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캐피탈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금품 수수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통화스와프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방송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자치경찰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94
  • “오심 한 번, 몰락은 순식간”… 팬 무서운 줄 아는 배구 포청천

    “오심 한 번, 몰락은 순식간”… 팬 무서운 줄 아는 배구 포청천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V리그를 겨울 메이저 종목으로 이끈 이들은 단연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다. 그러나 심판은 이들 못지않게 15년 넘게 리그를 이끌어 온 사람들이다. 네트 한가운데 자신보다 높은 심판대에서 하는 손짓 하나 몸짓 하나에 선수와 감독은 울고 웃는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일까. 납득할 만한 판정은 코트 안에서 끝나지만 치명적인 오심은 리그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아무리 사소한 오심이라도 쌓이면 리그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지난 10일 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린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김건태(66) 프로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을 만났다. 그는 “겨울 실내스포츠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프로농구가 2015년 전후로 불거졌던 승부조작으로 망가졌는데 그즈음 떠들썩했던 ‘오심 대란’도 농구가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 데 한몫했다”면서 “팬들의 눈은 무섭다. 그걸 깨닫는 데 너무 많은 희생이 필요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프로배구는 자유로울까. A급 선수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남녀 13개 구단으로 운영되는 프로배구의 외형적인 면은 커졌다. 그렇지만 어딘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초창기 V리그를 이끌던 ‘베테랑’ 심판이 하나둘 은퇴하면서 새 심판의 공급도 달렸다. 2020~21시즌 여자부 경기에서는 판정을 놓고 무려 13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불만과 걱정이 교차했다. 판정 논란에 따른 배구팬의 불신은 프로배구 V리그의 이미지에 치명적이라고 판단한 KOVO는 해결사 찾기에 들어갔다. 심판이 갖춰야 할 전문 지식은 물론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필요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갖춘 사람을 찾았다. 지난달 18일 새 경기운영본부장에 임명된 김건태 전 국제심판이 딱 그런 사람이었다. 김 본부장은 “2013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하고 2016년 연맹 심판위원장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뒤엔 정말 경기장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TV에서 배구 경기도 보지 않았다”면서 “KOVO 측의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심판이 명예를 되찾고 더 굳건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경기운영본부장직을 수락했다”고 털어놨다. 김건태는 ‘포청천’으로 불리며 V리그 출범의 기초를 다졌다. V리그 출범 뒤에는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고 정확한 판정으로 리그의 중심을 잡았다. 그 자신도 한때 배구 선수였다. 1955년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리라공고 1학년 때 다소 늦게 배구에 입문했다. 당시 190㎝의 큰 키가 다소 구부정한 것만 빼면 지금도 그대로다. “선생님 권유로 시작한 배구가 막상 해 보니 별거 아니더라. 잘했다”고 그는 웃으며 기억했다. 큰 키 덕분에 센터를 맡았지만 예기치 못한 걸림돌이 선수의 길을 가로막았다. 김 본부장은 “충주비료 실업 초년생이던 1974년 한쪽 팔의 혈관이 막히는 이름도 낯선 병이 찾아왔다. 설날 갑자기 오른손이 백지처럼 하얗게 변했다. 지금도 손이 차갑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면서 “운동을 더이상 할 수가 없어 결국 조기에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충주비료와 럭키에서 일했다. 아주 열심히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은 김 본부장의 인생을 바꾼 사건이었다. 지원요원으로 뽑혀 기자재와 체육관 관리 등을 맡았던 그를 눈여겨보던 국제심판 김순길씨의 권유로 심판의 길로 들어섰다. 김 본부장은 “1990년에 국제심판이 되면서 세계 최고의 심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대회에서 불러도 세계대회가 아니면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면서 “1998년에 국제배구연맹(FIVB) 심판이 됐다. 8년 만에 FIVB 심판이 된 전례는 없었다. 당시 국제심판이 1100명이었는데 FIVB 심판은 단 11명에 불과했다. 심판을 심판하는 심판이었다”고 설명했다. 총 257회의 국제심판 출전 중 2010년까지 13년 동안 FIVB 심판 자격으로 월드리그와 여자그랑프리,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 최상급 대회 결승전만 12차례를 치렀다. 그는 특히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3년 연방 해체 직전인 유고슬라비아와 브라질의 남자 국가대항전인 월드리그 결승이었다. 그는 “조그마한 실수라도 나오면 난 죽는다고 중얼대면서 심판대에 올라갔다”고 기억했다. 1만 4000명이 스페인 마드리드 현장에서 관전하고 전 세계가 TV로 지켜본 이 경기는 15점인 5세트 승부가 듀스 끝에 무려 31-29로 브라질의 우승으로 끝났다.국내 프로배구가 출범하면서 김 본부장은 ‘전설’로 남았다. 2013년 현역을 마친 뒤에도 그는 2016년까지 KOVO 심판위원장을 맡으며 배구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역 마지막 경기로 ‘포청천’의 임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수고했다. 편히 쉬라’는 팬들의 인사가 내 퇴직금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의 V리그 기틀은 그가 직·간접적으로 잡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7년 국내 전 종목 중 처음으로 비디오판독 도입에 앞장선 이도 바로 김건태다. 김 본부장은 “TV 중계기술의 발전 탓(?)에 도입을 안 할 수 없었다. 주위에서 ‘왜 그런 걸 하느냐’고 불만이 터져나오고 후배 심판의 자존심 문제 때문에 주저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이 최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마 용어를 벤치마킹한 ‘트리플 크라운’을 비롯해 후위공격 2점제, 리그 출범 당시 만들어 놓고 2015년부터 시행한 승점제 등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 간 경기 규정이다. 김 본부장이 추구하는 심판의 덕목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사생활 관리에 철저할 것, 두 번째 사명감을 가질 것, 세 번째는 인성( 됨됨이) 기르기에 힘쓸 것, 그리고 창의력을 키우는 심판이 될 것 등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튼튼한 체력은 필수이고 쉬지 않고 노력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김 본부장의 학구열은 웬만한 젊은이를 뺨친다.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노트북 컴퓨터에는 파워포인트로 만든 자료가 수두룩하다. 그는 다음 라운드부터는 태블릿PC로 심판의 판정을 경기마다 기록해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3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걷기’를 실천하는 김 본부장은 심판의 ‘운명’을 이렇게 설파했다. “나는 운동을 하루라도 게을리한 적이 없다. 술을 한 잔 마시면 심판이 술 먹는다고 손가락질 받을까 봐 경계했고 누가 볼까 옷도 늘 깔끔하게 입고 다녔다. 모범생처럼 사는 것만 허락됐다. 나는 잘 때도 심판, 일할 때도 심판, 쉴 때도 심판이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그거 알아? 너희들도 모르게 지금 정말 많이 성장했어”

