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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과 클래식의 낯선 만남… 현대 관현악곡 지휘하는 느낌”

    “K팝과 클래식의 낯선 만남… 현대 관현악곡 지휘하는 느낌”

    세계 첫 K팝 명곡 오케스트라 연주14·15일 ‘SM클래식스 라이브’ 공연“예술가로서 다양한 시도 계기 될 것” “원곡을 토대로 새로운 관현악곡이 만들어진 느낌이었다. K팝이 아니라 클래식 음악의 연장선인 21세기 현대 관현악곡을 지휘하는 것 같았다.” 지휘자 김유원(37)은 14일과 15일 세계 최초의 도전에 나선다. K팝 명곡을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연주하는 공연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를 지휘한다. 국내 최고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한국을 대표하는 K팝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협연이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그를 12일 서면으로 만났다. “재밌는 부분도 많았다. 랩이나 아이돌 가수가 추임새를 넣는 것도 악보에는 관현악으로 녹아들었다. 정통 클래식과는 다른 어법의 음악이라 흥미로웠다. 클래식과 K팝이 다른 것 같지만 공통점도 있다. 두 장르 모두 예술가의 매우 높은 기량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꾸려진 무대는 관객에게 마찬가지로 큰 감동을 주지 않나.” 김유원은 클래식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지휘자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 미국 커티스음악원에서 연주자 과정도 마쳤다. 2016년엔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를 사사하기도 했다. 2021년 작고한 하이팅크는 김유원에게 이런 말을 했다. ‘너는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지휘자’라고. 젊은 지휘자로 사는 게 쉽지 않지만 항상 이 조언을 되새긴단다. 서울시향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그는 “서울시향은 지휘를 시작한 이후로 늘 꿈꾸던 오케스트라였다”고 했다. “30여년간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면서 ‘외길’을 걸었다. 국악, 재즈, 게임 음악에도 발을 담글 수 있었지만 젊은 예술가로서 너무 닫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공연은 제게도 커다란 도전이자, 앞으로 여러 새로운 시도를 꿈꿀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클래식 외에 자주 듣는 음악으로 ‘한국 발라드’를 콕 짚었다. 한국어를 한마디도 쓰지 못하고 외로웠던 유학 시절, 윤종신의 ‘지친 하루’처럼 가사가 100% 한국어인 노래들로 위안을 얻었다. 지휘자의 길을 걷게 된 이상 그는 외로울 수 없다. 지휘는 결국 사람과 함께하는 일이라서다. 단기간에 큰 업적을 쌓을 생각은 없다. 그는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전했다. “매일매일 꾸준히. 크든 작든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인생에 항상 음악이 함께했으면 한다.”
  • 양천, 전통시장 경쟁력 높여 상권 살린다

    양천, 전통시장 경쟁력 높여 상권 살린다

    서울 양천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상권을 살리고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올해 총 36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올해 5개 시장에 대한 시설 현대화 사업과 주차환경 개선, 기타 시장에 대한 시설물 유지보수 등 7개 사업을 추진해 각종 안전·편의시설의 설치와 개보수를 지원한다. 먼저 ‘목사랑시장’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아케이드 지붕재를 전면 보수하고, 노후 공용전선·소방감지기 등 필수기반 시설을 교체해 안전을 강화한다. ‘목동깨비시장’에서는 시장 내 폐쇄회로(CC)TV를 설치·보수하고, ‘서서울골목형상점가’의 바닥재를 미끄럼 방지 역할을 하는 아스콘으로 재포장해 보행 안전을 확보한다. 또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오목교중앙시장’에 고객지원센터를 신규 설치하고, ‘경창시장’에는 고객주차장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고객 친화형 전통시장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움직임따라 소리도 변화… 현대모비스 차량용 ‘무빙 스피커’ 개발

    디스플레이 움직임따라 소리도 변화… 현대모비스 차량용 ‘무빙 스피커’ 개발

    현대모비스가 차량 운전석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의 움직임에 연동해 회전하는 ‘무빙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용자에게 최적의 음질을 지원하고 차별화된 실내 디자인을 추구하기 위한 기술이다. 무빙 스피커 시스템은 현대모비스가 2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변형(롤러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한 몸처럼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30인치대의 대형 화면이 주행 상황에 맞게 화면 크기를 바꾸며 사용자에게 내비게이션, 음악, 동영상 등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데, 무빙 스피커는 이 디스플레이가 작동할 때 차량 전면 오른쪽과 왼쪽, 중앙에 각각 설치된 스피커가 각도를 바꾸면서 움직인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차량이 정차된 상태에서는 동영상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최대 크기로 펼쳐진다. 이때 무빙 스피커는 자세를 눕혀 소리를 차량 앞 유리창(윈드 실드) 쪽으로 전달한다. 반대로 주행 시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전방 시야 방해를 막기 위해 3분의1 수준만 펼쳐져 최소한의 주행 정보만 표시한다. 이때 스피커는 운전자 얼굴 방향으로 각도를 돌려 음원을 재생한다. 사용자에게 더 생생한 음질을 전달하기 위해 스피커가 자세를 바꾸는 것이다.
  • 美의회 “동맹국서 해군 함정 건조”… K방산 ‘큰 장’ 열렸다

