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화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성행위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사장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핸드폰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총리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91
  • [최만진의 도시탐구] 꿈의 도시 바르셀로나

    [최만진의 도시탐구] 꿈의 도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제2의 도시로 필자가 유럽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다. 최근에는 단체 여행을 갔었는데 나이가 지긋한 여성 가이드가 나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곳에 살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아들 때문이라고 한다. 그녀는 1980년대에 아들을 데리고 남편을 따라 독일로 유학을 왔었다고 했다. 당시 아들이 천식을 심하게 앓아 휴양차 이곳에 왔다가 병이 낫게 돼 머물게 됐다고 한다.스포츠와 관련해서는 축구의 도시로 사랑을 받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설명이 필요 없는 명문이다. 엄청난 팬클럽 및 10만명 수용의 홈 경기장과 수없는 우승 기록은 세계 최고의 구단임을 말해 주고 있다. 우리 스포츠 역사에서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종합순위 7위를 차지한 기분 좋은 곳이기도 하다. 당시에 마라톤에서 황영조 선수가 우승해 일제강점기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획득할 수밖에 없었던 민족을 한을 풀어 버린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내란으로 1939년에 프랑코 군에 함락돼 갖은 박해를 받고 있던 바르셀로나의 민족정신과 자긍심을 세워 준 것은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이다. 영원한 건축 현장인 이 건축물은 이 지방 사람들의 영혼을 담고 있다. 가우디의 이러한 민족적 건축정신은 그의 다양한 건물에서도 빛나고 있어 세계 건축의 메카가 됐다. 이 외에도 바르셀로나는 피카소와 달리 등의 위대한 예술가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필자가 바르셀로나를 잘 아는 것이 의아했던 가이드는 이 도시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인간적인 도시 외부 공간을 꼽았다. 바르셀로나는 과거부터 선진 학문과 강력한 시민자치 전통을 가진 상공업 도시로 자리 잡아 왔다. 독재자 프랑코의 탄압은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고 시민들은 반전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드디어 프랑코가 죽고 올림픽 도시로 선정된 다음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미래를 개척하고자 도시 현대화 및 재생 작업을 시작했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공공공간의 개조였다. 1992년 올림픽까지 무려 100여개 이상의 공원과 광장을 새롭게 단장하거나 만들었다. 이 외에도 도심의 도로 공간도 자동차보다 사람 중심으로 변모했고 대규모의 보행자 도로가 조성됐다. 구도심의 항구는 위락단지로 새로 단장돼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옛 산업 시설이 있던 해변은 인공의 백사장과 산책로로 만들어 온화한 지중해와 더불어 살아가는 쾌적한 도시 공간을 창출했다. 이러한 사람 중심의 구성은 도시 구조 및 교통 인프라의 재정비가 바탕이 됐다. 이미 19세기에 계획했던 바둑판 형태의 도로 체계를 완성하고 교통문제를 해결하면서 도심은 인간 중심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또한 각 지역의 특징을 살리고자 초현대적 디자인의 건축물과 시설물을 곳곳에 설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자동차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회귀는 현대 도시 재생의 핵심이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점차 성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만 해도 과거의 고가도로를 하늘 보행도로로 개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호기심은 충족했으나 교통문제 야기와 번뜩이는 수준의 디자인 부족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보듯이 사람 중심의 재개발은 전체 도시 시스템, 공공 공간, 건축물과 시설물을 아우르는 종합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필자가 꿈꾸는 한국의 바르셀로나가 금명간에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은 괜한 기대일지 모르겠다.
  • 친기업·트위터·정치 이단아… ‘마·트’ 알고 보니 닮았네

    친기업·트위터·정치 이단아… ‘마·트’ 알고 보니 닮았네

    군비 강화 등 강한 지도자 추구 부인과 24살 나이차도 똑같아 오늘 에펠탑서 부부 동반 만찬 공통점 바탕 유럽·美 가교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의 레스토랑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갖는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첫 만남에서 강렬한 악수로 기싸움을 했지만 이번 만남에서는 의외의 ‘공통점’을 서로 확인하게 될 것이며, 그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고립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을 화해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을 옹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무역과 개방 경제, 유럽연합(EU)의 결속을 중시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향점은 다르지만 쇼맨십에 능한 정계의 ‘아웃사이더’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외로 닮은꼴 지도자라고 로이터통신은 11일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공직 경험이 전무했던 부동산 재벌 출신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에서 고액 연봉자로 직장 생활을 하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정계 좌우로 나뉜 전통적 정치 구도를 무너뜨린 ‘이단아’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다. 무엇보다 친(親)기업 성향을 띤 두 지도자는 유사한 감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프랑스는 자산 130만 유로(약 17억원)를 보유한 개인에게 세율 50~60% 수준의 부유세를 부과하고 있다. 부유층에 대한 높은 세율이 투자를 가로막는다고 판단한 마크롱 정부는 이 세율을 30% 수준으로 낮추고, 부동산에서 나온 소득에만 부유세를 부과하고 금융 투자 소득에 대해서는 이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33.3% 수준인 법인세를 2022년까지 25%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혜택을 준다는 명목으로 현행 3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15%로 인하하는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군비 강화와 핵억지력을 중요시하고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지도자상을 추구한다는 점도 닮았다. 마크롱 정부는 1996년 폐지한 징병제를 부활시키고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1.8%에서 2% 이상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핵무기 현대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핵강국으로 존중받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군비 증액을 독려해 온 트럼프 행정부도 내년 미국의 국방비를 540억 달러(10%) 증액하고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핵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두 정상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300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중독자’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이고,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160만여명의 팔로어에게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워터로 알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프랑스가 열린 국가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트위터에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한 것이다. 둘 다 모두 부인과 24년 나이 차가 나는 것도 ‘공통점’이다. 로이터 통신은 “젊은 지도자인 마크롱에게 있어 이번 만남은 부드러운 외교로 트럼프의 신뢰를 얻고 미국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베트남 첫 정상회담…“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할 것”

    한·베트남 첫 정상회담…“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5시 10분부터 40분 동안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푹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양국 관계가 교역·투자, 인적 교류, 문화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하고자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앞으로도 계속 한·베트남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푹 총리는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2위 개발 협력국, 3위 교역국인 한국과의 관계가 매우 소중하다”며 “문 대통령과 함께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두 정상은 지난해 양국 교역액과 한국의 대(對) 베트남 누적 투자액이 각각 450억 달러와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양국 간 교역·투자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는 등 호혜적인 교역·투자 협력 지속을 위해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마련된 ‘금융협력 MOU(양해각서)’를 통해 준고속철, 메트로, 에너지 분야 등 인프라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간다는 차원에서 베트남 측의 부품소재 산업 육성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푹 총리는 양국 실질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관련 협력은 베트남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현대화된 산업국가건설정책에 부합하고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의 또 다른 지평을 열어 줄 수 있는 분야로 본다고 하면서 적극적 관심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을 확신하고,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푹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하고 “베트남에서 문 대통령을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에서 군함이 가장 비싼 나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에서 군함이 가장 비싼 나라

