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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의 승차감·정숙성… ‘세다너’ 품위로 달린다

    최강의 승차감·정숙성… ‘세다너’ 품위로 달린다

    ‘쏘나타 센슈어스’ 터보엔진에 연비 쑥K5 새달 완전변경 모델 출시 ‘도전장’ 요즘 덩치 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라고 한다. 하지만 자동차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정통 세단’을 선호하는 층도 여전히 공고하다. 이런 ‘세다너’(세단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승차감과 정숙성을 특히 중요시한다. “SUV는 차체가 높아 주행 시 많이 흔들려 불편한데, 세단은 바닥에 착 달라붙어 달리기 때문에 오래 타도 편안하다”고 입을 모은다. 세다너들을 흥분시킬 국산 신형 세단이 최근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차급별로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살펴본다.●중형세단 유럽 기준으로 ‘D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중형세단은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급이다. 때문에 세단의 기준이자 완성차 업체의 자존심으로 여겨진다. 국산 모델로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기아자동차 ‘K5’, ‘스팅어’, 제네시스 ‘G70’, 르노삼성자동차 ‘SM6’,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등이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쏘나타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신형 쏘나타 2.0 가솔린 엔진 모델을 출시했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m로 도심형 모델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가속력이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20일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센슈어스’를 선보였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으로 힘이 상당히 향상됐다. 변속기는 6단에서 8단으로 개선됐다. 연비도 13.0~13.3㎞/ℓ에서 13.2~13.7㎞/ℓ로 더 좋아졌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CVVD’(연속가변밸브듀레이션) 기술이 적용된 엔진까지 새로 탑재됐다. 물론 가격은 평균 100만원 정도 더 비싸졌지만,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역대급이라 할 수 있다.쏘나타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모델은 기아차 K5다. 현대차그룹은 늘 쏘나타를 먼저 출시한 다음 일정 기간을 두고 K5를 선보여 왔다. 두 모델은 디자인만 다를 뿐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이란성 쌍둥이’다. 결국 선택은 디자인이 좌우한다. 쏘나타는 주로 파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2009년 출시된 YF쏘나타는 전면 그릴이 ‘삼엽충’을 닮았다며 놀림을 받기도 했다. 반면 K5는 쉽게 질리지 않는 안정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며 승부수를 띄워 왔다. 2010년 로체의 후속으로 나온 K5 1세대 모델은 디자인에서 극찬을 받았다. 당시 판매량에서도 쏘나타를 뛰어넘었다. 기아차가 오는 11월 K5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예고하면서 쏘나타와 K5는 올해 연말 다시 한번 ‘디자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쏘나타의 외관이 썩 맘에 들지 않아 구매를 주저하는 사람이라면 K5 완전변경 모델을 기다려 봄 직하다. 쏘나타에 적용된 3세대 플랫폼과 CVVD 기술이 적용된 엔진은 신형 K5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기차(현대·기아차)는 죽어도 싫다”는 이들에게는 르노삼성차 ‘SM6’와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가 좋은 선택지다. SM6는 승차감과 정숙성이 경쟁 차종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말리부는 엔진 성능이 경쟁 모델보다 월등하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의 최고출력은 253마력, 최대토크는 36.0㎏·m에 달한다. ●준대형세단 ‘E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준대형세단은 과거 ‘아빠 차’, ‘회장님 차’로 통했다. ‘각그랜저’라고 불리는 현대차 그랜저 1세대 모델(1986~1992년)은 그 시절 최고급 세단이었지만 지금 그랜저는 당시 중형세단 정도의 지위로 내려왔다. 국산 준대형세단 시장은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투톱’을 형성하며 양분하고 있다. 이 둘의 관계는 쏘나타와 K5의 관계와 동일하다. 엔진은 같고, 내·외관은 다르다. 다만 출시 순서에는 차이가 있다. 중형세단이 ‘쏘나타-K5’ 순이라면, 준대형 세단은 ‘K7-그랜저’ 순이다. 그동안 준대형세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 온 그랜저는 지난 6월 출시된 ‘K7 프리미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K7 프리미어는 7월부터 3개월째 1위를 달리고 있다. K7 프리미어는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하고 몸집까지 키우며 그랜저와의 판매량 격차를 1000대 이상 벌렸다. 특히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모델은 매달 1000대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비도 16.2 km/ℓ로 우수한 편이다. 준대형세단 선택의 기준도 역시 디자인이다. K7 프리미어 구매를 놓고 고민에 빠진 사람이라면 오는 11월 재탄생하는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확인하고 나서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세단 ‘C세그먼트’ 준중형세단은 1990년대~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민차로 불렸다. 지금은 준중형세단과 크기가 비슷한 ‘소형 SUV’와 비교적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준중형 SUV’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 판매량에선 주춤하고 있다. 갈수록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준중형세단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내수 판매량 30위권에 든 준중형세단은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가 유일하다. 이 두 모델 역시 ‘이란성 쌍둥이’ 관계다. 엔진은 똑같고 디자인만 다르다. 아반떼는 옆모습이 ‘삼각김밥’ 모양이라는 놀림 속에서도 지난달 4900대가 팔리며 판매량 5위에 올랐다. 내년에는 완전변경 모델로 재탄생한다. K3는 지난해 완전변경된 이후 큰 기복 없는 판매 실적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올해에는 매달 판매량 3000대 선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4분기에 신차 봇물… 어떤 차 고를지 고민되네