    “그거 알아? 너희들도 모르게 지금 정말 많이 성장했어”

    최태웅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성장드라마는 어디까지 왔을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혹독한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 초반 신영석(한국전력)으로 대표되는 주축 선수를 내보내고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재편했다.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이룬 최 감독이 아직 이루지 못한 통합우승을 언젠가 달성하기 위해서다. 팀은 비록 꼴찌지만 현대캐피탈의 리빌딩은 최 감독의 명언과 함께 성장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부쩍 성장세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최 감독은 지난 10일 안산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 5세트에서 7-9로 뒤지고 있을 때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런 말을 꺼냈다. “너네 그거 알아? 너희들도 모르게 지금 정말 많이 성장했어. 이거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어. 해 봐!” 최 감독이 닭살 돋는 멘트로 독려할 수 있던 원동력은 최근 올라온 경기력에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OK금융그룹을 상대로 4전 전패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1-3 아니면 0-3이었다. 풀세트 승부를 펼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전력상 OK금융그룹의 우세에도 쉽사리 승부가 예측되지 않았던 이유는 이전 경기였던 대한항공전은 3-2로 승리했고 그 이전 삼성화재전에서는 3-0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리시브와 디그를 합친 수비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비 지표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성적 부진은 공격이 문제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를 보면 확실히 공격력이 올라온 분위기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세터 김명관의 성장도 있었다. 최 감독은 10일 경기 후 “김명관이 1~2개 정도를 빼놓고는 경기를 잘 풀었다”면서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더 무서워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에 전승을 거둔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의 생각도 비슷했다. 석 감독은 “세터가 바뀌면서 조직력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요즘 잘 맞아가고 있다”면서 “제대로만 되면 무서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던 팀이 서서히 반전을 보이기 시작할 때 리그는 더 흥미로워진다. 트레이드 직후 0-3 아니면 1-3 패배를 밥먹듯이 하던 현대캐피탈은 적장도 인정할 정도로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성장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 기대되는 이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그거 알아? 너희들도 모르게 지금 정말 많이 성장했어”

    “그거 알아? 너희들도 모르게 지금 정말 많이 성장했어”

