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화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수경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올림픽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주거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무용극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99
  • 말말말˙˙˙

    우리 사회는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중대한 논점을 놓치고 오로지 한·미동맹 강화에만 집중하고 있다.-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노무현 정부의 협력적 자주국방 정책은 내용적 측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현대화로 나타나고 있으며,전체적으로 한반도 군사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 [재래시장]5일장 대명사 성남 모란시장

    ‘매달 31일은 장돌뱅이의 생일?’백화점,할인점이 하루가 다르게 속속 들어서고 5일장은 점점 자취를 감추어가는 요즘,이런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그러나 5일장의 명맥을 잇고있는 경기 성남 모란시장 단골들은 다 아는 얘기다. ●장돌뱅이 생일에 담긴 추억 “아 매달 31일은 장 서는 곳이 없응께 장돌뱅이들이 쉬어 생일이라고 하는 거 아녀?”모란장이 서는 날마다 고향 장터를 떠올리며 이곳을 찾는다는 이귀석(69)씨의 말이다.그의 말대로 5일장들은 5일에 한 번 돌아가며 서기 때문에 매달 31일엔 장이 서는 곳이 없다.그래서 매달 31일은 장돌림들이 갈 곳 없어 쉬는 ‘장돌뱅이의 생일’이라고 부른단다.4나 9가 들어가는 날 장이 서는 ‘모란장’은 처음 생긴 1962년쯤부터 2004년 현재까지 매달 4·9·14·19·24·29일이면 어김없이 장이 서고 여기저기서 찾아오는 장돌림들로 꽉 찬다. ●시골장터 분위기 찾는 중년 많아 9일 오후 3시,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은 장돌림들과 손님들로 가득 차 활기가 넘쳤다.“귀 막으세요∼뻥이요!”뻥튀기 아저씨의 큰 소리에 주위를 지나던 사람들이 모두 귀를 막고 몸을 움츠렸다.곧이어 ‘뻥’소리가 터지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도 함께 터졌다.“이거 참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소리네.”50∼60대 아주머니들은 놀라기보다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한 쪽에선 약장수의 공연이 막 시작되었다.북소리와 출처를 알 수 없는 ‘뽕짝’음이 울려퍼지자 장보러 온 사람들이 속속 몰려들기 시작했다.정순녀(58·여)씨는 “장날이면 부모님을 졸졸 따라다니며 구경나오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며 “가까운 곳에 이런 장터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방학맞은 아이들 교육터로도 유익 지난 시절 구수했던 장터의 정취를 찾는 사람만 이 곳에 오는 것은 아니다.“너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가 무슨 뜻인 줄 아니?저게 낫이야.정말 ㄱ자 처럼 생겼지?”주부 박미선(39·여)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딸을 데리고 ‘산 교육’을 위해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모란장에는 아이들이 책이나 TV에서나 보았을 낫,호미,엿가락 등 ‘옛 물건’이 즐비하다. “요즘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을 벌이는 곳이 많다고 하지만,무조건 현대화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모란시장 상우회장 전성배(55)씨는 시장이 갖고 있는 전통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전통공연이나 축제를 통해 사람들의 더 많은 관심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지만,시장 자체적인 힘만으로 그런 것을 유치하기는 어렵다.”면서 “정부는 무조건 현대화로 재래시장 문제를 해결하려 말고,다양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통장 아끼는 관심 필요” 성남 모란시장은 현재 장날마다 찾아오는 ‘장돌뱅이’ 회원이 1500명정도 된다.1994년에 성남대로 양쪽으로 퍼져있는 모란장을 성남동 대원천 하류 복개지로 옮기면서 규모도 작아졌고 회원수도 적어졌다.그나마 이곳도 다시 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모란장은 적당한 이전부지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상인 이영배(55)씨는 “지저분하고 외국인들이 보기에 안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그런식으로 생각하면 전통이 다 없어지는 거 아니냐.”며 “전통시장 그대로의 모습도 아끼는 마음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904 & 2004 한반도] 주변 4强 한반도정책-러시아

    ‘(동)아시아의 러시아?’,또는 ‘러시아의 (동)아시아?’ 이 문제는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준거 틀이 된다.러시아는 ASEAN+3(한·중·일)로 보면 아시아 밖에 있으나,APEC(아·태 경제협력체)으로 보면 안에 있다. 유라시아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러시아는,‘아시아-우리는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라는 19세기 ‘동방주의자’들의 표현대로라면,역사적으로 아시아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사상·지리적으로 ‘유라시아 국가’라는 이중적 정체성을 지닌 러시아는 아시아에게 ‘문화 전달자(kultur trager)’인 동시에 ‘이방인’이기도 했다.또한 아시아는 러시아에게 ‘기회’인 동시에 ‘딜레마’였다.기회는 유럽과 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균형’으로,딜레마는 양 세계로부터의 ‘배제’와 ‘퇴각’을 초래했다.이러한 이중성은 외형적으로 제정러시아 시기의 ‘역사적 사명(holy mission)’이든,소비에트 시기의 ‘사회주의적 국제주의’로 표명되어지든 실질적인 대외정책 수립에 있어 러시아로 하여금 지정학적 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러시아의 동아시아 정책은 19세기 후반 이래 대체로 지정학적 사고에 입각한 유럽과 (동)아시아 간의 ‘균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한반도에 대한 정책 또한 시기에 따른 전략적 비중의 정도 차이는 있을 지라도 100여 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보면 대체로 이에 연동된다.러시아는 ‘진출의 시기’-삼국간섭(1895),아관파천(1896),로젠·니시협약(1898),얄타회담(1945) 등-에는 ‘독립화론’을,‘퇴각의 시기’-‘뉴코스(new course)로의 전환기’(1900-1903),정전협정이후-에는 ‘교환론’과 ‘분할론’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 19세기 말,러시아가 관심을 전환해 본격적인 동아시아진출 정책을 시도한 것은 유럽 발칸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전략이 좌절되자 유럽지역에서의 열세를 동아시아에서 만회하려는 일종의 ‘균형’정책에서였다.100여년을 격세해 1990년대 중반 미국 주도로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의 동진정책이 본격화되자 러시아가 중국과 인도에 접근,모스크바-델리-북경을 잇는 동진 저지라인을 형성하는 ‘동방정책’에 매달리게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러시아는 냉전시기부터 (동)아시아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 지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었다.냉전체제의 안정화 뿐 아니라 지정학적 관점에서도 소련의 전략적 종착지는 동방과 서방에서의 공동 안보체제의 구축이었다.냉전 시기 소련이 유럽에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를 결성함과 동시에 아시아에서 아태안보협력체의 결성을 시도한 것이 그 예이다. 러시아의 이러한 유라시아적 균형정책은 ‘최대(maximum)계획’과 ‘최소(minimum)계획’의 범위내에서 결정됐다. 최대계획은 동아시아에서 재정상 위떼가 세운 ‘그랜드 디자인’(몽골,만주,조선을 러시아의 세력범위로 함)과 2차대전 종전 당시 스탈린의 구상(만주,한반도 북부지역,일본 분할)에서 발견된다.최소계획은 “뉴코스 정책”(만주와 조선의 교환)과 정전협정(1953),탈냉전 초기 옐친 정부의 대서양주의 노선 등에서 표현된다.현재 러시아는 미국 패권질서를 견제하고 탈냉전 초기 서구 편중외교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서방 외교와 동방 외교의 균형을 시도하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북방 삼각협력관계(북,중,러)’의 복원과 한반도 등거리 외교를 통해 동아시아와 한반도에 대한 전통적인 지정학적 이해 관계를 재확보한다는 방침이다.냉전 해체 이후 현재까지는 러시아의 동아시아 정책이 최소계획범위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오일달러로 인한 외환 보유고와 경제 성장률 증가,무역흑자 규모의 확대,과학기술과 군사력의 현대화 추진 등은 러시아가 최대계획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지난해 이후 극동에서 세차례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러시아는 특히,지난 6월 말에 규모면에서 소련 해체 이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동원 2004’훈련을 실시한다.이런 움직임은 러시아가 최소계획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해 주기도 한다. 백준기 한신대 교수˝
