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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창희 의장, 이라크 간 까닭은

    강창희 의장, 이라크 간 까닭은

    한화건설이 짓고 있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국회의장단 일행이 전격 방문했다. 케냐 등을 순방하고 있는 강창희 국회의장 등은 해외건설 최대 규모(80억 달러)인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15일 귀국에 앞서 일정에 없던 이곳을 지난 13일(현지시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현지의 한화건설 임직원들에게 “한화의 비스마야 현장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수행하고 있는 건설역사 노력의 결정물로 한국 사람 아니면 못 한다”면서 “연인원 55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국내 연관산업 발전, 100여개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을 이뤄낸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강 의장 일행은 이어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이라크 재건사업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알 말리키 총리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발전 및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 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추가 재건사업을 요청한 주인공이다. 이와 관련,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에 대한 논의가 답보 상태에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교류 확대 통한 신뢰 구축이 내적통일 첫걸음”

    [정전협정 60년] “교류 확대 통한 신뢰 구축이 내적통일 첫걸음”

    동·서독을 가로막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올해로 24년째를 맞았다. 독일은 통일 이후 유럽 최대 경제 대국으로 등극했지만 독일 국민들 사이의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은 한반도가 진정한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경제 통합과 내적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안부터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의 기독교사회당 계열 정치 재단인 한스 자이델 재단의 한국 사무소 대표인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는 남한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북한을 현대화하는 과정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흔히 사람들이 통일 비용에 대해 우려하는데 이때 ‘분단 비용’을 간과한다. 군사비, 외교비,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한 북한 주민들의 삶 등과 같이 남북한 간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유무형의 비용은 통일을 하면 줄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사회민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한국 사무소의 크리스토프 폴만 소장은 남북한 간의 군사 및 경제 협력, 문화·학술·스포츠 교류 활동 등을 통한 남북한 간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내적 통일을 향한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분단 이후 각 분야에서 남북한의 이질감이 극대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한 폴만 소장은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새터민들의 정착 과정을 돕는 과정에서 남북한의 내적 통합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남한 사람들은 여전히 새터민을 ‘2등 시민’으로 대할 뿐만 아니라 새터민 역시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인식한다”면서 남한 사람과 새터민이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서로에 대한 편견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만 소장은 아울러 “남한의 사회 경제적 조건과 이념적 성향의 차이에 따른 사회 대립이 심화되는 것도 한반도 통일의 해로운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과의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남남 갈등’을 해소해 통일에 대한 국론을 통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복지·참여·교육·문화관광… 다 알려줘, ‘iNFO 패드’

    복지·참여·교육·문화관광… 다 알려줘, ‘iNFO 패드’

    “은평구의 모든 사업을 책 버전 행정 태블릿PC인 ‘은평을 바꾸는 손길’에 담았습니다.” 얼핏 보면 미국 애플사의 태블릿PC 아이패드인가 싶다. 태블릿PC 디자인의 화면에는 마이닥터클리닉, ㈜두꺼비 하우징, 신나는 애프터, 안전복지도시, 참여도시, 서울 신응암시장, 북한산 큰숲 은평, 은평이랑, 마을 공동체라는 이름의 9가지 애플리케이션이 깔려 있다. 모두 은평구의 역점 사업이다. 지난 3년간의 은평구 중점 사업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정책 안내서로 발간한 것. ‘손길’이란 이름의 책자는 디자인에서 단연 돋보인다. 아이패드의 실제 모습과 쏙 빼닮은 표지에다 각 중점 사업을 쉽게 설명하고자 테마별 도입부에 만화를 넣고, 일러스트 및 사진을 십분 활용했다. 관련 사업들이 소개된 언론보도도 보기 좋게 편집해 담았다. 책자는 네 부문으로 나뉜다. 은평구가 지향하는 안전복지도시, 참여도시, 교육도시, 문화관광도시다. 안전복지도시 편에선 365일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소의 마이닥터클리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이 소개돼 있다.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기른 ‘꼬부랑 콩나물’을 이용해 직접 요리해 판매하는 꼬부랑 콩나물 국밥집에 대한 정보와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우당탕탕 어르신 공방’의 활동 사진 등이 담겼다. 참여도시 편에선 은평구 특유의 민·관 참여 사업 등이 자세히 나온다. 주민참여예산제 덕분에 변화한 시설 사진 등을 이용해 쉽게 설명했다. 은평구는 서울시 참여예산 한마당에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40억원을 확보한 것은 물론 지난해 전국 지자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도 받았다. 이 밖에도 기존의 도시개발 방식과 다른 마을 주민들 중심으로 마을 정비사업을 펼치는 두꺼비 하우징 사업과 전통시장 배송센터 설치 등 현대화 사업에 대한 정보도 책자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청소년과 학부모라면 교육도시편에 눈길을 돌려보자. 방과 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던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신나는 애프터 센터 사업에 대한 소개가 가득 담겼기 때문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의정 포커스] 소재권 서울 중구의원

    [의정 포커스] 소재권 서울 중구의원

    “다산로가 살아야 중구가 살아납니다.” 소재권(58) 서울 중구의회 의원은 30년 동안 어떤 변화 없이 노후한 ‘다산로’ 개발에 많은 애정을 드러냈다. 소 의원은 2일 “다산로 주변에서 30년을 살았는데, 정체된 거리 같다”면서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황학동 중앙시장 등 중구 명소와 연결되는 다산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산로는 서울 도심에서 동부권으로 나가는 길목이자 중구의 관광 명소와 인접했는데도 개발이 더디기만 하다. 따라서 그는 다산로 개발 활성화를 위해 용도상향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 의원은 “중구 주민의 중심거리인 다산로 활성화는 기초의원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주민과 집행부, 국회의원 등이 모여 발전 방향을 논의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황학동 주민의 안전을 위한 파출소 신설과 중앙시장 현대화 사업, 롯데캐슬 베네치아 아파트 인근 구립어린이집 신설 등이 곧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 소 의원은 “비록 크지 않지만 밤낮없이 주민을 위해 뛰어다닌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청소년 특화 거리와 1동 1공원사업 등이 자리 잡으면 중구 주민 삶의 질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조례정비 특별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시대 변화와 지역 환경에 맞는 조례 제정에 애쓰고 있다. 특히 주민 복지에 대한 조례 제정에 집중한다. 소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 시대에 기초의원의 여러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조례 제정”이라면서 “집행부가 주민 삶의 변화나 요구에 걸맞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다산로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공원화 사업, 황학동 중앙시장 현대화 등에도 전력 투구하겠다고 전했다. 소 의원은 “중구 활성화가 지역 주민의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면서 “주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정책에 녹아들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1100만 美 불법이민자 시민권 얻을 길 열리나

