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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이번만은 제발 제대로/홍지민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번만은 제발 제대로/홍지민 체육부 차장

    십수 년 전 일이다. 결혼 전 아내가 부동산 중개 사기를 당했다. 원룸 전세를 살았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아내와 전세 계약을 맺어 놓고 집주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수개월 동안 몰랐다. 그러다 사달이 났다. 피해를 입은 세입자와 집주인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여러 건물 수백 가구가 얽혔다. 청년 가구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외까지 달아났던 업자가 붙잡혀 왔으나 수중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내는 전세금을 떼일까 봐 계약 기간이 지난 뒤에도 사고가 난 원룸에서 버텨야 했다. 세입자와 집주인, 세입자와 중개사협회가 얽혀 소송전이 이어졌다. 세입자 중에는 당장의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유학을 가지 못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우리는 결혼을 미뤄야 했다. 전세금을 결혼 준비에 보탤 요량이었기 때문이었다. 결혼 후에도 소송전은 지난하게 이어졌다. 아내는 ‘원고8’이었다. 터널을 빠져나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부동산 중개 사기는 당시 큰 이슈였다. 여기저기서 터졌다.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사회 약자를 울리는 비열한 일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최근 아내의 직장 후배가 부동산 중개 사기에 휘말려 반전세 보증금을 찾을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부적인 내용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양태는 아내가 겪었던 사건과 별반 큰 차이가 없었다.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 규모는 과거 사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강산이 절반 정도 변할 시간이 지났는데 사회는 정말 바뀐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도적인 대책을 단단히 마련했다면 어땠을까. 약자의 눈물을 미리 막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엄습한다. 다단계 사기 사건도 일어날 때마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건이라는 변죽만 울리고는 또다시 발생하는 상황을 자주 목도한다. 그저 알아서 조심하는 게 상책이라면 부동산 중개 사기 사건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될 것 같다. 요즘 스포츠계에서는 학교폭력 미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깝게는 수년 전 사건부터 멀게는 10년, 20년, 30년 전 일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다. 사실 스포츠계 학교폭력은 학원 스포츠만 따로 떼어 놓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다고 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 제도, 입시 제도 등과 맞물려 있는 데다 더 크게는 무한 경쟁으로 치닫는 시대가 낳은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10년, 20년, 30년 뒤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지금도 그 어느 곳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모르는 스포츠계 학교폭력을 막고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얼마 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이 사임했다. 지난해 8월 고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온 사회가 들끓던 상황에서 스포츠윤리센터가 출범한 지 7개월 남짓 만이다. 그가 남긴 사임사대로라면 스포츠계 폭력과 비위를 뿌리 뽑을 첨병이라던 센터는 본연의 임무인 사건 조사를 담당할 전문 인력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간판을 달았다. 수개월이 지나도 그 구조적인 한계는 별반 나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과연 스포츠계 인권 침해를 발본색원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된 대목이다. 정부가 뒤늦게 센터의 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출범 차원의 조직 재정비를 지원한다고 한다. 늦었지만 더 늦어지는 것보다는 낫다. 다행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끝까지 지켜볼 일이기도 하다. 이번만은 제발 ‘제대로’였으면 좋겠다. icarus@seoul.co.kr
  • 서울시 산하 단체장·구의원 평균 재산 12억원… 1년간 10.4% 증가

    서울시 산하 단체장·구의원 평균 재산 12억원… 1년간 10.4% 증가

    서울시 산하 공직유관단체장과 구의원은 평균 12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의원 중에서는 최남일 강남구의원이, 공직유관단체장 중에서는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의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재산공개 대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구의원 417명과 산하 공직유관단체장(서울시 투자·출연기관) 16명 등 전체 433명의 평균 재산은 12억 800만원이었다. 이들 재산은 전년도 말 신고액 10억 9400만원보다 약 1억 1400만원(약 10.4%) 증가했다. 전체 공개 대상자 중 66%인 286명은 재산이 늘었고 34%에 해당하는 147명은 줄었다. 재산 규모는 1억∼5억원 사이가 128명(29.6%)으로 가장 많았다. 27명의 재산 신고액은 1억원에 못 미쳤다. 구의원 중에서는 최남일 강남구의원이 208억 1361만 9000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이현미 용산구의원은 80억 7920만 8000원을 등록했다. 방민수 강동구의원이 79억 6752만 3000원, 황영호 강서구의원이 70억 5936만 6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 산하 공직유관단체장 중에서는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가 71억 1622만 7000원으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위였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58억 956만 3000원,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가 43억 3570만원, 김민영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이 35억 351만 3000원, 김영대 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가 25억 3044만원으로 2∼5위에 올랐다. 이들의 재산공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보’에서 볼 수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시장단을 비롯해 1급 이상 간부, 시의원, 서울시립대총장, 구청장 등의 재산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다. 이는 ‘대한민국 전자관보’에서 볼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상해·배일집·현미 등은 왜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달려갔나

    이상해·배일집·현미 등은 왜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달려갔나

    베트남전쟁 당시 파병 국군을 위해 현지에서 위문공연을 한 연예인들이 참전유공자로 인정해 달라는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했다. 1960년대~70년대 초반 위문단으로 활동한 연예인들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방부 소속 ‘군예단’의 일부 연예인은 참전유공자로 인정 받았지만 문화공보부 주관 연예인위문단은 소속이 다르다는 이유로 제외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참전업무처리 훈련’ 등의 규정에 따라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일시적 위문공연을 한 사람은 참전유공자에서 제외했다. 집단민원을 신청한 이들은 모두 26명이다. 이 중 코미디언 원일·이상해·배일집, 가수 현미·남일해·남상규·장미화·김미성·김하정·남미랑, 연주자 한창길씨 등 11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전쟁지역에서 파병군인을 대상으로 위문공연을 진행했는데도 국방부가 참전유공자로 인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집단민원 배경을 밝혔다. 이에 전 위원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베트남전쟁 참전 위문 연예인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고충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류 위협하는 슈퍼 박테리아…인공지능이 구세주 될까?

    [고든 정의 TECH+] 인류 위협하는 슈퍼 박테리아…인공지능이 구세주 될까?

