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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 올 3만대 판매… 4년 내 세계 2위”

    “아이오닉 올 3만대 판매… 4년 내 세계 2위”

    국산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이 14일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올해 국내외에서 각각 1만 5000대씩, 모두 3만대를 판매 목표치로 잡았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에 22개 이상 차종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강력한 동력 성능과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경쟁 차종인 도요타 ‘프리우스’에 맞먹는 ℓ당 22.4㎞(15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모델이 기존의 친환경차와 비교해 운전하는 재미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롭게 장착한 전기 모터는 95%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했다. 차량 운행 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를 해결했다. 또 배터리를 후석 시트 하단부로 배치해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했고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해 안정적인 승차감과 접지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보증 프로그램도 파격적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초로 구매하는 개인 고객에게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 주기로 했다. 또 구입 후 10년 미만이거나 운행거리가 20만㎞ 이내인 경우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인 모터, 전력제어모듈 등을 무상으로 보증해 준다. 아이오닉의 가격은 2295만~2755만원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르노삼성 “SM6 3월 출시… 파사트와 경쟁”

    르노삼성 “SM6 3월 출시… 파사트와 경쟁”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새로운 중형 세단 SM6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13일 충남 태안군 한서대 비행기 격납고에서 열린 신형 중형 세단 SM6 공개 행사에서 “SM6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프랑스 르노 본사와 르노삼성자동차가 함께 참여한 최초의 모델”이라면서 “SM6가 한국 중형 세단 시장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SM6는 지난해 7월 유럽 시장에서 르노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르노삼성차는 SM6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3월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SM6는 르노그룹 전체가 공유하는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70% 수준으로 국산화율을 이뤘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SM6는 르노삼성차가 ‘권토중래’(패한 자가 다시 세력을 모아 돌아옴)할 수 있게 할 차”라면서 “(SM6를) 연간 5만대 이상은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쟁 차종으로는 수입차인 폭스바겐의 파사트를 꼽았다. 박 부사장은 “기존 SM5가 쏘나타(현대차), K5(기아차) 등과 경쟁했다면 SM6는 경쟁 상대를 수입차까지 넓힌다”고 말했다. SM6의 가격은 다음달 초 공개할 예정이다. 태안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기간제법 중장기 검토” 양보… “파견법 받아들여 달라” 호소

    “기간제법 중장기 검토” 양보… “파견법 받아들여 달라” 호소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기간제법 중장기 검토’를 제시한 것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노동개혁을 임시국회 회기 내에 진전시키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 달라”면서 “노동개혁 4법만이라도 통과돼 청년과 국민, 기업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이 2년으로 너무 짧아 사측이 ‘정규직 전환’ 대신 ‘계약 종료’를 택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35세 이상 근로자에 한해 본인 요청 시 4년까지 연장을 허용해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7년부터 시행된 기간제법은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고, 2년 이상 고용할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도록 의무화했다. 정부 방안에 대해 야당과 노동계는 비정규직 근로자 사용기간 연장을 유도해 오히려 비정규직이 증가할 것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결국 5대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마저 통과하지 못하자 정부는 기간제법을 제외한 나머지 4법이라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야당은 기간제법과 더불어 파견법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향후 노동개혁 성패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견법 개정안은 55세 고령자와 근로소득 상위 25%(지난해 기준 5600만원) 전문직 등으로 파견 허용 업무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파견법은 대법원에서 불법 파견으로 확정된 현대차의 파견노동자를 합법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재벌·대기업이 가장 원하는 비정규직 확대법”이라면서 “최고로 나쁜 법을 가장 먼저 통과시켜 달라는 데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간제법을 중장기 과제로 돌린 데 대해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노총은 대통령 담화 이후 ‘자식 같은, 동생 같은 젊은이들을 평생 비정규직으로 내몰 수 없다’는 제목의 입장 자료를 통해 “파견법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사내하청 불법 파견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면서 “일자리의 질을 떨어뜨리는 사용자 책임 회피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가 하락의 毒… 무너지는 신흥국에 물건이 안 팔린다

