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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예술영화 4편 ‘한국 사회 민낯’ 드러내다

    독립예술영화 4편 ‘한국 사회 민낯’ 드러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달군 독립 예술영화들이 다음달 잇따라 개봉한다. 소수자에 대한 이해, 장애아동 육아, 대가족 해체, 기업 구조조정의 민낯 등 현재 한국 사회를 그대로 보여 주는 문제들을 다루는 작품들로, 묵직한 주제 의식이 빛난다. 우선 다음달 4일 개봉하는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는 밖에 나가 살던 딸이 동성 연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동성 커플로 살아가는 딸과 그의 친구, 그리고 세상에 부적합해 보이는 이들을 바라보는 엄마 등 세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제36회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김혜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불편한 동거 속에서 둘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내치지도 못하는 엄마 역으로 배우 오민애가 열연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106분. 12세 이상 관람가. 오는 11일에는 신문사 정치부 기자 상연이 발달장애아의 엄마가 되면서 겪는 10년간 여정을 담은 ‘그녀에게’가 개봉한다. 상연은 오랜 노력 끝에 쌍둥이 남매를 낳지만, 둘째인 지우가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으면서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장애가 있는 자식과 자신, 단둘뿐인 세상에 갇힌 것만 같은 상연의 심정을 배우 김재화가 생생하게 살렸다. 기자 출신 류승연 작가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을 영화화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 초청됐다. 105분. 12세 이상 관람가. 같은 날 개봉하는 ‘장손’은 어느 대가족의 붕괴를 그린 작품이다. 가업으로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대가족의 장손인 성진은 제삿날 “가업을 이어받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설상가상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이별로 가족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이 과정에서 핏줄과 밥줄로 얽힌 대가족의 비밀도 서서히 밝혀진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고,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넥스트링크상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한국 현대사의 아픔까지 깊숙하게 들여오는 감독의 묵직한 배포”라고 평한 신예 오정민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 밖에 우상전·손숙 등 베테랑 배우부터 주인공 성진을 맡은 강승호 등 삼대에 걸친 여러 배우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121분. 12세 이상 관람가. 9월 25일 개봉하는 ‘해야 할 일’은 동료를 해고하는 일을 맡은 준희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양중공업 4년차 대리인 그는 인사팀으로 발령받은 뒤 150명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될수록 회사 입맛대로 해고 대상자가 추려지고, 준희는 급기야 선배와 친구 중 한 명의 이름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TV 시리즈 ‘신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 ‘너의 결혼식’(2018) 등에서 주목받은 배우 장성범이 준희 역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다양한 인물 군상을 섬세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도 거머쥐었다. 100분. 12세 이상 관람가.
  • 10월 공장 가동인데… 美, 현대차 전기차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10월 공장 가동인데… 美, 현대차 전기차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올해 1~7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 두 자릿수 점유율(10.0%)을 기록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던 현대차그룹이 암초를 만났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오는 4분기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전기차 신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미국 연방 기관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차질 없이 올해 4분기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는 방침이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육군 공병단은 현대자동차가 건설 중인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환경 허가 재평가를 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단은 현지 주요 인프라 설립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를 담당하는 연방정부 기관이다. 당초 공병단은 2022년 현대차 전기차 공장 환경 허가를 내주면서 이 프로젝트가 “도시 및 개인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수를 하루 최대 660만 갤런(2500만ℓ) 사용하길 원했다는 점이 최근 공개되면서 환경단체가 민원을 제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모두 76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입해 HMGMA 건설에 착수, 오는 10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번 사건이 당초 계획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병단 측 체리 드래고스 프리처드 대변인은 “피허가자(현대차)에게 작업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지역사회의 물 자원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당국과 끊임없이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면서 “예정대로 올해 4분기에 생산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주완 LG전자 CEO “인도법인 상장, 옵션 중 하나”

    조주완 LG전자 CEO “인도법인 상장, 옵션 중 하나”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법인의 기업 공개(IPO)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도 자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LG전자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법인의 상장은 “고려할 수 있는 많은 옵션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인도 자본시장 진출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조 CEO는 또 “우리는 IPO, 유사 산업 및 유사 IPO 사례 측면에서 인도 시장의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IPO를 위한 기업 평가가치 등은 아직 산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도 올해 안에 인도 법인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를 비롯해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낼 수 있는 신사업들도 키울 계획이며, 가전 구독 서비스도 늘리고 있다. 조 CEO는 광고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며, 웹(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에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호반미술상 수상자 강요배 작가…내달 5일 세종문화회관서 시상식

    올해 호반미술상 수상자 강요배 작가…내달 5일 세종문화회관서 시상식

    올해 호반미술상 수상자로 강요배(72) 작가가 선정됐다.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은 27일 한국 현대미술에 이바지한 중견·원로 작가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호반미술상의 수상자를 발표하고 다음달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상은 2022년 신진·청년 작가들보다 국내 중견·원로 작가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제정됐다. 현대 미술 전문가들의 추천과 공정한 심사 시스템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또 시상과 더불어 수상기념전 개최와 작품집 제작, 전시 연계 심포지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강 작가는 오랜 기간 사회와 역사, 자연을 주제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그리고 제주 자연의 본질을 체화한 표현으로 깊은 감동을 준다. 수상기념전 ‘바람 소리, 물소리’는 다음달 5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중구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호반문화재단은 청년부터 원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트스페이스 호화’,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H-EAA(HOBAN-Emerging Artist Awards)’, 창작 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그리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예술공작소’ 등이 있다.
  • LG전자, 수면부터 스트레스까지 케어해 주는 전신형 안마의자 ‘LG 힐링미 안마의자 MX9’ 출시

