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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세계최대 수륙양용기 쿤룽 수상주행 성공

    중국 세계최대 수륙양용기 쿤룽 수상주행 성공

    미국과의 패권경쟁으로 신냉전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낳는 중국의 ‘군사 굴기’가 끝이 없다. 중국 언론은 21일 세계 최대 수륙양용기 ‘쿤룽(鯤龍) AG600’의 첫 수상주행 테스트가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개발 중인 쿤룽 AG600이 20일 후베이성 징멘에서 성공적으로 수상주행을 마쳤으며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투입돼 해상구조 및 감시 업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징멘의 저수지에서 오전 8시 51분에 이륙한 쿤룽은 9시 5분 물 위에 착륙했다. 쿤룽의 첫 지상주행 실험은 지난해 12월 이뤄졌는데 수상주행 실험은 훨씬 더 고난도 작업이다. 물의 밀도는 공기의 800배로 수륙양용기는 물과 지상에서 똑같은 속도에 도달할 수 있어야만 한다. 또 엔진과 프로펠러에 주는 손상을 막기 위해 물 튀김 조절 기능도 필수적이다. 쿤룽은 중국 전설 속의 물고기 ‘곤’과 하늘을 나는 상상의 ‘용’을 뜻하는 합성어다. 쿤룽의 크기는 90인승 보잉 737 여객기와 비슷하다. 쿤룽은 헬리콥터보다 빠른 속도로 날 수 있으며 4000㎞를 이동하는 구조 작업도 가능하다. 사람은 50명까지 수송 가능하며 12t의 물을 옮겨 산불 진압도 할 수 있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쿤룽이 2022년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쿤룽의 수상주행 실험 성공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항공산업이 독립적인 혁신을 하고 있고 과학기술의 주요한 성과를 이뤘다”라며 쿤룽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들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의 집권 이후 강하고 현대화된 군대, 싸움에서 이기는 강군을 목표로 군 현대화 및 전력 향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개발 중인 초음속 스텔스 폭격기 H20의 성능도 빠르게 향상돼 곧 첫 시험비행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H20 전투기가 실전에 투입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의 핵폭격기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H20은 10t 이상의 탄약을 나를 수 있으며 8000㎞ 이상 재급유 없이 비행 가능하다. 중국은 2025년까지 H20을 실전 배치해 태평양지대 미군의 우세를 누른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현대 중국 최고의 복잡계...거대하고 압도적인 시진핑 사상 ‘마인드 맵‘

    현대 중국 최고의 복잡계...거대하고 압도적인 시진핑 사상 ‘마인드 맵‘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가 지난 18일 위챗에 게재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을 그래픽으로 만든 ‘마인드 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각 분야별로 시 주석의 사상 학습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상화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현 모습이다.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의 사상을 정리한 ‘마인드 맵’은 그래픽 규모 자체가 거대하고 압도적이다. 나무 가지 모양으로 형상화된 마인드 맵에는 시 주석의 핵심 사상 요소 30가지를 정리하고, 각 줄기마다 상세하게 내용을 기술한 하부 항목들이 덧붙어 수 많은 잔가지를 이룬다. 시 주석 사상 마인드 맵의 토대는 2050년 글로벌 초강대국 부상, 군 현대화, 빈곤 퇴치, 시장 개방 등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등장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10월 제19차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을 개정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명기했고 올 3월 중국 헌법에도 시진핑 사상을 공식적으로 삽입했다. 시 주석의 사상이 법적으로 제도화된 후 중국 공산당은 정부 기관, 기업, 학교, 군 등 각 부문에서 시 사상을 전파하고 학습하는 열기를 일으켜 왔다. 최근에는 중국 후난방송이 저녁 황금시간대에 ‘신시대 시진핑 공부하기’라는 퀴즈쇼 프로그램까지 방송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하지만 인민일보가 게재한 마인드 맵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일단 너무 복잡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고 이해할 지 한 눈에 보기 어려울 정도도 거대하다는 점에서다. 이 마인드 맵을 만든 사람은 대단하지만 일반 대중이 이를 프린터로 출력해 숙독하며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SCMP도 “이 마인드맵이 시진핑 사상의 ‘지침서’로서 효율적일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남북 철도사업,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이르면 11월말 착공

    남북 철도사업,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이르면 11월말 착공

    “긍정적 분위기에 진전된 결과물 곧 발표” 조윤제 주미대사도 “한·미 24시간 소통”남북의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이 예정대로 11월 말~12월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대북 제재 위반 논란에 휩싸였던 착공식이 한·미의 ‘상호 배려와 공조의 틀’에서 긍정적인 결과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남북 철도 사업이 한·미 간 협의를 통해 ‘진전된 결과물’로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면서 “애초 예정대로 착공식을 열 수 있는 한·미의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조윤제 주미 대사도 이날 워싱턴DC 주미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간 협의와 공조는 24시간, 다양한 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솔직하고 투명한 소통으로 대북정책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이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부상의 북·미 실무협상 관련, “우리는 북·미 실무협상이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직접 합의했고, 다음날 조선중앙통신도 이를 공포했다는 점에서 미측도 북·미 실무협상이 개최되리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 관계와 비핵화의 속도 차에 대한 우려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남북 관계의 진전을 통해 쌓아 가고 있는 대북 레버리지(협상력)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중요한 외교 자산이 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도 국제사회에 비핵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39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한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은 “조(북)·미 공동성명을 책임지고 성의있게 이행해 나가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결심과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며 비핵화 이행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 “올해 3차례 진행된 북남 수뇌상봉에는 통일 강국을 세우려는 우리 민족의 의지가 남김없이 과시되었다”며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이란 핵합의보다 우월한 내용이 될 것”이라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북핵 합의에서 미국이 타협하지 않을 ‘핵심’ 내용이고, 이는 이란 핵합의에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의 ‘FFVD’를 약속했다”면서 “북한은 과거에도 비슷한 약속을 한 적이 있지만, 비핵화에 관해 정상 간에 한 개인적인 약속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한국에 대북제재 위반 경고?… 정부 “제3자 제재 위험 알리는 것”

