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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기술 유물 보전에 힘써야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기술 유물 보전에 힘써야

    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문화 유적과 유물을 만날 수 있는데 과학관에서는 서양 과학기술 유물의 복제품밖에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역사와 문화는 국가별로 다르지만 과학기술은 어디서나 똑같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나라는 서구의 과학기술을 뒤늦게 따라가느라 이거다 하고 내세울 유적이나 유물이 별로 없어서일까. 둘 다 정답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성과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시 가능한 유물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나라는 가치 있는 유형, 무형의 유산들을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선 유적이나 유물을 일정한 평가 기준에 따라 국보, 보물, 사적 등으로 등록하고 관리하는 지정 문화재 제도가 있다. 지정 문화재의 대부분은 전통 시대의 유산이다. 또 일제강점기 이후의 유산들 중 생성된 지 50년이 지났고 보존 가치가 있는 대상을 위해서는 등록 문화재 제도가 있다. 최근 우리 문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답사와 탐방 문화가 성숙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요인들 덕분에 문화재는 한국의 역사, 문화,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매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근현대 과학기술의 성과는 주로 등록 문화재 제도와 관련돼 있다. 2016년 8월 기준으로 등록 문화재는 672종이다. 개항 이후의 건축구조물이 절대 다수이고 자동차, 철도, 통신 분야 유물과 여러 분야의 문헌자료, 영상자료 등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과학기술 관련 등록 문화재로는 대한제국 시절 경인철도 레일,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과학잡지 ‘과학조선’, 1호 국산 항공기 ‘부활’,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국산 금성 라디오 A501,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등이 있다. 그러나 등록 문화재에서 과학기술 유물의 비율은 절대적으로 낮다. 현재 등록된 것만이 근현대 과학기술 주요 성과의 전부일 리가 없는 것은 확실하다. 결국 많은 과학기술 유물이 이미 소실되었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선진국을 추격하던 시기를 지나 대등하게 경쟁하거나 일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지금이야말로 그 기반이 되었던 원로 과학기술자들의 성과를 오롯이 보여주는 유물을 수집, 관리, 보전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할 때다. 과학기술자의 세대 교체, 시설물과 연구 장비의 노후화, 전통적인 연구 영역의 쇠퇴 등 과학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소실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 유물에 관심을 갖고 보전하려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역사를 연구할 기본 사료가 되기 때문이다. 기록과 자료, 유물이 없이는 역사 연구 자체가 매우 어렵다. 둘째 사람들은 실물과 진품이 가진 힘, 즉 아우라를 통해 과학기술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갖게 된다. 왓슨·크릭의 DNA 이중 나선은 대중에 가장 익숙한 과학용어 중 하나다. 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말이다. 런던 과학박물관에는 금속판 조각을 철사로 엮어 만든 이중 나선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투박한 그 구조물이 바로 왓슨과 크릭이 DNA 분자구조를 파악하느라 끙끙대면서 직접 금속판을 자르고 깎아서 끼워 맞춘 바로 그 모형이라는 설명을 읽고 나면 관람객들은 ‘아하’ 하고 감탄한다. 그리고 이 모형 너머의 현대 생명과학의 세계로 이끌려 들어간다. 공병우 타자기와 한글 1.0 패키지는 한글의 기계화와 새로운 인쇄 문화로, 이호왕의 현미경과 논문은 바이러스 과학과 백신 연구로 우리를 흥미롭게 인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역사가 짧은 분야의 과학기술 유물은 몇 십년 뒤의 미래의 과학으로 우리를 데려갈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내 이웃 작은 등불] “어른들 관심이 아이들 끼니 확 바꿨죠”

    [내 이웃 작은 등불] “어른들 관심이 아이들 끼니 확 바꿨죠”

    “서울신문 보도<8월 22일자 2면> 이후 아이들의 급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급식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어요.” 대전 서구 봉산초등학교의 부실급식 사태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이건희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 대표는 “올해 8월 이후 바쁘게 지낸 보람이 있다”며 “조사위원장을 맡은 뒤로 학부모 모임에 나가면 다른 학부모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꽤 건넨다”고 말했다. 보도 후 4개월이 지난 이달 22일 봉산초 아이들의 식판에는 잡곡밥, 홍합미역국, 돼지갈비찜, 새송이버섯볶음, 총각김치 등이 반찬으로 올라왔다. 열흘 전인 지난 12일 메뉴였던 현미밥, 동태찌개, 모둠케첩조림, 고추잡채과 꽃빵, 배추김치 등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 지난 5월 우동면, 닭꼬치 1개, 단무지 몇 조각만 달랑 들어 있는 식판을 받아든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김치 두세 조각이 떠다니는 참치김치찌개, 고기와 메추리알을 하나씩만 준 돈육메추리알조림 등 이 학교의 급식 사진은 지난 6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되자마자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교육당국의 관리 부실, 영양교사와 조리원의 직무유기가 빚어낸 일이었죠. 더 황당한 건 당시의 부실 식단이나 한결 나아진 지금의 식단이나 모두 같은 급식비인 1인당 2570원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지난 6~8월에 진상조사를 진행하면서 매 순간 당황했다고 전했다. 영양교사와 조리원들은 급식과 관련한 일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고, 부식업체의 납품서류에는 통 단위로 납품하는 마요네즈 수량이 2.94개라고 적혀 있었다. 식재료 주문에 급식 인원은 고려되지 않았고, 아이들은 배를 반도 못 채울 양의 식사를 받아야 했다. 조사 이후 학교 측은 영양교사와 조리원을 교체했고 교육청 지시로 매일 급식 사진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나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를 논의하고 있고, 중학교 무상급식 도입도 고민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제대로 먹는 것도 중요한 교육과정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교육청이나 지자체의 정책 순위에서 밀려 있었던 거죠. 결국 학부모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고, 문제를 찾고, 개선해야 합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현미경 달린 스마트폰?…세포 영상 찍는다

    [고든 정의 TECH+] 현미경 달린 스마트폰?…세포 영상 찍는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향상으로 요즘 대부분의 일상 사진은 스마트폰이 담당합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 세포의 모습까지 담으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스마트폰만으로 세포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현미경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현미경에 연결하는 일이죠. 웁살라 대학의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단순한 장치와 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 장치를 이용해서 세포의 살아있는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연구나 실습, 진료 등에 사용되는 현미경은 이미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여기에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현재 나와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죠. 그렇다면 3D 프린터로 어댑터와 고정 장치를 만들고 살아있는 세포를 찍을 수 있게 주변 장치를 만들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만약 연구자가 스마트폰으로 세포 사진만 찍기 원한다면 간단한 어댑터만 만들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세포 분열이나 약물에 대한 반응, 그리고 세포의 움직임을 영상을 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배양 장치와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장비가 추가로 필요한 것이죠. 연구팀은 이 모두를 포함한 상세한 내용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공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웁살라 대학의 요한 크루거는 "이 연구가 로켓 과학과 같은 대규모 연구는 아니지만 3D 프린터와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은 물론이고 연구 환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3D 프린터의 등장은 제한된 연구비를 지닌 연구자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역시 이제는 질병 진단은 물론이고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른 문명의 이기와 마찬가지로 3D 프린터나 스마트폰 모두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용도와 가치가 달라집니다. 한쪽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인류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연구 장비는 후자의 좋은 사례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으로 세포의 사진·영상까지 찍는다

