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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 체크] “경협방안 확정 전 총예산 추계는 불가능… 14조說은 10년 전 실무자 추정 자료 불과”

    정부가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한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에 첨부된 ‘비용추계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판문점선언 실천을 위한 내년 총예산을 4712억원으로 명시했는데, 야당은 천문학적인 전체 경협 비용을 호도하기 위해 2019년 예산만 추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통일부가 의도적으로 숨기는 게 있다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확한 장기 추계 자체가 본질적으로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현 단계에서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면서 들어갈 재정 소요를 다 추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뽑을 수 있는 내년도 재정 소요를 갖고 국회에 비준동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대북 제재 국면에 남북 및 북·미의 선순환 구조에 따라 경협의 범위와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일부가 남북 협의가 있었던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산림협력 예산 정도만 기초적인 추계를 했더라”며 “향후 남북 협력 방법이 확정돼야 전체 추계를 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07년 10·4선언 땐 모든 비용을 추계? 일부 언론은 과거 통일부가 ‘10·4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비용을 14조 3000억원으로 추산했었다는 것을 근거로 이번에는 비용 산출을 일부러 안 하는 것처럼 표현했다. 당시 자료는 2008년 9월 윤상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10·4 선언 합의사업 소요재원 추계’로, 비준을 위한 비용추계서가 아니다.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하중 당시 통일부 장관도 “실무자가 낸 추정치에 불과하다. 남북 대화가 이뤄져야 정확한 숫자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실제 통일부가 2007년 11월 ‘10·4 남북 공동선언 이행에 관한 제1차 남북 총리회담 합의서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첨부한 비용추계서에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2008년 예산(1948억원)만 명시됐다. ●5~10년 장기 비용까지 추계 필요하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경협은) 5년 내지 10년 정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비용추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5년 비용 법적 규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회규칙 제135호에는 비용추계 기간을 ‘해당 의안의 시행일로부터 5년’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재정 소요 기간이나 비용 추이에 따라 5년 미만이나 5년 이상으로 추계 기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4일 개소…긴밀한 협의 가능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4일 개소…긴밀한 협의 가능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개성공단에 문을 연다. 남북 당국자가 24시간 상주해 언제든 소통하며 협의할 수 있다. 소장은 남북의 차관급이 맡는다. 남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겸직할 예정이다. 남북 정상의 위임을 받아 긴밀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남북 소장이 초기부터 연락사무소에 상주하지는 않는다. 연락사무소는 남북 당국 간 연락을 비롯해 실무협의,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또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 협력 등 판문점 선언 이행과 관련한 실무적인 논의들도 연락사무소에서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북한 비핵화가 진전돼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한반도 신경제구상 실현과 관련한 협의도 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각종 남북회담과 행사, 공동연구, 교류·왕래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20명이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근무한다. 시설유지 관리에 필요한 인력 10명을 포함하면 총 30명 정도 규모다. 북측도 15∼20명 안팎의 상주 인력을 구성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내년 ‘판문점 선언’ 이행에 2986억 추가···세부 산출근거는?

    내년 ‘판문점 선언’ 이행에 2986억 추가···세부 산출근거는?

    통일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내년도에 298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산출 근거가 될 세부 설명이 누락돼 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통일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산정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내년에 철도·도로 협력과 산림협력 등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2986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철도·도로 협력 사업의 경우 예상되는 공사 구간이나 규모, 현대화를 위해 어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지 등 구체적인 예산 산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가 설명했다. 내년에 남북협력기금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과 관련해 편성된 예산이 총 4712억원인데, 올해 관련사업에 편성됐던 예산 규모(1726억원)를 빼면 내년에 추가로 필요한 비용이 나온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철도·도로 북측구간 개보수 비용은 차관형식으로 지원하고, 산림협력 비용은 한반도 생태계 복원 등의 의미가 있어 무상 지원할 방침이다.한편에선 철도·도로 현대화를 완료하는 데만 최소 수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판문점선언 비준을 위한 비용추계서에 내년 예상비용만 담은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도 있다. 앞서 통일부가 2008년 국회에 제출한 ‘2007년 10·4 선언 합의사항 소요재원 추계’ 자료에 따르면, 개성~신의주 철도·도로 개보수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지원에 8조 6700억원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2019년도 사업추진에 필요한 재정소요만 산정했다”면서 “연도별 세부적인 재원소요는 북한 현지조사, 분야별 남북간 회담·실무접촉 등을 통해 사업규모, 사업기간 등이 확정된 이후에 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민족 대의 앞에 당리당략 거둬달라”… 국회 초당적 협력 촉구

    文 “민족 대의 앞에 당리당략 거둬달라”… 국회 초당적 협력 촉구

    정부가 1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의결하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비용추계서를 첨부해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채택한 지 138일 만이다.정부는 비용추계서에서 내년에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데 모두 471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기존에 남북협력 사업비로 잡은 예산 1726억원에 더해 2986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예산 집행 항목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협력, 사회문화체육교류, 이산가족상봉,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운영 등이다. 철도·도로 현대화를 완료하는 데만 최소 수조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내년도 1년치 비용만 비용추계서에 담았다. 전체 사업 규모와 기간이 확정되지 않아 비용을 정확히 추계하기 어려운 데다, 대북 제재 해제 여부 등 변수가 많은데 수조원의 비용부터 먼저 내놓으면 해묵은 ‘퍼주기’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오는 18~20일) 이후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키로 지난 10일 합의했지만, 약속한 때에 논의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전체 사업의 재정 추계가 되지 않았다고 비용추계서를 문제 삼고 있는 데다 청와대의 방북 동행 초청이 ‘일방적’이라며 발끈하고 있어서다. 당장 한국당은 논평에서 “정부가 무성의하게 2019년도 1개년 재정추계만 제출했다”며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를 받기 위한 자료라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청와대가 국무회의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서둘러 의결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선언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는 북한을 설득할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국회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 지도부를 설득하려고 국회를 찾았다가 야당의 빈축만 샀다. 지방 일정에 나선 한국당 지도부는 만나지도 못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경북 구미에서 “설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먼저 이야기를 하고 초청 발표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한 수석에게 “뭐하러 왔느냐”고 핀잔을 줬다. 손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받고 안 가겠다고 해서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임 실장이 나와서 발표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수석은 청와대의 초청이 야당 압박용 아니냐는 지적에 “야당을 압박한다는 것은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국회의장단과 5당 대표 전원 동행이 끝내 어렵게 될 경우 ‘국회 특별대표단’을 꾸리는 대신 정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에 포함해 평양 방문길에 오르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단 갈 수 있는 분이 함께 가서 국회 차원에서도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특사로 파견하자고 청와대에 제안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청와대가 문 의장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할 경제인 특별수행원 규모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산시, 소상공인에게 초저금리 자금 지원... 3년이내 창업소상공인 대상 .

