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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42)성대결절

    [Weekly Health Issue] (42)성대결절

    주변에 갑자기 목소리가 변했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감기를 앓은 후나 과로, 스트레스 등을 겪은 후 돌연 목소리가 변했다는 것이다. 증상에 민감한 사람들은 후두암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기도 한다. 이런 성대 결절은 주로 성대의 혹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빈발하는 부류도 가수나 교사 등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 몰려 있다. 물론 기질적으로 성대에 문제가 있거나 감기, 일상적인 성대 혹사로 결절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런 성대결절에 대해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용식 교수로부터 듣는다. ●성대 결절이란 어떤 질환인가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는 성대 근육과 이를 덮는 부드러운 조직으로 되어 있다. 소리는 양쪽 성대가 가까이 접근하면서 불어내는 공기의 흐름에 의해 부드러운 성대표면이 붙었다 떨어지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난다. 그러나 과도한 긴장으로 양측 성대가 너무 붙으면 성대끼리 부딪치게 되고, 심하면 성대 표면의 모세혈관이 터져 출혈과 함께 작은 혈종을 만든다. 이를 외상에 의한 성대 폴립이라고 한다. 또 이보다 작은 힘으로 자주 부딪치면 혈관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혈관에서 배어나온 혈장 성분이 점막 밑에 고여 작은 덩어리를 만드는데 이 때는 부드러운 결절이 만들어진다. 이보다 더 작은 힘으로, 오랫동안 성대가 부딪치면 점막에 변성이 일어나 두꺼워지고, 부드러운 결절 주변에 섬유질이 쌓여 약간 단단한 덩어리가 되는데, 이렇게 해서 만성적인 성대 결절이 형성된다. 성대 한쪽에 결절이 생기면 진동할 때 반대쪽 성대를 자극해 반대쪽에도 2차적인 성대 결절이 생기게 된다. ●유병률과 발병 추이를 소개해 달라 성대 결절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를 많이 부르는 직업군에 많다. 교사나 가수·성악가·영업직 종사자나 상업 종사자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아이들도 자주 큰 소리를 내는 경우 결절이 생기기 쉽다. 특히 국내에서는 노래방 문화가 생기면서 결절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질환의 원인을 상세히 짚어 달라 스피커가 정격 출력이 있듯 성대도 근육의 세기와 크기에 따라 사람마다 적당한 목소리의 크기가 있다. 그런데 무리해서 이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성대가 불규칙하고 심하게 부딪치면서 성대 결절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결절은 남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강요하려는 습관, 악을 쓰거나 말다툼 등이 원인이 되는가 하면 시끄러운 환경 때문에 부득이 큰 소리를 내야 하는 경우에도 잘 생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먼저, 음성이 탁해진다. 여기에다 말을 많이 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고 나면 목소리가 더 나빠지고, 심하면 아예 소리가 나지 않기도 한다. 결절 부위가 자극으로 더 붓고, 덩달아 반대측 성대도 부으면서 양측 성대가 들러붙어 성대의 떨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 목 안에 무언가 있는 느낌이 들고, 헛기침을 자주 하거나 쓰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 결절로 성대가 잘 닫히지 않으면 발성할 때 공기가 많이 새나가 말의 효율이 떨어지면서 쉽게 피로해진다. 결절 환자들이 쉬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증상은 이따끔 청소년기의 변성기와 혼동되기도 한다. ●초래되는 질환이나 병증은 무엇인가 다행히 성대 결절은 다른 병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운 음성은 일상에서 매우 중요하며, 때로는 생계와 직접 연관되기도 한다. 교사·교수는 물론 목사·스님에게도 목소리는 중요하며, 노래를 부르는 직업도 마찬가지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성대를 관찰하면 쉽게 진단이 된다. 성대는 작은 거울을 목 안으로 집어넣어 관찰하기도 하나 최근에는 부드럽고 가는 내시경을 통해 관찰하는 방법이 널리 쓰인다. 일단, 성대에 돌기가 확인되면 진단은 어렵지 않다. 간혹 결절이 너무 작아 이런 방법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성대의 점막 움직임까지 알 수 있는 스트로보검사를 하면 초기 결절까지 알아 낼 수 있다. 그러나 더러는 성대 낭종이나 접촉성 육아종·후두암을 혼동하거나 만성부비동염을 결절로 오인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심하지 않은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저절로 좋아진다. 특히 아이들은 간단한 발성교육만으로도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어른 역시 초기라면 무리한 발성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증세가 호전된다. 즉, 말할 때 목에 힘을 주는 버릇을 고치고, 성대 긴장을 푸는 방법을 활용해 성대끼리 부딪치지 않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 경우 치료 기간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재발 없이 결절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단단하게 자리잡은 결절이나 성대낭종·폴립 등은 이런 음성치료만으로는 좋아지지 않으므로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술은 전신마취 후 길고 단단한 깔때기 모양의 철제 관을 성대로 집어넣은 후 수술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결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 시간은 채 5분이 걸리지 않지만 수술 후 정상적인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병변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과도하게 절제하지 않는, 이를테면 정밀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직업적인 가수들의 경우에도 제대로 수술이 되면 나중에 다시 노래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은 치료법이다. ●치료법 예후와 경과, 후유증도 짚어 달라 음성치료는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아픔도 없는 치료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초기 병변에만 효과적이며, 정상적인 음성을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외과적으로 결절을 제거하는 후두미세수술은 수술 후 약 1주일 후면 음성이 거의 정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나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수술 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수술 후 약 1주일 후면 제거된 점막이 새 점막으로 재생되면서 음성이 회복된다. 그러나 수술시 병변을 남기거나 정상 조직을 잘못 제거하게 되면 음성이 기대한 것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 또 수술 후 나쁜 발성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결절이 다시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직업적인 가수들의 경우 일반적인 음성치료뿐 아니라 발성법 자체를 다시 배우도록 권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기 첫 치과전문병원

