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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수소연료 전용 신차 내년 말 출시한다

    현대차, 수소연료 전용 신차 내년 말 출시한다

    벤츠·GM도 수소차 출시 박차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친환경 차량인 수소연료전지차의 전용 신차가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17년 말, 늦어도 2018년 초 출시를 목표로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신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Fuel Cell)를 개발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차는 투싼FC와 같이 기존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닌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신형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 내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환경기술센터에서 전담해 개발 중이다. 현대차 기술 개발의 선행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연구소의 환경·에너지팀 등과도 연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전용 신차의 가격을 8500만원인 투싼FC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대중화를 더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차량의 형태는 세단이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차량 개발과 함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국내 최초의 수소 융합 스테이션을 완공하고 향후 수소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이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은 일본 도요타가 주력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와 미국의 테슬라 등으로 대표되는 전기차, 현대차가 최초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 분야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수소연료전지차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를 수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연료로 하기 때문에 화석연료나 기존 전기 에너지가 필요한 하이브리드·전기차와 비교해 가장 환경친화적 차량으로 꼽힌다. 아울러 충전 시간이 5분 내외로 짧아 30분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전기차에 비해 편의성도 높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도요타는 현대차보다 한발 늦게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2014년 수소연료전지 전용 모델 ‘미라이’를 출시했다. 혼다도 지난해 수소연료전지차인 ‘올 뉴 FCV를 공개했고,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등도 최근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선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법 “외환은행, 현대그룹에 2000억원 돌려줘야”

    대법 “외환은행, 현대그룹에 2000억원 돌려줘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때 냈던 계약 이행보증금의 75%인 2000억원 가량을 돌려받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4일 현대상선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낸 이행보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주관은행인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이 2066억 2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매각주간사의 양해각서 해지가 적법했지만 2000억원 넘는 이행보증금은 현대그룹이 부담할 위약금 명목으로는 지나치게 많다는 원심 판단을 그대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현대그룹은 이행보증금을 지급하고도 정밀실사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다. 매각주간사는 인수자금에 의문을 표시하지 않은 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므로 현대그룹의 신뢰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각주간사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현대그룹을 우선협상권자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경제적 불이익을 전적으로 또는 대부분 현대그룹이 부담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2010년 11월 현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컨소시엄 대표인 현대상선을 통해 계약 이행보증금 2755억원을 예치했다. 현대그룹은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그러나 프랑스 나타시스 은행 계좌에 보관 중이라던 인수자금의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매각주간사는 현대그룹의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양해각서를 해지하고 이듬해 현대차그룹에 현대건설을 넘겼다. 현대그룹은 “이행보증금을 냈는데도 채권단이 실사요구에 응하지 않고 현대차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현대그룹이 해명 요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아 계약해지는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755억원의 4분의1인 688억원만 위약금 명목으로 인정하고 나머지는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총알 못 막는 구형 방탄복’ 알고도 병사들 입힌 軍 ▶[핫뉴스]오체불만족 불륜설 인정 “5명과 육체관계”
  • 봅슬레이팀 캐나다서 국산 썰매 시범주행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이달 말 캐나다에서 국내 기술로 제작한 국산 썰매를 시범 주행한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KBSF) 관계자는 22일 “현대차가 만든 썰매를 보완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쯤 캐나다 휘슬러 트랙에서 시범 주행을 실시해 추가 점검을 할 계획”이라면서 “현대차와 정확한 날짜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시범 주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냉각장치 고장으로 장소가 변경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보통 시즌을 마치고도 15~20일가량 유럽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돌아왔지만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시범 주행을 하기 위해 이달 초 조기 귀국했다. 그러나 이달 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등의 사전 승인을 받기 위해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됐던 시범 주행 도중 기계적 문제로 트랙의 얼음이 녹아 행사가 중단됐다.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어서 이곳에서의 시범 주행은 현재 불가능하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국산 썰매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해 10월 KBSF에 독자 개발한 썰매를 전달했다. 이후 4개월여의 시운전을 통해 성능을 개선한 뒤 지난 1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IBSF 유럽컵 대회에서 첫 실전 테스트를 했다. 이후 현대차는 KBSF의 요청에 따라 썰매에 대한 세부 수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핸들의 각도’ 및 ‘썰매 꽁무니에 위치한 브레이크맨의 손잡이’ 등을 각 선수에게 최적화시키는 중이다. 특히 코너링과 가속도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썰매의 외관 형태 및 무게중심 등에 대해서도 미세한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돌아오는 시즌부터는 현대차에서 개발한 썰매를 대표팀이 더 많이 탈 수 있게끔 개선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심 주행에 강한 ‘하이브리드 선구자’

