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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O/ 환경정의시민연대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 “毒이 되는 밥상 차리지 말자”. “요즘 생활 협동조합이나 백화점의 유기농산물 매장에서는 채소나 현미를 없어서 못판대요.” 먹을 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정의시민연대의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에 가입하고 싶다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지난 주 들어 주부 등 60여명이 새 회원으로 등록했고,17일 열린 정기모임에도 주부 10명이 찾아와 참석했다. 이 모임은 2년전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많은 주부들이 만들었다.회원 25명이 매주 목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먹을 거리,교육,생활 환경 문제를 놓고 토론한다.토론장 옆에서는 모임에서 고용한 ‘베이비 시터’들이 애들을 돌봐준다. 회원 박경선(32)씨는 “얼마 전 모 방송에서 패스트 푸드와 된장·김치 등 전통음식이 각각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뒤 채식열풍이 불고있다.”면서 “일회성 반짝 유행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그는 “전통음식을 먹자는 것은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생활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임은 2000년 유해 음식 현황을 파헤친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라는 책을 출판,파장을 일으켰다.곧 ‘아토피를잡아라(가제)’라는 책도 펴낼 예정이다.피부염·천식 등을일으키는 알레르기의 일종인 아토피의 원인·예방·치료법등을 담았다. 가을에는 두부 만들기,묵 쑤기 등 ‘건강 밥상’을 차리는요리법을 담은 책도 발간한다.‘차라리…’는 2만부나 팔려환경정의시민연대의 재정에 큰 도움을 주었다. 박명숙(35)대표는 “처녀 시절 입에 달고 살았던 고기,콜라,햄버거,피자 때문에 둘째애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임신 7개월째인 박씨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먼저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고 믿고 있다.이 모임에 참여한 뒤 그동안 ‘완전 식품’이라고 교육받았던 우유,달걀 등이 일부 아이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박씨는 “이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아토피 등 환경의 부작용에서 자유로울수 없지만,주부들이 ‘내가 차리는 밥상이 아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자각하면 아이들을 훨씬 건강하게 키울 수있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각종 생활협동조합 등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식품을 애용한다.값은 15%쯤 비싸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회원들은 “과자,음료수 등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하는 등 친환경적 생활 태도를 몸에 익히면 오히려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매주 정기모임 때는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 함께 먹는다.신입회원들 가운데 분위기를 모르고 흰 쌀밥을 싸오는 사람도 있지만 모임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금방 까만 잡곡밥으로 바뀐다. 회원들은 다른 주부들에게 “채식 먹기를 한때의 유행으로여기지 말고 꾸준하게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를 먹는 횟수를줄여 나가야 한다.”면서 “쌀과 현미의 비율을 서서히 조정해 입맛에 맞춰나가면 현미밥도 금방 익숙해질 것”이라고충고했다. 이오이(33·주부) 부장은 “앞으로 두달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밤따기,모심기 등 친환경적인 활동을 갖고,아이들 방학 때는 생태캠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환경호르몬 독을 피해 건강하게 사는 법. 1.유기농산물 먹기2.아기에게 모유 먹이기3.전자레인지에서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도자기 용기 사용4.염소표백 세정제,위생용품 사용 억제5.먹이사슬에서 낮은 위치에 있는 음식 먹기6.손을 자주 씻고 실내 바닥과 창문을 깨끗이 하기7.PVC로 된 창문 블라인드 설치 안하기8.환기를 자주 하고 집안 페인트칠과 도배는 환기가 잘 되는 여름에 하기9.새 이불,새 옷은 며칠 바람 쐰 뒤 사용하기10.몸에 쌓인 오염물질을 해독하기 위해 비타민과 섬유질이풍부한 곡류의 씨눈,야채,과일,콩류,고구마류,해조류 많이먹기
  • 잘먹고 잘살려면 채식해라

    △ 육식의 종말(제레미 리프킨 지음, 시공사 펴냄). ‘잘 먹고 잘 살려면 채식을 해라.’ 얼마전 한 공중파 방송이 ‘잘먹고 잘사는법’이란 건강기획물을 내보낸 후 채식신드롬이 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육식은 건강 뿐만 아니라 의식구조,지구환경,식량분배 등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미국의 행동주의 철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새 책 ‘육식의 종말’에서 쇠고기를먹는 행위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역사·사회·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한다. 필자는 우리 인간이 수천년에 걸쳐 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오면서도 소를 먹음으로써 인간 스스로를 파괴시키고있다고 주장한다. 그 파괴양상은 다양하다.먼저 인간의 먹이가 되는 소와기타 가축들은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전체곡식의 3분의1을먹어 치운다.반면 수백만명의 인간은 곡식이 없어 기아에허덕인다. 곡식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제초제는 가축을 통해 인체에 그대로 쌓여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소먹이를 위한목초지는 심각한 환경파괴의 주범이다.1960년대 이후 중앙아메리카 삼림의 25%가 목초지로개간됐다.또 수천마리의소떼들이 훑고 지나간 자리는 서서히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중앙아메리카,아프리카에서는 기댈 곳을 잃은 수천만의 사람들이 헐벗은 삼림지역을 헤메다가 결국 도시빈민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의식구조에까지 현미경을 갖다댄다.육식문화는 남성의 상징으로 남녀차별과 빈부격차의 원인이 돼 왔다는 것이 그의 분석결과다.신현승 옮김. 1만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건강칼럼] 혈뇨는 중요한 경고메시지