    1100만 美 불법이민자 시민권 얻을 길 열리나

    110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은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이 27일(현지시간) 미 상원을 통과, 불법 체류자에게 사면권이 주어질지 주목된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찰스 슈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경경비, 경제기회, 이민현대화 법안’(S.744)을 찬성 68표, 반대 32표로 가결했다. 올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를 이민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이후 수개월간의 정치권 논의 끝에 이날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민개혁법 처리는 반환점을 돈 셈이다. 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마칠 경우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300만명의 불법체류자 사면 조치 이후 30여년 만에 불법 이민자 구제가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불법 이민자 구제에 부정적인 공화당의 상원 의원들이 이날 대부분 반대표를 던져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법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234석, 민주당 201석이다. 실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상원이 어떤 법안을 통과시켰건 그것에 대해 하원에서 심의하거나 표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과는 별도로 이민개혁법안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원에는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문직 비자 확대 법안, 국경경비 강화 법안 등 이민개혁법안 5∼6개가 발의된 상태다. 하지만 하원 법안들에는 1100만명의 불법체류자를 전원 구제하는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황이 좋게 진행되더라도 상원 원안대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통과된 상원 법안과 앞으로 논의될 하원 법안이 절충된 ‘수정안’이 최종 입법화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마저도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타협에 적극 나서는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 한편 이날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에는 한국에 전문직 비자 E5를 연간 5000개 추가 발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에 한국에 배정된 연간 3500개 쿼터 외에 추가로 5000개를 더 발급한다는 것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피터 로스캠 의원 등이 한국인에게 전문직 비자를 1만 5000개 추가 발급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상·하원 조정 과정에서 한국에 추가 부여되는 E5 숫자가 1만 5000개 이상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양당의 쟁점이 현재 불법 이민자 구제 여부에 맞춰져 있어 목표가 달성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종교 플러스]

    불교진흥원 대원상 후보 공모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은 제11회 대원상(포교대상·콘텐츠대상) 후보를 공모한다. 포교대상(상금총액 5000만원)은 불교의 현대화에 기여한 스님 및 재가불자,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콘텐츠대상(상금 총액 4000만원)은 불교 미디어 영상포교 자원 개발과 지원을 위해 불교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작곡, 미술, 일러스트레이션 관련 분야 작품에 시상한다. 대상자는 홈페이지(www.kbpf.org)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오는 9월 16∼30일 우편 또는 직접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02)719-2606. 기독교 여름답사 새달1일 실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제23회 여름 정기답사를 오는 7월 1일 실시한다. 답사 지역은 1897년 12월 미국 남감리회 한국선교부 제1차 연회가 강원도 선교를 결정하면서 기독교의 역사가 시작된 강원 춘천지역 기독교 유적지. 옥룡동 남감리회 선교부 유적, 춘천읍교회 옛 성전과 기독병원 유적, 춘천신사터, 춘천중앙교회(감리교), 춘천 개척 전도자 이덕수 묘비, 춘천제일교회(장로교) 등을 둘러본다. 신청 마감은 25일. (02)2226-0850. ‘장애인 사제’ 키릴 21일 강연회 장애인 사제 키릴 악셀로드 신부의 강연회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천주교 한강성당에서 ‘이 세상에 할 일이 있다, 나도’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시·청각 장애인 사제’로 통하는 키릴 신부의 자서전 ‘키릴 악셀로드 신부’ 출간에 맞춰 마련된 자리이다.
  • 대한항공 더 높이… 보잉 신형 항공기 11대 구매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의 신형 항공기 11대를 구매한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경영전략본부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레이 코너 보잉 사장과 항공기 구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구매하는 항공기는 B747-8i 기종 5대와 B777-300ER 기종 6대다. 이들 항공기 11대의 가격은 36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이며 추후 협상에 따라 확정된다. B747-8i 기종과 B777-300ER 기종은 모두 기존 B747-400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4% 정도 높은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다. 대한항공은 2016년부터 차례로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B747-8i 기종 5대를 구매했으며, 2015년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구매 양해각서 체결은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통한 현대화 작업의 일부분”이라며 “기존에 보유한 B747-400 여객기 15대를 올해부터 2017년까지 차례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고] ‘강한 육군’ ‘멋진 육군’ 기대하며/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기고] ‘강한 육군’ ‘멋진 육군’ 기대하며/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지난달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한창 고조될 즈음 제1야전군 내에 중요한 축선을 담당하는 최전방 부대 7사단을 방문했다. 나 역시 40여년 전 3사단 백골부대 전방경계초소(GOP)에서 철책근무를 서며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설렜다.  헬기로 도착한 칠성 전망대에서 적진을 바라보며 사단장으로부터 작전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적이 먼저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지휘관의 설명에서 강한 전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철책 순찰로를 따라 경계시설도 둘러봤다. 과거 내가 근무했을 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보강이 되었는데, 지형이 워낙 급경사에 험악하다 보니 병사들 고생이 심하겠다 싶어 안쓰러웠다. 그럼에도 초소 병사들이 밝고 씩씩하게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GOP부대에 이어 포병부대와 수색중대, 전차부대까지 둘러보면서 산악지역 부대의 열악한 작전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전력 증강, 장병 복지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노후 장비 문제다. 신형 자주포(K9)와 한국형 전차(K1A1)들이 야전에 배치됐다고 들었으나, 내가 방문한 부대에서는 아직도 수십년 된 105㎜ 견인포와 구형 전차가 운용되고 있었다. 예산 문제가 있겠지만 신형 장비로 조속히 대체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열악한 생활여건이다. 현대식 막사에 1인용 침대 시설도 있지만 아직도 일부 막사는 수십년 된 벽돌 건물에 침상과 옛날 관물대가 그대로 있었다. 특히 산악지형 특성상 일부지역에서는 물이 귀해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정화시켜 사용하는데, 겨울이나 갈근기에는 그마저도 모자라 식수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방 격오지 근무 장병들에 대한 사기진작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들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방 근무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인책 강구가 필요해 보였다. 마침 새 정부 들어 신뢰받는 국방과 신나는 병영을 모토로 학습과 문화생활을 병행하는 생산적이고 즐거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였는데 많은 기대가 된다. 여건이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휘관이 자체적으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개인별로 군 생활 목표와 인생 목표 설정을 통해 자기계발과 1인 1자격 취득을 독려하고 있고 공부방 ‘골든 브리지’ 설치와 책 200권 읽고 제대하기 운동인 ‘Army Book Start’ 등을 전개하고 있어 병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방부대 방문이 상당히 오랜 기간 군과 인연을 맺은 나로서는 실제적인 현장체험을 하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군 장비 현대화, 전방 부대 내무생활 개선, 그리고 전방부대 근무 장병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위해 더 많은 국민의 성원과 지지,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어진 임무 완수를 위해 “근무 중 이상 무”를 우렁차게 외치던 초병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아른거린다.
  • “창극이라고 틀에 갇혀 있을 수 없다…성소수자라는 화두 당당하게 던지겠다”