  • [재래시장]5일장 대명사 성남 모란시장

    [재래시장]5일장 대명사 성남 모란시장

    ‘매달 31일은 장돌뱅이의 생일?’백화점,할인점이 하루가 다르게 속속 들어서고 5일장은 점점 자취를 감추어가는 요즘,이런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그러나 5일장의 명맥을 잇고있는 경기 성남 모란시장 단골들은 다 아는 얘기다. ●장돌뱅이 생일에 담긴 추억 “아 매달 31일은 장 서는 곳이 없응께 장돌뱅이들이 쉬어 생일이라고 하는 거 아녀?”모란장이 서는 날마다 고향 장터를 떠올리며 이곳을 찾는다는 이귀석(69)씨의 말이다.그의 말대로 5일장들은 5일에 한 번 돌아가며 서기 때문에 매달 31일엔 장이 서는 곳이 없다.그래서 매달 31일은 장돌림들이 갈 곳 없어 쉬는 ‘장돌뱅이의 생일’이라고 부른단다.4나 9가 들어가는 날 장이 서는 ‘모란장’은 처음 생긴 1962년쯤부터 2004년 현재까지 매달 4·9·14·19·24·29일이면 어김없이 장이 서고 여기저기서 찾아오는 장돌림들로 꽉 찬다. ●시골장터 분위기 찾는 중년 많아 9일 오후 3시,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은 장돌림들과 손님들로 가득 차 활기가 넘쳤다.“귀 막으세요∼뻥이요!”뻥튀기 아저씨의 큰 소리에 주위를 지나던 사람들이 모두 귀를 막고 몸을 움츠렸다.곧이어 ‘뻥’소리가 터지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도 함께 터졌다.“이거 참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소리네.”50∼60대 아주머니들은 놀라기보다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한 쪽에선 약장수의 공연이 막 시작되었다.북소리와 출처를 알 수 없는 ‘뽕짝’음이 울려퍼지자 장보러 온 사람들이 속속 몰려들기 시작했다.정순녀(58·여)씨는 “장날이면 부모님을 졸졸 따라다니며 구경나오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며 “가까운 곳에 이런 장터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방학맞은 아이들 교육터로도 유익 지난 시절 구수했던 장터의 정취를 찾는 사람만 이 곳에 오는 것은 아니다.“너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가 무슨 뜻인 줄 아니?저게 낫이야.정말 ㄱ자 처럼 생겼지?”주부 박미선(39·여)씨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딸을 데리고 ‘산 교육’을 위해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모란장에는 아이들이 책이나 TV에서나 보았을 낫,호미,엿가락 등 ‘옛 물건’이 즐비하다. “요즘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을 벌이는 곳이 많다고 하지만,무조건 현대화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모란시장 상우회장 전성배(55)씨는 시장이 갖고 있는 전통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전통공연이나 축제를 통해 사람들의 더 많은 관심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지만,시장 자체적인 힘만으로 그런 것을 유치하기는 어렵다.”면서 “정부는 무조건 현대화로 재래시장 문제를 해결하려 말고,다양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통장 아끼는 관심 필요” 성남 모란시장은 현재 장날마다 찾아오는 ‘장돌뱅이’ 회원이 1500명정도 된다.1994년에 성남대로 양쪽으로 퍼져있는 모란장을 성남동 대원천 하류 복개지로 옮기면서 규모도 작아졌고 회원수도 적어졌다.그나마 이곳도 다시 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모란장은 적당한 이전부지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상인 이영배(55)씨는 “지저분하고 외국인들이 보기에 안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그런식으로 생각하면 전통이 다 없어지는 거 아니냐.”며 “전통시장 그대로의 모습도 아끼는 마음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904 & 2004 한반도] 주변 4强 한반도정책-중국

    지난 한 세기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합적이다.중국이 내분의 혼란상태를 거쳐 국가 형성 및 통합 과정에 있었기 때문이다.이러한 복합성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에 지속적인 면이 있다면,‘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의 유지와 이를 통한 외세의 견제’ 의지 때문이다. 즉 중국의 한반도 정책의 초점은 한반도가 중국의 영향권 하에서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다른 주변 강대국들의 위협에 대응하여 견제 내지는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1919년 3·1 운동을 목도한 중국이 조선을 항일 투쟁의 동반자로 인식하면서 상해 임시정부를 사실상 승인하고 재정적 원조를 한 것 ▲1950년 중국이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전에 참전한 것 ▲1990년대 이후 북한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에서 잘 나타난다.한반도는 계속해서 지정학적,지경학적 견지에서 중국의 안보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러한 요인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통일 한국까지 이어질 것이다. 동시에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일반 대외 정책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따라 변화해 왔다.전략적 이익은 강대국들간의 세력배분 구조와 같은 국제적 환경에 따라 변화한다.한중 수교도 동구권과 구소련의 붕괴라는 국제적 환경 변화와 더불어 중국의 전략 이익의 변화에 따른 것이었다.1980년대∼1990년대 초에 동구권과 구소련의 붕괴로 말미암은 국제적 세력 배분 구조의 변화 및 중국의 전략적 이익의 변화에 따라 중국은 본격적으로 두개의 한국 정책으로 전환했고,한중 수교에까지 이르게 됐다. 미·중 관계 개선으로 인해 생성된 전략적 삼각구도가 구소련의 붕괴로 변화하면서 중국에게 있어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줄어든 반면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의 시기에 다극적인 질서를 추구하는 전략에 한국의 전략적 경제적 가치가 증대했기 때문이다.이 ‘두개의 한국정책’의 결과 동북아 지역과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확대됐다. 동북아에서 강대국들의 관계는 ‘9·11테러’ 이후 다시 한번 변화했다.미·중관계가 안정적으로 개선되면서 제한적으로나마 대 테러전 연대를 위한 강대국들의 협조체제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역할도 더불어 극대화됐다.중국은 남한,북한과 동시에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유지 확대하고자 한다.북핵 6자회담에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과 6자회담을 동북아의 다자안보 체제의 기본 틀로 정착시키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에서 알 수 있다. 항일투쟁 및 한국전 참전 경력이 있는 리더십의 소멸,중국의 현대화 및 경제 발전 등 중국의 국내적 요인도 대 한반도 정책의 변화를 유도했다. 북한과 중국의 리더십에는 항일운동 및 한국전쟁 등을 통해 형성된 인적 유대가 작용해왔다.