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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나·가족·환상·지구별… 미술관에서 떠나는 영화 여행

    행복·나·가족·환상·지구별… 미술관에서 떠나는 영화 여행

    ‘행복, 나, 가족, 환상, 지구별을 찾아 영화 여행을 떠나보자.’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매일 오후 2시 미술관 다목적홀에서 ‘2000년 여행의 시작과 끝’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이탈리아 국제 여행영화제(ITFF) 주요 상영작 30여 편을 매일 주제에 맞게 선보인다. 첫째 날인 20일에는 ‘행복의 권리’라는 주제로 클라우디오 로시 마시미 감독의 장편영화 ‘행복의 권리’를 상영한다. 인권에 대해 다룬 영화로, 유니세프에 헌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21일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단편 영화 9편을 상영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어려움, 다양한 내면적 갈등 등을 다룬 작품들이 엄선됐다. 22일은 ‘환상 속 여행’을 주제로 상상력 넘치는 단편 10편이 관객을 만난다. 23일 주제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어린이들이 함께하면 좋은 애니메이션 11편이 준비됐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지구별 여행’이라는 주제로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이국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영화 8편을 만날 수 있다. 영화 관람료는 없다.
  • “오늘도 살아돌아갈 수 있을까” 광부의 피땀, 기억으로 남는다

    “오늘도 살아돌아갈 수 있을까” 광부의 피땀, 기억으로 남는다

    “‘오늘도 살아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불안을 가슴에 안고 출근하던 광부들과 ‘오늘도 무사히 집에 간다’라며 한시름 던 표정으로 퇴근하던 광부들이 서로 스쳐 지나가던 공간이 바로 이곳입니다.” 1960~1970년대 ‘산업 전사’로 불리며 추앙받았으나 1980년대 석유로 에너지 정책 중심이 옮겨가며 하나둘 탄광을 떠났던 이름 모를 수많은 광부들. 그들의 피와 땀을 기억하기 위한 ‘탄광문화공원’(가칭)의 과거 탈의실에서 신성일 강원랜드 지역사업팀장은 새롭게 단장될 공간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7일 찾은 강원 정선군 탄광문화공원은 내년 말 준공, 2025년 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백선 사북역에서 남쪽으로 약 600m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총사업비 666억원이 투입돼 산업유산을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려 한다. 특히 전시동은 원래 광부들의 쓰던 샤워실과 탈의실이 있는 건물이다.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샤워실, 세탁실, 화장실 등 일부 공간은 보존 처리 등을 통해 복원하고 현대적으로 리모델링 할 상설전시 공간에는 수천점의 탄광 관련 유물과 광부들의 삶을 녹여낸 예술작품 등으로 꾸며진다. 미디어아트를 통해 당시 광부들의 삶을 소개하는 영상·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전시동 건물 밖에는 수직갱도 750m를 내려가 작업을 벌였던 광부들이 당시 실제로 사용했던 장비 등 유물들이 개관일을 기다리며 놓여 있다. 이곳에서 함백산을 넘어 태백산과 마주한 골짜기에는 인근 폐광 갱도에서 흘러나오는 오염수를 처리하는 함태 수질정화시설이 있다. 이 시설은 1954년부터 1993년까지 약 40년간 운영되던 함태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유출되는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해 2004년 10월 들어섰다. 탄광 개발 전엔 오염되지 않은 채 땅속을 흐르던 지하수는 광산 개발로 땅속 황철석, 황화광물 등이 공기가 닿아 산화하면서 중금속이 섞인 물로 변해 주변 하천을 오염시켰다. 수질정화시설은 폐광 3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흘러나오는 오염수를 모아 ‘폭기조→pH 조정조→응집조→침전조→여과조’ 5단계 공정을 거쳐 정화한다. 폭기조에서는 오염수에 산소를 주입해 철분 성분을 수산화철로 바꾸고, pH 조정조에는 중화제(소석회)가 투입해 망간 성분을 수산화망간으로 변화시킨다. 이후 응집조에서 응집제(폴리머)를 투입해 산화된 철 등을 응집하고, 침전조에서는 물 아래로 가라앉은 철·망간 침전물(슬러지)을 분리해 수거한다. 철·망간 성분이 제거돼 배출허용 기준치의 10분의 1 이하로 정화된 물은 인근 하천으로 방류된다. 이런 방식으로 매일 약 2만 6000t의 물이 정화된다. 하루 3t가량 나오는 슬러지는 인근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져 시멘트 부원료로 재활용된다. 시설 관리를 맡은 박용훈 소장은 “미생물처리를 거치지 않아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중금속 함량에선 일반 물보다 깨끗할 정도”라며 “인근 스키장과 호텔 등으로 보내져 스키장 슬로프 제설용수와 수영장 용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질정화시설을 운영하는 광해광업공단은 이 밖에도 폐광 이후 발생하는 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토양개량 복원사업, 지반침하 방지사업, 광미(광물 찌꺼기) 유실 방지사업, 산림 복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 김영석 전 장관 ‘아산갑’ 도전 본격화…출판기념회

