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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철길 이용해 5월부터 제작”

    북한이 철길을 이용한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발사대를 제작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RFA는 강원도에 사는 한 북한 주민을 인용, “지난 5월부터 ‘6월4일차량공장’(6월4일차량종합기업소)에 제2경제위원회(군수산업) 기술자들이 내려와 이동이 가능한 미사일발사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 공장은 북한이 군사무기 현대화 계획을 선포한 2014년부터 내각 철도성에서 제2경제 산하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화물 차량은 월 6대 정도 생산되며 기존 8축보다 더 견고한 14축으로 구성된 차량”이라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철길을 이용한 이동식 장거리미사일 발사 차량을 제작하고 있다고 들었다. 김정은이 지난 3월 핵 공격 수단을 다종화·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이동식 미사일발사대를 장착할 수 있는 대형 차량의 대북수출을 중단한 이후 나온 궁여지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노후한 철길과 불안정한 노반 등 화물열차식 이동발사대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떨어진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론] 노량진수산시장의 실종 위기/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시론] 노량진수산시장의 실종 위기/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노량진수산시장(이하 노량진시장)이 현대식 신축건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수협과 상인 간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갈등은 법정 시비로까지 번졌지만, 그간의 결과로만 보면 수협이 추진한 현대화 사업엔 특별한 법적 하자가 없어 보이고 상인들만 떼쓰는 집단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떠한 타협도 거부한 채 용역을 동원해 상인들을 쫓아내면서 사업목적을 달성하는 데 급급한 수협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용산 재개발 참사, 가락시장 리모델링 갈등, 청계천 공구상 강제이주 등에서 보듯 합법성으로 포장한 채 약자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갑’이 겹쳐 보이기 때문이다. 수협은 명색이 ‘협동조합’이지만 어느 영리 기관과 다를 바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공기업과 같은 특권마저 누리고 있다. 수협은 옛시장 터에 시장 현대화의 2.5배(1조 2943억원) 되는 복합리조트 조성도 할 참이다. 2007년 8월 해양수산부는 현 도매시장 건물을 철거해 수산테마파크를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산물 유통 개선을 넘어 수산테마파크로 사업 개념과 내용이 확장되면서 중심에 있어야 할 시장 현대화는 부수적인 것이 됐다. 그 결과 수산테마파크란 부동산 개발논리에 갇히면서 노량진시장은 사실상 실종의 위기를 맞았다. 노량진시장의 화려한 변신을 꿈꿀 수 있는 건 1971년 서울역 부근에서 옮겨 온 어시장을 상인들이 피땀 흘려가며 가꾼 덕분이다. 말하자면 오늘날 노량진시장은 수협이 아니라 지난 45년간 상권을 일궈온 시장상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수협은 2002년 한국냉장에서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상인들이 일궈놓은 시장의 법적 주인이 됐을 뿐이다. 이러한 역사를 올곧게 읽는다면 시장 현대화는 수협이 아니라 상인의 관점을 우선 반영하는 것으로 됐어야 했다. 노량진시장은 세계에서 내륙에 위치한 가장 큰 ‘활어시장’이다.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출발했지만 1990년대 국민 소득향상과 함께 생선회를 먹는 식문화가 대중화되면서 노량진시장은 횟감을 거래하고 소비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까지 변모했다. 살아 있는 생선을 바다에서 잡아 전국의 항구를 통해 대도시 시장으로 운송해 도시 소비자가 바닷가에서와 같이 맛볼 수 있기까지는 양식·수송·유통·소비 모든 분야에서 그에 합당한 적정기술과 노하우가 개발되고 뒷받침되어야 한다. 노량진시장은 바로 이러한 기술과 노하우가 집결되어 문화적으로 피운 꽃이다. 노량진시장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영업 공간이 협소하고 구조와 배치가 달라져 상인들이 장사할 수 없다는 주장은 단순히 물리적 면적이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옛 시장에서 오랫동안 영업하면서 쌓은, 일하는 기술·행태·방식(운송, 저장, 접객, 가공처리, 판매 등)이 새 시장에선 재연해 내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시장이 겉으로만 현대화됐다는 것은 전통시장으로서 노량진시장의 문화화된 영업 기법들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설계자의 기술적인 해석과 산술적이고 획일적인 설계 기준을 일방적으로 적용한 결과다. 이는 전통시장화된 수산물시장의 올바른 현대화 조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고, 이주 전에 기존시장 내에서 모듈을 만들어 상인들과 함께 테스트하는 등의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 이는 상인들과 대화하고 함께하는 과정의 담보에 의해서만 해결될 문제다. 겉으로만 현대화된 시설을 ‘노량진 수산시장’이란 부른다면 이는 이름뿐인 노량진시장이다. ‘노량진시장다움’의 문화는 지난 45년간 상인들이 소비자와 함께 자신들의 몸과 마음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들이 빠진 노량진시장은 그래서 무늬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하는 논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간의 공과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신축 건축물을 노량진시장답게 손볼 여지는 없는지, 부동산개발식 리조트사업은 적정한지, 구 시장을 존치하면서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방법은 없는지 등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 결코 늦지 않았다. 서울시가 중재자로 나서야 하고 해수부가 해결자로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소비자 시민들이 실종 위기에 처한 노량진 수산시장 구하기에 앞장서야 한다.
  • 품격 있는 종로씨

