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화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공격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서인국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500가구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호스텔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98
  • “정부 약속 안 지키면 강일·고덕 보금자리 사업 거부”

    지난해 수정 계획안을 상호 합의하며 개발사업 갈등 봉합의 선례를 남겼던 서울 강일·고덕지구 보금자리주택 건설 사업이 또다시 표류 위기를 맞았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합의안을 파기하면서 뿔난 강동구가 ‘절대 수용불가’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해양부가 22일 열리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고덕·강일지구 지구계획 심의에서 보금자리주택과 관련해 합의한 내용을 전부 배제시키려 하고 있다.”며 “강동구 주민들과 당초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강동구는 지난해 12월, 세 곳의 사업지구를 1만호 규모로 통합개발하는 ‘강일·고덕지구 보금자리주택 개발 계획’을 합의해 발표했다. 당시 강동구는 이미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한 지역에 또다시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선다는 데에 대한 반발이 심했지만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지역 발전 계획을 국토부가 수용하자 주민 설득을 거쳐 보금자리 사업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 중앙도시계획위를 앞두고 국토부가 당시 합의한 폐기물 처리시설 현대화, 열공급 설비 증설, 고덕천 생태하천 조성 관련 지역을 보금자리 지구에서 슬쩍 빼려 하자 강동구가 즉각 반발한 것이다. 강동구는 국토부가 폐기물 처리시설 현대화 등 지역 발전 계획을 합의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에서 총 548억원가량의 사업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강동구가 요구하는 핵심 안건인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사업의 비용 부담 주체는 비공식적으로 실무자끼리 논의하는 수준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구지정 당시 사업시행자(SH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면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시진핑과 중국특색 사회주의/주현진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시진핑과 중국특색 사회주의/주현진 베이징특파원

    지금 중국의 국가 이념은 ‘중국특색 사회주의’이다. 지난 15일 중국의 1인자로 등극한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도 전임 지도자들처럼 늘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외친다. 공산당 일당 독재를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주요 2개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중국특색 사회주의 때문이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중국특색 사회주의는 개혁·개방을 주창한 덩샤오핑(鄧小平)이 1982년 공산당 12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핵심은 ‘정치는 사회주의를 고수하되 경제 체제는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가릴 필요가 없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쥐만 잘 잡는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가릴 필요가 없다)론으로 압축된다. 자신의 개혁·개방 구상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1992년 광둥(廣東)성 등 남부지방을 순회하며 행한 ‘남순강화’에서는 “사회주의란 인민 모두가 잘사는 공동부유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 그 전제는 일단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중국이 가야 할 길은 오로지 중국특색 사회주의에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초기에는 가공무역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켰다. 저렴한 인건비와 낮은 토지비용을 내세워 외자를 유치, 자본을 축적한 뒤 이를 기반으로 중국산업의 고도화를 이뤄낸다는 구상이었다.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에서 가공무역의 비중은 35.8%까지 떨어졌다. 노동력 중심의 가공무역 산업이 지금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것을 보면 중국의 현대화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덩샤오핑이 지명한 후계자인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도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계승했다. 장쩌민은 자본가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하며 자신의 통치이념으로 ‘3개 대표 중요사상’을 내세워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한 단계 승격시켰다고 자평했다. 실제 그의 집권시기 이뤄진 시장주도형 경제의 과감한 도입과 국유기업 및 은행 개혁은 지금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후진타오는 ‘지속가능 성장’ 개념을 내세웠다.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성장 못지않게 적절한 분배가 필요하다는 이른바 ‘과학발전관’이다. 성장 일변도 정책의 후유증으로 빈부격차가 심화된 시대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 실제 지금 중국의 빈부격차는 더 이상 소득분배 불균형 척도인 지니계수를 발표하지 못할 정도로 심화돼 있다. 비록 분배라는 개념을 강조했지만 방점은 여전히 성장에 맞춰져 있었다. 제도 개혁 없이 분배가 이뤄질 수 없는 구조가 고착되어 있지만 후진타오 시대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개혁 조치들이 없었다는 게 그 방증이다. 다만 개혁의지는 충만했다. 후진타오는 집권 초기부터 소득분배 조정에 나섰고, 농민문제 해결에 심혈을 기울였다. 문제는 중국의 자본을 독점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의 ‘희생’을, 비주류였던 그가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손사래를 치지만 중국 공산당 안에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그룹),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 등의 파벌이 있다. 이들 파벌의 ‘대표선수’들로 구성된 최고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 합의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도출한다. 4세대 최고지도부 상무위원 9명 가운데 후진타오 계열은 자신을 포함, 2명에 불과했다. 시진핑을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 상무위원 7명 가운데 태자당과 상하이방 연합세력인 ‘시진핑 계열’은 그 자신을 포함해 6명에 이른다. 중국인들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시진핑 시대에는 개혁이 이뤄지길 소망하고 있다. 기득권층으로 들어찬 최고지도부가 구성돼 개혁이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도 있지만 오히려 개혁을 단행할 권력기반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시진핑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가 먼저 부유해진 뒤 점차 부를 확산시킨다는 선부론(先富論)으로 시작한 덩샤오핑의 중국특색 사회주의가 시진핑 시대에는 과연 모두가 잘사는 공동부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 중국의 미래가 시진핑에 달려있는 이유다. jhj@seoul.co.kr
  • [시진핑號 어디로] (1)강한 힘의 외교 펼친다