    김영석 전 장관 ‘아산갑’ 도전 본격화…출판기념회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22대 총선에서 ‘충남 아산갑’ 지역구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저서 ‘빛으로 번 한국역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나의 딸, 나의 아들과 미래세대에 들려주는 우리 역사이야기’가 부제인 그의 저서는 단군신화부터 최근 현대사까지를 연도 표기 없이 현재형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국민의힘 입당에 이어 내년 4월 치르는 22대 총선에서 같은 당 이명수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아산갑’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 후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임충빈 전 육군참모총장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전병성 전 기상청장,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비롯해 박경귀 아산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광역·기초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김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었다.김 예비후보는 “사회 초년 시절부터 실수와 실패, 고난 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역사서를 읽으며 국가·민족의 흥망성쇠는 국민의 정신과 기운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틈틈이 역사적 사료를 읽고, 명상하고, 확인하며 마음에 자리 잡은 성찰의 흐름을 담아 저서를 출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출마 선언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직자의 길을 걸으며 곧고 옳은 길을 가며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자 노력을 다했다”며 “33년간 공직 생활로 쌓은 경험으로 국가 미래와 고향 아산의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아산이 고향인 그는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장,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차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해양수산비서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충남아카데미 원장과 순천향대 일반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 “女만 임신 가능?” “네”…학생 답변 ‘틀렸다’는 美교사, 학교 측도 “문제 없어”

    “女만 임신 가능?” “네”…학생 답변 ‘틀렸다’는 美교사, 학교 측도 “문제 없어”

    미국의 한 고등학교 시험에서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는 학생의 답안이 오답 처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애틀의 치프 실스 국제고등학교 10학년(한국식 고등학교 1학년)은 약 2주 전 ‘젠더와 성의 이해’를 주제로 시험을 쳤다. 시험은 특정 명제에 대해 학생들이 참·거짓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오직 여성만이 임신할 수 있다’는 명제에 한 학생이 ‘참’이라고 답하자 시험을 시행한 교사는 이를 오답 처리했다. 이 학생이 ‘모든 남성은 음경을 가지고 있다’는 명제에 ‘참’이라고 답한 것도 역시 오답 처리됐다. 해당 문제는 이 고등학교 소속 민족학 및 세계사 담당 교사가 출제했다. 이 교사는 “남성도 임신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성도 음경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의 부모는 교사가 정치적 신념을 학생에게 주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부모는 “부정확한 정보를 가르치고 학생에게 자기 신념에 반하는 답을 하도록 강요하는 게 어떻게 합법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이 학교 교사들로부터 ‘인종차별주의자’, ‘가부장제의 산물’이라는 비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온건한 진보주의자지만 젠더 극단주의에는 반대한다”며 “아들이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답변을 거부했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 학교 측은 문제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애틀 공립학교 대변인은 “우리는 가부장제 등 현대 사회 문제에 대한 탐구를 장려하는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당 시험은 이를 다루는 주 및 지방 지침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시험 결과는 최종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아내가 바람났다는데… 진실은 어디에

