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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창작 지원금 세분화…대중성 낮은 ‘걸작 고전’도 해외 소개

    문학 창작 지원금 세분화…대중성 낮은 ‘걸작 고전’도 해외 소개

    중견 작가 위주로 지원했던 문학 창작지원금을 신진, 유망, 중견으로 세분화해 맞춤 지원한다. ‘문학 상주 작가’ 사업 지원 인원과 근무 기간도 확대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문학분과 제3차 회의를 열고 문학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최휘영 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분과위원인 소설가 은희경·방현석, 시인 곽효환, 번역가 정은귀·얀 디륵스, 출판사 읻다의 김현우 대표가 참석했다. 창작지원금 경력 단계별 세분화와 ‘문학 상주 작가’ 사업 지원 인원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한국문학 창작 기반을 다진다. 사실상 작가들의 수입원이 되는 문예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문학 번역과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개편한다. 문학적 가치가 높지만 대중성이 낮아 번역, 출판되지 않은 ‘한국 고전과 근현대 걸작 기획 번역’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2027년 9월 개교하는 번역대학원대학을 통해 한국문화예술 전반에서 전문성을 갖춘 번역 인력을 양성한다. 국립한국문학관도 2027년 상반기 중 개관하며 지역 문학관 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방현석 소설가는 “예술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 기준 완화와 지원 확대, 공공대출보상권 등의 도입을 강조했다. 공공대출보상권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작가와 출판사에도 정부가 일정 부분 혜택을 주는 제도다.
  • 젠슨 황의 방한 첫 일정…PC방서 ‘페이커’ 만난다

    젠슨 황의 방한 첫 일정…PC방서 ‘페이커’ 만난다

    5일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첫 행보로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PC방을 방문한다. 5일 엔비디아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후 황 CEO는 서울 시내 PC방 ‘T1 베이스 캠프’에서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다. 회동에는 LoL의 황제로 꼽히는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등 선수단 5인이 모두 참석한다. 황 CEO는 지난해 방한 당시 무대에서 ‘페이커’를 연호하면서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황 CEO는 PC방 방문을 마치고 저녁에 홍대입구 일대의 삼겹살 음식점인 ‘형님 저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AI 반도체,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서울 성수동의 음식점이 회동 장소로 검토됐으나, 안전 문제와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과 서울 강남의 ‘깐부 치킨’에서 만나 화제가 된 바 있다.
  • 코스피 8000선 턱걸이…반도체 쇼크에 증시 패닉(종합)

    코스피 8000선 턱걸이…반도체 쇼크에 증시 패닉(종합)

    코스피 6% 급락…외국인 20거래일 연속 매도브로드컴 실적 충격에 삼전·하닉 동반 급락환율 1530원대 부담까지 ‘검은 금요일’ 코스피가 5일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며 8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국내 시장으로 번진 가운데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0.96 포인트(6.26%) 내린 8098.45를 기록했다. 지수는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개장 직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85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부터 2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0년 3~4월 이후 약 6년 만의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전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조 988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420억원, 7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98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반도체주 약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AI 반도체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MD도 동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15% 하락하며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5.83% 하락하며 33만원대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는 7.70% 떨어지며 21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8%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물산 등도 약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됐던 LG전자, 현대차, 네이버, 두산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1 포인트(3.84%) 내린 1009.42를 기록했다. 전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선 반면 기관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하락했고 HPSP, 클래시스, 엘앤씨바이오 등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52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54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에는 반도체에서 비반도체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손흥민도 놀란 아틀라스의 라보나킥…현대차, 기술 학습·훈련 과정 공개