    美의회 “동맹국서 해군 함정 건조”… K방산 ‘큰 장’ 열렸다

    中 해양굴기 위기감 속 법안 발의인태 동맹 중 사실상 韓·日만 가능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환영”주가도 급등… 장중 52주 신고가함정 건조할 도크 확보 여부 관건 미국 의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기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돼 국내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주에 이어 국내 조선소가 함정까지 직접 건조하면 K방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공화당 마이크 리, 존 커티스(이상 유타) 상원의원은 지난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을 보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또는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국가들에서 미 해군 함정과 해안경비대 선박을 건조하거나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외국 조선소에서의 해군 함정 건조는 금지하고 있다. 단, 건조 비용이 미국 조선소보다 낮아야 하며 중국 기업이나 중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 외국 조선소를 소유·운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해군 장관이 확인해야 한다. 법안에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보다 저렴하게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꼽힌다.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동맹국들이 미 함정 건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도 “군함 수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이번 법안 발의를 대단히 환영한다”며 “한화오션은 미군 함정 MRO에 더해 함정 건조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해외 조선소에 군사용 선박의 MRO 사업만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미 군함 건조 사업을 준비 중이다. HD현대중공업도 경영진 신년 간담회에서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 등 미 본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미 MRO 사업 입찰 자격을 가진 회사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곳이다. 이번 법안은 조선산업 쇠퇴로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곧 밀릴 수 있다는 미국 조야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7년 중국의 대만 침공설까지 회자되면서 단기간에 독자적 역량 구축이 어려운 군함 건조에 있어 동맹국과의 협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해군정보국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의 군함 건조 능력은 미국 대비 최소 230배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현지 조선소를 넘어 국내 조선소에서도 미 해군 함정 건조가 가능해진다. 국내 조선업계는 1985년 뉴질랜드의 8400t급 군수지원함을 시작으로 해외 군함 건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엔 페루 함정 4척을 수주했는데, 한국 중남미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다. 관건은 도크(공간) 확보 여부다. 최근 조선업계 호황으로 대부분 조선소의 3~4년 치 도크가 만석인 상황이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미국과 MRO 입찰 관련 함정정비협약(MSRA)을 먼저 체결했지만 지난해 도크 부족으로 인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미 동맹국 중에서 가장 넓은 건조 공간을 보유한 조선소”라며 “미 군함과 유사한 사양의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안 발의가 알려지자 관련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5.36% 급등한 35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필리조선소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화오션도 15.17% 오른 7만 29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회사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 ‘월급 루팡’ 잡아라[주 4일 논란-노동생산성을 돌아본다]

    ‘월급 루팡’ 잡아라[주 4일 논란-노동생산성을 돌아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 4일제’란 화두를 던지며 근로시간 단축 이슈가 떠오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월급 루팡’(일은 안 하고 월급만 받아 가는 사람)은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실제 기업들은 근로자의 근로시간 선택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코어 타임’처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여전히 화장실에서 주식과 코인을 하거나 잡담을 업무 미팅으로 둔갑시키곤 한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를 도입하면 인권 침해 비판에 직면하는 첩첩산중인 상황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 게임업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필수 근무하는 코어 타임을 도입했다. 다만 이 시간에 흡연이나 커피 같은 사적활동으로 15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업무시간을 인정받지 못한다. 또 이 기업은 15분 지각 시 1시간 연차를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다만 게임업체에 따라 제한 시간을 5~10분으로 정하는 경우도 있다. 석유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도 업황 부진 여파로 적자가 이어지자 비상 경영 근태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당 권고를 내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전 10시~낮 12시와 오후 2~4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하고 해당 시간에 흡연과 업무 외 메신저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시간에 출근하지 않거나 퇴근을 빨리해 자리에 없는 직원들이 많은 만큼 코어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포괄임금제 폐지 이후 직원들이 야근하면 비용이 커지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52시간 내에 최대한 생산력을 높이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이 시간만큼은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업무 메신저인 슬랙 등을 활용해 개인의 업무 상황을 확인하기도 한다. 휴가 중, 휴식, 온오프 표시 등으로 출근 상태인지 아닌지 알 수 있고 이동 중 또는 회의 중인 상태도 표시할 수 있다. 초과근무가 발생할 경우 상위 직책자와 소통 후 손쉽게 휴가를 신청하고 휴식 시간 등도 입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아닌 팀과의 협업이 집중되는 시간대여서 동료들과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발생하고 업무 진행 상황을 즉각 확인할 수 있어 피드백을 통해 장시간 눈속임이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근태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도는 사라져 가는 분위기다. 방산업체 LIG넥스원은 지난해 직원들의 모니터 마우스 움직임을 감지하는 ‘비업무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검토했다가 철회했다. 직원들의 컴퓨터 마우스 움직임이 20분 이상 없으면 비업무 모니터링 시스템에 시간이 적립되는 게 제도의 요지였다. 적립된 시간은 주 1회 팀장에게 자동으로 메일이 전송되도록 했다. 당시 회사는 업무 시간을 명확히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직원 반발로 현재는 해당 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직원 관리 시스템이 정립되지 않은 가운데 각 기업 인사관리 담당자들의 눈을 통해 본 상황은 심각했다. 지난해 3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출 100대 기업(실제 응답은 50곳)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근로자 업무 몰입도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65.3%는 직원들이 업무 시간(8시간) 중 사적활동(흡연·인터넷 검색·사적 외출)으로 평균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을 소비한다고 봤다. 직원들이 2시간 이상 사적활동에 시간을 쓴다고 본 기업도 12.2%나 됐다. 그러면서도 업무 시간 내 사적활동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근로자의 업무 시간 내 사적활동 관리와 관련해서는 ‘잦은 자리 비움 등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38.0%), ‘PC 체크 등을 통한 적극적 관리’(26.0%),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음’(16.0%),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필요성 없음’(14.0%) 순으로 답이 나왔다.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하거나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는 기업 비율이 54.0%로 절반을 넘은 것이다. 실제 직장 내에서 월급 루팡을 목격한 사례는 심심치 않게 나온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3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날이면 오후 3시쯤 화장실에 자리가 없다. 업무 시간인 걸 알지만 1분마다 주식 가격이 달라지니까 주식을 하는 직원들이 장이 마감하는 3시 30분 직전에는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영상 제작업에 종사하는 B(38)씨도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여러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다 정작 해야 할 영상 편집은 야근으로 하는 경우가 잦다”면서 “오히려 야근할 경우 수당이 나오고 늦게 퇴근할수록 다음날 늦게 출근하는 제도가 있다 보니 일을 쉬엄쉬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했다. 정보기술(IT) 업체에 근무하는 C(42)씨도 “기업들이 코어 근무 시간을 정해 놨지만 다른 직원들과 수다를 떨고 나서 업무 미팅이라고 보고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노력은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21년부터 수도권에 기존 근무지 이외에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원격근무 공간인 ‘H-워크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H-워크스테이션은 서울 종로구 계동, 동작구 대방동, 강동구 성내동 등을 비롯해 경기 성남 판교, 안양, 의왕 등 9곳이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휴일을 주거나 3년마다 휴가 5일씩을 연차와 별개로 제공하는 기업들도 있다. 일이 있을 땐 집중하도록 하고 일이 없을 땐 휴식하자는 취지다. 한 기업 관계자는 “(현재 사내에서 이런저런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마음먹고 일 안 하는 사람을 어떻게 잡을 수 있겠나. 한 명씩 솎아 내는 것도 일”이라며 “어느 조직이든 (월급 루팡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동기부여 등 여러 좋은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총 관계자도 “인사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된 기업의 근로자 업무 몰입도가 가장 높았다”며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호주 철강 관세’ 면제 시사에  세계 각국, 대미 협상에 혈안