    도심 주행에 강한 ‘하이브리드 선구자’

    한국도요타자동차가 22일 ‘원조 친환경 자동차’인 프리우스의 신형인 ‘4세대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한국도요타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4세대 프리우스 발표회를 열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지난 1월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뜻의 프리우스는 일본의 도요타가 1997년 세계 최초로 내놓은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이번 4세대 프리우스는 2003년 2세대, 2009년 3세대에 이어 7년 만에 내놓은 완전 변경 모델이다. 첫 번째 프리우스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누적 판매량 350만대가 넘는 대표적인 친환경 전용 모델이다. 이날 방한한 4세대 프리우스의 개발총괄 도요시마 고지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CE)는 “4세대 프리우스는 도요타 차량 개발의 구조 개혁에 의해 플랫폼(차체의 뼈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재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4세대 프리우스의 복합 공인 연비는 21.9㎞/ℓ(도심 연비 22.6㎞/ℓ·고속 연비 21.0㎞/ℓ)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의 아이오닉(22.4㎞/ℓ)보다 0.5㎞/ℓ 낮지만 도심 연비에서는 0.1㎞/ℓ 앞선다.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E그레이드(표준형) 3260만원, S그레이드(고급형) 3890만원이다. 차량의 고객 인도는 오는 4월부터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균형 잡힌 롱보디 春心 잡았다

    균형 잡힌 롱보디 春心 잡았다

    쌍용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에어’가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를 되살린 ‘효자’였던 티볼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연속 홈런을 날릴 기세다. 22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 에어는 지난 21일 기준 계약 대수 2200대를 넘었다. 지난 2일 사전 계약을 실시한 뒤 영업일 기준 13일 만이다. 쌍용차는 티볼리에 이어 티볼리 에어까지 초기 반응이 심상치 않자 내부적으로도 고무된 모습이다. 쌍용차가 제시한 티볼리 에어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만대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차체가 길어진 롱보디 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모델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차량의 균형 감각이 아주 좋다”면서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와 함께 이번 티볼리 에어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살아나기 시작한 경영 환경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총 4만 5021대가 판매된 티볼리의 인기에 힙입어 지난해 4분기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티볼리 에어는 1.6리터 직렬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115마력에 최대토크 30.6㎏·m를 낸다. 경쟁 모델인 투싼과 스포티지(최대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m)보다는 조금 낮지만 가격 경쟁력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쌍용차의 판단이다. 티볼리 에어는 1949만~2449만원으로 경쟁 모델 대비 200만~500만원 낮다. 또 포스코에서 공급하는 고장력 강판을 동급 최대 비율인 71.1% 적용했다는 점도 티볼리 에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티볼리 에어의 공인 복합 연비는 13.8㎞/ℓ(2륜 자동변속기 기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차 전주공장에 헌혈 열기