    [시진핑號 어디로] (1)강한 힘의 외교 펼친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15일 드디어 중국의 1인자로 올라선다. G2(주요 2개국)의 한 축이 시진핑에게 맡겨진 것이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물려받았지만 그의 앞에는 세계 경기침체의 지속과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갈등 고조 등 안팎 도처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즐비하다. ‘시진핑의 중국’을 다섯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평화로운 굴기(?起·우뚝 일어섬)는 불가능하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8일 시진핑 시대 10년을 여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개막식 당시 밝힌 외교·군사 노선 보고에서 기존의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며 힘을 기르다) 기조를 버리고,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패권 외교’를 펴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중국은 군비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고, 어떤 국가에 대해서도 군사적 위협을 조성하지 않겠다.”(17차 전대 ‘정치보고’)던 메인 테마를 삭제하는 대신 “중국 국방건설의 목적은 국가 주권, 안전, 영토의 완전한 보존, 평화발전을 위한 보장에 있다.”(18차 전대 ‘정치보고’)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020년 군 기계·정보화 예사롭지 않아 특히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하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고 선언했다.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국가 주권’과 ‘핵심이익’ 개념이 군사 분야에도 등장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중국은 과거 주권과 이익이란 개념을 시짱(西藏·티베트), 신장(新疆) 등 자국 영토에 국한해 사용해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필리핀·베트남 등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일본과 대치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토분쟁 지역에까지 확대시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군대의 국가발전 수호 목표를 적시한 것은 중국이 패권 외교를 관철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점에서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미국과 협력보다 경쟁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부주석이 연초 워싱턴을 방문하면서 내세웠던 ‘신형 대국관계 구축’은 ‘아시아·태평양 중시’를 선언한 미국의 ‘중국 봉쇄’에 맞선 개념이다. 당초 시 부주석이 내세웠던 신형 대국관계 구축은 ▲조화 추구 ▲선의 경쟁 ▲상호 공영 등 3원칙을 통해 서로 ‘윈·윈’하자는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중화 패권’을 꿈꾸는 중국으로서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美 견제·영토갈등 심화에 부담 느낄 수도 실제 중국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군 기계화와 정보화에 중대한 진전을 이루겠다며 일정표를 구체화했다. 군사력 강화 영역도 확대했다. 정치보고에서 항공모함 건설 등을 통한 원양 해군 육성과 우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뜻을 강조한 바 있다. 세계적인 군비 절감 추세 속에 군의 현대화를 내세워 나홀로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이 향후 10년간 4920억 달러(약 541조원)의 국방예산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중국은 올해 국방비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을 진수시킨 데 이어 향후 5년 내 3척 이상의 항모군단을 배치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이 튼튼한 군 배경을 가졌다는 점에서 군사력 강화 노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한 군사와 외교를 강조한 18차 전대 정치보고의 초안을 시진핑이 작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실제로 그는 1979년 중앙군사위원인 겅뱌오(耿飇) 국방부장의 비서로 3년간 군을 경험했고,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등에서 근무할 때 군을 직접 지휘했다. 국내적으로 고조되는 민족주의 정서를 무시할 수도 없다. 다만 중국이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미국의 견제를 받고 주변과는 영토갈등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 체제가 강경 일변도로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까지 번질까

    이스라엘군이 시리아를 처음으로 직접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와 ‘정면 충돌’한 것은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 발발 이후뿐 아니라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처음이다. 이미 시리아 내전의 여파가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에까지 번진 상황에서 이스라엘까지 전쟁에 휘말리면 중동 전체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2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날아온 박격포탄이 점령지인 골란고원에 떨어지자 포탄의 발사 지점인 시리아 내 포병부대를 향해 탱크를 발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 초소에 시리아발 박격포가 떨어지자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경우 이스라엘군은 현대화돼 있는 반면 시리아는 파괴력 큰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전력을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발 포탄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게 아니라 내부 교전 과정에서 빗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비공식 자문인 정치학자 도어 골드는 “양국 모두 전쟁 촉발에 관심이 없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징후도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터키와도 국경지대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한 대가 반군이 장악한 국경지대를 세 차례 폭격, 최대 20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당국자가 밝혔다. 터키는 이에 남부 공군기지에서 무장한 F16 전투기를 국경지대로 출격시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12 중국의 변화, 시진핑 시대] 4세대 후진타오만 빼고 ‘투쟁·암투’로 점철