    제네시스 첫 SUV ‘GV80’ 11월 출시 그랜저도 완전변경 가까운 모델 내놔 ‘올 뉴 익스플로러’는 사전예약 돌입 준중형 SUV ‘신형 티구안’ 새달 출고 추석 연휴가 끝나고 새 차를 사려는 고객의 마음이 들썩이고 있다. 국산·수입차 업체들도 4분기를 앞두고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세단을 대거 출격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곧 신차끼리 진검승부가 벌어질 조짐이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연중 자동차 구매 계약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달은 10월, 가장 많은 신차가 출고되는 달은 11월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을 11월 중순쯤 내놓는다. 프리미엄 SUV가 국산차로 출시되는 것은 GV80이 처음이다. 크기는 싼타페보다 조금 더 크고 팰리세이드보다는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대는 6000만원대 후반에서 8000만원대 중반 정도로 형성될 예정이다. 경쟁 모델은 같은 프리미엄 SUV인 메르세데스벤츠의 ‘GLE’와 BMW의 ‘X5’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산차 부동의 1위인 ‘그랜저’도 오는 11월 완전변경에 가까운 부분변경을 거쳐 재탄생한다. 지난 3월 쏘나타가 크게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한 단계 위인 그랜저 역시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까닭이다. 신형 그랜저는 실내가 더욱 넓어지고 외관은 더욱 날렵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11월 ‘K5’ 완전변경 모델을 출격시켜 쏘나타와 중형 세단의 왕좌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대표급 모델이 대거 뛰어든다. 2017년부터 수입 SUV 1위를 지키는 포드의 ‘익스플로러’는 9년 만에 완전히 바뀐 6세대 모델로 돌아온다. 포드코리아는 16일부터 ‘올 뉴 익스플로러’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공식 출시일은 11월 초다. 7인승인 익스플로러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동급으로, ‘수입 대형 SUV’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은 5990만원이다. 폭스바겐은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사전계약한 준중형 SUV ‘신형 티구안’을 10월부터 출고한다. 준대형 SUV인 ‘신형 투아렉’도 11월에 ‘SUV 대전’에 선수로 뛰어든다. 폭스바겐은 이를 ‘SUV 대공세’라고 이름 붙였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3일 프리미엄 준대형 SUV ‘더 뉴 GLE’를 출시했다. E클래스가 수입 세단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GLE로 수입 SUV 시장까지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가격은 9030만~1억 1050만원.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자존심인 제네시스의 첫 SUV와 현대·기아차의 상징과도 같은 세단이 새로 출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명절은 車 판매 대목”… 신차 쏟아진다

    “명절은 車 판매 대목”… 신차 쏟아진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새달 초 출시 현대 ‘2020 그랜드 스타렉스’ 어제 공개 쌍용차도 SUV ‘코란도 가솔린’ 마케팅명절 때마다 새 차를 끌고 와 어깨에 힘주며 자랑하는 친척이 한둘은 있다. 그러면 “여보, 우리도 차 바꿀까”라며 신차 가격을 검색해 보는 부부가 꼭 있기 마련이다. 또 자동차 얘기는 명절 밥상머리에서 빠지지 않는다. “A차가 이번에 잘 나왔다더라. B차는 타 봤는데 정말 별로였다”라며 전문가적 식견과 시승기를 쏟아내는 친척을 찾기도 어렵지 않다. 실제로도 명절은 자동차 구매 의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주로 설 이후인 3월과 추석 이후인 10, 11월의 자동차 판매 실적이 매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 실적이 가장 좋았던 달은 14만 381대를 기록한 11월이었다. 다음은 14만 79대가 판매된 3월이었고, 14만 68대가 팔린 10월이 세 번째였다. 이 판매 실적은 구매 계약일이 아닌 차량 출고일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국산차는 모델이 히트작이거나 수소차가 아니라면 계약에서 출고까지 통상 1개월을 벗어나지 않는다. 늦어도 2개월이다. 따라서 지난해 자동차 구매 계약이 가장 많았던 달은 바로 2월과 9월이었던 것. 지난해 설은 2월 16일, 추석은 9월 24일이었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런 점을 알고 신차를 명절 전후로 대거 내놓는 경우가 많다. 명절마다 고객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아자동차는 가족용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추석 전인 다음달 초에 출시한다. 지난 19일에는 준중형 SUV ‘2020년형 스포티지’를 새로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가변밸브듀레이션’(CVVD) 기술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 ‘1.6 터보’ 모델을 다음달 초에 공개한다. 다목적차량(MPV) 스타렉스의 2020년형인 ‘2020 그랜드 스타렉스’는 이날 출시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미국산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선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3일 공개한 준중형 SUV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엔트리(입문용) 패밀리카’라고 소개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수입차 중에는 볼보자동차가 오는 27일 ‘신형 S60’ 미디어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추석 이후에도 신차 출시 행렬은 계속된다. 기아차 ‘K5’ 완전변경 모델과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11월쯤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은 12월에 출격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발 쭉 뻗고 타세요” 속 깊~어진 세단

