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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500억 유로 들여 일자리 만든다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에너지, 수송망 현대화 사업에 500억 유로(약 79조원)를 투자함으로써 향후 수년 안에 수십만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만드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스마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해 320억 유로(약 50조원)가량을 수송 인프라 구축에, 스마트 그리드를 포함한 에너지망과 초고속 인터넷, 공공 디지털 서비스 쪽에 각각 90억 유로(약 14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재원은 유럽개발은행(EIB)이 보증하는 채권을 발행해 회원국 재정과 민간 투자로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보충할 계획이다. 필리페 마이스타트 EIB 총재는 “금융 위기 이후 유럽 은행의 장기 여신이 위축되면서 인프라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채권을 발행하면 연기금과 보험사 같은 새로운 투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는 범유럽 수송망과 에너지·정보통신 기술을 완성하는 데 최대 1조 5000억~2조 유로(약 2371조~3162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동에서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증액 규모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EU는 오는 2020년까지 유럽 전역에 초당 30메가바이트급의 초고속망을 깔고 이 가운데 절반은 100메가바이트가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총소요 예산은 2700억 유로(약 427조원)에 이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光州 건설행정 오류·불공정 의혹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대형 건설사업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가 입찰 공고일을 변경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행정의 신뢰마저 추락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9월 29일 42억 9000만원 규모의 ‘CCTV 회선 사업자 선정 및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과 관련, SK텔레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입찰에서 떨어진 ㈜KT가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13일 밝혔다.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 입찰공고와 수정공고, SK텔레콤이 제출한 실적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평가로 인한 배점 오류, 입찰가 산정 방식의 불공정성 등이 나타났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광주시가 지난 7월 초 이 사업의 입찰공고를 낸 뒤 갑자기 8월 초 이를 취소하고 8월 26일 최종 수정 공고를 냈으나 이는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이 공공기관 실적으로 제출한 판교 U시티의 완공시점과 비슷한 점 ▲SK텔레콤이 최종 완공(8월 30일)되지 않은 700억원대의 판교 U시티의 기성 실적을 제출했지만 이는 효력이 없다는 점 ▲시가 입찰가 산정방식을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G2B)에 게시할 때, 복수 예정가 방식으로 공고했으나 실제는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시행한 점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는 “중소기업 제품 구입을 위한 CCTV 분리 발주를 위해 입찰 공고일을 변경했고, SK텔레콤이 시공한 판교 U시티의 실적은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을 토대로 인정했으며, G2B에 게시된 내용이 입찰공고문과 다른 점은 실무적 착오인 만큼 이번 입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각각의 사안에 대해 해명했다. 광주시가 최근 재정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규모를 3분의1로 축소한 북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시는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농산물시장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국·시비 등 400억원대의 공사를 ‘턴키’ 방식으로 공모했다가 뒤늦게 방식을 축소 변경, 설계에 참여했던 S건설이 최근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1000억원대의 ‘제1·2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입찰’ 건도 ▲심사위원에 대한 업체의 로비설 ▲시장 측근 개입설 ▲가격 담합설 등 각종 잡음이 그치지 않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종 의혹과 ‘설’들은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이라며 “사업자 선정과 공사 입찰 과정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통합브랜드 ‘울산 명품부추’ 나온다

    울산 지역의 4개 부추 브랜드를 통합한 ‘울산 명품부추’가 탄생해 내년부터 전국 시장 진출을 노린다. 울산 지역의 부추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성수기에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부추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출하하고 있는 ‘산전부추’, ‘황토부추’, ‘선바위부추’, ‘태화강부추’ 등 4개의 울산 지역 부추를 내년에 ‘울산 명품부추’로 브랜드를 통합해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명칭은 내년 상반기 명품 인증과 상표등록을 거쳐 하반기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올해 4개 작목반이 147㏊에서 5580t의 부추를 생산해 116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통합 브랜드로 서울 등 전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시는 부추를 지역특화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9년 ‘울산 부추 명품화사업 5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내년까지 시설 현대화, 부추선별장 건립, 재배면적 확대 등을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서울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울산 부추의 시장 지배력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를 통합했다.”면서 “울산 명품부추는 내년 서울뿐 아니라 전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농어업 지원 예산 1조 증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제출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농어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의회가 이행법안을 통과시키는 대로 우리나라도 곧바로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내로 양국의 비준안 처리를 위한 의회 절차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 임정빈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은 4일 “정부는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추가로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농민들과 국회를 상대로 이해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후 15년간 농어업분야에서 발생하는 누적 피해액은 12조 6683억원으로, 연평균 8445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지난 8월 19일 ‘FTA 환경하에서 농어업 등의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에서 기존의 한·미 FTA 대책을 보완해 농어민 수요가 많은 시설현대화 사업을 중심으로 지원규모를 21조 1000억원에서 22조 1000억원으로 1조원 늘렸다. 농식품부는 내년 예산안에 한·미 FTA 대책 예산으로 1조 8594억원을 편성했다. 한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입법절차가 달라 미국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지만 우리는 추가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절차이행을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최소한 한 달 이상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나와 통일] (31)‘獨 통일 21주년’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

