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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공개

    현대차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공개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를 처음 공개하는 행사가 24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렸다. 대규모 신차 설명회를 연구소에서 연 것은 처음으로, 신차에 거는 기대와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을 말해 준다. 성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신차 내구 성능과 차체 강성 등을 확인하는 실험실도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권문식(상품개발본부장) 사장은 “신형 제네시스에는 현대차의 모든 역량이 담겼다”며 “2008년 처음 출시돼 25만대가 팔린 1세대의 명성을 이어 갈 만큼 진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제네시스가 현대차 변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차에 적용된 고유한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에 관한 기술 등이 향후 출시될 모든 차종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다. 새달 말 출시될 신형 제네시스는 디젤 모델 없이 가솔린 모델로만 선보인다. 4년간 600여명의 연구진이 머리를 맞댄 결과인 신형 제네시스의 목표는 뚜렷하다. BMW5 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정면으로 겨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과 최신 사양을 집약했다. 우선 자체 개발한 상시 4륜구동 방식인 ‘H트랙’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형 세단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차량 속도와 도로 상태를 감지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코너링을 가능하게 해 준다. 차체 구조 및 강성을 개선해 충돌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에서 제네시스만을 위해 개발한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 강성과 중량에서 경쟁사보다 월등한 면모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양희원 이사는 “운전석 쪽에 집중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미국 ‘스몰오버랩’ 충돌 실험에서도 탑승 공간을 무사히 지켜내 우수등급을 받았다”며 “이는 유럽의 경쟁 차들도 아직 인증받지 못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에도 신경 썼다. 추돌 등 위급 상황에서 차량을 정시시키는 AEB 시스템, 고속도에서 규정 속도를 유지시키는 자동 감속 기능, 보행자 충돌 때 후드를 들어 올려 부상 정도를 줄여 주는 액티브 후드 힌지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3분기 매출 20조 8194억원, 영업이익 2조 1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 1.7% 증가했다. 1∼3분기 누계 매출액은 65조 3699억원, 영업이익은 6조 2851억원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안방으로 수입차 불러들인 현대차… 깐깐한 女心까지 잡았다

    안방으로 수입차 불러들인 현대차… 깐깐한 女心까지 잡았다

    깜찍한 디자인의 미니 쿠퍼를 첫 차로 구매할 생각이었던 권보람(31)씨는 지난 1일 남자 친구의 권유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비교시승센터를 찾았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수입차 비교시승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미니 쿠퍼를 하루 동안 타고, 다음 날은 현대차의 벨로스터를 타 볼 기회였다. 권씨는 “벨로스터는 구입할 생각조차 없었던 차였지만, 미니를 탈 수 있다는 생각에 비교시승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틀 동안 두 차를 타 본 뒤 권씨의 생각은 조금 달라졌다. 그는 “디자인은 확실히 미니가 예뻤다”면서 “운전석 시트가 몸을 감싸 안아주는 듯한 느낌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승석에 앉아 보니 불편함이 느껴졌다. 차의 속도를 높이면 진동도 심해졌다. 전체적인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게 미니를 타 본 권씨의 소감이었다. 벨로스터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낮았던 만큼 만족감이 상대적으로 컸다. 그는 “벨로스터는 승차감이 돋보였다. 차 내부의 버튼 조작이나 내비게이션 등이 쓰기 편했다”면서 “디자인도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벨로스터의 가장 큰 장점은 23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었다. 권씨는 “비슷한 배기량의 미니 쿠퍼 SE 모델의 가격이 3000만원대”라면서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벨로스터가 낫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고민해 본 다음 두 차종 중에서 하나를 골라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13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전국 9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에서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기존 비교 시승이 남성 운전자 위주로 진행됐고, 최근 여성 운전자들의 차량 구매가 많아진 점을 고려해 시승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했다. 이번 이벤트 기간 360명의 여성이 수입차와 현대차를 비교해 타 보게 된다. 전미선 현대차 강남시승센터 과장은 “여성 고객들은 차량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중대형 세단보다는 차체가 작아서 운전, 주차하기 쉬운 차량을 선호한다”면서 “실제 비교 시승을 하고 나서 주행 편의성이나 승차감의 차이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수입차 비교 시승을 시작했다.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뜨리고 현대차의 우수한 품질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다. 수입차와 치열한 격전을 벌이는 전략 요충지역인 서울 강남, 목동, 노원, 경기 분당, 부산 등 전국 9곳에 비교시승센터를 연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시승센터 운영 결과 모두 5800명(월평균 483명)의 고객이 수입차와 현대차를 비교해 타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1%인 1789명은 현대차를 계약했다. 수입차를 구매한 사람은 702명이었다. 가계 사정 등으로 구매를 보류한 사람이 3300명이었다. 현대차를 계약한 시승자 가운데 549명이 제네시스를 선택했고 다음으로 그랜저(318)를 골랐다. i30(281명), 쏘나타(270명), 벨로스터(1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승해 본 고객의 상당수가 독일차 특유의 안정적인 주행감에 대해서는 호평했지만 국내 소비자에겐 낯선 딱딱한 승차감과 이에 따른 피로감에 대해서는 대체로 실망했다”면서 “비교시승센터 운영은 수입차에 대한 환상을 깨고, 국산차가 우수하다는 소문을 내기에 유리한 대표적인 체험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득 줄면 車 반납하세요”…‘따뜻한 마케팅’ 美 소비자 사로잡다