    최근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Adelaide)에 있는 호주 국영 방산업체 ‘호주잠수함공사(ASC·Australian Submarine Corporation)’ 조선소에서 호주 해군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호바트(HMAS Hobart)함의 인수식이 거행됐다. 6300톤급의 ‘미니 이지스함’인 이 구축함은 비록 미국 등 강대국의 이지스 구축함보다 덩치는 작지만, 나름대로 호주 해군이 10여 년간 야심차게 추진해 온 차세대 방공 구축함 사업의 결실이었고, 호주 해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군함이었다. 그러나 이 구축함의 인수 소식을 접한 호주 국민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크기는 ‘미니’, 가격은 ‘더블’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자국 안보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미치는 나라가 거의 없는 나라다. 한동안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던 인도네시아와는 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있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뉴질랜드와는 대단히 밀접한 군사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듯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 없는 호주가 이지스함을 포함한 고가의 무기체계들을 사들이며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중국 때문이다. 호주는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이 자국 안보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공군력 현대화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호바트급 이지스 구축함 획득 사업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했다. 구형함 위주로 구성된 호주해군 함대는 중국의 신형 미사일이나 항공기 공격에 취약했고,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함대를 지키기 위한 전투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호주는 지난 2005년 공개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에 참가한 업체는 두 곳이었다. 하나는 미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을 약간 변경한 디자인을 제시한 미국의 깁스 앤 콕스(Gibbs & Cox)였고, 다른 하나는 스페인 해군의 F100급 디자인을 제시한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였다. 미국의 제안은 알레이버크급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만재배수량 8100톤짜리 대형 구축함이었고, 스페인의 제안은 이보다 훨씬 작은 6000톤급 호위함에 이지스 레이더와 전투체계를 얹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미니 이지스함’ 개념이었다. 전체적인 성능을 놓고 보자면 미국 업체가 제시한 설계안이 압도적으로 우수했다. 대형 선체에 64기에 달하는 미사일 수직발사관, 대구경 함포, 2개의 근접방어기관포(CIWS) 등 호주 해군이 주력 전투함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는 성능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1척에 1조 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 스페인이 제시한 설계안은 6000톤이 조금 넘는 선체에 이지스 레이더와 전투체계를 탑재하되, 미사일 발사관과 유도장치, 무장 등이 일부 축소된 디자인이었다. 종합적인 전투 능력에서는 미국이 제시한 설계안보다 떨어졌지만, 1척에 6000억 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호주 해군이 마련한 예산 수준을 맞출 수 있었다. 호주 국방부는 수년 간의 검토 끝에 스페인 설계안을 채택하고, 2010년부터 F100급 구축함을 바탕으로 개발한 호바트급 구축함 건조 작업에 착수했다. 이 구축함의 건조는 호주 국내에 있는 조선소들이 맡았다. 멜버른(Melbourne)에 있는 영국계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 조선소를 비롯해 애들레이드(Adelaide)의 호주 국영 방산업체 ASC, 뉴캐슬의 민간업체 포르각스(Forgacs) 조선소 등이 사업에 참여했다. 거대한 선체를 모듈로 나눠 각각의 조선소에서 제작한 뒤 애들레이드에서 최종 조립해 배를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착공식에 참석한 그레그 컴벳(Greg Combet) 당시 호주 국방·물자 및 과학부장관은 “호바트급 이지스함 건조 사업으로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으며, 200여 명의 견습생들이 첨단 함정 건조 경력을 쌓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기대가 국민적 분노로 바뀌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각 조선소에서 제작된 블록을 최종 조립을 위해 ASC 조선소로 옮겼으나, 막상 조립을 하려고 하니 각 블록들의 규격이 맞지 않아서 조립 자체가 불가능한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이미 만들어진 각 블록은 전부 해체되고 처음부터 다시 블록을 제작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비용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 황당한 사건의 조사를 맡은 호주국가감사국(ANAO·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은 사건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스페인 측이 제공한 설계도면 자체에 오류와 결함이 많았고, 지금까지 이러한 첨단 함정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호주 국내 조선소들은 자신들에게 제공된 설계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도면대로 블록을 제작했던 것도 문제의 원인이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각각의 블록은 완전히 서로 다른 규격으로 제작됐다. 호바트급 구축함 건조 사업은 각 지역 조선소에 일감을 나눠주기 위해 블록 조립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어떤 조선소는 길이 단위로 인치법을, 어떤 조선소는 미터법을 사용했고, 서로 사용한 길이 규격이 다르다보니 각 블록의 크기와 접합부가 전혀 맞지 않았다. 선체 블록을 도크에서 대강 맞춰 보니 배의 척추라 할 수 있는 용골 부분이 불쑥 튀어나오는 등 도저히 조립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기획·설계 단계의 문제에 더해 호주 조선소의 저조한 생산성도 비용 상승에 한몫했다. 이 구축함 건조 사업의 주계약자였던 호주잠수함공사(ASC)는 국영기업이었지만 강성노조가 장악해 모든 군함의 도입 가격을 기획단계의 몇 배로 올리고 납기일도 몇 년씩 늦추기로 악명이 높았던 조선소였다. 지난 2014년 데이비드 존스턴 국방장관이 의회에서 “나는 그들이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못 믿겠다”며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당초 1척에 6000억 원 수준으로 계획되었던 호바트급 구축함의 가격은 2조 원을 훌쩍 뛰어넘게 되었다. 호주국가감사국이 추산한 호바트급 구축함 3척의 도입 비용은 약 87억 호주달러, 약 7조 5000억 원에 달한다. 1척당 2조 5000억 원으로 당초 계획의 4배 이상으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호주 여론은 들끓었다. 1척에 2조 5000억 원이라면 미 해군의 1만 4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줌왈트(USS Zumwalt)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기 때문이다. 한국 해군의 1만 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1척에 약 1조원이고,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1만 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7DDG가 1척에 2조 20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함정보다 성능이 훨씬 떨어지는 호주의 6000톤짜리 미니 이지스함이 얼마나 비싼 것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고비용 저효율 ‘마이너스의 손’ 사실 호바트급 구축함의 ‘재앙’은 사업 전부터 예견되어 왔었다. 이런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자국 국방장관이 공개석상에서 ASC의 비효율적인 건조 능력에 대해 비난할 만큼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호주 해군 주력 잠수함인 콜린스급(Collins class)이다. 호주는 잠수함 전력 강화를 위해 1987년 스웨덴 코쿰스(Kockums)에서 기술 지원을 받아 3000톤급 잠수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호주 해군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1척에 8억 달러라는, 당시 원자력 잠수함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가격으로 건조된 이 잠수함은 건조 단계에서부터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호주 국영 방산업체인 ASC는 건조 단계에서부터 기술자문인 코쿰스의 조언과 경고를 무시하기 일쑤였고, 기술 부족에도 불구하고 설계와 국산화 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부르는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해서 쏟아냈다. 결국 분노한 코쿰스는 사업에서 손을 놔버렸고 ASC가 주도해 완성시킨 잠수함의 완성도는 문자 그대로 재앙 수준이었다. 규격에 안 맞는 프로펠러를 달았다가 떼어내고 다시 다는가 하면, 동력계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이 계속 일어났고, 잠수 중 선체로 물이 새어 들어왔다. 잠수 상태에서 잠망경을 올리면 항해가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로 난류(Turbulent flow)도 발생했다. 이러한 난류는 수중에서 잠수함의 선체를 요동치게 만들뿐만 아니라 소음도 크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잠수함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점이었다. 결국 해외 방산업체들의 도움을 얻어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6척의 잠수함은 개량에 들어간 비용까지 합쳐 1척 평균 8000억 원이 넘는 가격으로 납품되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 미달인 이 잠수함에 분노한 호주해군은 도입 10년도 채 되지 않아 대체 잠수함 도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몇 배나 바가지를 쓰면서 결함투성이의 군함을 만드는 호주의 ‘마이너스의 손’ 흑역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주해군 최대의 군함인 캔버라급(Canberra class) 헬기상륙함은 동형인 스페인 해군 후안 카를로스 1세(Juan Carlos I)의 2배 가격으로 건조되었음에도 시운전 단계부터 선체 균열과 누수, 엔진 출력을 높이면 발생하는 추진축의 과도한 진동 문제 등 국가감사국이 밝혀낸 결함만 1만 4000여 가지에 달했다. 현용 호주해군 주력 전투함인 안작(ANZAC)급 호위함의 경우 독일의 메코 200(MEKO 200)형 호위함의 설계를 들여와 자국에서 건조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상당수의 무장과 센서를 생략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시기 동일 함정을 도입한 다른 나라들의 1.5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 이 같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기술력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과도한 국산화가 요구된 점, 강성노조가 장악한 국영 조선소들의 느슨하고도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납기일이 늦춰지고 추가 비용이 계속 발생했다는 점,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노조의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 때문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풍토는 890억 호주달러(약 7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해군력 증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호주 국방부에게 상당한 고민거리였다. 이 때문에 데이비드 존스턴 국방장관은 “나는 ASC가 잠수함이 아니라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못 믿겠다”는 독설을 날리는 한편, “국내 조선업계의 비효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규 군함 도입은 해외 직구매로 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지만, 이 같은 발언이 노조의 미움을 사면서 존스턴 장관은 결국 장관 자리에서 쫓겨났다. 존스턴 장관이 경질된 후 호주 국방부는 12척의 잠수함 구입에 43조원을, 9척의 호위함과 20여 척의 초계함을 획득하는데 33조원의 비용을 투입할 것이며, 신규 획득되는 군함들은 모두 호주 국내에서 건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업 기획 단계에서 공개된 사업비용조차 해외 국가들이 도입하는 유사 규모 군함들보다 몇 배나 비싼 수준으로 책정되었다는 지적이 빗발치는 가운데 호주 군사전문가들과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이번 해군력 증강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 혈세를 낭비할지 수군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8월 15일 출시…국내에서 7월 30일 미리 공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8월 15일 출시…국내에서 7월 30일 미리 공개