    흔히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우리는 혈뇨(血尿)라 한다,혈뇨의 형태나 그 원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어쨌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하는 일종의 신호이다. 어린이들한테는 사구체신염에 따른 혈뇨가 가장 많다.이때는 대개 콜라색깔의 혈뇨를 보이며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나을 수 있다. 어른들한테 나타나는 혈뇨는 여러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즉 어떤 증상이 있으면서 혈뇨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로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소변이 벌겋게 나오는 수도 있다 (무통성 혈뇨). 환자 본인은 모르지만 소변을 받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소변에 적혈구가 존재하는 것을 통하여 진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현미경적 혈뇨’라고 표현하고,누가보아도 소변에 피가 섞여있을 때는 ‘육안적 혈뇨’라 한다. 성인에서 발생되는 혈뇨는 그 형태가 어떻든 간에 반드시 자세한 검사를 해야 한다.혈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채취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즉 남성들은 간단하지만 여성들은 요도 입구를 잘 소독하고 반드시 도뇨관이라는 기구를 이용하여방광 속에서 소변을 빼내서 검사를 하여야 정확하기 때문이다. 혈뇨의 원인 중 옆구리에 심한 통증 (측복통)과 구역질및 구토를 동반하면 대표적인 질환이 요관결석이다. 또 여성들에 있어서 소변을 볼 때 아주 자지러지게 아프면서 (배뇨통)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는 ‘출혈성 방광염’인 경우가 많다.이런 종류의 질환들은 그 증상은 매우 괴롭고 요란하지만 질병 자체는 아주 간단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통성 육안적 혈뇨’이다.아무런 통증도 없이 소변이 벌겋게 나오는 혈뇨를 말하는 것이다. 또 이런 종류의 혈뇨는 대부분 하루나 이틀 지나면 자연적으로 말끔히 사라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장년층 이후에 발생되는 무통성 육안적 혈뇨는 우선 비뇨기 계통의 악성종양을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질병 발생 빈도로 보아 ‘방광암’을 제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혈뇨’라는 메시지는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불행중 다행인 상황이다.왜냐하면혈뇨 환자를 진찰하다 보면 아주 초기의 방광암이나 신장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철저하게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장성구 경희대 병원비뇨기과 교수
  • 맞공세 나선 與 “수사 확대를”

    민주당은 ‘윤태식 게이트’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당혹해하면서도,여야를 막론한 수사확대를 촉구하는 등 역공을 시도했다.특히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면서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한광옥(韓光玉)대표는 당무회의에서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면서 야당의 정치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박준영(朴晙瑩)전국정홍보처장의 ‘윗선’ 운운한 데 대해 나름대로 알아본결과 근거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형적인 의혹 부풀리기 행태를 즉각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한광옥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었다는 점을들어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사무총장에대해 한 대표측은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강력 반발했다. 한 측근은 “한 대표는 김현규(金鉉圭)전 의원을 만난 적도 없고,패스21과 관련해 어떤 얘기도 들은 적이 없으며더욱이 윤씨라는 사람을 소개받은 적도 없다”고 강변했다. 민주당은 역으로 야당의원에 대한 의혹을제기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검찰이 그동안 드러났던 여야 중진 정치인들에 대해 왜 수사하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강조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도 “2000년 10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패스21 기술시연회장에 차고 넘치던 야당의원들,특히 시연회를 개최한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윤씨 회사에 투자해 아직까지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서모 의원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세청 강남투기 대책, ‘현미경 과세’로 투기 철퇴

    국세청이 9일 내놓은 ‘아파트 투기혐의자’에 대한 종합세무대책은 사회문제화된 투기 과열현상을 세금환수로 잠재워 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아파트 양도·상속·증여에대한 과세를 현실화함으로써 부동산 가격폭등과 투기심리를억제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서울 강남지역의 부동산투기 열풍이 근본적으로 치유되기는 어렵겠지만 단기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기 실태] 국세청의 정밀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강모씨의 경우 도곡동 삼성사이버아파트 35평형을 지난해분양받아 준공 전에 분양권매매를 한 뒤 600만원의 프리미엄을 받은 것으로 세무서에 신고했다.그러나 당시 시세정보에 의한 분양권 프리미엄은 1억2,500만∼1억9,500만원이어서 강씨는 최하 1억1,900만원,최고 1억8,900만원의 양도차익을 적게 신고한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 한달간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권전매 및 재건축아파트 단기매매 실태(2000년 1월∼2001년 9월 거래분)를 알아본 결과,지난해 9월에 분양한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의 경우 분양받은 사람 중 51%가 단기전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이 기간 중 이 지역의 인기아파트로 9개단지 4,699가구가 분양됐는데 797명(17%)이 분양권을 중간에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팔아치웠다. [조치와 대책] 국세청은 부동산 정보전문지나 언론 보도자료 등에 나타난 거래당시 시세자료와 당사자들이 세무서에신고한 내역을 일일이 대조,세무신고의 성실성 여부를 분석중이다. 정밀분석작업은 마무리단계이며,불성실신고혐의자를 상당수 파악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재건축·재개발을 이용한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강남의 재건축추진 95개 단지의 ‘공동주택 기준시가’에 대해 수시고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양도 및 상속·증여세의과세기준으로 적용하는 공동주택기준시가는 해마다 7월1일자로 연중 한차례만 고시해 왔다. 또 국세통합시스템(TIS)이 서울 21개 전 등기소의 부동산등기정보화시스템(AROS)과 연계돼 실시간 부동산 매매 정보의 수집이 가능하고,전국 210개 등기관서 중 157개 등기소(서울포함)와도 연결돼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가액도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파악해전산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육철수기자 ycs@
  • 여야 건보재정통합 논란 “자칫하면 공멸”