    “소득 줄면 車 반납하세요”…‘따뜻한 마케팅’ 美 소비자 사로잡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들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강제 휴무에 들어간 연방정부 공무원을 위해 자동차 할부금 상환을 유예해 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 중 현대차를 구입하는 연방정부 공무원에게는 90일간 차량 금액 납부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지갑이 얄팍해진 고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특유의 승부수가 빛을 발할지 미국 언론들과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2008년 현대차가 내놓은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 실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차를 사려는 고객이 없었던 때였다. 차값을 대폭 깎아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소비자들은 지갑 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는 2009년 1월 ‘현대 어슈어런스’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를 사고 1년 이내에 실직, 파산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게 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차량의 감가상각을 최대 7500달러 내에서 인정받게 되면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제도가 큰 호응을 얻자 현대차는 같은 해 2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어슈어런스 플러스’ 정책을 가동했다. 기존 구매 후 1년 안에 실직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차를 소유하기 힘들면 3개월까지 할부금이나 리스금을 대신 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차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미국의 특성을 고려해 현대차가 일시적으로 소득이 감소한 고객을 대신해 할부금리를 납부해 주고, 추후 이 납부금을 고객이 별도로 갚을 필요가 없는 파격적인 조치였다. 3개월 동안 할부금 대납 서비스를 받고 나서도 재취업이 안 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미국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따뜻한 마케팅’에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그 결과 2%대를 맴돌던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09년 4.2%로 껑충 뛰었다. 1986년 엑셀 수출로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는 이후 쏘나타, 아반떼 등을 차례로 내놓으며 지난해 70만 3007대를 판매했다. 1994년 세피아로 처음 미국 시장을 두드린 기아차도 지난해 55만 7599만대를 팔아치우며 현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엑셀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미국 진출 첫해 16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국자동차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낮은 품질과 서비스망 부족으로 ‘싸구려차’로 전락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그 후 10여년은 품질과의 전쟁이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취임과 함께 미국을 찾았다. 품질 불량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판매 급감으로 이어진다는 위기를 느낀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진두지휘했다. 1999년 정 회장이 내놓은 카드는 ‘10년 10만 마일 품질보증’이었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의 경쟁사들은 이를 두고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다. 2년 2만 4000마일 보증이 일반적인 때였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시도였다. 현대차의 보증제도를 업신여기던 경쟁사들도 최근 보증기간 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3년 3만 6000마일, 5년 6만 마일 등으로 미국 내 일본차들의 보증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품질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자, 현대·기아차는 이미지 탈바꿈을 시도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시선을 잡아끄는 광고마케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를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광고를 하고, 뉴욕의 타임스퀘어에도 옥외광고를 내걸었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의 양대산맥인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와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의 두 우승팀이 매년 1~2월 단 한 번의 경기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북미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경기가 개최되는 일요일을 ‘슈퍼 선데이’라고 부르며 최고의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는 2008년 제네시스와 기업 이미지 광고 등 2편을 처음으로 슈퍼볼에 내보냈다. 기아차는 2010년 막 문을 연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쏘렌토R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슈퍼볼 광고에 진출했다. 올해는 현대차 5편, 기아차 2편의 슈퍼볼 광고를 내보내며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말부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옥외광고를 실시했다. 뉴욕 맨해튼 중심의 이 광장은 미국 최고의 번화한 거리다. 하루 통행인구가 150만명이고, 연간으로 치면 5억 5000만명이 다녀간다. 행인의 시선을 끄는 광고판 물결로도 유명하다. 현대차는 옥외 광고판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벨로스터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현대 레이스’ 이벤트를 개최하고, 지난해 말에는 광고판에 카메라를 설치해 행인들과 다양한 모습을 합성한 ‘현대 라이브 이미지쇼’ 등 창의적인 쌍방향(인터랙티브) 광고를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꾸준히 상승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올해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90억 달러(약 10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계단 순위가 오른 43위에 안착했다. 5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83위에 올랐다. 향상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과거 소형차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제네시스, 에쿠스 등 중·대형차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들이 장기 부진을 털고자 차값을 파격적으로 깎아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제값 받기’를 고수할 계획이다. 스티브 섀넌 HMA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픽업트럭으로 손쉽게 돈을 벌던 빅3가 쏘나타, K5 급의 중형 세단을 집중 공략하고, 일본차들은 원전 사태 후유증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본격 나서고 있다”면서 “내년 초 출시될 제네시스 신차 등을 기반으로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서 큰 호평받은 제네시스 쿠페 ‘일등공신’