    90년대 후반 전국에 PC방 열풍을 몰고온 실시간 전략 게임(RTS)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 버전으로 돌아온다.미국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를 현대화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오는 8월 15일 전 세계에 정식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블리자드는 30일부터 온라인 블리자드 샵에서 예약 구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1만 6500원이다. 리마스터 버전은 종전 스타크래프트의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상품이다. 그래픽 화질을 개선했다. 게임 조작 방식과 디자인 등의 뼈대는 같다. 예약 구매한 모든 플레이어에게는 게임 내 디지털 보너스 등이 제공된다. 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특전도 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는 7월 30일부터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한발 앞서 즐길 수 있다. 또 오리지널 엽서, 컬러 매뉴얼 북, 마우스 패드 등을 담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컴플리트 팩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을 통해 독점 발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접근성 갖춘 추모공원 ‘별그리다’, 윤달 맞아 방문객 크게 늘어 눈길

    서울 접근성 갖춘 추모공원 ‘별그리다’, 윤달 맞아 방문객 크게 늘어 눈길

    지난해 11월 11일 개통된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40분 대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 접근성을 갖춘 국내 최초 콤플렉스 메모리얼 파크(Complex Memorial Park) ‘별그리다’에 윤달을 맞아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별그리다는 도심 가까이 자연 속에 자리해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만날 수 있다. 성묘와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휴양형 공원묘원인 별그리다는 그리움의 정서를 눈물과 슬픔보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새로운 힐링과 공감의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해 다양한 교통망을 통해 생각날 때마다 언제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중앙선(청량리-양동) 철도를 이용하면 약 40분대에 닿을 수 있고 이 외에 국도를 이용한 방문도 수월하다. 이 같은 추모공원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관리가 가능한데다 다양한 안치시설을 비롯해 문화시설을 조성,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윤달로 인해 이장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유럽 정원식 추모공원을 선호하면서 화장한 유골을 잔디, 화초, 수목 등에 안치하는 수목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묘 문화의 고급화, 현대화를 추구하는 별그리다는 자연의 한적함 속에서 ‘수목장’에 적합한 최신식 시설과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장묘와 장사 시설을 한 곳에 갖추고 있는 추모공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추모공원은 다양한 조각과 산책로로 꾸며진 내부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멀티 콤플렉스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별그리다는 다양한 장묘 시설을 한 곳에 갖춰 수목장(별의숲)을 비롯해 매장/봉안묘, 봉안담, 주문형 맞춤서비스로 제공되는 특별한 공간 등 원하는 장사시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별그리다 관계자는 “추모공원으로 정성 어린 서비스로 사랑하는 이들이 당신을 추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소정의 작업비와 관리비로 매장봉안은 물론 제초, 조경 등 묘지관리업무까지 세심하게 보살피는 가운데 컴퓨터 묘적 관리 시스템으로 묘원 전체를 한 눈에 파악해 무인안내포스, 무인경비 시스템을 고루 갖췄다”고 전했다. 별그리다 관련 문의는 서울사무소와 양평사무소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서울 삼성동사무소에서 양평 별그리다까지 차량운행도 지원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미 FTA, 부분 개정만 있을 듯

