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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서 살아있는 13cm 기생충 나와 ‘경악’

    눈에서 살아있는 13cm 기생충 나와 ‘경악’

    70대 인도 남성의 눈에서 길이 13cm짜리 기생충이 산 채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인도인들을 경악케 했다. 28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뭄바이 미러’에 따르면 뭄바이에 있는 포티스 병원을 찾은 75세 남성 환자의 눈에서 기생충을 발견, 제거한 결과 13cm짜리로 나타났다. 기생충이 나온 환자 P K 크리슈나무르티는 지난 2주 동안 눈이 충혈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됐다고 한다. 담당의 V. 씨타라만은 “현미경 검사를 하던 중 눈 속에서 꿈틀대는 실 모양의 기생충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면서 “결막 뒤편에서 (기생충이)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30년간 의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담당의는 곧바로 환자의 눈 결막에 작은 구멍을 내고 15분간에 걸쳐 기생충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당시 수술을 지켜본 환자의 아내는 “(눈에서 제거된 기생충은) 여전히 움직이거나 뛰는 듯 보여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 기생충은 약 30분가량이나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타라만 박사는 지금까지 2~3cm의 기생충을 제거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 제거된 기생충의 길이는 아마 기록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 측은 미생물학자들이 이 기생충의 종류를 조사하고 있으며, 환자의 눈에 기생충이 발생한 경로로 다리 부상으로 생긴 상처나 생식 또는 가열이 충분치 않은 음식을 섭취해 몸속의 혈관을 타고 눈에 이르게 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안구에 발생한 기생충은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눈을 실명케하거나 뇌에 도달해 신경 장애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어 발견 즉시 수술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한다. 한편 지난 2010년 역시 인도의 80대 남성 눈에서도 길이 12cm짜리 기생충이 발견됐다고 전해진 바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티비 나인 구자라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태양계서 가장 오래된 신물질 발견

    태양계서 가장 오래된 신물질 발견

    태양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新)물질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27일 과학전문 와이어드 뉴스 등에 따르면 태양계에서 가장 오래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옌데 운석에서 새로운 광물질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치 마 박사와 공동 연구진이 발견했다. 아옌데 운석은 지난 1969년 2월 8일 오전 멕시코 치와와 주(州) 아옌데 지역에 떨어진 유성우로, 당시 운석은 대기 중에서 폭발해 수천 조각이 돼 약 500㎢의 범위에 걸쳐 떨어졌다. 운석의 총중량은 약 5톤으로 추정되며 그 중 3톤 정도가 수집됐다. 이 운석은 약 45억 66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지난 2007년부터 스캐닝 전자 현미경을 사용한 조사를 진행하며 광물질을 발견해 왔는데 이번 아홉번째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타이타늄(Ti)계 산화물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천지창조 거인신(神)인 판구(Pan Gu)의 이름을 따 판과이트(panguite)로 명명했다. 또한 이 신종 광물은 국제광물학협회(IMA)의 신종광물 명명 분류 위원회(CNMNC)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진은 이 판과이트가 태양계에서 처음 생긴 고체 중 하나며, 형성 시기는 약 45억 6700만년 전으로 보고 있다. 판과이트가 태양계 초기에 탄생한 것은 지구와 다른 행성이 형성되기 전부터 우주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태양계의 기반이 되는 가스와 먼지 구름이 어떤 상태에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또 이 광물의 화학식 ‘(Ti4 +, Sc, Al, Mg, Zr, Ca) 1.8O3’을 살펴보면 알루미늄(Al), 마그네슘(Mg), 산소(O)와 같은 익숙한 원소도 있지만 타이타늄(Ti)과 스칸듐(Sc), 지르코늄(Zr) 등의 생소한 원소도 포함됐다. 이 중 지르코늄은 태양계 형성 이전과 형성 도중의 환경을 해명하는 열쇠를 쥐고 있는 원소로도 알려져 연구진은 이 같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광물학분야 권위지인 ‘아메리칸 미네랄로지스트(American Mineralogist)’지(紙) 온라인판 6월 26일자로 게재됐다. 사진=캘리포니아공과대학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암세포·정상세포 구분 기술 개발

    암세포·정상세포 구분 기술 개발

    연세대 의공학부 윤대성·권태윤 교수는 “원자힘(Atomic Force) 현미경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앙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속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정상세포가 분열을 하면서 적정 수준 이상으로 증식하지 않는 것과 달리 암세포는 무한히 증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암세포는 증식을 계속하며 생체조직이나 혈관벽을 파괴하는가 하면 혈액 등을 타고 이동해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초기 단계에서는 일반세포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아 두 세포를 감지하는 기술이 조기 암진단의 관건으로 꼽혀 왔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공간이 부족해지면 주변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효소를 분비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효소는 금속 이온에 의해 활성화되는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의 일종으로, 주변 조직을 제거하고 인체 내의 다른 곳으로 암세포의 영향력을 넓히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이 효소의 미세한 농도 차이를 감지해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감도가 높은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한 이 기술을 적용하자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구분해 냈고, 유전자가 변형된 돌연변이 효소도 발견할 수 있었다. 윤 교수는 “별도의 까다로운 공정없이 상용화된 장비인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의료현장에서 실제 적용이 비교적 간단한 기술”이라며 “암 조기 진단이나 환자 맞춤형 치료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이상구(포항시의회 의장·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장)씨 모친상 16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19일 오전 (053)657-4600 ●국중곤(LIG손해보험 광주명문지점장)중수(GS건설 베트남 하노이지사장)현미(남도학숙 장학사)승희(광주북구청 직원)씨 부친상 안경호(한국일보 사회부 차장)씨 장인상 17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62)670-0024 ●김경수(아주경제 문화레저부장 겸 골프전문기자)씨 모친상 이광근(경원엔지니어링 이사)씨 장모상 17일 전주예수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63)285-1009 ●김종우(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종주(코멕스산업 상무)씨 모친상 박송옥(우리은행 무교지점장)씨 시모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2227-7547 ●고상락(기술사인증원 원장)영락(좋은팜영농법인 대표)씨 부친상 박세훈(동부화재 부사장)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14 ●최성우(대진글라스 부사장)순철(델타이엔지 부장)씨 부친상 강판구(네오미디어 대표)조영하(농심 부장)씨 장인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258-5940
  • [미주통신] 전기면도기의 불편한 진실?