    [2012 중국의 변화, 시진핑 시대] 4세대 후진타오만 빼고 ‘투쟁·암투’로 점철

    중국의 공산당 권력교체는 투쟁으로 점철돼 왔다. 1949년 중국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평화적인 권력교체가 이뤄진 것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에서 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으로 이양됐던 지난 2002년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처음이다. ●‘문혁’ 이후 덩샤오핑 집권… 개혁 추진 ‘건국의 아버지’이자 1세대 지도자인 마오쩌둥(毛澤東)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다 1976년 9월 사망하자 중국 권부에는 피바람이 몰아쳤다. 문화대혁명(문혁) 때 좌천당한 덩샤오핑(鄧小平)을 지지하는 예젠잉(葉劍英) 등 개혁파와 마오의 부인인 장칭(江靑)을 비롯한 ‘문혁 4인방’이 충돌한 것. 예젠잉 등 군부 개혁파는 ‘군사 쿠데타’에 성공해 4인방을 체포했고, 덩샤오핑은 마오의 뒤를 이은 2세대 지도자로 올라서 개혁·개방 등 중국의 현대화 역사를 새로 써나갔다. 앞서 덩샤오핑이 문혁 당시 좌천됐던 것도 권력투쟁의 결과였다. 마오는 대약진운동 실패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권좌를 내놓고, 당시 2인자였던 류샤오치(劉少奇)에게 전권을 일임했다. 류샤오치는 실용주의를 앞세운 덩샤오핑을 등용해 대약진운동의 후유증 치유에 나섰고, 국민들의 높은 신망을 얻었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마오는 홍위병을 앞세워 대대적으로 문혁을 일으켜 류샤오치와 덩샤오핑을 내친 바 있다. ●자오쯔양, 텐안먼 무력진압 반대로 실각 3세대 지도자 장쩌민으로의 권력교체도 순조롭지 못했다. 당초 덩샤오핑의 후계자는 장쩌민이 아닌 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였지만, 자오쯔양이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무력진압을 반대하다 실각한 뒤 후임으로 장쩌민이 간택됐다. 덩샤오핑은 4세대 지도자 후진타오의 ‘후견인’으로서 생전에 직접 최고지도부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후 주석에서 5세대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으로의 권력이양은 외견상 평화적인 권력교체로 보이지만 ‘암투’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이 그것이다. 지난 5월에는 보시라이 처리 문제를 놓고 계파 간 반목으로 톈안먼 광장에 탱크가 진입했다는 소문이 나돌기까지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다] 세 후보 ‘자영업자 공약’은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다] 세 후보 ‘자영업자 공약’은

    유력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경제민주화’의 가장 큰 목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간의 불공정을 바로잡는 데 있다. 자영업자 규모가 700만명을 넘어섰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업체, 프랜차이즈 등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자 후보들도 골목상권 보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대형마트가 입점하기 전에 신고하고 지역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의 ‘사전입점신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진출을 막는다는 취지에서다. 또 사업조정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이 사업을 인수하거나 개시·확장유예·사업축소 등을 할 때 중소기업과 자율적으로 합의하도록 정부가 중재하는 것을 말한다. 중소기업이 심각한 경영상의 피해를 입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제도이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박 후보는 이 밖에도 카드, 백화점, 은행 등 3대 수수료 인하와 전통시장 현대화를 위해 정부의 부담 비율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적합 업종을 지정해 대기업과의 활동 영역을 아예 구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상위 3사의 시장점유율이 30% 이하인 업종을 중소기업·소상공인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의 진입을 사전에 막겠다고 했다. 이미 진출한 대기업에도 사업 이양을 권고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강제명령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유통업체의 입점을 현재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해 매출영향평가를 바탕으로 주변 상권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 입점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부담해야 했던 확장 및 리모델링 비용을 가맹본부도 분담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자영업자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초자치단체별로 가칭 ‘임대료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급격한 임대료 인상을 막고, 기존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재정비해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간이사업자의 기준도 연매출 4800만원 이하에서 9600만원 이하로 높여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가맹점연합회를 구성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대등한 지위에서 협의할 수 있도록 하고, 전직을 희망하는 자영업자의 경우 전직자 고용지원금을 비롯해 창업훈련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 부담도 1%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뿔난 서해5도 주민들 “中불법조업 더 못참겠다”