    “발 쭉 뻗고 타세요” 속 깊~어진 세단

    SUV시대, 공간감 더한 세단의 역습 쌍용자동차 티볼리, 현대자동차 베뉴, 기아자동차 셀토스…. 최근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도 다음달 출격한다. 신차가 나왔다 하면 십중팔구 SUV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승용차 시장에서 SUV의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44.2%를 기록했다. 2015년 32.8%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11.4% 포인트 급성장했다. 이런 ‘SUV 대세론’에 맞서 올해 하반기 세단형 승용차가 역습을 준비 중이다. 안정적인 승차감과 고성능 엔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세단이 SUV의 공세를 물리치고 ‘자동차의 표준’이라는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까.●하반기 최대 기대작 ‘풀체인지 K5’ 올해 하반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세단은 단연 기아차의 K5다. K5는 올해 11~12월쯤 완전변경 모델로 재탄생한다. 기아차 측은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모델 시장의 경쟁력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동급인 현대차 신형 쏘나타를 통해 K5의 대략적인 외관의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신형 K5는 기존 모델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5의 전장은 4855㎜로 4900㎜인 신형 쏘나타보다 45㎜ 짧다. 이에 신형 K5의 전장은 신형 쏘나타보다 5㎜ 더 긴 4905㎜, 축간거리(휠베이스)는 2840㎜인 신형 쏘나타보다 10㎜ 더 긴 2850㎜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가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인 ‘레그룸’을 비롯해 앞뒤 내부 공간이 확 넓어진다는 의미다. 차체 높이인 전고는 현재 1465㎜에서 신형 쏘나타와 동일한 1445㎜로 낮아진다고 한다. 신형 K5의 모습이 기존 모델보다 더욱 날렵해진다는 얘기다. 신형 K5의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은 과거에도 그래 왔듯이 신형 쏘나타와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쏘나타에 처음 적용된 3세대 플랫폼도 신형 K5에 똑같이 적용된다. 다만 엔진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쏘나타와 다르게 세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형 K5에는 고급 세단에만 적용돼 온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K5의 외관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게 바뀐다. 러시아 자동차 전문매체 ‘KOAECA’가 내놓은 예상도와 검은 천을 쓰고 시범 주행하는 모습을 찍은 ‘스파이샷’에 따르면 신형 K5 전면부는 기아차 패밀리룩인 호랑이 코 모양의 그릴로 돼 있다. 다만 그릴의 모양은 기존 세로 모양에서 가로 모양으로 달라졌다. 테일램프(후미등)는 K7 프리미엄과 신형 쏘나타처럼 좌우가 연결된 모습이다. ●명작은 영원하다 ‘페이스리프트 그랜저’ 준대형 세단 시장의 최강자이자 전 차종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는 현대차 그랜저도 오는 11월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돌아온다. 지난 6월 말 기아차 K7 프리미어 출시로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신형 그랜저가 준대형 세단 시장을 완전히 평정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형인 신형 쏘나타의 휠베이스가 2840㎜로 길어지며 2845㎜인 그랜저와의 격차가 단 5㎜로 좁혀졌고 동급인 기아차 K7 프리미어가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하고 출시되면서 그랜저 역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신형 그랜저는 차급이 준대형인 만큼 크기와 인테리어, 디자인, 성능 등 여러 면에서 중형인 쏘나타와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예상도와 스파이샷을 보면 전면 그릴은 기존의 가로 모양이 아닌 좌우 사선을 연결한 ‘크레스트 그릴’처럼 생겼다. 마치 제네시스 모델과 흡사하다. 신형 그랜저는 외관보다 내부가 더 많이 바뀐다고 한다.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버튼식 변속기가 적용되고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적용된 신기술도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심장 ‘쏘나타’… 인기 가속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터보 엔진 등 새로운 심장을 장착한 신형 쏘나타도 세단의 부흥기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달 복합연비가 무려 20.1㎞/ℓ에 달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또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가변밸브듀레이션’(CVVD) 기술이 적용된 1.6 터보 엔진 모델도 이달 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높은 상품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기아차 K7 프리미어 역시 순항 중이다. K7 프리미어는 지난달 8173대가 팔리며 6135대에 그친 그랜저를 처음으로 제쳤다. 현재 세단의 시장 점유율은 55.8%로 아직은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 1, 2위 자리도 그랜저와 쏘나타가 단단히 지키고 있다. 내년에는 준중형 세단을 대표하는 현대차 아반떼가 완전변경된 모습으로 돌아와 힘을 싣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향후 뛰어난 승차감과 넓은 탑승·적재 공간을 두루 겸비한 신형 세단이 줄지어 출시된다면 자동차 트렌드가 다시 SUV에서 세단으로 넘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소형 VS 대형’… SUV ‘무체급 대전’ 펼쳐진다

    ‘소형 VS 대형’… SUV ‘무체급 대전’ 펼쳐진다

    올해 하반기 SUV 무체급 난타전앞다퉈 신형 모델 출시하며 승부수SUV 시장 점유율 44.2% 최고치 올해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체급을 뛰어넘는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바로 ‘소형 SUV’와 ‘대형 SUV’ 간의 무체급 경기로, 어떤 체급의 SUV가 최종 왕좌에 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88만 9588대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했지만, SUV는 4.3% 증가했다. 승용차 시장 점유율에서도 SUV는 역대 최고치인 44.2%를 기록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먼저 ‘소형 SUV’가 링 위에 올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초 소형 SUV 최강자인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했다.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새로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다. 티볼리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16.8% 증가한 3435대가 팔리면서 소형 SUV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1일 ‘혼 라이프’(혼자 사는 삶)를 콘셉트로 하는 ‘베뉴’를 선보였다. 곧이어 기아자동차가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된 셀토스를 같은 달 18일 출시하며 SUV 대전에 뛰어들었다. 베뉴는 1753대가 팔리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올렸지만, 셀토스는 3335대가 팔려나가며 단숨에 2위에 올랐다. 1위 티볼리와는 100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 달을 온전히 채우지 않은 기간에 올린 실적인 만큼 앞으로의 판매량에 더 관심이 쏠린다. 3187대로 3위를 기록한 현대차 코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된 ‘2020 코나’로 재탄생했다.이런 ‘소형 SUV’ 러시에 맞서 이번에는 ‘대형 SUV’가 링 위에 오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가장 기대주는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하는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다. 대형 SUV 시장을 넓혀 놓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함께 대형 SUV 전성시대를 열어젖힐지 주목된다.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후륜구동 기반의 3.0 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해 40대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다음달 미국산 대형 SUV ‘트래버스’와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내놓을 예정이다. 두 모델은 쉐보레가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이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189㎜로 4980㎜인 팰리세이드보다 몸집이 더 크다.2년 연속 수입 SUV 1위 자리에 오른 포드의 익스플로러도 오는 10월 8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재탄생한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 SUV인 ‘GV80’을 올해 연말쯤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장악하고 있는 ‘럭셔리 SUV’ 시장이 주 타깃이다. 벤츠는 3세대 ‘GLE’를 BMW는 ‘뉴 X6’로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새 엔진 ‘CVVD’ 세계 첫 개발