    품격 있는 종로씨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포장마차촌인 ‘화신 맛의 거리’가 대화와 소통으로 정비가 완료됐다. 종로구는 24일 인사동 197 일대 350여평 도로 부지에서 영업했던 45명의 노점 운영자가 지난 12, 13일 자진 철거를 끝냈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앞으로 기존 부지 가운데 110여평을 노점 거리로 재정비해 옛 문화가 남은 인사동의 품격에 걸맞은 현대화된 노점 명물 거리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나머지 240여평은 도로로 만들어 최근 면세점이 들어서면서 중국 관광객이 더욱 늘어난 인사동 일대 보행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동태탕, 해물탕, 김떡순(김밥·떡볶이·순대) 등을 파는 전형적인 포장마차촌인 ‘화신 맛의 거리’는 2009년 종로구 대로변에 난립한 600여개 노점들을 정비하면서 조성한 특화거리다. ‘화신 맛의 거리’를 만들면서 종로구와 노점상들은 ‘시민보행환경 개선이나 도시환경정비 등에 필요한 사업 추진 시 통지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사용시설을 제거하고 철수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 구는 인사동 일대 공평구역의 도시환경 정비를 위해 지난해 6월 도시계획시설사업을 시작했으나 노점상들이 자진 철거를 거부해 1년 넘게 도로를 만들지 못했다. 종로구와 노점 측은 여러 차례 만나 노력한 결과 지난 7월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사항은 도로 개설 후 8m 폭 인도에서 5m를 노점 영업공간으로 조성하고 3m×3m 규모의 매대 20개를 재배치한다는 것이다. 협상 타결 뒤 노점 측은 지난 11일 포장마차 집기를 자진해서 빼가 구는 물리적 충돌 없이 노점 철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종로구는 앞으로도 대규모 철거가 아니라 부분 철거와 개발, 복원하는 ‘소규모 맞춤형 정비’로 지역특성과 역사성을 살려 나갈 계획이다. 재정비되는 노점 메뉴는 상인들이 결정하지만, 구는 노점 실명제를 적용하고 식품위생법 적용을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도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명물 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민과 관이 함께 살아가는 종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날씨 오보와 희망고문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날씨 오보와 희망고문죄/서동철 논설위원

    태풍 셀마는 1987년 7월 15일 오후 고흥반도에 상륙했다. 동북진하면서 한반도를 관통한 셀마는 이튿날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는 동안 200~300㎜의 장대비도 쏟아졌다. 전국적으로 343명의 사망 및 실종자가 나왔고, 재산 피해는 3913억원에 이르렀다. 애초 기상청은 셀마가 동중국해를 따라 북상해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후 대한해협을 지날 것이라고 진로를 수정했다. 하지만 한반도에 상륙하고 나서도 기상청은 대한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오보에 거짓말이 더해지면서 피해를 키운 최악의 사례다. 기상청은 이후 입만 열면 슈퍼 컴퓨터 타령을 했다. 예보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기상 선진국에는 있는 장비가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들도 ‘기상청 체육대회 날에는 언제나 비가 내리는’ 현실이 장비의 낙후 때문이라는 주장에 안쓰러운 마음마저 없지 않았다. 기상청의 슈퍼 컴퓨터 1호기는 1999년 도입됐다. 오보는 조직의 존폐를 걱정할 정도의 위기를 몰고 오기도 했지만, 숙원이었던 기상 관측 및 해석 장비를 현대화하는 기회로도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2호기는 2004년, 3호기는 2010년 도입됐다. 지난해 600억원을 들여 도입한 4호기는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예보마다 틀린다는 ‘구라청’의 악명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슈퍼 컴퓨터 도입 이후에는 ‘사람 탓’을 했다. 날씨 예보는 슈퍼 컴퓨터에 수치 예보 프로그램을 돌려 산출한 뒤 예보관들이 판단한다. 슈퍼 컴퓨터 도입 초기에는 새로운 장비를 운용할 전문가가 부족하니 인력을 충원해 달라고 했다. 장비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오보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외국에서 전문가를 모셔왔다. 미국 오클라호마 기상대장과 오클라호마대학 기상학과 교수를 지낸 인물을 영입한 것이다. ‘기상청 히딩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켄 크로퍼드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재직했다. 그는 당시 “한국은 3면이 바다이고, 산악지대도 많아 날씨가 빠르게 바뀐다. 한국의 날씨 예보는 미국 오클라호마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하곤 했다. 기상청이 스스로 하지 못했던 말을 외국인의 입을 빌려 들려준 것이나 다름없다. 최근 기상청의 오보는 날씨 예보의 역사에서 태풍 셀마와 다툴 정도로 심각하게 잘못된 예측은 분명히 아니다. 오보라 해도 실제 낮 최고 기온이 예보보다 2~3도 높은 것 정도인 듯싶다. 하지만 열대야가 30일 이상 지속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국민 대부분이 글자 그대로 찜통 속에서 시달리고 있다. ‘내일모레면 떨어질 것’이라던 기온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치솟기를 되풀이하고 있으니 짜증은 두 배가 된다. 그러니 오보죄(罪)에 더해 희망고문죄(罪)까지 물을 수밖에….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전통 잇겠다”… 10년 직장 그만두고 ‘하이힐 게다’ 등 현대화