    경기도 내 처음으로 치과전문병원이 문을 연다. 치과 관련 6개과가 신설되는 등 전문성을 크게 높인 게 특징이다. 단국대학교는 오는 6일 죽전치과병원(병원장 김은석)을 개원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내 유일한 치과대학 소속 병원으로 단국대 죽전캠퍼스 복지관 3층(약 1900㎡)에 문을 여는 죽전치과병원은 치과용 유닛 체어 30대와 전신마취 수술실, 입원실을 갖췄다. 또 임플란트 교정, 턱안면의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한 CAD/CAM 치아 제작 장비 및 3차원 입체 영상CT와 레이저, 치과용 미세현미경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했다. 진료과는 구강안면외과, 치주과, 보철과, 교정과, 보존과, 소아치과, 치과 마취과와 전문 클리닉인 CAD/CAM 치아 제작 클리닉, 양악(양턱) 수술 클리닉, 임플란트 클리닉, 턱관절 클리닉 등이 있다. 죽전치과병원은 오는 7일부터 지역 주민을 비롯한 경기도민과 교내 구성원들에게 진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동대문구 자매도시 직거래쇼핑몰 인기

    동대문구 자매도시 직거래쇼핑몰 인기

    동대문구가 자매결연 도시의 특산물 직거래 쇼핑몰 링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남 나주시, 충북 제천시, 강원 춘천시, 경남 남해군, 충북 음성군, 경기 여주군, 전북 순창군, 경북 청송군 등 8개 자매도시에서 추천받은 지역특산물 생산 우수업체 40개와 160여개 품목 정보를 구 홈페이지에 소개해 인기몰이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구 홈페이지(www.ddm.go.kr) 위쪽 희망동대문 코너를 클릭하면 쇼핑몰에 들어갈 수 있다. 양소은 지역경제과장은 “매년 추석과 설날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데 반응이 좋아 상시적인 운영 방안을 찾다가 생각한 아이디어”라며 “직영이어서 신뢰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시중가보다 평균 10%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남해 쇼핑몰에서는 2만 5000~3만원 하는 자연건조 멸치(1.5㎏)를 10% 싼 값에 살 수 있으며 구민에 한해 무료로 택배까지 해 준다. 장인의 손맛이 어우러진 농산물을 사고 싶으면 순창 쇼핑몰이 제격이다. 매실·굴비 등 각종 장아찌를 비롯해 찹쌀고추장, 복분자와인, 오디와인 등 명품주가 소비자를 유혹한다. 나주시의 경우 배, 토화젓, 아카시아꿀, 홍어 등을 10% 할인한 가격에 팔며 제천 쇼핑몰은 박달재식품, 살림터, 청마루 영농조합법인 등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허브차, 사과, 현미찹쌀 등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한다. 춘천 쇼핑몰에선 닭갈비·한우·더덕, 여주군은 쌀·도자기·밤고구마, 청송군은 사과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구는 행정정보포털 직원장터에도 바로가기 코너를 신설해 직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부녀회, 새마을부녀회, 여성단체연합회 등 여성단체와 직능단체에 홍보해 직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1999년 나주시와 남해군을 시작으로 8곳과 결연을 맺고 매년 전 직원들이 찾아가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특산품 구매 등을 통해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윈윈사업인 만큼 앞으로는 떠나온 고향 농어촌 마을과 동주민센터 간에 자매결연을 통해 문화교류사업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세계 인쇄 역사를 뒤흔드는 대논란. 현존하는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보다 앞서는 실물 금속활자가 있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임을 주장하는 12점의 ‘증도가자’.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현미경 촬영,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서체 일치 비율 조사, 활자에 남아 있는 먹의 탄소 연대 측정 등의 실험을 해본다. ●TV미술관(KBS2 밤 12시 35분) 사진은 기록이다. 인물을 찍은 사진 한장에서 그 사람의 인생을 읽어낼 수도 있다. 우리 시대 가장 화려하고 매력적인 인물은 스크린 속 배우들이다. 사진 속 배우들의 얼굴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20여년간 국내 대표 영화 잡지에서 배우들의 얼굴을 담아온 씨네21 손홍주 부장에게 사진에는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배워본다. ●7일간의 기적(MBC 오후 6시 50분) 전남 진도의 어르신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힘든 농사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 어르신들에게 최근 가장 큰 즐거움이 되고 있는 것은 복지관에서 보여준 두편의 영화. 영화 한편에 웃고 우는 어르신들이지만 영화를 자주 보기는 쉽지 않다. 1년에 한번만이라도 영화를 보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을 위해 진도에 영화관을 마련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 50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노란색인 사나이가 있다. 365일 화사한 일상, 기분 좋은 노란색 기운을 온몸 가득 담게 된 충남 아산의 문상철씨를 만나본다. 전북 임실군에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모자가 있다.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위한 전용 자동차, 손수레를 만드는 아들의 사연도 소개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 50분) 플로레스 섬은 아름다운 자연과 특별한 전통문화로 서구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다. 하지만 농사를 기반으로 하는 서민들은 생활이 어려워 어린 아이들까지도 학교가 끝나면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한 소녀, 마리아는 관광가이드가 되어 플로레스를 알리고 싶은 꿈이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 보석상자(OBS 오후 11시 5분)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만한 큰 선행을 베푼 이들. ‘아름다운 이야기 보석상자’는 보석 같은 우리 이웃을 만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역경과 참혹한 절망의 순간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듣는 희망 메시지. 가슴 찐한 ‘진짜 우리네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주름진 뇌의 신비한 내면을 보았는가