    [나와 통일] (31)‘獨 통일 21주년’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

    개천절인 10월 3일이 독일에서는 ‘독일 통일의 날’이다. 개천절이 하늘 문이 열리고 나라를 세운 날이라면, 독일 역시 제2의 건국일인 셈이다. 독일 통일 21주년을 기념해 서울신문과 단독인터뷰를 가진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 대사는 “1년 중 가장 좋은 날씨에 ‘통일의 날’을 맞이해 항상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한국에 부임한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일 통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문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많은 통일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가 됐다.”면서 “통일이 경제발전에 역동성을 준 기회가 됐다.”고 역설했다. →동·서독과 남북한 통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두 나라 모두 냉전 이후 분단국가가 됐지만 한국은 내전을 겪었다. 동족이 총을 겨누고 피를 흘렸다는 것은 민족 간의 내적인 화해가 매우 어렵다는 걸 뜻한다. 둘째로는 동·서독도 경제 격차가 있었지만, 남북한은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이다. 셋째, 북한이 핵무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도전 과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책 속에서 해결해야 한다. →독일은 통일 후 21년이 됐다. 통일 비용보다 통일 편익이 크다고 하지만,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독일은 동독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다른 동유럽 국가에 대한 투자도 많이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부상했다. 독일은 부채를 통해서가 아니라 경제력으로 비용을 지불했다. 비용이 많이 들긴 했지만, (통일이) 독일을 현대화하고 경제적 역동성을 준 기회가 됐다. 한국도 대북 지원을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투자 결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독일도 15~16년이 지난 2006년, 2007년이 되어서야 성과가 나타났다. 가장 큰 편익은 평화와 협력이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실현됐고 냉전이 종식됐다는 점이다. 병역의 의무가 사라지고, 국방예산이 크게 줄어든 만큼 예산을 더 의미있는 곳에 쓰고 있다. →21년 전으로 돌아가 독일이 통일을 맞게 된다면,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는가. -통일과정에서 간과했던 가장 큰 오류는 동독의 경제력을 과대평가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 20위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거의 파산상태였고, 특히 산업의 인프라가 거의 없었다. 또 하나는 기존 제도를 고칠 생각을 못하고 통일을 맞았다는 점이다. 현실을 오판했다고 깨달은 것이 2002년이다. ‘어젠다 2010’이라는 입법 절차를 통해 사회복지 분야를 개선하기 시작했다. 현실을 제대로 판단하면서부터는 투자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에 평양에 다녀왔다고 들었다. 중동의 재스민 혁명처럼 북한에서도 변화가 일어날까. -북한에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체제유지를 원하는 북한의 정치엘리트들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북한이 현 상태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향인지 쉽게 알 수는 없다. →지난 1년 김정은의 권력 승계과정을 평가한다면. -북한처럼 소수의 최측근에 의해 권력이 움직이는 상황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동독의 경우도 최고 권력은 상당히 폐쇄된 소수에 의해 움직였다. 숫자로도 소수이고, 정치적 이해도 같았지만, 동독이 나아가야 할 정치의 방향에 대해서는 갈등이 많았다. 북한도 겉으로 봐서는 완벽하게 폐쇄된 사회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도 정체된 집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권력자 지위를 갖고 있고, 세대 교체도 완전히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권력 승계과정을 지금 판단하기는 어렵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통일을 앞당기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독일의 경우 어떤 나라가 국민들이 굶어 죽거나 얼어죽는다고 한다면, 정치적 상황과는 상관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지원을 할지 말지 여부는 개별적인 상황과 데이터를 봐야 한다. 돕지 않으면 당장 죽을 만큼 응급한 상황인지, 그래서 정치적인 상황과 상관없이 지원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냉각된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은. -올해 안으로 긴장 완화와 대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본다. 최근 몇 개월 한국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3월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린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선다면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현 정부의 ‘그랜드바겐’ 정책을 지지하나. -북한 핵문제는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의제다. 핵문제를 전체 협상 패키지 내에서 다루는 것은 옳다고 본다. 그러나 북한과 대화 없이는 풀 수 없는 일이다. 핵안보 정상회의가 다국적 회의체로서 북한과 다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듯이 내년도 핵안보 정상회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는 ▲59세·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생 ▲파리 국립행정학교(ENA) ▲모스크바·나이로비·나토 상설대표부·워싱턴 등 근무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
  • “종교, 신앙인만 갖기엔 너무 귀중해”

    “종교, 신앙인만 갖기엔 너무 귀중해”