그러나 90년대 후반들어 한국전 참전 세대가 거의 사라지면서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더욱 국가이익에 기초를 두게 되었다.또 중국은 경제 현대화를 위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필요했다.중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북한붕괴 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중국에게는 강대국과의 관계가 주(主)이고 한반도 문제는 종(從)이다.한국은 북한문제를 포함,한반도 차원에서 중국을 핵심 변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간 관계는 비대칭적 관계라 할 수 있다.이러한 비대칭적 인식들은 동북공정에서 보듯 고구려사 왜곡이라는 정책으로 나타나는 등 양국관계가 갈등을 빚기도 한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자국의 안전 보장을 위한 정책에서 나아가 아시아에서 리더십을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변화하고 있다.19세기 말에 잃었던 아시아의 리더로서의 위상과 지위를 되찾기 위해 향후 20년을 전략적 기회로 보고 和平起(화평굴기·평화적 부상)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 통일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중국의 전략을 철저히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만이 한반도에 대한 도전을 기회로 바꾸게 될 것이다. 이태환 세종연구소 교수˝
  • [12일 TV 하이라이트]

    ●심야스페셜(MBC 밤 12시20분) 2004년,최초로 평양 땅을 밟게 된 11명의 한국 어린이들의 4박 5일간의 평양 대장정을 따라가 본다.평양 시내,단군릉,동명왕릉 등 주요 볼거리와 처음 먹어보는 북한의 음식들,북한의 일반 소학교 등이 공개된다.남북한 어린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한마음이 되는 현장을 담는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현재,교육인적자원부가 진행중인 초·중·고등학교 과학실험실의 현대화,제7차 교육과정에서 비중이 더 커진 과학실험실수업.아이들은 아직도 실험수업이 지루하다.과학 선생님들이 과학실험수업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인지,과연 무엇이 해결되어야 하는지,그 현장을 찾아가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녹즙은 신체의 노폐물을 밖으로 쓸어 내리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몸매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에서 노폐물과 잉여지방을 시원하게 배출하는 체질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본다.소화를 돕는 토마토,양배추 등과 함께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녹즙을 만들어본다. ●리얼TV〈경찰24시〉(iTV 오후 10시50분) 형사라는 이름으로 범죄의 뒤만 쫓던 그들의 숨은 뒷이야기.반장님 생일날 있었던 일,만능 수리공 김준복 형사,노총각 안병준 형사가 인기있는 이유,금연을 선포한 류수열 형사 그 이후,아내사랑 아기사랑 전남훈 형사 등 그들의 가려진 일상을 쫓아가 본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 BS 오후 11시5분) 파트너가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앞에서 그의 애인을 유혹할 때.애인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 애인에게 접근하는 유형을 살펴본다.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1만명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또한 ‘남자의 의리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나타날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세희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쓰러진다.아파트 문을 두드리던 재혁은 세희의 행방을 수소문하고,응급실로 실려간 세희는 의사의 소견을 기다린다.밤 늦게까지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던 재혁은 세희와 마주치자 왜 말을 안했냐고 화를 내고,세희는 낙태를 하고 오는 길이라고 차갑게 말한다. ●한민족 리포트(KBS1 밤 12시) 남 플로리다에서 손꼽히는 건축설계회사 ‘송&어소시에이츠’의 대표 송영.최근 본격적인 관광도시로의 탈바꿈을 위해 건축붐이 불고 있는 팜 비치에서 가장 바쁜 여성 중 한명이다.동양 여성이 백인 남성들의 벽이 높은 건축계에서 탄탄한 지금의 회사를 이룬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
  • “核폐기땐 놀랄만한 대가”

    “核폐기땐 놀랄만한 대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북한이 핵활동을 중지하고 국제사찰을 받는 등 진정한 핵폐기를 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것이 가능하게 될지 북한은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데 이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지금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계획을 인정하고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했던 김은석 북미국 심의관이 전했다.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은 이와 관련,라이스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했고,라이스 보좌관은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부시 대통령도 기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결정을 해야 될 때가 됐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이야기를 나눈다면 우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감축하는 문제가 한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편안한 방법으로 이행되기를 희망하며,시한이나 규모,부대성격 등도 한·미간에 긴밀히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보좌관은 “최대한 긴밀하게 협의할 필요성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숫자를 줄이는 것이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의 의지를 줄이는 것은 아니며 한·미동맹은 현대화되고 더 강화될 것이며 (주한미군)기지들도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앞서 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미 동맹관계와 노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와 미래의 한·미관계에 대해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상호존중의 정신 아래 동맹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에 대해 “지금과 같이 국제사회가 어려운 시기에는 책임과 가치를 공유한 우방국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지난 50년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안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3차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논의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한·미 양국간 공조를 통해 북핵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저녁 한국 방문을 끝으로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 연쇄 방문을 마치고 전세기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연재 의의·필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흔히들 중국에 대한 이해를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한다고 표현합니다.방대하고 복잡한 메커니즘 속에 움직이는 중국이란 사회를 한국적 시각에서 ‘단편적’으로 이해하려는 실수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말입니다.한·중 수교 12년째를 맞는 지금까지 한국의 언론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중국 관련 기획들을 쏟아 냈습니다.