    美서 큰 호평받은 제네시스 쿠페 ‘일등공신’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쪽 시미밸리에서 남쪽 샌디에이고까지 250㎞에 이르는 해안선에는 BMW, 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혼다, GM, 포드 등 내로라하는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연구소가 모여 있다. 자동차 디자인계의 실리콘밸리라 할 만하다. 현대자동차도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얼바인에 미국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센터가 캘리포니아에 모인 까닭은 지역적 특수성 때문이다.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LA 할리우드와 베벌리 힐스 등과 가까워 최신 트렌드를 접하기 쉽다. 날씨가 화창하고 개방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아 과감하고 진취적인 디자인의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또 디트로이트의 CCS(창의연구대학)와 함께 미국 양대 자동차 디자인 학교로 구분되는 LA의 ACCD(아트센터디자인대학)가 인접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에 유리하다.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의 모태는 1990년 파운틴 밸리에 설립된 현대 캘리포니아 스튜디오이다. 이곳에서 1992년 티뷰론의 콘셉트카인 HCD1이 탄생했다. 1997년에는 싼타페의 모델이 되는 HCD4가 개발됐다. 지금의 디자인센터는 2003년 2월 준공했다. 이후 2008년에는 기아차 미국디자인센터가 독립해 별도의 공간을 꾸렸다. 현대차의 디자인 거점은 한국의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 미국 디자인센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디자인센터 등 3곳이다. 현지의 최신 디자인 흐름을 반영한 콘셉트카를 디자인하고 모터쇼를 출품하는 것은 각 센터가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양산 차종은 복수 디자인센터의 경쟁과 협업으로 개발된다. 2009년 나온 YF쏘나타의 경우 초기 스케치단계부터 실제와 동일한 크기의 모델 디자인까지 남양과 미국 디자인센터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미국 센터의 디자인이 뽑혔고, 미국 디자이너들이 한 달간 남양으로 파견을 나와 함께 공동작업 끝에 최종 디자인을 완성했다. 2007년 제네시스 쿠페도 남양과 미국 디자인센터가 맞붙어 미국 센터의 디자인이 선택된 사례다. 두 모델의 디자인은 미국에서 큰 호평을 받았고 현지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디자인의 최근 트렌드는 과감함으로 요약된다. 공영민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은 “YF쏘나타 이후 일본차와 GM, 포드 등 미국 빅3 업체는 예전보다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현지 고객의 특성에 맞추면서도 현대차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는 자동차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바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기아차, 쏘나타 등 15종 66만여대 리콜

    현대·기아자동차, 도요타자동차가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쏘나타 등 15종 66만 2519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앞서 지난 4월 같은 결함으로 현대·기아차가 자발적으로 시행한 리콜이 확대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리콜 대상 차량의 적정성을 조사하던 중 다른 차종에서도 동일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자발적으로 추가 리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당시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고 제동등이 켜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정속주행장치(크루즈 컨트롤)와 차체자세제어장치(차량이 흔들리지 않게 차체를 바로잡는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 각각 105만 9824대와 62만 3658대를, 국내에서는 6개 차종 16만 2509대를 리콜한 바 있다. 이로써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국내에서 리콜하는 현대·기아차 차량은 82만 5028대로 늘어났다. 쏘나타 18만 5176대, 투싼 6만 9253대, K5 6만 3096대, 포르테 6만 1870대, 제네시스 5만 270대 등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대부분 2007년 6월 21일에서 2011년 8월 15일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다음 달 1일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요타 렉서스 1310대도 26일부터 리콜한다. 렉서스 GS350 승용차는 엔진에 공기를 공급하는 가변식 밸브 제어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현대차 ‘HCD-14’ 북미 최고 콘셉트카

    현대차 ‘HCD-14’ 북미 최고 콘셉트카

    오는 연말 출시될 예정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모태가 될 콘셉트카 ‘HCD-14’가 북미 최고의 콘셉트카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 콘셉트카가 올해 북미 최고의 콘셉트카에 뽑혔다고 5일 밝혔다. 2002년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상은 로스앤젤레스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 토론토 모터쇼 등 북미 시장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중 최고의 콘셉트카에 준다. 20여명의 심사위원이 승용, 트럭, 양산형, 특수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하고 선정한다. HCD-14는 승용 콘셉트카 부문에서 토요타의 코롤라 퓨리아, 혼다의 EV-STER 콘셉트카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부문별 1위에 뽑힌 차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차에 주는 ‘왕중왕’ 성격의 올해 최고 콘셉트카로도 선정됐다. 심사위원에 참여한 오토모티브 기자그룹의 밥 크루퍼는 “앞문과 뒷문이 마주 보며 열리는 형태의 도어와 쿠페형 디자인은 감탄할 만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기아차, 美 신차품질 나란히 ‘톱 5’

