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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회장·알말리키 총리 이라크 복구 논의

    김승연회장·알말리키 총리 이라크 복구 논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이라크 복구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는 국내 기업으로는 돋보이게, 긴 전쟁으로 고통을 겪은 이라크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업의 성가는 물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공관을 방문, 알말리키 총리를 예방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진행 준비와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알말리키 총리와 김 회장은 지난 5월 30일 비스마야 신도시 본계약 체결식에서도 만나 신뢰를 쌓았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일조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이라크 발전에 더 많은 참여 기회가 있길 기대한다.”면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군사시설이나 학교에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앞으로도 김 회장이 이라크를 자주 방문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이 이라크를 두 달 만에 다시 찾은 것은 전후 군사시설의 복구 및 도시 현대화 사업, 학교 등의 태양광 설치 등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비스마야 신도시와 이라크 전체 초·중·고교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 밖에 비스마야 발전소 민자사업 공사, 상·하수도 등 기간시설 공사 등에 대해 이라크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8월 1일 항모취역 부인

    중국 국방부가 자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그호의 8월 1일 인민해방군 창건 기념일 취역설을 공식 부인했다. 27일 반관영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양위쥔(楊宇軍)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그(8월 1일 바랴그호 취역설)와 관련한 소식을 들은 게 없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의 발언은 ‘바랴그호가 건군 기념일을 계기로 공식 취역해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 해결에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언론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양 대변인은 “중국은 국가안전과 세계 평화 수호 능력을 증강할 목적으로 연구용 항모 발전을 추진 중”이라면서 “(다른 한편으로) 항모 건설은 중국의 국방기술 발전 수준을 널리 알리고 인민해방군 현대화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모 건조는 여러 종류의 무기 장비를 한데 모아 조화롭게 배치하는 작업이고 이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2000만 달러에 사들인 미완성 항모 바랴그호를 랴오닝성 다롄(大連)조선소로 옮겨와 개조한 뒤 8월 1일 인민군 창건기념일 공식 취역을 목표로 지난 1년간 여러 차례 시험 운항을 해 왔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가 취역설을 공식 부인함에 따라 중국이 그동안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면서 고의적으로 바랴그호를 언론 매체에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상대국을 위협해 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공동주택 의무 보육시설 국공립화”

    “공동주택 의무 보육시설 국공립화”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구’를 완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26일 “공동주택 단지 내 의무보육시설을 국공립화해 2015년까지 국공립 보육시설 24곳을 추가로 설치, 공보육 부담률을 현재 35%에서 6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남은 임기에 스마트 시대를 좇아 주민들과의 전자적 소통을 강화하고 영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어르신까지 생애주기에 따른 예방 중심의 의료보건 사업을 통해 선진 건강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공교육 강화가 가장 눈에 띄는데. -지난 2년간 ‘사람중심의 행복한 성동’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달려 왔다. 주요 사업들의 성과가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구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여건 속에서도 공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 예산으로 261억원을 편성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운영, 우수 고교 인센티브 지원, 우수 학생 장학금 지원, 해외 어학연수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쳤다. →주민 복지에 관심이 높은데.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방치된 빈집을 수리해 대학생과 어려운 이웃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해피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9호까지 개설됐다. 내년 8월 준공 목표로 노인들을 위한 소규모 노인복지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성수문화복지회관도 올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복지 수요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동 주민센터의 복지 기능을 강화해 주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을 4~5명 확보해 현장 방문 복지행정도 펴겠다. →지역 경제활성화에 힘을 쏟는데. -지금까지 8051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힘찬 경제도시 만들기에 힘썼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성수 정보기술(IT) 종합센터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고, 19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지원했다. 또 성수동 수제화공동매장(SSST)을 중심으로 성수동을 수제화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모았다. 아울러 서울숲 110층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계속해 협의 중이다. 용답동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현대화사업, 마장동 한전부지 공동개발, 행당도시개발지구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녹색성장도시 구현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택 지역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그린파킹 사업을 추진해 모두 1385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서울숲~남산을 잇는 걷고 싶은 길에는 보행데크, 쉼터, 전망데크 등을 조성해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속 명품 산책로를 만들고 있다. 전국 자치구에서는 최초로 지하철 2호선 용답역 남쪽과 동쪽 주택지 주변을 태양에너지마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인천 중구 북성·선린동 일대 차이나타운(11만 4136㎡)의 ‘현대화’ 기점을 분류한다면 지역특구로 지정된 2007년 4월이라는 분석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전까지가 자연 형성된 중국풍 마을이었다면 특구 지정 이후는 기반시설과 관광인프라 보완, 이벤트 등 인위적 요소가 두드러진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군인과 함께 온 40여명의 군역상인들이 정착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청국 조계지가 설치되고 청요리집과 잡화상 등 상권이 번창하면서 한때 화교가 5000여명에 이르는 등 번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정부의 화교 억제정책으로 크게 위축됐다.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던 차이나타운은 2000년대 들어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인천이 대중국 교류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차이나타운의 역사·문화성이 재조명되면서 인천의 문화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화교 2000여명이 거주하며 160여개의 업소·기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각각 30여곳에 달하는 중국 음식점과 특산품점이 주종이지만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와 중구는 특구 지정 이후 정부와 지자체 예산, 민간자본 등을 투입해 본격적인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기반시설 확충, 중국어 마을 조성, 상권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야외문화공간·테마거리 조성 등 유·무형의 관광인프라 개발과 투자가 진행 중이다. 전체 30개 사업에 국·시비 323억원을 포함한 1929억원이 투입돼 경제파급 효과 3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2000명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중국 간 교류 증진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매주 화∼일요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문화 체험과 토·일요일 오후 3시 열리는 거리예술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4월쯤 열리는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는 올해 11회를 맞았다. 짜장면을 최초로 만든 옛 중국요리집 ‘공화춘’에는 지난 4월 짜장면박물관이 들어서 하루 2000여명이 찾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인천 차이나타운은 과거 화려했던 영광을 점차 다시 찾아가는 중이다. 방문객 수가 2009년 215만명, 2010년 255만명, 2011년 270만명으로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2009년도 지역특구 성과평가에서 우수특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구 관계자는 “차이나타운은 중구의 경제성장 동력을 이끌어가는 자원”이라며 “앞으로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로 키워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러 경제·외교협력… “새 북방정책 추진”