    [고든 정의 TECH+] 스마트폰으로 세포의 사진·영상까지 찍는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향상으로 요즘 대부분의 일상 사진은 스마트폰이 담당합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 세포의 모습까지 담으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스마트폰만으로 세포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현미경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현미경에 연결하는 일이죠.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단순한 장치와 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 장치를 이용해서 세포의 살아있는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연구나 실습, 진료 등에 사용되는 현미경은 이미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여기에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현재 나와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죠. 그렇다면 3D 프린터로 어댑터와 고정 장치를 만들고 살아있는 세포를 찍을 수 있게 주변 장치를 만들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만약 연구자가 스마트폰으로 세포 사진만 찍기 원한다면 간단한 어댑터만 만들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세포 분열이나 약물에 대한 반응, 그리고 세포의 움직임을 영상을 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배양 장치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장비가 추가로 필요한 것이죠. 연구팀은 이 모두를 포함한 상세한 내용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공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요한 크루거 웁살라 대학 부교수는 “이번 연구가 로켓 과학과 같은 대규모 연구는 아니지만 3D 프린터와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은 물론이고 연구 환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3D 프린터의 등장은 제한된 연구비를 지닌 연구자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역시 이제는 질병 진단은 물론이고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른 문명의 이기와 마찬가지로 3D 프린터나 스마트폰 모두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용도와 가치가 달라집니다. 한쪽에서는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인류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연구 장비는 후자의 좋은 사례일 것입니다. 사진=웁살라 대학/ Johan Kreuger/ Linda Koffmar)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화려한 패션’에 가려진 노동자의 눈물

    ‘화려한 패션’에 가려진 노동자의 눈물

    유명 브랜드 기업들의 노동착취 염색·모피 가공 등 인한 환경오염 독점화와 인종차별의 실상 조명 자본 모순 극복 실마리 찾기 나서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탠시 호스킨스 지음/김지선 옮김/문학동네/364쪽/1만 7000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오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악마는 무슨 옷을 입느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했다. “새로움”(Something new). 패션 산업은 소비자의 욕망을 읽어내는 데만 능숙한 게 아니라 더 많이 욕망하도록 부추긴다. 욕망이 곧 돈이기 때문이다. 영국 작가이자 사회운동가가 쓴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는 화려함으로 포장된 글로벌 패션 산업의 이면인 노동 착취와 환경 파괴, 독점화와 인종 차별 등의 현실을 조목조목 파헤친다.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8층짜리 공장인 ‘라나플라자’ 정문. 한 무리의 노동자들이 건물 곳곳에 금이 가 위험하다고 항의하며 출근을 거부한다. 하지만 회사 관리자들의 한 달치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협박에 그들은 공장 건물로 들어간다. 한 시간 후 라나플라자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공식 사망자 수는 1136명, 부상자도 2500명에 달했다. 사상자들은 베네통, 프라이마크, 망고 등 패스트 브랜드부터 아르마니, 마이클 코어스, 휴고 보스 등 고가 브랜드의 하청 노동자들이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류 생산국인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의 비극은 라나플라자 참사가 전부는 아니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저임금 하청 노동이 떠받친다. 노조 설립을 저지당한 채 ‘임금 후려치기’식의 노동 착취(스웨트숍)로 악명을 떨친 브랜드는 H&M,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갭, DKNY, 랄프 로렌, 버버리 등 수백개에 이르며 그 목록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착취는 인간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중국의 수질 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염색 업체들의 고객사는 디젤, 리바이스, 아베크롬비 앤 피치 등 패션 브랜드다. 티셔츠 한 장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물 2000ℓ가 필요하다. 20만 달러짜리 에르메스 버킨백 하나를 만들기 위해 3~4마리의 악어가 끔찍한 방식으로 도살당한다. 여우와 밍크 가죽을 재료로 한 모피의 85%는 공장식 사육을 통해 공급되며, 화학약품 처리 과정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표적 독성 산업이다. 수천개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패션 산업 자체도 자본의 독점 현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크리스티앙 디오르, 루이뷔통, 셀린느, 겐조,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 등은 하나의 기업(LVMH)이 소유한 브랜드들이다. 구치, 보테가 베네타, 이브 생로랑, 알렉산더 맥퀸, 세르지오 로시 등은 케어링이, 카르티에, 반클리프&아펠, 몽블랑, 파아제는 리치몬트라는 다국적 기업의 소유물이다. 패션 브랜드를 대거 소유한 독점 업체들은 다시 대기업 산하의 패션 미디어와 공생 관계를 맺고 ‘트렌드’라는 환상을 만들어 낸다. 패션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도 편향적이다. 그 어떤 옷을 입어도 ‘몸을 구겨 넣어야’ 하는, “당신은 뚱뚱해” 하는 강박적 배제의 경험을 하게 만든다. 미디어는 백인과 구색을 맞추기 위해 유색인종 모델들을 쓰지만 ‘이국적 풍경’의 소도구로 소비될 뿐이다. 저자는 이를 “끊임없는 경멸적 전형화” 과정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비친 패션 산업은 혁명적이면서도 동시에 반동적이고, 권력에 저항하면서도 동시에 그 자체가 권력인, ‘이중적인 지배문화’다. 패션 산업이 ‘악마스럽다’고 해서 옷을 벗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책 전반에 글로벌 패션 산업의 적폐를 현미경으로 훑듯 미시적 분석에 열중하던 저자는 결말에서 급진적으로 바뀐다. 현 자본주의 시스템을 전복하지 않는 이상 패션 산업의 환멸을 극복할 수 없다는 답을 내놓는다. 논리적으로 편안한 ‘기승전결’은 아니지만 “사람들을 육체적, 정신적, 영적, 예술적 불구로 만드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직시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을 맞게 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곱씹어 볼 만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세계서 가장 작은 눈사람’…머리카락 굵기 1/25 수준