    손흥민도 놀란 아틀라스의 라보나킥…현대차, 기술 학습·훈련 과정 공개

    현대자동차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아틀라스가 발놀림과 패스, 슈팅 등 축구 기본 동작은 물론 다리를 교차해 차는 라보나킥의 변형인 고스트 라보나킥까지 정확하게 구현하자 손흥민 선수가 감탄하는 모습도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현대자동차는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6 FIFA 월드컵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의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도 공식 블로그에 아틀라스가 고난도 축구 기술을 훈련해 온 과정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진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다 자연스럽게 움직이려면 균형, 타이밍, 협응, 적응 능력을 동시에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축구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을 배우기 좋다고 판단하고,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생체역학과 움직임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아틀라스 학습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후 선수들의 동작을 참고해 훈련할 수 있는 모션 데이터와 동작 프로토콜로 변환한 뒤 이를 아틀라스 학습 과정에 적용했다. 연구진은 우선 모션캡처 시스템을 활용해 축구선수의 동작을 수집한 뒤 이를 아틀라스의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는 리타게팅을 수행했다. 이 과정은 사람과 로봇의 신체 구조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단계로 꼽힌다. 겉으로는 사람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형태여도 관절 구조와 운동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정교한 변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후 강화학습을 활용해 로봇이 해당 동작을 반복 학습하도록 했다. 이때 아틀라스는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신체 물리와 모터 제어 방식을 학습하며 균형과 힘 전달을 스스로 최적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정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관성과 힘의 크기, 균형 유지 방식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아틀라스는 또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실행, 학습하는데, 이를 통해 24시간 만에 사람을 기준으로 약 1년에 해당하는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복잡한 움직임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학습된 동작은 실제 아틀라스 로봇에도 적용돼 대부분 첫 실행부터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고, 이후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는 다시 학습에 반영돼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선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아틀라스가 선보였던 공 차기 동작은 로봇에겐 균형을 유지하면서 정확한 타이밍에 킥 동작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과제다. 특히 축구는 빠르게 변하는 외부 환경에 맞춰 전신 움직임을 조정해야 해서 높은 수준의 제어 능력이 요구된다. 아틀라스는 전신의 모든 관절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통합 제어하는 전신 제어 기술을 갖춰 균형과 움직임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축구를 통해 복합적인 움직임 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영상에서는 아틀라스가 수행한 고스트 라보나킥의 개발 과정도 공개됐다. 고스트 라보나 킥은 기존 라보나킥에 수비수를 속이는 페인트 동작을 더한 고난도 축구 기술로, 연구진은 선수가 해당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기록한 뒤 이를 아틀라스의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고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실제 로봇에서 구현했다. 페인트를 위해선 빠른 방향 전환이 필요하고 도약과 착지 과정에서 동적 균형도 유지해야 한다. 또 킥하는 순간 강한 힘 전달이 동시에 요구되는 복합 동작들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아틀라스가 축구를 통해 학습한 움직임이 단순히 스포츠 기술을 넘어 로보틱스 기술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킥 동작으로 타이밍과 힘 생성, 협응 능력을 익히고 보다 복잡한 동작을 통해 회전 운동, 체중 이동, 전신 제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축구처럼 이동과 조작이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은 앞으로 물류·제조 현장에서 로봇이 물체를 다루고 이동하는 작업 수행 능력으로 직접적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산업 현장에서 어렵거나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해 사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아틀라스는 약 23㎏에 달하는 냉장고를 들어 올려 탁자 위에 정확히 배치하는 모습을 통해 무거운 물체를 안정적으로 다루는 뛰어난 전신 제어 능력을 선보였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앞으로도 축구와 같은 다양한 도전 과제를 통해 아틀라스의 움직임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멀티태스킹도 학습된다”…AI가 인간 못 따라오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멀티태스킹도 학습된다”…AI가 인간 못 따라오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정신 없는 일상을 사는 현대인에게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킹’은 어쩌면 필수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은 인간이 진정한 의미의 멀티태스킹은 못한다고 봤다.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뇌가 두 과제 사이를 빠르게 오가며 번갈아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조지타운대 의대, 카네기 멜론대,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 연구실, 리하이대 공동 연구팀은 이런 과학계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를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인지 신경과학 저널’ 6월 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충분한 훈련을 거치면 뇌가 스스로 배선을 다시 깔아 학습한 과제를 무의식적으로 자동 처리하는 회로로 옮겨 놓고 그 덕분에 다른 일을 위한 뇌의 여유 공간이 생기면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다. 연구팀은 뇌가 새로운 과제를 배우는 단계에서 출발해 충분한 경험이 쌓인 뒤에는 그 과제를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일종의 뇌의 자동화 메커니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운전이다. 운전을 처음 배울 때나 면허를 따고 도로에 막 나갔을 때는 온 신경을 운전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만 여러 해 동안 운전을 하다보면 대부분 사람은 운전을 하는 동안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듣거나 어떤 문제를 골똘히 생각할 수도 있게 된다. 지금까지 학습에 관한 연구 대부분은 초기 단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장기적으로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는 소홀했다. 연구팀은 남녀 실험참가자들에게 컴퓨터 그래픽으로 미세하게 변형시킨 자동차 이미지를 두 범주로 분류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미묘한 차이를 포착해 이미지를 구분하는 것인데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게임처럼 이미지를 분류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5~10주 동안 3만 회 이상 시행하도록 했고 분류 작업을 완료하기 전후에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뇌파(EEG) 검사로 뇌를 촬영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이미지 분류를 처음 막 익혔을 때는 과제를 수행할 때 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됐다. 이 뇌부위는 실행 기능과 사고를 담당하면서 일반적으로 한 번에 한 가지 과제만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같은 분류 과제를 몇 주에 걸쳐 반복 연습한 참가자들의 뇌를 다시 촬용했을 때는 측두엽 피질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두엽은 기억의 부호화와 복잡한 사물의 인식에 관여하는 영역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충분한 훈련이 측두엽에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범주 선택성 영역을 사실상 새로 형성한 것이다. 수년간 훈련받고 일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엑스레이 사진에서 찍힌 종양 덩어리를 양성인지 악성인지 거의 자동적으로 정확히 분류해내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연구팀은 충분한 훈련을 거친 뒤 자동차 범주를 구분할 때 전전두엽 피질을 거치지 않고 측두엽이 활성화되면서 곧바로 뇌 출력 영역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훈련과 경험이 뇌 회로를 새로 형성해 전두엽 병목을 우회하게 만들면서 전전두엽 피질은 하고 싶은 다른 무엇을 위해 비워진 상태로 남게 되고 그만큼 처리 용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학습된 행동은 의식적 사고나 실행 기능이 접근하기 어려운 뇌 회로로 옮겨간다는 점을 보여준 이번 연구는 강박적 행동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인간이 지속적 학습을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사람은 학습한 기술을 측두엽으로 옮겨 전전두엽 공간을 비워 두면 뇌는 기존 정보를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한 주춧돌로 쓸 수 있게 되는데 인공지능 모델에서는 이런 능력이 없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막시밀리안 리젠후버 조지타운대 의대 교수(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뇌가 어떻게 학습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멀티태스킹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이전에 배운 것을 토대로 새로운 것을 쌓아 올리는 인공지능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젠지 세대 신드롬 웹소설 ‘괴담출근’, 오늘 웹툰으로 공개