    뿔난 서해5도 주민들 “中불법조업 더 못참겠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어민들이 육지로 나와 집단행동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대청·연평도 어민 150여명은 31일 인천시청 앞에서 중국 어선 불법조업을 강력히 단속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데 이어 1일에는 중국대사관과 국회 인근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해5도 어민들이 중국대사관과 국회에서 항의집회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9월 말부터 중국 어선 455척(연평도 37척, 소청도 303척, 백령도 115척)이 서해5도 해역에 나타나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 백령·대청 해역에서는 10월 한 달간 259틀의 어구를 도난당하거나 파손돼 3억 6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제주에서도 중국 저인망 어선들이 해마다 7월부터 10월까지 동해 북한수역 조업을 위해 제주해역을 지나면서 우리 어선 어구를 훼손시키는 사례가 빈발, 지난해만 7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어획량도 덩달아 줄어 제주의 갈치 어획량은 2008년 3만 2000t에서 2009년 2만 2000t, 2010년 1만 7400t으로 계속 감소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이 연간 2000∼2500척(합법 1650척)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낮에는 잠정조치수역에서 머물다 밤이 되면 EEZ로 들어와 불법조업을 하는 행위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측은 중국 어선 불법조업으로 인한 피해액을 연간 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자 어민들 사이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신승원 연평도 어민회장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따른 대책을 당국에 수차례 건의했음에도 우리 어선의 야간조업, 월선조업에 대한 통제는 강력하게 하는 반면 정작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휘 제주도 선주협회장은 “불법조업 자체도 문제지만 중국 어선들이 우리 어선이 설치해 놓은 어구를 마구잡이로 파괴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어민들은 아울러 정부에 수차례 어업지도선 현대화 및 불법조업 방지시설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백령·대청·연평 해역에는 6척의 어업지도선이 배치돼 불법조업을 단속하고 있지만 2006년에 건조된 1척을 제외하고는 선령이 15년 이상된 노후 선박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어업지도선 예산 지원과 인공어초를 비롯한 불법조업 방지시설이 시급하다.”면서 “접적해역에서의 안전조업은 단순한 지자체 업무가 아닌 국가사무인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해경은 지난 8월부터 불법조업으로 적발된 중국 어선들이 담보금 납부 후 풀려나면 곧바로 불법어업을 자행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어구 몰수 등 강력처방을 하고 있으나 불법조업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고기잡이 장비를 뺏긴 어선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어구를 새로 구입할 경우 5000여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조업을 일삼는다.”고 설명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시진핑 체제의 시대과제는 무엇일까/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시진핑 체제의 시대과제는 무엇일까/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다음 달 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공산당 18차 당대회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최고지도부 선출과 함께 국정운영의 기조가 채택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누가 지도부를 구성할지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여러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인선에 대한 전망은 주로 홍콩 언론의 최초 보도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데, 과거 경험에 비춰 보면 정확도가 매우 높다.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숫자도 9인에서 7인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누가 최고지도자가 되느냐는 문제만큼 중요한 또 다른 관심사가 차기 지도부의 국정운영 기조라 할 수 있다. 시진핑 체제가 제시할 미래 10년의 청사진은 무엇일까. 이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공산당이 국정기조를 천명할 때, 앞머리에 즐겨 쓰는 사자성어 하나가 흥미롭다. ‘여시구진’(與時俱進)이라는 성어인데, 중국공산당은 시대와 더불어 함께 나아간다는 뜻이다. 실제로 중국공산당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자신의 역사적 임무를 새롭게 정하면서 부단한 변신을 시도해 왔다. 오늘날 중국의 경제체제가 사실상 자본주의와 다름없는데도, 공산당의 생명력이 유지되는 비결이 바로 이러한 이념적 유연성과 적응능력 때문이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시대의 ‘이념과 혁명’의 시대를 극복하고, ‘현대화와 경제발전’이라는 실용주의적 시대정신과 이를 위한 국가정책의 기준으로 ‘삼개유리론’을 제시했다. 경제발전에 이롭고, 종합국력에 이롭고, 인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이로운 것이 모든 정책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덩샤오핑의 뒤를 이은 장쩌민은 시장경제 체제가 확립되어 가는 시대상황에 맞춰, 사영기업가 등 신흥계층의 입당을 허용하는 ‘삼개대표론’을 제시했다. 2002년에 등장한 후진타오 지도부는 성장지상주의 정책과 불균형 발전의 후과인 빈부격차와 양극화 문제 해결을 시대적 과제로 인정하고, ‘과학적 발전관’이라는 새로운 통치이념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시진핑의 5세대 지도부는 어떤 시대정신과 통치이념을 제시할까? 시진핑 시대 10년이 마무리되는 2021년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고, 2000년부터 국가발전 목표로 제시한 ‘전면적 소강사회 실현’이라는 과제를 달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아마도 중국인이 열망하는 강대국화의 한 매듭을 짓고 새로운 발전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과제를 풀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는 정치민주화일 것이다. 지속적 경제발전이나 대외관계에서의 안정유지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이들 문제를 풀어가는 기본방향은 이전 지도부가 이미 제시해 놓았다. 중국이 지난 30년간 지난하게 진행했던 체제 전환의 화룡점정은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실현이다. 그런데 중국의 미래에서 가장 불확실하고 모호한 영역이 또한 정치개혁과 민주화의 문제다. 시진핑 체제는 자신에게 명확하게 부여된 시대과제인 정치개혁과 민주화를 추진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치민주화에 대한 비전과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압력과 객관적 필요성은 인정하는데, 이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자칫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 게다가 후진타오 집권 기간의 시대적 과제였던 빈부격차 완화와 민생문제 해결이라는 과제는 문제해결은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고 말았다. 최근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 후진타오 집권 10년에 대한 평가가 냉혹한 이유이기도 하다. 요컨대 시진핑 체제는 한편으로 후진타오 시대에 해결하지 못한 시대적 과제와 계속 씨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정치개혁을 향한 대담한 돌파를 요구하는 시대적 요청 앞에 답을 내야 할 곤혹스러운 처지다. 다가오는 18차 당대회에서 천명할 국정기조에 그 고민의 일단이 드러날 것이다. 시진핑 체제는 지금 ‘여시구진’이라는 공산당의 정신을 계속 구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럭저럭 생명을 유지하는 불확실한 중국으로 남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 대구교육청 ‘무상급식 딜레마’