    한·미 FTA, 부분 개정만 있을 듯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나선다면 그 형태는 ‘현대화’(업데이트) 내지는 부분 개정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적자만 안겨주는 한·미 FTA는를 최소한 재협상하거나 아니면 종료할 것이란 주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코트라(KOTRA) 워싱턴무역관이 26일(현지시간) 펴낸 ‘미 통상정책 현황과 한·미FTA 재협상 전망’ 보고서에서 “한·미FTA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추진 방향과 유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하면서 “전면적 개정보다는 일부 미흡한 이행과 디지털 교역과 환율조작 금지 등 신규조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프리 쇼트 미 피터슨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원산지, 유해가스 배출기준), 쌀을 포함한 농산물, 금융(국경간 데이터 이전 금지) 부분에서 미국 측 요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의 입장에서 무역적자가 큰 부분에서 일부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무역관은 “우리도 미국 측에 요구해야 할 미이행 또는 신규조항을 공론화하면서 ‘한·미 FTA 2.0’ 방안을 선제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협정문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개정협상’이라면 우리에게도 나쁠 것이 없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8일 의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나프타 재협상 의사를 밝히고,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에 재협상 개시를 통보했다. 무역관은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서한에서 ‘재협상’(renegotiation)을 ‘현대화’(modernization)로 톤 다운했다”며 “이는 전면 개정이 아닌 기존 틀 안에서 수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애국페이’ 해소 효과 있지만… “사병 봉급에만 年1조 더 필요”

    ‘애국페이’ 해소 효과 있지만… “사병 봉급에만 年1조 더 필요”

    2022년까지 67만원 단계 인상 내년에만 7600억원 추가 필요 시설·급식 등서 구조조정 시급 “소비 늘어 경제 활성화” 기대 “나랏돈 남아날지 걱정” 우려도 내년부터 군 복무 중인 병사의 월급이 병장을 기준으로 최저임금의 30% 수준까지 오른다. 이에 따라 병장 월급은 현재 21만 6000원에서 내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40만 5669원이 된다.새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방 분야 공약대로 병사 급여 인상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2020년엔 최저임금의 40%, 2022년엔 50% 수준까지 순차적으로 병사 월급을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의 결정에 따라 내년 병사 월급은 올해 최저임금인 135만 2230원을 기준으로 인상된다. 올해 최저임금 기준 병장 급여는 각각 2020년엔 54만 892원, 2022년엔 67만 6115원이 된다. 박 대변인은 “이런 방침은 군의 현대화, 정예 강군화 기조에 맞춰 정한 것”이라면서 “또 장교와 부사관의 수는 늘리되 사병의 수를 줄여 가겠다는 계획과도 연결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사병 복무기간 단축과도 연계가 되느냐는 질문엔 “예산 면에서는 연동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병사들이 전역할 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년부터 장병 월급을 올려 주기로 한 것은 현재 병사 급여가 최저임금에 한참 미치지 못해 청년들에게 이른바 ‘애국페이’(애국심으로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뜻의 신조어)를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며, 급여를 올려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면 더 강한 군대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다만 재원 마련이 관건이다. 이날 국정기획위 발표대로 최저임금의 30%까지 맞추려면 내년에 7600억원이, 5년간 4조 86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수훈 국정기획위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은 “국방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당국은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우려한다. 매년 국방 예산이 1조 5000억원(전년 대비 3.5~4.0%)가량 늘어나는데, 병사 봉급 인상으로만 해마다 1조원 가까이를 쓴다면 첨단 무기 구입, 국방 연구개발(R&D) 등 군 전력 향상을 위해 쓸 수 있는 나랏돈은 나머지 증가분인 5000억원 안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북핵 대응, 첨단 무기 구입 등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제외한 나머지인 군 시설 및 급식 개선, 장비 교체 등의 사업 예산을 줄이거나 미루는 ‘예산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사 봉급 인상에 추가적으로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될 수도 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 수준으로 높인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 실현된다면 더 인상된 최저임금에 비례해 병사 월급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여론은 찬반으로 엇갈렸다. 오는 8월 입대를 앞둔 박모(21)씨는 “훈련을 하다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의무라는 이유로 ‘애국페이’를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병사의 월급을 올려 주면 사기와 자존감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고 월급 인상에 찬성했다. 반면 군 복무를 마친 아들 2명을 둔 안모(56·여)씨는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 본 사람으로서 병사 월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가능한 한 올려 줘야 한다”면서도 “월급을 한번에 너무 많이 올리면 나랏돈이 남아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부 성패, 효율적 현안 조정에 달려”