    부산시가 내년부터 창업후 3년미만 소상공인에게 1% 대 초저금리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나선다. 부산시는 내수경기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11일 밝혔다. 부산시가 마련한 대책은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금 지원,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카드수수료 없는 부산형 제로페이 도입, 관광객 유입을 통한 상권활성화 방안 등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소상공인 특별자금을 2000억원에서 내년에 4000억원으로 배 이상 확대하고, 폐업률이 높은 창업 3년 미만 소상공인에게는 1% 대 초저금리를 1년간 지원한다. 또 폐업에 대비한 안전망인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을 월 2만원씩 지원한다.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수수료 부담이 없는 제로페이는 대중교통 이용연계한 인센티브 제공과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연계하여 ‘부산형 제로페이’로 운영할 방침이다. 성장세가 높은 유망업종과 골목을 특화해 부산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장수 소상공인은 백년을 이어가는 브랜드 장인으로 육성한다. 디자인 개발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는 로고 및 포장 디자인 등을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인다. 영세 소상공인과 혁신형 소상공인에게는 성장단계별로 전문가를 투입해 메뉴개발 지원 등 맞춤 지원을 한다. 국제시장과 자갈치, 구포시장과 같은 지역대표시장을 특성화시장으로 키우고, 시설현대화를 통해 내외국인이 즐겨 찾는 문화관광명소로 육성한다. 전통시장 주차장도 오는 2022년까지 65%로 확충 한다. 임대료 걱정 없이 영업할 수 있도록 장기안심상가를 확대하고, 임차인의 상가매입 지원과 상가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와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이밖에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의 구내식당 의무휴일을 확대 하고 전통시장 및 상가밀집지역에 대해 식사 시간과 야간 주정차 가능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옥외영업 허용지역을 음식점이 밀집된 상업지역 중심으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창업 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창업 전 교육을 강화하며, 소상공인이 건강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건강검진과 스포츠활동 비용 지원 등 복지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준승 일자리경제실장은 “이번 소상공인지원대책을 통해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경쟁력 있는 골목상권으로 육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드러난 신형 무기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드러난 신형 무기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결국 ICBM은 등장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의 특사단 파견에 북한은 처음으로 전략무기를 뺀 열병식이라는 카드로 화답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 북한의 이러한 조치가 매우 긍정적인 성명(statement)이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간 북한은 열병식 때마다 최신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던져왔지만, 이번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상당수의 전략무기를 뺀 열병식을 거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열병식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고 해석하고 있으나, 열병식에 등장한 ‘재래식’ 무기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북한이 던진 메시지는 국제사회에게는 ‘평화’, 대한민국에게는 ‘압박’이라고 해석하는 쪽이 더 적절할 듯 하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자신들의 재래식 군사력이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군종과 부대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전투복과 개인화기, 방탄복과 광학장비 등을 착용하고 등장했으며, 기계화부대와 포병부대 역시 기존의 낙후된 북한군과는 거리가 먼 신형 장비들로 무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열병 제대의 선두에 선 장비는 북한군의 신형 전차 선군호였다. 선군호 전차는 북한이 2005년부터 약 900여대를 생산했다고 알려진 두 종류의 신형 전차 중 하나로 한국군의 K-1 전차를 근거리에서 격파할 수 있는 신형 125mm 주포와 대전차미사일, 지대공 미사일까지 갖춘 북한군 최강의 전차다. 장갑차 제대에서는 우리 군의 최신형 K151 소형전술차량과 흡사한 신형 전술차량은 물론, 신형 차륜형 장갑차와 여기에 신형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화력지원차량, 122mm 방사포를 탑재한 자행방사포도 등장했다. 지난 2012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이 차륜형 장갑차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10여 대를 입수해 이를 역설계한 M2010 장갑차로 기존의 노후 장갑차들을 대체해 병력수송용, 지휘용, 화력지원용 등 다양한 파생형이 제작되고 있는데, 이번 열병식에는 신형 대전차 미사일 8발을 탑재한 화력지원용 장갑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의 HJ-10 미사일 8연장 발사기를 얹은 ZBD-04A 화력지원차량과 유사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 이 차량에는 차체 외부에 미사일 조준 및 유도를 위한 별도의 광학장비가 달려있지 않은데, 이는 우리 해병대의 스파이크 NLOS(Non Line Of Sight) 미사일처럼 발사 전 사전에 표적 좌표를 입력하거나 특수부대가 휴대하는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의 수단을 통해 미사일을 조준 및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실제 HJ-10 미사일 또는 그 모방형일 경우 북한군은 한국군보다 더 긴 사거리의 대전차 미사일을 보유한 셈이 된다. 포병 전력 역시 현대화된 장비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2월 열병식에 이어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낸 신형 240mm 24연장 방사포는 기존의 M1991 240mm 방사포를 개량한 무기로, 최대 12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수도권 전역에 대한 타격이 가능하다. 생물탄두와 화학탄두도 탑재 가능하며, 동시에 대량의 로켓탄을 투사하기 때문에 요격도 어려워 수도권 전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전략무기다. 240mm 방사포의 능력을 더욱 보강하기 위해 개발된 KN-09 300mm 방사포는 최대 20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240mm 방사포와 마찬가지로 화학탄두와 생물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개량형인 KN-16의 경우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한 정밀 타격도 가능하다. 유사시 한국군의 주요 전쟁지휘소와 대부분의 공군기지에 대규모 화력을 투사할 수 있고, 현존 한국군 전력으로는 방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ICBM보다 더 위협적인 전략무기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이러한 로켓무기 외에도 신형 자주포 2종도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K-9 자주포와 닮아 북한판 K-9이라는 의미의 ‘NK-9’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신형 152mm 자주포와 기존 자주포를 개량해 만든 122mm 자주포가 그것이다. 신형 152mm 자주포는 기존 자주포보다 포신이 더 길어졌으며, 완충기도 기존 152mm 자주포의 2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즉, 포구압력과 반동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사거리 연장도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차체와 포탑은 기존의 북한군 자주포들보다 크게 대형화되어 마치 한국이나 서방 선진국들의 신형 자주포와 같은 외형을 취하고 있다.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보병 장비들 역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수부대는 98식 개량형 카빈 소총, 신형 복합소총과 개량형 백두산 권총을 들고 나왔다. 98식 개량형 카빈 소총은 북한군의 주력 화기인 88식 보총(AK-74)에 접이식 개머리판과 대용량 헬리컬 탄창 개량이 이루어졌으며, 휴대가 간편하도록 총열을 짧게 만든 카빈소총 구조를 취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부터 북한군 특수작전군 병사들이 휴대하고 등장한 신형 복합소총은 98식 보총에 유탄발사기, 사격통제장치와 조준경을 결합한 물건이다. 한국군의 K-11 복합소총과 구조가 매우 흡사해 한때 기무사령부(現 안보지원사령부)에서 K-11 기술유출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실물이 아닌 위력 과시용 목업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대북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이 도대체 무슨 돈과 기술로 이러한 신형 무기들을 확보했느냐 하는 것이다. 북한은 6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제재에는 모든 유형의 무기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전자장비나 동력기관도 포함되는데 북한은 보란 듯이 외국산 기술과 부품을 얹은 신형 군사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차나 장갑차 등 군사용 장비에 들어가는 고출력 디젤엔진과 변속기는 세계 정상급 기술을 보유한 한국조차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이기 때문에 북한은 거의 모든 기갑차량과 선박용 엔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제제재로 이러한 수입 루트가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신형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는 물론 신형 전투함까지 선보이고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북한은 UN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가 가해지기 시작한 2006년부터 다양한 유형의 신형 무기체계들을 보란 듯이 내놓고 있다. 신형 디젤엔진과 변속기, 고성능 서스펜션과 완충기, 대형 포탑 구동용 유압장비 등 북한의 공업기술 수준에서 제조가 어려운 부품과 기술이 적용된 신형 전차와 장갑차, 화포들이 끊임없이 공개되고 있는데, 북한이 내놓는 신형 무기체계 대부분은 중국제 장비의 판박이거나 중국의 기술·부품을 이용해 제조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즉, 북한군 현대화의 배후에는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수 차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면서도 뒤로는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부품을 비롯한 UN 금수품목을 대량으로 공급해온 무기상 리팡웨이(李方偉)의 신변을 보호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해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리팡웨이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 소재 자신의 사업장에서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국무부 외교 라인을 통해 그의 신병을 인도해 줄 것을 중극 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은 수 년째 이를 거부하며 노골적으로 리팡웨이를 보호해 왔다. FBI가 공고한 현상수배 사유에 따르면 리팡웨이는 북한에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핵연료봉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과 알루미늄 등을 제공해 왔을뿐만 아니라, ICBM 이동식 발사사량(TEL)도 공급하는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조와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즉, 북한은 중국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하고,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도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ICBM 등 미국을 겨냥한 전략무기를 빼는 로우키 전략을 취하면서도 UN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자신들의 군사력 강화의 발목을 잡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국 중국이 있는 한 북한에 대한 고사(枯死) 정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미·중 패권경쟁 구도를 이용해 특사 및 친서교환, 정상회담 등의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도모하는 영리한 외교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판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는 지금,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했던 우리 정부에게는 운전대를 되찾아올 수 있는 묘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나를 위한 과감한 ‘가치 소비’…오피스텔 시장에 부는 ‘포미’ 주목