    ‘호주 철강 관세’ 면제 시사에  세계 각국, 대미 협상에 혈안

    세계 각국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폭풍을 피하기 위해 관세 발효(3월 12일)를 한 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외교 각축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 호주에 대해 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자 국가들끼리 연대하기보다 트럼프 1기 때처럼 미국과 ‘일대일 협상’에 달려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은 당시 각종 관세 면제·예외를 허용했던 전례를 거울삼아 “‘구멍’을 틀어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동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동맹으로서 우리가 공유하는 도전에 관한 좋은 논의”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당신(밴스 부통령)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동에 앞서 성명에서 “비례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보다 한결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다른 선택지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EU는 단결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관세와 보복관세라는 잘못된 길은 피하길 원한다”며 협상의 뜻을 내비쳤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대변인도 “우리는 세부 내용을 처리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 철강·알루미늄 관세 제외를 공식 요청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미 정부에 (일본을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했다”며 “조치 내용과 영향을 정밀히 조사하며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에 국경 강화 약속으로 ‘25% 관세’ 조치를 한 달간 유예받은 캐나다, 멕시코도 보복 조치보다 협상을 원하는 모습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담에서 “관세 부과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필요시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대화에 무게를 뒀다. 각국이 경쟁적인 개별 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특정 국가만 관세를 면제받으면 나머지 국가들은 가격 경쟁력이 밀릴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에서 관세 면제·예외 가능성을 차단했다. “2018년 무역법 232조에 따라 25% 관세를 부과했으나 한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호주 등에 예외를 허용해 의도치 않은 구멍이 생겼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 당시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미국 전역에서 투자 붐이 일어났다”며 “한국의 현대제철이 최근 미국 제철소 건설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발표가 있었다”고 연계하는 등 관세 효과를 적극 홍보했다. 백악관은 멕시코·캐나다·중국에 전면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2일 설명자료에서도 현대차와 현대제철,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을 관세 효과 사례로 제시한 바 있다.
  • 김미라 전 동의대 교수 별세…개인 재산 털어 단편영화 지원

    김미라 전 동의대 교수 별세…개인 재산 털어 단편영화 지원

    대학 재직 당시 프랑스 실험극 작가 전집을 번역하고, 퇴직 후에는 개인 재산을 털어가며 부산 지역 젊은 영화인을 지원한 김미라 전 동의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73세. 고인은 1980∼2014년 동의대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1981년부터 10년간 현대 전위연극의 기수인 페르난도 아라발의 희곡 전집을 번역 출판했다. 퇴직 후에는 사비로 문화공간(‘공간나라’)을 운영하는 등 단편 영화를 지원했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2016), ‘꿋꿋이 서있다보면’(2021)를 찍었다. 젊은 영화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작은영화공작소’를 만들었고, 젊은 영화인들과 함께 ‘작은영화영화제’를 개최해왔다. 남편은 김창호 전 동의대 영문과 교수이며 아들 김신(한국교직원공제회 대리)씨가 있다.
  • 제네시스, LA 산불 피해 복구에 차량 등 800만弗 기부

    제네시스, LA 산불 피해 복구에 차량 등 800만弗 기부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라이즈’ 자선 캠페인을 출범시키고 800만 달러(약 116억원) 규모의 차량과 현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제네시스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제네시스가 PGA 투어, TGR 라이브와 함께 ‘캘리포니아 라이즈’ 캠페인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대형산불 피해 복구와 재건 활동을 지원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라이즈’는 4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남코스에서 개막되는 PGA 투어 시그니처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부터 시작된다. 이 대회는 줄곧 LA 근교 도시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졌지만, 올해는 산불 피해로 인해 대회 장소를 옮겼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제네시스는 대회 차량 100대와 현금을 포함, 총 8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 사용된 미국 생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GV70과 GV80 차량 100대(750만 달러 상당)를 남부 캘리포니아 구세군, 씽크와츠 재단, 로스앤젤레스 소방서 재단 등 비영리 단체에 기부해 교통수단을 잃은 피해 주민들을 지원한다. 지난달 제네시스는 미국 적십자사와 로스앤젤레스 파이어 파운데이션에 2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번 캠페인을 마치면 총 800만 달러를 기부하게 된다. 또 대회 중 기록되는 버디와 이글마다 300달러, 홀인원은 1만 달러를 적립하는 ‘버디스 포 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회 티켓 판매 수익금과 ‘캘리포니아 라이즈’ 굿즈 판매 수익 또한 기부할 예정이다.
  • 디스플레이 움직임따라 소리도 변화…현대모비스 차량용 ‘무빙 스피커’ 개발