    최근 미국이 대북 제재의 견고한 공조를 강조하자, 일각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 협의를 진행 중인 한국이 너무 빠르게 나가며 제재를 위반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한·미 양국이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유지 필요성’을 공감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Q&A 방식으로 알아봤다. →한국은 대북 제재 완화를, 미국은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하는 것 아닌가. -표현방식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실질적인 비핵화’(미국) 및 ‘완전한 비핵화의 확신’(한국) 전까지 대북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근본 입장은 같다. 또 양국 정상이 ‘대북 제재 완화’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시점도 비슷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뭔가를 얻어야 한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프랑스에서 “북한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오면 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재무부가 잇따라 한국 정부에 대북 제재 위반 경고를 보냈다는데. -지난 4일 미 재무부는 대북 제재 리스트의 466개 기업·기관·선박·개인 등에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위험’이라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 지난달 20~21일에는 국내 금융기관 7개와 콘퍼런스콜을 통해 제3자 제재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제3자 제재 대상은 정부가 아닌 기업이나 개인이며, 따라서 정부에 경고한 게 아니라고 했다. 외려 한국 기업 등에 대북 제재 기업과 거래만 해도 저촉되는 제3자 제재의 위험성을 알리려는 조치였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조치와 관련해 미국 측이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위반에 대해 우려를 전해온 바 없다”고 설명했다. 제3자 제재란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이지만 대북 제재 대상과 거래한 제3자도 국적을 불문하고 제재한다. 금융기관의 경우 미국 내 자산동결 및 거래 중단으로 기축통화인 달러 거래가 힘들어져 파산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 →남북 고위급회담으로 대북 제재 위반 우려가 커졌나. -지난 15일 회담 결과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된 부분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이산가족 면회소 개보수 정도다. 체육, 산림협력, 보건 분야의 남북 교류사업은 인도적 협력으로 제재 면제 요건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산가족 면회소 개보수는 인도적 사업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것으로 이미 유엔에서 포괄적 면제를 받은 바 있다.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우선 남북 공동 조사와 착공식까지만 합의됐다. 남측의 장비,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실제 공사는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남측 인력 및 장비의 방북을 위해 유엔사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15일 남북 관계 진전이 북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고,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철도협력 등을 포함해서 남북교류사업은 대북 제재의 틀을 준수한다는 원칙하에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그간의 원론적 입장을 주고받은 셈이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 어느 나라보다 세금 가짓수 적고 세율 낮다 주장

    북한, 어느 나라보다 세금 가짓수 적고 세율 낮다 주장

    북한이 외국인 대북 투자자를 위해 투자환경과 사업, 제품 등을 소개하는 ‘조선의 무역’ 사이트를 지난 15일 개설했다.중국 관영언론은 북한 대외경제성이 만들고 한글,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로 서비스되는 ‘조선의 무역(kftrade.com.kp)’ 사이트는 북한의 대외개방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사이트는 북한의 무역정책과 외국인기업법, 외국인투자법, 합작법 등 각종 법률뿐 아니라 경제개발구, 투자대상, 수출품, 특산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북한은 대외무역의 다각화, 다양화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일관한 정책이라며 130개 나라와 무역거래를 확대 발전시켜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국투자가의 권리와 이익을 담보해주는 유리한 법률제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 라선경제무역지대 등 경제개발구 세금의 가지 수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적고 세율도 아주 낮다고 주장했다. 특히 14개의 투자대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7개는 호텔이며 나머지는 운동관, 상점, 발전소, 식당 등이다. 투자대상으로 밝힌 원산-금강산철도는 118.2㎞의 현 철도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투자 기업에는 토지사용료 면제와 특혜관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약 3억 달러이며 연수익은 88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명시했다. 경제개발구 관련회사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뿐 아니라 무역회사의 상세한 수출품 목록 사진과 전화번호까지 공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남북이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했지만 미국의 제재를 벗어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은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미국보다는 한국과 공통 이해관계를 공유하지만, 유엔 차원의 결정 없이는 한·중이 더 깊은 협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수산단 공업용수 부족 해결되나

    여수산단의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산단에 입주한 GS칼텍스, LG화학 등 6개 기업은 2021년까지 6조 1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은 여기에 쓰일 공업용수 하루 10만t을 확보할 길이 없어 냉가슴을 앓고 있었다. 이에 따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월 취임 하자마자 실상을 파악한 뒤 ‘여수산단 공업용수 안정적 공급대책 마련안’을 내놨다. 이어 8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 혁신성장회의와 10월 12일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주재 관계기관 회의 등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원수 확보 및 공급시설 확충 방안을 마련했다. 이처럼 관련 부처,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측이 여수산단 기업이 건의한 물량(1일 10만t)을 공장 신·증설 일정에 맞춰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신·증설 등으로 공업용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항구 대책안을 마련해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정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2035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해 ‘광양Ⅳ단계 공업용수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전남지역에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설비 현대화와 품목 다각화 등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에 따른 공업용수나 산단 부지 확보 등 기업 애로사항이 적기에 해결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기업하기 좋은 전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2번째 명예 전남도민으로 선정된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여수산단 공업용수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평양선언’ 이행 구체적 명시…대북제재 틀 속 남북협력 진일보

    ‘평양선언’ 이행 구체적 명시…대북제재 틀 속 남북협력 진일보

    연락사무소 ‘상시적 소통기구’로 부상 20일 이후 장성급회담 일정 정하기로 이산가족 면회소 개·보수 제재 면제 요청 평양예술단 10월 공연 빠른시일내 협의남북이 15일 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한 공동보도문에는 남북 정상이 지난달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의 조항마다 이행 일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우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남북 관계 진전을 최대한 꾀했다. 10월 하순부터 경의선·동해선 철도의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하고,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서·동해선 철도 및 도로 공사 착공식을 연다. 공동조사나 착공식까지는 대북제재와 무관해 유엔사와 협의하며 진행하면 된다. 그러나 실제 공사는 남측의 물자, 자원, 인력 등이 북측에 투입되기 때문에 제재에 저촉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져 제재 해제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한계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10월 22일),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10월 하순), 남북 체육회담(10월 말) 등을 모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기로 합의한 점도 주목된다. 개성 연락사무소가 상시적 소통 기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향후 개성공단 재개에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 화상 통화·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11월 중에 금강산에서 개최키로 한 것은 70대 이상이 전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의 85%가 넘는 시급성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는 면회소 개·보수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으로 유엔 제재 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남북은 평양공동선언 1조에 명기된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의 이행사항으로 장성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고, 이르면 다음주 개최도 가능한 상황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브리핑에서 “판문점 구역의 지뢰 제거 공사가 10월 20일쯤 종료로 예상되는데 그후 바로 장성급 회담 일정을 정하자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장성급 회담에서는 감시초소(GP) 철수 등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 전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화, 군사적 신뢰 구축 방안을 구체화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평양예술단의 10월 중 서울 공연은 시간이 촉박해 실무 합의까지 예상됐으나 빠른 시일 내 협의한다는 선까지 포함됐다. 조 장관은 “북측에 공연장 후보 및 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달 중 공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남북은 이날 협의에서 서해경제·동해관광 공동특구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연구에 착수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세부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철도·도로 연결 새달 말~12월 초 착공식