    LG전자, 수면부터 스트레스까지 케어해 주는 전신형 안마의자 ‘LG 힐링미 안마의자 MX9’ 출시

    ‘파워 무빙’ 기술로 분당 최대 1.7배 빨라져 더욱 강력하고 시원한 안마 제공 LG전자가 수면부터 스트레스까지 케어 가능한 전신형 안마의자 ‘LG 힐링미MX9’을 지난 8월 20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 중이며 오는 9월 13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만성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겪는 현대인이 많아지면서 ‘슬립테크’ 등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적용된 멘탈 헬스케어 제품이 인기다. 신제품 LG 힐링미 MX9은 LG전자 안마의자 제품 최초로 수면 개선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주는 ‘브리즈’ 특허 음원과 함께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마인드ㆍ슬립 케어 코스를 탑재했다. 마인드 케어 코스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명상을 도와주는 브리즈의 뇌파 안정 사운드와 함께 근육이 자주 뭉치는 목, 어깨를 집중 마사지하는 코스다. 슬립 케어 코스는 수면을 도와주는 뇌파 안정 사운드와 가벼운 전신 마사지를 제공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 분당서울대병원 및 고려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브리즈 탑재 음원을 들으며 명상호흡법을 병행했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약 41% 감소, 수면에 드는 시간이 약 51% 개선되는 등 실제 멘탈 케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은 안마 성능도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내장된 안마볼이 상하좌우, 앞뒤 6방향으로 움직이며 입체적으로 안마하는 것에 나아가 이번에 추가된 ‘파워 무빙’ 기술로 기존 전신형 모델 대비 분당 주무르기, 두드리기 횟수가 최대 약 1.7배 증가하여 더 시원한 안마감을 제공한다. 또한 소음을 줄여주는 완충 장치가 추가되어 늦은 밤에도 약 31dB 수준(조용조용 코스 기준)의 조용한 안마를 즐기며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AI 코스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UP가전, 지문인식 기능도 인상적이다. AI 코스를 이용하면 AI가 알아서 자주 사용하는 안마 코스의 부위, 동작, 강도 및 속도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몸에 최적화된 코스를 제공한다. 제품 구매 후에도 ‘ThinQ 앱 UP 가전 센터’에서 마인드 케어·슬립 케어 추가 코스 및 음원, 글로벌 코스 5종 등 다양한 스타일의 코스와 음원을 다운로드하여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에도 안마 코스와 음원 등 새로운 UP 기능을 지속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지문 인식도 가능해 지문 등록 후 체형을 인식시키거나 원하는 코스를 저장하면 다음 사용 시에도 추가 센싱 없이 빠르게 개인 맞춤형 안마를 받을 수 있다. LG 힐링미 MX9은 ‘에센스 화이트’ 컬러로 출시됐으며, 가전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경우 6년 계약 기준 월 9만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 이용 시 케어 전문 매니저가 1년마다 방문해 깨끗하게 제품을 관리하고 주기에 따라 가죽을 교체해준다. LG전자 정광우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LG 힐링미 MX9은 새롭게 추가된 뇌파 안정 사운드와 함께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인드ㆍ슬립 케어 코스, 내 사용 패턴에 맞게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제공하는 AI 코스가 특징이다. 한층 강화된 파워 무빙 기술과 함께 몸과 마음까지 부드럽게 풀어주는 MX9으로 온전한 휴식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LG 힐링미 안마의자를 통해 고객이 가전의 편의성을 누리고 진정한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우수한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와 베스트샵에서는 LG 힐링미 안마의자 MX9 출시 기념으로 일시불 기준 최대 87만 원 할인 혜택과 구독료 1년 반값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금천구 시흥1동 모아타운 심의 통과…1578세대 공급

    금천구 시흥1동 모아타운 심의 통과…1578세대 공급

    서울 금천구는 지난 23일 열린 서울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시흥1동 864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고 27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시흥1동 864 일대는 지난해 11월 모아타운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선지정된 두 곳 중 한 곳”이라며 “관리지역 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개별사업 추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통과된 관리계획에 따라 사업가능구역 2곳과 사업추진구역 2곳은 제2종 및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며, 층수 제한 없이 용적률 300% 내외로 조합을 설립해 모아주택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현대시장 초입에 위치한 A3구역에는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고 현대시장 인근 시흥대로68길에는 지역 커뮤니티가로를 설정해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구는 시흥1동 864 일대 모아타운 내 5곳의 모아주택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1578가구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앞으로 저층 주거지 정비를 위해 모아타운사업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택개발사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로이터 “한국, ‘MZ세대에 YOLO보다 부모되는 게 더 나은 투자’라고 설득하는 데 실패”

    로이터 “한국, ‘MZ세대에 YOLO보다 부모되는 게 더 나은 투자’라고 설득하는 데 실패”

    한국 정부가 출산율 급감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이 한국의 20~30대 청년들에게 세련된 명품 옷을 사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보다 부모가 되는 것이 더 나은 투자라고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7일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은 수년간 출산 가정에 인센티브를 제공했는데도 저출산 추세가 꺾이지 않자 인구 문제에 전념하는 새로운 정부부처를 출범시킬 계획”이라면서 20대 청년의 인터뷰를 전했다. 서울 성수동 패션거리에서 만난 가수지망생 박연(27) 씨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내 지출 계획은 주로 무슨 옷을 살 건지, 해외여행을 어디로 갈 건지에 따라 결정된다. 결혼과 출산에 쓸 예산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YOLO(You Only Live Once)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소개하면서 “매달 뭔가를 한 뒤 저축을 할 만큼 돈이 남지 않는다. 결혼은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 행복해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하는 일이 잘되고, 가수로서 성공하면 저축과 결혼,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내 삶을 즐기고 꿈의 직업을 갖는 것이 우선순위”라고도 말했다. 사회학자들은 20대와 30대 한국인(M세대와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우선순위는 다른 나라의 또래나 일반 국민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이 지출하고 더 적게 저축한다고 분석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로이터에 “청년 세대의 과소비 습관은 젊은이들이 정착하고 아이를 낳는 불가능한 목표에 집중하기보다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는 것을 더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한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청년층의 지출을 억제할 수는 없었다.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30대의 저축률은 5년 전 29.4%에서 1분기 28.5%로 감소했지만 다른 연령대의 저축률은 같은 기간 동안 증가했다. 동시에 20~30대는 백화점과 호텔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연령대였고, 여행 지출은 지난 3년간 33.3%에서 40.1%로 늘었다. 현대카드는 “20대가 고급 백화점에서 지출하는 비중은 지난 5월까지 3년 동안 12%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이 비중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는 2023년 한 해 동안 한국의 고가 뷔페 레스토랑의 매출이 30.3%나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매출이 10.5% 오르고 전체 외식 산업의 매출 증가율이 9%에 달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례로 인스타그램 인기 명소인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9만원에 딸기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뷔페 식사권의 매출은 지난해 겨울 대비 150%나 뛰었다. 호텔 측이 가격을 12.5% ​​인상한 뒤였지만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호주의 25~29세 연령대는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2024년 1분기에 전년 대비 지출을 3.5% 줄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모건 스탠리의 작년 조사를 보면 한국은 1인당 명품 브랜드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혔고, 고가 명품 브랜드의 매출 규모도 큰 국가 중 하나다. 샤넬, 셀린, 디올은 모두 블랙핑크와 뉴진스 등 10대 중심의 K팝 그룹 멤버를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시장조사 기관 PMI가 5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응답자 1800명 중 46%가 자녀를 갖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불확실성’ 혹은 ‘높은 양육비용’ 등 재정적 어려움을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20대, 30대 청년의 연소득은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가구의 소득 증가율 4.5%보다 낮았던 탓에 다른 세대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하지만 정 교수는 “젊은이들이 보다 즉각적이고 물질적인 쾌락에 초점을 맞추는 지금의 현실은 왜 한국 정부의 인센티브 기반의 출산 장려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미국 퓨 리서치 센터가 선진국 17개국을 대상으로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는 설문조사에서 돈을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꼽은 응답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가족이나 건강이 가장 높은 응답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5월에 출산율 급락을 반전시키기 위한 정관수술 보조금, 신생아 가족에 대한 현금 지원, 무료 택시 승차권, 유급 육아휴가 기간 연장 등 수십 가지 정책 대책이 실패한 뒤 인구 문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부처를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시상식’ 참석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지난 26일 서울공예박물관 안내동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시상식에 참석, 결선 진출 작가들을 격려하고 기념전시회를 관람했다.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현대공예 1세대 대표 작가이자 교육자이셨던 故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이 故 유리지 작가의 작품(327점)과 서울시 공예상 제정을 위한 제안과 기부(30년간 9억원)가 바탕이 됐다. 故 유리지 작가는 현대 금속 공예 거장일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공예과(금속공예 전공) 교수로 교육자이자, 현대 금속공예 미술관인 치우금속공예관(현 유리지공예관)을 설립한 미술관인으로서 한국 공예의 위상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유리지공예상’을 통해 K-공예의 발전을 기원하며 “故 유리지 작가님은 본인의 작품이 ‘타인을 위한 예술’이라며 삶의 모든 순간을 아름답고 품격있게 만들고자 하셨다”라면서 “작가님의 격조 높은 작품들 덕분에 우리 공예가 세계적인 K-공예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공예는 시민 일상생활과 가장 가까운 예술영역이기에 작품의 예술성이 돋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라면서 “유리지공예상 같은 기회를 통해 우수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면, K-공예의 미래는 그 어느 영역보다 탄탄해질 것”이라며 “K-공예와 서울 공예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히며 다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오세훈 시장, 이회승 문화본부장을 비롯해 故 유리지 작가의 유족인 유자야 유리지공예관 관장, 유진 박사, 유건 건축가 등이 참석해 故 유리지 작가 유지를 기념하고,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를 표했다.
  • 부산영화제 화제의 독립예술영화들 온다…‘딸에 대하여’, ‘그녀에게’, ‘장손’, ‘해야 할 일’