    디스플레이 움직임따라 소리도 변화…현대모비스 차량용 ‘무빙 스피커’ 개발

    현대모비스가 차량 운전석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의 움직임에 연동해 회전하는 ‘무빙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용자에게 최적의 음질을 지원하고 차별화된 실내 디자인을 추구하기 위한 기술이다. 무빙 스피커 시스템은 현대모비스가 2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변형(롤러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한 몸처럼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30인치대의 대형 화면이 주행 상황에 맞게 화면 크기를 바꾸며 사용자에게 내비게이션, 음악, 동영상 등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데, 무빙 스피커는 이 디스플레이가 작동할 때 차량 전면 오른쪽과 왼쪽, 중앙에 각각 설치된 스피커가 각도를 바꾸면서 움직인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차량이 정차 상태에서는 동영상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최대 크기로 펼쳐진다. 이때 무빙 스피커는 자세를 눕혀 소리를 차량 앞 유리창(윈드 쉴드) 쪽으로 전달한다. 반대로 주행 시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전방 시야 방해를 막기 위해 3분의 1 수준만 펼쳐져 최소한의 주행 정보만 표시한다. 이때 스피커는 운전자 얼굴 방향으로 각도를 돌려 음원을 재생한다. 사용자에게 더 생생한 음질을 전달하기 위해 스피커가 자세를 바꾸는 것이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지역 학교 예산 약 83억 5000만원 확보로 용산 교육환경 개선

    최유희 서울시의원, 지역 학교 예산 약 83억 5000만원 확보로 용산 교육환경 개선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2)이 용산구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총 83억 4935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예산은 노후화된 시설 개선, 학습 환경 개선, 학생 휴게시설 확충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에 확보한 83억 원 규모의 예산은 용산구 내 여러 학교에 균형 있게 배분되어, 각 학교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생 복지 증진과 학습 환경 개선 주요 사업으로 ▲이태원초등학교 전자칠판 설치 및 본관·후관 냉난방 개선, 체육관 방수공사 추진(5억 8813만원) ▲한남초등학교 동관 교실 출입문 및 창 개선, 화장실 리모델링, 방송장비 현대화(7억 2352만원) ▲삼광초등학교 지능형 과학실 환경 구축 및 노후 과학 기자재 교체(5000만원) ▲용산고등학교 과학관·별관·본관동 냉난방 시스템 전면 개선(8억 6820만원) ▲오산중·고등학교 야외 분리수거장 및 학생 휴게시설 개선, 향후 시설 개선을 위한 설계비 확보.(4억 8000만원) 이번 사업은 학생들이 매일 이용하는 학습 공간과 휴게시설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삼광초는 노후된 과학실 기자재와 안전 설비를 교체해 보다 안전한 실험 환경을 제공하며, 용암초는 도서관 리모델링을 통해 편안한 독서 공간을 마련한다. 이태원초는 2025년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대비해 전자칠판을 설치하고, 오산중과 오산고는 학생들의 휴식과 지역 주민의 활용을 고려한 쉼터 조성으로 학습과 여가의 균형을 지원한다. 최 의원은 “교육환경은 단순한 학습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가능성을 키우는 중요한 터전”이라며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용산 지역 학생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 확보에 힘쓰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동천안농협 찾은 우즈벡 농업부, “한국 농업 현대화 배우고 싶다”

    동천안농협 찾은 우즈벡 농업부, “한국 농업 현대화 배우고 싶다”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조덕현)은 우즈베키스탄 농업부 차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한국의 첨단 농업기술 도입을 위해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천안농협은 2022년 전국 1111개 농축협 중 최초로 스마트농업 교육시설인‘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한 스마트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2020~2030 농업개발 전략’에 따라 스마트팜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방문은 우즈베키스탄과 농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과 영농 대행사업 등 동천안농협이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은“스마트농업 선도기업과의 상호 기술 교류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스마트농업을 해외에 알리고, 선진 기술 도입에도 동천안농협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농업부 대표단 관계자는 “한국 선진 농업기술과 협동조합 운영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우즈베키스탄 농업 현대화를 위해 동천안농협과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 근현대 최고 국학자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 11년만에 완간