    남북, 철도·도로 연결 새달 말~12월 초 착공식

    경의선 철도 북측 현지조사 이달말에 ‘이산가족’ 적십자회담 새달 금강산서남북이 동·서해선 철도·도로의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하기로 15일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했다. 착공식을 위한 경의선 철도 북측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말, 동해선 철도 조사는 11월 초에 착수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이날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한 뒤 ▲군사 ▲철도·도로 ▲산림 ▲보건의료 ▲체육 ▲이산가족 ▲문화예술 등 7개 분야의 세부 이행방안과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열기로 했다.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남북 군사 당국이 협의할 예정이다. 또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화상 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회담을 11월 중 금강산에서 하기로 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與 “트럼프 ‘승인’ 표현 부적절” 野 “남북 관계 가속페달 우려”

    김무성 “美 동의 없이 남북문제 못 풀어” 조명균 통일 “독자적 가능…미국도 이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11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조치 해제 관련 발언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어렵다는 취지로 답한 데 따른 것이다. 보수 야당은 한국 정부가 남북 관계에서 국제 공조에서 벗어나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모욕적이진 않냐”고 물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은 안보에서 특수관계이고 미국과 유엔사령부의 동의 없이는 남북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미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기본적 방향에 대해선 취지가 다르지 않다”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미국의 동의 없이 할 수 있냐”며 “비핵화의 진행이 있어야 제재가 풀리는 것 아니냐”고 재차 몰아붙였다. 조 장관은 “일정 수준 이상의 교류 협력은 미국과의 협력도 필요하겠지만 어느 부분은 독자적으로 할 수 있고 미국도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99%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고, 조 장관은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되는 것은 결코 실현될 수 없는 목표”라고 대답했다. 한국당 김재경 의원도 “(미국은)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제재 완화를 안 한다는 게 기본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며 “비핵화 문제에서 한·미 간 공감과 협의가 잘 안 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미국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비핵화·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놓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 어디까지나 대한민국과 협의할 사항”이라면서도 “비핵화 달성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 (미국과)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핵화 달성이 대한민국이나 북한에 이익만 주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설득해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남북 교류에 대한 여야 간 시각 차이도 명확히 드러났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동해선 철도 현대화 사업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부대 이전 비용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조 장관은 “개성공단 조성 당시 (북한이) 군부대를 이전하는 것을 봤는데 북측에 지불한 돈은 없었다”며 “동해선 건설 공사를 하더라도 군부대 이전은 북측에서 스스로 조치를 취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남도, 어촌 어항 시설 최신식으로 만든다.

    전남도가 어촌 어항 시설을 최신식으로 만든다. 11일 도에 따르면 어촌 어항 현대화를 추진하는 ‘어촌 뉴딜 300’ 사업 대상지 발굴에 발벗고 나섰다. ‘어촌 뉴딜 300’ 사업은 정부의 역점 시책인 생활 밀착형 SOC사업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시대에 걸맞게 300여 어촌 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의 혁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추진된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3조원이 투입된다.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방식으로 선정해 추진된다. 국가어항을 제외한 지방어항, 어촌정주어항, 마을공동어항, 소규모 항‘포구 등 모든 어항과 배후 마을을 대상으로 한다. 2019년 70개소를 시작으로 2020년 100개소, 2021년 130개소다. 1개소당 평균 100억원이 들어간다. 공모 첫 해인 2019년 사업은 발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거나 침체된 어촌의 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지역 등을 우선 선정한다. 오는 22~23일 사업 신청서를 접수받아 12월까지 서류·현장·종합평가를 통해 연말에 최종 발표한다. 도는 전남이 전국에서 어항이 가장 많은 상황에서 어촌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사업인 만큼 내년도 전국 공모 70개소 중 40%(28개소) 이상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어촌, 해양, 마을 만들기 전문가로 구성된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 농어촌공사, 어촌 어항협회 등 유관기관 및 시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남은 바다, 섬, 해양레저, 수산자원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어촌과 어항 대부분이 오지에 위치해 접근성과 안전이 취약한 상태다. 도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도로 등 기반시설과 안전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여객선 접안이 어려운 소규모 항포구의 기항지 개선을 통해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촌뉴딜300 사업을 통해 낙후된 선착장, 물양장 등 어촌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할 계획이다”며 “주민 생활이 보다 윤택해지고 어촌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공모사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부산에서 떠나는 대륙행 철도/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부산에서 떠나는 대륙행 철도/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닿기만 해도 삭아 부서질 듯 퇴락한 침목들, 무너져 내릴 듯 연약한 지반, 오랜 세월 기관차 한 대 달렸을 것 같지 않은 녹슨 레일…. 노인이 낡은 철로에 다가가 꿇어앉은 채 철로를 끌어안았다….”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진행되던 ‘두만강개발계획’(TI)에 참여했던 한 국내 학자가 1990년대 초 나진·선봉 철도 등 북한 기반시설 조사 중에 목격한 일이다. 노인은 TI 조사팀의 일본측 전문가였다. 1930~40년대 제국주의 일본의 남만주철도회사에서 일했던 이 일본인 전문가는 40여년 만에 젊은 시절 관여했던 북한 철도 현장과 해후하던 참이었다. 1990년대 초 동구권 붕괴 속에서 새 길을 모색하던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오랜 빚장을 열고 중국식 개혁개방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넘쳐났다. TI 청사진 속에 중국 훈춘에서 러시아 포시에트에 이르는 북·중·러 국경지대 개발 계획도 활기에 넘쳤고, 북한 당국도 나진·선봉 특구 계획에 속도를 내려 했다. 한국과 주변 국가들도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와 개혁을 위한 환경 조성에 공을 들였다. 제국주의 일본은 1931년 만주 침략을 시작으로 중국 침략을 가속화했고, 점(주요도시)과 선(철도)을 통해 드넓은 중국 대륙의 점령 면을 넓혀 갔다. 철도는 그들에게 침략과 수탈 도구였지만 한반도와 만주, 중국 대륙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교량 역할도 했다. 1930~40년대를 기억하는 세대들은 경성역(서울역)을 떠나 신의주, 봉천(중국 선양)을 거쳐 상하이로 달리던 열차 행렬을 기억한다. 서울과 한반도는 철로로 대륙과 이어져 있었다. 2000년 남북 관계가 진전되자 철도연결사업도 되살아났었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이후 잠자던 철도 연결 구상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뉴욕에서 남북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미국 등 7개국이 참여해 교통·물류 공동체를 만들자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제시했다. 정부도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을 위한 현지 조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북 철도 연결 및 전제조건격인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과 관련, 천문학적인 비용, 시기 및 대북 제재 등을 이유로 우려와 반대도 적지 않다. 그러나 기술·재정적 어려움보다는 넘어야 할 정치·외교·정서적 산들이 더 높다. 철도 현대화는 북한의 경제개혁과 변화의 첫발 격이다. 섬이 돼 버린 한반도 남쪽의 대륙을 향한 질주를 위해서도 이는 필요조건이다. 낡은 철로를 끌어안은 일본인 전문가의 모습은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부산을 출발한 철마 행렬이 북한 땅을 넘어 대륙으로 달릴 때 한반도의 평화도 견고해질 것이다. 주적과 민족, 자산과 부채(짐)라는 양면성의 북한 문제는 성장 한계에 빠진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의 변덕이 어떻게 한반도 정세를 뒤집어 놓을지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서 중재자를 넘어 당사국으로서 북한 문제를 더 큰 청사진 속에서 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다. 한반도를 둘러싼 각축은 진행 중이고, 선량한 외세는 없다. jun88@seoul.co.kr
  • 현대차 노조, 평화철도 침목 기증 캠페인 동참

