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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원 ◇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곽병훈 권순형 김우수 박성수(대법원장 비서실) 이승한 장준현 조용현△사법연수원 곽상현 박길성 박영재 유승룡 윤현주△서울중앙지법 강영수 고충정 권기훈 김시철 김인겸(윤리감사관) 김정만 김정원 김형두 노정희 문영화 민유숙 신일수 양현주 유해용 이두형 이정미 장재윤 정진경 정호건 최종한 황윤구△서울행정법원 이내주(수석부장판사) 김홍도 서태환 이진만 장상균△서울동부지법 고영구 이건배 이우재 이효두 정영훈 정진호 최복규△서울남부지법 윤준(수석부장판사) 김홍준 박대준 오연정 이병세 조윤신 지상목 최승록△서울북부지법 오천석△서울서부지법 김용빈(수석부장판사) 김대성 김현미 이종언 한병의<의정부지법>△의정부지법 김동하(수석부장판사) 강성국 강태훈 박인식 예지희 이정석(전산정보관리국장) 임동규 홍동기 홍이표△고양지원 김용관 김재호<인천지법>△인천지법 김승표 김하늘 박윤창 배형원 염기창 염원섭 유승관 이동근 장성욱 정인숙 정준영 조일영 진창수 최은배△부천지원 한창호(지원장) 김재승<수원지법>△수원지법 강승준 김경호 문준필 배호근 윤병철 이동철 이영진 정일연 정태학 최동렬△성남지원 구회근 오재성△여주지원 이범균(지원장)△평택지원 이동원(지원장) 오준근△안산지원 이상주(지원장) 이정호 이태수(2.23일자)△안양지원 박형명(지원장) 박평균(3.1일자)<춘천지법>△춘천지법 송경근(수석부장판사) 오선희 정강찬 정창근△강릉지원 임영호(지원장) 김경란 반정우△속초지원 안호봉(지원장)△영월지원 박근수(지원장)<대전지법>△대전지법 금덕희 김종수 김지영 서민석 설범식 심규홍 양태경 어수용 오성우 위현석 윤인성 허용석△서산지원 김정욱(지원장)△천안지원 문광섭△가정지원 방승만(지원장)<청주지법>△청주지법 황성주(수석부장판사) 김연하 박병찬 연운희 전현정<대구지법>△대구지법 강동명 김성엽 김현환 남근욱 박재형 이동원 임상기 정용달 허부열△서부지원 김경철 김영준△안동지원 권순탁(지원장)△포항지원 남대하△김천지원 최월영(지원장)△의성지원 황영수(지원장)△가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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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기획과장 김정철 ■지식경제부 ◇국장급 파견 △한국형헬기개발사업단 윤영선◇과장급 파견△녹색성장기획단 전응길 최진혁△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김진봉 ■서울소방재난본부 ◇승진 △양천소방서장 민목영◇전보△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장 최정열<서울소방학교>△교육지원과장 윤영철△인재개발〃 이한철<소방서장>△중부 김성수△광진 권료원△서초 이해범△강동 임종수△송파 성환상△동작 최응섭 ■한국거래소 ◇신규 보임 <경영지원본부> △IT전략부장 안일찬△IT개발〃 김재영△경쟁력강화기획TF〃 안춘엽<유가증권시장본부>△공시총괄팀장 최현수<코스닥시장본부>△시장서비스총괄팀장 조호현△공시총괄〃 류제만<파생상품시장본부>△마케팅총괄팀장 박호정△파생상품제도총괄〃 옥진호△파생상품개발총괄〃 임영화<시장감시위원회>△감리부장 엄세용△분쟁조정실장 이삼희◇전보△경영지원본부 인력개발부장 서정욱△유가증권시장본부 시장서비스총괄팀장 안상환<코스닥시장본부>△코스닥시장총괄팀장 이덕윤△상장총괄〃 박성래<시장감시위원회>△시장감시부장 이돈규△심리〃 정인호
  • 동물 배설물서 최고 인류 머리카락 발견?