    코로나19는 전자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바이러스의 파괴적인 위력을 생생하게 증명했습니다. 사실 코로나19 같은 신종 전염병 유행은 많은 과학자가 이전부터 경고해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병원균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처럼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문제가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 박테리아입니다. 20세기 의학의 가장 큰 성과는 백신과 항생제의 개발 및 보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세균 감염으로 죽는 사람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은 물론 수술 후 감염으로 사망하거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장기 이식을 포함해 여러 가지 치료법이 크게 발전했습니다. 20세기 이후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많은 부분 항생제에 기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생물은 끊임없이 진화하기 마련입니다. 숫자가 많고 세대가 짧은 세균의 진화 속도는 매우 빨라 이미 20세기에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지닌 세균이 다수 보고됐습니다. 물론 과학자들도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어 재빨리 여기 대응했으나 새로운 항생제 개발 속도는 더딘 반면 내성 발현 속도는 갈수록 빨라졌습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50년에는 1000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IBM 왓슨 연구소 파엘 다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통해 기존의 연구 방법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새로운 항생 물질을 찾아내는 데 도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첫 단계로 심층 생성 오토인코더(deep generative autoencoder) 기법을 통해 항생 능력을 지닌 펩타이드(peptide)를 학습하고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로 CLaSS(Controlled Latent attribute Space Sampling)라는 방법을 통해 항생 능력을 지닌 펩타이드 후보군을 9만 개나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박테리아를 죽이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바로 항생제로 개발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인체에도 해로운 물질이라면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약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단계로 딥러닝 기반의 분류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인간에게 독성이 있거나 항생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를 탈락시켰습니다. 3일에 걸친 인공지능 연산 끝에 연구팀은 20개의 후보 물질을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후보 물질을 48일간 테스트한 후 두 가지 물질이 특히 유망한 항생제 후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항생 후보 물질은 실험실 환경에서 그람 음성 및 양성균에 대한 광범위한 효능을 지녔으며 여러 약물에 내성을 지닌 폐렴간균(Klebsiella pneumoniae)과 대장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낮은 독성이 확인됐습니다. 내성균에 효과적인 항생제 신약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 연구는 저널 '네이처'에 발표됐습니다. 물론 후보 물질을 찾았다는 것은 신약 개발에서 아직 초기 단계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사람에서 임상시험을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안전성 테스트와 엄격한 임상시험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임상시험을 진행해도 성공하는 약물은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연 물질 가운데 새로운 항생제 후보를 찾는 대신 인공지능을 통해 훨씬 빠르게 항생 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면 항생제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쩌면 인공지능에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일부의 우려처럼 인류를 위협하는 신기술이 아니라 인류를 치명적인 질병에서 도울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후속 연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방시혁 홀쭉해진 근황… 건강한 다이어트법 8가지 [헬스픽]

    방시혁 홀쭉해진 근황… 건강한 다이어트법 8가지 [헬스픽]

    16년간 빅히트를 이끌어온 방시혁(49) 의장이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다. 방시혁은 지난 19일 ‘하이브(HYBE)’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에서 “음악, 아티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영역에서 경계없이 음악의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 저희가 하는 일을 설명하기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빅히트의 조직 변화만큼이나 방시혁의 변화된 모습도 관심을 모았다. 방시혁은 한때 살이 많이 찐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시상식에서 “다이어트 꼭 성공하시라.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하자는 약속지켜달라”며 당부했던 만큼 방시혁의 건강해진 모습을 두고 다행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체중을 감량하면 에너지와 활력이 생기고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아진다. 그렇다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뻔한 이야기지만 절대 배신하지 않는 원칙 8가지를 소개한다. ① 신진대사 증가시키기신진대사는 에너지 소모량을 조절한다. 신진대사가 증가되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쉽게 살이 빠지는 체질로 변한다.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물을 마시고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는 식품을 챙겨 먹어야 한다. 카옌 페퍼, 시나몬, 녹차, 아보카도, 코코넛 오일, 자몽, 마늘 등이 신진대사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② 포만감 주는 음식 먼저 먹기배고픔을 자주 느낀다면 포만감을 주는 음식 먼저 먹어 보자. 이렇게 하면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과일 스무디, 야채 파이, 콩류, 견과류 (튀기거나 소금 첨가된 것은 제외), 아마씨 또는 치아씨, 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③ 물 많이 마시기평소보다 물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포만감이 생길 뿐만 아니라 섬유질 소화도 더 잘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배가 고프다고 생각하지만 이때 물을 마시면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목이 말랐다는 것을 깨닫는다.④건강한 지방 선택하기저지방 식단은 효과가 없다. 오히려 건강한 지방을 챙겨 먹어야 한다. 단, 품질이 좋은 지방이어야 한다.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면 신진 대사가 가속화된다.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품은 코코넛 오일,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견과류, 씨앗류, 달걀 노른자, 버터 등이 있다. ⑤고품질 단백질 섭취하기단백질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단백질은 신진 대사를 활발히 만들고 운동 이후 근육량을 증가시켜 체지방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은 고기에만 있는게 아니다. 생선, 달걀, 유제품, 콩류,말린 견과류나 씨 등을 섭취해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⑥탄수화물 적게 먹기건강하지 않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빵, 파스타, 피자 등의 음식이 전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이고 대신 영양가가 많은 현미, 오트밀, 퀴노아, 메밀, 고구마, 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좋다. ⑦꼭꼭 씹어 먹기꼭꼭 씹어 먹어야 소화가 잘 되고 영양분도 더 잘 흡수된다. 또 더 빨리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덜 먹게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빨리 먹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무실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곳, 긴장되는 곳에서는 가급적 식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⑧ 즐겁게 먹기즐겁게 식사해야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그래야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해졌을 때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게 되기 쉽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무서운 기생충 감염병…말라리아 골격 이렇게 생겼다