    현대차 새 엔진 ‘CVVD’ 세계 첫 개발

    엔진 성능 4%·연비 최대 10% 향상 하반기 신형 쏘나타 1.6 터보 첫 탑재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의 연비와 성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엔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신형 쏘나타 1.6 터보 모델에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기아차는 3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기술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연속가변밸브듀레이션’(CVVD)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을 공개했다. CVVD는 엔진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흡입→압축→폭발→배기’ 과정에서 흡기 밸브가 열리고 닫히는 시점을 조절해 엔진의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연속가변밸브타이밍’(CVVT) 기술은 흡기밸브가 빨리 열리면 빨리 닫히고 늦게 열리면 늦게 닫혀 버리지만, CVVD 기술은 엔진의 작동 조건에 따라 빨리 열려도 늦게 닫을 수 있어 실린더 내 공기량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엔진의 유효 압축비가 4대1에서 10.5대1까지 탄력적으로 조절돼 주행 상황에 따라 압축비를 다르게 해 연비와 성능을 개선하는 개념인 ‘가변 압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정속 주행 시에는 흡기밸브를 오래 열어 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가속 주행 시에는 흡기밸브를 빨리 닫아 엔진의 회전력을 높여 가속 성능을 향상시키는 원리다. 현대차 관계자는 “CVVD 기술로 엔진 성능은 4% 이상, 연비는 최대 10%까지 향상되고 배출가스는 12%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엔진 작동 상태에 따라 밸브 열림 시간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133년 가솔린 내연기관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CVVD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은 배기량 1598㏄의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신형 쏘나타 1.6 터보에 처음으로 탑재된다. 앞으로 그랜저·제네시스 G80 등 준대형 세단과 팰리세이드 등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엔진에도 CVVD 기술이 단계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CVVD 기술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 각각 100여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해외 품질 평가서 연일 ‘칭찬 받는’ 한국 기업들

    해외 품질 평가서 연일 ‘칭찬 받는’ 한국 기업들

    국내 대기업들의 제품이 해외 조사기관에서 높은 품질로 연신 호평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2008~2018년 사이 구매한 38만 1000여개의 가전제품이 첫 구매 5년간 얼마나 자주 고장 나는지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내구성이 중요시되는 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처음으로 제품의 신뢰도만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LG전자는 68점을 기록해 미국 스피드퀸(83점), 독일 밀레(75점), 스웨덴 이케아(70점)에 이은 4위로 평가됐다. 대상에 오른 종합 가전사 가운데서는 LG전자가 1위였다. 품목별로는 오븐과 세탁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보고서에서 “만약 주방이나 세탁방에 놓을 가전을 찾고 있다면 밀레, LG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 2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9 신차품질조사’에서 1~3위를 싹쓸이 했다. 제네시스가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가 2위, 현대차는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가 1~3위를 독식한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도 지난 2월 ‘베스트 브랜드 프랑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최우수 제품’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컴퓨터 서비스 전문 프랜차이즈인 레스큐컴이 실시한 PC 제품 신뢰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생활용품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라이프스토리 리서치’에서 발간한 ‘2019년 미국 최고의 신뢰받는 브랜드 연구 보고서’에서도 삼성전자가 TV부문 1위에 올랐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내외적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오랜기간 품질 경영에 공을 들인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품질로 승부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평가를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차품질 제네시스·기아·현대차 美 1~3위

    신차품질 제네시스·기아·현대차 美 1~3위

    기아 SUV ‘셀토스’ 인도서 세계 첫선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브랜드 3개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실시한 신차품질조사에서 1, 2, 3위를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JD파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신차품질조사’ 결과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제네시스가 1위, 기아자동차가 2위, 현대자동차가 3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1987년부터 시작된 JD파워 신차품질조사는 권위 있는 품질 조사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14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모두 32개 브랜드 257종의 차가 심사 대상이 됐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독일 포르셰와 일본 렉서스 등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G70은 콤팩트 프리미엄차 부문에서 최우수품질상을 받았다.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부문 1위, 전체 2위에 올랐고,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2위, 전체 3위에 랭크됐다. 기아차에서는 리오, K3(포르테), 스포티지, 카니발(세도나)이, 현대차에서는 싼타페가 각급에서 최우수품질상을 받았다. 한편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 전략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를 이날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가 인도 진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모델이다. 국내에서는 7월부터 같은 이름으로 판매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디스커버리·레인지로버 등 재리콜