    대구시교육청이 내년도 예산 편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확대 등에 투입되는 예산이 대폭 늘어나 교육시설 현대화 등 다른 사업을 줄이거나 미뤄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23일 교육복지예산 증가로 내년에 정상 예산 편성이 힘들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내년 누리과정에 380억원의 예산을 부담할 것으로 추정한다. 유아교육비를 지원하는 누리과정은 올해 5살 유아가 대상이지만 내년부터는 3살과 4살까지로 확대된다. 이 때문에 대구시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은 올해 515억원에서 내년에 1460억원으로 급증한다. 올해는 전액 정부 지원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1080억원만 지원된다. 무상급식에도 예산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올해 대구 지역 431개 초중고교 저소득층 자녀 12만 6160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무상급식 비율은 36.2%에 이른다. 내년에는 무상급식 비율을 올해보다 4% 포인트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0억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낙동강대구학생수련원 건립과 세명학교 등 특수학교 건립 등에도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北 ‘한반도 비핵화 목표’ 美에 파기 가능성 시사”

    북한이 최근 미국에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파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은 지난달 말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클리퍼드 하트 국무부 대북 특사와 만났을 때 “핵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 등을 담은 2005년 6월의 6자회담 공동성명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는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월 20일 성명에서 “제반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핵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외무성은 또 8월 31일에는 “우리의 강경입장을 무슨 전술로 보는 것은 오산”이라며 “미국이 끝내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 우리의 핵 억지력은 미국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화되고 확장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올여름에도 미국의 전직 정부 고관에게 비슷한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375억원… 獨 리히터 추상화 생존작가 최고가

    독일의 추상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80)의 작품이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2100만 파운드(약 375억원)에 팔려 전 세계 생존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이 소장했던 ‘추상화 809-4’는 전날 경매에서 시작 5분 만에 익명의 소장가에게 낙찰됐다. 광적인 미술품 수집가로도 알려진 클랩턴은 최근 자신이 사용했던 기타들을 경매에서 팔아 1998년 설립한 약물·알코올 중독 치료 단체에 기부했었다. 당초 이 그림의 예상 가격은 900만~1200만 파운드였으나 실제 경매에서는 2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전 생존 작가 작품의 최고가는 2010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린 재스퍼 존스의 ‘깃발’로 낙찰가가 2860만 달러(약 316억원)였다. 이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현대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리히터가 1994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적색과 황색, 흑색이 캔버스에 섞여 흘러내리면서 ‘혼돈’을 묘사하고 있다. 소더비 측은 “리히터의 원숙한 예술과 철학적 업적을 동시에 보여주며 그의 추상화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中, 두 번째 항공모함 연말 진수하나