    유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속도로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기름값이 떨어지자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 수치를 앞다퉈 낮춰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저유가 상황 등에 대비해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7만대 낮춘 813만대로 잡았다. 신흥국에서 차가 덜 팔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발주가 급감할 것을 우려해 매출액을 21조원대로 낮췄다. 과거엔 한국 경제의 ‘축복’이었던 유가 하락이 최근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보통 기름값이 떨어지면 ‘생산비 하락→가격 경쟁력 향상→소비·수출 확대→수익 확대’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해 국책 연구원이 지난해 초 내놓은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0% 하락하면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은 0.55%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과잉 공급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소비와 수출 부진이 되레 확대되는 모습이다. 생산 원가는 하락했지만 물건이 팔리지 않는 상황인 셈이다. 떨어지는 폭과 속도도 심각하다. 2014년 중반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유가는 불과 1년 6개월 만에 2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63달러 하락한 배럴당 26.44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03년 11월 5일(26.13달러)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유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는 한 술 더 떠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졌다. 석유화학산업은 유가 하락으로 생산비 감소 효과가 있었지만, 판매 가격도 함께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판매 가격 하락을 예상해 구매업자들이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어 재고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 수출도 저유가 영향으로 중동과 러시아 등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2014년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중은 13.9%, 러시아는 7.7%였다. 해양 플랜트와 친환경 선박 수요도 위축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조선 산업을 고사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발주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은 409억 5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595억 6000만 달러)보다 31.3%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해외 건설의 ‘텃밭’으로 불리던 중동 수주액은 147억 2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52%) 수준으로 줄었다. 2006년 이후 중동 수주액 중 가장 낮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저유가는 제품 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역 규모 증가에 가장 큰 제약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자신만만… 가격은?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자신만만… 가격은?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자신만만… 가격은?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자신만만… 가격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탈리스만’으로 발표된 중형세단의 한국형 모델 ‘SM6’를 13일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M6는 르노삼성과 글로벌 메이커 르노의 연구진이 프리미엄 차량 전략의 핵심 모델로 공동 개발한 세단이다. 작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된 SM6는 외형상 중형차로 분류되지만 실내 공간이 경쟁 차종보다 더 넓고 각종 첨단 장치들을 탑재해 단순히 중형차로만 볼 수 없는 차량이다. 실제로 SM6의 전장(4849㎜)은 형제차인 SM5(4885㎜)나 현대차 쏘나타(4천855㎜)와 비슷하지만 앞뒤 차축간 거리, 즉 축거(휠베이스)는 SM7과 같은 2천810㎜여서 차량 내부가 넓은 편이다. 외형은 중형차인데 내부 공간은 준대형차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은 쏘나타나 기아차 K5, 한국GM 말리부 등 중형차뿐 아니라 현대차 그랜저 등 준대형차까지 SM6의 경쟁 차종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르노삼성이 내세우는 이 신차의 또다른 강점은 운전자가 기분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버튼 하나로 스포츠, 컴포트, 에코 등 5가지 주행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해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대의 차로 다양한 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또 SM6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을 ‘2리터 GDI’, ‘1.6리터 터보 GDI’, ‘2리터 LPLi’, ‘1.5리터 디젤’ 등 4가지로 구성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정차시 공회전을 방지하는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운전자 앞유리에 투사되는 차량운행 정보장치(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마사지 시트 등 중형차급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치들도 선택사양으로 마련했다. 또 8개의 스피커를 통해 ‘콘서트홀’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고 8.7인치 크기의 ‘S-링크’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문자메시지를 음성이나 차량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SM3, 5, 7과 QM3, 5에 이어 6번째로 르노삼성의 라인업에 편입된 SM6는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으며 오는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M6의 출시를 계기로 한국GM과 쌍용차를 제치고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내수판매 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가격은 미정이다. 유럽시장에서 탈리스만은 3천500만∼5천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르노삼성은 소비자 만족도와 가격경쟁력 등을 두루 고려해 이보다 낮은 가격에 SM6를 내놓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어떻게 달라졌나 보니?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어떻게 달라졌나 보니?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어떻게 달라졌나 보니?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어떻게 달라졌나 보니?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탈리스만’으로 발표된 중형세단의 한국형 모델 ‘SM6’를 13일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M6는 르노삼성과 글로벌 메이커 르노의 연구진이 프리미엄 차량 전략의 핵심 모델로 공동 개발한 세단이다. 작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된 SM6는 외형상 중형차로 분류되지만 실내 공간이 경쟁 차종보다 더 넓고 각종 첨단 장치들을 탑재해 단순히 중형차로만 볼 수 없는 차량이다. 실제로 SM6의 전장(4849㎜)은 형제차인 SM5(4885㎜)나 현대차 쏘나타(4천855㎜)와 비슷하지만 앞뒤 차축간 거리, 즉 축거(휠베이스)는 SM7과 같은 2천810㎜여서 차량 내부가 넓은 편이다. 외형은 중형차인데 내부 공간은 준대형차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은 쏘나타나 기아차 K5, 한국GM 말리부 등 중형차뿐 아니라 현대차 그랜저 등 준대형차까지 SM6의 경쟁 차종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르노삼성이 내세우는 이 신차의 또다른 강점은 운전자가 기분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버튼 하나로 스포츠, 컴포트, 에코 등 5가지 주행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해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대의 차로 다양한 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또 SM6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을 ‘2리터 GDI’, ‘1.6리터 터보 GDI’, ‘2리터 LPLi’, ‘1.5리터 디젤’ 등 4가지로 구성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정차시 공회전을 방지하는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운전자 앞유리에 투사되는 차량운행 정보장치(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마사지 시트 등 중형차급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치들도 선택사양으로 마련했다. 또 8개의 스피커를 통해 ‘콘서트홀’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고 8.7인치 크기의 ‘S-링크’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문자메시지를 음성이나 차량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SM3, 5, 7과 QM3, 5에 이어 6번째로 르노삼성의 라인업에 편입된 SM6는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으며 오는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M6의 출시를 계기로 한국GM과 쌍용차를 제치고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내수판매 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가격은 미정이다. 유럽시장에서 탈리스만은 3천500만∼5천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르노삼성은 소비자 만족도와 가격경쟁력 등을 두루 고려해 이보다 낮은 가격에 SM6를 내놓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달라진 특징 뭐가 있나?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달라진 특징 뭐가 있나?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달라진 특징 뭐가 있나?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달라진 특징 뭐가 있나?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탈리스만’으로 발표된 중형세단의 한국형 모델 ‘SM6’를 13일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M6는 르노삼성과 글로벌 메이커 르노의 연구진이 프리미엄 차량 전략의 핵심 모델로 공동 개발한 세단이다. 작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된 SM6는 외형상 중형차로 분류되지만 실내 공간이 경쟁 차종보다 더 넓고 각종 첨단 장치들을 탑재해 단순히 중형차로만 볼 수 없는 차량이다. 실제로 SM6의 전장(4849㎜)은 형제차인 SM5(4885㎜)나 현대차 쏘나타(4천855㎜)와 비슷하지만 앞뒤 차축간 거리, 즉 축거(휠베이스)는 SM7과 같은 2천810㎜여서 차량 내부가 넓은 편이다. 외형은 중형차인데 내부 공간은 준대형차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은 쏘나타나 기아차 K5, 한국GM 말리부 등 중형차뿐 아니라 현대차 그랜저 등 준대형차까지 SM6의 경쟁 차종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르노삼성이 내세우는 이 신차의 또다른 강점은 운전자가 기분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버튼 하나로 스포츠, 컴포트, 에코 등 5가지 주행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해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대의 차로 다양한 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또 SM6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을 ‘2리터 GDI’, ‘1.6리터 터보 GDI’, ‘2리터 LPLi’, ‘1.5리터 디젤’ 등 4가지로 구성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정차시 공회전을 방지하는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운전자 앞유리에 투사되는 차량운행 정보장치(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마사지 시트 등 중형차급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치들도 선택사양으로 마련했다. 또 8개의 스피커를 통해 ‘콘서트홀’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고 8.7인치 크기의 ‘S-링크’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문자메시지를 음성이나 차량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SM3, 5, 7과 QM3, 5에 이어 6번째로 르노삼성의 라인업에 편입된 SM6는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으며 오는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M6의 출시를 계기로 한국GM과 쌍용차를 제치고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내수판매 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가격은 미정이다. 유럽시장에서 탈리스만은 3천500만∼5천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르노삼성은 소비자 만족도와 가격경쟁력 등을 두루 고려해 이보다 낮은 가격에 SM6를 내놓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M6 공개…르노 삼성 “중형차인 듯 중형차 아닌 중형차 같은 준대형차” 가격은?