    누군가 말했다. 종교를 가지려면 교회나 절보다 성당을 가는 것이 싸게 먹히니 가톨릭을 고르라고. 알랭 드 보통(42)의 신작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청미래 펴냄)는 이처럼 냉소적인 무신론자에게 종교의 미덕을 넌지시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는 연애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비롯해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여행의 기술’ ‘공항에서 일주일을’ 등 10권의 책을 쓴 전문 저술가다. 연애 소설 ‘왜 나는’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보통의 책으로 판매 부수가 35만부를 넘었다. 보통의 문장이 20개국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사랑받는 것은 현대적 일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탐구하기 때문이다. ‘무신론자’도 마찬가지다. 보통은 유대인 출신이지만 그의 집안에서 종교는 ‘우스꽝스러운 조롱의 대상’이었다. “종교는 어린애나 지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믿는 것으로 알았어요. 지성인이라면 과학을 신봉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이번 책에서는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를 주로 다뤘는데, 유대교에 대해서는 집에서 전혀 배우지 못했어요. 기독교는 유대교의 적이다 보니 비밀스럽게 매료되었습니다.” 영어권보다 5개월 앞서 세계 최초로 출간된 ‘무신론자’의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보통은 “영어권 출판사보다 한국의 편집인이 먼저 런던으로 날아와 연락했다.”며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무신론자인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런던에 살고 있다. ‘무신론자’는 말랑한 연애 소설이 아니다 보니 쉽게 읽히지 않는다. 독자의 이해를 위해 곳곳에 사진과 도판을 실었다. 현대 사회 소외의 원인을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한 종교적 믿음의 개인화로 말미암은 공동체 정신의 훼손’에서 찾는 보통은 지금까지 생의 대부분을 책을 쓰는 데 바쳤다. 하지만 점점 책 바깥의 세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스쿨 오브 라이프’와 ‘리빙 아키텍처’란 두 개의 단체를 운영 중이다. 말 그대로 인생의 학교인 ‘스쿨 오브 라이프’는 저녁에 사람들이 모여 사랑, 죽음, 돈, 종교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다. 강사가 있고 강의, 세미나 등이 주로 이뤄지는데 벌써 다녀간 한국 독자들도 있단다. ‘리빙 아키텍처’는 세계 유명 건축가에게 부탁해 영국에 아름답고 우아하며 편안한 건축물을 짓는 단체다. 하룻밤 20파운드(약 3만 6000원)에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현대적인 건축물에서 주말을 보내자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이 단체는 벌써 5개의 건물을 지었다. ‘행복의 건축’이란 책을 쓰기도 한 보통은 “건축가가 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이 고백은 ‘무신론자’에 나오는 ‘아가페 식당’에서 서로에게 던지기로 유도되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이다. 현대적 커뮤니티 센터로 보통이 가정한 ‘아가페 식당’에서는 ‘오만’의 표현인 “무슨 일을 하십니까?” “아이들은 어느 학교에 다닙니까?”란 질문 대신 “후회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로 서로에게 다가서라고 권유한다. 그는 종교의 이론적 결과뿐 아니라 실제적 결과에 관심을 둔 사람이 자신이 처음은 아니라고 말한다. 기존 종교의 부족함 때문에 ‘보편 종교에 관한 요약 설명’ 등을 쓰고 새로운 종교를 만든 오귀스트 콩트(1798~1857)의 예를 든다. 보통은 훨씬 현대화된 콩트라 할 만하다. 콩트처럼 사제 10만명 양성 등의 과격한 주장은 하지 않는다. 다만 “종교는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이고, 지적이기 때문에 신앙인들만의 전유물로 남겨 두기에는 너무 귀중한 것”이라고 나직이 말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메드베데프 비난 하루 만에…쿠드린 러 재무 결국 경질

    러시아의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 겸 부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권력 맞교환 시나리오를 공개 비난한 지 하루 만에 경질됐다. 2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쿠드린 장관은 이날 대통령 산하 ‘경제 현대화 및 기술발전 위원회’ 회의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거친 말다툼끝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사람은 회의가 TV로 생중계되는 것도 아랑곳없이 각을 세웠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먼저 전날 공개 석상에서 “메데베데프 내각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쿠드린을 향해 “이견이 있으면 오늘 안에 사표를 제출하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쿠드린 장관은 “푸틴 총리에게 물어본 뒤 결정하겠다.”고 답했고, 이에 격분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총리를 포함해 누구와도 의논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대통령은 나이며, 그 같은 결정은 내가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런 논쟁 뒤에 대통령 대변인은 쿠드린 장관의 경질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변인은 현행 절차에 따라 총리의 제청으로 경질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지만 쿠드린 장관은 사직서를 제출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쿠드린이 10년 넘게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 러시아 경제 안정성을 책임지는 보증수표로 통한 만큼 그의 빈자리가 투자자들을 위축시키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새 재무장관 대행으로 경제관료인 안톤 실루나노프를 임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러 부총리 쿠드린 ‘파워바터’ 반대