    현대자동차 노조는 ‘평화철도’ 침목 기증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오는 11∼12일 사단법인 평화철도 권영길 대표와 천영세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에서 평화철도 가입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끊어진 남북철도 연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실현해 평화번영을 이루자는 취지의 휴전선 철길 복원 추진사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창립한 평화철도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종교계,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여해 남북철도 연결 운동을 벌이는 사단법인이다. 평화철도는 100만명이 1만원씩 내 경원선 복원 침목을 깔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판문점 선언에 담긴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현대화 사업의 착공식을 연내 갖기로 합의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풍계리 사찰로 核수준 확인… 핵실험 안 한 3·4번 갱도 검증해야”

    “풍계리 사찰로 核수준 확인… 핵실험 안 한 3·4번 갱도 검증해야”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이력과 현 수준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핵 기술 전문가인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폐기 확인을 위한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수용한 데 대해 “핵실험장 갱도 중 이미 사용한 갱도와 사용하지 않는 갱도를 분리 검증해야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사찰단을 수용한 조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현존하는 핵무기나 핵물질을 사찰하는 것이 아니기에 아직 본론에 들어가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풍계리 핵실험장은 핵무기 현대화, 핵무기 최종 개발 측면에서 중요한 기지인 데다 이곳을 정확히 검증하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과 히스토리(이력)를 알 수 있기에 중요한 곳이다. →지난 5월 북한은 외국 언론인을 참관시키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는데. -핵실험을 실시한 1, 2번 갱도는 시료를 채취해서 핵실험에 쓰인 핵물질을 확인해야 했다. 핵실험을 아직 하지 않은 3, 4번 갱도는 안에 들어가 (핵실험용 핵무기를 장치하는) 기폭실을 봐야 하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확실히 폭파했는지 확인했어야 했는데 둘 다 못했다. →‘불가역적으로 폐기됐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2번 갱도와 3, 4번 갱도의 검증을 분리해야 한다. 그중 3, 4번 갱도가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3, 4번은 미래지향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만든 갱도다. 3번 갱도는 일반 핵폭탄용이고 4번 갱도는 수소폭탄용으로 추정된다. 3번 갱도의 깊이는 300~400m인 반면, 4번 갱도의 깊이는 700~800m로 이미 수소폭탄 실험을 한 2번 갱도의 깊이와 비슷하다. 북한도 4번 갱도가 대위력용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면 북한이 일반 핵폭탄과 수소폭탄 투트랙 개발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3, 4번 갱도를 폭파시킨 건 어떻게 평가하나. -갱도에 들어가지 못하게 중간부터 끝까지 파괴해야 하는데 입구하고 중간 한두 곳만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 복구하려면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측 전문가와 토론을 통해 3, 4번 갱도 폭파 시 어떤 폭약을 얼마나 썼고, 어디를 폭파시켰는지 확인하면 이론적으로 어느 정도 파괴됐는지 계산할 수 있다. 국제사찰단이 파괴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더 강력한 폭약으로 폭파시켜야 한다. →2번 갱도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2번 갱도를 통해 북한이 과거에 어떤 핵실험을 하고 어떤 핵무기를 개발했는지 알 수 있다. 2번 갱도 입구 주변 식물과 돌, 흙, 물 등 환경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동위원소 등 핵분열 생성물을 측정하면 핵실험 당시 사용한 핵물질이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폭발이 일어났는지 간접적으로도 측정이 가능하다. 3, 4번 갱도는 핵실험을 안 했기에 이러한 환경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하려면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외부에서 핵실험장이 파괴됐는지 보고 만족한다고 하면 한 번 가는 걸로 족하다. 하지만 3, 4번 갱도가 완벽히 파괴됐는지 확인하고자 파내서 갱도에 들어가려 한다면 몇 달은 걸린다. 2번 갱도의 경우도 환경 시료가 아닌 갱도 내부의 샘플을 채취하고, 완벽히 파괴됐는지 확인하고자 핵실험을 했던 곳까지 700~800m 시추해 들어간다고 하면 몇 년은 걸릴 것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이후엔 영변 핵시설 사찰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영변 핵시설은 북핵과 관련해 현재까지 언급되는 모든 핵물질과 핵무기를 포함한다. 지금 말하는 영변 핵시설은 좁은 의미의 초기 영변이다. 넓은 의미의 영변은 원심분리기 공장 등 주변 핵시설을 다 포함하는 것이다. 영변 핵시설을 보면 영변 외에 어떤 핵시설이 있고 핵무기가 있는지 추정할 수 있다. 이에 영변 핵시설 사찰은 본질적이자 최종적인 검증이 될 것이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는 얼마나 걸릴까. -핵무기를 생산할 수 없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들려면 몇 년 안에도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방사능 물질을 제거해 인간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하려면 10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이춘근(59)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과학기술 체제와 정책, 그중에서도 북한 핵 기술 전문가로 손꼽힌다.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 박사, 중국 베이징사범대 국제학 박사를 취득한 이 위원은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평화연구소, 중국과학원 과학기술정책 및 관리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북핵 관련 연구를 했다. 1993년부터 3년간 중국 옌볜과학기술대에서 교수·부총장을 역임하며 남북 과학기술 교류·협력에도 몸담았으며,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육로로 내금강… DMZ 레저촌 ‘평화 관광’ 길 트는 강원 접경지