    “전통 잇겠다”… 10년 직장 그만두고 ‘하이힐 게다’ 등 현대화

    모토노 마사유키(왼쪽·34)는 히타의 일본 전통 나막신, 게다 장인이다. 1948년 할아버지 때부터 게다를 만들어 왔으니 3대째다. 10여년 전 직장 생활을 때려치우고 가업에 뛰어든 것은 “전통이 나의 대에서 끊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히타는 시즈오카, 히로시마 후쿠야마와 함께 게다 생산의 3대 본산이었다. 사양산업인 게다 만들기로는 밥벌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걱정도 그는 현대적 디자인과 색채, 감각을 입힌 현대적 취향의 게다 만들기로 뛰어넘었다. 오이타현과 경제산업성의 전통공예 지원정책 등도 힘이 됐다. 해마다 1만여 짝의 게다가 그의 공방에서 만들어진다. 몇 만원에서 수십만원대까지 가격도 다양하지만, 하나하나가 예술품인양 특색들이 있다. 디자인과 색상뿐 아니라 굽 낮은 게다부터 높이 9㎝가 넘는 ‘하이힐 게다’(오른쪽)까지 취향에 따른 맞춤식 게다가 나온다. 그는 “기모노에 어울리는 (게다) 디자인을 고민했고, 바닥에 고무 등을 대 기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면서 게다의 변신과 진화를 이뤄냈다. 게다 재료로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고, 목재 신축성이 뛰어난 히타 삼나무를 써 편안함을 더했다. 이 지역이 삼나무로 유명한 고장이란 조건도 한몫했다. 판매도 온라인 방식을 늘리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가게 뒤 작은 작업장에는 여러 대의 최신식 게다 제조 기기가 보였다. 모토노는 “경제산업성이 전통공예 지원을 위해 기계 값에 대해 3분의2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대 줬다”고 소개했다. 그의 가게도 10개 게다 공방들이 함께하는 히타게다조합의 일원이다. 하세오 마사미치 오이타현 심의감은 “전통공예의 고부가가치화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와 죽공예 등 이 지역 전통공예의 판로를 위해 지방 정부는 도쿄 등에서 전시판매회를 열어 주며 지원하고 있다.
  • “전시 아닌데…” 中시민 ‘군인 특혜’ 반발

    “전시 아닌데…” 中시민 ‘군인 특혜’ 반발

    생활 편의 문제 민간인과 충돌 인터넷서 ‘군인 우선’ 논란 확산 지난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모범 부대로 꼽힌 육군 77656부대와 해군 372잠수함부대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신분으로 ‘명예칭호’를 ‘명령’했다. 또 각 분야에서 공을 세운 군인 15명에게는 군사위 주석 ‘훈령’을 발동해 ‘공훈 기록’에 남는 영광을 누리게 했다. 서방과 달리 중국은 군 통수권자가 특별한 훈·포장을 할 때는 이처럼 ‘명령’과 ‘훈령’을 발동한다. 공적을 세운 이들을 모든 부대가 본받으라는 의미인데 군인을 우대하는 중국 문화가 잘 드러난다. 특히 군 부패 척결과 사상 초유의 군대 개편을 통해 군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시 주석 집권 이후 군 우대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최근 군인에게 주어지는 각종 특혜에 일반인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군인 우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오늘의 톱뉴스’(今日斗條)는 군인 특혜를 둘러싼 민간인과 군인 간의 다툼 사례를 보도했다. 군사 병원을 찾은 한 군인은 일반 환자가 줄을 길게 선 등록 창구의 맨 앞으로 가 진찰 접수를 하다가 다른 환자와 싸웠다. 이 군인은 “군인 우선 진찰권은 법으로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전시도 아닌 데 무슨 우선권이냐”고 맞섰다. 다툼이 잦은 곳은 기차역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중국은 줄 서는 문제가 매우 민감하다. 그러나 군인들은 줄을 서지 않고 기차표를 할인된 가격에 끊을 수 있다. 최근 베이징 도심에서는 장갑차와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군대 차량은 민간 차량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승용차가 당연히 양보했어야 했다”는 의견과 “작전시간이 아닌 대낮에 장갑차가 도심을 활보하는 건 월권”이라는 논쟁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중국 군인은 주요 도시의 공원이나 국가급 관광지를 무료로 관광할 수 있다. 버스 승차가 공짜인 지역이 많고 지하철 가격도 할인받는다. 기차나 비행기 티켓을 끊을 때는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군대가 운영하는 의료기관에서 무료 진료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런 혜택이 현역 병사나 장교, 하사관은 물론 퇴직 장교와 하사관에게도 돌아간다. 일부 혜택은 가족까지 누릴 수 있다. 중국은 현역병만 230만명이다. 퇴직 간부와 현직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군인 우선’ 혜택을 누리는 인원은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거세지자 인민해방군보는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군인 혜택은 인민이 군인을 존중한다는 뜻이고 존중을 받는 군인은 인민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면서 “논쟁이 계속될수록 국가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자에서는 “모든 전쟁은 인민전쟁이고 군인과 민간은 승리의 토대”라면서 “무기의 현대화 못지않게 인민과 하나 되는 군의 정치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군인 우선’ 다툼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는 것을 인민해방군은 두려워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장 행정] “가리봉동에 서울시 첫 가족통합지원센터”

    [현장 행정] “가리봉동에 서울시 첫 가족통합지원센터”

