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대차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로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박수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비자신청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유류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70
  • [단독] 미묘한 때… 中 사드담당 외교부 부국장 방한

    천 “韓외교부 관계자들 만남 거부” 삼성·현대차·SK·LG 등 접촉 ‘사드 반대 확산’ 물밑작업 관측 중국 외교부에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대응 실무를 총괄하는 외교관이 극비 방한해 개혁보수신당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국내 유력 정치인 및 재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드 배치를 두고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대선을 겨냥해 정재계를 중심으로 사드 반대 여론을 강화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29일 “천하이(陳海)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지난 26일 방한했으며 일정을 소화한 뒤 30일 출국한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천 부국장은 김 의원 외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개혁보수신당 구상찬 전 의원 등을 만났다. 또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 주자도 일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의원은 “사드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얘기를 들으러 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등 주로 중국 측과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한·중 현안과 관련, 우리 기업의 사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우호협회 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만날 예정이다. 전문가 그룹 중에서는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을 만났다. 천 부국장은 그러나 한국 외교부 관계자들과는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 천 부국장은 통화에서 “내년 한·중 수교 25주년 준비를 위해 외교부 관계자들과도 만나려 했으나 한국 측이 거부했다”고 해명했다. 면담 시 천 부국장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줄곧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대응 업무를 지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천 부국장은 지난 2월 한·미 군 당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한 직후 열린 한·중 전략대화 등 중국 측이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전할 때마다 배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천 부국장의 행보에 대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사드 배치를 둘러싼 여론을 분열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는 지난 7월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실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 야당을 중심으로 사드 배치 재검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천 부국장이 나서 기업에 한한령을 앞세운 ‘협박성 메시지’를 던지고 정치권에서는 사드 배치 재검토 여론 부추기기를 진행한 것이란 설명이 가능하다. 아울러 천 부국장과의 면담을 수용한 정치권 주요 인사들에 대한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의 인사였다면 부국장이 중국 유력 정치인을 별도로 만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6 히트상품]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차 바꿀 때 됐다면 ‘0순위’… 그랜저 한번 질러봐?

    [2016 히트상품]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차 바꿀 때 됐다면 ‘0순위’… 그랜저 한번 질러봐?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2일 김포항공산업단지(경기도 김포 소재)에서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그랜저’의 공식 출시 행사를 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양웅철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신형 그랜저는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며 “한 차원 높은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5세대 그랜저 출시 후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 5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신형 그랜저는 기존 모델의 가치와 명성을 이어받는 동시에 ‘현대차 고유의 철학과 혁신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났다. 특히 ‘최고의 완성도’라는 제품 개발철학 아래 ▲디자인 고급화 ▲파워풀한 동력성능 ▲균형 잡힌 주행감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 ▲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능동 안전사양 등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신형 그랜저는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 독창적인 헤드램프와 캐릭터라인, 기존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물려받은 리어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하는 한편, 인체공학적 실내 설계를 통해 감성 품질을 극대화하는 등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아울러 가솔린 3.0 모델과 디젤 2.2 모델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파워트레인 성능의 완성도를 높여 운전자에게 최상의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고강성 차체 구조를 구현하고 비틀림 강성을 향상시켜 차량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Hyundai Smart Sense)’를 최초로 적용했다.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현대 스마트 센스’ 기술은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보행자 인지 기능 포함)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2일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 기아차 승용 내수시장 현대차 제칠까

    기아차 승용 내수시장 현대차 제칠까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17년 만에 승용 내수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현대차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2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세단, 레저차량(RV) 등 승용 부문 국내 판매는 올 들어 11월 말까지 기아차 43만 957대, 현대차 42만 902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1928대의 격차로 현대차를 앞서고 있는 것이다. 2000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부문에서 현대차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단 부문 현대차 2만여대 더 팔아 이 같은 역전이 가능했던 것은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중심으로 하는 RV급 차종이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카렌스, 카니발, 쏘울,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다양한 RV 모델군을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대형 SUV인 쏘렌토(7만 3423대), 중형 SUV인 스포티지(4만 6073대), 소형 SUV인 니로(1만 7081대) 등 순으로 많이 팔았다. RV 군에서만 21만 5073대를 팔았다. 그러나 현대차가 지난 11월 말 출시한 6세대 그랜저IG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는 현대차가 1위 왕좌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세단만 놓고 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현대차(23만 9846대)가 기아차(21만 5884대)를 앞선다. ●그랜저IG 돌풍… 현대차 1위 무난 관계자는 “그랜저IG의 12월 판매가 약 1만 5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경우 연간 기준 1위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기준 그랜저IG는 1만 3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 차는 국내 역대 최다 사전계약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스포츠카 닮았다고…쿠페는 보험료 2배?