    한·러 경제·외교협력… “새 북방정책 추진”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정된 러시아를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보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러시아와 경제 협력 외에도 정치·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북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한-러시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북방정책 추진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가 WTO 회원국으로 활동하면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인 만큼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러시아의 의료 현대화 사업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 진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극동과 연해주 지역을 의료기관 진출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현지회사와 조인트벤처(합작투자)를 통해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 의료 장비와 의료 연계시스템을 함께 묶은 패키지형 수출을 지원하고, 개량 신약 등을 통한 틈새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러시아가 2009년부터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사업을 추진 중인 것에 착안, LED(발광다이오드) 등 에너지 고효율 제품의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러시아 산업체를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 사업을 실시하고, 하반기 중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러시아의 WTO 가입이 완료되면 석유 및 천연가스 등에 대한 수출세가 양허되는 만큼, 북한 경유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등 에너지·자원 개발 협력을 확대한다. 정부는 현재 13위인 대(對)러 교역량(2011년 기준 212억 달러)을 2015~2020년 10위 이내로, 20위 수준인 대러 직접투자 규모는 15위 이내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열린 WTO 각료회의에서 회원국 가입이 확정됐으며, 러시아 의회는 최근 WTO 가입 비준안을 승인했다. 한편 박 장관은 세계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세계경제에 드리운 안개가 언제쯤 걷힐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최근 세계 경기 둔화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남녀 누가 더 똑똑할까?… “女, 男보다 IQ 높다”

    남녀 누가 더 똑똑할까?… “女, 男보다 IQ 높다”

    남자와 여자 누가 더 똑똑할까? 해묵은 논쟁거리에 또한번 ‘불씨’를 당길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IQ테스트 결과 조사이래 처음으로 일부국가에서 여자의 평균 점수가 남자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같은 결과는 유명 IQ전문가인 심리학자 제임스 플린이 유럽,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의 최근 IQ테스트 점수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플린 박사는 “IQ테스트가 도입된 100년 이래 처음으로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 면서 “그간 여성은 5점 정도 남성에 뒤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녀 모두 지난 100년간 점수가 증가했지만 여성의 증가속도가 더 빨랐다.” 면서 “여성이 똑똑해진 이유는 현대화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의 경우 사회발전으로 직장 및 가정 양쪽에서 일을 하면서 멀티적인 능력이 커졌을 것이라는 분석. 그러나 여성 자체의 잠재적인 지적능력이 남성보다 우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플린 박사는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 질수록 사람들에게 더 많은 생각을 요구하게 만든다.” 면서 “분석된 데이터 양이 적어 모든 나라에 일반화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노량진 수산시장 41년만에 전면 현대화

    노량진 수산시장 41년만에 전면 현대화

    1971년 문을 연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이 41년 만에 지상 6층 규모의 첨단 유통센터(조감도)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17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엔 총 사업비 2024억원이 투입된다. 2015년까지 연면적 11만 8346㎡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신축된다. 오는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다. 옥상에는 정원과 데크 쉼터, 식당을 계획해 이용자들의 휴식과 편의를 고려했다. 도매시장 기능상 차량 진출이 많은 건물 특성을 감안, 화물차와 승용차의 분리를 위해 지하에 화물 주차장을, 지상에 승용주차장을 설치한다. 각각 310대와 853대를 주차할 수 있다. 이곳은 출퇴근 시간이면 시장을 드나드는 화물차량과 올림픽대로를 지나는 출퇴근 차량들이 뒤섞여 혼잡을 빚는 대표적인 상습정체구역으로 손꼽힌다. 중도매인은 180여명에 이른다. 도소매 점포가 800여곳이다. 사업 대상지는 올림픽도로와 노들길에 접해 있으며 인근에는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등이 위치해 있다. 강맹훈 시 건축기회과장은 “앞으로 노량진 민자역사, 2차 사업부지 개발이 마무리되면 현재의 지하보도와 함께 보행자의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급식2제] 아이 먹을 김치, 엄마가 고르고

    금천구는 지난 6일 학교에서 사용하는 급식용 김치를 학부모, 학생과 함께 평가하는 ‘학교 급식 김치 품평회’를 열었다. 품질이 좋은 것은 물론 안전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구는 지난 2월 ‘친환경 쌀’ 품평회 이후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호평에 따라 식자재 공동 구매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김치 품평회를 마련했다. 학교 급식 김치는 그동안 개별 학교에서 입찰 또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했지만 김치의 품질이 구입할 때마다 차이가 많이 나고 고춧가루 등의 원재료 원산지를 신뢰하기 어려웠다. 수의계약은 때로는 값비싸게 구매하는 폐단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는 친환경급식지원심의회를 통해 평가단을 구성하고 공장 현지 실사로 원재료와 품질, 생산 과정의 위생 상태, 유통 및 생산 규모 현대화 정도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를 통해 서류 접수 업체 20곳 가운데 7곳을 품평회 참가 업체로 선정했다. 서류 평가 및 현장 평가, 참여 업체 사업설명 평가와 시식 평가 등의 점수를 합산해 상위 3개 업체를 공동 구매 대상으로 최종 선정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농사 잘돼서… 北 3년 만에 플러스 성장