    최근 취역한 랴오닝(遼寧)함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 올해 연말쯤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은 중국의 두번째 항모가 현재 상하이 인근 창싱다오(長興島)에서 자체 기술로 건조되고 있으며 올해 연말쯤 진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명보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중국 자체 기술로 건조되고 있는 2호 항모는 만재배수량 6만 7000t으로 중형급 항모인 랴오닝함 보다 크고, 탑재 장비 및 무기의 수준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전문가인 리제(李杰)는 이날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2호 항모는 함재기는 물론 여러 면에서 랴오닝함을 훨씬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군사전문가인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협회 회장은 “랴오닝함이 이제 막 해군에 인도됐고 중국 군은 국산 항모 개발에 충분한 자료를 축적하기 위해 여러 가지 항모 실험을 해야 하는 만큼 2호 항모가 그렇게 빨리(연말 쯤) 진수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해함대, 동해함대, 남해함대 등 3개의 함대를 갖추고 있는 중국 해군은 각 함대에 하나의 항모전단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3척의 항모를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의 함재기로 젠(殲)15 전투기가 유력한 가운데 중국 인터넷 등에서는 러시아 전투기 SU33을 변형시킨 젠15의 성능 등과 관련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女心·가족팬에 더 가까이…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女心·가족팬에 더 가까이…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꿈의 700만 관중도 머지않았다. 지난 25일까지 681만 253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해 작성한 역대 최다 관중기록(681만 28명)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한가위 연휴 뒤인 다음 달 초 7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관중 700만명을 맞아들인 종목은 야구가 유일하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는 프로야구계의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프로야구가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 1995년 540만 관중을 동원해 첫 르네상스를 맞았던 프로야구는 구단 모기업의 재정 악화, 월드컵·올림픽 여파로 인한 다른 종목에 대한 관심 급증, 병역비리 연루 등으로 2006년까지 한 해 관중이 200만~300만명에 불과한 기나긴 침체기를 맞아야 했다. 2007년에야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의 선전에 두산·삼성·한화가 치열한 2위 싸움으로 볼거리를 더하면서 400만명 시대를 다시 맞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야구에 대한 관심은 프로야구 흥행으로 돌아왔다. 류현진(한화), 이대호(오릭스)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경기의 질적 수준이 향상됐고, 여기에 각 구단의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야구 관람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프로야구가 2년 연속 역대 최다 관중을 돌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여성과 가족 단위 팬의 증가였다. 좌석도 고급화·다변화되고 경기 외에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면서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로 떠오른 것. 내년 시즌에는 신생팀인 NC 다이노스까지 1군에 진입하면서 9구단 체제를 맞는다.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관중 1000만명까지 바라보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우선 외연 확대다. 구체적으로는 올시즌 내내 기존 팀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던 10구단 창단이다. 내년 9구단 체제로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데다 더 많은 팬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야구계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 좌석 점유율은 69.6%로, 60%대인 미국과 일본보다 훨씬 높다. 케이블 TV의 프로야구 시청률도 평균 1.5% 수준이다. 새로운 팀을 만들어도 기존 팀의 인기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외연 확대는 자연스레 인프라 확충 과제로 연결된다. 8개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는 구장 중 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잠실·문학·사직 등 3곳뿐이다. 40년 이상 된 구장을 사용하는 팀도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프로야구 팬들은 돔구장 건립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구장 현대화는 절실한 과제다. 경기가 끝난 뒤 빠져나가는 데만 30~40분이 걸리는 주차장을 비롯해 팬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개선할 필요도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공기업 미래경영]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공기업 미래경영]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이다. 2018년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시설 현대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시설이 노후화되고 거래 물량이 과다해 정체 시간이 증가하면서 물류 및 유통 비용이 오르고 상품 신선도가 하락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2009~2014년), 2단계(2013~2015년), 3단계(2015~2018년) 사업이 완료되면 가락시장은 건물 연면적이 2배, 조경면적이 4배, 주차 대수가 2배 증가해 2만여명의 유통 종사자가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유통 환경 속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된다. 유통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해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시장 개방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농어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락시장은 그동안 친환경 유통 채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공사에서는 친환경 유통 활성화 및 지원 체계를 지금보다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가락시장 내에 친환경 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유통인과 전문 판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농산물 우수 브랜드를 특화해 홍보와 판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한국브랜드 향상 기여”

    “싸이 ‘강남스타일’ 한국브랜드 향상 기여”

    “강남스타일은 한국의 국가브랜드 향상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열광하고 좋아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음악이나 율동을 통해 스타가 된 사람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간판에 걸맞게 인성적인 면도 관리해야 하며, 노래 가사도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류 1세대가 드라마, 2세대가 K팝이나 강남스타일이라면 3세대는 전통을 현대화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한국의 사찰·서원 문화와 접목한 교육열도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외국인들의 눈에 한국과 북한이 혼동을 일으키면서 북한의 부정적 이미지가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깎아 먹는 게 사실”이라면서 “외신과 외국 언론, 블로거 등을 상대로 혼동하지 않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 중에서는 북한을 신경쓰지 말고 자신있게 ‘코리아’를 홍보하면 결국 한국의 국가브랜드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대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에서도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존속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위원회는 대통령 홍보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으로 높이는 것인 만큼 누가 당선되더라도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해5도 대피소서 스포츠 댄스를