    [단독] 스포츠카 닮았다고…쿠페는 보험료 2배?

    2년 전 아우디 A5를 산 회사원 전모(38)씨는 며칠 전 보험을 갱신하다 자신이 내 온 보험료가 오히려 윗급 차량인 A6보다도 90만원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험사에 이유를 묻자 “스포츠카라 보험료가 비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전씨는 “지붕이 약간 낮은 쿠페형이긴 해도 스포츠카는 아니다”라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직원은 오히려 “다른 보험사도 마찬가지니 갈아타 봤자 소용없다”고 면박을 줬다. 전씨는 “디자인이 스포츠카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올려받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스포츠카의 범위를 제멋대로 늘려 잡아 비싼 보험료를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문짝 수가 적다거나 지붕이 다소 낮게 설계됐다는 이유만으로 정상가보다 최고 2배 이상 높은 보험료를 받고 있지만 보험 가입자에게는 이런 사실조차 제대로 통보하지 않고 있다. 27일 서울신문이 보험 관련 핀테크 서비스인 ‘레몬클립’과 함께 국내 영업 중인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금을 조사한 결과 보험사들은 예외 없이 쿠페형 차량 등에 ‘스포츠카형(形) 요율’이라는 특별 요율을 적용했다. 통상 손보사들은 고급 스포츠카 또는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카(일명 오픈카)에는 최고 2~3배까지 높은 보험금을 물린다. 차가 고가인 데다 고속 주행하는 일이 많고, 사고시 부상 정도도 커 자신들이 떠안는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외국 보험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국내 보험사의 스포츠카 기준은 특이하다. 차량의 ▲마력 수나 ▲최고 속도 같은 ‘차량 성능’이 아닌 ▲전고(차량 높이)나 ▲문짝 수 등 차의 ‘외형’이 보험료의 기준이 된다. 이렇다 보니 ‘무늬만 스포츠카’도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는 일이 적지않다. 실제 국내 보험사는 대부분 쿠페형 차량에 대해 최저 20~110%대의 특별 요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차량 중 대표적인 쿠페 모델인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2014년식)의 보험료는 상위 모델인 제네시스 330보다 50~110% 비쌌다. 일반 차량이면 78만원쯤 하는 보험료가 168만원까지 2배 이상 뛰기도 했다. 롯데손보가 114%로 가장 높은 보험료를 책정했고 이어 동부화재(99.4%), 삼성화재·현대해상(51.4%) 등 순이었다. 아우디 A3·A5나 BMW 2·4·6시리즈, 벤츠 쿠페 등 일부 수입차 역시 쿠페형 디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20~50%까지 올랐다. 예컨대 동부화재는 A6 운전자에겐 보험료 164만원을 받았지만 이보다 아랫급인 A5 보험료는 243만원까지 올라갔다. 자동차 브랜드마다 실제 고성능 모델은 모델명 앞에 별도의 표시를 한다. 아우디 ‘RS’, BMW ‘M’, 벤츠 ‘AMG’ 등이다. 하지만 보험사는 이에 상관없이 일반형 모델까지 높은 보험료를 적용하는 셈이다. 보험사는 사고율 등 자사 데이터를 반영했다고 주장한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쿠페형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은 운전도 과격하게 해 사고율이 세단형 운전자보다 높다”면서 “각 사마다 경험치를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신문은 11개 손보사에 스포츠카 보험료 기준과 차량별 요율 등을 요청했지만, 1개 보험사를 제외하곤 “공시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 스포츠카에 높은 보험료를 붙이는 것은 이해가 되나 잘 달리게 생겼다는 외형 때문에 비싼 보험료를 물린다면 누가 납득하겠냐”고 반문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도 “심지어 몇몇 보험사는 운전대나 운전석이 스포츠카에서 쓰는 것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스포츠카로 분류하기도 한다”면서 “더 큰 문제는 각 보험사가 어떤 차에 어떤 이유로 높은 보험료를 받는지조차 소비자에게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특검에 쏟아지는 고발들… 도움될까 부담될까