    SM6 공개…르노 삼성 “중형차인 듯 중형차 아닌 중형차 같은 준대형차” 가격은?

    SM6 공개…르노 삼성 “중형차인 듯 중형차 아닌 중형차 같은 준대형차” 가격은? SM6 공개…르노 삼성 “중형차인 듯 중형차 아닌 중형차 같은 준대형차” 가격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탈리스만’으로 발표된 중형세단의 한국형 모델 ‘SM6’를 13일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M6는 르노삼성과 글로벌 메이커 르노의 연구진이 프리미엄 차량 전략의 핵심 모델로 공동 개발한 세단이다. 작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된 SM6는 외형상 중형차로 분류되지만 실내 공간이 경쟁 차종보다 더 넓고 각종 첨단 장치들을 탑재해 단순히 중형차로만 볼 수 없는 차량이다. 실제로 SM6의 전장(4849㎜)은 형제차인 SM5(4885㎜)나 현대차 쏘나타(4천855㎜)와 비슷하지만 앞뒤 차축간 거리, 즉 축거(휠베이스)는 SM7과 같은 2천810㎜여서 차량 내부가 넓은 편이다. 외형은 중형차인데 내부 공간은 준대형차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은 쏘나타나 기아차 K5, 한국GM 말리부 등 중형차뿐 아니라 현대차 그랜저 등 준대형차까지 SM6의 경쟁 차종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르노삼성이 내세우는 이 신차의 또다른 강점은 운전자가 기분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버튼 하나로 스포츠, 컴포트, 에코 등 5가지 주행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해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대의 차로 다양한 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또 SM6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을 ‘2리터 GDI’, ‘1.6리터 터보 GDI’, ‘2리터 LPLi’, ‘1.5리터 디젤’ 등 4가지로 구성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정차시 공회전을 방지하는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운전자 앞유리에 투사되는 차량운행 정보장치(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마사지 시트 등 중형차급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치들도 선택사양으로 마련했다. 또 8개의 스피커를 통해 ‘콘서트홀’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고 8.7인치 크기의 ‘S-링크’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문자메시지를 음성이나 차량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SM3, 5, 7과 QM3, 5에 이어 6번째로 르노삼성의 라인업에 편입된 SM6는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으며 오는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M6의 출시를 계기로 한국GM과 쌍용차를 제치고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내수판매 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가격은 미정이다. 유럽시장에서 탈리스만은 3천500만∼5천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르노삼성은 소비자 만족도와 가격경쟁력 등을 두루 고려해 이보다 낮은 가격에 SM6를 내놓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SM5와는 어떤 차이?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SM5와는 어떤 차이?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SM5와는 어떤 차이? SM6 공개…르노 삼성 “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SM5와는 어떤 차이?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탈리스만’으로 발표된 중형세단의 한국형 모델 ‘SM6’를 13일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M6는 르노삼성과 글로벌 메이커 르노의 연구진이 프리미엄 차량 전략의 핵심 모델로 공동 개발한 세단이다. 작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된 SM6는 외형상 중형차로 분류되지만 실내 공간이 경쟁 차종보다 더 넓고 각종 첨단 장치들을 탑재해 단순히 중형차로만 볼 수 없는 차량이다. 실제로 SM6의 전장(4849㎜)은 형제차인 SM5(4885㎜)나 현대차 쏘나타(4855㎜)와 비슷하지만 앞뒤 차축간 거리, 즉 축거(휠베이스)는 SM7과 같은 2천810㎜여서 차량 내부가 넓은 편이다. 외형은 중형차인데 내부 공간은 준대형차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은 쏘나타나 기아차 K5, 한국GM 말리부 등 중형차뿐 아니라 현대차 그랜저 등 준대형차까지 SM6의 경쟁 차종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르노삼성이 내세우는 이 신차의 또다른 강점은 운전자가 기분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버튼 하나로 스포츠, 컴포트, 에코 등 5가지 주행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해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대의 차로 다양한 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또 SM6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을 ‘2리터 GDI’, ‘1.6리터 터보 GDI’, ‘2리터 LPLi’, ‘1.5리터 디젤’ 등 4가지로 구성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정차시 공회전을 방지하는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고 운전자 앞유리에 투사되는 차량운행 정보장치(헤드업 디스플레이: HUD), 마사지 시트 등 중형차급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치들도 선택사양으로 마련했다. 또 8개의 스피커를 통해 ‘콘서트홀’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고 8.7인치 크기의 ‘S-링크’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문자메시지를 음성이나 차량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SM3, 5, 7과 QM3, 5에 이어 6번째로 르노삼성의 라인업에 편입된 SM6는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으며 오는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M6의 출시를 계기로 한국GM과 쌍용차를 제치고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내수판매 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가격은 미정이다. 유럽시장에서 탈리스만은 3천500만∼5천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르노삼성은 소비자 만족도와 가격경쟁력 등을 두루 고려해 이보다 낮은 가격에 SM6를 내놓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트로이트 모터쇼] 정의선, 美 차산업 심장부서 ‘G90’ 데뷔… “새 목표는 럭셔리”