    아내가 바람났다는데… 진실은 어디에

    새벽에 한 남자가 전화를 걸었다. 지인이라며 빌을 바꿔 달라고 한다. 대신 받은 해리는 누구냐고 묻지만 전화를 건 남자는 신원을 밝히지 않는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새벽에 전화해야 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수상한 전화는 다시 걸려 온다. 이번엔 빌이 직접 받았고 남자는 빌을 찾아가겠다며 기다리라고 한다. 그런데 빌은 무슨 일인지 전화를 받고 곧바로 외출한다. 남자는 집에 도착했지만 새벽에 전화를 대신 받은 해리만 만날 뿐이다. 갈수록 수상한 이 사연의 중심에는 불륜이 있다. 전화를 건 남자는 제임스. 그는 아내 스텔라가 빌과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해 이런 일을 벌였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하니 당장이라도 찾아가 패주고 싶은 마음이었겠고 그제야 관객들은 제임스가 새벽에 다짜고짜 전화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지난 1~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 서울시극단의 연극 ‘컬렉션’은 빌과 스텔라가 보낸 그날 밤의 이야기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200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의 극작가 해럴드 핀터(1930~2008)가 1961년 썼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며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확증편향적인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는 작품이다.빌과 해리는 동성 커플, 제임스와 스텔라는 부부다. 빌과 스텔라의 외도가 사건의 중심이니 막장극이 펼쳐질 것 같은데 의외로 인물들은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는다. 그나마 제임스가 상상력을 동원해 빌에게 스텔라와 있던 일을 묘사하며 꼬치꼬치 캐묻지만 빌은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명확하게 답해주지 않는다. 보통의 작품에서라면 싸움이 벌어지는 게 상식적일 텐데 어쩐 일인지 그냥 그대로 모호하게 넘어간다. 이야기는 네 사람이 서로를 속이고 의심하고 동정하는 과정과 함께 위태롭게 흘러간다. 마치 진실게임을 벌이는 것 같은 전개가 이어진다. 빌은 엘리베이터에서 안고 키스했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절대 건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원수여야 할 빌과 제임스는 술잔을 기울이며 각별한 사이가 된다. 남편에게 “당신이 이해해주길 바랐다”고 말하며 우는 스텔라의 모습은 외로워서 지어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암시도 준다. 가장 중요한 사건인 빌과 스텔라가 눈이 맞았는지 치열하게 추적해가지만 결국에는 결론짓지 않은 채 극이 끝나고 관객들도 혼란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오게 된다.이게 뭘까 곱씹다 보면 진실과 거짓이 혼재된 정보가 넘쳐나고 서로가 보고 싶은 것만 진실로 여기며 사는 시대상을 읽게 된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 대신 마음에 얼마나 드는지가 더 중요해진 사회는 얼마나 진실한가. “그게 진실이지? 아니야?” 묻는 제임스의 마지막 대사가 여운을 남긴다. 변유정 연출은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가짜가 얼마든지 진짜처럼 보일 수 있는 시대에 잘 맞는다. 어쩌면 1960년대에 이 작품을 쓴 해럴드 핀터가 이러한 미래를 예측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핀터는 사뮈엘 베케트(1906~1989)와 함께 ‘부조리극’ 대가로 꼽히는 작가다. 변 연출의 말처럼 60년 전 쓴 작품이지만 시대를 관통해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가 묵직하다. 이번 공연은 올해 서울시극단의 마지막 작품이다. 공연은 짧은 기간에 끝났지만 극단 관계자는 “‘컬렉션’은 향후 극단 레퍼토리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내년 보급형 전기차 몰려온다… 시장 판세 뒤집을까

    내년 보급형 전기차 몰려온다… 시장 판세 뒤집을까

    내년에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3000만~4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신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내놓으면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보급형 전기차들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르면 내년 7월부터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할 캐스퍼 일렉트릭은 보조금 수령 시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형 전기차 시장의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에 소형 전기 SUV EV3를, 하반기에는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잇따라 선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현지시간)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EV3·EV4 콘셉트카를 북미시장에 공개했다. 가장 저렴한 EV3는 국내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0월 기아 EV데이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제공해 전기차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도 올해 발표한 토레스 EVX의 내수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 픽업트럭인 ‘O100’(프로젝트명)도 출시한다. 토레스 EVX는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4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한국GM은 쉐보레 이쿼녹스 EV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수입 전기차 중에서는 최근 사전 계약을 실시한 볼보 EX30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에 들어간다. 보조금 적용시 4000만원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EX30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며 “EX30으로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년에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7~8월 급격히 둔화됐던 전기차 판매량이 기아 레이EV 등 보급형 신차 출시와 정부 지원책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은 1만 58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차, 울산 폐어망 재활용 앞장선다… 자원순환 구축 협약

    현대차, 울산 폐어망 재활용 앞장선다… 자원순환 구축 협약

    현대자동차가 폐어망을 재활용하며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해양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을 통해 해양 쓰레기와 기후 위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현대차의 ‘에코 사이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대자동차는 15일 울산 정자항에서 울산 북구청, 울산 수산업협동조합, 폐어망 재활용 소셜벤처기업 넷스파, 비영리 해양복원단체 블루사이렌과 ‘울산 정자항 폐어망 자원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는 어업 활동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어망의 재자원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폐어망 수거에서 재활용, 차량 부품 적용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 울산 북구청, 울산 수협, 넷스파, 블루사이렌은 폐어망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정자항 일대에 110㎡ 규모의 폐어망 집하장 조성을 완료했다. 울산 북구청과 울산 수협이 집하장 부지를 제공하고 행정 절차를 지원했다. 블루사이렌은 집하장 관리 및 폐어망 수거를, 넷스파는 수거된 폐어망의 재원료화를 담당한다. 현대차는 프로젝트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향후 재원료화된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 소재로 양산 적용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3년에 걸쳐 진행된다. 현대차는 진행 성과 등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고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오세원 울산수협 강동지점장, 정택수 넷스파 대표, 이재향 블루사이렌 대표, 각 기관·기업 및 정자항 어민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을 기념해 참가자들은 정자항 일대에서 플로깅(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진행했다.
  • 미디어 아트전시 ‘2023 서울미디어아트위크’, 크리스마스 시즌 개최