    특검에 쏟아지는 고발들… 도움될까 부담될까

    굵직한 접수 7~8건… 모두 조사 지난 21일 본격 수사를 개시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앞으로 고발장이 연일 날아들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27일까지 접수된 고발 사건만 10여건에 이른다. 그중 보류 사건을 제외하고 정식 접수된 사건도 7~8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정식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고발 내용 중 특검 조사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인지 절차를 거쳐 조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팀이 사실상 국정농단에 해당하는 모든 내용을 들여다본다고 하면서 각 단체들의 고발이 쇄도하는 것 같다”며 “단순 민원에 그치는 내용이라 해도 수사 정보를 얻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특검법’은 수사 대상을 14가지로 한정하면서도, 수사 중 인지된 사건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실제 특검팀에 접수된 고발장 내용들도 굵직굵직하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 대책위원회는 현대차의 한전부지 신사옥 건립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회장을 각각 뇌물죄, 뇌물공여죄로 고발했다. 정부가 현대차의 신사옥 인허가 및 조기 착공 결정 등 특혜를 주는 대가로 현대차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28억을 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23일에는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가 청문회에서 제기된 국가정보원의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세 사람을 고발하고 수사 의뢰했다. 이 밖에 과거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21일 청와대의 정당 해산심판 부당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김 전 실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을 고소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세월호 구조에 나선 해경 123정장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려던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며 고발된 상태다. 고발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한정된 인력을 둔 특검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검 관계자는 “일단 모든 고발 사건을 접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수사 기한 안에 마무리되지 않은 사안은 검찰 등 관련 기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LG, 4대그룹 첫 전경련 탈퇴… ‘도미노 이탈’ 땐 사실상 와해

    LG, 4대그룹 첫 전경련 탈퇴… ‘도미노 이탈’ 땐 사실상 와해

    4대그룹, 연회비 400억 절반 내 현대차는 ‘쇄신’ 전제 잔류 입장 LG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통보하고 내년부터 전경련 회비를 내지 않겠다고 27일 발표했다. 4대 그룹 중 전경련 탈퇴를 공식 통보한 첫 사례다. LG를 신호탄으로 회장사들이 연쇄적으로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한다면 전경련은 사실상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중 전경련 잔류 입장을 보이는 곳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그나마 현대차도 “전경련의 역할과 성격 변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내걸고 있다. 삼성과 SK는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따로 통보하진 않았지만 내년 초로 예정된 전경련 회비 납부는 중단할 태세다. 600여개 전경련 회원사가 내는 연간 회비 400억여원 중 절반을 4대 그룹이, 4대 그룹이 부담하는 200억여원 중 절반을 삼성이 부담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임대 수입 등을 더한 전경련의 연 수입은 9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LG가 재벌 중 처음으로 전경련을 공식 탈퇴했지만 금융권과 공공기관까지 시야를 넓히면 전경련 탈퇴 도미노는 이미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KT가 이달 초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지난 12일 전경련에 탈퇴 신청서를 냈다. 2011년 탈퇴 의지를 밝혔던 한국전력도 올해 전경련을 공식 탈퇴했다.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와 생명보험업계에서 2~3년 전부터 전경련 회비 납부 거부 사례가 나왔고 최근 증권업계에서도 전경련 탈퇴 기류가 형성됐다.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총회 때까지 60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자체 쇄신안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회원 간담회를 여는 일에서조차 애를 먹고 있다. 앞서 지난 14~15일 전경련이 연 간담회엔 4대 그룹 중 LG 측만 참석했는데, 결과적으로 LG 역시 탈퇴 전 마지막 조율·정리 작업을 위해 간담회에 나온 격이 됐다. 어버이연합을 지원하거나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주도해 정경유착의 상징이 된 전경련과 거리를 두려고 재벌들이 전경련 회원 간담회 참석조차 꺼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미르재단 모금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쇄신 대상으로 꼽히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향후 쇄신안 마련을 주도하는 모습에 회원사의 불만도 크다. 친목단체 성격이 짙은 전경련에선 회원사 간 유불리 때문에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1999년 LG반도체를 현대전자로 넘기는 빅딜을 전경련이 중재한 뒤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줄곧 회장단 회의에 불참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회원사들의 이탈이 가시화되면서 전경련의 대외 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인 지난 1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경제5단체장 간담회엔 전경련 대신 중소기업중앙회 측이 참석했다. 다음달 17일 개최되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선 한국의 밤 행사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열리지 않는데, 이 행사는 한류를 알린다는 취지로 전경련이 주최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포토] 한전부지 매입 관련 朴대통령·정몽구 특검 고발한 조계종 스님들

    [서울포토] 한전부지 매입 관련 朴대통령·정몽구 특검 고발한 조계종 스님들

    27일 오전 대한볼교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 대책위원회 스님들이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현대자동치 정몽구 회장을 ’한전부지 현대차 신사옥 건립 관련 대가성 지원 특혜 비리 의혹’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뇌물공여죄 등로 특검에 고발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함께하는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창업 청년의 꿈을 싣고 달립니다