    [미주통신] 전기면도기의 불편한 진실?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는 전기면도기, 특히 일반 면도기보다 샤워 등 물기가 있는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수중 전기면도기는 일반적으로 면도 시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면도기를 사용하여 면도한 부위를 전자 현미경으로 촬영한 결과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고 14일(현지시각)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왼쪽 사진의 결과는 일반 면도날로 면도한 다음 찍은 것으로 정밀하게 잘 면도 되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오른쪽 사진의 결과는 전기면도기로 면도한 다음 찍은 사진으로 끝이 들쭉날쭉한 것은 물론 뿌리 부문이 제대로 면도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과학자들을 밝혔다. 이러한 이유는 전기면도기의 경우 일반 광파보다 더 짧은 주파수를 내고 있어 그것을 사용하면 더욱 작은 조각들이 생기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양현미 KT 전무 동양인 첫 GSMA 고위직에

    양현미 KT 전무 동양인 첫 GSMA 고위직에

    양현미(49) KT 전무가 동양인 최초로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고위직 임원에 발탁됐다. KT는 31일 양현미 통합고객전략본부장이 GSMA의 최고략책임자(CSO)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양 전무는 그동안 GSMA 산하 각국 통신사 전략본부장으로 구성된 CSO그룹 멤버로 활동했다. GSMA CSO는 회장 다음 직급으로 동양인 선임은 양 전무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양 전무는 오는 15일부터 영국 런던 본사에서 GSMA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양 전무는 “세계 통신 산업의 중심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통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공통적 이슈를 발굴해 협력·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도예가 김지아나 새달 25일까지 ‘공간 그리고 풍경’展

    도예가 김지아나 새달 25일까지 ‘공간 그리고 풍경’展

    김지아나(40) 작가의 작품을 보면 피부과 확대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다. 작가가 피부 고운 여성이라 그러는 건 절대 아니다. 고운 조각들이 겹쳐지면서 하나의 입체적인 면을 이룬다. LED가 뒤에서 빛을 쏘면서 은은한 기운이 감돈다. 조명 색깔은 8분 간격으로 스르르 변해간다. 변하는 빛을 적당히 소화해 도로 뱉어내는 이 조각들은 놀랍게도 종이나 천이 아니라 도자기들이다. 그러니까 흙을 구워 만든 것이다. 빛이 도자기를 통과할 수 있을까. “붓으로 흙물을 석고판에 얇게 펴바른 뒤에 그걸 하나씩 구워내는 거예요. 그래서 저 조각들 두께가 A4 용지 정도예요.” 조각 가운데는 색깔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더구나 도자기에 유약은 운명 아니던가. ●자기 조각 너무 얇아… 흙에 안료 섞어 색깔 내 “색깔을 따로 입히진 않아요. 아예 흙 자체에 안료를 섞어서 색깔을 냅니다. 유약은 안 써요.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려고요. 그리고 유약을 바르려면 그걸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두께가 있어야 하는데, 저건 너무 얇아서 유약을 먹지도 않아요.” 그러면 보존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제 나름의 비법이 있어요. 그거는 말씀드리기 곤란해요. 엄청난 비밀이어서가 아니라 박사학위 논문 주제가 될 것 같아서요.” 아니, 어차피 논문에다 쓰면 다 공개되는 거 아니던가. “알아도 못 따라 할 거예요. 그게 안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하하하.” 한 작품을 보니 세로로 붉은 선 두 가닥이 선명하다. 농담 삼아 전시장에 맞춘 63빌딩이냐 했더니 제목이 ‘시티-로드’라 했다. 중앙 차선과 아스팔트를 묘사한 것이다. “도시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어느 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헤드라이트에 비친 아스팔트를 쳐다보니까 참 아름답더군요. 우리가 놓친 저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 ‘시티-리버’는 운전하다 차창 밖으로 내다본 한강 풍경이다. ●입체적 자기 조각 붙여 그림처럼 평면화 그러니까 전공은 도예인데 작업은 회화처럼 한다는 얘기다. 회화하는 사람들이 캔버스의 평면감을 벗어나고자 캔버스를 찢고 오려붙이고 물감을 두껍게 찍어 바르는 방식을 쓴다면, 작가는 이미 입체적인 형상을 갖춘 도자기 조각들을 눌러 붙여 평면화하는 셈이다. 그래서 붓으로 흙물을 만지고 구워낼 때는 붓질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리고자 애쓴다. 사람 손의 터치감을 느껴보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도예=공예’로 여기는, 그러니까 예쁜 그릇 만드는 게 도예 아니냐는 고정관념에 대한 반항이 느껴진다. 전공의 벽이 높은 우리 상황에서, 대가가 되기도 전에 이러는 거 조금 위험하다. 차라리 정직(?)하게 회화를 했으면 어땠을까. “사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너무 좋아했어요. 지금도 도예보다 그림책이 더 많으니까요. 그런데 미술 공부는 대학 가서야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림 그리는 걸로는 상대가 안되는 거지요.” 절망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거꾸로 데생을 안 해서 손이 오염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오른손잡이에게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훈련을 시켜요. 버릇처럼 익혀온 손놀림을 벗어나 보는게 소중한 경험이거든요.” 무작정 잘 그리는 것보다 ‘어떻게’ 그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도예에서 회화로 육박해 들어간 이유다. ●잘 그리는 것보다 어떻게 그리느냐가 중요 반전은 있다. 한편으로는 그릇도 만든다고 했다. 그런데 얘기가 좀 웃긴다. “그릇도 저렇게 얇은 도자기로 만들어요. 깨지기 쉽다는 이유로 그런 그릇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거꾸로 그런 그릇에 담아서 먹어야 그 안에 담긴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다고 봐요. 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얇은 그릇을 쓰면 정성스럽게 두 손으로 우물물을 떠먹는 느낌, 그걸 주고 싶었던 거예요.” 전시는 6월 25일까지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63스카이아트미술관. 미술관 측이 올해 처음 만든 신진작가 프로젝트 ‘공간 그리고 풍경’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02)789-566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졸도 공무원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고졸도 공무원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어”

