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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L·F15K 동시타격… 순식간에 축구장 4개 넓이 초토화

    MRL·F15K 동시타격… 순식간에 축구장 4개 넓이 초토화

    육군이 23일 사상 최대 공지(空地)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했다.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우리 기술로 개발된 다연장로켓(MRL) ‘구룡’을 참가시킨 데다 공군의 F15K전투기까지 동원한 대규모 타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군이 육군의 화기와 공군 전력까지 참여시킨 것은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국지도발 시 도발 원점을 철저히 타격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완전히 꺾겠다.”는 정부와 군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면전이 시작되면 군사분계선(MDL)에 집중 배치된 장사정포를 이용한 공격 의존도가 높은 북한군을 육군과 공군의 합동화력으로 집중 타격해 초기에 전투의지를 꺾겠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오후 3시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 “현재 시간부로 공격, 이상!” 적의 징후를 감지, 무인정찰기로 표적의 위치를 확인한 지 채 1분이 지나지 않아 군 지휘부로부터 육군기동화기부대에 공격 명령이 떨어졌다. K1A1 전차 다섯대가 포성과 함께 먼지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전방을 향해 돌격했다. 2000여명의 관람객들은 “우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이날 훈련은 연평도 포격 한달을 맞아 동계 훈련 사상 최대 규모의 공지합동 훈련으로 진행됐다. 육군의 K1A1전차, K9 자주포, 코브라헬기(AH1S), 대포병레이더(AN/TPQ36)를 비롯해 공군의 F15K 등 최첨단 무기와 8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화기별 위력을 보여주는 사격 훈련이 시작되자 다연장로켓 구룡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54발의 로켓이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훈련장 상공을 가로질러 표적을 명중시켰다. ‘쿠쿠쿵~쾅쾅’ 소리에 ‘와’하는 탄성과 함께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전투기 사격. 대구에서 출격한 F15K 전투기가 서울을 지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훈련장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슈~웅” 굉음과 함께 축구장 4개 넓이의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250㎏급 폭탄 MK62를 투하하자 표적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코브라헬기도 날아와 기관총 수백발을 목표 지점에 쏟아부었다. 이어 K1A1전차가 기동 포격을 실시하며 남아 있는 북한군 전력을 섬멸하면서 훈련은 마무리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훈련을 본 시민들은 현대화된 무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가족과 함께 훈련을 참관한 강연진(36)씨는 “예전에 군 복무하던 시절 생각이 나서 흥미 있게 봤다.”면서 “정국이 불안한 상황인데 군 훈련을 보니까 마음이 놓이고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포천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일자리·지역경제에 170억 투입

    마포구가 주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170억원을 투자하며 총력전을 편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21일 “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고 하지만 아직도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사업은 가급적 억제하면서 주민생활 안정을 위한 분야에 예산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사회적기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사업을 위해 100억원을 배분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지역경제 분야에는 70억원을 편성,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1인 창조기업 창업지원센터 설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창업 지원, 망원동 월드컵시장 현대화 등이 중점 추진된다. 지역 경제에 ‘돈’이 돌도록 하는 각종 지원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마포구는 2011년 예산을 올해보다 10.8% 증가한 3241억원으로 확정했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4.6% 증가한 2781억원, 특별회계는 올해 대비 72.2% 증가한 460억원이다. 사회복지 분야에 예산 중 가장 많은 1084억원을, 교육여건 개선과 평생 교육 분야에 57.3% 증가한 71억원을 편성한 것도 특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충남 초등생도 내년부터 무상급식

    예산분담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충남도와 도교육청이 내년부터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초·중생 21만 7296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다. 충남도와 도교육청은 15일 도청에서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협약’을 체결하고 식재료비, 운영비, 인건비 등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분담을 도와 교육청이 6대4로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고려해 내년에는 양쪽이 5대5로 똑같이 분담하고 도에서 급식시설 현대화 비용으로 1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양측은 무상급식을 연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한다. 내년 무상급식 예산은 624억원으로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312억원씩 부담한다. 2012년은 총 696억원이지만 분담률이 달라져 교육청 부담액은 278억원으로 준다. 2013년은 811억원, 2014년은 1049억원으로 이 중 도교육청 부담 예산은 각각 324억원과 420억원에 이른다. 충남도는 자치단체 전체 분담액 중 도내 16개 시·군에 70%를 부담하라고 제안했으나 일부 시·군에서 “너무 많다.”는 의견이 제기돼 다음주 중 시·군 관계 직원들과 만나 분담률 문제를 재논의할 계획이다. 도는 당초 내년도 무상급식 사업비 624억원 가운데 도와 교육청 분담률을 4대6으로 정한 뒤 예산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교육청이 “재정형편상 60%를 지원하기 어렵다.”고 계속 반발하자 지난 14일 밤 마라톤협상 끝에 교육청 부담률을 40%로 줄여 전격 합의했다. 안희정 지사는 “무상급식 시행은 수업료만 면제하는 의무교육의 초보 수준을 벗어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러軍 현대화 10년동안 740조원 투입”