    여야는 26일 건강보험 재정 분리·통합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국정혼란의 책임을 상대당에 떠넘기면서도 타협점 찾기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여야는 이날 당내 의견조율과 함께 총무회담,4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절충을 벌였다. 표면상으로는 ‘재정통합 유예’는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강경 자세를 취하면서도,내부적으로는 야당과 합의가 이뤄질 경우 ‘1∼2년 유예’도 가능하다는 ‘현실론’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이날 총무회담 후 “한나라당이 재정통합 2년 유예안을 제시했지만,1년 유예는 모르겠지만 2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 유예는 통합이 멀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있지만,1년 유예는 통합 의지를 강하게 할 수 있다”면서“1년 유예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송훈석(宋勳錫) 수석부총무도 사견임을 전제로 “국정혼란을 막고 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통합을 1년 정도 유예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신중히 제기되고 있다”고소개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당 대변인실은 건보 재정분리안의 단독처리에 대해 한나라당을 비판하면서 재정통합의타당성을 적극 홍보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의보통합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재정분리안을 상임위에서 강행 통과시키고,통합 시행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분리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것은 ‘건강보험제도를 오도가도 못하게 반신불수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도 “재정을 분리하면 보험료에만의존하는 직장보험은 최악의 경우 40%까지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며 재정통합의 타당성을 부각시켰다. 건강보험 재정통합 유예 문제와 관련,26일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통합백지화안을 밀어붙인 이후 여론의 흐름이 결코 우호적이지않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날 당초 예정에 없던 당3역회의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직접 주재한 것도 당 지도부의 조속한 결단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회의 직후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과 정부가 절충안을 제시하면 충분히 협의하겠다”며 통합 유예협상에 나설 뜻을 공식화했다.이날 회의에서 재정통합 시행을 일정기간 유예하는 방안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식하고 유예기간 등을 놓고 여당의 의견을 타진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여야간 의견조율과는 별도로 한나라당 내부 갈등은확산됐다. 사흘째 농성 중인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라디오인터뷰에서 “이 총재가 법관시절 소신에 따라 소수의견을자주 낸 것에 대한 존경은 여전하다”면서 “후배가 자신을본받는 것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반면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김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에서 “당론을 확정하기까지 많은 토론과 조정이 있었으나김 의원은 한번도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소신은 감추고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정당의 정책목표 실현을방해하는 수단이 돼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월 김 의원이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이 저조한 상태에서통합은 적절치 않다며 3년간 유예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법안을 마련,다른 의원들의 공동발의를 요청한 적이 있다”며 “진정한 소신은 무엇이냐”고 힐문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예산안 처리 무산 전말·파장/ 당리 앞장…나라살림은 뒷전

    여야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111조9,767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22일 새벽까지 법인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양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느라 결국 합의처리가 무산됐다.이후에도 양측은 본회의 파행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무능력한 국회’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락가락한 본회의 전말] 파행의 발단은 21일밤 11시30분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이 본회의에서 법인세법 반대토론을 하면서 촉발됐다.정 의원은 “한나라당의 법인세율 인하는 대선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자백승홍(白承弘) 박종희(朴鍾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의석에서 일어나 “그만해”“지금 뭐하는 짓이냐”“내려와”라며 고성을 질렀다.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해 놓고 이제와서 딴 소리냐”며 일제히 퇴장,결국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밤 11시45분쯤 정회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곧바로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정 의원 발언을 성토한 뒤 ▲민주당측의 사과 ▲법인세법 개정안 수정안의 일부 내용 수정 ▲한나라당의 찬성토론 ▲민주당측 반대토론 철회 등 4개항을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사과를 거부하자 예산안 처리 연기를 결정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날 저녁에 열린 원내외위원장 송년만찬에서 반주를 겸한 술을 마시고 잇단 강경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과 책임 공방] 민주당은 “개인 양심에 따른 발언을빌미로 한나라당이 합의를 파기했다”며 비난했다.한나라당이 법인세법 1%포인트 인하 수정안에 대한 내부 반발에 직면하자 당초 자신들의 원안인 2%포인트 인하를 관철하기 위한 ‘술책’으로 예산안 처리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하며,역으로 한나라당측의 사과를 요구했다.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21일 송년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에 나타난 야당 의원들 다수는 거나하게 취한 상태였으며,이같은 집단취기가 자신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듣지 못하고 집단퇴장하는속좁음으로 표출된 것”이라며 무산책임을 야당탓으로 돌렸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측의 계획에 따른 정략적 국회 파행”이라며 민주당의 사과없이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유지하고 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꼼수와 술수만 일삼는 민주당은 ‘사술(詐術)집단’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금융특집/ 개인파산 막는 카드사용 이렇게…