    공무원 채용 박람회에 교복 입은 고교생들이 몰려들었다. 9급 공채시험 난이도와 과목을 고교 졸업 수준에 맞추고, 마이스터고 학생 등 특별 추천채용을 확대하면서 고교생들 사이에 공무원 열풍이 불어닥친 것이다.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공직박람회에 온 김세란(서울공고 1년)양은 “공무원이 되고는 싶었는데 어려울 것 같아 고민했는데, 이곳에 와 보니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고 도전해 꼭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현미(영광여자메디텍고 2년)양도 “보건직 공무원을 지원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공무원이 되는 방법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부스를 꼼꼼히 돌아보면서 적성에 맞는 공직분야를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전 방문객 1만 1000여명 가운데 34%인 3800여명이 고교생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고졸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한데다, 박람회에 고졸채용관도 처음으로 개관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교생들이 공무원채용시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고교생들은 그간 궁금했던 공직에 대한 궁금증을 자신과 같은 고졸출신 현직 공무원 ‘멘토’들에게 상담했다. 가장 많이 묻는 내용은 ▲공무원이 되면 하게 되는 일 ▲시험준비 방법 ▲고졸자에 대한 차별은 없는지 등이다. 박미윤 서울공고 취업담당교사는 “최근 학생들이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면서 “학교에서도 최대한 각종 공무원 직종·직렬에 대해 설명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여기 오니 학생들도 궁금한 점을 맘껏 물어볼 수 있어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맹형규 행안부장관도 고졸 채용관에 들렀다. 송정미(삼일상업고 3년)양은 “고졸 출신이 공무원이 되면 차별받지 않을까요.”라고 물었고, 맹장관은 “지금 각 부처에서 고졸 출신 공무원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차별은 없다.”고 강조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많은 수험생이 이번 박람회를 찾았다. 대전에 있는 한남대 문헌정보학과 이소라·유승희씨는 7급 지역 인재추천채용제 코너에서 발길을 멈췄다. 이들은 “문헌정보학과를 나왔는데, 사서 채용이 너무 적다.”면서 “다른 직렬에도 지원이 가능한지, 시험준비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궁금해했다. 서주현 행안부 균형인사정보과장은 “현재도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공직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확대될 것”이라면서 “문헌정보학과라고 해서 사서에만 관심을 갖지말고 적성에 맞는 다양한 분야를 살펴보라.”고 권했다. 공직박람회 열기에 대해 황성돈 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의 찾아가는 적극적인 인재채용 방침으로 우수한 인재가 공직에 많이 들어오면 결국 수혜자는 국민”이라고 말했다. 또 고교생들이 공직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에 대해 “취업과 대학 진학을 놓고 갈등을 빚는 학생들에게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박람회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일선 취업지도 교사들에 대한 설명회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직박람회는 서울에서 26일까지 진행되고 31일에는 광주(김대중컨벤센터), 다음 달 1~2일에는 부산(시청)에서 열린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전통시장 스마트폰 결제시대 열렸다

    전통시장 스마트폰 결제시대 열렸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지갑이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대금을 손쉽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KT와 신한은행은 22일부터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휴대전화 전자화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머니’(ZooMoney)로 이름 붙여진 이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남대문시장을 찾는 고객은 가맹점 200여곳에 부착된 근거리무선통신(NFC)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대금을 바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QR(Quick Response) 코드나 가맹점 번호로도 송금 및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머니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신한은행 가상계좌가 생기고, 고객이 가맹점에서 NFC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대면 가상계좌에 충전된 금액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현재 주머니 일일 결제한도는 50만원이며 앞으로는 200만원으로 높일 예정이다. 또 향후 대형마트와 교통카드 등과 연계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양현미 통합고객전략본부장은 “시장을 찾는 고객들도 편리하지만 상인들도 카드 결제기처럼 별도 단말기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해 결제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기존 신용카드 수수료에 비해 I% 포인트 낮은 평균 1.5%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해 운영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또 “주머니 가맹점은 결제 후 현금 정산도 쉽고 결제 수단을 다양화해 고객을 늘릴 수 있다.”면서 “카드 이용 소득공제보다 높은 공제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주머니 서비스의 남대문시장 홍보 동영상을 제작,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여 연내 40개 전통시장과 스쿨존 등으로 주머니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날 남대문시장의 주머니 서비스 상용화 행사에는 이석채 KT 회장과 앤 부베로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회장, 오해석 청와대 IT특별보좌관,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정호준 국회의원 당선자,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시길 남대문시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석채 회장은 “스마트 컨버전스를 통한 새로운 가상 재화 시장의 창출을 위해 KT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베로 GSMA 회장은 “통신금융 컨버전스가 가장 먼저 주목받고 있으며 NFC 활성화에도 선도적이었던 KT가 고객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것을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1월 중소기업청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정보기술(IT) 환경 개선과 함께 자매결연, IT 교육 등을 추진하면서 신규 결제 수단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명품 카메라 ‘라이카’ 경매 최고가 ‘32억원’ 낙찰