    농사 잘돼서… 北 3년 만에 플러스 성장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8일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3.1%에서 2009년(-0.9%)과 2010년(-0.5%)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성장률이 -3.0%로 중화학 공업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농림어업은 일조량 증가, 비료 투입량 증대 등으로 벼와 옥수수 생산이 늘면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평양시 현대화사업 등에 따른 주거용 건물 건설이 늘어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2조 4000억원으로 남한(1240조 5000억원)의 38분의1 수준으로 추정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3만원으로 남한(2492만원)의 19분의1에 그쳤다. 지난해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63억 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0.4% 감소한 17억 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1%에 이른다. 한은은 1991년 이후 매년 관계기관에서 북한 경제활동 관련 기초자료를 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서규용 농식품 “연내 한·중FTA대책 수립”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4일 강원도 강릉시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을 현장 방문하고 “이르면 2014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중장기 농업대책을 연내에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시설현대화와 기술 투자를 통해 ‘선진 농업’으로 가야 한다.”며 “장기적인 농업 정책의 방향과 틀을 연내에 수립하기 위해 실무작업반(TF)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농축수산 시설현대화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고 7000억원 수준인 융자지원액도 1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 [CEO 칼럼] 6·25전쟁과 서울의 한옥/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6·25전쟁과 서울의 한옥/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10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2년 전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국인들은 한국의 매력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으로 꼽았다. 서울에서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한옥이 즐비한 북촌이다. 때문에 북촌은 늘 외국인들로 붐빈다. 이런 광경을 보노라면 600년 도읍지인 서울에 한옥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현실에 큰 아쉬움을 느낀다. 6·25전쟁으로 인해 서울의 역사적 건축물과 한옥은 대부분 사라졌다. 이후 거센 산업화 물결이 서울을 삼켜 도심의 한옥은 이제 겨우 7000~8000채만 남았을 뿐이다. 전국을 폐허로 만들었던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과거로 돌아갈 방법은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서울에 한옥마을을 새롭게 조성하는 일이다. 필자가 일하는 회사에선 최근 한옥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옥에서 하루를 지내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안방에서 정원을 내다보는 구조라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게 느껴진다.”거나 “생각했던 것보다 내부구조가 편리하고 좋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대청마루에 앉아 풍경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파트에 비해 맞바람이 불어 훨씬 시원하다고도 했다. 한옥의 우수성과 미학적 요소에 다들 만족과 공감을 표시하며 기회가 된다면 살아보고 싶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한 대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옥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로 지붕, 기와, 벽체, 출입방식, 창문 등이 꼽혔다고 한다. 지붕을 첫손으로 꼽았지만 정작 한옥의 지붕 형태인 ‘맞배지붕’, ‘팔작지붕’, ‘우진각지붕’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책을 펼쳐 엎어놓은 듯한 형상이 맞배지붕이고, 남대문이 우진각지붕, 청와대는 팔작지붕이다. 하지만 한옥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옥 지붕형태를 아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가 많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한옥을 ‘춥고 불편한 데다 돈도 많이 드는 집’으로 생각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한옥을 ‘따뜻하고 편리하고 값이 적당한 집’으로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다. 상당한 성과도 있어 최근 ‘반값 한옥’이 언론에 보도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부는 한옥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한옥 활성화를 위해 건축비를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옥 관련 법규와 제도 개선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 건축 관련 법규와 제도는 한옥이 아니라 양옥을 짓는 데 필요한 내용을 규정한 것이기 때문에 한옥마을을 만들고자 할 때 장애가 되는 불필요한 규제가 많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택사업자들이 나서서 50~100가구 규모의 한옥마을을 지어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한옥을 20가구 이상 짓게 되면 주택법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의 적용을 받아 아파트처럼 성능과 시설의 기준을 따라야 하고 공급도 청약제도를 따라야 한다. 한옥 수요와 한옥 건축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현 제도 하에서는 민간 주택사업자들이 뛰어들 여지가 없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기업, 시민단체의 속도보다 행정관료, 법의 속도가 느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렇게 늦어서는 안 된다. 전통한옥을 보전하고 활성화시키는 데 ‘아킬레스건’이 되는 제도적 장치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무엇보다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며칠 전 기와 잇기 작업을 하는 숭례문 복원사업을 소개하는 뉴스를 봤다. 2만 2000여장의 기와가 전통기법을 따라 올려지고 있었다. 올 12월이면 숭례문이 새로 열린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이 다시 복원되듯이 6·25전쟁으로 사라진 한옥마을이 다시 우리 생활 속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 남도 복분자술 뉴욕 진출 레드마운틴·진도홍주 수출

    남도 복분자술 뉴욕 진출 레드마운틴·진도홍주 수출

    남도의 전통술이 뉴욕시장에서 품질과 맛으로 승부해 미주 지역으로의 첫 수출 물꼬를 텄다. 전남도는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K팝 스타들과 함께한 케이술(K-SOOL) 홍보 활동에서 함평 천지복분자영농조합이 수입 주류 유통 판매사인 JP글로벌 엔터프라이즈와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함평복분자술인 ‘레드마운틴’과 ‘진도홍주’ 등은 맛과 향, 색상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레드마운틴은 친환경으로 재배한 복분자를 발효해 풍미가 좋고 감미로워 와인의 고급 취향에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진도홍주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증류주로서 당뇨와 비만, 관절염 치료 효과 등이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전통술 산업의 성장을 위해 품질 고급화와 함께 홍보 강화, 브랜드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도 전통술 품평회와 이달의 남도 전통술 선정, 각종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 힘쓰겠다.”며 “시설 현대화 지원으로 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NYT·르몽드 등 해외언론 빅오쇼·관광지 매력에 푹~