    미디어 아트전시 ‘2023 서울미디어아트위크’, 크리스마스 시즌 개최

    ‘2023 서울미디어아트위크(SMAW)’가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삼성동 무역센터와 K-POP 라이브 미디어 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3 서울미디어아트위크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가 주최하고 WTCS, 현대백화점 면세점, 파르나스 호텔, CJ CGV, 중앙일보, 메가박스, 인벤트 파트너스가 주관하는 행사로 축제 기간 동안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 디지털 미디어와 K-POP 라이브 미디어 광장의 밤을 빛의 향연으로 가득 채울 전망이다. 행사는 무역센터 일대 실외(총 17기) 및 실내(총 54기) 미디어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테마 멀티미디어쇼인 시즌쇼와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메인쇼로 구성된다. ‘CHRISTMAS LIGHT FANTASIA’를 콘셉트로 한 시즌쇼는 메인 오브제인 ‘종’을 실물로 구현해 환상적인 캐럴 벨 광장을 조성한다. 여기에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시즌쇼가 펼쳐져 색다른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메인쇼에는 △DAY1 서울문화재단 △DAY2 레이빌리지 △DAY3 중앙일보, 메가박스 △DAY4 그라운드엑스 △DAY5 CJ CGV △DAY6 레이빌리지 △DAY7 서울라이트무역센터가 각각 참여해 현대 미술을 이끌고 있는 국내 유수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개한다. 19일 첫날에는 서울문화재단이 ‘W 심포니(홍나겸)’, ‘신한국생도(김재욱)’, ‘다시 피어난 거리의 노래(조영각)’, ‘서울환상소경(최성록)’, ‘감각의 장막(최민규)’ 작품을 통해 포문을 연다. 아트테인먼트 전문기업 레이빌리지 작가들의 작품은 20일과 24일 선보일 예정이다. 20일에는 ‘확대된 풍경-모네 해돋이(이이남)’, ‘시각적 시#02(권현진)’, ‘[0121-1110=114812][0121-1110=118128](이재효)’, ‘DON’T MOVE!(키르)’를 선보인다. 24일은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이이남 작가의 ‘빛의 탄생 8th’, ‘GOOD BYE 2023’까지 만나볼 수 있다.또한 21일에는 중앙 미디어아트 공모전 수상작인 김혜경, 조세민, 최종열, 김수진, 조예봄&최원정 작가의 작품을, 22일에는 국내 톱 NFT 아티스트인 미스터 미상 작가가 ‘Crevasse #1~#5’, ‘Modern Life is Rubbish #01, #11, #4’을 포함한 9개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정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 5일차에는 LED.ART의 오리지널 콘텐츠 ‘SNOW MAKER’, ‘COLORING’, ‘GEMSTONE: MARVEL’과 ROMAN DE GIULI작가의 ‘HEAVEN’이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크리스마스에는 서울라이트 무역센터가 ‘Rhythmic Dimensions(신지호)’를 선보이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전시는 매일 17시 30분, 18시 30분, 19시 30분, 20시 30분, 21시 30분에 시작해 12분간 진행된다. 행사를 총괄주관하고 있는 WTCS 최용민 대표는 “삼성동 무역센터 전 매체를 활용해 동시 송출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경험해보지 못한 압도적인 규모의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다”며 “특히 삼성역 6번 출구 바로 앞 K-POP 광장에서 전 매체에 송출되는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한눈에 조망을 할 수 있고 미디어아트 메인쇼와 크리스마스 테마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시즌쇼가 결합돼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 거리를 빛의 향연으로 수놓는 화려한 연말 축제이자 무역센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일대를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또 사라진 ‘혜자카드’... 카드 281종 발급 중단

