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미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태백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음료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30만명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최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50
  • 예산안 처리 무산 전말·파장/ 당리 앞장…나라살림은 뒷전

    여야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111조9,767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22일 새벽까지 법인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양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느라 결국 합의처리가 무산됐다.이후에도 양측은 본회의 파행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무능력한 국회’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락가락한 본회의 전말] 파행의 발단은 21일밤 11시30분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이 본회의에서 법인세법 반대토론을 하면서 촉발됐다.정 의원은 “한나라당의 법인세율 인하는 대선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자백승홍(白承弘) 박종희(朴鍾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의석에서 일어나 “그만해”“지금 뭐하는 짓이냐”“내려와”라며 고성을 질렀다.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해 놓고 이제와서 딴 소리냐”며 일제히 퇴장,결국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밤 11시45분쯤 정회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곧바로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정 의원 발언을 성토한 뒤 ▲민주당측의 사과 ▲법인세법 개정안 수정안의 일부 내용 수정 ▲한나라당의 찬성토론 ▲민주당측 반대토론 철회 등 4개항을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사과를 거부하자 예산안 처리 연기를 결정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날 저녁에 열린 원내외위원장 송년만찬에서 반주를 겸한 술을 마시고 잇단 강경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과 책임 공방] 민주당은 “개인 양심에 따른 발언을빌미로 한나라당이 합의를 파기했다”며 비난했다.한나라당이 법인세법 1%포인트 인하 수정안에 대한 내부 반발에 직면하자 당초 자신들의 원안인 2%포인트 인하를 관철하기 위한 ‘술책’으로 예산안 처리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하며,역으로 한나라당측의 사과를 요구했다.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21일 송년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에 나타난 야당 의원들 다수는 거나하게 취한 상태였으며,이같은 집단취기가 자신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듣지 못하고 집단퇴장하는속좁음으로 표출된 것”이라며 무산책임을 야당탓으로 돌렸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측의 계획에 따른 정략적 국회 파행”이라며 민주당의 사과없이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유지하고 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꼼수와 술수만 일삼는 민주당은 ‘사술(詐術)집단’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금융특집/ 개인파산 막는 카드사용 이렇게…

    연말 흥청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무이자할부 판매를 이용하던 김현미씨(29세·회사원)는 문득 ‘이렇게 과소비를 일삼다 신용불량거래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카드사들이 연말 매출을 늘리기 위해 현금서비스및 무이자할부서비스 등 이벤트를 활발히 펼치면서 회원들이 결제능력을 계산하지 않고 카드를 남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국민카드측은 “결제가 어려워질 때는 각 카드사의 리볼링제도나 대환현금서비스를 이용해볼만 하다”고 조언한다.또 수시로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불량 거래자 양산은 급성장하는 카드업계의 어두운 그림자다.경기침체에 따른 실업급증 등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그러나 이같은 외부환경도 문제지만 카드 사용자 역시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적용된 ‘신용정보관리규약’에 따르면 카드이용 금액 5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때문이다.카드론의 경우는 금액과 상관없이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그대로 ‘신용불량’이 된다.사소한 부주의로 연체했다가는 당장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금융거래에서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제규모에 맞게 계획을 세워 이용하는 것이다.불가피하게 결제능력 이상을 사용했을 때는 각 카드사의 리볼빙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한가지 방법이다.리볼빙제도는 매월 이용금액의 5∼10%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잔고로 남겨놓은채 매월 갚아나가는 방식이다.금리는 현금서비스처럼 연 15∼21%로 비싼 편이다. 연체기간이 두 달을 넘지 않았을 때는 카드사의 대환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현금서비스 이용 범위에서 연체한 카드대금을 갚을 수 있다.카드사를 방문하거나 카드사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약 여러 장의 카드를 대금결제를 위해 돌리고 있는 회원이라면 틈틈이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찾아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보는 것도 신용불량을 막는 방법이다.신용거래와 대출거래 내역,신용불량 여부를 무료 또는 유료로 확인할수 있다. 문소영기자
  • 1400살 국내 최고령 주목…정선 두위봉 자생

    백두대간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두위봉 정상에 자생하는 국내 최고령 주목(朱木)의 나이는 1,400살로 판명됐다. 13일 동부지방산림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임업연구원 손영모 박사팀과 함께 정선군 사북읍 두위봉 정상(해발 1,466m)의 주목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나이를 측정한 결과 둘레가 4.68m,높이가 14.5m,나이는 1,400살로 삼국시대 중반부터 자라온 것으로 확인됐다.임업연구원측은 생장추로 나무의 생장편을 뽑아 화학처리를 한 뒤 미세한 나이테를 광학현미경으로 분석,측정한 결과 이곳 주목이 지금까지 조사한국내 노거수 가운데 최고령으로 판명됐다.이 주목의 직경은 매년 0.7㎜∼1㎜ 정도씩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고령 나무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30호인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수령이 1,100년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주목은 ‘살아 천년,죽어 천년’이라고 불리는 등 수백년에서 수천년을 넘게 살 정도로대표적 장수 수종으로 꼽히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유통특집/ 호텔가 연말모임 유치 경쟁