    인류조상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머리카락이 발견돼 학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루신다 배크웰 교수가 이끄는 고인류학 연구팀은 남아프리카 스터크 폰테인 동물 근처에서 발견된 하이에나 배설물 화석에 포함돼 있던 머리카락 40여개를 발견,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과학저널 Archaeological Science에서 밝혔다. 연구팀이 발견한 이 배설물 화석은 지름 2cm정도의 둥그런 형태였으며 약 19만 5000년에서 25만 70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또 연구팀은 배설물의 크기와 모양 그리고 발견된 지점으로 미뤄 현재까지도 이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브라운 하이에나의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눈길을 모으는 이유는 이 배설물 화석에서 인류조상의 것으로 보이는 유리바늘의 형태를 띠고 있는 40여개의 머리카락을 발견됐기 때문. 연구팀은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영장류의 전형적인 패턴을 포함했을 뿐 아니라 그 중에서도 현생인류의 머리카락과 가장 가까운 조합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화석이 발견된 지역이 과거 인류조상이 살았던 지역이고 당시 인간은 먹이사슬에서 하이에나 아래에 위치했다는 사실은 연구팀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 머리카락은 DNA 정보를 남기지 않아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크웰 교수는 “이번에 화석이 발견된 동굴 주변에는 동물의 배설물로 보이는 화석이 아직 더 남겨져 있으므로 추가 조사를 거친다면 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인간의 머리카락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칠레인 미라에서 발견됐던 9000년 전 머리카락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암 극복하고 전국투어 나서는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암 극복하고 전국투어 나서는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일어섰다. 세상 어떤 보석보다 값진 삶을 알았다. 그리고 굳게 다짐했다. “피아노의 전설을 써보자.”고…. 잘 움직이지 못하는 손으로 피아노 앞에 다시 앉았다. 88개의 건반을 눌러보았다. 짜릿했다. 손가락을 통해 울려퍼지는 음악은 한 편의 시로 여러 사람의 가슴을 또다시 후벼팠다. 한번도 힘들다던 항암치료를 무려 30여차례나 받으며 암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6일부터 전국투어 시작 사람들은 그를 ‘신이 내린 피아니스트’라고 했다. 불굴의 피아니스트 서혜경(49). 지난주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그를 경희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났다. 얼굴 모습이 아주 밝아 보였다. 오는 6일부터 경기 고양, 서울 예술의 전당(12일), 부산 문화회관대극장(21일), 경남 양산문화예술회관(25일), 울산 현대예술관(3월3일) 등지의 독주회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다부진 의욕이 넘쳐났다. 또 최근 ‘밤과 꿈’이라는 음반도 새로 냈다. 다섯살 때부터 피아노를 품에 안았으니 올해로 꼭 45년째. 얼마 전 뉴욕에 ‘서혜경 재단’을 설립하는 등 제2의 피아노인생을 시작했다. 이런 서씨를 보고 많은 팬들이 ‘희망의 메신저’라며 좋아들 했다. 연구실 벽에 피아노를 연주하는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그곳에서 그와 얘기를 나눴다. 클라라 슈만은 77세(1896년)에 손주가 연주하는 남편 로베르트 슈만의 곡을 들으며 눈을 감았고, 브람스는 음악적 은인이자 대선배인 클라라 슈만을 평생 사모하다가 그 이듬해 독신으로 사망했다. →얼굴 표정이 아주 좋습니다. 나이보다 10년은 젊어 보입니다. -새해 덕담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올해는 밝고 맑은 피아노 소리 같은 한해, 항상 즐거움과 웃음이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번 전국투어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4년 만인 것 같아요. 이번 투어는 새로 낸 음반의 제목처럼 ‘밤과 꿈’이라는 타이틀로 이루어지는데, 특히 어린이와 어머니가 함께 손잡고 즐길 수 있는 연주라고나 할까요. 늘 곁에서 저를 지켜준 딸(18)과 아들(14)을 위해 슈만의 ‘어린이 정경’, 드뷔시의 ‘어린이 세계’를 특별히 골라 넣었지요. 유방암을 극복하고 나니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라.’는 사명감 같은 것을 느낍니다. →암 투병 후 전국투어에 나서는 것이 무리가 아니냐는 팬들의 염려도 있습니다만…. -오랜만에 지방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협연 때는 약간의 실수가 있어도 적당히 묻혀갈 수도 있지만 독주는 조그만 실수도 청중이 바로 알기 때문에 무척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저는 도전하지 않는 삶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좌절을 극복하고 다시 피아노 앞에 섰을 땐 정말이지 이젠 다시 태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주무대 통해 건재함 보여줄 것” →뉴욕에 세운 ‘서혜경 재단’은 어떤 재단인가요.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활동과 어려운 환경의 음악도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웠습니다. 재단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타메’ 운동처럼 불우 아동들에게 악기와 무료 레슨을 실시할 여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음악교육은 아이들을 올바르게 자라도록 하거든요. →지난해 1월 예술의 전당에서 라흐마니노프로 재기무대를 가졌을 때 청중들을 울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잊지 못할 공연 중 하나였습니다. 채소와 현미밥 210g만 먹고 90분간 무대에 섰으니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습니다. 아마 클래식 기사로 신문 1면톱에 보도된 건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어떻게 하면 피아노를 잘 연주할 수 있습니까.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고, 또 무대 위에서 실수를 할 때 창피해하거나 수줍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과 우주, 음악 속에서 행복에 빠지는 그런 마음이 중요합니다. →암을 이기고 다시 ‘행복 바이러스’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화분에 피어나는 꽃과 창밖에 내리는 눈을 보면서 살아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축복인지를 알았지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피아노와 가족,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소망이 있다면. -일단 완벽하게 건강을 추스르는 일도 중요하고요. 그 다음엔 가장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를 내는 피아니스트로 여러분께 기억되고 싶습니다. 욕심을 낸다면 ‘피아노의 전설 서혜경’으로 세계 역사에 남게 되는 것이 저의 일생 꿈이기도 합니다. km@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쇼핑플러스]

    ●불고기브라더스가 3월 말까지 한우 불고기 메뉴를 30% 할인해 9900원에 판다. 호주산 고기를 쓰던 이 업체는 환율 상승으로 수입육 가격이 오른 뒤 직거래로 한우를 확보, 한우 채끝등심 등 한우 메뉴 제공한다. ●로티보이는 현미와 흑미, 카카오 등을 각각 함유한 웰빙 음료 4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다음달 8일까지 출시 기념으로 25% 할인 이벤트 등을 연다. ●한국인삼공사는 40~50대 중년 남성을 겨냥, 올칸을 출시했다. 6년근 홍삼농축액에 해조추출분말 감태, 옥타코사놀, 오미자, 하수오, 복분자 등을 주성분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700㎎·120정. 20만원. 1588-2304. ●대한펄프는 화장지 칸마다 학습만화 마법천자문에 나온 한자 7개를 번갈아 인쇄한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 3겹데코 마법천자문을 선보였다. 구매고객에게 마법천자문 한자연습장도 증정한다. 30m 길이 24롤. 1만 7900원. ●스킨푸드가 연어알 추출물과 연어오일, 알부틴 등을 함유한 연어 아이 브라이트닝 라인을 출시했다. 아이 세럼과 크림, 마사지 세럼 등이 1만 7000~1만 9000원. ●롯데홈쇼핑이 커버력과 밀착력을 높인 메이크업 브랜드 스킨HD를 내놓았다. 색조 브랜드 쿠지가 만들었고 베이스와 컨실러, 파운데이션 등 9종 풀 세트가 8만 9000원. ●매일유업이 당근과 오렌지, 단호박 등 7가지 채소와 과일즙으로 만든 슬러시 타입의 아이용 음료 요미요미를 선보였다. 100㎖ 1350원. ●로벤타는 스트레이트너와 컬링 아이론을 합친 헤어스타일링기 스트레이트앤컬을 소개했다. 동그란 컬링 열판이 반으로 분리돼 스트레이트닝 열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9만원. ●아디다스 코리아가 31일 명동1호점을 최첨단 테크놀로지 스포츠 전문 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연다. 명동에만 이런 매장이 2개 생긴 셈이다. 31일 구매 고객에게 숄더백을 증정하고, 다음달 7일에는 프로게임단 SK T1선수단 팬사인회 등 이벤트가 열린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쿵야 케익을 출시했다. 인기 게임 쿵야 어드벤처의 캐릭터를 활용해 ‘바나나맛 초코 쿵야케익’, ‘아이러브치즈 쿵야케익’과 ‘키스베리스퀘어케익’도 함께 출시한다.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 헬스케어는 새해를 맞아 2009 분유 수유맘 파이팅 이벤트를 실시한다. ‘맘스홀릭 베이비 (http://cafe.naver.com/imsanbu.cafe)’에서 분유수유에 대한 질문달기와 증상별 맞춤형 분유인 노발락 체험단에 응모하면 된다.
  • ‘나노의 힘’ 밝혔다