    부산영화제 화제의 독립예술영화들 온다…‘딸에 대하여’, ‘그녀에게’, ‘장손’, ‘해야 할 일’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달군 독립예술영화들이 다음 달 잇따라 개봉한다. 소수자에 대한 이해, 장애 아동 육아, 대가족 해체, 기업 구조조정의 민낯 등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문제들을 다룬 영화들로, 묵직한 주제 의식이 빛나는 작품들이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이미랑 감독 ‘딸에 대하여’는 밖에 나가 살던 딸이 동성 연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동성 커플로 살아가는 딸과 그의 친구, 그리고 세상에 부적합해 보이는 이들을 바라보는 엄마 등 세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았다. 제36회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김혜진 작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불편한 동거 속에서 둘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내치지도 못하는 엄마 역으로 배우 오민애가 열연하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106분. 12세 이상 관람가. 11일에는 신문사 정치부 기자 상연이 발달장애아의 엄마가 되면서 겪는 10년간 여정을 담은 ‘그녀에게’가 개봉한다. 상연은 오랜 노력 끝에 쌍둥이 남매를 낳지만, 둘째인 지우가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으면서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기자 출신 류승연 작가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을 영화화했다. 장애가 있는 자식과 자신, 단둘뿐인 세상에 갇힌 것만 같은 상연의 심정을 배우 김재화가 생생하게 살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 초청됐다. 105분. 12세 이상 관람가. 같은 날 개봉하는 ‘장손’은 어느 대가족의 붕괴를 그린 작품이다. 가업으로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대가족의 장손인 성진은 제삿날 “가업을 이어받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설상가상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이별로 가족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이 과정에서 핏줄과 밥줄로 얽힌 대가족의 비밀도 서서히 밝혀진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의 3개 부문을 수상했고,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넥스트링크상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한국 현대사의 아픔까지 깊숙하게 들여오는 감독의 묵직한 배포”라고 평한 신예 오정민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 밖에 우상전·손숙 등 베테랑 배우부터 주인공 성진을 맡은 강승호 등 삼대에 걸친 여러 배우의 앙상블을 주목할 만하다. 121분. 12세 이상 관람가. 25일 개봉하는 ‘해야 할 일’은 동료를 해고하는 일을 맡은 준희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양중공업 4년차 대리인 그는 인사팀으로 발령받은 뒤 150명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될수록 회사 입맛대로 해고 대상자가 추려지고, 준희는 급기야 선배와 친구 중 한 명의 이름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TV 시리즈 ‘신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 ‘너의 결혼식’(2018) 등에서 주목받은 배우 장성범이 준희 역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다양한 인물 군상을 섬세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도 거머쥐었다. 100분. 12세 이상 관람가.
  • 전기차 스마트제어 충전기 2.3만→9.5만기…e스포츠 내셔널리그 출범

    전기차 스마트제어 충전기 2.3만→9.5만기…e스포츠 내셔널리그 출범

    지출 증가율이 3.2%에 그친 ‘짠물 예산안’인 2025년 예산안에도 곳곳에 이색 예산이 숨어 있다. 국민 안전을 고려한 안전 예산과 격차 해소에 방점을 둔 다양한 문화 예산이 눈길을 이끈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6188억원을 들여 과충전을 방지하는 전기차 스마트제어 충전기가 현재 2만 3000기에서 내년 9만 5000기로 대폭 늘어난다. 일반 장비로 진압이 어려운 전기차 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43억원을 투입해 특수 진압장비도 도입된다.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로 확산한 전기차 공포를 잠재우려는 취지다. 첨단·지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기 경보를 도입해 보이스피싱 전화번호 전국 차단 시간을 기존 48시간에서 10분으로 줄인다. 딥페이크 인공지능(AI) 영상과 음성을 분석하기 위한 예산 27억원도 편성했다. 재판의 심리 과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사법부에 AI를 도입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전국 8개 지역에 국산 게임과 전략 종목을 중심으로 e스포츠 내셔널리그를 출범시킨다. 게임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문을 닫았던 서울 대학로의 대표 소극장 ‘학전’을 재대관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안에 어린이미술관을 만들고 국립극단에 어린이청소년극단도 꾸린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18억원을 들여 각 지방자치단체 문화재단의 협조로 미디어아트와 영상 제작 등 교육을 제공하는 ‘꿈의 스튜디오’ 10곳을 세운다. 내년부터 저소득층이 공연 관람 등에 이용하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1인당 지원금도 연간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확대된다.
  • 전공의 70%에 수련비용 지원, 닻 올린 ‘전공의 국가책임제’

    전공의 70%에 수련비용 지원, 닻 올린 ‘전공의 국가책임제’