    “창극이라고 틀에 갇혀 있을 수 없다…성소수자라는 화두 당당하게 던지겠다”

    지난 5월 국립창극단은 그리스 비극 ‘메디아’를 창극으로 무대에 올려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동안 판소리 다섯 바탕 등을 기반으로 했던 창극을 현대화하려는 노력이었다. 그런 국립창극단이 또 한번 새로운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10대 성소수자 이야기인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2006년)를 원작으로 한 ‘내 이름은 오동구’다. 오는 8일 첫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남인우(39) 연출과 주연배우 최호성(26)을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만났다. ‘내 이름은 오동구’는 국립창극단의 청소년창극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사천가, 억척가 등 창극과 ‘소년이 그랬다’ 등 아동·청소년극을 여러 편 연출한 남인우가 연출을 맡았고, 국립창극단의 신입단원인 최호성이 주연 ‘오동구’ 역을 맡았다.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년이 성전환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샅바를 잡는다는 스토리는 영화 개봉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전통 창극이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것은 부담이 될 듯도 하지만 남인우 연출은 아무렇지 않다는 반응이다. “창극이라고 해서 틀에 갇혀야 하는 건 아닙니다. 성소수자라는 화두를 사회에 던지는 것은 ‘국립’인 창극단이 가질 수 있는 공공성이에요.” 성소수자의 문화와 고민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었다. 배우들은 최근 동성 애인과의 결혼을 발표한 영화감독 김조광수를 초빙해 성소수자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최호성은 이태원의 트랜스젠더 바에 직접 가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퇴폐적인 분위기일 것 같아 망설여졌는데, 트랜스젠더 쇼가 시작된 후 5분 만에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그가 본 것은 원작이 전하려 했던 동구의 당당함이었다. “트랜스젠더들은 마치 아무도 자신을 보지 않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었어요. 성소수자고 아니고를 떠나 자신의 정체성을 좁은 공간에서나마 불태우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어요.” 주제뿐 아니라 음악에서도 전통 창극의 변화를 시도했다. 팝스타 비욘세를 꿈꾸는 동구는 비욘세의 춤을 추며 ‘싱글레이디’를 부른다. 탬버린, 트라이앵글 같은 타악기와 기타, 드럼 등 현대 악기들이 등장한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포클레인을 몰고 굉음을 내며 등장하는 장면과 동구가 씨름을 하는 장면에서는 판소리 고유의 묘미를 최대한 살렸다. 배우들의 씨름 실력은 용인대 교수들이 직접 전수해 준 것이다. 침체에 빠진 씨름의 부흥을 위해 교수들이 팔을 걷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이는 작품의 주제와도 연관된다. “그저 성소수자뿐 아니라 어느 누구든 자신의 자아를 지키며 살아가는 용기와 희망을 청소년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남 연출은 강조했다. 오는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단 KB청소년하늘극장. 2만~3만원. (02)2280-411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네 집 중 한 집 ‘1인 가구’… 오피스텔이 딱이야

    서울 네 집 중 한 집 ‘1인 가구’… 오피스텔이 딱이야

    1~2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신규 오피스텔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 1~2인 가구는 12년 전보다 68.4% 증가한 172만 9000가구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네 집 가운데 한 집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은 2만 4360실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한 브랜드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않은 스펙을 앞세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단지 규모가 커 관리비 부담이 적은데다 건물 내 상업 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며 “신규 오피스텔 입주가 대폭 늘어 수도권 소형주택 전세 물량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공덕 푸르지오 시티’ 입주를 시작했다. 총 468실로 전용면적 39㎡ 이하의 소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푸르지오 시티’는 새달 입주를 시작한다. 전용면적 24~52㎡ 총 1249실로 구성됐으며 단지 남측으로 대형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가 입점해 있다. 대우건설은 “공덕 푸르지오 시티는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창호를 로이복층유리로 설계했고, 송파 푸르지오 시티의 경우 위례신도시·장지지구 등으로 이어지는 강남 신주거벨트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과 서울 은평뉴타운에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는 최근 입주를 시작했으며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는 12월 입주 예정이다.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는 문정 법조타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동남권 유통단지 등의 개발 호재가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은평뉴타운에 공급한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지상 27층에 전용면적 20~54㎡ 총 814실로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까지 도보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전력·광물·관광 등 한국과 윈윈 기대”