    [디트로이트 모터쇼] 정의선, 美 차산업 심장부서 ‘G90’ 데뷔… “새 목표는 럭셔리”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디트로이트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알렸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의 첫 모델인 G90(한국명 EQ900)도 해외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 2016’(NAIAS·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차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이제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부스 외에 따로 마련된 제네시스 홍보관에서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 설명자로 나섰다. 그는 “2020년까지 6개의 제네시스 브랜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는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과 지난해 BMW그룹에서 현대차로 합류한 알베르트 비어만 시험·고성능 담당 부사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90(5000대)과 G80(현 제네시스·2만 5000대)을 합쳐 연간 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6개 모델로 늘어나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연간 1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지난 두 세대의 제네시스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저력을 보여 준 만큼 제네시스 G90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공식 기자간담회 뒤 현지에 참석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외 다른 시장의 제네시스 브랜드 진출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시점을 정하진 않았지만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고, 중동 시장도 중요한 만큼 진출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 들른 뒤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았다. 그는 “CES에서 산업 간 융합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차량-집-사무실을 모두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기술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과의 협력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도 항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면서 “기회가 되면 당연히 협력해야 하고 지금 이야기 중인 곳도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R&D) 부문 부회장은 “친환경차 기술 등 우리(현대차)가 조금 앞서 나가는 부분도 있어서 (다른 업체들과) 접촉이 많이 있었다”며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IT 분야에서는 우리가 가장 먼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G90과 함께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비롯해 쏘나타, 싼타페, 투싼 등 14대의 차종도 전시했다. 현대차는 조만간 북미 시장에서 제네시스 G90과 함께 신형 아반떼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설계 책임자에 김종성씨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설계 책임자에 김종성씨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에 들어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설계 책임자에 원로 건축가인 김종성(82)씨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현대건축 1세대로 꼽히는 김씨는 서울 힐튼호텔, 종로 서린동 SK사옥, 서울시립 역사박물관 등을 설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김종성 설계책임 건축가는 GBC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를 이끌며 GBC를 모든 방문객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국가적 차원의 기념비적인 장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내년 초에 GBC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봅슬레이 세계 2위·스켈레톤 4위 … 과학, 한국 썰매 바꿨다