    연비 과장과 대규모 리콜 사태 등 홍역을 치렀던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신차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19일 발표한 2013년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106점을 획득해 21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공동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동 9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고급차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33개) 순위에서도 공동 10위에 오르며 아우디(13위), BMW(18위) 등 세계 최고급 브랜드들을 제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부문, 기아차의 쏘울이 소형MPV 부문, 스포티지R이 소형RV 부문에서 부문별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그랜저(현지명 아제라), 싼타페, 엑센트, 쏘나타 등 4개 차종이 부문별 상위 3위 안에 들어 총 7개 차종이 ‘톱3’에 오르는 첫 기록을 세웠다.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불만 건수를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2009년 신차 1위로 처음 진입한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6점 향상된 86점으로, 벤츠 E클래스(98점), 렉서스 GS(100점) 등 동급 경쟁차를 모두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쏘울도 97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1986년에 설립된 제이디파워의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2년간의 조사에서 저조했는데 이번에 다시 상위권에 재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특히 기아차가 처음으로 5위에 올라 현대차와 어깨를 나란히 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현대·기아차 4종, 美 고객만족도 1위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벨로스터, 기아차의 옵티마(국내명 K5)와 스포티지R이 미국 자동차산업 조사기관인 오토퍼시픽이 주는 올해의 소비자 만족상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조사는 미국 내 신차 보유자 5만 2000여명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성능, 품질, 안전성, 상품성 및 편의성 등 총 51개 항목에 대해 종합적인 품질 만족도를 평가한 것이다. 오토퍼시픽은 평가를 위해 33개 브랜드 총 294개 모델을 조사해 승용차 11개 부문, RV 및 픽업 11개 부문 등 총 22개 부문의 수상 차를 선정했다. 이 중 제네시스는 준고급차 부문 1위, 벨로스터는 스포티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옵티마와 스포티지R은 중형차 부문 1위와 소형 크로스오버 SUV 부문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총 4개 모델을 1위에 올려 렉서스를 포함해 총 6개 모델을 1위에 올린 도요타에 이어 GM과 함께 두 번째로 많은 1위 모델을 배출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2009년 처음으로 준고급차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4년간 줄곧 1위를 지켰다. 오토퍼시픽은 1986년 설립돼 디트로이트와 로스앤젤레스(LA)에 본부를 둔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일본 토요타가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저가 전략으로 현대자동차의 안방인 한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과 비슷한 신차를 선보이며 가격을 확 낮춘 것이다. 이는 글로벌 맞수로 떠오르는 현대차의 안방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도 ‘착한 가격’ 정책과 대리점의 쇼룸화, 각종 고급 서비스 제공 등 맞불 놓기에 나섰다. 토요타는 14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라브4’(RAV4)의 2륜구동 모델을 3240만원, 4륜구동은 3790만원으로 정했다. 디자인과 엔진, 편의사양을 다 바꾼 신차임에도 현대차의 SUV ‘싼타페’(2802만∼3637만원)와 가격 차이가 없다. 오히려 라브4는 풀옵션에 3년 동안 엔진오일과 각종 소모품을 교환해 줘 싼타페보다 더욱 싸다고 할 수 있다. 또 프리우스의 가격을 2830만원(기본형 기준)까지 내렸다. 이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최저 트립(2865원)보다 35만원 싼 가격이다. 최근 주력 모델인 2013년식 ‘캠리’도 파격적으로 가격을 300만원 내렸다. 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 장치(TPMS)가 기본으로 장착된 2500㏄ 캠리의 최고급 트립을 3070만원에 파는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배기량 기준으로 동급인 현대차의 ‘HG그랜저240’(3012만원)과 기아차의 ‘K7 2.4 GDI’(3179만원)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싼 가격이다. 국산차는 내비게이션 등 각종 옵션과 3년간 소모품 교체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캠리’와의 실질적인 가격 차는 훨씬 크다. 이처럼 토요타가 라이벌인 현대차의 안방 시장에서 ‘저가공세’를 펼치는 데에는 한국을 중요한 전략 시장의 하나로 보고 당장 수익보다는 경쟁차의 근거지를 잠식하려는 본사의 전략도 깔렸다. 한국토요타가 2011~2012년에 적자를 내면서도 수백억원의 본사 지원을 받으면서까지 저(低) 마진을 고수한 적이 있다. 캠리 등 전략 차종의 광고에는 김태희와 장동건 등 톱 탤런트를 쓰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연간 수억원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안방 수성을 위해 수입차와 비교 시승회로 차량의 우수성 알리기에 나섰다. 도곡동 지점 등 전국 9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에서 쏘나타와 토요타 캠리, 벨로스터와 BMW 미니쿠퍼, 제네시스와 벤츠E300 등 동급 차종을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입차 거점 지역에 최고급 서비스 마인드와 기술로 무장한 전문가와 차별화된 자동차 쇼룸을 운영한다. 수입차의 아킬레스건인 정비 서비스를 겨냥,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성전용 서비스센터인 ‘블루미(美)’와 고객의 집까지 정비된 차량을 보내주는 홈비포(Home-Before) 등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 등 수입차의 공략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요기업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보니] 엔低·내수 부진·생산 차질로 현대車 매출↑·영업이익↓

    [주요기업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보니] 엔低·내수 부진·생산 차질로 현대車 매출↑·영업이익↓

    현대자동차가 겪고 있는 엔화가치 하락, 내수 부진, 생산 차질 등 3중고가 실적으로 드러났다. 제픔 판매와 매출의 힘겨운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차는 25일 1분기 경영실적이 ▲판매 117만 1804대 ▲매출 21조 3671억원(자동차 17조 6631억원, 금융 및 기타 3조 7040억원) ▲영업이익 1조 8685억원 ▲경상이익 2조7441억원 ▲당기순이익 2조 87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와 매출은 각각 9.2%, 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7%, 14.9% 줄었다. 영업이익률 또한 8.7%로 전년 동기(10.4%)대비 1.7%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엔저와 노동조합의 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 자동차 시장 위축, 미국 시장 리콜 등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85원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1172원)를 밑돌았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매출은 늘었지만, 휴일 특근 감소 등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감소로 가동률이 하락하고 원화 약세로 인한 판매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리콜 사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 업체의 약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현대차의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일본 업체들을 중심으로 엔저에 따른 파급 효과가 서서히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후속 모델 등으로 반전을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형차 브랜드가치 1위 그랜저… 중형차 쏘나타·소형차 쉐보레

    대형차 브랜드가치 1위 그랜저… 중형차 쏘나타·소형차 쉐보레

    국산 자동차 브랜드 가치 1위는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또 수입차 중에서는 BMW의 가치가 가장 높았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올해 1분기 브랜드 가치도(BSTI) 조사 결과 현대차의 대형차 브랜드인 그랜저가 BSTI 878.9점을 얻어 국내 자동차 중 1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대형차 중에서는 제네시스(798.8점), 알페온(794점), K7(752.5점), SM7(676.4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형차 부문에선 현대차 쏘나타(853.6점)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쏘나타는 5년 전인 2008년 896.89점을 얻으며 자동차 전체 1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중 6위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급격하게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고 브랜드스탁은 설명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대형차 위주로 자동차 시장이 재편되면서 대형차의 브랜드 가치는 상승하고 중·소형차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준중형차 부문에선 아반떼(840.3점), 소형차 부문에선 쉐보레(822.2점)가 1위에 올랐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수입차 부문에선 BMW가 BSTI 881.5점을 얻으며 국내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엔저의 수혜를 보고 있는 캠리가 855.6점으로 그 뒤를 따랐고 이어 벤츠(831.2점), 렉서스(794.2점), 아우디(792.1점) 순이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기아차, 5000만대 수출 ‘금자탑’