    실질적 ‘책임 총리’ 행보 시동 가뭄 비상용수 공급확대 논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전반을 심의, 조정하는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가 22일 처음 열렸다. 지난 정권의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총리가 실질적인 책임총리로서 국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과거에는 강력한 청와대가 국정의 모든 분야를 만기친람하듯이 조정, 지시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더이상 권위주의적으로 운영될 수 없는 시대이며, 청와대 혼자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 정부와 국가의 성패는 여러 부처가 관련되거나 국민의 의견통일이 쉽지 않은 문제들을 얼마나 유능하고 효율적으로 조정, 추진할 것인가에 달렸으며, 조금 과장하자면 문재인 정부의 성패는 바로 현안조정회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문재인 정부 한 달 동안 국정목표는 빠른 시일 안에 명료하게 정리되고 있지만, 국정목표가 하나같이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평지에서 산을 올려다보면 길이 없어 보이지만 산에 들어가면 반드시 길이 있다. 우리 모두가 도달하고자 하는 정상까지 길을 찾아 가는 현안조정회의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가뭄 피해 확대에 따른 추가 대책으로 보령댐 비상용수 공급 확대 등 용수원 추가개발 및 수계 연결 추진, 강릉·동해 등 5개 지역 비상급수 및 지방상수도 현대화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정부는 용수원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에 지원한 특별교부세 265억원의 조기 집행을 지자체에 독려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준식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미래·국방·행자·문체·농식품·산업·복지·환경·고용·국토·해수부 장관과 국민안전처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국가 핵심 기능 집결… 2000년 역사 헤쳐온 ‘한국의 얼굴’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국가 핵심 기능 집결… 2000년 역사 헤쳐온 ‘한국의 얼굴’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4차 탐사가 지난 17일 광화문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세종대로의 동쪽과 서쪽을 오가면서 진행됐다. 답사단은 세종문화회관 돌계단을 출발해 세종대왕·충무공 동상~대한민국역사박물관~종로구청~비전~서울역사박물관~경희궁 방공호까지 두 시간의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했다. 해설을 맡은 이기훈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차분하고 진지하게 세종문화회관의 전신 시민회관 화재사건부터 요즘 방영되는 사극 ‘칠일의 왕비’의 주인공 단경왕후 신씨에 이르기까지 흥미진진한 역사의 씨줄과 날줄의 세계로 30여명의 답사단을 끌어들였다.“신이 인간을 창조했고, 인간은 도시를 창조했다”라는 말이 맞는다면 도시는 인간이 만든 최대의 걸작이다. 그중 한국인이 세운 최고의 도시는 서울이다. 서울은 의심할 여지 없는 대한민국의 종주(宗主)도시이자 의사(擬似) 이상향이다. 2000년의 생성사를 가진 기원전의 고도이며,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메갈로폴리스이다. 프랑스의 역사가 토크빌이 “파리는 프랑스 그 자체”라고 표현한 것에 빗대 한때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 미국의 정치학자 그레고리 핸드슨은 “서울은 단순히 한국의 최대 도시가 아니라 서울이 곧 한국이다”는 말을 남겼다. 서울올림픽과 월드컵 개최 이후 ‘서울’이라는 도시명은 ‘코리아’라는 국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 브랜드가 됐다. ●정치·행정·사법·문화예술의 원조 역할 수도 서울이 한국의 얼굴이라면 서울의 얼굴은 어디인가? 한국인 열에 여덞, 아홉은 주저 없이 광화문을 꼽을 것이다.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을 포함, 국가의 중추기능이 총집결된 수도 서울의 1번지이다. 한국인과 서울사람의 삶과 꿈이 교차하는 역사무대이다. 역사는 발-글-발의 순서로 쓰여진다. 발로 쓴 글을 본 이가 다시 발로 현장을 밟았을 때 비로소 역사는 살아 움직인다. 답사단은 광화문 구석구석을 발로 밟으면서 ‘도시 중의 도시’라고 쓰여진 광화문의 역사를 재확인했다. 광화문은 정치, 행정, 사법, 교육, 언론출판 그리고 대중문화와 예술의 ‘원조’였다. 이 나라 모든 사회담론과 문화현상의 생산지이자 소비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식민통치의 본거지화하면서 왜곡된 배치와 구역 조정이 이뤄졌고 현재의 광화문이 이를 이어받은 것이 현실이다. 건국 이후 왕조와 식민시대의 잔재 일소 정책 때문에 국적 불명의 현대화가 진행됐다. 최소한 강점기 이전 대한제국기로의 회복을 시도했어야 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비록 행정과 공론이라는 최소한의 핵심 기능만 남았지만 서울이라는 도시를 존재하도록 떠받치는 광화문 뒤 경복궁과 청와대 그리고 백악(북악)의 위엄은 여전하다. 광화문 동쪽 전면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미국대사관, KT빌딩, 교보빌딩이 청진동과 수송동, 종로길로 이어지고 서쪽 전면부 정부청사와 세종문화회관이 도렴동, 당주동, 내수동을 거쳐 새문안과 정동, 서대문까지 펼쳐진다. 이곳을 스쳐간 모든 사람들이 광화문의 주인이다. 서울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삶과 추억의 많은 부분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광장으로 뛰쳐나와 ‘대~한~민~국’을 외쳤고, 촛불을 높이 들어 암흑을 밝혔는지도 모른다. ●광화문광장, 삶의 새 방향 제시할 수도 광화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부활이 회자되고 있다. 왕조시대 절대왕권의 상징이었고, 일제강점기와 권위주의 시대 체제의 선전장이었던 곳.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2.2㎞ 구간에 횡단보도가 단 하나도 없던 그 시절, 광화문은 국가독점의 공간이었다. 30년 전 6·10항쟁 때도, 15년 전 미선·효순 추모집회 때도, 9년 전 광우병 파동 때도 광화문사거리는 금역이었다. 제2의 ‘명박산성’이 등장할 수 없는 연원이 있다. ‘민의의 분출지’라는 유전자가 내재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선비와 유생들의 상소 시위지였고, 동학교도들이 교조 최재우의 신원(伸寃)을 요구하면서 사흘 동안 곡을 한 장소였다. 광화문의 조선 개국 당시 지층은 무려 8m 아래에 있다. 1394년 한양천도 이래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사건과 사고가 8m 깊이로 쌓이고 쌓여 현재의 지표를 형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종로의 4m보다 갑절 깊다. 그만큼 많은 것들이 들어섰고, 덮거나 뜯고, 또 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광화문의 땅켜는 증언한다. 육조거리는 너비 50m의 보기 드문 한마당이었다. 현재의 광화문광장 자리가 조선시대의 육조거리라고 보면 된다.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이 제일 잘한 일 중 하나가 광화문 앞 광장을 제후국의 상징인 ‘칠궤(七軌)도로’가 아니라 황제의 수레 9개가 지나갈 수 있도록 ‘구궤(九軌)도로’로 만든 일이다. 박정희 정권이 1962년 50m 너비의 세종로를 현재의 100m로 넓힌 것도 그 이상의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답사단은 8m 깊이의 광화문에 또 하나의 지층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서울역사박물관 방공호 앞에서 이날의 그랜드투어를 마무리했다. 어쩌면 면모를 일신한 광화문광장이 한국인과 서울사람의 삶을 바꿀 방향을 제시할지도 모른다. 인간이 잘 만든 도시가 다시 인간을 만드는 선순환의 원리 때문이다. 노주석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영화 같은 극적인 무용극 보여주고 싶었죠”

    “영화 같은 극적인 무용극 보여주고 싶었죠”

    한층 젊어진 무용극이 온다. 국립무용단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무용극이자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상덕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인 ‘리진’(28일~7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다. 1890년대 초 조선에 주재한 초대 프랑스 공사 이폴리트 프랑댕이 쓴 ‘한국에서’(En Coree)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궁중 무용수 리진은 김탁환, 신경숙의 소설로도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리진은 소설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김 예술감독이 자신 있게 이번 작품을 이전 무용극과는 다른 ‘3세대 무용극’이라고 칭하는 이유다.“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인 송범 선생님을 무용극 1세대, 국수호·조흥동 선생님을 2세대라고 칭할 수 있죠. 지난 60여년간 무용극은 주로 영웅, 신적인 존재, 신화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왔어요. 지금까지 기존 공연만을 되풀이 하면서 작품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만드는 작업은 더디게 해왔어요. 관객들의 취향을 반영하지 못한 탓에 공감을 사기 어려웠죠.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무용극을 보여 드릴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통 무용을 기반으로 하되 모던한 동작을 더해 현대화하는 작업에 주력했어요.” 김 예술감독이 리진이라는 소재에 주목한 이유는 여러 궁중 무희 중 한 사람이 아닌 독립된 무용수로서의 삶 그 자체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신화적인 존재, 영웅처럼 위대한 인물도 중요하지만 한 개인의 소박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전하고 싶었어요. 사실 리진의 이야기는 곧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공연을 마친 뒤 무대 위에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찬사를 받지만, 뒤에서는 사실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거든요. 리진을 통해서 무용수들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리진’은 서사에 중점을 둔 기존 무용극과 달리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강렬한 드라마가 인상적이다. 리진이 플랑시와 사랑에 빠져 프랑스로 건너갔다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우정, 질투와 욕망 등 밀도 높은 감정이 끊임없이 교차한다. 김 예술감독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무용극의 입체감을 살리고 극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리진과 함께 궁중 무희로 자라며 권력에 대한 욕망을 품은 도화라는 가상의 인물을 더했다. “이번 작품의 포스터를 보시면 리진과 플랑시가 아닌 리진과 도화를 전면에 내세웠어요. ‘리진’의 여러 인물 중 두 사람을 포스터에 내세운 것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였죠. 사실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는 이 작품 말고도 많잖아요. 리진과 도화가 어쩌면 서로 사랑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리진과 리진을 아끼지만 질투에 사로잡히는 도화의 동성애라고 할까요. 무용극은 춤을 매개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 줘야 해요. 그런 차원에서 포스터부터 파격을 시도했죠.” 김 예술감독의 ‘파격’은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 리진이 플랑시와 조선을 떠나 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맛보는 2막 ‘신세계’ 부분에서는 무용수들의 즉흥적이고 몽환적인 몸짓이 돋보인다. 또 기계음을 사용해 장면의 신비로움을 더했다. “과거 무용극은 궁중 장면이면 궁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 치중했어요. ‘리진’은 모던한 무용극인 만큼 곡선 형태의 LED 패널을 세트로 활용해 공간을 구분하는 등 새로움을 추구했죠. 전통 음악뿐만 아니라 국악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색다른 음악적 요소도 가미했고요. 사실 이런 다양한 시도는 이번 무용극이 20~30대 관객이 주도해 볼 수 있는 장르로 거듭나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극장이 아닌 공연장에서도 영화 같은 극적인 작품을 보실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리고 싶어요. 실망하지 않으실 거라고 자신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영춘 “농축수산물 김영란법 대상서 제외 추진”