    러시아가 2020년까지 군 현대화와 재무장을 위해 20조 루블(약 74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14일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키의 세브마슈 조선소에서 열린 러시아 차세대 보레이급 전략 핵잠수함 ‘알렉산드로 네브스키’의 시험 운항식에 참석,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푸틴 총리는 연설에서 “과거 육군과 해군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했던 문제들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군의 재무장을 위해 중요한 자금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중 2만 4000t, 수중배수량 1만 8000t인 보레이(Borei·북극바람)급 핵잠수함 제1호인 유리 돌고루키에 이은 알렉산드르 네브스키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블리바’(철퇴)를 탑재하고 수심 450m에서 100일 동안 작전을 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러시아는 현재 제3의 보레이급 핵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푸틴 총리는 특히 전략핵 전력을 비롯해 방공시스템·통신·정보·제5세대 전투기 등에 4조 7000억 루블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전력 정비 등 군 개혁을 하지 못한 탓에 2008년 그루지야와의 전쟁에서 일부 낡은 무기의 기술적 결함을 드러냈었다. 이에 따라 군 현대화 계획에서는 자금투입 부족으로 노후화가 심각한 기반시설 및 무기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부총리는 시험 운항식에서 20조 루블 가운데 79%를 새로운 무기 구입에, 나머지는 연구개발(R&D)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고양시, 관내 서울시 시설 무더기 고발

    경기 고양시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관내 기피시설에 대해 사법기관에 무더기 고발조치를 강행했다. 고양시는 14일 “그동안 악취문제 등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주고 있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관내 기피시설에 대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에 걸쳐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는 등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고발조치된 시설물은 벽제화장장을 비롯해 난지 물재생센터,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 마포구 폐기물처리시설 등 모두 27개다. 시는 이 시설물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허가 없이 일부 시설을 신·증설하는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난지하수처리장의 경우 하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에 하수슬러지 보관창고, 토양 탈취장, 농축 기계동 등 총 9500㎡가 넘는 21건의 불법 건축물이 무단으로 설치·운영됐다.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은 음식물퇴비 저장창고, 재활용 시설, 사무실용 컨테이너 박스 3곳을 무단 축조·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마포구 폐기물 처리시설에서는 쓰레기 야적장, 쓰레기 분리 작업장, 사무실용 컨테이너 등 3곳을 무단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시는 이번 조치로 인해 과징금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행강제금도 최대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의 이 같은 조치는 최성 시장이 취임 이후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기피시설 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촉구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강경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두 지자체 간 갈등은 지난해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벽제화장장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주변 주민들은 벽제화장장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받고 있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관련 시설 이전이나 시설지하화, 공원화 등 현대화를 요구해 왔다. 이후 우회도로건설이나 도로확장 등 교통문제 해소와 그린벨트 해제 및 문화시설(실내체육관) 건립 등 주민피해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서울시가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을 키워 왔다. 하지만 고양시는 현실적으로 이러한 기피시설의 이전이나 철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정책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서울시가 그동안 기피시설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나 악취, 그린벨트 해제 등의 문제에 대한 지원 등 이제라도 해결 의사를 밝혀오면 필요에 따라 다시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고양시에서 고발하게 된 원인 가운데 시정 가능한 부분은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했지만 고양시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문제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대상] FTA대비… 친환경·기능성 쌀 개발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대상] FTA대비… 친환경·기능성 쌀 개발