    [함께하는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창업 청년의 꿈을 싣고 달립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 초까지 청년창업자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청년창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프트카 캠페인’은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돕기 위해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매년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창업을 위한 차량과 컨설팅을 진행해 온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그 대상을 청년으로 넓혔다. 2015년까지 이뤄진 시즌6 캠페인까지 총 216대의 차량을 전달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창업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만 18~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및 차량 활용방안 등을 받아 기프트카 주인공 1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차량이 필요한 예비 청년창업자 및 1년 이내 창업자들은 내년 1월까지 ‘기프트카 사이트’(www.gift-ca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접수하면 된다. 이후 사업 수행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창업 컨설팅업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심사위원회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과 창업계획, 자립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매월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해 창업용 차량을 지원받은 주인공들은 누적 월평균 소득이 지원 전 대비 2~3배 이상 증가했으며, 꾸준히 300만~400만원 이상의 월소득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도 여럿 배출했다”고 말했다. 기프트카 주인공으로 선정되면 현대차 포터, 스타렉스, 기아차 봉고, 레이 등 창업계획에 가장 적합한 차량과 함께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과 보험료를 지원받는다. 500만원 상당의 창업자금 및 창업교육, 맞춤컨설팅 등 종합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현대차는 청년창업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청년창업 주인공들의 명함에 들어갈 수식어를 댓글로 남기는 ‘네임카드 이벤트’, 청년창업 주인공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는 ‘응원댓글 이벤트’ 등 청년들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통해 아이패드, 영화예매권 등의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02)3453-6724.
  • [경제 브리핑]

    미스터피자 베트남 1호점 개점 MPK그룹이 운영하는 우리나라 브랜드인 ‘미스터 피자’가 베트남과 태국에 잇따라 문을 열었다고 MPK그룹이 26일 밝혔다. 베트남 1호점은 하노이, 태국 3호점은 방콕의 대형 쇼핑몰 ‘터미널21’에 자리잡았다. 비비고, 美 ·中에 3개 매장 오픈 CJ푸드빌은 이번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한식전문점 ‘비비고’ 매장을 2곳 연 데 이어 중국 상하이에도 매장 1곳을 추가로 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2월 말 기준 해외 비비고 매장은 중국,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 24개가 된다. 미국에서는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형태로 개업 중이다. ‘자율주행’ 현대차 최고 신기술 현대자동차그룹은 네티즌이 가장 기대하는 현대차그룹의 신기술은 자율주행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25일 1주일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투표 이벤트를 통해 올해 소개된 그룹의 8개 신기술 중 가장 기대되는 후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32만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자율주행이 총 7만 5914표를 얻어 1위로 선정됐다.
  • 현대차, 이례적 분리 인사

    계열사들 부장 이하 먼저 인사 임원은 1월 말 설연휴 이후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2년 연속 판매목표 미달이 확실시되면서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분리인사를 실시한다. ●승진 임원 적고 감원대상 많아 초조 현대차그룹은 26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의 부장 이하 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룹 전체 계열사 이사 이상 임원 인사는 해를 넘겨 내년 1월 말 설연휴 이후로 미뤘다. 같은 날이나 하루 차이로 실시하는 일반 직원과 임원 인사를 이처럼 따로 분리해 실시하는 것은 최근 10여년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관계자는 “연말 임원 승진자는 적고 현재 임원 중에 감원해야 할 대상은 많은 비상상황”이라면서 “임원들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듯 초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형편에 처하는 등 2년 연속 판매목표 미달로 인한 위기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지난달 말 연봉의 10%를 자진 삭감한 게 대표적이다. 연말마다 실시하던 해외 주재원 교육도 올해는 건너뛰었다. 현대차 그룹은 글로벌 시장 상황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매해 말 약 900명에 달하는 현대·기아차 해외 주재원들을 본사로 불러들여 교육하고, 가족들의 항공권도 제공해 왔으나 올해는 생략했다. ●저녁 회식 송년회 점심으로 대체 다른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 관련 비상상황이 지속되면서 시끌벅적한 저녁 회식이나 망년회 자리도 자취를 감췄다”면서 “팀원끼리 점심을 함께하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말 이웃돕기 기부도 “검토 중” 이런 이유에서인지 현대차그룹은 재계의 이웃돕기 창구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언제 얼마나 기부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 중”이란 답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11월 하순 첫 번째 기부 주자로 나섰지만 올해는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기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50억원을 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율주행·AI·AR·VR… 미래차 ‘CES 레이스’