그 중에는 중국의 맥을 제대로 짚은 기획도 있지만 많은 부분 한국적 시각을 그대로 투영시켜 왜곡된 ‘중국관’을 심는데 일조한 측면도 적지 않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중국의 실상을 왜곡·굴절 없이 종합적인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이번 공동기획의 정신입니다.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세계경제정치연구소를 중심으로 정치연구소,아태연구소 등의 쟁쟁한 연구진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습니다.기고와 인터뷰 등의 형식으로 솔직하게 중국의 현실을 짚고 21세기 중국의 미래를 조망할 것입니다.서울신문과 손을 잡은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세계경제정치연구소(소장 余永定)는 1964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지시로 건립,1981년 세계경제연구소와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가 합병돼 사회과학원 산하 최대의 연구센터로 성장했습니다. 산하 7개 연구실과 5개의 연구센터,5개 학술잡지 및 200여명의 학자·전문 연구인력을 통해 중국 개혁·개방과 현대화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온 핵심적인 국책연구기관입니다.이 연구소가 속한 중국 사회과학원은 1977년 중국과학원의 철학사회과학부를 기초로 설립돼 현재 33개 연구소와 45개 연구센터에 모두 7000여명의 연구진을 거느린 중국 최고·최대의 국책연구기관입니다. oilman@seoul.co.kr ■ 참여학자 명단 ●한국측 정종욱 아주대 석좌교수, 이영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합작중심 수석대표,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동하 포스리 베이징사무소 연구원 ●중국측 위융딩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 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왕이청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장, 장위옌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소장, 루퉁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 왕이저우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
  • “核폐기땐 놀랄만한 대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북한이 핵활동을 중지하고 국제사찰을 받는 등 진정한 핵폐기를 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것이 가능하게 될지 북한은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데 이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지금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계획을 인정하고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했던 김은석 북미국 심의관이 전했다.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은 이와 관련,라이스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했고,라이스 보좌관은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부시 대통령도 기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결정을 해야 될 때가 됐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이야기를 나눈다면 우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감축하는 문제가 한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편안한 방법으로 이행되기를 희망하며,시한이나 규모,부대성격 등도 한·미간에 긴밀히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보좌관은 “최대한 긴밀하게 협의할 필요성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숫자를 줄이는 것이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의 의지를 줄이는 것은 아니며 한·미동맹은 현대화되고 더 강화될 것이며 (주한미군)기지들도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앞서 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미 동맹관계와 노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와 미래의 한·미관계에 대해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상호존중의 정신 아래 동맹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에 대해 “지금과 같이 국제사회가 어려운 시기에는 책임과 가치를 공유한 우방국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지난 50년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안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3차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논의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한·미 양국간 공조를 통해 북핵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저녁 한국 방문을 끝으로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 연쇄 방문을 마치고 전세기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연재 의의·필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흔히들 중국에 대한 이해를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한다고 표현합니다.방대하고 복잡한 메커니즘 속에 움직이는 중국이란 사회를 한국적 시각에서 ‘단편적’으로 이해하려는 실수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말입니다.한·중 수교 12년째를 맞는 지금까지 한국의 언론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중국 관련 기획들을 쏟아 냈습니다.그 중에는 중국의 맥을 제대로 짚은 기획도 있지만 많은 부분 한국적 시각을 그대로 투영시켜 왜곡된 ‘중국관’을 심는데 일조한 측면도 적지 않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중국의 실상을 왜곡·굴절 없이 종합적인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이번 공동기획의 정신입니다.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세계경제정치연구소를 중심으로 정치연구소,아태연구소 등의 쟁쟁한 연구진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습니다.기고와 인터뷰 등의 형식으로 솔직하게 중국의 현실을 짚고 21세기 중국의 미래를 조망할 것입니다.서울신문과 손을 잡은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세계경제정치연구소(소장 余永定)는 1964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지시로 건립,1981년 세계경제연구소와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가 합병돼 사회과학원 산하 최대의 연구센터로 성장했습니다. 산하 7개 연구실과 5개의 연구센터,5개 학술잡지 및 200여명의 학자·전문 연구인력을 통해 중국 개혁·개방과 현대화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온 핵심적인 국책연구기관입니다.이 연구소가 속한 중국 사회과학원은 1977년 중국과학원의 철학사회과학부를 기초로 설립돼 현재 33개 연구소와 45개 연구센터에 모두 7000여명의 연구진을 거느린 중국 최고·최대의 국책연구기관입니다. oilman@seoul.co.kr ■ 참여학자 명단 ●한국측 정종욱 아주대 석좌교수, 이영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합작중심 수석대표,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동하 포스리 베이징사무소 연구원 ●중국측 위융딩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 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왕이청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장, 장위옌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소장, 루퉁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 왕이저우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