    여수와 여수세계박람회가 국내에서보다 전 세계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주말판에 ‘한국의 모든 길은 여수로 통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여수 박람회를 자세히 소개했다. 대형 워터스크린에 빛과 레이저를 사용해 변화무쌍한 쇼를 보여주는 빅오시설, 벨루가를 비롯한 200여종의 해양생물들이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폐시멘트 저장고가 전망대와 거대한 파이프오르간·해수담수화시설로 재탄생한 스카이타워 등을 볼거리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동도 등 여수의 관광지와 보리밥, 간장게장 같은 여수의 먹을거리도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6일 프랑스 르몽드지는 ‘대한민국의 보물, 전남이 새롭게 빛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수박람회를 소개했다. 르몽드지는 1960년대 현대화가 시작되면서 여수와 전남지역은 정부로부터 외면받아 왔지만,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개발 우선지역이 됐고 관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1월 미국의 CNN go는 올해 꼭 가봐야 할 곳 가운데 여수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같은 달 영국BBC 방송의 자매지 론리 플래닛은 올해 꼭 해야 할 일로 여수세계박람회 관람을 선정한 바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먼 “美에 주한미군 아파치헬기·미사일 증강요청”

    서먼 “美에 주한미군 아파치헬기·미사일 증강요청”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12일 대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공격헬기와 미사일 전력 확충을 미국 국방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육군협회 조찬 강연에서 “미 2사단과 35방공포여단의 인력과 전력확충을 요청했다.”며 “공격정찰헬기대대의 증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먼 사령관이 요청한 공격헬기대대는 지난 2004년과 2009년 이라크전쟁 때 차출했다가 복귀시키지 않은 아파치(AH64D)헬기 대대를 의미한다. 주한미군은 지난 2004년 이전까지 아파치 헬기 3개 대대를 운용했으나 현재는 1개 대대 24대만을 운용하고 있다. 35방공포여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목표로 한 패트리엇 미사일 2개 대대를 운용하고 있다. 서먼 사령관은 “주한 미 2사단의 전력은 MIA2 신형전차와 최신형 블랙호크 수송헬기 등으로 완벽히 현대화돼 있다.”며 “사이버 전력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신국방전략지침은 동맹국과 한반도의 평화공약을 재확인하고 있다.”면서 “필요 시 한반도에 대한 해병대 전개 능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해군 전력 증강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먼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안보공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24대밖에 남지 않으면서 공기부양정 등을 이용한 북한의 기습 침투에 대비한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우리 군도 이러한 점을 반영해 백령도에 코브라(AH1S)공격헬기를 배치한 바 있다. 군사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한국 육군의 공격헬기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현실을 감안해 안보위협을 줄이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사이버전력 확충에 대해 언급한 것도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이 상당 수준이라는 분석 아래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사이버전 위협에도 본격 대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먼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주한미군에는 아파치 헬기 1개 대대가 증강되고 패트리엇 미사일 전력도 확충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기갑전력 등에 대항할 공격헬기 증강과 KN01 단거리 미사일, 스커드 미사일 등에 대한 요격 전력의 필요성은 미측도 이미 공감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전통시장 활성화 시책 유감/박현갑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전통시장 활성화 시책 유감/박현갑 사회2부장

    지난 4월 중순 서울 강동구와 전북 전주 등지에서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문을 닫는 것을 시작으로 대형 마트 의무휴업이 시행된 지 11일로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일요일인 10일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10곳 중 7곳이 휴점해 의무휴업이 본격화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이 제도의 성공 여부를 점치기는 현재로선 어렵다. 대형 마트 등의 영업시간 규제로 재래시장은 손님들이 평소보다 늘었다. 하지만 뚜렷한 매출 증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신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는 많다. 대형 마트 영업 규제가 대형 마트에 납품하는 중소업체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일자리 감축으로 확산되는 악순환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보면 두 가지 문제가 고민된다. 우선 시장경제체제에서 정부 개입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형 마트 영업 규제는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다. 대형 마트에서 여러 가지 물품을 비교해 가면서 살 수 있는데 왜 강제로 문을 닫게 해 소비자 선택권을 줄이는 것이냐는 것이다. 아파트 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정기적으로 개설하는 시장이 있다. 적지 않은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인기다. 슬리퍼만 끌고 나와서 신선한 생선이나 농산품을 구입할 수 있어 대형 마트나 주차하기도 힘든 재래시장까지 가서 장을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재래시장도 활성화하고 소비자 선택권도 제한하지 않는 묘책이 아쉽다. 대형 마트 휴업 제도가 정착돼 매주 둘째, 넷째 일요일이나 토요일은 대형 마트가 문을 닫는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다면 전통시장으로서는 매출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처럼 전통시장 휴무일과 대형 마트 휴무일이 동일한 경우, 기대효과는 생각할 수 없다. 재래시장 상인들로서는 정부대책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다음으로 생각할 것은 지자체 행정이다. 각 도시권 지자체마다 농수특산물 직거래장, 한마당 장터 등을 구청 앞마당이나 주차장 등지에서 열고 있다. 주로 추석이나 설 대목을 앞두고 연다. 구민의 날 행사에 맞춰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자매결연한 시골 지역의 농수특산물을 임시 판매장에서 전시, 지역주민들에게 시중가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 행정이다. 문제는 이 제도가 재래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이율배반적이라는 점이다. 재래시장이나 골목상인 입장에서 보면, 큰 대목을 ‘큰손’에게 빼앗기는 형국이다. 지자체로 보면, 안전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명분이 있다. 하지만 유통질서 확립과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가치에서 보면 모순된 행정이다. 지자체에서는 재래시장 현대화 작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옳다. 주차장 확보, 전통시장 상품권 유통 활성화, 각종 세제 지원 등을 강구하는 것이 소비자 선택권도 줄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안들이라 본다.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은 그만큼 전통시장이 고사 위기에 있다는 방증이다. 과거 비디오 가게는 동네마다 생길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러다 DVD가 나오면서 불황을 겪은 바 있다. 마찬가지로 재래시장도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에 부응해 변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끝으로 대형 마트 규제가 이번 기회에 재래시장 활성화 효과와 관계없이 서민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서 소비방식의 변화는 필요하다. 주머니가 준 만큼 지출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IMF 외환위기는 국민들이 과거의 소비패턴을 바꾸지 않아서 초래됐다고 볼 수 있다. eagleduo@seoul.co.kr
  • 경북 의성 ‘노인이 행복한 마을’