    근현대 최고 국학자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 11년만에 완간

    근현대 최고 국학자 겸 시조 시인이자 전북대 교수를 지낸 이병기(1891∼1968) 선생의 업적을 정리한 ‘가람 이병기 전집’이 11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전북대학교는 2014년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가람 이병기 전집’ 총 30권의 간행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북대는 이날 오전 11시 전북대 인터내셔널센터 동행홀에서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간행위원회 관계자, 주요 내빈 및 언론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완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가람 이병기 선생은 윤동주와 함께 유일하게 변절하지 않은 항일 문학가로,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인물이다. 가람 이병기 전집 사업은 2014년 전북대가 주최하고, 가람전집간행위원회(위원장 김익두)가 주관하여, 가람문학을 전공한 이경애 박사와 호원대 유화수 교수, 강원대 이민희 교수, 서울대 황재문 교수 등이 함께 했다. 최근에는 김익두 교수의 퇴임에 따라 전북대에서는 한창훈 교수(사범대학)가 공동으로 간행위원장을 맡아 사업이 진행됐다. 사업비는 전북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익산시 등이 뜻을 모아 함께 마련했다. 이 전집은 가람 선생의 문학(시/시조·수필·일기 등) 분야 10권과 국문학 저서들을 중심으로, 국어학, 구비문학·민속학, 서지학, 교육학, 역사학 등 학술논문·평론, 친필·사진 및 기타 자료, 색인 등이 포함되는 20권으로 구성됐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전집 완간은 전북대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한국 문학과 국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며 “이를 통해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적‑학술적 유산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 출간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 출간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인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의 업적을 정리한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이 출간됐다. 전북대는 12일 인터네셔널센터에서 2014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마무리하고 완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전북대는 2014년 가람전집간행위원회를 꾸려 전집 발간 사업을 진행해왔다. 15권으로 예상했던 작업 분량이 늘면서 전북도, 전주시 등의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3억 9000만원을 들여 발간 작업을 마무리했다. 가람 선생의 전집은 문학(시·시조·수필·평론), 일기, 학술논문, 저서 등을 묶은 15권과 평론, 서지학·역사학·교육학·사진 자료 등이 포함된 15권 등 총 30권으로 구성됐다. 가람 선생은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 겸 시인이다. 전북대 교수를 역임했다.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항일 문학가다. 언어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민족 주체성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1921년 주시경의 제자로서 조선어연구회를 조직한 뒤 간사를 맡아 한글 사전인 말모이 편찬과 한글날 제정에 힘을 보탰다. 한글을 보급하고 문맹률을 낮추기 위한 문자 계몽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1940년에는 일제가 조선어학회(조선어연구회에서 개편) 회원을 탄압하면서 11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이번 전집 완간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한국 문학과 국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며 “이를 통해 가람 이병기 선생의 학문적 유산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가금류 사육 전국 1위 전북, AI 발생도 가장 많아

    가금류 사육 전국 1위 전북, AI 발생도 가장 많아

    닭과 오리 사육 마릿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북지역에서 해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예방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철새 이동경로 지역에 농장 허가를 강화하고 허술한 축사 시설 현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AI는 11건으로 전국 35건의 31.4%를 차지한다. 살처분을 한 가금류도 179만마리로 전국 403만마리의 44.4%에 이른다. 지난해 겨울(2023~2024)에도 도내에서는 18건의 AI가 발생했다. 전국 32건의 56.2%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살처분한 가금류는 239만 1000마리로 전국 366만 5000마리의 65.2%를 차지했다. 이같이 전북에서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가금류 사육두수가 많고 철새 이동경로 지역에 농장이 밀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의 가금류 사육두수는 닭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오리는 두번째다. 닭 사육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3238만 5000마리로 전국 1억 7847만 4000마리의 18.1%, 오리는 169만 3499마리로 전국 715만 7533마리의 23.6%에 이른다. 특히, 도내 가금류 사육농장은 철새 이동경로인 군산, 익산, 김제, 부안 , 고창 등에 집중돼 있어 AI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철새 월동지역인 금강, 만경강, 동진강, 새만금, 동림저수지, 백산저수지 등과 인접해 있다. 도내에서 관찰된 철새는 올 1월 현재 전국 127만 9000마리의 21%인 27만 4000마리다. 농가들은 “철새떼가 이동할 때는 축사와 마당, 인접지역에 철새의 분변이 비가 내리는 것처럼 쏟아질 때가 있다”며 방역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반면 방역당국은 “AI 예방은 농가의 방역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보다 철저한 방역과 축사 현대화를 강조한다. 일부 오리농장의 경우 축사시설이 열악해 AI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한다.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AI 11곳 가운데 오리농장이 7곳으로 63.6%나 된다. 부안군의 경우 올겨울 AI가 발생한 5곳 모두 오리농장 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AI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닭과 오리 사육 농장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철새 도래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시군과 함께 방역 강화, 농장 시설 현대화, 농장주들의 방역 의식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BTS 한복 정장 세계 알린 디자이너 김리을 별세

    BTS 한복 정장 세계 알린 디자이너 김리을 별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복 디자이너로 알려진 김리을(본명 김종원·32)리을 대표가 11일 별세했다. 12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 김리을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SNS에는 “1995-2025”라는 글과 함께 ‘RIEUL(리을)’이라고 적힌 사진이 마지막으로 올라왔다. 마지막 게재 일자는 지난달 9일이다. 1993년생인 고인은 2016년부터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선보이며 한복 정장 브랜드 ‘ㄹ(리을)’을 이끌어왔다. 특히 2020년 BTS가 ‘지미 팰런 쇼’에 출연했을 당시 ‘IDOL’ 무대에서 착용한 한복 정장을 디자인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경주 코오롱 호텔, 문화재청 등과 협업하며 한복의 현대화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생전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면서, 한국인들이 한글과 한복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양천구 36억원 투입 전통시장 업그레이드

    양천구 36억원 투입 전통시장 업그레이드

    서울 양천구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살리고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올해 총 36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올해 5개 시장에 대한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주차환경 개선, 기타 시장에 대한 시설물 유지 보수 등 7개 사업을 추진해 각종 안전·편의시설의 설치와 개보수를 지원한다. 먼저 ‘목사랑시장’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아케이드 지붕재를 전면 보수하고, 노후 공용전선·소방감지기 등 필수기반 시설을 교체해 안전을 강화한다. ‘목동깨비시장’에는 시장 내 폐쇄회로(CC)TV를 설치·보수하고, ‘서서울골목형상점가’의 바닥재는 미끄럼 방지 역할을 하는 아스콘으로 재포장해 보행 안전을 확보한다. 또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오목교중앙시장’에 고객지원센터를 신규 설치하고, ‘경창시장’에는 고객주차장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고객 친화형 전통시장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힘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통시장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높여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성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러軍 ‘무적의 병기’ 요격 성공”…광섬유 드론 파괴한 우크라, 치열해지는 드론전 [포착]