    주름진 뇌의 신비한 내면을 보았는가

    ‘뇌 속에서 벌어지는 색색의 향연’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 박사과정 학생 칼 슈노버가 펴낸 사진집 ‘마음으로 가는 여정’의 일부를 공개했다. NYT는 “현미경 사진에 약간의 손질을 더한 결과물들은 쉴 새 없이 변하는 뇌 속의 모습을 마치 그려낸 것처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가시나무처럼 팔을 펼치고 있는 신경세포 ‘뉴런’, 소뇌의 일부를 촬영한 모습,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시신경 세포의 단층, 여러 개의 뉴런이 서로 맞닿아 화학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 뉴욕타임스
  • “박근혜 사촌” 공천장사 박준홍씨 징역2년 선고

    서울 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현미)는 29일 6·2지방선거에 공천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준홍(63) 친박연합 대표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박씨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사촌관계인 점을 내세워 ‘친박연합’이라는 정당을 급조한 다음 비례대표 1순위 공천을 주겠다며 주문희(64·여) 대구시의원과 신모(53·여) 구의원 측으로부터 각각 3000만원과 5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주씨와 신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난 3월 출범한 친박연합은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는 다른 정당으로 6·2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등지의 기초·광역 의원 22명을 당선시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마음껏 먹고도 S라인 ‘다이어트 비법’ 찾았다

    마음껏 먹고도 S라인 ‘다이어트 비법’ 찾았다

    원푸드 다이어트·황제 다이어트 등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은 때와 장소에 불문한 여성들의 주요 화두다. 벌레 다이어트까지 등장한 최근 세계 최대 다이어트 연구단체가 가장 쉽고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공개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을 중심으로 유럽의 다이어트 관련연구단체 8곳이 동시 연구를 통해 공개한 비법은 “먹고 싶은만큼 먹고 절대 칼로리 계산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연구단체는 성인 938명, 어린이 827명을 상대로 6개월간 ▲고단백·저GI 식이요법 ▲저단백·고GI 식이요법 ▲저단백저·저GI 식이요법 ▲고단백, 고저GI 식이요법 ▲아무 지시도 받지 않은 식단 등 5가지 식단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GI(Glycemic Index)는 섭취한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빨리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을 높이는지를 점수화 한 수치를 뜻하는 ‘당지수’로 통밀빵이나 현미 등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일수록 당지수가 낮다. 8주간의 실험결과 고단백·저GI 식이요법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자신이 먹고싶은 만큼 마음껏 먹고도 평균 11㎏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 총 책임자인 아르넵 에스트룹 박사는 “유럽인들은 약 20년 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칼로리를 계산하고 살을 빼고 있었다.”면서 “날씬함을 유지하려면 ‘올바른’ 음식을 양껏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밝힌 올바른 음식이란 고단백·저GI 음식으로, 콩과 지방없는 살코기, 생선, 계란, 땅콩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 음식은 혈당량을 적절하게 유지시키고 오랫동안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특별히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고 배부를 때까지 먹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에스트룹 박사는 이 연구가 비만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고단백·저GI 법칙만 적용하다면 당신은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통플러스]

    유한양행 전동칫솔 시장 진출 유한양행이 ‘암앤해머 스핀브러시’를 새로 출시하고 전동칫솔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암앤해머 스핀브러시는 미국 전동칫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 브랜드. 회전운동과 수직운동이 모두 되는 두 가지 헤드를 적용해 기존 전동칫솔과 차별화된다. 상단 원형 브러시의 회전운동과 하단 브러시의 상·하운동으로 강한 세정력을 자랑한다. 080-789-5000. 보습력 2배 향상된 보디로션 유니레버 바세린이 끈적임은 덜하면서 보습력이 2배 향상된 신제품 보디로션 ‘바세린 시어 인퓨전’을 출시했다. 물 분자를 잡아 피부 보호막을 오래 유지시키는 신기술 ‘Stratys-3’을 적용했다. 미국, 영국에서 먼저 선보여 호평을 얻고 있는 제품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선을 보였다. ‘비타민 버스트’, ‘보타니컬 블랜드’, ‘미네랄 리뉴얼’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400g, 1만 7500원. 200g, 1만 1900원. 롯데마트 한국타이어 17종 판매 롯데마트가 25일부터 새달 8일까지 전국 87개 점포에서 타이어를 판매한다. 타이어 전문업체 한국 타이어와 공급계약을 맺고, 한국 타이어 ‘스마트 플러스’ 17종을 판매한다. 각 점포에 입점해 있는 경정비 센터나 인근 티-스테이션(한국 타이어에서 운영하는 경정비 센터)에서 장착해 준다. 차종에 따라 개당 4만 4000~12만 1000원으로 타이어 장착 공임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시중가와 비교해 20~30% 저렴한 수준이다. 매일유업 ‘아기똥 솔루션’ 앱 개발 매일유업은 간단한 설문과 아기 변 사진만 입력하면 아기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 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기의 월령, 수유 형태, 이유식 여부 등 환경적 요인과 배변 횟수, 모양, 색깔 등을 입력하면 전문가의 진단 결과를 찾아 준다. 매일아이닷컴(www.maeili.com) 회원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상담 결과는 매일아이닷컴 아기똥 상담실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소한 호두 도너츠 ‘호두팡’ 국내 도넛 브랜드인 링팡도너츠(www.ringpang.com)에서 호두과자의 맛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호두 도너츠 ‘호두팡’(팡은 불어로 빵이라는 뜻)을 출시했다. 달콤한 단팥에 호두가 박혀 있어 고소하게 씹히는 맛을 자랑한다. 링팡도너츠는 한국인의 입맛에 맛는 도넛을 표방하며, 건강을 생각해 현미유를 사용해 도넛을 만든다. 외국 브랜드 제품에 비해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 “강기정, 번지수 잘못 짚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 20일 자신이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에 연루됐다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주장과 관련,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한나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밝혔다. 오찬에는 박근혜·진수희·전여옥 의원을 제외한 22명의 여성의원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강 의원의 주장을 접하고 ‘저건 진짜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같이 기도 열심히 하고, 신앙심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사람 잘못 본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또 “지금 같은 세상에 그렇게 수표를 다발로 갖다 준다고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면서 “돈을 받아서 쓰려고 했다면 재산을 뭐하러 헌납하겠느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에 김 여사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여사는 또 지난 대선 당시 고가 명품시계를 착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의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직전인 2007년 11월 김현미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김 여사가 15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착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7만원짜리 국내 브랜드 제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첫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22일 시상