    ‘나노의 힘’ 밝혔다

    국내연구진이 21세기 최고의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나노(10억분의 1) 재료가 특수한 성질을 갖는 이유를 밝혀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자현미경연구부 오상호 박사는 18일 투과전자현미경(TEM) 내에서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이하 크기의 알루미늄 결정에 힘이 가해질 때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미터 크기 이하의 재료 결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실제로 관찰한 것으로 이번이 세계 최초다.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됐다. 금속 등 재료의 결정 크기가 작아지면 같은 재료라도 더 강해지고 변형이 어려운 ‘크기 효과’가 나타난다. 이 효과는 작아질수록 더 커지며 각 재료들이 작아질 때 정확히 어떤 특성을 갖는지 알아내는 것은 나노연구의 주요과제로 꼽혀 왔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크기 효과의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해 여러 가지 가설을 내세웠지만 실험적으로 증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 박사팀은 투과전자현미경 내에서 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알루미늄 박막을 잡아당기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이 방법을 이용해 연구팀은 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작아진 금속에서는 금속을 망치로 두드렸을 때 찌그러지는 것과 같은 소성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 박사는 “재료가 작아지면 원자배열상에 국부적인 흠(전위)이 생기거나 움직이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마이크로나 나노 재료의 응용에는 큰 재료보다 훨씬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전남·북 공무원 암행감사에 잇따라 적발돼

    설을 앞두고 전북 군산시와 전남도의 고위 공무원이 행정안전부 암행감사반에 잇따라 적발됐다. 16일 전남·북도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청 모 간부는 지난 15일 밤 11시쯤 사무실에 보관하던 현금 514만원과 10만원짜리 상품권 14장을 암행감사반에 압수당했다. 감사반은 이 간부가 최근 정기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사자는 “설 명절 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려고 미리 찾아 놓은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는 물의를 빚은 이 간부를 직위해제했다.또 전남도의 산하기관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능성 발아현미 쌀과 잡곡류 11상자(3㎏짜리 55개), 기능성 화장품 39세트를 간직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적발된 물품은 지난해 농업박람회 때 예산으로 구입한 뒤 쓰고 남아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전남·북 지역에서는 3인1조의 암행감사반이 각 시·군의 사무실을 찾아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지난 10월, 세계 챔피언전 이후 방어전을 준비하던 현미. 돌연 경기가 취소되며 현미는 언제 다시 링 위에 서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대학까지 포기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선택한 길이었는데. 최연소 WBA 세계 챔피언, 탈북 복서 최현미양을 만나본다. 요리사 아빠와 발달장애 진우의 희망 이야기도 들어본다. ●아침드라마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선자는 준하의 일로 속상해 그만 넋을 놓고, 금희는 남편의 산소를 찾아간 자리에서 딸 여진를 향한 애닯은 마음을 풀어 놓아 금희를 바라보는 준하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한편 희수는 태환과의 이별을 결심하고, 자른 머리를 보여주며 태환에게 매몰차게 돌아선다.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MBC 오후 6시50분)낮에는 잠만 자고 밤이 되어야 밖으로 나가는 남편. 밤늦은 시간 남편이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당구장. 매일 당구 삼매경에 빠져 사는 남편 때문에 살 수가 없다는 아내를 만나본다. 언제 어디서나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있는 아내. 제발 진정 좀 하고 살자는 남편의 하소연이 시작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돌고 또 돌고 제자리돌기로 600바퀴를 도는 83세 할아버지. 자신만의 독특한 운동법으로 건강을 되찾은 할아버지의 독특한 600바퀴 제자리 돌기 건강법을 소개한다. 붐비는 스케이트장, 유난히 눈에 띄는 새빨간 운동복 차림을 한 중년의 남자. 화려한 동작과 나만의 스타일로 승부한다는 아저씨를 만나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지난주 난독증 1편에 이어 마련한 두 번째 시간에서는 읽기와 쓰기를 어려워하는 8살 우영이의 일상과 학습에 있어서의 고민을 살펴본다. 난독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진단은 물론, 쓰기와 읽기에 유난히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집에서 직접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법도 알아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최근 호주 시드니에 한인 동포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센터가 들어섰다. 얼마전 집안 일을 하다 허리를 다친 동포 송진미 씨는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 후 바로 옆에 있는 한방 의학과에서 치료까지 한 번에 끝냈다. 동포 의사들이 진료하기 때문에 언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척추디스크 명의’ 김영수 박사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척추디스크 명의’ 김영수 박사

