 △ 〃 미래농업교육과장 직무대리 김현미 △ 농업기술원(과장요원) 김영광 △ 농업기술원(과장요원) 황갑춘 △ 농업기술원(과장요원) 고희숙 △ 인재개발원 인재개발지원과장 박민규 △ 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공경석 △ 경남도립거창대학 사무국장 직무대리 정연보 △ 동물위생시험소장 박동엽 △ 산림환경연구원장 서석봉 △ 환경교육원장 직무대리 정순건 △ 도로관리사업소장 송상준 △ 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주영춘 △ 농업자원관리원장 직무대리 서양권 △ 경남대표도서관장 정연두 △ 경상남도기록원장 이선기 △ 공보특별보좌관 김명섭 △ 자치행정국 인사과 정연상 △ 〃 인사과 양진윤 △ 〃 인사과 곽근석 △ 〃 인사과 김창덕 △ 〃 인사과 성흥택 △ 〃 인사과 강종동 △ 〃 인사과 박현숙 △ 〃 인사과 강윤규 △ 〃 인사과 윤동준 △ 〃 인사과 김용만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윤효석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이기훈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파견 김대석 △ 산업통상자원부 전출 우성훈 △ 통합교육추진단장 민기식 △ 미래전략·신공항사업단장 장영욱 ■ KR투자증권 ◇ 신규 선임 △ 구조화금융본부 구조화금융팀 손영호 상무
  • [인사] 제주도교육청, 파이낸셜뉴스, 부산 연제구, 신동아건설

    ■ 제주도교육청 ◇ 서기관 승진 △ 소통지원관 문성인 △ 감사관 변숙희 △ 교육재정과장 박승윤 △ 교육시설과장 고남근 △ 제주도의회 교육전문위원 임희숙 ◇ 사무관 승진 △ 교육예산과 현미영 △ 미래인재교육과 김완근 △ 체육건강과 김효선 △ 총무과 양인자 △ 교육행정과 김은형 △ 교육재정과 고해경 △ 〃 변선희 △ 제주도의회 교육전문위원실 김성부 △ 총무과(국무조정실 제주도지원단 파견) 박정환 △ 교육행정과 김희경 △ 체육건강과 한숙희 △ 교육시설과 변광필 ◇ 서기관 전보 △ 제주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이정윤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지원국장 진용범 ◇ 사무관 전보 △ 소통지원관실 김효선 △ 감사관실 장안열 △ 안전복지과 김성아 △ 교육자치추진단 김희선 △ 총무과 임경희 △ 〃 홍태유 △ 교육행정과 오순영 △ 탐라교육원 박현철 △ 제주미래교육연구원 강상훈 △ 제주국제교육원 양문희 △ 제주학생문화원 정방택 △ 서귀포학생문화원 오영옥 △ 제주제일고 김순정 △ 제주고 한봉진 △ 한림공고 김애경 △ 함덕고 한봉순 △ 제주영지학교 김희정 △ 서귀포산업과학고 김동철 △ 제주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조은숙 △ 〃 학교지원센터장 양진규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오윤정 △ 교육시설과 김봉수 ■ 파이낸셜뉴스 ◇ 승진 △ 글로벌콘텐츠부 스포츠팀장(부국장대우) 정대균 △ 정책사회부 충북주재기자(부장) 김관웅 △ 산업부 부장대우 오승범 △ 경제부 부장대우 정상균 △ 편집부 온라인편집팀장(부장대우) 황정 ◇ 승진 및 전보 △ 건설부동산부 부장 김두일 ■ 부산 연제구 ◇ 5급 승진 △ 연산1동장 박순미 △ 연산9동장 장진 ◇ 5급 전보 △ 세무2과장 오영율 △ 민원여권과장 장세천 △ 복지정책과장 홍상일 ■ 신동아건설 ◇ 승진 △ 부회장 이인찬 대표이사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꽃가루는 범죄 사건 진실을 말해 준다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꽃가루는 범죄 사건 진실을 말해 준다