    육로로 내금강… DMZ 레저촌 ‘평화 관광’ 길 트는 강원 접경지

    강원도 평화(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이 남북 교류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화천·양구·인제·철원·고성군이 남북한 육로 루트 개설에 나섰고, 강원도환동해본부가 동해 수산자원 개발의 극대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남북 교류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지혜를 모으고 있다. 내금강 육로 관광 루트 개발(양구·인제)에서부터 평화의댐~금강산댐을 잇는 수로관광 개발(화천), 동해 공동 어로조업(환동해본부)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교류 사업들을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 내 평화(접경)지역 지자체들이 구상하는 남북 교류사업들을 8일 들여다봤다.양구, ‘내금강 가는 길’ 최단 노선 개척 남강원도 최북단 내륙에 깊숙이 자리한 양구군은 최단 노선 ‘금강산 가는 길’ 육로 루트에 적극적이다. 양구 월운리~북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국도 31호선이 연결되면 최단 코스로 장안사가 있는 내금강으로 곧바로 통하기 때문이다. 국도 31호선은 현재 양구군 동면 월운리까지 통행 가능하고, 두타연 북방 4㎞ 지점까지 도보 접근이 허용된다. 국도 31호선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북한 함경남도 안변군 위의면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이 도로는 일본 강점기에 건설돼 강원도와 경북도에서 수탈한 산림과 광물, 전쟁 물자를 운반하던 임산업 도로였다. 양구군은 내금강 육로 관광 루트 개발과 함께 동서고속철도와 연계한 내금강까지의 고속철도 연결, 남북 농업교류 협력, 북한 금강군과 자매도시 체결, 평화지역 교류협력 등도 계획한다. 동서고속철도 건설 계획과 연계해 내금강까지 이어지는 철도건설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금강산 가는 길인 국도 31호선이 조기에 연결돼 내금강 관광길이 열리면 양구는 장안사 등 내금강으로 이어져 관광객들을 맞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화천, 북한강 평화 물길 58㎞ 개발 화천군은 파로호~평화의댐~북한 금강산댐~내금강 평화물길 관광 루트 개발(약 58㎞)에 나섰다. 1단계 사업으로 파로호에서 평화의댐까지 23㎞ 권역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유람선 운행과 수상 레포츠타운 조성, 인근 평화관광 자원과의 연계 등을 구상 중이다. 2단계인 평화의댐에서 금강산댐까지 약 35㎞ 구간 개발은 남북 교류협력과 균형발전,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국책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을 위해 연말까지 기본 여건 분석과 민간유치 사전 조사에 나선 후 내년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강원도와 통일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연내에 본격 협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금강산 물길을 통한 수로 관광이 실현되면 평화의댐, 세계 평화의 종공원, 국제평화아트파크, 진행 중인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등과 함께 국내 최대 평화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강원도와 협의해 평화관광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며 “군청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대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제, 비무장지대 평화생명특구 조성 인제군은 평화지역 개발사업으로 비무장지대(DMZ) 평화생명특구 조성, 금강산 가는 길 지방도 승격, DMZ 생태 레저촌 조성, 평화지역 생물자원 사이언스파크 조성을 비롯해 35개 사업 과제를 발굴했다. 이들 사업은 강원도와 경기도 내 다른 평화지역 시·군의 교류사업과 각축전이 예상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인제군 특성에 맞는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평화지역 특별 도시재생사업, 평화지역 경관 조성 마스터플랜 등 실·과·소 협업을 통해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늘내린 키즈파크 조성, 원통전통시장 주차장 구축사업을 비롯한 30개 신규사업과 인제문화원 신축 등 32개의 계속사업을 포함, 내년도 국비 1400억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남한의 설악산과 북한의 금강산을 연계한 관광사업 개발이 재개돼 활기를 띠게 되면 내설악을 낀 인제 지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성, 대북 부서 창설·산림협력센터 구상 고성군은 남북 산림협력 전진기지를 위해 남북산림협력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남북산림협력센터는 DMZ 산불 예방 및 진화,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 조림용 묘목 생산과 지원, 산림 병해충 방제, 산림전문가 양성 등 산림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북한과 교류할 계획이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대북사업을 전담할 남북 교류협력 추진단도 만들었다. 추진단은 교류협력분과, 기반조성분과, 평화발전분과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교류협력분과는 분야별 실현 가능한 사업 발굴,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지도와 연계한 고성군 발전 로드맵 구상, 기반조성분과는 통일경제특구 모델 제시 및 적합지 조사, 평화발전분과는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 사업 적기 추진 및 내년 신규사업 발굴, 평화지역 경관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평화지역 시설 현대화 등을 전담한다. 산림공무원 출신인 이경일 고성군수는 “DMZ, 관광, 농업, 산림, 해양, 사회간접자본(SOC), 평화 등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와 평화지역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철원, 궁예 태봉국도성 발굴·복원 기대 철원군은 ‘태봉국도성 발굴·복원사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부속합의에 포함되고 조사가 시작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국방부에서도 “남북 군사 당국은 남북 간 문화교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뢰 제거, 출입 및 안전보장 등 군사적 보장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봉국도성은 궁예가 904년 철원에 도읍을 정하고 풍천원에 토축으로 외성 4370m, 내성 577m를 쌓고 그 안에 궁전을 건립해 통치한 곳으로 성내의 어수정과 석등은 일제 말까지 보존됐으나 6·25 전쟁 때 모두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봉국 수도였던 철원군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발굴·복원사업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올 2월 태봉학회를 창립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태봉국도성은 남북공동 발굴이 실현된 자체로도 의미 있지만 후삼국을 통일하고자 했던 태봉국 궁예왕의 웅지가 1100년이 지난 지금 남북한 통일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道, 환동해본부 ‘평화의 바다 공원’ 추진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이미 남북 수산 교류협력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동해 평화의 바다 공원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남북 접경 해역에 ‘평화협력 특별 교류지대’를 설정하고, 남북 수산자원 공동조사와 공동어로 조업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바다 목장화를 비롯해 명태와 털게, 해조류(다시마) 등 해양자원 회복에 함께 나서고 남북 접경지에 어촌 평화·상생 특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민간 차원의 어촌 특화 및 복합해양관광 사업 방안도 제시했다. 중국 어선의 북한 수역 싹쓸이 조업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강원지역 어선의 북한 동해 수역 입어를 바란다. 박종완 환동해본부 어업진흥과 주무관은 “동해에서 평화의 바다가 실현되면 남북 공동어로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강원도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지리적으로 유리한 사업들을 구체화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나주에서 오는 9일 ‘2018 전국비석치기 왕 대회’ 개최