    디스커버리4, 레인지로버 스포츠, 재규어 XJ 등 디젤엔진 문제로 지난해 8월 리콜에 들어간 수입차 1만 9000여대가 부실 리콜로 재리콜된다. 현대차 제네시스 G90, 기아차 니로 등 1만 3000여대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소프트웨어’ 오류로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작 결함이 발견된 디스커버리4, 제네시스 G90 등 자동차 43개 차종 4만 338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디스커버리4 등 7개 차종 1만 9561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디젤엔진 리콜의 적정성 조사 결과 제작사의 시정 방법과 대상 대수가 부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량은 다음달 15일부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공식서비스센터에서 점검 후 불량 여부를 판정해 신품 엔진으로 교체받을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재규어 I-PACE 122대는 전기회생 제동장치가 기준에 부적합해 리콜을 하고 안전기준 부적합에 대한 과징금도 부과된다. 현대차 제네시스 G90 등 3개 차종 1만 1317대와 기아차 니로(DE PE) 등 2개 차종 2529대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스마트 크루즈 가감속 제어와 차간 거리 유지가 되지 않아 무상 업데이트 리콜을 한다.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www.car.go.kr)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 결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대·기아차 ‘커넥티드카’ 누적 가입자 100만명 돌파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이 19일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란 자동차에 통신망을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고 원격 명령을 내리는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종의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가 결합된 서비스인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2003년 말 텔레매틱스 서비스 ‘모젠’을 시작으로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2년 현대차는 ‘블루링크’(BlueLink), 기아차는 ‘유보’(UVO)라는 브랜드로 분리됐고, 제네시스는 2017년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를 선보였다. 주요 서비스로는 스마트폰앱을 이용한 원격 자동차 제어와 주차 위치 확인,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음성인식 기능 등이 있다. 이달 말에 출시되는 기아차 ‘K7 프리미어’에는 자동차 안에서 집 안에 설치된 여러 가전기기를 끄고 켤 수 있는 ‘카투홈’(Car to Home) 기능이 국내 처음으로 탑재된다. 아울러 차 안에서 주유비나 주차비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도 연내에 추가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기아차, 올 내수 판매 ‘역대 최고’…17년 만에 경신

    개별 소비세 인하 연장·신차 출시 효과 누적 점유율 2014년 이후 첫 70% 돌파 현대·기아차가 국내시장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32만 3126대, 기아차가 20만 465대 등 모두 52만 3591대로 2002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51만 7900대)를 17년 만에 경신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별 1∼5월 내수 판매를 보면 현대차가 2002년에 33만 5704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역대 2위로 17년 만에 3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22만 1700대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고, 2000년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16년 이후 4년 연속 1∼5월 누적 20만대 이상 판매를 이어 갔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국내 1∼5월 누적 점유율(수입차 포함)은 72.6%로 2013년(7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4년(70.4%) 이후 5년 만에 70%를 넘겼다.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과 함께 출시한 신차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수입차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도 한몫했다. 현대차가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 쏘나타가 1만 3000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지난해 출시한 현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기아차 K9 등의 신차 효과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라이드온] 스펙 되지 외모 되지…카~ 엄지척

    [라이드온] 스펙 되지 외모 되지…카~ 엄지척

    기아차 ‘스팅어’, 톡 쏘는 질주본능 세단르노 ‘클리오’, 예쁜 소형차의 정석쉐보레 ‘말리부’, 탄탄한 근육질 세단 많이 팔리는 차가 좋은 차일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누가 봐도 좋은 차인데 판매 실적은 이상하리만큼 저조한 차도 있다. 그런 차는 경쟁 차종에 밀렸거나, 공략 대상이 마니아층이거나, 가격이 비싸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잘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평가는 좋은데 판매량은 참담한 ‘숨어 있는 명차’를 골라봤다.●기아차 ‘스팅어’ 주행 성능·가속력 굿… ‘질주본능’ 기아자동차의 중형 스포츠 세단 ‘스팅어’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늘 긍정적이다. 한 번 타 본 사람의 십중팔구는 ‘정말 잘 만들어진 차’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최근 기아차의 도움으로 ‘스팅어 3.3 GT AWD’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가속력은 시원시원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등받이가 운전자의 등을 힘껏 밀어주었고, 차는 밟으면 밟는 대로 쭉쭉 나갔다. ‘톡 쏘는 것’, ‘찌르는 것’이라는 스팅어 본연의 의미를 몸으로 체험하는 느낌이었다. 제한속도를 넘겨 달릴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 코너를 돌 때에는 흔들림 없이 바닥에 딱 붙어 달렸다. 시트의 높이는 낮게 설계됐다. 뒷좌석 공간도 꽤 여유로웠다. 이렇듯 칭찬 일색인 스팅어이지만 판매량은 안타까운 수준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스팅어는 올해 1월 324대, 2월 292대, 3월 438대, 4월 339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와 이미지·포지션이 겹치는 제네시스 G70이 출시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G70의 판매대수는 지난 1월 1408대, 2월 1310대, 3월 1757대, 4월 1662대로, 스팅어보다 4배 더 많았다. 두 차량은 크기, 연비,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마치 현대차의 쏘나타와 기아차의 K5 관계와 흡사하다. 하지만 G70이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보니 스팅어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근 2020년형 스팅어를 출시했다. 전 모델에 ‘윈드 쉴드 차음 글라스’를 탑재해 풍절음을 완전히 차단했고, 공기청정모드도 새롭게 적용했다. 가격은 3524만~4982만원이다.●르노 ‘클리오’ 연비 동급 최강… 출퇴근용으로 딱 르노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는 유럽의 소형차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다. 지난해 유럽 판매대수만 32만 8860대에 달한다. 30만대를 돌파한 차종은 클리오가 유일했다. 하지만 큰 차를 선호하고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국내에서는 클리오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95대, 2월 158대, 3월 140대, 4월 61대 판매에 그쳤다. 클리오를 수입·판매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도움으로 시승해 본 클리오는 엔트리카(입문용 차)로 제격이었다. 출퇴근용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1.5ℓ 디젤 엔진에 연비는 17.1㎞/ℓ로 동급 최강이라 불릴 만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했다. 소형차다 보니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의 성능도 약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클리오의 외형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해 보였다. 또 소형차인데도 풍성한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음악을 틀면 디젤차 특유의 소음도 차단된다. 아울러 클리오는 르노의 마름모꼴 ‘로장쥬’ 엠블럼을 부착한다. 가격은 1954만~2298만원이다.●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터보엔진 장착… 수준급 성능 강점 한국지엠의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도 현대차 쏘나타라는 막강한 경쟁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모델 중 하나다. 말리부는 지난 1월 1115대, 2월 1075대, 3월 1183대, 4월 1151대가 팔렸다. 반면 쏘나타는 1월 4541대, 2월 5680대, 3월 6036대, 4월 8836대로 말리부보다 최대 8배 이상 더 많이 판매됐다. 하지만 말리부의 성능은 결코 쏘나타에 밀리지 않는다. 특히 말리부는 터보엔진을 대거 적용해 엔진 하나만큼은 동급최강이라 불릴 정도다. 2.0 터보엔진을 장착한 말리부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3마력에 최대토크 36.0㎏·m의 성능을 자랑한다. 160마력에 20.0㎏·m의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보다 월등하다. 다만 해당 모델은 쏘나타가 평균 2000만원대 중후반인 반면 말리부는 3000만원대 초반이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 말리부가 쏘나타를 앞서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짜릿한 카레이싱 즐겨봐