    첫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22일 시상

    국민배우 신구, 원로 희극인 임희춘, 성우 고은정씨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설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의 최고 영예인 보관 문화훈장(3등급)을 받는다. 연예인들에게 주로 수여됐던 종전 옥관문화훈장(4등급) 등에 비해 훈격이 격상됐다. ●윤형주·주현미씨 등 대통령 표창 박선규 문화부 제2차관은 “대중문화예술상 첫 수상자 32명을 선정해 22일 제1회 대중문화예술인의 날에 시상한다.”고 17일 밝혔다. 1962년 연극 ‘소’로 연예계에 데뷔한 신구(74·본명 신순기)씨는 50년 가까이 많은 영화와 TV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희춘(77·본명 임진상)씨는 1952년 극단 동협에서 데뷔해 ‘웃으면 복이 와요’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 1954년 KBS 공채 성우 1기로 방송계에 입문한 고은정(74·본명 고흥숙)씨는 ‘청실홍실’ 등 1000여편의 작품에서 목소리 배우로 열연하며 전문직 여성 1세대로서 여권신장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문화부는 전했다. ‘웨딩케익’ ‘하얀손수건’ 등 많은 히트곡을 작사·작곡하며 한국 통기타 음악을 개척한 가수 윤형주(63), ‘비 내리는 영동교’ 등을 부른 주현미(49), ‘전선야곡’ ‘청춘을 돌려다오’ 등 명곡을 남긴 고(故) 신세영, 작곡가 이호준(60)씨 등은 대통령 표창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탤런트 정혜선, 희극인 남성남, 성우 배한성, 가수 이선희 등 7명은 국무총리 표창, 배우 정준호와 아이돌 그룹 빅뱅, 슈퍼주니어 등 13명은 문화부장관 표창, 탤런트 김태희와 가수 박상민 등 5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표창을 받는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배우 신구씨는 “나라에서 주는 무거운 상을 받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성우 고은정씨는 “말도 못할 고생을 함께 한 동료들이 세상에 없는 게 가슴이 아프다. (이 상이) 후배들에게 격려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격해 했고, 원로 희극인 임희춘씨는 “코미디언들은 같은 연예인인 데도 경시받는다. 가수는 히트곡 하나면 먹고사는 데 지장 없지만 코미디언은 저작권이 없어 어렵다. 희극인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애써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 신설 문화부는 아울러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처우 개선 대책도 발표했다. 내년 중 대중문화예술인을 위한 명예의 전당 설립을 추진하고,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를 신설해 표준계약서와 지적재산권, 인권 문제 등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한국음악데이터센터(KMDC)와 연계해 한국 대중음악 자료관을 구축하고, 대중음악 시상식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우리 몸속 별 그리니 스타워즈 뺨치네”

    “우리 몸속 별 그리니 스타워즈 뺨치네”