    전남 나주시에서 전국 규모로는 처음으로 ‘전국 비석치기왕 대회’가 열린다. 5일 시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 12시 30분부터 나주 금성관에서 (사)전남농촌체험휴양마을협회의회가 주관하는 2018 전국 비석치기왕 대회가 열린다. 사라져가는 전통놀이 문화조성 및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역사 문화적 상징성이 있는 나주 금성관을 활용해 시민참여형 축제형태로 진행된다. 전통성을 살린 비석치기 본 대회(아동부, 성인부)와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테마를 활용한 비석치기 현대화 놀이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전통놀이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강순구 (사)전남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장은 “정명 천년을 맞이하는 나주에서 뜻깊은 행사를 시작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 1회 대회가 계속 이어져 우리 문화의 전통성이 되살아나고 마을 공동체가 회복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전남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는 전라남도 21개 시·군의 90여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구성됐다. 전라남도 농촌 공동체 활성화, 농외소득 증대, 도시와 농촌 간 교류를 위한 각종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는 나주시전래놀이문화연구회 ‘술래‘는 사라져 가는 전통놀이를 계승·보급하고, 나주만의 고유한 놀이를 찾고자 수집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2012년에 결성돼 나주향교 활용사업 전래놀이, 행복나주 이동봉사, 학부모 전통놀이 지도, 신나는 전래놀이 문화행복 배달사업 등을 하고 있다. 2018 전국비석치기왕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나주시가 후원하며 참가는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10-6313-3959, 010-3605-5704, 금성관 주소 :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 8. 나주 금성관)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피플인 월드] ‘北 개혁개방 아이콘’ 양빈 16년 만에 활동 재개

    [피플인 월드] ‘北 개혁개방 아이콘’ 양빈 16년 만에 활동 재개

    中서 탈세혐의 체포 후 14년간 수감 경제인사와 회동… 신의주 개발 촉각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북한 개혁·개방 아이콘이었던 양빈(楊斌·55) 전 신의주 행정장관이 대만의 유력 인사와 만나 북한 경제개발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빈과일보는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양아들로 행세했던 양빈이 타이베이의 한 고급식당에서 류타이잉(劉泰英) 전 중화개발금융공사 이사장, 한국 롯데그룹 관계자 등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 난징 출신인 양빈은 1990년 유라시아 그룹을 설립해 중국 방직품을 동유럽에 수출하면서 한때 중국 제2의 갑부로 불렸다. 1998년 중국 선양에 네덜란드 마을(화란촌)을 세워 화훼산업을 벌였고 2002년 9월 북한이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공식 지정하면서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됐다. 하지만 행정장관 임명 발표 일주일 뒤 양빈은 중국 당국에 탈세 혐의로 체포돼 14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2년 전 풀려났다. 북한은 당시 신의주 시내에 대만의 절반에 이르는 132㎢ 면적을 홍콩과 유사한 성격의 특별행정구로 지정하고 네덜란드 국적의 양빈을 홍콩 행정장관과 비슷한 성격의 신의주 행정장관에 임명했다. 양빈은 중국이 신의주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자 남북이 협력한 개성공단을 사례로 들면서 중국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가 14년 동안 수감된 걸 두고 북한 개발 참여가 중국 당국의 분노를 샀다는 등 여러 음모론이 제기됐었다. 이날 양빈과 회동한 류 전 이사장은 “정부가 간섭할 필요 없이 대만처럼 노동자가 부족하고 돈이 갈 길 없는 나라가 북한의 값싼 노동자와 토지를 잘 활용하면 국제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 여의치 않은 임업 기지를 신의주로 이전할 수 있으며, 대만 기업들이 중간재를 제공하고 북한의 의료업, 서비스업, 관광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양빈의 활동 재개와 관련해 중국이 이미 북한의 동의를 얻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지난 6월에도 류 전 이사장을 대만에서 만나 신의주 개발 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북·중 접경지대의 신의주 공장 등을 시찰하며 현대화를 강조한 바 있다. 양빈과의 회동에 참석한 셰진허(謝金河) 비즈니스투데이 발행인은 “구체적인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신의주가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처로 북한의 경제 개방 시 대만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곳”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비싼 아이더 다운, 조류와 인간이 공존하는 길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비싼 아이더 다운, 조류와 인간이 공존하는 길

    깃털이 들어간 누비이불 한 채 값이 1만 5000달러(약 1680만원)나 나간다.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따듯하며 비싼 다운 깃털을 모으려는 노르웨이인들의 가상한 노력이 2일(한국시간) 영국 BBC 트래블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북극을 둘러싼 아크틱 서클의 바로 아래 쪽, 노르웨이 북단 베가 열도의 6500여개 섬에는 매년 4월이 되면 겨울을 대처에서 난 주민들이 친구와 친척들을 일손으로 대동하고 돌아온다. 중심이 되는 섬 베가의 작고 비좁은 로난 평원에 세운 임시 거처에서 봄과 여름을 나며 세상에서 가장 귀한 깃털들을 모은다.마을 주민이라야 8~10명뿐. 약 40년 전까지 일년 내내 이 마을에서 살았던 선조들처럼 5월쯤 이곳을 찾는 큰바다오리 수백 마리의 둥지를 마련해준다. 큰바다오리는 커먼 아이더(common eider)라고도 불리는데 유럽과 북미, 러시아 북쪽에 서식하는 바다오리를 통칭한다. 신기하게도 전년에 찾은 둥지를 5월에 또다시 찾아 한달 남짓 지내고 다시 길을 떠난다. 주민들은 하루 두 차례 둥지를 찾아 잘 지내는지 들여다보고 말도 건다. 알을 훔쳐 먹는 갈매기떼가 근처에 오면 쫓는 역할도 한다. 주민들의 돌봄을 받아 교미도 하고 알도 낳아 부화한 바다오리들은 둥지를 떠나면서 풍성한 깃털을 남겨 은혜에 보답한다. 회색빛을 띠는 아이더 다운은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따듯하며 비싼 다운 깃털로 손꼽힌다. 주민들은 정성껏 모아 깨끗이 닦은 뒤 수십 채의 누이이불을 짓는다. 잘 만든 한 채 값으로는 1만 5000달러 이상 부를 수 있다.조류와 인간의 특이한 공생 관계는 수백년을 이어온 지속가능한 아이더 다운 사육으로 조명되고 있다. 2004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이유다. 남자들은 어업과 농장일을 하고, 여자들은 아이더 모으는 일을 하느라 따로 지내 ‘아이더 마누라’란 신조어가 생겼다. 아이더 다운은 침구계에선 최상의 제품으로 여겨진다. 사료를 먹여 키우는 거위나 오리 깃털이 성긴 것과 달리 아이더 다운은 서로 갈고리처럼 연결돼 있어 공기가 잘 통하면서도 보온 효과는 뛰어나며 거의 무게를 잴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보통 이불은 수백 차례 눌리면 형태가 그대로 굳기 쉬운데 아이더 다운 이불은 늘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복원력을 자랑한다. 해서 여러 세대를 거쳐 사용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바이킹 시대 무덤에서도 아이더다운 유류품을 발견했다. 오죽하면 이런 말도 전해진다. 세상의 모든 아이더 다운 제품을 다 모아도 조그만 로리 하나에 다 넣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가 1950년대부터 공정을 현대화해 대량 생산에 나선 반면, 이곳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다. 65개 둥지에서 수거한 깃털들을 3주 동안 씻어 겨우 1㎏를 얻는데 이불 한 채 지으면 끝나는 양이다. 새들이 모두 떠난 7월에는 주민들은 또다른 일을 한다. 바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일이다. 아이더 다운 이불을 덮고 밤을 보낸 뒤 다음날 일대를 돌아보고 본토로 돌아가는 일박이일 일정도 있고 당일 치기 일정도 있어 아이더다운 박물관 등을 돌아보기도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캐나다, 극적 합의로 USMCA 출범… ‘3자 무역협정’ 틀 유지