    현대·기아차가 38년 만에 50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5000만대는 현대차의 준중형차 ‘아반떼’를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5.7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8일부로 해외시장에 50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5000만대째 수출 자동차는 이날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투싼ix와 아반떼, i30, 제네시스 등을 선적하면서 달성됐다.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38년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3월쯤 수출 5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2월과 3월 수출이 부진하면서 애초 예상보다 한 달가량 늦어졌다. 이는 주간교대에 따른 국내 생산량 감소와 엔저 현상, 지난해 11월 연비사태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과 해외 판매가 고전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첫 수출한 지 26년 만인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다시 5년 만인 2006년에 20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이후 해외 판매는 가속도가 붙으며 2009년에 3000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2011년 4000만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한 지 20개월 만에 다시 5000만대를 넘어섰다. 비약적인 수출 증가는 해외 판매 차종과 판매 국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국내서 생산된 19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판매되는 현지 전략 차종도 18개다. 기아차는 18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8개 해외 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해 팔고 있다. 또 해외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도 5000만대 해외판매에 밑바탕이 됐다. 관세와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 등 7개국에 연산 369만대 생산체계를 갖췄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기아차 美서 190만대 리콜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190만여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기아차 사상 최대 리콜이며 주요 차종이 모두 망라돼 있어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리콜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 아반떼·쏘울 등 16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하지만 2009년 일본 토요타 대규모 리콜 사태와 달리 안전과는 직결되지 않은 결함이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190만여대를 브레이크등 스위치나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되는 차량은 2007~2011년 생산된 제네시스 쿠페와 산타페, 쏘나타, 투싼, 베라크루즈 등의 현대차 모델과 옵티마, 쏘렌토, 쏘울, 스포티지 등의 기아차 모델이다. 리콜 차량 대수는 현대차가 105만 9824대, 기아차가 62만 3658대 등이다. 리콜 이유는 브레이크등 스위치 결함 때문이다. 이들 차종은 브레이크등 스위치가 작동 불량을 일으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크루즈 컨트롤(정속주행장치) 기능이 해제돼야 하나 이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차 측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이를 차량 내 전자시스템에 알리는 스위치를 교체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6월부터 무상 교환을 시작할 것임을 해당 소비자들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2011년부터 2013년식 엘란트라 19만대가 에어백 문제로 리콜을 명령받았다. 이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해 9월부터 조사한 내용의 결과로, 해당 차량의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터질 때 에어백 지지대가 느슨해져 사람이 다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美 누적판매 800만대 대기록

    현대차 美 누적판매 800만대 대기록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 800만대를 돌파했다. 1986년 ‘자동차왕국’ 미국에 처음 엑셀을 수출한 지 27년 만에 거둔 쾌거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5만 2311대를 판매함으로써 월말 기준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1986년 미국에 처음 수출한 이후 21년 만인 2007년 누적 판매 500만대 고지에 올랐고, 이후 6년 만에 300만대를 더 판 것이다. 800만대 규모는 현대차의 전체 해외 누적 판매량 중 약 20%에 해당되고, 현대차가 해외에 판매한 자동차 5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린 꼴이다. 800만대 중 600만대 이상이 국내에서 생산돼 컨테이너선에 실렸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로 지금까지 194만대 이상 팔렸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191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800만대란 베스트셀링 차종인 쏘나타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약 4000㎞)를 5차례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출의 첫 포문은 엑셀이 열었다. 판매 첫해에만 16만대 이상이 팔리며 ‘엑셀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하지만 정비망 부족, 품질관리 미흡 등으로 결국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는 낭패를 겪기도 했다. 이후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을 앞세우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현지 생산과 판매 체계를 구축,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차량 구매 후 1년 이내에 실직하면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제값 받기 마케팅’이 현대차 이미지를 높였다. 지금은 ‘제네시스’ ‘에쿠스’ 등 대형차 판매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 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75억 달러(8조 2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랭킹 53위에 올라섰다. 2005년 처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115%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기록,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7인승 싼타페를 선보이며 고수익 모델 판매를 늘려갈 예정”이라며 “제값 받기 정책으로 원고·엔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장동건·김태희·조인성…의 차’ 마케팅으로 눈길 끌어라