    봅슬레이 세계 2위·스켈레톤 4위 … 과학, 한국 썰매 바꿨다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이 종목 역사를 다시 쓰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0)-서영우(24·이상 경기도연맹)는 지난 9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에서 합계 1분51초12로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 랭킹 2위로 도약했다. 둘은 1차 시기를 2위로 마치며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2차 시기 스타트 부분에서 다소 주춤하며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2·한국체대)도 10일 4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4위로 올라섰다. 특히 윤성빈은 이날 이 경기장의 스타트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 치웠다. 윤성빈은 4초70의 기록으로 2006년 작성됐던 4초74를 크게 앞당겼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 맬컴 로이드(캐나다) 코치를 추모하는 스티커를 헬멧과 썰매 등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기록에 의미가 있었다. 원윤종-서영우 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독일 팀에 불과 0.01초 뒤진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윤성빈과 세계 랭킹 1위 마틴스 두쿠스(라트비아)와의 격차도 0.48초에 불과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 때만 해도 썰매 불모지였던 한국이 2년도 채 안 돼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운동선수가 한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정도의 훈련 기간이 소요된다. 더군다나 동계스포츠 선진국들의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이 종목에서 짧은 시간에 세계 최정상급 수준에 이른다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2년간 한국 썰매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0.01초를 줄이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과학적으로 파헤쳐 봤다. ●BMW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서 동체 제작 얼음으로 만들어진 1200~1300m 활주로를 평균 120~150㎞의 속도로 질주하는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올림픽 종목에서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빙판 위의 ‘포뮬러원’(F1) 경기다. 0.01초 차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장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썰매로 속도를 겨루는 종목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당연히 ‘썰매 동체’다. 대표팀 주코디네이터 민석기(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원) 박사는 좋은 썰매의 핵심은 “공기저항을 최소화시켜 최대한의 속도를 내도록 하는 데 있다”며 “독일이 썰매 강국인 이유 중 하나는 공기마찰을 최소화시키고 추진력을 얻는 장비가 특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봅슬레이 제작에는 첨단 과학기술이 동원된다. 유명 자동차 업체인 BMW, 맥라렌, 페라리 등이 봅슬레이를 제작하는 이유도 유체역학을 고려해 스피드를 올리면서도, 최대한 안전하고 빠른 장비를 만드는 것이 자동차 기술과 직결돼서다. 2·4인승 봅슬레이는 자동차처럼 운전대는 없지만 조향장치가 있는데 썰매 하부에 4개의 날(러너) 중 전방 2개의 날로 좌우 방향조정이 가능하다. 맨 앞에 앉은 파일럿이 썰매 날과 연결된 로프를 당기며 방향을 조정한다. 맨 뒤에 앉은 브레이크맨이 제동수 역할을 한다. 스켈레톤이나 루지도 평균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긴 트랙을 내려온다. 한국 대표팀은 2012~13시즌만 해도 유럽산 중고 썰매를 빌려 대회에 나가야 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했다. 봅슬레이 썰매 한 대 가격은 평균 1억~1억 2000만원으로 고가다. 2013년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네덜란드의 ‘유로테크’ 썰매를 처음 구입해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은 지난해 2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직전 라트비아의 ‘BTC’로 썰매를 교체했다. 현존하는 봅슬레이 썰매 중 가장 빠르다는 명성을 듣고 과감히 투자한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달 월드컵 대회에서 봅슬레이가 사상 최고 성적을 낸 데는 썰매 덕도 무시할 수 없다”며 “썰매가 얼음 위에서 가속이 붙는 과정에서 본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 본체가 이 진동을 얼마나 잡아 주느냐가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이 새 썰매가 전보다 진동이 덜하고 안정적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2014년 대표팀과 후원 조인식을 맺고 본격적으로 썰매 제작에 뛰어들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대표팀이 실제로 타고 경기를 할 썰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7월 평창 알펜시아 스타트 경기장에서 스타트용 봅슬레이 썰매를 처음 공개한 현대차는 같은 해 12월 8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봅슬레이 독자 모델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한 봅슬레이 썰매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것으로, 탄소섬유와 강화 플라스틱을 활용해 썰매를 경량화하고, 동체의 진동을 최소화하는 등 자동차 개발에 들어가는 최첨단 과학 기술들을 접목해 만들어졌다.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썰매 제작이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테스트할 때마다 선수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평창에서 대표팀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썰매를 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은 1년에 두 번 현대차 봅슬레이를 테스트하고 현대차에 직접 피드백을 주고 있다. ●개개인의 체질까지 분석… ‘강철체력’ 만든다 기록 단축을 위해서는 썰매를 끄는 사람도 썰매만큼 중요하다. 8~15%가량 경사도의 내리막 코스에서 썰매의 가속을 이용해 속도 경쟁을 펼치는 경기 특성상 기록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곳은 가속이 시작되는 스타트 구간이다. 이 스타트 구간에서 선수들은 스 프린터 못지않은 폭발적인 파워로 최대한 빨리 썰매를 끈 뒤 올라타야 한다. 또 썰매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곡선 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려가야 하는데 상당한 원심력을 받게 된다. 1G(중력가속도)가 평상시 사람 한 명의 체중에 해당한다면 썰매는 최대 5G가 발생한다. 높은 G값에 장시간 노출되면 정신을 잃게 된다. 민 박사는 “지난 시즌에 열린 대회를 모두 분석했는데 1위부터 10위 팀 중 9개 팀이 스타트 기록이 빨랐을 때 최종 기록도 단축됐다”며 “코스를 주행하는 드라이빙 능력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스타트다. 스타트 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즌 전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타입부터 분석해 선수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짰다. 각자 체질에 맞게 짜인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는 근육인 속근섬유를 강화시킬 수 있었다. 또 모든 선수들의 스타트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선수 개개인의 발이 어느 쪽으로 쏠려 있는지 확인한 뒤 교정하도록 했다. 동시에 심리영상학 박사들은 엄청난 속도를 체감해야 하는 선수들의 공포도를 조사해 멘털 훈련에 집중했다. 윤성빈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우린 왜 열심히 하는데 안 될까라고 생각했다”며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 덕분에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민 박사는 “썰매종목은 썰매 동체와 체력 훈련뿐만 아니라 헬멧, 복장까지 사소한 장비도 공기저항에 영향을 미친다”며 “지금처럼 과학적인 분석으로 훈련에 접근한다면 평창에서 메달이 아니라 메달 색깔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디트로이트 ‘2016 북미 오토쇼’ 개막] 정의선 ‘G90 데뷔’… 세계를 잡는다