    “요즘에는 나이든 사람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이들과 청소년들까지도 디스크에 걸리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척추디스크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다. 직립보행의 대가이다. 그러나 병이 있으면 치료법도 있다. 33년 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 오면서 척추디스크 명의로 꼽힌 김영수(67) 박사는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막강한 척추팀을 이끌면서 명성을 쌓았다. 각 언론사가 선정한 ‘베스트닥터’에 단골로 오른 것은 물론이고 윤도흠 교수 등 여러 제자들에게도 ‘베스트닥터’를 대물림해 줬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있을 때 1년에 평균 1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해 전성기에는 그의 진료를 받으려면 1~2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이런 그가 정년으로 대학을 떠났지만 끊임없이 찾아 오는 환자들을 위해 서울 강남에 ‘김영수병원’을 개원, 여전히 환자들과 만나고 있다. ●“척추디스크라고 무조건 칼 대면 안돼”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척추명의로 소문이 났다. 몇가지 까닭이 있다. 첫째, 대부분 척추수술을 할 때 나사못으로 딱딱하게 고정시키지만 그는 ‘그라프밴드’를 이용한 움직이는 고정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두번째, 무조건 칼을 갖다대는 수술이 아니다. 웬만하면 주사요법으로 디스크를 치료한다. 세번째는 ‘메모리루프’의 원리를 이용해 온도차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척추 고정술을 개발·보급시켜 오고 있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국제학회에 여러 차례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난 2006년 4월 미국에서 발간된 척추전문의 교과서 ‘역동적인 척추 재건술(Dynamic Reconstruction of the Spine)’에 연달아 게재돼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미국은 물론 러시아와 유럽 여러나라로부터 ‘척추수술의 대가’라는 호칭과 함께 ‘순회강연 및 수술지도’ 초청을 받기도 했다. →허리 수술로 인한 후유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재발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나사못을 박는 고정술에 있습니다. 척추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면 움직일 때, 수술한 척추의 위 아래 부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대개 척추 고정술을 받은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4~5년 뒤 다시 허리에 문제가 생겨 또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척추 수술을 하더라도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움직이는 고정술이지요. 나사못을 박지 않고 스프링 형태로 된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최근들어 전 세계적으로 이같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척추 수술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아울러 “ 3~4개월 치료를 받았는 데도 통증이 계속 악화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특히 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돼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없고,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에는 서둘러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골절환자 이외에는 딱딱한 고정술을 받으면 안되며, 노화로 인한 척추협착은 움직이는 고정술로 해야 후유증이 없다고 강조한다. →그라프밴드란 무엇인가요. “15년 전 프랑스의 의사 그라프가 개발했지요. 움직일 수 있도록 밴드를 이용한 고정술이었는데 제가 그걸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했어요. 나중에는 그라프와 친해져 세계 각국을 돌면서 그라프밴드 고정술의 장점을 홍보하기도 했고요.” ●“메모리루프 응용 연구에 많은 시간 할애” →메모리루프는 어떤 것인가요. “이른바 형상기억 금속을 말합니다. 니켈합금인데 온도에 따라 좁혔다 폈다 하는 탄력적 원리이지요. 외국에서 처음 개발됐는데 그것을 척추수술 방법으로 응용, 세계 최초로 관련 논문을 발표했지요. 대학을 떠난 지금도 이 분야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1967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6년부터 척추디스크 전문의로 활동해 오면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절제술의 권위자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디스크 환자에게 카모파파인 주사법을 제시한 논문으로 1994년 국제디스크치료학회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이 방법으로 20년간 무려 3000회 이상 디스크 수술을 시행했다. 노화된 퇴행성 디스크에 원통형 티타늄의 케이지(cage)를 이용한 수술법을 도입한 것도 그의 대표적 업적이다. 영국 국립척추센터와 하버드대 등에서 연수를 했고 대한신경통증학회 초대회장과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심해에 사는 눈 4개 ‘유령 물고기’의 비밀

    심해에 사는 눈 4개 ‘유령 물고기’의 비밀

    독특한 외모로 ‘유령 물고기’란 별명이 있는 통안어(Spooky)가 빛을 반사 시키는 ‘거울’(mirror) 이용해 시야를 확보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수심 100m 이상에 서식하고 있는 이 물고기는 보통 물고기들보다 눈이 더 달린 독특한 외모로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120년 전 최초 발견된 뒤 지금껏 단 한차례도 살아서 잡힌 적이 없어 통안어가 컴컴한 심해에서 어떻게 시야를 확보하는 지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그러던 최근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연구팀은 태평양 연안에서 살아있는 통안어를 포획해 조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이 물고기는 2개씩 달린 총 2쌍의 눈을 가졌으며 그 위를 향해 난 1쌍의 눈으로는 먹잇감을 찾고 밑으로 달린 한 쌍은 방해물을 살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주목 할만한 점은 현미경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통안어는 등가시가 있는 척추동물임에도 불구 빛을 반사 시키는 일종의 ‘거울’을 이용해 시야를 확보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한 것. 가리비와 같은 무척추동물이 거울을 이용한다는 사실은 밝혀진 적 있지만 척추동물의 경우는 통안어가 최초다. 연구팀은 “이 물고기 아래쪽에 달린 눈이 작은 거울을 이용해 적은 양의 빛을 모아 컴컴한 심해에서 시야를 확보했다.”면서 “이 거울은 빛에 초점을 맞추는 미세한 금속판으로 만들어져 먹잇감과 천적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극지연구소 이재일 박사 “퇴적물 분석 통해 미래기후 예측도 가능”

    극지연구소 이재일 박사 “퇴적물 분석 통해 미래기후 예측도 가능”

    │킹 조지 박건형특파원│“극지에서 채취한 퇴적물과 빙하코어는 과거 지구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확실한 자료입니다. 특히 과거를 아는 것은 물론, 과거 기후의 주기를 파악해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무려 22일 동안 드레이크 해협에서 퇴적물 채취를 하다 세종기지에 도착한 극지연구소 이재일(39) 박사는 무척 피곤한 모습이었다. 그는 “흔들리는 배 위에서 고생했지만 좋은 시료를 얻어서 뿌듯하다.”고 말을 시작했다. 지질을 전공한 이 박사는 현재 고(古)기후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땅이나 바다 밑의 퇴적물 또는 빙하를 수직으로 뚫어 채취한 후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후변화를 측정하는 것이 그의 주 연구분야다. 이 박사는 “시료를 통해 화학이나 생물학적 변화, 이산화탄소량 변화 등을 측정해 그 당시의 기후를 짐작할 수 있다.”면서 “특히 퇴적물이 빨리 쌓이는 지역에는 수십년, 수백년 단위의 기후 변화도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남극을 찾은 그는 지구온난화의 흔적을 실제로 느끼고 있을까. 이 박사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지구는 끊임없이 빙하기와 간빙기를 번갈아 겪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퇴적물을 통해 살필 수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축적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빠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실제로 미항공우주국(NASA)이나 미해양대기국(NO AA)의 위성사진만 봐도 동남극보다 서남극이 녹는 속도가 빠르고 북극에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북서항로와 북동항로가 동시에 열리는 등 극지가 따뜻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같은 극지의 변화는 중위도와 저위도 지역에서는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확실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극지를 중심으로 한 고기후 연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천년에서 수만년 단위로 측정되고 있는 기술적·시료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조개껍데기를 분해해서 시료를 분석했다면 지금은 현미경을 통해서도 같은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조금이라도 더 짧은 시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분석기술이 발달하고 시료가 채취되면 더 가까운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매머드는 운석 충돌로 사라져”…추가 증명

    “매머드는 운석 충돌로 사라져”…추가 증명

    매머드와 북미지역 원시 문명이 우주에서 온 운석 충돌의 영향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는 가설의 증거가 추가로 증명됐다. 미국 오리곤대학 더글라스 케넷 교수 연구팀은 오하이오주와 인디애나주 등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와 광물질들을 투과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비슷한 연대에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과학잡지 사이언스를 통해 밝혔다. 케넷 교수는 “이 물질들의 생성 연대는 1만 29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소빙하기(Younger Dryas period)의 시작시기인 약 1만 3000년 전과 거의 겹치는 것”이라며 이번 연대분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는 운석 충돌로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들이 비처럼 쏟아졌으며 기후가 급변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주목받고 있다고 BBC 등 해외언론들은 전했다. 소빙하기는 매머드와 같은 대형 동물들이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로 북미 지역의 원시문명인 클로비스 문명이 사라진 계기로도 알려져 있다. 케넷 교수의 아버지이자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제임스 케넷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분석한 다이아몬드들은 지구 표면에서 일반적인 과정으로 생성된 것과는 분명히 달랐다.”며 “이는 당시 지구에서 뭔가 대단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소빙하기 광물질 침전층 (오리곤대학)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누드를 찍다/정은주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누드를 찍다/정은주 사회부 기자