    현대차 전주공장에 헌혈 열기

    지난 21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직원들이 사내로 찾아온 전북혈액원 차량 안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전주공장은 2001년부터 16년째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5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전주 연합뉴스
  • 봅슬레이팀 캐나다서 국산 썰매 시범주행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이달 말 캐나다에서 국내 기술로 제작한 국산 썰매를 시범 주행한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KBSF) 관계자는 22일 “현대차가 만든 썰매를 보완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쯤 캐나다 휘슬러 트랙에서 시범 주행을 실시해 추가 점검을 할 계획”이라면서 “현대차와 정확한 날짜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시범 주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냉각장치 고장으로 장소가 변경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보통 시즌을 마치고도 15~20일가량 유럽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돌아왔지만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시범 주행을 하기 위해 이달 초 조기 귀국했다. 그러나 이달 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등의 사전 승인을 받기 위해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됐던 시범 주행 도중 기계적 문제로 트랙의 얼음이 녹아 행사가 중단됐다.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어서 이곳에서의 시범 주행은 현재 불가능하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국산 썰매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해 10월 KBSF에 독자 개발한 썰매를 전달했다. 이후 4개월여의 시운전을 통해 성능을 개선한 뒤 지난 1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IBSF 유럽컵 대회에서 첫 실전 테스트를 했다. 이후 현대차는 KBSF의 요청에 따라 썰매에 대한 세부 수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핸들의 각도’ 및 ‘썰매 꽁무니에 위치한 브레이크맨의 손잡이’ 등을 각 선수에게 최적화시키는 중이다. 특히 코너링과 가속도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썰매의 외관 형태 및 무게중심 등에 대해서도 미세한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돌아오는 시즌부터는 현대차에서 개발한 썰매를 대표팀이 더 많이 탈 수 있게끔 개선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기업 구조조정사 산증인’ 박상배 전 산업銀 부총재

    [실패에서 배운다 아차차!] ‘기업 구조조정사 산증인’ 박상배 전 산업銀 부총재

    “기아차가 그렇게 갑작스레 무너질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을 못 했습니다. 나중에 열어 보니 안 쓰러지는 게 이상할 정도로 곪아 있었죠. 무기력한 경영진, 노조의 극심한 저항,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힘들긴 했지만 그때 기아차를 현대가 아닌 다른 곳에 매각했더라면 지금쯤 우리 자동차산업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97년 기아자동차 몰락은 대규모 인력 감축과 금융 부실로 이어지면서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촉발한 계기가 됐다. 당시 특수관리부장으로 기아차 매각을 이끌었던 박상배(71) 전 산업은행 부총재는 20일 “아쉬운 점이 많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어느새 일흔을 넘겼지만 그를 빼놓고 국내 구조조정 역사를 말하기는 어렵다. 기아차, 대우차, 현대상선 등 굵직한 기업 수술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경험·정보 부족… 인수자 놓쳐 후회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는 외환위기 이후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이후 대우, 삼성 등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줄줄이 외국계 회사로 넘어가며 현대차의 독점 체제를 굳히는 결과를 낳았다. 박 전 부총재는 “지금 돌이켜보면 삼성이 인수를 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국내 자동차산업이 현대와 삼성 양대 축으로 형성돼 국제 경쟁력도 얻고 훨씬 발전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물론 반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기아차 이전엔 그렇게 큰 구조조정이 없었던 데다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 제대로 된 격론조차 없이 괜찮은 인수자들을 다 놓쳐 버린 것 같아 후회된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기아차 인수 후보자는 현대차, 대우, 삼성, 포드(미국) 네 곳이었다. 삼성이 가장 유력했으나 삼성이 인수를 하면 대량 해고가 있을 거라고 여긴 노동조합의 반대가 극심했다. 정부도 내심 삼성보다 포드가 들어오면 국내에 미군 부대 1개 사단이 주둔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을 거라는 계산을 했다. 박 전 부총재는 “이 과정에서 삼성도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리면서 인수를 포기했고 그동안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현대가 마지막 입찰에서 적극적으로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채권銀 보신·노사 불화 구조조정의 적 포드도 뛰어난 기술력과 자동차 시험장을 갖고 있던 기아차 인수에 관심이 컸다. 입찰가도 가장 높이 써내 유력했지만 예기치 못한 데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기아차 매각에는 트럭이나 버스 등을 주로 생산하던 아시아차도 동시 매각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박 전 부총재는 “아시아차를 끼워 팔려는 우리 생각과 달리 승합차와 승용차를 구분해서 보던 미국(포드)에서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면서 “분리 매각도 고려했어야 하는데 그런 배경 지식이 없었던 데다 아시아차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렇게 할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후 현대차는 마지막 실사에서 기아차 직원들의 제보로 불량 재고 등 추가 부실을 문제 삼으며 헐값 인수에 성공한다. 200건에 이르는 구조조정을 맡았던 박 전 부총재는 최근 구조조정이 다시 국가적 화두로 대두된 데 대해 착잡해했다. 그러면서 “예나 지금이나 워크아웃을 진행할 때 협약 외 채권자들의 이기적인 채권 회수, 채권은행의 보신주의, 경영진과 노조 간 협력 부족이 구조조정의 최대 적”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는 “난파된 배를 살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노동자의 협력과 최고경영자(CEO)의 과감한 결단력”이라면서 “노조의 횡포에 대해 정면 대결하면서도 솔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CEO를 선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채권기관에 대해서도 추후 이권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면책 약속과 강력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주영 15주기… 정몽구 회장 자택서 첫 제사