    [디트로이트 ‘2016 북미 오토쇼’ 개막] 정의선 ‘G90 데뷔’… 세계를 잡는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다.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럭셔리 차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론칭한 독립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모델 G90(국내 출시명 EQ900)를 해외에서 처음 공개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1월에 이어 올해도 직접 참가해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의 글로벌 데뷔전을 이끈다. 제네시스만을 위한 독자 전시관도 마련해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KCD-12’를 처음 선보인다. 차량에는 최첨단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돼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 ‘빅3’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도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인다. GM은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대형세단 CT6를 선보인다. 캐딜락은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역대 캐딜락 중 가장 빠른 속력의 CTS-V를 공개했다. 포드는 역시 고급 브랜드 링컨의 최고급 모델인 ‘올-뉴 링컨 컨티넨탈’의 최신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 내놓는다. 컨티넨탈을 14년 만에 부활시켜 양산하는 모델이다. 크라이슬러는 미니밴 그랜드보이저의 완전 변경 모델과 지프 75주년 기념 에디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볼보도 플래그십세단(브랜드 최고급 세단) S90를 선보인다. 기존 S90보다 커진 이번 신모델은 기존 모델과 디자인 측면에서 완전히 달라진 시리즈다. 볼보는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독일 고급 세단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차종인 E클래스의 5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지난 4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출시되는 E클래스 5세대 모델에는 상위 기종인 S클래스에 적용됐던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 아큐라는 차세대 고성능 럭셔리 세단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프리시전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베일 벗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베일 벗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현대자동차가 이달 중순 출시하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7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7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친환경 전용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연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 담당인 이기상 전무는 아이오닉의 경쟁력으로 ‘높은 효율’을 꼽았다. 이 전무는 “하이브리드는 무엇보다 연비가 가장 중요한데 도요타의 친환경 전용차인 프리우스와 동일한 인증을 기준으로 측정하면 아이오닉의 연비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의 공인복합연비는 ℓ당 22.4㎞(신연비 기준)다. 구연비 기준으로는 ℓ당 23.4㎞에 달한다. 3세대 프리우스가 구연비 기준으로 ℓ당 21㎞인 만큼 아이오닉이 현재로선 동급 최강의 연비를 자랑하는 게 맞다. 제품은 40%에 가까운 열효율을 재현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카파 1.6GDi)과 전용 엔진에 최적화된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했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차들의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안정적인 전기차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4세대 프리우스가 선보일 리튬배터리 트림보다 숫자상으론 성능이 2배 높다. 실물 아이오닉은 전장 4470㎜, 전고 1450㎜, 휠 베이스 2700㎜, 전폭 1780㎜의 크기로 준중형 급이다.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를 검정 소재로 감쌌고, 전후면 범퍼 하단에는 아이오닉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선을 가미해 산뜻한 느낌을 줬다. 끝이 살짝 올라간 리어스포일러(차량 트렁크 위에 다는 날개 모양의 공력 장치)를 적용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등 후륜이 가벼운 전륜구동 차량의 단점을 보완했다.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에서 뒷좌석 하부로 옮겨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해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감을 구현하면서도 트렁크 공간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타이어는 미쉐린이 아이오닉을 위해 만든 제품이 달린다. 가격은 2290만~2780만원.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울산 태화강서 처음 발견된 싱싱 자연 굴

    울산 태화강서 처음 발견된 싱싱 자연 굴

    경남 울산 태화강 하구에서 자연 굴 집단 서식지가 처음 발견됐다. 태화강 수생생태계가 회복되면서 남해와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굴이 동해안인 울산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강창희(현대자동차 환경팀 차장) 한국로드킬예방협회 대표는 7일 “지난 20년간 현대자동차 인근 태화강 하구의 생태환경을 관찰해 온 결과 굴이 옛 방사보가 있었던 곳을 비롯해 명촌천 합류 지점인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천 등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해안인 울산은 2012년 울주군 온산읍 회야강 하구 바닥에서 강굴이 일부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태화강 수계에서 집단 서식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태화강 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굴 서식 환경을 가졌다. 이번에 발견한 굴은 강굴과 참굴 등이다. 강굴은 태화강 하구와 명촌천이 만나는 지점의 강바닥 일대(길이 70여m, 폭 20여m)에서 담치, 따개비 등과 엉켜 서식한다. 참굴 서식지는 같은 지점 강 양쪽 석축과 교각 등 길이 100여m 구간에 넓게 퍼진 것으로 확인했다. 태화강 하구에서는 1970년대 산업화 이후 수질오염 등으로 바윗돌이나 목책 등에 달라붙은 굴들이 폐사해 굴 껍데기만 발견됐다. 그러나 최근 태화강 수질이 개선되면서 2∼3년 전부터 굴이 성장해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굴은 수중 유기물을 걸러 먹고살아 수질오염에 민감하다. 강 대표는 “태화강 하구가 재첩, 바지락에 이어 굴까지 서식할 정도로 환경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제네시스 전담 전략·상품기획 2개팀 신설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제네시스의 글로벌 브랜딩과 마케팅 전담 조직 ‘제네시스전략팀’, 상품성 강화를 맡을 ‘고급차상품기획팀’을 신설했다고 6일 밝혔다. 제네시스전략팀의 담당 임원은 지난해 영입한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출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가 맡는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글로벌 원(one) 아이덴티티(정체성)와 하나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한 일관된 브랜딩 및 마케팅 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차상품기획팀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특화된 상품 개발 기준을 마련하고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설계, 평가 각 부문 전담 개발 조직과 관리조직을 별도로 구성하고 핵심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면서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글로벌 인재 영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울산 태화강 하구 굴 서식지 처음 발견