    “전력·광물·관광 등 한국과 윈윈 기대”

    “과거엔 북한의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남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현재는 갈라져 있지만 수천년간 한 나라였던 만큼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독일, 베트남처럼 언젠가는 하나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요웨리 무세베니(69) 우간다 대통령이 한국과 우간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우간다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30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서울에서 만난 첫 번째 정상이 됐다. 정상회담 이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남한과 먼저 외교 관계를 맺었지만 남한이나 북한이나 우리에게는 모두 같은 한국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바쁜 방한 일정을 소화했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우간다 대통령의 첫 방한이자 박 대통령의 첫 서울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성과는. -북한에 3번 갔었는데 한국엔 처음 왔다. 박 대통령과 실질적인 내용으로 토론을 했다. 한국은 선진국이고 우리도 발전하고 있어 공통 관심사가 많다. 특히 전력과 석유, 농업,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들었다. 그의 딸인 박 대통령에 대한 인상은. -박 대통령은 정치 가문 출신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딸인 박 대통령도 아버지의 발자취를 잘 따라갈 것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들의 기대도 그래서 큰 것 아니겠나. →우간다와 한국이 올해로 수교한 지 50주년이 됐다. 지난 50년간의 양국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과도 외교 관계가 있지만 한국과 먼저 수교를 맺었다. 한국대사관이 2년 전 우간다에 재개설됐다. 우리에게 한국 사람들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이 지난 수천년간 한 나라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천년 넘게 함께했기 때문에 여전히 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분단은 일시적인 것이다. 독일도 한때 서독, 동독으로 분리돼 있었고 베트남도 한때 남북으로 나뉘었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하나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과 북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당신도 혹시 북한에 친척이 있는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함께하지 않겠나. →박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경제개발계획, 특히 새마을 운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적용 방안은. -한국의 새마을 운동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우간다도 새마을 운동과 비슷한 개념의 운동을 시작했다. 우간다는 천연자원 등이 많아 굶주림은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음식을 먹고 사는 것은 가능하지만 돈은 벌 수 없다. 음식뿐 아니라 돈도 갖기 위해 국민의 의식을 깨우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화폐경제나 상업활동은 우간다에는 아직 낯설다. 그래서 단순한 식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현대화를 이루고자 한다. →한국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통해 우간다와의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 어떤 분야가 유망한가. -우리는 낮은 이자율에 장기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소프트론’에 가장 관심이 많다. 소프트론 차관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자하는 파트너십을 원한다. 무상원조도 더 받으면 좋겠다. 또 민간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 전력과 농업, 광물자원, 철강, 관광 등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규모 ODA를 제공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는데 우려는 없나. -중국은 우리와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맺어 온 나라다. 아프리카가 유럽의 식민지였을 때 우리가 유럽에 맞서 싸우는 동안 중국과 구소련, 북한이 많이 도왔다. 중국은 당시에는 무기, 지금은 경제 원조를 한다. 중국과 우리는 이데올로기가 같아 걱정할 것이 없다. 중국은 원자재가 필요하고 우리는 발전이 필요하니 상호 시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아프리카는 독재 등 정치적, 역사적 갈등 때문에 경제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 많다. 우간다는 어떤가. -사람을 죽이는 폭압정치 등은 모두 다 옛날 얘기다. 이런 문제는 더 이상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는다. 오히려 독립과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흔들려는 세력과 파벌주의 등이 더 큰 문제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기후가 가장 좋고, 남한 면적의 3분의 2 이상인 빅토리아 호수와 만년설산, 나일강 상류 등 볼거리가 가득한 나라”라며 한국 관광객을 향한 ‘깨알 같은’ 자랑도 잊지 않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메디아의 울부짖음, 그리스 비극 아닌 창극으로

    메디아의 울부짖음, 그리스 비극 아닌 창극으로

    국립창극단이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의 원작 ‘메디아’를 창극으로 변주했다. 김성녀 예술감독 취임 이후 계속돼 온 ‘창극의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저 멀리 그리스의 비극이 우리 창극 무대로 옮겨 오기는 처음이다. 국립창극단의 호기로운 ‘실험’인 셈이다. 무대는 한아름 작가와 서재형 연출가 부부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자신의 나라에 보물을 훔치러 온 이웃 나라 남자 이아손에게 반한 메디아. 사랑에 눈이 멀어 이아손의 손에 동생이 죽는 것조차 방조하지만 그에게 버림받은 뒤 자기 아이들마저 칼로 찔러 죽이는 메디아는 ‘비련의 악녀’를 상징하는 대명사다. 이번 무대는 메디아의 ‘한’(恨)에 주목했다. 국립창극단은 “메디아가 창극 무대로 꾸며질 수 있었던 것은 작품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한의 정서를 그대로 옮겨 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희대의 악녀 메디아의 삶을 그린 동명의 창극 무대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모든 걸 희생했지만 버림받은 여인’을 주제어로 부각시켰다. 이아손에게 버림받은 뒤 고뇌하고 갈등하는 메디아의 심리가 고스란히 창극에 반영된 무대가 신선하다.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5만원. (02)2280-411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의회, 동부 해안 MD기지 설치 재추진

    미국 의회가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위협을 명분으로 동부 해안에 제3의 미사일방어(MD) 기지를 설치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이 중심이 돼 2014회계연도(올해 10월 1일~내년 9월 30일) 국방수권법에 이를 포함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설치하게 된다면 자신의 지역구가 최적지라고 동조하고 나섰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16명은 이달 초 빌 영(공화) 국방세출소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새 국방수권법안에 동부 해안의 제3 미사일 요격기지 건설을 위해 2억 5000만 달러의 예산을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마이크 터너(공화) 의원 등은 서한에서 “미국의 동맹에 대한 북한과 이란의 위협은 MD 시스템을 더 공격적으로 현대화하고 증강할 필요가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다수 민주당 의원과 국방부, 백악관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제3의 MD 기지 설치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인민무력부장 50대로 ‘세대교체’