    신정아(36·수감 중)씨가 알몸 사진을 찍었다.문화일보에 게재됐던 그 사진을 말하는 게 아니다.학력 위조와 관련한 사문서 위조와 횡령 혐의로 구속되고 나서 말이다. 사연은 이렇다.지난해 9월13일 문화일보는 ‘신정아 누드 사진 발견’ ‘성(性)로비도 처벌 가능한가’란 기사와 함께 신씨의 알몸 사진을 실었다.몸통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오히려 대중의 관음증을 부추겼다.기사 내용도 자극적이었다.‘몸에 내의 자국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내의를 벗은 지 한참 후에 찍은 사진’ 등이라고 적혀 있었다.신씨는 정정보도와 함께 10억원을 배상하라고 민사소송을 냈다. 신씨의 주장은 두 가지였다.사진이 합성이라는 점과 성로비를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었다.합성사진 작가인 황모씨가 신씨의 얼굴을 찍고 그 사진에 백인종,흑인종,황인종의 벗은 몸통 사진을 갖다 붙였다고 했다.문화일보는 입체 현미경으로 확대해도 비정상적인 입자를 확인할 수 없다며 위조·변조 사진이 아니라고 맞섰다. 결국 신씨는 마지막 카드를 빼들었다.실제로 알몸 사진을 찍어 문화일보 사진과 비교하기로 한 것이다.신씨 말대로 문화일보 사진이 합성이라면,신씨는 가짜 누드라고 밝히려고 진짜 누드를 찍은 셈이다. 사진 촬영은 감정인으로 선임된 성형외과 의사가 맡았다.그러나 감정인은 “신씨의 몸이 현재 마르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문화일보 사진과 달라 보이지만,시간적 간격이나 표준화 한계 등을 고려하면 신문 속 사진이 신씨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법원은 문화일보 사진이 실제 촬영된 것이라고 결론냈다.그래서 성로비 부분만 정정 보도하고 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신씨는 항소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이가 비슷한 여성이기 때문일까.아니면 그녀에게 칼날을 들이댄 언론이라는 곳에 수년간 몸담고 있어서일까.진실이 무엇이든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그저 봄을 기다리는 초라한 여인”이 수감 중에 알몸 사진까지 찍으며 싸우는 모습이 가슴속을 후벼 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바닷속 미세 플랑크톤 ‘실체’ 공개돼 눈길

    바닷속 미세 플랑크톤 ‘실체’ 공개돼 눈길

    우연히 삼키는 바닷물 속 플랑크톤의 ‘실체’는? 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한 미세 플랑크톤의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플리머스 대학의 리차드 커비(Richard kirby)박사가 공개한 이 사진에는 우주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듯한 독특한 외향의 플랑크톤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커비 박사 연구팀은 영국 남쪽 해안의 바닷물을 채취한 뒤 그곳에서 서식하는 미생물들을 최첨단 현미경과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2mm도 채 되지않는 크기의 이 미생물들은 수 백 만 마리씩 몰려 서식하며 이중 일부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미생물의 모습이어서 학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사진들을 모아 전시회를 연 커비 박사는 “식물성 플랑크톤과 동물성 플랑크톤을 구분해 전시한다.”면서 “수영을 하다가 무심코 바닷물과 함께 삼켜버리는 이 미생물의 실체에 사람들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없이는 물고기도 생존할 수 없을 만큼 해양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지구의 수온을 평균치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죽은 플랑크톤은 기름과 가스로 변해 인류에 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가 공개한 사진들은 2009년 세계 곳곳의 아쿠아리움을 돌며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쪽방촌으로 간 삼성 사장단

    쪽방촌으로 간 삼성 사장단

    “할머니 더 젊어지셨네요.” “아이고 더 멋있어지셨네.”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 쪽방촌.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이 최영희(가명·76) 할머니와 반갑게 덕담을 나눴다.이 부회장은 2006년 가수 주현미 공연에 최 할머니를 초대,함께 공연을 본 터라 안면이 있는 사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사회봉사단 한용외 사장과 함께 최 할머니가 사는 쪽방을 다시 찾았다.“날도 추워졌는데 지내기 불편하지는 않으세요?” “아니에요.오히려 이렇게 사람들이 찾아주니 행복해요.” 최 할머니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1967년부터 5㎡(1.5평) 남짓한 쪽방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한 사장은 준비해 간 쌀 10㎏,라면 한 상자와 함께 삼성전자 여직원들이 직접 뜬 목도리를 선물로 전달했다.최 할머니는 “색깔이 참 곱다.”며 어린애처럼 좋아했다.최 할머니는 근처 구멍가게에서 배달시킨 500원짜리 커피로 손님들을 접대했다.이 부회장은 “오늘 할머니가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너무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등 삼성사장단 23명은 이날 오전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불우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동대문 외에도 종로와 영등포 등의 쪽방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성카드 유석렬 사장 등 5명은 남대문 상담센터를 방문했고,삼성SDI 김순택 사장과 에버랜드 박노빈 사장 등은 요셉의원을 찾았다. 삼성건설 이상대 사장 일행은 종로구 쪽방상담센터에,삼성코닝정밀유리 이석재 사장 등은 영등포 쪽방상담소를 각각 방문해 쌀·김치·내의·점퍼·침낭 등을 전달했다.삼성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이날 전국 쪽방에 전달한 물품은 쌀 5만㎏,김치 7000㎏,라면 2500상자,내의 2000벌 등이다. 삼성은 독거노인,소년소녀가정 등 소외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총 45억원 정도를 지원하는 동시에 14만명의 임직원이 무료급식 지원,송년잔치 등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방한용품도 전달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인구 20%가 죽은 기후 대재앙