    꽃은 알고 있다/퍼트리샤 윌트셔 지음/김아림 옮김/웅진지식하우스/364쪽/1만 6500원‘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프랑스의 법의학자 에드몽 로카르가 남긴 격언은 현대 법의학의 절대 명제가 됐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서든 법의학을 접할 수 있다. 신문 기사, 범죄 수사를 다룬 르포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 같은 대중매체의 수사 과정에서도 현장에 남은 DNA, 지문, 머리카락은 범죄 사실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로 활용된다. 그런데 여기에 전혀 다른 종류의 증거를 모으는 과학자가 있다. 그는 용의자의 지문을 찾는 대신 신발, 옷, 차 시트에 남은 꽃가루와 포자를 모은다. 그리고 현미경으로 수집한 표본을 들여다보며 꽃가루가 그려 내는 특정한 장소의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 나간다. 그 장소는 시체가 묻혀 있던 곳일 수도 있고 용의자가 걸었던 길일 수도 있다.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신발에 묻은 꽃가루를 보면 당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어느 길을 따라 집으로 왔는지 알아맞힐 수 있다고. ‘꽃은 알고 있다’는 영국의 식물학자, 화분학자 그리고 법의생태학자로 활약해 온 퍼트리샤 윌트셔의 에세이다. 의학, 식물학, 미생물과 일반생태학, 환경고고학이라는 여러 분야를 거쳐 법의생태학의 세계로 진입하기까지, 그리고 수많은 범죄 사건에서 수수께끼를 풀어내기까지 흥미진진한 인생 여정이 펼쳐진다. 미세한 꽃가루 입자들이 어떻게 사건의 진실을 알려줄 수 있을까. 윌트셔는 조그만 꽃가루의 시점에서는 아무리 작은 정원도 다양한 생태학적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정원 한 귀퉁이와 맞은편 귀퉁이는 다른 생태를 가진다. 식물들은 특정한 조건, 특정한 환경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동시에 발견되는 여러 꽃가루 지문들은 장소에 따라 고유한 ‘화분학적 프로파일’을 이룬다. 때로는 시체에 퍼진 균류, 곰팡이가 범죄가 행해진 시간과 장소를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꽃가루와 포자들은 놀랄 만큼 튼튼해서 오랫동안 보존되고 머리카락이나 직물에 잘 들러붙어 법적 증거로 쓰이기에 유리하다. 윌트셔는 법의생태학의 기반을 확립한 선구자로서 화분학이 범죄 수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수많은 프로토콜을 만들어 발표했다. 그는 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법의학자의 책임과 진실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이야기한다. 가장 불편한 장소에서 끈질기게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그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삶과 죽음, 자연에 관한 새로운 질문들을 남긴다.
  • 美정찰기 4종류 이례적 전개… 北 ‘성탄 도발’ 현미경 감시

    美정찰기 4종류 이례적 전개… 北 ‘성탄 도발’ 현미경 감시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을 암시한 당일인 25일 한미 군 당국은 지상·해상·공중의 각종 정찰자산을 총동원하며 대북 감시에 나섰다.이날 민간 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의 E8C ‘조인트스타스’, RC135W ‘리벳조인트’, RC135S ‘코브라볼’, RQ4 ‘글로벌호크’ 등이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잇따라 포착됐다. 조인트스타스와 리벳조인트는 한반도 9.4㎞ 상공에서, 글로벌호크는 16.4㎞ 상공에서 비행했다. 코브라볼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로 향했다. 주일미군의 KC135R 공중급유기 역시 코브라볼 지원을 위해 비행했다. 글로벌호크는 오전 11시쯤 다시 수도권 상공에서 항적을 노출했다. 코브라볼은 오후 6시쯤 추가로 한 차례 더 주일미군 기지에서 동해로 비행했다. 조인트스타스는 북한의 이동식 발사차량(TEL)과 야전군 기동 등 지상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리벳조인트는 통신·신호 정보를 수집·분석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신호를 포착한다. 코브라볼은 주로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감시에 활용된다. 글로벌호크는 북한 전역을 감시하며 영상정보를 수집한다.미군이 한 번에 네 종류의 정찰자산을 띄운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언급한 도발 시점을 맞이해 정찰자산의 항적을 대규모로 노출하면서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실제로는 노출된 것보다 더 많은 정찰비행이 매일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도 지상·해상·공중에서 활용되는 정찰자산으로 대북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탄도미사일 탐지가 가능한 지상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를 가동하고 있다. 그린파인은 지상에서 900㎞의 탐지 거리로 탄도미사일을 탐지한다. 해상에서는 ‘SPY1D’ 레이더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을 최대 1000㎞ 밖에서 탐지가 가능한 이지스함이 출동했다. 잠수함 탐지에 효과적인 해 군 P3 해상초계기도 비행에 나섰다. 공중에서는 370~550㎞를 전방위 탐지하는 E737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도 출격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흰색 트럭을 하늘로 알고 부딪치는 자율주행차 사고 이젠 없다