    울산 태화강 하구 굴 서식지 처음 발견

    울산 태화강 하구에서 자연 굴 집단 서식지가 처음 발견됐다. 태화강 수생생태계가 회복되면서 남해와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굴이 동해안인 울산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강창희(현대자동차 환경팀 차장) 한국로드킬예방협회 대표는 7일 “지난 20년간 현대자동차 인근 태화강 하구의 생태환경을 관찰해온 결과 굴이 옛 방사보가 있었던 곳을 비롯해 명촌천 합류지점인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천 등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해안인 울산은 2012년 울주군 온산읍 회야강 하구 바닥에서 강굴이 일부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태화강 수계에서 집단 서식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태화강 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굴 서식 환경을 가졌다. 이번에 발견한 굴은 강굴과 참굴 등이다. 강굴은 태화강 하구와 명촌천이 만나는 지점의 강바닥 일대(길이 70여m, 폭 20여m)에서 담치, 따개비 등과 엉켜 서식한다. 참굴 서식지는 같은 지점 강 양쪽 석축과 교각 등 길이 100여m 구간에 넓게 퍼진 것으로 확인했다. 태화강 하구에서는 1970년대 산업화 이후 수질오염 등으로 바윗돌이나 목책 등에 달라붙은 굴들이 폐사해 굴 껍데기만 발견됐다. 그러나 최근 태화강 수질이 개선되면서 2∼3년 전부터 굴이 성장해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굴은 수중 유기물을 걸러 먹고살아 수질오염에 민감하다. 강 대표는 “태화강 하구가 재첩, 바지락에 이어 굴까지 서식할 정도로 환경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글·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家電기술 품은 스마트카, 2016 CES 접수하다

    家電기술 품은 스마트카, 2016 CES 접수하다

    세계 최대의 가전기기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 가전 전시회)는 이제 가전제품이 아닌 세계 자동차 업계의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됐다. 4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 참가하는 3700여개 업체 중 115개 업체가 자동차 관련 업체다. 그중 9개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빅3를 비롯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드 등 내로라하는 완성차 업체들이다. 자동차 관련 전시 면적도 전년과 비교해 25% 늘었다. CES의 주인공이 가전이 아닌 자동차라는 말도 나온다. 한 해 CES의 전체 트렌드를 관통하는 기조연설자 8명 중 2명은 세계 2위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승용차부문 최고경영자(CEO)와 업계 3위 GM의 CEO 메리 바라다. 이들은 단순히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융합이 아닌 IT를 미래 자동차 기술 자체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는 모터쇼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신차도 공개된다. 폭스바겐은 이번 CES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EV콘셉트카’를 선보인다. GM은 지난해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했던 콘셉트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볼트는 1회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 대비 두 배 수준인 321㎞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도 이번 CES에서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i8 스파이더’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포드는 구글과 협력해서 개발하는 무인차 콘셉트카를 이번 CES에서 공개한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중국의 벤처기업가가 미국에 설립한 전기차 회사 ‘패러데이 퓨처’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아직 제대로 된 신차를 공개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미국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CES에서 전기차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미국 네바다주(州)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세워 2017년부터 양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불과 1주일 뒤인 오는 11일 디트로이트에서 국제 모터쇼인 ‘북미 국제 오토쇼’가 열리는 데도 CES에서 신차를 공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완성차 업체들에 CES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카와 관련한 다양한 신기술도 공개된다.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와 함께 번갈아 CES에 참석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올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기아차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자율주행의 주요 신기술과 향후 로드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시스템도 이 같은 자율주행 기술의 일환으로 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맞서 현대차그룹의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력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도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를 대신해 지능적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운전자지원시스템’(DAS), 차량의 전방카메라, 레이더 등을 통해 교차로 진입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제동과 조향을 제어해 안전사고를 방지해주는 ‘교차로감지시스템’(CTA)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BMW도 이번 CES를 통해 새로운 동작 제어 기술인 ‘에어터치’를 발표한다. 에어터치는 손을 이용한 간단한 동작으로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도 차량 디스플레이를 터치스크린처럼 직관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자수성가 토양 만들어야 청년들 희망 품는다