    나를 위한 과감한 ‘가치 소비’…오피스텔 시장에 부는 ‘포미’ 주목

    올인빌(All In Vill)은 마을(Village)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해결한다는 의미다. 집 근처에서 먹고ㆍ자고ㆍ사고ㆍ노는 라이프 스타일이자, 집 가까이에 편의시설들이 몰려 있어 원할 때마다 지금 당장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의미한다. 땅값과 집값이 비싸지고 주택이 고층ㆍ대단지로 바뀌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종 상업시설들을 한곳에 모으는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한 곳에서 모든 편의를 누리는 복합ㆍ다기능ㆍ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올인빌 현상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나심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를 넘어서 나만의 심리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 형태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지갑을 여는 경향을 말한다. 욜로와 맞물려 있는 개념이다. 욜로ㆍ올인빌ㆍ나심비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포미족’으로도 불린다. 포미(FORME)’는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영어 앞 글자를 따 모은 단어다. 자아만족 소비태도는 건설ㆍ부동산 업계에서도 한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도 자신의 행복, 자기개발 등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문직 1ㆍ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인구구조의 변화도 이에 한 몫을 한다. 이처럼 VVIP를 위한 개인 맞춤형 프리미엄 주거공간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선보인다. 트라움하우스㈜가 짓는 오피스텔 ‘더라움’이다. 이 오피스텔은 젊은이들의 아지트로 불리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2-6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6층~지상 25층에 복층 오피스텔(357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 형태다. 더라움은 광진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명품 오피스텔이 지향하는 프리미엄 요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단지 안에는 가사부담을 덜고 생활의 편리를 더하는 다양한 주거 서비스들로 채워진다. 북카페, 피트니스,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들이 설치돼 단지 안에서 언제든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입주민에겐 조식, 컨시어지 같은 품격 높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쁜 전문직 종사자라면 가사 부담을 덜고 늘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4층에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에는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함께 일반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든 럭셔리 인피니티 풀이 갖춰질 예정이다. 평면은 전용면적 기준 58, 61, 67, 69, 72, 74㎡로 다양하게 구성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특히 실내는 모든 가구가 높은 복층과 아치형 계단으로 이뤄진 펜트하우스로 설계됐다.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인테리어와 구조가 우아한 품격을 자아낸다. 밖으로는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엔 교통ㆍ쇼핑ㆍ교육 관련 시설들이 모두 밀집해 있어 한자리에서 모든 생활편의를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가까운 학교로는 신양초ㆍ동자초ㆍ자양중ㆍ자양고ㆍ건국대가 있으며 걸어서 약 5분 거리 반경에 건국대병원ㆍ롯데백화점ㆍ스타시티몰ㆍ먹자골목 등이 있다. 또한 단지에서 걸어서 약 2분 거리에 지하철 2ㆍ7호선이 지나는 건대입구역이 있어 출퇴근하기도 편하다. 특히 코 앞에서 강남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인근 영동대교ㆍ청담대교를 건너면 바로 삼성동, 청담동 등 강남지역으로 직결된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호텔ㆍ업무ㆍ관광문화 시설들이 들어 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내년 착공 예정)을 비롯해 성수동 레미콘부지 공원화(2022년 철거 예정), 중곡역 종합의료단지(내년 말 완공 예정), 청사ㆍ보건소ㆍ구의회ㆍ오피스ㆍ호텔ㆍ판매시설ㆍ공동주택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 개발과 구의역 행정단지사업(구의ㆍ자양 재정비촉진구역) 등이 예정돼 있다. 더라움 분양 관계자는 “더라움이 들어서는 지역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전통 부촌인 압구정동, 청담동, 삼성동 등과 마주하고 있어 VIP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준강남권 입지”라며 “이들과 이웃이 돼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것 자체가 더라움이 다른 오피스텔과 다른 차별점이자 매력”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군수산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군수산업