    연말 흥청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무이자할부 판매를 이용하던 김현미씨(29세·회사원)는 문득 ‘이렇게 과소비를 일삼다 신용불량거래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카드사들이 연말 매출을 늘리기 위해 현금서비스및 무이자할부서비스 등 이벤트를 활발히 펼치면서 회원들이 결제능력을 계산하지 않고 카드를 남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국민카드측은 “결제가 어려워질 때는 각 카드사의 리볼링제도나 대환현금서비스를 이용해볼만 하다”고 조언한다.또 수시로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불량 거래자 양산은 급성장하는 카드업계의 어두운 그림자다.경기침체에 따른 실업급증 등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그러나 이같은 외부환경도 문제지만 카드 사용자 역시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적용된 ‘신용정보관리규약’에 따르면 카드이용 금액 5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때문이다.카드론의 경우는 금액과 상관없이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그대로 ‘신용불량’이 된다.사소한 부주의로 연체했다가는 당장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금융거래에서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제규모에 맞게 계획을 세워 이용하는 것이다.불가피하게 결제능력 이상을 사용했을 때는 각 카드사의 리볼빙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한가지 방법이다.리볼빙제도는 매월 이용금액의 5∼10%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잔고로 남겨놓은채 매월 갚아나가는 방식이다.금리는 현금서비스처럼 연 15∼21%로 비싼 편이다. 연체기간이 두 달을 넘지 않았을 때는 카드사의 대환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현금서비스 이용 범위에서 연체한 카드대금을 갚을 수 있다.카드사를 방문하거나 카드사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약 여러 장의 카드를 대금결제를 위해 돌리고 있는 회원이라면 틈틈이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를 찾아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해보는 것도 신용불량을 막는 방법이다.신용거래와 대출거래 내역,신용불량 여부를 무료 또는 유료로 확인할수 있다. 문소영기자
  • 1400살 국내 최고령 주목…정선 두위봉 자생

    백두대간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두위봉 정상에 자생하는 국내 최고령 주목(朱木)의 나이는 1,400살로 판명됐다. 13일 동부지방산림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임업연구원 손영모 박사팀과 함께 정선군 사북읍 두위봉 정상(해발 1,466m)의 주목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나이를 측정한 결과 둘레가 4.68m,높이가 14.5m,나이는 1,400살로 삼국시대 중반부터 자라온 것으로 확인됐다.임업연구원측은 생장추로 나무의 생장편을 뽑아 화학처리를 한 뒤 미세한 나이테를 광학현미경으로 분석,측정한 결과 이곳 주목이 지금까지 조사한국내 노거수 가운데 최고령으로 판명됐다.이 주목의 직경은 매년 0.7㎜∼1㎜ 정도씩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고령 나무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30호인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수령이 1,100년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주목은 ‘살아 천년,죽어 천년’이라고 불리는 등 수백년에서 수천년을 넘게 살 정도로대표적 장수 수종으로 꼽히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유통특집/ 호텔가 연말모임 유치 경쟁

    연말을 맞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호텔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미국 테러사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호텔들이 풍성한 송년행사를 마련,올해 마지막 ‘손님몰이’에 나섰다. [디너쇼 즐기세요] 신라호텔은 25∼26일 오후 7시 다이너스티홀에서 토크쇼 진행자 자니윤과 함께 하는 디너쇼를 개최한다.수석주방장이 마련한 6가지 코스의 특선메뉴가 제공되며,인기가수도 출연한다.관람료는 15만원.(02)2230-3456. 힐튼호텔은 23∼25일 오후 6시 컨벤션센터에서 한국 대표가수 나훈아의 특별디너쇼를 선보인다.‘무시로’‘잡초’ 등애창곡을 들을 수 있으며 입장권은 12만∼15만원.(02)317-3066.JW메리어트는 24∼25일 오후 6시30분 그랜드볼룸에서 ‘사랑의 미로’‘명성황후‘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김희갑의디너콘서트를 연다.가수 유열 등도 출연하며,식사와 함께 12만원.(02)6282-6214. 호텔롯데는 호텔롯데대덕(대전)에서 18일,호텔롯데월드(잠실)에서 20∼21일 저녁 7시 ‘주현미 송년 디너쇼’를 개최한다.입장료는 저녁식사와 함께 대덕 8만∼10만원,잠실12만∼14만원.(02)411-7980.63시티는 24∼25일 오후 6시30분 국제회의장에서 ‘인순이 디너쇼-정열의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직접 사인한 15집 테이프도 준다.입장료는 12만∼15만원.(02)789-5700. [각종 행사 봇물] 그랜드하얏트는 24∼25일,31일에 객실 1박과 크리스마스·카운트다운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상품을 21만원에 제공한다.24·31일에는 아이스링크에서 공연 및 게임,불꽃놀이 등을 구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02)799-8888,8112. 스위스그랜드는 22·31일 레스토랑 ‘바발루’에서 ‘유럽으로 가는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및 새해 이브 파티를 개최한다.커플을 위한 메뉴와 댄스 콘테스트 등이 마련된다.(02)2287-8060.JW메리어트는 레스토랑 ‘디모다’에서 24·31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정찬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크리스마스·카운트다운’ 파티를 갖는다. 신라호텔은 24∼25일,30∼31일 로비에서 어린이들의 핸드벨과 남성합창단 연주회를 연다.객실 1박·헬스클럽·발마사지 등을 묶은 겨울여행상품도 준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현대미술 꿰뚫은 ‘9인의 눈’