    “과학자들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가 어떻게 에너지를 얻는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합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눈으로 볼 수 있다면 훨씬 이해가 쉽지 않을까요? 분자생물 애니메이션은 생명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인체 내부서 일어난 일 전달 효과 평범한 생물학 연구원에 불과했던 자넷 이와사 박사는 5년 전 직업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말로 설명된 개념과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세포 속 움직임을 형형색색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하버드 분자생물학 교실의 작품 ‘세포 속의 생명’을 보면서였다. 미국 과학재단(NSF)의 시각효과 교실과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학교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현재 하버드 의대에서 세포와 분자 속 세계를 스크린에 재현하는 분자생물 애니메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세포와 분자의 세계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분자생물 애니메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인체 내부의 별을 그리는 사람들’로 소개한 분자생물 애니메이터는 분자생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기본이고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업에도 능통해야 한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을 그리지만, 철저한 과학적 사고에 기반해 거짓이나 과장을 보태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분자 애니메이션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하버드대 과학교육학 로버트 루 교수는 “시각자료들은 사람들이 생물을 배우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면서 “영화 스타워즈의 장면들을 보면서 일반인들이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인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분자 애니메이터들의 작업은 기존의 데이터를 연구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와사 박사는 미국 단백질 데이터은행에 보관된 수많은 정보들을 3차원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현미경 관찰 자료와 엑스레이, 결정학 등 지금까지 쌓인 연구 성과들도 모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다. 이와사 박사는 “자료를 모은 뒤 분자생물학, 생물학 박사들과 함께 논리적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서 “분자생물 애니메이션이 영화와 다른 점은 100% 과학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엘리자홀 메디컬 센터의 세포생물학자 드류 베리 박사는 ‘분자생물 애니메이션계의 스티븐 스필버그’로 불린다. 그가 작업한 분자생물 애니메이션들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 전시돼 있고, 2008년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세포와 재즈’ 공연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단백질 정보 6만 3000개 보유하기도 베리 박사는 지난 10월 창의적인 인재들에게 주어지는 ‘천재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했다. NYT는 분자생물 애니메이터들이 이미 어떤 영화 소재보다도 많은 6만 3000개의 단백질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들의 유일한 장애는 상상과 현실의 데이터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뿐”이라며 미래가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한식탐험대(KBS1 오후 7시 30분) 궁핍한 시절,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따뜻한 음식, 죽. 이제는 웰빙 바람을 타고 죽 열풍이 분다. 간편하면서도 영양을 가득 채운 배아현미전복죽과 젊은 여성을 겨냥한 호밀빵옥수수죽. 그리고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치킨카레죽, 얼큰김치죽, 황태콩나물죽까지. 건강함을 살린 다양한 죽 요리를 공개한다. ●희말릴레이 일자리 119(KBS2 오전 11시 20분) 이번 주 참여 기업은 종합 인테리어 유통업체, 주식회사 한샘. 침실, 거실, 욕실가구는 물론 기기 소품, 조명 등 주거공간에 종합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유행을 앞서는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한샘에서 인테리어 컨설팅으로 새로운 주거환경을 만들어갈 쇼룸 코디네이터를 모집한다. ●나누면 행복(MBC 밤 12시 10분) 한국 골프계의 간판스타, 남자 골프 선수 중 세계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 골퍼 최경주. 3년 전부터 자신의 꿈이었던 ‘최경주 재단’을 설립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기부 활동이 자신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하는 최경주의 통 큰 나눔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 방법을 소개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50분) 지난 11월 2일 인터넷에서 화재가 된 사진. 도로 한복판에 몸을 웅크린 채 쓰러져 있는 남자, 그리고 마치 보호라도 하는 듯 남자를 둘러싸고 있는 열두 마리의 개. 위험한 상황에서도 주인을 지키려 했던 개들의 감동적인 모습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정말 열두 마리의 개들이 남자를 구하려고 했던 걸까.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말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행복한 수다쟁이 규리양이 택한 공부법은 ‘말(言)’로 공부하기. 중학교 때는 전교 200등 밖으로 밀려난 적도 있었지만 장점을 살린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올해 3월 시행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전교 2등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규리양만의 말하기 공부법, 그 자세한 과정을 들어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5분) 토크쇼 ‘명불허전’에서는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를 만나본다. 