    명품 카메라 ‘라이카’ 경매 최고가 ‘32억원’ 낙찰

    1923년 제작된 독일의 명품카메라 라이카(leica)가 무려 216만 유로(약 32억원)로 카메라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베스트리흐트(Westlicht) 옥션은 “라이카 0-시리즈(0-Series)중 한 제품이 역대 최고가인 216만 유로(세금 포함)에 낙찰됐다.” 고 밝혔다. 최고가에 낙찰된 이 제품은 1923년 시제품으로 25대 한정 제작됐으며 7번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 희귀성과 더불어 현재도 여전히 작동중으로 낙찰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스트리흐트 옥션은 “최초 30만 유로에서 경매가 시작됐으나 7차례 이상 가격이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면서 “과거 소유자는 확인해 줄 수 없으나 유럽의 개인 소장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카는 렌즈와 현미경 개발업체로 1849년 문을 열었으며 이후 ‘라이카 A’로 35mm 고급카메라의 신기원을 이뤘다. 인터넷뉴스팀
  • “출발 전혀 다른데 결과는 흡사” 아크릴 겹바른 두 작품전 눈길

    “출발 전혀 다른데 결과는 흡사” 아크릴 겹바른 두 작품전 눈길

    참 묘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결과물은 엇비슷하다. 아크릴 물감을, 적게는 수십번, 많게는 수백번 겹쳐 올린다. 단순해 뵈지만 제작하는 데는 품이 제법 든다. 투명에 가까울 정도로 얇게 바르고,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바르기를 반복해야 한다. 시간에다 재료비가 만만찮다. 한 작가는 “마누라가 비싼 물감 이렇게 많이 들이는 작업을 왜 하느냐고 해요.”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다른 작가는 “남편이 산업디자인을 하느라 쇳가루와 나무가루를 풀풀 날려대서 작품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며 투덜거리는 이유다. 수십, 수백개의 얇은 색깔이 겹쳐져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위치나 주변 사물, 조명 같은 조건에 따라 색깔이 미묘하게 변한다. 해서 실제 눈 앞에 두고 요모조모 뜯어보는 재미가 적지 않다. 결과물은 이처럼 엇비슷한데, 접근법은 전혀 다르다. 거창하게 동·서양이라 해도 되고, 망원경과 현미경이라 해도 되고, 관조와 분석이라 해도 되고, 명상과 과학의 차이라 해도 된다. 6월 3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 학고재갤러리 두 곳에서 ‘스케이프 드로잉’전을 여는 김태호(59) 작가의 출발점은 경기 파주시 법흥리 경모공원이다. 실향민들이 조금이라도 고향 가까이 묻히기 위해 조성된 묘역이다. 작가도 장인이 묻혀 있어서 가 볼 기회가 있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보겠다고 모였는데, 정작 보이는 건 묘역 뒤 푸른 하늘뿐이다. 실향민들의 수많은 생각이 겹쳐지면 결국 하늘빛이 될까. 해서 작가는 그 모든 풍경들을 겹쳐서 그리기 시작했다. 한 캔버스 위에다 이 색으로 바람도 그리고, 저 색으로 나무도 그리고, 다른 색으로 강도 그렸다. 그리고 최종은 녹색톤으로 마무리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녹색빛이 감도는 가운데 밑에서는 다양한 색이 우러난다.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통의동 갤러리시몬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전을 여는 최선명 작가의 출발점은 빛은 파동이라는 과학적 사실, 그리고 인상파화가 클로드 모네다. 인상파는 빛에 민감했던 화가들이다. 모네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일과에 따라 변하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들을 화폭에다 담았다. 작가는 그게 그 시절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그 변화하는 모습을 모두 하나의 화면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해서 그리는 대상은 노을지는 하늘 같은 풍경들인데 어슴프레한 것이 약간 헷갈린다. 작가는 색이 내는 파장을 고려해 가면서 일일이 단계별로 그렸다고 한다. 그러니까 차츰 저물어 가는 시간을 한 화면에 담아 버린 것이다. 미니멀, 모노크롬 화풍에 대한 일종의 변주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런 접근법의 차이는 다음 발걸음에도 이어진다. 김태호 작가는 그렇게 제작한 작품들을 빈 공간에 여유롭게 툭툭 던져 두는 방식을 택했다. 하얀 전시공간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면서 중간중간 널찍한 나무 평상까지 배치해 뒀다. 영문도 모른 채 들어서면 ‘어, 뭐가 전시된 거지. 이거랑 저거는 뭐가 다르지.’ 싶을 정도다. 김 작가는 “전시 제목을 ‘멍 때림’이라고 하려다 말았다.”며 웃었다. 복잡한 깊이가 담긴 그림이지만, 그런 것일랑 신경쓰지 말고 멍하니 보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다. 3층 전시장에는 아예 물을 채워 넣고, 꽃이나 나무까지 배치하려고 했는데 너무 연극적으로 보일까 봐 그만뒀다고 한다. 최선명 작가는 1층에다 영상작품을 걸어 뒀다. 쌓아지다가 멈춘, 미완성의 바벨탑이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지고 라틴어·히브리어·영어·아랍어가 네 방향으로 갈라지는 장면을 담았다. 이 작품 역시 수학적 계산을 하느라 제작에만 3~4년 걸렸다고 한다. 지금 인간이 보는 것은 모든 민족과 언어로 갈라지는 상황이지만, 신의 눈에 이것은 찰나의 순간일 것이고 언젠가는 한데 모일 것이라는 기원이 담겨져 있다. 빛 속에 숨은 파장을 분석한 뒤 이를 재배치해서 흐르는 시간을 한 공간에 담아내듯, 최초의 분열에서 최후의 통합을 읽어내는 것이다. 소설에 비하자면 일종의 전지적 작가시점인 셈이다. 작가는 성경 말씀까지 인용해 가며 시공간의 응축을 설명했다. 그러니까 김 작가는 세상만사 복잡한 일을 한데 뭉뚱그려 지워버리는 쪽으로 걸어갔다면, 최 작가는 그 뭉뚱그려 지워버린 것 사이에 세상만사 복잡한 일을 치밀하게 배열해 둔 쪽이다. 그러고 보니 금호미술관과 갤러리시몬은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앉아 있다. 이것도 묘하다면 묘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옆구리살을 부탁해! S라인을 부탁해! 건강을 부탁해!