    정주영 15주기… 정몽구 회장 자택서 첫 제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5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범현대가(家)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11월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행사를 합심해 개최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뭉친 것이다. 이번 15주기 제사는 정 명예회장의 자택인 서울 종로구 청운동이 아니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지냈다. 앞서 지난해 8월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8주기 제사도 한남동 정 회장의 자택에서 지냈다. 앞서 두 사람의 제사는 이들이 별세 직전까지 살던 청운동 자택에서 이뤄져 왔다. 이날 제사에는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동생 정상영 KCC명예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또 정 명예회장의 3세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등도 참석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 정 명예회장의 조카들도 모두 한남동을 찾았다. 21일에는 범현대가 가족과 계열사 임직원들이 개별적으로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1일 울산 본사 내 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오전 8시부터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연다. 전남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도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식을 가질 계획이며,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 공장에도 분향소를 설치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베이징 현대차 방문한 산업장관

    베이징 현대차 방문한 산업장관

    주형환(왼쪽에서 세 번째)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현대자동차 2공장을 방문해 이병호(왼쪽에서 두 번째) 부사장 등 현대차 관계자들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한 번 충전 180㎞ 주행’ 현대차 아이오닉 제주서 첫 공개

    ‘한 번 충전 180㎞ 주행’ 현대차 아이오닉 제주서 첫 공개

    부드러운 가속 ‘굿’ 지원금 받으면 2000만원대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8일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첫선을 보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완충 시 180㎞를 갈 수 있어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이는 제주 일주도로를 거의 완주할 수 있는 정도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는 공식 개막식이 열린 이날 오후 2시 이전부터 전기차의 현재와 미래를 보고 느끼려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오는 6월 양산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새 전기차를 미리 살펴보려는 제주 도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와 배터리 충전 소요 시간은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재 양산 중인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평균 150㎞ 안팎으로 짧아 운전자들의 불안 요소로 작용해 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급속 충전 시 24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이 걸린다. 관람객들은 양산 전기차를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다. 기자도 이날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짧게 몰아봤다. 컨벤션센터 주변 도로를 약 4㎞ 시승하는 코스였다. 전기차의 성능을 충분히 느끼기에는 짧은 거리였지만 초반 부드러운 가속과 전기차다운 정숙성이 인상 깊었다. 일렉트릭은 앞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슷하지만 스틱형 레버 대신 전자식 변속버튼을 탑재했다. 충전 단자는 아직 충전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운전석 방향 2열 뒤편에 차데모 방식으로 한 곳, 운전석 방향 1열 앞쪽에 AC단상(5핀) 방식으로 두 곳 중 선택하게 했다. 가격은 4000만~4300만원 사이다. 현대차 측은 “지방자치단체별 민간 공모에서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2500만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르노삼성자동차는 2인용 전기차 ‘트위지’, 전기차 머신 ‘스파크르노 SRT01E’를 선보였다. 르노삼성은 국내 누적 판매 1위 전기차인 ‘SM3 Z.E’를 올해 2000대 판매하고 트위지의 국내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BMW, 닛산 등 국내외 주요 전기차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해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배터리 생산업체(LG화학, 삼성SDI) 등 모두 145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다. 제주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대통령 현대차 아산공장 방문