    서해5도 대피소서 스포츠 댄스를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에 새로 만들어진 대피시설이 주민들의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 옹진군에 따르면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정부로부터 530억원을 지원받아 연평도 7곳, 백령도 26곳, 대청도 9곳 등 모두 42곳에 현대화된 대피시설을 조성했다. 급수·냉난방·전기·통신 시설을 비롯해 음향시설, 주방 및 화장실 등을 두루 갖췄다. 그러면서도 평상시 100∼500명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체류형으로 지었다. 서해5도에 변변한 문화시설 하나 없는 상황에서 이 대피시설은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장, 마을회관, 체육시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5월 어버이날에는 대청도 2호 대피소에 마을 노인들을 초청, 경로잔치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660㎥(200여평)에 달하는 이 대피소에서는 5~8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포츠댄스교실, 장식품 만들기, 노인건강체조교실 등이 잇따라 열려 인기를 끌었다. 주민 이성순(49·여)씨는 “말로만 듣던 스포츠댄스를 우리도 배울 기회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면서 “앞으로 대피소에서 어르신 잔치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길 군수는 “새로 신축한 대피소를 평상시에는 문화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서해5도 주민들의 사랑방 내지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365일 보육서비스·교육 등 미래에 투자”

    “365일 보육서비스·교육 등 미래에 투자”

    “행정이란 100% 주민과 함께해야 100% 성공합니다. 과연 세금을 낼 만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깨끗하게 처신해야죠.”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10일 인터뷰에서 “열번째 아이를 출산한 주민에 얽힌 지난해 이맘 때 일을 잊을 수 없다.”며 남은 임기 2년에 대한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가족 12명이 지하 2가구에 방 세칸으로 나뉘어 월세를 얻어 살았단다. 가장이 상용직 일자리로 겨우 버티는 터였다. 문 구청장은 생활안정을 꾀할 대책 마련에 나서서 자녀 대학 등록금 등을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민선5기 2년을 지났는데 성과를 든다면. -6개 분야 51개 공약사업 중 서울의료원 신축, 용마산 가족공원 조성 등 16개를 마무리했다. 강원산업 연탄공장 부지 내 48층 등 초고층 복합건물 신축, 상봉재정비촉진지구 복합단지 개발, 청량리~신내동 ‘면목선 경전철’ 건설 등 27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망우복합역사 및 문화예술회관 건립, 신내차량기지 이전 등 8개 사업은 서울시 및 관계기관 협조 아래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추진하는 대표적 사업을 말해 달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서민 고통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 노후한 구립 어린이집을 친환경 현대화 시설로 신축하고,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해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환경을 가꾸겠다. 또 저출산 해결을 위해 출산장려 지원과 아이돌보미 사업을 확대하고, 근로형태의 다양화에 발맞춰 365일 보육서비스를 강화, 무상 보육료 지원확대로 육아부담을 덜어드리겠다.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른 계획은. -중화재정비촉진지구 중 사업비 및 추정 분담금 실태조사 대상은 이미 조합을 갖춘 중화1재정비촉진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이다. 중화2재정비촉진구역은 7월 실태조사 용역을 발주했고, 중화2·3존치정비구역은 10월 이후 발주한다. 주민들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받아 직접 사업성을 확인하고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니만큼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최우선에 둘 것이다. →교육분야에 각별히 관심을 쏟는다는데.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해 2003년부터 10년간 392억여원을 투입한다. 3선째인데 첫 부임 때 2억원에 불과하던 교육지원비를 2007년 24억 7000만원, 2008년 55억원, 2009년 79억 4000만원으로 늘렸다. 2010년에는 교육경비 보조금 83억을 비롯해 기숙사가 있는 자율형 공립고(면목고) 설립지원 40억원 등 모두 123억원, 지난해 6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초등학생 무상급식 22억원 등 복지예산 증가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경비 보조금 20억원을 따로 편성해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 노력엔 어떤 것들이 있나. -중랑구의 실업률은 2011년 9월 현재 4.8%로 서울시의 4.7%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모두 2만 6329개 사업체에 8만 2969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20인 이상 사업체가 전체의 1.4%(371개)로 소규모 영세업체가 절대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고용·경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올해 38개 사업에 151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3460여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학교급식 2015년까지 현대화