    전국 최고령 자치단체 중 하나인 경북 의성군이 국내 최고 수준의 고령 친화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의성군에 따르면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들을 위해 내년 7월까지 총 119억원을 들여 도내 최초로 의성군공립치매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의성읍 철파리 의성건강복지타운 내 부지 6856㎡에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들어설 군공립치매병원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150병상을 갖춘다. 노인성 질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또 내년까지 89억원을 투입해 도내 첫 공설 자연장지를 조성하고, 기존 화장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했다. 의성읍 중리리 기존 화장장 옆에 들어설 자연장지는 24만 3000㎡에 6500기 정도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자연장지는 화장한 유골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는 자연친화적인 장사 시설이다. 기존 화장로 1기를 갖춘 화장장은 화장로 3기를 갖춘 화장장으로 탈바꿈한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노인복지시설과 종합복지관, 한방클리닉 등을 갖춘 의성건강복지타운을 완공할 계획이다. 은퇴 노인들을 위한 주거 인프라 방안으로 의성건강복지타운 인근 4만㎡의 터를 매입해 50가구 규모의 전원마을도 조성한다. 이태걸 군 노인여성복지과장은 “내년까지 정부의 고령 친화 모델 지역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의성은 전국 최고 수준의 ‘골드토피아’(어르신 행복고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0)부산 나루공원 팽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0)부산 나루공원 팽나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 떠나간 사람이 그리워질 때면 옛사람들이 꺼내 들던 오래된 말이다. 함께 지내던 때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편하게 지내지만, 떠난 뒤에야 비로소 그의 빈자리가 아쉽다는 생각으로 하는 말이다. 사람만 그런 건 아니다. 떠난 뒤에 허전함을 느끼게 되는 대상으로 나무만 한 것이 없다. 나무만큼 흔한 것도 없기에 평소에는 일쑤 나무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스쳐 지난다. 꽃 피울 때나 단풍 물이 짙게 올라 도드라지게 화려한 자태를 보여 줄 때에만 겨우 한 번씩 바라보는 게 전부다. 그러나 그가 사라진 뒤에 찾아오는 끝 모를 공허함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이른바 ‘뒤늦은 존재감’이다. ●2010년 작별인사… 이주비 2억 5000만원 “봄에 노란 꽃을 아롱아롱 피우고, 여름 지나면 검붉은 열매를 맺는 팽나무는 마을 살림의 중심이었죠. 놀거리도 먹거리도 많지 않던 어린 시절의 모든 생활은 바로 이 나무 곁에서 이뤄졌어요. 나무 주위를 뛰어다니고, 기어오르다 떨어진 일이 다반사였죠. 여름 지나면 나무 한 가득 맺히는 조그만 열매의 맛은 잊지 못합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율리 마을 지킴이 김성진(41) 통장은 마을의 수호목인 두 그루의 팽나무가 2년 전 대형 바지선에 실려 뱃길 50㎞의 먼 길을 따라 이사 가던 날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한다. 12가구만 남은 작은 마을에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하지만 나무에 대한 추억은 누구보다 많이 기억한다. 그러나 나무는 속절없이 그의 곁을 떠났다. 할배나무, 할매나무라는 이름을 얻고 500년 동안 수굿이 마을의 살림살이를 지켜 주던 나무가 율리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건 2010년 3월이다. 키 10m, 줄기둘레 7m의 큰 나무를 옮겨 심는 공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내 두 달 넘는 준비를 거쳐 이사를 완료한 공사에는 2억 5000만원이 소요됐다. 나무가 원치 않는 이사를 채비한 건 가덕도 일주도로 개설 계획이 나오면서부터였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설계하고 보니 도로 곁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나무 곁으로는 35가구의 살림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살림집은 적당한 보상과 함께 이주할 수 있었다. 마을의 생명줄 가운데 하나였던 마르지 않는 샘을 갈아 엎는 것까지도 사람들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삶을 지켜 주던 늙은 한 쌍의 팽나무가 그냥 쓰러지는 것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나무만큼은 살리고 싶었어요. 마을을 처음 일으킨 선조가 심고 대대로 의지하며 살아온 우리 살림살이의 기둥이고 삶의 역사거든요. 나무가 쓰러지는 건 우리가 쓰러지는 거라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확정한 도로 설계는 조금도 변경되지 않더군요.” ●율리 마을의 살림살이를 지켜 온 수호목 김성진 통장의 부친 김영수(76) 노인은 나무가 곧 자신의 살아온 역사 그 자체였다고 보탠다. 마을 사람들은 온몸으로 공사를 막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어촌 사람들의 힘으로 현대화의 급속한 물결을 막아 내는 건 역부족이었다. 공사를 주관하는 쪽에서는 효과적인 완공에만 적극적이었다. 