    (영상) “러軍 ‘무적의 병기’ 요격 성공”…광섬유 드론 파괴한 우크라, 치열해지는 드론전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광섬유 1인칭 무인기(드론)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 대대가 처음으로 러시아군의 광섬유 제어 FPV(1인칭) 드론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무적’이라고 자랑해 온 광섬유 드론은 매우 얇은 광섬유를 촘촘하게 말아 부착하고, 조종사가 무선 신호 대신 광섬유를 통해 드론을 조종하고 통신하는 방식의 새로운 무기다. 광섬유 드론은 기존 안티드론 시스템을 무력화한다는 점에서 ‘무적의 병기’로 불렸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전파 방해를 통해 무력화할 수 있는데, 광섬유 드론은 전자파 간섭이 통하지 않아 전자전 장비 등으로 막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 대대는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이 보낸 광섬유 드론을 미리 탐지하고 파괴했다고 밝혔다. 키이우포스트는 “광섬유 드론은 한때 ‘절대 막을 수 없는 시스템’으로 여겨졌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이 작전을 위해 모바일 레이더 기술을 사용했으며, 적의 광섬유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식별·추적 및 요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 대대는 러시아군의 광섬유 드론이 요격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빠르게 진화하는 드론, 전쟁 양상 뒤바꿨다‘드론전(戰)’으로도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러시아군이 적극 활용하는 광섬유 드론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개발돼 온 전통적인 전자전 방어 체계를 무력화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광섬유 드론을 정찰 및 자폭 임무에 사용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에서 광섬유 드론 ‘반데리크-렌타’가 공개됐었으나, 높은 비용이 문제로 지적됐다. 우크라이나군은 AI 드론을 활용해 적의 광섬유 드론을 요격하는 전략도 연구하고 있이다. 새로운 형태의 광섬유 드론을 또 다른 형태의 AI 드론으로 막는 셈이다. 이 밖에도 시각 탐지 시스템, 초음파, 적외선 센서, 음향 센서 등을 이용한 탐지 기술과 그물 발사기, 산탄총, 특수 그물망 설치 등의 물리적 대응책도 찾고 있다. 러시아군도 현재 광섬유 드론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려 애쓰고 있다. 광섬유 드론은 광섬유 케이블 길이가 한정돼 있어 운용 범위가 제한돼 있고, 케이블이 끊어지거나 얽힐 경우 드론 조종이 불가능하다. 현재는 거리와 기동성의 한계 탓에 특정 상황에서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러 광섬유 드론을 동시에 조종하고 동시에 기동성까지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무기 설계자들이 광섬유 드론 무리를 발사하고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제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개발 중인 무기업체 측은 “이 시스템은 군용 트럭에 실려 기동성을 살렸고, 단순한 발사 플랫폼의 역할을 넘어 드론을 위한 포괄적인 제어 센터 역할을 하는 모든 장비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 장사 안돼 울고 싶은데…통상임금 뺨 맞은 유통계 ‘비용 직격탄’

    장사 안돼 울고 싶은데…통상임금 뺨 맞은 유통계 ‘비용 직격탄’

    지난해 4분기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국내 유통기업이 예상보다 저조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내수 부진뿐 아니라 지난해 대법원이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판례를 선고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결과다. 이마트는 11일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29조 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사상 처음으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7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퇴직 충당부채와 희망퇴직 보상금 등 1895억원 규모의 일시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마트 측은 “일시 비용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1124억원으로 사실상 흑자”라고 했다. 롯데쇼핑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고, 신세계도 증권사 추산치 1700억원에 못 미친 1061억원(-48.5%)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두 곳 모두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비용으로 각각 532억원, 353억원을 일시에 반영해서다. 한진도 4분기 영업이익이 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통상임금 추정 부담분 274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12.4% 늘어난 1079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시 비용 122억원이 발생했음에도 주요 상품군의 판매 호조 덕에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기업들이 영업이익에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손실로 잡은 것은 지난해 대법원이 재직 또는 근무 일수 조건이 붙은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대법원 판례는 특정일에 일하거나 근무 일수를 충족해야 받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이 아니라고 봤으나 11년 만에 바뀌었다. 통상임금이 오르면 각종 수당은 물론 퇴직금 산정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최근 3개월간 받은 총임금을 총일수로 나눈 금액)까지 올라간다. 발생주의 회계 원칙에 따라 기업 입장에선 예상 퇴직금을 미리 비용으로 반영해야 한다. 특히 유통기업이 통상임금 관련 부채를 크게 떠안은 것은 고용 인력이 많고 주말·연장 근무가 많아서다. 이마트의 경우 2023년 말 기준 종업원이 2만 2744명에 이르는데 국내 기업 중 10위 안에 드는 규모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다른 산업군 대비 직원 수가 많고 긴 영업시간과 휴일 영업으로 인해 수당 비중이 높은 탓에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 부담이 더 커졌다”고 했다. 다만 올해는 통상임금 판결 영향이 미미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봤다. 재계에선 기업 부담이 많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다.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면 연간 6조 7889억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총은 “정기상여금 비중이 높고 초과 근로가 많은 대기업 근로자에게 임금 증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국민 20%가 노인… 복지 대상 아닌 ‘노동 인력’으로 접근해야”[최광숙의 Inside]