    젠지 세대 신드롬 웹소설 ‘괴담출근’, 오늘 웹툰으로 공개

    ‘젠지 세대’(GenZ·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사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웹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괴담출근)가 웹툰으로 만들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후 10시에 ‘괴담출근’의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괴담출근’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폭적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지 전 장르를 통틀어 연간 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전시나 팝업스토어도 매진은 물론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작품은 도시 괴담을 탐사하며 생존 매뉴얼을 구축하는 ‘백일몽 주식회사’ 현장 탐사팀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담은 현대 판타지 소설이다. 현재 누적 조회수 3억 7000만 회, 댓글 6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웹툰은 원작 특유의 호흡과 분위기를 정교하게 재구성하는 데 집중했다고 카카오엔터 측은 설명했다. 작화는 쓩늉 작가가 맡았다. 괴담 속 존재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타이밍을 스크롤 흐름에 맞춰 설계해 독자가 직접 탐사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쓩늉 작가는 “원작 소설이 가진 매력적인 전개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웹툰만의 장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함께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작품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시각적인 연출과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썼으니, 모쪼록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작가는 앞서 전작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으로 젠지 세대에 ‘활자돌 팬덤’을 일으킨 백덕수다. 백덕수는 “꿈결을 수집해 소원을 들어주는 물약을 만드는 백일몽 회사. 어릴 적부터 공상하던 이야기인데 새롭게 만화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기대된다”며 “멋지게 웹툰으로 구현된 캐릭터들과 만화만의 연출이 소설과 또 다른 인상으로 다가올 듯하여 설레기도 한다. 무엇보다 작가님들과 제작진분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연재하시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 전남도,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공모에 5개 시군 선정

    전남도,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공모에 5개 시군 선정

    해양수산부의 ‘2026년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보조사업자 모집’에 전남에서 모두 5개 시군이 선정됐다. 해양수산부의 ‘2026년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보조사업자 2차 모집’에 보성의 내수면 순환여과식 뱀장어 양식장 신축과 완도의 기후변화 대응형 첨단 인공지능(AI) 기반 바리류 육상 스마트 실증·표준화, 진도의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김 종자 생산과 육상 채묘 시설 구축 등 3개 사업이 추가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진도 54억원·완도 50억원·보성 21억원 등 125억원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차 공모에서도 나주의 뱀장어 순환여과양식장 전처리 공정 개선과 장흥의 친환경 순환여과식 장어양식장 신축 등 2건이 선정돼 국비 18억 2500만원 등 총사업비 36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기르는 어업 활성화와 수산물 안정 공급, 어업인 소득 증대,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첨단 친환경 양식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첨단 친환경 양식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모했다. 이번 2차 공모 선정으로 전남의 2026년 친환경양식어업육성사업 규모는 나주·장흥·보성·완도·진도 5개 시군에 총사업비 161억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선정은 사업 지원 자격, 대상 지역의 적정성, 수행계획의 체계성, 재원 조달과 추진 방식의 실현 가능성, 완료 후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지역 양식산업의 친환경 전환 기반이 더욱 확대됐다”며 “기후변화와 양식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전남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기술을 접목한 시설 현대화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2026광주식품대전, ‘호남 대표 미식축제’ 자리매김