    北 인민무력부장 50대로 ‘세대교체’

    북한이 75세의 노장 김격식을 인민무력부장에서 해임하고 그 자리에 야전 출신인 50대의 소장파 장정남을 앉힌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젊은 새 인물을 기용해 군을 재정비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격 세대교체로 풀이된다.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이 단 7개월 만에 교체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임자 김격식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승진 발탁이 아니라 경질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격식이 지난해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됐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김 제1위원장은 젊고 충성심 강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원했는데, 이를 충족하는 사람을 찾지 못해 김격식에게 과도기 직책을 맡겼던 게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군부 내 마지막 70대였던 김격식이 물러나면서 군 수뇌부에는 70대 노장파가 사라지게 됐다. 현재 북한군 서열 1~3위는 최룡해(63)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64) 총참모장, 장 부장 등 50~60대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세대교체 배경을 ‘젊고 강한 군’, ‘김정은의 군 장악력 강화’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세대교체 작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돼 김정일 운구차를 호위했던 군부 4인방(이영호·김영춘·김정각·우동측)이 전원 좌천되거나 종적을 감췄고 최근 1년 사이 전방 군단장 9명 중 6명이 교체됐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이를 “김정일이 구축한 후견그룹 내 권력 재편”이라고 해석했다. 군부 서열 1위 최룡해가 신군부세력을 제거해 가며 군부를 김 제1위원장의 사람으로 바꿔 나가는 과정이란 설명이다. 최룡해는 당 관료 출신으로 김 제1위원장이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포진시킨 인물이다. 이와 함께 군부를 야전군 중심의 실전에 강한 군대로 변화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영철과 장정남은 각각 8군단장과 1군단장을 지낸 야전 지휘관 출신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1~4월 김 제1위원장의 군 시찰이 집중된 점에 미뤄 볼 때 이 기간 군 실태에 대한 평가와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군을 다잡기 위한 발탁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군 현대화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지나치게 많은 군 병력을 줄여야 경제도 살고 외화벌이도 늘릴 수 있다”며 “전략무기에 의지한 첨단군으로 개편하기 위해 세대교체를 단행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韓·美 정상회담] 전작권 전환 예정대로, 그러나 …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한 원론적이지만 의미 있는 접근을 이뤘다. 지난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에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두 나라 일각에서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의 연기론이 불거지는 상황에 제동을 건 셈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핵과 재래식 위협에 대한 대북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맥락에서 전작권 전환 역시 한·미 연합 방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 이행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은 전작권을 2015년에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고, 우리는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2015년 8월 최종검증(FMC)을 실시해 한반도 안보 상황과 한국군의 준비 상황을 최종적으로 평가한다. 최종검증 단계에서 한반도의 안보 불안이 지금보다 고조되고 전면전이 발발했을 때 초기에 한국군 단독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되면 계획이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 결과가 전작권에 대한 원론적 접근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기본 원칙은 같았지만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작권 전환 시기인 2015년을 재차 상기시킨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박 대통령은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채 ‘한·미 연합 방위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전작권 전환에 반대하는 성우회와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의 목소리를 고려해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사일방어’(MD)를 언급한 데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안보 동맹 현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공통의 비전에 따라 방어 역량과 기술, 미사일 방어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양국 군(軍)의 공동 운용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한·미·일 MD체제 참여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MD에 참여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군산복합체나 보수 진영, 강경파들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국익을 챙기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MD가 어느 수준으로 얘기됐는지 알 수 없다”면서 “다만, 미국의 장기적인 정책으로 표출되고 우리 국익에 대한 압박이 될 것이다. 눈 부릅뜨고 견제하지 않으면 어느새 미국 주도의 MD체제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中 정부, 해킹 개입”… G2 사이버전 수면위로

    최근 미국 기업과 정부 기관 등을 상대로 벌어진 중국발 사이버 해킹에 중국 정부와 군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국방부가 6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미 정부가 중국발 해킹에 중국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기는 처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해킹을 비난하면서도 중국 정부와의 직접적 연계성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국방부는 또 중국이 민감해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에 대해 사실상 일본 편을 들어 중국을 자극했다. 중국의 군사 동향 등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 국방수권법 관련 조항에 따라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 이름으로 작성해 의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자행된 해킹 중에는 중국 정부와 군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며 “이 같은 사이버 첩보 활동의 목적은 미국 정부의 국방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안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외교, 경제, 국방 산업 부문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하는 데 국가 컴퓨터망 설비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군은 20년 전 열악한 장비와 지상군 위주의 군대에서 벗어나 최근 재래식 무기와 항공무기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첫 항공모함을 취역시킨 사례와 함께 최신형 대함 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21D가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이 실전 배치설이 끊이지 않은 둥펑21D의 작전화 사실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둥펑21D는 사거리가 1500㎞로 타이완해협뿐 아니라 서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 항공모함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어 “2012년 9월부터 중국은 센카쿠 주변에서 부적절하게 설정한 영해기선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행위는 국제법적으로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영해기선 설정에 대해 미 정부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가 매년 이런 보고서를 내 중국의 정당한 국방건설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중국 위협론을 조장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 진원지로 중국군을 겨냥한 것에 대해 “이런 독단적 비난과 조작은 쌍방간 대화·협력 분위기를 해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댜오위다오는 예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중국은 유엔 해양법공약 관련 규정에 따라 영해기선을 선포했으므로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기고] ‘전통시장 2.0’을 기대한다/정승인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본부 전무

    [기고] ‘전통시장 2.0’을 기대한다/정승인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본부 전무