    옆구리살을 부탁해! S라인을 부탁해! 건강을 부탁해!

    최근 걸그룹 멤버들이 출현하는 다이어트 식품·음료의 광고가 부쩍 늘어났다. TV 속 그들이 먹고 마시는 것처럼 하면 과연 살이 빠질지 의문이지만, ‘심리적 방패막이’로서 다이어트 제품에 대한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 에스(S)-라인, 몸짱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열망에 따라 올해도 약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회사는 물론 제약, 식음료 업체들이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을 벌이는 이유다. ●LG생활건강 ‘씨앗(Ciaat)’ 출시… 다이어트 시장 공략 나서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씨앗’(Ciaat)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다이어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씨앗은 2006년 나와 지난해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방문판매 전용 브랜드 ‘청윤진’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시판용으로 나온 브랜드. 처음 내놓은 12종의 제품 가운데 다이어트 관련 제품이 5종으로, 제대로 시동을 걸겠다는 심산이다. ‘씨앗 슬림 14 다이어트’ ‘씨앗 프렌치 쁘띠 다이어트’ ‘씨앗 핫 다이어트’ 등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3종과 ‘씨앗 다이어트 에프’ ‘씨앗 다이어트 씨’ 등 2종이 화장품 브랜드숍과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두 가지 신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쌍끌이 작전’을 펼친다. 먼저 다이어트 건강기능음료 ‘LOOK’(룩)은 요구르트처럼 매일 배달 받아 마시는, ‘일상생활 속 다이어트’를 표방하는 제품. 체지방 합성 억제·연소와 원활한 배변활동 등 3가지 장점을 한꺼번에 갖췄다고 자랑한다. 140㎖ 한 병에 20㎉밖에 되지 않는다. ●1·2주간 집중 체중 조절 다이어트식품이 각광 최근 들어 1주 또는 2주간 집중적으로 프로그램에 맞춰 체중을 조절하는 식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허벌라이파의 ‘쉐이프웍스’나 삼양사의 ‘비디랩’, 롯데 헬스원의 ‘다이어트밀’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한국야쿠르트의 ‘슬림핏다이어트프로그램’도 경쟁에 가세했다. 셰이크믹스와 컵케이크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2주간 아침·저녁 식사 대용으로 먹으며 집중적으로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지난해 12월 1주짜리 프로그램 제품인 ‘비디랩’을 내놓은 삼양사도 최근 걸그룹 멤버가 나오는 TV광고를 시작하며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1주일간 상자에 들어 있는 대로 섭취하면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조만간 저칼로리 면과 비스킷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다이어트시장 규모 2000억대… 올 10% 더 커질 듯 웅진식품은 음료 타입의 체중 조절용 제조식품인 ‘아침햇살 공류보감’을 선보였다. 체중조절용 식품 가운데 음료로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 유명 한의사와 손잡고 내놓은 이 제품에는 체지방 합성을 방지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비롯해 발아현미, 보리, 통밀, 찹쌀, 호박, 고구마 등 7가지 곡물로 만들어져 영양을 놓치지 않았다. 종근당건강은 최근 다이어트 전문기관과 함께 공동 기획한, 몸매 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쉬즈시크릿’의 ‘뷰티슬리머’로 체지방 및 복부지방 감소와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도와준다. ‘오트밸런스‘는 귀리가 들어 있어 포만감을 줘 식사 대용으로 좋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 ‘비비(VB)프로그램’도 다이어트 식품을 새롭게 보강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앰플형 슬리밍 제품 ‘에스라이트 슬리머DX’는 워낙 유명한 제품. 여기에 칼로리는 줄이고 포만감은 더해주는 ‘에스라이트 화이버타임’과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며 활력을 유지하는 ‘에스라이트 런타임’을 추가로 선보였다. 체계적인 몸매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민주 비대위 구성완료… 13명 인선

    19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을 거머쥔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다음 달 9일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꾸려갈 13명의 비상대책위원을 발표했다.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권주자들의 이해 득실도 달라질 수 있어 비대위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계파 초월… 청년층 도전을” 민주당은 박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으로 김우남·노영민·박기춘 의원(이상 3선), 김현미·김태년 의원(이상 재선), 김관영·민홍철·이학영·최민희·한정애·홍의락 의원(이상 초선), 원외에서 고연호(서울은평을)·송영철(강릉) 지역위원장 등 13명을 선임했다. 또 원내 수석부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2010년 원내대표 재임 당시 원내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박기춘 비대위원으로 결정됐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의 권유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으나 박 비대위원장이 출마하자 양보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는 이윤석 의원, 원내 대변인으로는 우원식·이언주 의원을 임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충청(노영민), 강원(송영철), 대구·경북(홍의락), 부산·경남(민홍기), 제주(김우남)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6·9 임시전대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면 내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이라면서 “젊은 청년들이 전대에 과감하게 도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총선 때 약속한 반값등록금 법안은 교과위가 구성되면 제1호로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축은행 비리 사태, 4·11 총선 부정 논란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구성되면 상임위별로 당력을 집중해 검찰 수사도 촉구하고 미진할 때는 진상조사,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밖에서 하는것도 괜찮다” 한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과 관련해 “안 교수가 들어오면 좋지만 밖에서 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면서 “안 교수가 더 지지를 받는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게 이 전 총리의 말씀이고 저랑 똑같다.”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만~3만원 렌즈 i현미경·유전자 해독기… 첨단 과학기기 ‘스마트 혁명’

    2만~3만원 렌즈 i현미경·유전자 해독기… 첨단 과학기기 ‘스마트 혁명’