    현대차 아이오닉 도심서 자율주행 시연 혼다 ‘감정 엔진’ 탑재한 콘셉트카 출품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가 올해는 미래 자동차 경연의 장이 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도요타, 폭스바겐, 닛산, BMW, 현대모비스, 보쉬, 콘티넨탈, 패러데이퓨처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CES 2017’에 참가한다. 무선통신으로 연결된 커넥티드 카 기술과 자율주행 등 미래형 자동차 기술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간 접점이 생기면서 자동차가 가전업계의 각축장인 CES의 최대 볼거리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의 도심에서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시연에 나서는 차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1대씩이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 도심 4㎞ 구간 내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운전자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 속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장에도 전시관을 만들고 커넥티비티(연결성), 자율주행, 헬스케어, 개인용 이동수단, 친환경차 등을 주제로 하는 각종 전시물도 공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인 현대모비스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출전한다. 278㎡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있는 스마트카와 친환경 부품 기술을 자랑할 수 있는 그린카 등을 선보인다. 일본의 혼다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 뉴 브이의 콘셉트 카를 출품한다. 이 차는 인공지능 기반의 ‘감정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차에 감정을 부여한다는 게 혼다의 설명이다. 패러데이퓨처는 이번 CES 무대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전기차 콘셉트 카를 공개한다. 스위스의 린스피드는 자율주행차 오아시스를 선보인다. 오아시스는 2인승으로 지붕에 달린 태양전지판으로 동력을 만들어 차를 구동한다. 차량 전면 유리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기술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자사의 첫 번째 콤팩트 전기차인 아이·디를 최초로 선보인다. BMW는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 부품·타이어 업체인 콘티넨탈 AG는 지문 등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해 차에 시동을 거는 시스템을 공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대차 엑시언트… 中 ‘올해의 트럭’

    현대차 엑시언트… 中 ‘올해의 트럭’

    현대자동차가 만드는 대형 트럭 ‘엑시언트’가 중국에서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 전문지인 중국기차보(中國汽車報)가 주관한 ‘2017 중국 올해의 트럭’ 시상식에서 엑시언트가 트랙터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고 22일 밝혔다. 엑시언트의 중국 이름은 창후(創虎)다. 중국기차보는 ‘올해의 트럭’ 선정을 위해 후보 차량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충칭(重慶)에 있는 중국기차공정연구원에서 전문 평가단의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엑시언트는 볼보, 이스즈, 이치제팡(一汽解放), 둥펑류치(東風柳汽), 푸톈(福田) 등 유럽이나 일본계 합자 업체뿐 아니라 중국 현지 브랜드의 경쟁 차종을 모두 제치고 트랙터 부문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됐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중국기차보는 “엑시언트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경쟁 모델 대비 월등한 실내 정숙성을 갖춘 최고의 대형 트럭”이라며 “연비, 동력 성능, 주행 편의성 등 종합 상품성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현대차의 중국 현지 상용차 법인인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가 생산하는 중국형 엑시언트는 국내 모델을 기반으로 중국 현지의 낙후된 도로 환경과 상용차 사용 환경 등을 반영해 개발됐다. 현대차 측은 “엑시언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부문의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 냈다”면서 “현대차는 2년 연속 ‘중국 올해의 트럭’을 수상하며 입증한 현대상용차의 상품성과 품질을 바탕으로 현지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정몽구 “신기술 개발·품질 강화… 심기일전하자”

    정몽구 “신기술 개발·품질 강화… 심기일전하자”

    “내년에도 어렵겠지만 심기일전하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50여명과 만나 이같이 당부했다고 현대차그룹 측이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를 낮춰 잡고도 달성하지 못해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 위기에 처해 있다. 내년 세계 완성차 시장 전망도 정체로 점쳐진다. 정 회장은 또 “올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수고가 많았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자”며 연말까지 올해 사업 계획을 잘 마무리하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더 안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품질 강화에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여는 해외법인장회의를 주재해 왔으나 이번에는 회의가 끝난 뒤 티타임만 가졌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각각 주재한 가운데 지난 15~20일 양재동 사옥에서 해외법인장회의를 열고 글로벌 생산·판매 실적을 분석하고 현지 판매 전략을 구체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루나 이틀 열렸던 회의를 닷새가량으로 늘렸고, 일방적 보고 형식이 아닌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했다”면서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 환경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정통한 법인장들의 다양한 시각과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향후 사업전략에서 창의적인 대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정 회장의 현장 경영 철학과도 연결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대, 판매 최우선 지원체제 구축, 신규 시장 개척, 승용 모델 경쟁력 향상,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 친환경차 시장 공략 박차 등을 골자로 하는 2017년 판매 전략을 세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후퇴 없는 현대차… 내년 SUV 신차로 공격 판매