    “수십년간 가리봉동은 ‘희망’과 ‘아픔’이 공존해 온 동네입니다.” 22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만난 이성 구로구청장은 ‘가리봉동’을 이같이 설명했다. 1970~80년대 구로공단이 대한민국의 제조업을 이끌던 시대에는 희망을 찾아 전국에서 노동자들이 모여들었지만 공단이 디지털단지로 변모한 후에는 싼 숙소를 구하는 중국동포와 외국인노동자들의 거주지가 되며 쇠퇴했기 때문이다.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기준으로 가리봉동 1만 9000여명의 주민 중 중국동포의 비율은 40.5%에 이른다. 가리봉동 내 기초생활수급자 비율도 4.7%로 서울시 평균 2.1%보다 훨씬 높다. 꿈을 꾸는 사람들의 동네였지만 힘겨운 삶을 이겨내야 하는 아픔의 장소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 구로구가 가리봉동에 종합적인 가족정책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통합지원센터’를 서울시 최초로 건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센터를 중심으로 재생사업을 펼쳐 가리봉동을 꿈을 꾸는 동네로 복원시키겠다는 게 이 구청장의 계획이다. 가족통합지원센터의 착공은 올해 12월 이뤄지고 완공은 2018년 3월 예정이다. 센터 건립에는 국비, 시비, 구비 등 총 122억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4300㎡, 총 6층 규모로 건립되는 가족통합지원센터에는 가족지원시설, 작은도서관, 상담실, 교육실, 직업훈련실, 지역아동센터 등이 모두 들어선다. 특히 그동안 다문화가족, 중국동포를 지원해 오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저소득 취약계층을 지원하던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기능까지 한곳으로 통합돼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또한 지상 1층에는 가리봉동 주민센터가 이전해 주민들은 원스톱 종합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로구는 센터 건립 외에도 가리봉동의 복원을 위해 수많은 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가리봉시장 현대화 사업, 현장소통마당과 안심길 조성, 마을학교 등 마을공동체 역량 강화, 국제초등학교 건립 추진, 우마길 문화의 거리(연변 거리) 조성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1970년대 구로공단의 열악한 근로자 숙소를 가리켰던 이른바 ‘벌집’도 전시회나 음악공연을 하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도로와 주거환경이 열악해 가리봉동에 올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면서 “가족통합지원센터 건립을 계기로 개발을 둘러싸고 발생했던 주민 갈등과 외국인의 증가로 일어나는 내·외국인 간의 소모적인 갈등이 해소돼 가리봉동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다산대상 시상식’, 오는 9월 3일 남양주시 다산유적지서 개최

    ‘다산대상 시상식’, 오는 9월 3일 남양주시 다산유적지서 개최

    경기도 남양주시는 오는 9월 3일 다산유적지에서 제 10회 다산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다산대상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위민정신을 우리사회 곳곳에서 실현하는 인재를 선정하는 상으로 문화예술, 실용과학, 청렴봉사 총 3개 분야에서 각 분야 전문가의 심사와 검증을 통해 선정되어 상패와 상금 천만 원이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는 문화예술 분야에 이병훈 PD, 실용과학 분야에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 박종오 소장, 청렴봉사 분야에는 은평구 평생학습관 김시업 관장이 선정되었다. 문화예술 분야의 이병훈 PD는 대장금, 동이, 허준 등 우리역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 연출로 한류 및 사회적 문화융성에 기여하고 한국 드라마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공이 큰 것이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실용과학 분야는 전남대학교 박종오 교수가 선정되었다. 로봇분야의 기술·연구 개발을 통한 마이크로 의료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연구 및 기술개발의 성과를 인정받아 현재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청렴봉사 분야의 수상자는 은평구 평생학습관 김시업 관장이 선정됐다. 김시업 관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실학박물관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정약용 등 실학자와 실학 정신의 현대화와 국제적 위상을 정립했고, 관내 공무원 및 유관기관 공직자들을 위한 청렴연수를 운영해 다산 선생의 청렴 정신을 널리 교육하고 인식을 확산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다산 정약용의 고향인 조안면 다산유적지에서 제30회 남양주다산문화제를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조선으로의 여행 ‘정약용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조선시대 저잣거리 조성과 외국인 과거시험 등 다양한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북 가축 폭염 폐사 많은 이유는

    道 “재해보험 가입 많아 통계 높아” 전문가 “열악한 시설 때문” 비판 전북에서 무더위 탓에 발생한 가축 폐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유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축 폐사 마릿수는 123만 5507마리로 전국 347만 9085마리의 35.5%에 이른다. 이런 폐사 가축은 충남, 전남 등 타 시·도에 비해 압도적이다. 전북도는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이 높고 ▲평야지대에 축사가 많은 탓이라고 해명했다. 무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경우만 통계가 잡히기 때문에 전북의 가축 폐사가 유난히 많이 집계됐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전북의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은 82.5%로 전남의 85.9%보다 낮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전북에서 사육 중인 육계 2500만 마리 가운데 118만 마리(4.7%)가 폐사했지만, 전남은 1826만 마리 가운데 56만 마리(3%)만 폐사했다. 육계 가축재해보험 가입률도 전북 86.3%, 전남 85.9%로 비슷하다. 그늘이 없고 더위가 심한 평야지대에 축사가 많은 탓이란 분석은 전북이 전남·충남도 비슷한 지형이라는 점에서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축산전문가들은 “전북지역 가축 폐사율이 높은 원인은 현대화하지 않은 열악한 시설과 밀식 농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북에는 여름철 무더위에 취약한 비닐하우스 축사 등이 많지만, 축사 현대화 자금 지원이 적어 개선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진해군항서 잠수정 수리중 폭발…누리꾼 “실종된 분 무사히 돌아오길”

    진해군항서 잠수정 수리중 폭발…누리꾼 “실종된 분 무사히 돌아오길”

    16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우리 군의 잠수정이 수리 중 폭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누리꾼들은 이 사고로 세상을 등진 젊은 군인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tjrg****’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fate****‘는 ”제발 실종된 분 무사히 돌아오길 바랍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라는 글을 올려 애도했다.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군인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아이디 ’chun****‘는 ”전쟁도 아니고 평시 복무 중 다치거나 사망하면 너무 억울하지 않나. 젊은 나이에 꿈 한번 펼쳐보지도 못하고…“라고 썼다. ’0ja2****‘는 ”군인들은 고생하는 만큼 나라에서 지켜줘야 합니다. 목숨 걸고 싸우는 군인도 어느 집의 귀한 자식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이들 병사 가족들의 아픔에도 깊이 공감했다. ’year****‘는 ”아침에 ’일찍 들어오마‘ 웃으면서 출근하셨을 텐데 고인과 유가족분들을 차마 위로하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도 어서 찾길 바라며, 부상 당하신 분도 속히 쾌유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안타깝게 사고를 당한 군인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pete****‘는 ”아까운 이들에게 정부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는 글을, ’yang****‘는 ”군인들은 전쟁이 나면 국민 대신 목숨 바칠 분들이다. 최대한 예우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이용자 ’이덕원‘은 ”진정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분들은 일선에서 제일 고생하시는 소방관들과 군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군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컸다. ’kyu9****‘는 ”제발 점검해서 사고 예방 좀 하자“는 글을, ’nhte****‘는 ”우리 군의 모든 장비를 재점검하고 현대화를 이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도민, 최초로 도정 직접 평가한다