    2026광주식품대전, ‘호남 대표 미식축제’ 자리매김

    로컬 미식의 브랜드화를 통해 대한민국 식품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제21회 2026 광주 식품대전’이 매출 신장과 흥행을 모두 잡으며 막을 내렸다. 광주시 주최, 광주관광공사 주관으로 지난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전시규모와 참관객, 상담성과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역대 기록들을 경신했다. ‘전시-비즈니스-로컬을 연결하는 광주형 미식산업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전시는 베이커리, 디저트, 전통식품 등 로컬 미식 콘텐츠를 통한 ‘로컬의 힘’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궁전제과, 브래드세븐 등 로컬 미식 브랜드를 비롯해 농심, 하이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 대기업들까지 대거 참여했다. 또 로컬 크리에이터 큐레이션 디저트 존, 로컬 로스터리 콜렉티브 존, 광주전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전 등 테마별 조닝(Zoning)을 통해 지역 미식 산업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전시의 성과는 역대 최대 규모인 ‘4만 명’의 관람객 유치로 증명됐다. 사전예매 단계부터 티켓링크 축제 분야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지역 커뮤니티에서 ‘오픈런 필수 코스’로 입소문을 타며 행사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참여 기업들 역시 “하루 만에 물량이 완판됐다”, “올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단순 판매 활동뿐 아니라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됐다. KBC광주방송과 연계한 ‘라이브 커머스(16회)’를 통해 참가업체의 판로개척을 이끌었으며, 국내 유통 및 구매상담회에는 11번가, 현대홈쇼핑 등 26개사 62명의 대형 유통 플랫폼 MD가 참여해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세계조리사연맹(WACS) 인증 ‘광주셰프챌린지’, 안유성 명장과 함께한 ‘전국 초밥왕 in KOREA’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선사했다.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광주식품대전은 응축된 로컬의 힘을 세상에 드러내며 광주·전남이 대한민국 대표 맛의 고장임을 증명한 종합 미식 축제였다”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여 우리 지역이 K-푸드와 글로벌 미식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최태원, TSMC 회장과 회동… AI 반도체 ‘삼각 동맹’ 강화

    최태원, TSMC 회장과 회동… AI 반도체 ‘삼각 동맹’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웨이저자 회장과 회동했다. 엔비디아·TSMC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삼각 동맹’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웨이 회장과 만나 차세대 AI 기술 동향과 글로벌 AI 생태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동은 2024년 6월 이후 2년 만에 이뤄졌다. 양사는 글로벌 AI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을 비롯해 첨단 패키징 분야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는 TSMC의 12나노 베이스 다이와 5세대 10나노급 D램(1b) 공정을 활용하고 있다. 웨이 회장 역시 TSMC 연례 주주총회에서 “향후 수년간 TSMC 성장에 대해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같은날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기업인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과도 만나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대만 일정을 마치고 방한하는 황 CEO는 전세기 편에 5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간단한 방한 소감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나흘간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게임업계 등을 두루 만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에서 최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주요 기업인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HBM과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자율주행, 로봇, 피지컬 AI 등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 CEO는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는 등 대중 친화 행보에도 나선다. 특히 시구 행사에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자로 선다. 황 CEO는 김택진 엔씨 대표와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등 주요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AI 및 차세대 칩셋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의 만남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는 8일에는 업스테이지 등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한전선, 영국 초고압 전력망 수주