    1970년대. 펼쳐놓은 생선들 사이로 “골라, 골라” 목소리가 쩌렁쩌렁 퍼지던 부산의 자갈치시장, 온갖 미제·일제 제품들로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들던 깡통시장(국제시장), 파전과 돼지국밥을 맛보기 위해 어머니와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찾아가던 동래시장…. 어린 시절을 보냈던 부산에서 전통시장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공간이었다. 사람들의 머릿속 시장의 이미지가 대부분 즐겁고 유쾌한 공간으로 기억되는 것은 아마도 이런 활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전통시장에서 이런 에너지를 느끼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과거의 영화를 모두 잃고 쓸쓸하리만치 한산해졌다. 그나마 명맥이 유지되는 곳들도 우리 사회의 가장 왕성한 소비 계층인 ‘2040’세대는 거의 찾지 않고 있다. 전통시장이 왜 이렇게 어려워졌을까. 시장 상인들은 국내 대기업들이 대형마트나 초대형슈퍼마켓(SSM), 외식업체들을 내세워 설 자리를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1996년 국내 유통시장 개방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외국계 유통 ‘공룡’들이 속속 상륙하면서 한국의 유통시장은 대형화·현대화·효율화를 추구하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하는 곳으로 변했다. 시장의 주요 고객인 여성들이 퇴근 이후 저녁 시간에 가급적 빨리 장을 보고 귀가하려는 ‘시간 절약형’ 소비를 선호하고, 제품의 가격 말고도 원산지와 신선도 등 여러 정보를 꼼꼼히 따져 구매하려는 욕구도 커졌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의 저서 ‘메가트렌드’(1982년)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전통시장의 쇠퇴가 거대한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몇 년 전부터 전통시장들도 변신에 나서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붕 덮개와 주차장을 설치해주고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황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백화점도 최근 시장 상인들에 서비스와 마케팅·디자인 노하우를 전수하고, 점포 한 곳이 인근 전통시장 한 곳을 책임지고 돕는 ‘1점포 1시장’ 운동을 시작했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요샛말로 ‘전통시장 2.0’(한 단계 업그레이된 전통시장)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수동적 변화만으로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고, 장인이 제자에게 기술을 전수할 수는 있어도 솜씨까지 줄 수는 없다. 상인들 스스로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만들거나 독자적인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는 등의 노력으로 자신들의 전통시장을 다른 유통채널로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곳(the special one)으로 바꿔 내야 한다. 고향의 향수가 담긴 과거의 전통시장이 ‘1.0 버전’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2.0 버전’이다. 거듭나길 바란다.
  • [사설] 대형마트·전통시장 상생 ‘파주 모델’ 본받길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을 규제한 지 1년이 지나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유통악법 철폐를 위한 농어민·중소기업·영세임대상인 생존대책투쟁위원회’는 오늘 총회에서 개정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농어민과 중소상인들이 외려 반발하는 역설이 빚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내일부터 한층 강화된 개정 유통법이 본격 시행된다. 이해당사자들 간 마찰을 줄일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물론 이해당사자들이 합의할 경우 휴업일을 공휴일 대신 평일로 바꿀 수 있는 길은 열어놨다. 지자체와 대형마트 및 지역 상권은 머리를 맞대 더 나은 상생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대형마트 규제 1년의 성과를 칼로 두부 자르듯 명확하게 규정짓기는 쉽지 않다. 대형마트들의 매출이 줄었거나 매출 신장률이 둔화된 것은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전통시장이나 소형 슈퍼마켓이 고스란히 반사이익을 본 것도 아니다. 최근 연세대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매출 감소분 가운데 15% 정도만 전통시장과 소형 슈퍼마켓에 돌아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몰·홈쇼핑 등 규제에서 빠진 유통업체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시행 과정에서 불합리한 단기 규제가 있었다면 이를 보완해 유통산업 전체가 상생의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산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판로 개척에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농산물의 신선도를 고려해야 한다. 대형 유통업체의 규제가 새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과 상충되어선 안 된다. 경기 파주에서 합의를 거쳐 시행하고 있는 상생 방안은 그래서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선 대형마트가 5일장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쉰다. 판촉행사용 상품 지원과 공공요금도 부담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평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되, 일요일 영업에서 얻는 이익의 일정액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에 지원하는 방안을 전국 30여개 시장 상인회와 논의하고 있다. 규제보다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는 점에서 추진할 만한 시도라고 본다.
  • 영광의 굴비 굴비의 영광