    ‘세계서 가장 작은 눈사람’…머리카락 굵기 1/25 수준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25분의 1 수준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눈사람’을 과학자들이 만들어냈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연구팀은 지름 0.9㎛(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짜리 실리카(SiO2)로 된 구체 3개를 쌓아 키가 3㎛보다 작은 눈사람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눈사람은 현미경으로밖에 볼 수 없다. 연구팀은 이 눈사람에 ‘전자빔 리소그래피’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해 두 눈과 미소 짓는 입까지 새겨넣었다. 이는 가늘게 오므려 조인 전자빔에 따라 선폭 1㎛ 전후나 그 이하의 미세한 LSI (대규모 집적회로) 패턴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여기에 백금(Pt)으로 만든 당근 모양의 코와 막대 모양의 팔까지 달아 그야말로 완벽한 눈사람 형태로 만들었다. 한편 눈사람의 주재료가 된 실리카는 모래나 석영과 같은 자연이나 우리 인체에서 발견되는 실제 광물이다. 인체에서 실리카는 콜라겐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혈액 순환계부터 신경 신호 전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체 기관에서 발견된다. 또 실리카에는 손톱을 더 강하게 만들고 피부를 더 깨끗하게 해주는 등의 효과가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노화를 되돌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밝혀지고 있다. 사진=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른들 마음 치유하는 그림책

    어른들 마음 치유하는 그림책

    기쁨·사랑·위로 담긴 그림책 마흔네 권 소개 “세상 사람들이 우리처럼 그림책 때문에 아무 일도 못 하게 만들자. 우리처럼 그림책 덕분에 어떤 일도 다 할 수 있게 만들어 버리자.” 서로 다른 취향과 삶의 내력을 지닌 시인과 출판평론가, 동화 작가, 기자가 교집합을 이룰 수 있었던 건 ‘그림책’ 때문이다. 이들이 더 많은 사람을 그림책의 매력에 가두려는 책을 내놨다. 이상희 시인, 한미화 출판평론가, 김지은 작가, 최현미 기자 등 네 명의 저자가 마음에 담뿍 들어온 마흔네 권의 그림책을 돌아가며 소개한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이봄)이다. 그림책은 어린이들만 읽는 책이라는 게 모두의 생각이다. 하지만 온유함, 다정함, 기쁨, 경이 등이 거세된 강퍅한 현실을 버텨야 할 어른들에게 그림책은 어쩌면 꼭 맞춤한 친구이자 치유법인지도 모른다. 저자들은 기쁨, 사랑, 위로, 성장이라는 네 가지 열쇳말을 골라 그에 맞는 그림책을 하나씩 펼쳐 놓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마음일 때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함께 보면 좋은 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까지 세심하게 챙긴다. 당신에게 꼭 맞는 다정함을 골라 주려는 마음이다. 하루를 겨우 넘겼다 싶으면 다시 다가오는 고비로 숨을 헐떡이는 이들에겐 ‘워거즐튼무아’란 책을 꺼내 들며 처방을 제안한다. “몰입과 효율과 경쟁만을 부르짖는 세상에서 산더미 같은 일을 해치우며 살아온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워거즐튼무아’ 같은 주문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왕자에게처럼 바로 휴식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힘들 때는 정말 힘들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반드시 말해야 하는 건 물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있는 힘조차 사라지고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무너져 버립니다.”(52쪽) 안간힘을 써 꼬마 배추에서 작은 배추가 되었지만 가을걷이에서 버려지고 만 배추 이야기 ‘작은 배추’를 소개하면서는 벼랑 끝에 선 이들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 “저 매서운 눈보라를 견디고 있을 작은 배추가 안쓰럽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눈 쌓인 감나무 가지에 몇 송이 빨간 홍시가 매달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는 것도 그렇습니다. 나만 힘들게, 혼자 힘들게 버티는 것 같지만 둘러보면 어딘가에 뜻밖의 동지가 있습니다.”(270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악성 피부암과 전쟁…‘혈액’에서 돌파구 찾았다(연구)

    악성 피부암과 전쟁…‘혈액’에서 돌파구 찾았다(연구)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을 진단하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과학자들이 개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일요판 ‘메일 온 선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스핀아웃 기업 ‘옥스퍼드 바이오다이내믹스’(BioDynamics)는 피부암 환자의 팔에서 약간의 혈액 표본을 채취하는 것만으로, 악성 흑색종 여부를 진단하는 새로운 ‘혈액검사’ 방법을 제시했다. ‘에피스위치’(EpiSwitch)라고 명명된 이번 혈액 검사법으로 진단한 결과, 흑색종 환자 개개인을 정확도 80% 이상으로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피부암이 의심되면 일부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악성 여부를 실험하는 ‘생체조직 검사’가 진행됐다. 이때 악성 흑색종의 진단 여부는 오로지 의사 개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종종 흑색종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환자의 양성 종양에서 악성 종양이 섞여 있는지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혈액검사는 특정 피부 세포에서 DNA를 포장한 방식에서 흑색종 존재를 의미하는 ‘변화’를 찾는 것이다. 그 변화는 바로 피부에서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인 ‘멜라노사이트’(melanocyte)를 말한다. 이 멜라닌 생성 세포 중 일부가 결국 자유롭게 혈액 속을 떠다니게 되는데 검사를 위해 채취한 20㎖의 혈액 표본에 함유된다. 이후 그 속에 있는 DNA를 분석해 ‘후생적 특징’(epigenetic signatures)으로 불리는 흑색종 존재를 보여주는 ‘패턴’을 찾는 것이다. 이 회사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알렉상드르 아쿨릿체프 박사는 “흑색종의 경우 원발암 부위에서 침습성의 멜라노사이트가 지속해서 확산한다”면서 “이 검사는 그 말초혈액에서 이상 징후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호주인 피부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이중 악성 흑색종 여부를 상세히 조사함으로써 관련 특징 15가지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또한 이들은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는 메이요클리닉 의료진의 협력을 얻어 미국인 환자 119명을 조사함으로써 이번 검사 방식을 시험했다. 이때 절반의 환자에게는 이미 흑색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다른 절반의 환자 중 20명은 전반적으로 건강하며, 또 다른 20명은 노화 관련 반점 등 양호한 피부 병변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20명은 덜 치명적인 비흑색종 피부암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아쿨릿체프 박사는 이 검사법을 사용하면 수많은 목숨을 구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흑색종은 조기 진단이 필수인 암 중 하나다. 조기에 이뤄진 수술적 치료는 흑색종 전이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고 말했다. 실제 매년 영국에서는 약 2500명이 흑색종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대다수에게 이미 ‘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흑색종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다른 모든 피부암을 합친 것보다 3배 더 많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 흑색종 환자는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나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흑색종은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상대생존율’이 98%가 넘지만, 진단과 치료 전에 전이가 되면 그 생존율은 16.6%로 급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의미다. 이는 생존율 계산에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의 경우를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 아쿨릿체프 박사는 “이 검사 방법에는 잠재력이 있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같은 기관이나 연관 회사들은 현재 이를 더 발전시키는 데 거의 관심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Alexander Raths / Fotolia(위), WELLCOM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규대출, 1~2년 변동금리·3년 이상 고정금리 유리…다중채무·저신용자, 햇살론 이용 이자 부담 줄여야