    대한전선이 영국에서 초고압 전력망 사업 관련 신규 수주를 추가하며 유럽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의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인프라 그룹인 발포어 비티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수주 규모는 약 65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스코틀랜드 북부 지역에 132kV급 송전선로를 신규 구축하는 것으로 지역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상 악화나 돌발 상황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송전망을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럽은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망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송배전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사업 기회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영국에서 총 4건의 사업을 통해 약 1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하고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국 수도 런던의 전력망 현대화를 위한 핵심 사업인 런던파워터널 2단계를 비롯한 주요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축적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정치와 종교, 그 위험한 관계에 대하여(오스 기니스 지음, 홍병룡 옮김, 아바서원) 현대 종교계는 본질보다 정치적 진영 논리가 우선시되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기독교 변증가인 저자는 이를 ‘자유를 떠받치는 문화적 토양의 붕괴’로 진단한다. 사람 간의 차이를 다루는 방식이 무너지며 광장이 파멸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책에서 정치와 종교의 위험한 충돌을 끝낼 최선의 해결책으로 ‘시민 교양’(Civility)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단순한 도덕성보다도, 신념을 지키면서도 설득·대화를 이어가는 ‘시민적 덕성’을 뜻한다. 324쪽, 2만 2000원. 청년 파산(박기태 지음, 메디치미디어) 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자산은 줄어드는 유일한 세대가 이 시대의 2030 청년들이다. 회생·파산 전문 변호사인 저자는 청년들이 빚을 떠안게 되는 이유와 방식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청년 파산이 단순히 개인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구조적 재난이나 다름 없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한 차례 넘어진 청년들에게 ‘실패할 권리’와 다시 일어설 탄성을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 이미 좌절한 이들을 위한 생존 지침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352쪽, 2만 2000원. 기술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착각(애덤 베커 지음, 박주용 옮김, 동아시아) 미국 빅테크 억만장자들이 그리는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는 과학에 근거한 것일까, 아니면 그들의 부(富)와 권력의 영속을 위한 이데올로기일까.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후자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한 비전에는 과학적 근거가 빈약하고, 실현 여부와 무관하게 ‘현존하는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그는 실리콘밸리를 지배하는 사상적 기원을 추적하고, ‘기술을 통한 구원’이라는 세계관이 어떻게 그물망을 짰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496쪽, 2만 2000원. 장애 건축(데이비드 기슨 지음, 박우진 옮김, 가망서사) 장애인 접근성 확보에 주력하는 현대 ‘무장애 도시 건축’은 과연 정의로울까. 그 자신이 절단 장애인인 저자는 경사로와 승강기로 표상되는 기존 무장애 건축의 한계를 지적한다. 기능주의적 장애 개념에 지나치게 천착한 결과 장애인의 접근성만이 장애 중심 설계의 핵심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정치·사회·문화적인 거주 방식으로서의 건축인 ‘장애 건축’을 제안한다. 책을 통해 자립과 연대, 자율성과 상호작용의 가치를 지향하는 건축적 상상력을 살펴볼 수 있다. 288쪽, 2만 1000원.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우리들의 호수(앤지 강 글·그림, 장미란 옮김, 주니어RHK) “해냈구나!” 형이 신나서 외쳐요. 형의 얼굴이 왠지 일그러져 보여요. 마치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것처럼. 어쩌면 형도 아빠가 생각나는가 봐요. 이곳에 데려와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데 말이 나오지 않아요. 대신 나는 형을 와락 껴안아요. 형도 날 꼭 그러안아 주어요. 여기, 우리들의 호수에서 물도 우리를 폭 안아 주어요. 아빠를 잃은 형제가 아빠와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호수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형제의 상실과 슬픔,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그린 그림책. 여러 그림책 관련 문학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아빠의 부재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어둡지는 않다. 고요하고 차분하게 슬픔을 응시하도록 이끌며,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40쪽, 1만 7000원. 이웃집의 탐스러움(정기현 지음, 북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몰랐던 세계에 눈을 뜬다. 말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자면 그곳에는 늘 아름다움이 도사리고 있다. 친구, 연인 등 세상엔 많은 관계가 있다. 그런데 이웃은 이상하리만치 멀다. 우리가 진짜 자신인 채 머무는 유일한 공간이 집이라면, 이웃은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타인일 텐데 어째서 이렇게 멀게 느껴질까. 상대를 떠올리며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써서 건넨다면, 그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뒤 진정 가까운 이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작가는 이런 생각을 담아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이웃에게 건넨다. 그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뒤 진정 가까운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184쪽, 1만 4800원. 컬러의 경계, 흑백의 문장(우현 글·사진, 담앤북스) 어떤 승려가 운문에게 물었다. 나뭇잎이 시들어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운문이 답했다. 볼만할 것이다./색을 지우고 가면을 벗고 만난 본래면목(本來面目)의 나/정말 볼만할까? 135편의 시와 사진이 어우러진 책. 경남 창원시 마산포교당 정법사 주지를 맡고 있는 우현 스님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자들과 꾸준히 소통한 내용을 담았다. 선적(禪的) 감수성과 불교 세계관이 어우러진 문장과 사진들이 묵직하면서도 다정하다. 특히 불교 경전과 선어록 등의 옛글을 현대인들이 읽기 쉽도록 간명하게 재해석해 독자들의 내면에 웅크린 감각과 마음을 일깨워준다. 298쪽, 2만원.
  • 현대차그룹, 美서 ‘올해의 자동차 회사’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은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노비시에 있는 바이브 크레딧 유니언 쇼플레이스에서 열린 ‘오토테크 어워드 2026’에서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오토테크 어워드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서치 기관인 인포마의 주관으로 인공지능(AI),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안정성, 커넥티드(연결형) 카 생태계 등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기업을 시상하는 행사다. 현대차 미국 법인(HMA)이 지난 2021년과 2024년 ‘올해의 자동차 제조사’ 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혁신적인 전용 전기차(EV) 플랫폼 운영,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개발은 물론 각종 디자인 관련 수상 경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로봇이 인간 노동 해방? 그건 기대감, 신화일 뿐

    로봇이 인간 노동 해방? 그건 기대감, 신화일 뿐

    ‘로봇’이란 단어는 1920년 체코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 ‘로숨의 만능 로봇’(R.U.R)에서 처음 등장했다. 차페크의 작품 속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할 값싼 일꾼으로 만들어지고 실제로 인간의 모든 노동을 대체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로봇 제조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들어 올려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미국의 아마존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물류창고에 투입해 바구니 옮기기나 선반 작업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보면 차페크의 희곡에서처럼 머지않아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그런데 정말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더 고도화되면 인간의 일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인간의 노동’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으며 노동의 범위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봐야 할까. 직업의 세계가 다양한 만큼 무엇을 노동으로 봐야 할지 정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 노동과 플랫폼 자본주의를 연구하는 프랑스 텔레콤 파리의 안토니오 카실리 교수는 ‘로봇이 인간 노동을 완전 대체한다는 것은 단순한 기대감이나 신화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노동의 종말을 이야기했다. 19세기 초 영국 중북부 방직 공업 지대에서 숙련된 직조공들이 새로 도입된 방직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을 벌인 것도 새로 도입된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기술이 노동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만들고 기존 노동을 분절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시킬 뿐이라고 주장한다. AI라고 하면 스스로 작동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방대한 인간 노동 위에서 유지된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류하고 혐오와 폭력 콘텐츠를 걸러내며 알고리즘이 학습할 데이터를 정리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 덕분에 AI 산업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의 종말’은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카실리 교수는 오히려 “상시 연결, 알고리즘 기반 관리가 확산되면서 노동과 비노동의 경계가 무너진 현대 사회는 노동의 종말이 아니라 노동이 일상 전체로 확장되는 ‘과잉 노동’ 시대”라고 지적했다. AI가 일자리를 없애기는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노동을 없애 인간은 창조적인 일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보기에 이 책은 불편한 부분이 많다. 어설픈 기술 만능주의에 빠져 모든 것을 AI로 대체하겠다는 기업인과 행정가들은 본인들이 새로운 형태의 노동 착취에 앞장서고 있음을 알고는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 차·조선 기회, 항공·석유는 위기… 고환율 장기화 땐 이익 급감