    ●농업 주정민씨 2005년 뜻 있는 동료 5명과 함께 경기 김포 대곶면에 ‘게으른 농부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설립 당시 100㏊의 원료 곡을 확보해 찧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꾸준한 영농기술 교육과 기계의 대형·현대화로 올해 쌀 400㏊와 보리 55t의 원료 곡을 확보했다. FTA 및 쌀수입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영농조합 법인의 사업장을 이전하고 부지 3801㎡(1150평)에 건평 450평의 일관(생산·유통) 처리시설을 구축해 친환경·기능성 쌀 개발 등으로 연간 1억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축산 부산물로 만든 퇴비를 이용해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여 친환경 농산물 인증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영농법인 주관으로 우수 조합원 16명을 뽑아 선진농업국인 일본에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 전통 한지·신문지 재료로 송광익 화가 쉼없는 실험

    전통 한지·신문지 재료로 송광익 화가 쉼없는 실험

    전통 한지와 신문지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화가 송광익(60)의 개인전이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작업은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무수한 반복 행위로 이뤄진다. 화면에 한겹 한겹 종이를 쌓아올린 뒤 일정한 간격으로 자르고, 풀과 테이프로 이어 붙여 규칙적인 격자 형태의 공간을 완성한다. 종이를 찢고, 자르고, 물들이는 등 오랜 기간과 수고로움을 들여 제작한 작품들을 보노라면 노동의 경건함과 시간의 힘이 느껴진다. 한지의 독특한 질감을 다양하게 변주해낸 작품들인 지물(紙物) 시리즈는 전통의 현대화를 잘 보여준다. 신문지에 먹이나 잉크로 물을 들인 뒤 끝부분을 손질해 조형성과 생동감을 살린 작품도 눈길을 끈다. 대구 계명대와 일본 규슈산업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작가는 대구와 일본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의 개인전은 20년 만이다. 21일까지. (02)735-26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吳시장 TV토론 나랑 하자”

    “吳시장 TV토론 나랑 하자”

    최성 고양시장이 벽제화장장 등 고양시 관내 위치한 서울시의 기피시설에 대해 고소 등 법적·행정적 조치를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최 시장은 9일 공개서한을 통해 “서울시는 지난 수십 년간 고양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불편을 주고 있는 벽제화장장과 하수처리장, 서대문구 음식물폐기시설, 마포구 폐기물처리시설 등 불법건축을 수없이 저지르고 있다.”며 “이제 공개적인 TV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그동안 최 시장이 취임 직후 수차례에 걸쳐 주민기피시설의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서울시에서 뚜렷한 답변이 없자 TV공개토론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고양시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주민기피 시설인 벽제화장장과 난지하수처리장,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시설, 마포구 폐기물 처리시설 등 8개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시설들이 불법 건축 등의 위법행위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또 서울시가 원지동 추모공원 등 서울 지역 기피시설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고양지역 기피시설 주변 주민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기피시설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기피시설을 서울시로 이전하고, 이전 때까지 시설을 현대화하며 그동안 입었던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하는 등 갈등이 확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시의 불법건축 행위, 폐기물 처리시설 불법 설치 등 위법사항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법적·행정적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양 지자체간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최 시장은 “공청회, 범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서울시의 무책임성 등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다큐처럼 영화처럼… 사진의 두 얼굴