  • [재래시장] 복합문화공간 인왕시장

    [재래시장] 복합문화공간 인왕시장

    장도 보고 미술작품도 감상하고,음악공연도 구경하고….백화점 얘기가 아니다.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은 주민이 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지난해 새로 지붕을 얹고 바닥을 정비해 ‘시설의 현대화’를 이루었고,이번달부터 상인들이 친절교육을 받고 미술전시회도 마련해 ‘서비스의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홈페이지 마련 인터넷 주문도 받아 홍제3동 800여평 규모의 인왕시장은 197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느 시장과 다름없는 전통 재래시장이었다.인근에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이 없는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은 뜸해졌다.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은 더 줄어들 것입니다.” 인왕시장을 관리하고 있는 대현흥업주식회사 부사장 김경환(51)씨는 소비자의 욕구가 변해가고 있음을 인정했다.“상인들과 ‘변해야 산다.’는 공감대를 이루어 시설도 바꾸고 손님을 대하는 태도도 바꾸니까 시장이 다시 살아나더군요.” 야채를 파는 골목은 길을 넓혔고,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음식가게를 한군데로 모아 위생 시설을 강화한 ‘음식부’로 개편했다.“시장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주문을 받아 배달 서비스도 하고,물건에 이상이 있을 때는 환불도 해드릴 것입니다.” 백화점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그는 의욕을 보였다. 운영진과 상인들의 노력으로 인왕시장은 생기를 찾았다.오전에는 물건을 떼가려는 행상 상인들로 붐비고,오후에는 반찬거리를 사거나 인왕시장 ‘별미’를 맛보러 오는 주민들로 시장이 꽉 찬다.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순대국밥집을 30년 전부터 해온 차봉순(56)씨는 “장을 보러 왔다가 순대국밥(4000원)을 먹으러 오는 가족도 있고,아예 여기서 생선구이(2000∼5000원) 안주에 소주 한잔 놓고 계모임을 하는 주민들도 생겼다.”며 “저녁 시간대에는 손이 모자라 딸까지 나와 도와야 할 정도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친절교육 실시등 구청서도 적극지원 가족과 함께 손칼국수(3000원)를 먹으러 이곳에 왔다는 김양순(45·여)씨는 “예전에는 왠지 지저분한 것 같아 꺼렸는데,요새는 거의 매주 아이들과 함께 장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니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고 교육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지역경제과 안기민(43) 주임은 “지난 일요일 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강사를 불러 교육을 실시했는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전체 150명의 상인 중 120명이나 참석했다.”며 변화하려는 상인들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구청에서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친절교육뿐 아니라 지역 내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작품을 공모해 시장 내에 전시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등 ‘애프터서비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고객들이 손꼽는 명물가게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의 봉평장터에서는 술에 거나하게 취한 장돌뱅이 허생원이 동이와 술집에서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인왕시장내 ‘닭내장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소주 1인 1병’을 아시나요 주인 정태이(62·여)씨는 아무리 음식을 많이 주문한 손님에게도 소주 1병 이상은 팔지 않는다.가게에 온 손님이 모두 좋은 기분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우리 바깥 양반이 문 앞에서 지키고 있다가 이미 술 드시고 온 분은 ‘다음에 오시라.’고 했어요.” 이웃 상인들은 한번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해외에서 돌아오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올 정도로 맛이 ‘끝내준다.’고 입을 모았다. 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해 음식을 시켰다.“1인분에 닭 60마리의 내장이 들어있어요.”라고 말하며 정씨가 자랑스레 내놓은 ‘닭내장탕’은 꼬들꼬들하고 고소한 맛이 돋보였다.1인분에 8000원. ●윤기가 자르르,싱싱한 생선만 팝니다 “눈이 초롱초롱하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생선만 사세요.” 어머니를 쫓아다니다 장사를 하게된 지 벌써 20년째인 채운철(47)씨는 부인 홍정옥(46)씨와 함께 “우리 가게는 싱싱하지 않으면 절대 안 판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채씨 부부는 “조금이라도 신선도가 떨어진 생선을 팔면 단골손님 다 끊긴다.”며 재고는 떨이로도 안 판다고 손사래쳤다.근처에 살다가 일산이나 원당으로 이사간 단골들이 여기까지 찾아오는 이유는 ‘일등 품질’ 때문. 요즘 제일 잘나가는 생선은 국산 병어다.마리당 4000원에서 6000원까지 있는데 하루 판매량이 20마리는 족히 넘는다고 한다.마리당 1000원에서 5000원까지 있는 오징어,5000∼8000원까지인 갈치도 모두 국산으로 인기 품목이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달라지는 공기업]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 바꿔놓고 있다.그동안 공기업은 ‘거대한 공룡’ ‘관료적 조직’으로 불리는 등 비효율의 표본으로 인식돼 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월1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철도시설공단으로 새롭게 발족되면서 고속철도는 물론 광역철도·일반철도 등 철도시설의 모든 부문을 총괄하게 돼 사업영역이 크게 넓어졌다.특히 남북철도 연결사업,북한철도 현대화 작업,유라시아 등 국제철도 연결사업 등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정종환(鄭鍾煥·56) 이사장은 회사 명패를 바꿔 달면서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철도청장 재직 시절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을 접목시켜 서비스행정·효율행정으로 명성을 날린 그다. 우선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실시했다.공단은 철도청과 고속철도건설공단 등 2개 기관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직원간 화합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 2월7일부터 2개월간 총 13차례에 걸쳐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조직강화를 위한 릴레이 워크숍을 개최했다.워크숍 직후에는 26개 경영혁신 과제를 세우고 하나씩 실천에 옮겼다. 연봉제 대상인 2급 이상 직원 246명을 대상으로 업무성과에 따라 성과연봉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성과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올해 말부터 연봉이 차등 지급된다. 부서장에게는 조직 편제권을 부여했다.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능률을 높이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실·처장이 업무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직과 정원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일하는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결재단계를 줄이고 결재를 하부에 대폭 위임했다.부장 이하 전결권을 10% 이상으로 확대해 하부단위 부서장의 근무의욕 및 책임감을 높였다. 