    전공의 수련을 국가가 책임지는 ‘전공의 국가책임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내년부터 전체 전공의 1만 3000여명의 70%인 8개 필수과목 전공의(인턴·레지던트) 9000명의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수련병원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레지던트 4600명에게는 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지역에서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의 96명에게 장기 근무 조건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료에도 6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필수의사제의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2025년 예산안’을 의결하고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에 더해 국가 재정 10조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며 의료개혁 강공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대대적인 재정 투자로 최근 촉발된 응급의료 대란과 의료개혁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가 책임, “노동 대신 수련 집중”전공의 수련 국가 책임제는 인건비를 비롯한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로, 현재 미국·영국·일본·호주 등 다수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전공의들을 시급 1만 5200원의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로인해 전공의들은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 80시간의 혹독한 노동에 시달려왔다. 정부는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 수련 내실화 등 전공의 처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반년째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재정 계획이 포함된 보다 구체화된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수련비용이 절감될 경우 병원도 전공의 중심의 인력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의 추가 고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 비용을 지원하는 필수과목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이다. 전공의 9000명의 수련비용을 지원하는데 책정된 예산은 3000억원으로 1인당 연 3330만원 꼴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전공의의 1인당 연평균 수련비용은 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이중 약 22%를 지원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련비용 지원 대상은 필수과목 인턴과 레지던트로, 전공의 수련에 필요한 지도전문의 인건비, 시설, 환경 개선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련병원에 수련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 근무 계약 맺은 지역 의사에 월 400만원 수당전공의들에게는 월 100만원의 수련보조수당도 별도로 지급한다. 현재는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20명이 지원 대상인데, 여기에 내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를 추가해 레지던트 4600명 규모로 지급 대상을 21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인턴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아·분만 전임의(펠로우) 300명에게도 월 100만원의 수당을 준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필수의료기관과 장기 근속 계약을 맺을 경우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는 형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제시한 조건은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인데, 앞으로 발표될 의료개혁 방안에 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야간 어린이 진료를 담당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45곳에서 93곳으로 2배 확대하고, 특수 목적 음압구급차를 현재 14대에서 56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소아 암센터 장비를 확충(25억원)하고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179억원)하는 등 필수의료 인프라를 강화하는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권역 책임·지역거점병원 시설·장비를 현대화하는데 3000억원, 중앙·권역·지역 간 협친 체계를 구축하는 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분만사고 보상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고, 필수과목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사고 보상에 필요한 배상 책임보험·공제보험료 국가 지원을 추진한다.
  • K디저트, 관광기념품 1위 올랐네…관광공사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최종’ 25점 발표

    K디저트, 관광기념품 1위 올랐네…관광공사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최종’ 25점 발표

    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에 경남 산청 곶감과 지역 특산물을 배합해 만든 K디저트 ‘감선옥 오리지널 세트’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7일 ‘2024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 최종 수상작 25점을 발표했다. 대통령상에 선정된 ‘감선옥 세트’는 올해 신설된 로컬특화 분야 제품이다. 관광공사는 “토종 산청 곶감과 지역 특산물을 배합해 맛과 상품성을 고루 갖춘 고급 K디저트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무총리상에는 고려시대부터 상비약으로 사용한 향약차를 남해의 농산물과 블렌딩해 현대적으로 재현한 고체차(茶) 제품 ‘떡차 : 앵강향차’등이 선정됐다. 문회체육부장관상에는 경복궁 등 한국 전통 건축물을 소재로 담은 소반과 의자세트 제품 ‘한국 전통문화 오감만족 키트’, 정교한 천연 자개를 실용적인 생활제품에 적용한 ‘나전 채색 텀블러’ 등이 선정됐고,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엔 우리나라 고유의 단청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의 미 단청 기계식 키보드 키캡’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총 580점의 일반 및 로컬특화 제품이 접수됐다. 관광공사는 대통령상 1000만 원, 국무총리상 각 400만 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각 250만 원,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각 150만 원 등 해당 금액만큼 수상작을 구매하고, 국내·외 홍보 및 판로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관광공사는 아울러 11월 22일, 23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를 열고 시상식, 역대 수상작 전시·판매 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 “美,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美,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76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 당국은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AP는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피즘과 해리케인 그리고 K산업

    [세종로의 아침] 트럼피즘과 해리케인 그리고 K산업

    지난달 초 칼럼 ‘스트롱맨이 돌아온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해 우리 기업과 정부가 조 바이든 정책 뒤집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로부터 60여일이 지난 지금, 칼럼을 다시 써야 할 상황을 맞았다. 단 두 달 사이 미국 대선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문제를 고스란히 노출한 TV토론은 대선 판도를 가르는 첫 변곡점으로 해석됐다. 바이든의 참패가 예견되면서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 후보 교체 요구가 빗발쳤다. 이어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벌어진 총격 피습 사건은 이번 대선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유세 중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날아든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친 트럼프는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중에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싸우자”(Fight)라고 외쳤고, 이에 유세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AS)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이는 공화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트럼프 측으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고, 국내외 정치권은 물론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던 재계에서도 ‘게임은 끝났다’는 반응이 나왔다. 트럼프 피습 8일 후 바이든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나왔다. 그는 “당과 나라를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남은 임기에 집중하겠다”며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고, 현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넘겨받아 트럼프와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의 선수 교체는 트럼프에게 기울어졌던 대선의 균형을 다시 평행하게 맞추는 데 이어 다시 민주당 측으로 무게감을 더해 가는 양상이다. 검사 출신으로 인도계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는 변호사 출신 유색인종으로 미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의 지지를 단숨에 얻으며 이번 선거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약 한 달 만에 트럼프 측의 4배에 달하는 선거자금 모금에 성공했고,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혐오와 차별, 분열의 언어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던 이른바 ‘트럼피즘’을 미국 땅에서 날려버릴 ‘해리케인’(해리스와 허리케인의 합성어)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미 대선의 경쟁 구도가 다시 팽팽해지면서 미국의 산업·통상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등 미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LG그룹을 비롯해 투자 계획을 밝힌 SK그룹 등은 대선 이후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 양당을 아우르는 로비를 더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3대 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외 경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가며 짠물 경영을 펴고 있음에도, 모두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미국 의회 등 로비 지출액을 10% 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사업에만 400억 달러(약 53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인 삼성은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인 354만 달러(약 47억원)를 미 정관계 로비에 썼다. 미국은 이익집단의 정관계 로비를 합법화하면서 관련 내역을 상원 의회를 통해 공개한다. 주요 경제단체도 미 정가에 ‘지한파 네트워크’를 다지며 기업 지원에 나섰다. 방산기업 풍산을 이끄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 한미우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미 정가 ‘마당발’로 꼽힌다. 기업과 재계의 시계는 이미 11월 5일 이후로 맞춰진 듯하다. 다만 민간이 뛰고 있는 미국 정보전과 인적 교류에서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성국 산업부 차장
  • “한 편의 동화”… 리디아 고, LPGA 마지막 메이저도 우승