    ‘장동건·김태희·조인성…의 차’ 마케팅으로 눈길 끌어라

    ‘장동건 차, 김태희 차를 만들어라’. 국내 자동차업계가 수입차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드라마 간접광고(PPL)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두 장면의 단발성 노출이 아니라 주인공의 성격이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차종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PPL 마케팅이 진화 중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드라마 PPL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누구누구의 차’를 만들어 수입차의 파상공세를 막으려는 ‘안방 지키기’ 전략이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선 탤런트 조인성이 제네시스 프라다를, ‘아이리스2’에선 장혁과 이범수가 K7과 쏘렌토R을 타고 질주한다. 또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벨로스터가 나온다. 업체들은 드라마 전개와 등장인물에 따라 차종을 다양화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KBS2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1’에 참여해 재미를 봤던 기아차는 ‘아이리스2’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K시리즈와 R시리즈를 등장인물의 소득 수준, 사회적 지위에 맞춰 투입했다. 이 드라마에는 뉴K7뿐 아니라 K3, K9, 쏘렌토R 등 기아차의 대표 차종이 총출동했다. 먼저 강인한 인상의 준대형 뉴K7은 주인공 정유건(장혁)의 애마로 등장한다. 몸집이 가볍고 여성들이 타기 좋게 편의성을 높인 K시리즈의 막내급 K3는 이다해가 연기하는 ‘지수연’이 몰고 있다. 주로 대기업 중역에게 적합한 K시리즈의 프리미엄 차종인 K9은 이야기 속 전직 대통령(이정길)이 탄다. 기아차 관계자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첨단사양, 최고의 성능을 갖춘 K와 R시리즈의 인기 차종들이 첩보액션 드라마와 잘 어우러지고 있다”면서 “‘아이리스2’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랜만에 안방으로 복귀한 조인성과 송혜교 주연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따뜻한 감성을 지닌 조인성의 차로 제네시스 프라다를 등장시키며 ‘제네시스 구하기’에 나섰다. 아울러 그랜저와 에쿠스, 싼타페, i30 등의 차량도 함께 투입했다. KBS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벨로스터가 매력적으로 등장해 주시청층인 젊은층의 관심을 사고 있다. 통상 PPL은 전문 대행사를 통해 진행된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나 작가 측이 요구하면 PPL 대행사들이 자동차업체와 접촉해 세부안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PPL 금액은 작품의 규모와 제작비, 브랜드 가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는 20회차 드라마에 제작비 50억~70억원이 들어가는 경우 20회차 모두 노출하는 조건으로 차량 한 대당 1억 5000만원 전후가 공식 비용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사 광고 분야 PPL 담당 인력과 이노션 측 PPL팀이 사전 조사를 통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드라마를 선정, 내부 검토 뒤 참여하고 있다”면서 “외주 제작사로부터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최근 PPL로 가장 큰 효과를 올린 곳은 벤츠. 이 회사의 ML63 AMG는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나와 ‘베티’라는 애칭까지 붙으며 ‘장동건의 차’로 명성을 떨쳤다. 자동차 PPL이 성공하려면 드라마의 인기보다 배우와 차의 이미지 조화가 관건이다. 현대차 마케팅 관계자는 “PPL이 성공하려면 드라마의 인지도뿐 아니라 배우의 드라마 캐릭터, 차량의 이미지 등 삼 박자가 맞아야 하는 만큼 참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드라마 PPL은 가장 효과적인 광고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쏘나타, 美서 내구성 1위… 캠리 제쳤다

    쏘나타, 美서 내구성 1위… 캠리 제쳤다

    현대차 쏘나타가 미국 제이디파워사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중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경쟁 차종인 토요타의 캠리를 월등한 점수로 눌렀다. 이번 조사 결과가 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사가 발표한 2013년 내구품질조사에서 쏘나타(프로젝트명 NF)가 94점을 받으며 중형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요타 캠리(104점), 혼다 어코드(107점), 닛산 알티마(110점) 등 주요 경쟁 차종을 모두 제쳤다. 2009년 9월에서 2010년 2월 사이의 차량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과 변속기, 주행, 조향 등 202개 세부 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 베르나는 전년도 146점에서 7점이 떨어진 139점을 기록해 소형차 부문 3위에 올랐으며 기아차 쏘울도 150점으로 소형 다목적차 부문 3위로 내구품질 우수 모델에 선정됐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브랜드별 내구품질 순위에서 일반 브랜드 기준 13위, 14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140점으로 지난해(169점)보다 29점을 줄이면서 순위도 16위에서 13위로 3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의 공조 시스템 문제 등으로 지난해(125점)보다 16점 상승한 141점을 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가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 등으로 미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의 내구 품질은 고객의 브랜드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잔존가치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쏘나타가 캠리를 꺾고 내구 품질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004년 신차 품질조사에서 중형차 부문 1위를 기록한 쏘나타가 9년 만에 내구품질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현대·기아차가 품질 만족도 향상에 힘쓴 결과”라면서 “이번 조사 결과가 현대·기아차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입차 맞설 올 국산신차 기대주는