    주목받는 현대작가 기획전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는 지난 23일 호암갤러리에서 개막된 ‘Artspectrum2001’.내년 1월27일까지 열린다. 또 하나 기획전은 28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리는 ‘2001 한국미술의 눈’. 두 전시회는 국내외 미술 현장에서 괄목할만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그미래를 가늠해보기 위해 각각 9인전으로 기획됐다. 또한 출품작가들이 30,40대의 비슷한 연령이고 장르도 설치,영상,사진,회화 등을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 전시기간도 대부분 겹친다.게다가 9명의 큐레이터가 각기한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는 점도 같다.차이점이라면 삼성미술관이 자체 선정한 데 반해 성곡미술관은 외부의 평론가들에게 선정을 의뢰했다는 정도이다. △ ‘Artspectrum 2001’. 삼성미술관이 올해부터 격년제로 여는 기획전으로 현대미술의 복잡,다양한 양상들을 이 미술관 큐레이터들의 프리즘을 통해 살펴보려는 것이다.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작가 개개인의 특징을 부각시키고자 했다.출품작가는 홍수자·오인환ㆍ김범ㆍ김종구ㆍ유현미(설치),김아타(사진),이동기(회화),박화영ㆍ조승호(영상).이 가운데 김아타ㆍ김종구ㆍ이동기 3인을 빼고는 모두 뉴욕 유학파이다. 홍수자는 실타래에서 풀려나오는 실이 전시기간 동안 천천히 도는 인물상의 몸을 감싸 실로 된 옷을 짠다.실로 감싸이는 인물상은 작가가 생각하는 존재의 근원이자,어머니의 상이다. 김종구는 쇳가루를 바닥에 쌓아 글씨를 쓴 뒤 이를 폐쇄회로 카메라로 찍음으로써 한 폭의 산수화를 수직화면에반영하는 작품을 내놓는다.촉망받는 비디오 아티스트 조승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6개의 천장모니터와 바닥 스크린 이미지로 이뤄지는 설치작업으로 제기한다.부대행사로 12월 6일 오후 4시30분에 홍수자,김아타,김종구가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02)771-2381∼2 △ ‘2001년 한국미술의 눈’. 성곡미술관은 올해 이 전시를 시작,미술사적 관점과 학술적 무게를 실은 전시로 연례화 할 계획이다. 출품작가는 김병직(설치),김성희ㆍ배준성ㆍ장명규ㆍ정현숙(회화),유대균(조각),이정진·민병헌(사진),장지희(영상). 성곡미술관은 지난 98년 서울미술관이 기획한 ‘1980년대문제의 작가’전에서 이번 기획의 원형 모델을 찾았다고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정준모 학예실장은 “리얼리즘에 대한 이해와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작가로 유대균을선정했다”고 밝혔다.이주헌 아트스페이스 관장은 “창문을 통해 걸러진 풍경이 미묘한 울림과 뉘앙스를 준다”며이정진을 선정한 사유를 밝혔다.(02)737-7650. 유상덕기자 youni@
  • [공무원 Life & Culture] ‘가출청소년 상담집’ 낸 배상복 경사