    “한 편의 동화”… 리디아 고, LPGA 마지막 메이저도 우승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골프 성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정복하며 금빛 기운을 이어 갔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약 126억원)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써내며 우승했다. 3라운드 선두 신지애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4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뛰어올랐다.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은 신지애 등 공동 2위 4명과는 2타 차.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올해 1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이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투어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우승은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11일 올림픽 금메달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이뤄 낸 리디아 고는 보름 만에 메이저 타이틀까지 품는 경사를 누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골프 발상지’인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코스에서 열려 기쁨을 더했다. 올드코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 디 오픈(남자 메이저)이 자주 열리는 홈 코스이기도 하다. 우승 경쟁은 막판까지 뜨거웠다. 리디아 고와 신지애, 넬리 코르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이상 미국)가 6언더파로 공동 1위를 형성한 가운데 리디아 고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7언더파에 선착하며 경기를 먼저 마무리했다. 비슷한 시간 15번 홀(파4)에서 신지애가 보기를 적어 내며 2타 차로 밀렸고, 코르다 역시 17번 홀(파4) 보기로 우승에서 멀어졌다. 부는 18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고, 짧은 파 퍼트마저 홀을 돌아 나오며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로 주저앉았다. 올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코르다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가 며느리인 리디아 고는 “최근 몇 주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친 것 같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역사적인 장소에서 우승해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며 기뻐했다. 이번에는 올림픽 금메달 현장에는 함께하지 못한 남편(정준씨)과 우승의 기쁨을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베토벤 교향곡 2번·리스트의 파우스트… 조금은 낯선 클래식 축제

    베토벤 교향곡 2번·리스트의 파우스트… 조금은 낯선 클래식 축제

    지휘자 최희준·최수열 등 참여국내서 접하기 어려운 곡 연주 롯데문화재단의 연례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이 새달 7~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5회째인 올해에는 특정 작곡가를 주제로 했던 이전 축제와 달리 연주자 중심으로 방향을 바꿔 국내외 다섯 명의 지휘자와 협연자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교향악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공연은 지휘자 최희준이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2번’(9월 8일)과 지휘자 최수열과 한경arte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9일)이다. 두 곡 모두 국내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작품이어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가 크다. 특유의 진중함을 지닌 최희준이 선곡한 베토벤 교향곡 2번은 3번 ‘영웅’이나 5번 ‘운명’, 6번 ‘전원’, 9번 ‘합창’에 비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베토벤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걸작으로 꼽힌다. 최희준은 최근 인터뷰에서 “베토벤의 난청이 심각해지던 시기에 작곡한 곡이지만 절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음악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의미를 담은 명곡”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희망이라는 꿈이 더 절실해진 시기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선곡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베토벤은 제 음악의 선생님이자 인생의 스승”이라며 작곡가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도 들려준다. ‘국내 현대음악의 선두 주자’로 불리는 최수열이 고른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 역시 국내에선 거의 연주되지 않는 작품이다. 그는 “괴테가 평생을 바쳐서 만든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된 곡이라 관객은 물론 지휘자나 오케스트라에도 조금 멀어 보이는 주제인 것 같다”면서도 “연주가 까다롭고 가성비도 좋지 않지만, 꼭 한번은 도전해 보고 싶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테너 이범주와 바로크음악 전문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함께한다. 이 외에 지휘자 이병욱과 첼리스트 최하영,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7일), 지휘자 김선욱과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 경기필하모닉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과 ‘베토벤 교향곡 6번’(10일), 대만 지휘자 샤오치아 뤼와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KBS교향악단의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11일) 연주가 예정돼 있다. 카바코스는 내년부터 클래식 레볼루션의 예술감독을 맡아 축제를 이끈다.
  • 국가유산 익산 미륵사지, 화려한 미디어아트 세계로 초대한다

    국가유산 익산 미륵사지, 화려한 미디어아트 세계로 초대한다

    새달 6일부터 한 달간 ‘미디어아트’과거·현대 잇는 미륵사지 가치 조명레이저쇼 통해 백제 문화유산 감상AI가 만든 가상공간서 음악 여행도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9월 전북 익산시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관광도시로 탈바꿈한다. 타 지역에서는 만나기 힘든 차별화된 축제가 잇따라 개최돼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백제의 왕도’ 익산의 역사를 시공을 초월해 체험할 귀중한 기회다. 6일부터 10월 6일까지 한 달 동안 백제 최대의 사찰 미륵사지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27, 28일 이틀 동안 개최되는 ‘NS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은 맛을 잇고, 산업을 잇고, 지역을 잇는 대한민국 대표 푸드축제다.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17일간 열리는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하루 1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 국화 한마당 잔치다. ‘2024 익산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시대별 문화유산의 정수를 간직한 미륵사지의 이야기를 빛과 미디어아트로 보여 주는 전시다. 올해로 네 번째다. 과거와 현대를 잇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미륵사지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한다.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 주최·주관한다. 올해는 ‘미륵사, 천년의 빛: 1400년의 비밀을 탐험하다’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미륵사지 출토 유적과 유물을 백제시대뿐만 아니라 조선시대까지 확장했다. 1400년의 긴 세월 동안 감춰져 왔던 시간의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축제 기간 미륵사지는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드론쇼 등 기존의 공연 중심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가유산을 활용한 화려한 미디어아트 레이저쇼가 펼쳐지는 것이다. 참신한 볼거리가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문화유산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핵심 프로그램은 레이저 아트쇼다. 동탑과 서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두 탑 사이에 설치되는 융복합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백제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현대 예술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이심전심 미디어 놀이터 ▲삼라만상, 빛의 정원 ▲삼륜청정, 삼불삼탑 미륵사 ▲오매일여, 무왕의 시간 ▲연계 존 등 5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스토리 기반의 탐험형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오랜 비밀의 시간을 파헤치며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 전통과 기술의 융합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미륵사지 나이트 투어를 만나 볼 수 있다. 1코스 ‘이심전심 미디어 놀이터’는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을 주고받는 빛의 놀이터다.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월, 참여형 빛조형, 포토존,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성됐다. 2코스 ‘삼라만상 빛의 정원’은 모든 만물과 역사의 상황을 예술로 표현했다. 미디어파사드, 레이저 쇼, 빛조형, 경관조명 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3코스 ‘삼륜청정, 삼불삼탑 미륵사’는 동서탑 시그니처 레이저매핑쇼, 융복합미디어퍼포먼스를 무대에 올려 미륵사지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긴다. 4코스 ‘오매일여, 무왕의 시간’은 빛을 통해 역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을 마주한다. 5코스 ‘연계 존’은 버스킹, 특산물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지역의 맛을 담은 푸드트럭, 휴식공간으로 구성된다. ‘백제로의 시간여행’에서는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의 공간에서 동서양의 악기와 음악이 어우러져 하나의 교향곡을 완성한다. 터널처럼 배치된 26개의 미디어 패널은 624년과 2024년이 함께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디어 징검다리’는 빛으로 채워진 원형 패널 위를 밟으면 마치 마법처럼 변하는 빛의 징검다리다. 빛과 상호작용하며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빛의 당간’은 미륵사지를 상징하는 수호의 빛이다. 고대 사원에서 사찰의 행사를 알리던 당간지주 사이로 뻗어나가는 강렬한 레이저 빛은 미륵사지의 입구에서 사람들을 환영하고 모으며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이 밖에도 빛의 폭포, 상상 사파리, 라이트 플라워 등 신비하고 환상적인 콘텐츠들이 풍성하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축제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국가유산 레이저쇼를 진행한다는 큰 자부심과 기대를 품고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들여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방문하셔서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빛과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시가 살아 있는 韓·中… 이백·두보 넘어 현대시로 중국을 읽어요”