    도민의 눈높이에서 전남도정을 살펴보는 도민평가단이 활동에 나선다. 그동안 도민이 도정에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었으나 이처럼 도민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도정 주요 사업의 추진상황과 중간성과, 문제점을 직접 평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형식적인 회의와 조사에 그치지 않고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고 소통함으로써 입체적인 평가가 이뤄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5개 분과의 도민평가단이 17일부터 현장 방문과 서면심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22개 도정 주요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평가 대상 사업으로는 ‘숲속의 전남 만들기’, ’빛가람혁신도시의 쾌적하고 안락한 정주여건 조성’, ‘교통 오지마을 100원 택시 확대 운영’, ‘소방안전망 확충 및 소방장비 현대화’ 등 도정 주요시책과 도지사 공약 사항 등이다.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질 도민평가단의 활동 결과는 정책제언과 건의 등의 방식으로 도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표병식(동신대 교수) 도민평가단장은 “전남 도정 운영에 도민의 의견들이 가감없이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민평가단은 이낙연 도지사 공약사항의 하나로 ‘도민이 참여하는 도정평가제도 운영’을 위해 일반도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한 30명과 각계 전문가 20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직능별로는 안전행정환경과 경제관광문화, 복지여성, 농림해양수산, 건설소방 등 5개 분과위원회로 세분화돼 있으며, 도정 주요사업과 공약사항 이행 등을 주로 평가한다. 안상현 도 정책기획관은 “현장방문 등 도민평가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며 “제시된 의견은 주관부서에서 세밀히 검토하고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시-마포구 갈등... 농수산물시장 개선 공개설명회 무산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도시농업과가 주최하여 오늘 8월 12일(금) 오후 2시에 마포농수산물시장 대회의실(2층)에서 시장상인 130여명과 함께 열리기로 했던 마포농수산물시장 관리·운영 개선을 위한 2차 공개설명회가 결국 취소됐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대지 3만3888m², 건물 연면적 1만7319m²에 점포 150여 개가 있는 대형 전통시장으로 1998년 서울시가 설립하고 마포구에 유상으로 운영권을 부여했다. 오늘 2차 공개설명회를 통해 시장상인들에게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마포농수산물시장 관리·운영 개선 계획에 대한 설명과 시장 상인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보다 나은 정책수립을 도모하려 하였으나 마포농수산물시장 관리·운영에 대한 서울시와 마포구의 첨예한 대립과 공개설명회 장소 사용을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 불허했기 때문에 결국 취소됐다. 오경환 시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와 마포구청이 운영권을 가지고 대립하면 할수록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시장상인들의 고충은 늘어만 간다.”며 2차 공개설명회 취소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2015년 4월 서울시가 마포농수산물시장 사용허가기간 연장 불가 및 환수계획을 통보한 이래 마포농수산물시장의 현대화와 활성화를 위한 마포구의 종합적인 계획수립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마포구청이 무사안일하게 대응하여 그 계획안을 아직도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며 ”마포구와 서울시는 시설현대화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빨리 수립하고 운영권 문제는 양자가 진정성 있는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市, 마포농수산물시장 활성화 무사안일 대응”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市, 마포농수산물시장 활성화 무사안일 대응”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도시농업과는 오는 8월 12일(금) 오후 2시, 마포농수산물시장 대회의실(2층)에서 시장상인 130여명과 함께 마포 농수산물시장 관리·운영 개선을 위한 시장 상인 공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1998년에 개장한 이래 시설노후화, 시장 전문성 부족 등 시장경쟁력 약화로 인한 대·내외적 변화 요구에 따라 서울시에서 운영권을 환수 후,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서북권의 모범적, 선도적 농수산물 전문 시장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공개설명회에서는 경제진흥본부 도시농업과의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하여 시장상인들을 상대로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마포시장 관리·운영 개선 계획(안)과 향후 일정에 대한 안내를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또한, 공개설명회를 통해 나오는 마포 농수산물시장 상인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마포시장 미래상, 환수정책 및 추진일정, 그리고 마포의 새로운 명소 조성을 위한 관리·운용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설명회에 참석예정인 오경환 시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2015년 4월 서울시가 마포농수산물시장 사용허가기간 연장 불가 및 환수계획을 통보한 이래 마포농수산물시장의 현대화와 활성화를 위한 마포구의 종합적인 계획수립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마포구청이 무사안일하게 대응하여 그 계획안을 아직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향후 마포구가 종합적인 계획안을 제출하여야 하며, 운영권과 관련해서는 마포구와 서울시가 충분한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막차라도 타자” vs “버텨야 보상” 끝까지 두쪽 난 노량진수산시장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막차라도 타자” vs “버텨야 보상” 끝까지 두쪽 난 노량진수산시장