    [핵잼 사이언스] 무서운 기생충 감염병…말라리아 골격 이렇게 생겼다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은 일반적인 사람 세포 부피의 1/50에 불과한 작은 생명체이지만, 그래도 박테리아가 아닌 기생충으로 분류한다. 크기는 박테리아보다 조금 더 클 뿐이지만, 내부에 세포 핵과 소기관을 갖춘 진핵생물이기 때문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단세포 동물로 형태를 바꿔가며 모기와 사람을 통해 숙주에서 숙주로 전파된다.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계적으로 매년 40만 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기생충 감염병이다. 그런데 단세포 생물인 말라리아 역시 몸의 지탱하고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골격을 갖고 있다. 뼈나 연골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신 세포 골격(cytoskeleton)을 통해 몸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모기와 사람의 체내에서 다양한 세포와 장기를 이동하기 때문에 목적에 맞는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세포 골격 생성을 방해할 수 있다면 말라리아 원충의 생존과 증식을 효과적으로 방해할 수 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 연구팀은 말라리아가 모기 체내에 있을 때 중간 단계 중 하나인 오키네트(ookinete) 상태의 세포 골격의 모습을 연구했다. 보통 세포 골격 같은 미세 구조를 관찰할 때는 전자 현미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연구팀은 세포 전체의 골격 구조를 더 입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팽창 현미경(expansion microscopy) 기술을 사용했다. 팽창 현미경은 최근 개발된 세포 관찰 기술로 다른 현미경과 달리 샘플 자체의 크기를 키워 대상을 상세히 관찰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에 특수 중합체 겔(polymer gel)을 결합시킨 후 이를 물리적으로 팽창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원하는 구조만 염색해 선택적으로 팽창시킬 수 있다. 연구팀이 선택한 물질은 말라리아 오키네트가 원추형 형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튜불린 (tubulin)이라는 단백질이다. 튜불린 염색 팽창 현미경을 통해 연구팀은 마치 바나나 같은 말라리아 원충의 모습과 이를 지탱하는 세포 골격 구조를 확인했다. (사진) 매년 말라리아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지만, 말라리아 신약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디다. 여기에 항생제와 마찬가지로 항말라리아제에 대해서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 원충이 등장하면서 말라리아의 위험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기초 연구를 통해 바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라리아 원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말라리아, 농업시대 전에도 존재”…7000년 전 동남아인 유골서 증거 발견

    “말라리아, 농업시대 전에도 존재”…7000년 전 동남아인 유골서 증거 발견

    매년 수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기생충 감염병인 말라리아가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인류를 괴롭혀 왔다는 증거를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등 국제연구진은 베트남에서 발굴된 약 7000년 전 수렵채집인들의 뼈에서 말라리아로부터 고통받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유전적 변이를 발견했다. 이는 농업의 도입으로 말라리아가 늘었다는 기존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인류가 이 질병과 싸워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하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므로 습지나 늪 또는 열대우림 지역에서 쉽게 확산한다. 일반적인 증상은 고열과 피로, 두통 그리고 구토 등이 있지만, 혼수상태나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여전히 세계적인 건강 문제로 올해에만 2억2900만 명의 발병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40만 명이 넘는 말라리아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데 그중 3분의 2는 5세 미만 아동이다. 사람에게 말라리아를 걸리게 하는 치명적인 기생충인 열대열말라리아원충은 약 5만 년 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류가 수렵채집자에서 농부로 전향할 때부터 이 질병이 인간에게 위협이 돼 왔다고 믿어왔다. 사람들이 관개 농업이나 화전 농업으로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감염을 매개로 하는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물 웅덩이가 만들어졌다. 농업은 약 1만2000년 전 중동 지역에서 시작됐지만,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그 시기가 그후로도 몇천 년간 늦춰졌다.말라리아는 고고학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연구진은 2015년 현미경 검사 등 정밀 연구를 통해 이 고대인들의 뼈 변화가 종종 치명적인 유전성 용혈질환인 지중해빈혈과 관계가 있는 비정상적 다공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지중해빈혈은 비교적 가벼운 형태에서 실제로 말라리아에 관한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를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에 관한 적응적 대응으로 인간에게 확산됐다고 생각된다. 이는 농업이 이 지역에서 확산하기 훨씬 전인 7000년 전부터 현지인들이 말라리아로 고통을 받아왔다는 것을 시사한다. 생물인류학자 멜라드리 브로크 박사는 “우리 연구는 적어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라리아가 농업이 확산하기 이전부터 현지인들에게 위협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말라리아 모기는 동남아 숲 어디서나 볼 수 있어 물 웅덩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예능 ‘기차로’ 출연진, 박성호·이만복·성현·백현숙 4인방 확정

    예능 ‘기차로’ 출연진, 박성호·이만복·성현·백현숙 4인방 확정

    2021년 새롭게 출범한 ㈜마이더스미디어(구 마이더스엔터테인먼트)와 TRA미디어그룹이 손잡고 제작에 나선 첫 예능프로그램 ‘기차로’의 출연진이 확정됐다. 개그맨 박성호와 가수 이만복, 배우 성현·백현숙 4인방이다. 기차로는 4명의 출연진 등이 기차여행을 하면서 각 세대가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기차로의 메인 출연자 박성호는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콘서트’의 개그맨으로 활약하며 ‘갸루상’, ‘앵그리버드’, ‘스테파니’ 등의 대표 캐릭터를 맡아왔다. 최근에는 ‘헤이리 처녀’라는 음반을 발표하며 ‘요들뽕’이란 새로운 장르의 노래를 선보였다. 또 다른 출연자 이만복은 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잉크’의 멤버 출신으로 X세대에게는 추억의 스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자녀들과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동반 출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돈 나고 사람 났냐’는 댄스트로트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인생 2막에 나섰다. 기차여행 중 가교역할을 담당할 성현은 2008년 데뷔한 모델 출신의 배우로 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감독 박성광), ‘시호’(감독 홍수동)를 비롯해 드라마 ‘옥중화’(MBC 방영), ‘끝없는 사랑’(SBS 방영),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MBC드라마넷 방영), ‘선녀가 필요해’(KBS2TV 방영) 등에서 연기를 선보여왔다. 기차로의 홍일점인 배우 백현숙은 ‘주몽’(MBC 방영), ‘상도’(MBC 방영), ‘허준’(MBC 방영), ‘대장금’(MBC 방영), ‘이산’(MBC 방영), ‘올인’(SBS 방영) 등 한류 드라마에서 주요 역할로 출연했다. 80~90년대에는 쌍둥이 자매 백현미와 함께 CF와 드라마, 영화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 ‘홈, 인 스토리’로 오랜만에 예능에 컴백했다. 기차로 제작진은 “기차는 60대 이상에게는 이별의 이미지, 40~50대에게는 MT 등 여행의 이미지, 20~30대에게는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는 이미지 등 세대별로 다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면서 “세대별로 지니고 있는 기차에 대한 이미지에 착안해 출연자들을 다양한 세대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첫 촬영은 오는 29일이며 다음달 중순 SmileTV Plus 본방송을 시작으로 TRA미디어그룹이 보유한 TVasia Plus, WeeTV에서도 방송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4700만 년 전 파리 화석 발견…위장에 꽃가루 가득