    최태웅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성장드라마는 어디까지 왔을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혹독한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 초반 신영석(한국전력)으로 대표되는 주축 선수를 내보내고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재편했다.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이룬 최 감독이 아직 이루지 못한 통합우승을 언젠가 달성하기 위해서다. 팀은 비록 꼴찌지만 현대캐피탈의 리빌딩은 최 감독의 명언과 함께 성장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부쩍 성장세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최 감독은 지난 10일 안산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 5세트에서 7-9로 뒤지고 있을 때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런 말을 꺼냈다. “너네 그거 알아? 너희들도 모르게 지금 정말 많이 성장했어. 이거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어. 해 봐!” 최 감독이 닭살 돋는 멘트로 독려할 수 있던 원동력은 최근 올라온 경기력에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OK금융그룹을 상대로 4전 전패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1-3 아니면 0-3이었다. 풀세트 승부를 펼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전력상 OK금융그룹의 우세에도 쉽사리 승부가 예측되지 않았던 이유는 이전 경기였던 대한항공전은 3-2로 승리했고 그 이전 삼성화재전에서는 3-0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리시브와 디그를 합친 수비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비 지표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성적 부진은 공격이 문제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를 보면 확실히 공격력이 올라온 분위기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세터 김명관의 성장도 있었다. 최 감독은 10일 경기 후 “김명관이 1~2개 정도를 빼놓고는 경기를 잘 풀었다”면서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더 무서워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에 전승을 거둔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의 생각도 비슷했다. 석 감독은 “세터가 바뀌면서 조직력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요즘 잘 맞아가고 있다”면서도 “제대로만 되면 무서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던 팀이 서서히 반전을 보이기 시작할 때 리그는 더 흥미로워진다. 트레이드 직후 0-3 아니면 1-3 패배를 밥먹듯이 하던 현대캐피탈은 적장도 인정할 정도로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성장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 기대되는 이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명장’ 최태웅 기세 꺾은 OK금융그룹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에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권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2-25 19-25 25-21 25-17 15-11)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승점 37점(14승7패)으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39점)과의 승점을 2점 차로 추격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부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거세게 항의하는 것에 힘입은 선수들의 분전에 밀려 내리 두 세트를 내줬다. 최 감독은 1세트에서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고 고함을 지르다 경고 카드 두 개를 받았다. 3세트부터 전열을 정비한 OK금융그룹은 분위기를 바꿨다. 양팀 최다인 30점을 얻은 펠리페는 트리플크라운(블로킹 4점, 서브 3점, 후위 9점)을 작성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7-7까지 팽팽하던 중반 조재성(3득점)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면서 균형을 무너뜨렸다. 전진선의 블로킹과 현대캐피탈의 범실, 조재성의 서브에이스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리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26점), 김선호(13점)가 분전했으나 추격 의지가 꺾였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6-24 25-23 25-22)으로 제압하면서 1위 흥국생명(승점 38점)과 7점 차로 좁혔다. 러츠(19점)와 이소영(17점), 강소휘(12점)를 앞세운 GS칼텍스가 켈시(18점), 박정아(13점)가 분투한 도로공사를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으아!!!” 심판 판정에 소리 지른 최태웅 감독 1세트에만 경고 2개

    “으아!!!” 심판 판정에 소리 지른 최태웅 감독 1세트에만 경고 2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1세트에서만 2개의 경고를 받는 보기 드문 사태가 벌어졌다. 최 감독은 답답함에 소리를 지르는 낯선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최 감독은 비디오판독에 항의하다 1세트에만 경고 2개를 받았다. 상황은 이랬다. 현대캐피탈이 19-16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펠리페의 서브를 받은 뒤 허수봉의 토스가 높이 오르며 네트 가까이 붙었고 다우디는 급히 볼을 넘겼다. 이후 현대캐피탈의 득점으로 볼데드가 된 상황에서 OK금융그룹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후위 공격자 반칙 여부다. 영상에서 후위에 있던 다우디가 전위로 오면서 공격을 할 수 없게 되자 볼을 그대로 넘겼다. 석진욱 감독은 이 상황이 네트 위에서 이뤄졌는지 여부를 물었다. 판독 결과 후위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 한국배구연맹(KOVO) 배구규칙 13.3 공격타구의 반칙에 따르면 후위 선수가 네트 상단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볼을 전위 지역 내에서 공격타구를 완료한 경우 반칙이 선언된다. 심판진은 이 규정을 적용했다. 최 감독은 “행위가 (단순히) 넘기는 거 아니냐. 공격을 했느냐”고 따졌다. 심판은 “그것과 상관없이 공이 네트 위에서 맞았느냐 여부를 따진다”고 했다. 격한 항의에 결국 최 감독에게 옐로카드가 나왔고, 최 감독은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갔다. 두 번째 상황은 21-19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상황에서 펠리페의 스파이크를 놓고 벌어졌다. 심판은 최초 인을 선언했고 최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오랜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 최 감독은 또다시 펄쩍 뛰며 “제일 많이 눌린 데가 맞느냐”고 “제일 많이 눌린 데를 낙구 지점으로 하기로 했다”고 격하게 항의했다. 심판은 “라인을 접촉하면서 갔다“며 ”비디오 판독 없다”며 최 감독을 돌려세웠다. 최 감독은 결국 허공을 보며 “으아!!!”하며 소리를 질렀다.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경고가 나왔다. 첫 번째 경고는 팀에게 주어진 것이라 퇴장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22로 잡았다. 안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지진은 아닌데… 김명관 인터뷰 화면이 흔들렸던 이유

    지진은 아닌데… 김명관 인터뷰 화면이 흔들렸던 이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4라운드 경기가 열린 6일 인천 계양체육관. 수훈선수로 선정된 현대캐피탈 김명관의 인터뷰가 시작되자 화면이 심하게 흔들렸다. 무슨 일이 있던 걸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26일 안산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3일 예정된 경기를 급히 취소했다. 해당 감독이 작전타임을 가까이에서 촬영해 바짝 긴장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없었고 리그가 재개됐다. 무사히 재개된 경기는 평소와 다른 앵글로 중계됐다. 코트에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방송사가 카메라를 이전과 다른 곳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작전타임 촬영도 이날은 마이크만 들어가고 카메라는 따라가지 않았다. KOVO 관계자는 7일 “방송사에서 먼저 그렇게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김명관의 인터뷰 화면이 흔들렸던 이유다. 전처럼 앞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원거리에서 촬영하는데 근처에 앉아 있던 구단 관계자가 움직이면서 카메라가 설치된 발판이 함께 흔들렸다. 멀리서 찍는 탓에 사소한 흔들림은 화면상으로 크게 나타났고 급히 카메라 감독이 “흔들린다”고 관계자에게 알려주고 나서야 화면이 진정됐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런 해프닝은 계속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너는 드래프트 1순위” 최태웅 명언에 대한 김명관의 생각은?