    朴대통령 현대차 아산공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정의선(앞줄 왼쪽 두 번째) 현대차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최태원 복귀, 이재현 사퇴… 키워드는 책임경영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에 구본준 LG화학 이사회 합류 정의선 기아차 비상근이사 재선임조석래 효성 회장도 등기이사로 SK와 LG, 기아자동차와 롯데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한 상장사 333곳이 1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크게 줄고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한동안 경영을 떠났던 총수 일가가 일선에 복귀하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한편에선 눈물을 머금고 자리에서 물러난 오너도 있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관을 고쳐 새로운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 기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만에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최 회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주주가 있어 표 대결이 예상됐으나 정작 주총은 싱겁게 끝났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은 참석 주주들의 이견이 없어 투표를 거치지 않고 통과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사 지분 9.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16일 최 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SK 쪽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주총에서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3월 SKC 대표이사를 사퇴한 최신원 회장은 1년여 만에 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이로써 SK 대주주 일가 중 경영에 참여 중인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3명이 모두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게 됐다. LG화학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은 구본준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대주주 가족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유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MC(모바일)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과 H&A(가전)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각자대표제를 확립했다. 기아자동차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이사)로, 박한우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기아차는 이날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내 독립적 주주 권익 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쇼핑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최 회장과 함께 국민연금에서 반대 의사를 밝힌 조석래 효성 회장도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회사 안팎의 사정상 이사직을 사퇴한 총수도 있었다. 건강 악화로 형 집행정지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현대상선이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할 때 이사회가 중립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해 정관을 고쳤다. 에너지솔루션을 차세대 사업의 하나로 정한 SK텔레콤은 지능형전력망사업 등 전기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LG화학은 농화학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바이오, 무기소재 분야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CJ제일제당은 곤충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식용곤충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삼성전자 등 6곳 30억씩 출자… 상반기 판교에 ‘AI 연구소’

    삼성전자 등 6곳 30억씩 출자… 상반기 판교에 ‘AI 연구소’

    SKT·KT 무인시스템 집중… LG전자 드론·네이버 가상비서 태생부터 ‘산학연 일체화’ 전략 미래창조과학부가 17일 발표한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에 따르면 ‘한국판 알파고’의 산실이 될 국내 첫 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6곳의 민간 기업이 돈을 내서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한다. 50명 안팎의 연구원에 18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하는 연구소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경기 성남의 판교신도시에 설립될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 연구소가 국내 지능정보기술 역량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에 300억원가량을 투입해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해외 석학 등을 유치해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국내 굴지의 6개 대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각 기업의 특장점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SK텔레콤과 KT는 무인 생산 시스템, 홈케어로봇 등에 집중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드론에 특화된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자동차, 네이버는 가상 개인 비서, 감정 인지·분석, 인공지능 게임 등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부가 정부 출연 연구소 형태가 아닌 민간 연구소 형태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출연연이 급변하는 기업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태생부터 민간 공동 투자 형태로 시작해 산학연을 ‘일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소 설립 외에도 미래부는 다양한 발전 전략을 세웠다. 우선 언어지능, 시각지능, 공간지능, 감성지능, 요약·창작지능 등 5개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능형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언어지능의 경우 언어로 구현된 각종 지식을 축적해 2019년까지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았으며 공간지능 활용과 관련해선 드론·로봇 등의 재난 구조를 시연(2019년)하고, 감성지능으로는 의료 진단·노인 돌봄 등을 시연(2019년)해 보이기로 했다. 요약·창작지능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해 이를 영상으로 요약, 압축하는 능력을 놓고 인간과 대결(2020년)을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 지능정보기술 발전의 기반이 될 슈퍼컴퓨터, 신경 칩, 뇌과학·뇌구조, 산업수학 등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연구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능정보기술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도 발 벗고 나선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의 방대한 데이터가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전자업계에 있는 삼성과 통신업계에 있는 SK텔레콤, 포털업체 네이버 등이 연구소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달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번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단기간에 결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지능정보기술에 대해 고민하고 기획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제로백 3초·최고시속 225㎞… 번개차 같은 전기차