    [핵잼 사이언스] 4700만 년 전 파리 화석 발견…위장에 꽃가루 가득

    4700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파리의 화석이 독일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파리의 새로운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빈대학 식물학 연구진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버려진 채석장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4700만 년 전 당시 꽃가루를 운반하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파리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미세 현미경을 통해 고대 파리의 위장에서 상당량의 꽃가루를 발견했으며, 이는 고대 파리가 아열대 식물의 포자를 섭취하거나 이를 운반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직접적인 근거로 꼽힌다고 설명했다.이번 파리 화석의 장과 위 부위에서는 물버들(물가에서 자라는 버드나무) 등 식물군 4종에서 나온 꽃가루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고대 파리는 고대 호수의 숲 가장자리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또 파리의 복부와 가슴부분에서 긴 털을 확인했는데, 연구진은 이 털에서 꽃가루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파리가 이 꽃에서 저 꽃으로 튕겨져 날아가면서도 꽃가루를 옮기는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꽃가루를 옮기는 매개자로 새나 벌, 나비 등을 떠올리지만, 파리 역시 다른 곤충과 마찬가지로 꽃가루 매개자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코 역할을 하는 혀 모양의 구조가 꽃가루를 운반하는데 도움을 준다.연구진은 “여러 가지 식물이 분포하고 퍼져나가는데 있어 꽃가루 분산이 매우 중요했으며, 이 화석은 파리가 해당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라면서 “4700만 년 전 당시에는 꿀벌 등보다 파리가 꽃가루 매개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열대 환경에서 꽃을 찾는 파리가 수분을 하는 꿀벌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는 오래된 가설을 뒷받침한다”면서 “고대 파리의 배 속에서 꽃가루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쥐라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곤충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주거정책 징비록… 정부는 왜 집값을 못 잡았나/김동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주거정책 징비록… 정부는 왜 집값을 못 잡았나/김동현 사회2부 차장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8192만원으로 한 달 만에 2084만원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6억 708만원이었다. 불과 3년 9개월 만에 4억원이 넘게 뛴 것이다. 서울의 평균 주택 전셋값도 4억 4522만원으로 한 달 만에 620만원 상승했다.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5억 9829만원으로 현 정부 출범 당시 4억 2618만원보다 1억 7000만원가량 더 뛰었다. 시민들이 내야 하는 주거비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뜻이다. 인정하자. 문재인 정부의 주거정책은 실패했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이 모두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민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 실패했다면 그 이유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시민들의 삶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시간을 돌려 2017년 5월로 가 보자. 첫 번째로 정책 방향을 잘못 잡았다. 대통령 선거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등판한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집값이 뛴 이유가 집이 없어서가 아니라 투기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서울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 공급에 나서지 않겠다는 사인을 보내자 서울 아파트값은 더 뛰었고, 그제서야 서울과 수도권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 한마디로 처음 정책 방향을 엉뚱하게 잡은 것이 지금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정책의 세밀함도 없었다. 정부는 초기 주택임대사업자 양성을 통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취득세와 재산세, 양도세 등의 혜택을 줬다. 대신 임대료 상승폭을 연간 5%로 제한해 전월세 시장의 안정을 추구했다. 하지만 개인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게 대출을 틀어 잠그면서도 주택임대사업자에게는 대출 규제를 열어 놨다. 한마디로 주택임대사업자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여러 채 살 수 있는 구조를 정부가 열어 준 것이다. 주택임대사업에 대한 혜택을 줄 당시 주택정책의 키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쥐고 있었다. 세 번째로 정책의 일관성도 없었다. 정부는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주택임대사업자들의 부동산 매입 문제를 지적하자 허둥지둥 제도를 바꿔 사실상 사업을 못 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주택임대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사업 등록을 폐기하고 전세값을 올려 받았다. 주택임대차보호 3법이 있었지만 제도가 시행되는 시간적 공백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전셋값은 ‘억’(億) 소리 나게 뛰었다. 주택임대사업자 제도의 폐기와 임대차 3법은 현 여당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정치적 신념인지, 표를 위한 행동인지 알 수 없지만 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것은 사실이다. 네 번째로 안에 도둑도 있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3기 신도시 건설 사업을 추진했는데, 사업의 주체가 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 중 일부는 땅투기를 하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특히 투기에 나선 LH 직원들은 보상업무를 맡고 있는 이들이다. 한마디로 자신들이 보상을 노리고 땅투기를 해서 얻는 이익이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꿈꾸는 신혼부부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시민들의 지갑을 털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도둑과 다를 바 없다. 여기에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정부는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 전까지 무사안일로 일관했다. 지난 4년간 주택 정책은 초동 대처와 방향, 세밀함, 일관성, 도덕성 어느 것 하나 갖추지 못했다. 사실 비판하자면 앞선 정부도 잘한 것은 없다. 하지만 이전 정부의 잘못이 있다고 현 정부의 과오가 덮이지는 않는다. 진보와 보수, 여야를 떠나 지난 정책의 무엇이 문제였는지 기록하고 다시 반복하지 말자. 집값·전셋값은 좌우의 문제가 아닌 삶의 문제다. moses@seoul.co.kr
  • [부고]