    상환 여력·만기 고려해 갈아타야 은행의 고정금리 유인 상품 좋아 미국이 금리 인상 신호탄을 쏘면서 우리나라 가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1억원의 대출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연간 이자 부담이 100만원가량 늘어난다. 초저금리 탓에 가계빚이 역대 최대로 늘어난 상황에서 앞으로는 어떻게든 빚을 줄이는 게 최선의 생존법이다. 원금을 줄일 수 없다면 이자 부담이라도 낮춰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보다는 일단 상환 여력을 점검한 뒤 만기 등을 고려해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이미 시중금리가 많이 오른 데다 한국은행이 곧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씨는 현재 2.4~2.6% 수준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데 고정금리로 바꾸면 3.4%가 넘는다. 이런 경우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낫다. 신규 대출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1~2년은 변동금리를, 3년 이상 받을 경우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는 연 3.0%, 고정금리는 3.5% 수준이다. 0.5% 포인트 금리 차이가 나는 만큼 일단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라는 것이다. 3년 이내 다른 대출로 갈아타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지만 정부의 고정금리 전환 유도 방침에 따라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같은 은행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로 갖고 가는 것이 안정적이다. 투자자 이탈로 자본유출이 심화되면 한은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석민 신한 PWM강남센터 PB팀장은 “변동금리 이자가 더 저렴하기에 일단 변동금리를 받았다가 많이 오른다 싶으면 그때 고정금리를 받는 게 좋다”면서 “은행들이 고정금리를 늘리기 위해 유인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데 이런 상품들을 잘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생활자금 부족 등으로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갖고 있는 다중채무자라면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체감하는 이자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담보대출부터 신용대출, 카드론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빚의 원금과 이자를 빠짐없이 파악해 상환 능력을 따져본 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출부터 정리해 나가야 한다. 현재 이용 중인 대출을 당장 갚기 어렵다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전환 상품을 찾아 이자를 줄이고 원리금을 조금씩이라도 상환하는 것이 좋다. 대부나 카드론으로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갚고 있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저신용자(6등급 이하)라면 햇살론이나 바꿔드림론을 이용해 이자를 연 6.5~10.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하기에는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양호한 경우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연 6~10%대 금리의 사잇돌대출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현미 금융감독원 재무설계상담사는 “20~30년 장기로 가져가는 대출은 당장의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중도에 상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하면서 지출을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생활자금이 부족해서 다중채무를 지고 있는 경우라면 상환 여력이 되는지 재무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배변 참는 버릇, 변비 걸리기 십상

    [메디컬 인사이드] 배변 참는 버릇, 변비 걸리기 십상

    공중화장실 쓰기 싫어 수시로 참거나무리한 다이어트가 변비 발생률 높여강박적인 배변습관은 증상 악화 야기질병에 의한 발병 아니면 습관 고쳐야 잘 먹고 배변을 잘 해야 건강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화장실을 가도 제대로 배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변비’ 환자입니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불편감을 참지 못해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만 전국적으로 60만명에 이릅니다. 변비를 치료하려면 근본적인 원인부터 알아야 합니다. 11일 전문가들을 만나 변비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보통 배변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면 변비라고 여기지만 의학적으로는 분명한 기준이 있습니다. 변비는 ▲배변 시 무리하게 힘을 주는 경우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 ▲항문에 폐쇄감이 있을 때 ▲자연스러운 배변이 불가능해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야 할 때 ▲1주일에 배변 횟수가 2회 이하일 때 등 6가지 기준에서 2가지 이상이 해당될 때를 의미합니다. 변비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변비’가 됩니다. ●5분 이상 배변·과도한 힘주기는 금물 약물이나 질병에 의한 변비가 아니라면 가장 먼저 자신의 생활습관을 의심해야 합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등 학계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을 지저분하다고 생각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변을 참으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고 합니다. 또 다이어트를 하면 변비가 종종 나타납니다. 여성에게 변비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강박적으로 변을 보려고 노력하면 변비가 더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화장실에 있는 시간은 5분을 넘기지 말고,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최대한 힘주기의 60% 정도만 힘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배변을 하고 싶은 변의(意)가 느껴졌을 때 가급적 빨리 화장실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창환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수업 중이라는 이유로, 또는 회의 중이라는 이유로 변의를 참는 행동을 반복하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며 “적극적으로 배변을 보는 연습을 해야 변비가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콩·호밀·고구마·과일 등 예방에 효과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다이어트가 변비를 일으키는 이유는 절대적인 식품 섭취량이 줄기 때문입니다. 식품 섭취량이 적으면 변이 딱딱해진다고 합니다. 콩, 호밀, 현미 등의 잡곡류와 고구마, 과일은 식이섬유가 많아 배변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는 대장 내 수분 비율을 높여 대변의 양을 늘리고 대장 통과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청국장 등의 발효식품도 장 기능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이태희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감의 ‘탄닌’ 성분과 덜 익은 바나나의 ‘전분’은 반대로 변비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초콜릿, 커피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장의 탈수를 일으켜 변비를 악화시키고 육류 위주의 식습관도 식이섬유 섭취를 줄여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벼운 조깅 등 적당한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운동량과 변비 증상 완화가 비례하지는 않기 때문에 과격한 운동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 ‘꽉 끼는 옷을 자주 입으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는 지적도 많이 나왔는데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무턱대고 먹는 변비약은 ‘만성’ 지름길 변비약을 무턱대고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매일 변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 변이 나오지 않으면 곧바로 변비약을 먹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장운동에 무리를 줘 만성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변비약의 기능을 제대로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변비약으로는 ‘팽창성 변비약’, ‘삼투성 변비약’, ‘자극성 변비약’ 등이 대표적입니다. 팽창성 변비약은 현미, 해초, 메틸셀룰로즈, 폴리카보필 등의 성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주로 장의 수분을 흡수해 대변 부피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그네슘염, 락툴로즈, 솔비톨, 락티톨, 폴리에틸렌글리콜 등의 성분으로 이뤄진 삼투성 변비약도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 내 수분 함량을 높여 변을 묽게 만들고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자극성 변비약에는 알로에, 센나, 비사코딜 등의 성분이 있습니다. 장을 직접 자극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약입니다. 많은 사람이 약국에서 구입하는 자극성 변비약을 바로 사용하는데, 이것은 변비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최 교수는 “자극성 변비약은 의사에 따라 권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가급적 수개월 동안의 단기 요법을 권한다”며 “장기 복용하면 대장 기능을 저하시켜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팽창성·삼투성 변비약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효과가 없을 때 가장 마지막 단계로 자극성 변비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며 “변비약을 사용하려면 골반출구폐쇄형, 서행형 등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 돼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 진단부터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변비를 치료하지 않으면 식욕이 줄고 불편감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심하면 대변이 새는 변실금, 장폐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생활습관 바꿔도 효과 없으면 질병 의심 병원을 방문하는 변비 환자 중에 직접 ‘장세척’을 요구하는 분도 있는데 실제 변비 치료효과는 없다고 합니다. 최 교수는 “정세척은 일시적으로 변을 제거하는 느낌만 있을 뿐 변비 증상을 없애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스스로 커피 관장을 한다고 나서는 분도 봤는데 민간요법은 아무런 효과가 없고 잘못 시행하면 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맹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변비 증상이 정말 심한 환자는 ‘바이오피드백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항문에 감지장치를 두고 컴퓨터 화면으로 자신의 항문근 수축과 이완 정도를 보면서 스스로 배변 훈련을 하는 치료법입니다. 부작용이 없지만 치료원리를 잘 이해해야 하고 한 달 이상 꾸준히 훈련하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질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혈변이나 체중감소, 복통, 기력 저하, 극심한 피로와 갑작스러운 배변습관 변화가 함께 나타나면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교수는 “간혹 직장암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을 때도 변비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혈변이나 갑작스러운 체중감소 같은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저염·저열량 ‘대시 다이어트’ 아시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저염·저열량 ‘대시 다이어트’ 아시나요