    “열여덟살 꽃다운 소녀의 꿈이 윤락을 알선하는 포주라면 믿으시겠어요?” 20일 낮 서울 광진구 동부경찰서 구의3동 파출소에서 만난 배상복(裵相福·40)경사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자신이만났던 가출 청소년들의 나이와 사연,가족관계 등을 외우면서 그들이 마치 자신의 자식인 양 얘기를 줄줄 풀어냈다. 배 경사는 ‘가출 청소년 전문 경찰관’이다.95년 3월부터 서울 강동구 천호대교 검문소와 근처 파출소 등에 근무하며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낸 가출 청소년만 300여명이 넘는다.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사연을 들은 뒤,부모를 찾아 “이 아이는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으니,야단만 치지 말고 먼저 사랑으로 감싸 달라”고신신당부한다.21일에는 세상에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를 알리고 싶어 자신이 만난 청소년들의 사연과 반성문을 모아엮은 ‘가출 청소년들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이라는 책도 펴낸다. 배 경사가 가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5년 7월.91년 행방불명된 뒤 아직도 종적을 알 길이 없는 ‘대구 개구리 소년들’의 사연이 언론에 다시 보도된 뒤부터다.천호대교에서 검문 업무를 맡고 있던 그는 ‘개구리소년들이 서울로 왔다면 천호대교를 한번쯤은 건널 것’이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으로 검문소를 지나는 청소년들을유심히 살피게 됐다. 그가 만난 것은 ‘개구리 소년들’이 아니라 가출 청소년들이었다.천호대교 검문소 한 곳에서 거제도,울릉도,충남당진,마산,광주 등 전국에서 올라온 집 나온 청소년들을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났다.배 경사는 이들에게 손수 라면을 끓여주고,밥을 사주면서 집을 나온 이유를 캐묻고는 부모를 찾아 집으로 돌려보냈다.하도 말썽을 부려 “그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다”고 인수를 거부하는 부모는 근무 시간을 넘기더라도 끈질기게 설득해 부모와 자식의 끈을 다시 이어줬다.지난 98년부터는 아이들의 다짐을 확인하기위해 반성의 글도 받아 보관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는 ‘포주가 되고 싶다’는 김수연(가명·98년 당시 18세)이라는 소녀입니다.” 배 경사는 “중학교 2학년 때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을 시작한 수연이는 속칭 미아리텍사스에서 ‘나체쇼’까지 했던 불쌍한 아이”라면서 “포주가 돼 돈을 많이 벌어 외제차에 가득 싣고 고향으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는게 꿈이라고 말하며 울먹이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털어놓았다. 지난해에는 모 유명 탤런트의 사촌 여동생이라고 속이고친구들로부터 빵과 음료수 등을 많이 얻어먹었다는 이유로 112에 신고된 채현미(가명·당시 15세)라는 소녀를 검거한 적도 있었다.알고 보니 아흔세살 할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는 소녀 가장이었다.배 경사는 교사들을 설득,장기 결석으로 퇴학당한 현미를 복학시키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알선했다.지금도 현미를 비롯해 소년소녀 가장 3명과 홀로 사는 노인 등 5명에게 매월 쌀과 반찬거리를 대주며 돌보고있다. 배 경사는 “현미에게 감사 편지를 받았을 때 정말 뛸 듯이 기뻤다”면서 “보육시설을 탈출했던 승연이(가명·11·여)는 가끔 전화를 걸어 ‘피자를 사달라’고 조르는 등 딸처럼 지내고 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도 3단,태권도·합기도가 각각 1단인 그는 “가출 청소년들을 상대하다 보니 매서웠던 성격도 원만해지고,두 아들이 ‘나도 커서 경찰관이 되겠다’고 한다”면서 “가출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돌볼 체계적인 선도기관이 너무 모자란다”고 안타까워했다. “힘 닿는 데까지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수사 형사의 꿈은 접었지만 만족한다”고 환하게 웃는 배 경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경찰관’으로 보였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벼농사도 아이디어시대

    홍국쌀, 버섯쌀, 녹차쌀, 인삼쌀, 오존쌀…. 벼를 찧으면서 쌀 겉면을 특수처리한 기능성 쌀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저공해나 무공해 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첨단 농법으로 승부를건 것이다. 소비자들의 틈새를 파고 든 이런 기능성 쌀이 인기를 끌면서 보통 쌀보다 2∼8배 높은 값으로 판매된다.기능성 쌀은500g에 2,500원(맥향미)에서 9,800원(홍미)까지 다양하다. 이에 비해 일반쌀은 같은 무게에 1,025원 안팎이다. 그래서 최근 벼농사 풍작으로 쌀값 하락과 수매가 논란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농민들과는 달리 판매가 수월하다.고정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 쌀은 물에 씻지 않고 바로 밥을 지을 수 있어 편리한 데다 소화가 잘되고 넘기기에 부드러워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실례로 충북 청원군 미원면 ㈜피엔에프바이오텍은 ‘바이오쌀’을 개발,월 500만∼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이 회사가 생산하는 버섯쌀은 영지,동충하초,상황,느타리,표고버섯 등을 멸균한 쌀에 접종,40∼60일 정도 배양해말린 것으로 버섯의 향과 약효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하고 있다.또 같은 군 오창농협이 개발한 오존쌀도 지난 9월 시판이후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정원산업은 쌀에다 보리 눈에서 빼낸 기름을 코팅한 맥향미,현미를 콩나물처럼 싹틔운현미,현미에 버섯 균사체를 배양한 버섯쌀 등을 단골에게주문 받고 있다.서울과 부산·경남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직판장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 무려 130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와 함께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은친환경 농법으로 수확한 쌀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리쌀,우렁쉥이쌀,게르마늄쌀,키토산쌀,활성탄쌀,뜸부기쌀,나비쌀 등의 브랜드도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 이런 쌀들도80㎏ 들이 한가마니에 20만원을 웃돌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일반쌀은 16만원 선이다. 기능성 쌀을 판매하는 ㈜정원푸드 박선봉(朴先奉·36)과장은 “한달에 3,000만원어치는무난하게 팔고 있다”며 “기능성 쌀이 쌀 소비 촉진에 단단히한몫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쌀 마케팅’으로 농가 살리자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우리쌀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수기 제조·유통업체 ㈜굿모닝21은 자사의 신제품 ‘워터클리닉-퀸’의 출시에 맞춰 다음달 20일까지 ‘사랑의쌀 나누기’ 행사를 실시한다. 제품을 구입한 고객 이름으로 햅쌀 1㎏씩을 적립,연말에농협에서 일괄 구매한 뒤 사회복지시설로 보낸다.여성쇼핑몰 이브아이(www.eveeye.com)는 이달 30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청정햅쌀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물건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대구 달성군에서 생산된 청정햅쌀과 현미 1㎏씩을,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햅쌀 4㎏을 무료로 나눠준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오는 20일까지 국내 고급쌀을중간마진없이 판매하는 ‘풍년시름 덜기 캠페인’을 벌인다. ‘고슬고슬 쌀밥게임’도 개최, 화면의 밥공기를 클릭해뚜껑을 열었을 때 쌀밥이 나오면 1,000∼10만원권 할인쿠폰을 준다. 김미경기자
  • 45회 행시 이색합격자들