    ●조태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성군 회장·전 홍성군의장)씨 별세 이상숙씨 남편상 조병학(에프앤이노에듀 부사장)·혜숙(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병호(골드뱅크 대표)씨 부친상 이상명(수자원공사 차장)씨 장인상 강정욱·차현미씨 시부상 11일 홍성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41)630-6245 ●선동기씨 별세 박영희씨 남편상 선재규(연합인포맥스 선임기자)·철규씨 부친상 노복미(전 YTN 보도부국장)·박미영씨 시부상 10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34 ●문정원씨 별세 장경순(6∼10대 국회의원·전 국회 부의장)씨 부인상 장서윤·수경·선영·선진·수정·주성(한국엘리베이터협회 전무이사)씨 모친상 채의석씨 장모상 채승희씨 시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000 ●고영만씨 별세 고윤성(한국외대 경영대학 교수)씨 부친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2258-5957 ●황동명씨 별세 황정민(서울 타임스퀘어 주임)규연(경기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계장)씨 부친상 양홍주(한국일보 뉴스룸 디지털 기획부문장)씨 장인상 11일 오후 3시 44분 메디힐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후 1시 (02)2601-7500
  • 변창흠 국토부 장관 리더십 위기

    변창흠 국토부 장관 리더십 위기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나오면서 관리 책임론이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2·4 부동산 대책’을 거론하며 변 장관을 지켜줘 그대로 묻히는 듯했다. 변 장관은 앞선 정치인 출신 김현미 전 장관과 달리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LH 사장을 거친 전문가다. 특히 그가 구상해 정책으로 실현한 2·4대책은 대통령은 물론 여당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하던 터라 웬만하면 경질론은 꺼내지 않았다.  그러나 LH 직원의 투기 의혹이 나온 지 열흘 만에 변 장관은 적어도 관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코너에 몰렸다. 특히 11일 정부합동조사단이 LH 직원 20명의 투기 의혹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11명은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하는 기간에 땅을 사들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야당과 여론의 변 장관 책임론에 변 장관을 두둔하던 여당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공직자 투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변 장관 책임론에 대해 “변 장관은 (이번 일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국민의 걱정과 심경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변 장관 사퇴론 관련해 대통령 건의 등 강력한 인사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로서는 L H 직원들의 투기 행태가 계속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변 장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여당 의원들조차 LH 직원들이 토지보상을 노리고 투기를 일삼은 것이 드러나면서 ‘LH가 어떻게 직원 관리를 했기에 이 지경까지 됐느냐’는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어 변 장관은 계속 코너로 몰리고 있다.  변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은 여러 차례 있었다.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때는 과거 구의역 사고 희생자에게 책임을 넘기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돼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번 사태의 경위를 철저히 밝히겠다며 사과하는 자리에서도 변 장관은 연일 실수를 했다. 그는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을 묻는 한 방송사 기자에게 신도시 지정 사실을 모르고 투자했을 것이라는 등 직원 감싸기에 나서 국민의 분노를 키웠다. 그러나 2·4대책의 추진을 위해서는 변 장관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여당으로선 내치기에도 고민이 따른다. 최근의 부동산 문제를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정권 유지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처럼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은 변 장관의 역할을 가볍게 볼 수 없어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현미 “3기 신도시 보안 지켜져 신기하고 짜릿” 2년 전 인터뷰

    김현미 “3기 신도시 보안 지켜져 신기하고 짜릿” 2년 전 인터뷰

    2019년 신년 인터뷰…“직원들 고생 많았다…250여명 알았는데 언론 예상 빗나가 놀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파문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새삼 조명되고 있다. ‘3기 신도시 입지 관련 보안이 잘 지켜져 너무 신기하고 짜릿했다’는 발언이다. 지난 2019년 신년을 맞아 2018년 12월 31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3기 신도시 입지를 보니 언론에 보도된 곳은 모두 제외됐다’는 질문에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은 “우리는 이미 입지를 다 정했는데, 언론에서는 하나도 못 맞히더라. 그것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고 짜릿했다”면서 “신도시 발표되기 전까지 250여명이 알고 있었던 사안인데 직전까지 보안이 잘 지켜졌다. 스스로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11일 LH 투기 의혹 정부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LH의 전 직원 1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토지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LH 직원으로, 주로 광명·시흥 지구에 집중됐고, 다른 3기 신도시 지구에서도 발견됐다. 광명·시흥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창릉 2명, 남양주시 왕숙, 과천시 과천, 하남시 교산 각 1명이었다. 대부분 3기 신도시 지구 지정 공고일(2018년 12월) 기준으로 2년 전부터의 기간에 집중됐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18년 12월로부터 5년 전인 2013년 12월까지였다. 1명이 8개 필지를 매입하거나, LH 직원과 지인이 공동으로 매입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LH 직원 4명을 포함한 22명이 시흥시 과림동의 1개 필지를 공동매입하기도 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250여명이 알고 있었는데 발표 직전까지 보안이 잘 지켜져 너무 신기하고 짜릿했다”며 직원들의 노고까지 치하하는 등 장관의 자화자찬과 달리 최소 20명은 이미 투기가 의심되는 거래를 마쳤던 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조태원씨 별세, 선재규씨 부친상, 차정준씨 장모상

    ■ 조태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성군 회장)씨 별세 △ 조태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성군 회장, 전 홍성군의회 의장)씨 별세, 이상숙씨 남편상, 조병학(에프앤이노에듀 부사장)·조혜숙(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조병호(골드뱅크 대표)씨 부친상, 이상명(수자원공사 차장)씨 장인상, 강정욱·차현미씨 시부상, 11일 오전 2시50분, 충남 홍성의료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13일 오전 9시. 041-630-6245 ■ 선재규(연합인포맥스 선임기자)씨 부친상 △ 선동기씨 별세, 박영희씨 남편상, 선재규(연합인포맥스 선임기자)ㆍ선철규씨 부친상, 노복미(전 YTN 보도부국장)·박미영씨 시부상, 10일 오후 11시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3호실(* 코로나19로 조문은 받지 않음),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장지 서울국립현충원. 02-2072-2034 ■ 차정준(스트레이트뉴스 광주전남 본부장)씨 장모상 △ 김엄례씨 별세, 차정준(스트레이트뉴스 광주전남 본부장)씨 장모상, 10일, 광주광역시 빛장례식장 특실, 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장지 영암 선산. 062-452-4000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루시 그레코와의 대화, LG에 보내는 공개편지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루시 그레코와의 대화, LG에 보내는 공개편지