    노량진 수산시장이 12일 마지막 자리 추첨을 앞두고 있다. 아직까지 옛 수산시장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로서는 현대화 건물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들은 새 건물 입주를 둘러싸고 수협중앙회와 10개월 가까이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막차라도 타자”는 진영과 “끝까지 버티자”는 진영으로 쪼개지는 양상이다. 수협중앙회 측은 “더이상의 추첨은 없다”며 강경하다. 수협중앙회는 12일부터 17일까지 엿새 동안 현대화 건물 자리 추첨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두 차례 추첨을 통해 입주 대상 상인(1334명) 중 75.9%(1013명)가 입주했다. 이번 추첨에는 옛 시장에 남아 있는 상인 290명(매대 기준 298 자리)과 이미 새 건물에 입주했지만 임시로 자리를 배정받은 상인 84명(86자리) 등 총 374명(384자리)이 대상이다. 수협 측은 추첨을 하고 남은 자리에 일반인(동작구 거주 사회적 약자, 어업인)도 입찰할 수 있도록 했다. 새 건물 입주를 끝내 거부하는 상인들에겐 상가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초강수’다. 그러자 상인들도 동요하는 기색이다. 노량진시장에서 30년 가까이 장사를 했다는 박모(58)씨는 “새 건물이 영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손님이 절반 넘게 줄었다”며 “(잔류를 택한) 상인들에게 배신자라고 손가락질받는 것은 싫지만 가족 생계를 더이상 외면하기도 어렵다”고 추첨 참여 의사를 밝혔다. 상인들로 이뤄진 노량진수산시장비상대책총연합회(비대위)가 감사원에 요청한 공익감사 청구는 지난 6월 기각됐다. 수협 측을 상대로 제기한 점유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역시 지난달 법원에서 기각됐다. 옛 시장에 남아 있을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그럼에도 옛 시장에 계속 남겠다는 상인들도 적지 않다. 이승기 비대위 공동대표는 “새 건물의 영업 공간이 지금보다 줄어들고 관리비 및 임대료 상승 등 상인들이 반발해 온 문제점들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입주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수협 측은 “임대료 동결이나 관리비 삭감 등 그동안 여러 유인책을 상인들에게 제안했다”고 반박한다. 수협은 옛 시장에 남아 있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명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복합리조트개발사업(총사업비 1조 2943억원)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진행 과정의 소통 부족과 노량진 수산시장의 문화적 가치 훼손을 우려한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은 2012년부터 노량진시장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지만 상인들이나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청회는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새 건물 완공 이후 뒤늦게 상인들 요청에 따라 올해 1월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여러 갈등 속에 흐지부지됐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노량진시장 현대화 사업 자체가 관광자원 유치에 방점이 찍혀 있다 보니 사업계획 단계부터 수산시장 본래의 유통 기능(수도권 해산물 유통 40% 차지)이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불거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내륙에 위치한 수산시장 중 노량진이 최대 규모”라며 “그 자체로 문화적·상업적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해수부와 서울시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가축 300만 마리 폐사·과일 화상… 폭염에 농심도 탄다

    가축 300만 마리 폐사·과일 화상… 폭염에 농심도 탄다

    닭 106만 마리… 전북 가장 심각 양계농장 산란율도 크게 낮아져포도·사과 당도·상품성 떨어져 재해보험 가입땐 80~90% 보상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더위에 농민들이 울상이다.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이 폐사하고 농작물까지 타들어가서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올여름 가축 폐사 피해가 300만 마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가 지난달 1일 폭염 피해를 조사한 이후 지난 9일까지 한 달여간 폐사한 가축 수는 289만 1545마리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만 마리가 폐사한 셈이다. 폭염이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는 기상청 예보를 감안하면 330여만 마리가 폐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피해는 정부가 폭염 피해를 집계한 2012년 이후 가장 크다. 폐사한 가축의 97%는 닭이 차지한다. 몸에 깃털이 있는 데다 더위에 약해서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가장 심각하다. 전북지역 가축 폐사 피해는 459건, 110만 9267마리로 전국의 38.2%에 이른다. 가축별로는 닭이 106만 3919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 2만 3416마리, 돼지 1932마리, 기타(메추리) 2만 마리 등이다. 전남(50만 44마리), 충남(49만 1392마리), 경기(27만 3401마리), 경북(24만 8207마리) 등도 피해가 크다. 충북은 2012년의 두 배가 넘는 14만 4949마리가 폐사했다. 폐사 피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농가 대부분이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해 시가의 80~90%를 보상받을 수 있다. 지자체들은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사 단열, 지붕에 물뿌리기, 그늘막과 환풍기 설치 등을 당부한다. 하지만 농민들은 공무원들이 실상도 모른 채 ‘탁상공론’ 식으로 농가 지도를 한다고 꼬집는다. 충북양계협회 박재철 회장은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려고 해도 물이 없어 못 한다”며 “1만ℓ 물탱크를 채워도 10분만 뿌리면 바닥이 난다”고 말했다. 환풍기도 오랜 시간 돌리다가 과열돼 농장에 불이 나 가축들이 타 죽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박 회장은 “농민들이 하늘을 무슨 수로 이기겠느냐”며 “여유 있는 밀도 사육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폭염은 산란율까지 떨어뜨린다. 시설이 현대화해 폐사를 막는 양계농장도 산란율 저하를 피하지 못한다. 시원한 물은 물론 비타민C 등 사료에 각종 영양제를 수시로 투입하지만 찜통더위에 산란율은 5~8% 줄었다. 인기가 좋은 왕란은 줄고 작은 알과 상품 가치가 없는 탈색란이 늘면서 농장의 수익률이 10% 이상 떨어졌다. 강원 춘천에서 양계농장을 하는 박노충씨는 “폭염에 닭이 영양 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산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며 “땀구멍이 없어 부리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닭은 더위에 약해 내부 온도를 단 1도라도 낮추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한다. 대표적 사과 산지인 충북 충주와 경북 안동을 비롯해 곳곳의 과수원에서는 일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과, 포도 등 과실 표면이나 농작물 잎 등이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서 화상을 입는 것이다. 안동시 임동면 마령리에서 3만 3000㎡ 규모의 문준식(36)씨 사과 과수원은 지난달 말부터 나무에 따라 4∼8% 일소 피해가 발생했다. 일조 피해를 본 열매를 제거하지 않으면 덴 부분이 썩고 병충해가 생기며, 다른 열매와 과수로까지 번져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농업기술원 신현만 과수팀장은 “폭염은 열매 크기를 작게 하고 조직을 약하게도 한다”며 “끈으로 나뭇가지를 고정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야간에 1시간 정도 미세 살수를 하면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계속되는 열대야도 과일의 당도를 떨어뜨린다. 밤에 과일의 호흡량이 늘기 때문이다. 낮에도 35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당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제주는 폭염에다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7월 제주의 강수량은 평년의 57.5% 수준에 그쳤다. 암반지역이나 모래가 많은 사질토양 등은 폭염으로 토양 수분장력이 높아 콩이나 참깨 등 일부 농작물에서 잎이 시들고 마르는 위조현상이 발생한다. 제주도는 급수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가마솥 더위에 가축 폐사 농작물 피해까지 농민들 을상