    지난 6일 중국 선박중공업그룹(CSIC)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조선소는 한껏 들떠 있었다. 선박중공업이 지난해 5월 태국 왕립 해군이 주문한 디젤엔진 추진 잠수함인 S26T 건조식을 갖고 본격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 잠수함은 2005~2006년에 취역한 중국 해군의 위안(元)급 039B형에 해당한다. 배수량 2600t인 S26T는 최대 속도가 18노트이며 물 속에서 20일 연속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4억 1100만 달러(약 4640억원)이며 인도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중국은 앞서 방글라데시에 두 척의 밍(明)급 잠수함을 수출했고, 파키스탄에 오는 2028년까지 8척의 위안급 잠수함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중국 군수산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방 현대화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데 힘입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무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게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상위 30대 군수기업(매출액 기준)에 중국 군수기업 8곳이 포함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영국 싱크탱크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ISS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30대 군수기업에 진입한 중국 군수기업은 선박중공업그룹(세계 14위)을 비롯해 중국병기장비그룹(CSGC·5위), 중국항공공업그룹(AVIC·7위),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9위), 중국항천과공그룹(CASIC·11위), 중국전자과기그룹(CETC·15위), 중국항천그룹(CASC·18위), 중국선박공업그룹(CSSC·22위) 등 8곳이다. 중국 군수기업은 모두 국가가 소유하고 있고 수출은 산하 전문 자회사가 맡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3~2017년 중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이전 5년간보다 38% 증가했다. 세계 무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를 점유해 미국(34%) 러시아(22%) 프랑스(6.7%) 독일(5.8%)에 이어 5위에 올랐다.중국 최대 군수업체인 병기장비그룹은 2016년 기준 2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소총과 탄약, 수류탄, 대테러 장비 등 경무기를 제조하는 병기장비의 매출은 미 보잉사(295억 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 미국 록히드마틴(매출액 408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투기와 폭격기, 헬리콥터, 여객기, 수송기 등을 제조하는 항공공업그룹(209억 달러)과 전차를 비롯해 로켓탱크, 유도탄, 미사일 등 중무기를 만드는 병기공업그룹(132억 달러)도 10위 안에 진입했다. 항공공업의 경우 2010~2017년 사이 매출이 무려 93%나 급성장했다. 특히 병기공업그룹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연구시설에서 F-22, F-35 등 미국 스텔스 전투기를 무력화시키는 ‘테라헤르츠 방사선’ 생성기를 시험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T-레이’로 불리는 테라헤르츠 방사선은 우편물에 숨겨진 폭발물, 마약을 찾거나 수백m 떨어진 군중 속에 감춰진 무기를 찾는 데 이용된다. 스텔스 전투기는 특수 도료를 표면에 칠해 적의 레이더파를 흡수하는데 T-레이는 이 특수 도료를 투과해 전투기 금속 표면에 반사되는 성질을 이용해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해낸다. 중국 우주탐사계획을 추진하는 중국항천그룹(69억 달러)은 우주로켓과 액체 및 고체연료 등 우주동력기술,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을 담당한다. 항천과공그룹(98억 달러)은 방공망과 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미사일 이동발사대, 미사일 엔진 등을 제조한다. 항천과공 산하 공기동력기술연구원(CAAA)이 개발한 극초음속 비행체(무기) ‘싱쿵(星空)-2호’가 지난달 3일 첫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중국 서북부의 한 시험장에서 발사된 싱쿵 2호는 고도 3만m 상공에서 400여초 간 마하 5.5의 속도로 날다가 최고 마하 6의 속도에 도달했다. 발사된지 10분 뒤 공중에서 분리돼 예정 낙하지에 안착했다. 싱쿵-2호는 날개가 아니라 비행 중 발생하는 충격파를 양력(揚力)으로 사용하는 ‘웨이브 라이더’라는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이 가장 먼저 선보인 이 기술을 중국이 따라잡기에 성공한 것이다. 마이클 그리핀 미 국방부 차관은 지난 3월 “중국은 10년간 미국보다 20배나 많은 극초음속 비행체를 시험했다”며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체계를 실전 배치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이 긴장하는 것은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까닭이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최대 속도 마하 5 이상, 곧 음속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르다. 초당 1.7㎞ 이상 주파하는 엄청난 속도 때문에 적이 발사 사실을 알아도 대처할 시간이 없다. 특히 현재의 탄도미사일보다 낮거나 높은 고도로 날아가고 원격 조종으로 수시로 궤도를 바꿀 수도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는 “예측 불허의 궤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타격 당하기 전까지는 진짜 타깃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같은 기존 MD체계로는 방어할 길이 없는 셈이다. 선박공업그룹(48억 달러)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 LNG선과 각종 군함을 제작하고 선박중공업(98억 달러)은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순양함, 쾌속정, 수륙양용함정, 항공모함 등을 건조한다. 전자과기그룹(84억 달러)은 군용 데이터시스템과 데이터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를 담당한다. 지난해 6월 119대의 무인기를 동원한 ’드론 스웜’(인공지능 기술로 소형 드론들을 떼지어 비행시키는 기술)을 선보인 전자과기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웜 비행으로 종전 미국 기록을 깼다. 군사적으로 ‘드론 스웜’ 기술은 무인기들을 대거 띄워 올려 항공모함이나 전투기를 벌?처럼 ‘공격’한다. 중국은 상대가 반격하기 어려운 이 전술을 미국의 첨단무기에 대항하는 비대칭 작전수단으로 집중 연구 중이다. 이에 미국은 통상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중국제조 2025’(첨단산업 육성책)에 이어 군수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전략인 ‘군민융합(軍民融合·군산복합체)정책을 타깃으로 삼았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1일 ’수출통제 대상‘에 등 중국 기업과 연구소 44곳을 추가한 것은 미국이 중국제조 2025 못지 않게 군민융합정책에 대한위기감을 반영한다. 중국 군수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과 규모에 더해 민간의 첨단기술로 무장하면 미국의 경쟁력 우위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한몫했다. 이번에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된 기관은 중국 최대의 미사일시스템 개발 기업인 항천과공그룹 산하 연구소, 통신시스템 제조업체인 위안둥(元東)통신(HBFEC), 반도체와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전자과기그룹 산하 연구소 등이 대표적이다. 수출통제 대상에 오르면 거래금지 제재를 당했던 통신설비업체 중싱(中興)통신(ZTE)처럼 핵물질과 통신 장비, 레이저, 센서 등 민수·군수용으로 모두 쓰이는 핵심 부품을 미 기업에서 구매할 수 없다. 군사 무기·장비를 개발하는 중국 기업과 연구소들이 미국의 첨단기술, 부품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민간기술을 도입, 민간·군사기술의 접목함으로써 군수산업 역량을 높이는 ’군민산업융합정책‘을 통해 록히드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만드는 구상을 추진해왔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1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임을 맡는 당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및 기술발전의 요체가 군산복합체에 있다고 파악하고 이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치솟는 집 값에 2평 ‘화장실’로 만든 집 등장

    [여기는 중국] 中 치솟는 집 값에 2평 ‘화장실’로 만든 집 등장

    중국 베이징에 2평짜리 규모의 미니 화장실 집이 등장해 화제다. 최근 수년 사이 크게 치솟은 부동산 가격 탓에 베이징 도심 중앙 시즈먼(西直门) 인근에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시설만을 갖춘 미니 룸이 등장했다. 이에 앞서 베이징에는 지방에서 일거리를 찾아 온 근로자들을 위한 일명 ‘쥐굴’로 불리는 지하 공동 주택 시설이 다수 건설, 거래된 바 있지만 화장실 미니 주택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니 주택' 내부에는 수세식 변기통과 세면대, 샤워 부스 등이 각각 1개씩 설치돼 있다. 변기통과 그 외의 공간은 연결돼 있으며 주방시설은 공간이 협소한 탓에 일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세면대 하단에 수납장 설비가 탑재, 간단한 침구류, 의류 등을 정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변기통 정면에는 이동식 수동 탁자가 설치, 변기를 의자로 이용한 채 글을 쓰거나 컴퓨터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벽면에는 접이식 소형 침대가 설치돼 있어 수면 시 벽면에 부착된 침대를 펼쳐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화장실 변기에서 올라오는 하수구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시공사 측은 최신식 악취 제거용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공사 측은 이번 화장실 미니 룸 시공과 관련,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집 안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휴대폰 게임, 인터넷 서핑 등 한정적인 활동을 하는 현대화 된 중국인들의 생활 방식과 가장 적합한 형태로 건축했다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중국인의 경우 식사는 배달 음식을 이용, 집 안에서 요리를 위한 조리 기구 이용률이 극히 적고 누워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대체적으로 길다”면서 “작은 공간이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해당 화장실 미니 주택은 판매 예정 중이며, 시중가는 15만 위안(약 25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측은 “‘베이피아오(北漂)’와 미혼 1인 가구 청년들에게 적합한 주택 형태”라면서 “공간이 확실히 협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된 독채로의 안전상 보안이 철저하게 설계돼 입주자가 적응만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변기 냄새 제거 설계로 불쾌한 악취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베이징의 부동산 평균 월세는 올 7월 기준 1제곱미터 당 91.5위안(약 1만 7천 원) 수준인 것으로 보고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기준 약 9% 상승,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6월 기준 가격과 비교해서도 약 2.2% 상승했다. 더욱이 중국 부동산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을 포함한 주요 11개 도시의 부동산 임대료는 전년 대비 평균 22.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뛰는 부동산 가격을 바로 잡기 위해 허위 매물 광고 적발,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 금지, 1인 명의 당 1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해 세금 부과 등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년 이 7~9월 이 시기 졸업과 입학,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몰리는 청년이 크게 증가하면서 뛰는 집 값은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화장실 미니 룸 등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주택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세 번째 충돌… 출구 안 보이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갈등’