    지난 1월, 짧은 영상 하나가 미국의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2분이 채 되지 않는 이 영상은 시각 장애를 가진 루시 그레코라는 여성이 올린 것이었다. 이 영상에서 그레코는 최근 신형 LG 세탁기를 샀는데 이 제품이 왜 자신과 같은 시각 장애인에게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제품인지를 설명한다.(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 영상을 꼭 한 번 보시기를 권한다. 유튜브에서 ‘Lucy Greco’를 검색하면 제일 위에 뜬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그레코가 겪는 어려움은 이 제품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것이 세탁기 상단에 있는 다이얼이다. 과거에 이런 다이얼은 시작과 끝이 분명했다. 따라서 그런 구형 아날로그 다이얼을 가진 제품들은 시각장애인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다이얼을 돌리면서 클릭 수를 세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기기의 다이얼은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면서 시작과 끝이 없이 계속 돌아가는 ‘무한 다이얼’로 변했다. 가령 다이얼이 10개의 단계를 가지고 있으면 1단계부터 시작해서 10단계까지 간 후에는 다시 1번부터 시작하는 식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이얼을 돌릴 때 디지털 화면에 선택한 메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레코처럼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다이얼을 아무리 돌려도 자신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 다이얼 대신 오른쪽에 있는 디지털 버튼을 누르는 방법이 있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이 역시 쓸모가 없다. 과거 기계식 버튼과 달리 매끈한 투명창에 있는 버튼들은 눈으로 보지 않는 한 어디를 눌러야 어떤 기능이 선택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레코는 왜 굳이 이런 제품을 구입했을까? 사기 전엔 몰랐을까? ●테크기업의 실력 차이 그레코는 LG 세탁기가 스마트폰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구입을 결정했다고 한다.(여기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더 설명하겠지만, 많은 장애인에게 스마트폰은 세상과 연결해 주는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정작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조작하려 했더니 세탁기의 전원을 먼저 켠 후에 특정 버튼을 눌러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어느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 영상이 올라가자 많은 사람이 댓글을 달고 그레코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자주 받은 질문 중 하나가 “그럼 아날로그 버튼이 달린 구형 세탁기를 사는 게 낫지 않으냐”는 것이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두 개의 답을 할 수 있다. 우선 그레코는 두 번째 영상에서 이렇게 답한다. “LG 세탁기는 사용자 평이 좋았다. 기능이 좋고 세탁을 잘한다고 해서 샀다. 시각장애인은 좋은 제품을 사면 안 되나? 우리는 2등 시민인가?” 그레코의 이 말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더 중요한 것은 ‘디지털 기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애인에게 불편한 것’이라는 인식이다. 그렇지 않다. 앞서 말한 무한 다이얼이나 매끈한 스크린에 붙은 버튼은 디지털 기술이지만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됐기 때문에 불편할 뿐이다. 디지털 터치 스크린을 한 번 생각해 보자. 터치 스크린은 거의 예외 없이 소프트 키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소프트 키는 하나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는 버튼을 말한다. 가령 현금입출금기의 화면 속 버튼들은 같은 위치에 있는 버튼이라도 메뉴가 변하면서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내가 누르는 버튼이 무슨 기능을 수행하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이런 기술은 시각 장애인에게는 재앙일 수 있다. 특히 물리적인 버튼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스마트폰은 화면 속의 모든 버튼이 소프트 키인 셈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스마트폰은 이제는 장애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가 됐다. 이걸 가능하게 한 것은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면서 장애인들의 접근성(accessibility)을 연구하고 설계, 반영한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레코는 여기에 더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해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돕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마트폰처럼 장애인의 접근이 힘들어 보이는 디지털 제품은 기업들의 노력으로 접근이 가능해진 반면 세탁기처럼 접근성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제품은 디지털화되면서 오히려 장애인들이 넘을 수 없는 문턱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바람에 그레코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세탁기를 조작하려고 했지만 LG는 그것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결국 장애인들에게 장벽이 되는 것은 디지털이라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무관심’이다.●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그레코의 유튜브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이 “LG에서 연락할 것 같다”, “세탁기를 바꿔 주지 않을까?” “루시 그레코라는 이름의 약자가 LG이니 LG가 협업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고객들의 목소리, 특히 온라인에서 오가는 대화를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혹시 모를 PR 문제에 대비하는 미국 기업들에 익숙한 사람들의 기대였던 것 같다. 이들 기업은 이런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연락해서 개선을 약속하는 등의 발 빠른 조치를 취한다. 나는 이 글을 준비하면서 그레코에게 이메일을 보내 혹시 LG에서 연락이 왔느냐고 물었다. 그레코의 영상을 내 페이스북에 공유한 후 몇몇 지인들이 LG 담당자에게 전달했다고 했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레코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사실 그레코는 장애인 접근성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전문가이고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에서 웹(Web) 접근성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LG에서 자신들의 제품이 가진 접근성 문제를 개선할 마음이 있다면 제일 먼저 대화를 나눠야 할 사람이다. 그런데 왜 LG는 제품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썩히고 있을까? 사실 이건 LG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기업들은 장애인 접근성의 문제에 전반적으로 둔감하다. 예전 같으면 눈에 띄지 않았을 문제가 근래 들어 이렇게 부각되는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LG나 삼성 같은 기업의 가전제품은 이제 미국 내 전자제품 매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최고가의 제품으로 팔리고 있다. 이름 없는 브랜드의 싸구려 제품이었다면 무시하고 말았을지 모르지만 최고의 제품이 되니 접근성의 문제가 눈에 띄기 시작한 거다. 한국 기업들이 이렇듯 세계시장에서 잘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조직의 다양성이다. 생각해 보라. 이 세탁기의 개발 과정에서 조직 내에 장애를 가진 직원이 있었으면 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을까? 내가 사용하는 전기밥솥은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메뉴가 바뀔 때마다 ‘백미’, ‘현미’, ‘취사를 시작합니다’ 같은 메뉴를 일일이 말로 해 준다. LG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그 정도의 기능을 넣을 능력이 없을까? 얼마든지 해결할 능력이 있지만 그들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기업들은 “실력(=점수)만으로 뽑다 보니 장애인들을 고용하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기도 한다. 외고와 같은 명문학교들에 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나라에서 장애인들에게 우수한 교육에 접근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은 차치하고라도, 이건 더이상 핑곗거리가 되지 못한다. 유리창이 철판처럼 강하지 않다고 창문 없는 자동차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는 없다. 조직의 다양성이 기업의 실력이다. 애플의 발표를 보면 전동 휠체어를 탄 여성 임원이 나와서 대수롭지 않게 서비스 발표를 한다. 애플과 한국 기업의 실력 차이는 이런 데 있다. 이제 이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조직의 다양성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글은 LG에 보내는 공개편지다. LG는 해외에서 기업명(LG)을 이용해 ‘Life is Good’(삶이 좋다)이라는 홍보문구를 사용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좋은 삶이 누구의 삶인지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앞을 볼 수 있고 신체에 불편한 곳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의 삶만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의 삶이 좋은 것인지 말이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박원순 피소 유출’ 논란 여성연합, 혁신위 출범…“조직적 성찰”