    또 사라진 ‘혜자카드’... 카드 281종 발급 중단

    카드사들이 올 들어 총 281종의 카드 발행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혜택이 풍부해 이른바 ‘혜자카드’로 불리는 카드도 다수 포함됐다.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 1~9월 신용카드 247종, 체크카드 34종 등 총 281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단종 수인 116종(신용 79 ·체크 37)의 두 배를 넘었다. 우리카드는 ‘뉴아이앤유카드(NU I&U)’와 ‘카드의정석 마일리지 스카이패스’ 등 57종의 발급을 중단했다. ‘NU I&U’는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7% 무제한 청구 할인을 해주는 카드다. 또 카드의정석 마일리지 스카이패스‘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1000원당 1마일을 무제한 적립한다. 하나카드는 ’하나멤버스원큐카드‘와 ’멀티애니‘, ’멀티온카드‘ 등 38종의 발급을 중단했다. ’멀티애니‘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을 제공하고 간편결제로 결제 시 적립률을 1%로 높여준다. 또 KB국민카드는 ’가온비즈티타늄‘, ’이지스터디티타늄카드‘ 등 13종의 발급을 중단했다. 같은 기간 새로 발급한 카드 수는 120종(신용 96·체크 24)으로 지난해 전체 신규 발급 수인 192종(신용 157·체크 35)과 비교해 37.5% 줄었다. 카드업계가 올해 들어 급격하게 카드를 단종하는 원인은 실적 악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8개 전업카드사는 올 3분기 기준 누적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하락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46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77억원)보다 20.2% 줄었으며 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3523억원에서 2724억원으로 22.7% 역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4%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다. 카드사들은 내년에도 외형 확장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글로비스, DJSI 3년 연속 최고 등급

    현대글로비스, DJSI 3년 연속 최고 등급

    현대글로비스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3년째 전 세계 최고 등급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평가에서 ‘월드 지수’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P 글로벌이 공동으로 개발해 매년 기업의 ESG성과를 평가·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다. 이 중 DJSI 월드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상위 2500개 기업 중 약 10%가 선정된다. DSJ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는 것은 지속가능경영의 선구자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국내 물류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 강화, 사업장 인권 영향 평가 확대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0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3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결과’에서 지난해보다 한단계 오른 최고 등급 A+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ESG 책임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코나, 佛 전기차 보조금 계속 받는다

    현대차 코나, 佛 전기차 보조금 계속 받는다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달라진 프랑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계속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보조금 지급 대상이었던 기아는 이번에 제외됐다. 15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라고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 적용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보조금 대상은 모두 22개 브랜드의 78종으로,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전체 전기차의 약 65%에 해당된다. 국내 생산업체 중에서는 현대차의 코나만 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현지에서 보조금 적용 대상이었던 기아의 니로와 쏘울은 제외됐다. 프랑스는 전기차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 등 환경 점수를 따져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알루미늄, 기타 원자재, 배터리, 조립, 운송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탄소 배출량을 합산해 점수를 산정하고, 80점 만점에 최소 60점 이상인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아시아권 생산 자동차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 코나가 유일하게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것도 체코에서 차량을 생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시트로엥, 푸조, 르노와 같은 주요 프랑스 업체와 BMW, 피아트,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볼보 등 유럽 주요 브랜드의 전기차들은 대거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베를린에서 생산되는 미국 테슬라의 모델 Y 등도 보조금 지급 대상이다. 새 보조금 개편안은 16일부터 적용된다.
  • 사우디 공들인 정기선…올 굴착기 800대 수주

    사우디 공들인 정기선…올 굴착기 800대 수주

    HD현대건설기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말까지 굴착기 800대를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방한 중인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일행 등을 만나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한 뒤 이뤄진 일이라 할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개척했던 ‘중동 붐’을 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건설기계는 14일 사우디 대표 종합건설회사인 알라프 컨트랙팅사와 중대형 굴착기 1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2월까지 22t 굴착기 70대, 50t 굴착기 30대 등 모두 100대의 건설장비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이 장비는 사우디 동부 유전 중심지로 수출 항구인 담맘부터 리야드까지 400㎞에 달하는 구간의 지하 수도관을 조성하는 데 투입된다. 담맘은 석유회사 아람코의 본사가 인근에 있는 곳으로, 제다와 함께 사우디의 무역 및 원유 수출항으로 불린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8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중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사우디에서만 연말까지 800대의 수주가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에는 울산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 최고경영자(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 왕자를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합작조선소, 엔진합작사를 비롯해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HD현대가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사우디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1976년 주베일 산업항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중동붐을 이끌었던 곳이다. 대를 이은 사우디에 대한 사랑은 정 부회장이 2015년 11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당시 기획실 총괄부문장으로 MOU의 기획부터 체결까지 모두 직접 챙겼다. 회사 관계자는 “사우디는 무한한 잠재력과 시장성 때문에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 ‘디젤난방차 905호’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디젤난방차 905호’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겨울철 기차를 탄 승객들이 따뜻하게 난방을 공급하던 철도 차량이 문화유산이 된다. 문화재청은 1964년 10월 인천에서 제작한 난방차 가운데 하나인 ‘디젤난방차 905호’를 국가등록문화재로 올릴 예정이라고 14일 등록 예고했다. 디젤난방차는 901호부터 910호까지 10량이 만들어졌고 1987년까지 운행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유산은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증기난방 체계의 디젤 난방차로, 근현대기 철도 교통 난방 체계의 변화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 작은 화폭에 넘쳐흐르는 온기[그 책속 이미지]