    흰색 트럭을 하늘로 알고 부딪치는 자율주행차 사고 이젠 없다

    미래의 탈거리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자율주행차 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구글이나 테슬라를 비롯해 많은 자동차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어 기술이 점점 발달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완전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더의 불완전함은 자율주행차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흰색 트럭을 하늘로 인식하거나 빛 흡수율이 높은 물체는 인식하지 못해 추돌사고나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레이더가 반사되는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인데 신호 흡수율이 높은 물체는 인식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처럼 물질에서 반사되는 빛이 아닌 흡수되는 빛까지 이용해 물체를 감지하는 원리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빛이나 전파를 흡수해 자신의 위치를 숨기는 스텔스기까지도 추적이 가능하게 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연구진은 소리, 전파, 빛 같은 파장의 반사 뿐만 아니라 흡수로 인해 나타나는 미세한 온도증가까지 탐지해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캄캄한 어둠 속에서 손전등으로 빛을 비추거나 장애물에 음파를 쏴서 피하는 박쥐, 레이다나 라이다 같은 장치로 다른 차나 보행자의 위치를 인식하는 자율주행차 모두 목표물에서 반사돼 돌아온 빛, 소리, 전자기파로 정보를 얻는 원리이다. 이는 물체가 충분한 에너지를 반사했을 때만 가능하다.그렇지만 스텔스기나 스텔스함처럼 레이더의 파장을 반사하는 대신 흡수해버리면 감지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스텔스기처럼 파장의 반사가 아니라 흡수를 하는 경우 미세한 온도변화가 발생한다는데 착안했다. 문제는 레이더나 음파가 전달하는 에너지가 아무리 크더라도 온도 변화는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감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연구팀은 대상에 빔을 쏴서 발생시킨 온도변화에 따라 복사량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빔의 강도가 강할수록 물체에 반사하는 것도 강해지지만 복사로 방출되는 빛의 세기는 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상온에서 적외선 영역에 속한 800나노미터(㎚)의 빛을 비추면 온도가 1% 증가할 때 복사로 발생하는 광자의 수는 57% 늘어난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아주 짧은 시간동안 나타나는 온도상승을 포착해 복사광선 감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였다. 빔을 물체에 비추면 중심부분의 온도가 더 올라가 복사는 빔의 지름보다 더 작은 부분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복사광선을 감지하면 현재 사용하는 현미경보다 더 높은 초고해상도의 현미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또 이 원리를 활용하면 스텔스기나 스텔스함도 쉽게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욤 카시아니 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자율주행차 레이더나 스텔스 물체의 중거리·장거리 감지 등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라며 “이번 발견을 활용해 나노미터 크기의 물체에서부터 비행기 같은 큰 물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물체와 상황에서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동산 규제 강화했는데… 11월 서울 주택 거래 두 배 껑충

    부동산 규제 강화했는데… 11월 서울 주택 거래 두 배 껑충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지정 등 부동산 규제가 강화됐던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로 서울의 주택 공급이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 731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7% 증가했다. 10월에 비해서는 22.4%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에 신고된 거래에 대한 것이다. 규정상 거래 후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시차가 있다.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9만 2413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6% 늘었고, 전달에 비해선 12.2% 증가했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6만 6768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60.3%, 아파트 외 주택은 2만 5645건으로 10.8%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추진하면서, 서울의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늘면서 가격과 거래량이 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지난 여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분양가 상한제를 추진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뒤부터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많았다”면서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의 재건축 사업과 강북 재개발 사업 중 상당수가 분양가 상한제로 영항을 받게 되면서, 당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 가격이 더 뛰는 모습”이라면서 “이번 12·16 대책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고,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이 제한되면서 일부 고가 주택의 경우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20 경제정책방향] 1인 맞춤 소형 공공임대주택 확대… 독거노인 돌봄센터 5→64곳