    ‘박원순 피소 유출’ 논란 여성연합, 혁신위 출범…“조직적 성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에 연루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이 조직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여성연합은 8일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기념 입장문에서 “조직적 성찰과 혁신 통해 변화된 시대에 필요한 역할 찾아갈 것”이라면서 혁신위 출범을 밝혔다. 공동위원장은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자와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가 맡았다. 여성연합은 “40대인 두 위원장은 그동안 여성연합 활동에 비판적 의견을 견지해 온 인물로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아우르며 여성연합의 혁신 방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혁신위원은 외부위원 6명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에는 권김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장임다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문단 내 성폭력 예방활동 등을 펼쳐온 프로젝트팀 ‘우롱센텐스’ 대표 오빛나리 작가, 서울대에서 법과대학 박사과정 중인 설정은씨가 참여한다. 여성연합은 ▲외부위원은 20대에서 60대까지 세대별 대표성을 유념해 구성 ▲내부위원은 여성연합 지부와 회원단체 활동가 중 전국 지역 배분 ▲대표 중심이 아닌 활동가 중심 참여 등을 고려해 혁신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향후 10대 페미니스트, 반성폭력운동단체, 정치 및 정책 전문가 등 의견 그룹 간담회 등 진행으로 혁신안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성연합은 지난해 12월 30일 김영순 전 여성연합 상임대표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검찰 발표가 나오자, 지난 1월 14일 정기총회를 열어 김 전 대표 해임을 의결하고 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혁신위는 오는 7월까지 활동하며 박 전 시장 피소 유출 사건에 대해 원인 등을 진단하고 여성연합의 역할과 방식, 조직구조와 문화 등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먼 곳도 뿌옇고 흐릿흐릿… 노안 아니고 백내장입니다

    먼 곳도 뿌옇고 흐릿흐릿… 노안 아니고 백내장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세상을 보는 건 카메라 원리와 흡사하다. 카메라 렌즈가 깨끗해야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눈 속에 있는 렌즈, 즉 수정체가 투명해야 한다. 하지만 단백질로 이뤄진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고 혼탁해지면서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게 되고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것을 백내장이라고 부른다. 수정체 혼탁 정도가 아주 심해지면 동공 사이로 하얗게 변한 수정체가 육안으로도 비쳐 보이는 데서 백(白)내장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성경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2일 “백내장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투명성을 잃게 된다. 그 외에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 외상, 스테로이드 사용, 자외선, 방사선 등이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배형원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엄격히 말해 백내장은 질환이라기보다는 노화의 일부”라며 “시간 차이가 있을 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화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정체는 신경·혈관 없어 통증 못 느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한국에서 백내장은 이제 아주 흔한 일이 돼 가고 있다. 2019년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이 백내장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펴낸 ‘2019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 자료를 보면 백내장 수술 횟수는 68만 9919건이나 된다. 척추 수술(18만건), 치핵 수술(17만건), 제왕절개 수술(15만건)과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수술을 받은 환자도 백내장 수술은 척추 수술(17만명), 치핵 수술(16만명), 제왕절개 수술(15만명)보다 많은 45만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수술 환자는 868명이었고, 2015년 이후 연도별 증가율 역시 8.8%나 된다. 특히 연령별로 나눠 보면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다. 백내장 진단은 먼저 시력검사를 한 뒤 현미경으로 수정체가 혼탁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눈이 침침해지고 시야가 뿌옇게 변하게 되기 때문에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진찰을 받아야 한다. 수정체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기 때문에 백내장이 생겨도 통증, 충혈 등과 같은 다른 증상은 없다. 일단 백내장을 확인하면 수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항산화작용을 돕는 안약이 있기는 하지만 발병 후에는 효과가 없다. 성 교수는 “백내장 수술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혼탁해진 수정체는 약물 등으로 다시 맑아지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혼탁의 정도가 심각해 시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면 수술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성공률 95%’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 물론 백내장이라고 해서 모두 하루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인공수정체보다는 어쨌든 자기 몸에 있는 수정체를 사용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일부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아니라면 백내장 수술은 본인이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 증상에 불편감을 느낄 때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술이 늦어질수록 수술 난도가 높아지고 회복 기간도 길어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점을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변용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수술법이 발달하지 못한 과거에는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도 많아서 아주 심한 백내장만을 수술 대상으로 삼았다”며 “최근에는 의학 발달로 시력 저하가 뚜렷하지 않더라도 녹내장이나 기타 안질환의 치료 및 예방 목적으로 백내장 수술을 신속히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기계를 사용해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안경알이 두께에 따라 여러 도수가 있듯이 인공수정체도 수술받는 사람의 필요에 따라 가까운 곳 또는 먼 곳이 잘 보이도록 도수를 선택해 눈 안에 삽입한다. 난시가 심한 경우 난시 교정 렌즈, 노안 교정도 함께 원할 경우 다초점렌즈를 인공수정체로 삽입하기도 하지만 장단점이 있어 의사와 상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 관련 의학 기술은 최근 수십년간 크게 발전했다. 20년 전만 해도 수술할 때 눈을 10㎜ 절개했지만 지금은 2~3㎜만 절개하고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수술 성공률은 95% 이상이며, 수술 후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가운데 하나인 안내염은 빈도가 0.1% 정도다. ●수술 위해 입원~퇴원 기간 평균 1.1일 백내장 수술을 위해 입원한 뒤 퇴원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일이다. 거의 입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셈이다. 회복도 빠른 편이다. 다만 감염과 외상을 조심해야 한다. 눈 속에 균이 들어가 발생하는 안내염은 매우 드물긴 하지만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눈을 비비거나 부딪히면 인공수정체 탈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과격한 움직임을 피하고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수술 후 대략 1주일 정도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백내장을 완전하게 예방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하지만 백내장을 진행시키는 인자를 조절하는 건 도움이 될 수 있다. 외상, 눈염증 질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 자외선 과다 노출, 지나친 흡연도 백내장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인자다. 따라서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며 당뇨가 있는 경우 당뇨 조절을 잘하고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도 필수다. 많은 사람이 노안과 백내장을 오해하지만 둘은 전혀 다르다. 안성준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노안은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감소하면서 가까운 물체를 보는 능력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라면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 때문에 멀리 보는 것도 뿌옇고 가까이 있는 글씨도 돋보기를 써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김은숙씨 별세 김정우(조달청장·전 국회의원)·미나·도헌(스포츠동아 경제산업부 부장)씨 모친상 박대우(서울시 경제정책실 경제일자리기획관)씨 장모상 곽미경·권영미씨 시모상 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58-5925 ●김용갑(전 충주 대미초 교장)씨 별세 김기현(블루키솔루션 대표이사)·동현·현미(충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현진(충주시 교육지원청 직원)씨 부친상 차동영(육군 56사단 참모장)·장문각(충주 성남초 교사)씨 빙부상 21일 충주건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43)840-8444 ●이종호씨 별세 이원우(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경림·민영씨 부친상 손혁(계명대 경영대학 회계학전공 교수)씨 장인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20분 (02)2227-7500
  • 울버린 같은 병사 나오나…美 공군, 5배 빨리 상처 치유 기술 개발중