    쌍둥이 사무관, 행정고시 출신 부녀(父女), 법조인 부인과사무관 남편….9일 제45회 행정고시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뒤 이같은 이색 사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은희훈(殷熙勳·33·재경직)씨는 2년 먼저 국가고시에 합격한 부인 최정미씨(30)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합격의영광을 안게 됐다.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유승표(劉承表·28)씨는 현재 조달청외자구매 담당 사무관인 승주씨(99년 합격)와 쌍둥이 형제다.서울대 사범대,행정대학원까지 늘 붙어다녔지만 승표씨가 18개월 방위병 근무를 하는 바람에 2년 차가 생겼다. 또김지연(金志姸·22·여)씨는 지난 75년 제17회 행시에 합격하고 20여년간 공직생활을 한 아버지 김상근씨(전자진흥공단 부회장)의 뒤를 이어 교육행정직에 당당히 합격했다. 지난 6월 최종합격자 발표를 한 제35회 외무고시에 합격해현재 외무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강원준(姜遠濬·28)씨와 지난해 제17회 입법고시에 합격한 양지연(25·여)·유현종(30)·신현미(26·여)·김희재(26)·장의순(26)·정대영씨(31) 등 7명은고등고시 양과에 합격하는 영광을차지했다. 최여경기자 kid@
  • 유통업계 ‘수능마케팅’ 봇물

    대입 수학능력시험(11월7일)을 10여일 앞두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유통업체들의 ‘수능마케팅’이 한창이다.수험생의 건강을 위한 식품코너도 인기다. ◆상품·행사봇물=롯데백화점은 28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을 제외한 13개점에서 종로학력평가연구소에서 집필한 ‘모의수능고사 문제집’ 1만부를 롯데카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준다.29일부터 4일간 본점과 서울 잠실점에서 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합격’문구가 새겨진 사과 3,500개를 선착순에 따라 무료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신촌점에서카메라엿 도끼엿 젓가락엿 등을 판매한다.같은 기간 인터넷쇼핑몰 e현대(www.e-hyundai.com)를 통해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연계한 ‘무료 모의고사 및 동영상 해설 강의’를 실시하며,합격기원 메달,포크목걸이 등을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다음달 7일까지 ‘수험생을 위한허브 특별강좌’를 개설,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허브활용법 및 아로마 치료법 등을 알려준다.또 수능 예상문제지를 300∼500부씩 무료로배포할 계획이다. ◆건강도 챙긴다=미도파백화점 상계본점은 ‘수험생 보양식품 코너’를 개설,찹쌀·보리·현미·검은콩 등을 섞은 건강선식 및 위보호식품 등을 판매한다.훈제바다장어·한우사골·한방차 등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애경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식품매장에서 현미·찹쌀 등 22가지 재료를 이용한 수험생 선식전을 진행한다.킴스클럽 강남점도 건강식품 모음코너에서 12가지 한약재를 혼합한보명한차 등을 30% 이상 싼 가격에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은 전 지점 그랜드마트에서 26가지 야채·곡류·해초 등을 갈아만든 수험생용 건강선식을 판매한다.직접 달여만든 홍삼차를 비롯,황기·오미자 등을 섞어만든 전통 한방차도 20% 이상 저렴하게 판다.수험생용 보온병,보온도시락 등 겨울철 생활용품도 20∼40% 싸게 판다. 김미경기자
  • 자주빛 막걸리…유색쌀 원료

    색으로 보면 아름다운 와인이지만 먹어보면 막걸리.막걸리에도 컬러 시대가 도래했다.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은 쌀을 원료로 한 와인에 이어 흑자(黑紫)색이 아름다운 민속주 유색 막걸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색 막걸리의 재료는 농진청이 심혈을 기울여 육성한 가공용 벼 품종인 ‘흑진주 쌀’로 이 쌀의 현미층에는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흑자색의 색소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다. 작물시험장은 흑진주 쌀의 색소와 맛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고두밥을 찌지 않고 생쌀을 이용,바로 발효를 시키는 무증자 양조방법으로 막걸리를 만들어 맛과 영양성분이 그대로 살아 있는 탁주를 개발했다.유색 막걸리는 일단 그 색이 아름답고 알코올 도수도 낮아 여성들도 손쉽게 마실 수 있을 전망이다. 작물시험장은 또 최근 술의 자가 제조가 허용됨에 따라 손쉽게 물만 부어 실내에 4일 정도 보관하면 바로 막걸리로마실 수 있는 분말 형태의 재료도 함께 개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꼬리문 의혹… 與野 난타전