    세계적인 경제지 블룸버그가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세계 부호 400명에 우리나라 부호는 5명이 들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다. 모두 재벌 2~3세, 그러니까 세습 부자들이다. 미국은 사정이 크게 달랐다. 400대 부호 명단에 든 부자 가운데 스스로 창업해 부(富)를 일군 ‘자수성가형’이 71%나 됐다. 가까이 중국만 해도 명단에 오른 97%가 자수성가 부자였다. 우리에게는 딴 세상의 이야기다. 블룸버그의 통계에 우리가 민감해지는 까닭은 분명하다. 부모 재산에 자녀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좌우된다는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빈말이 아닌 꼴이기 때문이다. 생계를 해결할 기본 일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 청년들에게는 차라리 숨기고 싶은 통계다. 부의 불평등 구조가 심화돼 수저계급론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10년, 20년 뒤라고 달라질 게 없을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학생 중 창업을 희망한 사람은 6%에 불과했다. 언제부터인가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은 공무원, 교사 등 안정 지향적인 직업 일색이다. 물려받은 기반 없이 개인의 능력만으로 성공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듣고 보기 어려워진 탓이다. 빛나는 아이디어와 패기로 승부를 걸어 보겠다고 모험을 하기에는 사회적 토양이 척박해도 너무 척박해졌다.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창조경제센터가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만 봐도 그렇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파악했더니 전국 17개 센터의 창업 상담 건수가 하루 평균 1건도 되지 않았다. 4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은 결과로는 초라하다. 창업 희망자와 중소기업이 왜 호응하지 않는지, 창업제도 전반의 불신 탓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창의력과 의지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청년들을 꿈꾸게 할 수 있다. 그런 성공 사례가 자주 터져 나오게 해야 주눅이 든 젊은이들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다. “희망 없이 살아가느니 차라리 금수저 물고 환생하는 편이 낫다”는 기가 막힌 자조가 더 깊어져서는 우리 사회에 미래가 없다. 시작도 해 보기 전에 창업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장애물을 찾아 없애 나가야 한다. 재벌과 대기업에 가로막혀 선순환하지 못하는 기업 생태계부터 찬찬히 뜯어 봐야 할 것이다.
  • [신년기획] 한·중 FTA 활용한 경쟁력 향상… 기회 잡아야 위기 넘는다

    [신년기획] 한·중 FTA 활용한 경쟁력 향상… 기회 잡아야 위기 넘는다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난해 못지않게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무장테러단체의 위협 속에 국제 유가하락은 지속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미국 금리인상과 엔저, 중국발 공급과잉 속 개발도상국의 기술 추격은 우리 기업의 숨통을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년차에 본격 접어드는 등 기회도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은 군살빼기와 고부가가치 제품 등 질적성장을 통한 재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는 이런 기업에 대한 사회안전망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긴축경영 등 장단기 경기대응을 동시 가동하면서 해외 기업들이 눈여겨보는 한·중 FTA 플랫폼을 안팎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식품 안전, 프리미엄 등 중국과 차별화되는 점을 찾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력 수출 업종별 위기극복 키워드를 살펴봤다. 전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대표적인 샌드위치 업종이다. 중국의 기술 추격과 엔저 장기화로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는 중국의 저가폰 공세 속에 피말리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비용을 절감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위기 경영의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업계 리더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위기 경영’을 선언했다. 이재용 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약진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자동차 전용 반도체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접목한 기술 확보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삼성페이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스마트폰은 미국 애플과 중국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 완제품 수출이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8.1%나 급락했다. 강홍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본부장은 “갤럭시 S7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애플과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 선점 노력과 함께 IoT 등 휴대전화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수익창출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잘하던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TV 수요가 성장할 것에 대비해 생활가전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레드 제품과 고성능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한다. 자동차 업계는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운명이다. 내수 부진과 신흥국 경기 침체, 엔화 약세 등으로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450만대로 전년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과 멕시코 공장이 문을 열어 최대 90만대를 추가 생산할 여력이 생기지만 수요 부족으로 30만대 정도만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효율성이 높은 해외 생산 물량을 늘리고 국내 생산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GM, 르노삼성 등 외국계 완성차 업체는 한국 공장의 고임금·비효율이 심각하다며 국내 생산 감소와 명예퇴직 등 인원 감축을 지속할 예정이다. 3800개에 이르는 중소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통해 업계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친환경차 등 신기술 자동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된 만큼 현대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간의 협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가장 잔인한 해를 보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지난 한 해 적자만 6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긴축경영 체제로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입장이지만 적자 폭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해운업계의 불황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해운업계의 어려움은 세계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업계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선업계의 적자 원인인 해양플랜트 부문의 실적 개선은 새해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조선 부문 팀장은 “지금처럼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을 때는 해양플랜트 수요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수요가 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만들어 내는 게 핵심 과제로 꼽힌다. 홍 팀장은 “국제해사기구가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하나인 에코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 기술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 경제를 떠받치던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조선·자동차·전자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보호주의 무역 공세까지 겹치면서 수출이 곤두박칠쳤다. 특히 중국 철강의 과잉공급에 따른 ‘밀어내기식 덤핑’ 수출과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철강제품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6%나 하락했다. 경영악화와 검찰 수사까지 받는 등 시련의 시기를 보낸 포스코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파이넥스 공법 등 자체 개발한 기술 수출과 자동차용 초고강도강 등 고수익 핵심 수요산업의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사업 감축과 구조조정 속에 체질 강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저성장시대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유가의 직격탄을 받은 석유화학업계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 등으로 국제유가가 올해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까지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8%나 하락했다. 업계는 선제적 구조개편과 경쟁력 약화 설비의 통폐합, 고부가가치제품 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안전이 중시되는 젖병 소재, 가볍고 튼튼한 자동차용 폴리카보네이트 등 고기능 신소재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우수기업과의 합작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상반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내수 침체로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하반기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민간 주도의 K세일 데이 행사로 백화점·대형마트 등 업계 매출이 겨우 회복됐다. 새해 유통업황을 좌우할 변수로는 ‘규제’가 지목된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내년에도 기업들의 면세점 경쟁이 계속될 텐데 5년짜리 특허권이라는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 불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메르스에서 확인됐듯이 한국 소비의 큰 축인 외국인 관광객을 일정하게 한국으로 올 수 있게 하는 관광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소비 성향 분석과 그에 맞춘 상품 개발도 업계가 주목해야 할 과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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