    “시가 살아 있는 韓·中… 이백·두보 넘어 현대시로 중국을 읽어요”

    한중, 서양 문화 수용 중 소원해져평생 중문학 연구에도 번역 어려워양국 1980년대 이래 여성 시인 약진 시 읽는 탄탄한 독자층 등 공통점시에 진정한 문화교류 가능성 있어 후스, 베이다오, 무단, 자이융밍, 위슈화. 중국의 현대문학을 수놓은 시인들의 이름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진다. 오히려 더 먼 과거의 이백, 두보, 도연명은 꽤 친숙한데 말이다. 이 괴리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얼마 전 중국 현대시의 흐름을 일별한 해설서 ‘시는 살아 있다’(문학과지성사)를 펴낸 성민엽(68·본명 전형준)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를 26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학과 사무실에서 만났다. 1980년대 이래 국내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꼼꼼하면서도 강단 있는 해석과 함께 독자를 중국 현대시의 찬란한 세계로 안내한다. “한자를 함께 사용하던 시대에는 이백, 두보가 다른 문화의 존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근대 전환기에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서로 소원해졌다. 우리는 한국어, 중국도 현대에는 구어체인 백화(白話)로 시를 쓰면서 거리가 더 벌어졌다. 이제 번역 없이는 가 닿기 쉽지 않다.” 평생 중문학을 연구했지만 모국어가 아니기에 어려움은 있다. 처음 보는 어휘를 만나기도, 아는 단어의 쓰임새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럴 땐 슬쩍 중국의 학자, 평론가, 시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해결되면 다행인데, 더 난감해지기도 한다. 중국어가 모국어인 그들도 “모르겠다”고 할 때다. “반대로 중국에서 한국의 시를 연구하면서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나의 대답도 역시 ‘모르겠다’일 때가 있다. 그들은 한국의 연구자나 평단에서 무심코 지나친 걸 짚어 낸다. 외국어로 된 시를 읽는 건 이런 의미가 있다. 당연하게 된, 모국어 화자의 읽기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다.” 중국어에는 시제가 없다. 시간을 나타내는 조사가 있지만 감탄이나 강조 등 다양하게 쓰이기에 의미를 특정하기가 곤란하다. 이런 번역의 난항은 동시대로 올수록 더욱 심해진다. 한국에서 그렇듯 중국에서도 시가 점차 난해해지는 경향을 보여서다. ‘출발’(1942) 등의 시로 잘 알려진 시인 무단이 대표적이다. 이후 등장하는 시인인 베이다오, 구청, 둬둬 등의 작품을 일컬어 ‘몽롱시’라고 부른다. “베이다오의 시를 두고 미국에서 토론이 벌어진 적이 있다. 당시 한 기자가 시인에게 ‘시를 쓸 때 무엇을 의미했는지’ 묻자, 베이다오는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여기서 보듯 ‘의미’와 ‘의도’는 다르다. 시인의 의도는 있겠지만, 시로 적힐 때 그 의미는 시인을 떠난다. 시의 의미는 시인의 것이 아니란 얘기다.” 책에서 요약한 중국시의 흐름은 한국시와도 닮은 구석이 있다. 특히 1980년대 이래 여성 시인들이 약진한다는 건 한국과 중국이 공명하는 지점이다. ‘상수리나무에게’(1979)로 유명한 수팅, 강렬한 여성의 목소리를 토해 낸 자이융밍, ‘절반의 중국을 건넌다 너와 자러’(2014)로 섹스와 몸의 문제를 환기한 위슈화까지. 그는 중국 현대시의 매력을 이렇게 정리했다. “세계적으로 시가 주변부 장르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여전히 시를 읽는 독자층이 탄탄하다. 공자가 활약한 춘추시대부터 중국은 시의 나라였고, 우리도 그렇다. 한국과 중국은 시가 ‘살아 있는’ 문화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같은 것과 다른 걸 동시에 확인하는 즐거움이 있겠다. 정치적으로, 감정적으로 깊어진 골을 넘어 진정한 문화적 교류를 가능케 할 가능성이 여기에 들어 있다.”
  •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고대 재학 시절 ‘막걸리 조교’ 별명유상덕·임석정 등과 학맥으로 인연10년이나 차명보유 숨긴 회사 발각법원 “미필적 고의” 벌금 7000만원딸 정재림, 모멘티브 인수 ‘존재감’아들 정명선, 아직 회사 합류 안 해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64) KCC그룹 회장은 용산고를 졸업하고 재계 총수 학맥의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외향적인 성격의 그는 고려대 재학 시절 막걸리로 소위 ‘사발식’을 하던 학교 전통에 따라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하는 등 주량도 상당해 입사 후에 경기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에 소주 파티를 종종 벌이곤 했다는 후문이다. ●고대 경영학과·조지워싱턴대 학맥 동문 중에서는 같은 경영학과 79학번인 고 유성연 삼천리그룹 공동 창업주의 장남 유상덕(65)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회장과 친분이 깊고, 고려대 물리학과 79학번인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도 가깝다. 범현대가에서는 정몽규(62)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진 회장의 동생인 정몽익(62) KCC글라스 회장(80학번),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89학번)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임석정(64)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도 학맥으로 맺어져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 79학번 동문이자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임 대표는 JP모건 대표 시절부터 정 회장에게 투자 조언을 했다고 한다. 2013년 KCC가 만도 지분을 처분할 때 JP모건이 주간사를 맡았고, 이에 앞서 2011년 KCC가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 경복고 선후배 사이인 임 대표가 이 회장과 정 회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합병할 때는 임 대표의 SJL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KCC, 자사 시총보다 타사 지분 더 보유 정 회장은 주식 투자 ‘큰손’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에 범현대가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2011년 에버랜드 지분 매입으로 삼성가와 현대가 사이의 지분 투자의 벽을 허문 이후엔 2015년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을 공격할 당시 삼성물산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처럼 지배구조의 핵심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성향으로 재계의 ‘백기사’로 통한다. 올해 2분기 기준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지분율 9.57%·2조 4154억원), HD한국조선해양(지분율 3.91%·4389억원), HDC현대산업개발(지분율 2.37%·86억원) 등의 지분가치 합계는 약 4조 5292억원으로 지난 23일 기준 KCC 시가총액(2조 6659억원)보다 훨씬 많다. 범현대가 3세 중에서는 정몽윤(69)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회장, 정몽훈(65) 성우전자 회장 등 비슷한 또래의 사촌들과 서너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끈끈한 관계다. 각자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들고 와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이들 모임의 전통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10곳 보고 누락해 공정위 제재 정몽진 회장은 ‘오디오 덕후’로도 이름이 높다. 전 세계 최대의 오디오 축제인 독일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에 매년 참가해 오디오를 전시하고 직접 음악을 시연한 적도 있을 정도로 오디오에 ‘진심’이다. 사춘기 시절 오디오의 매력에 눈떠 50년 가까이 빈티지 오디오를 모아 왔다고 한다. 특히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최고급으로 통하는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사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2019년 사재를 출연해 음향기기 관련 문화예술 공익법인 ‘서전문화재단’을 설립했는데, ‘서전’(西電)이라는 이름을 웨스턴 일렉트릭의 한자 표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난 6월에는 서전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신원동에 아버지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품과 자신의 수집품을 기증해 사립 오디오 박물관인 ‘오디움’을 개관했다. 이 같은 ‘덕질’ 때문에 법정에 선 전력도 있다. 2016년과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자신이 차명으로 지분 100%를 보유한 음향기기 제작업체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비롯해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회사인 동주상사 등 모두 10개사의 보고를 누락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이다. 