    김영춘 “농축수산물 김영란법 대상서 제외 추진”

    “4·16재단·추모시설 등 설립 미수습자 수습 최선 다할 것” 논문표절·후원금 의혹은 부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농축수산물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국회에) 법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김영란법 적용에서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법률 개정이 힘들다면 시행령에서 가액이라도 고쳐 농축산물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후보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으로 FTA를 바라봤었다. 예측했던 것보다 심대한 타격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너무 지나치게 생각했었다”며 입장을 정정했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수습 대책과 관련해 “추모시설 설치, 4·16 재단 설립, 해양안전체험관 건립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면서 “세월호 수색을 최대한 서둘러 모든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후 선박을 현대화해 대형 인명사고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설에 대해 “지금으로선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이 대학원 지도교수가 쓴 용역보고서와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는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의 지적에 김 후보자는 “제가 다 쓴 것으로 추측한다”고 반박했다. 민간기업 위장 취업 의혹에 대해서는 “2008년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야인 생활을 할 때 8년 동안 여기저기 고문을 맡았다”면서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기 위한) 위장 취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유공단체 인사로부터 입법 로비 성격의 후원금 15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관련) 법안은 후원금을 낸 분과 아무런 상의 없이 발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년 전 텔레토비 현대화한 英런던 패션쇼

    20년 전 텔레토비 현대화한 英런던 패션쇼

    1990년대 후반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유아프로그램 텔레토비가 2017 런던 패션 위크로 다시 돌아왔다. 영국 더썬은 12일(현지시간) 텔레토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의 독특한 패션쇼를 공개했다. 패션쇼에서는 모델들이 보라색의 팅키윙키(보라돌이), 초록색 딥시(뚜비), 노란색 라라(나나), 빨간색의 포(뽀)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캣워크 무대를 활보했다. 텔레토비 캐릭터의 얼굴을 디자인으로 프린팅한 의상 외에 텔레토비 배낭과 모자, 등장 인물의 안테나를 연상시키는 머리 장식 등으로 패션 포인트를 더했다. 이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는 바로 영국출신의 바비 애블리다. 그는 원래 패션업계에서 재치있고 독창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디자인을 통해 장르간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에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현대적인 남성복에 명랑, 쾌활한 이미지들을 가미해왔다. 디즈니나 스타워즈 캐릭터를 의상으로 표현한 건 물론이고 지난해 가을/겨울 패션쇼에서도 남성 패션에는 흔히 쓰이지 않는 핑크색 곰모양 핸드백, 배꼽이 보이는 재킷, 호피 무늬 가죽재킷 등을 적극 활용해 주목받았다. 이번 애블리의 텔레토비 쇼케이스 역시 그만의 독특함이 묻어났으며, 패션스타일리스트 키티 코웰은 트위터를 통해 그의 쇼케이스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기피시설 해법’ 찾는 서울·고양 상생협약

    ‘기피시설 해법’ 찾는 서울·고양 상생협약

    5년 전 두 지자체 합의문 통해 환경·장사시설 21건 해결 노력 서울시가 파주·화성 등 경기 지역 곳곳에 설치한 ‘역외 주민기피시설’이 현지 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가운데 고양시와 서울시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 전 맺은 협약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해당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면서 민원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11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하수처리장 장사시설 등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이 경기도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963년 파주 용미리와 고양 벽제리에 서울시립묘지를 조성하면서부터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고양·파주·양주·화성 등에 총 12개 종류 45개의 기피시설이 있다. 2010년 연구원 조사 결과 기피시설이 있는 현지 주민들은 일상생활 불편과 지역발전 지체, 교통체증, 자존감을 훼손하는 지역 이미지 등의 피해보다 서울시의 무관심으로 인한 반발이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성 고양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5월 ‘서울시·고양시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두 지자체는 실무전담팀(TF)을 만들어 환경시설 9건, 장사시설 12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협의를 벌여 왔다. 그 결과 마포구가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에 불법 설치한 폐기물처리시설을 자진 철거하고 현지 마을에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고양시가 요구한 환경시설 9건 중 7건을 서울시가 받아들였다. 분뇨처리와 관련한 나머지 2건은 이행 중이다. 덕분에 환경시설과 관련한 집단 민원이 대부분 사라졌다.과다한 비용이 들어가는 장사시설 민원 해결과 관련해서는 시간과 인내심이 좀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덕양구 대자동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화장장)과 납골당 2곳, 벽제동 서울시립 공동묘지 등 장사시설 4곳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12건의 해결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벽제동 공동묘지 앞 도로 확·포장 요구에 고민하고 있다. 많은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서울시립승화원을 약 5000억원이 지원된 강남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수준으로 현대화해 달라는 요구와 승화원 주변 사유지 매입, 벽제동 공원묘지 현대화 등도 마찬가지다. 고양시 관계자는 “환경시설 관련 요구는 대부분 큰 예산이 들지 않아 해결이 쉬웠지만 장사시설 관련 요구는 건당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서울시가 확답을 미루거나 장기 검토 과제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두 시장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만큼 그 전까지 가시적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고양시 이외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원 측은 “장사시설이 있는 파주와 화성, 음식물처리시설 등이 있는 양주도 고양시처럼 서울시와 상생협약을 맺으면 기피시설로 인한 현지 주민들의 생존권 침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실성 없는 화장시설이나 묘지 이전을 요구하기보다 묘지 재개발로 편의시설 설치와 고용창출, 지역 인식 개선, 갈등 관리 입법화 등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중구·종로, 역사성·보행성 ‘부활’… 서울의 심장 다시 뛴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중구·종로, 역사성·보행성 ‘부활’… 서울의 심장 다시 뛴다