    10년 이상 된 낡은 학교 급식시설이 2015년까지 새롭게 정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1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서민생활 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 및 급식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3년 동안 1조 8412억원을 투입해 전국 초·중·고교의 노후된 급식시설을 현대식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대상은 지은 지 10년이 넘은 급식 조리실과 학생식당이며 해마다 1500여 학교에서 공사가 이뤄진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학교 급식시설 9920곳 가운데 현대화 사업이 완료된 곳은 절반을 밑도는 4836곳(49.8%)이었다. 단가를 낮추려다 저질 식재료를 구입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예정가격의 88~90% 등 일정비율 이상으로 제시한 업체를 입찰하는‘제한적 최저가 낙찰제’도 이번 달부터 의무화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취임 2년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취임 2년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29일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현장’이라는 단어를 수십 차례 강조했다. “주민을 직접 바라보고 현장에서 즉시 민원을 해결하는 ‘현장행정’과 ‘소통행정’에 방점을 두다 보니 2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연이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밤낮없이 주민과 수해 방지시설을 돌보느라 노란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복을 벗을 새도 없었지만 조 구청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서울지역에 내린 엄청난 폭우에도 어떤 피해도 없이 무사히 지나간 것은 현장행정의 결과”라면서 “임기 후반기에도 ‘현장에서 문제의 해답을 찾는다.’는 소신을 지켜나가는 것이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의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영등포구를 교육과 복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 영등포로 만들겠다고 구민들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소통행정과 현장행정을 꾸준히 펼쳤다.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답을 쉽게 얻을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소통이고 주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이 공감하는 교육·복지정책이란 -나눔도 중요하지만 자립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복지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이 가장 먼저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과·제빵학교를 열고 노숙인을 위한 자활프로그램을 개설한 것이 그것이다. 더불어 자원봉사자를 많이 발굴해 예산을 절감하면서 한편으로는 수혜를 받는 주민이 만족하는 복지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4월에는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에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설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앞으로는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불경기로 세 수입은 줄고 지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낭비성 사업 없이 효율적으로 예산을 배분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 →중요 숙원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신안산선 광역전철망’을 내년에 착공한다.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대림동과 신길동, 도림동의 교통 편의성이 높아지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도 타임스퀘어와 함께 지역 명소로 쇼핑과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다음 달에는 신길동에 여성 전용 복지시설인 ‘여성복지센터’가 들어선다. 지역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복합적인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구를 두 지역으로 양분하고 있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도 우리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6개 지자체와 공동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다. →임기 후반기 목표는 -주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약속을 잘 지키는 구청장’으로 기억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친환경 물놀이장 같은 7개 사업은 이미 실천했고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포함한 13개 공약사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된다.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주민이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주말농장 같이 주민과 가족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마련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구 행정구역 조정 ‘예산 다이어트’

    강남구가 동(洞) 통폐합과 재건축 등으로 인해 경계가 모호했던 행정구역을 대폭 조정했다.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8개월간 추진해 온 통·반 행정구역을 현 행정 체계에 맞춰 대폭 감축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1066개 통(統)과 6789개 반(班)이었던 행정구역을 796개 통과 5329개 반으로 과감하게 줄였다. 이번 조정으로 지역의 통당 평균 가구수는 220가구에서 290가구로 늘어나 서울시 평균인 320가구에 근접하게 됐다. 또 행정구역 재조정을 통해 통·반 경계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민원사항도 해소됐으며, 행정구역 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됐다. 그동안 동 통폐합과 재건축 등으로 인해 동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일부 통장의 업무부담이 늘어나 잦은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신연희 구청장은 불합리하게 설정돼 있는 통·반 구역 조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현대행정 체계에 맞는 행정구역을 재정립하기 위해 나섰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통·반 구역에 대해 구의회와 사전협의를 거쳐 같은 해 12월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동별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 대표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초 주민 의견이 반영된 통·반 조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통장활동 지원 예산으로 책정됐던 보상금·상여금 등에 대한 지출이 연간 36억원에서 27억원으로 9억원 줄었다. 구는 이번 통 구역 조정으로 새로운 통장 300여명을 위촉하면서 통장 위촉 기준도 대폭 손질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지역봉사자를 선임하던 기준을 바꿔 여러 직능 단체에 중복으로 활동하는 주민과 부부간 연속적으로 통장직을 수행하는 주민 등을 제외해 많은 주민들이 현장 행정에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헌혈을 많이 한 주민, 무료 호스피스 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 적십자 회비를 꾸준히 납부한 주민,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 제설작업 등 지역봉사 활동이 많은 주민, 사회적 기부를 한 주민 등 특색 있는 위촉 기준도 새롭게 만들었다. 신 구청장은 “과거 불합리하고 답습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좀 더 세련되고 현대화된 행정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행정구역을 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거해 진일보한 선진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