    “국민 20%가 노인… 복지 대상 아닌 ‘노동 인력’으로 접근해야”[최광숙의 Inside]

    23년째 ‘시니어 운동’ 선봉에 서다뉴욕서 한인은퇴자협회 결성 경험美 국적까지 포기하고 선산 팔아사재 수십억 들여 은퇴자들 도와주택연금제·공공일자리 등 결실2차 베이비부머는 ‘파워 시니어’학력·전문성 높아 정년연장 고려노인연령 70세, 점진적 상향해야청년일자리처럼 고용부서 전담을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만이 해답초고령사회, 노인 인력은 국가자산70% 이상이 월급 27만원 ‘저임금’표준생활 수준의 임금 지급해야은퇴 후 ‘배벌사’로 노인 빈곤 해결40여년 된 노인복지법 개정할 것 23년째 ‘시니어 운동’을 하고 있는 주명룡(79) 대한은퇴자협회(KARP) 대표. 주 대표를 만나기 전에는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뉴욕한인회장까지 지낸 그가 “왜 사서 고생할까” 싶었다. 하지만 주 대표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선산까지 팔아 수십억원의 사재를 쏟아부으며 은퇴자들을 위해 벌인 활동의 결실을 확인하면 “그의 고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주택연금제도, 연령차별금지법,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을 이끌어 낸 주역이 바로 그다. 최근 주 대표를 만나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주 대표는 “인구 감소의 초고령사회에서 노년층 인력은 국가 자산이 될 수 있다”며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 이들을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청년 같이 일하면 생산성 높아져 -국민 20%가 노인이다. 노인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할 것 같다. “일할 사람은 줄고 노년층은 급증하는 초고령사회가 갈 길은 노년 인구 활용이다. 노년층을 사회 서비스 부문 일자리에 투입해 경제 영역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하면서 표준생활비 수준의 임금을 지급해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고령층은 복지 대상이 아닌 활용 가능한 인력이라는 시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노인 정책을 다시 수립할 때다.” -고령층 인력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고령화는 노동인구 감소, 복지비 증가, 청년층 부담으로 이어진다. 노동인구 감소는 이민, 외국인 근로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고령층의 수십 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노인 노동력 활용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은 장수 시대를 ‘장수 경제 시대’(Longevity Economy)로 정의한다. 고령화 시대의 최대 고민은 노인 일자리라는 뜻이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노인 일자리의 70% 이상이 월급 27만원밖에 안 되는 저임금이다. 노인의 열악한 생활을 개선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용돈 수준이다. 민간 주도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 노인 빈곤율을 낮추려면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이 사실상 유일한 대책이다.” -기업이 선뜻 노인 채용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숙련된 노인을 저임금으로 활용하는 것은 기업에도 좋다. 기업이 다양한 연령대를 포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함께 만들어 내는 시너지는 엄청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젊은 세대는 빨리 달릴 수 있지만, 나이 든 세대는 지름길을 알고 있다. 재능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 -하지만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노인 일자리는 요양보호사같이 청년층이 하려고 하지 않는 일자리다. 청년이 하려는 일은 나이 든 세대가 하지 못하고, 나이 든 세대가 하는 일을 청년 세대는 저임금 때문에 꺼린다. 일자리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은 있을 수 없다.” ●은퇴 후 ‘배우고 벌며 사는 법’ 중요 -은퇴하는 이들도 퇴직 후 대비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OECD 등에서는 ‘배우고 벌며 사는 것’을 의미하는 ‘LLEL’(living, learning and earning)을 강조한다. 노인 일자리 해답은 ‘배벌사’(배우고 벌어서 오래 사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전국 40여개가 넘는 폴리텍대학이 있다. 노인을 재교육한 뒤 일자리에 투입한다면 나중에 등록금이 국고로 다시 환수되는 순기능이 일어난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을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면 공적 연금과 기업 주도 일자리 보수를 합해 월 150만~200만원 정도의 생활임금 지급이 가능해 노인 빈곤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지난해부터 2차 베이비부머(1964 ~74년)의 법정 은퇴가 시작됐다. “2차 베이비부머들은 건강하며 학력과 전문성이 높은 이른바 ‘파워 시니어’다.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년 연장이 필요한데. “우리는 인구 감소 및 생산 가능 인구 감소라는 두 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제한된 인력 수급 상황에서 노년층 빈곤과 노동 인력 수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정년 연장을 통해 건강한 노년층이 일자리에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다.” -노인 연령을 상향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입장은. “노인 기준 연령을 올리되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초연금 등 각종 사회제도가 65세 기준으로 맞춰져 있어 단번에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 문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나. “노인 일자리를 복지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보건복지부는 노인 일자리를 복지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도 두 부처를 합쳐야 한다. 부처 간 통합이 어렵다면 노인 일자리 업무를 고용부로 넘겨야 한다.” 현재 청년 일자리는 고용부가, 노인 일자리는 복지부가 담당한다. 일본은 복지부와 고용부가 합쳐진 후생노동성에서 일자리 문제를 통합적으로 처리한다. ●노인 일자리도 고용부가 담당해야 -공공 노인 일자리 아이디어를 냈다고 들었다. “1960년대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은 ‘원예·정원 가꾸기’ 프로젝트를 통해 노년 일자리를 만들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무현 정부 시절 고령사회대책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으로 활동할 때 공공 노인 일자리를 제안했다. 2004년 일자리 2만 4000여개로 시작했는데, 호응이 많았다. 올해에는 110만개로 확대됐다.” -처음으로 연령차별금지법 제정에도 나섰다던데. “2002년 은퇴자협회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연령차별금지 권고를 요청하자 담당자는 ‘나이 차별이 무슨 차별이냐’며 반려했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에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법이 제정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협회가 7년간 싸워 2009년 ‘고령자고용촉진법’에 연령차별금지 조항이 들어갔다.” -협회 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2007년 시행된 주택연금제도다. 2003년 미국의 역모기지 제도에 착안해 재정경제부에 제안서를 전달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더라. 2006년 주택금융공사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도와줬다. 그 후 6개월 만에 법안이 만들어졌다.” -요즘 노년층의 노후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게 주택연금이라고 한다. “주택연금 도입 당시 대다수 노인들은 ‘집 한 채 있는 것 자식 줘야지’ 하는 분위기였다. 법 시행 이튿날 어떤 며느리가 주택금융공사 앞에서 ‘시아버지가 집을 주겠다고 했는데 이 법 때문에 상속을 못 받게 됐다’며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지금은 자식들이 아버지 손 잡고 와서 ‘주택연금으로 매달 연금 받으며 걱정 말고 편히 쓰라고 말한다’고 들었다. 자식의 부모 부양 부담이 줄었다.” ●낡은 노인복지법 개정 필요 주 대표가 노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데는 뉴욕한인회장으로서 미국 정가를 상대로 은퇴자 등 한인 권익 보호 활동을 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미국에서 성공했는데 귀국한 이유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한국에 실직자가 넘쳐나고 준비 없는 은퇴에 가족까지 해체된다는 소식을 듣고 고국에 가서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뉴욕에서 한인은퇴자협회를 결성했던 경험이 한국에서 KARP를 창설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올해 계획은. “1981년 제정된 노인복지법을 달라진 사회 환경에 맞게 고치는 개정 운동을 벌이려고 한다. 협회를 이끌 후임자를 찾는 일도 과제다. 행사 때면 은퇴한 이들 ‘기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제작한 ‘Hero Song’ 뮤직비디오를 튼다. 격동의 근현대사를 슬기롭게 이겨낸 중장노년층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한번 도약하자는 내용이다. 은퇴자들이 기죽지 말고 ‘우리는 모두 영웅’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갔으면 한다.” ■주명룡 대표는 뉴욕 머시대(석사) 출신으로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미국 이민을 가서 뉴욕 맨해튼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맥도날드 체인점(4개)을 운영하는 등 큰 부를 일궜다. 뉴욕한인회장을 지내며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이민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의 상인 ‘엘리스 아일랜드(Ellis Island) 상’을 받았다. 귀국 후 사재를 털어 대한은퇴자협회를 창립해 노년층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주택연금제도, 연령차별금지법, 노인 공공 일자리 사업의 도입을 이끌었다.
  • 캔버스 색띠 엮어서 만든 ‘누아주’… 2차원 평면 넘은 3차원 회화 진수