    유럽의 도시들이 2차대전 이후 구도심을 복원해 역사 경관을 담은 것과 달리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서울 도심에서는 600년이 넘는 풍모를 찾기 어렵다. 1970년대 도심재개발사업 도입 이후 옛것을 부수고 새것을 짓는 개발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2005년 완공된 청계천 사업도 역사 보존에 신경 쓰기보다 복원 이후 주변 도시개발에 관심을 쏟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도 변하고 있다. 역사 보존과 보행 중심을 통한 도시재생이 품격 있는 도시의 철학으로 인식되면서 한양도성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서울 역사도심 개발에도 보존과 보행에 방점이 찍히고 있는 것이다.서울시가 도심재생에서 역사와 보행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서울 도시계획의 초석으로 만든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하위 계획인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출시하면서다. 시가 2012년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종로와 중구 일대 지역을 역사도심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구체적인 재생 원칙을 처음 내놓은 것이다. 2004년부터 적용해 온 도심 관리의 틀이 과거 개발 중심에서 역사·문화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역사도심 기본계획은 ‘시민의 삶과 역사가 함께하는 도심’을 미래상으로 제시한다. 역사·보행·주거·산업·안전 요소를 핵심으로 도심재생의 틀을 짰다. 지난해 9월부터 ‘역사도심의 보행활성화’를 테마로 하는 재생사업들이 계획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역사도심 보행재생의 핵심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박근혜 정부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제안했다가 반대에 부딪혔으나 대선 직전인 지난 4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으로부터 지지 의사를 확인받으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사실상 세종로 전체를 보행중심 광장으로 만드는 내용으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은 지난 5월 31일 서울시가 구성한 사회적 논의 기구인 광화문포럼을 통해 제안됐다. 포럼은 2009년 조성한 현재의 광화문광장이 경복궁과의 사이 율곡로에 8차선 차도, 광장 동서 양쪽 세종로에 왕복 11개 차도로 둘러싸인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실제로 이 때문에 역사성이 미흡하고 거대한 교통섬 같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차도를 완전히 지하화하고 광장을 넓혀 광장의 시민성까지 부여하는 쪽으로 안을 만든 것이다. 안은 우선 광화문 앞 왕복 8차선을 없애고 광화문 앞 월대(月臺)를 복원할 계획이다. 궁궐 전각 앞에 놓인 섬돌인 월대는 평지보다 높게 기단을 쌓으면서 그 기단을 전면으로 넓게 조성한 시설물로 지면과 건물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월대가 들어서면 율곡로 왕복 8차선은 지상에서 사라지고 차선을 줄여 지하화한다. 김영찬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지하공간 활용 기술은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면서 “일대 교통을 속시원히 지하화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쪽이 광장을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이라고 지적했다.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서울의 중심을 되찾고 역사를 바로잡는 의미가 있다. 실제로 광화문광장은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시대 때부터 백성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었으나 일제가 말살 정책의 하나로 주변 일대 구조를 바꾼 뒤 복원되지 않으면서 산업화 이후 차량들만 넘실거리는 곳이 됐다. 홍순민 명지대 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복궁은 원래 월대 위에 세워진 구조여서 월대가 없는 지금의 모습은 신발은 신지 않고 정장을 입은 것과 같은 격”이라면서 “월대 복원은 4·19혁명부터 촛불시위까지 시민들이 집결한 민주광장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럼은 서울시에 월대 복원뿐 아니라 광장 양옆에 있는 세종로 11개 차선도 광장으로 만들자고 했다. 지금의 세종로 차도는 교보생명과 KT 사옥 사이 지점 인근부터 지하로 들어가도록 했다. 이 경우 세종문화회관·KT사옥∼미국 대사관∼의정부터 앞∼광화문에 이르는 넓은 공간이 모두 차 없는 거대한 광장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광화문광장은 촛불집회를 계기로 광장 민주주의의 표상이 된 만큼 광장을 전면 재구조화하는 것은 역사성 강화는 물론 시민성을 살리고 한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동시에 주변에 역사적인 보행길도 조성하면서 도심 속 역사성과 보행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광장에서 태평로 쪽으로 대한제국 13년의 영욕이 담긴 덕수궁 정동 일대에 2.6㎞ 규모의 ‘대한제국의 길’을 내년까지 만든다. 총 5개 코스로 구성되는데 1코스는 새로 만들어지는 ‘세종대로 역사문화특화공간’(옛 국세청 별관 터)을 출발해 성공회성당, 세실극장, 영국대사관을 둘러보는 길이다. 광장 인근 종묘와 인사동 사이 창덕궁 앞 일대에는 시대별 의미를 가진 돈화문로 왕의 길(조선), 삼일대로(근대전환), 익선·낙원(근현대), 서순라길(현대) 등 4개 길을 조성한다. 근대화의 상징인 세운상가에는 종로에서 퇴계로를 가로지르는 공중보행길이 조성된다. 광장에서 소공동 한화플라자 호텔을 거쳐 신세계백화점 뒤 남대문 회현역으로 가면 도성으로 연결되는 근대화의 상징인 ‘서울로 7017’을 도보로 만날 수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과거 육교나 지하도로 밀려났던 사람들의 길이 도시계획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역사와 보행을 테마로 시민을 위한 도심 속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용어 클릭] ■역사도심 보행재생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듬해인 2012년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종로와 중구 일대를 역사도심이라고 명명했다. 조선시대 도읍으로 정해진 뒤 근대화와 현대화의 중심지로 이어 오면서 600년 넘게 정치와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된 곳이다. 시는 2015년 이곳을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세계적인 도시 개발 트렌드인 보행 요소를 가미해 사람이 중심인 건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역사도심 보행재생을 추진 중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 현대인들의 선택 받는 추모공원, 새로운 장묘 공간으로 관심↑