특히 실바톤어쿠스틱스는 2007년 설립 이후 10여년째인 2017년 12월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정몽진 회장의 차명 보유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계열사 보고 누락으로 KCC는 당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돼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회장 측은 실수로 누락했을 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2022년 1심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면서 7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아내 홍은진(60)씨와의 만남도 이 같은 취미에서 비롯됐다. 평소 오디오로 음악 감상하는 것을 즐기던 정 회장에게 사촌형 정몽윤 회장이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씨를 소개해 준 것이다. 홍씨는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유업 창업주 고 홍순지 사장의 딸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는데, 장녀 정재림(34) KCC 경영전략부문장 상무는 2019년 그룹에 입사했다. 미국 명문 여대인 웰즐리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BA 과정을 마친 정 상무는 영어에 능통하고 해외 사정에 밝은 점을 살려 입사 첫해 KCC의 모멘티브 인수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착실하게 후계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상무가 인수 과정에 합류하는 데에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경험하며 실무 경영 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가부장적 가풍… 아들에 승계 가능성도 장남 정명선(30)씨는 아직까지 회사에 합류하지 않고 있어 정 상무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아직 정몽진 회장이 젊은 데다 범현대가는 그동안 주로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전통이 있어 승계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정몽진 회장의 부친인 정 명예회장은 과거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사망 후 아내 현정은(69) 현대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을 물려받는 것에 반발해 “정씨 가문의 기업을 현씨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속칭 ‘시숙의 난’을 일으켰을 정도로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정몽진 회장도 딸보다는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외 유학파인 정몽진 회장은 유난히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도 이름 높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를 통역 없이 구사할 수 있다. 임직원에게도 틈날 때마다 “누구든 자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이기 마련이어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특히 외국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파견근무를 떠나는 KCC 직원들은 출국 전에 정 회장이 주재하는 현지어 시험을 치르고, 정 회장이 해외 출장을 가면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기습 점검을 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범현대가의 일원답게 검소함과 근면함을 강조한다. 평소 옷차림도 수수해 점퍼 차림을 즐긴다. 그룹 총수라는 것을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는 일도 왕왕 있다. “어렸을 때 보통 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두 자녀도 학창시절에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는 일화도 있다. ●동생 정몽익, 이혼 마무리 전 중혼 논란 정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도 형과 마찬가지로 용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 80학번으로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85년 시러큐스대 경영정보시스템(MIS)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재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당시 ㈜금강에 입사했다. 고등학생 때는 전국체전 승마 대장애물 비월경기종목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만능 스포츠맨이다. 골프, 농구, 스키 등을 두루 즐긴다. 특히 농구에 애정이 깊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프로농구팀인 전주 KCC이지스(현 부산 KCC이지스)의 구단주를 역임했다. 당시 구단주에 오르며 용산고 후배이기도 한 ‘농구 대통령’ 허재(59)를 신임 감독으로 발굴했다. 허재 감독은 정몽익 회장의 끈질긴 구애에 못 이겨 2년 계획이었던 미국 유학을 6개월 만에 중단하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최현만(63) 미래에셋증권 고문과도 업계에서 만나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조카인 최은정(61)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으나 2022년 이혼했다. 이혼이 성립되기 전인 2015년 사실혼 관계에 있던 모델 출신 일반인 곽지은(46)씨와 결혼해 중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곽씨와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낳아 모두 3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화통한 정몽열, 건설 노동자와 잘 어울려 1964년 1월 11일 출생한 3남 정몽열(60) KCC건설 회장은 형제 중 저돌적인 아버지 정 명예회장의 성향을 가장 많이 물려받아 화통한 성격이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1989년 미국페어레이디킨슨 대학(FDU)을 졸업한 뒤 1990년에 당시 고려화학에 입사했다. 1997년 금강종합건설 상무 자리에 오르며 건설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정몽열 회장은 공사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소주를 즐겨 마시는 등 격의 없고 화끈한 성격이지만, 여가시간에는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로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미대를 나온 중소기업 사장의 딸인 이수잔(54)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정도선(29)씨와 딸 정다인(28)씨 등 1남 1녀를 뒀다.
  • ‘형제의 난’ 없었다… KCC, 실리콘 품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형제의 난’ 없었다… KCC, 실리콘 품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그룹 시작은 슬레이트·도료 사업정상영, 일찌감치 후계구도 완성모멘티브 뉴욕 상장 일단은 철회 적자 딛고 하반기엔 시너지 기대삼형제 상호지분율 3% 미만 돼야조카에게 맞상속 등 승계 밑작업 6·25전쟁의 포화가 멎은 지 5년여가 지난 1958년 8월 12일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동생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은 큰형에게서 자재 창고로 사용하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건물을 받아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의 문을 열었다. 큰형이 뒷바라지해 주는 해외 유학이나 큰형의 회사에서 요직을 나눠 받는 편한 길을 마다하고 창업을 택한 것이다. ●녹슨 기계 한 대로 창업한 정상영 녹이 슨 슬레이트(지붕에 사용되는 시멘트판) 초조기(슬레이트 등 은 판을 만드는 기계) 한 대를 밑천 삼아 뜻이 맞는 직원들과 생산기술을 익히고 1960년 6월 첫 번째 생산에 돌입했다. 선구안이 있었던 것일까. 1971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주택지붕개량사업으로 슬레이트 주문은 폭주했고 사업은 순풍을 탔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37위를 기록한 KCC그룹의 시작이다. 