    수입차 맞설 올 국산신차 기대주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연초부터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수입차업계는 현대·기아차의 가격 인하 공세에 1월 초부터 각종 신차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국내 완성차 5사의 ‘신차’는 5대도 채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 대의 신차가 탄생하려면 3~5년의 기간과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몇 달 뚝딱뚝딱 만들어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신차 기근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안방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나온 기아의 레이 전기차에 이어 올해는 한국지엠의 스파크 전기차와 르노삼성의 ‘SM3 Z.E.’ 전기차가 선보이며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올 자동차업계를 이끌 신차를 미리 만나 보았다. 현대차가 올해 선보일 신차는 아반떼 쿠페와 신형 제네시스다. 아반떼 쿠페는 애초 지난해 11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시장상황으로 올해 상반기로 출시가 연기됐다. 아반떼 쿠페는 기존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2도어 쿠페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고성능으로 젊은 층을 겨냥했다. 전면부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안개등과 고성능이 강조된 트윈 머플러, 스포일러 일체형의 트렁크 리드(트렁크 끝 부분의 날개)를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누우 2.0 GDI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175마력과 최대 토크 21.3㎏·m의 성능으로 기존 1.6 GDI 엔진이 탑재된 아반떼보다 더 나은 가속 성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기대주는 올 하반기에 선보일 신형 제네시스다. 국내 처음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접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 네임 ‘DH’로 개발되는 신형 제네시스는 긴 보닛과 짧은 트렁크의 ‘롱 노즈 쇼트 데크’ 스타일로 역동성과 날렵함이 강조됐다. 또 경량화 기술로 차체 중량을 90㎏ 정도 줄이면서 연비도 좋아졌다. 신형 제네시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차 승용차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AWD)이 장착된다는 점이다. 엔진 라인업은 기존과 같이 5.0ℓ와 3.8ℓ, 3.3ℓ 등 3가지로 출시 예정이다. 또 디젤 모델과 10단 자동변속기 탑재 등을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2년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싼타페 롱바디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싼타페의 휠베이스(앞뒤 바퀴까지 거리)를 100㎜ 늘여 넓은 실내공간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도 올 상반기에 신형 카렌스를, 하반기에 신형 쏘울을 선보인다. 신형 카렌스는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RP’(프로젝트명)다. RP는 기존 카렌스보다 더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다. 또 휠베이스가 50㎜ 길어져 실내공간도 더 넓고 내부 곳곳에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시트 배치를 통해 내부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1.7ℓ 디젤 엔진과 2.0ℓ LPI 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쏘울 후속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오는 2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랙스’를 선보인다. 트랙스는 이미 지난달부터 부평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1.4ℓ 휘발유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대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20.4㎏·m의 성능을 자랑하는 트랙스는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으로 고연비 및 탁월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현대차 ‘투싼’ 등과 비슷한 2000만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스파크 전기차가 출시된다. 스파크 전기차는 첨단 전기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을 갖춰 130마력(110㎾)의 최대 출력을 내고 동급 최고의 주행거리를 구현했다. 지난해 ‘뉴 SM3’와 ‘뉴 SM5 플래티넘’을 선보인 르노삼성은 이르면 상반기에 ‘캡처’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형 SUV인 캡처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를 선보이고서 디자인면에서 마니아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르노삼성은 캡처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수입해 판매하고 나서 호응도 등을 본 뒤 양산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캡처는 배기량 1.6ℓ급 디젤 터보엔진 모델과 2.0ℓ급 휘발유 엔진 모델이 있다. 국내에는 어떤 모델이 출시될지 미정이다. SM3의 전기차 모델인 ‘SM3 Z.E.’도 출시가 예정돼 있다. SM3 Z.E.는 도심에서 1회 충전으로 182㎞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35㎞다. 충전 방식은 가정이나 회사의 일반 220V를 이용해 최대 6~8시간 이내 배터리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실정상 전기차가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가 관심사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안방 車시장에 수입차 비켜” 가격인하 러시 기아차도 가세

    “안방 車시장에 수입차 비켜” 가격인하 러시 기아차도 가세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차도 수입차의 ‘안방공세’에 맞서 가격 인하에 나섰다. 외국산의 거침없는 공세에 텃밭인 내수시장이 빠른 속도로 잠식당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현대·기아차는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주면서도 가격은 동결하거나 오히려 낮추고 있다. 차량 가격 인하 대열에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 나머지 국내 업체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9일 고급 세단인 K9의 연식변경 모델인 ‘K9 2013’을 출시하면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하고도 트림별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최대 인하폭은 291만원이다. 또 인기 모델인 K5와 뉴쏘렌토R도 최대 63만원 인하를 단행했다. 사양의 가감 없이 기존 가격만 인하했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쏘나타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5개 차종의 상위 10개 트림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했다. 역시 사양 가감 없이 가격만 낮췄다. 이는 그동안 현대·기아차 그룹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격 경쟁이나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제값을 받으려던 기조와 배치되는 상황이다. 그만큼 수입차들의 공세에 따른 내수시장 잠식 위협이 위험 수위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난해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10%를 넘어섰다. 수입차의 평균 가격이 국산차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 기준으로는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소비자들의 구매 능력을 감안하면 당장 위협에 직면한 현대·기아차의 차종은 중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존 대형 세단이나 중대형 SUV 고객들이 BMW나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고 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 구매 능력이 있는 소비자들도 최근 쏟아지고 있는 3000만원대 전후의 수입차로 옮겨 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K9이 독일 럭셔리 세단과 경쟁 차종이고 K5와 뉴쏘렌토R도 폭스바겐이나 토요타, 혼다 등에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다. 또 현대차 역시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베라크루즈는 다수의 수입차들과 고객층이 겹친다. 쏘나타도 K5와 동일한 상황이다. 이번 현대·기아차의 가격 인하가 시장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 인하 후에 전화 문의나 대리점 방문이 부쩍 늘었다”면서 “올 1월 내수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아무리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이라도 안방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면 존립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면서 “최고 품질의 차량과 최상의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입차와 한판” 현대차 사상 첫 가격 인하