    캔버스 색띠 엮어서 만든 ‘누아주’… 2차원 평면 넘은 3차원 회화 진수

    캔버스의 2차원 평면을 넘어 “허상의 그림이 아닌 공간의 영역을 소유한 실상으로서 회화의 옷을 입고 빛 앞에 서자”고 외치며 3차원 공간으로서의 회화를 선보였던 신성희(1948~2009) 작가의 전시가 찾아왔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신성희 개인전 ‘꾸띠아주, 누아주’를 통해서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 작가의 추천으로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선 신성희는 40여년에 이르는 화업 기간에 걸쳐 캔버스 작업에 몰두했다. 캔버스 화면을 잘라 또 다른 캔버스에 실처럼 꼬고 엮고 박아 만든 그의 회화는 지금 봐도 혁신적이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가운데 채색한 캔버스를 일정한 크기의 띠로 재단하고 그것을 박음질로 이은 ‘꾸띠아주’(박음 회화) 시리즈, 잘라 낸 캔버스 색띠를 틀이나 지지체에 묶어 기하학적 입체 공간을 만들어 낸 ‘누아주’(엮음 회화) 시리즈에 집중했다. 그의 작품들은 마치 거미가 거미줄로 집을 짓듯, 매듭 장인이 여러 가닥의 실을 꼬듯,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으면서도 치밀하다. 그는 먼저 말려진 캔버스 롤을 바닥에 펼쳐 추상회화를 그린다. 다음으로 그 캔버스를 뒤집어 정확히 자로 잰 일정 간격으로 선을 그어 가위로 잘라 낸다. 잘린 색띠들은 작업실 한쪽에 정렬돼 걸리고 작가는 직관적으로 색띠들을 직조해 입체적인 회화를 완성한다. 평면이던 캔버스는 그의 손을 통해 입체적인 몸을 가진 회화로 완성된다. ‘팔렛트’, ‘공간별곡’ 등 색띠로 구성된 캔버스 안을 자세히 보면 작가가 사용했던 붓이 작품의 일부가 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색이 겹쳐지고 끝이 이리저리 갈라진 붓의 모습은 치열했던 작가의 작업을 상상하게 한다. 천장에 매달린 채로 전시된 작품 ‘연속성의 마무리’는 조명을 통해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빛난다. 실제로 작가는 1980년 파리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쏟아지는 빛의 향유에 매료됐다고 한다. 작품의 뒷부분에서 재봉틀로 박음질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1971년 제2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던 그의 ‘공심 3부작’이 최초로 전시돼 눈길을 끈다. 3개의 캔버스에 담긴 초현실주의 화풍의 작품에는 내러티브가 담겼다. 비록 이른 작고로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파리 개선문 프로젝트’ 계획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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