    작은 화폭에 넘쳐흐르는 온기[그 책속 이미지]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장욱진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박완서의 소설과 1970~80년대 어린 시절 어깨너머로 봤던 ‘샘터’라는 잡지가 떠오른다. 이 그림도 마찬가지다. 쨍하게 추운 겨울날 해 떨어지기 직전 교외 어디선가 만날 법한, 말 그대로 벌거벗은 나무(나목)이다. 재미있는 것은 작품명이 ‘거목’이라서 커다란 캔버스에 그렸을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실제 그림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30㎝가 안 된다. 화면 프레임 내에 나무를 꽉 채워 그려 결코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저자인 정영목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는 프레임과 스케일을 치밀하게 운용한 이런 장욱진의 스타일에 대해 한마디로 ‘큰 주제, 작은 그림’이라고 표현했다.장욱진이 한국 근현대 회화의 대들보 같은 역할을 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일종의 자화상과도 같은 우리의 옛 모습이 반추돼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날씨도 쌀쌀해졌으니 단순하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장욱진의 그림을 좀더 보러 주말에는 경기 양주에 가봐야겠다.
  • 종군기자 고 임인식 기증, 1945~1965년 서울 사진전

    종군기자 고 임인식 기증, 1945~1965년 서울 사진전

    서울역사박물관은 15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약했던 고(故) 임인식 기증유물 특별전 ‘그때 그 서울’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임 작가의 유족으로부터 사진 1003점을 기증받고 이 중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라 할 수 있는 1945~1965년 촬영된 사진 140여점을 선별했다. 1920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임 작가는 1944년 서울로 이주해 용산 삼각지 부근에서 ‘한미 사진 카메라’점을 연 뒤 당시 서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여기에는 1945년 광복 직후 서울의 풍경과 1947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기념식 등 역사적인 장면도 있다. 1948년 육군사관학교 8기 특별 2반으로 입교해 소위로 임관한 후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전쟁 초기 서울시민의 피란 장면, 9·28서울수복 직후 서울의 모습, 1·4후퇴까지 전쟁의 모든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의 상흔을 씻고 도시의 일상을 복구하려는 시민들의 모습과 전쟁 전후 서울 도심, 고궁, 한강, 남대문시장, 골목길 등을 담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표준길이 1m 탄생 뒤에 프랑스혁명 있었다

    표준길이 1m 탄생 뒤에 프랑스혁명 있었다

    프랑스가 ‘가장 크고 변하지 않는 물체’를 기준 삼아 단위로 만든 미터법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측정 체계로 꼽힌다. 1m는 적도에서 북극까지 거리를 1000만분의1로 나눈 값이다. 각 변 길이 10분의1m인 정육면체 부피를 1ℓ 그리고 물 1ℓ의 질량을 1㎏으로 정했다. 당시 프랑스에 1000여개의 단위가 있고, 지방에 있는 여러 변종 측정까지 합치면 무려 2만 5000종의 단위가 난립했다고 하니 그 불편함을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단위 통일은 프랑스혁명 당시 중요한 의제이기도 했다. 교역과 농업 생산을 촉진하려는 귀족 그리고 귀족의 속임수에 속지 않으려는 평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측정 방법과 단위는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치열한 탐구,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 시대정신 변화 그리고 기존의 것을 지키려던 이들의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표준 길이 1m가 탄생한 배경에 프랑스혁명이 있었고, 토지를 측량하면서 그린 지도는 제국의 식민지 지배에 막대한 역할을 했다. 책은 역사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철학을 넘나들며 도량형의 변천을 살핀다. 뼈에 그은 금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면에 숨겨진 갈등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컨대 영국 정부가 1965년 미터법 사용을 위한 10년 계획을 발표하자 자경단인 ‘미터법 저항단’이 전통적 제국 도량형인 마일, 야드, 피트를 쓰자며 전국에서 3000개가 넘는 표지판을 뽑기도 했다. 18세기 미국 개척자들이 ‘야생의 땅’을 측량해 ‘관리할 수 있는 땅’으로 바꾸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지도를 그린 역사, 미터법이 전 세계를 정복하게 된 과정, 통계가 학문으로 자리잡는 과정 등을 살피는 일도 흥미롭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자기 자신을 자연스럽게 숫자로 표현하는 모습 등을 거론하며 현대사회에서 측정의 힘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커진 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조언한다.
  • 한국인의 삶을 바꾼 잡동사니들