    [피플 인 포커스] 러 부총리 쿠드린 ‘파워바터’ 반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6) 대통령의 파워 바터(권력 맞교환) 시나리오에 푸틴의 ‘20년 측근’인 알렉세이 쿠드린(50) 재무장관 겸 부총리가 공개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메드베데프 총리’ 방안이 집권 여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된 지 하루 만이다. ●“군비 지출 이견… 새 내각 거부” 쿠드린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내년 대선을 통해 권력 맞교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메드베데프 내각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쿠드린 장관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힌 뒤 “군사비 지출 확대를 비롯해 경제 정책에서 메드베데프와 이견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드베데프 내각이) 내게 자리를 제안하지도 않을 것이며, (제안이 오더라도) 당연히 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드린 장관의 도발은 차기 권력 구도에 대한 ‘푸틴 사단’ 핵심 인사의 첫 내부 반란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쿠드린 장관의 반기를 계기로 주류 내부의 권력 투쟁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메드베데프 “당장 사표 내라” 격노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6일 대통령 산하 ‘경제 현대화 및 기술발전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회의에 참석한 쿠드린 장관에게 이례적으로 “이견이 있으면 하루 안에 사표를 내라.”고 격노했다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쿠드린 장관은 최근 하원 연설에서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향후 10년간 군사비로 653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예산 지출 증대를 통한 국가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으며, 푸틴이 대통령이 되면 재정 건전화 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러 정치 주류 권력 투쟁 신호탄 쿠드린 장관은 메드베데프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초반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 시절부터 푸틴과 함께 일했고, 푸틴이 처음 대통령에 오른 2000년 이후에는 줄곧 재무장관을 맡아온 최장수 각료로 꼽힌다. 이같은 이력을 배경으로 쿠드린 장관은 푸틴 대통령 복귀시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돼 왔다. ‘푸틴의 2인자’를 꿈꿔온 쿠드린 장관에게 메드베데프 내각의 등장이 달가울 리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대한항공, 4억弗 규모 미국 F15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 수주

    대한항공이 미국 공군으로부터 4억 달러(약 4740억원) 규모의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애틀랜타 공군기지에서 태평양 지역에 주둔하는 공군 F15기 성능개량 사업에 대한 계약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16년까지 미국 공군 F15 전투기 60여대의 수직꼬리날개 교체, 레이더 현대화를 위한 전기배선 교체, 기체 창정비 등의 작업을 하게 된다. 창정비는 항공기의 각종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는 한편 기체의 상태 검사, 비파괴 검사에서 발견된 결함을 수리·보강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을 말한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1983년부터 530여대의 미국 공군 F15 전투기 성능 개량과 창정비 사업을 수행해 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러시아, 푸틴 내년 대권출마… 메드베데프 다시 총리로

    러시아, 푸틴 내년 대권출마… 메드베데프 다시 총리로

    러시아의 ‘상왕’(上王) 푸틴이 내년 대선 입후보로 다시 권력의 전면에 나선다. 경제 성장과 정치 안정으로 러시아인의 ‘구세주’가 된 과거 영광을 재연할지, 장기 독재와 반대파 탄압의 ‘절대 권력’으로 추락할지 양 갈래 길에 섰다. ●현대 정치사 전례없는 맞교대 지난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6) 대통령에게 권좌를 물려준 뒤에도 막후 실세로서 수렴청정을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내년 3월 대선의 집권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24일(현지시간) 전격 결정됐다. 전당대회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추대를 푸틴이 ‘즉각 수락’ 하는 형식이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이 맡고 있던 연방 후보 명부 1순위 자리인 총리를 맡았다. 1인자 대통령과 2인자 총리의 ‘역할 맞교대’라는, 현대 국제 정치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시나리오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의 표현에 따르면 배트맨(푸틴)과 조수 로빈(메드베데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셈이다. ●푸틴 지지율 60% 당선 무난할 듯 푸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우리(나와 메드베데프)는 이미 오래전에 무엇을 할지, 어떤 직책을 맡을지 합의를 끝냈다.”며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차기 총리직을 제안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후보로 푸틴을 지지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고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 등이 보도했다. 서방 외신들은 푸틴이 여전히 러시아 국민으로부터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대선에서 푸틴의 귀환은 무난해 보인다고 전했다. 2000~2008년 이미 두 차례 대통령직을 맡은 푸틴은 러시아 헌법상 ‘3선 연임 금지’ 규정에 묶여 동향(상트페테르부르크)에 레닌그라드 대학 법대 후배인 메드베데프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에 오른 이후에도 과거의 영향력을 그대로 과시하며 사실상 국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서 예상대로 3선에 성공한다면 ‘연임’의 사슬에서 풀려나자마자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모양새가 된다. 그것도 이번에는 72세가 되는 2024년까지 대통령직을 차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2008년 개헌으로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차차기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12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대선을 앞두고 권위주의적인 푸틴과 비교적 친서방 성향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역할 분담 시나리오는 러시아 정가뿐 아니라 서방에도 관심거리였다. 한때는 푸틴이 ‘상왕 2기’를 받아들이고 유연한 스타일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설이 돌았다. 푸틴이 강력한 권력 의지를 보이는 바람에 두 사람이 갈등과 불화를 빚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설왕설래 끝에 결국 여론과 실권을 모두 쥔 푸틴에게 권력의 추가 기우는 형국으로 정리됐다. 이를 두고 ‘정치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지지파의 칭송과 ‘민주주의 후퇴와 사회 붕괴를 초래할 최악의 결정’이라는 야권의 독설이 고스란히 푸틴에게 쏟아졌다. 인권운동 대모로 불리는 루드미야 알렉세예바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에서 보듯 권위주의 정권은 현대화하지 않으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은 푸틴의 정치적 동지인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이 이번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푸틴이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차기 정부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장 “마포에 활력 불어 넣는 건 관광뿐”