    美·캐나다, 극적 합의로 USMCA 출범… ‘3자 무역협정’ 틀 유지

    트럼프 “역사적인 거래” 만족감 표시 트뤼도 총리 “오늘은 캐나다에 좋은 날”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개정 협상에 난항을 겪어 온 미국과 캐나다가 마감 시한인 30일(현지시간) 밤 12시가 되기 직전 NAFTA를 대체하는 새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출범시키면서 극적 타결을 맛보았다. 3국 정상이 60일간 검토해 공식 서명한 뒤 각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발효된다. 이로써 1994년 발효된 NAFTA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새로운 3자 무역 체제가 발족하게 됐다. ‘1호 대선공약’으로 보호무역 강화를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에 이어 우리나라와 캐나다까지 무역협정을 타결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21세기에 걸맞은, 새롭고 현대화된 무역협정에 합의했다”면서 “이 협정이 우리 노동자, 농부, 낙농업 종사자, 기업에 더 자유로운 시장과 공정한 무역, 튼튼한 경제성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USMCA는 중산층을 더 튼튼하게 하고, 보수가 많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북아메리카를 집이라고 부르는 5억명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NAFTA의 많은 결함과 실수를 해결하고, 세 대국이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는데 힘을 합치게 만드는 역사적인 거래”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마감 시한을 두 시간 남겨 놓고 각료회의를 소집한 후 “오늘은 캐나다에 좋은 날”이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새 무역협정은 캐나다가 낙농업 시장의 3.5%인 160억 달러(약 17조 7000억원) 규모를 미국에 개방하고, 미국은 캐나다산 자동차에 연간 260만대까지 관세를 면제하되 이를 초과하면 고율 관세(25%)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멕시코산 자동차는 연간 240만대까지 무관세 수출이 허용된다. 또 무관세 혜택을 위해 자동차 부품의 역내 생산 비율을 기존 62.5%에서 75%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일본 방송 NHK는 NAFTA 역내 무관세 혜택을 노리고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늘려 온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울상을 짓게 됐다고 보도했다. 자국 내 반발을 무릅쓰고 낙농업 시장을 개방한 캐나다는 그 대신 미국이 줄곧 폐지를 요구해 온 제19조 반덤핑·상계관세 분쟁처리 절차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캐나다는 직격탄을 맞을 낙농업주들에게 정부 차원의 보상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멕시코와 NAFTA 재개정 협상에 타결한 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임기 안에 최종 합의안에 서명하기 위해 9월 30일을 협상 마감 시한으로 정하고 캐나다를 강력하게 압박해 왔으나 견해차로 난항을 겪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륙판 록히드마틴’ 키우는 中… 세계 무기시장 판을 흔든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륙판 록히드마틴’ 키우는 中… 세계 무기시장 판을 흔든다