    짜릿한 카레이싱 즐겨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체험하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강원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되며, 체험할 수 있는 차종은 현대차 신형 아반떼·벨로스터 1.6T·i30 N, 기아차 K3 GT·스팅어 3.3T, 제네시스 G70 3.3T 등이다. 프로그램은 운전 능력에 따라 레벨 1부터 4까지 나뉜다. 레벨 1은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 기초 단계이며, 레벨 2는 스포츠 드라이빙 입문 단계다. 레벨 3은 스포츠 드라이빙 심화 단계이고, 레벨 4는 전문가 수준의 최상위 드라이빙 단계다.참가자들은 운전 이론 교육을 마친 뒤 긴급제동 및 긴급회피, 슬라럼 주행, 서킷 체험 등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운전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차량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본인의 차량으로 직접 서킷을 주행해 볼 수 있는 ‘트랙 데이’도 운영한다. 현대차 상품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 활동을 강화해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모터스포츠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FIFA U-20 월드컵 폴란드 2019’ 대회 차량 지원

    현대차 ‘FIFA U-20 월드컵 폴란드 2019’ 대회 차량 지원

    현대자동차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회에 차량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비제프 경기장에서 현대차 폴란드법인, FIFA, 폴란드 축구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차량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1999년부터 FIFA의 공식 후원사로 지정돼 온 현대차는 이번 ‘FIFA U-20 월드컵 폴란드 2019’의 경기 진행과 선수 이동에 사용될 대회 공식 차량 112대를 지원한다. 차종은 싼타페, 투싼, 코나, i20, 제네시스 G80 등으로 구성됐다. F조에 편성된 한국대표팀은 오는 25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 6월 1일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치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준중형 세단 ‘2019 아반떼’ 출시

    현대차, 준중형 세단 ‘2019 아반떼’ 출시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새로운 모델이 나왔다. 현대차는 차량 앞부분에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고객 선호 옵션을 패키지로 묶은 ‘2019 아반떼’를 7일부터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가 더 고급스럽고 강렬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1411만~2214만원, 1.6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1803만~2454만원,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하는 ‘1.6 LPi’ 모델이 1698만~2192만원, 1.6 터보 엔진 모델이 1964만~2365만원 등이다. 아반떼는 1990년 엘란트라로 시작해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지난 4월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이 8.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4월 8.2%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1대꼴이라는 의미다. 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데에는 텔루라이드 등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G70 등의 판매 호조가 원동력이 됐다. 미국 대표 브랜드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점유율은 45.1%, 일본 대표 브랜드 ‘도요타’, ‘혼다’, ‘닛산’은 32.8%를 차지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DB금융투자 김평모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의 산업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 판매 경쟁이 과열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 도요타 하이랜더 등 신차 출시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의 판매 회복보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 부진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올 1분기 영업익 21% ‘껑충’

    현대차, 올 1분기 영업익 21% ‘껑충’

    인도서 13만 3000대 팔아 中시장 추월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익 흑자 전환 “하반기도 신차 통해 수익성 개선 주력”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팰리세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4일 1분기 매출액이 23조 9871억원, 영업이익이 82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1.1%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지난해 1분기 3.0%보다 0.4% 포인트 높아졌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24.2% 증가한 829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129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량은 102만 1377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8.7% 증가한 18만 3957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시장 판매량은 4.9% 감소한 83만 7420대에 그쳤다. 중국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19.4%가 급감한 13만 1000대밖에 팔리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내 판매가 급격히 줄어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해외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도 2.5% 감소한 19만 8000대를 기록해 20만대선이 무너졌다. 인도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중국보다 많은 13만 3000대가 팔렸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3.4% 감소한 실적이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가격이 비싼 대형차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의 매출액은 18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0%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인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특히 팰리세이드가 중형 싼타페와 함께 SUV 판매를 견인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와 하반기에 출시할 소형 SUV 베뉴, 제네시스 첫 SUV인 GV80과 신형 G80 등 신차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모터쇼 보면 ‘미래차 전략’ 보인다