    세 번째 충돌… 출구 안 보이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갈등’

    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시장 점포 등을 강제집행(철거)하려는 법원 집행관 및 노무 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구시장 상인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수신시장 현대화를 두고 일부 상인이 신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며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수협 및 법원 측의 세 번째 강제집행이 무산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높아진 美 투자장벽에…中기업들 M&A 사냥, 한국이 타깃될 듯

    높아진 美 투자장벽에…中기업들 M&A 사냥, 한국이 타깃될 듯

    미국이 대중 투자 제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기업들이 기술 이전을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를 한국으로 전향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미국의 중국기업 대미 투자제한 강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존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한을 회계연도 2019년 국방수권법에 포함시켜 외국인, 특히 중국의 대미 투자를 규제하는 ‘외국인심사현대화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이는 2018년 3월 미 무역대표부(USTR)가 대중 301조 조사 결과 중국의 기술이전·지재권·혁신 관련 법률, 정책 및 관행이 부당하고 차별적이라는 결론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미국은 이 법안의 시행을 통해 외국인투자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평가할 때, 특별관심국의 투자가 미국의 기술 및 산업우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한 매 2년마다 중국투자보고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투자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했으나, 중국의 대미 투자는 201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여 2016년 603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미국의 투자제재 강화로 인해 중국기업들의 기술이전을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M&A)가 한국을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은 현재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해 국가핵심기술의 부정한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와 같은 전략산업에 적용되지 않아 산업기술 보호 범위를 확대하고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는 미국의 전체 FDI 중 약 1.3%에 불과해 미국의 외국인투자 제재 강화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면서도 “미국의 투자제재 강화로 인해 중국기업들의 기술이전을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가 한국으로 전향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기업들의 한국기업 M&A를 통한 기술이전 문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관련법 재정비를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정부는 대외개방 확대를 가속화하는 한편 반독점법을 통한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 투자 및 경영 환경 변화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일 평양에 대북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 교착국면을 뚫기 위한 승부수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행이 전격 취소되면서 꽉 막힌 북·미관계의 혈을 뚫기 위해 한반도 문제의 ‘촉진자’로서 재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문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해서는 북·미도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이번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대북 특사단 파견을 발표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일정 확정,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 3가지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9월내 평양 정상회담’의 관철과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져들면서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개성공동연락사무소나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한발 나아가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을 놓고 평행선을 긋는 북·미간 이견을 해소할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미 대화가 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려울뿐더러 남북관계의 유의미한 진전 또한 제약되기 때문이다. 특사단 파견은 형식적으로는 남측이 제안하고, 북측이 수락한 모양새다. 하지만 남북 간, 한·미 간 여러 채널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쪽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게 아니고 남과 북 모두 여러 경로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해왔고 이 시점에서 특사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란 김 대변인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또한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조율은 물론, 종전선언을 포함한 북·미 비핵화 대화의 고차방정식까지 풀어야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는 만큼 특사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지난 3월 방북특사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당시 특사단은 1박 2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정상간 핫라인 설치, 북측의 명백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 표명,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용의 표명,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 중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끌어냈다. 이후 ‘한반도의 봄’을 빠르게 찾아왔다. 김정은 위원장을 장시간 대면했던데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남북 및 북미관계의 핵심들과 협상을 통해 쌓은 신뢰관계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이 ‘투톱’ 형태로 특사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이번 특사단 역시 방북 이후 미국 등에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사단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3월과는 상황의 엄중함이 다른데다 현장에서 순발력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특사단장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사단원들은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3월과 비슷한 구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특사단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좀 더 고민하고 판단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사단의 체류기간은 이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공들여온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인 만큼 체류기간이 늘어날 경우 국내 보수진영의 반발 등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9일까지 머물 가능성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9일까지 있기에는 너무 멀지 않겠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산~개성고속도로 현실화 되나?…‘파주 문산역 메트로 스카이’ 주목

    문산~개성고속도로 현실화 되나?…‘파주 문산역 메트로 스카이’ 주목

    최근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여러 분야에 걸쳐 실무협의가 이뤄지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교통’ 부분이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도로의 중심이 파주시가 되면서 해당 축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남북이 1차적으로 현대화하기로 합의한 구간은 문산~개성까지 약 19km와 강원도 고성~원산 107km로 총 2개 구간이다. 여기에 추가로 개성~평양을 잇는 171km 구간까지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문산~평양이 하나의 길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산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공사 중으로 모든 도로가 완공되면 남한의 수도인 ‘서울’과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잇는 도로가 완성된다. 이 중 가장 빠르게 개통되는 위 도로는 민자고속도로로 2016년 10월 착공해, GS건설을 중심으로 10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35.2km구간에 민간 1조 669억원, 정부자금 1조 2272억원이 소요된다. 완공시기는 2020년 11월이다. 여기에 문산~개성고속도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건설사업의 수주전은 올 연말께 진행될 예정으로, 8월 13일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현지 공동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사업이 더욱 가시화 되고 있다. 여전히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불안성은 있지만 현대, 대림, 대우, SK 등 중대형 건설사들은 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총 사업비만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하면서, 서울과 평양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남북교류협력의 중심 도로축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서울의 최북단에 놓인 파주 문산이지만 실제 연결되면 남한과 북한을 잇는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파주시의 위상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실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파주시의 토지거래량은 올해 4월 1.77%, 상승했고, 5월 역시 파주는 1.41% 상승하면서 전국 최고를 나타내며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파주시는 남북관계에 따라 시장변화가 빠른 곳이지만, 장기적으로 개발가능성이 높고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현장으로 파견되는 인력이 증가해 파주시로 몰리는 실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 거주 및 투자목적으로 괜찮은 곳”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여러 호재로 파주시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문산읍 내에서 최고의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파주 문산역 메트로 스카이’가 주택홍보관을 열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의중앙선 문산역 도보 1분 거리의 초 역세권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28층으로 공급돼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총 702세대(오피스텔 포함) 규모로 단지 내에는 아파트 312세대(전용 59㎡형), 오피스텔 390실이 공급된다.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주상복합 단지란 점에서 생활의 편리함은 물론 희소성을 갖춰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모두 전용 59㎡로 이뤄졌는데, 4베이 혁신평면을 적용한다. 안방 드레스룸, 대형팬트리, 파우더룸 등 중형면적에서 설계될 만한 평면을 모두 배치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그 외 주거조건도 좋다. 단지 바로 앞에는 임진초가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도 가능하며, 문산우체국, 문산시외버스터미널, 문산읍 행정복지센터 등의 관공서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우수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3.3㎡당 600만원대부터 시작해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추가적으로 파주시는 서울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해지는 교통망 확충계획이 다양하게 있다. SRT(수서발고속철도)를 파주 문산역까지 운행하는 계획 뿐 아니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수년 내에 완성될 예정이다. 또,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2020년 예정)되면 임진각에서 상암DMC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되고, GTX 대곡역이 2023년 개통이 되면, 환승을 통해 문산~대곡~강남까지 약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파주 문산역 메트로 스카이’의 주택홍보관은 파주시 경의로에 마련됐다. 주택홍보관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금 20돈 및 가전제품 등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종로 세운상가·장안평 차시장·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 빠진 이유는