    “너는 드래프트 1순위” 최태웅 명언에 대한 김명관의 생각은?

    “뭔가 다르구나, 생각하는 게 깊구나 느꼈습니다.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김명관) 남자 프로배구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작전타임 때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어록으로 유명하다. 다른 팀 감독이 작전타임 때 전술적인 부분과 집중력을 강조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따로 그의 명언타임을 편집해 콘텐츠를 제작할 정도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최태웅 감독은 “이런 식으로 지면 화가 나야 돼, 열이 받아야 돼~~~~~! 알겠어?”(2020년 11월 21일 KB손해보험전), “앞으로 너희들의 시대가 올 거야! 부담없이 그냥 앞만 보고 달려가는 거야!”(2020년 12월 2일 한국전력전) 등이 인기를 끌었다. ‘너희들의 시대’를 예고한 경기에서 김명관에게는 “영석이형은 우리나라 넘버 원, 너는 드래프트 1순위”라는 명언을 쏟았다가 최민호의 웃음 참기 챌린지가 이어져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최 감독의 어록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는 점에서 배구판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할 만한 발언들이 많다. 매 경기가 배구판 성장 드라마이자 배구만화에서나 등장할 대사가 현실에 쏟아진다. 어록을 따로 모아 ‘최태웅 명언집’을 출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6일 대한항공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 감독은 작전타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끌어올렸다. 이날 1-2로 밀리던 4세트 패배 직전까지 갔던 현대캐피탈이 3-2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던 원동력도 명언에 있었다. 승리의 주역이 된 김선호는 “감독님이 (임)동혁이 얘기하면서 ‘친구인데 질 거냐. 이기고 싶지 않냐’고 하셔서 자극이 됐다”고 비결을 밝혔다. 김명관도 “같은 말을 이해할 수 있게 계속 노력해주시는 것 같다”며 감격에 젖은 표정을 보였다. 최 감독의 명언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성장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있다. 김명관은 최 감독의 소통 일화를 밝혔다. 김명관은 “감독님이 내가 항상 경직돼 있다고 제발 부탁이니 건방지게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스스로도 인정한 ‘유리멘탈’을 극복시키기 위한 최 감독의 촌철살인 처방이다. 김명관은 “감독님과 밤에도 1대1로 상담하면서 소통해서 멘탈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제자의 알을 깨 주기 위해 얼마나 주옥같은 명언이 쏟아졌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명언 소통은 비디오 분석에서도 나타났다. 김명관은 “감독님이 ‘내가 했던 배구를 너한테 가르치려고 애쓰진 않을 거고 너에게 맞는 배구 토스 색깔을 찾아주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최 감독은 유럽배구를 지켜보며 김명관에게 “이 선수 하는 거 어때? 한 번 해볼래?”라고 주문하면서 김명관이 자기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특별 명언을 쏟아줄 만큼 김명관이 성장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김명관의 성장이 리빌딩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수비 지표는 상위권이지만 공격 지표는 하위권으로 공수 밸런스가 안 맞는 팀이다. 최 감독은 “세터가 두 번이나 바뀌어서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김명관에게 유난히 많은 명언을 건넨 최 감독은 “그전에 10경기 정도는 혼자 풀어보게 놔뒀다”면서 “세터와 감독이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해서 오늘은 말을 해야겠단 생각에 말을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김명관은 “감독님이 오늘 말씀을 많이 하셔서 그에 대한 뭔가 있겠구나 생각했다”면서 “캐치를 해야하는데 그게 늦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미 마음을 울리는 명언으로 선수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려 우승한 경험이 있는 감독이다. 명언이 공허한 발언에 그치지 않는 이유다. 최 감독이 이번 시즌에 또 어떤 어록을 쏟아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지 지켜보는 것은 배구판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악 피한 프로배구… 5일부터 리그 재개

    최악 피한 프로배구… 5일부터 리그 재개

    프로배구 V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 계속 여부의 갈림길에 섰던 도드람 2020~21 V리그가 5일부터 재개된다고 한국배구연맹(KOVO)이 4일 밝혔다. 리그는 지난달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 경기 당시 중계방송사 관계자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중단됐다. 해당 관계자는 이날 경기 전후 다른 경기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KOVO는 선제적 조치를 위해 2일과 3일 열릴 예정이던 4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이어 KOVO 사무국, 13개 구단 선수단 및 임직원 등 15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계방송사 관계자들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촬영팀 관계자 9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숨을 돌린 리그는 5일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전,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앞서 2일 예정됐던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경기는 23일, 3일 예정됐던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경기는 24일, 흥국생명와 GS칼텍스 경기는 26일로 각각 재편성됐다. KOVO 관계자는 “리그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존에 실시하던 스마트 방역 게이트 등을 더욱 철저히 운영하고 경기 전과 후에 경기장 소독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7㎏ 감량한 열정맨 신장호… 삼성화재가 만난 희망