    지난 6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조선소는 한껏 들떠 있었다. 선박중공업이 지난해 5월 태국 왕립 해군이 주문한 디젤엔진 추진 잠수함인 S26T 건조식을 갖고 본격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 잠수함은 2005~2006년에 취역한 중국 해군의 위안(元)급 039B형에 해당한다. 배수량 2600t인 S26T는 최대 속도가 18노트이며 물속에서 20일 연속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4억 1100만 달러(약 4640억원)이며 인도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중국은 앞서 방글라데시에 두 척의 밍(明)급 잠수함을 수출했고, 파키스탄에 2028년까지 8척의 위안급 잠수함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중국 군수산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방 현대화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 데 힘입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무기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게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상위 30대 군수기업(매출액 기준)에 중국 군수기업 8곳이 포함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영국 싱크탱크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ISS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30대 군수기업에 진입한 중국 군수기업은 선박중공업그룹(세계 14위)을 비롯해 중국병기장비그룹(CSGC·5위), 중국항공공업그룹(AVIC·7위),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9위), 중국항천과공그룹(CASIC·11위), 중국전자과기그룹(CETC·15위), 중국항천그룹(CASC·18위), 중국선박공업그룹(CSSC·22위) 등 8곳이다. 중국 군수기업은 모두 국가가 소유하고 있고 수출은 산하 전문 자회사가 맡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3~2017년 중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이전 5년간보다 38% 증가했다. 세계 무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를 점유해 미국(34%)·러시아(22%)·프랑스(6.7%)·독일(5.8%)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군수업체인 병기장비그룹은 2016년 기준 2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소총과 탄약, 수류탄, 대테러 장비 등 경무기를 제조한다. 매출액은 미국 레이시온과 영국 BAE 시스템스와는 비슷한 수준이며 미 보잉사(295억 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 미 록히드마틴(매출액 408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투기와 폭격기, 헬리콥터, 여객기, 수송기 등을 제조하는 항공공업그룹(209억 달러)과 전차를 비롯해 탱크, 유도탄, 로켓, 미사일 등 중무기를 만드는 병기공업그룹(132억 달러)도 10위 안에 진입했다. 항공공업의 경우 2010~2017년 사이 매출이 무려 93%나 급성장했다. 특히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연구시설에서 F22, F35 등 미 스텔스 전투기를 무력화시키는 ‘테라헤르츠 방사선’ 생성기를 시험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T레이’로 불리는 테라헤르츠 방사선은 우편물에 숨겨진 폭발물이나 마약을 찾거나 수백m 떨어진 군중 속에 감춰진 무기를 찾는 데 이용된다. 스텔스 전투기는 특수 도료를 표면에 칠해 적의 레이더파를 흡수하는데 T레이는 이 특수 도료를 투과해 전투기 금속 표면에 반사되는 성질을 이용해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해 낸다. 중국 우주탐사 계획을 추진하는 중국항천그룹(69억 달러)은 우주 로켓과 액체 및 고체연료 등 우주동력기술,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을 담당한다. 항천과공그룹(98억 달러)은 방공망과 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미사일 이동발사대, 미사일 엔진 등을 제조한다. 항천과공 산하 공기동력기술연구원(CAAA)이 개발한 극초음속 비행체(무기) ‘싱쿵(星空) 2호’가 지난달 3일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중국 서북부의 한 시험장에서 발사된 싱쿵 2호는 고도 3만m 상공에서 400여초간 마하 5.5의 속도로 날다가 최고 마하 6의 속도에 도달했다. 발사된 지 10분 뒤 공중에서 분리돼 예정 낙하지에 안착했다. 싱쿵 2호는 날개가 아니라 비행 중 발생하는 충격파를 양력(揚力)으로 사용하는 ‘웨이브 라이더’라는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이 가장 먼저 선보인 이 기술을 중국이 따라잡기에 성공한 것이다. 마이클 그리핀 미 국방부 차관은 지난 3월 “중국은 10년간 미국보다 20배나 많은 극초음속 비행체를 시험했다”며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체계를 실전 배치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이 긴장하는 것은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까닭이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최대 속도 마하 5 이상, 곧 음속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르다. 초당 1.7㎞ 이상 주파하는 엄청난 속도 때문에 적이 발사 사실을 알아도 대처할 시간이 없다. 특히 탄도미사일보다 낮거나 높은 고도로 날아가고 원격 조종으로 궤도를 수시로 바꿀 수도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는 “예측 불허의 궤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타격당하기 전까지는 진짜 타깃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같은 기존 MD 체계로는 방어할 길이 없는 셈이다. 선박공업그룹(48억 달러)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 LNG선과 각종 군함을 제작하고 선박중공업(98억 달러)은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순양함, 쾌속정, 수륙양용함, 항공모함 등을 건조한다. 전자과기그룹(84억 달러)은 군용 데이터 시스템과 데이터 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를 담당한다. 지난해 6월 119대의 무인기를 동원한 ‘드론 스웜’(인공지능 기술로 소형 드론들을 떼지어 비행시키는 기술)을 선보인 전자과기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웜 비행으로 종전 미국 기록을 깼다. 군사적으로 ‘드론 스웜’ 기술은 무인기들을 대거 띄워 올려 항공모함이나 전투기를 벌처럼 ‘공격’한다. 중국은 상대가 반격하기 어려운 이 전술을 미국의 첨단무기에 대항하는 비대칭 작전수단으로 집중 연구 중이다.이에 미국은 무역전쟁 상대인 중국의 ‘중국제조 2025’(첨단산업 육성책)에 이어 군수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전략인 군민융합(軍民融合·군산복합체)정책도 타깃으로 삼았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1일 수출통제 대상에 중국 기업과 연구소 44곳을 추가한 것은 미국이 중국제조 2025 못지않게 군민융합정책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군수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과 규모에 더해 민간의 첨단기술로 무장하면 미국의 경쟁력 우위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한몫했다. 이번에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된 기관은 중국 최대의 미사일 시스템 개발 기업인 항천과공그룹 산하 연구소, 통신시스템 제조업체인 위안둥(元東)통신(HBFEC), 반도체와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전자과기그룹 산하 연구소 등이 대표적이다. 수출통제 대상에 오르면 거래금지 제재를 당했던 통신설비업체 중싱(中興)통신(ZTE)처럼 핵물질과 통신장비, 레이저, 센서 등 민수·군수용으로 모두 쓰이는 핵심 부품을 미 기업에서 구매할 수 없다. 군사 무기·장비를 개발하는 중국 기업과 연구소들이 미국의 첨단기술, 부품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다. 중국은 그동안 민간 기술을 도입, 민간·군사기술의 접목함으로써 군수산업 역량을 높이는 군민산업융합정책을 통해 록히드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만드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임을 맡는 당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및 기술 발전의 요체가 군산복합체에 있다고 파악하고 이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얘기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동해선·경의선 연내 착공 사전 조사 진행… 전문가 “대북 제재 풀려야 경제 효과 기대”

    동해선·경의선 연내 착공 사전 조사 진행… 전문가 “대북 제재 풀려야 경제 효과 기대”

    미국이 ‘9·19 평양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9·19 평양 공동선언에 포함된 남북 주요 도로 연결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착공을 합의한 만큼 다른 경제 협력 사업보다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미 협상이 표류할 경우 다시 ‘개장 휴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동해선 철도 남측 단절 구간인 강릉~제진(104.6㎞) 구간과 경의선 고속도로 문산~개성(11.8㎞) 구간 등의 연내 착공을 위해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남측 연결은 대북 제재와 무관” 국토부는 4·27 정상회담 이후 7월 북측 구간인 동해선 철도 금강산~휴전선(18.5㎞)과 경의선 철도 개성~휴전선(15.3㎞)에 대한 공동 점검을 실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았지만, 북측 철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공동조사를 진행한 것”이라면서 “남측 구간 연결 공사는 대북 제재와 상관없기 때문에 연내 착공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북이 연결을 추진하고 있는 철도는 경의선과 동해선, 경원선 등이다. 철도 연결·현대화 사업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 만주 횡단철도(TMR), 몽골 횡단철도(TMGR) 등 4개 대륙횡단철도와 우리 철도인프라를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경의선은 서울에서 개성을 거쳐 평양, 신의주를 지나 중국횡단철도로 연결돼 남북에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문산 고속도로는 길이 11.8㎞로 구간이 짧다. 하지만 2020년 완공 예정인 수원~광명~서울~문산 고속도로와 연결되기 때문에 향후 경부고속도로 축에 버금가는 새로운 경제축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 “제재 해소돼야 인적·물적 지원”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장밋빛 전망의 기본은 대북 제재가 해소된다는 것를 전제로 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실제 경의선은 2004년 이미 연결돼 문산~개성 간 화물열차가 운행되기도 했지만 결국 대북 제재 등으로 북측 구간 현대화 작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경제적 효과를 보지 못했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북측 상황을 봤을 때 도로·철도 등을 현대화하기 위해선 우리의 인적·물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데, 경제 제재 상황에서는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결국 착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해도, 대북 제재가 해소되지 않으면 사업의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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