    ‘생선·잡곡·채소·견과류 등 식단 추천소금 섭취 줄여 심장·혈관 기능 보전하루 1만보 이상 걷는 등 운동 필요금연·절주하고 식사 거르지 말아야 저(低)탄수화물·고(高)지방식’ 열풍이 불면서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은 단기간에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일지 모르겠지만 오랜 기간 유지하기 쉽지 않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낮출 때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시도하다 두통과 피로, 심한 피부발진, 요요현상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등 전문가 단체가 한목소리로 이 다이어트법을 반대한 이유는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은 ‘황제다이어트’ 창시자 엣킨스 박사도 2003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전례가 있습니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72세로, 몸무게가 116㎏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건강도 지키고 요요현상 부담 없이 체중을 조절할 수 있는 식이요법은 없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대시(DASH) 다이어트’에 주목합니다. 건국대병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대시 다이어트에 맞는 저열량 도시락을 일부 직원에게 점심으로 제공하고 효과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23 이상인 직원 40명을 프로그램에 참여시켰습니다. 일반적인 비만 기준은 BMI 25 이상입니다. A군 20명은 저열량식만 제공하고 B군 20명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칭찬과 함께 의견을 나누도록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에서도 비슷한 식단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식사일기’를 쓰도록 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열량식 실천방안을 교육했습니다. ●요요현상 없이 전원 체중감량 3개월 뒤 A군은 평균 2.2㎏, B군은 4.4㎏을 감량했습니다. 가장 많은 체중을 감량한 직원은 12㎏을 줄였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데 목적을 두는 분들이 보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사실은 40명 중에서 요요현상이 생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유정아 건국대병원 영양팀장은 4일 “한 달에 2㎏을 감량하면 보통 건강한 다이어트로 보는데, 다소 지치는 과정이긴 했지만 끝까지 한 명도 요요현상을 겪지 않은 점에서 다이어트 유지율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커뮤니티를 구성해 칭찬을 하고 서로의 의지를 북돋는 방법이 좀더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대시 다이어트는 사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식이요법이 아닙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영양학자들과 만든 대시(DASH)라는 단어에는 ‘고혈압을 막는 식이요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식이섬유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은 생선과 닭을 많이 섭취하는 대신 소금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골자입니다. 체중감량 효과가 많이 알려져 최근에는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에 맞춰 보면 곡류는 잡곡밥으로 매끼 3분의2 또는 1공기 정도 먹고 포만감을 높이기 위해 나물이나 생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건국대병원은 강황가루를 첨가한 현미밥, 잡곡밥 등을 제공했습니다.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유제품은 저지방이거나 무지방이면서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 섭취를 권장합니다. 우유와 요구르트는 1컵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살코기 식품과 햄 등 고지방 육류는 가급적 줄이는 대신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와 생선류를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이 첨가되지 않은 땅콩, 호두, 잣, 해바라기씨도 제공합니다. 반대로 마요네즈나 버터, 설탕, 단 음료수, 사탕, 젤리 등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합니다. 건국대병원은 대시 다이어트에 기초해 2000㎉를 하루 제공 열량 최대치로 보고 키와 몸무게, 성별에 따라 조절했습니다. 평균 제공 열량은 1600~1800㎉였습니다. 일반적인 한국인 권장 열량인 남성 2500㎉, 여성 2000㎉보다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소금을 줄여야 하는 까닭은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나트륨으로 이뤄진 ‘소금’입니다. 대시 다이어트 기준에 따르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3g 이하로 줄여야 하고 고혈압 환자는 1.5g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절반 정도로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짜게 먹으면 나트륨 농도를 맞추기 위해 물을 많이 들이켜게 되는데, 요즘에는 물을 먹지 않고 당류가 많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비만이 생길 위험이 높은 데다 혈압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피자나 닭 튀김에는 많은 나트륨이 들어가는데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짠 맛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탄산음료에 손을 대는데 이것은 다시 비만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높아진 혈압은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관에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을 상상해 보면 됩니다. 힘차게 혈액을 뿜어야 하는데 혈압이 높으니 심장근육이 강하게 움직여야 하고 더 빨리 지치게 됩니다. 신장도 혈압이 높아지면 서서히 망가집니다. 김 교수는 “고혈압이 있으면 20년 뒤 심장을 못 쓰게 되고 30년 뒤에는 신장을 못 쓰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혈압이 높지 않은 환자도 소금을 섭취하면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의 한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를 10년 관찰해 보니 혈압이 높지 않아도 소금을 많이 먹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금이 혈관세포를 위축시키기 때문인데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과도한 소금 섭취가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아토피 피부염 같은 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시 다이어트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운동’입니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입니다. 유 팀장은 “사실 운동과 병행하지 않고 먹는 것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가급적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하루 1만보 이상을 걷도록 권했다”고 했습니다. 특정 음식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가만히 앉아서 체중이 줄기를 기다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예 먹지 않고 굶는 것도 요요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베트남 엄마의 ‘한국밥상’…동작, 내일·9일 요리교실