    7㎏ 감량한 열정맨 신장호… 삼성화재가 만난 희망

    ‘배구 명가’ 삼성화재는 더 물러설 곳도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로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이런 삼성화재가 팀 리빌딩에 들어가면서 프로 2년차 신장호(24)라는 공격수를 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9일 “신장호는 강한 서브가 장점인데 코스가 더 예리하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호는 지난 시즌에 서브 ‘소방수’로 나서 27경기에서 12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달라졌다. 17경기에서 188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력 11위에 올랐다. 공격 성공률은 52.26%다. 1라운드 42점, 2라운드 80점, 한 경기를 남겨둔 3라운드에서 66점을 올렸다. 경기마다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상대의 견제 대상이 됐다. 성적 부진의 고민 속에서도 고희진 감독은 신장호에 대해 “연봉도 얼마 못 받는데 가성비가 정말 최고인 선수”라며 엄지척을 했다. 신장호는 2019~20시즌 4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데서 보듯 기대주나 유망주와는 거리가 멀다. 대학 4학년 때 십자인대 파열로 신인 드래프트에 1년 늦게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6일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로 입단했다. 당시 수석코치이던 고희진 감독이 “몸무게가 몇㎏이냐”고 묻자 신장호는 “97㎏”이라고 답했다. 이에 고 감독이 키 192㎝인 신장호에게 7㎏을 빼라고 했고 그는 3주 만에 감량해 왔다. 고 감독은 이런 열정의 신장호를 높이 샀다. 신장호의 주무기는 두둑한 배짱과 강력한 서브이지만 경력 부족에 따른 수비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신장호는 리시브와 2단 연결 등 수비 부분에 많이 신경 쓰면서 블로킹 손모양, 위치 선정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영어 이름인 ‘미러클’대로 성장하는지에 따라 삼성화재가 추구하는 팀 리빌딩의 성패가 달렸다. 한편 삼성화재는 가벼운 무릎 부상으로 신장호가 출전하지 않은 이날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1-25 27-29 18-25)으로 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마이데이터·오픈뱅킹까지…금융권 무한경쟁 돌입

    마이데이터·오픈뱅킹까지…금융권 무한경쟁 돌입

    국내 신용카드사와 증권사가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으로 진출하면서 금융사들의 ‘데이터 플랫폼’ 경쟁에 시동이 걸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한·KB국민·우리·BC·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농협중앙회, 미래에셋대우 등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 아울러 국민·신한·우리·농협은행, 네이버파이낸셜과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한국신용데이터 등 모두 21곳이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객들이 누릴 수 있는 금융서비스의 질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종 기관과 기업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한 플랫폼에 담아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자신의 정보를 요구하면 해당 금융기관은 마이데이터 사업자한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마이데이터가 관장하는 정보의 범위에는 은행 계좌·카드·펀드·보험·대출 등 모든 금융거래 정보들이 포함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하면 금융사 내 은행·증권·카드 등 업권의 경계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카드 앱을 활용해 거래하는 모든 은행과 카드사 그리고 보험사 등의 금융거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 사용 플랫폼의 자리를 놓고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카드사 관계자는 “주거래 금융기관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며 “최적의 상품을 개발해 추천하면 업권에 상관없이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모바일에서 은행·핀테크의 칸막이를 없앴던 오픈뱅킹은 증권사와 상호금융권까지 영역을 넓혔다. 지난 22일 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4개 상호금융과 우체국, 교보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뱅킹은 한 금융사의 앱으로 모든 금융사의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내년 초에는 신용카드사들도 서비스 대열에 합류한다. 이미 은행권과 빅테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점하고 있지만 제2금융권의 참여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오픈뱅킹에 사실상 금융권 전체가 뛰어든 상황”이라며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한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삼성화재 ‘토종의 힘’… 33일 만에 7연패 탈출

    삼성화재 ‘토종의 힘’… 33일 만에 7연패 탈출

    국내 선수만 뛴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7연패를 끊어냈다. 삼성화재는 상대의 강력한 공격을 끝까지 따라가는 패기를 선보이며 승리에 대한 절절함이 묻어난 경기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0(25-22 25-22 25-16)으로 제압했다. 팀 최다 연패 신기록 위기에서 벗어난 6위 삼성화재(3승12패)는 승점 15점을 쌓아 최하위 현대캐피탈(11점)과 격차를 벌렸다. 앞서 이상열 감독과 선수들이 영하의 날씨에 계곡물 입수를 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운 KB손해보험은 특유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공을 제대로 올려주지 못하면서 케이타(18점)의 공격 성공률이 35.71%로 시즌 최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경기 전 바르텍을 퇴출하고 마테우스를 새로 영입하는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마테우스가 입국 뒤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해 이날 토종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연패 탈출 원동력은 프로 2년차로 이날 처음 선발 출전한 왼손잡이 라이트 김동영이었다. 그동안 원포인트 서버로만 출전한 김동영은 이날 18점을 올리는 등 공격 성공률 60.7%로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수비에서도 디그 3개를 기록했다. 센터 안우재는 블로킹 4점, 서브 에이스 4점 등 11점을 기록했고, 레프트 신장호도 11점을 보태며 조직력을 빛냈다. 1세트에서 무려 78%의 공격 성공률을 보인 김동영은 2세트 막판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어렵지 않게 따낸 삼성화재는 지난달 14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33일 만에 활짝 웃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돌아온 MVP 나경복… 우리카드 ‘3강 구도’ 판 흔든다