    후퇴 없는 현대차… 내년 SUV 신차로 공격 판매

    잿빛전망에도 목표치 올리기로 판매부문 최우선 지원체계 구축 지역별 특화모델로 경쟁력 확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대, 판매 최우선 지원체제 구축, 승용 모델 경쟁력 향상, 친환경차 시장 공략 가속.” 현대·기아자동차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도 생산·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주요 지역별 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주재로 지난 15일부터 각각 열린 회의는 양사 해외법인장 50여명이 참석해 자유로운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2017년 글로벌 자동차 전체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1.8% 증가에 그친 9068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메이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이같이 우울한 전망 속에서도 2017년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목표치를 813만대로 처음으로 전년(820만대)보다 낮게 잡았음에도 2년 연속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내년 목표를 올해보다 높여 잡고 판매 확대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우선 판매 현장의 요청사항을 차량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전 부문이 판매활동을 지원하는 판매 최우선 지원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또 지속 성장하는 SUV 라인업 확충을 통해 이 시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크레타, 중국에서는 ix25와 KX3, 선진시장에서는 신규 SUV 차종으로 SUV 수요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신차 출시 및 지역별 특화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승용차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로 중형차 점유율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핵심 차종인 i30를 본격 판매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주력 소형 모델인 모닝과 프라이드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콘셉트의 신차 출시와 K7 미국 본격 판매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 G70을 출시하고 미국에 G80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해 고급차 시장 판매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율주행車 아이오닉, 美라스베이거스 질주

    자율주행車 아이오닉, 美라스베이거스 질주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도심 시승회를 갖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10여 개 완성차 업체들은 다음달 이곳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미래 자동차를 전시한다. 현대차 제공
  • 저 車는 차가 아니네… 예술이네