    서울모터쇼 보면 ‘미래차 전략’ 보인다

    현대차, 날렵한 디자인·고성능 엔진 장착 기아차, 전통 계승… 다양한 미래차 모델 르노삼성, 세단·SUV 결합한 CUV 승부수 BMW·벤츠, 전기 콘셉트카 ‘비장의 카드’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2019 서울모터쇼’가 오는 7일 막을 내린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콘셉트카와 신차를 뽐내며 막바지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터쇼는 자동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장이다. 특히 모터쇼에 출품된 차량의 진용에는 해당 자동차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미래 전략이 담겨 있다.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독자들이 어떤 브랜드의 지향점이 자신과 가장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출품 차량 면면을 살펴보고 각 사의 전략과 신차 개발 전망을 분석해 본다.●쌍용차, 코란도 등 SUV로 라인업 구성 현대자동차는 중형 세단인 신형 쏘나타의 새로운 버전 ‘1.6 터보’와 ‘하이브리드’를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G70·G80·G90 등 이미 출시한 세단만 출품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세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날렵한 디자인에 고성능 엔진을 탑재한 퍼포먼스카가 세단의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는 듯하다. 반대로 기아자동차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모델을 내놨다. 정통 디젤 SUV 모하비의 새로운 모델인 ‘모하비 마스터피스’, 전기차 ‘니로 EV’와 ‘쏘울 EV’, 그리고 ‘이매진 바이 기아’라는 이름의 미래형 콘셉트카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전해진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차인 ‘XM3 인스파이어’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 XM3 인스파이어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섞어 놓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분류된다. 현대·기아차 쏠림 현상이 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구조 속에서 ‘조금 다른 특별함’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렉스턴, 티볼리 등 100% SUV로만 라인업을 구성했다. SUV 전문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가 오롯이 엿보인다. 한국지엠의 쉐보레는 미국 정통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대형 SUV인 트래버스, 타호를 선보였다. 지난해 군산공장을 매각한 이후 당분간 신차 개발에 주력하기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검증받은 모델을 그대로 들여와 승부를 벌여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렉서스·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품 수입차들의 미래 전략도 다채롭다. BMW는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인 ‘아이비전(i Vision) 다이내믹스’를 가장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와 함께 기존 BMW 세단과 SUV를 미래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 콘셉트카인 ‘비전 EQ 실버 애로’를 비장의 카드로 꺼내 들었다. 여기에 가솔린 세단과 SUV에서부터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그야말로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벤츠와 BMW의 전기 콘셉트카는 상상 속에만 머무르는 차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구현될 수 있는 차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두 업체는 선보인 라인업을 통해 “이것이 바로 자동차의 미래다”라고 외치는 듯하다.렉서스와 도요타는 작심하고 ‘친환경차’ 콘셉트로 이번 모터쇼에 뛰어들었다. 렉서스는 SUV인 ‘RX 450h’, ‘UX 250h’, ‘NX 300h’와 세단인 ‘LS 500h’, ‘ES 300h’, ‘CT 200h’, ‘LC 500h’까지 모두 하이브리드(HEV) 모델만 출품했다. 도요타도 ‘라브4’, ‘캠리’, ‘아발론’, ‘프리우스’ 등 주요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대거 내놓으며 미래차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을 시도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최선의 선택지임을 호소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반대로 PSA그룹의 푸조와 시트로앵, DS는 디젤차만 선보였다. 또 ‘뉴 푸조 508’을 제외하면 출품한 8종 모두 SUV다. 국내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SUV로 단거리 레이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당장 실생활에 필요하고 눈길을 끄는 디자인의 차가 구매율이 가장 높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대표 중형 세단인 ‘올 뉴 알티마’와 세계 1위 전기차인 ‘올 뉴 리프’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브랜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혼다는 ‘시빅 스포츠’, ‘어코드 터보’ 등 고성능 모델로 다변화를 시도했다. 재규어는 디젤 세단·가솔린 SUV·전기 SUV를, 랜드로버는 정통 가솔린·디젤 SUV를 나란히 소개했다. 무엇보다 브랜드의 뚜렷한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 미니는 ‘데이비드 보위 에디션’과 ‘60주년 에디션’, 그리고 ‘클래식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이며 미니가 말하는 ‘스타일리시함’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각인시키는 데 집중했다. 포르셰는 기존 라인업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하이브리드 모델로 변주를 줬다. 마세라티는 막강한 고성능 엔진을 내세워 확고한 독자노선을 구축한 모습이다. 테슬라에서는 ‘주특기’인 전기차로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풍겼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그랜저·쏘나타 100대 브랜드 탈락…급상승 브랜드는?

    그랜저·쏘나타 100대 브랜드 탈락…급상승 브랜드는?

    국내 대표 자동차 브랜드로 꼽히는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가 국내 100대 브랜드에서 동반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그랜저와 쏘나타는 모두 순위권에 드는 데 실패했다. 두 브랜드는 지난해 종합 순위가 각각 44위와 78위였다. 특히 1986년 출시된 이후 수십년간 고급 준대형차의 대표주자로 불려온 그랜저는 해당 순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0위 밖으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지난해 종합 순위 26위에서 올 1분기에는 28위로 떨어졌다. 브랜드스탁은 “2017년부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큰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경영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현대차 브랜드의 하락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GM의 대표 브랜드인 쉐보레 스파크도 3계단 하락한 82위에 그쳤다. 쌍용차 티볼리도 88위에서 9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국내 판매 1위 수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80위로 작년 종합순위에서 15계단이나 뛰어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무려 8년 연속 브랜드가치 1위를 이어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는 올 1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고, 이마트와 카카오톡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어 KB국민은행이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으며 인천공항, 롯데월드 어드벤처, 신한카드, 네이버, 구글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신선식품 새벽 배송 등 차별화 전략과 함께 외부 자금 조달로 재무구조가 탄탄해진 쿠팡이 무려 36계단이나 오른 64위를 차지했고, 귀뚜라미보일러가 55위로 22계단 상승했다. 반면 최근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주류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참이슬이 무려 36계단이나 떨어진 58위에 그쳤다. 지난해말 잇단 열차 사고로 코레일 사장 사퇴 사태를 촉발했던 KTX는 52위로 23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경동나비엔(78위)을 비롯해 삼성카드(88위), 아이시스(91위), 롯데시네마(92위), 한글과컴퓨터(93위), 대명리조트(95위), T맵(96위), 한샘(97위), 정관장(98위), 한화리조트(99위), 프로스펙스(100위) 등 총 11개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SUV 열풍 속 세단의 생존법… ‘패스트백’ 스타일에서 답을 찾다