    종로 세운상가·장안평 차시장·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 빠진 이유는

    정부가 집값 불안을 이유로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등 3곳을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에서 배제했다. 앞서 서울 종로·동대문구 등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상황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면 부동산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1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선정된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99곳 중 서울 소규모 사업지 7곳만 포함됐다. 이들 모두 일반근린형(2곳), 주거지지원형(3곳), 우리동네살리기(2곳) 사업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 마을에 주차장, 소형 도서관 등을 만들어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를 공급하거나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주거지지원형과 일반근린형에는 국비가 4년간 100억원이, 우리동네살리기는 3년 간 50억원이 투입된다. 대규모 사업인 중심시가지형과 경제기반형 3곳은 특위 의결 과정에서 빠졌다. 후보지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 차시장(경제기반형)과 종로구 세운상가(중심시가지형),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중심시가지형) 등이다. 장안평 차시장 도시재생 사업은 동대문구 답십리동과 장안동, 성동구 용답동 일대(50만 8390㎡)에 중고차 매매센터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세운상가 재생은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한 종로구 종로3가(43만 9356㎡)에 생활인쇄와 인쇄 연구개발(R&D), 인쇄산업집적, 문화복합시설 등 4개 테마로 구성된 도심산업을 재생시키는 사업이다. 독산동 우시장 재생의 경우 독산1동 우시장 일대(23만 2000㎡)를 대상으로 우시장 현대화와 환경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특위는 이들 지역의 낙후 정도가 심해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 및 일부 특위 위원이 “주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결국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를 주재하며 “도시재생 사업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야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특위에서 보류된 3개 사업은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업 선정이 어렵게 됐다. 정부는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된 서울 7곳에 대해서도 집값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선정된 사업지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경우 선정을 취소하거나 2019년 사업 선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엔사 경의선 철도 점검 불허… 브레이크 걸린 남북경협

    북미협상 속도, 남북관계 진전 못 따라가 남북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경의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한 현지 공동조사가 유엔군사령부의 방북 불허로 지연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역에서 신의주청년역까지 운행한 후 27일 귀환하는 방식으로 북측 철로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유엔사의 방북 불허로 무산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남측 기관차 1대가 6량의 객차를 끌고 방북한 뒤 북측 기관차가 객차를 넘겨받아 북측 구간을 운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DMZ)의 통행을 관리하는 유엔사는 남측 인원과 열차의 MDL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유엔사는 “한국 정부와의 협조하에 개성~문산 간 철로를 통한 정부 관계자의 북한 방문 요청을 승인하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고 동시에 방문과 관련된 정확한 세부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북 불허 사유에 대해선 정부가 MDL 통행계획을 규정보다 늦게 유엔사에 통보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MDL 통행계획은 48시간 전까지 유엔사에 통보해야 하지만 정부는 북측과 협의가 지연돼 하루 전인 21일에야 유엔사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엔사가 그동안 사전 통보 규정을 이유로 통행을 불허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통일부 관계자도 “48시간 규정이 있는 것은 맞는데 그게 주요 논점은 아니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MDL 통행계획 통보 당시 방북 일정과 인원, 반출물품 등에 대한 정보를 유엔사 측에 전달했으나 유엔사가 추가 세부자료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우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군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직한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다. 유엔사는 남북 철도 공동조사 계획 전반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 기관차가 남측 객차를 끌긴 하지만 북측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엔사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지역이니까 신호체계가 틀리기 때문에 북측 기관차가 안내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에서 남북관계가 너무 속도를 내는 것이 북·미관계 특히 비핵화 협상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젠틀한 英신사 닮았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젠틀한 英신사 닮았다

    유럽의 섬나라 영국은 에일 맥주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합니다. 라거 맥주가 탄생한 독일, 체코 중심으로 라거 스타일의 맥주가 발달한 대륙과는 달리 에일 맥주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에일 맥주의 특별함은 영국식 ‘리얼 에일’이라고 불리는 생맥주에 있는데요. 리얼 에일은 양조장에서 여과와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효모가 살아 있는 맥주를 나무통으로 된 캐스크(Cask)에 담아 안에서 2차 발효를 하는 맥주를 뜻합니다.●효모 살아있는 맥주 ‘캐스크’에서 2차 발효 알루미늄 맥주 통인 ‘케그’(keg)에 담겨져 나오는 일반 맥주는 완벽하게 효모가 걸러져서 유통이 되기 때문에 펍에서는 냉장 보관과 맥주가 나오는 ‘관’ 청소만 신경을 쓰면 맥주의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얼 에일은 맥주가 나온 뒤 보관하는 펍의 창고에서 다시 한번 발효를 합니다. 때문에 펍 주인이 맥주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같은 맥주여도 맛의 차이가 큰 편입니다. 리얼 에일이 진짜 살아 있는 맥주, ‘원조 생맥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맛도 우리가 아는 일반 생맥주와는 다릅니다. 색깔은 불그스름하고 풀, 흙 내음이 잔잔하게 퍼집니다. 탄산도 약하고, 마시는 적정 온도도 10~12도로 차게 해서 마시는 라거보다 높아 미지근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거친 탄산을 뿜어내는 페일 라거가 20대 청년이라면, 리얼 에일은 균형 잡히고 젠틀한 중년의 신사를 닮았습니다. 리얼 에일을 파는 펍은 런던뿐만 아니라 영국의 어느 중소도시를 가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펍의 출입문이나 간판에 트래디셔널 에일(Traditional ale) 혹은 리얼 에일(Real ale)이라는 푯말을 내걸고 있는 곳에 들어가면 됩니다. 중년 남성들이 프리미어리그 축구나 럭비 중계를 보며 ‘리얼 에일’을 마시고 있을 겁니다. 영국인의 일상으로 자리잡은 리얼 에일도 시장에서 사장될 위기에 처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라거 맥주 열풍이 영국에도 상륙하면서 사람들의 입맛은 청량하고 깨끗한 라거에 쏠렸습니다. 리얼 에일은 순식간에 구닥다리 맥주 취급을 받으며 존재가 위태로워졌습니다. 특히 1950년대 이후 영국의 거대 맥주회사들은 본격적으로 여과와 살균 처리를 거친 맥주를 케그에 담아 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케그 맥주는 2차 발효를 하지 않으니 유통하기도 쉬웠고, 펍에서 맥주를 세심하게 관리해 판매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편리함과 맛의 일관성이라는 장점 덕분에 케그에 담긴 맥주는 영국 전역에 무섭게 전파되면서 영국 맥주의 ‘주류’로 떠올랐습니다. ●장거리 운반 불가능… 英서만 마실 수 있어요 사라질 뻔한 리얼 에일을 되살린 주인공은 옛날 맥주 맛을 그리워했던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1971년 영국 북부 출신의 ‘맥주 덕후’ 마이클 하드먼, 빌 멜러, 짐 메이킨, 그레이엄 리스 등 4명은 바스(Bass) 등 거대 맥주 양조회사들이 양조장들을 차례로 인수한 뒤 현대화된 양조 방식(케그 통에 담는 맥주)으로 맥주를 생산한 결과 맥주 맛의 개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된 맥주만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캐스크 맥주를 살리고 보존하는 것이 영국 맥주 시장의 살길이라고 보고 소비자 단체인 ‘진짜 에일을 지키기 위한 운동’(Campaign for Real Ale·CAMRA·캄라)을 창설했습니다. 4명이 조촐하게 시작한 캄라 운동은 첫 행사에서 2000명이나 불러 모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다시 리얼 에일을 마시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이들은 펍에 찾아가 리얼 에일을 홍보하고, 리얼 에일만을 취급하는 맥주 축제를 만들어 인지도를 넓혀 갔습니다. 오늘날 캄라는 회원수 19만 2000여명에 달하는 거대 규모의 소비자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영국에 갈 일이 있다면 일정이 아무리 바빠도 ‘리얼 에일’을 마시고 와야 합니다. “요즘 한국에 수입 맥주가 얼마나 다양한데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리얼 에일’은 영국 외 어디에서도 쉽게 마실 수가 없습니다. 출하한 지 일주일 이내에 마셔야 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발효 중인 맥주를 온도 보관까지 신경 쓰면서 장거리 운반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macduck@seoul.co.kr
  • 마크롱 “다자주의 위기… 유럽 안보, 美에 맡길 수 없다”