    다큐처럼 영화처럼… 사진의 두 얼굴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독일 현대사진의 거장 토마스 스트루스(56)의 ‘Korea 2007~2010’전과 서소문동 일우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재독 여성작가 김인숙(41)의 ‘위대한 거울’전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비를 보여준다. 독일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 한국의 풍경과 한국 작가의 렌즈에 비친 독일의 모습이란 점이 일단 공교롭다. 스트루스의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기록한 다큐 사진인 데 반해 김인숙의 사진은 주제에 맞게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찍은 연출 사진이란 것도 눈길을 끈다. 사진의 두 얼굴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두 전시 모두 내년 1월 9일까지다. 스트루스의 개인전에는 2007년부터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찍은 대형 사진 15점이 걸렸다.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토마스 루프와 함께 독일 3대 사진작가로 꼽히는 그는 1970년대 후반 자신이 살던 뒤셀도르프의 거리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도시와 자연풍경 시리즈를 시작으로 전 세계 나무, 숲, 밀림 등을 찍은 천국 시리즈, 그리고 미술관 시리즈 등의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도시와 자연풍경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한국을 포착했다.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은 끊임없이 지어지는 아파트 공사 현장, 거대한 조형물을 연상케 하는 조선소 풍경, 항구에 끝없이 늘어선 컨테이너, 액정화면(LCD) 공장의 반도체 생산라인 같은 산업화와 현대화의 산물들이다. 어떤 감정도 배제한 채 담담하게 현장을 담아낸 것 같은 이들 사진은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낸다. 철책선에 가로막힌 강원도 양양의 바다, 경주 불국사에 핀 목련 같은 자연풍경을 찍은 사진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정서가 묻어난다. 평양의 시가지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다. 2007년 5일간 북한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인적 없는 거리에 육중하게 들어선 콘크리트 건물은 삭막한 북한 사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02)2287-3500. 중앙 계단에 벌거벗은 여인이 조각상처럼 서 있고, 양 옆으로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그녀를 향해 줄지어 서 있다. 웅장한 건물을 배경으로 뚜렷한 명암의 대비가 긴장감을 자아낸다. 사진의 제목은 ‘경매’(The auction). 성의 상품화에 대한 비판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으로 연출해 찍은 이 사진은 김인숙이 독일 뒤셀도르프의 실제 법정에서 촬영한 것이다. 지난해 받은 제1회 일우사진상 수상자 자격으로 열리는 전시는 작가가 2001년 독일로 유학을 떠난 이래 국내에서 처음으로 갖는 개인전이다. 유학 초기 여인의 뒷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를 표현했던 작가는 뒤셀도르프의 쿤스트아카데미에서 토마스 루프를 사사하면서 치밀하게 계획된 연출 사진으로 작업 방식을 굳혔다. 뒤셀도르프의 호텔을 배경으로 한 ‘토요일 밤’은 유리창으로 안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66개의 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살인을 저지르고, 목을 매 자살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충격적인 장면들은 작가의 의도대로 연출된 것들이다. “사진을 한 편의 시와 같다고 생각한다.”는 작가가 펜 대신 카메라로 쓴 비극적인 서사시인 셈이다. (02)753-650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함수연 전 14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의 풍경을 파스텔 톤으로 담아 쓸쓸한 현실을 표현. 2010 유아트스페이스 젊은작가 기획 공모전. (02)544-8585. ●장민승 다문화 사진전 19일까지 서울 가회동 원앤제이갤러리. 사진작가 장민승이 2년 6개월 간 한국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 20여곳의 집무실을 찍은 사진들. (02)745-1644. ●고암 이응노 전 내년 1월 9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한국 현대화단의 거목 고암이 1970년대에 제작한 태피스트리와 콜라주 기법의 작품 29점 전시.(02)399-1114.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관진 국방 후보자 3일 청문회… 4대 관전포인트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관진 국방 후보자 3일 청문회… 4대 관전포인트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3일 열린다. 여야는 대체로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큰 흠결이 없는 만큼 참여정부 시절 합참의장을 지낸 김 후보자의 안보 철학, 전시작전통제권 등 정책 일관성, 연평도 도발 사건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소신 등에 주목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첫번째 쟁점은 북한 연평도 도발 이후의 군 전략이다.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는 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당시 드러난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합동 전략 부실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관심사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북한 공격에 대해 군사적 대응 조치의 적절성 여부, 추가 도발시 대응 수위 여부, 대포병탐지레이더 고장 등으로 불거진 장비 현대화 문제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대한 김 후보자의 소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자는 2007년 합참의장 재임 당시 미군 측과 2012년 4월 ‘한국 주도·미국 지원’ 방식의 전작권 전환에 공동서명한 당사자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전작권 이양 시기는 우리 군의 준비 미흡을 이유로 2015년 12월로 연기됐다. 햇볕정책이 계승되던 시기에 이뤄진 전작권 전환 서명과 연평도 포격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도는 현 시점에서 김 후보자의 답변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참여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국방개혁 2020’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 정부는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선진화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국방개혁 2020의 방향을 고치고 있다. 국방개혁 2020에는 사병의 군 복무기간을 2014년부터 18개월로 단축하고, 육군에 편중된 군 시스템을 공군·해군력 강화로 균형을 맞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선진화위는 복무개월수 21개월 동결, 연안이 아닌 근해 방위 위주, 육군 전력 증강 등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28기)으로 ‘참여정부 최대 수혜자’란 별칭을 듣고 있는 김 후보자의 답변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자녀들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도 나올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간사 신학용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장·차녀 명의로 1억원의 예금을 신고한 것과 관련,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장녀 명의 예금은 59만 6000원, 차녀 명의 예금잔고는 없었는데 불과 2년 만에 수천만원이 생길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육사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북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군사적 조치의 타당성 등을 당연히 묻겠지만 김 후보자는 상당히 소신 있고 (일을) 잘하기 때문에 정치권·여론·청와대를 의식하지 말고 군의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땜질 처방’ 국방예산 적절성 논란