올해로 데뷔 33년, 다양한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적인 지휘자로 명성을 떨치기까지 금난새 지휘자의 가족사, 도전과 노력, 시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美 2차 양적완화 이후] 달러 밀물… 인플레·자산 버블 차단 정부 카드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급속한 외환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거품)에 대비해 ‘방어둑’을 높일 필요성이 더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5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외국환은행에 대해 추가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5일까지 ‘자본 유출입 변동 완화방안’ 이행사항을 점검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G20후 2차 자본 유출입 대책 발표 재정부 관계자는 “변칙거래로 선물환 포지션을 지키지 않으려는 정황을 추가 확인하고 경고를 취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신흥국들이 경쟁적으로 외환 유출입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는 손을 쓰기 어렵다. 따라서 일단은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던져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가 G20 정상회의 이후 발표할 ‘2차 자본 유출입 변동 완화 대책’으로는 ▲외국인 채권 투자의 이자소득세 면제 폐지 ▲단기 외채에 대한 은행부과금 도입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 등이 꼽힌다. 채권투자에 대한 비과세 폐지는 지난해 3월까지 시행했던 터라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고 부작용도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카드다. 물론 반대도 만만치 않다. 시티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을 목적으로 비과세를 시행한 지 1년 7개월 만에 ‘유턴’할 만큼 한국은 여전히 불확실한 시장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꼴이다. 또 외국인 국채 보유액 중 잔존만기 1년 이상 장기채의 비중이 올 1분기 현재 87%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외환 유출입 규제라는 목표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 非예금성부채 부과금도 검토 과도한 자본 유출입이 이뤄질 때마다 늘 단기외채가 문제가 됐던 만큼 은행들의 비(非) 예금성 부채에 부과금을 적용하는 방안 역시 가능성이 크다. 부과금을 적용하면 외화 차입 비용이 올라가 과다한 외화 조달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외은 지점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0%에서 단계적으로 국내 은행과 같은 수준(50%)으로 줄이는 방안은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선물환포지션 규제가) 3개월의 유예를 두고 지난달 초 시행됐으니 최소 3개월은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러야 내년 초에 한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김황식총리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황식총리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 승차 반대 발언 여파로 마음이 불편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일각에서는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이번 일로 총리께 적지 않은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그 발언이 감사원장 시절 감사를 통해 복지 예산이 헛되이 줄줄 새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보기 때문이죠. 감사원·총리실을 출입해 본 저로서는 감사원장으로서 중앙부처는 물론 공공기관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현미경으로 보듯 자세히 들여다 보셨다는 뜻이니, 앞으로 최소한 ‘의전총리’는 탈피해 정책을 제대로 챙기실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본 한 총리는 아랫사람이 써준 ‘말씀자료’도 제대로 소화를 못해 회의가 엉망이 된 적이 있었어요. 그러고도 그 총리는 자료가 부실했다고 간부를 혼냈다고 하네요. 참, 총리께서 전임자들이 ‘자원외교’, ‘세종시’ 총리를 내세워 요란한 행보를 한 것을 행여 벤치마킹할 생각이라면 그러지 마세요. 그들은 별 실권이 없어 그런 타이틀이라도 필요했던 겁니다. 정책을 아신다면 그런 대외 과시용 ‘모자’를 일부러 쓰실 필요는 없지요. 이해찬 전 총리야말로 특별한 것을 내세우지 않아도 실세 총리였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평소 말 많던 한 부총리도 그 앞에서는 입을 다물고, 총리 주재 회의에 불참하던 일부 장관들도 결석하지 않는 착한 학생이 되었답니다. 이미 눈치채셨는지 몰라도 대통령과 가까운 장관들은 총리 알기를 좀 우습게 여기거든요. 이 전 총리의 막강 파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측면이 강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힘센 총리는 ‘까칠한 정책통’이었기에 가능했지요. 장관들을 불러 묻고 따지니 기강이 안 잡히겠습니까. 이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총리 앞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장관들은 행정부 공무원들을 다잡게 되고, 그러니 내각이 팽팽 잘 돌아갔죠. 이회창 전 총리처럼 헌법에 나온 총리 권한을 들먹이지 않아도, 인사권을 논하며 청와대와 괜한 신경전을 펼치지 않아도 총리가 힘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은 정책 챙기기입니다. 어떤 이들은 청와대와 부처가 다 조율하는데 총리가 무슨 끼어들 일이 있냐고 하지만 부처 간 정책 갈등, 중앙·지방정부 간의 문제 등을 청와대가 일일이 다 챙기긴 어렵죠. 각종 행사에 다니시느라 시간 내기 어렵더라도 정책을 차고 앉아 챙기신다면 힘은 절로 실릴 겁니다. 그럼, 총리께서 급히 챙겨야 할 과제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권익위원회가 ‘행정규제의 피해구제 및 형평보장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해 국무회의를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한답니다. 획일적인 규제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면 ‘예외’를 인정한다는 뜻은 좋아요. 그러나 법의 안정성·형평성·신뢰성 등에서 문제가 많지요. 불합리한 규제라면 법령을 고치면 될 것을 그러지 않고 규제를 피해가는 법을 제정한다는 것인데, ‘법위의 법’을 만드는 겁니다. 살아 있는 기존 법령을 무력화시키는 법 제정은 법치주의에 어긋날뿐더러 어떤 경우에 규제대상에서 예외로 할 것인지 기준도 모호해 특혜시비 등 논란이 일 게 뻔합니다. 묶인 규제를 푸는 과정에서 부패·비리도 생길 겁니다. 당초 정부내에서조차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요술방망이 법’이라며 부정적 견해가 많았지만 대통령 측근이 밀어붙인다는 얘기가 있어요. 게다가 이 법은 규제완화 신청의 주체와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정비법’에 묶여 한 대기업이 공장을 짓지 못할 경우 권익위에 규제 완화를 신청해 공장허가를 받더라도 아무도 모르죠. 기존 법을 깡그리 무시하면서 누군가에게 밀실에서 특혜를 주고 싶지 않다면야 이런 법을 도대체 정부가 왜 만드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규제 완화도 좋지만 의욕이 과해 잘못된 법을 만든다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법을 전공하신 총리께서 더 잘 아실 겁니다. 이런 일에 제동을 거는 것이 총리가 할 일입니다. bori@seoul.co.kr
  • ‘월악산’ 노래비 10일 제막