    연말을 맞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호텔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미국 테러사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호텔들이 풍성한 송년행사를 마련,올해 마지막 ‘손님몰이’에 나섰다. [디너쇼 즐기세요] 신라호텔은 25∼26일 오후 7시 다이너스티홀에서 토크쇼 진행자 자니윤과 함께 하는 디너쇼를 개최한다.수석주방장이 마련한 6가지 코스의 특선메뉴가 제공되며,인기가수도 출연한다.관람료는 15만원.(02)2230-3456. 힐튼호텔은 23∼25일 오후 6시 컨벤션센터에서 한국 대표가수 나훈아의 특별디너쇼를 선보인다.‘무시로’‘잡초’ 등애창곡을 들을 수 있으며 입장권은 12만∼15만원.(02)317-3066.JW메리어트는 24∼25일 오후 6시30분 그랜드볼룸에서 ‘사랑의 미로’‘명성황후‘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김희갑의디너콘서트를 연다.가수 유열 등도 출연하며,식사와 함께 12만원.(02)6282-6214. 호텔롯데는 호텔롯데대덕(대전)에서 18일,호텔롯데월드(잠실)에서 20∼21일 저녁 7시 ‘주현미 송년 디너쇼’를 개최한다.입장료는 저녁식사와 함께 대덕 8만∼10만원,잠실12만∼14만원.(02)411-7980.63시티는 24∼25일 오후 6시30분 국제회의장에서 ‘인순이 디너쇼-정열의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직접 사인한 15집 테이프도 준다.입장료는 12만∼15만원.(02)789-5700. [각종 행사 봇물] 그랜드하얏트는 24∼25일,31일에 객실 1박과 크리스마스·카운트다운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상품을 21만원에 제공한다.24·31일에는 아이스링크에서 공연 및 게임,불꽃놀이 등을 구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02)799-8888,8112. 스위스그랜드는 22·31일 레스토랑 ‘바발루’에서 ‘유럽으로 가는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및 새해 이브 파티를 개최한다.커플을 위한 메뉴와 댄스 콘테스트 등이 마련된다.(02)2287-8060.JW메리어트는 레스토랑 ‘디모다’에서 24·31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정찬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크리스마스·카운트다운’ 파티를 갖는다. 신라호텔은 24∼25일,30∼31일 로비에서 어린이들의 핸드벨과 남성합창단 연주회를 연다.객실 1박·헬스클럽·발마사지 등을 묶은 겨울여행상품도 준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현대미술 꿰뚫은 ‘9인의 눈’

    주목받는 현대작가 기획전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는 지난 23일 호암갤러리에서 개막된 ‘Artspectrum2001’.내년 1월27일까지 열린다. 또 하나 기획전은 28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2001 한국미술의 눈’. 두 전시회는 국내외 미술 현장에서 괄목할만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그미래를 가늠해보기 위해 각각 9인전으로 기획됐다. 또한 출품작가들이 30,40대의 비슷한 연령이고 장르도 설치,영상,사진,회화 등을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 전시기간도 대부분 겹친다.게다가 9명의 큐레이터가 각기한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는 점도 같다.차이점이라면 삼성미술관이 자체 선정한 데 반해 성곡미술관은 외부의 평론가들에게 선정을 의뢰했다는 정도이다. △ ‘Artspectrum 2001’. 삼성미술관이 올해부터 격년제로 여는 기획전으로 현대미술의 복잡,다양한 양상들을 이 미술관 큐레이터들의 프리즘을 통해 살펴보려는 것이다.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작가 개개인의 특징을 부각시키고자 했다.출품작가는 홍수자·오인환ㆍ김범ㆍ김종구ㆍ유현미(설치),김아타(사진),이동기(회화),박화영ㆍ조승호(영상).이 가운데 김아타ㆍ김종구ㆍ이동기 3인을 빼고는 모두 뉴욕 유학파이다. 홍수자는 실타래에서 풀려나오는 실이 전시기간 동안 천천히 도는 인물상의 몸을 감싸 실로 된 옷을 짠다.실로 감싸이는 인물상은 작가가 생각하는 존재의 근원이자,어머니의 상이다. 김종구는 쇳가루를 바닥에 쌓아 글씨를 쓴 뒤 이를 폐쇄회로 카메라로 찍음으로써 한 폭의 산수화를 수직화면에반영하는 작품을 내놓는다.촉망받는 비디오 아티스트 조승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6개의 천장모니터와 바닥 스크린 이미지로 이뤄지는 설치작업으로 제기한다.부대행사로 12월 6일 오후 4시30분에 홍수자,김아타,김종구가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02)771-2381∼2 △ ‘2001년 한국미술의 눈’. 성곡미술관은 올해 이 전시를 시작,미술사적 관점과 학술적 무게를 실은 전시로 연례화 할 계획이다. 출품작가는 김병직(설치),김성희ㆍ배준성ㆍ장명규ㆍ정현숙(회화),유대균(조각),이정진·민병헌(사진),장지희(영상). 성곡미술관은 지난 98년 서울미술관이 기획한 ‘1980년대문제의 작가’전에서 이번 기획의 원형 모델을 찾았다고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정준모 학예실장은 “리얼리즘에 대한 이해와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작가로 유대균을선정했다”고 밝혔다.이주헌 아트스페이스 관장은 “창문을 통해 걸러진 풍경이 미묘한 울림과 뉘앙스를 준다”며이정진을 선정한 사유를 밝혔다.(02)737-7650. 유상덕기자 youni@
  • [공무원 Life & Culture] ‘가출청소년 상담집’ 낸 배상복 경사