하릴없이 나무에 얹혀진 500년 삶의 무게는 산산히 부서져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그때 부산시에서 나무를 살리겠다는 마을 사람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사 집행자 측의 계획을 절충하고자 했다. 오랜 토론 끝에 한 쌍의 팽나무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 ‘APEC 나루공원’으로 옮겨가기로 결론지었다. “자리를 옮겨서라도 살 수 있게 됐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하지만 나무가 떠난 뒤로 마을 살림살이는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지천으로 널린 피조개·새조개를 잡아서 아주 풍요롭게 살았지만, 갯벌을 갈아엎은 뒤로는 먹고사는 일이 묘연해졌죠. 살림이 힘들어질 때마다 우리를 지켜 주던 나무가 그리워질 수밖에요.” 불과 이태 전의 살림살이를 되돌아보며 한숨짓는 김 통장의 속내는 능히 짐작할 만하다. 김 통장의 손에 이끌려 나무가 서 있던 옛 마을 터를 찾았지만, 나무가 살았던 흔적은 이미 가뭇없이 사라졌다. 오순도순 살던 살림집들의 자취도 마찬가지다. 그는 시내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여전히 마음속으로 나무가 그곳에 있을 것만 같은 환영에 빠진다. 그러나 마을 초입의 고개를 넘으면 나타나는 낯선 도로가 달콤했던 옛 추억을 깨뜨린다고 덧붙였다. 나무가 사라진 자리를 감도는 공허감은 도저히 메울 수 없는 상흔으로 남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온몸에 감겼던 붕대 풀고 싱그러운 잎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처음 생명의 싹을 틔운 자리에서 말없이 희망의 새싹을 틔우는 이 즈음, 율리 마을 사람들이 보금자리를 떠난 할배·할매 나무를 만나기 위해 해운대 나루공원을 찾았다. 멀리 떠난 나무의 안부가 궁금해 도무지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는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오래 바라보면서 두 손을 모으고 말없이 나무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오로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고마운 마음이었다. 옛 마을에서는 낮은 지붕 위로 삽상한 그늘을 드리우던 나무였거늘 이제 그는 거꾸로 빌딩 숲 그늘에 덮였다. 바로 곁의 넓은 도로를 오가는 자동차들의 소음도, 도시 사람들의 분주한 걸음걸이도 나무에게는 낯선 풍경이다. 그가 500년을 보낸 율리 마을의 안온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그래도 나무는 미라처럼 온몸에 칭칭 감겼던 붕대를 벗고, 싱그러운 잎을 틔워 올렸다. 율리 마을 사람들의 실낱같은 안도감이 나무를 감돌자 나무는 오랜 벗을 만난 기쁨에 상큼한 바람을 허공으로 던진다. 낯선 곳에서도 끝내 생명을 내려놓지 않은 건 그동안 그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성장과 개발, 그리고 사람과 나무의 더 평화로운 어울림이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풍경이다. 글 사진 부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94 APEC 나루공원. 부산 APEC 나루공원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주변 주차 사정도 좋으니 자가 운전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빠르게 나무를 찾아갈 수 있다. 부산 시내 어디에서 출발하든 광안리 방향으로 길머리를 잡고, 광안대교 못미처에서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이나 신세계백화점을 찾으면 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신세계백화점 주차장에서 나무까지는 불과 100m 남짓밖에 안 된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4)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4)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글을 잘못 써서 고민스러운 당신, 늘 글을 잘 쓰고파서 안달하는 당신, 스스로 물어라. 글을 쓰느라 연필 1000자루쯤을 몽당연필로 만들어 봤나? 아니면 쓰고 지우느라 지우개 열 개쯤을 없애 봤나? 감히 고개를 끄덕이지 못한다면, 지금 당장 책상을 박차고 경기 과천시 추사로로 달려갈 일이다. 학문과 예술 분야에서 감히 넘볼 수 없는 문재와 필체로 ‘앞뒤 300년을 통틀어 최고의 천재’라는 찬사를 받는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조차 ‘붓 천 자루,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면서까지 글을 쓰고 다듬는 데 열중했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추사가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경기 과천시 추사로 78 ‘과지초당’(瓜地草堂)을 찾았다. 미욱한 후손일지언정 꺼지지 않았던 추사의 열정을 어슴푸레나마 확인할 수 있다. 서울경마공원 뒤쪽 마사(馬舍)가 있는 담벼락을 따라 이어진 말두레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말의 배설물 냄새가 바람에 실려 떠다닌다. 슬쩍 인상이 찌푸려지며 코를 막아 보지만 이 역시 생명이 건강하게 순환하는 과정이려니 하면 견딜 만하다. 삼부골로와 이어지는 지점에서 말두레로가 끝나고, 울울한 플라타너스 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선 추사로가 나타난다. 1850m의 2차선으로 제법 길지만 인적이 그리 많지 않은 길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로 연결되는 만큼 서울로 다니는 차량이 사람 대신 쉼 없이 오간다. 