    서울 동작구가 남편과 자녀들에게 한국 음식을 차려 주고 싶어 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요리 교실을 연다. 구는 2일과 9일 동작50플러스센터에서 ‘베트남 엄마가 알려주는 한국음식 요리교실’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요리교실에는 10년 전 한국에 정착한 베트남 출신 박선행(31·여)씨 등 3명이 강사로 나선다. 2일에는 고등어조림과 녹두전 등 조림·구이 요리법을 가르치고 9일은 현미밥과 멸치볶음, 소불고기, 된장국 등의 조리비법을 전수한다. 수강생 20명은 사전 접수를 통해 선발했다. 강사 박씨는 “처음에는 한국 음식을 전혀 못 만들었지만 서울시가 주관한 ‘베트남 요리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들으며 조리법을 배웠다”면서 “음식을 만들다 보면 문화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형숙 구 건강관리과장은 “요리에 자신감이 생기면 자녀와 남편, 시부모와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구 내부에 ‘거대 바다’ 존재할 가능성 커”

    “지구 내부에 ‘거대 바다’ 존재할 가능성 커”

    물이 지구 표면의 약 70%를 덮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지구 내부에도 엄청난 양의 물이 존재한다는 것이 최근 연구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지구 지하 1000㎞ 부근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만일 이 물이 사라져 버리면 지표를 형성하고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데 중요 역할을 하는 화산 활동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와 영국 에든버러대의 연구진의 최신 연구에서는 물이 기존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 수활석이라고 불리는 광물 형태로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물이 이렇게까지 깊은 곳에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정확한 양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지구 내부에도 지상의 모든 바닷물을 합친 것과 거의 같은 양의 물이 있으며 이는 지구 중량의 약 1.5%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시기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도 지구 표면에서 외핵까지 약 3분의 1 정도 되는 깊은 곳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밝혀냈다.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약 9000만 년 전 브라질 주이나 상루이스강(江) 부근에 있는 화산에서 출토된 다이아몬드에 주목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형성 시 내부에 미네랄이라는 불순물이 포함된 불완전한 형태다. 연구진은 이를 현미경으로 조사해 보통 물에서 유래하는 수산기 이온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또한 그 결점에서 다이아몬드가 하부 맨틀에서 형성됐다고 추정했다. 물은 지구 내부의 지질학적 활동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지질학적 시간 척도에서 보면, 단단한 암석이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인 맨틀 대류를 돕는 것이 바로 물이라는 것이다. 물은 해양 지각과 섞여 수렴판 경계 밑으로 들어간다. 물이 맨틀로 유입되면 암석을 약화해 액체 상태로 바뀌게 하는 용융을 촉진한다. 즉 물은 윤활유처럼 판의 움직임을 돕는 것이다. 따라서 만일 지구 내부에 물이 없다고 가정하면 맨틀 대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결국 멈추게 된다. 맨틀 대류는 지구 표면에서 플레이트의 이동 형태로 볼 수 있는 데 이때 화산이 형성된다. 이 화산은 우리가 사는 지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런 화산 활동이 멈추게 되면 지각이 형성될 일도 없고 결국 행성 활동도 멈춰버릴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하고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리운 집밥 맛있는 밥집… 아 ~ 엄마생각