    제로백 3초·최고시속 225㎞… 번개차 같은 전기차

    전 세계 전기차 업체들이 ‘탄소 제로(0) 섬’을 꿈꾸는 제주도에 모였다.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IEVE는 산업통상자원부,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주최하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축제다. ‘탄소 없는 섬, 스마트 그린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 BMW, 르노그룹, 한국GM, 닛산, 상하이자동차, BYD 등 145개사가 참여했다. 70여개 업체가 참가한 예년보다 볼거리는 물론 부대 행사도 풍성해졌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자동차 100%(약 37만 7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개막에 앞서 17일 제주 도심 속에서 진행된 ‘르노 포뮬러e 로드쇼’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흥행몰이를 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IEVE 사전행사 격으로 열린 로드쇼에서 실제 포뮬러e 경기 머신인 ‘스파크르노 SRT01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하거나 월등한 주행 성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포뮬러e) 머신에 탑재된 최신 기술을 일반 전기차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그룹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입힌 머신은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 사거리에서 삼무공원 사거리까지 약 440m 구간을 20여분간 왕복하며 최신 전기차 기술을 뽐냈다. 머신은 정지 상태에서 100㎞ 속도에 이르는 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5㎞다. 바퀴가 외부로 튀어나온 오픈휠 디자인의 포뮬러e 머신은 F1 머신과 외관이 비슷하지만 전기모터로 달리는 만큼 F1 머신 같은 폭발적인 엔진 소음은 없었다. 그러나 포뮬러 e머신의 움직임은 전기차에 대한 해묵은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르노삼성은 엑스포에서 현재 시판 중인 ‘SM3 ZE’ 외에 ‘스파크르노 SRT01E’와 ‘트위지’ 등 3종의 전기차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위지’는 경차보다 작은 2인승 전기차다. 유럽에서 이미 1만 70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올해 IEVE 최대 관심사는 현대자동차가 내놓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지난해 전기차 라인업이 없는 이유로 홍보관만 운영했던 현대차는 올 초 국내 첫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 당일 엑스포를 찾아 아이오닉에 힘을 보탠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169㎞ 이상으로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중 최대 거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올해 안에 국내 출시 예정인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볼트’로 맞불을 놓는다. 이 밖도 LG화학과 삼성SDI가 전기차 기술의 핵심 격인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전시한다. 또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차 충전 방식의 표준화를 논의하는 ‘전기차국제표준포럼’도 열린다. 현재 전기차 충전 방식은 차데모(현대차, 기아차, 닛산), DC콤보(BMW, GM, 포드,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AC3상(르노) 등 업체마다 달라 보급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엑스포를 통해 충전 방식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전기차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IEVE에는 국제행사임에도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대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미국의 테슬라 등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시장 성숙도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대세가 된 전기차 개발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車, 사내하도급 2000명 추가 고용

    현대자동차가 2017년까지 사내하도급 업체 직원 2000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내용의 사내하청 특별협의를 최종 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현대차 노사가 도출한 세 번째 잠정합의안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1200명, 내년에 8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이번 최종 타결로 현대차는 2005년 사내 협력업체에서 근로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현대차를 상대로 낸 불법 파견 소송 이후 11년 만에 사내하도급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 하이브리드 SUV ‘니로’ 기아차 첫 친환경車 공개

    하이브리드 SUV ‘니로’ 기아차 첫 친환경車 공개

    기아자동차는 16일 최초의 친환경 전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기아차는 니로의 가격을 최저 2317만원부터 2741만원으로 책정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기아차는 이날 경기 화성시 남양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니로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어 가격을 비롯한 니로의 상세 재원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정락 기아차 부사장은 “니로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부문에서 확보한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서 “2020년까지 세계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목표로 개발된 차”라고 말했다. 니로는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차량 아이오닉과 플랫폼(차량의 기본 뼈대)을 공유하는 친환경 전용 모델이지만, 기아차는 이날 소형 SUV 니로의 상품성을 알리는 데 더 집중했다. 현대·기아차에서 첫 소형 SUV 모델인 만큼 쌍용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차의 QM3, 한국GM의 트랙스 등이 선점한 시장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니로는 국내 SUV 모델 중에서 가격 대비 성능비가 최고로 높은 차”라면서 “니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취득세가 140만원 한도, 채권이 200만원 한도에서 감면되고 정부 보조금이 100만원 지원돼 동급 경쟁 소형 SUV 차종보다 170만~250만원 싸다”고 말했다. 박영식 기아차 소형 프로젝트매니저(PM)센터 이사는 “니로의 연비는 동급 SUV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니로의 공식 연비를 이달 말 출시와 함께 공개한다. 기아차는 니로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안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심야 콜버스 홍대·종로·동대문까지 확대