    “수입차와 한판” 현대차 사상 첫 가격 인하

    ‘더 이상 안방 침공을 좌시하지 않겠다.’ 현대차가 사상 처음 쏘나타와 싼타페 등 베스트셀링 중대형 차량의 가격인하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해 중소형 수입차들이 신차 가격을 30만~200만원 낮추면서 내수시장을 무섭게 파고든 데 대한 대응이다. 현대차는 가격 인하를 통해 국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수입차에 빼앗긴 내수시장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3일 5개 차종 10개 모델(트림)에 대해 22만~100만원까지 낮아진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세금감면 등의 혜택과 별개로 베스트셀러 모델의 가격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특히 편의 사양을 줄이지 않고 정가를 인하하면서 싼타페나 제네시스 등 일부 모델은 개별소비세 인하(지난해 9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시 적용) 때보다도 가격이 24만~73만원 싸졌다. 현대차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국내 다른 자동차사는 물론 수입차도 가격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자동차 시장에 가격전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중형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 2.0 모던은 천연 가죽시트와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 편의사항을 그대로 넣고 기존 2650만원에서 2628만원으로 22만원 낮아졌다. 또 제네시스 프리미엄 스페셜도 5524만원에서 5424만원으로 100만원 내렸다. 싼타페는 2.0과 2.2모델의 익스클루시브 트림 가격이 각각 90만원, 94만원 인하됐다.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S와 제네시스 쿠페 3.8 GT-R, 베라크루즈 3.0 VXL 가격도 각각 30만원, 80만원, 90만원 낮아졌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을 수입차에 내주고는 해외에서 경쟁할 수 없다”면서 “올해는 국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안방을 지키는 전략을 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차는 내수시장에서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각각 2.3%, 2.2%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따라서 올해도 10%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수입차에 대한 선제 대응인 셈이다. 또 이번 조치는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영업 마진이 다소 줄더라도 브랜드 이미지를 바꿔 국내 시장을 지켜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업계의 맏형인 현대차가 가격 인하를 내세우자 기아차뿐 아니라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도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매년 가격을 올리기만 했던 현대차의 가격 인하는 국내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전체적인 국산차의 가격 인하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경제포커스-기업 임원 현주소] 연봉 2억 안팎… 車·법인카드·복지혜택 등 다양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는 임원이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대기업의 경우 이른바 ‘별’이라는 임원이 되면 우선 연봉이 뛴다. 부장급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2억원’ 안팎이다. 예전에는 출·퇴근용뿐만 아니라 주말의 행사 등에도 쓸 수 있는 전용차 등이 주어졌지만 지금은 초급 임원인 상무 등에는 홍보·대관 업무 등에만 국한한다. 대신 법인카드, 다양한 복지 혜택 등이 추가된다. ●워크아웃 기업은 임금 체불되기도 삼성의 임원이 되면 50여 가지가 달라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초임 임원인 상무의 연봉이 1억 5000만원 선이다. 여기에 연봉의 절반에 이르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 격려금(PI) 등 성과급을 포함하면 2억원이 훌쩍 넘는다. ‘고참’ 상무가 되면 연봉은 3억~5억원으로 올라간다. 전무와 부사장 등 직급이 오를 때마다 급여는 배 이상 오른다. 전용차는 상무가 배기량 3000㏄ 미만 그랜저와 SM7, K7 등 6종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무급 이상은 3500㏄ 미만의 제네시스 등을 받는다. 운전기사와 기름값, 보험료 등 기본 유지비 등도 회사가 부담한다. 전무급 이상 임원에게는 별도의 비서와 독립 사무공간이 제공된다. 퇴직 임원은 1~3년짜리 자문역으로 위촉된다. 급여 수준은 현직 시절의 70~80%로 알려졌다. 상무급부터 부부 동반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현대기아차의 임원 대우는 직위나 직급 등에서 편차가 심하다. 초임 임원인 이사대우는 사실상 연봉과 비행기 좌석 정도에만 변화가 있을 뿐이다. 이사대우의 연봉은 1억 6000만원 선, 이사는 2억원 선을 받는다. 전무급부터는 대우가 많이 달라진다. 연봉이 3억원대로 오르고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4억원 선에 이른다. 또 전무급부터 제네시스 차량이 제공된다. 퇴직할 때도 전무급부터 1~2년간 상임고문이나 자문역 자리를 제공한다. LG그룹은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 연봉이 100% 가까이 오른다. 아울러 전 임원에게 골프회원권의 사용권한을 주고 법인카드도 사용 가능하며 휴대전화와 그 요금을 지원하는 것은 기본이다. SK그룹은 신임 임원의 평균 연봉이 1억 5000만원 안팎이고 다양한 성과급 체계가 적용된다. 별도의 집무실과 담당 비서도 지원된다.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영어, 중국어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로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일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1년간의 국외 연수과정도 있다. 퇴직 후에는 고문으로 위촉된다. 한화나 코오롱, 효성 등도 임원이 되면 연봉 100% 정도 인상과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 등 비슷한 혜택이 주어진다. 불황 속에 기업 간 임원들의 처우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일지라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기업 임원들,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임원들의 처우는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 말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 임원들의 경우, 두 달이 넘도록 임금을 받지 못하다 지난달 말에서야 밀린 월급을 받았다. 법적으로 임원들의 월급은 회생 채권으로 분류돼 법원에서 지급 명령이 떨어져야만 받을 수 있다는 게 웅진홀딩스 측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임원들은 정규직이 아닌 통상 ‘용역’으로 분류돼 직원들과 월급 체계가 다르다.”면서 “웅진케미칼, 웅진씽크빅 등 다른 계열사들은 상관없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의 임원 주머니 사정이나 대우는 예전보다 나아질 게 없다.”고 털어놨다. ●중견·中企 임원들 박탈감에 공개 꺼려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A그룹의 임원은 상무에게 그랜저급 승용차가 제공되고 전무와 부사장에게는 제네시스가 주어진다. 하지만 연봉이 기대만큼 오르지는 않는다. A그룹 관계자는 “부장에서 상무를 달았을 때 오르는 연봉이 수천만원 정도”라면서 “삼성이나 현대차처럼 임원이 된다고 해서 수억원씩 연봉이 오르거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대기업들과는 출발선이 다르고 매출도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데 임원 처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여도나 업무 중요도에서는 앞서는데도 대우가 직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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