말두레로 끝 추사로 시작 지점에서부터 걸었다. 과천 시민의 반대 속에서 4년 전 어렵사리 이곳으로 이전해 온 기무사가 오른쪽에 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옆을 지나 제법 걸었는데도 과지초당이 보이지 않았다. 과지초당의 도로명 주소는 ‘추사로 78’이다. 일단 짝수니까 길 오른쪽(홀수는 길 왼쪽)에 있어야 한다. 또 숫자당 10m 거리니까 400m 남짓 즈음에 있어야 맞다. 뭐가 잘못된 걸까. 이유는 금세 확인됐다. 과지초당 주변은 한창 공사 중이었고, 가림막이 둘러쳐 있어 보이지 않았다. 추사박물관을 짓는 중이었다. 완공되는 올해 말에야 들어갈 수 있으나 현장소장에게 간청해서 잠깐 둘러볼 수 있었다. 과지초당은 추사의 아버지 김노경(1766~1837)이 1824년 지은 일종의 별장이다. 부친이 세상을 뜨자 추사는 과지초당 바로 옆의 옥녀봉 중턱에 모시고 이곳에서 3년 시묘(侍墓)를 하기도 했다. 이후 10년 동안 제주, 2년 함경도 북청 등에서 유배생활을 마친 뒤 다시 과지초당으로 찾아와 생의 마지막 4년 동안 머물렀다. 과천시가 여러 문헌 사료에 근거해 2007년 새로 지은 것이다. 약간 어수선한 공사 현장을 지나 닫힌 문을 열고 과지초당에 막 들어서니 아주 작은 연못이 있는 소박한 마당과 단출한 기와 한 채가 있다. 과지초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기둥에 걸린 네 개의 주련(柱聯)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大烹豆腐瓜薑菜’(대팽두부과강채)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磨穿十硏’(마천십연) ‘禿盡千毫’(독진천호) 추사체다. 오랜 절차탁마의 결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파격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유자재로 펼쳐져 소박함과 호기방장을 함께 가졌다는 추사체다. 뜻을 이해하기는커녕 한 글자씩 따라 읽기조차 벅차다. 동행한 전 한국문화원연합회장인 최종수(71) 추사기념사업회장이 빙긋이 웃은 뒤 한 자, 한 자 짚어 가며 읽고 설명을 보태 준다.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와 오이, 생강, 야채’(대팽두부과강채)라거나 ‘가장 좋은 만남은 부부와 아들, 딸, 손자’(고회부처아녀손)라는 글귀는 굳이 따지자면 예서로 분류된다. 십수년 동안 모진 고초를 겪고 모처럼 가족 곁에 돌아와 누리는 소박한 삶 자체에 행복해하는 추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벼루 열 개의 바닥을 뚫고, 붓 천 자루를 닳아 없앤다.’(마천십연 독진천호)는 행초서체 글귀에는 말년에도 가시지 않는 추사의 서늘한 결기와 함께 평생에 걸친 부단한 노력의 일단을 짐작하게 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이러한 추사였기에 누가 시키지 않았건만 이런 삶의 가르침 뒤로 따르는 후대들이 모여드는 것은 필연에 가깝다. 글귀를 읽어 나가던 최 전교의 자랑이 이어졌다. 수없이 많은 후대의 문인들이 그를 흠모하며, 혹은 그의 재능을 시샘하며 작품을 남겼다 한다. 이근배와 유안진, 오세영, 조정권, 황지우, 곽재구, 도종환, 정호승 등 내로라하는 여러 시인들에게는 추사의 삶 자체가 하나의 시편이었고, 시 창작을 고무시키는 영감이었다. 또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쓴 ‘완당 평전’은 추사를 공부하는 후학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도 했다. 학술과 문학 분야에 머물지 않았다. 영상을 곁들인 창작국악 가무극인 ‘붓 천 자루, 벼루 열 개’는 2006년부터 과천 시민들을 상대로 매년 펼쳐지는 단골 공연 작품이 됐다. 오는 11월 25일 남산 국립극장 무대에서도 공연을 올린다. 정종기 과천시 부동산관리팀장이 “과지초당 곁으로 추사박물관까지 다 만들어지고 나면 추사의 생가가 있는 충남 예산, 10년 가까이 유배생활을 했던 제주 서귀포시 등과 더불어 과천이 ‘추사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추사 자랑, 과천 자랑을 거들었다. 관이 나서서 이끌었다면 길 위에서 느끼는 감동의 무게감은 훌쩍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여기까지 끌고 왔다. 2004년 기무사 이전 반대 운동을 하던 과천 시민들은 이 과정에서 추사와 과천의 인연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추사 관련 문화 보존 운동으로 이어졌다. 땅을 매입하기 위해 ‘과천 트러스트’ 형식으로 수천만원을 모았고, 과천시도 여기에 동참해 과지초당, 추사로 현판 등을 세울 수 있었다. ‘추사체를 닮은’ 과지초당의 현판 역시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졌다. 공사 중이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연못은 뿌옇기만 했다. 그럼에도 무더위 속 과지초당을 나서는 발걸음이 괜스레 가볍다. 추사박물관을 짓는 바람에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아쉬움이지만, 내년부터는 추사로에 들어서면 단순히 추사에 대한 현대화한 기억뿐 아니라 추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까지 곁들여서 더욱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기다림조차 기껍다. 과지초당 앞의 나무 그늘 드리운 추사로는 구불하게 돌아 감으며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지혜를 서늘하게 가르쳐 주는 듯하다. 글 사진 과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5회는 서울 성동구 ‘마조로’를 소개합니다.
  • “디지털TV·식기세척기 K- 컨슈머리포트 작성하겠다”