    돌아온 MVP 나경복… 우리카드 ‘3강 구도’ 판 흔든다

    우리카드 에이스 나경복이 돌아왔다. 지난달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경복이 지난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 모두 패배했던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복귀하면서 3-0(25-22 27-25 25-19)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거둔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남자부는 대한항공,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의 3강 구도가 일찌감치 형성되는 분위기였다.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의 조직력이 흔들렸고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491점)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나경복이 부상으로 빠졌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리빌딩을 진행했다. 그나마 한국전력이 트레이드 이후 연승으로 다크호스로 부상한 상태였다. 나경복은 이날 경기에서 13점을 올리며 알렉스(27점)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성공률도 62.5%로 순도가 높았다. 단숨에 MVP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나경복이 복귀하면서 우리카드도 확실하게 전력이 재정비된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나경복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알렉스 윙 스파이커(레프트) 체제로 시작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나경복이 빠진 사이 알렉스가 라이트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고 나경복도 레프트로 들어오면서 조직력이 한층 강해졌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의 레프트 복귀에 대해 “알렉스를 시즌 초반 레프트로 활용했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다”며 “이제 팀 시스템이 안정을 찾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카드로서는 나경복의 복귀와 함께 상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트레이드 효과’ 한국전력, 선두권 추격 시동

    ‘트레이드 효과’ 한국전력, 선두권 추격 시동

    ‘트레이드 효과’로 무장한 한국전력이 승점 3점을 기분좋게 챙기며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전력은 1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2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22점(7승8패)으로 우리카드를 한단계 아래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서면서 29점과 30점대의 선두권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를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러셀은 이날 경기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러셀은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토종 박철우(10득점), 이시몬과 신영석(각 8득점), 조근호(7득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신영석은 이날 국내 11번째로 3000득점에 성공한 누적 3006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시즌 도중인 지난달 현대캐피탈로부터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과 세터 황동일,레프트 김지한을 데려온 트레이드 효과를 누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세터 김명관과 레프트 이승준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세트에서 러셀이 8득점에 공격 성공률 54.55%를 기록했다. 신영석과 조근호가 3점씩, 박철우와 황동일 그리고 이시몬이 2점씩 보탰는 등 공격 루트가 다양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3세트에서 러셀의 강서브가 잇따라 들어가고 박철우와 조근호의 공격, 러셀의 백어택이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뚫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배구 명가?”... ‘도긴개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배구 명가?”... ‘도긴개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대해 전통의 ‘배구 명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배구 V리그 출범 이후 15년째인 올시즌 두 팀은 도긴개긴 최하위권에 있다. 정규리그 7번 정상에 섰던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8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5번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에서 4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런 전통의 강호였던 두 팀이 리그 출범 이후 동반 최하위는 처음이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4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삼성화재는 승점 12점(2승12패)으로 최하위에서 한 단계 위인 6위에 머물고 있다. 60세트의 팀 득점은 1253점으로 우리카드를 제치고 5위까지 오른다. 삼성화재는 창단 이후 역대 최다 연패의 기록 경신 위기에 몰렸다. 지난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지면서 팀 역대 최다 연패인 7연패와 동률을 기록했다. 최다 연패의 위기에 처한 고희진 감독은 “우리는 이번 시즌에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아니다. 팀의 리빌딩을 진행 중이고,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재편하는 과정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성장시켜 삼성화재를 다시 정상권에 올려놔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자신 있고, 신나고, 패기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레프트 황경민, 세터 이승원, 센터 안우재, 리베로 구자혁과 박지훈 등 선수 대다수가 이번 시즌 합류한 뉴페이스들이다.역시 팀 리빌딩 중인 현대캐피탈도 후폭풍이 성적 부진으로 연결된다. 승점 11점(4승10패)을 기록했다. 경기 승수는 삼성화재보다 두 경기 더 많지만 승점은 되레 낮아 최하위에 자리했다. 54세트에서 1199점을 득점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도중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과 베테랑 세터 황동일, 레프트 김지한을 한국전력에 내줬다. 대신에 세터 김명관과 레프트 이승준과 함께 다음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팀 재창단에 맞먹는 수준의 리빌딩이다. 최태웅 감독은 “현 상황을 희생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그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보다 미래를 택한 두 팀,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하면 그것도 새로운 기록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피중찬(전 안동시체육회 실무부회장)씨 별세 김정숙씨 남편상 피윤석·어라·가영·노라씨 부친상 정성윤·박재완씨 장인상 8일 안동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4)840-0030 ●전순용씨 별세 전광인(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씨 부친상 7일 하동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55)884-7044
  • [부고] 전광인씨 부친상, 김형달씨 모친상