    [내 책을 말한다] 인구 20%가 죽은 기후 대재앙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500년 동안 대기근이 자주 발생했음을 발견했다.사회를 뿌리째 뒤흔들 만큼 강력한 대기근도 있었다. 특히 17세기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잦은 대기근으로 심각한 위기 상태에 빠졌다.이에 대한 연구가 미진해 대기근과 기후변화가 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알아보고자 했다.특히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전 지구적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고 집필을 서둘렀다. ‘대기근,조선을 덮치다’(푸른역사 펴냄)는 조선 역사상,5000년 민족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기근인 ‘경신 대기근’(1670~1671년, 현종 11~12년)을 다룬 것이다.‘경신 대기근’이라는 현미경으로 17세기 사회를 들여본 셈이다.그래서 당시 자연재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대기근의 참혹함과 민심 동향,조정의 대책도 자세히 검토했다. 서리,우박으로 인한 이상저온 기후에 가뭄,홍수,태풍,병충해까지 겹쳐 유례없는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식량고갈 사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고,유랑하고,도적질을 하고,살상을 하고,아이를 버리고,반란을 꿈꾸고 그리고 죽어 갔다. 무려 조선인구 510만명 가운데 100만명 가까이 죽었다.대기근이 절정에 오른 1671년 봄·여름철에 굶주린 사람은 당시 인구의 20~30%를 상회했다. 전염병과 가축병의 창궐로 민생은 파탄이 났고 사회는 불안의 늪에 빠졌다. 근거없는 괴담이 난무하는 상태에서 서인과 남인으로 나눠진 정치권은 기근 해결 방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당시 청나라 건국 이후 명나라 부흥운동으로 불안한 동아시아 정세는 조선의 대기근 극복에 걸림돌이 되었다. 청의 병사 요청설,명 잔당의 조선 침입설 등으로 불안했다.조선조정은 국고가 바닥난 상태에서 군량비축곡을 방출했고,공명첩(신분 매매)을 남발했으며,각종 세금을 감면했다.그 과정에서 서인 정국이 실무형 남인에게 넘어갔고,현종 또한 건강을 챙기지 못하여 단명의 길로 들어서고 숙종이 즉위한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17세기 일련의 대기근이 전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시론적이나마 밝혀보고자 했다.17세기는 ‘소빙기’라고 불릴 만큼 극심한 이상기후로 기근이 끊이지 않아 위기가 일상인 시대였지만 위기 뒤에 기회도 있었다. 위기와 기회는 기후변화가 남긴 대재앙이자 ‘블루 오션’이었다.정부는 수습책 마련에 100년의 세월을 보냈지만,그 노력은 결실을 보고 18세기 영·정조 시대에는 안정을 되찾으며 다시 번영을 누렸다. 이 책의 의의는 기후사를 한국사 연구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는 점,경제란을 두려워하면서 자연재해에 무관심한 지구 온난화 시대의 우리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점, 정치사와 연기대기사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학문의 영역을 한뼘 늘린 셈이다.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경제위기 속에서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정책을 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1만 6000원 김덕진 광주교대 역사학 교수
  • [교육&NIE] 이런 캠프 어때요

    캠프나라에 따르면 방학 때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캠프 가운데 하나가 스키캠프와 함께 과학캠프다.어려운 과학이론을 놀이와 실습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과학캠프를 소개한다. ●NASA 우주비행사 캠프 이소연 우주비행사 탄생을 계기로 우주 과학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주비행사 활동을 생생하게 몸으로 느낄 수 있다.스페이스 스쿨 주최로 오는 12월26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9차례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백봉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참가비 19만원 5000원.02)3477-0933. ●STS 과학 영재 캠프 성균관대에서 개최한다.이번 겨울 방학의 주제는 ‘미생물’과 ‘발효’이다. 김치와 청국장의 미생물들이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세균과 미생물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직접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고 배양해 보는 이색적인 과학캠프다.초중등생 대상으로 참가비는 17만 5000원.02)744-0944. ●별새꽃돌 과학스키캠프 충북 제천 위치한 별새꽃돌 자연탐사과학관에서는 오는 12월26일부터 열린다.주제는 ‘별과 새와 꽃과 돌’이다.망원경 만들기,천체 관측,현미경 식물 관찰 등의 과학 활동과 함께 겨울 숲 생태 관찰, 솟대 장승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눈썰매 타기,토끼몰이 등 다양한 겨울 활동과 농촌 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초등학교 2학년부터 참가가 가능하며 1인 참가비는 20만원.043)653-6534.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위기의 TV리얼리티쇼