    ‘월악산’ 노래비 10일 제막

    국립공원 월악산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노래한 대중가요 ‘월악산’(백봉 작사·작곡, 주현미 노래)의 노래비가 세워진다. 1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올 초에 월악산 노래비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덕산면 주민들이 시비 5000만원을 지원받아 오는 10일 노래비 제막식을 갖는다. 신륵사 입구 체육공원(덕산면 월악리)에 세워질 노래비는 높이 4.3m, 폭 3.5m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좌·우측에는 5개의 대리석을 이어 올려 악보의 5선을 표현했고, 노래비 하단에는 노랫말을 새겼다. 또한 관광객이 노래비 쪽으로 이동하면 센서가 감지돼 월악산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도록 설계됐다. 전기요금 걱정이 없는 태양광 보안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즐거운 나의 집’ MBC 구원투수 될까

    ‘즐거운 나의 집’ MBC 구원투수 될까

    요즘 MBC 드라마, 갈 길이 바쁘다. KBS의 ‘제빵왕 김탁구’, SBS의 ‘자이언트’처럼 마땅히 내세울 ‘간판 드라마’가 없다. 시청률만 해도 그렇다. 주말 드라마 ‘글로리아’는 KBS ‘결혼해 주세요’에 고전하고 있고, ‘욕망의 불꽃’은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 밀린다. 월화 드라마 ‘동이’의 후속작으로 시작한 김남주 주연의 ‘역전의 여왕’도 KBS ‘성균관 스캔들’에 뒤쳐지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MBC가 팍팍(!) 밀어주고 있는 드라마가 바로 ‘즐거운 나의 집’이다. 최악의 시청률로 고전했던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후속작이다. 김혜수와 황신혜라는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우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나리오가 좋아 MBC 내부에서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27일 첫 전파를 탄다. 내용은 단순하다. 김혜수는 겸손하고 사려 깊은 ‘착한 여자’인 정신과 의사 진서 역할을 맡았다.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해주고 싶어 하던 진서는 정신과 의사가 됐고, 좋아하던 남자 상현(신성우)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다. 황신혜는 ‘나쁜 여자’ 윤희 역이다. 자신의 관능적인 매력을 잘 알지만 항상 빼앗기기만 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윤택한 환경에서 자란 친구 진서에게 자신의 첫사랑 상현도 뺏겼다. 선과 악을 뚜렷하게 구분 지어 긴장을 끌어가는 식이다. 다만 멜로의 축에 미스터리라는 장치를 숨겨놨다는 게 기존 드라마와의 차별점이다. 일각에서는 ‘즐거운’의 내용을 두고, MBC가 시청률을 위해 막장 드라마를 만드는 게 아니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시청률에 여유가 있어서인지 KBS는 최근 입양 문제를 내세운 ‘웃어라 동해야’나 백제 문화를 다룬 ‘근초고왕’ 등 공익 드라마를 전면에 배치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데 반해 MBC에는 식상한 복수와 출생의 비밀 등을 다룬 ‘욕망의 불꽃’이나 ‘황금물고기’ 등 막장 드라마가 유난히 많아지고 있다. MBC의 시청률 조급증이 막장 드라마를 계속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연출을 맡은 오경훈 PD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부관계에 대한 세밀한 탐구가 들어 있는 드라마다. 극단적 설정은 있지만 설득력과 개연성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절대 막장 드라마는 아니다.”면서 “시청자들이 부부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지점을 사실감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 중인 이상윤이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신우 역으로 출연하며, 중견배우 윤여정이 윤희의 시누이로 등장한다. SBS ‘대물’, KBS 2TV ‘도망자’와 같은 시간에 경쟁한다. 대본은 ‘신의 저울’의 유현미 작가가 집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금은 ‘마테시대’

    지금은 ‘마테시대’

    커피, 녹차와 더불어 세계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3대 차는 남미의 국민 차라 불리는 마테차다. 남미와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마테차는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탱고와 축구만큼이나 사랑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인들은 거리 곳곳에서 ‘붐빌라’라는 철로 된 빨대로 마테차를 마신다. 식욕을 억제하고 배뇨를 원활하게 해서 열량 소비를 돕고, 항산화 효과로 노화도 방지하는 마테차를 이용한 식사대용식, 건강기능식품, 비누, 화장품 등 각종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마테차를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인 ‘팻슬림 다이어트 마테’를 선보인 롯데제과 헬스원 측은 “마테는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을 비롯한 다양한 활성화합물을 함유해 녹차 이상의 건강 차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철 함유량이 녹차보다 5배 이상 많아 여성들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인제대 백병원 연구진과 공동개발한 ‘팻슬림 다이어트 마테’는 마테를 원료로 만든 식품과 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열량식인 ‘다이어트밀’, 체지방 분해에 효과적인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마테(정제), 식욕을 억제하고 배뇨를 원활하게 하는 마테차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4월 국내에 첫 매장을 연 미국 유명 커피 전문점 털리스커피에서는 ‘예바마테라떼’를 마실 수 있다. 마테차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거품 우유를 섞은 것으로 우유와 함께 잎 차 본연의 독특한 풍미를 살렸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티트리 마테차’를 출시했다. 마테와 현미, 누룽지, 녹차, 겉보리 등을 원료로 한 것으로 마테차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으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재료가 혼합돼 개운하고 깔끔하다. 열량은 전혀 없다. 화장품 브랜드 키엘에서는 마테차 성분과 꿀이 함유된 ‘예바마테 티 스킨케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마테차의 강한 항산화력을 이용한 비누도 있다. 올리브마테의 천연비누는 세정력이 뛰어나며 세포 재생에도 도움을 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노벨상 유감/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열린세상] 노벨상 유감/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필자는 상 받는 것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노벨상의 경우는 좀 다르다. 노벨상이 지니는 국가적 위상 제고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올해도 한국은 노벨상 좌절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반면, 이웃 나라 일본은 꾸준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내고 있다. 이미 물리학·화학·생리학 등 기초 분야에서는 물론 문학 분야에서까지 도합 1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상자를 배출한 마당에, 이번 노벨 화학상 역시 2명의 일본인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8년 물리학상 2명, 화학상 1명에 이어 2년 만의 쾌거다. 도대체 무엇이 두 나라의 차이를 가져왔을까. 필자는 최근 ‘바보’ 연구를 하다가 그 까닭을 알게 되었다. 일본에는 ‘센몬바가(專門馬鹿)’가 있다. 우리말로 ‘전문바보’라는 뜻인데, 이들은 한 분야에 바보스럽게 몰입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센몬바가’는 한번 책상에 앉아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모른다. 세상에 난리가 나도, 전쟁이 일어나도, 나라가 망해도 자기 연구에만 몰두한다. 혹은 골방 같은 연구실에서, 혹은 도량 같은 작업실에서, 날 새는 줄 모르고,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자신의 전문분야에 스스로 감금되어 연구에 연구, 작업에 작업을 거듭하는 이 ‘전문바보’들이 오늘의 일본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한마디로 ‘센몬바가’는 일본의 민족성 교육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작품이다. 일본은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가업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또 그것을 높이 평가해 주는 민족전통으로 유명하다. 또 일본은 나름대로 학벌을 중히 여기면서도 한 분야의 전문가를 최고로 쳐주는 교육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명인(名人), 장인(匠人), 대가(大家), 달인(達人)이라는 낱말에서는 일본 냄새가 난다. 바로 이런 풍토에서 ‘센몬바가’가 탄생한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된다. 다른 것은 못해도 된다. 하나만 잘하면 그것이 최고다. 한 분야의 1인자가 최후의 1인자다.” ‘센몬바가’에 숨어 있는 이 정신이 오늘날의 노벨상 강국 일본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대한민국은 노벨상 좌절을 아쉬워함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멀리 보고 ‘전문바보’들이 맘껏 활개를 치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적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기왕에 노벨상 얘기가 나왔으니 차제에 다른 노벨상 강국인 미국의 또 하나의 비결을 벤치마킹해 보자. 미국에서는 시카고 대학을 노벨상 왕국이라 한다. 그것은 동문교수 중 노벨상 수상자가 70명이 넘기 때문이다. 과거 시카고 대학은 동부 명문대학들에 비해 역사도 훨씬 짧고 시카고에 위치해 있어서 우수한 학생들을 동부 명문대학들에 빼앗겨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왕국이 된 데는 항존주의 교육철학의 시조인 로버트 허친스 총장의 공이 컸다. 1929년 총장이 된 로버트 허친스 박사는 4년 교과과정 중에 위대한 고전(great classics) 100권 읽기를 포함시켰다. 각 분야를 망라하여 100권의 고전을 읽으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영원불변하는 진리를 발견하고 그러한 진리 탐구에 필요한 역할모델을 발견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즉, 고전 속에서 위대한 사상과 인물을 만나 원대한 꿈을 품고 위대한 인간이 되라는 취지였다. 이 교육비전은 그대로 적중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효력을 발휘하여 방금 얘기한 바와 같이 놀라운 성과를 올렸던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기획을 위해 반드시 배워두어야 할 대목이다. 독서의 계절이 무르익고 있다. ‘전문바보론’이나 ‘위대한 고전론’이나 우리의 독서문화를 성찰케 하는 자극제임에 틀림없다. 짧은 소견인지는 모르되, 바야흐로 ‘e북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필자에게는 깊은 사색이 깃든 독서를 위하여 아무래도 활자책이 더욱 매력 있게 보인다. 행간에 머물다가, 여백에서 노닐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로 남기고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이란! 조선후기 대학자 정약용, 발명가 에디슨, 천재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하나같이 메모광이었음을 명심할 일이다.
  • [故 황장엽씨 영결식] 부검 결과 감감무소식 왜?