    심야 콜버스가 다음달 중순부터 홍대, 종로, 동대문까지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여 만에 활동 영역이 넓어졌다. 콜버스랩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업계는 16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콜버스 도입 간담회’를 열고 현대차 15인승 쏠라티를 13인승으로 개조해 다음달 중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는 “택시업계가 준비되면 전세버스 운영은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버스랩은 지난해 12월부터 25인승 전세버스 업체와 함께 서울 강남·서초구에서 심야 콜버스 4대를 시험 운행하고 있다. 현행법상 택시는 운전석 포함해 13인승까지 가능하다. 서울 택시업계가 쏠라티 차량을 한꺼번에 준비할 수 없어 다음달 중순 20∼50대로 시작하고 수요에 맞춰 점차 늘려 갈 계획이다. 요금은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현재는 심야택시의 절반 수준을 목표로 4㎞까지는 기본요금 2000∼3000원을 받고 이후 ㎞당 600∼700원을 받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콜버스랩 박 대표는 “한 개의 스마트폰으로 여러 명이 한 번에 요금을 결제하면 할인이 가능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인천·수원처럼 시외를 오가는 노선도 개발할 계획이다. 지하철이 끊기고 나면 서울역·영등포역·구로역 등에서 수원·인천으로 택시 합승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콜버스가 대체하는 방안이다.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도 개인택시 기사의 콜버스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장타 여왕’ 박성현, 美무대 시험대 선다

    ‘장타 여왕’ 박성현, 美무대 시험대 선다

    박성현(23·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다. 지난해 장타를 뽐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성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리는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하는 JTBC 파운더스컵에 이어 오는 25일 개막하는 LPGA 투어 ‘KIA 클래식’과 다음달 1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잇따라 출전한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에 오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11월에는 이벤트 대회인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세계 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싱글 매치플레이 대결을 벌여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12월 2016 KLPGA 투어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지난 1월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체력 훈련과 쇼트게임 연습에 주력했다. 한편 JTBC 파운더스컵은 지난해 우승한 김효주(21·롯데)의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 올해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른 김효주가 시즌 2승과 함께 2년 연속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벌써 시즌 2승을 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탄 장하나(24·비씨카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2위 박인비도 출전해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산시, 전기차 보조금 1700만 지원…17~30일 신청

    부산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대상자를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장 소재지가 부산에 있는 기업, 법인, 소상공인 등으로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주차공간을 소유하고 있거나 2년 이상 임차할 수 있어야 한다. 기아차 레이EV·소울EV, 르노삼성차 SM3 Z E, 한국닛산 리프, 한국지엠 스파크EV, BMW코리아 BMWi와 오는 6월 이후 생산해 판매하는 현대차 아이오닉EV 등 모두 7종이며, 보급차량 대수는 100대이다. 전기차 구매자로 선정되면 구입보조금 1700만원(국비 1200만원, 시비 500만원)과 지완속충전기 설치지원비 400만원도 지원 받을 수 있다.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에 15일 전기차 민간보급사업 공고를 한다. 전기차 민간보급 신청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며, 신청서 교부 및 접수는 전기차 제조사별 지정대리점에서 한다. 전기차 보급대상 신청 대수가 100대 이하면 적격자 전원을 대상자로 선정하며, 100대 이상일 경우에는 다음 달 19일 공개추첨으로 대상자를 확정한다. 부산시 기후대기과(051-888-3574)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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