    울버린 같은 병사 나오나…美 공군, 5배 빨리 상처 치유 기술 개발중

    SF 영화 속 캐릭터인 울버린처럼 미 공군이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을 때 빠르게 치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과학연구소(AFOSR)는 미시간대 연구진과 협력해 전투 중 입은 상처와 화상 그리고 기타 부상을 인체의 자연적인 상처 치유 속도보다 5배 빠르게 치료하는 ‘세포 재프로그래밍’(cellular reprogramming)을 연구하고 있다. 세포 재프로그래밍의 과정은 세포의 분열 및 성장, 세포의 이동 및 조직과 같은 활동을 제어하기 위해 다른 유전자들을 멈추게 하는 전사 인자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사용해 유전체(게놈)를 수정한다. 전사 인자 단백질은 상처에 직접 뿌리는 분무식 붕대를 통해 투여할 수 있어 외부로 노출된 근육 세포의 상처 표면을 덮는 피부 세포로 변환해 더 빨리 치유할 수 있게 해준다.연구를 주도한 미시간대의 계산의학생물정보학과 부교수이자 수학과 부교수인 인디카 라자파크세 박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라이브 셀 이미징 현미경’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연구진은 세포의 내부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어 상처의 치유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라자파크세 박사는 “미국에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과학을 인간에 적용하고 의학의 중요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수행할 자원이 있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유전자를 수정한 뒤에는 필요에 따라 다른 유형의 세포로 변하도록 염기서열을 작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병사가 근육이 드러난 부위에 부상을 입으면 근육 세포를 피부 세포로 재프로그래밍해서 상처를 빠르게 덮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상처에 직접 전사 인자를 적용하는 분무식 붕대처럼 작용할 것이다. 연구진은 “이 방식은 노출된 심부 근육 세포의 표면을 피부 세포로 바꿀 것이며 이는 오늘날 피부 이식 수술보다 더 높은 치유 가능성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전사 인자를 수학적으로 확인하고 전사 인자가 원하는 변화에 가장 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포 주기의 시점을 예측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때 라이브 셀 이미징 현미경은 알고리즘을 더욱더 개선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연구에 참여한 AFOSR의 프레더릭 레브 박사는 “수학이 그렇게 빨리, 그렇게 유망한 결과를 제공하는 사례는 드물다. 대개 기본적인 수학 연구가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제작하는 기간은 보통 몇십 년이 걸린다”면서 “하지만 라자파세크 박사의 경우 거의 몇 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포 속에서 춤추듯…역대 가장 높은 해상도로 촬영한 DNA 고리 (영상)

    세포 속에서 춤추듯…역대 가장 높은 해상도로 촬영한 DNA 고리 (영상)

    DNA의 작은 고리들이 어떻게 하나의 세포 속에서 춤추듯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만들었다. 영국 리즈대와 셰필드대 그리고 요크대 공동연구진은 DNA의 단일 분자를 역대 가장 높은 해상도로 촬영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와 같은 영상을 제작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 첨부된 이 영상은 세포 속 DNA가 어떤 형태들로 변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이는 첨단 원자현미경과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가능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현미경만을 사용했기에 DNA의 정지된 이미지만을 볼 수 있었다.영상은 DNA의 상징적인 이중 나선 구조를 보여준다. 시뮬레이션 기술 덕분에 DNA 안에 있는 모든 원자의 위치와 그것들이 어떻게 뒤틀리고 휘어지는지를 고스란히 묘사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DNA를 이런 방법으로 자세히 관찰할 수 있으면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의 개발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셰필드대학의 앨리스 핀 박사도 “직접 보면 안 믿을 수 없겠지만, DNA 만큼 작은 것으로는 DNA 분자 전체의 나선 구조를 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 영상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자세한 수준으로 DNA의 꼬임을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한편 인간의 세포 하나에는 길이 2m에 달하는 DNA가 다양한 모양으로 꼬여 있다. 흔히 초나선꼬임(supercoiling)이라고 부르는 이 과정은 고리 모양의 DNA가 유전체의 모든 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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