    현대인들의 선택 받는 추모공원, 새로운 장묘 공간으로 관심↑

    현대인의 의식주 전반에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장묘 문화 역시 변모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러 고인들을 지정된 공간에 모실 수 있는 친환경적인 추모공원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추모공원은 특별한 관리 없이도 깔끔함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최신식 설비가 갖춰져 있는 가운데 묘지에 녹지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바쁜 일상으로 벌초 등 관리가 어려운 데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개발 사업으로 인해 이장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장묘 공간으로 추모공원이 선호되고 있다. 특히 조상의 묘지에 있는 유골을 화장하거나 묘를 옮기고 보수하는 일이 많아지는 윤달이 올해 양력 6월 24일~7월 22일로 다가오면서 추모공원에 향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근래에는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콘셉트로 화장한 유골을 잔디, 화초, 수목 등에 안치하는 자연장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장이 가능한 추모공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자연장이 가능한 국내 최초 콤플렉스 메모리얼 파크(Complex Memorial Park) ‘별그리다’에도 최근 방문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모공원은 자연의 한적함 속에서 자연장에 적합한 최신식 시설을 선보인 가족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추모공원 주변 곳곳에 자연 명소와 문화 시설 등이 인접한 가족휴양형 공원묘원으로 지난해 11월11일 개통된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40분 대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 접근성을 갖췄다. 또한 중앙선(청량리-양동) 철도를 이용하면 약 40분대에 닿을 수 있고 이 외에 국도를 이용한 방문도 수월하다. 장묘 문화의 고급화, 현대화를 추구하는 유럽 정원식 추모공원 별그리다는 다양한 장묘시설을 비롯해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원하는 장사시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추모공원 주변 곳곳에 자연 명소와 문화 시설 등이 인접해 성묘와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휴양형 공원묘원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멀티 컴플렉스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가운데 다양한 장묘 시설을 한 곳에 갖춰 자연장(별의숲)을 비롯해 매장·봉안묘, 봉안담, 주문형 맞춤서비스로 제공되는 특별한 공간 등 원하는 장사시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별그리다 관계자는 “추모공원으로 정성 어린 서비스로 사랑하는 이들이 당신을 추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별그리다 관련 문의는 서울사무소와 양평사무소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서울 삼성동사무소에서 양평 별그리다까지 차량운행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엔 지대공 미사일… 김정은 또 무력시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개발한 신형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당의 군사전략사상에 맞게 작전 배치된 신형 반항공(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성능과 믿음성을 검증하고 보다 현대화, 정밀화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요격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4월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지대공 요격미사일 시험사격을 처음으로 진행했었다. 북한 매체의 이날 발표로 미뤄 이번 시험사격은 지난해 개발해 실전 배치했던 지대공 요격미사일의 성능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시험사격은 불시에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적 공중목표들을 타격·소멸하는 것으로 가상하여 정황을 조성하고 임의의 방향에서 날아오는 각이한(여러 가지) 공중목표들을 탐지 및 요격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무기체계는 북한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KN06과 모습이 같았다. KN06은 북한 영공을 침입하는 비행체를 공중 요격하는 방공 무기체계로,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북한이 KN06 성능 개량에 힘을 쏟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우리 군의 킬체인에 대한 대응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해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킬체인은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HUAV)와 공대지 유도탄, 합동직격탄(JDAM), 레이저 유도폭탄을 탑재한 전투기 등 북한보다 우세한 공중전력을 토대로 한다. 이 밖에도 이날 북한 매체는 “5월 26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무인정찰기 ‘헤론’ 1대를 서해 열점 수역과 그 주변 지역 상공에서 행동시키면서 무려 4차에 걸쳐 우리측 영공에 깊숙이 침범시키는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지대공 요격미사일 시험사격은 우리 군의 무인정찰기 활동에 대한 대응 차원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진핑, 서해 순찰 작전 중인 군함에 “전투태세” 지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서해에서 작전 중인 구축함에 전투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25일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의 해군본부를 방문해 해군의 제12차 당대표 대회를 주관했다. 해군 주요 지휘관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시 주석은 지휘상황실로 들어가 황해(서해)에서 순찰 작전을 펼치고 있는 구축함 538호 함장과 화상통화를 했다. 시 주석은 “당과 인민의 명령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투 준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시 주석은 원양 작전을 펴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연선 국가를 방문하고 있는 150편대와도 화상통화를 했다. 시 주석이 서해와 원양에 떠 있는 군함과 공개적으로 교신한 것은 한반도 주변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큰 미국과의 충돌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현대화된 해군이 세계 일류 군대의 중요한 지표이며 해양 강국의 전략적 지지 기반인 동시에 중화민족 부흥을 위한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해군은 디지털화에서 원양 작전 능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전투 능력을 배양하라”고 촉구했다. 차이나데일리는 “2012년 말 집권 이후 시 주석은 해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10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건조했는데, 이 중 40척이 최근 2년 동안 건조된 것이다. 특히 항공모함과 차세대 핵잠수함까지 자체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군 소식통 등을 인용해 “중국의 4번째 항모가 건조 중에 있다”며 “6년 안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실시한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미 해군을 견제하기 위해 미사일 호위함 ‘류저우’호와 ‘로저우’호를 급파했다고 공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동부시장 골목사용설명서 촬영 ‘1일 가이드’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동부시장 골목사용설명서 촬영 ‘1일 가이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서울 골목사용설명서’ 프로그램 촬영이 중랑구 동부시장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진행됐다.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진행자인 김현욱 前 KBS 아나운서와 이태영 개그우먼, 임호연 동부시장 협동조합장 등과 함께 동부시장을 돌며 먹거리와 시장 풍경 등을 소개했다고 22일 밝혔다. 골목사용설명서는 서울을 돌면서 숨겨진 골목길의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 등을 담은 티브로드(케이블TV 방송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동부시장은 중소기업청 선정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이다. 동부시장은 골목 시장의 특색을 살리고 패션의 거리, 축제의 거리, 만남의 거리, 문화의 거리 등 테마 거리를 조성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예술동아리 축제를 비롯해 다문화 음식 축제, 휴(休) 문화관광 체험, 장보기 체험 등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시장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프로그램 촬영에 앞서 상인회로 꾸려진 동부시장 협동조합을 찾아 전통시장 살리기에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임호연 조합장, 전기준 상봉파출소장, 김효중 면목2동 자율방범대장, 최연규 상봉2동 자율방범대장, 상봉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회장 김상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장 입구에서 청소년 안전구역을 알리는 ‘청소년 안전’ 현판식을 가졌다. 또한 시장 내 이동형 청소년 쉼터인 ‘별난 세상 여우별’를 찾아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번 프로그램 촬영은 김 의원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전통시장은 서민 문화의 뿌리다”고 강조하면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 등의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조례, 소상공인 지원 조례 등을 대표 발의했다. 또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도 많은 예산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김태수 의원은 “지역경제의 주춧 돌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장기간 경제 침체로 많은 상인이 실의에 빠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많은 홍보가 돼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예산 지원 확대, 조례 발의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살리는 의정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장욱진, 그의 자화상

    [그 책속 이미지] 장욱진, 그의 자화상

    강가의 아틀리에/장욱진 글·그림/열화당/224쪽/1만 8000원‘나는 심플하다’를 평생의 철학으로 삼고 고독과 술을 사랑했던 화가 장욱진(1917~1990)을 글로 만날 수 있는, 그가 남긴 유일한 그림산문집이다. 올해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1976년 글 20편을 추려 출간된 산문집에 새로 발굴된 23편을 더 담아 낸 개정 증보판이다. 제목인 ‘강가의 아틀리에’는 경기 남양주시 덕소 강변에 작은 화실을 짓고 창작에 전념했던 ‘덕소 시절’을 가리킨다. 나무, 해, 달, 아이, 까치, 마을 등 이 땅의 풍경을 붓 가는 대로 그리는 즐거움을 만끽했던 장욱진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현대화가다. 산문집에 실린 그림들은 생계를 잇기 위해 잡지나 신문에 그린 삽화들이다. 화가는 내켜하지 않았지만 가장이었기에 “온몸을 바쳐 지성으로 그렸다”고 아내는 회고했다. 증보판에는 세 개의 서문이 있다. 장 화백이 마지못해 쓴 듯한 ‘초판 서문’과 10년 뒤 다시 쓴 ‘중판 서문’, 딸 장경수 경운박물관장이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쓴 ‘증보판 서문’이 도열해 있다. 초판본에 실린 장 화백의 자화상.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