    한국인의 삶을 바꾼 잡동사니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 드려야겠어요.” 겨울이 되면 항상 떠오르는 광고 문구다. 1990년대 초반 등장한 보일러 광고로 요즘도 각종 예능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한국 고유문화로 아궁이에 불을 때어 바닥을 달구던 온돌 시스템은 언제 온수보일러 시스템으로 바뀌었을까. 지금처럼 바닥에 온수 순환 파이프를 묻어 방을 덥히는 온수보일러 난방은 1961년 서울 마포아파트에서 처음 시도됐다. 1975년에는 기존 구들장을 그대로 둔 채 온수 배관 시공을 할 수 있는 새마을 보일러가 개발되면서 전국 거의 모든 집의 난방 방식이 바뀌었다. 안방 아랫목만 따뜻했던 과거 구들장과 달리 온수보일러는 집안 곳곳에 훈기를 불어넣어 ‘온기의 평등’을 가져왔고 한국 가족문화를 수평적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하기도 했다. 알아도 딱히 쓸모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역사적으로는 중요한 사실들을 모은 책이 나왔다. 역사학자 전우용이 지금은 너무 익숙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물 281개를 골라 언제 유입됐고 한국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를 설명했다. 그래서 책 제목도 ‘잡동산이(雜同散異) 현대사’다. ‘잡다한 것이 한데 뒤섞인 것’을 일컫는 잡동사니의 어원이기도 한 잡동산이는 조선 정조 때 안정복의 53권짜리 유작의 제목이기도 하다. ‘잡동산이’는 안정복이 조선과 중국의 역사와 제도(경·사·자·집)에서 글을 추려 모으고 물건의 이름, 소문과 패설 등을 수집해 정리한 백과사전이다. ‘신(新)잡동산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소개된 사물들은 19세기 말부터 서구화, 식민주의, 산업혁명이 추동한 대량 생산, 대중 소비, 기술 혁신이라는 시대 조건에서 유입돼 한국인의 삶을 180도 바꿔 놨다. 그래서 “전등이 없는 시대에서 있는 시대, 냉장고가 없는 시대에서 있는 시대로의 이행은 그 어떤 역사적 분기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역사가 재미없고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읽어 볼 만하다. 세 권을 합쳐 1500쪽이 넘지만 항목당 2~3쪽으로 짧게 구성돼 술술 읽힌다.
  • [사람들] 국제라이온스協, 태국 아리랑초교 또 후원

    [사람들] 국제라이온스協, 태국 아리랑초교 또 후원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한강남쪽 서울지역) 2020-2021회기연도 양주환(66) 총재와 클럽 회장단 등 30여명이 태국 칸차나부리 한 산간마을 아리랑초등학교에 3000여 만원 상당의 컴퓨터 모니터·옷장·신발장·학용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양 총재 등은 재임기간 동안 약 40만 달러를 후원해 낡고 비좁은 칸차나부리 내 반후야이콥스쿨을 현대식 건물로 증개축했다(본보 2022년 11월30일 보도). 이후 칸차나부리 주정부는 양 총재 등 한국라이온스 회원들의 뜻에 보답하기 위해 학교이름을 ‘아리랑초등학교’로 부르고 있다. 양 총재 등의 이번 아리랑초교 후원은 지난 해 12월 준공식 참석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학용품 지원을 위해 지난 10월말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행사를 열기도 했다. 벤자맛 교장은 “한국라이온스 회원들의 지원으로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아주 주목받게 되었고 학생들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밝혔다. 양 총재는 “태국은 70여년 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 했을 때 전투병을 파병해 준 고마운 혈맹”이라면서 “당시 태국의 젊은 아들들 913명이 전사하거나 다친 것에 비하면 우리의 후원은 너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90여 명의 아리랑초등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태국과 대한민국간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는데 역할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주태국대사, 라이온스 초청 환담 한편 주태국대사관 박용민 대사와 함정한 공사는 이번에 아리랑초교를 방문한 양 총재 등을 대사관으로 초청해 환담했다. 박 대사는 “생활이 어려운 오지마을 학교에 거액을 후원해 국위를 선양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내년 봉사에는 함께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한-사우디 경제협력 선봉 정기선, 사우디서 연말까지 굴착기 800대 수주