    ‘땜질 예산이 군을 망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6일 2011년도 국방예산안에 대해 “인건비의 연례적 과다 계상 및 재원활용이 부적정하다.”, “국방부는 재정현실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해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부가 전년 대비 5.8% 늘어난 31조 2791억원을 편성해 제출한 국방 분야 세출 예산안을 분석한 뒤의 비난이다. 예산정책처는 특히 국방비의 69.1%로 책정된 인건비 및 경상운영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는 올해 뿐만이 아니다. 2009년도 예산 결산 때도 지적됐지만, 지켜지지 않는다. 예산정책처는 아예 분석 자료에 “2011년 예산 심사시 최소한 불용액만큼의 인건비를 삭감하도록 적정 편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달아놨다. 2009년 예산안에 8조 6261억원으로 책정됐던 인건비 가운데 1135억원이 불용처리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방부가 인건비 흥정에 주력하는 동안 무기 현대화 등을 위해 절실한 방위력 개선비 증액은 뒤로 밀렸다. 2000년 전체 국방 예산의 36.9%를 차지했던 방위력 개선비의 비중이 2011년 30.8%까지 곤두박질쳤다. 예산정책처는 국방개혁 예산의 허황함도 꼬집었다. 국방부가 2020년까지 경제성장률을 평균 7.1%로 예상하고 국방비 증가율을 그에 맞췄지만, “재정여건상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예산정책처의 지적이다. 사고가 벌어질 때마다 급급했던 ‘땜질 처방’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방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K9 자주포 확충 등의 명목으로 2600억여원을 증액하겠다고 국회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며 혀를 찼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해병대가 이미 지난해 백령도·연평도 대포병 레이더 2대의 충원을 요구했지만 반영시키지 않고 육군에서 빌린 레이더를 계속 사용케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해병대가 지난해부터 두 차례나 연평도 전력증강을 위해 K9 자주포 6문과 K1전차 6대를 추가 요청했지만 합참 등이 합동전력으로 반영하겠다며 미반영시킨 사실도 들춰냈다. 군이 전력 증강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 채 ‘땜질 처방’에만 급급하다 보니 심각한 안보 공백이 생겼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전략 요충지 연평도 ‘유령의 섬’ 안 돼야

    서해 최북단의 전략 요충지 연평도가 북한군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고 텅 비어 버렸다. 백령도 등 인근 서해 5도까지 비어 가고 있다. 지난 23일 북한군의 공격 뒤 연평도 주민들은 육지로 피란, 찜질방과 모텔 등을 전전하며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다. 연평도에는 군과 해경, 공무원 등 70여명과 일부 주민만이 남아 있다. 주민들은 28일 항공모함까지 동원된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북이 재도발할 것을 우려해 섬을 떠났다. 연평도를 포함해 백령도·소청도·대청도·우도 등 서해 5도 전체 주민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를 치유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범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때다. 전략 요충지 연평도가 외신들의 표현처럼 ‘유령의 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제까지 긴급 피해 조사를 마친 정부는 파손된 사유재산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부상자 치료비는 전액 지원한다. 서해 5도 전역의 낡은 주민 대피시설 117개를 현대화하고 신설도 한다. 북한의 이번 포격으로 주택 31채가 파손됐다. 내연 발전소가 파손되고 고압변압기도 고장나 연평도 전체 841가구 중 270가구가 정전된 상태다. 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부의 연평도 공동화 방지 방안은 턱없이 부족하고, 안이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절박한 주민들의 요망 사항이 별로 반영되지도 않는 지원책은 피란 간 주민들을 다시 섬으로 되돌리기 역부족일 것 같다. 연평도를 포함해 서해 5도가 빈 섬이 되면 서해 5도는 사실상 북한의 영향권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서해 5도 주민들이 이주하지 않고 마음 놓고 살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나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특단의 경제적 지원, 학생 대입 시 우대 등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 대피소에는 취사·난방시설, 컴퓨터 등을 완벽히 갖추어야 한다. 임시 발전 설비도 필요하다. 말로만 전략 요충이어선 안 된다. 섬 전체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 고위 인사들은 가벼운 언행을 결코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북의 사정권인 최북단 서해 5도에 성원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민과 군이 전열을 재정비해 최전방의 방패 구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마장철도교 100년만에 현대화 한다