    ■ 전광인(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씨 부친상 △ 전순용 씨 별세, 전광인(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현재 군복무 중) 씨 부친상, 7일, 경남 하동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9일 오전 10시. 055-884-7044 ■ 김형달(KTB 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씨 모친상 △ 김열례씨 별세, 김형달(KTB 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김은희·김경희씨 모친상, 곽은경씨 시모상, 이용규(강원대 교수)·우재운(비코코리아 대표이사)씨 장모상, 6일 오후 10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 9일 오전 11시, 장지 경기도 광주 시안공원. 02-3010-2000
  • 어우흥? 어우~ 흥이 이제 난다, 여자배구

    어우흥? 어우~ 흥이 이제 난다, 여자배구

    0-2로 밀리다 3~5세트 따내며 역전승러츠·이소영 등 살아나 ‘대항마’ 증명김연경 36득점 활약… 패배에 빛 바래 대한항공, 안방에서 3-2로 한전 물리쳐‘트레이드 효과’ 한국전력 5연승 마침표GS칼텍스가 대역전극으로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에 딴죽을 걸며 확실한 ‘대항마’임을 증명했다. 트레이드 이후 6연승을 노리던 한국전력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 5일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는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펼치던 흥국생명에 3-2(19-25 21-25 25-14 25-23 15-10)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세 세트를 따내 15연승을 넘보던 흥국생명을 제압한 것이다. GS칼텍스는 2010년 자신이 달성했던 14연승 기록을 넘어 15연승을 꿈꾸던 흥국생명의 야망을 허락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막판 4경기에 이어 올 시즌 개막 10연승을 보태 14연승을 내달리던 중이었다.양 팀은 올 시즌 개막 후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 갔다.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는 GS칼텍스의 ‘주포’ 강소휘가 빠졌는데도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했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과의 시즌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 “흥국이 다른 팀보다 편하다. 잃을 게 없다”고 어깨에 힘을 빼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거푸 따내 내심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시즌 첫 ‘영봉승’을 탐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31점)와 이소영(14점)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승부의 균형을 잡더니 마지막 세트 김연경(36점)-이재영 의존도가 여전했던 흥국생명의 목에 마침내 고양이 방울을 거는 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KOVO컵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흥국 왕조’가 버틴 여자배구판에 새 라이벌 구도를 그려 냈다. 이소영은 ‘GS가 흥국생명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에 “우리를 강하게 본다는 방증이다. 부담감도 있지만 선수들과 잘 이겨 내 많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봄 배구(포스트시즌)도 못 간다고 늘 무시당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는 점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내년 1월 3일 다시 계양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 이후 5연승 가도를 달리던 한국전력은 6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원정에서 대한항공에 2-3(29-27 17-25 21-25 25-20 11-15)으로 패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한국전력은 개막 7연패 후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해 23개월 만에 5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59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의 정지석과 임동혁을 막지 못해 상승세가 꺾였다. 그렇지만 풀세트 끝에 승점 1을 따내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으로 확실히 거듭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무기력한 패배 최태웅 감독 “선수들 더 강하게 키워야할 것 같다”

    무기력한 패배 최태웅 감독 “선수들 더 강하게 키워야할 것 같다”

    “오늘같이 정신 나간 것처럼 경기하면 안 된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젊은 선수들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0-3(19-25 16-25 27-29)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1, 2세트를 손쉽게 내주고 3세트에서 접전을 펼치다가 경기를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베테랑을 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에서도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젊은 선수들을 향한 일종의 메시지였다. 최 감독은 “리빌딩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위해 많이 투입되고 있지만 너희들만의 팀이 아니라는 걸, 모두의 팀이지만 너희에게 기회가 조금 더 주어진 것이니 안주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다우디 오켈로 혼자 22점으로 분전했을 뿐 다른 국내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함형진이 5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최다였고 차영석, 최민호, 김선호가 4점씩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실책도 19개가 나왔다. 경기 중반 따라가던 흐름이 실책으로 번번이 끊겼다. 특히 3세트 막판 27-27의 듀스 상황에서 김선호가 서브를 하다 라인을 밟은 것이 결국 현대캐피탈의 패배로 이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최 감독은 “실책은 솔직히 말해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한 것 같다”며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질책했다.최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멘탈이 흔들리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오현을 활용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특히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여오현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열정과 지지 않으려는 승부욕이 있기 때문”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그런 플레잉코치와 함께 훈련하고, 옆에서 보면서 배워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선수를 옆에 두고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인데 그걸 활용 못 하고 오늘처럼 하면 안된다. 멘탈적으로 더 강하게 키우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리빌딩을 내세운 만큼 현대캐피탈의 성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그러나 기회를 받는 선수들이 단순히 경험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무장되지 않은 모습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은 감독도 팬들도 원치 않는 모습이다. 평소 어린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으로 믿음을 보였던 최 감독도 이날만큼은 굳은 표정으로 강한 메시지를 남긴 이유다. 현대캐피탈은 어느덧 4승9패 승점 11점으로 5위 한국전력과 승점 5점 차이가 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반전과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앞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는 만큼 그래도 뭔가를 보여주는 모습이 더 필요하다. 의정부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지치지 않는 14연승… ‘불패 흥국’ 신화 쓴다