    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장 “마포에 활력 불어 넣는 건 관광뿐”

    “의회가 외딴 절간이란 말을 들으면 곤란합니다.” 박영길 마포구의회 의장은 22일 의정 철학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문턱을 없애고 주민 속에서 낮아지는 게 의회의 존재의의”라고 덧붙였다. ‘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이를 반영한다. 박 의장은 전국 기초의회에서도 몇 손가락에 드는 5선이다. 그가 20년 가까이 구민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받고 활동하면서 계속 강조해 온 게 ‘주민과의 호흡’이다. 그런 호흡을 유지하고 구의회를 ‘절’이 아닌 ‘사랑방’으로 바꾸고자 청사의 홀과 다목적실 등을 주민들에게 열어주기도 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관내 단체들의 각종 설명회·전시회·강연회 등이 열리고 있다. 의정활동에 있어서 박 의장의 최대 현안은 ‘마포 관광산업 활성화’다. 그는 “마포에 새 활력을 불어 넣는 건 관광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에는 주거지가 많고 기업체는 드물다는 점을 염두에 둔 얘기다. 이에 박 의장은 의회에 처음으로 관광산업활성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개발 가능한 관내 자원으로 ‘토정비결’의 저자 토정 이지함 선생의 생가터, 세종대왕이 백성을 생각하며 거닐었던 망원정, 마포 나루 등을 들었다. 그는 “문화·역사에 스토리를 붙이면 브랜드가 된다.”며 “이곳들이 가진 뜻을 잘 풀어내고 현대화하면 뛰어난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길게는 마포를 세계적인 도시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포 노벨상(가칭)’도 구상 중이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내 마포구를 빛낸 사람에게 40만 구민의 이름으로 주는 상”이라며 “100년만 이어지면 마포구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강강술래 ‘국민 댄스’로

    호남지방의 전통 여성 집단놀이 강강술래가 ‘국민 댄스’로 거듭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강강술래 국민 생활댄스’는 전남문화산업진흥원이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CRC) 지원사업의 하나로 개발했으며 강강술래의 원형을 현대화해 누구나 쉽게 익히고 따라할 수 있는 생활체육콘텐츠로 변모시켰다. 남도의 소리와 춤동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청소년층의 기호에 맞춰 세계적인 비보이 안무가인 김덕현씨와 유명 가수의 편곡을 맡은 성낙호씨가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강강술래 생활댄스의 운동효과를 분석한 결과 시간당 408㎈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중감소, 근지구력, 유연성, 교우관계 개선 등 다양한 효과도 입증됐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강강술래 국민 생활댄스’를 전국에 보급하기 위해 TV광고와 옥외광고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수도권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강강술래 군무동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다음달 1일 2011 명량대첩축제 기간에 전국 경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팀에는 댄스동작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용 교재와 CD가 무료로 제공되며, 경연 결과 3개팀에 진강강술래상(금상), 중강강술래상(은상), 자진강강술래상(동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양복완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전통문화에 대해 신세대들이 가지는 거리감을 해소하고 남도 전통예술을 대중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韓·콜롬비아 “FTA 연내 타결”