    [2020 경제정책방향] 1인 맞춤 소형 공공임대주택 확대… 독거노인 돌봄센터 5→64곳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주문한 1인 가구 지원책도 19일 발표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겼다.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독거노인를 비롯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부처장관 합동 브리핑에서 “1인 가구 시대가 되면서 공유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임대주택에 이런 공유형 모델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방이나 거실은 각자 쓰지만 세탁실이나 커뮤니티 공간, 부엌, 식당 등은 공동으로 이용하는 형태의 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 전용면적을 가구원 수에 맞게 설정하고, 소형 가구(1~2인) 공급 비율을 늘릴 예정이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점점 증가하는 독거노인 등에 대한 돌봄서비스도 강화된다. 1인 가구와 한부모 가족 등을 위한 가족센터 건립을 올해 5곳에서 내년 64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고령자 노후 대비를 위해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60세에서 55세로 낮추고,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연금 우대 지급률을 13%에서 20%로 높인다. 정부는 내년 2분기에 1인 가구 시대에 맞춘 종합대응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 2월부터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대책도 나왔다. 육아휴직급여의 25%는 복직 후 6개월이 지난 뒤 주는데, 앞으로는 6개월 이내에 주도록 했다. 출산율 제고를 위해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5만 2000호와 신혼희망타운 1만 5000호를 확대 공급한다. 노인 기초연금은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되고, 대상도 소득 하위 20%에서 40%로 확대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서 가장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머리카락 굵기 수준”

    세계서 가장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머리카락 굵기 수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여겨지는 진저브레드하우스가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연구진에 의해 공개됐다. 진저브레드하우스는 생강이 들어간 집 모양의 빵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먹거나 장식으로 사용한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 산하 캐나다 전자현미경센터(CCEM) 연구진은 진저브레드하우스를 머리에 얹고 윙크하는 작은 눈사람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리튬이온전지 연구에서 이용하는 실리콘을 잘라 만든 것으로 진저브레드하우스와 눈사람를 더한 부피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를 조금 넘는다. 진저브레드하우스 자체만으로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가늘고 작다.이런 극소형의 진저브레드하우스에는 심지어 벽돌과 장식, 캐나다 국기의 현관 매트까지 모양도 선명하게 새겨졌다. 이에 대해 트래비스 카사그란데 CCEM 연구원은 “제작에는 갈륨 이온 빔을 이용했다”면서 “이는 샌드블라스트 같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샌드블라스트는 모래 분사기로 모래를 뿜어 주물이나 강재의 표면에 붙은 모래나 스케일 따위를 제거하는 작업을 뜻한다. 카사그란데 연구원은 또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CCEM의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람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CEM는 총 10대의 전자현미경을 갖고 재료 연구에 사용하고 있다. 전자현미경은 전자빔과 전자기렌즈를 사용해 기존 광학현미경보다 훨씬 높은 배율로 관찰할 수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현미 면전서 ‘부동산 대책’ 우려 쏟아낸 與

    김현미 면전서 ‘부동산 대책’ 우려 쏟아낸 與

    윤관석 “서울 실수요자 주택 공급돼야” 이인영 “수도권·지방 불균형 심각하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면전에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내놓은 고강도 ‘12·16 부동산 대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역건설 경제활력대책 당정협의회’의 공개 발언에서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12·16 대책’을 주도한 김 장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윤 수석부의장은 “시의적절한 조치”라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을 것인가에 정책의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더 구조적으로 필요한 것을 말씀드리면 서울시내에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의 주택이 공급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윤 수석부의장은 “서울시 추진 대책은 실수요자의 요구를 해소하기에 아직 거리가 있다”며 “정부가 이 점을 고려해 공급 차원에서 적극적인 실수요자 대책을 마련할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원내대표는 “수도권, 강남은 집값이 너무 올랐는데 지방 소도시는 하락과 미분양을 걱정한다”며 “주택시장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추진, 주택시장 안정 등 여러 관련 정책이 일관된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6%였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36.6%, 모름·무응답은 5.8%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당정, 균형발전 위해 20개 사업에 지역의무공동도급제 도입