    “열여덟살 꽃다운 소녀의 꿈이 윤락을 알선하는 포주라면 믿으시겠어요?” 20일 낮 서울 광진구 동부경찰서 구의3동 파출소에서 만난 배상복(裵相福·40)경사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자신이만났던 가출 청소년들의 나이와 사연,가족관계 등을 외우면서 그들이 마치 자신의 자식인 양 얘기를 줄줄 풀어냈다. 배 경사는 ‘가출 청소년 전문 경찰관’이다.95년 3월부터 서울 강동구 천호대교 검문소와 근처 파출소 등에 근무하며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낸 가출 청소년만 300여명이 넘는다.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사연을 들은 뒤,부모를 찾아 “이 아이는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으니,야단만 치지 말고 먼저 사랑으로 감싸 달라”고신신당부한다.21일에는 세상에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를 알리고 싶어 자신이 만난 청소년들의 사연과 반성문을 모아엮은 ‘가출 청소년들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이라는 책도 펴낸다. 배 경사가 가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5년 7월.91년 행방불명된 뒤 아직도 종적을 알 길이 없는 ‘대구 개구리 소년들’의 사연이 언론에 다시 보도된 뒤부터다.천호대교에서 검문 업무를 맡고 있던 그는 ‘개구리소년들이 서울로 왔다면 천호대교를 한번쯤은 건널 것’이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으로 검문소를 지나는 청소년들을유심히 살피게 됐다. 그가 만난 것은 ‘개구리 소년들’이 아니라 가출 청소년들이었다.천호대교 검문소 한 곳에서 거제도,울릉도,충남당진,마산,광주 등 전국에서 올라온 집 나온 청소년들을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났다.배 경사는 이들에게 손수 라면을 끓여주고,밥을 사주면서 집을 나온 이유를 캐묻고는 부모를 찾아 집으로 돌려보냈다.하도 말썽을 부려 “그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다”고 인수를 거부하는 부모는 근무 시간을 넘기더라도 끈질기게 설득해 부모와 자식의 끈을 다시 이어줬다.지난 98년부터는 아이들의 다짐을 확인하기위해 반성의 글도 받아 보관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포주가 되고 싶다’는 김수연(가명·98년 당시 18세)이라는 소녀입니다.” 배 경사는 “중학교 2학년 때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을 시작한 수연이는 속칭 미아리텍사스에서 ‘나체쇼’까지 했던 불쌍한 아이”라면서 “포주가 돼 돈을 많이 벌어 외제차에 가득 싣고 고향으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는게 꿈이라고 말하며 울먹이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털어놓았다. 지난해에는 모 유명 탤런트의 사촌 여동생이라고 속이고친구들로부터 빵과 음료수 등을 많이 얻어먹었다는 이유로 112에 신고된 채현미(가명·당시 15세)라는 소녀를 검거한 적도 있었다.알고 보니 아흔세살 할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는 소녀 가장이었다.배 경사는 교사들을 설득,장기 결석으로 퇴학당한 현미를 복학시키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알선했다.지금도 현미를 비롯해 소년소녀 가장 3명과 홀로 사는 노인 등 5명에게 매월 쌀과 반찬거리를 대주며 돌보고있다. 배 경사는 “현미에게 감사 편지를 받았을 때 정말 뛸 듯이 기뻤다”면서 “보육시설을 탈출했던 승연이(가명·11·여)는 가끔 전화를 걸어 ‘피자를 사달라’고 조르는 등 딸처럼 지내고 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도 3단,태권도·합기도가 각각 1단인 그는 “가출 청소년들을 상대하다 보니 매서웠던 성격도 원만해지고,두 아들이 ‘나도 커서 경찰관이 되겠다’고 한다”면서 “가출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돌볼 체계적인 선도기관이 너무 모자란다”고 안타까워했다. “힘 닿는 데까지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수사 형사의 꿈은 접었지만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는 배 경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경찰관’으로 보였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벼농사도 아이디어시대