    영광의 굴비 굴비의 영광

    젓가락질이 쟀다. 석쇠 위 굴비가 노릇노릇 구워지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으니 그럴 만도 했다. 성질 급한 누구는 아예 젓가락을 내던지고 양손으로 머리와 꼬리를 붙들고 수박 먹듯 훑었다. 그 맛있는 게걸스러움에 혹했는지 너도나도 개구쟁이마냥 낄낄대며 따라했다. 굴비 한 두름이래야 순식간이었다. 다른 곳도 아닌 영광에서, 그것도 영광굴비였으니 당연했다. 영광스러운 첫인상이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더 영광스러웠다. 굴비만으로 완전한 영광 영광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애임 선생은 “신령 령, 빛 광, 천년의 빛 영광은 지명 그대로 신령스럽고 정신이 살아 있는 고장”이라고 운을 뗐다. 장단이라도 맞추려는 듯 겨울 끝자락에 보슬비가 눈처럼 흩날렸고 희끄무레한 안개는 풍경을 수묵담채화로 그려냈다. 신령스러운 빛으로 지명과 딱 들어맞는 정감을 연출한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한들 굴비의 영광, 영광의 굴비만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찌뿌드드한 하늘과 으슬으슬한 날씨 탓도 컸다. 그랬으니,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 들러 직접 굴비를 엮고 한 두름씩 들고 나가 석쇠에 구워 먹을 때의 행복감이 컸을 수밖에…. 새참에 이어 저녁에는 보리굴비, 고추장굴비까지 모조리 맛보고, 다음날 아침에는 조기매운탕도 곁들여 굴비구이를 탐했다. 부드럽고 짭조름한 맛이 먹고 또 먹어도 물리지 않았다. 어찌됐든 영광은 굴비다. 구태여 ‘어찌됐든’이라고 토를 단 이유는 영광은 굴비로서 완전한 동시에 굴비만으로는 온전히 표현되지 않아서다. 굴비로서 완전한 영광은 굳이 부연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이다. 그 명칭의 유래는 고려 16대 국왕 예종(재위 1105~1122년)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딸을 왕비로 들여 권세를 누렸던 이자겸이라는 외척세력가가 있었는데 반란을 모의했다가 적발돼 영광 법성포로 귀양을 오게 된다. 이곳에서 굴비를 맛본 것인데 그 맛이 너무나 기가 막혔다. 왕에게도 진상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자칫 용서를 빌거나 아부하는 뜻으로 비쳐질까 싶었다. 그래서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굴비屈非라고 써서 올렸다는 이야기인데,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조기를 말리면 구부러지는데 이 모습을 보고 ‘구비仇非 조기’라고 부르던 게 굴비로 변했다는 설도 있으니 이래저래 사연 많은 굴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굴비가 먹여 살린다는 법성포항 풍경 2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서는 굴비에 대한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접 엮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비는 5,000~7,000원 3 노릇노릇 막 구워낸 영광굴비 맛은 가히 일품이다. 식당에서는 굴비정식 메뉴를 4인이 먹을 수 있는 ‘한 상’ 기준으로 팔기도 한다.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굴비백반은 1인당 1만5,000원선, 굴비정식은 2만5,000원에 판매한다 “법성포에는 파리 한 마리 없어요” 단지 그런 연유 때문에 영광굴비가 유명한 것은 아닌가 보다. 예전에야 법성포 앞 칠산바다에서 산란을 위해 북상하던 조기가 엄청 잡혔다지만 지금은 조기들의 이동경로가 바뀌어 그렇지만도 않다. 그래도 영광굴비의 명성에 변함이 없는 이유는, 그만의 맛이 있고 그 맛을 빚어낸 환경이 특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굴비구이를 사이에 두고 겸상한 정기호 영광군수는 영광굴비 자랑과 영광굴비를 만들어낸 법성포 사랑이 대단했다. “옛날부터 법성포 앞 칠산바다에서 조기가 많이 잡혀서 굴비 만드는 전통과 역사가 깊어요. 그냥 간을 하고 말리는 것도 아닙니다. 영광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으로 ‘섶간’을 하고 법성포의 천혜의 해풍과 햇빛으로 말려 영광굴비가 탄생하는 것이죠.” 섶간은 영광굴비의 전통적인 염장 방식이다. 다른 곳에서는 염수에 조기를 담가 간을 하지만 영광굴비는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한 마리 한 마리 간을 하고 재웠다가 염도가 낮은 염수에 세척한 뒤 엮어 말린다고 한다. 그냥 염수에 간을 한 굴비를 이곳 사람들은 ‘물굴비’라고 하대하는 이유다. 자랑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법성포는 굴비 생산에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도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췄어요. 신기하게도 법성포에는 파리가 한 마리도 없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물망을 치지 않아도 사시사철 위생적으로 말릴 수 있는 환경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법성포 굴비거리를 걸어 보니 파리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고, 수백 수천개의 굴비두름은 그대로 바람과 햇살을 맞고 있었다. 겨울이니 그렇겠거니 싶었다. 쉬이 믿겨지지 않는 ‘파리 전무’의 진실은 언젠가 한여름에 찾아가 확인해 볼 요량이다. 1, 2, 3 영광은 신안과 함께 천일염 생산지로 유명하다. 영광굴비는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으로 섶간을 한다 바람과 햇살과 천일염이 만들다 대신 영광의 천일염 생산현장은 직접 확인했다. 영광은 신안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일염 생산지다. 16km에 이르는 갯벌과 오뉴월의 따뜻한 햇볕, 4월부터 불어오는 북서풍인 하늬바람이 빚어낸 소금이다. 염산 지역의 영백염전을 비롯해 백서영농조합법인, 황통영농조합법인 등의 대규모 염전이 영광 갯벌 천일염의 명성을 쌓고 있다. 염전 수만 해도 120여 개에 이른다. 도자기판 염전으로 유명한 영백염전에서는 현대화된 시설을 통해 최상의 품질로 태어나는 천일염의 생산과정과 현장을 체험했다. 이 천일염 역시 영광 법성포 굴비의 맛을 빚는 요소 중 하나이니 황금만큼 귀한 소금이다. 비굴해지더라도 먹고 싶고 다시 먹고 싶어서인지 영광굴비는 비싸다. 법성포에서도 한 두름(20마리)에 싸게는 2만원, 비싸게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시세차익을 노린 가짜 영광굴비가 판을 치는 것도 다 높은 몸값 때문이다. 영광굴비는 조기 중에서도 참조기만을 사용하는데 비슷하게 생긴 부세, 보구치, 수조기, 꼬마민어 등으로 만든 가짜 영광굴비에서부터 중국산 조기로 만든 가짜까지 파다하다. 일반적으로 굴비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있으면 진짜라고 알고 있는데, 유사조기들도 마찬가지여서 위험이 따르는 상식이라고 한다. 어디서 잡혔는지는 진실을 알려주지 않으면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짜에 대처하는 자세 진짜 영광굴비는 어떻게 구별할까? 하도 가짜가 판을 치니 첨단기술까지 동원됐다. 고유인증번호는 물론 생산지와 생산자 정보 등을 담은 QR코드를 부여한 것이다. 대략 10만원 이상의 중고가 제품의 경우 뚜껑을 열면 진품 영광굴비임을 알리는 음성 녹음이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이 알려주는 진품 구별법은 이 진품인증태그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품사업단 건물은 굴비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굴비 엮는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영광굴비투어’의 출발지로 삼아도 좋겠다. 여기서 구입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겠다 싶어 4만원짜리 영광굴비 한 두름을 들고 왔더니 한동안 밥상머리 즐거움이 컸다. 법성포 굴비거리를 걷노라니, 영광 법성포의 바람과 햇볕을 머금고 이곳의 방식대로 탄생한 굴비라면 어디에서 잡혔든, 어떤 조기로 만들어졌든 그 나름의 가치가 있지 않은가 싶었다. 방점은 어디까지나 영광 법성포에 찍혀야 마땅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단, 속이지도 속지도 말아야 하겠지만…. ●영광 볼거리 영광에는 굴비 말고도 다양한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우선 문화관광해설사 정애임 선생이 뗀 운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정신이 살아 있는 신령스러운 빛의 고장 영광’이라는 표현 속에는 영광이 품은 종교적 색채가 묻어 있다. 3대 종교가 깃들여져 있는 곳 다시 법성포다. 영광 법성포는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384년에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고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법성포를 통해 백제불교를 전한 마라난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석가모니의 출생과 고행까지의 과정을 23개의 원석에 간다라 조각기법으로 음각한 부용루를 비롯해 간다라 유물전시관, 탑원, 4면 대불상이 들어서 있다. 부용루를 거쳐 4면 대불상이 있는 정상까지 오르면 호젓한 경치가 펼쳐진다. 마라난타가 제일 처음 지은 사찰이 바로 ‘불갑사’다. 불佛은 불교를, 갑甲은 처음, 으뜸을 뜻하니 절 이름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불갑사도 불갑사이지만 이곳에서 9월경에 열리는 상사화(꽃무릇)축제도 유명하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다. 잎이 진 뒤에야 꽃이 피니 서로 영원히 만나지 못한 채 사무치게 그리워만 해서다. ‘화엽 불상견 불상초花葉 不相見 相思草’의 한이 서린 꽃이다. 상사화 3대 군락지는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인데 이곳의 규모가 가장 크다. 그래서 9월 상사화 꽃이 피면 불갑사 인근은 그야말로 빨간 융단이 깔린다고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뒤편으로는 숲쟁이꽃동산이 조성돼 있는데 이곳도 봄이면 꽃이 만발하고 활엽수림이 싱그러워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1 칠산바다를 따라 조성된 노을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노을전시관이 있다. 바다를 감상하며 노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 마라난타가 최초로 세운 절인 불갑사. 불갑사 주변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여서 9월에는 빨간 융단이 깔린다 3 원전에서 나온 온배수를 활용해 운영되고 있는 에너지아쿠아리움. 기대보다 규모가 크고 수중생물도 다양하다 원자력에서 노을까지 영광은 원불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 교조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영산성지를 비롯해 박중빈의 생가 터, 기도를 올렸던 바위 등이 영광에 남아 있다. 기독교 정신도 깃들여져 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맞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신자들이 염산교회에 77명, 야월교회에 65명이나 된다. ‘기독교인순교지’는 이들 순교자들을 기리고 있다. 이 밖에도 원자력 발전의 원리와 안전성 등을 홍보하는 ‘원전홍보전시관’과 원전 온배수로 꾸민 ‘에너지아쿠아리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번째로 선정된 바 있는 ‘백수해안도로’, 해변을 따라 조성된 ‘노을산책길’과 ‘노을전시관’,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가마미해수욕장’ 등이 굴비 너머의 다채로운 영광을 채색하고 있다. 모든 관광지가 무료입장이니 이 또한 영광의 매력이다. 여행의 피로는 노을전시관 인근에 있는 ‘영광해수온천랜드’에서 칠산 바다를 조망하며 온천욕으로 풀 일이다.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영광군 www.yeonggwang.go.kr travie info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 법성포 내 400여 개 굴비생산업체들로 구성됐다. 영광법성포굴비의 가공, 보관, 유통,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에 한해 전남품질인증마크가 부착된다. 굴비의 생산과정과 요리법을 홍보하고 있으며 엮기 체험과 구매도 가능하다. 주소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1-2 문의 061-356-1657 백제불교최초도래지┃주소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812 문의 061-350-5999 영광해수온천랜드┃주소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764 문의 061-353-9988 불갑사┃주소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 문의 061-353-8258 에너지 아쿠아리움┃주소 전남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514 문의 061-357-2405 영광 노을전시관┃주소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764 문의 061-350-56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중국 “인민해방군 230만명” 국방백서 통해 사상 첫 공개