    그리운 집밥 맛있는 밥집… 아 ~ 엄마생각

    세계 최고의 식당에 별점을 주는 미슐랭 가이드.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을 만한 식당이 미슐랭 스타를 손에 넣는다. 별 하나를 받은 식당은 요리가 훌륭한 곳이다. 별 두 개짜리는 요리가 훌륭해서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을 뜻한다. 최고 평점인 별 세 개를 받은 식당은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우리 농촌에는 보석 같은 맛집이 곳곳에 숨어 있다. 다소 멀더라도 맛 따라 여행을 떠날 가치가 충분한 식당들이다.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직접 농사지은 채소와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맛깔스럽게 요리한 향토 음식점 117곳을 ‘농가 맛집’으로 지원하고 있다.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에 대한 셰프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등 미슐랭이 내건 좋은 식당의 기준을 충족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찬바람에 몸을 웅크리게 되는 겨울의 문턱, 따끈하고 푸짐한 농가 밥상을 만나러 길을 떠나 보자. >>이천 볏섬만두전골 쌀이 유명한 경기 이천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월 대보름 아침에 풍년을 기원하며 볏섬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먹었다고 한다. 호법면 송갈로에 있는 ‘돌댕이석촌골’은 오색 볏섬만두를 듬뿍 넣어 끓인 전골을 낸다. 쫄깃한 만두피 속에 시래기와 삶은 숙주, 버섯을 다져 고기와 함께 넣는다. 씹는 식감이 그만이다. 소고기 양지와 무를 우려낸 육수에 80년 묵은 씨간장으로 간을 해 국물 맛이 깊고 시원하다.게걸무시래기 닭볶음탕이 독특하다. 이천 특산물인 게걸무는 토종무로 일반 무보다 작고 단단하며 호되게 매운맛이 특징이다. 식당 대표인 이태연(60)씨는 10월 말 직접 수확한 게걸무의 무청을 겨우내 말려 시래기를 만든다. 게걸무시래기를 닭볶음탕에 넣으면 얼큰하고 구수한 풍미가 강해진다. 식사를 마치면 게걸무차가 나온다. 무 토막을 말린 뒤 덖어 만든 차다. 기관지와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이 대표는 귀띔했다. >>진천 묵은지갈비전골 충북 진천 덕산면에서 ‘묵은지화련’을 운영하는 주은표(53) 대표의 특기는 김장이다. 배추, 고추, 갓, 생강 등 손수 농사지은 재료로 일 년에 두 차례 김장을 한다. 농약은 최소화해서 키운다. 양념은 많이 하지 않고 고추씨를 듬뿍 넣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김치는 마당에 땅을 파서 만든 토굴에서 3~5년 숙성한다. 매년 소비되는 묵은지가 2000㎏이다. 1인분에 1만 9000원인 묵은지 정식을 시키면 돼지갈비를 넣은 묵은지전골에 홍어삼합, 순두부와 반찬 14가지가 나온다. 이웃마을인 괴산에서 10년째 받아오는 갈비는 부드럽고 맛이 좋은 암퇘지만 쓴다. 밑반찬은 제철 나물이다. 겨울철에는 말린 호박과 가지를 볶고 고추 부각, 총각무김치, 파김치를 주로 낸다. 구운 김이 밥도둑이다. 오일장에서 산 재래김에 들기름을 바르고 가마솥에서 볶은 굵은 소금을 뿌려 잰 뒤 석쇠에 굽는다. 넉넉하게 자른 김 위에 직접 농사지은 구수한 발아현미밥을 얹고 길게 찢은 묵은지를 감아 올리면 입안이 풍성해진다. >>신안 해초전복돌솥밥 전남 신안 압해면은 해풍을 맞고 자란 무화과와 배가 주렁주렁 열린다. 갯벌에서는 김, 감태, 낙지가 사시사철 나온다. 이곳에 자리한 ‘꽃피는 무화가’는 김현주(47)·선주(45) 자매가 운영하는 곳이다. 매실, 함초, 무화과 등 지역 특산물로 담근 30여종의 효소가 자매식당 맛의 비결이다. 대표 메뉴는 해초전복돌솥밥. 다도해 청정해역인 흑산도의 10m 내외 수심에서 자란 전복에 톳을 비롯한 해초를 넣어 밥을 짓는다. 매일 공수하는 전복은 산 채로 삶아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린다. 삶은 전복은 얇게 저며 먹기 좋게 손질한다. 윤기 자르르 도는 돌솥밥에 함초, 무화과, 매실로 만든 효소와 50년 넘게 전해 내려온 집간장으로 만든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 우럭간국은 겨울이 제철인 우럭으로 만든다. 살이 차고 기름진 우럭을 소금물에 절인 뒤 찬 바닷바람에 꾸덕하게 말린다. 쌀뜨물과 말린 함초를 넣은 육수로 비린내를 없앤다. 쑥갓을 듬뿍 올려 맑게 끓인 우럭간국은 보양식과 해장국으로 적합하다. >>안동 마떡갈비 경북 안동 와룡면의 ‘뜰’은 집안 내림 음식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양반가의 정갈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만 5000원, 2만 5000원, 3만 5000원 등 3가지 가격대의 정식을 고를 수 있다. 안동에서 많이 나는 마, 고구마, 단호박이 상에 푸짐하게 오른다. 마를 밥알 10배 정도 크기로 잘게 깍둑 썰어 밥을 하면 감자처럼 포슬포슬한 식감을 준다. 마를 손가락 굵기로 자른 뒤 다진 안동 한우를 둘러 구운 마 떡갈비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안동 대표 음식인 문어숙회에는 생마 생채를 곁들인다. 경북 지역에서 자주 먹는 시래기 된장국에도 마를 넣는다. 안동 권씨 종부인 조선행(57) 대표는 집안 내림 음식인 꿩장과 멸장을 자신 있게 내놓는다. 꿩고기에 수수쌀, 무, 생강, 된장, 고추장을 넣어 볶은 꿩장은 소고기 볶음고추장과 비슷한 질감인데 더 깊은 맛을 낸다. 멸장은 질 좋은 멸치를 삶지 않고 볶은 다음 메주콩을 넣어 푹 끓이다 조청, 고추장, 된장, 생강으로 양념한다. 생콩가루에 비벼서 쪄낸 부추·고추찜과 썩 잘 어울린다. >>원주 서낭할머니보쌈 강원 원주의 회촌은 농촌의 한적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과 들, 계곡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다. ‘토요’는 회촌에서 나는 유기농 농산물을 주재료로 쓴다. 9000원만 내면 취나물, 곤드레, 다래순, 시래기 등 20가지가 넘는 푸짐한 산나물 한식뷔페를 즐길 수 있다. 조미료를 쓰지 않아 담백하고 속이 편안한 맛이다. 한쪽에 넓은 번철이 있어서 손님이 직접 달걀부침이나 김치전 등을 지져 먹는 재미가 있다. 서낭할머니보쌈정식은 마을을 지켜주는 할머니 산신령을 형상화한 음식이다. 알맞게 익은 아삭한 묵은지 위에 삼겹보쌈을 올리고 대파와 검은콩, 당근으로 얼굴을 표현했다. 회촌에서는 단오제, 옥수수축제, 김장축제,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등 계절마다 축제가 열린다. 식당 근처에 박경리 토지문학관과 매지농악전수관, 체험을 할 수 있는 술빵 공장 등이 모여 있어 가족 나들이로 추천할 만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와우! 과학] 광합성 하는 아메바가 있다?

    [와우! 과학] 광합성 하는 아메바가 있다?

    아메바라고 하면 우리는 작고 원시적인 단세포 생물을 떠올린다. 종종 병원성 아메바가 뉴스를 타는 것 이외에 이 생물에 대해서 기사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만큼 일반 대중들에게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과학자들에게 아메바는 매우 귀중한 연구 대상이다.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독특한 생태와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광합성 아메바'도 있다. 광합성 아메바는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겠지만, 실제로 존재한다. 파울리넬라(Paulinella) 속의 아메바가 그 주인공으로 현미경을 통해 보면 녹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아메바가 식물의 일원이거나 혹은 세포 내에 엽록체(chloroplast)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광합성을 하는 시아노박테리아를 품고 있다. 식물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이론은 본래 독립생활을 하던 박테리아가 세포 내에서 공생하면서 세포소기관인 엽록체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토콘드리아 같은 다른 세포소기관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 아마도 이 과정은 15억 년 전에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놀랍게도 파울리넬라 아메바는 과거 초기 식물 세포처럼 광합성 박테리아를 체내에 품고 있다. 아마도 포식 과정에서 잡아먹었던 박테리아를 완전히 소화하는 대신 계속해서 에너지를 생산하게 길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과 미국의 과학자들은 이 아메바와 그 안에 사는 공생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이 과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아마도 1억 년 전쯤 이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이들 역시 독립적인 세포 기관으로 발전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이미 세포 내 소기관으로 진화된 엽록체와는 달리 이 박테리아들은 아직 독립적인 생물체다. 이들은 아메바 체내에서 분열을 반복하면서 불가피하게 DNA 일부를 소실하게 된다. 야생 상태라면 이 박테리아들은 다른 박테리아에서 유전자를 공급받을 수 있으나 아메바 내부에서는 무리다. 연구팀에 의하면 아메바가 독립생활을 하는 박테리아에서 유전자를 흡수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마도 15억 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서 시아노박테리아의 조상이 다른 세포의 체내에 안정적으로 공생했을지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서 박테리아는 대부분의 대사 기능을 숙주 세포에 맞기고 자신은 광합성만 전문으로 하는 엽록체로 진화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독특한 아메바로부터 식물의 진화에 대한 단서를 얻었다. 우리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생물이라도 그 안에는 경이로 가득 차 있다. 과학은 계속해서 자연의 경이를 찾아내고 연구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K-컬쳐밸리에 야당은 오지마”…청와대의 뒤끝