    홍국쌀, 버섯쌀, 녹차쌀, 인삼쌀, 오존쌀…. 벼를 찧으면서 쌀 겉면을 특수처리한 기능성 쌀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저공해나 무공해 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첨단 농법으로 승부를건 것이다. 소비자들의 틈새를 파고 든 이런 기능성 쌀이 인기를 끌면서 보통 쌀보다 2∼8배 높은 값으로 판매된다.기능성 쌀은500g에 2,500원(맥향미)에서 9,800원(홍미)까지 다양하다. 이에 비해 일반쌀은 같은 무게에 1,025원 안팎이다. 그래서 최근 벼농사 풍작으로 쌀값 하락과 수매가 논란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농민들과는 달리 판매가 수월하다.고정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 쌀은 물에 씻지 않고 바로 밥을 지을 수 있어 편리한 데다 소화가 잘되고 넘기기에 부드러워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실례로 충북 청원군 미원면 ㈜피엔에프바이오텍은 ‘바이오쌀’을 개발,월 500만∼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이 회사가 생산하는 버섯쌀은 영지,동충하초,상황,느타리,표고버섯 등을 멸균한 쌀에 접종,40∼60일 정도 배양해말린 것으로 버섯의 향과 약효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하고 있다.또 같은 군 오창농협이 개발한 오존쌀도 지난 9월 시판이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정원산업은 쌀에다 보리 눈에서 빼낸 기름을 코팅한 맥향미,현미를 콩나물처럼 싹틔운현미,현미에 버섯 균사체를 배양한 버섯쌀 등을 단골에게주문 받고 있다.서울과 부산·경남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직판장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 무려 130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와 함께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은친환경 농법으로 수확한 쌀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리쌀,우렁쉥이쌀,게르마늄쌀,키토산쌀,활성탄쌀,뜸부기쌀,나비쌀 등의 브랜드도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 이런 쌀들도80㎏ 들이 한가마니에 20만원을 웃돌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일반쌀은 16만원 선이다. 기능성 쌀을 판매하는 ㈜정원푸드 박선봉(朴先奉·36)과장은 “한달에 3,000만원어치는무난하게 팔고 있다”며 “기능성 쌀이 쌀 소비 촉진에 단단히한몫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쌀 마케팅’으로 농가 살리자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우리쌀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수기 제조·유통업체 ㈜굿모닝21은 자사의 신제품 ‘워터클리닉-퀸’의 출시에 맞춰 다음달 20일까지 ‘사랑의쌀 나누기’ 행사를 실시한다. 제품을 구입한 고객 이름으로 햅쌀 1㎏씩을 적립,연말에농협에서 일괄 구매한 뒤 사회복지시설로 보낸다.여성쇼핑몰 이브아이(www.eveeye.com)는 이달 30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청정햅쌀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물건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대구 달성군에서 생산된 청정햅쌀과 현미 1㎏씩을,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햅쌀 4㎏을 무료로 나눠준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오는 20일까지 국내 고급쌀을중간마진없이 판매하는 ‘풍년시름 덜기 캠페인’을 벌인다. ‘고슬고슬 쌀밥게임’도 개최, 화면의 밥공기를 클릭해뚜껑을 열었을 때 쌀밥이 나오면 1,000∼10만원권 할인쿠폰을 준다. 김미경기자
  • 45회 행시 이색합격자들

    쌍둥이 사무관, 행정고시 출신 부녀(父女), 법조인 부인과사무관 남편….9일 제45회 행정고시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뒤 이같은 이색 사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은희훈(殷熙勳·33·재경직)씨는 2년 먼저 국가고시에 합격한 부인 최정미씨(30)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합격의영광을 안게 됐다.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유승표(劉承表·28)씨는 현재 조달청외자구매 담당 사무관인 승주씨(99년 합격)와 쌍둥이 형제다.서울대 사범대,행정대학원까지 늘 붙어다녔지만 승표씨가 18개월 방위병 근무를 하는 바람에 2년 차가 생겼다. 또김지연(金志姸·22·여)씨는 지난 75년 제17회 행시에 합격하고 20여년간 공직생활을 한 아버지 김상근씨(전자진흥공단 부회장)의 뒤를 이어 교육행정직에 당당히 합격했다. 지난 6월 최종합격자 발표를 한 제35회 외무고시에 합격해현재 외무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강원준(姜遠濬·28)씨와 지난해 제17회 입법고시에 합격한 양지연(25·여)·유현종(30)·신현미(26·여)·김희재(26)·장의순(26)·정대영씨(31) 등 7명은고등고시 양과에 합격하는 영광을차지했다. 최여경기자 kid@
  • 유통업계 ‘수능마케팅’ 봇물

    대입 수학능력시험(11월7일)을 10여일 앞두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유통업체들의 ‘수능마케팅’이 한창이다.수험생의 건강을 위한 식품코너도 인기다. ◆상품·행사봇물=롯데백화점은 28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을 제외한 13개점에서 종로학력평가연구소에서 집필한 ‘모의수능고사 문제집’ 1만부를 롯데카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준다.29일부터 4일간 본점과 서울 잠실점에서 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합격’문구가 새겨진 사과 3,500개를 선착순에 따라 무료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신촌점에서카메라엿 도끼엿 젓가락엿 등을 판매한다.같은 기간 인터넷쇼핑몰 e현대(www.e-hyundai.com)를 통해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연계한 ‘무료 모의고사 및 동영상 해설 강의’를 실시하며,합격기원 메달,포크목걸이 등을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다음달 7일까지 ‘수험생을 위한허브 특별강좌’를 개설,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허브활용법 및 아로마 치료법 등을 알려준다.또 수능 예상문제지를 300∼500부씩 무료로배포할 계획이다. ◆건강도 챙긴다=미도파백화점 상계본점은 ‘수험생 보양식품 코너’를 개설,찹쌀·보리·현미·검은콩 등을 섞은 건강선식 및 위보호식품 등을 판매한다.훈제바다장어·한우사골·한방차 등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애경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식품매장에서 현미·찹쌀 등 22가지 재료를 이용한 수험생 선식전을 진행한다.킴스클럽 강남점도 건강식품 모음코너에서 12가지 한약재를 혼합한보명한차 등을 30% 이상 싼 가격에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은 전 지점 그랜드마트에서 26가지 야채·곡류·해초 등을 갈아만든 수험생용 건강선식을 판매한다.직접 달여만든 홍삼차를 비롯,황기·오미자 등을 섞어만든 전통 한방차도 20% 이상 저렴하게 판다.수험생용 보온병,보온도시락 등 겨울철 생활용품도 20∼40% 싸게 판다. 김미경기자
  • 자주빛 막걸리…유색쌀 원료