    마크롱 “다자주의 위기… 유럽 안보, 美에 맡길 수 없다”

    “극단주의 속 새로운 유럽 안보 기준 필요” 동맹 무시하는 트럼프에 강한 불만 표출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유럽의 독자적인 안보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대한 프랑스’를 천명한 만 40세(1977년 12월 21일생) 지도자의 패기로 동맹국들을 무시하는 미국 대신 핵보유국인 프랑스가 중심이 돼 유럽 안보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으로 재외공관장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유럽은 더이상 안보를 미국 군사력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극단주의와 민족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유럽 안보의 새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미국의 정책 탓에 다자주의가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을 통해 유럽에 자유주의적 세계 질서를 구축해 온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후 방위비 분담을 압박하는 상황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특히 나토 내 유럽 동맹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의 4% 규모의 방위비 지출을 강요하며 무역전쟁까지 벌이는 미국에 대한 불신을 표출한 것이다. 마크롱 정부는 5년간 공공재정 600억 유로(약 77조 6900억원) 감축에 나선 와중에도 국방비만큼은 2025년까지 2950억 유로(약 382조원)를 투입하기로 해 ‘안보 홀로서기’에 적극적이다. 프랑스는 또 핵무기 현대화에 370억 유로(약 48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28개국 가운데 영국 등을 제외한 25개국은 지난해 12월 유럽 각국의 무기 국방 체계를 일원화하고 장비·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안보국방협력체제(PESCO)를 창설했다. 이 체제의 궁극적 목표는 독자적인 EU군 창설이다. 한편 이날 루마니아를 방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미국의 적으로 묘사하고 나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유럽 국가들을 자극해 왔다”면서 “EU는 방위연합뿐 아니라 공동의 외교안보 정책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방비 47조, 11년 만에 최대 인상…北철도 현대화 등에 1600억 증액

    국방비 47조, 11년 만에 최대 인상…北철도 현대화 등에 1600억 증액

    무기도입에 33% 할애 15조 3733억 남북협력기금 14% 늘려 1조 1004억정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올해보다 8.2%(3조 5390억원) 증액한 46조 7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8.2% 증액은 지난 2008년 8.8% 인상 이후 11년 만의 최대폭이다. 2010~2017년 평균 증가율(4.4%)의 거의 2배에 이른다. 국방부 관계자는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전략 기조”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방 예산 가운데 무기 도입 등에 사용되는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보다 13.7%(1조 8530억원) 증가한 15조 3733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국방비 중 방위력 개선비가 차지하는 비중(32.9%)도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당시(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사업에는 올해보다 16.4%(7157억원) 늘어난 5조 785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군 정찰위성 개발, 철매Ⅱ 등 공격·방어용 유도무기,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확보 등에 투입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수량은 계획대로 확보하는 것으로 예산을 편성했으며 대량응징보복(KMPR) 구현 전력 예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4·27 판문점 선언을 바탕으로 한 남북 협력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내년도 남북 협력기금 규모를 올해보다 14.3%(1380억원) 증액한 1조 1004억원 수준으로 편성했다. 남북 협력기금이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올해보다 1600억원가량 증가한 5044억원을 배정됐다. 이산가족 교류 지원에도 올해보다 216억원가량 인상된 336억원을 편성했다. 경협기반 조성을 위한 협력기금(무상 3092억원, 융자 1196억원)의 대부분은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남측 업체의 설계·감리비용 등은 무상, 자재 및 장비 구입비 등은 차관 방식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 제재와 관련된 사업들은 향후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진전되는 상황에 따라 여건 조성 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실제 기금이 집행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대북 식량 지원 대비 예산은 올해 쌀 30만t에서 내년 10만t으로 축소하는 등 인도적 지원보다 경협기반 조성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북한인권재단 출범 지연에 따라 올해 108억원이었던 재단 운영비는 최소한의 예산(8억원)만 반영했다. 최근 탈북민이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해 탈북민 정착금 사업도 올해 584억원에서 185억원 줄어든 399억원이 편성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솔샘시장 상인회 운영위원과 간담회

    최선(더불어민주당, 강북3) 서울시의원은 지난 8월 21일 솔샘시장 상인회(회장 염덕근) 운영위원과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솔샘시장은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시장으로 인근 삼양동·삼각산동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시장이나, 법정 전통시장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 그동안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등 재래시장 활성화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되었지만, 솔샘시장은 지원대상 요건이 되지 않아 예산 지원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서울시 특별교부금 1억원이 지원되어 시장 통행로 포장 및 간판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솔샘시장 상인회는 추가 예산 지원을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법정 전통시장 등록을 준비하는 한편, 시장 활성화를 위해 CCTV주차단속 간격을 현행 5분에서 10분 이상으로 늘려줄 것, 추석 장보기 기간 동안 솔샘로와 동일하게 주차 허용, 저녁 단속 개시 시간을 10시에서 8시 이전으로 당겨줄 것, 교부된 특별교부금 사업 설명회 등을 요청하였다. 최 의원은 상인회의 의견을 청취하였으며, 강북구의회 소관 상임위원장인 서승목 행정보건위원장과 협의하여 해당 부서인 강북구청 기획재정국 일자리정책과 및 도로관리과를 통해 사업설명회를 29일 시장인근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주차관리과를 통해 상인회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하겠다. 또한 상인회 차원에서 법정 전통시장 요건을 갖추고 구청에 신청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당 부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솔샘시장이 법정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해당부서에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발효 젓갈 ‘셀링(sailing)’… 한류화로 세계 시장 도전”

    [인터뷰 플러스] “발효 젓갈 ‘셀링(sailing)’… 한류화로 세계 시장 도전”