    1500원대 원·달러 환율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조선 등 수출 기업의 수혜와 항공·석유화학 등의 손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환율 장기화 때는 전반적인 기업 활동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4일 “빈 도크 없이 선박 인도를 계속하는 현 상황에서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올라올 줄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수익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해상 물동량이 줄기 때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3년 이상의 일감(수주 잔고)이 쌓인 조선업계는 선박 건조 대금을 대부분 인도 시점에 달러로 받기 때문에 환차익 극대화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기아도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이 138조원으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고환율은 원화 환산 실적을 늘리는 효과를 준다. 하지만 미국 현지 공장의 인건비와 부품 조달 비용도 달러로 지출하기 때문에 부담도 있다. 특히 고환율이 1년 이상 장기화하면 수입 부품 단가 상승분이 본격 반영되고, 부품 협력사들의 납품가 인상 요구가 가시화할 수 있다. 이란 전쟁에 고환율이 겹친 항공업계의 위기도 깊다. 항공유 가격 부담에 항공편 감편과 무급휴직이 이어지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과 고환율에 해외 여행 수요도 둔화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부담은 특히 크다. 원가에서 원료 가격 비중이 큰 석유화학·정유 업계는 이란 전쟁과 고환율로 ‘역래깅’을 우려하고 있다. 역래깅이란 높은 가격에 원재료를 산 뒤 판매하는 시점에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기간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확보한 원유를 공정에 투입하고 있다”며 “전쟁에 따른 초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 개선 효과는 하반기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단기적인 환율 상승 땐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수출 기업 비중이 61.8%지만, 고환율 장기화 때는 19.9%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 1500원대에 갇힌 환율… 외환위기 공포와 달랐다

    1500원대에 갇힌 환율… 외환위기 공포와 달랐다

    13거래일 연속으로 고공행진 지속구윤철 “과도한 쏠림엔 즉시 조치”외환 보유고 충분, 수출·증시 호황“환율 변동성… 과거 위기와 달라”중동전쟁 탓 단기 변동성 우려도 원달러 환율이 4일 주간거래 마감 이후 이어진 야간거래에서 1540.62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장중 1561.0원) 최고치다. 미국의 관세 폭탄 우려와 중동 긴장 고조가 겹친 영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고환율을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와 같은 ‘비상 신호’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고환율 뉴노멀 ▲늘어난 달러 수요 ▲한국은행의 금리 카드 등 세 가지 변수에 쏠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530.0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530원대에서 개장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종가기준 13거래일 연속으로 1500원을 넘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쏠림에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같으면 환율 1500원은 위기를 뜻하는 숫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에는 외환보유액이 400달러 수준으로 바닥나면서 달러 자체가 부족했다. 그러나 현재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이라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시장에 돈이 많이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는 형태에 가깝다”면서 “달러도 충분하기 때문에 나라가 위험해서 돈을 빼는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불장’이고 반도체 호황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데 유독 원화가 힘을 못 쓰는 구조적 고환율이라는 점도 과거와는 다른 점이다. 코스피 지수가 치솟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밸런싱(일시적 비중조정)과 차익 실현의 기회로 보면서 환율이 올라가는 구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작아서 자금이 조금만 빠져나가도 환율이 급등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학개미의 해외투자가 확대되고,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늘어난 것도 달러 수요가 많아진 이유다. 여기에 중동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고물가가 겹쳤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1500원 고환율은 ‘뉴노멀’이 아닌 ‘워노멀’”이라면서 “전쟁에 의한 불안심리가 외국인들을 순매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봤다. 앞으로 환율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이다. 금리 인상은 원화 가치를 높여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금리를 무리하게 올리면 내수에 부담이 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상승을 시사한 바 있다.
  • 국립공원 대표 캐릭터 ‘반달이’, 축구 국가대표로 변신