    지치지 않는 14연승… ‘불패 흥국’ 신화 쓴다

    개막 10연승으로 14연승째를 내달린 흥국생명이 ‘라이벌’ GS칼텍스와 최다 연승의 주인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0월 21일 GS칼텍스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10경기 내내 줄줄이 승전가를 부른 흥국생명은 GS가 2010년(1월 10일 도로공사전~3월 18일 도로공사전)에 세웠던 최다 연승(14연승)과도 타이를 이뤘다. 다만 한 시즌에 14연승을 달성한 GS와 달리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말 4연승에 올 시즌 10연승을 보탰다는 점이 다르다. 이날 현재 1, 2위를 달리는 흥국생명(승점 25·10승)과 GS(승점 18·6승4패)는 오는 5일 15연승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 두 차례의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모두 이겼다. 이날 경기의 첫 세트는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를 앞세운 인삼공사가 먼저 가져갔다. 디우프는 1세트 팀 공격의 62.5%를 책임지며 9득점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듀스 상황에서 2세트를 따내 물줄기를 바로 돌렸다. 베테랑 김세영이 한송이의 중앙 강타를 블로킹하는 등 막판 인삼공사의 맹폭을 온몸으로 걷어 내며 두 번째 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나머지 두 세트는 김연경에게 맡겼다. 3세트에서 8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한 김연경은 56.25%의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로 모두 20점을 올렸고, 이재영도 18득점으로 거들었다. 어깨 통증 탓에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던 루시아 프레스코도 11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두 팀 합해 최다 득점인 33점을 올리며 디우프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삼공사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트레이드 매치’에서는 한국전력이 홈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개막 7연패 후 5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이 5연승을 거둔 건 2017년 12월 19일~2018년 1월 4일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승점 16을 쌓은 한국전력은 우리카드(4승7패·승점 13)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13일 ‘역대급’ 맞트레이드 뒤 처음 치른 맞대결에서 베테랑 센터 신영석, 세터 황동일 등을 데려온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11득점하고 둘이 16점을 합작하는 ‘트레이드 효과’에 먼저 웃었다. 현대캐피탈 다우디는 28점을 혼자 올렸지만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파격적 리빌딩 현대캐피탈, 다시 하늘을 걸을 수 있을까

    파격적 리빌딩 현대캐피탈, 다시 하늘을 걸을 수 있을까

    남자프로배구 명문 구단 현대캐피탈이 지난 21일 창단 첫 6연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4-25 32-34)으로 완패했다. 최태웅 감독이 2세트 막판 “이런 배구는 안 된다”며 “화가 나고 열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개막 직후인 10월에는 3승 1패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지난 4일 대한항공에 당한 패배를 시작으로 7일 KB손해보험, 11일 대한항공, 14일 삼성화재, 17일 OK금융그룹, 21일 KB손해보험에 차례로 패하며 11월에만 6연패를 했다. 이는 구단의 고강도 리빌딩 기조에 따라 지난 2015년 부임한 최태웅 감독과 함께 4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며 2회 우승, 2회 준우승을 만들어낸 주축 선수들을 타 팀으로 트레이드한 대가다. 리빌딩의 신호탄은 제천 컵 대회 직후인 지난 9월 2일 세터 이승원을 삼성화재 세터 김형진과 맞바꾼 트레이드였다. 최태웅 감독은 2018~2019시즌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제일 고맙고 미안한 사람이 이승원”이라며 눈물을 왈칵 쏟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을 정도로 이승원을 믿고 아꼈다. 김형진은 2017년 홍익대 주장으로 역대 첫 전승 통합 우승을 이끌며 프로에 입단한 세터 유망주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5일에는 22일 전역한 국가대표 출신 센터 김재휘를 KB손해보험에 보내며 거머쥔 신인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으로 레프트 김선호를 지명했다. 지난 13일에는 ‘국보급 센터’ 신영석, 베테랑 세터 황동일, 레프트 김지한을 한국전력에 내주면서 세터 김명관, 레프트 이승준, 다음 시즌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의 파격적인 리빌딩은 최태웅 감독의 변화 의지를 구단이 적극 지원하며 시작됐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구단주는 지난 13일 신영석 트레이드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에 “그 결정이 꼭 좋은 결과를 보장한다는 법은 없지만, 팀 미래를 걱정하는 그 마음을 나는 이해하고 지지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여전히 신영석 선수의 팬으로 남을 것이고 멋있는 플레이를 기대한다. 설사 상대 팀이 현대캐피탈일지라도”라고 썼다. 김세진 KBS 해설위원은 “큰 형 신영석이 나가면서 불안해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문성민, 오늘 전역한 허수봉이 복귀하면서 신뢰도를 쌓아가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만 2명을 지명할 수 있고, 레프트 전광인이 전역 후 팀에 합류한다. 과연 최태웅 감독의 현대캐피탈은 다시 하늘을 걸을 수 있을까.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