    첨단 과학기기는 다 비싼 것일까. 전문적인 과학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학회에 가입하거나 회비를 내고 과학저널을 꼭 구독해야 하는 것일까. 르네상스 이후 과학은 세분화되면서 동시에 전문화된 길을 걸었다. 좀 더 세밀한 연구를 하기 위해 점점 더 비싼 장비들이 개발됐고 이 때문에 과학은 과학자들만의 세계가 됐다. 오랫동안 당연시되던 과학계의 상식에 ‘스마트 혁명’이 도전하고 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걸쳐 수백만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된 상황에서 과학도 예외일 수는 없다. 단순히 주기율표를 보여 주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학자와 발명가가 되고 싶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런 앱에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공계 학생과 연구자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공학용 계산기가 스마트폰 앱에 자리를 내어 준 것처럼 과학 정보를 담은 두꺼운 책과 인터넷 사이트들, 고가의 장비들이 물러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i현미경(iMicroscope)은 스마트폰을 현미경으로 바꿔 준다. 앱을 다운로드받고 특별히 스마트폰용으로 제작한 렌즈를 부착하면 원하는 크기까지 확대가 가능하고, 사진으로 찍은 후 배율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도 있다. 광학현미경의 경우에는 가져다대고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i현미경은 현미경이 비싸다는 상식도 깼다. 렌즈는 2만~3만원이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유전자 해독기(Genetic decoder)도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종류의 DNA와 RNA 등 유전자 정보가 수록돼 있고 원하는 부분만 골라 해독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전자 해독을 하는 연구자가 자신이 밝혀낸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면 서버를 통해 즉시 전 세계의 모든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을 보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아이폰용 원소 정보(The Elements of IPHONE)는 화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써봐야 할 ‘강추’ 앱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원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세세하게 적혀있고 앞으로 발견되거나 만들어질 수 있는 원소에 대한 정보도 수록돼 있다. 원소의 무게, 사용처, 안정성, 분해법은 물론 인공지능 검색엔진인 ‘울프람 알파’와도 연계돼 있어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등장한다. ‘울프람 알파’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앱이다. 간단한 산수부터 미적분이나 공학적 해석, 이산수학 등 전문적인 영역의 수학 문제도 가볍게 풀어준다. 특히 ‘고양이의 수명은 얼마인가?’라거나 ‘오른쪽 다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면 어떤 병을 의심해 봐야 하는가?’ 같은 고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질문에도 척척 답을 내놓는다. 진화된 형태의 백과사전인 셈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4)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4)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헤르만 헤세(1877~1962)는 “나무들은 단지 아름답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자연의 무구함을 배우게 하고, 나무를 둘러싼 환경과 그 안에 사는 사람살이의 의미까지도 알게 한다.”고 했다. 평소에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건 곧 ‘진리를 배우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정원 일을 즐겼지만, 그에게 나무는 관상의 대상으로만 머무르지 않았다. 나무를 바라보고 나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는 삶의 진리를 얻고자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는 나무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에서 참삶의 길을 찾고자 했다. 헤세의 이야기대로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오래된 나무에는 오래된 삶 속에서 배워야 할 삶의 진리가 담겨 있다. ●마을 수호목에서 문화재로 재조명 “동네 하나 뒤집어 엎는 건 금방이죠. 집들이 부서지고, 여기 살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진 건 고작해야 4년밖에 안 됐지만, 이제 옛날 모습은 남은 게 거의 없어요.” 공공근로 작업으로 나무 주변 정비 작업에 나온 강현미(73) 할머니가 점심 도시락 보자기를 펼치며 이야기를 꺼냈다. 강 할머니의 이야기대로 마을은 몰라보게 바뀌었다. 몇 해 전만 해도 나무 옆으로 난 조붓한 골목길을 따라 낮은 지붕의 작은 집들이 이어져 있었다. 골목 안에서는 간간이 동네 조무래기들의 왁자한 목소리도 새어나왔다. 정겹게 느껴지던 그 마을은 그러나 가뭇없이 사라졌다. 아이들이 뛰놀던 골목으로는 널따란 자동차 도로가 뚫렸고, 반듯한 도로 너머로 휑해진 넓은 터에는 이미 고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변하지 않은 건 나무밖에 없어요.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라고 하대요. 우린 맨날 봐서 뭐 그리 대단한 줄 모르지요. 그러다가도 나무 한 그루 보겠다고 관광버스까지 타고 우르르 몰려와서 사진 찍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에야 다시 한번 쳐다보게 돼요.” 강 할머니는 이 마을로 이사온 지 몇 해 되지 않지만, 그나마 마을 사정을 아는 축에 속한다. 이곳 하송리는 군청을 가까이한 영월군의 중심지여서,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들고남이 잦았던 곳인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의 택지 개발까지 이어져 옛사람보다는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하송리 은행나무는 마을이 처음 들어설 때부터 마을의 당산나무로 사람과 더불어 살아온 나무이지만, 이제는 이곳 사람들보다 오히려 외지에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기념물로 남았다. ●영월엄씨 시조인 당나라 파락사가 심어 나무가 처음 이 자리에 뿌리를 내린 건 신라 때인 1200년 전이다. 당시 당나라의 현종이 새로 지은 악장(樂章)을 주변 나라에 알리는 임무를 띤 ‘파락사’(波使) 신분으로 신라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임무를 마치고 당나라로 돌아가려 했으나, 때마침 ‘안녹산의 난’이 일어났고, 난이 평정되기를 기다릴 요량으로 이 지역에 머무르게 됐다. 난은 금세 평정되지 않았고, 영월 지역의 풍광을 좋아하게 된 그는 마침내 새 성씨(姓氏)인 영월엄씨를 일으키고, 이 마을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그가 바로 당나라의 파락사 엄임의(嚴林義)였다. 당시 마을 위쪽의 솔숲이 매우 우거졌다는 이유에서 마을 이름은 소나무 아랫마을, 즉 하송리(下松里)가 됐다. 영월엄씨의 시조인 그는 사람이 모여 사는 아름다운 마을의 상징으로 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게 바로 천연기념물 제76호인 하송리 은행나무다. 안녹산의 난이 일어난 게 서기 755년이니 이 나무는 무려 1200년을 넘게 살아온 셈이다. 조선 후기에 활동한 문인 신범(辛汎·1823∼1879)도 이 은행나무를 찾아보고 남긴 시(詩)에서 “中有千年杏”, 즉 ‘마을 한가운데의 천년 된 은행나무’라고 표현했다. 150년 전에도 이미 이 나무가 1000년을 넘은 나무라는 걸 모두가 인정했다는 증거다. 1000년을 넘게 살아온 나무는 키를 29m까지 키웠다. 세월의 풍진에 나무의 원래 줄기는 썩어 문드러져 가운데가 텅빈 듯한 생김새이지만, 거개의 은행나무가 그렇듯이 원줄기 곁에서 돋은 맹아(萌芽)가 더 우람하게 자랐다. 택지 개발로 마을 사람들이 흩어져야 했던 아쉬움 탓이었는지, 영월엄씨 후손들은 나무 앞에 영월엄씨 시조가 심은 나무라는 돌비석을 세웠다. 그 동안 사람들은 나무를 지키기 위해 온갖 정성을 들였을 것이다. 조상의 얼이 깃든 나무이니 당연한 노릇이다. 그리고 나무를 떠나면서 그들은 나무와 더불어 살았던 자신들의 삶을 비석 하나의 기록으로 남겼다. ●사람살이의 안녕을 지켜온 ‘큰나무’ 한 그루의 은행나무와 더불어 살았던 마을 사람들은 나무에 얽힌 여러 전설을 남겼다. 나무 안에 신통력을 가진 늙은 뱀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그것이다. 늙은 뱀은 근처에 다른 삿된 짐승은 다가서지 못하게 하지만, 사람살이만큼은 평화롭게 지켜주었다. 이를테면 아이들이 나무에 기어오르다 떨어져도 결코 다치지 않을 뿐 아니라, 이 나무에 기도를 올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그렇다. 전설을 통해 나무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며 이룬 평화로운 풍경을 엿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떠나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아도 나무는 앞으로 다시 또 긴 세월을 이 자리에 지금처럼 융융하게 선 채로 사람과 나무가 더불어 살아갔던 평화로운 마을의 사람살이를 서리서리 풀어낼 것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주변 환경과 그 곁에서 이뤄가는 사람살이의 의미를 짚어준다는 헤세의 말을 다시 짚어보게 하는 이 땅의 큰 나무다. 글 사진 영월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강원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 190-4번지. 중앙고속국도의 제천나들목으로 나가서 영월군 방면으로 간다. 국도 38호선을 이용해 영월군에 들어서면 남면 소재지를 지나면서 청령포 방면을 알리는 안내판을 자주 만나게 된다. 청령포에 가까이 가면 청령포교차로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영월군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공설운동장을 지나면서 나오는 군청사거리를 지나 300m쯤 가면 하송사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280m 가면 나무가 있다. 나무 옆에 자동차를 세울 공간이 있다.
  • 미세 바이오물질 관찰 영상장치 개발