    가마솥 더위에 가축 폐사 농작물 피해까지 농민들 을상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더위에 농민들이 울상이다.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이 폐사하고 농작물까지 타들어가서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올여름 가축 폐사 피해가 300만 마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가 지난달 1일 폭염 피해를 조사한 이후 지난 9일까지 한 달여간 폐사한 가축 수는 289만 1545마리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만 마리가 폐사한 셈이다. 폭염이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는 기상청 예보를 감안하면 330여만 마리가 폐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피해는 정부가 폭염 피해를 집계한 2012년 이후 가장 크다. 폐사한 가축의 97%는 닭이 차지한다. 몸에 깃털이 있는 데다 더위에 약해서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가장 심각하다. 전북지역 가축 폐사 피해는 459건, 110만 9267마리로 전국의 38.2%에 이른다. 가축별로는 닭이 106만 3919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 2만 3416마리, 돼지 1932마리, 기타(메추리) 2만 마리 등이다. 전남(50만 44마리), 충남(49만 1392마리), 경기(27만 3401마리), 경북(24만 8207마리) 등도 피해가 크다. 충북은 2012년의 두 배가 넘는 14만 4949마리가 폐사했다. 폐사 피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농가 대부분이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해 시가의 80~90%를 보상받을 수 있다. 지자체들은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사 단열, 지붕에 물뿌리기, 그늘막과 환풍기 설치 등을 당부한다. 하지만 농민들은 공무원들이 실상도 모른 채 ‘탁상공론’ 식으로 농가 지도를 한다고 꼬집는다. 충북양계협회 박재철 회장은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려고 해도 물이 없어 못 한다”며 “1만ℓ 물탱크를 채워도 10분만 뿌리면 바닥이 난다”고 말했다. 환풍기도 오랜 시간 돌리다가 과열돼 농장에 불이 나 가축들이 타 죽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박 회장은 “농민들이 하늘을 무슨 수로 이기겠느냐”며 “여유 있는 밀도 사육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폭염은 산란율까지 떨어뜨린다. 시설이 현대화해 폐사를 막는 양계농장도 산란율 저하를 피하지 못한다. 시원한 물은 물론 비타민C 등 사료에 각종 영양제를 수시로 투입하지만 찜통더위에 산란율은 5~8% 줄었다. 인기가 좋은 왕란은 줄고 작은 알과 상품 가치가 없는 탈색란이 늘면서 농장의 수익률이 10% 이상 떨어졌다. 강원 춘천에서 양계농장을 하는 박노충씨는 “폭염에 닭이 영양 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산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며 “땀구멍이 없어 부리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닭은 더위에 약해 내부 온도를 단 1도라도 낮추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한다. 대표적 사과 산지인 충북 충주와 경북 안동을 비롯해 곳곳의 과수원에서는 일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과, 포도 등 과실 표면이나 농작물 잎 등이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서 화상을 입는 것이다. 안동시 임동면 마령리에서 3만 3000㎡ 규모의 문준식(36)씨 사과 과수원은 지난달 말부터 나무에 따라 4∼8% 일소 피해가 발생했다. 일조 피해를 본 열매를 제거하지 않으면 덴 부분이 썩고 병충해가 생기며, 다른 열매와 과수로까지 번져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농업기술원 신현만 과수팀장은 “폭염은 열매 크기를 작게 하고 조직을 약하게도 한다”며 “끈으로 나뭇가지를 고정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야간에 1시간 정도 미세 살수를 하면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계속되는 열대야도 과일의 당도를 떨어뜨린다. 밤에 과일의 호흡량이 늘기 때문이다. 낮에도 35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당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제주는 폭염에다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7월 제주의 강수량은 평년의 57.5% 수준에 그쳤다. 암반지역이나 모래가 많은 사질토양 등은 폭염으로 토양 수분장력이 높아 콩이나 참깨 등 일부 농작물에서 잎이 시들고 마르는 위조현상이 발생한다. 제주도는 급수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사진-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지난 9일 농가를 방문해 폭염피해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 “김정은 핵 보유 지위 절대 포기 못 해…美와 전쟁은 원치 않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 보유 지위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에 전쟁을 먼저 걸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독일 주간지 슈피겔 최근호가 보도했다.  슈피겔은 지난 4월과 5~6월 두 차례 방북한 ‘김정은 요리사’ 출신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를 도쿄에서 두 번 만났다고 소개한 뒤 그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이렇게 옮겼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5월 말∼6월 하순, 4월 12∼23일 북한을 찾았고 4월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이 “(미국과) 전쟁을 할 생각은 없다. 울컥해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라는 요지로 말했다고 일본 언론에 알린 바 있다.  슈피겔은 이번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이 4월 방북 때 내용인지, 5∼6월 방북 시기 청취한 것인지는 구분하지 않았다.  그는 방북 과정에서 만난 김 위원장이 유엔의 제재에도 평양을 현대화해 자랑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후지모토는 “평양의 약 4분 1 정도는 (과거와 비교할 때)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면서 “새로운 고층 건물이 서고 슈퍼마켓에 물건이 넘치며 도처에 사 먹을 아이스크림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이미 오래전부터 더는 공산주의적이지 않다”고 전제한 뒤 사람들이 생존에 필요한 돈을 스스로 벌 수 있게끔 김정은 정권이 놔두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제 북한에서 정부의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우·인삼 인지도 높여 농가에 고소득 기회 제공”