    마장철도교 100년만에 현대화 한다

    낡고 지저분한 성동구 마장동 마장철도교가 100여년 만에 현대식 디자인으로 재탄생된다. 1914년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철도교의 차량통과 높이는 2.1m로 매우 낮아 마장축산시장을 오가는 차량 등의 안전사고 원인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성동구는 철도교와 마장지하차도에 대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여 경관을 개선할 뿐 아니라 철도교를 높이고 차로도 늘리기로 했다. 구는 철도교에 대해 다음 달 설계용역을 시행한 뒤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 2012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42억원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서울시가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현재 왕복 2차선인 지하차도는 왕복 4차선으로 늘리고 중앙분리대를 만들기로 했다. 또 교량 밑의 차량통과 높이를 최저 3m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급속하게 변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은 물론 냉동탑차와 소형화물차 등 하루 평균 1000여대의 차량이 지하차도를 지나 다닌다. 낮은 철도교 밑부분에 부딪히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철도교 높이를 올려 달라는 지역 주민의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철도교가 철도청 소유의 시설물이라 개선공사에 나서는 데 난색을 표시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차도라고 맞서며 서울시가 나설 것을 요구하는 등 서로 미루면서 시간만 흘러갔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4월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마장철도교 현대화사업에 대한 업무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졌다. 그 결과 지난 23일, 구와 공단은 주변 환경과 지역 주민들의 민원, 그리고 철도시설물의 노후도 등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현대화사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지하차도와 철도교의 현대화 사업비 중 100억여원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기획재정부에 예산심의를 상정, 확보하기로 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그동안 각종 안전사고와 흉물처럼 도시미관을 해쳤던 마장철도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월드뮤직 박람회 섰던 ‘비빙’을 만난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달 27일 열렸던 세계 최대 규모 월드뮤직 박람회 ‘워멕스’의 개막 공연은 사상 처음 한국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 무대를 장식했던 세 팀 가운데 하나가 ‘비빙’(Be-Being)이다. 한국 전통 예술의 근본을 살리면서 여러 음악 장르와 결합시켜 새로운 음악으로 만들고 무용, 영상, 연극을 곁들이는 등 현대화해 보자는 취지로 2007년 만들어졌다. 비빙이 워멕스 개막 공연에서 선보인 작품은 불교 음악 프로젝트 ‘이(理)와 사(事)’다.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이자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교의 ‘영산재’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2008년 초연된 ‘이와 사’는 영산재를 1년 동안 고증해 새로운 형식, 주법, 호흡으로 재해석한 뒤 불교 무용과 영상을 보탰다. 비빙에는 어어부 프로젝트의 멤버 장영규(총감독)를 중심으로 오영훈(음향감독), 김지명(컴퍼니 매니저), 고지연(가야금), 나원일(피리), 최준일(타악), 이승희(판소리), 천지윤(해금)이 참여하고 있다. 비빙이 새달 9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에서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와 사’를 선보인다. 2만원. 1544-3922.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설악항 활어판매장 준공

    강원 속초 대포동 설악해맞이공원 인근 설악항(옛 내물치항)에 수산물 활어판매장이 준공됐다. 속초시는 25일 수산물 유통 현대화와 어입인 소득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도·시비 등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면적 528㎡, 지상 1층 규모로 착공한 설악항 수산물 활어직판장 신축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설악해맞이공원으로 들어가는 고압선이 없고 공원지역에 전봇대 설치도 불가능해 전선 지중화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시설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가톨릭과 콘돔/김성호 논설위원