    미세 바이오물질 관찰 영상장치 개발

    김동현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0일 “인체 내 단백질이나 바이러스 등 미세한 바이오 물질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영상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권위지인 ‘스몰’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의·과학의 발달로 인해 세포 내 단백질의 움직임 등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시적인 영역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 현미경은 일정 수준 이상 배율을 높이면 광학적 특성으로 인해 물체를 구분할 수 없어지는 한계(회절한계)에 도달하는 문제가 있다. 최근에는 수 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크기를 볼 수 있는 현미경까지 개발되고 있지만 고가의 특수장비여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 교수팀은 나노미터 크기의 동그란 구멍이 배열된 금속 구조칩을 제작해 일반 현미경에 장착했다. 그 결과, 나노구멍 표면에 매우 강한 전자기파가 만들어지면서 관찰할 물질을 비추는 횃불(핫스팟) 역할을 했다. 횃불의 크기는 약 35나노미터로, 바이러스나 단백질 등을 관찰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특정 세포 내에서 움직이는 물질이나 분자들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널리 사용되는 전반사 형광 현미경에 간단히 칩을 접합하는 것만으로 활용이 가능해 효용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문화관광연구원 이사 13명 선임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사에 서연호 고려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등 13명, 감사에 박기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임명했다. 임기는 이사가 3년, 감사가 2년이다. 서연호 교수 외 이사진은 다음과 같다. ▲양현미 상명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조교수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김광식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 ▲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부교수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기종 경희대 관광학부 교수 ▲한경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오익근 계명대 호텔관광학과 교수 ▲노재현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문화전문기자
  • [Weekly Health Issue] 춘곤증 이기는 음식들은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봄나물이 첫손에 꼽힌다. 취나물·돌나물·쑥·봄동 등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보리 등 잡곡밥은 비타민B1이 많다. 또 계란 프라이와 콩가루는 양질의 단백질, 딸기는 비타민C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이런 비타민은 필요량이 적지만 부족하면 금방 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비타민B·C군은 수용성으로, 체내에 저장하기 어려우므로 한번에 많이 먹기보다 적당량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초조·두통·피로·우울증 등이 나타나거나 말초신경 마비로 인한 사지감각 및 운동기능 장애는 물론 식욕부진·소화불량·변비·위무력증 등을 겪기도 한다. 이는 비타민B1이 부족할 경우 당질 대사에 문제가 생겨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C가 부족하면 모세혈관이 약해져 쉽게 멍이 들고, 골격 형성이 안 돼 성장이 늦어지며, 치아와 잇몸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타민B1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돼지고기와 해바라기 씨앗, 콩류와 현미 등 도정을 덜한 전곡류, 각종 견과류 등이 꼽힌다.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감귤류와 녹색 채소류로, 오렌지·자몽·귤·토마토·딸기·레몬·풋고추·콜리플라워·브로콜리·케일·시금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봄에는 활동량이 늘고,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식욕이 좋아지지만 더러는 편식 습관 때문에 영양 결핍을 겪기도 한다.”면서 고른 영양 섭취를 주문했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팀장은 “비타민B1·C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춘곤증 예방과 극복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면서 “이런 비타민류는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필요하다면 시중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비타민 제제 중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골라 복용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역전드라마 펼치는 선거구