    “한우·인삼 인지도 높여 농가에 고소득 기회 제공”

    “이천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입니다. 기업유치와 가동률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농촌의 성장을 주도하는 농축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데 그 중심에 이천 한우와 인삼이 있습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천 한우 및 인삼 육성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품질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 탓에 농가에 돌아가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천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많은 곳도 드물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임금님표 이천쌀을 비롯해 온천, 도자기, 햇사레복숭아, 도드람포크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한우와 인삼은 우량주이면서도 저평가받는다는 지적이다. 조 시장은 8일 “이천의 400여 한우 농가에서 소 2만여 마리를 키우는데 이는 규모가 꽤 큰 편에 속한다”며 “농가 대부분이 한우 사육을 전업으로 하는 전문 농업인이며 풍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깨끗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육한 1등급 한우에만 ‘임금님표 이천 한우’ 브랜드를 부착, 이천 한우는 이천의 자존심이라고도 했다. 인삼 육성에도 의욕을 보였다. “이천은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쌀뿐만 아니라 인삼, 황기, 도라지 등 뿌리 작물의 품질도 대단히 높고 그중에서도 인삼은 단연 으뜸이죠. 이 때문에 이천 인삼은 다른 지역 인삼보다 수매 단가도 높은 편에 속합니다.” 조 시장은 “인삼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천 지역에서도 인삼 재배면적이 점차 느는 추세”라며 “인삼이 지역 특산품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삼 유통시설을 현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둔면 수남리에 인삼유통센터를 건립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농가에는 고소득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면서 이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명품 한우와 인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업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 시장은 “이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와 인삼 재배 주산지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천시 농축산업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 농축산업의 현주소이자 얼굴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천의 농축산업 미래를 설계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외국인관광객 역대 최다” 활짝 웃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역대 최다” 활짝 웃는 쿠바

    카리브국가 쿠바가 활짝 웃고 있다. 넘치는 외국인관광객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이 역대 최다인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쿠바 관광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관광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6월 쿠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월평균 12% 증가했다. 상반기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이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 쿠바 관광부는 올해 목표를 370만 명에서 380만 명으로 높여잡았다. 마누엘 마레로 관광부장관은 "(비수기인) 9~10월엔 약간 관광객이 줄겠지만 그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많을 것"이라며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건 미국인관광객이다. 지난해 쿠바를 찾은 미국인관광객은 16만1174명으로 2014년보다 76.6% 증가했다. 가족과의 만남 등을 위해 쿠바를 찾는 쿠바계 미국인은 제외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인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쿠바 관광부에 따르면 1~6월 쿠바를 찾은 미국인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났다. 미국과 더불어 쿠바로 관광객이 몰리는 국가는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이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쿠바는 관광산업 인프라 개선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쿠바 교통부는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의 현대화를 위해 프랑스기업에 공항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쿠바 관광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낙후된 국제공항은 숙소 구하기, 렌트카 부족과 함께 외국인관광객이 불편을 느끼는 사항 중 하나였다. 쿠바 관광부는 "외국인관광객이 보다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내년엔 관광객 400만 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단독] “노량진 舊시장 월말까지 안 옮기면 일반에 임대”

    76% 이전… 거부 상인 289명 “공사 지연 배상금은 정부 책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신축건물 이전을 둘러싸고 촉발된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강수를 던졌다. 새 상가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상인들이 이달 중순의 상가 추첨에도 참여하지 않으면 해당 임대권을 모두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건물 철거 등 공사 지연에 따른 배상금과 밀린 임대료 등 손실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이달 중순쯤 마지막 신축건물 자리 추첨을 하고 여기에 응하지 않은 상인들 몫의 임대권은 모두 일반에 개방할 것”이라며 “2241억원을 들여 신축건물을 지어 놓은 상황에서 이전 거부 상인들의 요구대로 기존 건물 리모델링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상인이 이전을 거부하고 기존 건물에서 영업을 계속해 예정된 공사 마감일정이 수개월째 지연되는 데 대해서는 “연말까지 현대건설이 청구할 공사지연 배상금 등을 종합해 임대료도 내지 않고 건물을 무단 점유하고 있는 이전 상인들에게 모두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땅주인인 수협노량진수산㈜ 측은 공사 지연과 임대료 미납 등으로 손실액이 9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축상가에는 입주 대상자 1334명의 1015명인 76%가 이전을 완료했다. 이전 거부 상인들은 소매상인 289명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신축건물은 정부가 총비용의 70%인 154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를 수협이 부담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기여한 이전 상인들의 역할도 이해하지만 노량진수산시장은 도매 기능이 우선이고 임대차 계약상 3년이면 해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협 관계자는 “주변 시세보다 싼 임대료(월 25만~71만원)를 3년간 인상 없이 유지하는 걸로 양보했는데,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에는 법원이 지난달 21일 이전에 반대하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 총연합회(이하 상인연합회)가 “수협이 구시장 내 소매상인의 영업을 방해한다”며 제기한 점유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승기 상인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시장 상인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일반에 분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공사 지연 배상금은 원칙적으로 수협과 정부에서 면적을 좁게 건물을 잘못 지어 일이 이렇게 됐기 때문에 그쪽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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