    한국과 콜롬비아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 마무리한다. 또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중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과 비전, 정책을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고위정책협의회, 기업인 대화, 미래포럼 등 제도적 장치를 신설한다. 두 나라는 우선 자원·에너지, 인프라·플랜트, 과학·기술, 방송·통신 분야 등과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아가 한·콜롬비아 FTA 협상을 연내 타결, 양국 간 정치적 혈맹관계를 경제적 동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이다. 이날 회담에선 고위정책협의회 설립(외교통상부), 주택·국토·도시개발협력(국토해양부), 환경보호 분야 협력(환경부), 자원·에너지 개발(지식경제부) 등 양국 부처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콜롬비아 동부 지역에서 희유금속을 공동 탐사하고, 콜롬비아 정부의 국가개발계획(2010~2014년)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다음 달 정부와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민·관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11월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콜롬비아와 협의를 거쳐 연내에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지경부는 양국이 사업규모 10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콜롬비아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하고, 한국이 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석유 매장량이 19억 배럴에 이르는 콜롬비아 원유 개발과 관련해 동부의 최대 유전지대인 야노스 분지 석유광구 탐사와 개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와 포괄적 전력협력 MOU를 교환하고 전력수급 기본계획,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력망 현대화, 수력발전 등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의 경우 포스코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 퍼시픽과 이르면 올해 안에 합작회사를 세워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이와 연관된 항만과 철도 등 인프라 건설 사업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콜롬비아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파날카와 대구경 강관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세라피노 이아코노 블루퍼시픽사 회장, 알베르토 로사다 파날카사 회장과 각각 MOU를 교환했다. 국토부는 한만희 1차관이 청와대에서 마리아 앙헬라 올긴 외교부 장관과 주택·국토·도시개발협력 MOU를 교환했다. 앞으로 콜롬비아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주택 건설과 도시개발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콜롬비아 정부가 계획 중인 건설 인프라 공사는 향후 8년간 500억~6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타 지하철 건설과 카라레 철도 건설이 대표적이다. 특히 첨단 정보네트워크 도시인 U시티 수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160여개국 가운데 콜롬비아를 1차 주요 수출국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참여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콜롬비아는 최근 IT 인프라를 대거 도입하는 ‘디지털 메데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김성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행 외길 성철 스님 현실 도피 은둔자?

    수행 외길 성철 스님 현실 도피 은둔자?

    군사독재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민주화의 운동이 가파르게 진행될 때 종교인의 입과 몸은 희망이자 돌파구로 작용하곤 했다. 그 희망과 돌파구의 중심엔 김수환 추기경이며 강원용·한경직·문익환 목사 등이 있었다. 대중의 요구에 부응해 사회에 뛰어들었던 대표적인 종교인들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평생 수행에 전념했던 ‘가야산 호랑이’ 성철 스님은 불교계와 일반인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면서도 사회현상엔 일절 관여하지 않아 구별된다. 성철 스님은 과연 현실도피의 은둔자였을까. ●“군사독재 시절 현실정치 방관” 비판 불교계에 성철 스님 재조명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방관자’로서의 성철 스님을 파헤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오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있을 학술포럼에서다. 성철스님문도회가 주최하고 백련불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제3차 학술포럼이다. 이 자리에서 김성철 동국대 교수는 ‘현대 한국 사회와 퇴옹 성철의 위상과 역할’을 통해 그동안 접근이 흔치 않았던 성철 스님의 대사회적 인식을 낱낱이 분석해 발표한다. ●“불교 본질 회복이 급선무” 판단 김 교수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많은 사람이 김수환 추기경이나 문익환 목사, 지선·진관 스님 등 한국 사회의 정치적 혹한기에 사회현실에 적극 관여했던 종교인들과 비교해 성철 스님의 은둔적 행동과 비현실적 법어를 비판한다.”며 실제로 성철 스님은 현실정치를 백안시했다고 못 박았다. 김 교수는 “1965년 김용사에서 첫 대중설법을 한 이후 1993년 입적할 때까지 성철 스님의 활동기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군사정권 시기와 겹친다.”면서 “대중법문은 물론 1981년 조계종 종정 취임 이후 그 어떤 법문에서도 정치 현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성철 스님이 1964년 도선사에 머물면서 청담 스님과 다짐했던 서원문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즉 성철 스님은 당시 한국의 출가자가 해야 할 일은 섣부른 사회 참여가 아니라 불교의 본질 회복이었다고 판단했다는 주장이다. ‘항상 산간벽지의 가람과 난야에 지주하고 도시 촌락의 사원과 속가에 주석하지 않는다.’ ‘항상 고불고조의 유법과 청규를 시법 역행하고 일체의 공직과 일체의 집회와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다.’ ‘항상 불조유훈의 앙양에 전력하여 기타 여하한 일에도 발언 또는 간여하지 않는다.’ ●“불교적 사회 참여는 어떤 정형 없어” 김 교수는 결국 성철 스님을 20대의 청년기에서 세수 50이 넘은 중년이 될 때까지 화두를 들고서 참선 정진한 산승이자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고 인간성의 극한을 추구하는 철저한 수행자로 정의했다. 김 교수는 특히 “불교적 사회 참여에는 어떤 정형이 있는 게 아니라 상황과 상대에 따라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모습으로 몸을 나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에서 발표될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소 문무왕 박사의 ‘현대 한국 사회에 투영된 퇴옹의 삶과 사상’, 성철선사상연구원 최원섭 연구원의 ‘불교의 현대화에 담긴 퇴옹 성철의 의도’도 불교계의 주목을 끌 만한 논문들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오바마 “4470억 달러 경기부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447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공개했다. 당초 미국 언론이 예상한 3000억 달러보다 1500억 달러 정도가 늘어난 규모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미국 일자리 법안’(AJA)을 제안하고 이를 즉시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 법안은 기업들에 투자와 고용에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며 이는 소비 지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근로자의 급여세를 절반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로 인한 세금감면 규모는 2450억 달러로, 4470억 달러의 부양안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사회보장기금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도 기존 6.2%의 절반인 3.1%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교시설 현대화(300억 달러), 교통기반 프로젝트(500억 달러)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 지출에 모두 105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며, 600만명의 실직자들에 대한 실업수당 연장을 위해 49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사들과 응급대원 해고를 미루는 주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350억 달러로 추산되는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교사 일자리 28만개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AJA에 대해 “고려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공화당으로서는 고용사정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고용 창출안을 거부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의회에 이번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지출을 상쇄할 수 있는 재원조달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현대重,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 짓는다