이후 선박·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아파트 건설 증가가 도료산업 확장으로 이어질 것을 예상한 정상영 명예회장은 1974년 7월 18일 고려화학주식회사를 설립해 도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불연내장재, 내화단열재를 생산하며 국산 건축자재 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고, 석고보드·유리·창호·유리장섬유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봉지재(EMC)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초정밀화학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아내 조은주(88) 여사와의 슬하에 삼남을 뒀는데, 2000년대 초 현대그룹이 속칭 ‘왕자의 난’을 겪는 것을 보고 비극의 재연을 막기 위해 일찌감치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해둔 덕분에 형제간 불화 없이 경영 승계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첫째 정몽진(64) 회장은 KCC그룹, 둘째 정몽익(62) 회장은 KCC글라스, 셋째 정몽열(60) 회장은 KCC건설을 각각 맡았다. ●정몽진, 금강·고려화학 합병해 ‘신고식’ 고려화학 입사 후 9년 만인 2000년 4월 아버지의 뒤를 이어 KCC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정몽진 회장은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KCC의 전신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2005년에는 KCC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섰다. KCC는 2019년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세계 3대 실리콘업체 중 한 곳인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모멘티브는 전 세계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의 다우듀퐁, 독일의 바커에 이어 점유율 3위(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평소 실리콘을 미래 역점 사업으로 점찍어 온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인수 당시 모멘티브의 몸값은 약 30억 달러(약 3조 5500억원)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 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 달러)에 이어 역대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거래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위해 KCC는 2019년 5월 7348억원을 들여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MOM홀딩컴퍼니’의 지분 45.49%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 잔여 지분을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재계 20위권 도약 전망 빗나가 모멘티브 인수로 KCC그룹의 실리콘 생산 능력은 7만 5000t에서 50만t 이상으로 뛰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실리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0%에서 모멘티브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절반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지난해 KCC 매출액 6조 2884억원 중 실리콘 부문의 매출액은 약 3조 2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이 중심인 모멘티브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수 중심이었던 과거 대비 이익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모멘티브 인수 효과로 재계 순위가 기존 30위권에서 20위권으로 훌쩍 뛸 것이라던 당초 전망은 빗나갔다. 2019년 34위이던 KCC그룹의 재계 순위는 5년 만인 올해 37위로 외려 3계단 미끄러졌다. 2022년 초까지 호황을 이어 가던 글로벌 실리콘시장이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 여파로 위축되면서다. 그 결과 지난해 KCC는 실리콘 사업에서 8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초 모멘티브의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KCC가 계획을 철회하고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업황 침체로 상장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CC는 모멘티브 인수 당시 5년 내인 2024년 5월까지 모멘티브를 상장하지 못할 경우 전략투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 SJL파트너스로부터 SJL 보유 모멘티브 주식을 모두 매입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4000억원을 투입해 관련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다만 지난 1분기 KCC의 실리콘 사업 영업이익이 약 27억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이익폭을 늘리는 등 올 들어 실리콘 부문의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모멘티브와 KCC 실리콘 부문의 시너지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CC는 실리콘과 기존 건자재·도료의 투트랙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남의 KCC글라스·삼남의 KCC건설 주력 계열사는 KCC글라스와 KCC건설이다. 2020년 1월 KCC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 맡고 있다. 정몽익 회장은 2020년 8월 KCC글라스 미등기 회장으로 선임된 지 약 3년 만인 지난해 8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변종오(66)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사업을 챙기고 있다. 국내 건축용 판유리 시장과 코팅유리 시장, 자동차용 안전유리 시장에서 각각 약 50%와 45%,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유리 전문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6801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삼남 정몽열 회장이 이끌고 있는 KCC건설은 1989년 KCC의 전신인 금강에서 건설 부문이 분리돼 설립된 금강종합건설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6년 KCC건설 사내이사로 취임한 정몽열 회장은 2005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0년 8월 회장에 올랐다. 심광주(68)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스위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마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다. 역대 최고 기록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2년과 2023년에 차지한 24위다. 올해는 25위(시공능력평가액 2조 63억원)를 기록했다. KCC글라스와 KCC건설은 각각 해외 진출 확대와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1년 5월부터 약 3400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 8000평) 규모의 신규 유리생산 공장을 착공해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KCC글라스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연간 약 43만 3000t의 판유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향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시장 등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CC건설은 올해 초 국군재정관리단의 탄약고 교체 시설공사, 한국전력의 500킬로볼트(kV)급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지막 과제는 완전한 계열분리 삼형제가 각자의 분야에서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는 모양새지만 완전한 계열 분리는 숙제다.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지분보유율, 임원 겸임 여부, 채무보증 및 자금대차 현황, 법 위반 전력 등 다섯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상호 지분율이 3% 미만이 돼야 하는데 KCC와 KCC글라스, KCC건설이 아직 지분 관계로 얽혀 있는 까닭이다. 지난달 말 기준 KCC의 지분은 정몽진 회장이 19.58%, 정몽익 회장이 4.21%, 정몽열 회장이 6.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CC글라스도 삼형제가 주요 주주다. 지난 14일 공시에 따르면 정몽익 회장이 27.12%, 정몽진 회장이 8.56%, 정몽열 회장이 2.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CC도 KCC글라스의 지분 3.58%를 보유하고 있다.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만 지분을 29.99%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KCC가 KCC건설의 지분 36.03%를 보유한 주주다. 가장 먼저 지분 정리에 나선 것은 정몽익 회장 측이다. 정몽익 회장은 2022년부터 해마다 KCC글라스의 지분을 늘리는 한편 KCC의 지분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정몽익 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KCC 주식 131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해 보유 지분을 4.65%에서 4.21%까지 낮췄다. 이와 함께 정몽익 회장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KCC글라스 주식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26.95%에서 27.12%까지 끌어올렸다. 재계에서는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과 정몽진 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혹은 상속·증여를 활용해 계열분리와 함께 향후 승계의 밑작업까지 함께 한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실제로 2020년 정몽진 회장은 조카이자 정몽익 회장의 아들인 정한선(17)군에게 KCC글라스 주식 17만 68주(약 49억원)를 증여했으며, 반대로 정몽익 회장은 정몽진 회장의 딸 정재림 KCC 상무에게 KCC 주식 2만 9661주(약 42억원)를 증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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