    [최종 여론조사] 역전드라마 펼치는 선거구

    지난달 초 4·11 총선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후 한달간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전국 10개 선거구에서는 여야 후보가 최소 세번 이상 엎치락뒤치락하는 역전의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다. 전체 선거구가 박빙인 서울의 경우 사흘 간격으로 1위 후보가 바뀐 곳도 있었고, 심지어 하루 만에 어제의 2위가 오늘의 1위가 된 곳도 적지 않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사퇴로 야권단일후보 재공천이 이뤄진 서울 관악을에선 새누리당 오신환, 통합진보당 이상규,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순위가 매번 엇갈리는 혼전을 보이고 있다. 이상규 후보와 민주당 출신의 김희철 후보가 1위를 다투고 있지만, 오 후보가 지난달 말부터 빠르게 추격해 오면서 현재는 세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을 맴돌고 있다. 노원갑에서도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와 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돌아가며 1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겨레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1위였지만 방송3사(3월 31일~4월 1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1위를 했고, 특히 이튿날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1위를 하는 등 하룻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초접전지답게 무려 15건의 여론조사가 실시된 종로에서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가 여섯 번,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아홉 번 1위를 했다. 3월 5~6일 각각 실시된 중앙일보·한겨레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던 홍 후보는 5일부터 11일 여론조사 때까지 1위를 정 후보에게 내줬다가 지난달 말 몇몇 여론조사에서 다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달 초 들어서는 정 후보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대문에서도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민병두 후보가 각각 네번, 세번씩 번갈아 가며 1위를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정호준 후보가 맞붙은 중구도 1위 자리가 자주 갈리는 지역구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손범규·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가 대결하는 경기 고양덕양갑, 새누리당 김영선·민주당 김현미 후보가 출마한 경기 고양 일산서, 새누리당 김태호·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나온 경남 김해을, 새누리당 김도읍·민주당 문성근 후보가 대전 중인 부산 북·강서을에서 최소 세번 이상 순위가 엇갈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서울 15곳·경기 5곳·인천 2곳 1~5%P차 예측불허 ‘난전’

    [최종 여론조사] 서울 15곳·경기 5곳·인천 2곳 1~5%P차 예측불허 ‘난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승부를 가늠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도권의 10곳 중 6곳 이상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4일까지 각 주요 언론사가 접전지역으로 판단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은 모두 97곳. 이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 포인트 미만으로 박빙인 초접전 선거구는 전국에서 33곳이었다. 이 가운데 22곳이 서울에 몰려 있어 초접전지역으로만 볼 때 66.7%가 서울에 산재했다. 특히 15곳이 초접전 지역인 서울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절반 가까운 선거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뒤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까지 총 15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정치 1번지’ 종로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5일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43.0%)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32.3%)를 앞선 것으로 시작해서 두 후보는 줄곧 소수점 단위의 싸움을 펼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홍 후보가 6번, 정 후보가 9번씩 높게 나왔다. 동대문을의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민주당 민병두 후보는 이날 정반대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한국리서치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홍 후보(43.8%)가 민 후보(39.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시에 발표한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조사에서는 민 후보(39.2%)가 홍 후보(38.1%)를 1.1% 포인트 차로 역전했다. 이 지역을 비롯해 서대문갑과 성동갑, 강서갑 등 4곳에서 후보들 간 격차는 1% 포인트대였다. 지난 2000년부터 네번째 재대결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36.7%)와 민주당 우상호 후보(35.3%)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4% 포인트의 지지율 격차가 났다. 8차례의 조사에서 이 후보가 대체로 앞섰으나 지난달 말부터 우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 영등포을에서도 지난달 16일에는 9% 포인트 이상 앞섰던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의 지지율을 민주당 신경민 후보가 최근 따라잡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10차례의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가 8번 이겼고 후반부에 신 후보가 2번 결과를 역전시켰다.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통합진보당 이상규·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3파전이지만 특히 이 중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선두를 놓고 치열하게 접전 중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사퇴 이후 김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으나 이 후보도 상승세를 보였다. 4차례 조사에서 두 후보의 순위는 3% 포인트 이내에서 바뀌고 있다. 서울에서 새누리당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지역은 강남을(김종훈)·서초갑(김회선)·송파을(유일호)·동작을(정몽준)·은평을(이재오) 5곳뿐이다. 민주통합당이 크게 앞서는 지역은 강북갑(오영식)·도봉갑(인재근)·동작갑(전병헌)·마포을(정청래)·성북갑(유승희)·영등포갑(김영주) 등 6곳이다. 경기에서는 부천소사와 고양 일산서구 등 5곳이 초접전지역이다. 부천 소사의 경우 두 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모두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가 높게 나타났지만 가장 최근 조사에서 민주당 김상희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1.0% 포인트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김영선·민주당 김현미 후보 등 전·현직 여성 의원들의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고양 일산서구에서도 네번의 조사 결과 2대2의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27 재·보선 당시 새누리당이 텃밭 자리를 내줘야 했던 성남 분당을도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와 민주당 김병욱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4.2% 포인트다. 경기 지역에서 여야가 각각 우세한 지역은 대부분 현역 의원들이 위세를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광명을(전재희)에서 10% 포인트가 넘는 지지율 차이를 냈고 민주당은 남양주갑(최재성)에서 모두 15% 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은 안산상록갑(전해철)·파주갑(윤후덕)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인천은 남동갑·남동을 지역이 나란히 초경합지역으로 나뉜다. 남동갑에서는 구청장 출신인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를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3.5%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고, 남동을에서는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가 민주당 윤관석 후보를 4.8% 포인트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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