    현대重,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 짓는다

    현대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재성 사장과 이고르 슈발로프 러시아 수석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압차단기 공장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조감도)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러시아에서 고압차단기 공장 건설에 착수한 것은 처음이다. 총 400억원이 투자되는 이 공장은 4만㎡(1만 2000평) 부지에 110~500㎸급 고압차단기를 연간 250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6월 완공된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단계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2015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간 350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전력시스템 현대화 정책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중-추가항모 vs 러-신형핵잠… 동북아 해양 군비경쟁

    중-추가항모 vs 러-신형핵잠… 동북아 해양 군비경쟁

    중국과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해군력을 강화하면서 동북아가 각국 해군력의 각축장이 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추가 항공모함 건조를 계획 중이고 러시아는 신형 원자력잠수함을 배치할 예정이다. ●전문가 “항모 추가 건조 어려워” 중국이 지난달 1차 시험운항을 마친 항공모함 바랴크함보다 규모가 큰 항모를 건조할 계획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8일 미국의 군사전문 사이트 ‘스트래티지 페이지’(Strategy Page)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또 “현대화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해군이 항공병과에 조기경보기 배치를 시작했다.”면서 윈(運)8 수송기를 개조한 조기경보기 ‘KJ(空警)200’이 해군 항공대에 배치되거나 조기경보레이더를 장착한 윈7 수송기가 항모에 탑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재 배수량 6만 4000t인 바랴크함은 5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군사전문가 류장핑(劉江平)은 바랴크함이 지난달 1차 시험운항을 마친 상황에서 대형 항모 건조에 착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관련 기술과 함재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형 항모를 건조하기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면서 “함대 작전 경험을 쌓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대형 항모 건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전략학회 장펑(江風) 연구원은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을 만드는 주요 목적은 함대의 방공엄호를 위한 것”이라면서 “세계 주요 국가와 마찬가지로 해군의 입체적인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해 항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경보는 최근 중국의 첫번째 국산 항모가 2014년 진수돼 2015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국방부도 ‘2011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이르면 2015년에 첫 국산 항모를 취역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해군은 기존의 북해·동해·남해 함대 외에 남부 하이난성을 모항으로 하는 새로운 함대 창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함대에는 2개의 항모전단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거리 8000㎞… 美·中 동시견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가 옛 소련 붕괴 뒤 처음으로 건조한 원자력잠수함 유리 돌고루키를 올해 안으로 태평양함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신형 원자력잠수함을 태평양에 배치하는 것은 노후 잠수함을 교체해 미국에 대한 핵 억지력을 유지하고,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지난 5일 여당인 통일러시아당 집회에 참석해 “(유리 돌고루키) 잠수함 시험이 잘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태평양함대에 인도할 수 있다.”면서 “해군을 근대화해 핵 억지부터 해양권익 확보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최신형 원자력 잠수함인 유리 돌고루키는 사정거리가 8000㎞에 이르는 대륙간 탄도미사일(SLBM) ‘불라바’(철퇴)를 탑재했으며 소음을 억제해 적의 발견과 추적을 피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캄차카반도에 있는 군항을 모항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현재 극동에 배치한 약 20척의 잠수함 가운데 미국 본토를 사정에 둔 전략 원자력잠수함은 4척 정도이지만 취역한 지 30년이 넘어 작전에 지장이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는 신형 원자력잠수함과 함께 프랑스에서 도입한 미스트랄급 상륙함도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헬기 16대와 상륙작전용 차량 4대, 전차 13대, 차량 100대를 비롯해 무장병력 450명을 태울 수 있으며 69개 병상의 병원시설도 갖추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 [전통시장을 살리자] “시설 현대화·고객만족 방안 등 개발 대형마트 5개 있지만 매출 10%이상↑”

    [전통시장을 살리자] “시설 현대화·고객만족 방안 등 개발 대형마트 5개 있지만 매출 10%이상↑”