    저 車는 차가 아니네… 예술이네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인 생산 감소 현상을 보이는 등 침울한 모습을 보였지만 놀라운 매출 실적을 자랑하는 신흥 강자 모델들을 대거 배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와 국내 수입차 중 매출 선두를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 및 렉서스의 인기 브랜드를 소개한다. 그랜저IG, 준대형 1위 신화… 현대차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 경신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최근 6세대 모델인 그랜저IG 출시를 계기로 준대형 1위 신화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1월 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 동안 2만 7000대가 판매되며 현대차의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올 1~11월 국내 준대형 누적 판매 순위는 그랜저(5만 1486대), K7(4만 9897대), 임팔라(1만 834대), SM7(6513대) 등 순이다. 1~10월까지 국내 준대형 누적 판매 순위는 K7(4만 5825대)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그랜저(4만 3502대)가 바짝 뒤쫓던 상황이었으나 그랜저IG 출시를 계기로 역전된 것이다. 그랜저IG의 인기 비결로는 경쟁 차종 대비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디자인이 꼽힌다.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가격은 가솔린 2.4모델 모던 3055만원, 가솔린 3.0모델 익스클루시브 3550만원, 디젤 2.2모델 모던 3355만원이다.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 모델… 카리스마 넘치는 외장·특유의 정숙성 기아차는 11월 말 준중형 세단인 올 뉴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이 차는 올해 초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K7의 2세대인 올 뉴 K7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장과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 그리고 동급 최고 연비(리터당 16.2㎞)를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가장 인기 있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연비 등 강화된 상품성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 스마트 트렁크 등 각종 사양을 추가했음에도 가격을 3575만원으로 동결했다”고 강조했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그랜저IG를 본격 출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신형 K7은 출시 첫 달인 지난 2월 6046대 판매를 시작으로 7월까지 월평균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유지하며 6개월 만에 3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그랜저IG를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앞당겨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줄어들자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응 카드로 꺼내 든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쉐보레 브랜드 ‘새 패밀리룩’ 첨단 안전장비 적용 화제 판매 고공행진 한국지엠(GM)의 쉐보레 브랜드가 올해 초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으로 갈아입은 이후 연일 판매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2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된 쉐보레의 스파크, 말리부 그리고 트랙스 등 3개 차종의 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11월 한 달 스파크는 6533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46% 신장했다. 말리부는 4149가 판매돼 전년 동기의 4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랙스는 같은 기간 1116대에서 2505대로 판매가 124% 늘었다. 이들 삼총사는 자동차의 얼굴 격인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새로운 패밀리룩인 듀얼포트 그릴을 적용했다. 뛰어난 성능도 인기 비결이다. 말리부는 전 트림에 터보차저를 적용해 고성능과 고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편의 안전장비 적용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SM6·QM6 내수 年10만대 달성 목표 무난… 신구 조화 통한 성장세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SM3와 함께하는 카바레 라이브’ 이벤트를 개최했다. 고객과 사내외 초청 패널, 자동차 담당기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M3가 자랑하는 경제성을 강조한 자리였다. SM3 가솔린의 경우 연비가 ℓ당 15㎞로 경차에 버금가는 수준의 경제성을 보여 주고 있고 공인연비가 ℓ당 17.7㎞에 달하는 디젤 모델은 실제 주행 연비가 ℓ당 20㎞에 달해 ‘연비괴물’로 불린다는 설명이다. SM7은 실내공간과 트렁크 넓이도 동급 최대 수준이어서 20~30대 젊은 층이 패밀리카로 선호한다. 르노삼성은 올해 새로 나온 SM6와 QM6의 성공적인 출시로 연초 목표로 내세웠던 내수 10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SM3와 QM3 등 기존 모델 알리기에도 열을 올리면서 판매에 있어 신구 조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룬다는 포부다. 관계자는 “SM6와 QM6의 신차 효과는 물론 최근 새로워진 QM3 그리고 이번에 나온 SM3 2017년형이 르노삼성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소형 SUV 절대 강자 ‘티볼리’ 출시 이후 10만대 판매 ‘퍼레이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의 절대 강자다.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트랙스, 기아차 니로와 함께 경쟁하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11월 말 기준 점유율이 55.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티볼리가 2015년 1월 출시 이후 20일 현재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에만 4만 5000대가 팔렸으며 올 들어 11월까지 6개월 연속 월 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파죽지세로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가 나온 데 이어 올해 4분기 들어 이 두 차종 모두 2017년형이 출시됐다. 2000만원 전후의 경제적인 가격과 강렬한 디자인은 물론 첨단 사양도 대거 탑해한 게 경쟁력이다. 2017년형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동급 최초로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 차선 유지보조시스템(LKAS), 스마트하이빔(HBA) 등 첨단운전자보조 기술을 적용했다. 열선 스티어링휠, 2열 히팅 시트, 운전석·동승석 히팅·통풍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 등 경쟁 차종에는 없는 편의사양도 있다. 고성능 SUV 새 기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63 S 4메틱 쿠페’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가 4륜 구동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63 S 4메틱 쿠페를 최근 출시했다. 지난 10월 출시한 쿠페형 SUV인 더 뉴 GLE 쿠페의 최고성능 모델로 메르세데스-AMG의 엔진과 파워트레인, 다양한 안전 사양을 바탕으로 고성능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AMG 브랜드의 연간 판매량은 2013년 446대에서 2014년 776대로 74% 증가한 데 이어 2015년 1688대, 올해는 1869대(11월 기준)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관계자는 “인기를 끌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브랜드에서 대세인 SUV 차종이 나온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외관은 쿠페의 날렵함에 메르세데스-AMG S 모델 특유의 A 윙 프런트 에이프런, 무광 실버 트윈 루버, AMG 라디에이터 그릴 등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가격은 1억 7000만원. 스포츠 세단 올 뉴 IS200t… 가솔린 터보엔진·동급 최고 수준 245마력 렉서스 브랜드는 최근 스포츠 세단 올 뉴 IS200t를 출시했다. 올 뉴 IS200t는 하이브리드와 함께 렉서스 상품 전략의 양대 축인 와쿠도키(가슴 두근거림) 라인업 중 하나인 퍼포먼스 세단이다. 즉각적인 가속 반응으로 유명한 렉서스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힘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8단 스포츠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부드럽고 신속한 변속으로 엔진 성능을 100% 끌어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스핀들 그릴의 하단부를 넓혀 압도적이고 스포티한 저중심 이미지에 화살촉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과의 조화를 이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후면부에는 L자 형상의 LED를 3개층으로 디자인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다이아몬드형 리어 머플러를 적용해 날렵함을 강조했다. 올 뉴 IS200t는 3가지 트림으로 나왔다. 프리미엄은 4680만원, 수프림은 5270만원, F 스포츠는 5770만원이다.
  • 현대차, 정규직 판결받고 출근하지 않은 최병승씨 해고

    현대자동차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소송 끝에 정규직 판결을 받은 최병승(44)씨가 인사발령에도 장기간 출근하지 않아 해고된다. 현대차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대법원의 ‘정규직 판결’ 이후 정규직으로 인사발령을 냈는데도 장기간 출근하지 않은 최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최근 열어 ‘정규직 입사 의향이 없다’고 판단해 해고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는 2012년 2월 대법원에서 ‘최씨는 현대차 정규직’이라고 판결하자 2013년 1월 9일 정규직으로 입사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최씨는 인사절차를 받아들이지 않고, 920일 넘게 출근하지 않았다. 최씨는 원직복직과 가산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원직복직 주장에 대해 “최씨가 근무하던 공정이 존재하지 않아 배치발령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정규직으로 인정받은 기간에 받아야 할 가산임금은 최씨와 법적 다툼 중이어서 판결 결과에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원직복직과 가산임금 지급 등이 수용되지 않았다고 해서 정규직 발령 후 920여일 이상 결근한 것은 명백한 징계 사유”라며 “정규직 직원으로서 필요한 서류 제출과 법적으로 정해진 신체검사 등 최소한의 고용절차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2년 10월 17일부터 이듬해 8월 8일까지 296일 동안 송전탑 고공농성을 했고, 이후 각종 사내하도급문제 투쟁 등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특수성을 감안해 그동안 징계조치를 미룬 현대차는 결국 이번에 해고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2013년 1월 9일 입사 통보 이후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700여회, 유선통화, 음성메시지 등으로 출근해달라고 독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랑 나눔 포문 연 LG