    위기의 TV리얼리티쇼

    좀처럼 인기가 식을 것 같지 않던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몇년째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의 유행을 주도했던 리얼리티쇼는 기획 초기의 참신함을 잃어버려 폐지되거나, 인기를 견인했던 출연자들의 하차로 위기를 맞고 있다. 전환점을 맞은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리얼리티 시장 과포화… 2개월 만에 막 내리기도 침체에 빠진 예능 프로그램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리얼리티쇼.‘무한도전’의 인기에서 시작된 리얼리티쇼는 이제 실생활과 결합된 다양한 소재로 가지치기를 했다. 하지만 비슷한 소재와 형식의 아류가 대거 생겨나면서 식상함을 주는 것도 사실. 방송 관계자들은 “예능프로그램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 리얼리티쇼”라면서 “시장이 이미 과포화된 상태로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요일 저녁시간대는 이같은 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다.KBS ‘해피선데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SBS ‘일요일이 좋다’처럼 오락프로그램의 인기 코너는 리얼리티쇼로 채워지고 있다. 이가운데 ‘러브 리얼리티쇼’를 표방한 KBS ‘해피선데이’의 ‘꼬꼬관광 싱글싱글’은 저조한 시청률과 해외 촬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방영 2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MBC ‘일밤’의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알렉스·신애, 앤디·솔비 등의 인기 출연진이 줄줄이 하차하며 시청률이 10% 초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캐릭터·관계의 끝없는 변주…‘리얼리티쇼는 진화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위기를 맞은 이유는 무엇일까. ‘각본 없는 드라마’로 불리며 의외성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리얼리티쇼는 그 장점이 오히려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대본 없이 출연자의 캐릭터와 그들의 관계에만 의존하다 보니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게 될 확률도 그만큼 높아졌다.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관계의 개방성, 캐릭터의 다변화, 소재의 다양성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 ‘쌍추커플’로 인기를 모았던 김현중-황보의 하차에 따라 ‘시즌2’를 기획 중인 ‘우결’의 임정아 PD는 “그동안 현미경으로 일상을 꿰뚫어보는 듯한 구성을 했다면, 앞으로는 타인과의 관계로 확장해볼 생각”이라면서 “부인이나 남편들끼리의 관계, 새로운 주변 인물과의 갈등구조로 기존의 미혼 시청자는 물론 기혼자들까지 시청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화요비와 함께 커플로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룹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환희는 “기존 출연자인 알렉스와 대비되는 ‘나쁜 남자’캐릭터가 필요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제 제 모습과 달라 걱정도 되고 실망하는 일부 팬도 있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모습에 공감이 간다며 좋아하는 남성팬이 늘었다.” 고 말했다. 이밖에 관계가 어색해진 연예인들의 화해의 과정을 따라가는 SBS ‘절친노트´나 아줌마들의 꽃미남 스타 습격기를 담은 MBC ‘오늘밤만 재워줘´처럼 소재의 다양성 속에서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포착해내는 리얼리티쇼도 늘고 있다.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의 김재혁 PD는 “현재는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정리되는 과도기로서 갈수록 시청자의 호불호가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생활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가 대세를 이루지만,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며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과장급 인사 △생활제품안전과장 임헌진△바이오환경표준〃 김영표△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파견 서가람 인천경찰청 △남동서장 총경 엄용흠 방송통신위원회 ◇신규 임용 △대변인 李泰熙◇파견△미국 Paul Hastings(로펌) 국외직무훈련 파견 朴載文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이용선량안전실장 尹吉賢△면허시험관리〃 朴栽正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정책실장 서호철△시설관리팀장 문형섭△국학자료관리〃 송순옥 YTN △심의실장 신동윤△총무국장 직무대행 이병균△홍보팀장 권오진△구매〃 나은수△해설위원실장 주동원△보도국 보도제작팀장 조성룡△기술국 장비관리〃 허창재 아시아미디어그룹 △아시아경제신문 부국장대우 겸 논설위원 김하성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사 ◇승진·승진 전보 (대우건설) △부사장 이상한 박의승△전무 김기문 김주동△상무 최동지 이상철 최연국 양보현 배규영 윤철웅 박충환 이기용 이권상 전성근 문경 정성철 김두순 양혜석 전재우 구교한 최은수 허일상 오석창 민경일 오충조 백태룡 홍기표 남세우 차정운 방산영△상무보 지덕진 강한익 이칠영 장승균 곽동판 박용규 변춘권 최연익 송광세 백종현 이재현 전규범 김경래 김명동 김상렬 김진환 서병운 백종완 (아시아나항공)△전무 김재일△상무 신정환 강태근 조규영 김광석 한현미 남지현 은진기△상무보 김이배 문명영 장종훈 (금호타이어)△전무 한민현 김형균(승진전보)△상무 김태수 길상규 김춘호 오동규 이화우 김석호△상무보 김재복 정택균 구홍찬 (금호건설)△전무 정광식△상무 이용주 최락기 조용민 박등진△상무보 김용곤 이장근 한흥수 황윤주 김여생 임선재 (금호고속)△상무 정희기 조오현 유남호 (금호석유화학)△상무 윤동일 노상득 조영석 정창수△상무보 박주완 고영훈 (금호피앤비화학)△전무 박술배 (금호렌터카)△상무 강우영△상무보 김경우(승진전보) (금호오토리스)△상무 박재구(금호미쓰이화학)△전무 문동준 (금호폴리켐)△상무 박진용 (대한통운)△전무 서재환 공영흔 △상무 김수만 김경찬 김성영 △상무보 서영희 이현희 김영기 유희열 배해봉 김용안 (금호리조트)△상무 박형근 김익환 한선록 (아시아나IDT)△전무 오승범△상무 안민호△ 상무보 김현빈 (전략경영본부)△전무 황선복△상무 박세창◇전보 (아시아나항공)△전무 황동진 (아시아나 애바카스)△상무보 윤동복 (금호에스티)△상무보 채홍섭(인재개발원)△전무 윤생진
  • 공기업 33곳 ‘비리 복마전’

    공기업 33곳 ‘비리 복마전’

    군인공제회 전 이사장의 아들이 대구지역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과 관련해 공제회가 2500억원을 대출해 주려는 과정에서 16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원주에서는 밥상공동체를 운영하는 종교인이 후원금 2억 6000만원을 횡령했다가 단속됐다. 검찰은 한국토지공사 간부의 집을 압수수색하다가 20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양복 티켓을 침대 밑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공기업 및 국가보조금 비리가 곪아 터질 지경이라는 게 또 확인됐다.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부터, 지방의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직급에서 ▲공사 및 납품 발주 금품수수 ▲공금 횡령 ▲인사 비리 ▲특혜 대출 등의 부정이 발견됐다. 검찰은 심지어 공기업 임직원의 친·인척까지 비리에 얽혀 구속될 정도로 도덕적 해이가 심했다고 혀를 찼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지난 5월부터 전국 검찰에서 공기업 비리를 집중 수사한 결과 전체 307곳 가운데 10% 정도인 33곳에서 250명의 혐의를 포착해 8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전·사후 관리 부실 때문에 ‘눈먼 돈’으로 여겨지는 국가보조금과 관련해 413명을 입건,870여억원의 부당지급 및 유용 사실을 확인해 80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자산 규모 기준 1∼6위로 대형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임직원 비리가 줄줄이 적발되는 등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현직 의원도 여럿 연루됐다. 장영달·조일현 전 민주당 의원은 불법적인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최규선(횡령액이 1억원 미만이고 변제해 약식기소)씨의 해외유전개발 컨소시엄 선정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상현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은 구속기소, 한보철강 인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현미 전 민주당 의원이 불구속기소됐다. 정대철 민주당 고문은 최씨의 출국금지 해제 로비 의혹이 있었으나 대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내사종결됐다. 최욱철 무소속 의원과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국회 회기 중이라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 권력 유착 의혹은 상대적으로 미진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어려운 수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비리 입건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32%, 국가보조금 비리는 86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행복의 원천은 일용할 양식에 있다