    국립공원 대표 캐릭터 ‘반달이’, 축구 국가대표로 변신

    국립공원의 인기 캐릭터 ‘반달이’와 축구 국가대표 브랜드를 결합한 특별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축구팬들에게 선보인다. 국립공원공단과 대한축구협회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반달이를 바탕으로 한 ‘축구 국가대표 반달이’ 상품을 5일 오전 10시부터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축구 국가대표 반달이는 국립공원의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캐릭터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상징적인 유니폼을 결합해 축구 팬들과 국립공원 탐방객 모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품 구매는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은 전국의 주요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등에 위치한 국립공원숍 12곳에서 현장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되는 축구협회 팝업스토어에서도 직접 제품을 만나보고 구매할 수 있어 주말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온라인 매장으로는 공단의 공식 라이선스 업체인 ‘골든베어상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축구협회 공식 쇼핑몰인 ‘play KFA(플레이 KFA) 홈페이지’를 통해 5일 오전 10시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인 축구와 국립공원의 소중한 가치가 만나 국민들에게 친근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콜라보 상품을 통해 국립공원 캐릭터가 한층 더 친숙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中언론 “한국 해군, 현대화에 문제 있다” 지적…진실과 거짓 구분해 보니 [밀리터리+]

    中언론 “한국 해군, 현대화에 문제 있다” 지적…진실과 거짓 구분해 보니 [밀리터리+]

    중국 당국과 중국인민해방군의 후원을 받는 관영 군사 매체가 한국 해군의 현대화가 중요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차이나 밀리터리 온라인은 지난 3일 ‘대한민국 해군의 현대화 추진은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제하의 보도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1차 입찰에서 유찰된 뒤 2차 입찰에 들어갔다”면서 “이번 사업의 잦은 차질은 한국 방위산업 시스템 내 전반적인 계획 및 조정 미흡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한국 해군의 현대화 추진에 대한 광범위한 재검토와 회의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가 언급한 KDDX 사업은 약 7조 원대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이번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면 국내 특수선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되고 해외 함정 수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차 입찰은 HD현대중공업 불참으로 유찰됐고 2차 입찰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모두 참여해 본격적인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최대 변수는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보안감점 적용 여부다. 차이나 밀리터리 온라인은 “대한민국 해군의 현대화 과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치, 산업 구조, 국제 협력 모델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장기적인 발전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정책의 연속성 부족은 주요 사업의 잦은 방향 전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해군 함정 건조는 장기간의 사업 기간과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므로 높은 수준의 정책 안정성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한국의 국내 정치 환경은 국방 전략의 잦은 조정을 야기하며 이는 주요 사업의 진행 상황에 급격한 변동을 초래한다”고 꼬집었다. 한국의 조선 산업의 독과점이 발전 저해?매체는 “고도의 산업 독점과 내부 경쟁은 발전을 저해한다. 한국의 조선 산업은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독점하고 있으며 제한된 수주량을 놓고 경쟁하는 이 두 회사는 이익 분배 분쟁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KDDX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의 이러한 지적에는 다소 오류가 있다. 현재 한국 조선업은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뿐 아니라 삼성중공업이 함께 이끌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양강 체제’를 논하려 한다면 해군 수상함, 특히 특수선 분야로 한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더불어 KDDX 사업 지연은 단순히 이익 분배를 사이에 둔 분쟁이라고 보기 어렵다. 돈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문제보다는 공정한 경쟁과 설계 자료의 공유, 보안감점 문제 등이 핵심 쟁점이다. 다만 KDDX가 수년간 표류한 것은 사실이다. 해군과 방사청은 2010년대 초반부터 KDDX 사업을 시작해 개념·기본설계를 2023년 마무리했으며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만 남겨뒀다. 당초 기본설계 경쟁입찰에서 사업을 따낸 HD현대중공업이 후속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가져가는 수순이었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2010년대 중반 HD현대중공업 직원이 KDDX 관련 기밀을 유출해 처벌받은 사실을 들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방사청은 지난해 말 지명 경쟁입찰로 바꿨다. 한국 해군의 현대화와 ‘외부 의존도’의 관계해당 매체는 한국 해군 주력함 장비와 무기가 상당 부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상당한 외부 의존도는 전략적 자율성을 제한한다”면서 “장비 측면에서 한국 해군 주력함의 핵심 전투 시스템과 레이더 장비, 대공 및 미사일 방어 무기는 여전히 미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휘 및 작전 측면에서도 한국 해군은 현행에 따라 2029년까지 전시작전통제권이 유지된다. 이는 합동 훈련 및 작전 배치 시 의사 결정이 한미 합동 지휘 체계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한국 해군이 외부 제약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전략적 의사 결정 능력을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 해군이 주력함의 시스템과 무기 일부를 미국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한국 해군 핵심 장비의 국산화 비중은 크게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과 KDDX에는 LIG넥스원 함대공미사일, 한화시스템 다기능 AESA 레이더 등을 포함해 한국형 전투체계와 수직발사체계(KVLS) 등이 대거 적용된다. 더불어 한국의 전작권 전환 시기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예상 시기가 다소 다른 점, 평시 한국 해군은 이미 독자적인 지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훈련이나 독자 해상작전 수행 등도 미군이 아닌 한국 정부와 합참이 결정한다. “미 국방부, 한국 등 동맹국에 군함 조달 맡길 수도”중국 관영 군사 매체의 이번 보도는 최근 미 국방부가 의회에 요청한 해군 연구개발자금 1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8000억원)를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국에서의 군함 선체 조달에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앞서 지난 1일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관계자는 현지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에 “미 국방부가 요청한 해당 자금은 실제 자산을 조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리는 가능한 빨리 군함을 조달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선체·기계·전기 구조물을 갖춘 최대 두 척의 군함을 한국 혹은 일본에서 건조하고 전투시스템 통합은 미국 방산업체가 주도하는 방식을 고심 중이다. 중국은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꾸준히 견제해 왔다. 이번 보도 역시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가 유지해 온 한미동맹·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견제와 비판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차·조선 기회, 항공·석유는 위기…고환율 장기화 땐 이익 급감