    색으로 보면 아름다운 와인이지만 먹어보면 막걸리.막걸리에도 컬러 시대가 도래했다.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은 쌀을 원료로 한 와인에 이어 흑자(黑紫)색이 아름다운 민속주 유색 막걸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색 막걸리의 재료는 농진청이 심혈을 기울여 육성한 가공용 벼 품종인 ‘흑진주 쌀’로 이 쌀의 현미층에는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흑자색의 색소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다. 작물시험장은 흑진주 쌀의 색소와 맛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고두밥을 찌지 않고 생쌀을 이용,바로 발효를 시키는 무증자 양조방법으로 막걸리를 만들어 맛과 영양성분이 그대로 살아 있는 탁주를 개발했다.유색 막걸리는 일단 그 색이 아름답고 알코올 도수도 낮아 여성들도 손쉽게 마실 수 있을 전망이다. 작물시험장은 또 최근 술의 자가 제조가 허용됨에 따라 손쉽게 물만 부어 실내에 4일 정도 보관하면 바로 막걸리로마실 수 있는 분말 형태의 재료도 함께 개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꼬리문 의혹… 與野 난타전

    여야는 17일 경기 분당 백궁·정자지구 설계변경 과정에서 여권실세 개입설과 여당 총무의 검찰 압력설,한나라당 총재 측근의 주가조작 개입설 등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벌였다.대정부질문을 통한 야당의원들의 각종 의혹제기가이어지자 급기야 대상으로 거론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가 직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하는 주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정치판은 끝없는 정쟁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잇단 공세. ●분당 도시계획 여권 실세개입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은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변경과 관련,여권 실세 개입설을 거듭 주장했다.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이 제2의 수서비리로 몰아가고 있는 이번 의혹에 대한 물증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는 “수도권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실세 연루설이 파다하다”면서 “문제의 땅을 매입,엄청난 차익을 챙긴 건설회사 사장들도 ‘뒤에 백이 있었다’고 얘기하고 다닌다”고 전했다.또 “의혹을 받고 있는 6개 회사 가운데 H개발을 빼곤 모두 특정지역 회사”라며 “이 회사 사장들이 정치인들과 술집에 가고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어울리는 것을본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막강한 권력 없이는법을 바꾸고 도시설계를 변경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 이날 회견에서 ‘이미 국감 등에서 거론된 문제를 다시 꺼내든 이유’에 대해 “토지공사가 98년5월 K사에 설계변경 용역을 의뢰했는데,이 회사의 정모 전무가 이후 문제의 땅을 매입한 H산업의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민주당 P의원은 “H사의 홍씨는 고교동창의 친구로,예전에 판교부근에서 테니스를 친 뒤 목욕하러 갔다가 만났다”면서 “당시 홍씨가내 친구이름을 대기에 한 차례 인사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또 다른 실세 K의원의 한 측근은 “S밸리라는 골프연습장에 오래전에 간 적은 있다”면서 “연습장 사장이누구누구 의원이 드나든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을 야당이옮긴 모양”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지난해 초 한나라당의 오세응(吳世應)전 의원이 백궁지구 개발과 관련,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맞불. ●이회창 총재 측근 비리의혹=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17일 한나라당 이 총재 측근의 비리 연루를 제기했다. 이 총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에 이 총재 관련 제보를 5가지 받았다”면서 “이중 3가지는 금감원과 검찰에서 조사중이며 제보 준 사람을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고 제보자 등이 조사받은 사실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벤처기업이(한나라당에) 전환사채를 사게 해서 주가가 오른뒤 거대한 차익을 챙기게 했고 ▲야당이 벤처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제보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어 “제보를 10일 이상 확인했고,사실이 확인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벤처기업이 야당에 제공했다는 정치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액수는 모르겠다”며 일단 피해갔다. 이 총무는 비리를 폭로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같은 제보를 대정부질문때 질의하고자 한다고 했더니 야당으로부터 유형무형의 압력이 가해졌다”며 “어제는 야당의 다른의원이 내 조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폭로한다는 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원내총무가 야당총재까지 거론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행위는 이제 현 정권이 아예 정상적인 정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 총무는 당장 정신감정부터 받아야할 것 같다”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은 이 총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조치와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주진우의원 농해수위 위원직 사퇴할듯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이 노량진수산시장 인수 외압 논란과 관련,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농해수위 위원직을 사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24일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주 의원은 외압설과 한나라당에 대한 50억원 기부약속설 등을 제기한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장전형(張全亨)·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한겨레신문을 명예훼손혐의로 25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 의원측은 수산시장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농협에서 1,000억원을 긴급 대출받으려 했다는 민주당 주장과 관련,“농협으로부터 800억∼900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구두상담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산시장을 인수하려 했던 수협도 농협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을 대출받기 위해 상담을 했다”면서 “주 의원과 수협 모두 거절당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남산골 한옥마을 21일 전통축제