    행복의 원천은 일용할 양식에 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평단리에 원경선 옹이 산다. 한국 나이 95세. 긴 세월을 농사 위주의 삶을 살아 왔고, 지금도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 농부인가. 그렇다. 그런데, 씨앗 뿌리고 가꾸어 거두어들이는 일을 오랫동안 반복해 온 단순한 농부가 아니다. 원경선 옹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구절을 평생 동안 실천하며 살아왔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니, 사람으로 살면서 이 말씀을 실천하며 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시골을 도는 시내버스를 세 번 갈아타고 어렵게 찾아간 원경선 옹의 농장 이름은 ‘평화원’. 이곳에 가면 원경선 옹과 함께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곳곳에서 원경선 옹의 농장을 찾아들어 온 이들인데, 일하고 먹고 잠자는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얼굴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식당 예배당 회의실 작업장 사무실 응접실 등등 그때그때의 필요에 따라 다목적용으로 지은 지붕 높은 집에서 밥 때가 되면 식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긴 탁자에 마주 앉아서 원경선 옹의 이야기를 듣는데, 정오가 조금 지나자 농장에서 일하다 점심을 먹으러 돌아온 이들이 한 둘씩 집안으로 들어선다. 농장의 총무로 일하는 젊은 부부는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당연히 목회자가 꿈이었는데, 농장에 와서 원경선 옹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는 함께 살기 시작했단다. 이들 부부는 원경선 옹에게서 참 신앙인의 모습을 발견했다. 종교를 삶에서 실천하며 사는 아주 드문 분. 이들 부부 외에 홀트 복지재단에서 데려온 두 사람은 그곳에서 적응하지 못한, 언어 소통에 다소 문제가 있는 이들이다. 그들을 ‘평화원’으로 데려올 때 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맞아서 이가 세 대나 부러진 상태였다.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복지재단을 설립했던 홀트 씨는 원경선 옹의 가장 친한 미국인 친구였다. ‘평화원’은 홀트 씨의 정신과도 맥을 같이하는 원경선 옹의 의지가 만든 보금자리. 삶의 평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한 가족을 이루어 꾸려가고 있는. 일용할 양식 이들의 점심 메뉴는 간소하기 이를 데 없다. 김치와 콩나물 같은, 집에서 늘 먹는 서너 가지의 반찬과 현미로 지은 밥. 큰 그릇에 이 반찬들과 밥을 담아 놓고는 접시 하나에다 자신이 먹을 만큼씩 각자 덜어서 먹는다. 뷔페인 셈인데, 원경선 옹도 늘 이들과 함께 먹는다. 점심을 먹으면서 직전에 들었던 원경선 옹의 말이 내내 떠나지 않았다. “일용할 양식만 있으면 된다. 남기지 말고 축적하지 말아야 한다.” 원경선 옹의 고향은 북한이다. 11세까지 평안남도에서 자랐고 11세 이후 황해도로 이주했다. 거기서 원경선 옹은 종교와 만나게 되었다. 평생을 지배해 오고 있는 정신의 거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23세 때 어머니와 서울로 오게 되었는데, 출사 사진 찍는 일을 했던 이 청년은 신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 기독교 자유 전도자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꿈을 이루기에는 현실이 너무 어렵고 가혹했다. 먹고 살기 위해 중국으로 갔다가,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6년에 귀국해 국내에서 돈벌이를 시작했다. 미군부대의 토목청부업을 해서 번 돈으로 경기도 부천에다 1만 평 농장을 마련했다. 원경선 옹의 실천하는 삶의 기초가 마련된 셈인데, 이 농장 경영을 바탕으로 원경선 옹은 자유 전도자로 농촌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한다. 미군부대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미군 군목들과 친교를 맺어 하우스 보이들에게 낮에는 성경을 공부시키고 하루의 반은 일을 하게 했다. 이 농장의 이름이 바로 ‘평화원’이다. 이곳에서 원경선 옹은 바른 먹거리 농사를 시작해서 유기농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했다. 이 유기농법을 바탕으로 올바른 농법을 지향하는 ‘정농회’를 창설하고 사유의 욕심을 버리고 더불어 사는 삶을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한삶회’도 설립했다. 공동체 정신 우리들이 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풀무원 식품’은 이 농장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농산물을 기업화 한 것. 일용 양식을 남기지 말고 축적하지 말고 함께 먹고 함께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평화원’의 근본정신을 일생을 통해 일관되게 실천해 오고 있다. 누구든 ‘평화원’에 와서 일하고 먹어라. 일용할 양식을 목표로 함께 일해라. 원경선 옹의 평생 지론이다. 평안한 마음과 큰 꿈, 인류를 위해 남을 도우면서 살아오려 했다고 자신의 일생을 스스로 정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먹을 게 있어야 평화도 이룰 수가 있는 거라고. 북한 고향에 다녀오신 적이 있느냐고 묻자 구호 관계로 두어 번 평양에 가본 적이 있고 고향 20여 리 근처까지도 갔었는데, 일행들이 있고 무엇보다 길이 없어져서 고향에 가보지 못했단다. 향수에 대한 회한을 가지고 있을 법도 한데 원경선 옹은 이런 개인적인 사정들에는 집착을 버리고 살아온 듯, 남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원경선 옹을 만나보면 종파와 계파를 떠나 참 종교인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지상의 모든 경(經)들은 옳고 마땅한 말씀들로 채워져 있다. 단지 이를 삶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기가 어려울 뿐인 것. 원경선 옹은 삶에 대한, 종교에 대한 경건성을 갖게 한다. 누구나가 원하는 호의호식의 욕망으로부터 온전히 벗어나 있는 삶. 경의 말씀을 실천하는 기쁨으로 충만한 삶. ‘환경정의시민연대’를 창설한 환경운동가로 환경 노벨상으로 불리는 ‘글로벌500’상을 수상하고, ‘교보환경대상’도 받았지만 이는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서가 아닌 관련 자료들을 통해서 알게 된 것.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자랑하지 않는 원경선 옹의 면모가 엿보인다.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개인적인 욕망 때문에 안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조곤조곤 말하는 원경선 옹이 방금 점심 식사를 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일간신문을 넘긴다. 거의 한 세기를 살아온 나이에도 안경 없이 신문을 볼 수 있을 정도의 건강과 행복이라니. 열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게 해주고 남을 위해 살아오게 해준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오늘을 사는 원경선 옹의 모습이 잔잔한 가을 햇살처럼 평화롭다. 종교란 무엇이고 삶은 무엇인가. 남기지 말고 자신을 위해 쌓아두지 말고 다 베풀라는 ‘평화원’의 정신은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의 현실을 그 원인과 대책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참 평화와 참 행복은 어려운 데 있는 게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원경선 옹을 만나면 그런 기쁜 확신을 갖게 된다. 글 최준 기획위원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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