    대구 달서구 감삼동 서남신시장은 전통시장의 자존심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주변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만 5개.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매년 매출액이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현호종(44) 서남신시장 상인회 회장은 “고객 만족 방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쇼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남신시장이 언제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나. -2006년부터다. 2000년 이전에만 해도 고객들이 많아 대구지역의 괜찮은 전통시장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인근 성서·용산지구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고객이 급감했다. 아파트 입주와 더불어 대형마트 5개가 서남신시장을 포위하듯 들어섰기 때문이다. 더 이상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 상인들 중 비교적 젊은 5명과 상인회를 만들었다. →변화 과정이 궁금한데. -시설부터 현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청을 찾아다니며 지원사업을 따냈다. 30억원을 지원받아 길이 450m, 폭 6~10m의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125㎡의 고객휴게실도 마련했다. 휴게실에는 사물함과 어린이놀이터를 배치했고 쇼핑카트도 마련했다. 상인들도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식개혁과 교육을 받도록 했다. →교육 효과가 있었나. -원산지 및 가격표시제를 자발적으로 지켰다. 상품 진열도 고급스럽게 했다. 이러다 보니 다른 전통시장과는 달리 고객 중 젊은 층도 상당수 된다. 점포 앞에 내놓던 상품을 치워 통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시장 안에서는 상인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신용카드 가맹점도 전국 전통시장 평균보다 25% 이상 높은 72% 점포에 이른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는데. -정월 대보름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무료로 점심을 준다. 또 4월이면 상인부녀회가 요리강사를 초청해 결혼이주여성들을 상대로 다문화가정 요리강습회를 선보인다. →매출은 많이 늘었나. -개별 점포이다 보니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매년 10% 이상씩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다. 방문 고객이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하루 평균 고객은 7000여명으로 2006년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이 연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상을 10차례나 받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통시장을 살리자] 10~50% 빅세일에 경품은 덤… 당일 배송까지

    [전통시장을 살리자] 10~50% 빅세일에 경품은 덤… 당일 배송까지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사는 주부 김혜영(47)씨는 집 인근 대형 마트를 이용하지 않고 남구 대명동 관문시장을 찾았다. 수산물과 건어물 등 상당수 제수용품이 대형 마트보다 싼데다 배달까지 무료로 해 주고 있어 쇼핑하러 온 것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야채와 참기름을 판매하는 상인 김태현(56)씨는 최근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다. 카드수수료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물건을 현금 결제와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전통시장들이 한가위를 맞아 대형 마트, 백화점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전통시장들은 대형 마트 등보다 싸고 물건이 다양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도계시장도 제수용품을 구입하면 2만원에서 30만원까지 상품권을 주는 경품행사를 준비했다. 광주시 양동시장은 2~3일 상인회 주관으로 한가위 축제 및 세일행사를 열고 모든 상품을 10~20% 싸게 판다. 용인중앙시장은 명절 장보기로 많은 양의 물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해당 점포에 배달을 요청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일 배송한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선시장은 지난 5일부터 ‘시와 수필, 문학이 함께하는 한가위 대축제’를 열고 있다. 경기 안양지역의 5개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에 제수용품 등 전 품목을 20~30% 할인하는 ‘빅세일’과 경품행사를 마련했다. 만안구의 남부시장은 5일부터 13일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부산 자갈치시장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대형 마트와 백화점 못지않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고객을 끌고 있다. 층마다 친수 공간과 테라스 등을 조성했다. 부산 부전시장은 쇼핑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는 9일 모란시장 한가운데에서 극단 ‘참아름다워’가 펼치는 전통 1인 소리극 ‘장날’을 공연한다. 대구시는 농산물도매시장에서 10t 규모의 무와 배추를 경매받아 낙찰가격으로 북구 칠성시장 등 6개 전통시장에 공급했다. 상인들은 이를 대형 마트보다 30~50%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창원시는 9일까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각 단체와 기업체 등 200여곳에서 상품권 20억원어치를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광주시는 5일부터 9일까지를 ‘전통시장 장보는 날’로 정하고 시장에서 추석 준비를 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軍 전력보강 복무 환경개선 5년간 186조3000억 투입

    군은 내년부터 5년간 전력보강 및 장병 복무환경 개선 등에 모두 186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6일 정예 강군과 전투형 군대 육성을 목표로 한 ‘2012~2016 국방중기계획’을 수립해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날 보고된 중기계획의 예산은 연평균 5.5% 증가를 목표로 모두 186조 3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전력운영비는 124조 5000억원(4.6% 증가), 방위력개선비는 60조 8000억원(7.5% 증가)이다. 방위력 개선 분야에서는 북한의 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비해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와 GPS 유도폭탄, 이지스 구축함, 소형 무인 정찰기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 운영 분야에서는 1단계(2011~2012년)로 백령도·연평도에 공격형 헬기 격납고와 전탐감시대 방호시설을, 2단계(2013~2015년)로 서북도서 진지·교통로 유개화 시설을 구축한다. 또 내년까지 신형 전투복·배낭, 천막 등 개선된 장구류를 보급할 예정이다. 장병 복무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을 접종하고 독감백신도 신병에서 모든 장병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병 기준 병사 봉급은 2016년 12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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