    SUV 열풍 속 세단의 생존법… ‘패스트백’ 스타일에서 답을 찾다

    SUV에 밀린 세단, 날렵한 디자인으로 변신주행의 즐거움과 시각적 만족을 지향점으로기아차 스팅어·제네시스 G70 높이 1400㎜세단 구매층 40~50대→20~30대 하향 정통 세단은 자동차 시장에서 2016년 이후로 줄곧 하락세를 걷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급격히 추격당하면서 머지않아 점유율에서 역전을 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런 세단이 최근 생존법 찾기에 나섰다. SUV가 갖지 못하는 날렵한 디자인이 세단이 추구하는 새로운 지향점이 된 것이다.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자동차 업체가 지난해 제조·판매한 SUV는 모두 51만 9886대(40.1%)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연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고, 점유율도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 반면 세단은 2016년 80만 1347대(59.7%), 2017년 75만 2510대(58.0%), 2018년 69만 4868대(53.5%)씩 팔리면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정통 세단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이유는 세단이 갖고 있던 장점을 모두 SUV가 흡수해버렸기 때문이다. 당초 세단은 휘발유(가솔린)차, SUV는 경유(디젤)차라는 공식이 성립했다. 이 때문에 승차감에서는 단연 세단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연비도 공차 중량이 더 나가는 SUV가 세단보다 불리했다. SUV는 오프로드용, 세단은 도심용이라는 인식도 컸다. 하지만 레저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SUV 신차 개발에 매진하면서 SUV의 성능은 갈수록 좋아졌다. 승차감뿐만 아니라 연비까지 세단에 뒤지지 않게 된 것이다. 거기에 SUV의 최대 장점인 넓은 적재공간이 더해지면서 SUV가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게 됐다. 차량의 시야가 높아 세단보다 운전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것도 장점으로 인식됐다.이런 SUV 열풍 속에서 세단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패밀리카’의 영역에서는 뛰어난 적재 공간을 갖춘 SUV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고객에게 시각적인 만족감과 주행의 즐거움을 주는 쪽으로 바뀌는 추세다. 그 증거가 바로 세단의 차체 높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패스트백(fastback)·쿠페(coupe) 형식에서 활로를 찾은 것이다.  패스트백은 차량의 천장이 후미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 디자인을 갖춘 차량을 말한다. ‘2인승 두 바퀴 마차’에서 유래한 쿠페는 뒷좌석 천장이 짧거나 앞좌석만 중심으로 디자인된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뜻한다. 이들 형태의 차량은 부드럽고 매끈한 디자인을 갖췄기 때문에 공기역학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공간 활용성은 SUV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오늘날에는 자동차가 여러가지 장점을 섞은 형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이 두 단어를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는 지난 21일 차체의 높이를 30㎜ 낮춘 날렵한 패스트백·쿠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쏘나타를 디자인한 이상엽 현대차 전무(현대디자인센터장)는 “쏘나타가 더이상 국민차나 아빠차가 아니어도 괜찮다”면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도로를 누비는 쿠페 스타일의 세단이 새로운 쏘나타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국산·수입 세단의 차체 높이(전고)를 비교해보면, 기아자동차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이 1400㎜로 주요 세단 가운데 가장 낮게 설계됐다. ‘뉴 푸조 508’도 1404㎜로 전형적인 패스트백 스포츠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준대형급인 도요타 아발론도 1435㎜로 차체는 굉장히 낮은 편이다. 중형세단의 맞수인 현대차 쏘나타와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는 이제 거의 같은 높이로 경쟁하게 됐다. 쏘나타와 캠리가 1445㎜, 어코드가 1450㎜의 전고를 갖췄다. 폭스바겐 아테온도 1450㎜로 어코드와 같았다. 르노삼성자동차 SM6는 1460㎜,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와 기아차 K5가 1465㎜, 현대차 그랜저가 1470㎜, 제네시스 G80이 1480㎜ 순이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SUV가 세단의 장점을 모두 가져가면서 세단은 패스트백 형태의 펀카(Fun Car)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라면서 “그래서 땅바닥에 착 달라붙어서 달리는 스포츠카의 퍼포먼스를 즐기고 싶은 20~30대 젊은층이 세단의 주요 고객이 돼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미래차에 5년간 45조 투자

    현대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 등에 향후 5년간(2019~2023년) 45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주주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장기 경영전략과 중점 재무 전략을 공개했다. 2022년까지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OE) 9%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경상 투자에 30조 6000억원, 모빌리티·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14조 7000억원 등 모두 45조 3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투자액이 5조 7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58%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현대차는 고급차 시장의 대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점유율 1.6%(1만 580대)에 그친 제네시스 판매량을 올해에는 3만 1000대까지 끌어올려 점유율 4.8%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도 현재 4종에서 2020년 8종(제네시스 SUV 포함)까지 늘려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출시해 전기차의 상품성과 효율성, 혁신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현대차가 주력하는 수소차 분야에는 2030년까지 8조원을 투자해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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