    “K-컬쳐밸리에 야당은 오지마”…청와대의 뒤끝

    청와대가 최근 논란이 된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 야당 소속의 지역구 의원들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전 CJ그룹의 관계자는 “지난 5월에 있었던 K-컬처밸리 기공식에 지역구 의원들을 부르지 말라는 청와대 측의 지시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20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K-컬처밸리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해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의 화룡점정”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K-컬처밸리는 1조 4000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앞으로 10년간 모두 25조원의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축구장 46개 넓이의 부지에 테마파크와 융복합 공연장, 숙박,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지며, 테마파크는 최첨단 기술과 한류콘텐츠를 결합한 6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10년 넘게 부지를 방치해온 고양시와 경기도로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유치해야 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 기공식에 지역구 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못했다.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고양시 지역구 의원 4명은 모두 야당 소속이다. 해당 지역인 일산지역 지역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고양병)‧ 김현미(고양정) 의원이다. 다른 고양시 국회의원은 민주당의 정재호(고양을) 의원(당시 당선인),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대표가 있다. CJ측은 기공식 때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초청하지 못해 결국 다음날 별도로 지역구 의원들을 초청해 사업을 소개했다고 한다. CJ는 기공식 다음달인 6월 8일 K-컬처밸리 공사 현장의 홍보관에서 유은혜‧김현미 의원과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따로 가졌다. 한 야권인사는 “청와대가 명칭에 ‘창조’가 붙은 사업은 모두 야당 의원들을 배제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1조원 넘게 투입되는 대형 사업의 기공식마저도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야당 소속이라고 따돌리는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청와대의 속좁은 처사를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 가구 작년 쌀 구입비 16만원… 1년새 15% 감소

    30대 이하 주부는 13만원만 “소비자 기호 맞는 쌀 생산 필요” 지난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각 가정에서 연간 쌀 구매에 사용한 돈은 16만 4000여원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 농업기술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가구의 연간 평균 쌀 구매비는 일반미 12만 6000여원, 현미 1만 9000여원, 찹쌀 1만 1000여원 등 모두 16만 4667원이었다. 전년 19만 5183원에 비해 3만 516원 줄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가구당 쌀 구매비는 18만 4523원이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가구당 쌀 구매비가 전년보다 많이 준 게 소비량 감소와 함께 쌀값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각 가구의 쌀 ㎏당 구매 가격은 3204원으로, 2014년의 3370원보다 4.9% 낮아졌다. 지난해 가구당 연간 평균 쌀 구매 횟수는 5.6회이고, 매년 9∼11월에 가장 많이 쌀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의 연령대별 연간 쌀 구입액은 30대 이하가 13만 1000여원, 40대가 13만 8000여원, 50대가 19만 6000여원, 60대 이상이 18만 3000여원으로 조사됐다. 젊은층일수록 쌀을 덜 소비하는 데다가 농촌 거주 부모들로부터 쌀을 받는 경우가 많아 연간 쌀 구입액이 적은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분석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해 가구당 평균 쌀 구매비가 전년도보다 많이 감소한 이유 등은 면밀한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다만, 쌀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더 빨리 감소해 국민의 쌀 소비에 대한 관심과 농업인들의 소비자 기호에 맞는 쌀 생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가구 쌀 구입비, 1년 새 15% 줄어

    지난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각 가정에서 연간 쌀 구매에 사용한 돈은 16만 4000여원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 농업기술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가구의 연간 평균 쌀 구매비는 일반미 12만 6000여원, 현미 1만 9000여원, 찹쌀 1만 1000여원 등 모두 16만 4667원이었다. 전년 19만 5183원에 비해 3만 516원 줄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가구당 쌀 구매비는 18만 4523원이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가구당 쌀 구매비가 전년보다 많이 준 게 소비량 감소와 함께 쌀값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각 가구의 쌀 ㎏당 구매 가격은 3204원으로, 2014년의 3370원보다 4.9% 낮아졌다. 지난해 가구당 연간 평균 쌀 구매 횟수는 5.6회이고, 매년 9∼11월에 가장 많이 쌀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의 연령대별 연간 쌀 구입액은 30대 이하가 13만 1000여원, 40대가 13만 8000여원, 50대가 19만 6000여원, 60대 이상이 18만 3000여원으로 조사됐다. 젊은 층일수록 쌀을 덜 소비하는 데다가 농촌 거주 부모들로부터 쌀을 받는 경우가 많아 연간 쌀 구입액이 적은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분석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해 가구당 평균 쌀 구매비가 전년도보다 많이 감소한 이유 등은 면밀한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다만, 쌀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더 빨리 감소해 국민의 쌀 소비에 대한 관심과 농업인들의 소비자 기호에 맞는 쌀 생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민주당 의원 47명 “국민들 인정 않는 대통령... 국정에서 손 떼라”

    민주당 의원 47명 “국민들 인정 않는 대통령... 국정에서 손 떼라”

    더불어민주당 의원 47명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즉각 손을 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들 중 22명은 6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원들은 “다수 국민이 더는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야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보여준 최근 대통령의 행태는 민심을 정면 거부한 것”이라면서 “민주화 선언 요구에 4·13 호헌 선언으로 국민 여망에 역행한 5공화국 전두환 정권과 같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이미 대통령은 국민적 정통성을 상실했고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어서 더는 통치권을 행사할 방법이 없다”면서 “국회가 합의할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고 국민 앞에 즉각 천명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시스템에 대해 한 번이라도 점검됐다면 이런 참담한 상황에까지 이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 없이는 이 상황이 풀리지 않는다. 우 전 수석이 다시 걸어 나온다면 검찰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문에는 강병원 권미혁 권칠승 기동민 김민기 김상희 김병관 김병욱 김영진 김영호 김정우 김종민 김철민 김한정 김현권 김현미 남인순 문미옥 박재호 박정 박주민 박홍근 백혜련 소병훈 송기헌 손혜원 설훈 신동근 신창현 어기구 오영훈 우원식 위성곤 유승희 유은혜 이상민 이인영 이재정 이 훈 인재근 임종성 정재호 정춘숙 제윤경 조승래 표창원 홍익표(가나다순)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에는 지난 3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에 서명했던 31명도 대부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름,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씨름,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묘사돼 있는 한민족 전통의 민속놀이 ‘씨름’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씨름은 한반도 전역에서 보편적으로 공유·계승됐다는 점에서 아리랑과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31일 한국을 대표하는 세시 풍속인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려 승부를 가리는 놀이다.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전승 역사를 각종 문헌·회화·유물로 확인할 수 있고, 경기 규칙과 기술 등에 우리나라 기예로서의 독자성과 표현미가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씨름이 한국 전통놀이의 속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 대상이라는 점에서 문화재 지정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30일간 지정 예고를 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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