    “디지털TV·식기세척기 K- 컨슈머리포트 작성하겠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소비자 관심이 많고 실생활에 영향이 큰 디지털TV와 식기세척기 등 고가 제품에 대해 K-컨슈머리포트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발간된 K-컨슈머리포트는 등산화와 어린이 음료 등 저가 제품에 한정돼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반포동 공정위원장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철폐되거나 인하된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맥주, 화장품, 케첩, 피스타치오 등의 가격을 추가로 매주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FTA로 인한 물가 체감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책은. -관세가 즉시 철폐되거나 인하율이 큰 22개 품목의 소비자가격 동향을 매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는 초콜릿 등 9개 품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위스키와 전기면도기, 전동칫솔 등에 대한 유통구조 및 단계별 가격 정보를 다음 달 말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수입업체의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와 전속 거래 강요, 병행수입 방해 등 불공정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중 제재할 것이다. →K-컨슈머리포트의 관심이 많은 만큼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데. -객관적인 정보 생산을 위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제시 기회를 보장하고, 전문가 참여 및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실험 실시를 유도하겠다. 한국소비자원의 시험검사장비 현대화와 지원 예산 증액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TV와 식기세척기에 대한 컨슈머리포트를 발간할 것이다. →커피전문점 가격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이르면 7월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커피 용량이 메뉴판에 기재된 것과 동일하게 제공되는지, 카페인 함량은 어느 정도인지, 단위용량당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비교분석한 정보가 될 것이다. 스타벅스와 카페베네 등 10여개 전문점이 분석 대상이 될 것이다. →커피전문점 말고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종은. -다음 달까지 피자와 치킨 업종에서 영업지역 보호와 매장 리뉴얼(새단장) 문제에 관한 모범거래기준안을 만들 것이다. 앞서 제과·제빵 업종은 기존 가맹점 반경 500m 이내에 신규 점포를 낼 수 없도록 영업지역을 보호했지만, 피자와 치킨은 배달업종인 만큼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커피전문점과 마찬가지로 포화상태에 이른 편의점에 대해서도 하반기 중 모범거래기준안을 만들겠다. →자동차정비업 분야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는데,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로 보는 건가. -현대자동차 가맹정비업소 ‘블루핸즈’의 리뉴얼 강요행위 등에 대해 조만간 실무검토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위협할 정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재 블루핸즈 가맹점 수는 1430개로 많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향후 골목상권 침해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만큼, 지켜보고 고민하겠다. →조만간 공개될 대규모기업집단의 출자 구조도는 기존에 공개된 소유지분 구조도(매트릭스)와 어떻게 다른가. -다음 달 중 사회적 감시시스템 확충의 일환으로 대기업집단의 출자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구조도(그림)를 공개한다. 기존 매트릭스는 계열사 간 출자현황을 출자회사와 피출자회사 간 조합으로 구성한 행렬식 표로 내용이 방대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새로 공개할 구조도는 출자현황을 집단별로 한 장의 그림으로 요약하고 정리한 것이다. 주주와 채권자 등이 대기업집단 총수 및 계열사 간 출자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정위가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역할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공정위까지 나서면 기업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중소기업이 완전히 몰락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글로벌 시대에는 대·중소기업이 한 묶음으로 경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대·중소기업 간 협동체제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감시하는 게 공정위의 역할이다. →대기업 정책에 대한 위원장의 철학은 무엇인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공생 발전한다는 인식하에 스스로 불합리한 경영행태를 개선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더 많은 대기업이 동반성장협약과 경쟁입찰확대 자율선언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다음 달 대기업 출자 구조도 공개에 이어 7월에는 채무보증현황, 8월은 내부거래현황, 9월은 지배구조현황 등을 순차적으로 분석해 공개할 계획이다. 대기업 총수의 사익추구와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독과점 시장 구조 개선 방안은. -시장분석을 통해 정부규제 또는 유통구조상의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관계 부처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인해 독과점 형성 및 강화가 우려될 경우 자산 매각 등 구조적 시정조치를 적극 부과하겠다. 휴대전화 자급제(블랙리스트)가 시행됐는데, 이를 방해하는 행위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겠다. →4월 말과 5월 초 현장탐방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는. -수출입은행장 재임 시절 23개월 간 매주 전국 중소기업 탐방을 나갔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암울한 시기였는데 기업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많이 들었다. 이 같은 경험이 공정위원장으로서 대·중소기업 관계를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탐방 때도 중소기업과 납품업체, 소비자단체,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공정위 정책에 대한 현장의 솔직한 평가와 애로 및 건의사항을 참조해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다. ■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1955년 충남 서천 출생 ▲덕수상고·고려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행시 22회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기획재정부 1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공정거래위원장(2011년 1월~) 인터뷰 박정현 경제부장·정리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비구니계 큰 스승’ 한마음선원장 대행스님 입적

    불교 대중화와 현대화에 기여하며 ‘비구니계 큰 스승’으로 불렸던 한마음선원 선원장 대행 스님이 22일 0시 입적했다. 법랍 63세, 세수 86세. 서울 이태원에서 태어난 스님은 1950년 한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강원도·경기도 일대에서 10여년간 산중 고행을 했다. 1961년 탄허스님을 계사로 월정사에서 비구니계와 보살계를 받았으며 1963년 상원사를 중창 불사했다. 스님은 1972년 안양에 지금의 한마음선원인 대한불교회관을 건립해 선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쳤다. 부산, 대구, 광주, 포항, 제주 등 전국 15개 국내 지원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태국 등 해외 10개 지원을 설립했다. 이 밖에 국내 최초의 영탑공원을 조성하고, 뜻으로 풀이한 한글경전을 보급한 데 이어 현대불교신문을 창간해 매체포교에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조계종 포교대상 종정상을, 지난 4월에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공로상을 받았다. 2002년 유엔에서 수여하는 ‘위대한 불교 여성상’을, 2001년에는 스리랑카 종교복지국에서 수여하는 ‘사르보다야 명예상’도 수상했다. 분향소는 한마음선원 본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전국비구니회장으로 엄수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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