    한-사우디 경제협력 선봉 정기선, 사우디서 연말까지 굴착기 800대 수주

    HD현대건설기계가 사우디아라비아서 연말까지 굴착기 800대를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방한 중인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일행 등을 만나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한 뒤 이뤄진 일이라 할아버지였던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개척했던 ‘중동 붐’을 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건설기계는 14일 사우디 대표 종합건설회사인 알 라프 컨트랙팅사와 중대형 굴착기 100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2월까지 22t 굴착기 70대, 50t 굴착기 30대 등 모두 100대의 건설장비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이 장비는 사우디 동부 유전 중심지로 수출항구인 담맘부터 리야드까지 400㎞에 달하는 구간의 지하 수도관을 조성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담맘은 석유회사 아람코의 본사가 인근에 있으며 제다와 함께 사우디의 무역 및 원유 수출항으로 불린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8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중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사우디에서만 연말까지 800대의 수주가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에는 울산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 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 왕자를 만나 협력강화를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합작조선소, 엔진합작사를 비롯해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HD현대가 사우디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반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사우디는 할아버지인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1976년 주베일 산업항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며 중동붐을 이끌었던 곳이다. 대를 이은 사우디에 대한 사랑은 정 부회장이 2015년 11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당시 기획실 총괄부문장으로 MOU의 기획부터 체결까지 모두 직접 챙겼다. 회사관계자는 “사우디는 무한한 잠재력과 시장성 때문에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 고려인 주지사 ‘활짝’…한국도로공사와 도로 재건 MOU

    우크라 고려인 주지사 ‘활짝’…한국도로공사와 도로 재건 MOU

    한국도로공사는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주(州)와 우크라이나 도로 시설 재건과 현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국의 파트너십 증진을 통한 도로 부문 협력 발전의 공감대 형성과 전쟁으로 인한 도로시설 재건 및 핵심 기반 시설의 현대화를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전시 상황 등으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13일 서명식을 가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도로 시설 복구와 현대화를 위한 기술 협력 ▲도로 건설 관련 전문지식 및 인적교류 ▲스마트 건설기술 노하우 공유와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양국은 평등, 선의, 존중 및 신뢰를 기반으로 당사자 간의 협력 방안을 이행할 예정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국내 민간 기업이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우리 공사가 보유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도로 부문 재건과 현대화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경제 지역으로 도로 등의 인프라 복구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사회기반시설의 재건을 위해 한국도로공사 및 관련 기업과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비탈리 킴 주지사는 “러시아의 침략으로 미콜라이우주에서는 최소 600㎞의 도로가 손상되고 20개의 다리가 파괴됐다. 작년에 다리 19개를 재건했는데 약 절반이 해외 파트너의 비용으로 복원됐다. 그래서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의 경험은 미콜라이우주에 매우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콜라이우는 크림반도에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로, 여러 차례 공습을 받아 복구가 시급한 지역으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곡물 터미널의 수출도 미콜라이우항에서 이뤄진다. 비탈리 킴 주지사는 고려인 4세이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이다. 그는 철강회사에서 국제투자 전문가로 일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대선 승리 이후 주지사로 임명됐다.앞서 지난 9월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한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꾸려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뉴델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세션3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지원 패키지를 내놓은 직후였다. 정부가 내놓은 패키지에는 내년에 3억 달러(약 4011억원), 중장기적으로 2025년 이후 20억 달러(약 2조 6740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후 원 장관을 필두로 한 우리 대표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하고 6대 선도 프로젝트를 공동 발표했다. 양국이 발표한 6대 선도 프로젝트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 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 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등)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도 한국의 재건 사업 참여를 적극 희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재건 협력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원전, 방산, 자원개발, 재건 등 4대 분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광산 공동 개발과 함께 친환경 바이오 농약 공동 생산을 청했다. 비탈리 킴 주지사도 미콜라이우주 인프라 재건 전반을 맡기고 싶다는 뜻을 우리 대표단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귀국 후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미콜라이우주라는 지역 전체에 대한 인프라 복구 사업을 한국과 파트너십을 맺어서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규모는 향후 10년간 최대 9000억 달러(약 1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전쟁으로 무너진 기반 시설의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서유럽 국가 부흥을 위해 주도한 경제원조 프로그램인 ‘마셜플랜’과 비견될 만큼 각국 정부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이미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치열한 물밑 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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