    멸치액젓 찌꺼기 재활용해 에너지 생산사업 등 자원화 추진“젓갈은 전통 발효식품 중 하나로서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식품입니다. 새우젓은 특히 키틴 올리고당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켜 각종 바이러스와 감기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김희정 아리랑 전통젓갈 대표는 “새우젓은 온갖 종류의 염증 질병에 치료 효과가 좋다”면서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같은 소화기관의 염증에 좋은 식품이다”는 젓갈의 효능을 자랑하듯 설명했다. 새우는 한방에서 양기를 북돋아 신장을 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젓갈의 메카’라 불리는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에서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친족경영으로 전국 최고의 ‘셀링(sailing) 젓갈’(상표 등록)을 생산해 도소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친 고(故) 김병선 씨로부터 젓갈 만드는 기술과 젓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배웠고, 젓갈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강경지역에서 젓갈을 생산하면 생기는 부산물 잔사의 자원화로 산업폐기물 처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김 대표는 발효과정이 젓갈과 유사한 전통차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 결과 그는 차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10월 10일에서 14일까지 5일간 열리는 ‘강경젓갈축제’를 앞두고 젓갈의 메카 강경에서 ‘갓 잡은 새우와 멸치 등을 곧바로 염장’해 숙성 발효식품인 ‘셀링 젓갈’을 생산하는 김 대표를 인터뷰했다. “젓갈의 한류화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역량을 기워가는 것이 꿈”이라고 인터뷰하는 김 대표. 그의 꿈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젓갈의 메카’ 강경에서 선친의 가업을 인수해 친족 경영을 하고 계신데요. 그간의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젓갈의 1번지 강경에서 태어나 젓갈과 함께 ‘젓갈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학 시절 외에는 강경을 떠나보지도 않았죠. 당시 젓갈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김병선 씨)로부터 젓갈 만드는 기술과 젓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강경 젓갈 1호’라는 별명을 들었을 만큼 발효식품인 젓갈의 전문가였습니다. 또 아버지께서는 군산과 서천, 목포와 낙월도 등 전국 방방곡곡의 거래처를 수없이 방문하셨죠. 젓갈에 열정을 바치신 거죠. 아버님의 생전의 열정과 뜻을 이어 지금은 어머니와 언니, 동생과 함께 ‘젓갈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젓갈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요. 대표님께서 특히 아끼는 젓갈, 말하자면 ‘아리랑 젓갈’을 대표하는 젓갈은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다양한 것이 젓갈 종류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생선을 잡으면 어디 한 부분 버리는 것 없이 모두 젓갈로 담갔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젓갈이라면 새우젓, 멸치젓, 조개젓, 토하젓, 낙지젓갈, 어리굴젓, 오징어젓, 명란젓, 창난젓, 갈치속젓 등 많습니다. 이 중에서 생선을 통째로 염장한 젓갈은 새우젓, 멸치젓이 대표적이고요. 내장은 창난젓과 갈치속젓, 알은 명란젓이죠. ‘아리랑 젓갈’을 대표하는 브랜드 젓갈은 새우젓과 조개젓, 멸치젓 등입니다. 새우젓은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사라진 입맛을 되돌아오게 한다는 말로 유명한 젓갈입니다. 짭조름하니 감칠맛이 일품이죠.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명칭이 다양한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육젓은 주로 6월에 수확한 산란기의 새우로 담근 젓갈입니다. 새우젓 가운데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조개젓은 신석기시대부터 먹어온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젓갈입니다. 잔 조갯살을 소금에 절여 삭힌 젓갈로 어떤 젓갈보다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대표님의 말씀처럼 젓갈은 우리나라 특유의 저장식품으로 독특한 맛과 향, 영양을 갖춘 발효식품인데요. 우리 건강에 미치는 효능은 어떻습니까. -젓갈은 생선이나 조개류 또는 그 내장과 알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우선 풍부합니다. 또 이 단백질이 발효되어 글루탐산, 핵산 물질과 휘발성 성분 등으로 젓갈 특유의 구수한 맛과 영양을 높여줍니다. 특히 쌀밥을 주식으로 할 때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 즉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 줍니다. 또한 식욕 증진, 간 보호, 비타민B 보급에 좋으며 감칠맛의 기본이 되는 성분으로 글루탐산, 알라닌 또는 글리신이 대체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새우젓은 키틴 올리고당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면역력을 높여 각종 바이러스와 감기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하죠. 그렇다 보니 온갖 종류의 염증 질병에 치료 효과도 좋다고 합니다.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같은 소화기관의 염증에 좋은 식품인 거죠.→강경하면 젓갈, 젓갈 하면 강경인데요. 강경젓갈에 대해 자랑한다면 어떻습니까. -강경은 우리나라 굴지의 내포항으로 서해 해산물과 교역량이 많아 한 세기 동안 영화를 누리던 곳으로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습니다. 1930년대 최대의 성시를 이루었던 강경포구는 새우젓을 담가 금강의 물줄기를 이용해 배를 타고 나가 충청북도 부강까지 가서 새우젓을 팔았습니다. 특히 강경은 김대건 신부가 천주교를 세운 곳이고, 한국 침례교가 태동한 곳이기도 합니다. ‘강경 젓갈’의 특징은 모든 재료를 원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전통비법에다 현대화된 저장시설로 정갈하게 제조한다는 겁니다. 전국의 어느 젓갈과 비교될 수 없는 옛 고유의 참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형 축제로 ‘강경 젓갈 축제’가 발전했습니다. 당초 IMF가 한창이던 1997년 경제극복의 일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인들의 소득증대 취지에서 강경 젓갈 상인들의 뜻을 모아 시작한 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2007년부터 ‘강경젓갈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젓갈이 염장식품이라는 단순개념에서 탈피해 ‘세계 속의 젓갈,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다진 결과 관광객들의 호응도 훨씬 높아졌죠.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을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3~2015년 최우수축제, 2016~2017년 우수축제의 영애를 안았습니다. 올해 20회를 맞는 강경젓갈축제는 문화광광 우수축제로 선정되어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지역 문화축제가 될 겁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젓갈이 잘 삭혀져 숙성발효가 잘되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젓갈의 맛은 발효기술로 결정됩니다. 젓갈 속에 순백으로 하얗게, 마치 박꽃이 피듯 한 젓갈입니다. 그러니까, ‘젓갈 속에 박꽃이 피면 그 제품은 아주 숙성이 잘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젓갈 속의 박꽃’이 징표입니다. →현재의 젓갈 노하우를 얻기까지 시행착오는 없으셨습니까. -어느 분야이든 전문가가 되자면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저 역시 한해에 수없이 많은 젓갈을 버리는 등 국민과 소비자 건강을 위해,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그렇다면 그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지역 특성에 맞는, 논산딸기를 이용한 ‘딸기 젓갈’을 개발했죠. 이어 ‘동백하 새우젓 액젓’ ‘키조개 젓갈’ 등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젓갈을 숙성하는 ‘당고’도 제가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은 젓갈의 표준화를 이루는 겁니다. 다양한 젓갈의 생산과 판매에 필요합니다. 또 저염젓갈 개발과 발효식품으로서의 과학적 근거제시, 원산지 표시, 원료와 젓갈의 투명성 확보, 위생상태 등 수 많은 해결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고급의 양질 젓갈을 생산하자면 부산물, 즉 젓갈 잔사가 생기는데요. 이 젓갈 잔사에 미생물 등을 첨가하는 최첨단 방법으로 ‘에너지 환원’을 통해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잔사 처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과 농어촌지역의 악취, 토양의 염류축적 방지 등 환경문제 해결, 그리고 재활용 에너지화라는 1석 4조의 시너지를 창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젓갈의 세계화에도 일익을 담당해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싶습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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