경영의 투명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공단 경영의 중요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매월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결산서,재무제표,정관,예산,사업계획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담당부서 및 담당자를 명기해 놓았다. 책임경영을 위해 이사장도 건설교통부 장관과 경영계약을 체결,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게 된다. 6급 직원의 신규 채용시 여성 및 지방인재 채용비율을 20%로 설정,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윤리경영 선포식을 가졌다.부패방지위원회와 함께 공기업 윤리확립을 위한 시범기관 협약을 맺고 윤리경영에 나선 것이다.부패방지위원회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공기업 윤리경영의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사장과 직원 대표는 ‘클린 컴퍼니’를 달성하겠다는 서약서에도 서명했다.청렴서약제를 도입,공단이 발주하는 공사에 참여한 업체가 부당하게 편의를 제공할 경우 2년 동안 입찰에 참가할 수 없도록 했다. 정 이사장은 “공기업의 윤리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면서 “경영혁신으로 ‘세계 고속철시대’에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월드이슈-日자위대 창설 50주년] 中, 자위대 강화에 대응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 자위대 창건 50주년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은 매우 차갑다.19세기 말 청일전쟁부터 20세기 만주 사변,중일 전쟁으로 이어온 악연(惡緣)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北京))청년보는 자위대 창건 50주년을 빗대 지난달 30일 “일본 우파 세력의 무기가 전세계로 향하고 있다.”며 “일본 군국주의의 유린을 받은 아시아 국가는 일본 군사세력의 확대 성장을 허락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인민일보는 “일본은 지난 50년 동안 군국주의를 위한 첨단 무기 발전만 중시했지,역사에 대한 반성은 소홀히 다뤘다.”며 일침을 놓았다. 중국 정부 역시 일본의 목표가 경제대국에서 정치대국,나아가 군사강국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나 교과서 왜곡 사건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초강경으로 대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국의 반일(反日) 감정 저변에는 아시아의 주도권을 둘러싼 라이벌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중국도 나름대로 첨단무기로 무장된 군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혁·개방 이후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10년 이상 매년 국방비를 10%이상 늘려왔다. 미 국방부나 CIA(중앙정보국)는 중국의 2003년 국방예산을 공식 발표액의 두배가 넘는 56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할 정도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사거리 8000㎞의 동펑(東風) 31호 미사일을 개발했고,최첨단 전폭기 샤오룽(梟龍)/FC1호를 취역시켰다.조만간 항공모함마저 보유할 전망이다. 일본 자위대의 급속한 양적·질적 팽창 덕(?)에 중국의 군사 대국화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oilman@seoul.co.kr˝
  • 파주출판유통센터 문열어

    출판유통 현대화를 위한 출판물종합유통센터가 29일 오후 5시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의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에서 출판계 인사와 서울신문 채수삼 사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공 석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출판물종합유통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연면적 1만6000평에 최대 3500만 권의 도서 보관이 가능하다.
  • 中 중앙군사위 11명으로 늘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오는 가을 개최되는 당 제16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6期 4中全會)에서 군 통수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 정원을 8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과 함께 군사 개혁을 단행한다고 베이징(北京)의 군사 소식통들이 21일 밝혔다. 중앙군사위는 해군 사령원(사령관) 장딩파(張定發) 중장, 공군 사령원 차오칭천(喬淸晨) 상장, 제2포병(미사일) 사령원 징즈위안(靖志遠) 중장 등 3명을 11인 중앙군사위 위원에 내정, 16기 4중전회와 내년 3월 열리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3차 회의에서 각각 당과 국가 중앙군사위 위원 선출과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육군 중심이었던 중앙군사위가 정원을 확대하고 처음으로 해·공군과 제2포병 사령관을 위원으로 영입하는 것은 타이완과의 양안 전쟁 등에 대비,조직을 현대화하고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중앙군사위는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겸 국가 주석,차오강촨(曺剛川) 국방부장,궈보슝(郭伯雄) 등 부주석 3명,그리고 쉬차이허우(徐才厚)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량광례(梁光烈) 총참모장,랴오시룽(廖錫龍) 총후근부 부장 등 위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앞서 중앙군사위원회는 20일 인민해방군 부(副) 총참모장인 거전펑(葛振峰), 장리(張黎) 장군을 비롯해 15명의 장성과 무경관(武警官)을 한국의 대장에 해당하는 상장(上將·중장)으로 진급시켰다. 이번에 상장에 진급된 장성과 무경관은 거전펑,장리 부총참모장,여우시구이(由喜貴) 총참모부 경위국(경찰국) 국장 겸 중앙경위단장,장원타이(張文臺) 총후근부 정치위원,후옌린(胡彦林) 해군 정치위원,정선샤(鄭申俠) 군사과학원장,자오커밍(趙可銘) 국방대학 정치위원,주치(朱啓) 베이징(北京)군구 사령원(사령관),리첸위안(李乾元) 란저우(蘭州)군구 사령원,류둥둥(劉冬冬) 지난(濟南)군구 사령원,레이밍추(雷鳴球) 난징(南京)군구 정치위원,류전우(劉鎭武) 광저우(廣州)군구 사령원 등 15명이다. oilman@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 북핵해결후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이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 축사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전제 조건을 북핵문제의 해결이라고 못박고,‘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과연 준비 중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노 대통령의 축사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의 병행발전’이라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이를 구체화해 한 단계 수위를 높였고,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핵문제 해결’의 의미에 대해 “북핵 폐기를 위한 실천적 조치가 개시되는 시점부터 북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되기까지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즉,우리 정부가 6자회담에서 제시한 ‘3단계 북핵 해법’을 북측이 수용할 경우,전면적인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SC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정부가 그간 북핵문제 해결에 대비해 검토해 온 남북경협 추진계획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남북협력의 범위는 에너지와 교통,통신 등 사회간접 자본의 확충과 각종 산업 설비의 현대화,공단 개발,제도 개선,교육 인프라 등 산업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북한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경우 우리 정부가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에 