    여야는 17일 경기 분당 백궁·정자지구 설계변경 과정에서 여권실세 개입설과 여당 총무의 검찰 압력설,한나라당 총재 측근의 주가조작 개입설 등을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벌였다.대정부질문을 통한 야당의원들의 각종 의혹제기가이어지자 급기야 대상으로 거론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가 직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하는 주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정치판은 끝없는 정쟁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잇단 공세. ●분당 도시계획 여권 실세개입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은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변경과 관련,여권 실세 개입설을 거듭 주장했다.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이 제2의 수서비리로 몰아가고 있는 이번 의혹에 대한 물증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는 “수도권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실세 연루설이 파다하다”면서 “문제의 땅을 매입,엄청난 차익을 챙긴 건설회사 사장들도 ‘뒤에 백이 있었다’고 얘기하고 다닌다”고 전했다.또 “의혹을 받고 있는 6개 회사 가운데 H개발을 빼곤 모두 특정지역 회사”라며 “이 회사 사장들이 정치인들과 술집에 가고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어울리는 것을본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막강한 권력 없이는법을 바꾸고 도시설계를 변경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 이날 회견에서 ‘이미 국감 등에서 거론된 문제를 다시 꺼내든 이유’에 대해 “토지공사가 98년5월 K사에 설계변경 용역을 의뢰했는데,이 회사의 정모 전무가 이후 문제의 땅을 매입한 H산업의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민주당 P의원은 “H사의 홍씨는 고교동창의 친구로,예전에 판교부근에서 테니스를 친 뒤 목욕하러 갔다가 만났다”면서 “당시 홍씨가내 친구이름을 대기에 한 차례 인사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또 다른 실세 K의원의 한 측근은 “S밸리라는 골프연습장에 오래전에 간 적은 있다”면서 “연습장 사장이누구누구 의원이 드나든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을 야당이옮긴 모양”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지난해 초 한나라당의 오세응(吳世應)전 의원이 백궁지구 개발과 관련,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맞불. ●이회창 총재 측근 비리의혹=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17일 한나라당 이 총재 측근의 비리 연루를 제기했다. 이 총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에 이 총재 관련 제보를 5가지 받았다”면서 “이중 3가지는 금감원과 검찰에서 조사중이며 제보 준 사람을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고 제보자 등이 조사받은 사실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벤처기업이(한나라당에) 전환사채를 사게 해서 주가가 오른뒤 거대한 차익을 챙기게 했고 ▲야당이 벤처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제보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어 “제보를 10일 이상 확인했고,사실이 확인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벤처기업이 야당에 제공했다는 정치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액수는 모르겠다”며 일단 피해갔다. 이 총무는 비리를 폭로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같은 제보를 대정부질문때 질의하고자 한다고 했더니 야당으로부터 유형무형의 압력이 가해졌다”며 “어제는 야당의 다른의원이 내 조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폭로한다는 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원내총무가 야당총재까지 거론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행위는 이제 현 정권이 아예 정상적인 정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 총무는 당장 정신감정부터 받아야할 것 같다”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은 이 총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조치와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주진우의원 농해수위 위원직 사퇴할듯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이 노량진수산시장 인수 외압 논란과 관련,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농해수위 위원직을 사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24일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주 의원은 외압설과 한나라당에 대한 50억원 기부약속설 등을 제기한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장전형(張全亨)·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한겨레신문을 명예훼손혐의로 25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 의원측은 수산시장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농협에서 1,000억원을 긴급 대출받으려 했다는 민주당 주장과 관련,“농협으로부터 800억∼900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구두상담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산시장을 인수하려 했던 수협도 농협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을 대출받기 위해 상담을 했다”면서 “주 의원과 수협 모두 거절당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남산골 한옥마을 21일 전통축제

    21일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남산골전통축제가 중구 주최로 펼쳐진다. 축제는 모두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짜여졌으며 민속겨루기마당,문화체험 여섯마당,놀이체험 여섯마당,잔치마당등이 진행될 예정. 겨루기마당에서는 새끼꼬기·널뛰기·쌀가마 오래들기 등이 동별 대항으로 펼쳐지고 문화체험마당에선 전통 옹기·막사발 만들어보기 및 절구치기·떡메치기 등이 이어진다. 놀이체험마당에선 대형 장기,탁자위 목침뺏기,대형 윷놀이,대형 팽이치기,투호놀이 등이 진행되며 구민들이 노래실력을 뽐내는 노래자랑과 가수 주현미·설운도씨가 출연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이밖에 한옥마을 공동마당에서는 금혼식과 은혼식이 전통혼례로 치러진다.문의 2260-1094. 임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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