    중국이 지난해 말 현재 23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동안 서방 군사정보 기관 등이 비슷한 규모의 중국 군 병력을 추정하긴 했지만 중국이 스스로 병력 규모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16일 ‘중국 무장 역량의 다양화 운용’이라는 제목의 국방백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총 병력 230만명 가운데 육군은 85만명, 해군은 23만 5000명, 공군은 39만 8000명이다. 나머지 81만여명은 기타 병종으로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무장경찰인 우징(武警), 정보정찰 등을 담당하는 민병 등으로 추정된다. 육군의 18개 집단군(군단) 편제도 공개됐다. 18개 집단군은 베이징, 선양(瀋陽), 란저우(蘭州), 지난(濟南),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등 7대 군구에 2~3개씩 나뉘어 배속돼 있다. 해군은 북해·동해·남해 3개 함대로 구성됐으며, 공군은 7대 군구와 1개 낙하산 부대에 속해 있다. 백서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 “평화적 외교 정책과 방어적 국방 정책을 추구하고 군사적 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 및 발전 이익에 상응하는 강력한 군대 건설이 중국 현대화 건설의 전략적 임무”라고 규정,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중국은 올해 백서 발간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미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국가는 아·태 지역에서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군사력을 확대하면서 지역의 긴장을 빈번히 조성하고 있다”면서 “패권주의, 강권주의, 신간섭주의 분위기가 상승하면서 국부적인 혼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이웃 국가는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이익이 관련된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자국과 영토 분쟁 중인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을 공격했다. 특히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일본이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사달을 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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