참여,경제개발에 필요한 민간투자와 자금,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정부 관계자는 북핵 해결의 초기 과정에서 식량,의약품,아동보호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 북핵해결후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이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 축사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전제 조건을 북핵문제의 해결이라고 못박고,‘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과연 준비 중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노 대통령의 축사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의 병행발전’이라는 정부의 기본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이를 구체화해 한 단계 수위를 높였고,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핵문제 해결’의 의미에 대해 “북핵 폐기를 위한 실천적 조치가 개시되는 시점부터 북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되기까지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즉,우리 정부가 6자회담에서 제시한 ‘3단계 북핵 해법’을 북측이 수용할 경우,전면적인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SC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관련,“정부가 그간 북핵문제 해결에 대비해 검토해 온 남북경협 추진계획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남북협력의 범위는 에너지와 교통,통신 등 사회간접 자본의 확충과 각종 산업 설비의 현대화,공단 개발,제도 개선,교육 인프라 등 산업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북한이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경우 우리 정부가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에 참여,경제개발에 필요한 민간투자와 자금,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정부 관계자는 북핵 해결의 초기 과정에서 식량,의약품,아동보호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15’ 4돌…정세현통일 인터뷰

    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상황의 대변혁이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23일로 예정된 제3차 6자회담이 북핵 해결의 전기가 될 지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가속화되고 있는 북한의 개방·개혁이 과연 되돌이킬 수 없는 자본주의적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이에 통일정책의 사령탑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만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의 전망,북핵문제 해법,4주년을 맞는 6·15공동선언의 의미 등을 짚어봤다.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우리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한마디로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남북관계는 이미 일상화,제도화되어 가고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주한미군의 병력이 준다고 곧 대북 억지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미국은 인력 감축 대신 향후 3년간 주한미군에 1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이 경우 한·미 연합방위 전력은 오히려 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다른 한편으로 북한 핵 문제도 해결 국면으로 가고 있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한가. -오는 23일 제3차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입장이 유연해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한국의 3단계 해법에 찬성하고,‘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CVID) 핵폐기라는 용어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도 경제난 때문에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월 중국방문 당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도높게 강조했는데,이는 레토릭이 아니다.무모한 선택을 하는 책임자는 없다.현실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 해결에 왜 핵문제가 관건인가.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BD)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장기 저리차관 등을 들여오는 길밖에 없다.우리나라가 1960∼70년대 경제개발 당시 거쳤던 방식이다.해외로부터 대규모로 자본과 기술을 들여와 노후화된 사회간접시설 현대화 등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외자유치의 첫 걸음이 바로 북·미관계의 개선이다.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만 테러국가 명단 제외,경제제재 해제,북·미 수교,국제금융기구의 융자 지원 등의 조치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북한은 일괄타결을 요구하는데. -북한은 핵카드를 이용해 ‘단번에’ 북·미 수교로까지 나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순서를 밟아서 꼼꼼하게 따져가며 차분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북한이 일괄타결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 남북경협이 북한경제 재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나. -남북경협으로 북한경제를 살리거나 재건하는 것은 역부족이다.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정도이다.다만 남북경협은 불신과 반목을 완화하고 신뢰와 화해를 조성함으로써 한반도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다.안정적 관리를 넘어 비약과 발전을 위해선 핵 상황이 풀려야 한다.핵문제가 해소되어야만 대북 전략물자 반출규제도 풀리고,경협의 규모나 차원도 달라질 것이다. 북·일관계 개선 전망은. -북·일관계도 북·미관계가 개선돼야 풀릴 것이다.북·일 수교 과정에서 식민지 지배 배상은 북한경제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물론이다.남북간 상호의존성이 커지기 전에 일본의 자본이 먼저 들어가면 북한 경제가 일본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이 경우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에 장애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민족의 비극이다. 대북 쌀지원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데. -북한의 식량 수요량은 연간 600만t인데 자체 생산량은 400만t에 그치고 있다.최근 몇년간 부족분 200만t 가운데 우리가 쌀 옥수수 비료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간 100만t 안팎을 지원했다.북한 주민들은 남측의 식량지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동포애로 시작된 식량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대남인식 변화를 가져오고,이는 남북관계 발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선 북한이 무너지도록 놔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갑자기 붕괴할 경우 우리에게 감당할 능력이 있나.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최소한 남측의 20∼30% 정도까지 보장해 줘야 하는데 그럴 돈이 있나.게다가 경제난 때문에 체제가 붕괴되지는 않는다.어려워질수록 체제를 옹호하는 단결력은 강화된다.전체인구의 10%만 충성하면 체제는 유지된다. 