    차·조선 기회, 항공·석유는 위기…고환율 장기화 땐 이익 급감

    1500원대 원·달러 환율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조선 등 수출 기업의 수혜와 항공·석유화학 등의 손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환율 장기화 때는 전반적인 기업 활동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4일 “빈 도크 없이 선박 인도를 계속하는 현 상황에서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올라올 줄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수익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해상 물동량이 줄기 때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3년 이상의 일감(수주 잔고)이 쌓인 조선업계는 선박 건조 대금을 대부분 인도 시점에 달러로 받기 때문에 환차익 극대화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기아도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이 138조원으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고환율은 원화 환산 실적을 늘리는 효과를 준다. 하지만 미국 현지 공장의 인건비와 부품 조달 비용도 달러로 지출하기 때문에 부담도 있다. 특히 고환율이 1년 이상 장기화하면 수입 부품 단가 상승분이 본격 반영되고, 부품 협력사들의 납품가 인상 요구가 가시화할 수 있다. 이란 전쟁에 고환율이 겹친 항공업계의 위기도 깊다. 항공유 가격 부담에 항공편 감편과 무급휴직이 이어지고 있다. 유류할증료 인상과 고환율에 해외 여행 수요도 둔화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부담은 특히 크다. 원가에서 원료 가격 비중이 큰 석유화학·정유 업계는 이란 전쟁과 고환율로 ‘역래깅’을 우려하고 있다. 역래깅이란 높은 가격에 원재료를 산 뒤 판매하는 시점에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현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기간에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확보한 원유를 공정에 투입하고 있다”며 “전쟁에 따른 초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인 실적 개선 효과는 하반기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단기적인 환율 상승 땐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수출 기업 비중이 61.8%지만, 고환율 장기화 때는 19.9%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기업들은 각 해외 투자 지역에 맞게 달러 이외에도 결제 통화를 다양하게 보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K팝 커버댄스’, 백년 역사 밴쿠버 오르페움 물들여

    ‘K팝 커버댄스’, 백년 역사 밴쿠버 오르페움 물들여

    지난 3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오르페움(Orpheum) 극장에서 열린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가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질서정연하게 입장한 관객들은 객석을 가득 메우고 응원 팻말과 휴대전화 플래시를 흔들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신문과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가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의 대표적 문화유산 공연장인 오르페움 극장에서 열린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클래식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역사적 무대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K팝이 현지 관객들과 만나 문화적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음악과 춤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특별한 가교 역할을 하며 양국의 우정을 더욱 깊게 연결했다는 평가다. 김성열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장은 축사에서 “밴쿠버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살아 있는 도시이자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곳인 만큼, 이곳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K팝은 이제 음악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는 문화의 언어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참가한 모든 팀이 그동안 준비한 열정과 팀워크를 마음껏 펼치고, 관객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칼군무로 무대 장악한 8인조 ‘팀 싱크’ 우승이날 치열한 경연 끝에 우승의 영예는 남성 8인조 크루 ‘팀 싱크(TEAM SINK)’가 차지했다. 이들은 에이티즈(ATEEZ)의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커버하며 압도적인 칼군무와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우승팀 리더 프랑코 우(25)는 “남성들로만 구성된 팀을 통해 캐나다에도 실력이 뛰어난 크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정신적·신체적으로 모두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해 식단 관리뿐만 아니라 서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데 힘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캐나다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 싱크는 오는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한다. 이들은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크루들과 함께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치열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음악과 춤으로 하나 된 축제의 장김태균 서울신문 콘텐츠본부장은 “음악이라는 언어로 하나 된 참가자 모두가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최고의 문화대사였다”면서 “무대의 긴장감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음악과 춤으로 하나 되어 보여준 열정은 오르페움 극장을 가득 채운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았다. K팝이 전하는 즐거움과 우정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경연의 틀을 넘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전 세계 젊은 세대가 음악과 춤을 통해 교감하고 위로를 나누는 의미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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