    사랑 나눔 포문 연 LG

    LG가 연말을 맞아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 현대차, SK 등 4대 그룹 가운데 연말기금액 규모를 결정하고 기탁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LG는 19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하현회 ㈜LG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LG가 기탁한 이웃 사랑 성금과 같은 규모다. 하현회 LG 사장은 “연말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LG가 가진 역량을 통한 다양한 공익사업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불황과 취업난 등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가운데, 이날 LG의 기탁으로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3.3도 상승해 20도를 넘었다고 LG는 설명했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재계의 연말 기부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LG를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기부 행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는 계열사별로 저소득 가정 및 독거노인들에게 생활필수품과 방한용품을 지원하고, 사업장별 인근 복지시설을 방문해 가전제품 등을 후원하는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특검, 安수첩 통해 朴대통령·최순실 ‘커넥션’ 규명 총력

    특검, 安수첩 통해 朴대통령·최순실 ‘커넥션’ 규명 총력

    安수첩에 담긴 총수 독대 내용 朴대통령 ‘뇌물죄’ 증거로 판단 현대차 ‘전기차’ 롯데 ‘수입맥주’ 기업들 독대 대비해 민원 작성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향후 수사 대상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서는 대가성을 부정하고 거듭 ‘선의’였음을 강조하는 등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뇌물죄 적용을 고심하고 있는 특검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서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 “일부 연설문에 대해 도움을 받은 정도”라며 의혹을 피해 갔다. 그러나 특검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만 이뤄질 경우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검찰 수사가 상당히 잘돼 있는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업을 상대로 한 재단 모금을 두고 직권남용 대신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인 특검팀은 안종범(57) 전 수석의 수첩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수석의 수첩에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한 경위와 내용이 모두 담겨 있는 만큼, 사실상 출연금 모금을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대기업들이 허겁지겁 재단에 큰돈을 내는 데에는 결국 ‘대통령의 힘’이 작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특검팀의 입장이다. 또 검찰의 공소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기업 총수들이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이뤄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기업 민원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된 것도 ‘대가성’을 규명해야 하는 특검에는 호재다. 당시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롯데는 ‘수입맥주 과세 개선’을 요청하는 등 기업들이 독대에 대비해 민원 자료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특검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을 출국금지하면서 대통령과 기업 간 독대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미 공소장에 재단 운영을 두고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의논하는 정황이 담긴 만큼 대가성만 입증되면 뇌물죄 적용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대통령의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서도 취임 초기부터 올해까지 유출이 이뤄진 만큼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호성(47) 전 비서관의 녹음 파일 224개 가운데 박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이 대화한 11개 파일에 특검팀은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특검팀이 최씨가 수정한 연설문 문구 혹은 인사 방침이 재차 대통령에게 전달된 사실까지 밝혀낼 경우 파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주요 수사 대상으로 떠오른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논란에 대해서도 특검팀은 당시 행적과 지시 내용을 시간대별로 입증해 대통령의 책임 유무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본격 수사를 앞둔 특검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청와대가 거부할 상황에 대비해 법리 검토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번 검찰의 집행 과정에서는 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이 불승인해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와 관련해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율차 상용화 앞당기자”… 글로벌 27개社 손 잡았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19일 일본 영문 주간 경제지 닛케이 아시안리뷰(NAR)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세계 27개 기업이 모여 만든 글로벌 컨소시엄이 이달 중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제안해 만들어진 이 컨소시엄에는 자동차업계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일본 도요타와 닛산,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독일 폴크스바겐과 BMW, 스웨덴 볼보 등 12개사가 참여한다. 현대차 측은 “자율주행차 관련 동종 및 이종업체들과의 정보 교류를 위해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미 리버티뮤추얼과 일본 손보홀딩스, 정보기술(IT)업계에선 미국 퀄컴과 스웨덴 에릭슨 등이 대표주자로 나섰다. 글로벌 컨소시엄은 조만간 미국 보스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실시한다. 르노와 세계 최초 무인택시를 시범 운영한 스타트업 업체 누토노미가 시험을 주관한다. 시험 주행에서 얻은 주행 및 안전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철도와 다른 운송수단에 미치는 영향, 손해보험과 같은 사회 인프라 정비 등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다각적 논의를 지속한다. 다만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지난 4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손잡은 자동차회사 포드와 인터넷업체 구글(알파벳)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과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위로