한·미간 북한에 대한 시각차가 있는 건 아닌가. -물론 혈통과 지리적인 입장 등이 다르다.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미국은 북한을 압박해서 굴복을 받아내겠다고 할 수도 있다.인구의 절반가량이 북한의 장사포 사정거리에 살고 있는 우리가 그런 대북 압박정책에 동의한다면 국제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간 한·미동맹 관계를 토대로 미국을 꾸준히 성실하게 설명해 우리에게 접근토록 해오고 있다.이 결과 미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있다던 입장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로 선회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계기로 남북간 군축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병력 감축은 대북 억지력의 약화와는 별개이어서 당장 남북간 군축과 연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핵 문제가 해결되고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실질적 위협 감소,군비통제,군축 등의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무슨 의미있는 잔치를 하겠나.핵 문제가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후에 성사돼야 한다. 20여년간 참여했던 회담중 가장 힘들었던 회담은. -지난 4·15 총선 후 평양에서 열린 제14차 장관급회담이다.북측은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넘자 남측의 지원을 손쉽게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을 요구하며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 협의를 거부했다.회담대표로서 성과없이 돌아오기는 싫었지만 13차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버텼다.결국 평양 출발 20분 전 장성급회담 일정에 합의하고,이후 두 차례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 성과를 냈으니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었던 것 같다. 15일로 4주년을 맞는 6·15 공동선언의 의미는. -우선 남북관계 패러다임의 대 변화를 가져왔다.정상이 만난다는 것은 상호 체제를 인정하고,존중한다는 것이다.이후 남북은 월 2회 이상,연간 평균 26.5회 만나고 있다.작년에는 38회나 회담을 했다.회담이 회담을 낳고,남북교역량이 북한 대외무역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한은 체제 붕괴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며 개혁·개방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북한의 변화는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이런 북한의 변화는 남북 화해협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성서에서 말하듯 시작은 미약하나 그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대담 김인철 통일안보 전문기자 ickim@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왕꽃 선녀님(오후 8시20분) 무빈을 만난 초원은 자신이 오해한 것을 설명한다.미영은 동하를 만나고는 있지만,마음을 주지는 않는다.동하는 미영이 자신을 필요할 때만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동하는 미영을 놓을 수 없다.몸살이 난 행자를 문병간 시애는 고민 끝에 정수와 초원을 이어주자는 말을 건네려고 한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실험실 현대화’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전국 초·중·고등학교 과학실험실의 시설과 기자재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 당국의 노력으로 과학 실험수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하지만 과학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끊이지 않는데….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가업을 이어 새로운 농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후계농업 경영인들을 만나본다.먼저 경기도 평택에서 10년이 넘게 호박 하우스를 관리,생산하고 있는 방선화씨를 만나본다.이어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기능성 쌀인 ‘다이어트쌀’과 ‘황토쌀’을 재배하고 있는 나종창씨를 만난다. ●경찰 24시(오후 10시50분) 허위 비자 발급을 위해 2000년부터 현재까지 결혼을 아홉 번이나 한 용의자가 발견됐다.특이한 점은 결혼한지 한 달도 안돼서 모두 이혼을 했고,이혼 후 여자들은 모두 미국으로 출국한 것.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서서히 밝혀지는 비자발급 위조단의 실체, 그리고 사건의 결말은…. ●소풍가는 여자(오후 8시50분) 이혼 후 1년이 지난 혜숙은 해물탕집을 하며 살아간다.찬미는 친구들이 아빠 얘기를 하자 풀이 죽어 들어온다.한편 좌판을 벌여놓고 장사를 하던 쏘냐는 돈이 든 가방을 날치기 당한다.갈 곳이 없는 쏘냐는 병태를 찾아온다.송이모는 쏘냐를 데리고 있겠다고 말하며 풍길에게 윙크를 한다. ●대단한 가족(오후 7시) 첫날 밤만 14번째,14일 만에야 첫날밤을 치르게 된 준형,미형씨 부부의 말못할 사연은? 23살 꽃띠 아가씨 필기씨와 37세의 노총각 동주씨의 인연 만들기 대작전이 시작된다.자나깨나 암벽 생각,꿈에서조차 암벽 타느라 정신이 없는 승빈이네 가족.암벽 타면서 느끼는 가족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청춘! 신고합니다(오후 7시30분) 부대 창설 51주년에 빛나는 화력전투 수행의 선봉 육군 산악포병부대 장병들과 함께 한다.‘병영퀴즈 여보세요’에서는 객석에서 뛰어 올라온 병사들의 숨가쁜 60초 전화퀴즈가 펼쳐진다.또 ‘어머님 전상서’코너에서는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눈물겨운 편지 한 통이 소개된다. ˝
  • 경기도, 학교급식 직영화 지원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학교급식에 국내산 농산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손학규 도지사는 11일 ‘경기도학교급식지원조례제정 운동본부’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수·축산물이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에 ‘국내산’으로 명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와 운동본부측은 주민 16만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된 학교급식조례안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수·축산물을 급식재료로 쓰도록 한 부분을 놓고 마찰을 빚어왔다. 도는 “급식재료를 국내 생산농축산물로 한정하는 규정은 관세 무역일반협정(가트)에서 내국인 대우를 금지한 규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삭제키로 했었다. 이와 관련, 손지사는 “우리 농업을 보호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우수 식재료를 공급하고 친 환경적인 급식환경을 만들도록 지원하기 위해 국내산을 표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낡은 조리 시설을 새 것으로 바꾸는 등 급식시설 현대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도를 비롯한 도 교육청,시·군에서 모두 655억원을 투입한다. 도내 1766개 초·중·고교 가운데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모두 1709개 학교. 이중 80%인 1374개교가 직영급식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335개교는 위탁급식을 하고 있다.도와 도교육청은 위탁급식 학교 가운데 직영전환을 희망하는 152개교(중학교 44개교·고등학교 108개교)를 대상으로 올해 67억원을 지원하는 등 2007년까지 모두 161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37개교,2005년 30개교,2006년 44개교,2007년 41개교가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한다. 또 210개 초·중·고교에 494억원을 투입해 식당과 전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오븐 및 냉장고 등 조리 시설을 보강하는 등 시설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