    당정, 균형발전 위해 20개 사업에 지역의무공동도급제 도입

    광역교통망 7개 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 20% 의무화이인영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타이밍이 중요”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중 20개 사업에 대해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서는 “시의적절하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정은 18일 국회원회관에서 ‘지역건설 경제 활력 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 중 연구·개발(R&D) 사업 3개(3조 1000억원)을 제외한 20개 사업(21조원)에 대해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도, 지방도, 도시철도, 산업단지, 보건환경시설, 공항 등 지역적 성격이 강한 13개 사업(9조 8000억원)은 지역 업체가 40% 이상 참여한 공동수급체에만 입찰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고속도로와 철도 등 전국적으로 사업효과를 미치는 광역교통망 7개 사업(11조 3000억원)에 대해서는 지역 업체 비율 20%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나머지 20%는 입찰 가산을 통해 최대 40%까지 지역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난이도가 높은 기술 입찰에 대해서는 사업 유형에 관계없이 지역 업체가 20% 참여하는 공동수급체에 대해 입찰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이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수도권, 강남은 집값이 너무 올랐는데 지방 소도시는 하락과 미분양을 걱정한다”면서 “주택시장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관련 부처가 노력을 하지만 속도감 있게 추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국가의 경제 활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정책적 방향성을 갖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고 언급했다.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역의무도급제는 건설 경기 조정 국면에서 대응력이 부족한 지방 건설 시장에 활력을 넣고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가 공사 단계에서부터 지역 경제에 기여해 균형 발전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진다”면서 “의무 도급제 도입을 위해 적극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날 당정 협의회에서는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을 것인가에 정책의 성패가 달렸다”면서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서울 시내에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의 주택이 공급돼야 한다”면서 “서울시 추진 대책은 실수요자의 요구를 해소하기에 아직 거리가 있다. 정부가 이 점을 고려해 공급 차원에서 적극적인 실수요자 대책을 마련할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치료 어려운 대장암, 췌장암 유발 단백질 구조 밝혀냈다

    치료 어려운 대장암, 췌장암 유발 단백질 구조 밝혀냈다

    국내 연구진이 단백질을 빠르게 냉각시켜 원래 모습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암 발생과 확산, 전이 원인이 되는 단백질 구조를 밝혀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이 암세포에서 많이 만들어지고 암의 진행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7일자에 발표했다. 사람의 DNA 사슬을 모두 풀면 지구에서 명왕성까지 연결할 수 있을 정도의 길이이지만 히스톤이라는 단백질 덕분에 작은 세포 핵 속에 들어가 있다. 히스톤은 DNA 유전정보를 복제하거나 유전정보를 읽어 단백질을 만들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문제는 DNA 사슬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히스톤이 뭉치거나 엉키게 되면 유전정보의 손실이나 과발현이 발생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런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제어하는 히스톤 샤폐론 단백질, 특히 ATAD2의 분자구조와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이다. ATAD2 유전자는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 등 여러 암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 유전자가 많이 발현되는 경우 암은 전이가 쉽게 되고 악성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ATAD2에 대한 임상적 연구는 많지만 실제 세포 내에서 기능과 메커니즘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연구팀이 이번에 활용한 기기는 ‘초저온 전자현미경’이다. 이는 201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자크 두보쉐 스위스 로잔대 교수, 요아킴 프랑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리처드 핸더슨 영국MRC분자생물학연구소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단백질 같은 복잡한 생체조직을 수 밀리세컨드라는 짧은 시간에 영하 190도까지 냉각시켜 얼음결정이 생기지 않고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해 원자수준의 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ATAD2는 생체 에너지를 이용해 나선형 구조에서 고리 구조로 변형되면서 암을 유발시키며 악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지준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저온 전자현미경 같은 첨단 생물물리학적 기술을 활용해 암과 관련된 단백질 구조는 물론 작용메커니즘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발견을 바탕으로 해당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후보 물질 발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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