    21일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남산골전통축제가 중구 주최로 펼쳐진다. 축제는 모두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짜여졌으며 민속겨루기마당,문화체험 여섯마당,놀이체험 여섯마당,잔치마당등이 진행될 예정. 겨루기마당에서는 새끼꼬기·널뛰기·쌀가마 오래들기 등이 동별 대항으로 펼쳐지고 문화체험마당에선 전통 옹기·막사발 만들어보기 및 절구치기·떡메치기 등이 이어진다. 놀이체험마당에선 대형 장기,탁자위 목침뺏기,대형 윷놀이,대형 팽이치기,투호놀이 등이 진행되며 구민들이 노래실력을 뽐내는 노래자랑과 가수 주현미·설운도씨가 출연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이밖에 한옥마을 공동마당에서는 금혼식과 은혼식이 전통혼례로 치러진다.문의 2260-1094. 임창용기자
  • ‘전국노래자랑’ 추석특집 3일간 방송

    *** '전국노래자랑' 추석특집 3일간 방송. KBS1 ‘전국노래자랑’이 추석을 맞아 10월1일부터 3일동안 매일 낮 12시10분에 방송된다. 국군의 날이기도 한 10월1일에는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군과 해병대,특전사 등의 예심을 거쳐 출연한 군인들의노래와 개인기 대결이 펼쳐지며,인기가수 송대관,설운도,소찬휘,자두 등도 함께 한다.10월2일에는 전남 영암군에서 장사씨름대회와 함께 노래자랑이 열리며 현숙,최유나,한혜진,윤희상 등이 출연한다.10월3일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을 위로하는 자리인 ‘한민족 노래자랑’이 마련된다. 서울 효창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이날 행사에는 중국동포 3만여명이 참관할 예정으로,현철,주현미,송대관,배일호,유지나 등의 가수가 참여한다. ***'알까기'의 최양락 바둑TV서 강의. ‘알까기’의 주인공 코미디언 최양락이 바둑TV에서 바둑강의에 나선다.10월6일 첫방송되는 ‘최양락의 바둑 첫걸음’(토·일 오후 8시40분)에서 완전초보를 위해 바둑규칙과 기본용어 설명부터 차근차근 강의할 예정이다.바둑TV는 최양락이 4급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 [대한포럼] ‘퍼주기’ 시비속 유진 벨

    지난주 말,작지만 뜻 깊은 모임이 있었다.북한의 결핵퇴치 지원사업을 하는 유진벨 재단을 돕는 후원의 밤 행사였다.‘감나무집’으로 불리는 과천의 한 주택에서 열린 비공식적인 행사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이 모임이참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8·15 평양축전 파문 이후 우리 사회는 극도로 어지럽다. 남측 방북단의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앞 행사 참석과 만경대 방명록 내용으로 촉발된 보혁갈등은 역사가 거꾸로역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안겨줄 정도였다. 방북을 허가한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한나라당의 해임건의안 가결은 DJP공조체제 붕괴를 초래하고정치권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여소야대로 바뀐 정국에서야당과 보수세력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햇볕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공격하고 있으며 이번주부터 시작된국정감사에서도 금강산 관광사업등 대북 ‘퍼주기’정책이도마위에 올라 있다. 유진 벨 재단 돕기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도‘퍼주기’시비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빠지고도 뜻을 함께 한 사람들이 100명 가까이 모였다. 이들은북한에서의 유진 벨 재단의 활동과 4대째 1백여년간 이어지는 유진 벨 가족의 헌신적인 한국 사랑에 뜨거운 감동을느꼈다. 19세기말 한국에 온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은 목포,광주,순천 등에 수피아·숭일·매산학교와 제중병원 등을 설립했다. 그의 딸 샬롯 벨과 결혼한 윌리엄 린튼은 대전에 한남대학을, 린튼의 아들 휴 린튼은 순천에 결핵진료소와 요양소를 세웠다. 외증조부를 기려 유진 벨 재단을 만든 스테판 린튼(한국명인세반·하버드대 한국연구소 연구원)과 요한 린튼(한국명인요한·세브란스병원 외국인 인권진료소장)형제는 휴 린튼의 5남1녀중 둘째와 막내로 ‘순천 촌놈’을 자처하며 전라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유진 벨 재단은 북한 전역의 13개 결핵병원과 63개 요양소를 지원해 결핵약과 엑스레이,현미경,이동검진차 등을보낸다.환자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온실 설치와 농기구,씨앗,비료등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결핵치료 지원으로만 총 150여억원 상당의 대북물품을 지원했으나 북한 결핵환자의 약 5% 정도에 겨우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고 린튼 형제는 안타까워한다.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 그랬듯이, 북한에서는 지금 결핵이가장 위험한 전염병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인구의약 5%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통일을 위해 죽어가는 북한 사람들을 우선 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유진 벨 재단의 북한 결핵퇴치 지원사업 이유다. 한국인보다 더 헌신적인 린튼 형제의 북한동포 사랑에 부끄러워하는 한국인들을 그들은 오히려 이렇게 위로한다.“우리는 단지 미국과 한국에서 북한의 결핵환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의 심부름꾼(짐을 나르는 나귀)일 뿐입니다.앞으로 한국사람들이 북한에 쉽게접근할 수 있다면 우리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때가 되면 우리는 이 일을 그만 둘 생각입니다.”스테판 린튼은 “지난 봄에는 우리들의 ‘심부름’이 금방 끝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제는 얼마나 오래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두번의 결핵 감염 경험을 지닌 그는 치명적인 세번째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피하지않는다. 한국인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 한국땅에 묻힌 유진 벨과 그 후손들 앞에서 북한에 대한 남한의 ‘퍼주기’를 시비하는 것은 얼마나 옹졸하고 왜소한 짓인가. “정치적 통일은 정부만이 할 수 있다.그러나 통일전에 거쳐야 하는 화해단계는 민간이 하는 것이다.화해하지 않는상태에서의 통일계획은 물없는 바다에서 뱃놀이 하는 것과같다”고 스테판 린튼은 말한다. 감나무집 모임은 그 바다에 조용히 흘러든 작은 시냇물이었다. 이번주 말인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남북장관급 회담이열린다.통일의 배가 순항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시내와 강물을 이루어 바다로 흘러들기를 꿈꾸어 본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자연체험교실’ 가을이 풍성