    고(故)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부검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황 전 비서가 사망한 날 수사당국이 즉시 부검을 실시했으나 검시 결과 발표를 두 차례 미뤘고, 14일 안장식이 마무리될 때까지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경찰에 ‘부검 감정서’를 전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확한 사망원인을 분석한 ‘부검 감정서’를 아직 보내오지 않았다.”면서 “신중을 기하기 위해 심장조직·병리검사 등까지 포함한 정밀검사를 추가로 실시하느라 시간이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검 결과에서 (타살 등) ‘특이 소견’이 발견됐다면 중간에 통보가 와서 수사에 착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검사의 종류와 사안에 따라 부검 기간은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곽정식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는 “화학검사, 혈중알코올농도, 조직 검사 등을 포함시키면 며칠,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혈중알코올농도 검사는 금방 끝나는 데 반해 심장조직을 떼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은 일주일가량 걸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는 “간단한 부검이라 해도 법의학자의 소견서 작성 기간을 포함하면 1주일 정도는 필요하다.”고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가까운 거리와 저렴한 여행경비로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특히 패키지 여행은 숙박과 항공권의 예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이유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런데 해외 패키지 여행에 대한 피해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과연 여행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하노이가 수도로 지정된 지 1000년을 맞아 떠들썩한 베트남 축제 현장을 소개한다. 깊어가는 가을,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정취도 즐기고 공짜도 얻을 수 있는 알짜배기 가을 여행을 공개한다. 연일 치솟는 물가에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는 대한민국. 물가를 둘러싼 대소동 현장을 취재한다. ●MBC 스페셜(MBC 오후 10시55분)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 지적장애가 있는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악단이다. 2006년 창단하여 윈드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구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해 오고 있다. 단원들은 타인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장애를 갖고 있다. 하지만 편견과 한계를 깨고, 매년 20회 이상 연주 활동을 하는 어엿한 오케스트라로 거듭났다. ●맛있는 초대(SBS 오후 9시55분) 대한민국 원조 꽃미남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신성일이 출연해 연기 인생 50년을 총결산한다. 영원한 파트너 엄앵란, 동갑내기 친구 현미, 아나운서 이상벽,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 80년대 최고의 섹시스타 김진아, 영원한 소녀 정소녀, 꽃중년 전노민이 함께 출연하여 신성일의 영화 인생에 대해 함께 돌아본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어느 연령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위암은 세계적으로도 발생률이 매우 높은 암이다. 여성보다 남성이 2배가량 더 많이 걸린다. 하지만 위암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증상을 통해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위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서울대병원 위암 외과전문의 양한광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5분) 문민정부 시절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우리나라 최고의 경제통이자 국회의 영국신사로 불리는 홍재형 부의장은 치열한 접전 끝에 하반기 국회 부의장에 당선되었다. 힘들게 국회 부의장에 오른 홍재형 부의장의 남다른 책임감과 각오, 더불어 국회의원과 국회 부의장으로 이 시대 명사가 되기까지의 성공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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