    세상엔 늘상 반대와 대척의 개념이 섞이기 마련이다. 음양의 차별이며 진보·보수의 대치, 낙관과 비관의 엇갈림, 긍정과 부정의 어긋난 판단…. 특히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커다란 혼란을 부르고 그 파장 또한 크다. 그리고 그 괴리의 저울추는 흔히 권력자와 지배자 쪽으로 기울곤 한다. 그래서 대놓고 인정할 순 없지만 한쪽에 엄연히 살아 숨쉬는 사실들을 우리는 ‘불편한 진실’이라 부른다. 많은 경우 이 ‘불편한 진실’의 주장과 발설은 위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당 시대의 지배적인 통념과 가치를 벗어난 진실의 폭로는 커다란 희생과 대가를 치르곤 한다. 천체 이동의 통념을 뒤집어 놓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론에서 보듯 말이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선 불편한 진실을 둘러싼 파란과 분쟁이 분분하다. 그 ‘불편한 진실’의 혼란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종교에서의 ‘불편한 진실’은 유난히 큰 대가를 요구한다. 인류가 가진 최고의 도덕률이란 종교 교리·교의의 일탈에 대한 엄한 단속이다. 불교에서 살생·도적질·음행·거짓말·음주의 다섯 가지 금계(禁戒)인 오계는 여전히 으뜸의 계율이고, 원불교 여자교무 정녀들의 독신서약도 피할 수 없는 약속이다. 신의 대리인이라는 가톨릭 사제들의 독신서약 역시 평생 지켜야 할 서품의 필수 절차다. 그런데도 곳곳에서 계율의 모순에 대한 문제제기며 사제 결혼 허용 같은 목소리가 터져 나오니 종교 속 ‘불편한 진실’ 또한 여전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콘돔 사용 허용 발언이 화제다. 독일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묶어 영문판으로 발간할 발언록 ‘세상의 빛’ 속의 한 대목. 에이즈 확산방지를 위한 경우라면 콘돔을 쓸 수 있다는 취지라는데. 천부의 영역인 인간생명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는 불변의 철칙을 뒤집었으니 센세이션을 부를 만하다. 지난 4월 아일랜드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공식사과한 데 이은 ‘불편한 진실’의 또 다른 인정인 셈이다. ‘신앙의 위기’. 생활과 세상의 가파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종교의 모순. 많은 전문가들은 이 신앙의 위기를 높은 도덕의 요구와 과도한 금욕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신앙은 인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까, 아니면 신의 이해에 따른 결과일까. 교황은 콘돔 허용 발언에 덧붙여 “현대화를 향한 첫걸음이자 책임 있는 첫 행동”이란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제 숨기고 감춰야만 했던 종교 속 ‘불편한 진실’도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 같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청주 공동물류센터 건립 추진

    충북 청주시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지역상권을 잠식해 나간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하고 1단계로 2000㎡ 규모의 ‘공동유통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슈퍼마켓들이 대량 공동구매를 통해 싼 값에 물건을 공급받을 수 있다. 슈퍼마켓들이 SSM과 가격경쟁을 벌일 수 있어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물류센터 건립에는 총 3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중소기업청이 60%, 지자체가 30%. 슈퍼마켓 협동조합이 10%를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시가 결정하기로 했다. 슈퍼마켓을 통한 골목 지키기 사업도 전개된다. 이 사업은 슈퍼마켓 업주가 중심이 돼 골목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법행위 사전예방 활동, 아동과 여성 보호를 위한 방범활동,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노인들을 위한 푸드뱅크 사업 및 구매활동 지원사업 등을 전개하는 것이다. 시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나들가게(스마트숍) 육성자금을 적극 홍보해 슈퍼마켓들이 이를 통해 간판교체 등 시설 현대화와 소상공인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전 오정농수산시장 현대화 착공

    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착공식이 17일 염홍철 시장과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7년 문을 연 대전의 대표적인 도매시장으로,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공간이 비좁고 시설이 낙후되면서 시민들이 적잖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 8월까지 채소 경매장, 저온 경매장으로 구성된 지상 2층짜리 건물에 이어 2013년 6월까지 청과 경매장, 식자재 판매장, 주차장 등이 들어설 지상 3층짜리 현대식 건물을 새로 짓는다. 기존 건물은 헐되, 공사 중에도 시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새 건물을 건립한다. 건물이 지어지면 도매시장 총건물면적은 기존 2만 5451㎡에서 3만 2791㎡로 늘어난다. 양파 경매장과 쓰레기 처리장도 별도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로는 국비 등 모두 379억원이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끝나면 시장 주변의 교통 정체가 해소되고 민원이 많았던 쓰레기 악취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며 “새롭게 탈바꿈한 오정도매시장이 중부권 최대 농수산물 유통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북, 전통시장 활성화 나서…2013년까지 2172억 지원

    충북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총 2172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경영 선진화 차원에서 총 2255억원을 쏟아부었으나 일률적인 지원으로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 전통시장 특성에 맞는 새로운 지원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도는 우선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문화관광시장 등 특화 전문 시장 조성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영세상인의 경영 안정 자금 지원에 3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고객 창출을 위해 청년상인 창업비 지원에 630억원, 영업 기법 개선에 91억원, 상인 대학 운영 등 전통시장 자립기반 구축에 38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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