    9월에 접어들면서 코스모스,잠자리,낙엽 등 가을손님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내 각 공원에서는 이러한 가을손님들과 함께 하는다양한 이색체험교실을 마련한다.잠자리의 모든 세계를 보여주는 잠자리교실,나뭇잎 탁본교실,주말곤충교실,분갈이교실 등등. 참가비도 없고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우는 아이템이어서가족단위로 나들이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대부분 9∼10월 진행될 예정이나 정확한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은 것도 있어 미리 전화로 확인한후 방문하는 것이좋다. ●가을잠자리교실= 양재동 시민의숲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을 보인다.잠자리 종류별로 표본만들기,잠자리 몸구조 관찰하기,암수구별법 익히기,알 낳는 과정 배우기,잠자리 구별하기 등 다양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미리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문의 575-3895. ●주말곤충교실= 서울대공원에서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한다. 물속의 곤충과 습지생태 관찰,현미경으로 본 가상곤충 관찰,간이수질측정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미리 전화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문의 500-7871∼2. ●오감체험교실= 9∼10월 여의도공원과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된다.시각,맛,냄새 등 오감을 통해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나뭇잎은 어떻게 색깔이 변해 단풍이 들까’‘향기로 풀의 종류를 알아맞히는 방법은 없을까’ ‘과일이 익어가면서 맛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 동심의 무한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문의 여의도공원(761-4078),보라매공원(833-5271). ●나뭇잎 탁본교실= 영등포공원과 간데메공원에서 9∼10월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각양각색의나뭇잎 탁본 실습을 할 수 있으며 단풍 변화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배울 수 있다.미리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문의761-4078,473-2770. ●시민녹화교실= 남산공원,보라매공원에서 실시한다.남산공원에서는 9∼10월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분재가꾸기,화분갈이 및 관리 등에 관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라매공원에선 9월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화요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국화가꾸기,가정채소 가꾸기,원예식물번식법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문의 남산공원 (753-5576),보라매공원 (833-5271). 임창용기자 sdragon@
  • 화랑도·골품…‘천년의 문화’ 신라여행

    시리즈물은 출판사 기획팀들에게 늘 고민거리다.기획 초기엔 반응도 좋고 관심도 가져주지만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물론 대하소설 ‘토지’나 ‘태백산맥’ 등은 다르다.꼭 재미있는 대목에서딱 끊겨 독자에게 다음 얘기를 목말라 하게 만든다. 그러나 가끔은 인문과학 시리즈도 이런 설렘을 준다.사계절의 ‘한국생활사 박물관’ 시리즈도 그 대열에 있다. 선사시대·고조선·고구려·백제편에 이어 5번째 시리즈 ‘신라’편이 나왔다.전편들에 이어 미세한 현미경으로 신라의 생활을 관찰하고 있다.박물관 탐방 형식을 유지하면서 ‘천년의 문화’를 조명한다. 편찬위원회는 현지 답사지인 경주에서 환청(?)을 들었다고한다.“고구려에 대해서는 넓은 영토와 호방한 문화를 마냥부러워하고,백제에 대해서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잃고 잊혀져 간 걸 마냥 안타까워”하는 후한 점수를 주면서도 “‘삼국 통일’로 민족문화의 주춧돌을 마련했다고 칭찬하면서도,한쪽에서는 ‘반쪽 통일’로 생활권을 축소했다”는 엇갈리는평가를 받는 신라인들의 투덜거림이었다.이 억울한 사연에감정이입이라도 하듯 이 책은 신라의 생활사를 속속들이 보여준다. ‘야외 전시관’코너에서는 ‘토우(土偶)장식 항아리’를시작으로 ‘황금문화’‘불교’‘바다’‘고분’을 항해한다.어디까지나 맛보기다.본격 여행에 접어들면 볼거리가 그득하다. 화랑도의 수련 장면·저울질 하는 상인의 모습 등을 삽화로 재현하는가 하면 금관 등 다양한 유품들을 컬러 사진으로현장감 있게 보여준다.아울러 촌락 사회의 생활상도 자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해상왕 장보고의 활동을 삽화로 설명하는 ‘가상체험실’이나 3차원 그래픽으로 재현한 불국사,입체 해부한 석굴암 사진 등의 다양한 편집은 ‘상상’과 ‘사실’(史實)이라는 두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주기에 충분하다. 경제나 정치 등 거대담론으로 조명해온 한계를 벗어나 평범한 민초들의 생활사를 통해 역사를 풍부하게 한다는 기획의도는 오는 12월 발해로 이어진다.늘어가는 시리즈 번호에 따라 관심도 커져간다. 이종수기자 vielee@
  • 적조경보 발령 남해안 르포

    적조경보가 발령된 남해안 일대는 요즘 전쟁터가 따로 없다. 23일 오후 1시 적조방제 지휘선 경남237호(25t).최권이(崔權伊·52) 통영시 어업생산과장의 휴대폰으로 “적조띠가 양식장 주변으로 접근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최과장은 즉시 주변에 있던 방제선에 이동지시를 내린뒤 지휘선의 뱃머리를 돌렸다. 삽시간에 황토를 가득 실은 10여척의 방제선이 나타나 어장주변에 붉은 황톳물을 쏟아냈다.소형어선 수십척이 방제선을 뒤따르거나 양식장 주변을 돌며 와류작업을 벌였다.최과장은 “황톳물을 확산시키고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학림해역의 적조밀도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엄(Cochlodinium)이 ㎖당 6,700여마리,수온은 섭씨 27.3도였다. 오후 3시쯤 학림해역의 코클로디니엄 밀도가 ㎖당 1,000마리 이하로 내려가자 최과장은 ‘상황종료’를 선언하고 방제선을 당초 배치됐던 해역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하루 통영서만 300여척이 동원돼 황토 2,500여t을 살포했으며,도내서는 선박 500여척과 어민·공무원 등 1,000여명이 동원돼 5,600여t의 황토를 살포했다.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적조는 전남 여수시 외나로도에서 경남 통영시 한산도에 이르는 해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거제도 해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적조밀도는 해역에 따라 ㎖당 230∼8,500마리로 조사됐다.올해 적조는 태풍 ‘파북’의 영향으로 빠르게 연안에 접근하고 있으나 전남해역은 강한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밀도가 감소되는 모습이다. 전남도와 시·군은 적조생물 밀도가 감소되고 있으나 수온과 일조량이 올라갈 경우에 대비,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이날 현재 선박 597척이 동원돼 9,200여t의 황토를 뿌렸다.여수해역에는 300여㏊에 가두리양식장 등 80여곳이 산재해 있다. 여수시 남면 월항리 어촌계장 김수보씨(55)는 “물 흐름이정지되는 25∼29일쯤이 올 적조퇴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밤낮을 잊은 방제작업으로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날 욕지면 산내리 김재성씨의 가두리양식장에 적조가 덮쳐 일시보관중이던 1.5㎏짜리 방어 139마리가 폐사한 것이 전부다. 지난 21일 통영시 사량도에 적조가 덮쳐 우럭과 방어 등 17만여마리가 폐사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22일 경남도와 통영시,수산진흥원,어민 등이 현지에서 합동조사한 결과 강모씨(61)와 김모씨(54)의 양식장에서 중간크기 우럭 4,9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수산진흥원은 폐사원인을 정밀조사중이다. 올해는 적조가 창궐하는 홀수연도이므로 당국과 어민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경남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 95년 9월3일 발생한 적조는 49일간 지속되면서 308억원의 피해를 냈다. 96년부터 황토를 이용한 적조방제로 피해는 격감됐지만 해거리를 하면서 홀수해에 특히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 이정규·여수 남기창기자 jeong@. ■적조 원인·치유방법은. 적조는 바닷물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으로 번식,바닷물이 붉게 변하는 현상.부패성 유기물질로 바닷물이 부(富)영양화 상태가 되면서 발생한다. 육지에서 유입된 인·질소 등 유기물질을 식물성 플랑크톤이 먹어치우는자연현상이지만 소멸하면서 바닷물의 용존산소를 결핍시켜 어패류가 질식사한다. 적조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연안에서 발생,수산피해를 입히고 있으나 근본적인 퇴치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는 지난 95년 적조를 해양환경분야의 공동연구과제로 선정,연구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적조생물의 서식환경이나 이동경로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서는 지난 96년부터 황토를 살포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황토에 함유된 알루미늄이 물에 녹아 클로이드입자를형성,양(+)전하를 띠면서 이온 음(-)전하를 가진 적조생물의 세포막을 파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토는 각종 유기물질을 흡착·응집시켜 침강하는 것으로확인됐다.현미경 관찰 결과 황토살포 30분후 8∼15개로 연결된 적조세포가 분산되고 형태가 파괴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정확한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모란조각상 유현미·박용국씨

    모란미술관(관장 이연수)은 제5회 모란조각대상전에서 대상 없는 우수상 수상자로 유현미(37), 박용국씨(38)를 선정했다.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